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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꿀정보’부터 ‘100만원 기프트카드’까지… 네이버, 명절 맞이 서비스

    ‘추석 꿀정보’부터 ‘100만원 기프트카드’까지… 네이버, 명절 맞이 서비스

    네이버가 추석 명절을 맞아 검색, 지도, 웹툰, 블로그 등 주요 서비스를 통해 명절 필수 정보부터 파격적인 포인트 혜택까지 제공하는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한다. 귀성길 내비게이션 주행 이벤트부터 인기 웹툰 무료 감상까지, 긴 연휴를 더욱 즐겁고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를 정리했다. 추석 필수 정보 및 생활 편의 기능 강화 네이버 검색창에 ‘추석’을 검색하면 명절 관련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석 유래’, ‘상 차리는 방법’, ‘지방 쓰는 방법’ 등 전통 정보는 물론, 연휴 기간 중 운영하는 병원·약국 정보, 명절 보조금 정보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링크로 제공된다. 또 TV 특선 영화, OTT 드라마, 현재 상영작, 축제·공연 정보 등 연휴를 풍성하게 보낼 수 있는 볼거리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연휴 기간 이동 편의를 돕는 실시간 정보가 강화된다. 검색창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대기 시간’, ‘김포공항 탑승 소요 시간’ 등을 검색하면 공항의 실시간 대기 정보와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다. 공항 주차장 현황, 면세점 영업시간, 운항 정보 등 다양한 편의 정보도 간편하게 조회 가능하다. 귀성·귀경길 특별 혜택, 내비 주행하고 100만 원 기프트카드 도전 네이버 지도는 귀성·귀경길 이용자를 위해 ‘운전하면 복이와요’ 캠페인을 13일까지 진행하며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지도 내비게이션 주행 횟수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지급된다. 신규 이용자는 1회 주행만으로 1000포인트, 3회 주행 시 3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기존 이용자에게도 선착순 및 추첨을 통해 포인트가 제공된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5회 주행 완료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대한항공 기프트카드 100만원권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다. 또 내비게이션 관련 퀴즈에 참여하면 네이버페이 최소 10포인트부터 최대 500포인트까지 랜덤 지급되며, 친구에게 공유하면 최대 3회까지 추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웹툰·웹소설 무료 감상 및 블로그 포인트 증정 콘텐츠 혜택도 풍성하다. 네이버웹툰·시리즈는 9일까지 ‘종말이 찾아왔다’ 등 인기 웹툰 5화 이상 감상 시 쿠키 2개 등 다양한 쿠키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10일까지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 ‘마루는 강쥐’ 등 인기 작품 전 회차를 24시간 동안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대여 이용권이 제공된다. 웹소설 분야에서도 판타지/무협 인기작 40화 감상 시 최대 40포춘쿠키 지급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왓츠인마이블로그 챌린지’를 통해 연휴 기간 포스팅을 단 한 개만 작성해도 OGQ 스티커를 100%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최대 5만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 ‘클립’은 오는 7일까지 무료 개방 스팟, 여행지, 추석 음식 레시피 등 연휴 맞춤 콘텐츠를 특집 큐레이션으로 제공한다. 지식iN 23주년 및 ‘해피빈’ 기부 캠페인 생활 편의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해 유용함을, 기부 캠페인을 통해 따뜻함을 더했다. 지식iN은 서비스 23주년을 기념해 오는 8일까지 질문이나 답변을 남기는 이용자에게 기념 배지를 지급하고, 총 2300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증정한다. 또 tvN 드라마와의 콜라보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 네이버케어는 증상체크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고 한국어, 영어 다국어 지원을 강화해 해외 거주 한국인이나 방한 외국인이 편리하게 의료 정보를 이용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해피빈은 명절나눔 모금함을 12일까지 운영한다. 취약계층에 명절 음식과 선물을 전달하는 모금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 “역겹고 수치스러운 행위”…美 힙합 전설, 성매매로 징역 50개월 선고

    “역겹고 수치스러운 행위”…美 힙합 전설, 성매매로 징역 50개월 선고

    미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프로듀서이자 래퍼인 숀 디디 콤스(55·활동명 퍼프 대디)가 성매매 강요 등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아룬 수브라마니안 판사가 이날 선고 공판에서 콤스에게 징역 50개월과 5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콤스는 지난해 9월 공갈 공모와 성매매 강요, 성매매를 위한 운송 등 5개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콤스가 여성을 착취하기 위한 사적 파티인 ‘프릭 오프’(Freak Offs)를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운영했으며 자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성들이 초대된 남성들과 성관계하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고, 배심원단은 성매매를 위한 운송 혐의 2건에 대해서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콤스가 ‘프릭 오프’ 파티를 위해 여자친구와 고용 남성들의 여행 일정을 조정한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이 범죄는 ‘맨법’(Mann Act) 위반에 해당한다. 1910년 제정된 맨법은 성매매나 음란 행위 등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을 주(州) 경계를 넘어 이동시키는 경우를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다. 수브라니안 판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폭력에 실질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메시지를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전달하기 위해 상당한 형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수브라니안 판스는 콤스가 흔한 성 매수자에 불과했다는 변호인단이 주장에 “당신은 단순한 성 매수자가 아니라, 이런 행위를 돈으로 조직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방 수사 개시 이후에도 콤스가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폭력성을 비난했다. 다만 “콤스가 자수성가한 예술가이자 사업가로, 전 세계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포함한 지역사회에 혁신과 영감을 일으켰다는 사실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콤스는 선고를 앞두고 여러 차례 보석 요청서를 제출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사면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 콤스는 최후 진술로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역겹고 수치스럽고 병적인 행위였다”며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자비를 간청한다. 누가 뭐라도 하든, 나는 진심으로 모든 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이 콤스를 자선가이자 영감을 주는 지도자로 그린 11분짜리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상을 상영하는 동안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몸을 떨며 흐느꼈다고 전해졌다. 숀 디디 콤스는 1990년대 동부 힙합의 대표적인 레이블 ‘배드 보이 레코드’의 창업자이자 미국 힙합계의 전성시대를 이끈 인물로 손꼽힌다. 이후 의류·주류·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억만장자로 등극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명성에 금이 시작한 건 2023년부터다. 전 여자친구 캐시 벤투라(본명 카산드라 벤투라)가 콤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벤투라는 10년 동안 콤스에게 폭행, 강간, 마약 강요 등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을 ‘성 착취용으로 이용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나 소송 제기 하루만에 합의금을 지급하며 사건이 종결됐다. 이 사건으로 다른 피해자들이 잇따라 목소리를 내며 콤스를 향한 폭로가 시작됐다. 증언이 이어지자 이듬해 미 연방수사국 등이 콤스의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 자택 등을 급습했고 하드디스크와 통화 기록 등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2016년 당시 콤스가 호텔 복도에서 전 연인 벤투라를 폭행하는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며 세간의 질타를 받았고, 여론이 반전됐다. 이후 미 국토안보부가 콤스를 구속기소 하며 ‘힙합 거물’이 남긴 유산은 완전히 박살 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을 “한때 음악계의 정상에 섰고 자기 명성을 패션과 미디어, 브랜딩에 활용했던 한 남자에게 내려진 충격적인 운명”이라고 평했다.
  • ‘힙합 황제’ 퍼프 대디의 추악한 민낯…성매매로 징역 4년 2개월 [핫이슈]

