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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채 교수, 장서 기증·퇴직금 장학금으로

    정년퇴임으로 교단을 떠나는 노교수가 평소 보관해온 장서와 함께 장학금을 학교에 기증했다. 지난달말 정년퇴임한 중앙대 동물자원학과 정영채(65) 명예교수는 수의학 및 축산학 분야 장서 2000여권을 학교 도서관에 기증하고 ‘후학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퇴직금의일부인 2000만원을 내놓았다.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한 뒤 70년부터 중앙대에 몸담아온그는 80년대 중반 토끼 체외 수정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킨데 이어 한국 수정란 이식학회 회장과 한국축산학회 회장등을 역임한 한국 축산학계의 원로다. 중앙대는 그의 호를 따 ‘청은(靑隱)장학기금’을 설립,운영키로 했다. 윤창수기자 geo@
  • 법조계로 돌아간 ‘베스트 공정인’

    고등법원 판사직을 버리고 경제부처에 자원했던 엘리트관료가 5년5개월여만에 결국 사표를 냈다.조직에서 ‘최고’ 소리를 들어온 터라 주위의 안타까운 시선이 모이고 있다. 주인공은 공정거래위원회 임영철(任英喆·45)하도급국장. 지난달말 사표를 낸 그는 다음달 2일 명예퇴직한 뒤 변호사로 나설 계획이다. 임 국장은 사법시험 23회로 서울민사지법과 서울가정법원 등을 거쳐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있던96년 10월 공정위 법무심의관 외부 공채에 응시했다. 1급 대우를 받는 고법판사에 비해 법무심의관은 3급 정도.엄청난 ‘강등’이었다.또 현직 판사가 정무·별정직이아닌 일반직 공무원으로 옮긴 사례는 처음이었다.심판관리관·정책국장 등을 지내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임 국장은지난해 직원들로부터 ‘바람직한 공정인상’을 받기도 했다. 임 국장은 “처음 올 때의 기대와 달리 행정부 안에 현실적으로 넘기 힘든 장벽들이 너무나 많았다.”고 사직 배경을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월드인’ 568개업소 추가지정

    월드컵 관광객을 위한 중저가 여관인 ‘월드인(World Inn)’이 대폭 추가 지정된다.월드컵대회를 보기위해 한국을찾으려는 해외 관광객들이 호텔보다는 저렴한 숙박시설을크게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4일 장급여관으로 월드컵 지정숙박업소인 ‘월드인’을 장급 여관이 밀집된 시내 20개 지역에서 568개업소,1만 3193실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각각 2만여명과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중국과 프랑스 응원단의 숙박 형태가 호텔보다는 중저가(2인1실 1박기준 40∼50달러)의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숙박형태는 올초 중국 체육부 담당부국장과 프랑스 국가대표응원단 실무자 등이 서울시를 찾아 숙박시설예약을 위한 협의과정에서 나타났다. 협의 과정에서 이들 국가의 월드컵 응원단(관광객)들은중저가이면서 경기장과 가까운 지역에 밀집해 머물기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서대문 창천동·대현동 일대를 비롯해 마포구 노고산동·합정동,강서구 화곡1동·6동·본동,관악구 봉천4동·신림5동 등 장급여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568개업소 1만 3193개실의 ‘월드인’ 추가지정에 나선 것. 시는 이달중으로 월드인 추가지정을 완료하고 추가로 지정된 업소에 대해서는 통역전화기 및 홍보물 설치 등 서비스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프랑스 응원단의 특정지역 밀집 투숙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포르투갈·브라질·터키 등서울·경기·인천지역에서 경기를 갖는 다른 외국인들의이용도 예상돼 월드인 추지 지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말 현재 한국정보통신을 통해 서울시의 월드인을 예약한 외국인은 1344건 2987명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외국인 보유 주식 100조원 돌파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한달전에 비해 6조 9000억원이 늘어난 100조 6000억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6.2%에 이른다. 금감원은 외국인들이 증권거래소에서 4개월째 순매수를유지한데다 종합주가지수도 지난해말 693.70에서 1월말 748.07로 7.8%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국민은행 포항제철 외환카드 한국전력 제일제당 삼성물산 대신증권 신한지주 삼성화재 현대자동차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달말 현재 6조 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10.5%를 차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서울강남권 올 6195가구 분양

