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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라子’ 그리 “혼인신고서 작성했다”

    ‘김구라子’ 그리 “혼인신고서 작성했다”

    개그맨 김구라의 아들 ‘그리’(25·본명 김동현)가 혼인신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혀 선배 연예인들을 놀라게 했다. 23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는 그리가 출연해 탁재훈·태항호·임원희와 결혼과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그리는 출연진들이 ‘결혼을 빨리 하고 싶냐’라는 질문에 “나는 하고 싶다”면서 “100개가 좋아도 1개가 나쁘면 그 (나쁜 점을)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 (결혼은) 100개가 좋다고 믿는다”라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그러자 태항호는 “반대인데 결혼은?”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리는 “나는 나한테 돈 쓰는 것보다 남한테 돈 쓰는 걸 좋아한다”면서 “지나가는 말로 ‘휴대전화 터치가 왜 안 되지’라고 하면 기억하고 있다가 편지로 ‘터치 잘 안된다며’라고 이러면서 딱 주는 거다. 그런 멘트를 해줘야 ‘아, 내가 터치 안 된다고 했었구나’하고 알게 된다”라고 자신의 연애법도 설명했다. 또 그리는 출연진에게 MZ세대의 이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사실 옛날에는 연락이 자주 안 됐다. 요즘에는 답장 안 하는 걸로 싸우기도 하고 연락이 잘 돼야 하는 시대다”면서 “너무 서로가 붙어있으니까 헤어지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헤어진 상태로 일주일 정도 연락만 하는 친구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는 이날 여자친구와 혼인신고서도 써봤다고 밝혔다. 그는 “동사무소에 갈 일이 있었는데 혼인신고서가 있더라. 한 장 빼와서 ‘우리 써보자 한번’이라고 했다. 제출은 안 했다. 지갑에 갖고 다녔다”면서 “여자친구도 써놓고 내 것도 써놓고 언제든지 낼 수 있게 만들어 넣겠다고 지갑에 넣고 다녔다”라고 밝혔다.이에 탁재훈은 “그런 걸로 장난치는 거 아니다. 너 아직 어리다. 그런 거 알면 아빠 걱정하신다. 아빠도 충분히 아실 분이다. 아실만한 분”이라고 잔소리를 했다. 반면 김준호는 “이거는 삼촌이 좀 써 먹어도 되느냐. 혼인신고 딱 써서 지갑에 가지고 다니면 느낌 있어 보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양육권 위해 “아빠 학대 증거 모아” 시킨 엄마…법원은 안 속았다

    양육권 위해 “아빠 학대 증거 모아” 시킨 엄마…법원은 안 속았다

    두 자녀의 양육권을 둘러싸고 부인과 갈등하던 5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정에 섰다가 끝내 무죄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A(56)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 강북구와 인천시 중구 자택에서 아들 B(14)군과 딸 C(13)양을 때리는 등 12차례 학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에게는 공부하다가 잠든 B군의 종아리를 둔기로 10차례 때리고, 밥그릇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C양에게 2시간 30분 동안 무릎을 꿇은 채 손을 들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자녀에게 팔을 앞으로 뻗게 한 뒤 책 3∼4권을 올린 상태로 30분간 유지하는 벌을 주거나 내복만 입힌 채 집 밖으로 내쫓아 다음 날 아침까지 못 들어오게 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주먹으로 아들 B군의 머리를 30차례 때려 기절시키고, 온종일 남매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는 혐의도 적시됐다. 남매의 할머니 D(74)씨도 아들에게 둔기를 건네주며 아이들을 때리게 돕거나 손녀에게 욕설해 학대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그러나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이날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두 아이의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남매의 친모가 “아빠의 학대 증거를 모으라”라고 시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곽 판사는 “(A씨와) 양육권 문제로 다툼이 있던 친모는 자녀들에게 ‘반복적으로 신체학대가 발생하면 엄마와 살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학대와 관련한 대화를 했다”면서 “(아빠의) 학대 증거를 수집하도록 지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학대 피해를 진술하는 남매에게서 정서적 고통은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누군가와 오랫동안 진술을 준비했을 가능성과 함께 체계화된 기억을 진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재판부는 어린 남매가 진술하는 학대 내용이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울 뿐더러 지나치게 구체적이어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곽 판사는 “남매의 진술 내용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성인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면서 “몇 년 전 발생한 사건 시각과 빈도 등을 비상식적으로 구체화해서 특정하는 데다 누군가와의 대화로 주입됐다고 보기에 무리가 없는 표현들도 발견된다”라고 지적했다.
  • 43년 전 오늘 ‘송암동’의 총성, 전우원과 전재수

