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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가까이 다가온 기후재난, 탄소중립의 길/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가까이 다가온 기후재난, 탄소중립의 길/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낡은 아파트가 가장 많은 베드타운’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노원에서 구청장을 하며 구민들에게 약속했다. ‘앞으로 노원의 100년 미래를 결정할 변화가 시작된다’고. 사실 그건 양질의 일자리와 고품격 주거단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다 문득 ‘앞으로 100년 후 미래가 현재와 같은 세상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북극 찬바람을 가두는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로 불안정해지면서 최악의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다. 에너지 가격이 올라 과일값이 오르고 장바구니는 가벼워졌으며, 동해에서는 명태가 사라졌다. 각종 재난, 경제, 복지의 문제를 추동하는 원인의 끝자락엔 언제나 기후변화가 있었다. 북극곰 사진으로 기억되는, 그래서 먼 나라 먼 미래의 일 같던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100년 후 미래는 지금 구상하는 모든 것이 무용할 텐데 안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청장으로서 문화·복지·교통·교육·일자리 모두를 챙겨야겠지만, 일상의 기본 조건이 바뀌고 삶의 터전이 망가진다면 무슨 소용일까. 취임하자마자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폭염 쉼터를 설치하고 폭염에도 걸어야만 하는 사람들을 위해 힐링 냉장고를 운영했지만 기후재난의 근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는 자기반성으로 재선 임기를 맞았다. 작년 구민과 함께 선정한 탄소중립 10가지 실천 캠페인을 시작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행사의 모델을 제시하는 ‘차 없는 거리’를 통해 구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보급률 자치구 1위인 미니 태양광 사업은 더 확대하고 전기차 충전과 자전거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갖출 것이다. 앞으로 구에서 짓는 공공건축물은 (새어 나가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패시브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얼마 전에는 우리보다 앞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유럽의 도시를 배우기 위해 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탄소배출 저감, 친환경 교통체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견학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와는 지속적인 정책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데이크앤바르크에서 개최된 도시형 탄소중립 모델 정책토론회에도 참석했다. 위기는 가깝고 성과는 멀어 보인다.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일을 시작하려 할 때 중국 사상가 량치차오가 했다는 말을 떠올리곤 한다. “우리는 지금 한 치든 한 푼이든 다만 전진하면 된다. 길이 멀어 도달하지 못함을 깨닫고도 ‘죽은 후에야 그만둘 때까지’ 가야 한다. 공자 역시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하려고 하는 사람’(지기불가이위지자·知基不可而爲之者)이었으니. 그러므로 그 생활에는 봄의 마음이 깃든다.” 우리 시대에 멀어도 걸어야 하는 길이 있다면 그건 탄소중립시대를 향한 길이다. 마침 구민들이 선정한 ‘10가지 실천’ 중 올해 1~2월 실천과제가 ‘가까운 거리는 걷고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이다. 그러니 걷겠다. 탄소중립시대를 향해 구민들과 함께.
  • ‘여섯번째 대멸종’ 지구 멸망 시계 작동됐다[달콤한 사이언스]

    ‘여섯번째 대멸종’ 지구 멸망 시계 작동됐다[달콤한 사이언스]

    미국 중남부에는 강한 폭우가 쏟아져 85만 가구가 정전되고, 남미 지역은 연일 40도가 넘는 불볕더위로 사람들이 쓰러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간한 ‘전 세계 위험 보고서 2004’에 따르면 올해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위험으로 ‘극한 기상’이 꼽혔다. 중장기적 위험으로도 1~4위가 모두 기후 환경 문제가 거론됐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으면 극한 기후는 일상화되고 지구 환경 파괴는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전문가가 2030년이 되면 1.5도 상승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호주와 미국 연구진이 이미 1.5도 상승을 넘어섰고 조만간 2도 상승도 돌파할 것이라는 충격적 분석을 내놨다. 호주 서호주대 대양연구소,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지구·환경 시스템학과, 푸에르토리코-마야구에스대 해양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지표면 평균 온도가 ‘티핑 포인트’인 1.5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0년 뒤가 되면 2도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예측도 함께 내놨다. 이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2월 6일 자에 실렸다. 2015년 파리 협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고, 1.5도로 제한할 것을 결의했다. 연구팀은 다른 지역보다 기온의 변동성 폭이 크지 않은 동부 카리브해에서 채취한 경화 해면체 골격을 활용해 지난 300년 동안 해양 혼합층 온도를 조사했다. 해양 혼합층은 대기와 상호작용하는 물속 영역으로 해양 온도와 대기 온도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영역이다. 경화 해면체는 탄산칼슘 골격에 화학적 변화를 나이테처럼 갖고 있어, 온도 변화의 자연 기록 보관소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산업화가 본격화되기 이전 시기인 1700~1790년과 1840~1860년에는 기온 변화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산 활동으로 인해 갑자기 냉각된 시기의 간극이 있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인간 활동과 관련된 온난화는 1860년대 중반부터 시작돼 1870년대 중반에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이전 고(古)기후 분석 결과들과 일치했다. 또 해양 혼합층과 지표면 온도가 1961~1990년에 약 0.9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1850~1900년 기온 상승 추정치인 0.4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놀라운 것은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1.5도 온난화에 이미 도달했으며, 2018~2022년 사이에 1.7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맬컴 맥컬로치 서호주대 교수(지구 생화학)는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할 기회는 이미 지나갔으며, 2도 이하로 유지하려는 목표 수정이 필요하다”라면서 “전 세계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 [공직자의 창] 황폐해진 산림 복원 경험, 이젠 나눠야 할 책임/남성현 산림청장

