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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전 대비한 미 육군 전술 사업 FTUAS, 기약 없이 미뤄지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드론전 대비한 미 육군 전술 사업 FTUAS, 기약 없이 미뤄지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육군은 중대나 대대급 부대는 2003년부터 RQ-11 레이븐을, 여단급 부대는 2002년부터 RQ-7 섀도를 운용하는 등 일찍부터 드론을 작전에 활용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작전 환경이 변화하고 드론 기술도 발전해 새로운 드론으로 꾸준히 교체 중이다. RQ-11은 분대와 소대급 드론 도입 계획에 의해 멀티로터형 드론으로 바뀌고 있고, RQ-7은 2018년부터 ‘미래 무인 전술 항공 시스템’(FTUAS) 사업에 따라 변화했다. FTUAS는 이착륙에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이착륙(VTOL) 방식의 신형 드론을 도입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단계별로 대응 방식을 달리한 증분(Increment) 사업 방식을 적용했다. 5개 업체가 경쟁한 증분 1차 사업은 2022년 8월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점프20이 선정됐다. 1차 사업은 하나의 여단 전투팀을 위해 항공기 6대, 지상 데이터 터미널, 지상 관제소를 포함하는 시스템 하나를 도입하는 시험적 성격이 강했다. 2023년 9월에는 2차 사업 최종 사업자로 그리폰과 텍스트론을 지명하고 최근까지 평가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5월 1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육군 재편 지시를 내렸고 사업 중단이 결정됐다. RQ-7은 2024년 초 미 육군에서 퇴역했고, 현재 임무 공백을 메울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제임스 밍거스 육군 참모차장은 육군항공협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FTUAS를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개발 중인 제품들이 군의 필요성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뿐’이라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밍거스 참모차장은 육군이 FTUAS를 죽였다는 것은 오해라고 덧붙였다. 육군은 감시, 네트워크 확장, 살상능력을 갖추고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중-장거리 무인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시스템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미 육군은 FTUAS 증분 2차 사업에서 경쟁하는 두 업체의 드론에 대한 평가를 계속할 예정이다. 밍거스 참모차장이 밝힌 단-중-장거리 무인 시스템이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듈을 교체해 정찰, 감시, 전자전, 공격이 가능한 발사형 효과체(LE)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전에 공중발사형 효과체(ALE)로 불리던 발사형 효과체는 UH-60 헬기와 지상의 차량에서 발진시킬 수 있는 드론을 말한다. 미 육군은 중거리용 LE-MR을 먼저 시연하고 있었다. 비행체는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알티우스 700, 임무 시스템은 콜린스 제품을 사용했다. 2025년 3월에는 단거리용 LE-SR 시연 업체와 장비로 에이벡스(AEVEX) 에어로스페이스의 아틀라스,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알티우스 600, 그리고 레이시언의 코요테 블록 3을 선정했다. 최근 사거리 1600㎞의 장거리용 LE-LR을 내년에 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이 다양한 LE를 도입하려는 노력이 RQ-7의 임무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시흥 흉기 난동’ 용의자 주변서 시신 2구 발견…50대 中동포 추적 중

    ‘시흥 흉기 난동’ 용의자 주변서 시신 2구 발견…50대 中동포 추적 중

    19일 경기 시흥의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시민 2명이 다쳤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용의자 자택과 주변에서 시신 2구도 발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용의자 A(50대·중국 국적)씨는 편의점주 B(60·여)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복부와 안면부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범행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CCTV 영상이 흐릿한 편이어서 A씨가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 외에는 신체적 특징이나 옷차림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당시 편의점 앞을 지나간 차량이 용의차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차적 조회를 통해 차주의 신원을 확인햇다. 차주는 용의자 A씨로, 오전 11시쯤 그의 주소로 찾아간 경찰은 자택 문을 열고 집안에서 신원미상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시신은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집 안에 없었고, 경찰은 추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다시 추적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1시 21분쯤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으로부터 약 2㎞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C씨 역시 복부 자상 등의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가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추적이 이뤄지고 있는 와중에 A씨가 어디에서 어떻게, 그리고 왜 이 체육공원으로 와 C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후 2시쯤 최초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건너편 주택에서도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이 시신 역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총 4명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를 검거하기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시흥서 인력은 물론 기동대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이 총동원됐다. 다만 아직 A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흉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이후 시신 2구를 잇달아 발견했으며, 현재 신원을 확인 중”이라며 “용의자 사망자 및 부상자 간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 “장관님, 세상 물정 모르시네요”…‘쌀 사본 적 없다’ 발언에 발칵 [여기는 일본]

    “장관님, 세상 물정 모르시네요”…‘쌀 사본 적 없다’ 발언에 발칵 [여기는 일본]

    쌀값 급등으로 사회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쌀 정책을 담당하는 각료인 농림수산상(한국의 장관급 직위)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NHK는 19일(현지시간)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이 전날 규슈 사가현 사가시에서 열린 자민당 관련 행사에서 ‘쌀을 산 적이 없다’고 말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자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에토 농림수산상은 비축미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쌀을 사 본 적이 없다. 지지자분들이 쌀을 많이 주시기 때문이다. 집에 (쌀을) 팔아도 될 정도로 있다”고 말했다. 에토 농림수산상의 발언이 공개되자마자 현재 쌀값 급등으로 흉흉해진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에토 농림수산상은 다음 날 기자들에게 “쌀을 내다 팔 정도로 가지고 있다는 건 지나친 말이었다. 쌀을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말을 바꾼 뒤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실태와 다른 말을 해서 소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각료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그는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며 사임 요구를 일축했다. 교도통신은 “쌀 가격 상승세에 따른 부담 증가로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쌀 가격 안정화에 힘써야 할 담당 각료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서 에토 농림수산상의 발언을 전한 기사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댓글 1만 3000여개가 달렸으며, 대부분 그가 세상 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경솔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내뱉었다는 내용이었다. “쌀값 급등, 정부 책임 크다”…이시바 지지율 하락세일본 내에서는 쌀값이 지난 12일 18주 만에 소폭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비축미를 차례대로 방출하며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지지율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틀간 20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2%포인트 낮아진 22%로 나타났다. 마이니치는 “현재 지지율은 지난 3월 이시바 총리가 자민당 초선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나눠 줘 논란이 됐을 다시의 23%보다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쌀값 상승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과 소비세 감세 문제에 대한 소극적 입장이 지지 결집을 막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문제 역시 정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생지옥” 최후의 병원 포위, 침대째 피신…“인간방패”라는 이스라엘 (영상) [포착]