    43년 전 오늘 ‘송암동’의 총성, 전우원과 전재수

    43년 전 오늘 낮 광주 송암동에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광주에서 목포나 나주로 나아가는 길목인 효천역 주변이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전재수 군이 1980년 계엄군의 총격에 놀라 숨을 곳을 찾다가 형이 사준 고무신을 되찾으려고 돌아서다 흉탄에 스러진 날이다. 이 사건이 왜 중요하나면 계엄군이 시위나 저들의 말마따나 폭동에 가담하지도 않은 민간인, 그것도 전재수, 방정남 같은 어린 아이들까지 무자비하게 살육해 인도주의적 범죄 현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대량 학살의 최고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31일 광주를 처음 찾아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 광주민주묘역에 잠든 영령들을 위로했던 모습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날 마침 야속하게도 비가 내려 묘비가 젖는 것을 본 우원씨가 옷을 벗어 닦아주던 묘비의 주인공이 바로 전재수 군이었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아보니 황일봉 광주부상자동지회 부회장은 “할아버지가 이런 어린 학생들까지 무참히 죽였다는 사실을 우원 씨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전재수 군의 묘비를 안내했다”란 답을 들려줬다. 전재수 군의 억울한 죽음은 하반기 개봉을 타진하고 있는 논픽션 시네마 ‘송암동’(이조훈 감독)에 잘 그려져 있다. 서울과 광주에서 각각 지난 15일과 18일 한 차례 특별 상영했고, 다음달 2일(금) 저녁 8시 CGV용산 6관, 다음달 3일 광주극장에서 한 차례씩 더 볼 수 있다. 영화와 광주, 특히 송암동 학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펀딩도 할 목적으로 특별 상영이 기획됐다. 송암동에서 산 하나만 넘으면 되는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조훈 감독은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2020)을 연출하며 송암동 학살을 알게 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함께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으며 몸서리처지는 진실을 쫓게 됐다. 워낙 학살 주장을 뒷받침할 영상이나 사진 등 물리적 증거가 부족하고 전언 증거만 있어 본인이 가장 잘하는 다큐멘터리 대신 드라마로 꾸미고 중간중간 광주 청문회 자료들을 덧댔다.시민군으로 총기를 회수하는 일을 하던 최진수 씨는 일행 다섯과 함께 희생자 시신을 운반하는 일을 마친 뒤 총기를 회수하러 송암동 동네를 찾아온다. 영화는 최진수가 트럭에서 맨발로 내려 마을 주민들과 대화하러 다가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시민군들과 공수부대원들이 마주치며 파도처럼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많은 이들이 죽고 다친다. 당시 특전사는 송암동에서 사살된 이가 6명에 불과하다고 거짓 보고하고 청문회에서도 위증했다. 진상규명위가 4명,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당시 공수부대원 가운데 양심적인 이들이 제보해 수십명의 희생자가 추가돼 지금도 계속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군은 애초에 교전할 생각도 없는 이들이었다. 최진수 씨 등이 피신한 집안 어르신이 “왜 우리집에는 총탄이 안 날아오느냐”고 해 최씨가 바깥을 내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공수부대원들이 전투교육사령부 교도대 소속 계엄군들, 다시 말해 아군과 총부리를 서로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수부대원 9명이 죽자 군인들은 눈이 뒤집혀 마을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때리고 끌고 가고 총을 쏜다. 집단 처형하듯 20여명의 뒤에서 권총을 쏴 사람들을 거꾸러뜨리는 충격적인 장면도 나온다. 이 감독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가진 뒤 기자간담회 도중 “그 해 5월 21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집단 발포에 시선을 집중해 왔지만 외곽에서 벌어져 잘 드러나지 않은 송암동 학살의 진상을 규명할 필요성도 못지 않다”고 말했다. 영화 말미에 “오인 교전이 그냥 착오가 아니라 (의도된) 사건이란 제보가 있다”고 소개하는데 이 감독은 이 대목을 집중 조사하는 후속작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록과 증언을 토대로 드라마를 꾸미고 증언자의 심리적 깊이와 주변인들과의 교감까지 전달한다. 소리로 주변을 전하고 갇힌 공간에서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와 눈길 등이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23년 차 다큐멘터리스트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드라마란 한계도 분명한데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면 그의 외침에 귀기울이게 될 것이다. 진상규명위는 활동 기한이 3년이라 올해 가을쯤 조사를 마무리하고 보고서 작성에 집중, 내년 여름쯤 끝나게 된다. 위원회는 여순사건 등 다른 진상 규명이 미흡했던 역사적 참극과 병합해 활동 기한을 연장하려 한다.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며 이 영화를 통해 그 길을 여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탰으면 한다.
  • 계정공유는 사랑이라더니…美서 ‘계정공유 금지’ 시작한 넷플릭스, 한국은 언제?

    계정공유는 사랑이라더니…美서 ‘계정공유 금지’ 시작한 넷플릭스, 한국은 언제?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계정공유 금지’ 조치의 전면 시행을 통보했다.  넷플릭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오늘부터 미국에서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것”이라면서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또 구독자들에게 ‘계정공유 금지’ 조치를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내 “당신의 계정에 등록된 기기를 검토하고, 접근 권한이 없는 기기를 삭제하거나 비밀번호를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당신이 가구 구성원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계정을 공유하길 원한다면, 그들이 직접 요금을 지불해 추가 회원 요금을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기존 계정에 같은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하려면 1개월에 7.99달러(약 1만 600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추가 구성원’ 요금제는 월 15.49달러를 내는 ‘스탠더드’와 월 19.99달러를 내는 프리미엄 버전 구독자에게만 한정된다. 기존의 계정과 공유하는 비용(7.99달러)은 신규 구독(9.99달러)에 비해 저렴하지만, 추가로 2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구독자들의 반발이 이어져왔다. 넷플릭스는 2021년 수익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계정공유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구독자 확대를 위해 월 6.99달러(약 9200원)의 광고 시청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광고가 없는 베이식 요금은 월 9.99달러(약 1만 3000원) 선이다.  씨티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계정공유로 인해 입은 손실은 연간 60억 달러(한화 약 7조 90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넷플릭스는 계정공유로 인한 정확한 손실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구독자들이 계정을 공유해 공짜 시청자들이 많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22년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한 ‘가장 힘든 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시행했고,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수가 줄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 수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계정공유 금지가)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계정공유 금지 조치의 전면 시행을 통보한 이날,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1.93% 하락했다.  계정공유는 사랑이라더니…한국은 언제부터 금지되나 한국 시장도 계정공유 금지 조치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부터 한국 시장에서도 계정공유 금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K콘텐츠 등의 영향력과 구독자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2분기로 연장했다. 이에 국내외 구독자들은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Love is sharing a password)이라며 계정공유를 미끼로 신규 가입자를 늘리더니, 뒤늦게 ‘배신’을 때린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광고요금제 도입 이후, 넷플릭스의 국내 광고 매출 규모가 연간 3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학계의 전망도 나와 당분간 구독자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변상규 호서대 교수는 지난 19일 열린 한국언론학회 봄철정기학술대회에서 3~5년 안에 넷플릭스 국내 광고 매출 규모가 연간 최소 2687억원에서 최대 371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교수가 밝힌 매출 전망치는 국내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약 203만~281만명에 달할 것으로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 예상 가입자 수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도입할 경우를 두고 산정했다. 한편, 지난해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매출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약 7733억 원이다. 반면 넷플릭스가 한국에 낸 법인세는 매출의 0.4%인 33억 원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비가 대부분인 매출원가를 부풀려 영업이익을 인위적으로 줄였고, 그 결과 적은 법인세를 낸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해 매출원가를 전년(5335억원)보다 많은 6772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143억원에 불과하다고 신고했다.
  • 여중생 성착취 들킨 경찰의 지능적 회유 “한 적 없다고 진술해”

    여중생 성착취 들킨 경찰의 지능적 회유 “한 적 없다고 진술해”

    여중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고 음란 동영상을 요구한 현직 경찰관이 피해 학생에게 회유를 시도하며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를 받는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20대 A순경은 중학생 B양에게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경찰 조사 때 성관계를 한 적 없다고 진술하라”는 취지의 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피해 여중생의 부모에게 성관계 사실을 들키고 지난 4일 자수했음에도 지속적으로 B양에게 회유를 시도하며 2차 가해를 했다. 23일 KBS에 따르면 A씨는 자수 엿새 만인 지난 10일 피해 여중생을 PC방으로 따로 불러 ‘필담’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성관계 한 적 없다고 강하게 말하라’, ‘네가 보고 싶어서 만난 걸로 하라’며 2차 가해를 저질렀다. 비슷한 시기 A씨는 다른 미성년자들과의 성관계 혐의를 숨기기 위해 사용하던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2차 가해 및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동안 경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자수 의사를 접하고도 2주가 지난 16일에야 A씨를 처음 조사했고, 자수했다는 이유로 감찰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현직 경찰관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벌인 성범죄 사건인데 ‘늑장대응’ 아니냔 지적이 나온 이유다. 경찰은 불안함을 호소하는 피해 여중생에 대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기북부경찰청은 피해자 의사에 반한 성관계인지 확실하지 않았고, 혐의도 명확하지 않아 접근금지나 신병확보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늦어진 데 대해서는 A씨의 자수서 내용이 모호해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현직 경찰의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임을 고려하면 빨리 처리해야 했다고 뒤늦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올해 초부터 피해 여중생과 경기북부 자신의 주거지 등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맺고, 음란 동영상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여중생과 접촉했으며, 이후 피해 여중생에게 휴대전화를 사주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다.
  • “女화장실이라”…살인 예고 현장에 학생 보낸 경찰 ‘대응 논란’