    ‘힙합 황제’ 퍼프 대디의 추악한 민낯…성매매로 징역 4년 2개월 [핫이슈]

    미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프로듀서이자 래퍼인 숀 디디 콤스(55·활동명 퍼프 대디)가 성매매 강요 등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아룬 수브라마니안 판사가 이날 선고 공판에서 콤스에게 징역 50개월과 5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콤스는 지난해 9월 공갈 공모와 성매매 강요, 성매매를 위한 운송 등 5개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콤스가 여성을 착취하기 위한 사적 파티인 ‘프릭 오프’(Freak Offs)를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운영했으며 자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성들이 초대된 남성들과 성관계하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고, 배심원단은 성매매를 위한 운송 혐의 2건에 대해서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콤스가 ‘프릭 오프’ 파티를 위해 여자친구와 고용 남성들의 여행 일정을 조정한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이 범죄는 ‘맨법’(Mann Act) 위반에 해당한다. 1910년 제정된 맨법은 성매매나 음란 행위 등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을 주(州) 경계를 넘어 이동시키는 경우를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다. 수브라니안 판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폭력에 실질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메시지를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전달하기 위해 상당한 형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수브라니안 판스는 콤스가 흔한 성 매수자에 불과했다는 변호인단이 주장에 “당신은 단순한 성 매수자가 아니라, 이런 행위를 돈으로 조직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방 수사 개시 이후에도 콤스가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폭력성을 비난했다. 다만 “콤스가 자수성가한 예술가이자 사업가로, 전 세계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포함한 지역사회에 혁신과 영감을 일으켰다는 사실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콤스는 선고를 앞두고 여러 차례 보석 요청서를 제출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사면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 콤스는 최후 진술로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역겹고 수치스럽고 병적인 행위였다”며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자비를 간청한다. 누가 뭐라도 하든, 나는 진심으로 모든 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이 콤스를 자선가이자 영감을 주는 지도자로 그린 11분짜리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상을 상영하는 동안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몸을 떨며 흐느꼈다고 전해졌다. 숀 디디 콤스는 1990년대 동부 힙합의 대표적인 레이블 ‘배드 보이 레코드’의 창업자이자 미국 힙합계의 전성시대를 이끈 인물로 손꼽힌다. 이후 의류·주류·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억만장자로 등극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명성에 금이 시작한 건 2023년부터다. 전 여자친구 캐시 벤투라(본명 카산드라 벤투라)가 콤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벤투라는 10년 동안 콤스에게 폭행, 강간, 마약 강요 등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을 ‘성 착취용으로 이용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나 소송 제기 하루만에 합의금을 지급하며 사건이 종결됐다. 이 사건으로 다른 피해자들이 잇따라 목소리를 내며 콤스를 향한 폭로가 시작됐다. 증언이 이어지자 이듬해 미 연방수사국 등이 콤스의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 자택 등을 급습했고 하드디스크와 통화 기록 등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2016년 당시 콤스가 호텔 복도에서 전 연인 벤투라를 폭행하는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며 세간의 질타를 받았고, 여론이 반전됐다. 이후 미 국토안보부가 콤스를 구속기소 하며 ‘힙합 거물’이 남긴 유산은 완전히 박살 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을 “한때 음악계의 정상에 섰고 자기 명성을 패션과 미디어, 브랜딩에 활용했던 한 남자에게 내려진 충격적인 운명”이라고 평했다.
  • 진도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 총력

    진도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 총력

    전남 진도군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이중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 소멸 위기 지역 주민들에게 2년간 매월 15만 원(연 180만 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정부 정책이다.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주민 삶의 질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 회복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 마련이 핵심 목표다. 진도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구 유출 억제 ▲청년 정착 촉진 ▲귀농·귀어·귀촌 인구 유입 확대 ▲지역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한다. 특히 ‘기본소득이 지역경제 순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군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사업 유치를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전담팀(TF팀)을 꾸려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전담팀은 기본소득과 연계한 순환경제 모델, 지역 활력 제고 방안, 공동체 회복 전략 등 차별화된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또한 농수산업, 경제,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진도군 미래전략위원회’의 조언을 받아 지역 맞춤형 대안을 도출하는 등 전략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군민 공감대 형성과 참여 분위기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 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명절 귀성객과 향우들을 대상으로 현수막·배너 홍보를 실시해 사업 필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진도군의회 역시 집행부와 뜻을 같이하며 사업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구조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대안”이라며, “이번 공모에서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군정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밝혔다.
  • 전세 역전된 경제부처… 존재감 커진 국세청·공정위

    전세 역전된 경제부처… 존재감 커진 국세청·공정위

    기획재정부에 뿌리를 둔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반면 영원한 우량주일 줄 알았던 ‘경제사령탑’ 기재부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경제 정책의 양대 축인 ‘예산·금융’을 모두 놓치면서 위상이 추락했다. 마치 경제부처의 전세가 역전된 모습이다. 국세청은 1948년 재무부 사세국으로 출발해 1966년 3월 3일 국세청으로 분리됐고, 개청일을 기념해 1967년부터 ‘세금의 날’(1968년부터 ‘조세의 날’, 2000년부터 ‘납세자의 날’)로 정했다. 공정위는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 공정거래과에서 출발해 1981년 4월 1일에 공정위로 거듭났다. 두 기관의 뿌리가 공교롭게도 모두 현 기재부인 까닭에 최근 엇갈린 위상의 대비가 유독 두드러진다. 물가 잡고, 집값 잡는 국세청… ‘존재감 UP’5일 관가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7월 23일 임광현 청장 취임 이후 경제 현안 대응력과 존재감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정부의 ‘확장 재정’으로 국가채무가 늘어나고, 세수 상황이 악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체납자를 전수 조사하는 ‘국세 체납 관리단’을 꾸리고 미납 세금 추징에 나섰다. 또 가공식품과 과일, 빵 등 먹거리 물가가 올라 국민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생활 물가 밀접 업종 탈세자를 상대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원재료 가격을 마음대로 올려 폭리를 취하며 물가 상승을 초래해 놓고선 이익을 숨기고 세금을 내지 않은 악성 탈세자를 겨냥했다. 그런가 하면 대출 규제와 주택 공급 정책에도 서울의 아파트값이 잡히지 않자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초고가 주택 거래 5000여건을 전수검증 한 뒤 탈세자 104명을 솎아내기도 했다. 국세청이 각종 경제·사회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자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국세청이 물가도 잡고, 집값까지 잡으면서 기재부와 국토교통부가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있다”면서 “임 청장이 실세라서 그런지 기재부 외청으로 늘 기재부 눈치만 보던 국세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보름 만에 현장만 5번… 공정위원장 ‘광폭 행보’공정위도 지난달 16일 주병기 공정위원장 취임 이후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 먼저 공정위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인력이 150명(23%) 늘어난다. 주 위원장은 취임 후 보름 만에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다섯차례 진행하며 광폭 행보 중이다. 위원장 첫 행보로 지난달 18일 ‘중소기업인과의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납품 대금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가맹본부의 갑질에 시달리는 가맹점주들과 소통하며 ‘가맹점주 권익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25일에는 중소벤처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기술 탈취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9일에는 유통 분야 납품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대금 지급 기한 단축 방안을 마련하고 대형 유통 업체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다음날 공공임대주택 건설 하도급 공사 현장을 찾아 중소 건설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공사 현장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주 위원장은 현장에서 “중소 하도급 업체들이 일한 대가를 제때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지급보증제도를 비롯해 대금 지급 안전망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023년에 도입된 하도급 대금 연동제의 범위를 에너지 비용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 위원장에게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공정위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공정위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추석 연휴, 넥슨·넷마블·엔씨 등 게임사 혜택 쏟아진다

