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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버팔로 지역 116년 만에 가장 늦은 ‘첫눈’

    美 버팔로 지역 116년 만에 가장 늦은 ‘첫눈’

    지구 온난화에 따라 미국도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눈 덮인 지역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뉴욕주(州) 버팔로 지역에 올해에는 무려 116년 만에 가장 늦은 첫눈이 내렸다고 현지언론들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지난 18일 밤, 버팔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에 3cm의 눈이 쌓이기 시작해 올해 관측할 수 있는 첫눈으로 기록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내린 첫눈은 지역에 따라 편차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곳은 20cm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지역에 내린 첫눈은 기상 관측 이래 116년 만에 가장 늦게 내린 첫눈으로 기록되었다. 이전까지 이 지역에서 가장 첫눈이 늦게 내린 날은 1899년 12월 3일이었다고 기상 관계자들은 밝혔다. 하지만 이날 내린 첫눈에도 불구하고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알려져 버팔로 지역에서도 올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버팔로 지역은 올해 12월 기상 관측 이래로 가장 높은 기온인 섭씨 3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며, 동부 해안 쪽은 섭씨 15도에 달하는 기록적인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 버팔로 지역은 이르면 10월달에도 첫눈이 내려 11월 말부터 봄이 오기까지 겨우내 눈으로 덮여 있는 지역이나, 올해는 눈을 구경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른바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최근 섭씨 22도를 기록해 1889년 이후 12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2월 날씨를 기록했으며, 매년 4월에 피는 벚꽃이 피기도 했다. 뉴욕시 일원도 최근 섭씨 20도의 기온을 기록했으며, 이 같은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일부 스키장은 개장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고, 겨울 스포츠용품 업체 등 관련 산업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무려 116년만에 가장 늦은 첫눈이 내린 뉴욕 버팔로 지역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NASA, 10년간 데이터 모은 ‘전세계 오염지도’ 공개

    NASA, 10년간 데이터 모은 ‘전세계 오염지도’ 공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 협약 당사국이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약속한 가운데,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지난 10년간 관찰한 결과를 집약한 세계 오염지도를 공개했다. 지구 대기 및 오존층 연구를 목적으로 쏘아올린 NASA의 아우라 위성이 측정한 2005~2014년 195개 도시의 공기오염변화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 이번 오염지도는 특히 중국과 인도, 중동의 대기상태를 여실하게 보여준다. 이 위성이 주로 추적하는 대기 성분은 이산화질소(혹은 과산화질소)다. 자극성의 냄새가 나는 갈색의 유해한 기체인 이산화질소는 공장 굴뚝이나 자동차 배기에서 주로 배출되며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0년간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룬 중국의 2014년 대기 중 이산화질소량은 10년 전에 비해 20~5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10년 전에 비해 이산화질소 양이 20~50% 감소했고, 서유럽 일부 지역 역시 최대 50% 까지 이산화질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산화질소가 10년 새 급증한 지역도 있었지만 유럽과 미국처럼 감소한 지역도 있었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동부 해안지역 대부분에서는 일산화질소가 10년새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에서의 일산화질소량이 줄어든 것은 강력한 환경규제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중동의 경우 2005년 이후 경제 성장이 지속된 이라크와 쿠웨이트, 이란 등지의 국가에서 대기 중 일산화질소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시리아는 2011년 이후 일산화질소량이 감소됐는데, 이는 내전으로 인해 자동차 및 발전소 사용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ASA의 위성을 이용한 세계 오염지도 및 관련 분석은 미국에서 발간되는 과학전문 학술지인 ‘지구물리학연구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이케아의 인기 ‘미트볼’과 기후변화, 어떤 관계?

    [알쏭달쏭+] 이케아의 인기 ‘미트볼’과 기후변화, 어떤 관계?

    스웨덴 가구브랜드인 이케아가 지난 4월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비건 미트볼’을 출시한데 이어 곡물과 곤충단백질을 이용한 다양한 미트볼 출시를 앞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보 뒤에는 최근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단체의 압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이케아 매장 300여 곳 푸드코트에서 판매되는 이케아 미트볼은 지난 한 해 동안 1억 5000만개가 팔렸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광명시에 첫 매장이 문을 연 뒤 3일 만에 6만 개가 넘는 미트볼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케아는 지난 4월 푸드코트의 효자노릇을 하는 미트볼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고기를 좋아하는 ‘육식주의자’들에게는 다소 섭섭할 수 있는 미트볼의 채소버전 ‘비건 미트볼’(vegan meatball)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이케아는 비건 미트볼에 이어 식용 곤충의 단백질을 이용한 ‘크리스피 곤충볼’, 곡물과 견과류를 섞어 만든 ‘견과류 미트볼’ 등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가 미트볼 전문 연구소까지 설립해가면서 다양한 미트볼 출시를 계획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와 관련한 단체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케아에서 판매되는 미트볼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빵가루와 감자, 달걀, 양파 등이 들어가는 반면, 비건 미트볼에는 고기나 글루텐, 우유, 유전자 변형작물 등이 들어가지 않는 대신 완두콩과 당근, 피망, 옥수수, 병아리콩 등이 들어간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지시간으로 13일자 보도에서 “이케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반육식단체‘(Anti-meat group) 및 동물보호운동가들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축산업이 온실가스배출로 인해 기후변화를 유발하는데 중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71억이산화탄소톤(tCO₂·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값)으로, 전체 배출량의 14.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케아는 최근 전시공간 및 연구센터인 ‘스페이스10’의 홈페이지에 ‘내일의 미트볼’(Tommorow’s Meatball’이라는 글을 발표하고, 다양한 육류 대체식품에 대해 연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케아는 이 글에서 “고기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육식과 육류의 높아지는 수요는 전 지구의 문제점으로 자리 잡았다. 육류 생산은 지구온난화에 명백한 영향을 미치며 숲과 초원을 파괴하고 토양침식을 유발한다”면서 “단기간 내에 곤충이나 인조고기를 먹는 것이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매일 먹는 음식의 대체 재료를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초역 오피스 빌딩 마제스타시티 ‘친환경 인증’

