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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 최남단 라파 지상작전… 최소 37명 사망

    이스라엘, 가자 최남단 라파 지상작전… 최소 37명 사망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를 무시하고 140만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모여 있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작전을 감행했다. 12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 주민들의 마지막 보루인 라파 일대에 대규모 공격을 벌여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오전 1시 49분 특수부대가 라파의 건물로 잠입해 페르난도 시몬 마르만(60)과 루이 하르(70) 등 이스라엘 인질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납치됐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탱크, 군함을 동원해 모스크와 주택을 공격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가 약 10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격은 미국과 영국 등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들이 라파 지상작전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를 무시한 채 이루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에도 라파를 공습해 사망자가 최소 31명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서 라파 공습 직전 미국 언론에 출연해 “라파 지상전 반대는 전쟁에 지자는 소리”라며 라파에 남아 있는 하마스 테러 부대를 소탕하겠다고 예고했다. 11일 미 ABC와 폭스뉴스를 통해 방송된 네나탸후 총리의 인터뷰는 지난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선을 넘었다(Over the top)”는 발언 이후 공개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요구한 대로 가자 주민의 안전한 피난 통로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내놓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을 건너뛰고 직접 미국 여론을 움직이려 한다고 분석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지지에 부담을 느끼고 40년 지기인 네타냐후 총리 비판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는 불가능하며,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한다고 본다는 것이다. 마이클 오렌 전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가자지구 전쟁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완전한 대립 상태”라고 평가했다. 라파 공습에 화가 난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에 조건을 붙이는 등 실질적 압박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환경오염 스타 ‘오명’에도…“남친 만나야 해” 90t 탄소 쏟아냈다

    환경오염 스타 ‘오명’에도…“남친 만나야 해” 90t 탄소 쏟아냈다

    미국에서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투어 도중 남자친구인 트래비스 켈시가 출전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전용기로 하늘길을 오갔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배출한 탄소가 약 90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1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트래비스 켈시가 출전한 NFL 슈퍼볼 경기를 응원했다. 스위프트는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현지 시각으로 11일 밤 공연을 마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약 8900㎞를 이동해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스위프트는 오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다시 월드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가 이번 슈퍼볼 경기 관람을 위해 도쿄에서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에서 멜버른까지 추가로 이동한 거리는 약 2만 2000㎞(1만 4000마일)다. 스위프트의 전용기인 다소사의 팔콘900 제트기가 이 거리를 이동하는 데에 드는 연료는 약 3만 3000리터로,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약 90t에 달한다고 WP는 추산했다. WP에 따르면 이는 올해 내내 미국인 6명이 평균적으로 배출한 탄소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미국의 경제매체 포춘은 정확한 탄소 배출량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스위프트가 그래미 시상식이 열린 지난 4일부터 호주 투어가 시작되는 오는 16일까지 이동하며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최소 90톤(20만 파운드) 이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2 ‘환경 오염시킨 인물’ 1위‘전용기 추적’ 대학생에 법적대응 경고도 스위프트는 2022년 전 세계인 중 지구 환경 오염에 가장 일조한 유명인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영국에 있는 지속가능성 마케팅 회사 ‘야드’가 전 세계 유명인들이 전용기를 통해 배출하는 탄소의 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스위프트는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배출한 탄소량만 8293t에 달한다. 이는 일반인이 평균적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보다 1184배 많은 수치다. 당시 스위프트는 투어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당시 교제하고 있던 남자친구 조 알윈을 보러 영국에 가기 위해 전용기를 사용했으며,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기 위해 빈 전용기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최근에는 스위프트가 탄소 배출량 측정을 위해 자신의 전용기를 추적해 온 대학생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과한 처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스위프트 측은 자신이 배출한 탄소를 상쇄하기 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는 곳… ‘지구의 배꼽’ 울룰루 가이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는 곳… ‘지구의 배꼽’ 울룰루 가이드