    추석 연휴, 넥슨·넷마블·엔씨 등 게임사 혜택 쏟아진다

    게임사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대규모 인게임 이벤트와 파격적인 보상을 준비하며 이용자들의 황금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PC 온라인부터 모바일 대작까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특별 던전, 출석 이벤트, 미니게임 등을 선보이며 역대급 혜택을 제공한다. 넥슨, 접속만 해도 ‘초호화’ 보상… 복구권, 강화권 집중 공세 넥슨은 온라인 및 모바일 인기작 18종에서 대규모 보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EA SPORTS FC™ Online’(FC 온라인)은 오는 12일까지 ‘버닝’ 이벤트를 통해 접속 시간에 따라 ‘5조 BP’와 ‘[10강 → 11강] 추석맞이 백금빛 강화 보호권’ 등 초호화 아이템을 지급한다. ‘던전앤파이터’는 ‘버닝 버프’와 함께 ‘행운의 푸른 뱀 아바타 세트 상자’ 등을, ‘서든어택’은 접속 및 채팅 미션으로 ‘영구제 밀봉’과 ‘윈체스터(IS) 풍월 영구제’ 등을 선물한다. 모바일 게임 중 ‘히트2’는 ‘복주머니 강화 이벤트’로 최대 ‘전설 투혼 선택권’ 획득 기회를 제공하며, ‘V4’는 이벤트 아이템으로 ‘전 장비 복구권’ 교환 기회를 연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알쏭달쏭 보름달 상자’ 누적 개봉 시 패션 의상 ‘문라이트 래빗 비니’를 증정한다. 넷마블, 신작 포함 13종 이벤트… ‘SSR+ 동료’ 파격 지급 넷마블은 신작과 인기작 13종에서 특별 던전과 출석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오는 7일 출석만 해도 ‘SSR+ 동료 선택 상자’를 얻을 수 있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키세아 전통의상 코스튬’도 획득 가능하다. 신작 MMORPG ‘뱀피르’는 경험치와 골드 획득량이 많은 ‘만월의 밤 스페셜 던전’을 운영하고, ‘레이븐2’는 이벤트 던전 재료를 모아 ‘영웅 성의’로 교환할 수 있게 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이벤트 던전 클리어 보상으로 ‘MAU’ 등 핵심 아이템으로 교환 가능한 ‘페링키 특수 제작 떡’을 지급한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특별 출석 이벤트로 ‘영롱한 11회 소환권 선택 상자’를 제공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핵심 아이템 대방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등 주요 게임 10종에서 풍성한 성장 혜택을 제공한다. ‘리니지M’은 이벤트 던전 보상으로 ‘달토끼 송편’과 확률적으로 토끼 관련 ‘성물 카드’를 지급하며, ‘THRONE AND LIBERTY’는 출석 이벤트를 통해 ‘전 장비 복구권’ 등 희귀 아이템을 제공한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사냥 및 접속 보상으로 캐릭터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리니지2M’은 이벤트 던전과 이벤트 상점에서 한정 클래스 ‘리 케이’ 획득 기회를 마련했다. ‘아이온’은 PC방 누적 이용 시간에 따라 PC방 전용 신규 의상 ‘병아리’ 등을 지급한다. 네오위즈, ‘뽑기권’부터 ‘프로필’까지… 추석 특색 이벤트 마련 네오위즈는 PC 및 모바일 주요 게임 9종에서 추석 분위기를 살린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는 로그인과 룰렛 이벤트를 통해 ‘총 뽑기권 20장 이상’을 지급한다. ‘고양이와 스프’는 접속 시 ‘특별 코스튬’과 ‘보석’ 등을 증정한다. 보드게임 ‘피망 뉴맞고’는 프리미엄 패키지 구매 시 ‘명월 프로필’과 10억냥 보너스를 지급한다. 온라인 야구 게임 ‘슬러거’는 추석 연휴 기간 경험치 및 포인트 획득 포인트를 ‘3배로 상향’한다. 카카오게임즈, 최대 ‘50회 무료 소환’ 등 파격 혜택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과 PC 게임을 아우르는 연휴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디언 테일즈’는 게임 접속 이용자 전원에게 ‘최대 50회 영웅/장비 무료 소환 기회’를 제공하고, 출석 보상으로 ‘추석 컨셉 영웅 코스튬 2종’을 증정한다. 슈트 액션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출석 및 미션 달성 시 ‘로얄 재합성권 선택 상자’와 ‘로얄 S등급 선택 소환권’을 지급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출석 이벤트로 ‘이발디 아바타/탈 것 소환 선택권’ 등 핵심 아이템을 제공한다. 각 게임의 자세한 이벤트 내용 및 일정은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은 연휴 기간 동안 원하는 게임의 이벤트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계엄 출동했다가 포상받았습니다” 군인들의 그날 밤은

