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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우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생각 없이 누르는 ‘좋아요’의 경로를 따라가 보면, 디지털 인프라를 두고 경쟁하는 기업과 기술 영유권 전쟁을 벌이는 강대국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경쟁 탓에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할수록 지구의 위기도 커진다고 주장한다. 346쪽. 1만 8500원.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오승협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누리호 발사 성공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여정을 기록했다.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한 도전의 역사가 생생하다. 대한민국 발사체 성공의 역사를 읽다 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산업도 쉬이 이해할 수 있다. 다가오는 누리호 3차 발사도 기대하게 될 터다. 248쪽. 1만 6800원.닐 게이먼 베스트 컬렉션(닐 게이먼 지음, 정지현 옮김, 하빌리스) DC코믹스의 전설 ‘샌드맨’과 마블 영화팬의 사랑을 받는 ‘북유럽 신화’로 유명한 저자의 중·단편 가운데 독자들이 선정한 52편을 묶었다. 1984년 작 ‘할인가에 싹 없애드립니다’부터 2018년 작 ‘원숭이와 여인’까지 우리 시대 최고 이야기꾼이 35년간 풀어놓은 환상적인 소설들을 만난다. 908쪽. 3만 9000원.굿 걸 배드 걸(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북로드) 참혹한 범죄 현장에서 한 소녀가 발견된다. 6년 후 성인이 된 소녀는 심리학자 사이러스 헤이븐의 도움으로 소년원을 무사히 나오고, 그와 함께 살아간다. 소녀는 진실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헤이븐의 수사를 돕지만, 되려 위기에 빠진다. 영미 범죄문학 최고 영예 ‘골드대거’ 수상작. 584쪽. 1만 7800원.상실의 기쁨(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뉴욕타임스’에서 20년 이상 대표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쌓으며 활발히 활동하던 저자는 어느 날 뇌졸중 진단을 받고 오른쪽 눈의 시력을 점점 잃어간다. 상실의 시간 속에 저자는 그동안 놓쳤던 게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말한다. 삶의 역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에세이. 412쪽. 1만 8000원.예술마을의 탄생(이동연·유사원 지음, 마리북스) 인구감소로 지방 소멸이 점점 가속화하는 와중에도 예술을 무기로 위기를 극복하는 마을들이 있다. 한국종합예술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두 저자가 국내 예술마을 13곳을 찾았다. 전통문화유산, 특화 예술, 주민들의 손길 등으로 승승장구하는 예술마을의 성공 비결을 짚어 본다. 408쪽. 1만 8000원.
  •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 비행 중 우연히 ‘일몰’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 비행 중 우연히 ‘일몰’ 포착 [우주를 보다]

    머나 먼 화성 땅에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비행 중 화성의 일몰을 포착했다. 최근 NASA는 인저뉴어티가 45번째 비행을 하던 중 붉은 행성의 멋진 일몰 사진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어둑한 화성의 산등선 너머로 환하게 빛나는 태양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지난달 22일(미 현지시간) 인저뉴어티가 비행 중 우연히 촬영한 것이다. 원래 인저뉴어티의 고해상도 카메라는 지상의 흥미로운 지질학적 특징 등을 담기위해 22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데 비행 중 우연하게 화성의 일몰이 잡힌 것.NASA 측은 “이 사진은 인저뉴어티의 714번째 화성일(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촬영됐다”면서 “태양광선이 분화구 내부의 모래와 바위로 이루어진 풍경을 비추는데 마치 지구의 사막에서 촬영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21년 2월 18일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한 인저뉴어티는 2개월 후인 4월 19일 지구 밖 행성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40초 동안 3m까지 상승했다가 착륙하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놀라운 점은 당초 인저뉴어티가 총 5번의 시험비행만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저뉴어티는 현재까지 총 46회 비행에 성공했으며 누적 비행거리도 10.1㎞에 달한다.동체가 티슈 상자만한 인저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는 1.8㎏으로 혹독한 화성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저뉴어티는 지구 대기의 1% 정도로 희박한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는데 이는 보통 헬리콥터보다 8배 빠른 속도다. 인저뉴어티에는 2개의 카메라와 컴퓨터, 내비게이션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90°C까지 떨어지는 화성의 밤 날씨를 견디기 위해 태양열 전지도 갖추고 있다.다만 인저뉴어티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만 과학도구는 탑재하고 있지 않다. 이는 인저뉴어티가 화성의 공중 탐사를 위한 길을 열어주기 위해 고안된 기술 시연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 김정은, 당·정·군 절반 물갈이… “엘리트 집단 장악용”