    일본에서 2001년 소설로, 2004년 영화로 나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많은 한국인이 울룰루를 알게 한 작품으로 꼽힌다. 여자 주인공인 히로세 아키는 고등학생 때 백혈병 진단을 받는데 그가 항상 가고 싶어 했으나 이른 죽음으로 끝내 가보지 못한 곳이 바로 울룰루다. 남자 주인공인 마츠모토 사쿠타로는 아키의 화장된 유해를 울룰루에 뿌리며 사랑하던 연인이 그토록 꿈꾸던 울룰루에 데려다준다. 영원히 잊지 못하는 첫사랑을 위한 한 남자의 애틋한 순정이 가슴을 촉촉하게 적신다. 일본 특유의 아련한 감성이 돋보이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울룰루가 등장하는 장면은 짤막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대자연 속에 놓인 신비롭고 장대한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키처럼 꼭 한 번쯤 이곳에 가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바위 울룰루 울룰루는 호주 노던준주 남쪽에 있다. 영어로는 Uluru로 한국에는 울룰루로 널리 알려졌지만 현지에서는 울루루로 부른다. 현지 가이드인 레이첼은 “울룰루와 울루루 발음이 비슷하지만 울루루가 원어 발음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국립국어원 표기가 따로 없어 널리 쓰이는 울룰루로 적었다. 원래 바다였던 울룰루는 5억년 전 모래로 이뤄진 침적물들이 계속 쌓인 이후 지층이 옆에서 힘을 받으며 조산운동(산지 또는 산맥을 형성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나 형성됐다. 조산운동 과정에서 땅이 접힌 상태로 지표 위에 올라온 부분이 지금의 울룰루다. 쉽게 설명하자면 양옆에서 밀리느라 땅이 꺾여 들어가는 중에 더 못 꺼지고 윗부분이 남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땅 위에 노출된 전체 크기는 3분의 1 정도로 알려졌고 땅속에 나머지 부분이 더 묻혀있다. 호주 국립공원인 울룰루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최고 높이는 348m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324m)보다 조금 높다. 지름은 3.6㎞, 둘레는 9.4㎞에 달하며 지상에 노출된 바위 중 가장 크다. 태양의 이동에 따라 바위가 하루에 약 7개의 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일출과 일몰 때 붉게 물드는 황홀한 찰나가 이곳 방문을 버킷리스트로 만드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호주의 아웃백(건조한 내륙부 사막 지역) 한복판에 있고 툭 튀어나온 모양이라 ‘지구의 배꼽’으로도 불린다. 원주민의 성지… 2019년부터 등반 금지 울룰루는 호주 원주민인 아낭구(Anangu)족의 천지창조 신화가 깃든 곳이다. 이들은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으며 수많은 시간을 살아왔다. 또한 울룰루는 조상과 접신하는 주술의식을 할 때 부족 최고의 주술사들만 출입 가능한 장소였다. 호주 정부는 1985년 호주 원주민의 토지 소유권을 인정해 아낭구족에 법적인 권리를 반환하고 대신 임대권을 받았다. 원주민에게 신성한 곳이다 보니 등반 여부를 놓고 한때 논란이 있었다. 원주민들은 일찍부터 올라가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호주 정부에서는 등산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서로 반대되는 내용으로 나란히 놓인 안내판은 관광객들을 고민에 빠뜨리곤 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26일을 기점으로 등반이 영구 금지됐다. 울룰루를 오르던 관광객의 사망 사고도 다수 발생했고 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탈수증으로 고통을 겪는 일도 다반사여서 안전 문제가 꾸준히 대두됐다. 무엇보다 원주민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등반 금지 소식이 알려진 이후 전 세계에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마지막 등반에 나서기도 했다.울룰루 곳곳에는 아득한 세월을 이곳에서 틔워온 원주민들의 생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남녀 구분된 공간을 사용했으며 현지에는 원주민들이 남긴 벽화나 요리했던 흔적 등이 발견된다. 안내판과 문화센터를 통해 울룰루에 얽힌 사연들을 보다 풍성하게 접할 수 있다. 울룰루 언젠가 가고 싶다면 방법은? 울룰루는 비행기를 타거나 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차를 타고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만만치 않아 대부분은 비행기를 이용한다. 비행기는 시드니 혹은 멜버른에서 오가는 편을 이용하면 된다.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출발하는 비용이 각각 달라 가격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면 비용을 조금은 아낄 수 있다. 안에서는 캠핑투어를 이용하거나 자유여행을 하면 된다. 캠핑투어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신청하면 되는데 2박 3일, 3박 4일 일정 등이 있다. 혼자 갈 경우 자동차 렌트비와 숙박비가 만만치 않아 캠핑투어를 이용하는 게 낫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울룰루 일대 지역을 전 세계에서 온 젊은 여행객과 함께할 수 있어 감성 가득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한국인에게도 꽤 알려진 터라 투어에서 다른 한국 여행객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다만 캠핑투어는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침낭에서 자야 하고 먹는 것도 매일 비슷해 질릴 수 있다. 밤하늘의 별을 덮고 자는 것은 꿈 같은 일이지만 낮과 밤이 확연히 다른 사막의 변화무쌍한 날씨가 만만치 않다. 나이 들고 캠핑투어에 도전하면 금방 지칠 수 있다. 반대로 아직 청춘이라면 한 번 도전해볼 만한 경험이다. 비용을 분담할 인원이 많거나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자유여행이 나을 수 있다. 자유여행은 숙박시설을 예약하고 차를 빌려 다니면 된다. 공항 또는 숙소에서 차를 빌릴 수 있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주유비, 숙박비 등 비용 문제가 정말 만만치 않다. 멀리까지 갈 경우 비싼 현지의 기름값도 감당할 각오가 필요하다. 제한된 시설 문제로 숙박을 못 구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차박도 가능하다. 차박은 아무 데서나 자는 건 금지고 정해진 지역에서 가능하다. 자유여행을 선택하되 현지에서 1일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현지 관광업체가 진행하는 1일 투어를 통해 울룰루를 짧은 시간 알차게 볼 수 있다. 사막의 별이 빛나는 밤에 해가 뜨고 지는 찰나의 울룰루를 보는 것이 이곳을 찾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이지만 이 지역은 지구에서 가장 별을 잘 감상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건조한 사막 지역이다 보니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언제든 쉽게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다. 잠들기 전 눈길을 향하는 곳마다 촘촘히 박혀 빛나는 별을 볼 때면 우주의 신비를 느끼며 황홀한 기분에 젖게 된다.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그 어떤 간절한 소원일지라도 신이 들어줄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특별히 북반구와는 다른 모양의 남반구 은하수를 보고 사진으로 담고 싶다면 은하수 관측 최적기인 음력 1일 전후로 찾는 것이 좋다. 낮에 울룰루를 감상하고 수천의 별들이 내밀하게 모인 은하수까지 보고 나면 이곳을 찾은 이들은 대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낭만을 제대로 완성하게 된다.
  • 광주 AI산업 이끌 ‘AI지식산업센터’ 건립 본격화

    광주 AI산업 이끌 ‘AI지식산업센터’ 건립 본격화

    광주 인공지능(AI)산업의 산실이 될 첨단3지구내 AI융복합지구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침에 따라 지난 2023년 5월 광주도시공사에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을 위탁하고 지난해 11월 설계 공모를 거쳐 올해 1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AI융복합지구 지식산업센터는 AI벤처기업 등 유망 중소기업에 공공임대형 입주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부지 5000㎡에 국비 160억원, 시비 141억원 등 총사업비 301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오는 2027년 12월 건립될 예정이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중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기업하기 좋은 입주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AI기업 의견 청취, 사례조사, AI 전문가 자문단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또 AI벤처기업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인근에 건립하고 있는 AI집적단지 내 데이터센터 자원과 실증장비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선석기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입주기업의 규모와 특성을 고려한 공간적·설비적 특화계획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 집적단지와 유기적인 연계방안을 중점 검토해 광주가 인공지능 실증도시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경남형 인재 양성’ 경남도·도교육청 교육발전특구 도전

