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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1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11일

    쥐 48년생 : 이익이 풍족하다. 60년생 : 건강에 유의하라. 72년생 : 일찍 귀가하면 기쁜 일. 84년생 : 생각하지 못한 행운을 얻는다. 96년생 : 매사 주의가 필요. 소 49년생 : 단거리 여행은 대길. 61년생 : 구하는 일마다 성사된다. 73년생 : 자기 뜻대로 추진하라. 85년생 : 협동하면 성과가 크다. 97년생 : 하루종일 되는 일이 없다. 호랑이 50년생 : 이제야 길운이 찾아왔구나. 62년생 : 현상 유지에 노력하라. 74년생 : 너무 큰 일은 생각 마라. 86년생 : 윗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라. 98년생 : 심신을 편안히 하라. 토끼 51년생 : 마음을 열고 대화하라. 63년생 : 재물운이 강하고 투자운도 좋다. 75년생 : 가족끼리 마찰 주의. 87년생 : 계약할 때 신중히 살펴라. 99년생 : 친구의 유혹에 넘어가지 마라. 용 52년생 : 나들이와 여행은 길하다. 64년생 : 계획했던 일이 보류된다. 76년생 : 양손에 만금을 구하는구나. 88년생 : 바깥에서 큰 성과가 있다. 00년생 : 가는 곳마다 행운이 따른다. 뱀 53년생 : 지나친 계획은 무리. 65년생 : 행운이 손짓하는 날. 77년생 : 횡재수가 있으니 기쁨. 89년생 :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 01년생 : 말조심, 몸조심해야겠다. 말 54년생 :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66년생 : 커다란 성과 있겠다. 78년생 : 재물과 복이 다가온다. 90년생 : 정직함이 최선이다. 02년생 : 남의 것에 마음 빼앗기지 마라. 양 43년생 : 집안이 화기애애하다. 55년생 : 일이 그런대로 진행되어간다. 67년생 : 몸과 마음 모두 편안하다. 79년생 : 귀인이 와서 돕는다. 91년생 : 사람 사귀는 일에 신중하라. 원숭이 44년생 : 분위기에 쉽게 동요되지 마라. 56년생 : 감언이설에 주의하라. 68년생 : 성공의 기쁨을 누리겠다. 80년생 : 힘들게 일이 풀린다. 92년생 : 남을 모함하면 큰 화로 돌아온다. 닭 45년생 : 일상 유지에 충실하라. 57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간다. 69년생 : 깜짝 놀랄 기쁜 일이 기다린다. 81년생 : 시간이 해결해 준다. 93년생 : 근심이 사라지는구나. 개 46년생 : 무엇보다 신용을 지켜라. 58년생 : 친구와 고통을 나누어라. 70년생 : 성급한 행동에서 구설수 있다. 82년생 : 금전거래로 재산 증식한다. 94년생 : 외출시 도난, 분실 등을 주의하라. 돼지 47년생 :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 59년생 : 원하던 소원이 이루어진다. 71년생 : 자신감을 가져라. 83년생 :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95년생 :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상책.
  • 금값 또 신기록… 자산 가격 상승에 美 금리 인하 늦춰지나

    금값 또 신기록… 자산 가격 상승에 美 금리 인하 늦춰지나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와 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을 포함해 모든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과도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함께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2384.5달러를 기록,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에만 15차례 최고가를 다시 썼고, 금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13.5%나 올랐다. 이는 지정학적 요인이 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행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커지면서 전자회로 등 산업용 금 사용량이 대폭 늘어난 점도 금값 인상에 한몫했다. 지정학적 불안감의 해소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관련 산업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금값 상승 행진이 한동안 더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과 함께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면 자연스레 생산자 물가가 오르고, 연이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 국내외 증시, 가상자산 가격까지 함께 오르면서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 수준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날 기준 54%다. 지난달 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70%를 넘었던 것에 비해 20% 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 할 말 잃은 與, 탄식과 한숨… 한동훈 “국민 선택, 실망스러운 결과”

    할 말 잃은 與, 탄식과 한숨… 한동훈 “국민 선택, 실망스러운 결과”

    당직자들 패배 예감한 듯 말 아껴개표 초반 중진들 고전에 갸우뚱오후 10시 승리 지역 확대에 ‘박수’ “무서운 민심, 당·대통령실 공동책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실시된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지 못하고 충격의 패배를 당한 가운데 당 지도부는 입장 발표 없이 철수했다. 국회도서관에 마련한 국민의힘 종합상황실에서 10일 오후 6시 개헌 저지선까지 붕괴할 수 있다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나올 때는 누구 하나 입을 떼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다만 오후 10시를 지나면서 승리 지역이 일부 확대되자 잠깐씩 박수를 치는 소리가 들렸다. 전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공식 유세 후 홍대 거리 인사 등 추가 일정을 잡았다가 탈진으로 유세를 취소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전 상황실에 도착했다. 한 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들은 패배를 예상한 듯 출구조사 발표 전부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의석과 합쳐 85~105석에 그치는 역대급 참패가 예상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한 위원장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지역구별 발표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진다는 예측이 나오자 한 위원장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이 현장 유세에서 집중 비판했던 ‘부동산 편법 대출 의혹’의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와 막말 논란의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가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되자 한 위원장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여론조사에서 한때 15% 포인트나 앞섰던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다는 출구조사 결과에는 상황실 뒤편 참석자들 사이에서 “말도 안 돼”라는 탄식이 터졌다.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한 위원장은 오후 6시 11분 마이크를 잡고 입을 뗐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짧은 발언 후 곧장 상황실을 떠났다. 한 위원장이 떠나자 상황실을 꽉 채웠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관계자들도 모두 퇴장했고, 상황실은 순식간에 텅 비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상황실로 돌아오지 않았고, 국민의힘 공보실은 오후 11시 30분쯤 개표상황실을 철수한다고 공지했다. 이만희 상황실장은 “오늘은 한 위원장 입장 발표가 없다. 내일(11일) 오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을 맡은 유일호 전 부총리는 “국민이 이렇게 선택하셨는데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며 “저희가 봐서는 실망인데, 국민의 선택인데 할 말이 있느냐”고 했다. 김경율 선대위 부위원장은 “제가 선거를 치르면서 계속 무섭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무섭다. 이게 민심 아니냐”고 했다. 대통실과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책임론에 관한 질문에는 “당과 대통령실을 구분할 문제는 아니고 공동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상황실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선이 확실시되는 대구·경북(TK) 지역 당직자들만 자리했다. 수도권에서는 단 1명의 후보도 상황실에 나오지 않았다.
  • ‘尹 일방통행’ 경고 날린 민심… 이종섭·대파에 중도층도 등 돌렸다