    김정은, 당·정·군 절반 물갈이… “엘리트 집단 장악용”

    북한이 최근 당과 정부, 군 전반에 걸쳐 주요 인사를 절반 가까이 교체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가 16일 공개한 지난 3일 기준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인사는 40% 이상, 비서국 인사는 60% 이상이 교체됐다. 22개 당 전문부서 가운데 조직·규율·경제·대남 등 11개 부서장이 새로 임명됐다. 통일부는 부분별 연령과 전문성, 성과를 감안한 인사로 풀이했다. 특히 노동당의 통제와 선전선동과 관련된 부서의 위상이 강화된 점이 주목된다. 당 중앙검사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모두 정치국 위원이나 후보위원으로 임명해 조직 위상을 강화했다. 특히 조직지도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조직비서가 맡게 됐다. 또 김 위원장이 민생 차원의 생필품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식료공업성을 지난해 10월 이후 지방공업성으로 개편한 것으로 추정됐다. 품질감독위원장, 경공업상, 화학공업상은 올해 초 교체됐는데 실적 부진 책임을 물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에서는 서열 1위였던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해임되고 국방상과 총참모장 등의 순환인사가 있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무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일성·김정일 집권 시기 북한의 국방상은 총 8명으로 평균 8~9년 직위를 유지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국방상 평균 임기는 1년을 조금 넘는다”며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부터 엘리트 집단을 장악하기 위해 선물인 승진과 채찍인 징계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일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식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기조”라며 “향후 식량 사정이 어려울 것을 예상해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간 곡물 거래를 단속하고 수매하는 가격을 현실화해 양곡 판매소를 통해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연초여서 지난해 생산된 곡식이 소진됐을 시기는 아닌 만큼 절대량의 문제라기보다 ‘분배의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 주택건설 현장과 온실 농장 착공식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올해 첫 현지 시찰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의 1만 가구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의 2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 단추를 눌렀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평양시민을 위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강동온실농장은 기존 소형 비행장을 철거한 부지에 건설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이번 현지시찰에서도 연설을 생략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유사한 현지시찰에서 연설한 것과 달리 이번엔 연설에 나서지 않은 점에 대해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여러 일정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강 이상설은 부인했다.
  • 김정은, 당·정·군 절반 물갈이...“엘리트 집단 장악용”

    김정은, 당·정·군 절반 물갈이...“엘리트 집단 장악용”