    집값 상승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서울 강남·서초구에서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과 입주물량은 얼마나 될까. 2개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6195가구,입주 물량은 3974가구다.지난해에 비해 분양 물량은 411가구 줄고 입주 아파트는 300가구 늘어난 것이다.다른 곳과 달리 강남지역은 집지을 땅이 많지 않아 분양은 물론 입주아파트도 많지 않다. 노는 땅은 대부분 수익성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소규모 아파트 단지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 입주물량이 4000가구에못미치지만 오피스텔 등의 입주물량을 감안하면 서울시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는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시의 재건축 추진일정 조정으로 이주수요가 급격하게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분양 아파트] 강남구에서 3914가구,서초구에서 2281가구 등 6195가구가 분양된다. 강남구에서는 동부건설이 3월중 대치동에서 45∼60평형 805가구를 내놓는다.삼성물산은 올 가을 역삼동에서 10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11월중 도곡동에서 22∼77평형 1105가구 가운데 8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초구에서는 200∼300가구 규모의 중소형 단지가 대부분이다.올 가을 분양예정인 롯데건설의 잠원동 설악아파트 재건축은 단지규모는 998가구로 크지만 조합원 물량을 뺀 가구수는 거의 없다. [입주 물량] 30평형이하 764가구,30평∼40평형미만 849가구,40평형이상 2361가구 등 3947가구가 입주한다. 강남구 도곡동 포스코개발의 포스코트는 이미 지난달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입주물량이 많은 아파트로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Ⅰ(1233가구)이 꼽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산’ 소주 광고사 교체 싸고 촌극

    두산이 자사 히트제품인 ‘산(山)’ 소주의 광고 제작사를돌연 교체키로 했다가 잡음이 일자 슬며시 없던 일로 해 뒷말이 무성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주류BG(비즈니스 그룹)는 설 연휴 직전에 산소주의 광고제작사를 웰커뮤니케이션즈(웰컴)에서 오리콤으로 바꿨다.두산측은 웰컴과의 계약기간이 지난달말로 끝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달 초 두산 주류BG의 전풍(全豊) 부사장이 오리콤의 신임 사장으로 자리를옮긴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었다. 지난해 두산은 산소주를 출시하면서 광고 제작사를 계열사인 오리콤이 아닌,웰컴에 맡겼었다.이 때문에 두산은 “무조건 집안식구(계열사)에 몰아주던 구태를 깼다”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능력보다 연(緣)이 우선시되는 관행의 재연됐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뒤늦게 광고제작사 변경계획을 철회한 것.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전 부사장이 오리콤으로 옮겨가자 광고제작사도 자연 바뀌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기정사실로 와전된 것”이라며 “처음부터변경계획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제일·하나銀 합병 재추진설

    제일·하나은행의 ‘합병 재추진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최근 두 은행이 각각 추진해 온 해외법인 매각 및 사업부문분사작업이 중단되면서 ‘합병을 위한 준비과정’이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여기에다 하나은행이 지난주미국에서 기업설명회(IR)를 하면서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재추진설이 다시 나돌고 있다. 제일은행은 지난달말 중국 현지법인인 ‘칭다오 국제은행’의 매각작업을 중단했다.그동안 조흥은행과 하나은행이 인수경쟁을 벌여왔지만 제일측은 “제시된 매입가격이 예상가격보다 낮다.”며 매각중단을 각 은행에 통보했다. 그러나 조흥·하나은행은 칭다오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 관계자는 “제일은행이 겉으로는 가격을 문제삼았지만 하나은행과 합병추진이 가속화되면서 굳이 서둘러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최근 합작형태로 추진해온 카드부문 분사를 잠정 중단했다.은행측은 “카드부문이 생존할 수 있는 회원수를 확보할 때까지 분사를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는 “합병이 성사되면 은행간 카드부문을 합쳐야 하기 때문에 분사를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지난주 해외에서 IR를하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뉴브리지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 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뉴브리지와 직접 만나 합병을 논의했는 지는 알 수 없다.”며 “‘규모 키우기’ 차원에서 모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권재민(權宰民) 애널리스트는 “하나·제일이합병하면 자산규모 3위인 우량은행이 되고,카드회원 수도 238만명에 이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캐나다의 코흘리개 유학생들