    “생지옥” 최후의 병원 포위, 침대째 피신…“인간방패”라는 이스라엘 (영상) [포착]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 북부의 마지막 공립병원이 폐쇄됐다. 포위된 병원에서 환자들은 언제 미사일이 쏟아질지 모르는 전쟁터 한복판으로 침대째 실려 나왔다. 살기 위해선 지옥 한가운데를 지나야만 하는 가자지구의 참혹한 단면이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기드온의 전차 작전’ 계획에 따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역에서 광범위한 새 지상작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 내각이 지난 4일 승인한 이 작전 계획에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척결 외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고 영토를 유지하는 구상이 포함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근 36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2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병원침대, 휠체어째 대피…공황과 혼란”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특히 자발리아 난민 캠프 등 가자지구 북부에 집중됐다. 베이트 라히아에 있는 인도네시아병원에도 이스라엘군이 들이닥쳤다. 이스라엘군은 무인기(드론) 등을 동원해 병원을 포위하고 총격을 가했다. 마르완 알술탄 인도네시아병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중환자실을 포함한 병원 전체를 직접 표적으로 삼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약 30명의 환자와 15명의 의료진이 있는 병원에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가자지구 보건국은 병원 운영을 중단시켰다. 보건국은 “이스라엘의 포위 공격으로 공황과 혼란이 가득 차 있다”라며 병원 폐쇄를 알렸다. 의료진은 공습이 중단된 틈을 타 환자들을 침대와 휠체어에 실은 채 피신했다. 관련 영상에는 의료진이 환자들을 침대째 긴급 대피시키는 장면이 담겼다. 환자들은 일단 폐쇄된 카말 아드완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다. 이로써 가자 북부의 모든 공립병원은 운영이 중단됐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2월 28일 가자 북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주요 의료시설 ‘카말 아드완 병원’을 급습해 병원장과 의료진 등 240여명을 구금했다. 이후 인도네시아병원이 가자 북부의 산소호흡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병원마저 문을 닫으면서, 가자 북부의 의료는 사실상 마비됐다. 이軍 “하마스 인간방패 전술…병원에 지휘본부”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환자와 의료진, 의료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전쟁 범죄로 간주한다. 민간인뿐만 아니라 전투원을 상대로도 본연의 치료 기능을 하는 의료시설을 공격하는 행위는 사안과 정도에 따라 무력충돌에 관한 국제인도법(전쟁법) 위반이 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의료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알아크사 병원과 나세르 의료단지 등 중부와 남부, 알시파 병원과 알아흘리 병원, 알 아우다 병원, 베이트 하눈 병원 등 북부까지 가자 내 수십 곳의 병원과 진료소에 대한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 전쟁범죄 지적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병원과 환자를 방패 삼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가자 북부 카말 아드완 병원 공습 때도 해당 병원이 하마스 지휘 본부로 사용돼 공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병원장 아부 샤피야가 하마스 요원으로 의심된다고 밝혔고, 의료진 수십명을 포함해 구금된 다른 240여명에 대해서는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했다.
  • 가족 반대에도 ‘임신 발표’…168㎝ 키작男과 2.2m 키큰女 커플 사연

    가족 반대에도 ‘임신 발표’…168㎝ 키작男과 2.2m 키큰女 커플 사연

    중국에서 엄청난 키 차이를 가진 커플이 최근 임신 소식을 전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커플의 키 차이는 무려 약 50㎝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에 살고 있는 한 커플의 사연이 화제다. 지하오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남성의 키는 168㎝이며, 여성 샤오웨의 키는 2.2m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연은 5월 초 샤오웨가 소셜미디어(SNS)에 임신 3개월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의 사랑은 3년 전 샤오웨의 라이브 방송을 보던 지하오가 방송에 댓글을 남기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오는 “우리는 서로에게 끌렸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귀기 시작했다”면서 “키 차이는 우리 사랑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샤오웨와의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주변에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왔으며,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토로했다. 지하오는 “우리 가족들은 모두 샤오웨가 키가 크다는 이유로 만나는 것을 반대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평생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신 중인 샤오웨를 잘 돌볼 것”이라면서 오는 6월에 혼인신고를 할 계획이지만, 결혼식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샤오웨가 결혼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초에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서 샤오웨는 지하오 부모님과의 만남이 긴장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하오가 나를 부모님께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면서도 “나는 지하오의 부모님을 한 번도 뵌 적 없다. 부모님이 나를 싫어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골에서 태어나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다는 샤오웨는 “부모의 사랑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임신했고, 내 아이에게 최고의 사랑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산전 검진 당시 의사들은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육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앞으로 키가 2m까지 자랄 수 있다고 샤오웨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은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한다”, “평생 행복하고 화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서울 on] SKT 유심 해킹 사태, 그 후 한 달

    [서울 on] SKT 유심 해킹 사태, 그 후 한 달

    SK텔레콤에서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다. 그사이 SK텔레콤에서는 31만명이 넘는 고객이 떠났고 9000여명의 고객이 위자료를 요구하는 집단소송에 나섰다. 사태 이후 SK텔레콤 주가는 11%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1조 4200억원이 증발했다. 국내 통신업계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로 꼽히는 이번 사태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사고 발생 시점부터 이후 수습 과정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브리핑에서 “침해 인지 후 24시간 내 신고를 못 한 것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듯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은 초동 대처의 미흡함을 드러냈다. 해킹 사고가 언론을 통해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달 22일. 당시 SK텔레콤은 19일 오후 11시쯤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에 감염돼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고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즉시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처음 내부 시스템에서 이상을 발견하고 해킹 사실까지 인지한 것은 18일 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킹을 인지하고 40시간이 지나서야 최초 신고가 이뤄진 것이다. 뼈아프게 생각해야 할 대목은 또 있다. 유심 정보는 자칫 복제폰을 만드는 데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정보인데도 SK텔레콤은 이러한 상황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데 소극적이었다. SK텔레콤이 처음 내놓은 고객 대응책은 안전조치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유심 보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안내였다. 이마저도 고객에 대한 문자메시지 발송은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야 이뤄졌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관련 소식을 듣지 못한 가입자들은 자신의 유심 정보가 해킹된 사실도 모른 채 무방비로 있었고, 이는 고객의 불안과 불신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경영진은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언론 브리핑을 열고 사과와 함께 2300만 고객에게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유심은 100만개밖에 준비가 안 된 상태였고, 이는 또다시 ‘유심 대란’을 초래했다. 월요일 아침부터 대리점마다 유심을 교체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고, 결국은 유심 교체를 위해 전국의 SK텔레콤 매장은 신규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SK텔레콤과 정부의 말대로 정말로 유심 교체 없이 유심 보호 서비스만으로도 안전하다면 재고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심 교체를 선언할 것이 아니라 모든 가입자가 유심 보호 서비스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했다. 지난 2일부터 매일 언론 브리핑을 열어 소통하고 정보보호혁신특위와 고객신뢰위원회 등을 출범하면서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번 사건은 SK텔레콤뿐 아니라 어느 통신사도 해커들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중요한 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사실을 알리고, 진정성 있게 수습하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더 큰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비싼 값을 치르고 얻은 교훈이다. 신융아 산업부 기자
  • ‘볼리비아서 40년간 선교’ 정은실 선교사 소천

