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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했던 LG로 돌아오나…‘MLB 입성 실패’ 고우석, 더블A서도 8점대 자책점

    우승했던 LG로 돌아오나…‘MLB 입성 실패’ 고우석, 더블A서도 8점대 자책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KBO리그 정상에 오른 뒤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와후스)이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첫 시즌을 마감했다. 펜서콜라(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의 블루 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더블A 서던리그 남부지구 4개 팀 가운데 3위(33승 35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는 일찌감치 좌절됐다. 고우석도 사실상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한 고우석은 지난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MLB 정규시즌 LA 다저스와의 개막전 명단에 들지 못한 뒤 마이너리그에서만 공을 던졌다. 설상가상 지난 5월 5일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가 불펜 투수진 붕괴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서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데뷔전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당시 피터 벤딕스 마이애미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고우석의 구위와 태도가 마음에 든다. 한국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낯선 리그에도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고우석을 보낸 뒤 같은 달 31일 방출 대기 조처했다. 잔류 의사를 내비친 고우석은 6월부터 더블A 펜서콜라에서 뛰었는데 2승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로 고전했다. 올 시즌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4승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다. 고우석은 트리플A(16경기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과 더블A(28경기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에서 모두 적응에 실패했다.
  • ‘기본계획안 공람’ 시작… 성남, 고도제한 완화에 관심 집중

    ‘기본계획안 공람’ 시작… 성남, 고도제한 완화에 관심 집중

    경기 성남시가 기본계획안에 분당신도시의 기준 용적률을 315%로 제시하고 오는 10월 10일까지 주민공람에 들어간 가운데, 수정구 서울공항 인근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분당 1기 신도시와 구도심의 재건축·재개발을 앞두고 민·관이 서울공항 고도제한 해제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50년 넘게 적용되고 있는 고도제한 해결이 과제이기 때문이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지역은 2010년 5월 고도제한이 일부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대부분지역이 지표면에서 45m까지만 건축이 가능한 고도제한지역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 성남시는 서울공항 조성 당시인 1973년 군용항공기지법상 성남시 비행안전구역 3·5·6구역의 자연 상태 지표면으로부터 12m 높이까지만 건축이 허용되던 규정을 2002년 제1차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45m 높이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완화했다. 이어 2010년 2차 고도제한 완화를 이끌어내 현재 성남시 비행안전구역에서는 지역에 따라 45~193m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성남지역의 100여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성남시 고도제한 완전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서울공항 정문 앞 1인 릴레이 시위가 120여회를 넘어섰다. 지난 9일 서울공항 정문앞에서 민정자 태평 2,4동 재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이 121차 1인 시위를 벌였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서울공항 앞 1인 시위는 매일 진행을 하다가 요즘은 매주 월요일마다 오전 11시에 진행하고 있다. 고도제한범대위 관계자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8% 이상이 고도제한 완화에 찬성하고 있다 밝혔다. 성남시도 비행안전구역(1~6구역) 일원 83.1㎢(시 전체면적 141.8㎢의 58.6%)에 대한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해 국방부 등 중앙 정부에 건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23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24개월간 용역비는 4억2000여만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서울공항 활주로(비행안전 1구역)를 중심으로 이착륙 방향(2구역)과 활주로 주변(5구역) 지역의 경우 현재와 같이 고도제한이 적용된 채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고도제한 완화방안 연구 및 자문용역 3차 주민설명회를 지난달 23일 가졌다. 시민 800여명과 신상진 시장, 성남시 고도제한 완전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 신 시장은 “우리 시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른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고밀도 개발이 어려워 지역개발 활성화와 시민의 재산권 보장에 큰 제약을 받아왔다” 지적 후 “3차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선도도시, 첨단과 혁신 희망 도시 성남에 힘을 모으자” 역설했다 송병흠 한국항공대 교수는 ▲서울공항 주면 비행절차 분석에 따른 안전고도 마진 적용 ▲ICAO(국제 민간 항공 기구) 신 장애물 평가표면 개념을 적용한 성남시 제 5, 6구역 고도제한 완화 ▲해외 유사공항의 특별비행절차 적용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 3도 변경에 따른 변경고시 적용 등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최대 1만2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지정할 예정인 성남시 분당은 현재 평균 용적률 174%를 315%로 완화해 재건축을 추진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아파트는 326%, 연립·단독주택은 250%를 적용한다. 기존 9만6000가구인 분당의 주택은 15만5000가구로 늘어난다. 계획인구 역시 23만명에서 35만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 中연구진 “달에서 1억 2000만년 전 화산활동”…기존 학설 뒤집어[핵잼 사이언스]

    中연구진 “달에서 1억 2000만년 전 화산활동”…기존 학설 뒤집어[핵잼 사이언스]

    중국 연구진이 1억 2000만 년 전 달에서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달의 마지막 화산 활동이 수십억 년 전으로 추정된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은 것이다. 중국과학원(CAS) 지질학·지구물리학연구소 연구진은 약 4년 전 중국 달 탐사선 창어-5호가 달에서 가지고 온 시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시료는 창어 5호의 달 샘플 약 3g에서 골라낸 직경 20∼4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유리구슬 약 3000개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3개는 질감과 화학적 조성과 우라늄-납 연대측정 결과 등을 토대로 1억 2300만년 전(오차 ±1500만 년)에 생성된 점을 확인했다. 이는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당시, 달에서는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마그마 분수는 화산 유리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과거 달 표면 샘플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 분석된 유리구슬 3개는 창어 5호가 ‘폭풍의 바다’로 불리는 화산돔 인근 지역에서 찾아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021년 중국 과학자들은 창어 5호가 달에서 채취한 암석을 분석한 결과, 20억 년 전쯤 달에서 화산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었다. 또 달에 용암이 흐른 흔적을 보아 약 30억 년 전 마지막 화산활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1억 2000만년 전에도 달에서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달의 마지막 화산 활동이 수십억 년 전이라는 기존 학계의 가설이 뒤집히게 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인간의 관점에서 (1억 2000만년 전은) 매우 오래전 일처럼 보이지만, 지질학적으로는 불과 ‘어제’ 일과 같다”면서 “즉 달은 평생 화산활동을 했을 t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화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과학계는 무엇이 달의 화산 활동을 유발하는지를 찾는 것을 다음 과제라고 보고 있다. 중국 연구진은 “우리는 이 화산 유리구슬에서 높은 함량의 희토류 원소와 토륨을 발견했다. 이는 마그마의 맨틀 인근에서 발열 원소가 국부적으로 풍부해지면서 화산활동으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칼륨과 인, 란타넘, 이트륨 등과 같은 원소는 방사성 붕괴로 인해 열을 생성할 수 있으며, 적어도 국지적 규모에서 달 맨틀의 암석을 녹일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는 달에서 소규모의 화산 분출을 유발할 수도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확실한 것은 달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완전히 ‘죽어있지’ 않으며, 가끔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1억 년 전 백악기 시대의 공룡들이 지구를 활보했고, 그들이 모르는 사이에 달에서는 용암이 흘러 빛나고 있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5일자에 게재됐다.
  • 北, 10월 7일 최고인민회의서 ‘한반도 영토 조항 신설’, ‘북러 조약 비준’ 할듯