    ■캐나다의 코흘리개 유학생들 환상의 교육천국과는 큰 거리. 여기는 캐나다 토론토.하루는 화창했다 하루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고약한 겨울날씨다.한국보다 14시간이 늦은 이곳은이제 막 밤 10시를 지나고 있다. 캐나다에 온지 오늘로 7일째.서울시내 초중고 교장,교감 등 10여명과 함께 지난달말 10여일의 일정으로 캐나다 학교의금연실태 등 교육환경을 둘러보고 있다.캐나다가 어떤 땅인가.‘교육의 천국’이라며 한국사람들이 너도나도 교육이민을 떠나는 나라가 아닌가.그래서인지 ‘교육천국’의 실상과 이민 온 한국인,유학생들의 삶에 촉각이 곤두선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IMF이후 갑절로 늘어 총 10만여명.이중 6만7만명이 토론토에 몰려 산다.최근 한국 유학생들이 급속히 늘면서 이곳에는 새로운 현상들이 잇따라 생겼다. 토론토 외곽인 노스 욕(North York)의 한 초등학교는 한국에 ‘명문’으로 입소문이 퍼진 곳이다.한국에서 온 조기유학생이 전교생의 절반인 600여명에 이르러 학교측이 부랴부랴 교실을 새로 짓기까지 했다.부모와 떨어져 유학 온 학생중에는 초등학교 1∼2학년짜리 코흘리개도 있다.교사들이 “어린애가 엄마도 없이 불쌍하다.”고 혀를 찬다. 얼마 전에는 서울에서 온 강남·강북 출신 학생끼리 패싸움이 벌어졌는가 하면 한국의 ‘학습열풍’까지 상륙했다.‘수학,영어 전문’이라고 적힌 한글 간판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캐나다의 공립학교는 수업료가 무료이고 학용품 일체를 공짜로 준다.한반의 학생 수는 20여명이 조금 넘는다.재정을뒷받침하기 위한 국가 지원도 튼튼하다.그렇다면 이곳은 정말 만사를 제치고 찾을 만한 ‘천국’일까.170여개국의 이민자들로 구성된 다문화국가 캐나다에서도 주류는 역시 유럽계 백인들이다.한인타운의 교민들에게서,거리에서 만난 동양인들의 표정에서 자신감 보다는 묘한 위축감을 읽을 수 있는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 나라는 일자리가 넉넉하지 않다.야채가게나 음식점을 해 고생고생 아이를 공부시켜도 회사에 취직해 화이트칼라가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명문대학 입학 경쟁도 치열하다.원하는 대학에 실패한 백인 상류층 자제들은 엄청난 돈을 들여 미국에서 공부하고 되돌아온단다. 토론토의 짧은 소감.한국에서 피상적으로 갖고 있던 머리속의 환상이 와장창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유학을 한다고 열등생이 갑자기 우등생이 되지는 않는다.영어 하나를 건졌다고성공을 보장받지도 못한다.이른바 성공을 거둔다 하더라도부모가 치를 희생,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의 상처는 가혹하다.‘그곳에 가면 모든게 해결된다.’는 착각이 더이상 우리 사회에 퍼지지 않았으면 한다. 허윤주기자rara@
  • 韓銀, 1월 외환보유액 1043억弗

    한국은행은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043억 200만달러로 지난 연말에 비해 14억 8100만달러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유로화 및 엔화약세로 이들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으나 한국통신(KT) 정부지분 매각대금을 사들인데다 보유외환 운용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건설 해외신인도 회복…쿠웨이트서 입찰제한 풀려

    현대건설의 해외 신인도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말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uwait Oil Company,KOC)의 입찰참여 제한이 풀렸다고 8일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 발주되는 쿠웨이트 석유,가스관련 공사에 참여할수 있게 돼 쿠웨이트는 물론 중동지역 건설공사 수주전망이밝아졌다.회사측은 또 유럽 및 미국 등지의 개발사업자로부터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 시공업자로 참여하라는 제안이늘고 있다고 소개했다.현대건설은 2000년에 비롯된 유동성위기로 그동안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에 대한 입찰이 제한됐었다. 한편 현대건설은 현재 쿠웨이트에서 수행중인 ‘쿠웨이트뉴 오일 피어(New Oil Pier)공사’의 기자재를 조달하기 위해 지난달말 쿠웨이트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Kuwait,NBK)과 7,700만달러 규모의 금융조달계약도 체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오늘의 눈] 무색해진 외교부 징계의지