    ‘경남형 인재 양성’ 경남도·도교육청 교육발전특구 도전

    경남도는 지난 8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기획안을 경남도교육청과 공동으로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육부 공모사업인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공공기관 등 지역 기관과 협력해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행복하게 정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정책이다. 특구에 지정되면 3년간 매년 특별교부금 30억원에서 100억원에 이르는 재정지원과 지역 특성에 맞는 특례 혜택도 준다.교육부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기초지자체 단위 1유형, 광역지자체 단위 2유형, 광역지자체와 여러 기초지자체가 함께하는 3유형으로 나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신청을 받는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우주항공 교육발전특구(진주·사천·고성), 스마트제조 교육발전특구(창원), 나노 교육발전특구(밀양), 미래조선 교육발전특구(거제), 자동차·의생명 교육발전특구(김해·양산) 등 8개 시·군 전략 산업 분야에 맞는 5개 지구를 구성해 신청서를 냈다. 광역·기초지자체가 연합해서 만든 3유형이다. 진주·사천·고성은 우주항공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노린다. 경남항공고 등 지역 특성화고와 연계한 우주항공 산업기능인력 양성 등이 목표다. 일반고·특목고와 연계해 경상국립대(글로컬대학) 우주항공대학 지역인재전형 확대 계획도 있다. 기계·방위·원전 분야 국내 최대 집적지인 창원은 스마트제조 교육발전특구 중심지다. 산업 맞춤형 기능인력 양성과 우리 마을 아이 돌봄 사업 등 돌봄 서비스 확충을 목표로 설정했다. 밀양은 한국나노마이스터고,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입지 이점을 살려 나노 교육발전특구로 설정했다. 나노마이스터고와 지역 기업과 연계한 산업기능인력을 양성과 아이키움배움터 확대도 도모한다. 거제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분야 국내 중심기업이 집적한 점을 고려해 미래조선 교육발전특구로 삼았다. 부족한 조선업 기능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국외유학생(거제대) 유치 지원과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 등이 기획안에 담겼다. 자동차·의생명 교육발전특구는 김해와 양산이 중심이다. 의생명·의료기기 강소개발특구, 지역 특성화고와 연계해 기능인력을 육성하고 글로컬 대학에 도전하는 인제대와 연계한 산업 밀착형 교육과정 마련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부품 기업 다수와 넥센타이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소재한 지역 특성도 살린다. 거창군은 단독(1유형)으로 인구 감소와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고자 거창초등학교에 거점 돌봄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신청을 했다. 학생은 방과 후 프로그램, 성인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거창초등학교 거점 돌봄 시설에서 수강한다. 경남도는 2차 공모에(6월 중) 의령군, 남해군, 산청군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윤인국 경남도 교육청년국장은 “지난해 경상남도가 교육부 공모사업인 RISE, 글로컬대학30 사업에도 선정돼 지역 인재들이 유출되지 않고 정주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까지 이뤄 지역과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차 공모에서 신청 예정인 의령군, 남해군, 산청군 교육발전특구 관련해서는 마찰도 있었다. 애초 이들 3개 군을 포함한 도내 11개 시군 교육발전특구 기획안이 경남도 지방시대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서다. 경남도교육청은 “경남도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7일 교육청과 협의되지 않은 의령·산청·남해군 교육발전특구 운영기획서를 심의·의결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교육발전특구의 협력적 가치를 훼손하고 교육청 권한과 역할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교육청과 지자체,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전제한 것으로 충분한 협의가 되지 않은 사업 추진은 그 취지를 굉장히 훼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산본신도시 용적률 330% 적정인구 4만 제시”

    “산본신도시 용적률 330% 적정인구 4만 제시”

    경기 군포시는 지난 2일과 5·6일 사흘간 진행된 ‘산본신도시 정비예정구역 주민간담회’가 끝났다고 12일 밝혔다. 2일 궁내동, 5일 재궁동, 6일 오금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100~20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해 시의 기본안을 듣고 의견을 내는 등 관심을 보였다. 김용석 산본총괄기획가(Project Master)는 330% 용적률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또 리모델링 단지를 제외하고 정비예정구역을 정하는 경우와 리모델링 추진단지를 포함하는 경우를 함께 제시했다. 여기에 당초 산본신도시 계획인구가 16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가구당 인구 수가 줄어들어 현재 11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기반시설을 감안하면 추가로 4만명이 더 거주할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총괄기획가는 “5개 1기신도시와 산본의 차별점은 부족했던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이주대책에 집중해 안을 만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일정은 주민간담회 이후 의견을 수렴해 4월경 주민설명회를 열고 5월 특별법에 따른 정비지침이 나오는대로 이 지침에 맞춰 주민의견이 반영된 정비기본계획안을 만들어 11월 경 경기도 심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개발 예정 단지 최대 관심사는 선도지구 지정이었다. 김 총괄기획가는 “5월이 되야 선도지구 선정 기준표가 작성될 것이다. 가장 중요시되는 사항은 주민 동의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청 4층 미래도시지원센터에 오시면 더 많은 자료를 내드리고 상담해 드릴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은호 시장은 “11월 경기도 심의를 받기 전에 시가 그리는 초안을 공개하고 주민의견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김PM의 생각을 지지해 주민간담회를 서둘러 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본격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본격화

    세계인들이 모여 섬의 비전을 제시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여수박람회장 국제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섬박람회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1국 4부 10팀 26명으로 구성된 여수섬박람회조직위는 우선 종합기본계획 수립과 18만㎡에 이르는 섬박람회 주행사장 조성 공사를 위한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부지 평탄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섬박람회 주제를 구현하는 8개 핵심 전시관의 전시연출을 위한 실시설계와 전시관별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또 섬박람회 참가국 유치를 위해 각국 대사관과 외국인협회를 방문, 국가관 지원 등의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형성과 공공기관 방문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념품 개발과 휘장 사업, 임대사업 후원사 모집 등 수익사업을 위한 제반 규정을 마련하고 입장권 사전 판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1처 2본부 1실 8부 20팀 체제로 조직을 확대하고 300만 관람객 목표 달성을 위한 공연과 이벤트 행사 기획을 비롯해 국제학술대회 기획과 주요 관광지와 행사장 순회 방문, 협력여행사 선정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간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섬 지역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비공인 국제행사로 치르는 섬박람회는 30여 개국 참가와 300여만 명의 관람객, 6천여 명의 고용 창출, 4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예상된다.
  • 그린벨트 안 노후·불량주택, 1차례 신축 가능