    北, 10월 7일 최고인민회의서 ‘한반도 영토 조항 신설’, ‘북러 조약 비준’ 할듯

    북한이 다음달 7일 남측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개헌을 논의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한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북한에 편입하는 문제, 한국을 제1의 적대국·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양사업을 강화하는 문제 등도 헌법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15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제32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1차 회의를 10월 7일 평양에서 소집한다는 결정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9개월 만에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사회주의헌법 수정보충과 관련한 문제를 토의한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개헌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의 제도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초 북한 헌법에 영토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통일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정의한 뒤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에 영토·영해·영공 조항을 신설해 주권 행사 영역을 규정하고, 통일과 관련한 표현을 모두 빼라고 주문했다. 북한 헌법에 신설되는 영토·영해·영공 조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는 문구가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쪽 국경선’, ‘연평·백령도 북쪽 국경선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고, 남한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라거나 동족으로 여기는 개념을 완전히 지워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생각대로 ‘북반부’, ‘자유, 평화통일, 민족대단결’과 같은 표현이 헌법에서 모두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과 관련한 문제 외에도 경공업법, 대외경제법 심의채택과 관련한 문제, 품질감독법 집행검열감독정형과 관련한 문제를 토의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유사 시 북러 자동군사개입’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도 비준 전망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6월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비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961년 조소동맹조약 1조에 명시한 ‘자동 군사개입’ 조항과 유사한 문구가 포함되는 등 냉전 종료 이전 수준으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는 북러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조약 제4조에는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쪽이 공격당하면 상대방이 지체 없이 군사적 지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돕는다는 이 조항은 소련 해체 뒤 폐기된 바 있다. 난 6월 24년만에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체결된 조약에 따라 북한과의 군사ㆍ기술 협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맺은 협정은 두 나라가 2000년에 체결한 ‘조러 간 우호, 협력, 선린조약’을 대체하는 조약이다. 또 제22조에는 “이 조약은 비준받아야 하며 비준서가 교환된 날부터 효력을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 헌법상 ‘중요 조약’은 국무위원장 단독으로 비준 또는 폐기할 수 있지만, 북한이 지난 2000년 2월 러시아와 ‘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을 때는 그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비준받았다. 김정은 위원장 독자 우상화 흐름에 맞춰 김 위원장의 혁명사상이 헌법 서문에 명시할지도 주목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2∼3년 사이 자신만의 혁명사상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김정은 우상화 행보와 맞물려 있어 기존 선대의 사상과 어떤 위상을 가질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사회주의물자교류법, 공공건물관리법을 채택했으며 도로교통법과 대외경제중재법도 수정·보충했다. 또 평양-남포지구 국토건설총계획 수정안도 심의 후 승인했다. 회의에는 강윤석·김호철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고길선 서기장 등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고 내각사무국, 성, 중앙기관 간부들이 방청했다.
  • 평양에서 밤마다 ‘이것’ 즐긴다고?…김정은이 허락했다는데

    평양에서 밤마다 ‘이것’ 즐긴다고?…김정은이 허락했다는데

    북한 평양의 신규 주택 단지에 이색 상업 시설이 대거 들어와 북한의 밤문화를 바꾸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등 북한 선전매체들은 최근 평양 내 ‘뉴타운’인 화성거리, 림흥거리에 자리한 화성대동강맥주집, 불꽃놀이 용품 판매점 창광불꽃놀이감상점, 초대형 음식점 화성각 등을 소개했다. 북한은 2021년 평양에 매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짓겠다고 발표한 이후 매년 뉴타운을 만들고 있다. 송신·송화지구가 2022년, 화성지구 1단계가 2023년, 화성지구 2단계가 올해 각각 완공됐다. 화성지구 번화가인 림흥거리에 위치한 화성대동강맥주집은 독특하게 꾸며진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맥주 거품이 가득 흘러넘치는 잔과 함께 차양을 받치는 2개의 문주를 대동강 맥주병으로 형상화했다. 2층짜리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서양의 선술집을 연상케 하는 각종 집기로 가득하다. 1층은 홀에 앉으면 하나의 거대한 맥주통에 들어앉아 있는 느낌이 들 수 있게 설계됐다고 조선신보는 표현했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2층에 있는 ‘야외 노대’(테라스)다. 조선신보는 “손님들은 시원하게 꾸려진 야외 노대에서 훌륭한 자태를 드러낸 희한한 새 거리의 모습과 화려한 불빛이 넘치는 야경을 부감하면서 맥주를 마신다”고 전했다. 림흥거리의 또 다른 명소인 창광불꽃놀이감상점은 30여종의 불꽃놀이 용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 5월 문을 연 이곳은 평양 시민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찾는다고 한다. 개점 당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본뜬 모형 폭죽을 판매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잡히기도 했다. 상점은 불꽃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놀이터도 마련했다. 림흥거리에 사는 한 여성은 상점을 찾아 “우리 아들은 매일 저녁 베란다에서 불꽃놀이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하루가 멀다고 이 상점을 찾고 있다”고 조선신보에 말했다. 북한 대표 음식점인 ‘옥류관’과 흡사한 모습의 ‘화성각’은 부지 면적이 2만6000여㎡에 달하고 좌석이 1000석이 넘는 화성거리의 초대형 음식점이다. 1관은 평양냉면이 주력 메뉴이며 결혼식도 진행한다. 2관은 불고기 등 여러 요리를 제공한다. 북한이 이처럼 뉴타운의 각종 상업시설 선전에 열을 올리지만 정작 주민들이 거주하는 새 아파트 내부의 모습을 소개하는 보도는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대외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이 최근 평양 북서쪽 신도시 서포지구 내 전위거리 고층 아파트 입주자 인터뷰를 통해 전기로 난방하며 부엌과 세면장도 주부의 마음에 꼭 맞게 꾸며져 있다고 간략하게 전하는 정도다.
  • 사전청약 ‘로또’에서 ‘악몽’으로… 정책 혼선에 당첨자들 ‘부글’