    ‘볼리비아서 40년간 선교’ 정은실 선교사 소천

    남미 볼리비아에 최초의 장로 교단, 명문 종합대학 등을 세운 정은실 선교사의 소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18일 볼리비아 우세볼대학과 광주 호남신학대 등에 따르면 정 선교사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볼리비아 최대 도시인 산타크루즈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88세.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세운 순천매산고, 광주 호남장로회신학교(현 호남신학대) 등을 졸업했다. 1974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1982년 이 교단의 볼리비아 1호 선교사로 파송됐다. 우세볼대 누리집에 따르면 고인은 볼리비아에 90여개의 교회를 세웠고 병원 2곳과 학교 2곳을 설립했다. 특히 우세볼대는 볼리비아의 명문 사학 가운데 하나로 8000여명이 재학 중이다. 장례식은 15일 우세볼대에서 진행됐다. 유족과 교회 관계자, 각국에서 모인 이 학교 졸업생 등 200여명이 장례식장을 가득 메웠으며 운구 행렬이 교정을 지나는 동안 흰옷을 입은 수천명의 학생들이 길 양옆에 늘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박수로 환송했다. 장남인 정치현 목사는 오는 8월 치러지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세 번째 도전한다. 2019년 대선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 금천 ‘수육런’ 건강·입맛 다 챙겼다

    금천 ‘수육런’ 건강·입맛 다 챙겼다

    마라톤 대회에서 수육과 막걸리까지 즐길 수 있는 서울 금천구의 ‘수육런’이 올해도 돌아왔다. 제19회 금천구육상연맹회장배 금천사랑마라톤대회가 18일 이른 아침 안양천 다목적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500명의 참가자는 안양천 다목적광장을 출발해 구일역을 반환점으로 출발지로 돌아오는 10㎞ 코스와 철산교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5㎞ 코스로 초여름 아침의 바람을 가르며 달렸다. 완주 후에는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수육, 두부김치와 함께 시원한 막걸리가 제공됐다. ‘힘차게 달리고 배부르게 먹는’ 금천구만의 이색 마라톤 경험이다. 금천구체육회가 주최하고 금천구청이 후원하는 금천구육상연맹회장배 금천사랑마라톤대회는 금천구청장배 건강달리기대회와 함께 금천구를 대표하는 마라톤 대회다. 두 대회 모두 완주 여부와 무관하게 수육과 막걸리를 즐길 수 있어 수육런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15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온라인 신청이 순식간에 마감되며 참가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이후 소셜미디어(SNS) 등 인터넷에서 접수완료 인증샷은 물론 올해 신청은 실패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오월의 푸른 하늘 아래 안양천변의 멋진 풍경을 즐기면서 달리는 즐거운 하루가 됐기를 바란다”며 “금천구의 수육런이 더 많은 구민이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금천구청장배 건강달리기 대회는 올가을에 열릴 예정이다. 구는 안양천변에서 마라톤 대회뿐만 아니라 해피워킹 금천한가족 건강걷기를 여는 등 건강한 여가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금천한가족 건강걷기에는 이른 봄날 아침부터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바르게 걷기를 배웠다. 다음달 21일에는 반려인과 반려견이 산책하는 ‘해피하게 함께 걷기’ 행사도 열린다. 반려견 놀이터에 둑방길, 안양천 수변길을 지나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다. 참가자는 28일까지 모집한다.
  • 권영국 “尹 내란 우두머리 인정하나” 김문수 “헌재서 내란 뺐다”

    권영국 “尹 내란 우두머리 인정하나” 김문수 “헌재서 내란 뺐다”

