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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네치아영화제 초청…韓영화 13년만의 경쟁부문 진출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네치아영화제 초청…韓영화 13년만의 경쟁부문 진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건 2012년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베네치아영화제는 22일 ‘어쩔수가없다’ 등 21편의 경쟁 부문 초청작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박 감독으로서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두 번째이자 20년 만의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이다. 당시 박 감독은 이른바 복수 3부작 마지막인 ‘친절한 금자씨’로 젊은 사자상과 베스트 이노베이션상, 미래영화상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날 “영화를 완성하고 베네치아 초청까지 받고 보니 그 긴 세월, 이 작품을 포기하지 않길 잘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1월엔 촬영을 종료하면서 “가장 만들고 싶던 작품”이라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가 갑자기 해고된 후, 재취업에 나서면서 경쟁자를 제거하려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의 신작으로,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만수 역은 배우 이병헌이, 아내 미리 역은 손예진이 연기했다. 이병헌은 “(완성작을)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고, 손예진도 “첫 해외 영화제 방문이 베네치아라는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영광”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준환 감독의 장편 데뷔 영화인 ‘지구를 지켜라’(2003)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부고니아’도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음모론에 사로잡힌 두 주인공이 유명 제약 회사 사장을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믿고 납치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여운 것들’(2023), ‘더 랍스터’(2017) 등을 선보인 그리스 출신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할리우드 여배우 에마 스톤이 주연을 맡았다. CJ ENM이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하고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애프터 더 헌트’,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에트랑제’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등의 쟁쟁한 영화들도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베네치아영화제는 새달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영화로는 ‘피에타’가 최초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관내 학교 현안 논의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관내 학교 현안 논의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22일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조현석 교육장과 구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교육 발전을 위한 상호 교류와 협력 방안, 관내 주요 학교 신설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강동구가 이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양 기관이 교육 현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갈수록 복잡해지는 교육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관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 강동구 교육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학교들이 차질없이 설립될 수 있도록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현재 강동구에는 고덕강일3지구 ‘(가칭)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내 ‘(가칭)둔촌동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고덕강일2지구 ‘(가칭)서울강율초등학교’ 총 3개 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또 2029년 개교 전까지 강솔초등학교로 통학하는 고덕강일3지구 일대 학생의 안전한 통학환경 보장을 위해 관련 조례에 따른 통학버스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시설관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민들이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 구청장은 “2029년 3월 개교를 앞둔 3개 학교의 설립 일정이 지금까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음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실시설계 및 공사 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교육청,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협약형 특성화고 발대식 개최

    경기교육청,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협약형 특성화고 발대식 개최

    경기도교육청이 22일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에서 ‘지역 연계 상생형(경기협약형)·하이테크 특성화고 및 협약형 특성화고 합동 발대식’을 가졌다. ‘지역 연계 상생형(경기협약형)·하이테크 특성화고’는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다. ▲초지역적 협력(지자체) ▲초산업연계형 교육(기업) ▲초계열형 교육(교육청) ▲초학급적 유연성(학교) ▲초밀착형 연계(대학)의 다섯 축으로 산업 인재 양성과 지역 성장을 이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교육부가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해 지자체·산업체·교육청 간 협약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직업계고다. 올해 경기자동차과학고가 전국 10개교 중 1곳으로 선정돼 거점학교 역할을 주도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와 선도지구, 협약형 특성화고를 통해 도내 100여 개 직업계고와 지자체, 기업, 대학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지속 가능한 직업교육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오늘 특성화고의 미래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과 울렁거림을 느꼈다”면서 “경기자동차과학고가 하나의 모델일 수 있겠지만, 이 자리가 모든 특성화고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데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꿈이 되는 직업교육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일하면서 배우고, 또 새로운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특성화고의 특성이 좋은 모델로 만들어지기를 응원하고 그렇게 정책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게 사형 내려달라”…용인 일가족 5명 살해 가장에 檢 ‘사형’ 구형

    “내게 사형 내려달라”…용인 일가족 5명 살해 가장에 檢 ‘사형’ 구형

    검찰이 부모와 배우자, 딸 2명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22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장석준) 심리로 열린 이모씨의 존속살해 및 살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피고인이 사업 실패 후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남겨주기 싫다는 이유로 가족 5명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사안으로 그 내용이 매우 중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일부 저항이 있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안타까운 심정으로 접해왔던 여느 가족 간 살인사건과 쉽게 비견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극히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이며 그 피해가 매우 막심하다”며 “피고인의 큰딸은 독일 유학 도중 가족들을 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예기치 못한 살해를 당했고, 작은딸은 대학 신입생으로서 청춘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씨의 범행에 대해 “가족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여기지 않고 본인이 마음대로 그들의 생활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발상”이라며 “그에 상응하는 중형을 선고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 본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변론도 원치 않고 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씨는 “저는 제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소중한 가족을 살해한 살해범이다”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사형 같은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을 내려 달라.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평생 뉘우치고 회개하며 살겠다”고 최후진술을 했다. 이씨는 지난 4월 14일 밤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자기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이들을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이튿날인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사업차 머무는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광주광역시 일대 민간임대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을 진행하는데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사전 입주자를 모집하는 등 무리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이씨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됐고, 이 소식을 접한 아파트 계약자들이 그를 상대로 사기 분양으로 고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자신이 진 수십억원 상당의 채무로 향후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일가족 5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하남시의회, 제341회 임시회 개회…시민 생활 밀착형 조례 등 23건 심의