    사전청약 ‘로또’에서 ‘악몽’으로… 정책 혼선에 당첨자들 ‘부글’

    고금리에 공사비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삼중고’로 사전청약 취소 및 본청약 지연이 잇따르면서 내 집 마련의 부푼 꿈을 안겼던 사전청약이 당첨자들에게 악몽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첨자들은 정부에 구체적인 피해복구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나, 정부는 올해 하반기 내 정확한 일정을 통보하겠다는 원론적 입장 외에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사전청약 진행 현황’에 따르면, 2021년 7월 이후 계획된 공공주택 사전청약 사업지구 총 53곳 중에 19곳(35.8%)의 본청약 입주 시기가 밀렸다. 세대수로 보면 1만 300가구에 해당한다. 사업 지연 등으로 입주 계획이 틀어지자 본청약까지 완료된 지구는 10곳에서 사전청약 당첨자 절반은 입주를 포기했다. 본청약이 끝난 10개 지구의 사전청약 당첨자 6913명 중 최종 계약자 수는 3490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나머지 3423명(49.5%)이 중도 포기했다. 사전청약은 통상 아파트 착공 때 진행하는 청약 접수를 1~2년 앞당겨 받는 제도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며 도입됐지만 당시 입주가 3~4년씩 밀리며 폐지됐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 고공행진이 거듭되자 주택을 조기 공급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를 묶겠다며 사전청약을 부활시켰다. 그러나 지구 조성 과정에서 더딘 인허가나 법정보호생물·문화재 발견 등 입주 지연이 빈번하고, 여기에 분양가 급등 문제가 맞물리며 ‘희망고문’이란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윤석열 정부는 2022년 11월 민간 분양 사전청약을 폐지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공공 사전청약 신규 시행 중단을 발표하며 사실상 사전청약 제도를 다시 없앴다. 민간 사전청약 단지 중에 본청약 자체가 취소된 곳은 올해만 6개 단지다. ▲인천 가정2지구 2블록 우미린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3·4블록 ▲경북 밀양 부북지구 제일풍경채 S-1블록 ▲경기 화성동탄2 주상복합용지 C28블록 리젠시빌란트 ▲인천 영종하늘도시 영종A41블록 ‘한신더휴’ 등에서 사업이 취소됐다. 올해 9월 사업이 연기되고 있는 지구는 수원당수, 의왕월암, 성남복정2, 파주운정3, 고양장항, 의왕청계2, 인천계양 등 19개 단지다. 인허가 관계기관 협의 지연, 법정 보호종 포획 이주, 사업지구 내 손실보상, 감리 선정 지연, 고압 송전선로 이설, 문화재 조사 등이 사업 지연의 사유로 꼽혔다. 공공분양 사전청약 당첨자는 다른 청약에 중복 지원이 가능했지만, 민간 사전청약은 금지돼 이들은 다른 사전청약은 물론 본청약 모두 지원조차 할 수 없었다.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민간 사전청약 당첨자도 중복 청약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된 이들에 대해서는 구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사전청약을 기다리는 사이 생애최초,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지위를 잃은 당첨자들도 수두룩하다. 생애최초 특공에 당첨됐던 경기 파주시에 거주하는 장모(42)씨는 “청약가점이 낮아 일반청약은 불가능해 특공만이 유일한 기회였다”면서 “사전청약 당첨 이후 신혼부부 7년 기간은 초과했고 생애최초 소득수준은 초과돼 더 남은 기회가 없다”고 토로했다. 파주 운정의 사전청약 당첨자 윤모씨는 “얼마 전 시행사의 사업 취소로 당첨 자격이 상실됐다는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면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고 아이에게 ‘우리가 살게 될 아파트가 사라졌다’며 울면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사업이 무산된 곳을 중심으로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피해를 본 당첨자들은 그동안 잃어버린 권리와 시간을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전청약이 취소된 경우 당첨자 지위를 유지해 달라고 요구한다. 사전청약 기간 상실된 특공 자격 연장도 필요하다고 본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내에 정확한 일정을 통보해 입주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되풀이한다. 다만 취소 사업장의 경우 청약통장 부활 외에 구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분양가 상승 문제에 대해선 사전청약 당시 확정분양가로 계약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분양가 통제를 하긴 어렵다고 본다. 서진형(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기존 당첨자들은 다른 청약에서 우선권을 주거나 정부에서 공급 활성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걸레질하는 김건희 여사, 이번엔 장애아동시설… 연일 ‘현장 행보’

    걸레질하는 김건희 여사, 이번엔 장애아동시설… 연일 ‘현장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추석 연휴인 15일 장애아동거주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구산동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이 센터는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시설이다. 김 여사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를 한 후 간식 배식을 도왔다.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을 직접 청소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센터장님과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잔디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자원봉사자가 크게 감소했다”며 “아이들에게는 오늘과 같이 함께 놀아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생 현장을 찾는 김 여사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 여사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 10일 수난·생명 구조 관계자들을 찾아 격려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비공개로 119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피자·치킨 등 간식을 전달하고 구조 현장을 살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특히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를 언급하며 “유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다.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폐쇄회로(CC)TV 관제실과 보트 계류장 등에서 실제 구조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살폈다. 한 근무자가 한강대교 난간을 보강한 뒤 자살 시도가 줄어든 사례를 언급하며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에 확대 설치하자”고 제안하자, 김 여사는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고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 사상 처음으로 우주에 ‘둥둥’…억만장자 지구 귀환