    그린벨트 안 노후·불량주택, 1차례 신축 가능

    개발제한구역 내 농지에 이동식 간이화장실 5㎡ 이하 허용앞으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내에 자리 잡은 불량·노후 주택의 경우 1차례 한해 새로 짓는 게 가능해졌다.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주택이 노후·불량 건축물을 대상으로 1회에 한해 신축을 허용하는 등 경기도가 건의한 내용들이 반영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이 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개발제한구역에서 주택 신축을 하려면 지정 당시부터 지목이 대지인 토지, 지정 당시 주택이 있는 토지나 공익사업으로 철거된 경우 자기 소유 토지, 취락지구로의 이축 등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이 때문에 건축 후 20~30년이 넘어 오래된 주택일 경우 계속해서 수리하거나, 증축 또는 기존 면적 그대로 건축물을 새로 짓는 개축을 해야 했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신축의 경우 허용 범위까지 층수를 높이거나 면적을 넓히는 등의 행위가 가능하고 5㎡ 이하의 소규모 간이화장실일 경우 개발제한구역에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집단 마을의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신축할 때 인접한 개발제한구역 토지를 이용한 진입로 설치 △제설시설 설치에 필요한 도로 범위 확대 △음식점과 분리된 토지에도 주차장 설치 가능 등이 개정 내용에 포함됐다.
  • 영화 ‘쥬라기 공원’에 없었던 쥐라기 익룡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영화 ‘쥬라기 공원’에 없었던 쥐라기 익룡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공룡 하면 많은 사람이 영화 ‘쥬라기 공원’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영화 속에는 중생대 쥐라기뿐만 아니라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들까지 등장한다. 중생대 공룡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시대 공룡이지만 실제로 공룡이 가장 번성했던 것은 쥐라기 시대로 알려져 있다. 영화 제목으로까지 쓰인 쥐라기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와 백악기 사이에 낀 두 번째 지질시대다. 최근 고생물학자들이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새로운 익룡(나는 공룡)을 또 하나 발견해 눈길을 끈다. 영국 브리스톨대 지구과학부, 레스터대 박물관학부, 리버풀대 인간 해부학 연구센터, 런던 자연사박물관, 버밍엄대 지리·지구·환경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새로운 종의 익룡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고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척추 고생물학 저널’ 2월 5일 자에 실렸다. 쥐라기 초~중기에 살았던 익룡 화석은 거의 발견되지 않아, 현대 조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익룡의 진화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 어깨, 날개, 다리, 등뼈 등 공룡의 몸체 일부가 박혀 있는 암석을 발견해, 컴퓨터 단층 촬영(CT)했다. 대부분 익룡 화석은 중국에서 발굴됐는데 영국에서 발굴된 된 것은 처음이다. 그 결과, 익룡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백악기 시대 프테라노돈과 다른 종의 익룡이며 그보다 이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익룡에 ‘케옵테라 에반새’(Ceoptera evansae)라는 학명을 붙였다. 케옵테라는 안개를 뜻하는 게일어 케오(Cheò)와 날개를 뜻하는 라틴어 어미 프테라(-ptera)에서 따왔다. 에반새는 스카이섬에 관해 고생물학 연구를 지속해온 수잔 에반스 교수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따왔다. 이번에 발견된 익룡은 다위노프테라(Darwinoptera) 중 하나로 분석됐다. 케옵테라 에반새는 쥐라기 초기부터 약 2500만 년 동안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쥐라기 시대 익룡 계통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쥐라기 초기부터 존재해 진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마틴 실버스톤 브리스톨대 박사는 “케옵테라의 시기는 익룡 진화에서 중요한 시기 중 하나이며, 표본이 가장 적은 시기였던 만큼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가자 휴전 거부’ 이스라엘, 가자 남부 라파까지 공습