    북한이 최근 당과 정부, 군 전반에 걸쳐 주요 인사를 절반 가까이 교체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가 16일 공개한 지난 3일 기준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인사는 40% 이상, 비서국 인사는 60% 이상이 교체됐다. 22개 당 전문부서 가운데 조직·규율·경제·대남 등 11개 부서장이 새로 임명됐다. 통일부는 부분별 연령과 전문성, 성과를 감안한 인사로 풀이했다. 특히 노동당의 통제와 선전선동과 관련된 부서의 위상이 강화된 점이 주목된다. 당 중앙검사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모두 정치국 위원이나 후보위원으로 임명해 조직 위상을 강화했다. 특히 조직지도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조직비서가 맡게 됐다.또 김 위원장이 민생 차원의 생필품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식료공업성을 지난해 10월 이후 지방공업성으로 개편한 것으로 추정됐다. 품질감독위원장, 경공업상, 화학공업상은 올해 초 교체됐는데 실적 부진 책임을 물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에서는 서열 1위였던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해임되고 국방상과 총참모장 등의 순환인사가 있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무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일성·김정일 집권 시기 북한의 국방상은 총 8명으로 평균 8~9년 직위를 유지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국방상 평균 임기는 1년을 조금 넘는다”며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부터 엘리트 집단을 장악하기 위해 선물인 승진과 채찍인 징계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또 통일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식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기조”라며 “향후 식량 사정이 어려울 것을 예상해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간 곡물 거래를 단속하고 수매하는 가격을 현실화해 양곡 판매소를 통해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연초여서 지난해 생산된 곡식이 소진됐을 시기는 아닌 만큼 절대량의 문제라기보다 ‘분배의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 주택건설 현장과 온실 농장 착공식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올해 첫 현지 시찰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의 1만 가구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의 2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 단추를 눌렀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평양시민을 위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강동온실농장은 기존 소형 비행장을 철거한 부지에 건설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이번 현지시찰에서도 연설을 생략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유사한 현지시찰에서 연설한 것과 달리 이번엔 연설에 나서지 않은 점에 대해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여러 일정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강 이상설은 부인했다.
  • ‘꽃청춘’의 환상 꿈꾸는 이를 위한 아이슬란드 오로라 가이드