    “女화장실이라”…살인 예고 현장에 학생 보낸 경찰 ‘대응 논란’

    서울의 한 여자대학교 화장실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수색 과정에서 남성 경찰관이 별도의 설명 없이 지나가던 여학생에게 “화장실에 누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21일 새벽 트위터에 ‘서울의 한 여자대학교 화장실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학교로 출동했다. 경찰은 학교 내부와 주변을 수색했고,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날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던 여학생에게 “여자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이 화장실을 살펴보는 사이 경찰들은 문밖에 서 있었다. 학생이 아무도 없다고 말하자 경찰들은 별다른 설명없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후 현장을 떠났다. 해당 학생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경찰 세 분께서 여자 화장실에 사람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하셔서 몰카 같은 거 확인해 달라는 말씀이신 줄 (알았다)”면서 “(뒤늦게 상황을 알고) 정말 큰일 날 뻔한 일이었는데 왜 저한테 그런 일을 시키시는지 좀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경찰로부터 부탁을 받은 학생은 모두 3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용산 경찰서는 “남경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어 부득이 대처했다”고 해명했다. 여경을 동원하지 않은 이유에는 “휴일 집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경찰관은 사람에 대한 위해를 막기 위해서라면 화장실을 포함해 공개된 장소에 출입할 수 있다. 용산경찰서는 “해당 경찰관들의 행동이 미숙했다”면서도 “피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징계 절차 등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SNS 글을 올린 남성의 신병을 확보해, 남성의 거주지 관할인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안미현 칼럼] “쇄신 개각 필요없다”는 냉철한 진단인가/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쇄신 개각 필요없다”는 냉철한 진단인가/수석논설위원

    숨가쁜 외교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내치의 시간이 돌아왔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개각에 쏠린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국면 전환용 개각은 안 한다”고 여러 차례 선을 그어 왔다. 그러면서도 “꼭 필요하거나 마땅한 후임자가 있으면 한다”는 단서를 붙인다. 개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일을 시켰으면 2년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인 듯싶다. 하지만 장관들의 성적표는 이미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가적 과제인 연금개혁부터 최근의 간호법 논란에 이르기까지 점수를 상당히 까먹었다. 간호법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여러 직역단체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대통령의 거부권까지 발동됐는데 복지부는 최소한의 조율 능력조차 보여 주지 못했다. 연금개혁은 여당 안에서조차 “국회만 쳐다보지 말고 정부가 좀더 주도적으로 대응하라”는 질책이 나올 정도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자리걸음인 주52시간제 개선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계와의 소통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69시간’ 혼선 등을 자초하면서 그 어떤 진척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모레 첫 노사정 간담회를 열어 물꼬를 터보겠다며 안간힘을 쓰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공개 면박을 당한 장관이 힘 있게 논의를 끌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법적 가족의 개념을 확장하겠다고 했다가 없던 일로 한 여성가족부 장관은 태생부터 없어질 부처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했으니 논외로 치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각설이 나올 때마다 0순위로 거론된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허용 등 잇따라 개발 부처의 손을 들어 줬는데도 대통령에게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 환경부 장관은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취임 1년이 넘도록 일회용컵 보증금제 하나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면서 그의 장관 자질은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능력 여부를 떠나 부처 2인자가 돌연 경질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탈원전’에 소극적인 산업부에 대통령실의 불만이 누적됐다는 후문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조사가 먼저라고 했다. 그런데 국회 1차 청문회와 국정조사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윤 대통령이 “일머리가 있다”고 했다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태생적으로 정치인이다. 현직 의원인 경제부총리도 정치로 돌아갈 생각이 강하다. 국무총리는 유별난 ‘영어 사랑’ 외에 딱히 기억나는 게 없다. 개각을 위한 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지금이 개각이 필요없는 상황인지는 냉정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요즘 관가 기류는 장관들이 불안감을 내려놓고 소신껏 국정에 매진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공무원들이 동요 없이 차분하게 장차관을 보좌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아무리 대통령실에서 아니라고 해도 어떤 장관은 능력에, 어떤 장관은 리더십에 이미 금이 갔다. 이쯤 되면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개각이 필요하다. 정권 출범 2년 차다. 슈퍼 외교 주간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제부터는 경제와 민생에 중점을 두고 좀더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대통령 말대로 배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배가 가는 건지, 그냥 물에 떠 있는 건지 알기 힘들다. 추진력 있는 인물로 새판을 짜는 것도 속도를 올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쇄신 개각 없다”를 번복한다고 지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개각이 내키지 않는다면 장관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할 게 아니라 확실하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내기에는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 [열린세상] 장차관 정무직 인사는 탕평 원리 따라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장차관 정무직 인사는 탕평 원리 따라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지구가 자전 원리에 따르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최대 1년 주기의 낮과 밤, 달과의 충돌, 화산 폭발로 인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절멸될 것이다. 정부 인사도 당연히 따라야 할 원리를 무시하면 불신과 분열의 후폭풍을 견디기 어렵다. 무릇 정부 인사를 떠받치는 양대 원리는 실적과 탕평이다. 실적 원리는 능력과 자격을 중시한다. 이는 1~9급의 직업관료 인사에서 적용돼야 한다. 탕평 원리는 능력을 기본으로 하되 지역, 성별, 출신 학교를 안배한다. 이는 장차관급 정무직 인사에서 따라야 하는 원칙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차관 인사에 대해 여성 할당과 지역 안배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는 정무직 인사가 따라야 할 탕평 원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발언이다. 언론은 진작부터 과잉 편파 인사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맹비난했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 인사는 지역적으로 서울 출신 우대로 집약된다. 장차급 105명 중에서 서울은 31명(29.5%)이고, 부울경은 22명, 대전·충청은 17명, 대구·경북은 13명, 광주·전라는 11명, 인천·경기는 5명이다. 장관급 32명으로 한정하면 서울은 12명(37.5%)이고, 부울경은 7명, 대전·충청은 5명, 대구·경북과 광주·전라는 각각 3명, 인천·경기는 1명이다. 출신 대학의 쏠림 현상은 심각하다. 장차관급 105명 중에서 서울대 55명과 연고대 22명을 합치면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이 73.5%에 달한다. 장관급 32명 중에서는 서울대 21명에 연고대 6명을 더하면 84.4%가 스카이 출신이다. 이는 스카이 출신이 아니면 장차관직에 오르기 어렵다는 신호를 주기에 충분하다. 스카이 출신자의 뛰어남을 인정하더라도 지나친 편중은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일머리와 공부머리가 다를 수 있어 출신 대학의 심한 쏠림은 정부 성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성 일변도의 장차관 구성은 우려마저 자아낸다. 장차관급의 90.5%, 장관급의 90.6%가 남성이다. 여성은 장차관급 105명 중 10명, 장관급의 32명 중 3명에 불과하다. 이는 남성 지배구조의 개선에 필요한 임계치 25~30%에 크게 못 미친다. 그나마 법조인과 서울대 법대 출신은 언론의 비판과 차이가 난다. 판검사 등 법조인 출신 장차관급은 10명이고 장관급은 3명이다. 또한 서울대 출신 장차관급 55명 중에서 경제학과(21명)와 법학과(12명)가 60.0%이고 서울대 출신 장관급 21명 중에서 경제학과(9명)와 법학과(6명)가 71.5%이지만, 법학과는 경제학과에 뒤진다. 장차관 정무직 인사는 국민에게 균형과 통합의 메시지를 준다. 국민은 탕평을 보면서 다양한 집단의 이익이 국정에 골고루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이 속한 집단 출신의 장차관을 통해 국정에 참여한다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특정 지역 출신이 배제되면 그 지역 주민의 소외감을 넘어 국민 통합을 해칠 수 있다. 더구나 남성과 스카이에 대한 과다 편중은 여성과 여타 대학 출신자의 절망과 좌절을 돋울 수 있다. 이들은 투표할 때만 잠깐 대접받고 정작 중요한 국정의 결정자는 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질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분열과 편가르기의 비정상을 바로잡으려는 국민의 여망에 힘입어 탄생했다. 국정지표에서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강조하고, 지역균형발전의 문패를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로 바꿔 단 것도 그 때문이다. 마땅히 정무직 인사도 탕평 원리에 따라야만 통합과 균형발전의 대의에 맞는다. 인구 구성에 비례한 기계적·도식적 탕평이 아닌 상식에 비춰 지나친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 조만간 있게 될 정무직 인사에서는 탕평 원리가 구현돼 균형과 통합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기대해 본다.
  • [마감 후] 다시 허경영을 생각하며/강병철 사회부 차장