    ‘尹 일방통행’ 경고 날린 민심… 이종섭·대파에 중도층도 등 돌렸다

    반등 기회 때마다 ‘용산發 리스크’윤한 충돌·의정 갈등에 실망 커져尹 민심 괴리에 역대급 심판 선거野 ‘입틀막·파틀막’ 심판론 키울 때與 찍어야 할 차별화된 전략 없이‘이조 심판’ ‘범죄자’ 외치는 데 그쳐 국민은 10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조기 등판 이후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거야 심판론’, ‘실행력을 담보한 공약’, ‘운동권 척결론’, ‘범죄자 퇴치론’, ‘정치 개혁’ 등 수많은 수사를 동원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엔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집권 2년 차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짙었다고 봤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이 정권 심판론의 손을 들어 준 데는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있었다고 본다”며 “국민이 (후보) 개인의 문제보다 정권과 연관된 논란과 여권 내 자중지란에 더 많은 실망감을 느꼈고 특히 중도층이 결정적으로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민심과 괴리된 행동을 해 온 것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총평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과거 총선에서 여당의 필승 공식이었던 ‘정권과 거리두기’에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한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하지 못하고 당정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꼬리를 내리는 등 (반등의)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고 지적했다.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외압 의혹을 받던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발언’, 윤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언급’ 등을 결정적인 실점 장면으로 꼽았다. 대통령실이 이 전 대사의 즉시 귀국과 황 전 수석의 자진 사퇴 등 여당의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그 시기가 늦었고 강도 역시 충분치 못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의 비판이 강경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의정 갈등의 경우 여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까지 포함해 유연하게 처리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외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전문의 카르텔을 지적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대통령실의 일방통행이 선거 전반에 정권심판론을 확산시켰고, 부동산 투기 의혹과 막말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일부 후보까지 우위를 점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여권 일각에서 등장했다. 1·2차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역시 유권자들이 여당에 등을 돌린 이유로 꼽힌다. 여권은 고비마다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고, 범야권은 비명횡사 공천을 지나면서도 결국은 단합을 꾀했다. 실제 윤한 갈등 국면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뚝뚝 떨어졌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1월 셋째 주 58%대였던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응답은 넷째 주 63%로 치솟았는데, 넷째 주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윤한 1차 갈등이 불거졌던 때다. 이후 충남 서천에서 둘이 극적으로 만나자 2월 마지막 주에는 부정 응답률이 53%로 낮아졌다. 하지만 3월 둘째 주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대사가 출국하고 황 전 수석의 ‘언론인 회칼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한 2차 갈등이 표면화됐고 정권 심판론도 급속히 재확산됐다.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 단 가격을 언급한 3월 넷째 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응답은 다시 58%로 치솟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물가 급등과 이태원 참사에도 책임지지 않은 정권이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입틀막·파틀막·칼틀막 등의 신조어를 동원해 정권심판론을 확산시키는 데 성과를 냈다. 이후 한 위원장이 ‘이조 심판론’을 내세우는 등 거친 발언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외려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퇴색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조 심판론을 내세웠던 건 결국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이었다”며 “대통령이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민생투어를 하고, 당은 (대통령의) 후보 시절과 비슷한 논리를 앞세우니 유권자들이 여당을 찍어야 할 어떤 차별화 포인트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비대위원장이 선거 막판 들어 중도층을 포기하고 ‘범죄자 집단’, ‘쓰레기’ 등 지지층 결집에 중점을 둔 화법을 쓰면서 결정적으로 중도층이 등을 돌렸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 분위기에 한 위원장의 선거 전략 부재, 여권의 자중지란 등이 더해져 이번 선거를 궤멸적 패배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 할 말 잃은 與, 탄식과 한숨… 한동훈 “국민 선택, 실망스러운 결과”