    ‘꽃청춘’의 환상 꿈꾸는 이를 위한 아이슬란드 오로라 가이드

    네 배우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편에서 이들이 애타게 기다리며 찾아 헤매는 것이 있다. 바로 오로라다. 깊은 밤하늘에 춤을 추는 초록 물결은 TV로 보나 실제로 보나 말로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안긴다. 오기가 만만치 않은 겨울의 아이슬란드를 찾는 많은 이가 오로라를 꿈꾼다. 과연 오로라는 어떻게 해야 볼 수 있을까. 기다리면 그냥 눈앞에 나타나는 걸까. 현지에서 오로라 투어를 신청하면 오로라를 무조건 볼 수 있는 걸까. 통장이 순식간에 가벼워질 정도로 비싼 돈을 들여 기껏 갔는데 혹시 못 보면 어쩌나 궁금하고 걱정되는 것이 많다. ‘꽃청춘’의 환상 속에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를 ‘버킷리스트’로 꿈꾸는 이를 위해 현지에서 직접 경험한 오로라 가이드를 소개한다.맑은 날 태양활동 활발하면 나타나는 오로라 오로라는 태양 폭발이 일어났을 때 발생한 전기를 띤 입자가 지구의 대기에 진입하면서 지구의 대기와 충돌해 아름다운 빛을 내는 현상이다. 약 1억 5000만㎞ 떨어진 태양과 지구의 극적인 만남이 오로라인 것이다. 오로라는 사계절 내내 존재하지만 극지방의 여름은 백야 현상으로 밤하늘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노르웨이, 핀란드 등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북쪽 지역 나라들의 겨울은 낮이 짧아 아쉽지만 그만큼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밤이 길다. 많은 이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오로라를 어떻게 해야 볼 수 있을까다. 가장 간단한 답변은 맑은 날 오로라의 활동이 왕성할 때 볼 수 있다는 것이다.오로라는 아이슬란드를 찾는 여행객보다 더 활발하게 지구 위에서 움직이는데 시간에 따라 활동 반경이 달라진다. 맑은 날이라 오로라를 기대하더라도 오로라가 미약하거나 아이슬란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활동 중이면 밤새워 기다려봐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될 뿐이다. 하늘에 나타나는 자연현상이다 보니 구름이 많아서는 오로라를 볼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아무리 아이슬란드 겨울 날씨가 쉽게 돌변한다 하더라도 잔뜩 낀 구름이 1~2시간 내로 걷히지 않는다. 이 또한 기다려봐야 헛일이니 구름이 많은 밤이면 구름 같은 이불 속에서 마음 편히 잠드는 것이 좋다.관련 어플을 활용하면 허탕 칠 가능성을 낮춘다. 오로라 어플에는 오로라 활동 지수가 얼마나 되는지, 현재 오로라가 어디에서 활동하는지, 현지 구름 예보는 어떤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시각각 자연환경이 변해 100%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오로라 활동 지수가 높고, 구름도 예정돼 있지 않다면 오로라를 만날 확률이 높다. 현지 전문가를 믿고 오로라 투어를 신청할 때도 날씨를 미리 확인하면 피 같은 돈이 낭비되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관측소는 한적한 숙소 오로라를 보기에 좋은 곳은 어딜까. 많은 이가 이에 대한 정보가 없어 현지에서 오로라 투어를 신청하거나 오로라가 잘 보인다는 유명한 곳을 찾아가려 한다. 그러나 현지에서 만난 다른 여행객들의 말을 종합하면 숙소에서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가장 크다. ‘꽃청춘’의 배우들도 우연히 숙소에서 오로라를 만난 것처럼.어차피 보일 오로라라면 수도 레이캬비크 같은 도시에서도 볼 수 있다. 반대로 어차피 안 보일 오로라라면 아무리 산골짜기라도 보이지 않는다. 너무 욕심낼 필요 없이 차분히 자연의 섭리를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은하수와 달리 어느 정도 빛공해가 있어도 오로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좋은 카메라를 쓰는 것이 아니라면 인공조명이 전혀 없는 대자연 앞에서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적당히 밝으면서도 빛공해가 심하지 않은 한적한 숙소가 오로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 꼽힌다.차를 빌려 다니는 많은 여행객이 숙소를 저녁 식사가 가능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시 위주로 잡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관광업으로 먹고사는 아이슬란드는 웬만한 숙소들이 시설을 잘 갖췄고, 사람이 워낙 적어 외진 숙소에서 강도를 만날 일도 없다. 오히려 한적한 위치에 있을수록 분위기도 오붓하고, 오로라도 쉽게 볼 수 있으니 어차피 이동하는 길이라면 한적한 곳을 추천한다. 만약 면허가 없어 차를 빌리기 어려운 여행객이 있다면 오로라 헌팅을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지 말고 날씨를 봐가며 신청하는 것이 좋다. 오로라 투어 역시 빛공해가 없고 맑은 곳으로 데려간다는 기본은 같다.혹시나 투어가 마감되면 어쩌나 싶겠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카드 쓰기 좋은 나라일 정도로 자본주의가 발달한 아이슬란드에서는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 아이슬란드는 언제든 여러분의 결제를 기다리는 나라다. 대자연이 기다리는 아이슬란드의 풍경 가장 편하고 안전한 관측지는 한적한 숙소이지만 이미 오로라 사진을 건진 이라면 자연 풍경이 멋진 곳에 도전해볼 만하다. 스나이펠스반도의 키르큐펠이나 검은 교회 같은 곳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좋아요’를 폭발시킬 수 있는 명소다. 빙하가 있는 요쿨살론이나 수많은 폭포 역시 오로라 명소로 꼽힌다.아이슬란드는 곳곳이 막 찍어도 화보일 정도로 엄청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낮에 이동하면서 예약한 숙소 인근에 오로라 보고 싶은 곳을 점찍어두면 인생 오로라 사진을 건지기 편하다. 오로라는 활동 주기가 있어 날마다 상태가 다르다. 태양풍이 강해 초록 오로라뿐 아니라 보라, 빨강 등 다른 색깔까지 보일 때도 있다. 아이슬란드에 머무는 기간이 길면 그만큼 오로라를 볼 가능성과 더 환상적인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정말 운이 안 맞으면 며칠 연속으로 흐리기도 하니 기왕 오로라를 위해서 아이슬란드에 온다면 최대한 넉넉히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꼭 오로라가 아니더라도 아이슬란드는 강원도나 제주도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대자연이 널려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 기왕 많은 돈을 들여 아이슬란드에 올 거라면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가볍게 카메라 한 대 마련해 두고두고 남을 인생 사진을 건지는 게 제대로 남는 여행이다. 남는 건 사진뿐이니까.
  • 페트병·종이팩 모으면 종량제 봉투로 맞바꿔… 제주, 매달 3만명 참여