    [마감 후] 다시 허경영을 생각하며/강병철 사회부 차장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시끄러운 이때 새삼 그를 떠올려 본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건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때였다. 그는 ‘출산수당 3000만원, 결혼수당 1억원’ 등을 공약해 군소 후보로는 기록적인 10만표를 얻었다. 당시 그의 공약은 ‘황당한 포퓰리즘’으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그 구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출산장려금, 양육수당 같은 형태로 조금씩 실현됐다. 급기야 최근 여당 정책위원회는 매달 100만원씩 총 2억 2000만원의 아동수당을 주겠다고 허씨 공약의 확장판 같은 저출산 대책을 내놨다. 2007년만 해도 대한민국의 한 해 출생아 수는 50만명에 가까웠다. 지난해 24만 9000여명의 두 배다. 당시 합계출산율은 1.25명, 인구 유지가 가능한 대체 출산율 2.1명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0.78명이란 현실보다는 꽤 사정이 나았을 때다. 허씨의 언행은 황당무계했지만 적어도 인구에 관한 감수성만큼은 다른 이들보다 예민했다고 하겠다. 한데 인구 문제 측면에서 그의 진정한 탁월함(!)은 사실 다른 부분에 있다. 지금도 네티즌들 사이에 회자되는 “국가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많은 것”이라는 그의 일갈. 대한민국 청년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 핵심이다. 삼권분립을 주창한 사상가 몽테스키외는 18세기 프랑스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페르시아인의 편지’에서 인구와 정치의 관계를 논한 적이 있다. 그는 온화한 정치가 이뤄지고 자유·평등·안전이 확보된 나라의 시민들은 안심하고 결혼과 출산에 나선다고 했다. 반면 혼란한 정치, 극단적 불평등, 장래에 대한 불안이 만연한 사회는 인구도 감소한다고 짚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지난해 성인 2829명의 사회적·정치적 인식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0%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우리 사회에 돈을 많이 벌면서 세금을 적게 내는 사람이 많다’는 응답 비율은 78.6%나 됐다. 작금의 여의도와 서초동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자. 가상자산 입법 로비, 돈봉투 전당대회, 대형 민관 유착 비리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주가조작 사건에는 어김없이 유력층의 이름이 등장한다. 권력자들은 편법·위법으로 부를 승계하고 사고를 쳐도 ‘법 기술의 힘’으로 빠져나간다. 이런 사회에서 평범한 서민들이 어떻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잘 길러 내겠다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구태의연한 권력과 정치를 쇄신하고 ‘도둑놈’을 일소하지 않으면 인구정책은 백약이 무효다. 시민들이 온전하게 삶을 꾸려 나갈 확신이 들지 않는 사회에서 출산은 다음 세대에 무거운 빚을 상속하는 행위이니, 나라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저출생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리 없다. 그래서 내년 4월 총선에서는 부디 온화한 정치와 시민의 자유·평등·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는 인물들이 국회를 채웠으면 좋겠다. 바라건대 여야는 대국민 기만과 사익 추구, 권력에 줄 대기로 점철된 자들을 미리 걸러 내고, 불평등과 부조리에 분노하는 목소리에 더 주목하길. 그보다 더 근본적인 저출산 대책은 없으니.
  • “애들이나 읽는 공상 취급에 이 땅에서 SF는 크지 못했다”

    “애들이나 읽는 공상 취급에 이 땅에서 SF는 크지 못했다”

    “문단의 리얼리즘 전통이 강한 국내에서 SF는 정착하기 쉽지 않았다. 또 1960년대 이후 ‘과학소설과 공상과학소설’ 용어를 둘러싼 대립과 논쟁의 틈바구니에서 SF의 발달이 지연됐다.” 최애순 계명대 교수는 최근 내놓은 ‘한국 과학소설사’(소명출판)라는 학술서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한국 SF의 엉뚱한 상상의 계보’는 지난해 발간한 ‘공상과학의 재발견’이라는 학술서의 쌍둥이다. 최 교수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흔히 장르문학으로 부르는 영역의 계보를 오랫동안 추적해 왔다.1907년 쥘 베른의 ‘해저여행기담’ 번역으로 한국 과학소설의 역사는 시작됐다. 이후 한국 SF의 효시로 알려져 있으며 똥으로 식량을 만든다는 상상력을 발휘한 김동인의 1929년 작 ‘K박사의 연구’를 탄생시켰고 1930년대 잡지 ‘과학조선’ 창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195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과학소설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상상력이 더 많이 포함된 아동청소년 과학소설을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몰아붙이는 기존 문단과의 대립 논쟁에 빠지며 수난 시대가 시작됐다. 과학소설이 공상이 더해진 아동청소년문학으로 취급받는 중에도 명맥이 끊기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한낙원, 오민영 같은 과학소설가와 청소년 잡지 ‘학원’, 청소년 전문 과학잡지 ‘학생과학’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2020년대 한국 SF 전성시대로 넘어오기 직전 1990~2010년대에는 SF에서도 하위 장르인 대체역사소설이 빈자리를 메우고 당당한 하나의 장르로 성장했다. 이는 1987년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발표된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가 시발점이다. 복거일은 본격 문단과 대중문학 과학소설의 교집합을 대체역사에서 찾은 것이라고 최 교수는 분석했다.한편 최 교수는 2010년대까지도 SF가 대중에게 관심을 얻지 못한 것은 등장인물들이 우리 곁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이 아니기에 낯설고 생소해서 불편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디스토피아든 유토피아든 미래를 다루는 SF에서 정작 미래 세대인 아동청소년을 만나기 쉽지 않다는 점도 한국 SF의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2020년대 전후로 등장한 김초엽, 천선란, 정세랑, 김준녕 등을 중심으로 아동청소년 인물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SF가 연구자나 마니아만 읽는 장르라는 선입견을 넘어 더 널리 읽히기 위해서는 ‘재미’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 SF는 미래 세계를 상상하는 데 주력하며 가볍게 만들어 즐기고 있다면 한국 SF는 즐기기보다 문제의식이나 미래 사회 대안을 찾는 데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면서 “한국 SF가 미래 세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문제의식의 무게를 재미와 유희 쪽으로 살짝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면 미래 확장적 K-SF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괜~찮아 하는 그때 딱! 여름 식중독 특별경계발령