    [공직자의 창] 황폐해진 산림 복원 경험, 이젠 나눠야 할 책임/남성현 산림청장

    숲은 국경이 없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이 미국에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는 등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 숲은 한 국가를 넘어 인류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국제 산림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7년 인도네시아와의 산림 협력을 시작으로 현재 39개국과 양자 산림 협력을 체결했다. 초기 양자 산림 협력은 아시아 위주로 목재 자원의 안정적 수급과 국내 기업의 해외조림 투자 지원이 목적이었다. 현재는 중남미 12개국, 아프리카 5개국으로 확대되고 산림복원, 산불 등 재난 대응, 국외 온실가스 감축, 산림휴양·생태관광 등 협력 분야도 다양해졌다. 중남미 지역은 세계 최대 열대우림을 보유한 ‘지구의 허파’이지만 자연적·인위적 요인에 의해 급격히 황폐해지면서 산림 보전과 복원이 지구적 과제로 대두됐다. 우리나라는 파라과이 등과 협력해 공공·민간 분야에서 나무 심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중미 3국인 온두라스·엘살바도르·과테말라와는 산림을 복원하고 산림 재해 대응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시작했다. 아프리카의 자연은 다양성 그 자체이다. 북부지역에는 광활한 사막이, 중부지역 콩고분지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열대우림이 펼쳐져 있다. 기후 위기 대응과 사막화 방지, 생물다양성 증진이라는 대명제 외에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도 한·아프리카 산림 협력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산림청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 글로벌녹색성장기구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중앙아프리카산림이니셔티브(CAFI)에 가입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산림 복원뿐 아니라 주민들의 소득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임업과 농업을 결합한 혼농임업 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태평양 섬나라(태도국)의 존립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해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탄소 흡수원이자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지닌 맹그로브 숲 보전과 복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 산림 협력은 개도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호주·뉴질랜드와 25년 이상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술과 인력 교류를 진행 중이며 2014년 협약을 맺은 캐나다와는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캐나다 대형산불 진화를 위해 산불진화대를 최초로 파견해 산불 대응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 또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목재 이용을 위해 오스트리아·일본 등 임업 선진국들과 정책·기술 교류를 이어 가고 있다. 우리는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산림을 성공적으로 복원했다. 국토녹화는 국민의 땀과 노력 외에 여러 국가의 지원이 있었다. 독일의 임업 전문가들이 수년간 한국에 머물며 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전수했다. 임업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금,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나눠야 할 책임이 있다.
  • 울산시·현대차·한국수산자원공단… 울산 바다숲 조성 나서

    울산시·현대차·한국수산자원공단… 울산 바다숲 조성 나서

    울산 앞바다의 해조류 군락을 복원하는 바다숲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31일 울산시청에서 현대자동차,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와 탄소중립을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호동 경제산업실장과 김동민 현대자동차 울산총무실장, 최성균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바다숲 조성은 자연 암반에 해조류를 직접 이식하거나 암반 부착기질 개선, 해조류 유주자 살포, 초식동물 구제 등으로 자연 암반을 복원하는 것이다. 숲속 나무들이 탄소를 흡수하는 것처럼 갯벌이나 염습지의 퇴적물, 잘피와 같은 해초류도 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막는다. 조성된 바다숲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이 되고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4~2027년까지 총 40억원을 투입해 울산 동구 주전 해역과 북구 당사·우가 해역 등 총 2개소에 3.14㎢ 규모의 민·관 협력 바다숲을 조성한다. 지금까지 울산 연안에 조성된 바다숲은 동구 주전·일산, 북구 판지, 울주군 서생 해역 등 총 4개소에 4.42㎢ 규모다. 울산시는 2008년부터 울산 앞바다에 바다숲을 조성하고 있다. 울산 앞바다는 바다숲 조성으로 바다사막화 면적의 1.53~8.68%가 감소했다. 반면 해조류 및 저서생물 서식량은 조성 전에 비해 각각 59배 및 27배까지 증가했다. 울산 앞바다인 동해는 수심이 깊고 단단한 암반이 많고 면적이 넓어 바다숲 조성에 알맞은 환경이다. 또 수온이 낮아 생육에도 유리하다. 시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바다숲 조성에 처음 참여해 큰 의미가 있다”면서 “변화하는 해양환경에 발맞춘 수산자원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속이용 가능한 울산연안자원을 조성 관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바다식목일 기념행사, 경북 최초로 포항에서 열린다