    “외교관으로서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감봉 등의 조치는 개인적인 비위사건을 제외하곤 지난 20년간 외교부에서 전례가 없었던 중징계다.” 외교부가 28일 중국인 마약사범 사형파문과 관련,징계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내놓은 해명들이다.징계 수위와폭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자기식구 감싸안기의 전형’ 등의 비판 여론이 비등한 데 대한 대응논리다. 외교관 개인의 ‘공직생명’을 앞세운 외교부의 논리를한수 접고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이번 징계조치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구석이 너무 많다.외교부가 진심으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지,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시정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피를 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식의 무조건적인 중징계가 능사라는 말이 아니다. 신모씨 처형사건은 올해 우리 외교 실책의 대표적인 사건이다.외교부는 97년 9월 마약사범 신씨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뒤 언론에 의해 문제가 제기되자 중국측으로부터재판 등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중국측을 비판하다 뒤늦게 중국 당국이 보낸 팩스를 찾았다고 실토하는 등 국제적망신을 샀다.대통령이 나서 ‘유감’을 표명,외교무대에서 우리의 국가적 신뢰를 한꺼번에 추락시킨 사건이다. 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은 지난달말 사과문을 발표,“책임을 통감하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나 징계조치를 발표하면서 “분위기에 휩싸여 중징계를 하지는 않았다.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려 징계하기보다는 객관적·실체적 진실규명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이로 인해 한 달여 전 장관이 약속한 ‘징계’ 의지는 무색해졌다. 특히 사건발생 이후 거쳐간 주중대사는 4명이나 되지만이번 징계에서는 아무도 언급되지 않았다.실무자들에 대한징계만 있었다.외교부 내부에서조차 “애꿎은 실무자들만당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사건이 터진 뒤 ‘선양사무소의 열악한 상황이 빚어낸 결과’라고 강변해 놓고,결국 환경의 희생자들인 실무자들에게만 방망이가 내려졌다는 말이다. 공직자의 생명은 ‘명예’라고 한다.이는 공복(公僕)으로서 이름을 드높이는 동시에지휘·책임을 지는 자리라는뜻이다.스스로 책임을 지고,진정한 ‘읍참마속’(泣斬馬謖)을 단행하는 용기가 절실하다.뼈저린 반성만이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공직자의 ‘명예’를 되찾는 길이다. 김 수 정 국제팀 기자 crystal@
  • 원주 ‘옻산업’ 특화 가속도

    강원도 원주에서 특화산업으로 육성중인 ‘옻산업’이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원주시의회는 21일 상임위에서 원주시 옻산업보육센터 설치 및 운영 관리조례안’을 원안대로 의결,본회의에 넘겼다. 이번 조례안은 옻분야 중요무형문화재 등 전통기능 보유자 및 기능 전수자들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고 기능전수 시설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아 옻산업이 도약의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원주시는 이미 옻산업 보육센터 설치를위한 예산을 확보한 상태여서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원주시 호저면 고산리 옛 청소년수련의 집에 보육센터 개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원주시는 옻칠기 명품화 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 도비 10억여원을 들여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치악산국립공원 진입로변 5,751㎡의 부지에 지상 2층 연건평 200평 규모의 옻칠기공예관을 세웠고 지난달말 현재 1억2,000여만원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원주는 국내 최대 옻생산지다.산업용·의약용·공예품 등으로 사용되는 원주의 옻칠기는 이미 4,000년의 역사를 지닌국내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감사원·선관위 충돌 조짐