    서초역 오피스 빌딩 마제스타시티 ‘친환경 인증’

    최근 지구 온난화 등과 같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제품이나 먹거리 등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뿐만 아니라 건축업계에서도 이른바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으며, 친환경 기술 개발 및 건물 인증제도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그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인정되는 친환경 건물인증제도인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국의 친환경 건물 인증제도로 설계단계에서부터 시공완료 후까지 지속 가능한 대지, 수자원 효율성, 에너지 및 대기환경, 자재 및 자원, 실내환경의 질, 혁신적인 설계 등 총 72개 세부항목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통해 등급을 부여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증(Certified)-실버(Silver)-골드(Gold)-플래티넘(Platinum)의 네 가지 등급을 정하게 되며 LEED인증의 경우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과정, 적지 않은 비용 투자 등으로 인해 주로 기업의 사옥이나 공공기관의 연구소 등을 지을 때 인증 획득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1번지에 건설 중인 대규모의 오피스 빌딩인 마제스타시티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고 엠스퀘어피에프브이㈜가 시행하는 대규모의 복합민간개발프로젝트로, 서울지역의 임대 오피스 빌딩 최초로 LEED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 예비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마제스타시티가 인증 받게 되는 부분은 LEED 인증 기준 중 신축 및 대규모 보수 건축 적용기준인 BD+C(Building Design and Construction) 분야의 빌딩 골조 및 외부 (Core & Shell Development) 에 해당된다. 마제스타시티는 태양광과 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열냉난방, 태양광발전 및 연료전지, 100% LED조명, VAV(Variable Air Volume)공조시스템 등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 에너지 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형태로 건설된다. 또한 국토교통부 인증 '최우수 녹색건축물 1등급’ 및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인증 예정된 시설로 지열,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시켜 건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였다. 이외에도 지난 9월 1일부터 서울시가 도입을 의무화한 BEMS 시스템을 적용하여 체계적인 에너지 사용 관리가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BEMS는 빌딩 내 에너지관리설비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에너지사용 효율을 개선하는 시스템으로 대형 건물에 BEMS가 도입되면 전력,가스 등 에너지원별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자동 제어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에너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는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고, 사용자 측면에서는 관리비 절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건물 자체의 친환경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건물이 들어서는 주변 환경 또한 친환경적인 조건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마제스타시티가 들어서게 되는 인근에는 여의도공원 2.4배 면적 54만㎡의 청정 녹지 지역인 서리풀 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근처 몽마르뜨 공원과의 접근이 용이하여 자연친화적인 업무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낮은 용적률로 쾌적한 환경 조성과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입주기업 및 입주자들을 위한 편안하고 여유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오피스 건물 내 자연형 연못을 이용해 친환경성을 고려한 생물 서식공간인 수생 비오톱 일명 생태연못 및 육생 비오톱(Bio-top,생물군집의 서식공간)을 조성해 생물이 서식 가능하도록 설계 되었으며, 친환경적인 조경 및 옥상정원, 공원 및 녹지 7개소가 조성된다. 마제스타시티 관계자는 “마제스타시티가 프리미엄 오피스 빌딩이라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적인 업무 공간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입주사에게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며, 건물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LEED CS 플래티넘 인증이 확정될 경우 환경을 중시하는 외국계 기업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1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마제스타 시티는 2017년 6월 준공예정이며 현재 임차인을 모집 중에 있다. 문의: 1644-1770 nownews@seoul.co.kr
  • 지구 온도 2도 이상 오르면 ‘인류생존 위험’

    전 세계인의 눈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 쏠리고 있다. COP21은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신해 2020년 이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정립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이미 설정돼 있다.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것이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인류가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의식과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 과연 ‘2도’의 의미는 무엇일까.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지난해 발표한 ‘IPCC 제5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기온 대비 2도 이상 오르면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 기온이 1도만 상승해도 생태계 파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폭염, 폭우, 연안 홍수 등 기상 재해가 늘어나고, 기후로 인한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 약간의 온도 변화가 생태계를 얼마나 위험하게 하는지는 최후의 빙하기였던 1만 8000년 전 지구의 기온이 지금보다 고작 6도밖에 낮지 않았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보고서는 “현재 지구 온난화는 인간에서 비롯됐으며,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온실가스는 지난 133년간(1880~2012년) 지구 평균기온을 0.85도 올렸고, 지구 평균 해수면은 지난 110년간(1901~2010년) 19㎝ 상승시켰다. 지구의 기온이 1.6도 상승하면 생물의 18%가 멸종 위기에 놓이고 2.2도 상승하면 24%, 2.9도 높아지면 35%의 생물종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바닷속 산호는 1도만 상승해도 멸종 가능성이 커지고 북극 생태계도 위험에 처한다. 2100년에 지구 평균기온이 3.5도 이상 높아지면 기온 상승에 가속도가 붙어 걷잡을 수 없게 돼 그린란드의 빙상이 거의 완전히 사라지고 결과적으로 전 지구의 해수면이 최대 7m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2도 상승을 막는 것은 가능할까. IPCC 보고서와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는 1.8도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저감 정책 없이 현재 추세로 배출할 경우 지구 평균온도는 3.7도 상승하게 된다. 목표인 2도 상승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느슨한 온실가스 저감정책을 시행할 경우에도 지구 평균온도는 목표치인 2도를 넘어서 2.2도까지 오른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상승폭이 2도 미만이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며 “2도는 지구 생태계가 온난화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기준 온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많은 생물종이 적응할 시간 없이 빠르게 멸종해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반기문 총장·교황 신발이 파리 광장에 왜?