    괜~찮아 하는 그때 딱! 여름 식중독 특별경계발령

    ‘물이나 음식물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위장병과 신경장애 등의 중독 증상…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이 오염된 음식 등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면 72시간 안에 복통, 발열,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키는 증상.’ 식중독이 무엇인지 물으면 의사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식중독으로 고생해 본 사람들은 안다. 일단 식중독에 걸리면 저렇게 긴 식중독의 원인과 증세를 읽어 낼 정신도 없을 정도로 탈진 상태가 되고 만다. ●위생불량 인식에 병원 꺼리는 건 금물 식중독에 걸린 환자가 부딪히는 가장 난감한 고민은 발병 초기 병원을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일단 걸리면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 하고 몸에 힘이 빠지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 된다. 그럼에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대증요법으로 버텨야 할지, 항생제나 지사제를 먹으며 이겨 내야 할지,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식중독=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생기는 질환’이란 식으로 배우게 되니 식중독에 걸린 것이 마치 위생을 철저히 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처럼 여겨지면 병원에 가는 게 과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외부 요인은 한둘이 아니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병원 응급실이나 동네 병의원을 찾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도재혁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3일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고 12~24시간 정도 지나 식중독 증세가 발현되면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오한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요즘 같은 시대엔 흔한 일이 아닐지라도 식중독 역시 ‘죽음에 이르는 병’의 범주 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양한 원인… 심각한 상황 가능성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균 등 다양한 세균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게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정 교수는 “포도상구균 독소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다르게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치게 된다. 40도 안팎의 고열과 두통, 설사에 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 관절이 쑤시는 게 장티푸스 증세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심하면 장출혈, 뇌막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살모넬라균의 가장 흔한 감염원은 닭, 오리 등 가금류다. 달걀 역시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해 62~65도에서 30분만 가열하면 사멸된다. 결국 달걀을 익혀 먹으면 감염을 피할 수 있다. 이질은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된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전염성이 특히 강한 질환으로 이질균은 물속에서 2~6주, 흙에서는 몇 개월 동안 살 수 있다. 이질균은 위산으로도 죽이기 어려운 세균으로 손에 조금만 묻어 있어도 이질을 앓을 수 있다. 구역질, 구토 같은 초기 증세에 이어 3~6주 동안 하루 몇 차례 설사가 일어난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엔 탈수 현상을 보여 혼수상태에 빠질 우려도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료를 하더라도 환자 절반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급격히 증식한다. 국내에선 주로 생선회나 생굴 등 날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에게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런 지병이 있는 사람은 해산물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여름철 쇼핑 뒤 잦은 이동 주의 콜레라는 장마 끝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2~4일 동안의 잠복기가 있고 이후 심한 설사와 갈증을 호소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정신 상태가 불안해질 수도 있다. 식중독만큼 예방 활동이 중요하게 취급되는 질병은 드물다. 음식을 가려 먹고 위생을 철저히 하는 만큼 식중독 걱정을 덜 수 있다. 손다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상생활 전반에서 위생관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예를 들어 날씨가 더워졌을 때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자동차로 여기저기 이동하다 보면 자동차 내부 온도가 높아져 구입한 육류나 어패류, 우유, 달걀 등이 쉽게 부패할 위험이 있는데 이럴 때 아이스박스를 활용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름철 어패류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원산지와 유통 조건 등을 까다롭게 확인하고 신선한 것을 잘 골라 구입해야 한다. 냉동했던 어패류를 해동해 사용할 때는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쓰고 해동했던 어패류를 다시 냉동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칼과 도마 용도 구분해 사용해야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서 먹고 남은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를 잘 씻어서 조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칼과 도마는 가능한 한 용도를 구분해 사용하고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리하는 손의 위생도 중요하다. 손 씻기를 생활화할수록 식중독의 위험에서 멀어지는 셈이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병원을 찾는 걸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근본적인 치료가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 보충에 있기 때문이다. 즉, 대증요법과 의사의 처방에 공통점이 있어서다. 그러나 살펴봤듯이 식중독의 원인균은 다양하고 심할 경우 사망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화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 땐 끓인 물에 설탕 효과적 손 교수는 “식중독 환자는 장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감소된 상태일 수 있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음식을 먹으면 소화흡수 장애로 인해 설사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그냥 물에 비해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렸다면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시중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 없는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지거나 구토 때문에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엔 의료기관에서 정맥주사를 통해 수액 공급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혈변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 반도체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 ‘9만 전자’ 갈까[경제 블로그]

    반도체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 ‘9만 전자’ 갈까[경제 블로그]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유례없는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12일부터 불과 열흘 만에 7% 가까이 올라 ‘7만 전자’를 목전에 두자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원까지 높여 잡으며 ‘9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연초(1월 2일 종가 5만 5500원) 대비 23.4% 오른 6만 8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영향인데, 외국인은 연초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식 9조 14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1조 3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올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당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인위적 감산 방침을 밝히자 업계 내에선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졌다. 이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 주가를 올려 잡기 시작했는데,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메모리 사이클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올린 9만원으로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 주가 컨센서스는 전날 기준 8만 1727원으로 연초(7만 6500원) 대비 7%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2021년 호황기 이후 진입한 개미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따라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9만원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6만 9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마감 후 삼성전자 호가별 잔량을 보면 6만 9000원 안팎에 100만주의 매도 물량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당 물량이 소화되지 않으면 상단을 뚫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0.15%(100원) 하락한 6만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7포인트(0.41%) 오른 2567.55로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투자 자금을 빌려줬다가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돌려받지 못한 위탁매매 미수금이 이달 들어 14거래일 동안 일평균 488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일평균 1731억원 규모였으나 SG발 주가 폭락 사태가 터진 지난달 일평균 2330억원으로 급증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남 비추는 ‘상생의 빛’… 지역 발전·인구 해법 ‘태양’이 뜬다