    바다식목일 기념행사, 경북 최초로 포항에서 열린다

    ‘제12회 바다식목일’ 기념 행사가 경북 최초로 포항에서 열린다. 포항시는 지난달 19일 해양수산부에 바다식목일 기념행사 개최지 공모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해수부가 행사장소 타당성조사 검토 후 지난 29일 최종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기념행사는 오는 5월 10일 열린다. 바다식목일은 해양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과 바다사막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바다숲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해수부가 지난 2013년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이번 행사는 포항 호미곶과 포스코국제관 등에서 해양 분야 블루카본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포럼과 연계해 열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 등으로 미래산업 자원의 보고인 바다숲이 황폐해지고 있다”며 “올해 제12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 개최를 계기로 바다숲 및 블루카본 조성 활성화를 포항시가 선도해 다음 세대에 건강한 바다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바다숲조성사업과 조피볼락산란서식장조성사업에 총사업비 약 70억원, 블루카본센터 건립에 4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 뜨거워진 지구의 복수?…지구 온난화로 ‘설사’ 흔해진다 [와우! 과학]

    뜨거워진 지구의 복수?…지구 온난화로 ‘설사’ 흔해진다 [와우! 과학]

    지구 온난화가 지구 생태계에 재난인 이유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있다. 사실 지구 기온은 과거에도 끊임없이 변해왔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소행성 충돌처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서서히 일어났다. 빙하기와 간빙기는 적어도 수천 년에서 수만 년에 걸쳐 온도가 변했다. 하지만 현재의 지구 온난화는 급격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때문에 대부분의 생물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든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생태계의 대규모 혼란과 멸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기회를 만난 생물들도 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불행하게도 이들 중 일부는 인간에 해를 끼치는 생물체다. 말라리아와 지카 바이러스 등 질병을 옮기는 모기나 일부 병원성 세균이 여기에 속한다. 영국 서리대학 지오바니 로 라코노가 이끄는 연구팀은 현재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가 식중독의 흔한 원인균인 캄필로박터균 감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캄필로박터균은 17종, 6아종이 알려진 세균으로 이 가운데 두 종(C. jejuni와 C. coli)이 대부분의 인체 감염을 일으킨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지구 기온이 오르는 상황에서 더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 캄필로박터균은 대부분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보통 2~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 혈변, 복통, 권태감, 발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대부분 일주일 정도면 회복되나 심한 경우 입원 치료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사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생각보다 흔해서 전 세계적으로 10%의 인구가 이 세균에 감염되며 전체 설사의 원인 중 5~14%가 이 균과 관련이 있을 정도다. 위생 상태가 좋은 선진국에서조차 캄필로박터균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 연구팀은 영국보건안전청(UKHSA) 데이터를 분석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지난 20년 간 보고된 캄필로박터균 감염 사례 100만 건과 기온, 습도 조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캄필로박터균은 섭씨 8도 이하의 추운 날씨에서는 잠잠하다가 온도가 5도씩 오를 때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습도가 75~80% 정도로 습한 날씨가 되면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지금처럼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 기온이 올라가 캄필로박터균 감염에 의한 설사 환자가 이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중위도, 고위도 지역에서 겨울은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캄필로박터균에게는 매우 좋은 생육 환경이 갖춰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물론 대부분의 캄필로박터균 감염이 경증으로 끝나고 특별한 치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노인이나 면역 저하자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높아 고령화와 맞물려 갈수록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 개인 위생과 식품 위생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전국 최대 벚꽃축제 ‘진해군항제’ 역대 가장 빠른 3월 22일 개막

    전국 최대 벚꽃축제 ‘진해군항제’ 역대 가장 빠른 3월 22일 개막

    전국 최대 규모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오는 3월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열흘 동안 창원시 진해구를 중심으로 열린다. 올해 축제장은 진해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펼친다. 진해를 찾은 관람객은 여좌천에서 해군사관학교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군항제를 즐길 수 있다.진해역에서 중원로터리 구간에는 ‘방위산업 홍보 쇼케이스’ 거리를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보다 더 풍부한 방위산업 콘텐츠를 도입해 글로벌 방산도시 창원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시민 체험·참여행사도 확대한다. 프로포즈 무대, 군항가요제, 코스프레 거리 조성, 벚꽃EDM페스티벌 등이다. 벚꽃 예술제, 창원시립예술단 창작뮤지컬 안골포 해전 등 지역 내 예술 행사와도 연계해 축제를 더 다채롭게 만든다. 풍물시장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도 시행한다. 지난해 축제에서는 5만원에 달하는 통돼지 바비큐와 2만원짜리 해물파전이 적은 양과 비싼 가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시는 올해 음식 가격·중량·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고 운영 업체명과 대표자 실명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 확보에 온 힘을 다한다. 바가지요금 신고 포상금 제도와 요금 단속반 운영도 운영한다. 통상 3월 말~4월 초에 열렸던 진해군항제는 지구온난화 등 영향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개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지난해 축제는 3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렸는데 올해는 그보다 빠르다.
  • 박용선 경북도의원, 1회용품 저감·다회용품 확산을 위한 제도 마련