    반기문 총장·교황 신발이 파리 광장에 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개막 하루 전인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강도 높은 합의안을 요구하는 행사와 시위가 열렸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테러 이후 시위가 금지된 파리에서는 일부 과격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AFP, 로이터 통신은 이날 파리에서 기후 변화와 관련,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행사에 수천명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과격 시위대는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프랑스 정부가 이달 말까지 시위를 금지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국가비상사태, 경찰국가”라고 외쳤다. 또 경찰에 술병, 돌, 양초 등을 던졌다고 AFP는 전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면서 시위대를 진압해 200여명을 체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질서를 교란하는 극좌파 과격주의자들의 가증스러운 행동에 분노한다”면서 “테러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초와 꽃이 놓여 있던 광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다”고 말했다. 대부분 환경운동가는 시위를 금지한 프랑스 당국의 결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레퓌블리크 광장에 신발 수천 켤레를 전시했다. ‘신발 시위’는 행진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동화, 구두, 부츠 등 기부받은 4t 분량의 신발이 전시됐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프란치스코 교황 측도 신발을 기증했다. 행진 대신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나시옹 광장까지 약 3㎞에 걸쳐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잇기도 했다. 런던, 시드니, 베를린, 뉴욕, 상파울루, 카트만두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기후변화협약 타결 촉구를 위한 행사가 열렸다. 시위를 준비한 국제시민연대 아바즈에 따르면 68만 3000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북극곰, 펭귄 옷을 입고 “다른 별은 없다(No Planet B)”, “우리 아이들은 미래가 필요하다”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테러에 대비해 이번 총회 경호를 위해 경찰과 군인 2800명을 동원했고, 경호 인원 6300명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신기후체제’ 대의 지키되 실리 놓쳐선 안 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어제 파리에서 막이 올랐다. 2020년 만료될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신(新)기후체제’를 짜기 위해서다. 박근혜 대통령도 COP21 정상회의에서 파리의정서 도출에 앞장섰다. 개발도상국들의 탄소 절감 노력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다. 우리는 ‘저탄소 성장’을 선도하려는 정부의 의지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세계 문명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난한 일인 만큼 예기치 않은 함정도 경계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신기후체제 구축에 나서야 할 까닭은 차고 넘친다. 소수의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와 지구온난화 간 인과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의 주범이라는 견해는 대세다. 그렇기에 유엔이 이번 회의 개최에 팔을 걷어붙이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그간 탄소 절감에 미온적이던 제조업 강국의 정상들도 참여했다. 어찌 보면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유엔의 목표치가 미흡해 보일 정도다. 더욱이 ‘국제 탄소시장’은 지구촌의 경제 판도를 바꿀 큰 변수다. 이런 흐름에 올라타려고 이명박 정부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까지 유치한 데 비해 박근혜 정부는 다소 소극적으로 비쳤었다. 이제 신기후체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발상 전환에 토를 달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환경근본주의적 시각에 빠져 국익을 놓쳐선 곤란하다. 일각에선 “화석연료 시대는 끝났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이나 가스의 보고인 남중국해에서의 미·중·일 각축전은 뭐로 설명하겠나. 대의를 따르더라도 성급해선 안 된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라는 감축 목표의 현실성도 따져볼 때다. 재계가 비용 부담을 걱정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정부는 사실상 세계 최고치인 감축 목표 중 국내 감축분을 뺀 11.3% 포인트는 국제 탄소시장을 활용한다지만,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시장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어 알 낳기도 전에 병아리를 세는 격일 수도 있다. 국제 공조의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내부도 돌아볼 때다. 화전 대신 원전을 세우려는 계획은 삼척 등 입지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아직 경제성이 부족한 신재생에너지의 기술 진전 추이를 감안하면서 화석연료, 원전 등과의 중장기 에너지믹스의 합리적 재편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는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갈 때는 과속은 금물임을 유념하기를 당부한다.
  • ‘新기후체제 주도권 잡는다’ 美·中 달라진 행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30일(현지시간) 개막한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의 성패는 첫날 정상끼리 회동을 가진 미국과 중국에 사실상 달렸다. 2020년 이후 ‘신(新)기후체제’에서 미국과 중국은 주도권을 잡겠다는 듯 강력한 실천 및 강제 이행 의지를 표명했다. 과거 두 나라가 기후변화 대책에서 미적거리거나 참여하지 않던 모습과는 크게 달라졌다. 미국은 한국, 프랑스 등 19개국 정부와 함께 청정에너지 연구개발(R&D) 예산을 향후 5년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션 이노베이션’(임무 혁신)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세계 주요 20개국이 참여한다. 미국은 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등 글로벌 기업인 투자자 28명이 참여, 초기 단계 에너지 기업들을 육성해 상업화하는 프로그램인 ‘돌파구 에너지 연대’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금이 부족해 사장되기 쉬운 연구소 기술을 살려 상업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미션 이노베이션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향후 5년 동안 20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클린에너지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26~28%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특히 연방정부의 탄소배출량은 2008년 대비 41.8% 줄이겠다고 발표하는 등 이번 회의에서 합의를 이끌기 위해 노력해왔다. 탄소배출 1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중국은 기후변화협약의 훼방꾼에서 리더로 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이번 총회에 앞서 2030년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보다 60∼65% 줄이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원조 기금 30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기후 총회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선진국은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조치를 밝히고 매년 1000억 달러의 자금을 개도국에 지원해야 하며, 이 같은 조치를 강제할 ‘조약’이 체결돼야 한다”고 미국 등을 압박했다. 중국이 이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이미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3.8% 줄인데다 공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의 경제 체질 변경을 추진하고 있고 환경 개선이 국가적 핵심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 대책을 모색하는 이날 중국 베이징, 허베이성 중남부, 산둥성 서부 등에는 나흘째 최악의 스모그가 덮쳐 ‘주황색 경보’가 내려졌다. 이들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당 베이징 460㎍, 톈진 477㎍ 등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에 비해 19배에 달했다. 수도권을 뒤덮은 스모그는 이달 들어 동북부지방에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면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악몽 뒤 다시 악몽… 지구 ‘분노의 역류’