    하남시의회, 제341회 임시회 개회…시민 생활 밀착형 조례 등 23건 심의

    하남시의회(의장 금광연)는 22일 제34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오는 25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본격적인 안건 심의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집행부 제출 안건 13건과 의원 발의 조례안 10건 등 총 23건이 접수됐다. 심의 대상에는 친환경 정책, 지역경제, 복지, 의회 운영 등 시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주요 사안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회기 의원 발의 조례안은 ▲하남시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강성삼 의원) ▲하남시 부모교육 지원 조례안(박선미 의원) ▲하남시 공모사업 관리 조례안(오지연 의원) ▲하남시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촉진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안(정혜영 의원) ▲하남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임희도 의원) 등 총 10건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같은 날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최훈종 의원은 ‘(구)덕풍지구대 방치 문제의 조속한 해결 촉구’ 제하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18년 청사 이전과 함께 폐쇄된 이후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구)덕풍지구대 건물 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최훈종 의원은 “각종 생활 쓰레기 방치 등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흉물로 전락한 가운데 인도 미설치, 불법 주정차 문제까지 더해져 시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라며 “하남시는 해당 부지가 국유재산으로 캠코 위탁 관리 중이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되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금광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9대 의회가 개원한 지 3년이 된 지금, 처음 본회의장에 섰던 그날의 다짐과 책임감을 다시 되새긴다”라며 “남은 1년 동안 시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진정성과 성과로 보답하고 신뢰받는 의정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시회는 짧은 일정이지만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다양한 조례안과 동의안이 예정돼 있다”라며 “작은 조항 하나가 시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모든 안건을 꼼꼼하게 살피고 충분히 검토해 하남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수 MBC’ 순천 이전 놓고 지역 사회 갈등 우려

    ‘여수 MBC’ 순천 이전 놓고 지역 사회 갈등 우려

    여수문화방송(MBC)이 사옥을 순천시로 이전한다는 방침에 여수 지역사회가 강력반발하면서 지역간 갈등 양상이 우려된다. 여수MBC는 지난 17일 뉴스데스크에서 지역 시청자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서운함과 상실감을 이해하고 있다”며 “50년 넘게 이 곳에서 지역민과 함께 해온 저희 회사 모두에게도 힘든 결정이었다”고 이전 방침을 공식 선언했다. 여수MBC는 “근본적인 전환을 이뤄 혁신하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의 미디어 환경이다”며 “지역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특구에 진출하는 것이고, 방송사를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사답게 유지해내고자 하는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여수시민협 등 여수 지역 사회는 “배신행위다”고 순천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여수시민의 곁에서 반세기를 함께해온 여수MBC가 그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 시민과 함께한 역사를 외면한 채 사전 협의도 없이 순천 이전을 기습적으로 언급해 지역 사회를 혼란과 분노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도 “언론은 사기업이기에 앞서 공익, 공정,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 소명과 사명이 있다”며 “사전 협의 없이 지역을 패싱했다. 지금이라도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공론화 협의체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지역민에 대한 도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상공회의소도 21일 “여수MBC 이전 계획은 지역경제와 산업계를 외면한 결정이다”고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문선 여수상의회장은 “지역방송이 지역을 떠나는 결정은 단순한 조직 이전을 넘어 산업 현장과 지역경제의 공적 소통망을 스스로 끊는 행위다”며 “공영방송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여수에 남아줄 것”을 요구했다. 순천시와 여수문화방송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고시된 기회발전특구(문화콘텐츠 지구)로 지정된 순천만국가정원 내 국제습지센터로 이전키로 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임대차 계약을 맺을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여수MBC가 아직 공식적으로 의사를 타진해오지는 않았지만 시가 추진하는 콘텐츠 기업으로 분류돼 입주는 가능하다”며 “추후 공유재산 조례와 투자유치 조례 등을 통해 임대료 등 세부사항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수시민들의 반발과 달리 순천시민들은 전남 최다 인구도시인 순천시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보인다. KBS여수방송국이 지난 2004년 순천방송국에 흡수 통합된데 이어 기독교 CBS전남방송도 순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편 1970년 개국한 여수MBC는 1991년 여수 문수동에 현 청사를 건립했다. 부지 1만 3000평, 건물 1600평으로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 “극한 폭우, 빨라지고 잦아진다”… 포항공대 연구팀 분석