    전남 비추는 ‘상생의 빛’… 지역 발전·인구 해법 ‘태양’이 뜬다

    전남도가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태양광 사업 추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주민과 발전 이익의 공유를 통해 주민 소득을 올리는 것은 물론 인구 소멸 대응에도 한몫한다.전남도는 더 나아가 환경 훼손이나 농지 잠식 등으로 개발이 제한된 일반 태양광 사업 대신 도민 주도형 영농형 태양광과 유휴지를 활용한 친환경 태양광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영농태양광 발전단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요구와 함께 봄철 태양광 출력 제어 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주민들 얼굴 피게하는 태양광 배당금 “나이 들어서 농사도 못 짓는데 3개월에 한 번씩 연금처럼 배당금이 나온다고 하니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농촌에서 분기마다 나오는 이런 고정 수입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신안군 신재생협동조합은 지난해 10월 완공된 99㎿급 태양광발전사업의 수익금 중 주민참여에 따른 1분기 주민 이익 배당금인 햇빛연금을 지난달 26일 처음 지급했다. 이달부터 태양광발전사업 협동조합에 가입한 임자도 주민 2723명에게는 분기별로 1인당 10만~40만원을 1004섬 신안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신안군은 그동안 안좌도와 자라도, 지도, 사옥도 등 4개 섬이 햇빛연금을 받아왔고 최근 임자도가 5번째로 받게 됐다. 임자도 주민들의 태양광발전사업 협동조합 회원 가입률은 3월 31일 기준 3147명 가운데 2723명, 87%로 4개 섬에 비해 가장 높다. 햇빛연금의 혜택이 알려지면서 가입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안 5개 섬에서 햇빛연금을 받는 조합원은 군민의 28%인 1만 500여명이며 앞으로 증도와 비금도, 신의도 등의 태양광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체 주민의 45%가 햇빛연금을 받게 된다. 신안군은 또 지역의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연간 40만원의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한다. 태양광 사업이 활발한 신안 섬 지역의 경우 인구 유입의 효과는 물론 2020년 학생 수 3명으로 폐교 예정이던 안좌초 자라분교는 올해 취학 아동이 15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햇빛연금 혜택을 받는 전남지역 조합원은 신안지역과 해남 솔라시도 등을 포함해 모두 1만 10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태양광 사업도 환경 피해와 농지 잠식 등의 문제로 주민들의 반발을 산다. 또 도로와 주거로부터 이격거리를 제한하는 조례 등으로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및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태양광 효과는 살리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 마련에 나섰다. 산지나 농지에 설치하는 일반 태양광은 환경 파괴와 농지 잠식 등으로 부지 확보가 한계에 이른 만큼 주민 주도형 영농형 태양광이나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 추진에 나섰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어 부지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태양광 사업과 영농을 병행할 수 있어 농지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고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만성적 공급 과잉인 쌀 수급도 조절할 수 있다.●영농형 태양광을 위한 제도 개선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위해서는 먼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행 농지법은 타용도 일시사용허가가 염해간척지만 23년이고 농업 진흥구역은 불가, 타 구역은 최대 8년으로 제한한다. 염해 간척지 외에는 태양광의 모듈 수명인 25년의 3분의1도 채우지 못한 채 철거해야 해 경제성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남도는 모든 농지에 최대 23년의 타 용도 일시사용허가 기간을 허용하는 영농형 태양광 지원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참여형 영농형 태양광에 대해서는 거리 제한의 예외적 허용도 주장한다. 구조물 설치 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농지는 직불금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최근 봄철 전력 수요와 과잉 공급 등을 고려해 일부 태양광 설비의 출력 제어를 시행하는 것과 관련해 남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낼 송전 선로 보완과 보상 대책도 요청하고 있다.●신재생 최적 입지… 기업 유치 극대화 다행히 국회에서 ‘영농형태양광 발전사업 지원법’ 2건이 발의돼 상임위에 계류 중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서는 최근 서해안에 초고압 송전망을 건설하는 ‘제10차 장기 송변전 계획’을 확정했다. 전남의 남는 태양광 전력을 소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걸림돌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여기에 탄소중립과 RE100(재생에너지 1000%)에 참여하는 국가와 기업이 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가 기업 유치와 수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필수 요인이 되고 있다. 전남은 신재생에너지 자원 전국 1위의 잠재량과 생산량을 갖춰 글로벌기업의 RE100 요구를 충족시킬 최적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태양광 사업으로 인구 소멸을 막고 지역균형발전의 이루겠다는 전남에 기회가 온 것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기반을 통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기업과 탄소중립과 RE100에 참여하는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고 인구와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룰 방침이다. 전남도는 무엇보다 이 같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통한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주민 참여를 통해 극대화되기를 기대한다.
  • 尹 “혁신으로 무장하자”… 대기업·中企 동반 성장 약속

    尹 “혁신으로 무장하자”… 대기업·中企 동반 성장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9대 그룹 총수, 중소기업인·소상공인 500여명과 만나 “우리 기업이 더 과감하게 창의와 혁신으로 무장해 세계시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와 만찬에 참석해 “세계시장을 내 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달라. 정부도 뒷받침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통령실에서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정부가 기업과 ‘원팀’으로 뛰고 애로 사항을 직접 청취하겠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공급망 분절과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기업을 뒷받침하려 노력해 왔다”며 “경제를 외교의 중심에 두고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뛰었다. 앞으로도 계속 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다”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한 기업과 한 기업의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대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 간의 집단 경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주도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스타트업이 만드는 것이고 여러분의 도전정신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 공직자에게 정책의 목표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을 촉진하고 그 기능을 통해 결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중소기업인들을 포상했다. 김주인 주식회사 시즈 글로벌 회장과 고석재 경진단조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 임종현 주식회사 에이프로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 천기대 낙스넷 대표 이사가 동탑산업 훈장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경기가 어렵지만 대통령 말씀처럼 모두가 원팀이 돼서 노력하면 긴 터널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선배 기업이 후배 세대의 혁신성장을 위한 멘토링·네트워킹·협업 등을 지원하는 ‘함성 대한민국’ 세부 프로그램 온라인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 “제조현장 고민, 챗GPT에 물을 수 있게… ‘AI로컬 인재’ 육성 필요”

    “제조현장 고민, 챗GPT에 물을 수 있게… ‘AI로컬 인재’ 육성 필요”