    페트병·종이팩 모으면 종량제 봉투로 맞바꿔… 제주, 매달 3만명 참여

    제도 도입 1년을 눈앞에 둔 재활용가능자원 회수 통합보상제가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재활용가능자원 회수 통합보상제가 도민에게 큰 호응을 얻어 재활용품 회수량이 증가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재활용 가능자원 회수 통합보상제는 재활용도움센터에서 투명페트병, 건전지, 종이팩, 캔류 1㎏을 10ℓ 종량제 봉투 1장으로 교환해 주는 제도다. 또한 매주 일요일과 환경 기념일(지구의날 4월 22일, 환경의 날 6월 5일)에는 평상시의 2배를 보상하는 재활용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도 일부 품목에 대한 보상제도가 있지만, 제주도는 품목을 확대해 통합보상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통합보상제를 통한 재활용품 회수 실적을 보면, 1월 총 55.8톤에서 10월 79.5톤으로 4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투명페트병은 올해 1월 35.3톤에서 10월 56.7톤으로 60.6% 증가해 전체 회수량의 약 71%를 차지했다. 통합보상제 활성화 및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전면 시행으로 10월까지 투명페트병 매각 수입은 5억 4600만원으로 전년(1억 2000만 원) 대비 4.55배 증가했다. 올해 1월 재활용데이 보상기준이 1㎏당 종량제 봉투 10장에서 2장으로 변경되면서 2월에 회수량이 16% 감소했으나 5월 이후 투명페트병, 캔류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재활용품 회수 통합보상제 지난해 시행 초에는 5400여명이 참여했으나, 올해 10월에는 월 3만 7000여명으로 급증하고 월 평균 2만 8000여명의 도민이 참여하는 등 도민들의 자원순환 참여 의지가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분리배출로 재활용품이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갈치 출현하면 대지진?…칠레서 발견된 날 지진 세 차례 발생

    산갈치 출현하면 대지진?…칠레서 발견된 날 지진 세 차례 발생

    심해어의 출현은 대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이 칠레에서 진리로 굳어질지 모르겠다. 12일(현지시간) 칠레에서 대형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칠레대학 지진센터에 따르면 칠레 남부 비오비오지방에서 이날 밤 11시24분 발생한 첫 지진의 규모는 6.2. 진앙은 아라우코주의 주도 레부로부터 5.03km 지점, 지진의 깊이는 20km이었다. 현지 언론은 “마울레, 뉴블레, 라아라우카니아, 로스리오스 등 인접한 지방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면서 “불안을 느낀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도시 레부의 주유소에는 늦은 시간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으로 북적였다”고 보도했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이날 비오비오 지방에선 최소한 세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6.2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약 1분의 시차를 두고 규모 5.2 지진과 규모 6.2 지진이 되풀이됐다. 주민들이 공유한 영상을 보면 공포는 실감난다. 한 가정집에선 옷장과 책장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엄마는 “부엌으로 대피하자”고 고함친다. 지진이 발생하면 떨어지거나 쓰러지는 물건에 다치지 않도록 식탁이나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게 안전하다. 레부와 콘셉시온 등 일부 도시에선 정전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진센터에 따르면 세 번의 지진 후 비오비오에선 최소한 8차례의 여진이 더 있었다. 비오비오 당국은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했지만 쓰나미 경보는 발동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다. 당국자는 “규모가 큰 지진이 세 번이나 연이었지만 피해가 크지 않았던 건 기적”이라며 “주민들 대부분이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재산피해는 최소에 그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칠레 탈란 섬에선 대형 심해어 산갈치가 발견돼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이 종일 계속됐다. 결과적으론 산갈치의 경고(?)가 적중한 셈이다. 탈란 섬 어부들은 이날 해변으로 밀려온 길이 4.5m 산갈치를 발견, 동영상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물고기’가 나타났다는 설명이 붙은 영상이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곧 지진이 발생하겠다” “쓰나미가 올 것 같다”면서 불안에 떨었다. 심해어 산갈치가 해변까지 나오는 건 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은 일본에서 시작됐지만 칠레에서도 이젠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다. 대형 산갈치가 발견된 후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현지 언론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전설일 뿐”이라고 보도했지만 적지 않은 칠레 국민은 이제 이를 사실로 믿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는 “내 말을 믿지 않아도 좋지만 우린 이제 다 죽게 생겼다. 이제 곧 엄청난 지진이 온다” “용왕이 또 메신저를 보냈다. 재앙이 예고됐다”는 트윗이 넘쳤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고약한 냄새, 그들의 취향/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고약한 냄새, 그들의 취향/식물세밀화가