    박용선 경북도의원, 1회용품 저감·다회용품 확산을 위한 제도 마련

    경상북도의회 박용선 의원(포항, 국민의힘, 경상북도의회 부의장)은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다회용품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경상북도 1회용품 줄이기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지난 26일 제344회 임시회 제1차 문화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다소비국가로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용 주기가 짧은 포장재·용기 폐기물이 심각한 상황이며, 한국환경연구원(2019)에 따르면 플라스틱 수요는 2017년 285만t에서 2030년에는 864만t으로 203%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정안은 1회용품 사용 자제 및 다회용품 사용 관련 홍보사업, 1회용품 및 포장재 사용 저감을 위한 사업, 다회용기 회수·세척 재공급 시설의 설치 및 운영사업 등 1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각종 사업 근거를 신설한 것이 주요내용이다. 박 의원은 “본 개정안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지구온난화와 그에 따른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며, “환경문제가 지역·국가를 넘어 인류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관심과 참여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다음달 2일 경상북도의회 제34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군산 해수면 해마다 3.41㎜ 높아지는데… 새만금 완공 어쩌나

    군산 해수면 해마다 3.41㎜ 높아지는데… 새만금 완공 어쩌나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2050년 완공 예정인 새만금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만금이 만들어지는 군산 해수면이 서해권에서 가장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함께 완공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21개 연안 해수면 높이는 지난 34년 간 10.3㎝ 가량 상승했다. 매년 3.03㎜씩 바닷물이 차오른 것이다. 해수면 상승 속도 역시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최근 10년(2013~ 2022년) 간 해수면 평균 상승률(연 4.51㎜)이 지난 30년(1993~ 2022년) 간 평균 상승률(연 3.41㎜)보다 1.3배 높았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전북 군산 해수면이 연평균 3.41㎜씩 높아져 울릉도(5.31㎜)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문제는 이곳에 새만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새만금은 군산과 김제, 부안 바다를 메우는 사업이다. 1990년 중반에 시작된 새만금 사업은 33년째 진행 중이다. 최근 10년(2011~2021년) 간 8조 4000여억원을 투입했지만, 고작 절반도 매립하지 못했다. 개발 면적도 넓고 장기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판짜기가 반복됐다. 이번 정부 들어서도 적정성 검토를 이유로 올 상반기까지 SOC 사업을 멈춰 세웠다. 새만금 완공 목표는 26년 후인 오는 2050년이다. 그러나 계획대로 마무리될 지도 미지수다. 2050년이면 우리나라 해수면이 최대 25㎝가 높아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해 분석한 값이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새만금 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만금개발청은 해수면 상승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안 청장은 “SOC 재검토와 매립은 별개의 문제로, 2030년이면 80%가량 매립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해수면 상승이 새만금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매년 바다는 3.41mm씩 높아지는데 새만금은 마무리는 언제쯤?

    매년 바다는 3.41mm씩 높아지는데 새만금은 마무리는 언제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2050년 완공 예정인 새만금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만금이 만들어지는 군산 해수면이 서해권에서 가장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함께 완공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21개 연안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4년 간 10.3㎝가량 상승했다. 매년 3.03㎜씩 바닷물이 차오른 것이다. 해수면 상승속도 역시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최근 10년(2013~ 2022년)간 해수면 평균 상승률(연 4.51㎜)이 지난 30년(1993~ 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연 3.41㎜)보다 1.3배 높았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전북 군산 해수면이 연평균 3.41㎜씩 높아져 울릉도(5.31㎜)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문제는 이곳에 새만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새만금은 군산과 김제, 부안 바다를 메우는 사업이다. 1990년 중반에 시작된 새만금 사업은 33년째 진행 중이다. 최근 10년(2011~2021년)간 8조 4000여억원을 투입했지만, 고작 절반도 매립하지 못했다. 개발 면적도 넓고 장기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판짜기가 반복됐다. 이번 정부 들어서도 적정성 검토를 이유로 올 상반기까지 SOC 사업을 멈춰 세웠다. 여의도 면적(2.9㎢)의 두배가 넘는 6.6㎢의 규모의 수변도시 역시 지난해 분양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절차적 문제와 인구주택계획 재검토 등을 이유로 늦춰졌다.새만금 완공 목표는 26년 후인 오는 2050년이다. 그러나 계획대로 마무리될 지도 미지수다. 2050년이면 우리나라 해수면이 최대 25cm가 높아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해 분석한 값이다. 군산 해수면 상승 속도가 국내 평균보다 높아 영향은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새만금 사업의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만금개발청은 해수면 상승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안 청장은 “SOC 재검토와 매립은 별개의 문제로, 2030년이면 80%가량 매립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해수면 상승이 새만금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부천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부천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경기 부천시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소개하고 홍보에 나섰다. 부천시는 답례품으로 ▲부천페이 ▲세정 및 욕실용품 ▲캐릭터 상품 ▲영화제 개막식 입장권 ▲공연관람권 등 26종을 선보인다. 지난해 부천페이가 가장 많이 선택받았다. 연말정산 시 부천페이 소득공제 30% 혜택에 더해 고향사랑기부제 세액공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바디워시·샴푸·세안비누 등으로 구성된 세정용품 세트도 인기가 높다.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만든 제품이다. 중증 발달장애인이 만든 누룽지·국수 세트도 답례품 중 하나다. 기부도 하면서 장애인 일자리도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상품군이다. 지구 온난화로 녹아 없어질 위기에 처한 눈사람과 멸종위기 동물 친구들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도 눈에 띈다. 세트는 머그컵·메모지·배지·열쇠고리·쿠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카카오페이 ‘오래가게’ 등 다수의 팝업스토어와 전시를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제품들로, 소장과 선물 가치가 모두 높다. 영화의 도시답게 국제 축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입장권과 일반상영 예매권도 답례품으로 준비했다. 지난해 개관한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천아트센터 공연 관람 금액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천시립합창단이 속한 부천시립예술단 공연관람 금액권도 선호하는 답례품 중 하나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올해는 기부자들의 선호에 맞춰 관내에서 생산하는 다양하고 우수한 상품을 추가 선정하고, 지역생산업체의 판로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 “지구 종말 시계, 90초 남았다”