    “계엄 출동했다가 포상받았습니다” 군인들의 그날 밤은

    “흥분하지 말고 참아라.”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선포에 따라 국회에 출동한 1공수여단 A중사는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다 흥분한 시민들이 물리적 폭력을 가해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파손되는 일을 겪었다. 이것도 모자라 일부 시민은 그의 장구류까지 뺏으려고 달려들었다. 자칫 집단 린치를 당할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지만 A중사는 주변 동료를 진정시켜 충돌을 막고자 했다. 한편으로 공황에 빠진 한 동료에게는 “별거 아니고 금방 끝나니까 시민들 다치지 않게 하고 복귀하자”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약 10개월 뒤 A중사는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항명을 통해 헌법적 가치를 수호했다고 판단한 장병 14명의 공적을 지난 2일 공개했다. 국방부는 작전 상황일지 분석, 관련 인원 면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해 지난달 23일 발표했는데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는 어떤 사유로 상을 받게 됐는지 개인 신상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가 뒤늦게 나머지 인원들의 행적을 공개한 것이다. 국군수도방위사령부 B대위는 당시 국회에 출동했으나 시민들이 버스를 둘러싸고 위협을 가하자 무리하게 하차할 경우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상급자 C소령에 상황을 보고했다. C소령은 부하들에게 “국민과 마찰이 생길 수 있으니 국회에 진입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B대위는 함께 있던 병력과 버스 안에서 대기해 추가적인 충돌이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 B대위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 대상자 중 A중사는 부사관 중에 가장 계급이 낮고, B대위는 장교 중에 가장 계급이 낮다. 이들은 상부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본인들의 역할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킴으로써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활약했다. 1방공여단 D상사는 특전사 병력수송 헬기의 3차에 걸친 비행승인 요청 중 2번째 요청을 규정과 절차에 따라 본인의 판단하에 선제적으로 승인을 거부해 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출입 시간을 벌었다. D상사는 보국포장을 받았다. 1경비단 E소령은 계엄 시 선발대로 국회에 출동했으나 혼잡한 현장 상황으로 국민과의 마찰을 피하고자 1경비단장 지시에 따라 부대원과 국민 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해 상황 악화 예방에 기여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같은 1경비단의 F소령은 국회로 출동했지만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지 않고 서강대교 북단에서 대기하며 추가적인 혼란을 막아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1공수여단 G소령은 국회 본청 후문 진입 과정에서 국회 직원들이 물리적 저항으로 인해 신체적 가해를 당했으나 과잉 대응하지 않아 국회 직원과 부대원의 충돌을 막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공수여단 H상사는 국회에서 부대원들에게 “시민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 “팀원들은 모두 붙어있어라” 등을 지시해 대국민 접촉을 최소화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I소령과 J원사는 육군특수전사령부의 탄약 준비 지시에도 불이익을 감수하고 탄약고의 탄을 지급하려면 장시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해 결과적으로 병력이 탄약 없이 국회로 출동하게 했다. I소령은 국무총리 표창, J원사는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K원사는 국회 출동한 대원들을 진정시켜 시민들과 접촉을 최소화했고, 복귀를 위해 이동하는 길에 만난 유튜버에 고개를 숙여 이 공로로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앞서 조성현 대령, 김문상 대령, 김형기 중령은 헌법적 가치를 수호했다며 실명과 행적이 공개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들 외에 박정훈 해병 대령도 포상했다. 박 대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상을 받으며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국방부는 박 대령을 항명죄로 다스리려던 관계자들에 대한 상벌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한 상태다. 국방부는 “이번 포상을 계기로 헌법적 가치에 따라 위법·부당한 명령에도 단호히 거부할 수 있고, 불의를 배격할 수 있는 참군인을 지속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명절 음식 지겹다면, 서울시와 ‘땡겨요·배민 혜택’ 확인하기

    명절 음식 지겹다면, 서울시와 ‘땡겨요·배민 혜택’ 확인하기

    추석 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명절 음식이 물린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온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고 색다른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민간 배달앱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어떤 혜택이 있는지 살펴보자.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오는 10일까지 열흘간 ‘상다리 부러찜’ 캠페인을 연다. ‘외로움 없는 서울’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명절을 홀로 보내는 시민들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행사 기간 배민을 통해 찜 요리를 픽업 주문하면 하루 선착순 300명에게 5000원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또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내가 가장 외로운 순간은 언제인지”를 남긴 시민 중 250명을 뽑아 2만 원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외로움안녕 120 콜센터’, ‘365서울챌린지’, ‘서울마음편의점’ 등 서울시의 고립·외로움 해소 정책도 함께 안내된다. 또한 앞서 시는 공공배달앱 땡겨요 이용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110억원 ‘서울배달+땡겨요’ 전용 상품권 발행을 시작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10개 자치구별로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통해 15% 저렴하게 살 수 있다. 1인당 월 2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상품권 사용 시 결제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페이백 이벤트’, 주문 즉시 5% 포인트 적립도 병행돼 최대 30%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소비쿠폰까지 더해져 체감 혜택은 더욱 커졌다. 자치구 배달전용상품권은 각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땡겨요 앱 ‘혜택’ 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 자치구를 확인하면 된다. 현재 광진, 동대문, 구로, 성동 등 16개 자치구에서 안내 중이다. 한편 ‘서울배달+땡겨요’는 낮은 수수료와 광고비 없는 운영 구조를 강점으로, 올해 8월 기준 매출과 회원 수 모두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희망 회로’에 갇힌 농부, 코인으로 날린 원금 찾으려 여동생까지 속여 추가 대출 [파멸의 기획자들 #19]