    ‘가자 휴전 거부’ 이스라엘, 가자 남부 라파까지 공습

    이스라엘이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이자 이집트와 이어진 마을 라파에 대해 공습을 이어가며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44명 숨졌다. 라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벌인 뒤 가자지구 230만 인구 중 3분의2 이상, 국제기구 등에 몸담은 이들이 피난을 간 곳이라 이곳에 대한 공격은 국제사회에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남부 라파의 지상 침공을 하겠다며 수십만명 주민을 대피 시키라고 군에 지시하고, 몇 시간 만에 라파를 공격했다.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라파 공격이 이어지자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이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고, 카타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매우 심각한 파장”을 언급했다. 이날 라파 주택가에 세 차례 공습이 가해지면서 28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에는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어린이 10여명이 포함됐다. 또다른 주택가가 공격받으면서 어린이 3명과 성인 8명이 숨졌고, 다른 2차례 공습으로 경찰관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인 모하메드 사이담은 이 지역에서 경찰차가 공격에 파괴된 뒤 AP에 “라파가 안전하다고 말했지만 그렇지 않다. 이제는 모든 곳이 이스라엘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하마스 괴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스라엘 측은 라파가 가자 내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고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라파에 하마스 대대 4개가 남아있다고 보고 대규모 군사 작전을 예고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따르면 전체 가자 피란민 193만명 중 대다수가 라파에 머물고 있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의 얀 에겔란트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진입하면 유혈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거대한 피란민 캠프에서 어떤 전쟁도 허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옛 트위터)에 “EU 회원국들은 라파 공격이 인도주의적 재앙과 이집트와의 심각한 긴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깊이 우려한다”면서 “즉각 공격을 중단해야 하고 구호용품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전쟁이 발발한 뒤 가자 보건부는 최소 2만 8064명이 사망하고, 6만 7000여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 뉴턴은 왜 ‘사과와 달’이 같다고 생각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뉴턴은 왜 ‘사과와 달’이 같다고 생각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기적의 해’ 1666년* “사과는 떨어지는데 달은 왜 안 떨어지지?” ​1666년 어느 날 저녁, 고향집 마당에 있는 사과나무 아래서 졸던 뉴턴의 머리 위로 사과 한 개가 뚝 떨어졌다. 깜짝 놀라 깨어난 뉴턴의 눈에 때마침 저녁 하늘에 떠 있는 달이 들어왔을 순간에 머리를 스친 생각이다. 24살의 뉴턴은 케임브리지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고향에 내려오게 됐는데, 런던 시가지의 5분의 4가 불타는 대화재가 일어난데다 흑사병까지 창궐하는 바람에 학교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왜 달은 안 떨어질까?’ 하는 생각이 드는 다음 순간, 달도 지금 떨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하지만 달은 지구로 떨어지는 동시에 옆으로 진행하고 있으므로, 이 두 운동의 결합이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로 나타난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만약 지구가 달을 끌어당기는 작용을 하지 않는다면 달은 일직선으로 지구를 지나쳐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달도 지구를 향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지구의 곡률로 인해 지표에는 영원히 닿지 못하고 있다. 아래 그림에 나타나듯, 달이 떨어진 거리만큼 지표 역시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달의 지구 공전속도는 초속 약 1㎞로, 발산된 총알과 비슷한 빠른 속도인데, 이 속도보다 낮아진다면 달은 지구에 추락할 것이다. 만약 어느 산 위에서 사과를 충분히 빠른 속도로 던진다면 그 사과는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달처럼 지구를 돌 것이다. 후배 과학자들은 뉴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런 가상의 산을 ‘뉴턴의 산’이라 불렀다. 인공위성이 지구 둘레를 도는 것은 바로 이 원리다.이리하여 뉴턴은 마침내 사과가 아래로 떨어지는 데는 어떤 힘이 작용하며, 그 힘은 행성을 포함해 우주 만물에 적용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도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와 태양은 서로를 잡아당긴다. 말하자면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것은 지구에 비해 사과가 너무나 가볍기 때문이다. 물체가 떨어지는 일은 태초부터 있었다. 갈릴레오도 물체의 자유낙하를 실험해본 적이 있었다. 달이 지구 둘레를 돈다는 사실 역시 옛적부터 알려진 것이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현상이 같은 힘에 의해 일어난다는 엄청난 사실을 인류 최초로 깨달은 사람은 뉴턴이었다. 뉴턴의 중력 법칙을 만유인력의 법칙이라고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뉴턴은 달의 궤도로부터 달이 초당 얼마만큼 지구를 향해 떨어지는지 계산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사과보다 훨씬 더 느리게 떨어지고 있었다. 이는 필시 달이 사과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 있어 지구 인력이 거리에 비례하여 감소하기 때문일 거라고 뉴턴은 생각했다. 빛의 강도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으므로, 지구의 인력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역제곱 법칙’에 따를 것이라 생각하고 계산 끝에 달의 낙하속도를 구했는데, 그것은 실제값의 8분의 7이었다. 우주의 작동 원리를 풀어낸 만유인력의 법칙은 이렇게 발견됐다. 질량이 있는 물체는 서로를 끌어당긴다. 사과 한 알이 떨어지거나 새 한 마리가 날더라도 우주 만물이 그에 조응한다는 뜻이다. 그후 중력 이론은 잊혀진 채 있다가 20년이나 지난 뒤인 1684년에 다시 뉴턴의 관심사가 됐다. 모교의 교수로 있던 뉴턴에게 어느 날 동료 천문학자인 에드먼드 핼리(핼리 혜성의 주인공)가 찾아와, 만약 태양의 인력이 거리 제곱에 반비례한다면 태양 주위를 도는 혜성의 궤도는 어떤 모양일까 하고 물었다. 뉴턴이 대뜸 말했다. “그야 타원이지요” “그걸 어떻게 알지요?” “전에 한번 계산해본 적이 있으니까요. 한 20년 전부터 혜성의 궤적을 망원경으로 관측해왔는데, 헤성 운동에 중력법칙을 적용하면 타원궤도가 나오지요” 계산한 것을 보여달라는 핼리의 요구에 그러나 뉴턴은 응할 수 없었다. 성서와 연금술(당시 그는 납을 금으로 바꾸는 연구에 몰두해 있었다), 수학 등 갖가지 내용이 담긴 종이더미가 산처럼 쌓인 속에서 그 계산한 메모지를 찾아내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핼리는 크게 고무됐다.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인 뉴턴이 근거 없는 말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터이다. 뉴턴 역시 핼리에게 고무돼, 다시 한번 그 증명을 하고 이번에는 아예 이론으로 완성해 보여주겠노라는 약속을 했다.*기적의 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26살인 1905년, 광양자 가설, 브라운 운동, 특수상대성 이론 등 과학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이론을 불과 몇 달 사이 세 편의 논문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린다. 유엔이 그 100주년 되는 2005년을 ‘물리의 해’로 선포, 인류에 끼친 아인슈타인의 공적을 기렸다. 우주의 작동원리를 밝힌 ‘인류 최고의 지적 유산’ 이즈음 뉴턴은 미적분 이론을 완성해 그 계산에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프랑스의 천문학자 장 피카르가 1671년 새로운 지구 반지름 측정값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뉴턴이 1666년의 계산에 사용했던 것보다 훨씬 정확한 값이었다. 그는 다시 계산했고, 이번에 나온 결과들은 현상과 이론이 딱 일치하는 것이었다! 뉴턴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계 역학 이전에 먼저 모든 운동, 즉 역학의 일반 법칙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그후 18개월 동안 뉴턴은 먹는 것도 잊을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연구에 몰입하여 그 결과물로 1687년 세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것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지적 유산이라고 평가받는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다(자연철학이란 형이상학적 관념이 포함된 자연해석이란 뜻. 여기선 자연과학의 뜻). 흔히 ‘프린키피아’로 불린다. <프린키피아>에서 제시된 뉴턴의 운동의 세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물체는 등속 직선 운동을 계속한다.(관성의 법칙) 2. 물체의 운동(운동량)의 변화는 외부에서 가한 힘의 크기에 비례하며, 그 방향은 외부에서 작용하는 힘의 방향과 같다.(가속도의 법칙) 3. 한 물체가 다른 물체에 힘을 가하면, 힘을 받는 물체는 힘을 가하는 물체에 반대 방향으로 똑 같은 힘을 미친다.(작용-반작용의 법칙) 뉴턴은 운동의 세 법칙에서 중력의 법칙을 이끌어냈다. 뉴턴은 <프린키피아>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설명하기에 앞서, “나는 이제 세계의 기본 얼개를 선보이겠다”고 자랑스레 선언했다. 일찍이 케플러가 행성 궤도가 타원임을 밝혔지만, 그 원인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뉴턴은 케플러의 행성 운동에 관한 제3법칙(조화의 법칙)에 자신의 원심력 법칙을 적용해 역제곱 법칙을 이끌어냈다. 그것은 두 물체 사이의 중력이 두 물체 중심 간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법칙이다. 곧, 우주의 모든 물질은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에 반비례하는 힘으로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이른바 만유인력의 법칙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F=Gmm‘/r·2(F는 인력, G는 만유인력 상수, m, m’는 두 물체의 질량, r은 두 물체 사이의 거리) 여기서 알 수 있겠지만, 뉴턴의 중력법칙은 우주 어디에서나 성립하는 보편 법칙이다. 뉴턴은 이 법칙 하나로 하늘과 땅을 통합한 것이다. 우주 안의 만물은 이 공식으로 서로 감응한다.‘나’라는 존재도 온 우주의 만물과 서로 중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집 마당에 사과 한 알이 떨어져도 온 우주가 그 사실을 알고 감응한다는 말이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태양 중심주의를 물리학적으로 완전히 규명해낸 것으로, 이로써 코페르니쿠스 체계가 옳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증명됐다. <프린키피아>에서 뉴턴은 행성의 운동을 비롯해, 조석의 움직임, 진자의 흔들림, 사과의 낙하 같은 다양한 현상들을 단일한 원리로 통일하고, 다시 그것을 수학적으로 완벽하게 제시했다. 이 놀라운 솜씨는 마침내 지상의 물리학과 천상의 물리학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것은 갈릴레이가 그토록 이루기를 갈망했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당시 철학자들은 운동의 개념을 물리적, 정신적인 것까지 포함한 모든 현상의 기초라고 생각했다. 이 모든 운동의 뒤에 숨어 있는 유일한 원동력, 즉 중력을 뉴턴이 찾아냈던 것이다. 뉴턴 물리학은 이 세계 안에서 비물질적인 것이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았다. 뉴턴 이전에는 땅의 세계와 하늘의 세계가 엄격히 구분돼 있었다. 땅의 세계는 불완전한 사멸과 변화의 세계고, 천상의 세계는 비물질적이며 완전하고 불변하는 신의 세계였다. 그러나 뉴턴으로 인해 우주에서 비물질적이고 관념적인 것들을 모두 걷어내고 천상과 지상의 물리학을 하나로 통합시킴으로써, 인류는 문명사 6000년 만에 비로소 우주를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뉴턴이 있으라 하자 만물이 밝아졌다’ 뉴턴 역학으로 인해 우리는 우주에 대해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열쇠를 갖게 된 것이다. 지금도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수많은 인공위성들의 궤도 계산이나 로켓 발사, 그리고 우주 탐사선의 우주 여행 등이 모두 300여 년 전에 확립된 뉴턴의 이론적 모델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뉴턴의 공적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뉴턴을 가리켜 ‘신의 마음에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이라 평했다. <프린키피아>로 일약 명사의 반열에 오른 뉴턴은 그밖에도 뉴턴식 반사 망원경을 만드는 등 광학과 수학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왕립학회 회장, 국회의원, 조폐국 장관 등을 역임하고 기사작위를 받는 등, 영달의 길을 걸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신은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는 모양이다. 뉴턴은 평생 결혼하지 않은 채 독신으로 살았다. 로맨스라고는 대학 입학 전 하숙집 딸을 잠시 좋아했던 것이 꼴랑 전부였다. 늙어서는 조카딸 내외의 보살핌을 받았는데, 한때 몰두했던 연금술 연구에서 얻은 수은 중독 때문에 만년엔 심한 신경쇠약을 앓기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네. 이젠 친구도 그만 만나야 될 것 같애”라는 더없이 슬픈 편지를 친구에게 쓰기도 했다. 자신이 발견한 것을 남에게 빼앗길까봐 늘 전전긍긍했고, 동료 과학자들과 무섭게 경쟁적이었던 나머지 평생을 수많은 적들을 만들고 그들과 싸웠던 뉴턴은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말마따나 ‘우정, 사랑, 부성애 결핍 등 인간적인 면에서는 최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인류에게 준 선물로 인해 인류는 오늘의 문명사회로 성큼 다가서게 되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뉴턴은 1727년 3월 20일 새벽녘, 폐렴 발작과 통풍으로 숨을 거두었다. 향년 85세. 예수 다음으로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위인으로 평가받는 뉴턴은 성대한 장례식을 치른 후 명사들이 묻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묘비명으로는 뉴턴과 동시대인인 곱사등이 시인 알렉산더 포프가 성경 구절을 차용한 다음과 같은 시가 새겨졌다. 자연과 자연의 법칙들이 어둠 속에 숨어 있었다. 신께서 “뉴턴이 있으라” 하시자, 만물이 밝아졌다. 죽기 바로 전 뉴턴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글을 남겼다. “내가 세상 사람들에겐 어떻게 보였을는지 모르지만, 내게는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로 보였을 뿐이다. 인간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드넓은 진리의 바다, 그 앞에서 이따금씩 여느 것보다 더 매끄러운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가비를 발견하고는 즐거워하는 아이였을 뿐이다” 이광식 과학컬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포착] 이스라엘, 가자 유엔 구호기구 내 ‘하마스 땅굴’ 공개