    감사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직무감찰 대상 제외여부를 놓고 감사원과 선관위가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여기에다가 정치권까지 가세해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8일 감사원과 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같은 논란은 지난달말부터 2주간 실시된 감사원의 선관위에 대한 일반감사에서 불거졌다.감사원은 국세청의 협조를 얻어 각 정당의 국고보조금 집행내역,당비 및 후원금 사용내역,위법선거운동 단속실적 및 단속관련 서류에 대한 집중감사를 벌이면서 선관위 직원 직무감찰도 일부 병행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이날 “선관위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며 감사원법 개정을 공식 요구했다.선관위는 ‘감사원법 개정의견’이란 문건에서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 예외기관으로 국회,법원 및 헌법재판소 등 3개 기관을 규정한 감사원법 24조 3항을 개정해 선관위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선관위의 업무가 선거와 국민투표의 관리,정당에 관한 사무를처리하고 있어 성질상 행정집행행위에 해당된다”고 반박했다.또 “헌법상 최고감사기관인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특히 “지난 95년 감사원법 개정 때 선관위의 건의로 국회에서 이에 대한 공방을 벌였으나 감사원이 선관위의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집행실태를 감독해야 하고,선관위를 헌법재판소 등 다른 헌법기관과 대등하게 취급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두 기관의 싸움에 정치권도 끼어 들었다.한나라당은 “선관위를 감사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을지키려는 헌법정신”이라며 최근 이재오 총무 등 의원 20명이 개정안을 제출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술책”이라며 반대입장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감사원이 선관위 감사를 통해 논란거리인정당의 국고보조금 사용내역을 집중점검하자 선관위가 정치권의 도움을 빌려 파장을 줄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기홍기자 hong@
  • 외환보유액 증가세 둔화 예상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에 맡겨놓은 외화예탁금이 거의 다 회수돼 향후 외환보유액 증가가 둔화될 전망이다. 17일 한은에 따르면 97년말 500억달러를 넘어섰던 외화예탁금이 15일 현재 21억달러밖에 남지 않았다.반면 외화예탁금의 지속적인 회수에 힘입어 외환보유액은 1,029억2,100만달러로,지난달말보다 12억6,800만달러가 더 늘었다. [4년동안 약 500억달러 회수] 외화예탁금이란 한은이 금융기관의 수출환어음 매입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외화로 예치해놓은 돈을 말한다.주로 예금형태다.그러나 외환위기 때 한은이 이 돈을 회수,급한 불을 끄려했으나 금융기관들마저 외화자금난을 겪는 바람에 회수가 안돼 ‘눈먼 돈’이 되고 말았다.이 때문에 국내 외화예탁금이 외환보유액에 포함되지 않게 됐으며,이때부터 한은이 집요한 회수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 4년새 500억달러 가까이 회수됐고 이 돈은고스란히 외환보유고로 들어갔다.한은 수중으로 되돌아온외화예탁금은 보유외환이 된다.즉 외환보유액 1,000억달러시대는 외화예탁금의 힘인 것이다. [외환보유액 증가 “한계 봉착”] 그러나 외화예탁금이 바닥을 드러냄에 따라 외환보유액의 증가도 둔화될 수 밖에없게 됐다.한은이 일각의 ‘외환보유액 과다’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는 속사정이기도 하다.한은은 남은 21억달러도 마저 회수할 작정이다.외환은행 외화자금부 이경덕 차장은 “기업들의 외화차입 감소 등으로 은행마다 외화수요가 많이줄어든 데다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직접조달 여건도 좋아져한은이 외화예탁금을 전량 회수하더라도 당장 큰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票의식 인·허가 남발?

    최근 경기도내 일선 시·군에 산림형질변경과 농지전용,건축허가 등 개발과 관련된 인·허가가 급증하고 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달말 현재 허가된 농지전용 건수는 1,2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0건에 비해 56%가 증가했다.또 산림형질변경허가는 236건에서 282건으로 19%,건축허가도 625건에서 650건으로 4%가 각각 늘었다. 김포시는 10월말 현재 건축허가가 2,408건으로 지난 한햇동안의 2,388건보다도 20건이 많았고 공장건립관련 인·허가도 2,440건으로 지난해 2,336건보다 많았다. 남양주시는 건축허가·농지전용·산림전용 등 복합민원이 올들어 10월말 현재 3,844건이 인·허가돼 지난해 같은기간 3,496건보다 10%가 늘었다.안성시도 올들어 복합민원이 27%가 증가했다. 최근 개발압력을 거세게 받고 있는 화성시도 산림형질변경이 9월말 현재 2,000여건으로 지난해보다 10%가 늘었다. 시·군 관계자들은 “내년 경기 호전 기대와 지방선거를앞두고 표를 의식한 자치단체장들의 선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모델하우스서 졸업미술전 열려