    할 말 잃은 與, 탄식과 한숨… 한동훈 “국민 선택, 실망스러운 결과”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실시된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지 못하고 충격의 패배를 당한 가운데 당 지도부는 입장 발표 없이 철수했다. 국회도서관에 마련한 국민의힘 종합상황실에서 10일 오후 6시 개헌 저지선까지 붕괴할 수 있다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나올 때는 누구 하나 입을 떼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다만 오후 10시를 지나면서 승리 지역이 일부 확대되자 잠깐씩 박수를 치는 소리가 들렸다. 전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공식 유세 후 홍대 거리 인사 등 추가 일정을 잡았다가 탈진으로 유세를 취소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전 상황실에 도착했다. 한 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들은 패배를 예상한 듯 출구조사 발표 전부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의석과 합쳐 85~105석에 그치는 역대급 참패가 예상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한 위원장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지역구별 발표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진다는 예측이 나오자 한 위원장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이 현장 유세에서 집중 비판했던 ‘부동산 편법 대출 의혹’의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와 막말 논란의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가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되자 한 위원장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여론조사에서 한때 15% 포인트나 앞섰던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다는 출구조사 결과에는 상황실 뒤편 참석자들 사이에서 “말도 안 돼”라는 탄식이 터졌다.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한 위원장은 오후 6시 11분 마이크를 잡고 입을 뗐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짧은 발언 후 곧장 상황실을 떠났다. 한 위원장이 떠나자 상황실을 꽉 채웠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관계자들도 모두 퇴장했고, 상황실은 순식간에 텅 비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상황실로 돌아오지 않았고, 국민의힘 공보실은 오후 11시 30분쯤 개표상황실을 철수한다고 공지했다. 이만희 상황실장은 “오늘은 한 위원장 입장 발표가 없다. 내일(11일) 오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을 맡은 유일호 전 부총리는 “국민이 이렇게 선택하셨는데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며 “저희가 봐서는 실망인데, 국민의 선택인데 할 말이 있느냐”고 했다. 김경율 선대위 부위원장은 “제가 선거를 치르면서 계속 무섭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무섭다. 이게 민심 아니냐”고 했다. 대통실과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책임론에 관한 질문에는 “당과 대통령실을 구분할 문제는 아니고 공동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상황실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선이 확실시되는 대구·경북(TK) 지역 당직자들만 자리했다. 수도권에서는 단 1명의 후보도 상황실에 나오지 않았다.
  • 부산서 투표용지 교환 요구하다 홧김에 찢은 80대 선거법 위반 조사

    부산서 투표용지 교환 요구하다 홧김에 찢은 80대 선거법 위반 조사

    제22대 총선일인 10일 부산 시내 투표소에서 홧김에 투표용지를 찢은 8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요양보호사와 함께 기장군 철마 3투표소를 찾았다. 그러나 기표소로 이동하던 중 넘어지면서 투표지가 찢어졌다. A씨는 투표지 교환을 요구하면서 투표소 관계자와 언쟁을 벌이다가 홧김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용지나 투표보조구 등을 훼손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입건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6시 26분쯤 연제구 연산9동 제7투표소에서는 80대 여성 B씨가 기표하지 않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가 투표함을 개봉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B씨는 비례대표 용지가 너무 길어 기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표소에서 나와 선거사무원에게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었는데, 사무원이 이미 기표한 것으로 알고 투표함에 넣으라고 안내했다가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용호동3동 제1투표소에서는 사전 투표를 한 6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투표소를 찾아와 투표하겠다고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 기안84 “4년이 또 지나감”…‘이 색깔’ 투표 인증샷

    기안84 “4년이 또 지나감”…‘이 색깔’ 투표 인증샷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투표 인증샷을 남겼다. 기안84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찍은 인증샷과 함께 “투표하고 출근”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기안84는 “4년이 또 지나감”이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기안84가 투표소 앞에서 펼침막을 배경으로 마스크를 쓴 채 셀카를 남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 팬은 “흑백으로 모든 정치적 성향을 배제한 컷”이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선거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면 된다. 중앙선관위가 공식 발표하는 시간대별 투표율은 253개 시·군·구선관위에서 취합된 투표 현황을 기준으로 한다.
  • “애 낳고 확 늙었어” 푸념, 사실이었다…“임신이 노화 가속화”

    “애 낳고 확 늙었어” 푸념, 사실이었다…“임신이 노화 가속화”

    “임신하면 늙는다”는 엄마들의 이야기는 사실이었다. 임신이 실제로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메일맨공주보건대 연구진은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더 많으며 여러 차례 임신한 여성의 경우 노화는 더욱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과학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필리핀에서 여성 825명과 남성 910명 등 총 1735명을 대상으로 임신 이력과 DNA 샘플을 조사했다.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유전적 도구인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활용해 실험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다. 그 결과 여성의 임신은 2~3개월의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이 있으며, 임신 횟수가 많은 여성은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에는 유산, 사산, 정상 출산이 이뤄진 임신이 모두 포함됐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이력, 유전적 변이 및 참가자의 주변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한 후에도 유효했다. 반면 동일한 건강 조사에서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은 생물학적 노화 증가와 임신 횟수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캘런 라이언 컬럼비아대 노화센터 연구원은 “우리 연구 결과는 임신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고 이러한 효과가 젊고 출산율이 높은 여성에게 명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우리는 노화 과정에서 임신의 역할과 생식의 다른 측면에 대해 아직 밝혀내야 할 것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정 개인의 후성유전적 노화 가속화가 수십 년 후 건강 악화나 사망률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미국 예일아동센터, 예일대, 하버드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서 “임신이 노화를 촉진하지만 출산이 이뤄지고 난 후에는 회복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은 생물학적 나이를 1~2년 증가시키지만, 출산 3개월이 지나면 오히려 생물학적 나이가 3~8년 젊어진다. 이런 경향은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약했고, 모유 수유만 한다는 경우에 강했다. 임신 전 몸무게가 작을수록, 출산 후 모유 수유를 고집할수록 몸이 젊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 뭉크, 두려운 사랑의 시작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 두려운 사랑의 시작 [으른들의 미술사]