    “지구 종말 시계, 90초 남았다”

    미국의 유명 과학자 빌 나이가 23일(현지시간) 지구 멸망까지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지구 종말 시계’를 발표하기 전 자신의 시계를 보고 있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지구온난화, 핵무기 확산, 인공지능과 같은 파괴적 기술 등으로 지구가 파멸 직전임을 경고하기 위해 지구 종말(둠스데이) 시계를 자정 90초 전으로 설정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창설한 BSA는 1947년부터 매년 지구 멸망 시간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 ‘생태 보고’ 갈라파고스마저 미세플라스틱에 앓고 있다

    ‘생태 보고’ 갈라파고스마저 미세플라스틱에 앓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다. 플라스틱 사용 급증으로 인한 미세플라스틱의 폐해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크기가 5㎜ 이하인 미세플라스틱은 하수처리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아 하수구를 통해 그대로 강과 바다에 흘러 들어가고 지하수로 스며들기도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토양이나 표층수, 바다로 들어가 먹이피라미드 가장 아래쪽에 있는 생물들이 먹고 먹이사슬을 따라 올라와 결국 사람의 몸속에 축적된다.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극지방 바다에서도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로스앤젤레스대(UCLA) 토목환경공학과와 템플대 지구환경과학과 공동 연구팀이 천연 비료 속에도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으며 바람을 타고 공기 중에 떠다닌다는 연구 결과를 환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 과학·기술 회보’에 발표했다.이런 가운데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태평양의 섬 ‘갈라파고스제도’ 역시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충격을 준다. 지구상에 미세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해양·수산연구소,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에콰도르 페레그린 재단, ESPOL 폴리테크닉대 공동 연구팀은 갈라파고스제도 먹이사슬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어떻게 축적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며 갈라파고스펭귄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월 25일 자에 실렸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사람이나 동물에 대한 피해 정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적도에 가깝고 육지로부터 고립된 갈라파고스 해양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특히 갈라파고스제도 먹이사슬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생물학적 축적과 생물학적 증폭을 추적하기 위한 지표종으로는 멸종 위기에 처한 갈라파고스펭귄에게 집중했다. 생물학적 증폭이란 포식자가 먹이를 섭취할 때 먹이사슬의 각 단계에 따라 독성 오염물질이 어떻게 더 농축되고 증폭되는지를 파악하는 생태학 개념이다.연구팀은 갈라파고스제도의 중심으로 도시와 농촌 환경이 공존하는 인구 밀집 지역인 산타크루스섬과 갈라파고스펭귄이 서식하는 다른 섬, 펭귄들의 먹이인 정어리, 청어, 멸치와 펭귄 배설물을 바탕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이동과 증폭을 시뮬레이션했다. 연구팀은 갈라파고스펭귄에게 초점을 맞춘 모델과 갈라파고스제도가 속한 더 넓은 지역인 볼리바르 해협 생태계로 확장한 모델을 만들어 분석했다. 그 결과 갈라파고스제도는 물론 볼리바르 해협 생태계 전체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축적과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갈라파고스펭귄의 체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확인됐으며 꼬치고기, 멸치, 정어리, 청어, 동물성 플랑크톤에서도 고농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먹이피라미드가 올라갈수록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축척이 증가하고 증폭된다. 연구를 이끈 후안 호세 알라바 캐나다 UBC 해양·수산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육지와 수천㎞ 떨어진 갈라파고스제도와 같이 고립된 보호지역까지 오염시키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알라바 박사는 “먹이사슬을 거치면서 최종 포식자에게는 심각한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만큼 인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男배우, ‘이것’ 만졌다가 심장마비 증상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男배우, ‘이것’ 만졌다가 심장마비 증상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제이미 도넌(41)이 여행 중 심장마비 증상을 겪었다. 24일(한국시간)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미 도넌은 포르투갈 여행 중 마비 증세를 보여 친구와 함께 병원에 입원했다. 동행한 도넌의 친구는 당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왼손이 저리기 시작하더니 왼팔까지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심장마비의 징후라 생각했다”면서 “나는 친구들에게 심장마비를 겪고 있는 것 같으니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설명했다.심박수가 높았던 친구는 급히 병원으로 향했으나 가는 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도넌 역시 “몸 상태가 이상하더니 어느 순간 구급차에 누워있었다”며 “심장마비 증상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같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의료진은 이들이 골프장을 방문했다가 그곳에 서식하는 독성 나방 애벌레를 만져서 나타난 증상이라고 분석했다.“솔나방 독성 애벌레 만진 듯”…최근 ‘지구 온난화’로 개체수 증가 실제로 포르투갈에서는 솔나방의 독성 애벌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솔나방 독성 애벌레는 몸에 수북한 털이 나있는데, 이 털에는 자극성 단백질인 타우메토포인을 함유하고 있어 접촉하면 피부와 눈, 목에 통증과 발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타우메토포인은 천적을 마주쳤을 때 나오며, 드물게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몸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 쇼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포르투갈에서 솔나방 애벌레에 접촉해 반려동물이 죽거나 사람이 실려가는 사건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두 사람이 방문한 골프장에서도 이 독성 애벌레로 인해 40대 남성이 심장마비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솔나방 애벌레는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하며, 지중해 근처의 유럽 국가에서 발견된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때문에 북유럽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여행 국가에서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예방접종을 해 위험요인에 대비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외출 후나 식사 전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는 게 중요하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 먹는다.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도넌처럼 이상 증상을 유발하거나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 지구온난화로 위기 놓인 황제펭귄, 남극에 새 서식지 발견 [핵잼 사이언스]