    “극한 폭우, 빨라지고 잦아진다”… 포항공대 연구팀 분석

    최근 전국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향후 폭우 발생 시점이 8월에서 7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포항공대(POSTECH)는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 서가영 박사 연구팀이 초고해상도 기후 모델로 분석해 7월 폭후 발생 빈도가 최대 3.7배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보다 훨씬 촘촘한 초고해상도(2.5km 해상도) 모델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시간당 극한 강수 발생 빈도 변화를 월별로 분석했다. 하나는 전 세계가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저배출 시나리오(SSP1)1-2.6)’, 다른 하나는 현재 수준으로 탄소 배출이 늘어나는 ‘고배출 시나리오(SSP5-8.5)’다. 현재(2001~2005)와 미래(2091~2095) 기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두 시나리오 모두에서 시간당 30㎜ 이상 내리는 극한 폭우의 발생 시기가 한 달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극한 폭우의 빈도는 저배출 시나리오에서 현재보다 약 2배,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약 3.7배 늘었다.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한반도 북쪽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 사이에 거의 정체된 전선이 형성되면서, 경계 지역에 폭우가 장시간 머무는 기상 패턴이 뚜렷하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우리나라에 수증기를 공급하는 기압계의 특성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민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극한 폭우가 여름철 중 어느 달에 집중될지를 고해상도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폭우가 앞당겨질 가능성에 대비해 재난 대응 계획을 월별로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이근화의 말하자면] 상상의 즐거움

    [이근화의 말하자면] 상상의 즐거움

    막내딸은 사흘간 가족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밀린 숙제와 마주했다. 30년 후 미래를 상상해 글을 쓰라는 과제였다. 엄마가 좀 도와줬으면 하는 눈치였다. 나도 여행 피로가 누적된 터라 무심코 “엄마 죽으면 화성에 묻어 줘”라고 말했다가 눈물보가 터진 아이를 달래야 하는 수고가 더해졌다. 아이는 다 울고 나더니 화성 이주를 주제로 뭔가 쓰는 것 같았다. 일단 지구에서 화성까지 날아가야 하고, 산소도 만들어야 하고, 에너지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일론 머스크처럼 딸은 고민이 많았다. 예쁜 우주복도 필요한 모양이었다. 여행 중 박물관 기념품 가게에서 왕의 무덤을 지키는 상상동물 ‘진묘수’ 모조품을 식구들이 살 때도 막내딸은 귀고리를 사서 귀에 달고 달랑거리며 돌아다녔다. 그런데 산성을 돌아보다 귀고리 한 짝을 잃어버리고는 눈이 시뻘게지도록 울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 흘렸을 귀고리 한 짝을 더듬는 일을 아이는 쉽게 그만두지 못했다. 생각은 곧잘 없는 것에 붙들리는 법이다. ‘견골상상’(見骨想象)은 중국의 고사성어이다. 중국에서 코끼리는 기후 변화와 사냥으로 멸종된 지 오래되었는데 남아 있는 뼈를 보고 코끼리를 상상했다고 하여 생긴 말이다. 나는 생각 속 코끼리가 더 아름다웠을 거라고 믿는다. 눈앞에 없는 것이야말로 더 그립고 애틋하기에 먼 것에 대한 그리움은 언제나 머릿속에 상(象)을 만들어 낸다. 부재와 결핍이 상상(想像)을 촉발하는 근원이라면, 미래에 대한 상상의 결여는 현재 속에서 미래를 경험하고 있다는 착각 때문이 아닐까. 오늘날 디지털 기술은 너무 많은 것을 보여 주고, 사람들은 그것이 우리의 미래라고 너무 쉽게 믿는 것 같다. 눈앞의 것에 대한 도취는 모든 시공간성을 허물어뜨리며 현실을 메마르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기치 않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 미래이기에 우리는 전부 다 알 수 없다. 모호하고 낯선 모습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우리는 어떻게 떨쳐 낼 것인가.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 속에서 새로운 삶에 대한 긍정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각자 우리보다 더 일을 잘 해내는 인공지능과 함께 살게 될 것이다. 인공일반지능(AGI)과 함께하는 미래 삶이 머지않다는 예견 속에서 대다수가 도태될 것을 걱정한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줄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어쩌면 잘 노는 것이 미래형 인간일 거라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 대신에 더 잘 놀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때도 여전히 상상력은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것을, 잃어버린 것을, 먼 것을 함께 상상하고 즐기는 일을 통해 인간성을 붙들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밤 까무룩 잠들었던 아이는 아침 일찍 일어나 숙제를 마저 하는 듯했다. 30년 뒤를 상상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침은 조금 더 힘이 난다.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미래를 뚜벅뚜벅 걸어갈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엄마로서 고민이 많지만 인간 삶의 괴로움 속에서도 언제나 상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근화 시인
  • 파란 쫄쫄이 입은 네 영웅… 지구도 마블도 구할까