    [포착] 이스라엘, 가자 유엔 구호기구 내 ‘하마스 땅굴’ 공개

    이스라엘군이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본부의 지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땅굴을 발견했다며 이를 외신에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본부 지하로 하마스의 땅굴 네트워크가 지나는 사실을 확인했다.외신기자들이 지난 8일 UNRWA가 운영하는 학교 인근의 통로를 통해 20분간 걸어 들어간 이 땅굴에는 강철 금고가 있는 사무실 공간과 화장실, 컴퓨터 서버로 가득 찬 방, 산업용 배터리가 쌓여 있는 방 등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땅굴이 지하 18m에 있으며 길이는 700m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UNRWA 본부의 지하를 통과하는 이 땅굴은 하마스의 군사 정보 측면에서 주요 자산이라며 전기 시설은 UNRWA 본부와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UNRWA 본부의 전선이 실제 하마스의 서버에 연결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도’라는 이름만 공개한 이스라엘군 중령은 외신기자들을 안내하면서 “이곳에는 대부분의 전투를 지휘한 하마스 정보부대 가운데 하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있던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진격에 대비해 통신 케이블을 절단하고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UNRWA는 문제의 땅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UNRWA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5일 뒤인 지난해 10월 12일 본부를 비웠다며 이스라엘군이 발견했다는 땅굴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UNRWA는 군사적 전문지식이 없다”며 “과거 본부 근처와 지하에서 의심스러운 구멍이 발견될 때마다 가자지구 당국(하마스)과 이스라엘 당국 등 분쟁 당사자들에게 즉각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문제의 땅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UNRWA의 전현직 인사들은 수년간 하마스의 UNRWA 침투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해왔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하마스와 연계된 것으로 확인된 여러 명이 해고되거나 그만뒀다고 전했다.하마스는 자신들이 민간 시설을 이용해 활동한다는 이스라엘 측의 주장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 땅굴과 관련,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카츠 장관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땅굴의 존재를 몰랐다는 라자니리 집행위원장의 주장은 “황당하며 상식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그는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엔은 이 중 신원이 확인된 9명을 해고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이 UNRWA에 대한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위해 약 1만3000여명을 고용한 UNRWA가 하마스와 내통하고 있다며 중립적인 구호 단체들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이재준 수원시장, “시민 일상을 지키느라 설 연휴에도 땀 흘리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재준 수원시장, “시민 일상을 지키느라 설 연휴에도 땀 흘리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설 연휴에도 시민을 위해 일하는 이들을 잇달아 찾아가 격려하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재준 시장은 설날 당일인 지난 10일 수원남부소방서,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 수원시 연화장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개인 SNS에 글을 게시하고, “설날인지 평일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소방대원·경찰관분들이 자리를 지키셨다”며 “명절에 가장 붐비는 연화장 직원들, 시 전역의 방범·교통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도시안전통합센터 직원들은 추모객 편의를 위해, 또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다”고 말했다. 또 “한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시민의 일상을 지키느라 설에 땀 흘리시는 분이 참 많다”며 “대중교통 종사자, 응급의료기관, 상수도 보수업체, 무료급식소, 24시간 상황근무 중인 우리 공직자들까지 일일이 찾아뵙진 못해도 감사한 마음은 매한가지”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한 분 한 분 모두 갑진년 새해에 복을 두 배로 받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 좀 구해주세요”…가자 소녀, 12일만에 숨진채 발견

    “저 좀 구해주세요”…가자 소녀, 12일만에 숨진채 발견

    지난달 가자시티에서 빠져나오다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도움을 요청한 6세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두절된 지 12일 만이다. 1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6세 소녀 힌드 라자브가 북부 가자시티 외곽 텔알하와 지역의 주유소 근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힌드는 지난달 29일 삼촌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가자시티에서 빠져나오다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았다. 차에 타고 있던 가족 5명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고, 힌드는 전화로 구조 요청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힌드를 구하기 위해 당일 파견했던 구조대원 2명도 힌드 시신이 있는 차량 가까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구조대원이 타고 간 구급차도 완전히 불에 타버렸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힌드와 다른 가족, 구조대원 모두 점령군(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적신월사는 “힌드를 구조하기 위해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조율했음에도 이스라엘군이 고의로 구조대원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개전 이후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2만 8000명 넘어”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뒤,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17명이 숨져 작년 10월 7일 개전 이후 누적 사망자가 2만 806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라파에서만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4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들의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은 최근 거의 매일 라파에서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파 지역 주택가에 3차례 공습이 가해져 28명이 사망했는데, 생후 3개월 짜리 유아를 포함해 10명의 어린이들이 포함됐다. 아흐메드 알 수피 라파 자치정부 수반은 라파의 또다른 주택에 대한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칸유니스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 최대 규모인 나세르 병원에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에 하마스 4개 대대가 남아 있는 한 라파 공격이 불가파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파가 가자지구 내 하마스 무장단체의 마지막 거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김제동 강연 1550만원’ ‘양주, 투기 의혹’…논란 지자체 출신 총선행