    당 상징하는 ‘4인 4색’ 넥타이 착용주제마다 합종연횡·신경전 이뤄져김문수 “이재명 불법 대북송금 재판”이재명 “金 측근들 정자법 처벌 받아”이재명, 이준석 측 집중 공세 겨냥“뭐든 극단화… ‘국힘 출신’ 특징인가”토론회장 밖 선대위 ‘팩트체크’ 경쟁상대방 주장에 바로 반박 자료 띄워 “우리 사회가 참으로 토론과 대화가 많이 부족하다. 토론과 대화를 하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왜곡하지 말아야 하는데 상대의 말을 왜곡하고 조작해서 ‘네가 이렇게 말했지’ 주장하면 토론이 아니라 싸우자는 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는 각 후보 간 견제 구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자리였다. 후보들은 언성을 높이거나 막말을 내뱉진 않았지만 토론과 싸움을 교묘히 오가며 신경전을 벌였다. 특정 주제에서는 같은 편이었다가 이내 서로 맞서기도 하는 등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진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모든 주제마다 모든 후보의 토론 상대로 지목되며 대세임을 보여 줬다. 이날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각자 당의 색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매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김 후보가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의 와이셔츠를 입고 나타나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이재명 후보는 태극기 배지로 힘을 줬다. 권 후보는 ‘작업중지권 쟁취!’와 ‘민주노동당’이 적힌 배지를 양쪽에 달고 나와 정치적 메시지를 부각했다. 사전 추첨에 따라 TV 화면 왼쪽부터 김 후보, 권 후보, 이준석 후보, 이재명 후보가 섰다. 각자 형식적인 소개를 마치고 본격 토론이 시작되자 권 후보가 초반부터 김 후보를 몰아붙이는 장면이 나왔다. 권 후보는 “윤석열씨가 12월 3일 내란의 우두머리라는 사실 인정하느냐”면서 김 후보가 대답할 틈도 없이 공격했고 저성장 원인이 ‘윤석열 내란’이라고 주장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권 후보가 “김 후보는 윤석열을 감싸며 대선에 나왔고 탈당이란 말도 못하고 뜻대로 하시라고 조아렸다. 윤석열 대리인이냐”고 저격하자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에서 내란은 뺀 거 모르느냐”고 맞서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권 후보를 거드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회 초반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재명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틈틈이 뭔가를 메모하거나 상대의 발언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경기지사 선배인 김 후보가 대북송금 문제를 건드리면서부터 이재명 후보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께서는 불법 대북 송금으로 재판을 받고 있지 않느냐”고 묻자 이재명 후보는 “억지 기소”라고 되받았다. 발언 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진 이재명 후보는 “5초만 달라”면서 “김문수 후보 측근들이 경기도 산하기관에서 정치자금법으로 해서 처벌받았는데 왜 몰랐냐”고 따져 물었다. 토론이 주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에게 쏠리면서 권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시간이 남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자신이 가진 발언권 시간을 상대에게 주는 여유까지 보이며 토론을 이어 갔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토론을 대부분 이재명 후보 공격에 썼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두고 “뭐든지 극단화시킨다”며 답답한 기색을 내비쳤다. 상대에 대한 비난을 삼가는 모습을 보이던 이재명 후보는 결국 참지 못하고 “국민의힘 출신들의 일반적인 특징인 것 같다”며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싸잡아 겨냥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추후 선거 막판 단일화 또는 선거 연대를 염두에 둔 만큼 권 후보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권 후보가 “모두가 성장을 외쳐 1대3으로 토론하는 것 같다”고 모두발언에서 이야기하자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모두발언 시간을 할애해 “1대3이 나니 외로워하지 마시라”며 “성장을 해야 분배도 있고 분배 없는 성장은 있을 수 없다”며 권 후보에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 반면 추후 단일화 변수가 거론되는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공격할 때 한편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준석 후보와 권 후보는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토론회에서 소외되다 보니 서로 간의 토론 분량은 상당히 적었다. 이재명 후보가 억울함을 표하는 등 순간순간 얼굴을 붉히긴 했지만 후보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로 토론회를 진행했고 시간도 크게 초과되지 않았다. 후보들은 각자 준비한 말로 유권자에게 호소하며 2시간에 걸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TV 토론회장 밖에서는 치열한 ‘팩트체크’ 경쟁이 달아올랐다. 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실시간으로 상대 후보의 공격을 맞받았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은 방안이 없다”고 발언하자, 곧장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노동시간 단축이 노동생산성을 증가시킨다는 분석 결과를 배포했다. 이준석 후보는 “코로나 기간 정부 적자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관련 기사를 첨부했다. 국민의힘은 토론회가 시작된 지 90분이 지나서야 팩트체크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 “마약류 사범 2만명 훌쩍 넘어 한국도 더는 안전지대 아냐… 수사 인력 확충·예방책 절실”[월요인터뷰]

    “마약류 사범 2만명 훌쩍 넘어 한국도 더는 안전지대 아냐… 수사 인력 확충·예방책 절실”[월요인터뷰]