    ‘희망 회로’에 갇힌 농부, 코인으로 날린 원금 찾으려 여동생까지 속여 추가 대출 [파멸의 기획자들 #19]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남자가 종이컵에 재빠르게 믹스 커피를 타서 승현에게 건넸다. “제 소개가 늦었네요. 법률사무소 블루의 김대유 사무장이라고 합니다. 우리 변호사님은 금융 거래, 사기 등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하신 분입니다.” 승현은 사무장이 내민 명함을 받았다. 앞면에는 모든 글자가 한자로 쓰여 있었고, 뒷면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승현은 김대유의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한 눈빛을 읽으며 믹스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사무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이성조 교수 사건의 피해자신가요?” “솔직히 말하면 이게 피해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변호사님 블로그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일단 사무장님의 설명을 듣고 상담 여부를 결정하려고요.” 승현은 그간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SNS 광고를 보고 이 교수의 카카오톡 채팅방에 가입한 뒤 텔레그램으로 이동했고, 5만 달러(약 7000만원)로 코인 선물 거래 ‘예비클럽’에 가입해 잠시 큰 수익을 냈다가, 이 교수의 수제자라는 이호철 대표의 잘못된 리딩 판단으로 모든 것을 날리고 거액의 빚까지 지게 됐다고. 이 대표가 원금 회복을 위해 5만 달러를 추가로 입금하라고 요구해 고민하던 차 블루의 블로그 글을 보고 여기로 찾아왔다고. 사무장은 그의 이야기를 미동도 없이 듣더니 늘상 있는 일이라는 듯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안타깝지만 사기를 당하신 게 맞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우리 변호사님은 이 분야 최고 전문가시니까요. 이런 종류의 사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돈을 되찾아 드린 경험이 아주 많습니다. 일단 여기 서류부터 작성해 주세요.” 김 사무장의 설명 방식이 이 교수의 비서 김가영의 텔레그램 말투와 판박이였다. ‘두 사람이 동일 인물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순간 승현의 머릿속에 ‘내가 새로운 종류의 사기 사건에 휘말리는 건 아닐까’라는 싸늘한 생각이 스쳤다. 이 변호사의 사무실이야말로 ‘신길동에 똬리를 튼 또 다른 협작꾼들의 소굴’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그런데 말이죠… 변호사 수임료는 얼마나 되나요? 아까 말씀드렸듯 제가 5만 달러를 날려서 당장은 돈이 없거든요.” “수임료는 피해 금액에 따라 다르긴 한데요.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셨으니 가격은 충분히 조정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얼마인가요?” “500만원까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 ‘500만원’이라는 말을 듣자 승현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어제 이호철 대표와 함께한 선물 거래에서 강제 청산을 당했을 때처럼 불쾌하고 위협적인 느낌이었다. ‘이 사람들도 변호사와 사무장의 탈을 쓴 수임료 기계들이구나.’ 사무장의 주장대로 이 교수 일당이 자신에게 사기 행각을 벌인 게 맞다면, 그간 자신이 거래한 가상화폐 거래소와 코인이 모두 가짜여야 했다.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오고자 짐을 챙기면서 승현은 뭔가가 명쾌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들이야말로 이성조 교수를 활용해서 변호사 수임료나 한탕 뜯어내려는 작자들이 틀림없다는 확신 말이다. ‘결국 가상화폐 강제 청산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어. 이 대표는 그저 나에게 더 많은 수익을 챙겨주려고 아무 대가도 없이 선물 거래를 리딩한 것 뿐이잖아. 극심한 가격 변동 때문에 본인 역시 수억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회원끼리 서로 믿고 의지해야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현실을 합리화한 승현은 마음을 단단히 고쳐 먹었다. 이제 그에게 ‘주적’은 이 교수가 아니라 신길역의 이름 모를 변호사와 그 일당이었다. “일단 생각 좀 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여기 더 있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판단한 승현이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등 뒤에서 사무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400만원까지 해 드릴게요!”라고 외쳤지만 그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다. 그 외침은 오히려 신길동 일당이 수임료로 서민들의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증거로 들릴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그는 당장 다음 주에 지급해야 할 농기계 거래대금 3000만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3000만원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결론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든 1억원을 구해서 다시 IEKAF에 밀어 넣어보자. 이호철 대표의 도움을 받아서 투자금만 되찾으면 거래대금 3000만원은 아주 쉽게 복구할 수 있잖아. 이 대표가 최대한 빨리 원금을 회복시켜 준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를 한 번 믿어보자.’ 승현은 곧바로 농협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연락해 집과 농장을 담보로 9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부산에 사는 여동생 지혜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과수원 사업이 잘돼서 대형 마트들과 납품 계약을 맺기로 했는데, 보증금으로 3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지혜는 자신의 오빠가 진짜로 성공을 거둔 줄 알고 크게 기뻐하며, 주택 자금으로 모아둔 돈을 전부 보냈다. 그날 밤, 승현은 전날 강제 청산의 충격 때문에 못 이룬 잠까지 보상받듯 평소보다 더 평안한 밤을 보냈다. 자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이호철 대표의 도움으로 농기계 거래대금은 물론 대출금까지 다 갚을 수 있다. 3000만원을 돌려주면서 늘 마음에 걸리던 여동생 가족의 낡은 TV도 바꿔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그는 현실의 위기를 외면한 채 스스로 창조한 ‘희망 회로’ 속으로 더욱 깊숙이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20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中도 중추절 ‘황금 연휴’, 철도여행 사상 최고치

    中도 중추절 ‘황금 연휴’, 철도여행 사상 최고치

    중국이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황금 연휴’를 맞아 총 23억명의 인구가 대이동하며 철도 여행객 수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국영철도그룹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전국 철도는 23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일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영문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팔린 기차표는 총 1억 200만장(3일 오전 8시 기준)에 이르며 철도 이용객은 1일 정점을 찍었다. 올해 중국의 중추절 연휴는 국경절과 겹치면서 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하루 더 늘어나 총 8일(10월 1일~8일)에 이른다. 중국에서 연휴 기간 주요 교통 수단은 철도와 자동차가 꼽힌다. 당국은 귀향·귀성객들의 원활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배치하고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국영철도그룹은 연휴 기간 2106대의 여객 열차를 추가할 계획이며 3일에만 1409대의 추가 열차가 배치됐다. 연휴 기간 항공 승객 교통량도 1920만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베이징의 서우두 국제공항은 167만명, 남부 하이난성 싼야 피닉스 국제공항은 50만 4000명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허브공항들은 항공사와 협력해 노선 운송량을 최적화하고 있다. 사상 최대 인구 이동에 따라 지역별로 여행 특수도 기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잡지 ‘경영 현대화’의 비안용주 부편집장은 “장거리 여행 특수로 숙박, 외식, 특산품 등 내수를 자극하고 지방 정부의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면서 “방문객들이 호텔, 식당, 쇼핑에 지출하는 금액이 지역민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휴가가 소비 성장의 강력한 원동력이고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여행 플랫폼 씨트립닷컴(Ctrip.cpm)에 따르면 연휴 첫날 상하이의 관광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포인트 증가했다. 1일 하루에만 358만명의 방문객이 상하이를 찾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선 3일 148만명의 외부 방문객을 맞이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연휴 기간 관광으로 인한 지출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성장세가 꺾인 중국 전통 산업 대신 관광업이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목표 달성에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국가 문화관광 소비의 달을 맞아 총 4억 8천만 위안(약 66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대다수 여행객이 목적지에 도착하면서 소비 촉진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비안 부편집장은 “올해 연휴가 길어지고 장거리 여행이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소비가 지난해보다 약 10% 포인트 증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연말연시로 갈수록 관광으로 인한 지출 증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장성군 ‘복지모델’···호응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장성군 ‘복지모델’···호응

    전남 장성군이 민선 8기 핵심 군정으로 추진 중인 ‘장성형 복지 모델’이 눈에 띠는 복지 실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호응이 높은 시책은 ‘대학생 등록금 지원’이다. 군은 전남 최초로 학기당 최대 200만 원, 총 8학기분의 대학 등록금 실비를 지원한다. 대상은 보호자가 3년 이상 장성군에 주소를 둔 30세 이하 대학 재학생이다. 장성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청소년 수당(꿈키움 바우처)’도 도입했다. 군은 9~13세 청소년에 7만 원, 14~18세는 10만 원 상당의 ‘바우처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포인트는 서점, 문구점, 안경점, 예체능 학원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초·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는 입학 축하금도 지원한다. 초등학생 10만 원, 중학생 20만 원, 고등학생 30만 원 상당의 장성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새출발을 격려하고 가계 부담을 줄여준다. ‘어르신 복지’ 확대도 이목을 끈다. 장성군은 민선8기 출범 이후 기존 ‘효도권’ 지급액을 연간 18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증액했다. ‘효도권’ 내 일정 금액을 식재료 구입에 쓸 수 있도록 ‘건강권’도 추가 도입했다. ‘효도권’은 이·미용, 목욕탕 이용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성 고유의 복지정책이다. ‘노인일자리사업’ 활동 시간도 30시간에서 39시간으로 늘려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지원한다. 80세 이상 어르신에게 ‘택시 요금 바우처 포인트’를 연간 14만 4000원씩 지원하는 ‘어르신 택시 바우처 사업’도 시행 중이다. 여가 공간인 경로당 지원도 눈에 띈다. 장성군은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여름에 총 62곳의 냉방기기를 교체했다. 등록 경로당 347곳은 물론 미등록 경로당 26곳에도 운영비, 부식비, 양곡 등을 보조 지원하고 있으며, 모든 경로당에 입식 테이블을 설치하는 사업도 시행 중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세심하고 촘촘한 ‘장성형 복지 모델’을 완성해 청소년이 꿈을 펼치는 희망찬 도시, 어르신이 활기찬 행복한 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서 아이 셋 구하고 숨진 아빠…“목격자 찾습니다” 현수막 걸린 이유