    사상 처음으로 우주에 ‘둥둥’…억만장자 지구 귀환

    민간인으로는 사상 최초의 우주 유영 도전이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과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가 이끄는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팀은 닷새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타고 우주 비행에 나선 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 해역에 안착했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인 제라드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이번 임무는 아이작먼이 스페이스X와 함께 한 두 번째 전세 비행이었으며, 앞으로 두 번 더 비행할 예정이다. 그는 우주 프로젝트에 얼마를 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드래건은 11일까지 지구를 6바퀴 이상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최고 1400㎞(870마일) 고도까지 올라갔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로, 1972년 NASA의 ‘아폴로’ 달 탐사 임무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인류가 비행한 가장 높은 지점이다. 12일에는 아이작먼과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가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 유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길리스는 바이올린으로 영화 ‘스타워즈’ 배경음악을 연주했고, 이를 녹음해 지구로 보내기도 했다.
  • 제주 이어 김해공항서도 드론 출몰…항공기 8편 지연

    제주 이어 김해공항서도 드론 출몰…항공기 8편 지연

    추석연휴 기간 공항 인근 상공에서 드론이 출몰하며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15일 김해공항 인근에서 드론이 포착돼 항공이 운항이 한때 중단됐다고 밝혔다. 김해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10시 52분까지 17분간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항공기 8편의 운행이 지연됐다. 공항은 국가보안 ‘가’급 시설로 공항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때문에 사전 허가 없이 드론을 잘리면 안 되고, 적발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지난 13일에도 제주공항 인근에서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돼 항공기 1편이 결항되고, 6편이 회항했다. 제주로 향하던 일부 항공기는 착륙하지 못하고 한동안 인근 상공을 맴돌아야 했고, 제주에서 지연 출발한 김포공항행 항공기는 오후 11시 이후 운행 제한 시간에 걸리면서 인천공항으로 우회 도착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주변지역에서 허가받지 않은 드론비행은 항공기 운항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드론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 기후변화 비극···사하라 사막에 폭우 쏟아져

    기후변화 비극···사하라 사막에 폭우 쏟아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에 홍수가 일어나는 이상 기후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지구관측위성 테라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한 사하라 사막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위성이 촬영한 적외선 사진을 보면 사하라 사막 북부 여러 지역에 폭우로 인해 홍수(푸른색)가 난 것이 쉽게 확인된다. 또한 모로코 이리퀴 국립공원의 호수는 짙은 파란색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물이 가득채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를 한달 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지난달 14일 같은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물의 흔적을 찾기도 힘들다. 잘 알려진대로 사하라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곳으로 꼽히며 지역의 절반 이상은 연간 강수량이 약 25㎜ 미만이다. 다만 서아프리카 계절풍이 시작되는 7월에서 9월에 강수량이 증가하는데, 올해 사하라 사막 일부 지역의 경우 평균보다 2~6배 이상 습해졌다. 이는 실제로 이례적인 폭우로 이어졌다. AP통신은 지난 10일 북아프리카의 건조한 산과 사막 지역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로 모로코, 알제리의 사막 지역을 포함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NASA에 따르면 당시 폭우로 인해 수십~200㎜ 이상의 강수량이 축적됐는데, 이는 해당 지역이 1년 동안 받는 양과 거의 같다고 분석했다. CNN 방송은 14일 “비정상적인 날씨로 사하라 사막이 푸르게 변했으며 일부 지역의 식물이 꽃을 피웠다”면서 “기후변화가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 2달 간 지구 도는 ‘또다른 달’ 정체는

    2달 간 지구 도는 ‘또다른 달’ 정체는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은 크게 두가지 중 하나의 운명을 갖는다. 지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멀찌감치 떨어져 가던 길을 가거나 가끔 지구에 떨어지는 경우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소행성이 지구에 중력에 사로잡히면서 본의 아니게 지구 주위를 돌며 달이 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 연구팀은 작은 소행성 하나가 이달 말 부터 지구를 한바퀴 공전한 후 먼 우주를 향해 떠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 천문학회(AAS) 리서치 노트에 발표했다. 지난 8월 7일 미 항공우주국이 지원하는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발견된 이 소행성의 이름은 ‘2024 PT5’. 지름이 10m에 불과한 이 소행성은 오는 29일부터 지구 주위를 말굽 모양으로 돌다가 두 달 후인 오는 11월 25일 경 중력의 속박을 벗어나 먼 우주로 날아갈 것으로 계산됐다. 이처럼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일정 시간 지구 주위를 완전히 공전하는 소행성을 ‘미니 문’(mini-moon)이라 부른다. 특히 2024 PT5같은 소행성은 매우 작고 빠르게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지않다. 다만 2024 PT5가 지구를 완전히 한바퀴 돌아 진정한 미니 문으로 기록될 수 있을 지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린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소행성 레이더 연구프로그램 랜스 베너 수석연구원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24 PT5가 진짜 미니문이든 아니든 이같은 지구 근접 소행성은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소행성에는 풍부한 자원이 있으며 향후 탐사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지구를 공전하다가 사라진 소행성의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20년 2월 미국 애리조나 대학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Catalina Sky Survey) 천문학자들에 의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0 CD3은 자동차만한 크기로, 지구 주위를 돌다가 그 다음달 경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
  • 어두운 북극 얼음 밑에서도 광합성하는 미생물 발견 [고든 정의 TECH+]

    어두운 북극 얼음 밑에서도 광합성하는 미생물 발견 [고든 정의 TECH+]