    악몽 뒤 다시 악몽… 지구 ‘분노의 역류’

    2014년이 전 세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극단적인 날씨를 보인 것으로 기록됐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때이른 5월 폭염도 기후변화로 인한 것으로 매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기상학회와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12월에 발간 예정인 ‘기후 예측을 통한 2014년 극단적 기상이변’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중앙태평양을 휩쓴 열대성 사이클론, 유럽의 폭우, 동아프리카의 가뭄, 호주의 폭염 등 날씨와 관련된 극단적인 현상이 특히 많이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북미 지역과 유럽, 북동아시아 지역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학회와 NCEI는 2012년부터 전년도에 발생한 극단적인 날씨 변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후변화 추세를 연구해 오고 있다. 32개 그룹의 과학자들이 참여한 올해 보고서는 지난해에 발생한 28가지의 극단적인 날씨와 함께 산불 발생 추이와 남극의 해빙 크기의 변화까지 연구했다. 또 날씨 변화의 원인이 자연 현상에 의한 것인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분석도 시도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3~5월 한국의 봄 평균기온이 1971~2000년 평년 기온보다 1.7도 상승한 19.2도로 1953년 이후 가장 더운 봄이었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포함시켰다. 연구진은 이런 때이른 더위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것으로 자연적 현상 때문이 아닌 인간활동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또 지난해 미국 북캘리포니아 일대를 휩쓸었던 산불은 2012년 시작돼 2013~14년에 극에 달했던 겨울 가뭄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으며 1996년 이후 두 번째로 큰 산불이라고 분석했다. 기후변화 추이가 지금과 같을 경우 산불 발생 가능 지역과 날짜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전반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폭풍 발생이 잦아졌으며 특히 서열대 태평양과 북동태평양 지역에서 태풍과 사이클론 등의 발생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NCEI 스테퍼니 헤링 박사는 “지난해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이변은 온실가스 배출이나 토지의 무분별한 사용 등 대부분이 사람들의 활동에 의한 것으로 지구온난화 극복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이런 극단적인 날씨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해변에 쓸려온 23m 대왕고래 사체…범인은 엘니뇨?

    美해변에 쓸려온 23m 대왕고래 사체…범인은 엘니뇨?

    최근 미국 오리건주 해변에 거대한 고래 한마리가 사체로 파도에 쓸려온 채 발견됐다. 현지언론이 한 마리 고래의 죽음에 관심을 쏟는 것은 이 고래가 멸종위기종인 대왕고래이기 때문이다. 흰긴수염고래라고도 불리는 대왕고래(Blue Whale)는 이름에서 풍기듯 지구상에 있는 포유류 중 가장 큰 종이다.  이번에 사체로 발견된 대왕고래는 길이 약 23m, 몸무게 100톤의 어마어마한 크기지만 다 큰 대왕고래 중에서는 그나마 평균적인 덩치에 속한다. 현지 해양 생물학자 캘럼 스티븐슨은 "대왕고래가 무척 쇠약해진 상태에서 죽어 전반적으로 외형이 좋지않다" 면서 "죽기 직전 혹은 죽은 후 여러 상어가 달려들어 고래의 살점을 뜯어먹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관심은 역시나 이 대왕고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이다. 부검을 실시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으나 전문가들의 추측한 범인은 바로 엘니뇨.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를 뜻하는 엘니뇨(el Niño)는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해수 온난화 현상을 의미한다. 이같은 현상은 대기에도 영향을 미쳐 폭염과 가뭄 뿐 아니라 슈퍼 태풍까지 만들어 낸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해 엘니뇨 관측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으며, 우리나라의 마른 장마와 가을 가뭄 등도 그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티븐슨은 "엘니뇨 현상으로 해수의 온도가 올라가 대왕고래의 먹잇감인 크릴새우 서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면서 "충분한 영양분을 흡수못한 대왕고래가 쇠약해진 상태에서 바다를 떠돌다 나중에는 상어 등의 포식자의 먹잇감이 됐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왕고래의 사체는 해체돼 뼈대는 원형 그대로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맛 익는 김장… 수도권 새달초까지 담가야 제 맛