    제주서 아이 셋 구하고 숨진 아빠…“목격자 찾습니다” 현수막 걸린 이유

    지난 7월 제주 앞바다에서 자신의 자녀를 포함한 아이 3명을 구한 뒤 목숨을 잃은 40대 가장의 유가족들이 사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인근에는 ‘아이 셋 구하고 숨진 남성의 사고를 본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앞서 지난 7월 25일 오후 2시 37분쯤 세화포구 인근에서 40대 남성 A씨는 지인 가족들과 함께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두 자녀와 지인 자녀까지 세 명의 아이와 함께 방파제 인근에서 해조류를 채취하고 있었다. 그러다 미처 물이 차오르는 것을 알지 못했던 아이들이 바다에 고립되는 상황에 놓였다. A씨는 망설임 없이 바다로 들어가 자녀들을 차례로 구조한 뒤 파도에 휩쓸렸다. “남편이 물에 빠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되고, 구조 당국은 심정지에 빠진 A씨에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한 후 닥터헬기를 이용해 제주시 소재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이 사고는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에도 담겼다. 이후 2개월이 지났지만 A씨의 유족들은 또 다른 어려움에 부닥쳤다. 고인에 대한 의사자 선정을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지만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자녀들은 목격자에서 제외됐다. 유족 B씨는 “현장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순식간에 난 사고여서 목격자를 찾기 쉽지 않다. 바다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폐쇄회로(CC)TV 확보도 쉽지 않다”면서 “아이들을 구하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고인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목격자를 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직무 외의 행위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등을 구하다가 사망한 사람은 의사자로서 예우받을 수 있다. 의사자 선정을 위해서는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 신청자(유족)가 선정 신청을 하거나,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선정 신청을 해야 한다. 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선정 여부를 60일 내에 심의해 결정한다. 의사자로 선정된 경우 유족에게 의사자 증서가 지급되고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를 받는다.
  • 경기도, 내년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전면 무료화 추진

    경기도, 내년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전면 무료화 추진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를 추진한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가 고양-파주-김포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한준호, 김주영, 박상혁, 김영환, 이기헌 의원과의 긴급회동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방안을 제시했고, 의원들도 흔쾌히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와 6명의 국회의원이 합의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방안은 먼저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통행료징수 계약만료 기간인 2038년까지) 통행료의 50%를 일산대교 소유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지급한다. 나머지 50%는 김포, 고양, 파주시 등의 기초지방자치단체 및 중앙정부가 나눠 부담한다. 일산대교는 한강을 건너는 교량 중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유일한 유료 교량으로, 경기도는 꾸준히 무료화를 추진했으나, 지난 2024년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이후 경기도는 5,000억 원 이상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일산대교 매입보다 ‘통행료에 대한 재정 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도가 일산대교 통행료의 50%를 지원하는 데는 연간 150억~2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1,200원에서 600원으로 줄어든다. 경기도는 통행료를 전면 무료화를 위해 기초자치단체와 중앙정부(국토교통부 등)가 나머지 50%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민들을 비롯해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도민들께 좋은 추석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통행료 없이 일산대교를 지나는 그날까지, 국회와 중앙정부, 각 기초단체, 도의회와 적극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일산대교는 국가지원지방도 98호선에 있지만, 건설 당시 국비가 투입되지 않아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 대금 조기지급, 소외층 방문에 이벤트까지…건설사들의 따뜻한 추석

    대금 조기지급, 소외층 방문에 이벤트까지…건설사들의 따뜻한 추석

    추석 명절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척을 만날 수 있는 설레는 날이지만, 소외층에게는 외로움을 더하는 때일 수 있다. 추석을 맞아 협력업체에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소외층을 찾아 보듬는 건설사들의 따뜻한 발걸음이 눈에 띈다. 호반건설, 호반산업 등 호반그룹 건설계열은 추석을 맞아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달 10일 지급 예정이었던 거래대금 1178억원을 이달 1일 전액 현금으로 앞당겨 집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대한전선도 협력사에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 완료했다. 일반적으로 거래대금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지급하지만, 명절처럼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조기 지급하면 협력사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진행한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이 협력사들의 운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중흥그룹도 협력사들을 위해 1100억원 규모 대금을 추석 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앞서 설 명절 때에도 공사대금 1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중소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거래 중인 497개 중소 협력업체에 공사대금을 비롯한 거래대금을 모두 지급했다. 이달 15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대금 340억원을 지난 29일 전액 현금 집행했다. 부영그룹은 추석을 맞아 군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육·공군 5개 부대에 2000만원 상당 과자 2500세트를 보냈다. 지난 2000년부터 26년째 이어오는 선행으로, 지금까지 모두 10만 3000여개에 달하는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도 유명하다. 항공병학교에서 5년이 넘는 군 생활을 하며 매끼 식사 2인분을 제공받았고, 밥값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지난 2023년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북 의성군 주거 취약 가정에 모듈러 주택을 기증하고 ‘기프트하우스 시즌11 집들이’ 행사를 지난 29일 진행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의성군 기초생활수급 가정을 선정해 49.5㎡(약 15평형)의 모듈러 주택을 기증했다. 모듈러 주택은 방 2개와 거실 및 주방, 화장실로 구성돼 3인 가족이 지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1년간 기프트하우스 활동으로 전국 19개 지자체에 모듈러 주택 41동을 기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일 광주광역시 동구, 서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저소득 가구, 장애인 가구 등 소외 이웃을 위한 명절 특식을 제공했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가구 네 곳에는 에어컨을 새로 설치하고, 1인 가구에는 영양식, 영양제 등으로 구성된 건강식품키트를 전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추석 맞이 릴레이 사랑나눔 활동으로 강원, 파주, 천안, 서울, 광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29일에는 서울시 송파구에서 네 번째 봉사를 진행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추석을 맞아 임대주택 입주민과 사회적 약자 등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LH는 추석을 맞아 임대주택 입주민을 비롯해 사회복지관, 보육원, 장애인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에 약 10억 원 상당의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반도건설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15일까지 ‘추석맞이 사진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공식 채널 프로필 링크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추석 연휴 기간 가족·친구·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 보낸 따뜻한 순간을 담은 사진과 짧은 사연을 제출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2일 반도건설 공식 채널에서 한다. 가전제품, 백화점 상품권, 커피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이벤트 페이지를 개인 SNS 계정에 공유 시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고 귀띔했다.
  • 통신 3사, 추석·10월 멤버십 혜택 강화…테마파크·외식·커피까지