    브란트(뭉크)와 헤이베르그(밀리)는 달빛 아래 오스가르스트란(Åsgårdstrand) 해변을 걸었다. 전나무가 빽빽한 보레 숲을 지나 그란 호텔에 다다르자 밀리가 먼저 춤을 추자고 제안했다. 쑥스러웠던 뭉크는 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거절했다. 한 여름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정원에서 밀리가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려 말을 걸었다. 밀리는 달을 좋아하고 어둠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렇게 실없는 말을 나누며 둘은 가까워졌다. 수치심으로 변한 사랑22살의 청년 뭉크는 그동안 몰랐던 어둠을, 달빛을, 밀리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둘은 축복받지 못하는 관계였다. 밀리는 뭉크의 사촌 형수였으며, 딸 아이의 엄마였으며, 자신을 후원하는 이의 제수씨였다. 둘의 관계는 세상 밖으로 알려지면 안 되는 사이였다. 그래서 둘의 사랑은 숲속에서, 어둠 속에서, 달빛 아래일 수밖에 없었다. 사촌 형수를 사랑하게 된 뭉크는 간음하지 말라는 기독교의 계율을 어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엄격한 계율을 고집하는 아버지의 말씀을 어긴 것이다. 뭉크는 기독교 교리보다 아버지의 말씀을 어겼다는 사실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이러한 불편한 사랑의 감성은 후에 수치심과 공포로 변했다. ‘여름밤, 목소리’는 뭉크와 밀리가 전나무와 자작나무 가득한 숲속에서 나눈 사랑의 장면을 회상해서 그린 것이다. 곧게 뻗은 전나무와 달빛 기둥, 그리고 혼자 서 있는 밀리의 강한 수직 구성은 나약했던 뭉크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킨다. 따라서 첫사랑의 떨리고 순수한 감정보다 후회의 감정만 남았다. 수치심 때문에 뭉크는 나무와 달빛 뒤로 숨어버렸다. 삶의 프리즈, 뭉크 사랑의 기록뭉크는 2점의 유화와 판화로 이 작품을 제작했으며 이번 전시에는 판화 버전만 전시된다. 1893년 유화로 제작된 이 작품은 1902년 베를린에서 열린 ‘삶의 프리즈’ 전시의 사랑 섹션에 포함되었다. 뭉크에게 사랑은 오스가르스트란 해변에서 밀리와 사랑을 나눈 기억 즉 함께 춤을 추자는 목소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밀리와의 육체적 사랑은 ‘키스’로, 순탄치 않은 밀리와의 사랑의 고통은 ‘벰파이어’로, 성을 넘어서는 사랑은 ‘마돈나’로 그리고 사랑을 잃은 감정은 ‘절망’과 ‘절규’로 이어진다. ‘삶의 프리즈’는 뭉크의 사랑 진행 과정이자 뭉크의 그림 일기였고, ‘목소리’는 그 사랑의 시작이었다. <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드바르 뭉크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을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뭉크가 사망한 지 8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 빌라 벽에 ‘거지동네’ 낙서… 아빠 “딸이 볼까 두렵다”

    빌라 벽에 ‘거지동네’ 낙서… 아빠 “딸이 볼까 두렵다”

    거주 중인 빌라 벽에 적힌 ‘거지 동네’ 낙서를 본 30대 가장이 허탈함을 전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한민국 빌라에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가장 A씨는 “저는 서울 다세대 빌라. 소위 빨간 벽돌집이라 하는 오래된 구축 빌라에 살고 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집 계단 안쪽 벽 낙서를 보곤 하루 종일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쿠팡 JK지역. 못 사는 거지 동네’라고 적힌 낙서가 담겼다. A 씨는 “물론 누가 보기에는 거지 같을 수도 있고 ‘피해망상이다, 과대 해석이다, 이상한 사람의 질 나쁜 장난이다’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월요일 아침 화가 나고 나 자신이 창피하고 여태껏 노력한 제 삶이 참 멋없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이제 막 초등학교 들어간 딸이 이 낙서를 볼까, 물어본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두렵고 머리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글도 처음 써보고 넋두리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힘내야겠다”고 했다.
  • “아들 위해” 600㎞를 자전거로…강풍 휩쓸렸던 89세 남성, 日 ‘감동’

    “아들 위해” 600㎞를 자전거로…강풍 휩쓸렸던 89세 남성, 日 ‘감동’

    아들을 만나기 위해 약 600㎞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한 일본의 80대 아버지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일본 고베신문에 따르면 효고현 고베시에서 ‘자전거 일주’에 나선 다니가미 마츠오(89·남)가 9일 만에 목적지인 도쿄에 무사히 도착했다. 7년 전까지 효고현 아카시시에서 사진관을 운영한 다니가미는 1년여 전부터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를 타며 매력을 느꼈다. 그가 도쿄행을 결심한 이유는 도쿄에 사는 아들 나오야(61)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아들이 해외에서 근무하는 등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며 “나도 힘든 일을 해보자”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17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고베시를 떠난 다니가미는 3일째에 딸 사유리의 집에 이틀 머문 것 외에는 호텔이나 여관에서 잠을 잤다. 9일간 다니가미를 힘들게 한 것은 비와 바람이었다. 비를 맞거나 강풍에 휩쓸려 20번 정도 넘어지고, 안경에 빗물이 맺혀 시야를 가리기도 했다. 그는 “돌에 다리를 맞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며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하루 종일 귀가 들리지 않는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니가미가 이정표로 삼은 것은 20만분의 1 지도다. 자신이 지나간 길은 지도에 빨간 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려 “여기까지 왔다”며 기쁨에 젖었다. 길을 잃었을 때는 파출소에 도움을 청했다. 다니가미는 9일째인 같은 달 25일, 아들 나오야가 사는 도쿄에 도착했다. 나오야가 길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다니가미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나오야는 휴대전화 GPS로 아버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다니가미는 몸무게 4㎏이 빠졌지만,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도쿄에 머물며 아들과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기념 촬영도 했다. 다니가미는 “어려운 경험이었지만 아들에게 힘을 준 것 같아 기쁘다”며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아들 나오야는 “연세가 있으신 만큼 걱정이 컸지만, 다친 곳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존경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사연을 접한 일본인들은 “눈물이 났다”, “89세의 나이에 대단하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세상에 없던 ‘신의 입자’ 예측한 英 물리학자 피터 힉스 별세