    지구온난화로 위기 놓인 황제펭귄, 남극에 새 서식지 발견 [핵잼 사이언스]

    지구상의 펭귄 중 가장 덩치가 큰 황제펭귄의 새로운 서식지가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남극대륙을 위성으로 분석한 결과 황제펭귄의 새로운 서식지 4곳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남극조사국(BAS)이 유럽우주국(ESA)의 위성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으로, 이번에 확인된 서식지를 포함하면 황제펭귄이 남극에 둥지를 튼 곳은 총 66곳으로 늘어났다. 이번 새로운 서식지 발견이 의미있는 것은 그간 지구온난화로 인해 황제펭귄이 ‘가문’을 이어가는데 큰 위기를 겪어왔기 때문이다.황제펭귄은 딱딱한 바다 얼음 위에서 번식하는데, 3월 쯤 둥지를 지탱할 정도로 해빙이 충분히 두꺼워지면 알을 낳고 태어난 새끼를 돌본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해빙 상태가 필수적인데, 해빙이 깨지거나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지면 새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남극 해빙(海氷)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황제펭귄이 알을 낳고 부화하는 남극의 2번째로 큰 서식지였던 할리베이의 경우 지난 2016년 경부터 해빙이 녹고 깨져나가면서 많은 황제펭귄 새끼들이 죽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황제펭귄들이 할리베이에서 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에 새로운 서식지를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BAS 피터 프렛웰 연구원은 “황제펭귄이 보다 안정적인 해빙을 찾으려 스스로 노력한 증거”라면서 “펭귄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있음에도 새로운 서식지를 찾고있다는 사실이 반갑다”고 밝혔다.
  • 세계 전문가 1490명이 꼽은 글로벌 리스크…“AI보다 기후변화가 올해 인류의 최대 위협”

    세계 전문가 1490명이 꼽은 글로벌 리스크…“AI보다 기후변화가 올해 인류의 최대 위협”

    세계 각계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보다 기후변화를 올해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2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에 따르면 학계와 재계, 정부 기관, 국제기구 관계자 1490명을 대상으로 34가지 글로벌 리스크 중 복수로 선택하게 한 결과 66%가 ‘극한의 날씨’를 골랐다. 글로벌 리스크는 유사시 세계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천연자원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날씨를 최대 위협 요인으로 보는 것은 지난해 여름 북반부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점과 맞닿았다. 올해도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엘리뇨가 5월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됐다. ‘AI가 생성한 가짜 정보’(53%)가 두 번째 위협 요인으로 떠오른 까닭은 각국의 관련 규제 속도와 효과가 생성형 AI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해서다. 특히 올해 4~5월 인도 총선 등 세계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져 80억명 중 42억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가운데 허위 정보들이 급속도로 유포될 환경적 요인은 넘친다. 덩달아 ‘사회·정치적 대립’(46%)이 3위를 차지했다.‘생계비 위기’(42%)가 4위에 올라 인플레이션 등 세계 경제에 현존하는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5위인 사이버 공격(39%)과 관련해선 북한이 거론되기도 했다. 북한인으로 의심되는 해커 조직이 지난해 2억 달러(약 2678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훔쳐 핵 개발 프로그램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사례로 꼽았다. 다보스포럼은 별도로 국가별 리스크 인식 조사도 벌였다. 총 36가지 리스크 가운데 한국인 1만 1000명 중 가장 많이 지목한 리스크는 경기 침체, 가계 부채, 자산 거품 붕괴, 노동력 부족 등 순이었다. 전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책 책임자, 정치인 등이 모여 현안을 토론하는 다보스포럼2024는 지난 13~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일정을 마쳤다. 전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책 책임자, 정치인 등이 모여 현안을 토론하는 다보스포럼2024는 지난 13~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일정을 마쳤다. 각국 정상급 인사 60여명이 참석했는데, 우리나라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도 지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동행했다.
  • 충남권 연평균 13.5℃ “가장 더웠다”