    ‘김제동 강연 1550만원’ ‘양주, 투기 의혹’…논란 지자체 출신 총선행

    지자체 선출직으로 있을 때 각종 논란을 낳은 인사들이 잇따라 총선에 출마하고 있다. 지난 6일 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38)은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세종을에 개혁신당(공동대표 이낙연·이준석) 후보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이준석 대표와 1살 차이, 천아람 최고위원과 동갑이다. 젊은 지도부와 함께 젊은 세대의 어려운 현실이 무엇이고,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현실적 입장을 반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당했다”면서 “구시대 정치를 타파하고 미래를 책임지는 젊은 정치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총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지난달 31일 돌연 탈당했다. 탈당한 지 6일 만에 개혁신당으로 갈아탄 것이다. 2014년부터 민주당 소속으로 세종시의회 의원을 지냈고, 34세이던 2020년에는 전국 최연소 광역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던 사람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의장은 2016년 6월 어머니가 조치원읍 내 토지 1812㎡를 6억 4500만원에 매입한 뒤 몇 년이 지나 2~3배 급등하면서 내부 정보 이용 의혹으로 내사받았다. 이곳은 세종시 서북부지구개발로 주변 도로가 개통돼 땅값이 크게 올랐다. 매입 당시 그는 이와 연관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다. 그는 또 2020년 4월 최교진 세종교육감한테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과 고가의 양주를 받아 수사받았다. 그는 최 교육감에게 축의금을 돌려줬다. 경찰은 이듬해 9월 두 사람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둘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대전 대덕구청장 때 ‘고액 강연료’ 등 물의를 빚은 박정현(여·60)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대덕구에 출마한다. 지난 8일 중리동 선거캠프 외벽에 ‘내게 힘이 되는 대덕’이라고 쓴 대형 현수막도 내걸었다. 그는 구청장 취임 1년도 안 된 2019년 6월 방송인 김제동의 90분짜리 강연료로 1550만원을 지급하려다 논란이 됐다. 강연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는 각계의 거센 비난에 결국 취소됐지만 그의 편향성을 두고 논란은 계속됐다. 그는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을 지낸 시민단체 출신이다. 당시 대덕구의 재정자립도가 16.06%로 대전 5개 자치구 중 최하 수준이어서 비난을 더 받았다. 이는 1년 6개월 전 대전 유성구가 ‘칼의 노래’ 등을 쓴 최고의 스타 작가 김훈의 북 콘서트를 열면서 15분의 1 수준인 100만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됐다. 유성구는 대덕구보다 재정이 훨씬 좋았지만 ‘열악함’을 호소했고, 김 작가는 흔쾌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최고위원은 당시 “이번 일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방 시군구에 거의 없는 재단을 만들어 또 예산낭비 논란을 불렀다. 대덕구 문화관광재단·경제진흥재단·복지재단 등 3개 재단 설립을 추진해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연간 운영비로 각각 3억~6억원이 들도록 해 후임 구청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단체 시절 함께 일했던 행정 무경험의 아웃도어 매장 대표를 문화재단 상임이사에 앉히기도 해 구설에 올랐다. 이사는 그가 재선에 실패하자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구청장 때 초등생 용돈수당 매달 2만원 지급 등을 추진해 ‘포퓰리즘’ 논란을 낳았다. 한편,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지난 8일 시민단체 출신인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의 전략공천 중단을 요구하며 ‘청와대 하명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과 박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 563채 453억, 4명 극단선택 몬 전세사기범…징역 15년에 항소

    563채 453억, 4명 극단선택 몬 전세사기범…징역 15년에 항소

    148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가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남모(62)씨는 선고 당일인 7일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남씨와 같은 혐의로 각각 징역 4∼13년을 선고받은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공범 9명 중 일부도 항소했다. 검찰은 아직 항소하지 않았지만 피고인이 항소함에 따라 이 사건의 2심 재판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들은 사회초년생이나 취약계층으로 전세보증금을 잃게 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며 A씨에게 징역 15년을, 공범 9명에게는 각각 징역 7∼10년을 구형했다. 남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91채의 전세 보증금 148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남씨 일당의 전체 혐의 액수는 453억원(563채)이지만 이번에 선고된 재판에서는 먼저 기소된 148억원대 전세사기 사건만 다뤄졌다. 추가 기소된 나머지 305억원대 전세사기 재판은 따로 진행 중이다. 남씨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2700채를 보유해 건축왕으로 불렸다. 지난해 2∼5월에는 남씨 일당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4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지난해 5월 남씨 등 일당 18명에 대해 전세사기 범죄로는 처음으로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밖에 남씨가 지난 2018년 1월 강원 동해 망상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 확보를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사의 공사대금 등 약 117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추가로 규명해 기소했다.
  • 르네상스 시대 천문학 서적에 숨겨진 ‘놀라운 텍스트’ [이광식의 천문학+]

    르네상스 시대 천문학 서적에 숨겨진 ‘놀라운 텍스트’ [이광식의 천문학+]