    주택전시관(모델하우스)이 대학생들의 미술전시장으로 활용돼 화제다. 포스코개발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아미가 호텔 건너편에 위치한 모델하우스를 이화여대 조형예술학과생들의 졸업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회화,조각,설치미술,섬유 및 도자예술,인테리어,산업디자인 등을 전공한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 200여점이 선보인다. 800여평 규모의 포스코개발 모델하우스에서는 지난 6월말과 지난달말에도 각각 미술전시회 등의 행사가 열렸었다. 포스코개발은 모델하우스를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회사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민은행 연체이자율 차등화

    통합 국민은행이 고객의 연체이자율을 대출이자와 연동시켜 차등적용한다. 현재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연 19%의 획일적인 연체이자를 물리고 있다.신용도가 좋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는고객은 지금보다 연체이자가 더 내려가게 되고,거꾸로 불량고객은 연체이자가 더 높아지게 된다. 이는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는데도 고리(高利)의 연체이자율은 요지부동이라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나온 조치여서 다른 금융기관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전망이다.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2일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연체이자율 차등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연체이자율 체계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 새 연체이자율 공식은 ‘고객 대출금리+α’다.예를들어 α가 연 9%,A고객이 연 8%,B고객이 연 14%에 각각대출받았다면 A는 17%,B는 23%의 연체이자를 물게 된다.무려 6% 포인트나 차이나는 셈이다. 김 행장은 “대출금리와 연체고객의 분포를 살펴 ‘+α’의 수준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무팀에서 α를 확정짓는대로 새 연체이자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잔액기준)는 지난달말 현재 개인 9.3%,기업 8.45%다.개인대출의 경우 금리는 최저 연 8%대에서 최고 14%대다. 안미현기자 hyun@
  • 자치 안테나/ 징계 1순위 ‘음주운전’

    전북도 공무원의 징계 사유 1순위는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는 지난달말까지 인사위원회에회부된 57건 가운데 절반 가까운 27건이 음주운전과 교통사고로 인한 것이라고 29일 밝혔다.또 업무 처리 잘못이 15건,금품수수 4건,공문서 위·변조 3건,품위손상 2건 등으로 집계됐다.
  • [클린 증시] (1)한탕주의 방치 안된다