    세상에 없던 ‘신의 입자’ 예측한 英 물리학자 피터 힉스 별세

    ‘신의 입자’로 알려진 힉스 보손의 존재를 예측해 2013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4세. 에든버러대는 성명을 내고 “힉스 교수가 노환으로 지난 8일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풍요롭게 만든 비전과 상상력을 가진 진정한 재능을 가진 과학자였다”고 밝혔다. 영국 BBC도 그의 별세를 맞아 “영국 과학의 거인(giant of British science)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피터 힉스 교수는 1929년 5월 29일 출생해 1947년 킹스 칼리지 런던 물리학과에 입학해 1950년 수석 졸업했다. 1954년 같은 학교에서 분자 진동 이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1960년 에든버러대 수리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1980년부터 이론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힉스는 1964년에 물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에 다른 입자들에 질량을 부여하고 사라지는 입자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예상하는 한쪽 정도의 짧은 논문을 발표했다. 같은 해 벨기에 이론물리학자 프랑수아 앙글레르도 힉스입자의 존재를 예측하는 짧은 논문을 발표했다.힉스 교수가 예측한 뒤 반세기 정도가 지난 2012년 7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강입자가속기(LHC) 실험을 통해 힉스입자를 발견했다. 힉스입자 존재를 이론적으로 확립한 공로로 힉스와 앙글레르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는 2013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과학자들은 양자전기역학(QED)과 양자색역학을 통해 입자 16개로 세상의 구성을 설명하는 표준모델을 만들었다. 16개의 입자는 6개의 경입자, 6개의 쿼크, 전자기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광자, 강한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글루온, 약한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2개의 보손이다. 문제는 이들 입자의 질량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표준모델의 입자들 사이 대칭성이 깨진다는 점이다. 힉스는 자연의 가장 기본적 성질의 대칭성이 깨지는 이유는 다른 보손 입자와의 상호작용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한 뒤 사라지는 새로운 입자를 예측했다. 이 입자가 ‘힉스입자’로 불리게 된 것은 입자물리학자 고 이휘소 박사(1935~1977)의 덕분이다. 힉스 교수가 새로운 입자의 존재를 발표한 당시는 너무 획기적인 데다가 학계에서 명성이 높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는데, 1967년 미국에서 열린 학회에서 힉스는 이휘소 박사와 만나게 됐다. 이 박사는 1972년 미국 국립가속기연구소 연구부장 시절 국제 고에너지 물리학 국제 콘퍼런스 행사장에서 “자연계에 질량을 갖게 한 근본적 입자가 있고 그 질량은 양성자 110배에 이른다”라는 추정치를 내놓으면서 ‘힉스입자’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 이후 물리학계에서는 힉스입자라는 용어가 일반화됐다. 2018년 타계한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2000년대 초반 “힉스입자는 절대 발견될 수 없을 것이라는데 100달러를 걸겠다”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CERN에서 힉스입자를 실험적으로 발견한 뒤에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힉스에게 당장 노벨물리학상을 줘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사실 힉스입자의 존재에 대해서는 많은 과학자가 회의적이었던 점은 사실이다.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를 발견한 하이젠베르크도 ‘쓰레기 같은 이론’이라고 비난했을 정도였다. 쉽게 발견되지 않아 198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던 레온 레더만은 1993년 입자 관련한 책을 썼을 때 제목을 ‘빌어먹을 입자’(Goddamn Particle)로 붙였지만 출판사측의 만류로 ‘신의 입자’(God Particle)로 바뀌면서 힉스 입자의 별명이 됐다. 그렇지만 정작 무신론자이기도 한 힉스 교수는 “정말 싫어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는 SNS에 힉스 교수의 타계 소식을 전하며 “이분은 내가 태어날 무렵 힉스 입자 존재를 알아내셨고, 나는 성인이 돼서 이분의 업적이 뭔지 깨닫게 됐고, 한참이 지나서야 힉스입자를 발견하는 팀에 들어가 이분의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그 내용을 수업 시간에 다루고 있으니…피터 힉스의 이름은 내 인생에 깊게 관여돼있다”라며 추모하기도 했다.
  • ‘출처 불명’ 선거 여론조사, 무심코 공유했다간 ‘큰코’ 다칠 수도

    ‘출처 불명’ 선거 여론조사, 무심코 공유했다간 ‘큰코’ 다칠 수도

    지인의 메시지나 소셜미디어(SNS)로 보게 된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할 땐 출처가 분명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 경남 진주을 선거구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SNS로 공유돼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10일 진주선관위에 따르면 최근 진주을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든지 특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는 등의 글이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 퍼졌다. 진주선관위는 해당 글은 여론조사 기관이나 조사 기간·대상 등 출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진주선관위는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경남경찰청에 수사도 의뢰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 여론조사는 SNS로 공유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다. 진주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SNS에 공유할 경우 출처를 명확하게 밝혀야 하고 무분별하게 퍼 나르면 안 된다”며 “만약 내용 자체가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공유한 사람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는 게 죄인 삶일지라도…이야기가 건넨 따뜻한 위로