    르네상스 시대의 천문학 책 속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논문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발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최근 뉴욕 주 버팔로 서쪽에 위치한 로체스터 공과대학(RIT)에 기증된 천문학 서적 두 권 중 한 권은 팔림프세스트(palimpsest)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이 책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지워진 이전 자료 위에 덮어 씌어진 책이란 뜻이다.​ 고급 양피지는 르네상스 시대에 값비싼 재료였다. 따라서 돈을 절약하기 위해 양피지를 재사용하기도 했다. 천문학 전문가들은 기증된 책의 내용 아래에 13세기 학자이자 수도사인 요하네스 데 사크로보스코의 작품을 15세기 버전으로 만든 오래된 텍스트가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RIT 영상 과학과 학생들은 지워진 단어를 해독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 한다.​ 또 다른 기증 도서는 폴란드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1543년에 쓴 유명한 저작이다. 코페르니쿠스는 17세기 초 망원경이 발명되기 여러 세대 전, 지구가 아닌 태양이 태양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수학적 증명과 천체 관측을 통해 보여주었다. 코페르니쿠스는 또한 태양이 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제안했는데, 이는 나중에 과학과 수학적 계산이 향상되면서 반증되었다.​ “우리 가족은 귀중한 텍스트를 개인 수집가에게 판매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곳에 기증하는 데 동의했다”라고 기증자 이레네 콘리는 말하면서 “책이 RIT에 도착하자 학생들이 조심스럽게 책의 포장을 풀며 고급 작업과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고 매우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의 동생 마틴 해리스는 RIT 출신이다.​ 이 두 권의 책은 르네상스 시대에 천문학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사크로보스코가 쓴 라틴어 책 <세계의 구체에 대하여>는 알렉산드리아 천문학자 클라우디우스 프톨레마이오스가 12세기 전에 제안한 모델에 따라 지구를 우주의 중심에 두었다.​ 16세기에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이 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확신하는 천문학자 중의 하나였다. 사회에 널리 받아들여지는 견해는 아니었지만(가톨릭 교회는 지구 중심의 우주관을 지지하는 그룹 중 하나임), 그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기존 사고방식’을 사용했다고 코페르니쿠스의 저작을 분석한 미국의회도서관(LOC)이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천문학자 플라톤과 에우독소스는 르네상스 이전에 1000년 이상 진행된 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수성과 금성이 항상 태양 가까이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수많은 모델이 사모스 출신 아리스타르코스의 태양 중심 우주와 같은 다양한 태양계 모델을 제안했다. 또는 5세기에 마르티아누스 카펠라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지만, 수성과 금성이 태양을 공전한다고 제안했다.​ LOC 성명서는 “비록 주류는 아니지만 이것들은 모두 코페르니쿠스가 구축한 아이디어였다”고 덧붙였다. 사실 코페르니쿠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로 알려진 그의 저작을 출판하기까지 약 30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가 제안한 태양 중심 모델은 실제 현실과는 크게 다르다. 코페르니쿠스는 행성이 타원 궤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원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움직임의 편차를 설명하기 위해 그는 프톨레마이오스가 이전에 사용한 것처럼 주전원(周轉圓​, epicycle)을 사용했다고 LOC는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과학을 재평가한 코페르니쿠스의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튀코 브라헤와 요하네스 케플러는 부분적으로 코페르니쿠스의 연구를 사용하여 행성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기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 하마스 역제안 거부… 美 압박에도 “절대적인 승리”

    이스라엘, 하마스 역제안 거부… 美 압박에도 “절대적인 승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제안과 전쟁 중재에 나선 미국의 압박을 거부하고 “절대적 승리”를 강조하면서 중동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하마스의 기이한 요구에 굴복한다면 인질 석방을 끌어내지 못할뿐더러 또 다른 대학살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팔레스타인 난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지역에 대한 작전 지시를 내렸다면서 하마스와의 전쟁 승리에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마스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가 제시한 제안에 응해 135일에 걸쳐 전개할 전쟁 종식 3단계 계획을 내놨다. 이스라엘이 가둔 팔레스타인인 1500여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136명의 인질을 모두 석방하겠다고 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하루 만에 하마스의 제안을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데 대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을 요구하는 하마스 역제안의 세부 내용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들을 방해하는 문제점들을 드러냈다”고 짚었다. 하마스의 역제안은 하마스의 양보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패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에서 팔레스타인 담당 국장을 지낸 마이클 밀슈타인은 NYT에 “역제안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전쟁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괴멸을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질 136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끝나는 것보다는 (이스라엘이) 협상을 타결 짓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전쟁 발발 후 다섯 번째 이 지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하마스의 휴전 제안과 관련해 “하마스의 반응에는 분명히 불만이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여지가 생겼다고 본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확대에도 우려를 나타내면서 “하마스가 공격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은 가장 참혹한 방식으로 인간성을 말살당했지만, 이것이 비인간적 공격의 면허가 되진 않는다”면서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다시금 강조했다.
  • 30돌 광주비엔날레, 伊서 특별전 연다

    30돌 광주비엔날레, 伊서 특별전 연다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3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비엔날레의 공동체 가치를 공유하는 아카이브 특별전을 연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오는 4월 18일부터 11월 24일까지 221일간 베네치아 일 지아르노 비안코 아트스페이스에서 연다고 8일 밝혔다. 1994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민주·인권·공동체 가치를 담은 광주 정신과 예술을 접목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했다. 전시 주제인 ‘마당’은 지난 30년간 예술 담론의 장을 마련한 비엔날레의 역할을 의미한다.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는 광주비엔날레만의 가치도 담았다. ‘마당-우리가 되는 곳’ 전시는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연대기를 소개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3명의 한국 여성 작가 작품을 선보인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으로 5·18 광주 공동체를 기리는 백남준의 ‘고인돌’(Dolmen)(1995)과 난민 공동체의 삶을 담은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To Forget)(1995)도 눈여겨볼 만하다.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한 김실비, 김아영, 전소정 3명의 여성 작가는 이러한 작품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소장 유물인 ‘양은함지박’도 전시된다. 양은함지박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줄 주먹밥을 담은 그릇이다. 마지막 섹션은 광주비엔날레의 전시 자료를 아카이빙했다. 전시포스터, 티켓, 전시 도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30년 동안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라는 도시에서 시작해 아시아, 전 지구 공동체까지 아우르면서 다양성을 추구했다”며 “전시를 통해 국제 사회가 연대하는 ‘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부엌에 욕실에…이스라엘군, 인질 가둔 하마스 터널 공개 [핫이슈]

    부엌에 욕실에…이스라엘군, 인질 가둔 하마스 터널 공개 [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 남부에 조성한 지하터널이 해외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IDF)이 일부 외신기자들을 데리고 칸 유니스에 있는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최소 12명의 인질이 수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이 터널은 약 800m 길이로 하마스의 고위 간부를 위한 작전기지로 추정된다. 먼저 터널은 폐허가 된 주거지역 한 가운데 숨겨져 있었는데, 지하로 통하는 입구에 아치형 문이 나왔다. 이어 터널 안에는 여러 개의 작은 방이 있었는데 이중에는 인질들을 가두는 수용시설은 물론 부엌, 침실, 욕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부엌에는 가스레인지와 싱크대도 설치돼 있어 사실상 일상 생활에 거의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이에대해 이스라엘군 댄 콜드퍼스 장군은 “하마스의 고위급 간부가 사용했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이곳에서 집처럼 편안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는 이같은 터널을 조성하는 데 수년을 보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지상 작전을 하던 중 어느 시점에 하마스가 인질을 가두기 위해 지하터널의 이곳 일부를 재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스라엘군 측은 이 터널을 발견해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십 개의 수류탄과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지하터널을 직접 방문한 CNN은 “지하의 어둠 속에서 조용한 공포가 공허를 채운다”면서 “몇분이 몇시간처럼 느껴지며 방향감각을 잃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이스라엘군이 해외언론에 비밀터널을 공개한 것은 열악한 환경에 감금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상황을 고발하고 하마스의 비인간적인 처사를 비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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