    마약 청정국서 신흥시장 타깃100g만 압류해도 대규모였는데2022년부터 ‘kg 단위’ 적발 늘어10대까지도 밀수·유통 ‘검은 손길’SNS·암호화폐 통해 손쉽게 거래수사팀 車번호까지 꿰차 ‘역감시’금녀 구역, 여성 강력부장 3호 중앙지검 2017년 다크웹팀 신설FBI·美법무 단속 작전 ‘랩토’ 참여10개국 중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솜방망이 처벌은 ‘잘못된 시그널’중장기적 관점서 예방에 힘써야 관절이 비틀린 듯한 사람 하나가 ‘좀비’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걸음걸이로 비틀거리며 걷는다.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다. 또 다른 누군가는 집에서 막 나온 듯한 잠옷 차림으로 오물이 뒤섞인 바닥에 주저앉아 주사기를 팔에 꽂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켄싱턴 거리. 이곳은 일명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 중독자들이 모여드는 장소다. 몇 해 전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을 때 사람들은 충격적인 모습에 말을 잃었다. ‘마약 청정국’이라 자부하던 한국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국제 마약 조직은 포화 상태에 이른 기존 시장 대신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한국의 마약류 사범은 무려 2만 7611명으로 전년보다 50% 넘게 폭증했다. 최근에는 서울·수원·대전 아파트 단지 화단에 숨겨 놓은 대량의 필로폰이 검찰 수사 결과 발견되기도 했다. 그만큼 마약이 우리 일상생활 근처까지 스며들었다는 얘기다. 김보성(46·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장(강력범죄수사 부장, 이하 부장검사)은 우리나라 마약 범죄 최일선에서 마약 수사를 맡고 있다. 강력부는 주로 조직폭력배와 마약 범죄를 다루는 탓에 ‘금녀 구역’으로 여겨졌는데, 이를 깨고 2020년 첫 여성 강력부장이 탄생한 이후 세 번째 여성 부장이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지금의 마약 범죄 확산세를 막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도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차 조심해’라는 말 대신 ‘마약 투약자들을 조심해’라는 말을 하게 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마약 수사 인력 확충과 예방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나라 마약 범죄가 그렇게 심각한 상황인가. “마약 사범이 통계상 급증한 것도 문제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범죄 규모와 수준이 훨씬 더 심각해졌다. 2017~2018년 중앙지검 강력부에서 평검사로 마약 수사를 할 때는 100g 정도 마약류만 압수해도 대규모 마약 범죄라고 했다. 2022년부터는 kg 단위의 마약류가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적발되고 있다. 불과 5년 만에 급속히 악화한 것이다. 마약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검사로서 참담함을 느낄 정도다.” -마약 사범 중 특히 청소년 비율이 늘고 있는데.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 사범이 2013년 58명에서 2023년 1477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단순히 마약을 사거나 투약하는 게 아니다. 청소년이 전문 조직처럼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하고 성인 드로퍼(Dropper, 마약 은닉·배송자)까지 고용해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청소년기에 마약을 하면 뇌가 더 많이 손상된다. 마약 중독도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왜 이 지경이 된 건가. “과거에는 국내 마약 밀매 조직이 국제 조직과의 거래를 통해 마약을 수입해 왔다. 지금은 SNS와 암호화폐 등을 통하기 때문에 마약 유통이 쉬워졌다. 고3 학생들이 공부방에 모여 SNS로 마약류를 수입한 사건도 있었다. 특히 미국, 동남아 등 다른 마약 소비국들과 비교해 우리나라에서는 마약이 5~10배 비싸게 팔린다. 이런 탓에 우리나라가 신흥 시장으로 국제 마약 조직의 새로운 타깃이 됐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마약 수사가 약화됐다는 지적은. “당시 검찰의 마약 직접 수사 범위가 500만원 이상의 마약, 향정 수출입 범죄로만 축소됐다. 2022년 9월 단순 투약・소지를 제외하고 일부 회복됐다. 마약 범죄는 7~8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는데, 마약 전담 검사 수는 늘어나지 않았다. 수사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온라인상 추적이 어려운 다크 웹도 마약 거래의 온상이 되고 있는데. “중앙지검 강력부는 2017년 다크 웹 수사팀을 신설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미 법무부가 주도하는 글로벌 다크 웹 불법 마약 유통 단속 프로젝트인 ‘랩토 작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10개국 중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중앙지검이 포함됐다. 2023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다크 웹 판매상만 총 19명을 입건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마약 밀반입 일당 26명을 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마약류 밀수와 유통 전담 수사팀을 운영한 결과다.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등 소매가 기준 8억 3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했다.” -마약 수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지난해 총 417회에 걸쳐 14억 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의원을 적발했다. ‘서울 특정 구에서 마약 장사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토대로 수개월 동안 잠복 수사한 결과다. 사람과 시간이 투입되면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최근 국회에서 검찰 수사 경비인 특정업무 경비 50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가 복원한 건 다행이지만, 여전히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보완되면 좋을까. “시날로아 등 국제 유명 마약 조직은 마약을 판 대금으로 수사기관을 역감시하려고 도·감청 장치 등 최첨단 장비까지 동원한다. 국내 마약 조직도 만만치 않다. 특히 현장에 반복 출동한 강력부 수사 차량의 차종과 색깔, 차량 번호까지 마약 사범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 차량이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위장하거나 렌탈하려고 해도 예산이 부족하다. 국제 마약 조직이 제트기를 타고 날아간다면, 국내 수사기관은 마치 네 바퀴 달린 어린이 자전거로 그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마약 사건을 수사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례는. “2018년 강남 한복판에서 프로포폴을 전문적으로 판매한 성형외과를 적발한 적이 있다. 6년이 지나 중앙지검 강력부에서 다시 프로포폴 관련 수사를 했는데, 그 당시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했던 피의자가 결국 사망했다는 걸 알게 됐다. 처벌을 받은 후에도 끊지 못한 것이다. 사채까지 끌어다 쓰며 다른 약물에까지 손을 대다가 끝내 생을 달리했다.” -일각에서는 마약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고 한다. “1년 넘게 마약류를 장기 투약한 사실이 모발 검사를 통해 확인돼도 수사기관에 처음 적발됐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되거나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처벌이 약하면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잡혀도 풀려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마약 중독이 음주·흡연과 같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은. “마약 중독 치료를 하려면 의료와 각종 보건복지 비용이 들어간다. 마약 중독자의 2차 범죄로 인한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2016년 기준 마약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 손실을 최소 2조원 이상으로 추정한 연구 결과도 있다. 개인의 일이 아니다.” -강력부 하면 여전히 남성 검사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처음 검사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마약과 폭력조직을 수사하는 강력부에서는 여성 검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현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 6명 중 4명이 여성이다. 최근엔 성별을 떠나 검사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수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마약 수사 전문 검사로서 남기고 싶은 말은. “마약 범죄는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니다. 마약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지금의 현실은 우리가 노력한다면 반드시 막을 수 있다.” ■김보성 부장검사는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에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6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부산지검 등을 거쳐 법무부 인권구조과 검사 등을 지냈다. 특히 국내 마약 범죄 수사의 핵심 부서인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과장, 대검 마약과장 등을 거치며 마약 수사 전문 검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장이다. 수사팀 내 다크웹 수사팀, 의료용 수사팀, 밀수유통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행인 머리에서 바퀴벌레 털어줬더니 되레 화내…‘반려벌레’였다

    행인 머리에서 바퀴벌레 털어줬더니 되레 화내…‘반려벌레’였다

    태국에서 한 여성이 지나가는 관광객의 머리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털어줬다가 오히려 항의를 받게 됐다. 우연히 달라붙은 바퀴벌레가 아니라 이 남성이 키우며 데리고 다니는 ‘반려벌레’였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지난 4월 페이스북의 한 페이지에 올라온 영상과 함께 이 사건을 재조명했다. 태국 푸껫의 빠똥 해변 근처 거리에서 지역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거리를 지나가던 남성 관광객에게 다가갔다. 눈만 드러낸 복면을 쓰고 있던 남성이 자기 머리를 더듬으며 뭔가 집어내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성이 남성의 머리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하고선 털어주려고 손가락을 튕기자마자 남성은 화들짝 놀라며 펄쩍 뛰었다. 바퀴벌레가 붙어 있어서 소스라쳐 놀란 행동이라기보다는 여성의 행동이 해서는 안될 짓이었다는 듯한 몸짓이었다. 남성은 곧바로 여성을 향해 외국어로 소리를 지른 뒤 복면을 벗고 길바닥을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길바닥에 떨어진 바퀴벌레는 다시 주인을 향해 기어갔고, 남성이 몸을 굽혀 손을 갖다 대자 바퀴벌레는 남성의 손 위로 무사히 기어 올라왔다. 사실 여성이 바퀴벌레를 튕기기 전 남성의 행동을 다시 살펴보면 이 남성은 바퀴벌레를 털어내려 한 게 아니라 머리 위에 올려놓은 바퀴벌레가 무사히 붙어 있는지 찾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혼란스러워했다. 어떤 이들은 여성이 단지 남성을 도와주려 했던 것일 뿐 바퀴벌레가 설마 반려동물이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 이 남성이 화를 내며 제자리에서 뛰었던 행동이 오히려 바퀴벌레를 위험에 빠뜨릴 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이 여성이 낯선 사람에게 손을 대려 한 것이 문제이며 남성의 반응이 당연했다는 반론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바퀴벌레를 반려동물로 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이 남성이 화를 내기 이전에 ‘바퀴벌레를 만지지 마시오’라는 안내판이라도 지녔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약자만 노리는 ‘어깨빵’족, 日서 전세계로 확산…“관계 실패한 男의 분노 표출”