    통신 3사, 추석·10월 멤버십 혜택 강화…테마파크·외식·커피까지

    올해 추석을 맞아 국내 통신 3사가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가족 단위 나들이와 건강검진 중심의 실속형, KT는 외식·문화생활 중심의 생활형, LG유플러스는 스타벅스·신규 제휴 중심의 일상형 혜택으로 차별화 전략을 선보였다. SKT, 가족 나들이·건강검진 혜택SK텔레콤은 10월 T멤버십으로 에버랜드 종일권 45%, 롯데월드 종합이용권 최대 55% 할인 등 테마파크 입장권 혜택을 제공한다. 키자니아, 아쿠아필드, 부산 해운대 엑스더스카이 전망대도 본인 및 동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건강검진 영역에서도 실질적 혜택이 눈에 띈다. GC케어와 제휴해 ‘어떠케어’ 앱을 통한 종합 검진 예약 시 최대 49%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예약 완료 고객에게는 네이버페이 상품권과 스타벅스 커피 쿠폰 경품도 지급한다. 이와 함께 ‘T우주패스’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구독 상품 90% 할인 등 생활 밀착형 혜택으로 고객 체감도를 높였다. KT, 외식·문화생활 혜택 집중KT는 10월 ‘달달혜택’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 5만장을 제공한다. 외식 혜택으로 매드포갈릭 40%, 도미노피자 50%, 배달의민족 제휴 할인, 쉐이크쉑 무료 사이드 메뉴, 하이오더 1만원 할인 등이 마련됐다. VVIP 고객에게는 이니스프리 마스크팩 세트 증정, 전 등급 고객 대상으로 아르떼뮤지엄·아르떼 키즈파크 할인과 스피드메이트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외식과 문화생활 중심의 혜택이 특히 두드러진다. LG유플러스, 스타벅스·신규 제휴 중심LG유플러스는 10월 혜택을 중심으로 스타벅스 제휴를 강화했다. VIP 이상 고객은 매월 스타벅스 혜택을, VVIP 고객은 아메리카노 무료 또는 더블 사이즈업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10월 20~24일 진행되는 ‘별’ 적립 이벤트에서는 VVIP 최대 40개, VIP 최대 25개의 별을 받을 수 있으며, 적립한 별은 음료·푸드·굿즈로 교환할 수 있다. 또 신규 제휴 8곳을 추가해 외식, 배달, 모빌리티, 문화 혜택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퐁당샤브, 배달의민족X본도시락, BBQ, Uber, 스피드메이트 등에서 할인 및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 효도콜센터·전용 헬스장… 동작, 어르신 행복 지킨다 [현장 행정]

    효도콜센터·전용 헬스장… 동작, 어르신 행복 지킨다 [현장 행정]

    전국 첫 ‘찾아가는 장기 요양 매니저’효도콜센터 2년 만에 3만콜 돌파도박일하 구청장 “실질적 도움 드릴 것” “어르신이 가장 존중받는 ‘효도 도시’, 동작이 그 길을 열겠습니다.”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은 지난 1일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 및 한바탕 축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박 구청장은 기념사에서 “노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든든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구가 더욱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효도콜센터가 개소 2년 만에 누적 3만 콜을 돌파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어르신 복지 1등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구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복지 정책에 앞장서 왔다. 대표적으로 ‘어르신 전용 헬스장’은 65세 이상 주민이 하루 5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건강 관리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한방 의료 지원과 장수 축하품 지급 등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도 펼치는 중이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효도 장기 요양 매니저 지원 사업’은 전국 최초 사례로 주목받는다. 전문 인력이 건강보험공단 실사와 병원 동행, 사례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면서 복잡한 절차로 어려움을 겪던 어르신과 가족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253건의 상담과 223건의 신청 절차 안내를 했다. 효도콜센터는 독거노인이나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생활 지원을 제공한다.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지원단’과 ‘돌봄 SOS’ 등 구의 복지 사업과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특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지역에서 만난 한 어르신이 ‘80살이 넘다 보니 세 끼 식사 해결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다짐했다.
  • 추석 앞둔 광주ㆍ전남 기업 “명절 특수 실종” 아우성

    추석을 앞둔 광주·전남 기업들의 표정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명절 특수가 숨통을 틔워주던 시절은 옛말이 됐다. 미국…의 관세 강화,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 위축이 한꺼번에 몰아쳐서다. 지난 1일 찾은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한 금속부품 제조업체. 기계음이 가득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30여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신모(60)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직원 상여금을 챙겼지만 올해는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며 고개를 떨궜다. 직원 임모(34)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엄두도 못 낸다”고 했다. 광주 북구에서 자동차 세차용품을 생산·판매하는 중소기업 B사 대표는 “매출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이라며 “직원 월급 지급도 벅차다”고 토로했다. 전남에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김모(50·여) 대표는 “협력업체 결제 대금 마련하느라 매일 전쟁 중”이라고 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9월 기업경기조사’에서도 불황은 체감됐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5로 전달 대비 1만 올랐다. 비제조업은 66으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제조업체의 가장 큰 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22.8%)이었으며, 이어 ‘경쟁 심화’(15.2%),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순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도 ‘내수 부진’(29.3%)이 최다였고, ‘인력난·인건비 상승’(17.9%), ‘경쟁 심화’(10.1%)가 뒤를 이었다. 문제는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이 거래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 탓에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것이다. 지역 기업들이 기술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싶어도 여력이 없어 악순환이 반복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금융지원에 그칠 게 아니라 산업 구조 개편과 지역 특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산업단지 리모델링, 지방 특화산업 육성, 기술·인재 지원, 규제 완화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전남연구원 관계자는 “지방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지역 소멸로 직결된다”며 “정부 차원의 집중 전략이 절실하다”고 했다.
  • 8월 경상수지 91.5억 달러 ‘역대 최대’… 관세 여파에도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

    8월 경상수지 91.5억 달러 ‘역대 최대’… 관세 여파에도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한미 관세 협상 여파 등으로 지난해 8월보다 수출이 줄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흑자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91억 5000만 달러(약 12조 8400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693억 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559억 4000만 달러)보다 약 24% 늘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94억 달러)가 지난 2018년 8월(109억 3000만 달러) 이후 동월 기준으로 역대 2위였다. 다만 7월(102억 7000만 달러)보다는 8억 달러 이상 줄었다. 수출(564억 4000만 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1.8% 줄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6.9%)·승용차(7.0%)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늘었지만, 철강제품(-11.7%)·컴퓨터주변기기(-15.5%)·무선통신기기(-11.0%)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3.5%)에서만 호조를 보였고, EU(-9,2%)·미국(-12.0%)·일본(-5.3%)·중국(-3.0%) 등에서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한은은 9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에 9월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8월 분기배당지급 영향도 해소되면서 9월에는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흑자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현대차·기아, 3분기 美 판매 역대 최고… 관세에 수익성은 악화