    증시가 곪고 있다.주가조작·내부자거래 등 각종 불공정거래가 판치고,‘대박증후군’으로 투자자들의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작전세력도 큰손에서 대학생,주부로까지확산됐다. 대한매일은 증시 작전세력과 개미군단의 무분별한 한탕주의,증권가에 만연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고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새 기획물 ‘클린 증시’를 11차례에 걸쳐 내보낸다. “기회는 오겠죠.이번에 성공하면 손털고 외국으로 나가살 생각입니다. 능력껏 돈버는 사람들 왜 욕합니까.자기도돈벌면 되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모씨(40)는 “정치권등에서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정 종목을 ‘뻥튀기한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나돌아 수소문 중”이라면서 “몇군데는 이미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돈 저돈 끌어모아 3억원 가량 확보해 뒀다”며 “종목만 정해지면 ‘몰빵’(대량매집)을 칠 생각”이라고 했다. 옆에 앉은 조모씨(39)는 “올 연말에서 내년초쯤 ‘대박’의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주위에도 나처럼 큰 돈을만지려고 벼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상매매 징후로 포착된 코스닥 30개,거래소 50여개 등 80여개 종목을 집중조사하고 있다.조사요원 한 사람당 1개 종목꼴로 붙어 있다. “불공정거래요? 근절 안됩니다.” 금감원 조사국 관계자는 “불공정거래가 왜 근절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설명없이 근절되지 않는다고만말했다. 그만큼 불공정거래가 만연해 있고,또 잡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해졌다는 얘기다. 요즘 증권가 주변에서는 벤처 거품 여파로 ‘대박의 꿈’이 깨지면서 제2,제3의 이용호게이트가 곧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얘기들도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내년 선거철 특수를 앞두고 주가 1,000포인트시대를 구가하며 활황장세를 이끌었던 99년의 ‘바이코리아 붐’이 재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문’이라는 간판을 내건 사설펀드모집 사무실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증권사 한직원은 “그동안 연락이 뜸하던 고객 가운데 ‘좋은 거 없느냐’고 물어보는 예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특정 종목에 대한 정보를 역으로 건네주며 확인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박의 꿈은 ‘큰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개미군단도마찬가지다.서울 화곡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7)는 아침 7시쯤 가게를 연 뒤 개장시간에 맞춰 인근 PC방으로 간다.장세를 훑어본 뒤 바로 사이버거래를 시작한다. 호재나 악재따위는 개의치 않는다.특정 종목에 대해 주워들은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는 단골손님인 모 회사 사장이 ‘조만간 특정종목의 주가를 ○만원까지 올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니,군말없이사라’는 말에 솔깃해 주식에 손댔다.그동안 1억원 가까이손해를 봤지만 활황장세만 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99년에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5억원을 번 뒤 두배로 늘리려다 쪽박을 찬 노모씨(34)도 “그동안 모아 둔 돈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면서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작전꾼)을 다시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박현갑 문소영기자 bcjoo@. ■부끄러운 우리증시 현주소- 학생·주부도 작전 '한탕 공화국'. ‘증시 규모는 세계 15위로 상위권,증시 건전성은 39위로하위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증시 건전성(지난해 기준)을 조사해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의 일부다.낯부끄러운 우리 증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굳이 이 보고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증시의 위험수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요즘들어 이같은 우려는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여의도 증권가에는 ‘이용호 게이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메가톤급 주가조작 사건이 또 터질 것이라는 소문이 쫙 퍼져 있다. 금융당국도이미 의심가는 종목에 대해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올초 등록때 1만원선이던 A종목이 9월초 1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지면서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A종목과 경쟁업체인 B종목이 10만원대를 유지하고있는 데 비해 턱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모 증권사가 작전세력과 짜고 B종목의 주가만큼 올려놓은 뒤 빠져나갔다는얘기가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달 부도난 코스닥의 C종목은 부도 당일 상한가를 치면서 대량 거래가 이뤄져 의혹이 제기됐고,엔터테인먼트업종 가운데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도여럿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은 일부 종목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다.하지만 그 여파는 증시를 왜곡시키고,개미군단(일반투자자)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외환위기 이후 몰아닥친 구조조정 한파로 직장을 잃은 퇴직자들이 증시에 쏟아부은 퇴직금만도 수십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특히 증권사를 거치지 않은인터넷 사기공모에 걸려든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도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시세조정,미공개정보 이용, 단기 매매차익 취득 등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로 294건이 적발됐다.지난해 전체(274건)보다 20건이 늘었다.연말까지는 35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98년에는 175건,99년엔 189건이었다. 내년 1월부터 개별종목의 선물·옵션거래가 시작되면 증시는 더 ‘도박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고,불공정거래 행위도 그만큼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공정거래 사례가 급증한 것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지고,코스닥시장에 벤처열풍이 불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첫째 요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특정분야에서 경쟁력을키운다는 당초의 벤처정신과 달리 ‘검은 세력’들의 작전공간으로 변질됐다. 개미군단에게는 허황된 한탕주의를 부추긴 측면도 적지 않다.심지어 주부·대학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허수주문을 내 시세조정에 가담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1∼9월까지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분석한 결과,데이트레이딩이평균 47.6%를 기록했다.전체 거래량에서 당일 매수·매도를 반복해 체결한 거래량이 전체 거래의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는 얘기다.인터넷의 급격한 확산,도박장으로 변질된코스닥시장의 가열현상,여기에 검은 세력과 개미군단의 한탕주의가 증시를 끊임없이 혼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의 무료강좌로 주식에 눈을 뜨게 된 주부 K씨(36)는 “하루라도 주식거래를 하지 않으면 일손이 잡히지 않을 만큼 데이트레이딩에 중독돼 버렸다”면서 “대박의 꿈을 실현하려는 이같은 현상은 주위에서도 일상화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개인이나 기업,작전세력의 각종 불법과 비리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당국의 감시·감독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준사법권을 부여하고 금감원의 인력확충에 나서는 등 검은 세력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몇몇 세력이 규합해 사고 파는 고전적 수법을넘어 전산매매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작전을 펼치는 세력들을 그물망식으로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금감원 김영록(金永祿) 조사1국장은 “이른바 작전세력은점조직으로 돼 있는 데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매매거래를 하는 바람에 실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최근 금감원에 부여된 준사법권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옥치장(玉致章) 감사는 “작전세력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사법당국의 강한 처벌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불공정 거래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시장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등 강도높은 처벌 기준을 마련하고,자율규제기관과 법적 규제기관과의 신속한 협조를 통해 적발에서처벌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사회·정치변수 많은 내년 더 걱정”.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지 않고는 ‘클린 증시’의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증권거래소 감리총괄담당 김인건(金仁建) 부이사장 보는주가조작 세력이 점차 광범위해지고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지만,제때 적발해 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말까지 감리대상 종목으로 모두 170건을 지정했지만 시장감시대상 종목은 그보다 훨씬 많았음을 암시해주는 대목이다. 그는 “작전세력이 ‘큰손’과 대주주,증권사 직원들로구성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20대 후반∼30대 초반의주부,대학생,일반 중·소규모 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끼어들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시세조작도 2∼4일간 집중적으로 개입한후 시세차익을 챙기는 ‘번개작전’이 성행해 일반 매매와 구별이 어렵다고 밝혔다.김 부이사장보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발달로 허수성 호가를 이용한 시세조정,계좌분산 등 불공정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시세조정의 대상이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나 관리종목등에 집중되는 것도 HTS의 영향이라는 것이다.올해 주가가 이상 급등해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보통주가 지난달말 17건에 불과한 반면 우선주가 153건이나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시세조작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한탕주의적인 사고가 장기 투자로 수익을 내는 쪽으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이사장보는 사회·정치적 변수가 많은 내년이 더 걱정이다.주가변동이 클 경우 주가조작 세력들이 날뛸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다만,검찰과 사법부가 주가조작에 대해 어느 때보다 단호해져 다행스럽다.검찰이 증권담당팀을따로 마련했고,법원도 엄정한 처벌을 내리고 있어 주가조작세력들에게 경고를주고 있다. 최근 사법부가 주가조작을 한 지방 K대 학생에게 시세차익의 3배를 벌금으로 부과한 것이 대표 사례다. 문소영기자 symun@. ■국민 14명중 1명꼴 주식투자.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인구는 상장법인과 코스닥 등록법인을 합쳐 모두 330만4,000여명이다.총인구의 7%,경제활동인구의 15.2%에 해당한다. 전체 국민 14명중 1명,경제활동능력을 보유한 국민 7명가운데 1명이 주식을 10주 이상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투자 인구는 90년대 들어 증시활황을 보인 94년을 제외하고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98년 이후 증시회복과 벤처기업 투자열풍에 힘입어급격히 늘어났다. 소유주식수별 분포를 보면 10만주 이상의 소유주주수가전체 0.2%에 불과하나 소유주식수는 전체 67.8%를 차지해주식분산이 미흡한 실정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주식인구의 32.9%,발행주식의 71.5%를 차지해 지역별 편중현상도심하다.성별은 남자가 73.2%,여자가 26.8%이며,연령별로는 60세이상이 18.5%로 가장 많고 40∼44세(16%), 45∼49세(14.4%), 50∼54세(13.6%)등의 순이다. 주식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시가총액 217조원(거래소 188조,코스닥 29조), 세계 15위다.98년과 99년의 각32위와 비교하면 17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중국과 타이완은 우리나라보다 각각 1·2단계 높은 13·14위다. 주병철기자
  • 겨울 문턱 ‘모기와 전쟁’