    맛 익는 김장… 수도권 새달초까지 담가야 제 맛

    11월에 접어들면서 주부들의 김장 고민이 시작됐다. 올해 김장은 언제쯤 하는 게 좋을까. 기상청이 5일 동네예보,중기예보,1개월 전망,평년값 등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답을 제시했다. 서울·경기와 중부 내륙지방은 11월 하순~12월 초, 남부지방과 동·서해안 지방은 12월 상순~중순 전반, 남해안 지방은 12월 하순 이후에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해에 비해 서울·경기 및 중부 내륙지방은 빨라지고, 나머지 지역은 약간 늦어졌지만 평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기온이 4도 이하이고, 최저기온이 0도 이하가 될 때를 김장 적기로 본다.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고, 기온이 낮을 경우는 배추나 무가 얼어 맛이 없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1920~1950년에는 11월 25일, 1981~2010년에는 나흘 정도 늦은 11월 29일이 김장 최적 시기로 나타나는 등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김장 적정 시기가 대체로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해 우리집 김장 언제할까

    올해 우리집 김장 언제할까

    11월 들어서면서 주부들은 올해 김장은 언제할까 고민하기 시작한다. 과연 올해 우리집 김장은 언제 하는게 좋을까. 서울·경기와 중부 내륙지방이라면 11월 하순~12월 초, 남부지방과 동·서해안 지방은 12월 상순~중순 전반, 남해안 지방은 12월 하순 이후에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김장 적정 예상시기를 5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지난해에 비해 서울·경기, 중부 내륙지방은 빨라지고, 나머지 지역은 좀 늦은 편”이라며 “11월 하순과 12월 상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김장 적정시기도 평년과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기온이 4도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유지될 때를 김장 적기로 보고 있다. 이보다 기온이 높은 경우 김치가 빨리 익게 되고, 기온이 낮을 경우는 배추나 무가 얼어 맛이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김장 적정시기는 대체로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서울의 경우도 1920~1950년에는 11월 25일이 김장적정시기였는데, 1981~2010년에는 나흘 정도 늦은 11월 29일이 김장 최적시기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구 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車 연료로 변신한다

    지구 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車 연료로 변신한다

    국내 연구진이 지구 온난화의 원인물질인 이산화탄소를 자동차 연료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영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공학부 교수팀은 이산화탄소를 수송용 연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실용 촉매를 개발하고 이를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구리와 산화구리로 만들어진 전극 촉매를 만들어 이산화탄소를 수송 연료로 쓸 수 있는 유기화합물로 바꿨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연료용 알코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 중인 가운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방법보다 전환효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연구자들이 지구 온난화로 생기는 사막화 현상과 해수면 상승 같은 환경문제 해결과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처리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도 연구되고 있지만 저장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묻거나 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쓸 수 있는 연료로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핑크빛 카펫?…기상이변에 ‘꽃밭’으로 물든 칠레 사막