    약자만 노리는 ‘어깨빵’족, 日서 전세계로 확산…“관계 실패한 男의 분노 표출”

    ‘범핑 갱’(Bumping Gang), 한국의 속어로 풀이하면 ‘어깨빵’족이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 틱톡 인플루언서 아일라 멜렉은 영국 런던 동부의 마일엔드 운하 길을 따라 친구와 함께 걷던 중 거구의 남성에 부딪혀 쓰러졌다. 멜렉은 당시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는데도 그 남성이 자신을 들이받았다며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누군가를 땅에 그 정도 힘으로 내리꽂고 그대로 가버리는 일이 어쩌다 벌어질 순 없었을 것”이라고 BBC 런던에 말했다. 맬렉은 그 충돌로 물에 빠질 뻔했으나 다행히 풀밭 쪽으로 쓰러졌다. 그는 당시 유리나 금속 등 위험한 물건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집으로 돌아온 멜렉은 틱톡 영상을 통해 경험담을 공유하며 비슷한 일을 당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자 수많은 이들이 ‘어깨빵’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들은 멜렉처럼 대낮에 거리를 걷다가, 또는 기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런던 경찰은 멜렉을 들이받고 도망친 38세 남성을 체포했다. 약 193㎝ 키의 근육질인 이 남성은 지난 2일 런던의 다른 거리에서 60세 남성을 몸으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3월에도 백만장자 기업가인 샐리 윈터(여)가 열차 안에서 ‘어깨빵’을 당해 객차 유리창에 부딪히는 피해를 입었다. 윈터를 들이받고 간 남성도 경찰에 체포됐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앞서 어린이를 발로 차서 구금됐다가 아이 부모가 고소를 취하해 풀려났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어깨빵’족은 주로 관계 맺기에 실패해 좌절한 남성들로, 이들이 기차역이나 번화가 등 사람이 붐비는 곳을 찾아가 일부러 낯선 사람과 충돌하는 식으로 분노를 표출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일본어로는 ‘부딪치는 남성’이라는 뜻의 ‘부츠카리(ぶつかり)남’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어깨빵을 한 뒤 재빨리 인파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쓰러진 피해자들이 제때 대응하기 어렵다고 한다. 어깨빵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된 것은 2018년 5월 SNS에 확산한 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당시 영상에서 한 일본 남성은 불과 30초 만에 최소 4명의 여성의 어깨를 고의로 부딪친 뒤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2020년 7월 일본 경찰은 도쿄의 한 역에서 나흘 동안 여성 6명의 가슴 부위를 노려 들이받은 혐의로 나가타 다이스케를 체포했다. 피해자 중 1명은 19세 학생이었다. 나가타는 열차에서 내릴 때 실수로 한 여성의 가슴에 팔이 닿았던 일을 계기로 ‘문제 행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나가타는 첫 ‘충돌’ 때 느낌을 “굉장했다”고 묘사하며, ‘문제 행동’을 의도적으로 반복했으며, 비슷한 폭행을 수십번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어깨빵’족의 행태는 SNS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많은 이들이 더 엄한 처벌을 촉구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종류의 행동을 처벌할 구체적 법률이 없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그들은 그저 낙오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에서는 어깨빵 가해가 이어지고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철도회사 차원에서 이를 ‘민폐 행위’로 규정하고 경비원과 역무원의 경계를 강화했다.
  • (영상) “뚜껑 열렸어요!”…상공에서 엔진 커버 열린 비행기, 프로펠러와 충돌 직전

    (영상) “뚜껑 열렸어요!”…상공에서 엔진 커버 열린 비행기, 프로펠러와 충돌 직전

    승객들을 태운 비행기의 엔진 커버가 상공에서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대만의 한 비행기의 엔진 커버가 공중에서 떨어져 나와 펄럭이는 아찔한 순간”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사고기는 대만 만다린항공의 소속으로, 가오슝 국제공항을 출발해 진먼으로 향하는 AE301 항공편이었다. 비행기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수백m 상공을 나는 비행기의 엔진 커버가 갑자기 열리더니 바람의 영향으로 점차 심하게 펄럭이기 시작한다. 엔진 커버 바로 앞에는 프로펠러가 빠르게 돌고 있었고, 엔진을 덮고 있던 육중한 커버가 떨어져 펄럭이는 과정에서 프로펠러와 약간의 충돌이 발생하며 불꽃이 튀기도 했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가 통제 불능 상태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내 기내에 경보가 울렸다”며 “모두 창밖을 내다보며 승무원을 부르기 시작했는데, 승무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겁에 질린 눈빛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기장은 즉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회항했다. 사고기는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항공기 제조사인 ATR이 제작한 ATR 72-600으로, ATR 72 시리즈의 최신버전이다. 주로 국내선 등 단거리 노선에서 운항되며, 좌석 수는 70~80석으로 비교적 소형 여객기에 해당한다. 사고 당시 이 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승객의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현재 기계적 고장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 (영상) 상공서 ‘엔진 뚜껑’ 열린 비행기…“프로펠러와 충돌 직전” [포착]

    (영상) 상공서 ‘엔진 뚜껑’ 열린 비행기…“프로펠러와 충돌 직전” [포착]

    승객들을 태운 비행기의 엔진 커버가 상공에서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대만의 한 비행기의 엔진 커버가 공중에서 떨어져 나와 펄럭이는 아찔한 순간”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사고기는 대만 만다린항공의 소속으로, 가오슝 국제공항을 출발해 진먼으로 향하는 AE301 항공편이었다. 비행기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수백m 상공을 나는 비행기의 엔진 커버가 갑자기 열리더니 바람의 영향으로 점차 심하게 펄럭이기 시작한다. 엔진 커버 바로 앞에는 프로펠러가 빠르게 돌고 있었고, 엔진을 덮고 있던 육중한 커버가 떨어져 펄럭이는 과정에서 프로펠러와 약간의 충돌이 발생하며 불꽃이 튀기도 했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가 통제 불능 상태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내 기내에 경보가 울렸다”며 “모두 창밖을 내다보며 승무원을 부르기 시작했는데, 승무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겁에 질린 눈빛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기장은 즉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회항했다. 사고기는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항공기 제조사인 ATR이 제작한 ATR 72-600으로, ATR 72 시리즈의 최신버전이다. 주로 국내선 등 단거리 노선에서 운항되며, 좌석 수는 70~80석으로 비교적 소형 여객기에 해당한다. 사고 당시 이 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승객의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현재 기계적 고장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 한강 위 달린 서울신문 하프마라톤…1만여명 참가한 축제 한마당 [포토多이슈]