    5년 전 한 식물연구기관으로부터 약용식물 중 한 종인 약모밀을 그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모종부터 재배해 직접 생장 과정을 관찰하며 그려야 했기에 연구자에게 약모밀 생체를 택배로 받았다. 그리고 그 상자를 열자마자 강력한 생선 비린내에 놀라고 말았다. 약모밀의 또 다른 이름 어성초는 생선 비린내가 나는 식물이란 뜻이다.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며 나는 수없이 다양한 식물 냄새를 맡아 왔다. 장미의 진득한 꽃 향, 편백나무 숲의 시원한 향, 부추속 식물에게서 풍겨 오는 알싸하고 매운 향기. 그중에서도 특히 5월 제주도 공기에서 나는 달콤한 귤꽃 향과 겨울 잣나무 숲의 상쾌한 바늘잎 향을 좋아한다. 지금 이맘때 계수나무에서 전해 오는 달콤한 캐러멜 향도 빼놓을 수 없다. 식물의 향은 종만큼 다채롭고 같은 종의 식물일지라도 잎과 꽃, 열매, 뿌리에서 나는 향이 모두 다르다. 애초에 향을 이용하는 허브식물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내 손에서는 허브 향이 떠날 새가 없었다. 내가 식물 냄새를 유난하게 여기게 된 것은 식물의 고약한 냄새를 맡게 된 순간부터였다. 식물을 공부하기 전까지 나는 줄곧 이들에게 향기로운 향만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향기롭다는 말에는 개인적인 취향이 함축돼 있긴 하지만 그 누가 맡아도 고약하다고 여길 만큼 악취가 나는 식물도 있다는 것을 그림을 그리며 알게 됐다.약모밀도 그랬다. 정원에서 약모밀을 자주 봐 왔지만 늘 실외 공기에 증발하는 냄새를 맡았기 때문에 향의 강도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물론 나는 냄새에 곧장 익숙해졌고 약모밀을 다 그려 완성할 때 즈음엔 더이상 약모밀에서 악취가 난다고 느끼지 않게 됐다. 식물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때문이다. 휘발성 물질은 공기 중에 흩어지고 증발해 수분 매개자를 끌어들이고, 해가 되는 동물을 내쫓기도 한다. 식물은 동물과 냄새로 의사소통을 하는 셈이다.우리 인간에게 향기롭지 않은 냄새일지라도 어떤 동물에게는 흥미롭거나 유혹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잎에서 생선 비린내가 나는 약모밀과 쾨쾨한 냄새가 나는 누린내풀, 누리장나무의 향기 또한 각자의 수분 매개동물에게 최적화됐다. 타이탄 아룸, 일명 시체꽃이란 별명을 가진 식물은 지구에서 가장 지독한 향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나는 영국 큐가든의 온실에서 이 식물의 냄새를 맡은 적이 있다. 온실 안에서 이미 온갖 식물 향이 혼합된 냄새가 나서 그런지 타이탄 아룸에게서는 기대만큼 지독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동남아 수마트라섬의 열대우림이 고향인 이들의 수분 매개자는 죽은 생물에 알을 낳는 파리와 딱정벌레다. 여름철 음식 쓰레기가 파리를 꼬이게 하듯 타이탄 아룸은 썩은 시체 냄새를 좋아하는 수분 매개자를 끌어당긴다.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다육식물 히드노라 아프리카나는 수분 매개자 쇠똥구리가 좋아하는 강한 똥 냄새를 풍긴다. 쇠똥구리 취향에 맞춤형인 냄새를 가진 셈이다. 우리가 아무리 이 식물들이 내뿜는 고약한 쓰레기 냄새와 똥 냄새와 시체 썩은 냄새를 싫어한다고 할지라도, 식물은 우리 인간의 취향엔 관심 없다. 인간은 식물의 수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그저 쓸모없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늘 식물의 향기를 쫓아왔다. 장미의 역사는 향의 역사와 운명을 같이한다. 1953년 연구자들은 장미 향의 원인을 연구했고, 장미로부터 20개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50여년이 흐른 2006년에는 400개의 화합물질에 의해 우리가 좋아하는 향기로운 장미 향이 나온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가끔 나는 인간의 감각과 취향이란 참 가볍고 부질없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고약한 향일지라도 이것이 우리의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알게 되면 향을 미화하고 좋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탈모 예방 효과를 기대하며 비릿한 냄새를 참고 약모밀을 머리에 바르고, 몸에만 좋다면 쓰디쓴 약재 냄새를 향긋하다며 흡입하듯이 말이다. 이렇듯 감각이 의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면 초가을 도로변에서 나는 은행나무의 열매 냄새 또한 수용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 아닐까. 나무에서 열매를 터는 기계를 개발하고, 천막을 씌워 열매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 길에서 은행나무 열매 냄새가 안 나게 하는 것이 식물과 인간의 공존은 아니다. 궁극적인 해결 방법은 우리가 식물이 가진 고약한 냄새를 수용하는 것밖에 없다. 지구의 자연현상을 부정하는 생물은 인간뿐이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중고차 운전자의 미래/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중고차 운전자의 미래/소설가