    핑크빛 카펫?…기상이변에 ‘꽃밭’으로 물든 칠레 사막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종종 발생한 집중 호우. 게릴라 호우로도 불린 이 기상이변 현상에 올해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이 많다. 그런데 이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뜻밖의 혜택을 가져왔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칠레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 사이에 펼쳐진 아타카마 사막.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장소 중 하나로도 알려진 이곳은 평소에는 황량한 풍경만이 펼쳐질 뿐이지만 올해에는 약간의 이변이 발생했다. 사막이라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생명의 숨결에 싹이 트고 꽃이 펴 모래벌판을 가득 메우게 된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타카마 사막은 지난 3월 지금껏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게릴라 호우에 휩쓸렸다. 이번 폭우로 원래 7년 정도에 달하는 강우량이 불과 12시간 동안 쏟아진 지역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일어난 홍수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 하지만 이번 폭우에 일부 지역에서는 분홍색 ‘당아욱’(mallow flowers)이라는 꽃이 대량으로 피어올랐다. 누렇던 사막이 이제 끝없는 분홍빛에 물들게 된 것이다. 지난 3월에 이어 8월에도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두고 이 지역 관광 서비스 관리자인 다니엘 디아즈는 “같은 해에 두 번이나 비가 내린 것은 칠레 건국 이래 처음”이라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남반구 칠레에는 올해 사막에 핀 꽃을 보려고 연일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 극히 보기 드문 사막의 꽃밭을 보기 위해 앞으로도 수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에마뉘엘 하우저만/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대안이라는 전기차, 중지 모아 보급해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대안이라는 전기차, 중지 모아 보급해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실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급기야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미국이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유럽산 디젤차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미국의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배기가스를 조작해 소비자를 속인 행위의 부당성은 누구에게도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다만, 우리로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향후 자동차산업의 방향에 대해 산업정책적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동차산업에서 반드시 따라붙는 규제가 있으니 대기오염, 에너지 효율 그리고 안전에 관한 것이다.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온난화의 원인은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대기 중의 온실가스의 상승을 유발시키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배기가스를 일거에 없애는 대안으로 전기차가 개발돼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한참 동안 전기차 판매가 내연기관 차량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 계기가 바로 이번에 문제가 된 클린디젤이다. 전기차가 보편화되려면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기 때문에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에 한동안 클린디젤을 거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물론 배경에는 유럽 국가들의 클린디젤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클린디젤이 환경문제를 해결했다는 의미로 해석돼 유럽에서는 디젤차 판매가 급증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 상반기에는 디젤차 점유율이 50%를 넘었다. 그러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클린디젤은 잘못된 표현이며, 최근에 채택된 유로 6도 유로 4 등에 비해 디젤차 배기가스가 조금 줄어 상대적으로 깨끗해졌을 뿐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또한 디젤차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은 질소산화물과 초미세먼지로 불리는 입자상 물질인데 환경 규제로 수치는 줄었을지언정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클린디젤의 문제점을 반영이라도 하듯 유럽에서는 디젤차 판매가 2011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유럽 일부 국가들은 디젤차에 대해 더이상 우호적이지 않다. 실제로 프랑스, 노르웨이 등에서는 디젤차 배기가스의 유해성을 경고하며 도심 일부 구간에서는 디젤차 진입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억제 정책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갑자기 디젤 수요가 늘어난 우리의 경우 소비자들은 물론 정부도 세계적 트렌드에 뒤졌던 것이다. 폭스바겐 사태로 세계 환경 당국이 디젤이 휘발유처럼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디젤차 비중은 더욱 내리막길을 타게 될 것이다. 한편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환경오염보다는 기름값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가격이 싸고 연비가 좋은 디젤차에 대한 수요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디젤이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각국 환경 당국은 디젤차 배기가스 기준을 강화하거나 감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충족시키려면 배기가스 저감장치 장착 비용 등이 상승할 것이고 결국 디젤차 가격의 상승으로 판매는 급격히 감소할 것이다. 디젤차가 각국의 엄격한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그 빈자리는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채워 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전기차 확대를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충전소 보급 같은 인프라의 구축이다. 이는 전기차 생산과 인프라 보급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세금감면, 구매 보조금 같은 인센티브도 지급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전기차 기술개발 및 충전 방식의 승인 등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담하고, 충전소 확산 및 보조금 집행은 환경부 소관이다. 아파트 등 주택과 관련된 사항은 국토교통부가 담당하고 있다. 전기차 공급과 인프라 보급이 같이 가야 할 텐데, 관련 부처가 나뉘어 있으니 의견이 다를 것이다. 이것은 중복 규제는 아니지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니 관련 부처는 중지를 모아야 한다.
  • [기고]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의 비밀/김현수 경기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기고]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의 비밀/김현수 경기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2013년 발표된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전기·전자제품 폐기물(이하 폐가전) 발생량은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00채에 해당하는 약 6540만t으로 예측됐다. 경제 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 증가와 기술혁신에 따른 제품 교체주기 단축으로 폐가전 발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폐가전의 처리는 상이한 두 가지 결과를 발생시킨다. 우선 폐가전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 처리하면 금, 철, 희토류와 같은 유용한 금속을 재자원화할 수 있다. 반면 돈이 되는 유용금속만 떼어내고 나머지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면 수은, 납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과 지구온난화 유발 물질인 폐냉매를 유출시켜 심각한 지구 환경 문제를 초래시킨다. 국내 환경문제 해소와 자원 재활용 촉진을 위해 환경부가 2012년부터 서울시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작한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로 소비자는 냉장고와 같은 무거운 폐가전을 배출 장소까지 직접 옮겨야 하는 불편과 폐기물 처리비용 스티커를 구매하고 부착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지자체의 적극적 홍보가 함께 필요함을 깨닫게 되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최봉홍(새누리당) 의원의 지속적 독려하에 가전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형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추진을 위한 협약식’(2013. 5. 10)을 통해 현재는 전국에서 상당한 호응을 받으며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 운영 주체가 돼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소비자가 인터넷(www.15990903.or.kr)이나 전화(1599-0903)로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의 폐가전 배출을 예약하면 수거 전담팀이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폐가전을 수거해 간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온전한 상태로 가정에서부터 폐가전을 수거해 친환경 재활용 시설로 인계함으로써 그동안 문제가 되던 환경적 피해의 최소화, 전자폐기물(e-waste)의 불법적 해외 수출 문제 차단, 자원 회수의 극대화 등 다양한 효과도 얻게 됐다. 그렇다면 올해 약 100억원이 예상되는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 것일까. 답부터 말하자면 소비자의 고충을 해소하고 우리나라의 환경문제와 자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 LG 등 가전업체들이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가전업체들은 제품의 생산 및 판매 이외에 사용 후 배출되는 폐가전의 회수 및 친환경 재활용 처리에도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며 세계적 경영학자인 짐 콜린스가 언급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한다.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중·소형 폐가전의 단독 배출, 가구류 배출 등도 허용될 수 있도록 정부, 가전업체, 지자체의 추가적 관심과 투자를 촉구한다. 자원 재활용 정책을 담당하는 환경부도 국내 가전업체의 투자에 상응하는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폐가전 외에 다른 대국민 서비스 품목들도 추가로 찾아내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친환경 국가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공유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공유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는 자본주의가 예상치 못하게 얻은 아이와 같은 존재입니다. 인터넷과 GPS, 사물인터넷 등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공유경제는 부모를 넘어설 기세로 무섭게 자라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미래까지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70)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FOET) 이사장은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많은 나라들이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전 세계 80대 부자에게 전체 인구 절반과 비슷한 부가 집중돼 있다는 것은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위기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며 “공유경제라는 자식이 부모인 자본주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기업들도 기술을 독점하는 형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통해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미래 사회에서는 모든 분야가 ‘공유’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유경제는 재화와 서비스 교환방식을 지금과는 달리 혁신적으로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기존의 경제·산업시스템과는 계속 충돌할 수 밖에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 공유경제를 규제하려고 든다면 실패하고 소비자들의 저항에 부딪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산업혁명 시대와 똑같은 방식으로 자원을 소비하면서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원의 사용을 줄이면서 생산성은 높일 수 있는 공유경제가 유일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프킨 이사장은 “앞으로 50년 이내에 인류는 생활방식의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라는 급격한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범용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인류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 덕분에 2030년이 되면 인류의 삶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는 ‘글로벌 통합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이런 기술들이 다른 목적으로 도용되지 않도록 사생활 보호, 데이터 보안, 사이버 테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우가 코트를 벗고 있다고요? 아니에요 잡아먹고 있어요