    지구 생명체 대부분은 태양 에너지에 의지해 살아간다. 식물이나 단세포 박테리아가 광합성을 통해 태양 에너지의 일부를 포도당 같은 영양소로 바꾸지 못한다면 여기에 의존해 사는 동물도 생존할 수 없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생물이 광합성을 자세히 연구해 왔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발견한 광합성 생물들이 광합성 반응의 이론적 한계보다 훨씬 강한 빛에서 광합성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어딘가에 대부분의 식물은 물론 광합성 미생물보다 더 어두운 환경에서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최근까지 그 존재는 증명하지 못했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북극해 생물 연구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의 클라라 호페 박사와 여러 동료는 2019년부터 독일의 극지 연구선인 폴라스턴 (Polarstern)에 탑승해 북위 88도 이상의 북극해 환경에서 살고 있는 생물을 연구했다. 언뜻 보기에 꽁꽁 얼어붙은 북극해의 얼음에는 아무 생명체도 살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 이 두꺼운 얼음을 통과해 들어오는 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는 단세포 생물인 미세조류가 살고 있으며 이들은 북극해 생태계의 일차 생산자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이들이 없다면 북극해의 생태계는 유지될 수 없다. 연구팀은 춥고 어두운 얼음 밑에서 광합성을 하는 미세조류가 얼마나 적은 빛에서도 광합성을 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연구를 진행한 북극해는 1년의 절반은 해가 지지 않고 1년의 절반은 해가 뜨지 않는 밤이 이어진다. 연구팀은 긴 밤이 끝나고 태양이 지평선에 걸릴 때부터 미세조류의 광합성이 다시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깊고 어두운 바다에서도 미생물 존재 확인이때 얼음 밑 미세조류에 닿는 빛은 화창한 날 지표면에 닿는 태양 빛의 10만 분의 1에 불과하다. 이는 광합성의 이론적 한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론으로 예측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성과로 평가된다. 물론 극도로 빛의 양이 극도로 적다 보니 당연히 광합성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영양분의 양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런 미생물이 지구 바다 곳곳에 살고 있다면 의외로 많은 양의 영양분을 생산해 전체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깊고 어두운 바다의 부피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얼음 위성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고 있는 과학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주는 소식일 수 있다.
  • 지구의 ‘또다른 달’…소행성 ‘2024 PT5’ 지구에 잡혀 2달 간 돈다 [아하! 우주]

    지구의 ‘또다른 달’…소행성 ‘2024 PT5’ 지구에 잡혀 2달 간 돈다 [아하! 우주]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은 크게 두가지 중 하나의 운명을 갖는다. 지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멀찌감치 떨어져 가던 길을 가거나 가끔 지구에 떨어지는 경우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소행성이 지구에 중력에 사로잡히면서 본의 아니게 지구 주위를 돌며 달이 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 연구팀은 작은 소행성 하나가 이달 말 부터 지구를 한바퀴 공전한 후 먼 우주를 향해 떠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 천문학회(AAS) 리서치 노트에 발표했다. 지난 8월 7일 미 항공우주국이 지원하는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발견된 이 소행성의 이름은 ‘2024 PT5’. 지름이 10m에 불과한 이 소행성은 오는 29일부터 지구 주위를 말굽 모양으로 돌다가 두 달 후인 오는 11월 25일 경 중력의 속박을 벗어나 먼 우주로 날아갈 것으로 계산됐다. 이처럼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일정 시간 지구 주위를 완전히 공전하는 소행성을 ‘미니 문’(mini-moon)이라 부른다. 특히 2024 PT5같은 소행성은 매우 작고 빠르게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지않다. 다만 2024 PT5가 지구를 완전히 한바퀴 돌아 진정한 미니 문으로 기록될 수 있을 지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린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소행성 레이더 연구프로그램 랜스 베너 수석연구원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24 PT5가 진짜 미니문이든 아니든 이같은 지구 근접 소행성은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소행성에는 풍부한 자원이 있으며 향후 탐사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지구를 공전하다가 사라진 소행성의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20년 2월 미국 애리조나 대학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Catalina Sky Survey) 천문학자들에 의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0 CD3은 자동차만한 크기로, 지구 주위를 돌다가 그 다음달 경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
  • ‘원외’ 한동훈, 의정 갈등 중재·특위 정치·현장 행보로 존재감 키우기

    ‘원외’ 한동훈, 의정 갈등 중재·특위 정치·현장 행보로 존재감 키우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집권 여당 대표로서 정치적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의정 갈등 사태에서 중재자를 자임하는가 하면, 여당 내 특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연달아 출범해 현안에 대응하는 한편, 민생 현장 행보도 확대해왔다. ‘원외 대표’의 한계에 대한 지적에 맞서 한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 대표는 무엇보다 ‘민생’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의정 갈등 중재’를 정치적 승부수로 띄웠다. 한 대표는 지난달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시한 데 이어, 추석 이전 ‘여야의정 협의체’ 발족을 먼저 제안하며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민생 이슈에서의 주도권을 잡고 야당과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 대표와 정부, 여당이 의료계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끝내 연휴 전 협의체 구성은 불발됐다. 그럼에도 의정 갈등 국면에서 성과를 내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한 대표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연휴 기간에도 의료계와 직접 소통하며 설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앞서 지난 13일 서울 관악구 상록지역아동복지종합타운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제가 의료계 주요 단체 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면서 “계속 설득할 것이고 좋은 결정을 해서 이 상황을 해결하는 출발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 공백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정부, 여당에 대한 책임론으로 확산할 경우, 한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한 대표가 열어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문제에 대한 여권 내 설득과 용산 대통령실과의 당정 갈등 해결 등은 그가 풀어야할 숙제로 꼽힌다. ‘원외’인 한 대표는 9월 정기국회 기간 특위·TF를 중심으로 외부 활동을 이어가며 이슈 선점과 외연 확장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 대표가 취임 후 가동한 4개 특위와 3개의 TF는 ‘격차해소특위’, ‘수도권비전특위’, ‘호남동행특위’,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대응 특위’, ‘패스트트랙 재판 대응 TF’,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포털 불공정 개혁 TF’ 등이다. 한 대표의 특위·TF 활동과 현장 행보에는 각종 현안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중도·무당층과 청년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읽힌다. 이와 함께 한 대표는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방문으로 흔들리는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잡는 행보도 펼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11일에 부산에서의 격차해소특별위원회 현장간담회에서 지방 청년의 취업 애로 사항 등을 듣고 지역 민심과 소통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기도 했다. 연휴 뒤 한 대표는 의정 해법을 최우선으로 다루면서, 당내 장악력 확대, 정국 주도권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한 대표는 그간 목소리를 내왔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지구당 부활 등을 바탕으로 의제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야당이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를 벼르는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등은 한 대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둔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및 윤한 갈등 출구 전략도 한 대표가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한 대표를 향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싶다면 소통을 확대하고 민심만을 바라보며 움직이라고 조언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대표는 제3자 특검, 의대 증원 문제 등에서 선제적으로 던졌다가 반대에 부딪혀 거두는, 그런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그만 보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행보다. 대선 주자로서 거듭나기 위해 국민에게 어필하려면 국민 편을 최우선으로 들어야 한다”며 “국민 편에 서다 쫓겨날 각오로 소신 있게 정치를 한다면 그 존재감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주변의 극소수 참모들과 ‘지상병담’(종이 위에 펼치는 용병술)을 나누고 있다면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 안에 확실한 대권 주자로서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등고자비’(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의 뜻을 새기며 일을 순서대로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 사하라 사막에 ‘폭우’가…위성으로 본 기후변화의 비극 [지구를 보다]