    한강 위 달린 서울신문 하프마라톤…1만여명 참가한 축제 한마당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17일 오전 8시, ‘2025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은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다. 이달 들어 주말마다 궂은 날씨가 이어졌고 전날도 서울에서 올해 처음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이날만큼은 유독 화창한 날씨와 함께 적당한 기온을 보였다. 오전 8시 30분쯤 출발선에 모인 참가자들은 하프, 10㎞, 5㎞ 코스 순서로 출발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배동성씨의 카운트다운을 따라 외치는 참가자들의 얼굴엔 설렘과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 이번 대회 하프, 10㎞ 코스는 상암동 일대를 지나 한강을 건너는 코스로, 평소 차량으로 붐비던 가양대교는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고, 참가자들은 한강 위를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다. 하프, 10㎞, 5㎞ 코스를 뛴 참가자들은 완주의 기쁨을 누린 뒤 결승선을 밟는 이들을 향해 “고생했다”, “잘했다”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결승선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기념 촬영을 하거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완주의 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 아디다스, 고객 이름·생년월일·전화번호까지 털렸다

    아디다스, 고객 이름·생년월일·전화번호까지 털렸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최근 고객 정보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아디다스는 16일 “최근 제삼자 고객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일부 소비자 데이터와 관련돼 비인가된 접근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침해된 데이터는 2024년 또는 그 이전에 아디다스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한 일부 소비자들의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비롯해 일부의 경우 생년월일 및 주소 등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밀번호, 결제 관련 정보와 같은 금융 정보 등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디다스는 정보 노출이 의심 받은 소비자에게 선제적으로 개별 안내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보 보안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 당국에도 해당 사실을 보고했다. 아디다스는 “소비자의 정보 보호와 보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유사한 사고 방지를 위해 추가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했다. 앞서 명품 브랜드 디올도 고객 정보 유출을 인지한 지 6일이 지나서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개별 피해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렸다. 디올 측은 “영향을 받은 데이터에는 성함,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구매 데이터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공지했다.
  • 여성 공약서 ‘데이트폭력 처벌’ 앞세운 이재명…“여성 정책 없다는 지적 옳지 않아”

    여성 공약서 ‘데이트폭력 처벌’ 앞세운 이재명…“여성 정책 없다는 지적 옳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데이트폭력(교제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해 성별 임금격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성 정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북 전주 유세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성들의) 구조적 차별이 분명해서 끊임없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보호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정책이 소홀하다’는 지적에는 “여성에 대해 민주당 정책이 없거나 (여성 정책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옳지 않은 지적”이라며 “당연히 관심이 있고 성차별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끊임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간 논란을 피하기 위한 ‘로우 키’ 전략을 쓰면서 젠더 이슈로 번질 수 있는 여성 정책 발표를 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후보는 이날 “최근 20~30대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어려운 위기 국면, 특히 이번 내란 국면에서 큰 역할을 해줘서 새로운 우리 사회에 희망을 만들어주지 않았냐”고 추켜세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 집회에 청년층 여성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다만 이 후보는 여성 정책이 젠더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한 듯 “지나치게 남녀를 구분해 갈등적 상황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공약을 발표하면서도 “이들을 여성 정책의 범주로 국한해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공약집 발표를 통해 여성이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은 계속 발표해 나갈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 후보는 여성 공약에서도 범죄 예방 등 안전 분야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연인이나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교제폭력은 여전히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교제폭력 가해자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한 뒤), 불응 시 접근금지 명령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유치장 유치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여성 공약에 교제 폭력 예방을 앞세운 것은 반복되는 교제폭력 사건에 경찰의 안일한 대처와 실효성 없는 예방책에 대해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사실혼 관계였던 30대 남성에게 납치·살해 당한 피해자가 생전 가해자를 폭력 혐의로 세차례 신고하고 구속수사까지 요청했던 것이 드러나 공분이 일었다. 이 후보는 딥페이크 영상 등 디지털 성범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와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불법 촬영물의 삭제와 수사, 법률‧의료지원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협력체계를 고도화겠다는 것이 이 후보의 구상이다. 노동환경에서의 남녀 격차 완화를 위해서는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에 성별 평등 지표를 적극 반영하고, 경력보유여성 채용 기업에는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여성 벤처기업 투자펀드를 확대해 창업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경력보유 여성과학기술인의 역량 강화와 경력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유로파 결승 앞두고 희소식…손흥민, 맨유전 올림피코로 토트넘 ‘올해의 골’ 수상

    유로파 결승 앞두고 희소식…손흥민, 맨유전 올림피코로 토트넘 ‘올해의 골’ 수상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운명의 결전을 앞두고 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나온 코너킥 골로 소속팀 팬들의 ‘올해의 골’을 수상한 것이다. 손흥민은 데뷔 첫 우승을 위해 다시 맨유의 골문을 노린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기록한 놀라운 ‘올림피코’가 서포터스 클럽(OSC)에 의해 이번 시즌의 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코너킥이 직접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을 올림피코(olympico)라 부른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맨유와의 8강에서 3-2로 앞섰던 후반 43분 동점 골을 터트렸다. 왼쪽 코너킥을 찼는데 공이 크게 휘면서 골키퍼를 지나 반대쪽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에 토트넘은 4-3으로 승리했다. 당시 손흥민은 구단 팬 투표로 선정하는 ‘이달의 골’을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다시 맨유를 상대로 데뷔 16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라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한 달 만에 복귀, 30여 분을 소화했다. 이어 17일 EPL 37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2006년생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은 공식 서포터스 클럽뿐만 아니라 일반 회원, 주니어 회원이 각 선정하는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 (영상) 푸틴, 결국 사고 쳤나…러-나토 전투기 추격전, 일촉즉발 상황 발생 [포착]

    (영상) 푸틴, 결국 사고 쳤나…러-나토 전투기 추격전, 일촉즉발 상황 발생 [포착]