    파란 쫄쫄이 입은 네 영웅… 지구도 마블도 구할까

    “1960년대 뉴욕 배경에 ‘가족애’ 담아” “‘진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사랑하고 갈등하며 때로는 지긋지긋한. 그래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하늘색 쫄쫄이 슈트를 입은 네 명의 영웅은 마블 스튜디오를 위기의 수렁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오는 24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의 메가폰을 잡은 맷 샤크먼(50) 감독은 21일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편적인 ‘가족애’가 바로 영화의 핵심 메시지라는 것. “주인공 리드 리처드는 우리 세계로 치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스티브 잡스를 합친 인물입니다. 천재적인 과학자인 동시에 가족을 깊이 사랑하는 복합적인 캐릭터죠.” ‘판타스틱4’는 1961년 8월 마블 코믹스를 통해 처음 소개된 슈퍼히어로 집단이다. 천재적인 두뇌와 함께 신체를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는 ‘미스터 판타스틱’ 리드 리처드를 리더로 한다. 그간 여러 번 영화화됐으나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세계관을 뜻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주인공으로 다룬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잭 커비와 스탠 리의 원작 만화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는 샤크먼 감독은 196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복고풍 미래주의’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영화로 구현했다. “뉴욕을 사랑하는 이유는 역사를 층층이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리드 리처드의 기술을 하나 더한 것이죠. 우주비행선처럼 생긴 건물, 하늘을 나는 모노레일…. 1960년대를 살았던 이들이 상상했던 미래를 현실로 만들면 얼마나 재밌을지 생각하면서 배경을 디자인했습니다.” 국내에는 인지도가 덜하지만, 마블 코믹스의 역사에서 ‘판타스틱4’가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마블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시 ‘판타스틱4’가 크게 성공하면서 재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샤크먼 감독은 “‘판타스틱4’가 없었다면 지금의 마블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현재 마블이 처한 상황과도 겹쳐 보인다. 작품에서 리드 리처드와 ‘인비저블 우먼’ 수전 스톰은 부부이며 ‘휴먼 토치’ 조니 스톰은 수전의 동생이다. 가족의 가치를 앞세운 ‘판타스틱4’ 이후 마블은 조금 더 현실에 밀착한 영웅들을 세상에 내보인다. “더 구체적이고 더 개인적일수록 좋은 슈퍼히어로 영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이 그랬고, 최근 제임스 건 감독의 ‘슈퍼맨’도 마찬가지죠. 매력적인 세계관이 결국 대중의 공감을 얻으려면 개인적이고도 구체적인 감독의 시선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슈퍼히어로 영화란 무엇인지’ 묻는 말에 샤크먼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마블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만든 뒤 라이벌 DC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긴 건 감독의 ‘슈퍼맨’을 의식하는 눈치였다. 보다 ‘인간적인’ 히어로를 표방하며 건 감독이 새롭게 각색한 ‘슈퍼맨’은 한국에선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 20일까지 북미 누적 수익 2억 3500만 달러(약 3272억원)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판타스틱4’를 앞세운 마블과 ‘슈퍼맨’을 내세운 DC의 자존심을 건 싸움도 여름 극장가의 관전 포인트다.
  • “남양주 왕숙·진접, 첨단산업 생태계 갖춘 자족도시로 도약”

    “남양주 왕숙·진접, 첨단산업 생태계 갖춘 자족도시로 도약”

    교통 접근성에 압도적 장점GTX 5개 노선 모두 관통 또는 인접B노선 개통 땐 용산까지 20분 걸려9호선 연장 추진… 잠실·강남 연결수도권 동북부 새 중심지로산단에 카카오·우리금융 투자 협약좋은 일자리·고부가 산업 마중물로택지 1650만㎡에 26만명 입주 예정 경기 남양주시 왕숙·진접 일대가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주택 공급지를 넘어 산업·교통 기반을 갖춘 ‘분당급 자족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취임 3주년을 맞아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이거나 예정된 택지지구를 모두 합치면 1650만㎡(약 500만평)로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고 분당 신도시와 맞먹는다”고 밝혔다. 입주 예정 인구도 26만명에 달하는 등 경기 동북부지역에 유일한 매머드급 신도시가 된다. 대표적인 개발사업지는 왕숙지구(1177만㎡)다. 2023년 착공해 2028년 하반기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며, 진접2지구(129만㎡), 양정역세권(206만㎡), 다산 진건지구 등 남북으로 연결된 지구들과 함께 대규모 개발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왕숙지구는 주거뿐 아니라 첨단산업 생태계를 갖춘 자족형 도시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 시장은 “기존 70만㎡ 규모의 산업단지 외에 국토교통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50만㎡를 추가 확보해 총 120만㎡의 산업부지를 마련했다”며 “이는 45만 4964㎡ 규모인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2.6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기 신도시와 달리 베드타운이 아닌, 일자리와 산업이 함께 들어서는 도시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 120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이미 우리금융그룹과 카카오 등 대기업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입주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6000억원을 들여 제2 데이터센터 ‘디지털 허브’를, 우리금융그룹은 5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정보기술(IT)센터 ‘디지털 유니버스’를 조성 중이다. 두 시설 모두 2029년 완공 예정으로,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 형성을 이끌 전망이다. 디지털 유니버스는 300여명의 상주인력과 함께 총 35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2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들 앵커기업 유치는 왕숙 신도시의 ‘직주근접’ 여건을 강화하고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대기업의 유치와 관련해 주 시장은 “전력 인프라와 부지 확보라는 두 가지 선결 과제를 직접 해결해 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전력 인프라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를 수차례 찾아가 전력 공급 방안을 이끌어 냈다”며 “이러한 선제 대응 덕분에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숙·진접 지구의 또 다른 강점은 ‘압도적 교통 접근성’이다.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5개 노선이 모두 관통하거나 인접한다. GTX B 착공을 시작으로, D·E·F·G 노선이 왕숙2·별내·덕소·팔당 등에 계획돼 있다. 특히 GTX B 노선이 개통되면 마석에서 용산까지 20분대, 여의도는 3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강남권과의 연결성은 용인·일산 등 1·2기 신도시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하철 9호선의 남양주 연장도 추진 중이다. 국토부 기본계획 승인을 마쳐 향후 왕숙·진접 주민들이 잠실과 강남권을 환승 없이 오갈 수 있게 된다. 이미 별내선(8호선)은 개통됐고, 마석~상봉 셔틀열차도 지난 5월 운행을 시작했다. 여기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국지도 98호선, 시도 8호선 등 광역도로망도 속속 연결되고 있다. 중부연결고속도로, 수석대교 노선, 경춘선~수인분당선 직결 등도 본격 추진 중이다. GTX B, 9호선, 경춘선이 교차하는 왕숙신도시 내 28만㎡ 복합역세권 부지에는 호텔·컨벤션센터·복합쇼핑몰 등 앵커시설을 중심으로 한 콤팩트시티도 조성된다. 주 시장은 “산업단지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올해 착공해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선 교통·후 입주’ 원칙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왕숙2지구에는 폐기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시설도 들어선다. 총 623억원이 투입돼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 배관망, 충전소 등이 구축된다. 1만 5762㎡ 규모의 생산시설을 통해 인근 공공임대주택과 청사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 시장은 “지난 3년간은 남양주의 100년 미래를 설계하고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며 “앞으로는 교통·산업·주거가 삼각축을 이루는 완성형 도시를 만들고 남양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LH, 왕숙·진접 2지구에 올해 5117가구 분양… ‘공급 부족’ 시장 우려 완화