    사하라 사막에 ‘폭우’가…위성으로 본 기후변화의 비극 [지구를 보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에 홍수가 일어나는 이상 기후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지구관측위성 테라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한 사하라 사막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위성이 촬영한 적외선 사진을 보면 사하라 사막 북부 여러 지역에 폭우로 인해 홍수(푸른색)가 난 것이 쉽게 확인된다. 또한 모로코 이리퀴 국립공원의 호수는 짙은 파란색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물이 가득채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를 한달 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지난달 14일 같은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물의 흔적을 찾기도 힘들다. 잘 알려진대로 사하라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곳으로 꼽히며 지역의 절반 이상은 연간 강수량이 약 25㎜ 미만이다. 다만 서아프리카 계절풍이 시작되는 7월에서 9월에 강수량이 증가하는데, 올해 사하라 사막 일부 지역의 경우 평균보다 2~6배 이상 습해졌다. 이는 실제로 이례적인 폭우로 이어졌다. AP통신은 지난 10일 북아프리카의 건조한 산과 사막 지역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로 모로코, 알제리의 사막 지역을 포함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NASA에 따르면 당시 폭우로 인해 수십~200㎜ 이상의 강수량이 축적됐는데, 이는 해당 지역이 1년 동안 받는 양과 거의 같다고 분석했다. CNN 방송은 14일 “비정상적인 날씨로 사하라 사막이 푸르게 변했으며 일부 지역의 식물이 꽃을 피웠다”면서 “기후변화가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 신도시 개발 참여 GH, 부채비율 ‘↑’···신도시·신사업 차질 ‘우려’, 부채발행 한도 높여야

    신도시 개발 참여 GH, 부채비율 ‘↑’···신도시·신사업 차질 ‘우려’, 부채발행 한도 높여야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GH의 부채는 13조2천866억 원이다. 지난해만 무려 3조2천988억 원이 늘어나면서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257.53%로 치솟았다. 2022년에도 3조9천509억 원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202.75%로 높아진 데 이어 2년 연속 200% 이상 빚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20년 5.24%가 감소했을 만큼 재무구조가 비교적 탄탄했다. 하지만, GH가 3기 신도시 건설사업에 참여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GH는 과천과천, 하남교산,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8곳과 정부의 ‘2·4 대책’ 공공주택사업 7곳 등 15개 지구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3기 신도시 사업 참여로 2027년 부채 규모가 2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부채비율은 257%(2023년)에서 300%(2027년)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훗날 분양이 완료되면 모두 회수할 수 있는 채무로 분류된다. 3기 신도시에 참여하는 지자체에 대해선 부채비율을 350%까지 허용하고 있어 문제는 없지만, 경기도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이나 산업단지 조성 등 주요 공공건설 사업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공기관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부채비율과 부채 규, 수익성 등을 고려해서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관리 중이다(수익성이 양호한 기관은 예외). GH 경우 지방공기업법에 명시된 부채발행 한도는 400%인데도 휠씬 낮은 비율이 적용된다. (다만 3기 신도시에 참여하는 경우 350%까지 허용) 이에 GH는 광역개발공사의 부채 발행 한도를 현재 순자산의 4배에서 3기 신도시를 함께 건설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LH와 동일하게 5배로 확대해 달라는 내용의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지방공사채 발행·운영기준’의 부채발행한도를 계산할 때 비금융 부채를 빼고 금융부채만 한정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국가공기업의 경우 자산을 재평가할 때 잉여금이 자산에 포함되지만, 지방 공기업은 재평가 잉여금이 순자산에서 제외되고 있어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 “이제 기적이 되어버린 만남, 여전히 꿈꿉니다”…이산가족 상봉 방송 진행한 이지연 아나운서