    때아닌 모기 퇴치전쟁이 한창이다.요즘 추위가 성큼 가다섰음에도 난방시설 개선으로 주택과 건물지하,지하철,하수구등에 철늦은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서울의 몇몇 자치구는 때아닌 모기박멸작업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경우 보건소와 새마을방역봉사단이 합동으로 지난 1일부터 아파트 지하와 정화조,하수구 등 모기 산란서식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무용 살충소독과 연무소독을 벌이고 있다. 서초구도 2일부터 각동 18개 자율방역단을 중심으로 양재동 시민의 숲 등 대규모 숲지역과 무허가건물 밀집지역 등에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서초구가 지난달말 조사한 결과 모기들은 주로 아파트단지및 일반주택 지하실,숲지대,저수조,웅덩이,하천변 등에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는 모기떼로 생활불편을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속출하자 모기발생신고센터까지 운영할 정도.구는 주민신고를 바탕으로 빗물펌프장,지하차도집수정,안양천 등 모기 집단서식처 24곳에 대해 대대적인 방제를 벌이고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모기는 성충으로 월동하는 경우 대부분죽지만 일부(5∼20%)는 보일러실 등에서 생존하다가 봄에 산란한다”며 “주민불편 해소와 봄철 모기발생을 줄이기 위해 방역작업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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