    LH, 왕숙·진접 2지구에 올해 5117가구 분양… ‘공급 부족’ 시장 우려 완화

    내년 서울의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중 남양주 왕숙·진접2지구에서 약 33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분양한다고 21일 밝혔다. 연말까지 추가 공급할 물량을 포함하면 총 5117가구가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급 부족 우려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중에는 남양주 왕숙지구 4개 블록에 2177가구, 진접2지구 2개 블록에 1175가구가 본청약에 들어간다. 이들 단지는 2028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왕숙지구는 왕숙천 수변공원과 4.5㎞ 길이의 선형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교육과 생활 편의시설도 함께 갖춰질 계획이다. A1 블록(629가구)은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 59㎡ 단일형으로 구성된다. 다함께 돌봄센터, 작은도서관 등이 기준보다 3배 이상 넓게 들어서고, 단지 중앙에 대형 마당을 배치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다. A2 블록(401가구)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동육아 나눔터, 실내놀이터, 돌봄시설 등이 집중된 육아특화 단지로 조성한다. B1(560가구), B2(587가구) 블록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민간참여형 단지로 전용 74㎡와 84㎡가 혼합된 국민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보행축이 외부 커뮤니티 공간과의 연계를 강조한다. 진접2지구의 2개 블록은 도보 5분 거리에 신설될 ‘풍양역’(가칭)과 가까워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풍양역은 지하철 4호선과 9호선 연장선이 교차하는 더블역세권으로 개발되며, 인근에는 초·중학교도 배치돼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A1 블록(920가구)은 51㎡와 59㎡ 소형 평형으로 구성되며, 전 가구가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개방감과 채광, 통풍이 우수하다. A4 블록(255가구)은 신혼희망타운으로, 보육특화 설계를 적용해 단지 내 모든 커뮤니티 시설에 육아 기능을 집중시켰다. 두 단지는 서울로 출퇴근이 쉬운 광역교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30~40대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번 본청약 외에도 하반기 중 진접2지구 A7 블록(405가구), 왕숙지구 A24·B17 블록(892가구), 진접2 A3·B1 블록(468가구)에서도 총 1765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특히 왕숙 A24, B17 블록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9호선 연장·경춘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해 주목받고 있다. 인근에는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도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왕숙 신도시는 향후 6만 가구, 진접2지구는 1만 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부터 총 7만 가구 공급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왕숙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교통 허브로도 개발된다. GTX B 노선 왕숙역(가칭)에는 경춘선과 9호선 연장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이 조성된다. 서울 용산까지 20분, 여의도까지 3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해진다. 도로망도 함께 확충된다. 국도 47호선은 6.4㎞ 구간 지중화, 국도 46호선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돼 신도시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예정이다. 특히 GTX 역사 주변에는 28만㎡ 규모의 복합역세권 특별계획구역이 지정돼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결합된 콤팩트시티로 개발된다. 내년에 사업자를 공모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같은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인근의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왕숙지구 전역의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하반기 남양주 왕숙·진접2지구 5000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에 총 1만 2000가구 공공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라며 “3기 신도시뿐 아니라 후속 택지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해 수도권 주택 공급의 숨통을 틔우겠다”고 말했다.
  • 지방선거 뇌관된 ‘전주·완주 통합’… 전북지사 투표 벌써 과열