    러시아 전투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하면서 발트해 상공에 긴장감이 맴돌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토니아 외무부와 해군은 공식 발표에서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쯤 에스토니아 해군이 자국 영해를 지나 러시아로 향하는 유조선을 발견하고 무선 통신을 시도했으나, 이 선박이 제재에 불응한 채 항해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당시 에스토니아 해군은 문제의 선박이 영국의 제재 대상인 재규어호이며, 선적(배의 국적) 없이 운항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에스토니아 측은 곧장 선박을 나포하려고 했으나 재규어호가 이에 불응하고 항해를 이어갔다. 재규어호가 협조를 거부함에 따라 폴란드의 미그(MiG)-29를 비롯한 나토 전투기가 출격했다. 거의 비슷한 시각, 러시아의 전투기도 현장에서 도주하는 재규어호를 엄호하기 위해 에스토니아 영공에 진입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폴란드 전투기가 발트해 일부인 핀란드만 상공에서 러시아 공군의 수호이(Su)-35를 추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러시아 전투기가 앞서 비행하고, 그 뒤를 나토 전투기가 쫓는 모습이다. 러시아 전투기는 1분간 에스토니아 영공에 머물다 돌아갔고, 문제의 재규어호는 발트해 동쪽에 있는 러시아 영토인 고글란드 섬에 잠시 정박했다가 이후 러시아 서부의 프리모르스크 항구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나포) 상황을 점검하려 보낸 전투기가 1분간 나토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그림자 함대’에 연계됐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규어호는 러시아가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그림자 함대의 일부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림자 함대란 서방의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을 가리킨다. 러시아는 이번 일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핀란드 국경에 병력 집결한 러시아, 다음 전쟁 준비?러시아 전투기와 나토 전투기가 추격전을 벌이는 일촉즉발의 상황은 러시아가 핀란드와 가까운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 직후에 벌어졌다. 앞서 지난 12일 스웨덴 언론 SVT가 입수한 위성사진에서는 카멘카, 페트로자보츠크, 세베로모르스크-2, 올레냐 등 러시아 내 4곳에서 군사 활동이 새롭게 시작된 모습이 확인됐다. 핀란드 국경에서 불과 57㎞ 떨어진 카멘카는 과거 미개발 지역이었으나, 지난 2월부터 병력 약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군용텐트 130개 이상이 들어섰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서도 마치 블록처럼 빽빽하게 들어선 군용텐트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무르만스크주(州)에 있는 군사 지역인 세베로모르스크-2에서는 개조된 공군기지와 활주로를 따라 비행하는 헬리콥터 여러 대가 확인됐다. 또 핀란드 국경에서 약 160㎞ 떨어진 페트로자보츠크에서는 새로 지어진 대형 창고 3개가 포착됐는데, 전문가들은 대형 창고의 정체가 장갑차 보관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 인근 지역에서 군 기지 확장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았지만, 이를 입증할 위성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국경에 병력을 집중시키는 행위가 나토 회원국 공격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나토와 갈등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반박한다. 핀란드 군사 분석가 에밀 카스테헬미는 “핀란드 등 일부 국가의 나토 가입으로 나토가 세력을 확장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는 북서쪽 국경에 신속하게 군사 시설을 집결시키라고 명령함으로써 전쟁에 대비하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카네기재단의 러시아·유라시아 담당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시아군이 유럽 발트해 국가들을 상대로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기는 꽤 빨리 올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후 2~3년 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운동회 할게요 죄송합니다” 사과하는 초등학생들…저출산 시대의 민낯

    “운동회 할게요 죄송합니다” 사과하는 초등학생들…저출산 시대의 민낯

    “오늘 저희들 조금만 놀게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5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한 초등학교의 운동회 모습을 담은 영상에 “씁쓸하다”는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운동장에 모인 어린이들이 운동회 시작 전 주변 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죄송합니다”라고 외치며 사과하는 모습이었다.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운동회는 좀 하게 해줍시다. 초등학교 운동회에 그렇게 민원이 들어온다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며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처음 올라온 영상에는 4만여개의 ‘좋아요’와 4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어린이집에서 40분 동안 나와서 물놀이한다고 아파트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그 뒤로 물놀이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운동회는 온 동네 축제 아니었나. 왜 어른들은 자신들이 어린 시절에 누렸던 걸 왜 지금 아이들에게 누리지 못하게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오늘 초등학생 아이 운동회인데 보호자 참관도 없이 노래 한 곡 틀지 않고 마이크 볼륨도 높이지 않은 채 오전 9시부터 딱 2시간 40분 동안 진행했다”면서 “1~2학년 100명 내외만 한 운동회라 그리 소란스럽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회 한번 마음껏 못 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하고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각자의 사정도 다르고 생각도 다 다를 것”이라며 “아이 키우며 사는 게 죄인이 된 것 같은 요즘, 부모들도 노력 중이니 너그럽게 봐달라”고 호소했다. “운동회도 마음껏 못해…아이 키우는 게 죄”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각급 학교의 운동회 및 체육대회가 열릴 때마다 주변 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항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이에 학교도 주변 주민들의 민원에 눈치를 보며 운동회를 하는 상황이다. 소규모 학교가 아닌 이상 ‘전교생이 함께하는 운동회’는 사라진 지 오래다. 운동장이 좁은 탓에, 또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별로 나눠서 진행하고, 운동장 대신 강당에서 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 오전 시간대에 2~3시간 가량 진행한 뒤 마무리하기 일쑤다. 학교 측은 운동회를 앞두고 주변 아파트단지 등에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배포한다. 학생들이 손수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만들어 학교 주변 및 아파트단지에 부착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함성 소리와 음악 소리,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가 들리자마자 민원이 쏟아지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빈번하다고 교육계와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학부모 A씨는 “작년에 집 근처 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는데, 소음 관련 민원이 들어왔는지 사회자가 ‘함성 지를때 조금만 조용히 하자’고 하더라”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함성 지를 일이 얼마나 있다고 민원인지 씁쓸했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B씨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했는데 주변에서 민원이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면서 “사회자가 ‘민원이 들어왔다’고 말했는데 아이들은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했고, 부모들은 분통이 터졌다”고 회상했다. 민원 눈치에 ‘쪼개기 운동회’…경찰 출동도이같은 현상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동회를 하지 못하던 일선 학교가 수년 만에 운동회를 재개한 뒤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집값을 방어할 수 있다며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선호하면서도 정작 어린이들이 모처럼 운동회를 하며 뛰어노는 것에는 민원을 제기하는 일부 주민들의 모순적인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학교가 운동회를 진행하며 섭외한 외부 업체가 스피커 볼륨을 지나치게 높여 시끄럽게 하는 문제”라고 항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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