    충남권 연평균 13.5℃ “가장 더웠다”

    지구온난화 심화, 충남권 ‘가장 더운 해’ 연강수량도 1794.6㎜로 ‘역대 3위’ 지난해 충남권의 연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 이상 높은 13.5℃로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한 해 강수량도 1794.6㎜ 역대 3위를 차지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023년 충남권 연 기후분석 결과’ 충남권의 연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1 ℃ 높은 13.5℃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종전 1위는 2021년 13.3℃다. 대전기상청은 연중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향을 보였고, 3월과 9월은 역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각각 평년보다 3.2℃와 2.0℃ 높아 연평균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해는 태평양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해 남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는 것이다. 폭염일수는 평년 대비 7.1일이 많은 17.3일로 역대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열대야 일수는 평년 대비 0.7일이 적은 5.5일을 기록했다.충남권의 지난 한 해 강수량은 794.6㎜로 평년(1271.7㎜) 대비 140.7%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강수량은 가장 많았던 2011년(1841.6㎜)과 1987년(1795.2㎜)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난 한 해 강수량이 많은 달과 적은 달 간에 차이가 컸으며, 장마철을 포함한 7월에 689.2㎜의 강수가 집중됐으며 12월에도 113㎜의 비가 내렸다. 7월과 12월 강수량은 역대 1위다. 지난해 장마철(6월26일~7월26일) 기간 정체전선이 발달한 가운데 충남권 강수량은 813.8㎜를 기록했다. 12월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약 3.7배나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셈이다. 지난해 7월 13일 충남권에서는 사흘째 이어진 비로 6건의 인명피해와 109명의 주민이 옹벽축대 위험과 산사태저수지 범람 우려 등으로 대피했다. 도로 유실·산사태 절개지 붕괴 등 35건(공공 17건, 사유 18건)의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박경희 대전지방기상청장은 “2023년 지구는 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고,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했다”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해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5091㎢ 사라진 빙하, 탄소 저장력 잃은 숲… ‘극한 기후’ 이유 있었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흘 춥고 나흘 포근하다는 ‘삼한사온’은 겨울 날씨를 대표하는 표현이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올겨울 날씨만 봐도 그렇습니다. 초봄 같은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냉동고 추위가 찾아오고, 아침에는 춥다가 낮에는 포근해지는 등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이 모든 것의 근본 원인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제트추진연구소(JPL), 새너제이주립대 모스 랜딩 해양연구소,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지구시스템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크기로는 세계 두 번째인 그린란드 빙상 면적이 1985년 이후 약 5091㎢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18일자에 실렸습니다. 가장 큰 빙상인 남극 빙상을 비롯해 극지방 빙상은 지난 수십년 동안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북극 지역 그린란드 빙상은 1990년대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위성과 항공 영상으로 1985~2022년 23만 6328개 그린란드 빙상 가장자리의 변화, 그로 인해 손실된 총얼음 면적을 정밀 분석해 정량화했습니다. 그 결과 그린란드 빙상은 지난 40년 동안 5091㎢가 사라졌으며, 무게로 따지면 약 1034Gt(기가톤, 1034조㎏)에 해당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 1월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매년 평균 218㎢씩 줄어들었습니다. 빙하학자 채드 그린 JPL 박사는 “이번 연구로 확인된 빙상 감소는 해수면 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해양 순환과 열에너지가 지구 전체에 분배되는 방식, 즉 기후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플로리다대, 산림청 북부연구센터, 미시간 앤아버대 환경학부 공동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가뭄, 산불, 각종 전염병 발생이 숲에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한 국제 학술지 ‘PNAS’ 1월 16일자에 발표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숲은 연간 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흡수해 기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미국 산림 관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11만 3806곳 산림 측정치를 분석하고 1999~2020년 추세를 모델링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나무의 광합성을 유도해 성장을 촉진합니다. 그렇지만 연구 에 따르면 현재 이산화탄소 증가 추세는 성장에 필요한 수준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산불과 가뭄이 잦아지면서 숲의 탄소 저장 능력마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에런 호건 플로리다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미래 예측이 너무 낙관적이었음을 보여 준다”고 단언하면서 “숲의 탄소 저장 용량이 줄어들면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더 빨라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 줄어드는 빙하, 탄소흡수 기능 잃은 숲…올겨울 극한 기상 이유 있었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줄어드는 빙하, 탄소흡수 기능 잃은 숲…올겨울 극한 기상 이유 있었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흘 춥고 나흘 포근하다는 ‘삼한사온’은 한국 겨울 날씨를 대표하는 표현이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올겨울 날씨만 봐도 그렇습니다. 초봄 같은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냉동고 추위가 찾아오고, 아침에는 춥다가 낮에는 포근해지는 등 종잡을 수 없습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이 모든 것의 근본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제트추진연구소(JPL), 산호세 주립대 모스 랜딩 해양연구소,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지구시스템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크기로는 세계 두 번째인 그린란드 빙상 면적이 1985년 이후 약 5091㎢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18일자에 실렸습니다. 가장 큰 빙상인 남극 빙상을 비롯해 극지방 빙상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북극 지역 그린란드 빙상은 1990년대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위성과 항공 영상으로 1985~2022년 23만 6328개 그린란드 빙상 가장자리의 변화, 그로 인해 손실된 총 얼음 면적을 정밀 분석해 정량화했습니다. 그 결과, 그린란드 빙상은 지난 40년 동안 5091㎢가 사라졌으며, 무게로 따지면 약 1034Gt(기가톤, 1034조㎏)에 해당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 1월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매년 평균 218㎢씩 줄어들었습니다. 빙하학자 채드 그린 JPL 박사는 “이번 연구로 확인된 빙상 감소는 해수면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해양 순환과 열에너지가 지구 전체에 분배되는 방식, 즉 기후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플로리다대, 산림청 북부연구센터, 미시간 앤아버대 환경학부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가뭄, 산불, 각종 전염병 발생이 숲에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한 국제 학술지 ‘PNAS’ 1월 16일자에 발표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숲은 연간 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흡수해 기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미국 산림 관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11만 3806곳 산림 측정치를 분석하고 1999~2020년 추세를 모델링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나무의 광합성을 유도해 성장을 촉진합니다. 그렇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이산화탄소 증가 추세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수준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기후 변화로 산불과 가뭄이 잦아지면서 숲의 탄소 저장 능력마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숲은 기후 조절 능력을 잃어 탄소 흡수원이 아닌 배출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아론 호건 플로리다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미래 예측이 너무 낙관적이었음을 보여준다”라고 단언하면서 “숲의 탄소 저장 용량이 줄어들면 온난화와 기후 변화가 더 빨라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 혀끝 설레는 단맛, 자연 파괴의 쓴맛… 설탕, 씁쓸한 뒷맛