    지방선거 뇌관된 ‘전주·완주 통합’… 전북지사 투표 벌써 과열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추진이 정치권의 기싸움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지사 출마 예정자 간 전초전 형국이 형성되자 찬반 양측이 김관영 전북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완주·무주·진안)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김 지사와 민주당 정동영(전주병)·이성윤(전주을) 의원, 우범기 전주시장은 21일 완주·전주 통합 찬성 단체가 제안한 105개 상생 발전 방안을 명문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윤덕(전주갑) 의원은 기자회견문에 이름을 올렸으나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 등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105개 상생 발전 방안은 ▲정부의 통합 인센티브 완주에 전액 투자 ▲완주군민 현재 혜택 12년 이상 유지 ▲완주군의원 수 최소 11명·지역구 12년 유지 ▲통합 시청사·시의회 청사 완주 건립 ▲완주군민 동의 없는 혐오·기피 시설 이전 불가 등이다. 김 지사 등이 나선 것은 안 의원, 유희태 완주군수, 완주군의원 등이 조직적으로 펼치는 통합반대 운동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특히, 차기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정치인 간 기싸움이 이미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김 지사는 사실상 재선 도전을 선언했고 안 의원은 차기 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완주군의회와 완주·전주 통합 반대 완주군민 대책위원회는 “중립을 지켜야 할 김 지사가 통합 찬성단체와 전주시의 입장만을 대변하면서 통합을 강행한다. 재선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전북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김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완주군의회는 지난 16일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주민 동의 없는 졸속 추진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에 완주·전주 통합에 찬성하는 완주전주상생통합협회 등 10개 찬성 단체는 통합 반대 의사를 밝힌 안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북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인물이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지역의 미래보다 자신의 지역구 지키기에 연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일 완주군의 중심부인 삼봉지구로 거처를 옮기고 21일 삼례읍사무소에 주민등록 전입신고까지 마치고 군민들 설득에 나섰다. 통합 반대 측이 주민들과 대화를 원천봉쇄하자 지사가 완주에 거주하며 주민들에게 직접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겠다는 의지다. 정면돌파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김 지사는 “전주·완주 통합은 올림픽 유치, 대광법(대도시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 새로운 정부 탄생 등 3가지의 변곡점이 생겼다”며 통합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해 왔다.
  •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기본계획 승인

    경기 하남 교산에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이동 시간이 약 30분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구간인 ‘송파하남선 광역철도’의 기본계획을 22일 승인한다고 21일 밝혔다. 송파하남선은 3호선 대화~오금 구간을 하남시청역(5호선 환승역)까지 연장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길이 11.7㎞다. 서울 경복궁·고속버스터미널 등 도심과 하남 감일·교산 신도시를 연결하며,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의 핵심 광역 교통 대책으로 추진된다.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총사업비 1조 8356억원이 투입된다. 연장 구간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1곳과 감일·교산지구 5곳 등 총 6곳에 정거장이 설치된다. 차량은 기존 3호선과 같은 전동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하남시는 그간 5호선 하남 연장선과 미사대로·올림픽대로에 의존해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겪어왔다. 대광위는 송파하남선 개통으로 서울 동부와 경기 동남부를 잇는 새로운 교통축이 형성돼 교통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장 큰 변화는 소요 시간이다. 하남 교산에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이동 시간이 현재 버스 기준으로 70분에서 열차 이용 땐 40분으로 단축된다.
  • 여수전남병원,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선정

    여수전남병원,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선정

    여수전남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동네 의원(1차)과 상급종합병원(3급) 사이에서 의료 전달 체계 허리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의 포괄적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 주민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수전남병원은 ‘급성기병원 의료기관 인증 획득’, ‘지역 응급의료기관 이상 지정’, ‘AADRG(진단관련군) 기준 350개 이상 진료 가능 역량 확보’ 등 응급 및 필수의료에 대한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정종길 병원장은 “이번 선정으로 응급 및 필수 의료에 대한 포괄적인 진료 역량을 입증했다”며 “24시간 응급의료 및 응급 복부 수술이 가능한 진료체계와 외과계 수술에 특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수전남병원은 2028년까지 여수 웅천지구에 최신 의료 장비와 심뇌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 감염병 대응 시스템, 응급헬기 착륙장 등 미래형 의료 기반을 갖춘 새 병원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 김관영 전북지사 정면돌파 승부수, 전주·완주 통합 분수령 될까