    사는 게 죄인 삶일지라도…이야기가 건넨 따뜻한 위로

    현실이 고단할수록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깊게 위로한다.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통해 현실의 부조리함을 견뎠고 그것으로 살아갈 힘을 얻곤 했다. 청나라가 쳐들어온 병자호란 이후를 살았던 세 여인이 그랬다. 환향녀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은 이들의 삶 자체를 죄로 만들었고 세 여인은 빛 한 줌 들지 않는 동굴에 숨어 하루하루를 견뎠다. 지난한 현실을 위로하고 살아갈 수 있게 했던 건 이들이 써 내려간 이야기였다.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된 창작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작자 미상의 ‘박씨전’을 소재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17세기 병자호란 이후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손가락질당하는 가은비, 매화, 계화가 피화당이라 이름 지은 동굴 속에 숨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웅 소설인 ‘박씨전’을 써 내려간다는 판타지를 그렸다.화를 피해 머무르는 곳이라는 뜻인 ‘피화당’(避禍堂)은 ‘박씨전’에서 박씨가 추한 외모 때문에 자신을 박해하는 남편을 피해 머문 초당의 이름이기도 하다. 세 사람은 화를 피해 어두운 동굴에 숨어 살고 가은비는 촛불에 의지해 사랑 이야기를 쓴다. 남장을 한 매화는 저잣거리에 나가 이야기를 팔고 계화는 허드렛일을 도맡아 함께 살아간다. 가은비의 이야기는 저잣거리에서 큰 인기를 얻고 선비 후량이 이름 없는 작가 선생에게 자신의 글을 의뢰하기로 결심하고 작가를 찾아 나선다. 이들을 만난 후량이 글을 부탁하면서 ‘박씨전’이 탄생하게 된다. 극중극으로 펼쳐지는 ‘박씨전’은 멸시받던 세 여인의 팍팍한 현실을 상상으로나마 이겨내게 해준다는 점에서 묘한 희열이 있다. 작품은 ‘박씨전’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서 나아가 상상력을 발휘해 소설이 탄생했던 시대 배경과 그 의미를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마음을 사로잡는다. 재밌자고 만든 뮤지컬이지만 “사는 게 죄가 되는 나라가 대체 어딨어”라는 날카로운 절규는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시대 배경에 맞춰 판소리, 부채, 탈 등을 활용하고 여기에 퓨전 음악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 과거와 현재를 잘 어우러지게 만든 게 큰 매력이다. 복층 구조로 공간감을 살려 무대 활용도를 넓힌 덕에 이야기의 입체성도 풍부하게 다가온다. 작품의 배경으로부터 약 400년이 흘렀지만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통해 견뎌낸 억압과 차별은 오늘날에도 큰 위로를 준다. 이들의 단단한 연대를 지켜보고 응원하다 보면 관객들도 어둡고 고단한 삶일지라도 언젠가 반짝이며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게 된다. 추운 계절이 지나면 화사하게 꽃이 피어나듯 겨울이 지나 봄을 맞는 계절에 딱 어울리게 피어난 작품이다. 오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플러스씨어터에서.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건축계 흐름을 밝히는 건축 전시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건축계 흐름을 밝히는 건축 전시

    건축 전시는 건축 동향을 파악하기에 적격이다. 짓는 시간을 비롯해 방문 가능한 거리에서 제약이 생기는 건물과 달리 전시는 비교적 자유롭고 빠르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예컨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는 예산과 기술이 부족하던 작업 초창기에 전시를 통해 자신의 조형을 선보였다. 또 그의 스승인 렘 콜하스 역시 전시 기획과 디자인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시간이 지나 건축 큐레토리얼이 더욱 발전한 오늘날에는 전문적인 건축 큐레이터가 등장해 유행하는 건축을 한데 모으거나 건축의 유행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전문적인 건축 전시들이 열린다. 지난 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경가 정영선의 전시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도 현대 건축의 동향에 부응한다.언뜻 ‘첫 여성’이자 ‘원로’를 기린다는 전시 홍보 문구가 건축의 시의성과는 무관해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현재 정원은 각국의 건축 문화를 선도하는 건축가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면서 실외에 다시금 주목하고,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오늘날 건축이 당면 과제로 삼고 있는 환경문제를 포착하는 데 있어 핵심 주제로 꼽힌다. 예를 들어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던 영국 건축가 톰 에머슨이 스위스 ETH 건축대학에서 가르치는 주제가 바로 ‘정원 만들기’라는 사실을 떠올려 보자. 이 학교의 스튜디오 강의는 교수법을 넘어 건축가의 주제를 알리는 건축 작업의 한 형식이다. 그리고 지난해 비트라디자인뮤지엄에서 치러졌던 정원에 관한 전시는 다른 도시를 순회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유수의 건축가와 기관이 이 주제를 탐구 중이다. 이런 맥락에서 ‘1세대 조경가’를 다루는 것은 건축 전시를 건물의 재현 정도로 여기던 관습에서 벗어나 국제적 논의에 발맞추는 노력인 동시에 지금이라도 우리의 지난 역사를 담론으로 축적하고자 하는 책임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조경’이라는 건축의 부수적 요소로 여겨지던 분야, 그리고 발전 시기 군부독재와 유착돼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한국 건축을 살피는 데 있어 1980·90년대부터 굵직한 작업을 해낸 정영선을 살피는 것은 여러 의미를 지닌다.실제로 전시에서 등장하는 국가 주도 공공 프로젝트는 지난 한국 건축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게 한다. 그동안 한국 건축이 눈감아 왔으나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와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일찍이 건축 문화에 밝은 건축가들이 참여해 이 부분을 겨냥했던 2018년 베네치아건축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해당 시기를 조명하는 책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그리고 4년 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렸던 전시 ‘과천 올림픽 이펙트’와 맞물린다. 각각 다른 소재를 다루지만 공통적으로 갖는 시대정신이 논의를 두텁게 한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건축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는 국제적 시류와 연관을 맺고, 한국 건축의 숙제로 남아 있는 역사의 빈틈 메우기를 해내고자 한다. 비록 전시는 한시적으로 치러졌다 사라지고 여기저기 전시, 큐레이터, 작가 같은 단어가 남용되는 현실에서 힘이 부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담론을 축적하고 발전을 꾀하는 하나의 전문적 ‘분과’(discipline)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어느 나라보다 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한국의 건축 문화가 그저 ‘베끼기’ 혹은 ‘금방 떴다 사라지는’ 수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했던 부분이다. 조경가 정영선과 함께 초대된 다른 작가들의 작가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건축 전시를 건물의 재현 정도로 생각하던 통념처럼 이들의 사진과 영상을 ‘조경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부수적 요소로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들이 모인 매개일 뿐 사진과 영상 하나하나가 고유한 주제의식과 매체성을 고민한다. 예컨대 한 장의 사진에 여러 시간대를 담고자 하는 정지현 작가에게 계속해 변화하는 조경은 적절한 소재다. 전시 내용은 물론 구성 요소를 하나하나 살필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일본이 또 한번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한국과 비교하는 기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문화를 갖추지 않은 채 상을 운운하는 것은 질투와 시샘일 뿐이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 결과에 앞서 일본이 일찍부터 건축가들의 계보를 그리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담론화했던 문화적 배경을 살피는 게 우선이다. 무엇보다 현대 건축은 사회문화와 연관돼 있다. 좋은 건축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노력과 의도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급 임용△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김지수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 승진 △기획조정실 송승연△문화예술정책실 이안진△문화예술정책실 최혜지△문화예술정책실 김지은△문화예술정책실 지나은△문화예술정책실 김혜련△국민소통실 조은영△콘텐츠정책국 강기호△미디어정책국 남태평△체육국 이은주△관광정책국 박정후△국립중앙도서관 권정임△국립중앙도서관 김경철△제1차관실 이광윤△국립국악원 오영규△한국정책방송원 김정훈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무역안보정책관 최우혁
  • 탕후루 인기 ‘시들’… 올해 가게 60곳 폐업