    혀끝 설레는 단맛, 자연 파괴의 쓴맛… 설탕, 씁쓸한 뒷맛

    중독성 커 과잉 섭취하면 질병강제 노동과 기후 변화에 영향생산 과정서 과학 기술 발전도 분자식 C12H22O11.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이 글리코사이드 결합으로 만들어진 이당류. 금보다 귀한 물건이었다가 이제는 너무 흔해 빠진 물질. 바로 ‘설탕’이다. 설탕 포장지의 영양성분 표를 꼼꼼히 보면 당황스럽다. 설탕 100g을 기준으로 탄수화물(당분)이 99.98g을 차지하고 나머지 영양분은 거의 없다. 영양가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물질임에도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간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설탕은 충치와 비만, 성인 당뇨의 원인인 데다가 계속 소비할 수밖에 없도록 뇌를 중독 상태에 빠뜨리기도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국제비교사회사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수많은 질병과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설탕이 어떻게 인류의 식탁을 점령했고 정치, 사회, 환경을 바꿔 놓았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저자는 “설탕 산업은 자본주의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진보적이고 혁신적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업에 해가 되지 않는 한 사회적·생태적 문제에 냉담하다”면서 시종일관 설탕의 양면성을 꼬집는다.음식 첨가 물질인 설탕과 소금은 똑같이 하얀색 결정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맛과 영양소, 제조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소금은 바닷물을 햇빛으로 증발시키기만 해도 얻을 수 있고 암염은 캐내기만 하면 된다. 그렇지만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즙을 짠 뒤 오랜 시간 끓여 증발시키고 정제하고 결정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요즘은 거대한 화학 플랜트에서 기계의 힘으로 이 과정을 처리하지만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설탕 생산의 모든 과정은 사람이 했다. 16세기부터 신대륙으로 노예로 끌려간 아프리카인 1250만명 중 3분의2가 사탕수수 재배와 설탕 생산 농장에 투입됐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노예제가 폐지된 뒤에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가난한 사람들이 계약 노동자로 고용됐다. 이들의 삶도 노예와 다름이 없었다.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민을 떠나 사탕수수 농장에서 힘든 삶을 살았던 조선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설탕 자본주의에서 노예제와 강제 노동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그것이 없었다면 현재 같은 설탕 소비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비판한다. 설탕 자본주의자들은 사탕수수 농장 확대를 위해 숲을 불태우고 나무를 베어 버리면서 비옥한 토양은 없애고, 수질을 오염시키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였다. 설탕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설탕 자본주의는 ‘그린 워싱’(위장환경주의)에도 열심이다. 소비자들이 생태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설탕 기업들은 사탕수수가 바이오 에탄올 생산 원료라고 광고하는가 하면, 섬유질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설탕이 잔뜩 들어간 식품과 음료에 섬유질을 ‘약간’ 첨가하는 식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설탕 자본주의의 추악함을 비판하지만 과학기술 발전을 가져온 창의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사탕수수의 수확량을 늘리고 설탕 생산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최신 과학기술을 앞장서서 활용하고 과학자들의 연구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과학의 발전과 기술 확산에 도움을 줬다는 부분에서는 실소가 나온다. 저자는 설탕 산업이 팽창하는 동안 환경, 건강, 인도주의에 관련된 문제들이 누적돼 점점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설탕 세계의 과잉 생산과 착취, 과잉 소비라는 복잡한 매듭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깨어나 기업은 물론 정부와 입법부를 압박해야 한다’는 마지막 조언은 용두사미, 사족 같아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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