    “이제 기적이 되어버린 만남, 여전히 꿈꿉니다”…이산가족 상봉 방송 진행한 이지연 아나운서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방송된 지도 벌써 41년이 지났지만 당시 진행자였던 이지연(77) 아나운서는 “아직도 패티김의 방송 시그널 곡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들으면 울컥한다”고 했다. 138일간 1만 189가족이 상봉한 대장정을 함께 한 특별한 경험 때문만이 아니다. 이씨 역시 오빠가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이라 많은 사연들이 더욱 절절하게 각인됐다. 그리고 아직 끝내지 못한 이야기가 있기에 베테랑 방송인인 그도 자주 목이 메고 감정이 북받친다. 15일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가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씨는 ‘기적’을 자주 언급하며 스스로 평생 안고 온 숙제들을 이야기했다. 그가 기다리는 첫 번째 기적은 생전에 오빠와 한 번 더 만나는 것이다. 이씨는 2000년 8월 15일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서울에서 오빠와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오빠는 6·25 전쟁 당시 의용군으로 끌려갔다가 행방불명됐고, 이후 북한에서 인민배우로 활약한 리래성씨였다. “그때 일생의 엄청난 행운을 얻었죠. 상봉 당시 오빠가 68세였으니 지금은 살아계실까가 가장 궁금해요. 살아계시면 좋겠다는 마음뿐인데 요양원에 있는 셋째 언니와 저보다 열 살 많은 넷째 언니도 곧 구순이라 과연 살아생전에 우리 형제자매가 다시 상봉할 수 있는 기적이 올 수 있을지 기다리는데 시간이 별로 없네요.” 이씨는 이어 “아예 한 번도 헤어진 가족을 못 만나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한 이야기지만 한 번 마주했다 헤어진 제2의 이산 또한 슬픔과 고통이 크다”며 “만나기 전에는 희망의 상상을 하며 과거에 시간이 멈춰있었다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난 뒤엔 흘러가는 시간이 큰 장애물처럼만 느껴지고 그 시간이 20년을 넘기니 점점 절망이 된다”고 토로했다. 약 5개월 동안 수액을 맞아가며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생방송을 진행할 때 이씨는 딱 두 번 울었다고 한다. 당시 함께 진행을 맡은 유철종 박사와 이씨 모두 이산가족이었는데 ‘사사로운 감정에 휩쓸리면 안 된다’며 그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러다 7월 5일 방송에서 전쟁고아로 헤어졌던 허현옥·허현철 남매의 상봉 장면에서 도저히 참지 못하고 스튜디오를 뛰쳐나가 울었다고 한다. 그때를 떠올리며 이씨는 또다시 목이 메며 잠시 말을 멈췄다. “허현옥씨가 오빠를 떠올리며 ‘오빠 생각’을 불렀다고 했는데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잃어버린 오빠를 너무 많이 그리워하고 찾아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를 아들로 바꿔주세요’ 기도할 정도였어요. 남매가 상봉하는 장면을 보니 참고 참았던 감정이 터져버렸죠.” 이후 마지막 방송날인 그해 11월 14일 검정 두루마기를 입은 어르신이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찾으려고 노력해줘 고맙다”며 넙죽 스튜디오를 향해 큰절을 한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그때 제가 어르신을 일으켜 세우며 시청자분들께 대본에도 없던 약속을 했어요. ‘여러분의 아픔을 절대 잊지 않고 마지막 한 분을 찾을 때까지 언제라도 방송을 다시 하고 아픔을 위로해드리겠다’라고 했는데 그걸 아직 못 지키고 있네요.” 이산가족 상봉 방송을 다시 하겠다는 약속은 갈수록 기적처럼 요원해지고 있다. 이씨는 대신 실향민들의 합동 차례 행사에 자원봉사로 함께하는 등 이산가족의 아픔을 나누는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부터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이산가족의 날(음력 8월 13일)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 번은 금강산에서 열린 합동 차례에 원산고등학교 동창이신 70대 어르신 일곱 분이 오셨어요. 금강산에 오르시며 ‘우리가 다리 힘을 계속 기르고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드디어 고향 땅을 밟았다’고 기뻐하셨는데, 이제 제가 그 나이가 되고 보니 그 마음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게 됐어요.” 이씨도 오빠와의 상봉을 꿈꾸며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여전히 매일 오후 1시간씩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고 매주 한 차례씩 새벽 3시에 일어나 홈쇼핑 방송을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80~90대 이상이 이산가족 생존자의 66%나 될 만큼 대부분 고령인 이산가족들 모두가 그렇게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을 ‘버티고 버티며’ 희망을 품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북한의 거부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이고 당국 간 생사 확인이나 서신교환도 뚝 끊긴 상황이다. 이씨는 “남북 관계가 경색돼 쓰레기 풍선 같은 게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언젠가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이 다 무너지고 점점 절망으로 바뀐다”며 야속한 시간에 답답한 마음만 커진다고 했다. 오빠 리씨의 생사도 현재로선 전혀 알지 못한다. 상봉 당시 북한의 공훈배우였던 오빠는 내내 카메라를 의식하고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이야기를 했다가 호텔방에서 가족들에게 딱 한 시간 주어진 만남에서 비로소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리씨는 그제서야 처음 눈물을 보이면서 수재였던 둘째 아들을 사고로 잃고 자신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더욱 뼈저리게 헤아렸다며 외아들인 자신이 부모님의 제사를 모시겠다고 했고, 큰아들이 딸만 있어 ‘아직 대를 잇지 못했다’며 걱정을 했다고 한다. 이후 2000년대 초중반쯤 먼 사돈으로부터 평양에서 리씨가 사진을 보냈다며 인편으로 전달받았는데, 손녀와 손자가 함께 있는 사진이었다. “오빠가 배우라 혹시 불이익을 받을까봐 뭘 보내거나 연락을 취하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며 “오빠의 어린 손주들 모습이 담긴 그 사진 한 장만 간직하고 있을 뿐”이라고 이씨는 말했다. “저 같은 이산가족 모두가 제2의 기적을 기다리고 꿈꾸고 있어요. 병석에 누워계시는 분들도 그저 하루하루 더 버티며 기다리고 계세요. 지구상에 이런 고통을 갖고 사는 국민들이 어디 있어요. 2000년에도 문득 기적이 일어났듯 얼어붙은 관계에서도 남북의 두 정상이 이산가족 문제만이라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거제 포로수용소, 인천상륙작전기념관처럼 이산가족기념관을 세워 더 많은 이들이 전쟁의 경험과 아픔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단군 이래 최대 규모”…‘포스트 둔촌주공’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여기