    여우가 코트를 벗고 있다고요? 아니에요 잡아먹고 있어요

     북극에서 그리 멀지 않은 캐나다 와푸스크 국립공원에서 붉은여우 한마리가 사촌 격인 북극여우를 잡아 먹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마추어 사진가 돈 구토스키가 촬영해 ‘두 여우 이야기(A Tale of Two Foxes)’란 제목이 붙여진 이 사진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에서 거행된 2015 올해의 와일드라이프 포토그래퍼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습니다. 이 상은 50년 넘게 존속해 왔으며 올해는 100여 나라에서 4만 2000여장이 출품됐다. 이 사진은 16일부터 자연사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되며 나중에 순회 전시도 계획돼 있다.  구토스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 평생 촬영한 사진 중 최고의 사진“이라며 “머리들이며 몸들과 꼬리들, 심지어 여우들의 표정까지 구도가 딱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처럼 야생 동물의 생태를 카메라에 담는 것은 이들의 멸종을 재촉하는 일일 수도 있다. 국립공원의 야생동물 가이드들은 이런 점 때문에 고민한다. 그래서 이 공원의 야생 동물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첫 시도였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자연사 프로젝트 담당 시니어 에디터 캐시 모란은 “이 사진의 공포는 놀라울 만큼 억제돼 있다. 전혀 잔인하지 않다. 사실 이 사진을 처음 본 이들은 붉은여우가 겨울 코트를 벗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진이 촬영된 것은 지구 온난화 영향 탓이라며 ”북극과 그 근처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붉은여우가 북극여우가 장악했던 북쪽까지 이주한 결과일 수 있으며 이런 영역 다툼이 갈수록 늘어날 것 같다“고 결론 내렸다.  모두 18개 카테고리로 시상하는데 대상 다음으로 가치있는 올해의 주니어 와일드라이프 포토그래퍼 영예는 체코의 14세 소년 온드레이 펠라넥이 차지했다. 노르웨이 북부의 바랑예르 반도에서 목도리도요새 수컷들이 구애를 위해 펼치는 날갯짓을 카메라에 담았다. 제목은 ‘다투는 목도리도요새(Fighting Ruffs)’.  모란은 “많은 성인 작가들이 담고 싶어하는 바로 그 장면이다. 온드레이는 온전히 그걸 잡아냈다”고 말했다.   15~17세 와일드라이프 포토그래퍼 오브더 이어를 수상한 ‘붉은따오기의 비행(Flight of the scarlet ibis)’. 프랑스 작가 조나단 자고가 브라질 북동부 랭코어섬의 사구 위를 날아가는 붉은따오기들을 포착했다.   조류 부문 수상작인 이스라엘 아미르 벤도브의 ‘세 동무(The company of three)’. 사회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비둘기 조롱이 암컷 두 마리가 수컷 한 마리와 어울리는 모습을 담았다. 동유럽에서 아프리카 남서부로 이동하는 이 새들을 엿새 동안 좇아 촬영했다.   양서류와 파충류 부문 수상작인 정물화(Still life). 네덜란드 작가 에드빈 히스베르스가 파충류인 빗영원(Great crested newt)이 물 위에 움직임 없이 떠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수중 부문 수상작인 한 무더기의 고래(A whale of a mouthful). 호주의 마이크 A W가 정어리떼에 에워싸인 브루드고래를 앵글에 담았다.   공중촬영 수상작인 스페인 작가 페레 솔레르의 ‘해조류의 미학(The art of algae)’.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바히아 데 카디스 자연공원 해안에 봄이 찾아오자 해조류가 그냥 수면에 떠 있다.   도시 부문 수상작인 그림자 보행은 영국 작가 리처드 피터스가 어둠에 휩싸인 도시를 돌아다니는 여우를 담았다.   옛 도시를 그린 캔버스의 윗부분을 찢어 낡은 헛간의 창가에 걸어두자 새들이 날아 들어오는 순간을 포착했다. 인상 부문 수상작으로 제목은 ‘삶이 예술로 오다’.  독일과 영국 두 나라 국적을 갖고 있는 브리타 야신스키가 출품한 ‘망가진 고양이들’. 중국 구이린의 세븐스타파크에서 야생을 잃은 채 서커스 공연에 열중하는 사자와 호랑이를 담았다. 사진=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우가 코트를 벗고 있다고요? 아니에요 잡아먹고 있어요