    김관영 전북지사 정면돌파 승부수, 전주·완주 통합 분수령 될까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추진이 정치권의 기싸움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김관영 지사의 완주군으로 거처 이전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관영식 정면돌파 승부수가 군민들을 파고들것이라는 기대와 반대측 여론을 더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린다. 통합 추진을 주도하고 있는 김관영 전북지사가 20일 완주군으로 거처를 옮긴데 이어 21일에는 주민등록까지 이전하자 반대측의 움직임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를 예상이라고 한 듯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반대측은 바짝 몸이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김 지사는 삼봉지구 아파트로 거처를 옮기자 마자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환영회 형식으로 열린 간담회에는 이장, 부녀부장 등 2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을 자연스럽게 주고 받았다. 김 지사는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반대 이유에 대해해서도 귀를 기울였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도 있었지만 김 지사의 완주에서 첫날 밤은 비교적 수월하게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반대측은 김 지사가 거처하는 아파트 주변에서 확성기를 통해 통합 반대 논리를 펼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김 지사 차량을 뒤쫒아다니며 확성기로 통합 반대를 외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의원 등은 김 지사의 주민등록 이전도 거칠게 항의했다. 21일 오전 9시 주민등록 이전 신고를 하기 위해 삼례읍사무소를 방문한 김 지사 일행을 가로막고 고성을 지르며 민원 창구 접근을 방해했다. 읍사무소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였지만 완주군청 공무원들은 이들의 위세에 눌려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김 지사는 이날 유창희 정무수석, 김철태 대변인, 김종필 국장을 비롯한 도청 자치행정국 간부와 직원 등이 반대측 인사들을 몸으로 막아 가까스로 주민등록을 이전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완주군의원들은 전북도청 간부들과 멱살잡이를 벌이며 폭언을 퍼부었다. 하지만 통합 반대측 인사들의 거친 언행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 찬반 투표를 실시할 경우 결과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주민투표 자체를 반대하고 지사의 주민과의 대화를 원천봉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완주군청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한 주민은 “전주·완주 통합은 막무가내식으로 대화 자체를 막을 것이 아니라 많은 주민들이 찬반측 주장을 자세하게 경청하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언로를 차단하는 비민주적인 전략에서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토론을 통해 논리를 펼쳐야 주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통합 찬성측 인사는 “2013년 주민투표 당시 8만 5000명이던 완주군의 인구가 10만명을 넘어섰고 혁신도시와 전원주택지 조성 등으로 도시가 형성된 지역이 많아 주민투표 결과는 까봐야 안다”며 “주민투표 자체를 안하려하고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불안한 심리를 표출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전주·완주 통합 여부는 오는 9월쯤 실시될 예정인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앞으로 한달 남짓 찬반측은 서로의 입장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어서 여론전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30분간 길 헤매”…택시기사 살해 후 차 몰고 도주한 20대, 행인도 ‘쿵’

    “30분간 길 헤매”…택시기사 살해 후 차 몰고 도주한 20대, 행인도 ‘쿵’

    택시 운전기사를 흉기로 살해한 뒤 피해자의 택시를 몰아 도주하면서 행인 2명을 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동현)는 살인,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로 A(21)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 27분쯤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 운전기사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마을 주민 2명을 잇달아 쳐 각각 골절과 타박상을 입힌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1시간여 뒤인 오전 4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바퀴 없는(펑크 난)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남태령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당시 그는 손 부위를 자해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다. 택시 안에서 발견된 A씨 가방에서는 흉기 3점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A씨는 “평소 겁이 많아 호신용으로 챙겨 다니던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이 알려준 대로 B씨가 운전했으나 목적지가 나오지 않아 30분간 헤매자 실랑이 끝에 B씨를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 이촌1구역 정비계획안 공람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 이촌1구역 정비계획안 공람

    서울 용산구는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이촌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실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촌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대상지는 용산구 이촌동 203-5번지 일대로, 최대 49층 이하 775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공공임대주택 197세대도 포함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 아파트 단지 조성은 물론, 인접한 용산국제업무지구와의 교통체계 연계, 전면 공지 조성을 통한 도로와 보행 공간의 일체화,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복지시설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주민 공람은 용산구청 7층 주택과 이촌동 제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가능하다. 의견 제출은 공람 기간 내 등기우편 또는 용산구청 주택과에 직접 방문하여 제출하면 된다. 다음 달 5일 오후 3시 이촌2동 주민센터 3층 대강당에서 주민설명회도 개최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촌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은 오랜 기간 개선되지 못한 노후 주거지를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인근 국제업무지구와의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체계적인 도시 공간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대구시, 지역주택조합 23곳 전수조사…위반사항 확인되면 고발

    대구시, 지역주택조합 23곳 전수조사…위반사항 확인되면 고발

    대구시가 지역주택조합 실태 점검에 나선다. 전국적으로 지역주택조합과 관련한 분쟁이 잇따르고 이재명 대통령이 우려를 표시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대구시는 지역주택조합의 각종 분쟁과 민원에 대응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과 조합원 보호 강화를 위해 23개 지역주택조합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점검은 다음달 2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점검은 지역주택조합 추진 과정에서 과도한 공사비 증액과 조합 정보 비공개, 부당 계약, 공사 지연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선 각 구·군이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민원이 많이 발생한 조합에 대해서는 대구시와 구·군이 합동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점검에서는 ▲업무대행사 선정 ▲조합원 모집 광고 ▲조합 가입계약서 ▲회계 처리 등 조합원에게 실질적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부과, 고발 등의 행정처분도 병행한다. 이 밖에도 점검을 방해하거나 거부하는 조합의 경우 일정 기간 계도 후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주택조합 운영 관리 전반을 진단하고 제도 개선안을 건의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지역주택조합의 투명한 운영과 조합원 피해 예방을 위해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조합원의 권익 보호와 공정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구 지역 유세 현장에서 서희건설 내당3지구 지역주택조합원의 민원을 청취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달 25일 광주 타운홀 미팅 현장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지주택 관련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실태조사를 지시했고 어떻게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과캉스(과학+바캉스) 즐겨 보세요”