    생성형 인공지능(AI) 유행을 몰고 온 ‘챗GPT’가 지난해 11월 30일 공개된 뒤 산업계 지각변동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신사업 전략을 고민하거나 기존 업무에 챗GPT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던 단계를 지나 ‘챗GPT와 함께할 결심’이 사회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정부 부처와 기업들은 정보유출 가능성을 재며 챗GPT의 도입 여부를 판단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그럴듯하게 보여 주는 챗GPT의 거짓말쟁이 같은 면모 때문에 챗GPT 도입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챗GPT로 인해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길 직업에 대한 탐색도 활발하다. 정부와 기업은 이처럼 빠른 기술변화와 동시간대에 정책을 개발하고 관련 전략을 시행해야 하는 숙명에 처하게 되었다. 서울신문은 이달 초 ‘AI와 중소벤처기업은 상생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주최한 좌담회를 통해 초거대 AI 시대에 맞는 정책방향을 탐색했다. 네이버와 NH투자증권이 도움을 준 이번 좌담회는 홍희경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 부장이 진행하고 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최홍섭 ㈜맨드언맨드 대표가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했다.-챗GPT 열풍이 변화를 향한 흥분과 공포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데. 김우순 정책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켰다면, 최근 챗GPT 열풍으로 AI를 활용하고 소비해야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것은 생성형 AI의 확산과 활용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챗GPT와 상생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일도 많아질 것이다. 올해부터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중기부는 딥테크 스타트업 15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총 11억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등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관련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본다. 최근 스마트공장 육성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기술 적응력을 확인한 바가 있어서다. 처음에는 “스마트공장을 하면 업무 효율화가 되느냐”고 물으며 효율에만 관심을 두던 제조기업 사장님들이었는데, 몇 년이 지난 뒤에는 “우리 공장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라거나 “데이터를 활용해 협업할 새로운 기회가 있겠느냐”는 말로 질문이 바뀌는 모습을 봤다. 최홍섭 대표 한국에선 초거대 AI라고 부르지만 미국에선 챗GPT 등을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이라고 부른다. 번역, 데이터 분석, 요약 등 한 분야에서 뾰족하게 잘하는 AI를 만드는 게 기존 AI 기술이었다면 파운데이션 모델은 사람처럼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AI라고 볼 수 있다. 문서를 번역해서 요약하고, 그에 기반해 새롭게 창작해 내는 일까지 하는 것이다. 챗GPT의 또 다른 특징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모델이라는 점이다. 코딩을 해야 AI에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챗GPT는 일상의 언어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내가 어떤 AI를 쓰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편하게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챗GPT가 기술적 특이점(싱귤래리티)이 있다.-챗GPT 등장 이후 ‘내 직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 또한 늘고 있다. 이삼열 교수 챗GPT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은 새로운 기회를 볼 것이다. 정책을 구상하는 정부 입장에선 기회와 함께 위협을 봐야 할 것이다. 슘페터가 말했듯 혁신은 ‘창조적 파괴’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어떤 파괴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관찰과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웹툰을 창작할 때 웹툰의 배경을 그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AI가 어느 날 웹툰의 배경을 그려 낸다면 웹툰 플랫폼 입장에서는 제작 시간과 인건비를 줄이는 엄청난 기술 혁신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정책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배경을 그리던 기존 인력의 고용 전환 문제부터 AI로 인해 제작량이 급증할 경우 변하게 될 웹툰 생태계 전반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챗GPT가 상징하는 변화는 웹툰뿐 아니라 각종 산업에서의 공급 생태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뒤흔드는 차원일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노민선 연구위원 챗GPT로 인한 변화 중 가장 주목받는 게 기존 산업과 인력의 재편 가능성에 관한 것인데, 의외의 분야에서 AI 적용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제조업 분야가 그렇다. 제조업은 지금까지 청년층이 가기 쉬운 일자리가 아니라고 분류됐지만 AI가 접목되면 이 인식이 바뀔 여지가 있다. 중소 제조업의 데이터를 발굴하고 활용해 중소기업이 혁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중소기업 정책 측면에서도 AI를 활용할 여지가 많다. 단적으로 7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 분야 정책을 짜다 보면 사각지대가 불가피하게 나온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런 사각지대를 줄이고, 기업 현장에 맞는 정책을 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 연구위원 제조업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사실 이를 위해선 중소기업에 AI 활용 인력이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 현장의 업무를 알면서 동시에 AI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인식하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인력, 이른바 ‘AI 로컬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정부에선 AI 인재를 양성해도 모두 미국 등지로 유출되는 게 아닌지 고민이다. 최 대표 한국에서 AI 관련 사업을 하다 보니 사실 답답할 때가 있다. 특히 같은 사업 아이템이 미국에서는 최소 10배의 가치를 인정받는 걸 보면 그렇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인재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로 쏠리는 게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인도와 비슷한 나라가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AI 인력 양성을 많이 하는 국가로 손꼽히지만, 막상 대학을 졸업한 뒤 인재들은 캐나다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미국으로 간다. 인력 양성이 제대로 되려면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뿐 아니라 배운 것을 단계적으로 응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 현장이 필요하다. 이 교수 과학기술 정책은 국가 단위로 펴지만,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과 인재들은 국경을 넘어선 지 오래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기업들은 스스로를 미국 회사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할 것이다. AI 인재들 역시 자신이 두 발을 갖고 (어디든 갈 수)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최첨단 기술 분야의 국내 박사 인재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얻는 추세 등을 보면 가치사슬의 정점에 있는 국가로 인재가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로 보인다. 그러나 역으로 시장으로서의 아시아, 테스트베드(시험장)로서 한국을 주목하는 인재 또한 많다. -AI 활용장으로서 한국이 지닌 특성이 있을까. 김 정책관 한국에 맞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는 특히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을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에 AI가 접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펴고 있다. AI가 제조업에서 활용되려면 AI 기술뿐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의 필요 또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챗GPT에게 무엇을 물을지, AI가 찾은 개선책에 어떤 보완이 필요한지, 개선 이후 AI를 새롭게 어떻게 활용할지 등 AI에게 할 적절한 질문을 찾을 현장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생산 과정에서 각종 데이터가 축적되는 제조 기업과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 간 교류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과거 플라스틱 사출 기업의 데이터로 AI 학습을 시킨 뒤 이를 콘택트렌즈 생산에 적용하도록 지원한 정책 사례도 있다. 노 연구위원 AI에게 질문하는 능력이 현장에서 필요하다면, 향후 AI 도입이 시급한 분야를 알아채는 일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어 노인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자녀돌봄의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노인돌봄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챗GPT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화가 산업 현장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 서쪽하늘에 뜬 초승달과 금성 [포토多이슈]

    서쪽하늘에 뜬 초승달과 금성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누리호의 실전 발사를 하루 앞둔 23일 경기도 안양시 서쪽 하늘에 뜬 초승달 인근으로 금성이 빛나고 있다. 금성은 태양계 두 번째 행성으로 우리말로는 ‘샛별’이라 불리며 지구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행성 중 태양과 달 다음으로 밝다. 이 때문에 종종 달 인근을 지나며 장관을 선사해 주기도 한다.
  • 尹 “혁신으로 무장하자”…대기업·중기 동반성장 약속