    “단군 이래 최대 규모”…‘포스트 둔촌주공’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여기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둔촌 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 지상 6~35층, 85개동에 1만 2032가구가 들어서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로, 29~59㎡ 등 소형 평형부터 84~167㎡ 등 중대형 평형까지 모두 갖췄다. 최근 이 단지의 입주권 가격은 수직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초 18억~19억원에 머물던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의 입주권은 지난 7월 24억 5117만원에 거래되며 반년 만에 5~6억원 올랐다. 같은 구내 기존 최고가였던 고덕그라시움 전용 84㎡ 매매가(20억 4000만원)을 훌쩍 앞섰다. 이에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이을 차기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단지의 규모가 커질수록 아파트값 상승폭도 가팔라진다. 부동산R114가 분석한 지난 7월 기준 전국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평당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44% 상승해, 다른 규모 단지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500∼699가구 단지는 0.34%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700~999가구 단지 0.10% 하락했다. 300~499가구 단지도 보합권(0%)에 머물렀다. 우선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최대 규모 대단지는 단연 ‘한남 뉴타운’이다. 한강, 남산과 인접한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동, 이태원동, 동빙고동 일대 ‘노른자 땅’에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단지가 조성된다.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하더라도, 2~5구역 물량이 무려 1만 2112가구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곳은 3구역이다.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6006가구가 들어서는 3구역은 공사비만 해도 2조원 수준이다. 현대건설이 GS건설, DL이앤씨와의 3파전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한남’이다. 3구역은 사업속도도 가장 빠르다. 재개발 진행 과정(정비구역 지정 → 조합설립인가 → 건축심의 → 사업시행인가 → 관리처분인가 → 이주·착공) 중 가장 마지막인 이주 단계에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주는 현재 95% 이상 완료된 상태다. 내후년 착공, 2029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년 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한남 2구역은 그 다음으로 속도가 빠른 곳이다.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1537가구가 들어서, 가구수도 가장 적다. 시공은 ‘118 프로젝트’를 내세운 대우건설이 맡게 됐다. 118 프로젝트는 최고 118m, 21층까지 단지의 높이를 올리겠다는 계획으로, 인근 남산 경관을 해칠 수 있어 마련된 층수 제한(최대 14층)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서울과 용산구로부터 뚜렷한 답을 얻진 못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4, 5구역은 조합설립인가만 받은 상태로,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5구역은 4개 구역 중 평지가 많고 한강 조망이 우수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동빙고동 60번지 일대에 2560가구의 단지가 올라갈 예정이다. 지난 7월 DL이앤씨 단독 입찰로 시공사 선정이 유찰돼, DL이앤씨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4구역은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 순위 1, 2위를 겨루는 삼성물산, 현대건설의 2파전이 진행될 공산이 크지만, 포스코이앤씨와 GS건설도 여전히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예정이었던 수주전은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압구정 재건축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을 재건축하는 압구정 1~6구역은 최근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층수를 기존 13~15층에서 50층 내외로 높이고 가구수도 8443가구에서 1만 1800가구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해당 지구는 현재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다. 그 중에서도 3구역(현대1~7·10·13·14차)은 5800가구로 탈바꿈돼 가장 규모가 크다. 정비계획 결정 고시 이후 내년부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해당 구역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2·4·5구역은 각각 2700가구, 1790가구, 1540가구 규모다. 3개 구역 중엔 2구역이 가장 속도가 빠르다. 올 하반기 통합심의 절차에 나선 뒤, 내년 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총 9058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노량진 뉴타운 지구도 시선을 끈다. 8개 재정비촉진구역 중 6개(2·4·5·6·7·8) 구역이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이주가 진행 중이다. 1·3구역도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2구역과 6구역은 이르면 내년 초 착공과 일반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어로 꼽히는 성수동 재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숲트리마제 아파트 인근 성수 정비구역은 총 4개 전략지구로 구성된다. 모든 지구가 조합설립인가만 받은 상태다. 1·2·4지구는 70층 이상 초고층 설계를 내세우며 정비계획 확정고시를 기다리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명절 행보에는 ㅇㅇㅇ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명절 행보에는 ㅇㅇㅇ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다섯번째 명절 연휴를 맞았다. 역대 대통령은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를 가족과 보내며 재충전하거나 정국을 구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달리 주로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중에 빠지지 않은 것이 ‘군부대’ 방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군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이 애정이 각별하다”며 “군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서 앞으로도 시간 날 때마다 군 현장을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군부대를 방문한다. 정혜전 대변인은 지난 12일 “의료, 치안, 재난안전, 국가안보 현황을 살피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다”며 “추석 연휴에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최일선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분들을 찾아가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대 방문에 대해서는 “가족의 품을 떠나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 군 장병을 위해서 추석 맞이 간식도 함께 준비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박근혜, 가족과 휴식·선친 묘소 성묘이명박·노무현, 청와대에서 업무 보고 받아尹, 수방사·육군 25사단·해병대 2사단 등 방문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9월 추석에 명동성당 무료급식소를 방문해 김치찌개를 만드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약자복지’를 강조하는 정책 기조에 발맞춘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추석 당일에는 수도방위사령부를 찾아 군 장병과 오찬을 하고 연휴에도 근무 중인 장병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명절에 부모님도 뵙지 못하고 수도 서울의 상공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장병 여러분을 보니 무척 반갑고 고맙다”며 “장병 여러분 덕분에 제가 안심하고 나랏일을 볼 수 있어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명절 현장 행보는 역대 대통령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가족들과 차례를 지내며 휴식을 취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친 묘소에 성묘를 한 뒤 주로 청와대에 머물렀다. 이명박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도 현안 관련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청와대에서 보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설 연휴에는 외부 일정 없이 한남동 관저에서 조용한 명절을 보냈다. 설 연휴 직전 UAE 국빈 방문에서 300억달러라는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직후였다. 윤 대통령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을 관저로 초청해 직접 떡국 등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다. 연휴 마지막날에는 양자기술·인공지능(AI) 분야 과학자 등 과학계 젊은 인재들을 대통령실로 초대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에도 군을 찾았다. 연휴 첫날에는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항공화물 수출 현장을 살폈고, 둘째날에는 일본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셋째날에는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와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연휴에도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넷째날이자 국군의 날에는 경기 연천군 육군 제25사단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서도 “명절 연휴에도 쉴 새 없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설에도 마찬가지였다. 윤 대통령은 설 당일 해병대 2사단 청룡부대를 방문해 명절에도 경계작전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설날 명절에 추운 날씨에도 흔들림 없이 국방의 임무를 수행하는 사단 장병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환경공무관들과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감사 인사도 전했다. 지난달 여름 휴가 때도 진해 해군기지, 계룡대 등을 방문해 육해공군 장병 모두를 만났다.
  • 대구퀴어축제 조직위 “경찰 집회 제한 통고, 사실상 집회 금지 요구” 비판

    대구퀴어축제 조직위 “경찰 집회 제한 통고, 사실상 집회 금지 요구” 비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경찰의 ‘집회 제한 통고’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로 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13일 성명을 내고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 2차로 중 1차로만 사용할 수있도록 한 집회 제한통고가 사실상 집회 금지 요구와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퀴어축제는 6년째 대중교통전용지구 2개 차로에서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안전하고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조직위 측은 대중교통전용지구 1개 차로만 집회에 사용하는 건 오히려 안전사고 위험성이 더 크다는 주장을 펼쳤다. 조직위는 “1개 차로만으로는 대형 무대 차량을 세울 수 없고 인도에 집회참여자가 자리할 경우 집회 참여자와 반대자, 행인이 뒤엉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옆 차로에 버스가 상시로 지나가 자칫 사고의 위험도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경찰은 이에 대한 대책도 없으면서, 온전한 집회를 보장하지 못하고 시민의 불편만 초래하는 이번 제한 통고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집회 참여자의 안전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하는 경찰의 부당한 행정집행”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4일 집회 주최 측인 퀴어축제 조직위에 집회 개최 전 집회 제한을 통고했다. ‘총 2개 차로인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반 시민의 통행권을 확보하고자 축제 당일에도 대중교통 운행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의 자유와 시민 통행권을 함께 보장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오는 28일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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