    “과캉스(과학+바캉스) 즐겨 보세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과학의 재미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선보인다. 경북 의성군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6~27일 의성군 청소년문화의집에서 ‘2025 의성 국가지질공원 지질과학축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137억 년의 우주 속 지구, 생명, 인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의성군의 우수한 지질학적 가치와 자연환경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축제 기간 미니 지질박물관과 암석·화석 전시, 식물화석 부채 만들기, 지질 골든벨 퀴즈, 공룡 탈춤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의성군의 대표 지질 명소인 금성산과 제오리 공룡발자국, 만천리 아기공룡 발자국 등을 찾아가는 ‘셀프 가이드 지오투어’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경북 구미시는 다음달 21일까지 ‘썸머 사이언스 페스타’를 운영한다. 행사에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를 위한 맞춤형 과학 체험이 마련돼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제로웨이스트 과학공방’에선 천연 오일 비누 만들기, 커피 찌꺼기 도어벨 제작 등 친환경 DIY 체험이 가능하다. 청년을 위한 ‘케미 터지는 과학공방’은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초등학교 3~6학년이 대상인 ‘기초과학교육’과 가족이 함께 과학적 사고를 배우는 ‘손자 손녀와 함께하는 친환경 과학 공방’도 준비돼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다음달 31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즐기는 여름 바캉스’(과캉스)를 운영한다. 7월에는 수학 비밀요원 컨셉 행사 ‘매쓰 임파서블’과 ‘자산어보 인공지능(AI)으로 부활하다’ 등 행사를 진행한다. 8월에는 거미의 생물적 특징과 살아있는 타란툴라를 볼 수 있는 ‘거미 마니아 특별전’과 함께 전국과학전람회와 발명품경진대회 기록 및 수상작 전시 등이 진행된다. 고양이와 강아지에 대한 정보 교류 행사 ‘냥냥이 학술대회 위드 댕댕’도 8월 2일 개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과학관 홈페이지에서 보면 된다. 이밖에 대전시와 부산교육청 등도 여름방학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지난 7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낸 관세 폭탄 서한에 유난히 강한 실망과 분노를 드러낸 국가는 일본이다. 동맹국에 대한 예의를 무시한 처사로서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표현도 나왔다. 8월 1일까지 협상 시간을 벌었다며 안도하는 한국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이시바 정권은 미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100억 달러의 투자 선물을 안기며 안정적 관계를 조성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 25%, 그리고 상호관세 24%를 부과하자 일본은 당혹감과 배신감에 휩싸였다. 이후 양국은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판하면서 국방비 대폭 증액을 압박한다. 이미 2022년 기시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인 국방비를 2027년까지 2%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미국은 3.5% 인상을 요구해 일본에 충격을 주었다. 일본은 패권이 쇠퇴할 때 패권국과의 동맹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경험했다. 근대 일본외교의 금자탑인 영일동맹은 1923년 하루아침에 파기됐다. 영국의 패권적 능력과 의지가 쇠락한 결과다. 일본은 엄청난 충격 속에서 영원한 동맹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로부터 백년 후 미국 패권의 쇠퇴가 트럼프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한 외교노선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1945년 이래 미국의 안보 우산과 달러 기축통화 체제 아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미국 주도 국제질서의 최대 수혜자였다. 오늘날 미국이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가운데 국내정치적 대립으로 지구적 리더십을 행사하기 쉽지 않은 처지가 되자 핵심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리더십 약화를 보완해 기존 패권 질서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일본 외교의 ‘플랜A’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국력의 회복을 위해 동맹국인 일본을 더이상 특별 취급하지 않고 일본이 자국의 노동자와 기업에 얼마나 이익을 줄 수 있는지, 미국의 안보 리스크를 얼마나 경감해 줄 수 있는지 면밀하게 계산해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일본이 안보와 무역에서 미국에 깊이 의존하는 상호의존의 비대칭적 구조가 자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것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과잉의존 리스크를 줄이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자는 ‘플랜 B’ 논의가 분출하고 있다. 물론 독자적 군사력 확보와 탈미국 외교로 전략적 자립을 추구하는 대안은 비현실적이다. 군사력, 경제력, 정치력 등 여러 면에서 미국 없는 국제질서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일본은 미국이 배제된 형태의 중국 중심 운명공동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플랜B는 미국 과잉의존 구조로부터 자립을 강화하는 적정한 상호의존 구조로 전략적 시프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일본보다 더 미국에 의존하는 처지다. 관세 협상 국면에서 미국은 한국에 자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직접투자 확대, 농산물시장 개방, 국방비 대폭 증액 등을 요구한다. 그런데 첨단 제조업 부문 대미 투자는 미국에 매몰 비용을 증가시켜 의존을 심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국방비 증액 역시 미국 무기체계 도입 등으로 국방 자립보다는 안보 의존 지속 및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공정·상호적 거래는 역설적으로 상대를 더욱 미국에 의존하게 하는 구조를 재생산하는 측면이 있다. 적정한 한미 첨단제조업 협력, 방위 능력 향상, 중국의 억제에 기여하는 전략적 자산 확보 등으로 미국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플랜A는 기본이다. 이와 동시에 한국 외교도 플랜B를 마련, 가동해야 한다.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향한 군사력 향상을 도모하고 일본과 호주 등 비슷한 입장의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으로 보호주의 확산 억제, 자유주의 질서 회복을 추진하면서 아세안과 인도로 경제협력을 확장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눈앞의 관세 협상에 매몰돼 큰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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