    尹 “혁신으로 무장하자”…대기업·중기 동반성장 약속

    2년 연속 중소기업인대회 참석9대 그룹 총수·중소기업인 등 500여명 만나“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기업 뒷받침”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9대 그룹 총수, 중소기업인·소상공인 500여명과 만나 “우리 기업이 더 과감하게 창의와 혁신으로 무장해 세계시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와 만찬에 참석해 “세계시장을 내 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달라. 정부도 뒷받침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통령실에서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정부가 기업과 ‘원팀’으로 뛰고 애로 사항을 직접 청취하겠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공급망 분절과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기업을 뒷받침하려 노력해 왔다”며 “경제를 외교의 중심에 두고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뛰었다. 앞으로도 계속 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다”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한 기업과 한 기업의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대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 간의 집단 경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주도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스타트업이 만드는 것이고 여러분의 도전정신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 공직자에게 정책의 목표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을 촉진하고 그 기능을 통해 결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중소기업인들을 포상했다. 김주인 주식회사 시즈 글로벌 회장과 고석재 경진단조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 임종현 주식회사 에이프로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 천기대 낙스넷 대표 이사가 동탑산업 훈장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경기가 어렵지만 대통령 말씀처럼 모두가 원팀이 돼서 노력하면 긴 터널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과 미래세대들은 이날 대회에서 최초로 협력을 통해 앞으로 같이 성장하겠다는 ‘함께 성장하는(함성) 대한민국’ 선포식을 진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선배 기업이 후배 세대의 혁신성장을 위한 멘토링·네트워킹·협업 등을 지원하는 ‘함성 대한민국’ 세부 프로그램 온라인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 中 외교부, ‘상호존중’ 요구 韓에 “중한문제 깊이 인식하고 엄숙히 다뤄야”

    中 외교부, ‘상호존중’ 요구 韓에 “중한문제 깊이 인식하고 엄숙히 다뤄야”

    중국이 한국을 향해 중한관계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의 양국 갈등 고조의 근본 원인이 한국에 있다는 판단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부 국장 간 협의를 두고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국장)이 중국의 핵심 우려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고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한국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핵심 우려에 대한 엄정한 입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 발언과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나온 ‘3국 안보 공조 강화’ 등에 대한 항의 내지 문제 제기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오 대변인은 “나는 관련 매체의 논평과 보도에 주목한다”며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 측이 현 중한 관계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인식하고 엄숙하고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중관계에 흐르는 냉각 기류가 한국의 지나친 미국·일본 밀착 때문에 생겨났다는 시각이다. 전날 최용준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류진쑹 사장은 오찬을 포함해 약 4시간 동안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우리 외교부는 중국 측에 ‘상호존중’을 요구한 반면, 중국은 대만해협 이슈 등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서로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대화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재호 주중대사는 지난해 8월 취임식에서 “상호존중은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 기재된 핵심 원칙”이라며 “양국이 서로의 안보주권과 민생, 정체성을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3불 합의’(사드 추가 포기, 미국 미사일방어체계·한미일 군사동맹 불참)를 지키라는 베이징의 요구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답변으로 이해됐다. 쉽게 말해서 ‘상호존중 원칙에 의거해 우리의 안보주권에 간섭하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 엄정화 미담 “후배 눈물연기 지체되자 꼭 안아줬다”

    엄정화 미담 “후배 눈물연기 지체되자 꼭 안아줬다”

    배우 박준금이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최근 박준금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매거진 준금’을 통해 ‘닥터 차정숙 비하인드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박준금은 “닥터 차정숙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사랑과 야망’ ‘상속자들’ ‘시크릿 가든’ 등 셀 수 없는 작품을 하며 독보적인 센 시어머니의 캐릭터를 그렸던 것 같다. 닥터 차정숙에서는 코미디를 많이 살렸다. 제 아들 역할로 나오는 김병철씨가 워낙 코미디를 잘 하는 분이라 손발이 참 잘 맞았다”고 말했다.박준금은 배우 엄정화에 대한 미담도 전했다. 그는 “엄정화씨 딸로 나오는 배우(이서연)가 있는데 하지 말라는 미술을 해서 김병철씨가 엄청 혼내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배우가 펑펑 울어야 하는데 사람이다 보니 눈물을 흘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감독님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엄정화 배우가 가서 그 친구를 꼭 안아주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눈물이 다 났다. 한 20초 정도 안아주고 (감독이) ‘액션!’을 하자 배우가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했다. 박준금은 “저런 선배가 되어야 하는데. 엄정화 배우의 따뜻한 마음을 봤던 에피소드였다”고 칭찬했다.
  • 중국 내국인 차별 ‘구설’…中 유명 식당 대기줄에 외국인만 무사 통과

    중국 내국인 차별 ‘구설’…中 유명 식당 대기줄에 외국인만 무사 통과

    날로 애국주의에 대한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한 유명 식당이 내국인 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23일 왕이망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장쑤성 쉬저우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무려 40여분 간 긴 줄을 서며 대기했던 중국인 손님들 사이로 외국인 손님이 우선 입장하는 일이 발생해 현장에 있던 손님들로부터 원성을 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쉬저우에서 일명 ‘왕훙 피자’로 이름을 알리며 인플루언서들의 ‘성지’로 알려진 레스토랑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손님들을 비집고 외국인으로 보이는 커플이 등장, 식당 직원이 외국인 커플에게 우선 자리를 안내해 내국인 차별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현장에서 무려 40여분이나 대기 중이었다고 밝힌 한 목격자는 “많은 인파가 식당 밖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는데 직원들이 때마다 나와서 번호표 순서대로 손님들을 식당 안으로 안내했다”며 “긴 시간 줄을 서는 것에 불만을 가진 내국인 손님들은 없었다. 모두들 당연한 듯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외국인 커플에게 예외적으로 우선 입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지나친 처사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건은 현장에 있던 다수의 중국인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논란은 연인 확산되는 분위기다. SNS에 공유된 영상 속에는 식당에 우선 입장해 편의를 제공받은 외국인 커플의 얼굴이 모두 노출돼 네티즌들로부터 저격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내국인 손님들은 크게 분개하며 식당 직원에게 즉시 항의했으나, 레스토랑 직원은 “중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 손님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도왔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이 사건을 처음 폭로한 한 중국인은 “식당 직원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처럼 말했으나 외국인 커플 손님을 원래 순서대로 입장하게 하는 등의 추가 조치는 없었다”면서 “그 일이 있고 난 후에도 20여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결국 이 식당을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나왔다. 불쾌했다”고 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등장해 “2명의 외국인 커플 중 남자는 정말로 중국어를 구사하지 못했으나, 앞에 앉은 여성은 중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구사했다”면서 “중국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직원이 영어를 사용해서 대기줄을 안내하고, 중국인 손님들과 동일하게 서비스했어야 한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처럼 내국인 차별 논란이 제기된 사건이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은 SNS상에서 크게 분노하는 양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건이 있었던 해당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 방식으로 중국인 소비자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보이콧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레스토랑 주인이 직접 나서 “현장 대기줄을 안내하는 직원이 외국인을 응대하면서 많은 혼란을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곧바로 사과했다. 이 주인은 또 “당시 워낙 손님이 몰려 혼란스러운 중에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이후에 매장 안에 번역기를 준비해놓았으며 직원들 교육도 이전보다 한층 더 강화했다”고 연신 머리 숙여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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