    탕후루 인기 ‘시들’… 올해 가게 60곳 폐업

    9일 서울시내 한 대학가의 폐점한 탕후루 가게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초까지 총 60곳의 탕후루 가게가 폐업했다. 지난해 1년간 총 72곳이 문을 닫은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뉴시스
  • 16만㎡ 꽃밭 찍고 해발 500m 벚꽃엔딩… 더 진한 ‘진안의 봄’이 왔다

    16만㎡ 꽃밭 찍고 해발 500m 벚꽃엔딩… 더 진한 ‘진안의 봄’이 왔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있는 진안고원. 이곳에선 수많은 산들로 이뤄진 아름다운 산 그리메(그림자의 옛말)를 감상할 수 있다. 마이산과 운장산, 구봉산은 100대 명산에도 포함돼 있다. 조선시대의 사상가 정여립의 얘기가 있는 천반산, 생태·건강·치유 도시 진안의 대표 시설이 될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이 들어서는 덕태산과 선각산도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근처에는 홍삼 스파, 캠핑장, 감성적인 사진 촬영 명소들이 있어 여독을 풀거나 낯선 지역에 와서 등산 인증만으로는 아쉬운 여행자들에게 여유로운 여행의 느낌을 선사한다. 올봄엔 전국에서 가장 늦게, 가장 아름다운 봄을 느낄 수 있는 전북 진안군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꽃잔디·튤립·철쭉 등 ‘분홍빛 카펫’원연장 꽃잔디 동산서 ‘인생사진’ ●개인이 한 땀 한 땀 심은 ‘꽃잔디 동산’ 봄꽃 하면 흔히 벚꽃을 떠올린다. 진안 마이산은 전국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핀다. 벚꽃이 지더라도 봄이 끝난 건 아니다. 진안에는 벚꽃보다 더 오래 더 화려하게 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화사한 꽃잔디가 언덕을 가득 수놓는 ‘원연장 꽃잔디 동산’이다. 진안을 대표하는 봄나들이 명소가 된 진안 원연장 꽃잔디 동산은 늦은 봄, 막바지 꽃놀이를 즐길 수 있어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진안읍 원연장마을 인근에 있는 꽃잔디 동산은 2000년부터 개인이 조성하기 시작했다. 첩첩산중에 가족들이 1년에 1~2차례만 왔다 가는 선산이 아니라 연중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가족과 친지들의 화합과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야겠다는 바람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매년 조금씩 꽃잔디를 심고 어린나무들이 자라면서 지금의 꽃잔디 동산이 됐다. 이곳은 매년 4월 초순부터 5월 초순까지 16만 5000㎡에 이르는 동산이 마치 분홍빛 카펫이 깔린 것처럼 화사한 꽃잔디로 물든다. 이 시기에는 튤립, 철쭉도 피어 찐득한 색감의 꽃밭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명산의 고장 진안고원 신비의 명산 마이산은 진안을 대표하는 산이자 진안의 상징과도 같다. 뾰족한 말의 귀를 닮은 암수 두 봉우리로 이뤄진 마이산은 전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타포니(암석이 풍화작용을 거치며 떨어져 나간 둥근 구멍)가 있어 국가 지질명소로도 지정됐다. 이런 경관 가치를 인정받아 미슐랭 그린가이드북에서 별 3개 만점을 받기도 했다. 마이산은 이성계의 건국 설화 배경으로 전북 역사 투어에도 소개된다. 산 아래에는 미국 CNN방송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포함된 탑사가 있다. 마이산이 자연이 만든 걸작이라면 탑사는 인간이 만든 걸작이다. 봄에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이, 여름에는 마이산을 수놓은 주홍빛 능소화와 폭포, 겨울에는 거꾸로 자라는 역고드름이 마이산과 탑사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노령산맥의 주봉이자 금남정맥의 최고봉인 운장산도 진안군의 3개 면(부귀, 정천, 주천)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다. 운장산은 언제나 구름이 감돈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운장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갈거계곡은 운장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과 암벽, 숲이 만들어 낸 진안군 최고의 여름철 피서지로 꼽힌다. 운일암반일암에는 시원하게 그늘진 물길 옆 숲길과 깊은 계곡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구름다리가 있어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다. 최근에는 산수화 같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백패킹 명소로 입소문 났다. 미슐랭 그린가이드북 만점 ‘마이산’CNN 인증한 아름다운 사찰 ‘탑사’ 아홉 개의 봉우리가 연달아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 내는 구봉산은 식어버린 마그마가 풍화와 침식으로 깎여 지금의 모습을 갖춘 국가 지질명소다. 독특한 모양 덕분에 계절마다 다른 색 옷을 갈아입으며 전혀 다른 풍광을 자랑한다. 4, 5봉 사이에는 100m 길이의 구름다리가 있어 이곳에 서면 마치 구름 위에 서서 하늘을 걷는 듯하다. 구봉산은 운장산, 운일암반일암 계곡을 형성하는 명도봉과 이어지고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 용담호까지 조망할 수 있어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찾는다. 구봉산 남쪽 기슭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전나무로는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천황사 전나무’가 있다. 구봉산 주차장에서 운일암반일암으로 가는 길에는 주천생태공원이 있어 늦가을에 방문한다면 환상적인 물안개와 호수에 비친 단풍 반영을 촬영할 수 있다. 휴양치유숲길 1.3㎞ ·산책로 1.1㎞ 편백숲서 가벼운 힐링 즐길 수도 ●부귀 메타세쿼이아길 연둣빛 여린 새순이 돋아난 부귀 메타세쿼이아길은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보여 주며 여행, 드라이브, 사진 촬영지로 인기다. 여름에는 초록 잎이,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눈이 쌓인 길이 경사와 커브가 어우러져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아우디코리아의 광고가 촬영됐고, 영화 ‘국가대표’에서 하정우와 성동일이 달렸던 길로 나왔다. 현재 진안군에서는 메타세쿼이아길의 정취를 안전하게 만끽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올여름이면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다.●편백숲 산림욕장과 용담호 휴식도 거창하게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시대다.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처럼 휴식도 가볍게, 마음 편하게 하는 게 트렌드다. 부귀면에 있는 편백숲 산림욕장은 휴양치유숲길 1.3㎞와 산책로 1.1㎞의 짧은 구간 덕분에 오솔길을 따라 걸음걸음마다 편백 내음을 한껏 들이마실 수 있다. 작은 도서함과 평상 데크 52곳이 있어 잠시 앉거나 누워서 숲속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진안군에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다목적 댐인 용담댐이 생기면서 길이 64㎞의 호반 일주도로가 만들어졌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이 도로를 수놓고, 일교차가 큰 늦가을에는 수면 위로 춤추듯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용담호를 달리다 보면 맛집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민들이 잡은 동자개(빠가사리), 모래무지(마주), 붕어, 피라미 등 민물고기로 만든 신선한 어죽과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호수 주변의 쉼터들이 아늑한 카페로 리모델링돼 느긋하게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 삼성전자 ‘美 보조금’ 60억 달러 이상 받나