    여우가 코트를 벗고 있다고요? 아니에요 잡아먹고 있어요

     북극에서 그리 멀지 않은 캐나다 와푸스크 국립공원에서 붉은여우 한마리가 사촌 격인 북극여우를 잡아 먹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마추어 사진가 돈 구토스키가 촬영해 ‘두 여우 이야기(A Tale of Two Foxes)’란 제목이 붙여진 이 사진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에서 거행된 2015 올해의 와일드라이프 포토그래퍼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습니다. 이 상은 50년 넘게 존속해 왔으며 올해는 100여 나라에서 4만 2000여장이 출품됐다. 이 사진은 16일부터 자연사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되며 나중에 순회 전시도 계획돼 있다.    구토스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 평생 촬영한 사진 중 최고의 사진“이라며 “머리들이며 몸들과 꼬리들, 심지어 여우들의 표정까지 구도가 딱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처럼 야생 동물의 생태를 카메라에 담는 것은 이들의 멸종을 재촉하는 일일 수도 있다. 국립공원의 야생동물 가이드들은 이런 점 때문에 고민한다. 그래서 이 공원의 야생 동물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첫 시도였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자연사 프로젝트 담당 시니어 에디터 캐시 모란은 “이 사진의 공포는 놀라울 만큼 억제돼 있다. 전혀 잔인하지 않다. 사실 이 사진을 처음 본 이들은 붉은여우가 겨울 코트를 벗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진이 촬영된 것은 지구 온난화 영향 탓이라며 ”북극과 그 근처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붉은여우가 북극여우가 장악했던 북쪽까지 이주한 결과일 수 있으며 이런 영역 다툼이 갈수록 늘어날 것 같다“고 결론 내렸다.    모두 18개 카테고리로 시상하는데 대상 다음으로 가치있는 올해의 주니어 와일드라이프 포토그래퍼 영예는 체코의 14세 소년 온드레이 펠라넥이 차지했다. 노르웨이 북부의 바랑예르 반도에서 목도리도요새 수컷들이 구애를 위해 펼치는 날갯짓을 카메라에 담았다. 제목은 ‘다투는 목도리도요새(Fighting Ruffs)’.  모란은 “많은 성인 작가들이 담고 싶어하는 바로 그 장면이다. 온드레이는 온전히 그걸 잡아냈다”고 말했다.    15~17세 와일드라이프 포토그래퍼 오브더 이어를 수상한 ‘붉은따오기의 비행(Flight of the scarlet ibis)’. 프랑스 작가 조나단 자고가 브라질 북동부 랭코어섬의 사구 위를 날아가는 붉은따오기들을 포착했다.    조류 부문 수상작인 이스라엘 아미르 벤도브의 ‘세 동무(The company of three)’. 사회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비둘기 조롱이 암컷 두 마리가 수컷 한 마리와 어울리는 모습을 담았다. 동유럽에서 아프리카 남서부로 이동하는 이 새들을 엿새 동안 좇아 촬영했다.    양서류와 파충류 부문 수상작인 정물화(Still life). 네덜란드 작가 에드빈 히스베르스가 파충류인 빗영원(Great crested newt)이 물 위에 움직임 없이 떠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수중 부문 수상작인 한 무더기의 고래(A whale of a mouthful). 호주의 마이크 A W가 정어리떼에 에워싸인 브루드고래를 앵글에 담았다.    공중촬영 수상작인 스페인 작가 페레 솔레르의 ‘해조류의 미학(The art of algae)’.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바히아 데 카디스 자연공원 해안에 봄이 찾아오자 해조류가 그냥 수면에 떠 있다.    도시 부문 수상작인 그림자 보행은 영국 작가 리처드 피터스가 어둠에 휩싸인 도시를 돌아다니는 여우를 담았다.    옛 도시를 그린 캔버스의 윗부분을 찢어 낡은 헛간의 창가에 걸어두자 새들이 날아 들어오는 순간을 포착했다. 인상 부문 수상작으로 제목은 ‘삶이 예술로 오다’.    독일과 영국 두 나라 국적을 갖고 있는 브리타 야신스키가 출품한 ‘망가진 고양이들’. 중국 구이린의 세븐스타파크에서 야생을 잃은 채 서커스 공연에 열중하는 사자와 호랑이를 담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탄소 배출 국가들 비용 지불 공감대 형성 힘쓸 것”

    “탄소 배출 국가들 비용 지불 공감대 형성 힘쓸 것”

    “기후변화는 지구가 감당할 수 없는 양의 탄소를 아무런 대가 없이 마구 뿜어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각국이 탄소 배출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대 의장으로 당선된 이회성(70)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는 1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소 배출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체제가 형성되도록 공감대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지난 9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가 ‘제6차 IPCC평가보고서’가 완료될 때까지 앞으로 5~7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의장은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책임에 대해 가격을 매기면 기술 변혁이 일어날 것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IPCC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파해 온 만큼 이제는 탄소배출 가격 정책의 필요성을 확산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경제성장이 기후시스템에 영향을 줘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입증해 왔습니다. 이렇게 과학자들이 현상을 분석했으면 그다음엔 정책 당국자와 정치인들이 나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1997년 교토의정서 이후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로 일관해서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한 이 의장은 IPCC 창립 초기인 1992년 사회경제분야 공동의장을 시작으로 2008년 부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20년 이상 IPCC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아왔다.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5년 미국 럿거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5~78년 미국 정유사 엑손에서 경제분석가로 근무한 뒤 국내에 돌아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초대 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자문위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석좌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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