    현대차·기아, 3분기 美 판매 역대 최고… 관세에 수익성은 악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3분기(7~9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올렸다.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높은 관세(25%) 영향을 받았음에도 현대차·기아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이 탓에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3분기 미국에서 현대차는 26만 538대, 기아는 21만 963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7%, 11.1% 늘어난 것으로 역대 3분기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9월 기준으로는 현대차가 7만 1003대, 기아가 6만 5507대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해 9월보다 각각 13.6%, 11.2%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전기차의 경우 현대차(3만 73대)와 기아(1만 5415대)를 합쳐 총 4만 5488대 팔렸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54.4% 늘어났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도 9만 58대로 지난해보다 54.6% 늘었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105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해 왔다. 정책 지원 종료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대거 전기차 구매에 나선 결과라고 봤다.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관세 부과에 따른 이익 감소가 3분기에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기아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을 3조 803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조 4620억원)보다 41.1%(2조 6590억원) 감소한 것이다. 지난 2분기 경우 미리 확보한 재고를 소진하며 관세 영향을 방어했지만, 3분기부터 25%의 자동차 품목관세가 반영된 물량 비중이 증가한 탓이다. 일본과 유럽이 먼저 자동차 품목관세 15%를 적용받는 상황에서 관세 후속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4분기 실적은 더 악화할 여지가 높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 지급 종료까지 겹치면서, 한국경제인협회는 한국 전기차의 미국 내 연간 판매량이 최대 4만 5000대(약 2조 7515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아이오닉5의 2025년형 모델에 7500달러의 현금 할인을 제공하고, 2026년형 모델은 판매가를 9800달러 인하하기로 했다.
  • 노벨문학상 반짝 효과 그치나… ‘한국문학 골든타임’ 흘러간다 [한강 노벨문학상 1년]

    노벨문학상 반짝 효과 그치나… ‘한국문학 골든타임’ 흘러간다 [한강 노벨문학상 1년]

    노벨상 1년… ‘문화적 자부심’뿐발행종수 늘었지만 부수는 감소일부 작품만 ‘노벨상 특수’ 누려쉽게 읽히는 가벼운 작품만 소개문체부 ‘문학나눔’ 사업 통폐합돼2년새 예산은 140억 → 115억 줄어작가 발굴과 문학적 다양성 위해바우처·공공대출 보상권 등 필요“출판계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받아도 한국은 안 된다’는 패배감이 생겼어요.”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지 오는 10일이면 정확히 1년이 된다. 이것으로 세계 속 한국문학의 위상은 분명히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어떨까. 수년간 침체를 면치 못했던 국내 문학 시장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사건’ 이후 활기를 찾았을까. 대답은 ‘아니요’다. 한 문학 전문 출판사 대표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벨상 이후 달라진 것은 ‘문화적 자부심’ 외에는 없다고 봐도 좋다”며 “지금 있는 사람이라도 떠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토로했다. 독자 수는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출판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0.4%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월(7월) 대비 3.9% 포인트 줄기도 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통계를 봐도 문학 분야 서적의 발행 부수는 지난해 962만부로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노벨문학상이 한 해가 끝나갈 즈음인 10월에 발표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한강을 비롯해 일부 작품들이 많이 팔리는 데 그쳤을 뿐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10년 전인 2015년 1561만부, 2016년 1586만부로 정점을 찍은 뒤 문학 서적의 발행 부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종류는 오히려 늘었다. 문학 서적 발행 종수는 지난해 1만 4118부였는데 이는 2015년(1만 899부)보다 30% 많아진 것이다. 시인과 소설가는 더 열심히 써내고 있었다. 출판사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다양한 책을 찍어내고자 노력했다. 독자들이 찾아주지 않았을 뿐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오히려 국내 시장의 ‘쏠림’만 키웠다는 한 출판계 원로의 하소연도 있었다. 그는 “한국인들이 평균적으로 종이책을 1년에 한 권 정도 사는데, 노벨상 이후로는 그들이 전부 한강의 책을 샀으니, 다른 출판사들은 판매의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문학 출판사 관계자는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등 한강의 책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가운데 ‘노벨상 특수’를 누린 곳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일부 책이 ‘과도하게’ 많이 팔린 것일 뿐인데 이것이 마치 문학계 전체의 호황으로 포장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항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중소형 출판사들이 작가에게 원고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떼먹는 경우도 다반사다. 문단 내 이름이 있거나 확고한 팬을 거느린 작가일수록 책을 안정적으로 팔아줄 수 있는 대형 출판사와의 계약을 선호하게 된다. “한국문학 시장만큼 부익부 빈익빈이 심한 곳도 없다”는 하소연 뒤에는 이런 구조가 숨어 있다.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는데도 여전히 조촐한 한국문학 시장의 문제는 비단 안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한 편집자는 “해외 출판사의 작품 번역을 계약할 때 그들은 대놓고 국내에서 얼마나 팔렸는지 물어보는데, 국내에서는 아무리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이어도 1쇄(약 2000부)조차도 넘어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 민망하고 머쓱하다”며 “양적으로 많이 팔리는 대중성 있는 작품만 소개하게 되는데, 그것이 마치 세계에서는 한국문학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호소했다. 그는 “안톤 허 등 일부 영향력 있는 번역가의 선택에 기대기도 하지만, 그 정도의 스타 번역가는 극소수”라면서 “지금처럼 쉽게 읽히는 가벼운 작품만 소개되는 구조가 계속되면 한국문학을 향한 관심도 금방 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 한국문학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부를 비롯한 공적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초라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학나눔’은 정부가 문학 분야에 직접적으로 공적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핵심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교양·학술 분야의 도서를 지원하는 ‘세종도서’ 사업과 함께 ‘도서 보급·나눔 사업’으로 통폐합됐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예산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2023년에는 두 사업 합산 14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 11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노벨문학상 이후 한국문학 진흥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에 공감해 올해 예산을 131억원으로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2년 전에 미치지 못한다. ‘저주토끼’로 전미도서상, ‘너의 유토피아’로 필립 K 딕상 최종후보에 오른 소설가 정보라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이 화려하고 재밌는 대중문화 외에도 깊이 있는 철학과 역사를 갖춘 품격 있는 민족이라는 걸 보여 주는 사건이었던 만큼 전년 대비 7배 이상 지원 예산을 늘려 세계를 한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야심만만한 포부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문학의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지금이라도 진취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문학계 종사자들의 생각이다.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자 문학평론가로 한국출판인회의 회장도 겸하고 있는 이광호 회장은 “독서 진흥 예산이 지난 정부에서 너무 깎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늘리지 않으면 새로운 작가가 나타나기 어렵고 문학적 다양성이 확보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문학나눔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느낄 수 있는 ‘문학도서 바우처’나 지역 서점 지원,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 ‘공공대출 보상권’(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작가와 출판사에도 정부가 일정 부분 혜택을 지원하는 제도) 같은 것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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