    삼성전자 ‘美 보조금’ 60억 달러 이상 받나

    인텔에 이어 대만 TSMC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계획이 발표되면서 다음 차례는 삼성전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다음주 발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보조금이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이란 구체적 전망도 나왔지만 업계에선 “뚜껑이 열릴 때까진 알 수 없다”며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다음주 60억 달러(약 8조 1000억원) 이상의 삼성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공개하는 보조금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과 추가로 짓는 공장, 첨단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대한 투자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미 정부의 보조금 규모에는 오는 15일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의 추가 투자 계획도 반영돼 있는 셈이다. 전날 미 정부가 밝힌 TSMC의 지원 규모는 총 116억 달러(15조 7000억원)이다. 반도체지원법(칩스법)상 보조금 66억 달러(8조 9000억원)에 50억 달러(6조 8000억원)의 대출 지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보조금 66억 달러는 당초 예상됐던 50억 달러(6조 7000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대만의 추가 투자 계획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TSMC는 같은 날 미국 내 투자 규모를 4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88조원)로 확대하고 세 번째 팹(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미 정부로부터 보조금 85억 달러와 대출 지원 110억 달러 등 총 195억 달러(26조 4000억원)를 지원받는 대신 향후 5년간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하이오주 등에 1000억 달러(135조원)를 투자한다. 인텔과 TSMC의 투자금 대비 보조금(대출 지원 제외) 비율은 각각 8.5%, 10.2%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서 보도한 대로 삼성이 기존 170억 달러보다 270억 달러 상향해 440억 달러(59조 6000억원)를 투자하고 이 비율 범위 안에서 보조금을 받는다면 최대 44억 달러 선이다. 그러나 삼성이 60억 달러 이상 보조금을 받는다면 추가 투자 금액이 예상치를 뛰어넘거나 다른 기업과 달리 대출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어떤 식으로든 미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은 공평하다”면서 “투자비에 비례해서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미 현지 투자 확대는 전략적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본다. 애플, 엔비디아, AMD 등 현지 고객사로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주문을 더 확보하려면 최대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말 그대로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개기일식 우주쇼… 북미 대륙 ‘해를 품은 달’ 탄성

    개기일식 우주쇼… 북미 대륙 ‘해를 품은 달’ 탄성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 모인 사람들이 태양과 지구 사이로 달이 지나면서 햇빛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오른쪽 사진)을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화려한 우주쇼는 멕시코 마사틀란부터 미국 중남부와 동북부를 거쳐 캐나다 뉴펀들랜드까지 2시간 40분간 이어졌다. 99년 만에 개기일식이 펼쳐진 뉴욕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3200만명이 지켜본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개기일식은 2026년 유럽에서, 2035년 한반도 일부에서 관측할 수 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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