    횡단보도 앞에서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복잡한 기분에 잠기곤 했다. 담배를 끊은 사람이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사람을 바라볼 때의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저들은 백해무익하다는 ‘중독’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과 나도 딱 한 모금만 피워 봤으면 좋겠다는 부러운 마음이 엇갈리는 상태 말이다. 25년 동안 별 탈 없이 무사고 운전을 하다가 재작년에 차를 없앴다. 어느 날 문득 말만 앞세우고 사는 구태의연한 삶이 지겨워 단출하게 살기로 작정했다. 필요 없는 책, 옷, 가구 등속을 모두 버렸다. 10년 넘게 타고 다니던 차도 없앴다. 물건에는 별로 애착이 없는 편이라고 믿었는데 차를 없애고 나서는 예상보다 상실감이 컸다. 그러나 확장된 신체의 단단한 외피처럼 느껴지던 자동차를 벗어나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다 보니 모르고 지나치던 외진 골목, 노점상, (대부분 노인이나 학생인) 버스 승객들을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물론 불친절한 버스 기사와 말다툼하는 경험도 했다. 버스의 출입문 위에 ‘버스를 이용 중인 당신은 오늘 하루 이산화탄소를 4.5㎏ 줄이고 30년생 나무를 0.7그루 심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를 발견할 때, 내용의 진위를 의심하면서도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로 억제하기 위해 미미한 힘을 보태고 있다는 자부심을 얻기도 했다. 얼마 전부터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타던 차를 폐차시키고 전기차로 바꿀 거라는 선배 말에 그 차 내게 넘기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 것이다. 선배의 새 차가 출고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내 마음은 탄소중립에서 탄소중심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했다. 지금이라도 필요 없다고 말할까. 어차피 폐차시키면 그것도 쓰레기인데, 언젠가 여유가 생겨 전기차를 살 때까지만 중고차를 타면 되지 않을까. 마침내 선배가 14년 동안 타던 차를 자동차등록소에서 받아 오고야 만다. 최근에 DMZ 영화제에서 상영 중인 ‘꿈을 뒤덮은 먼지’를 봤다. 인도네시아의 한 바닷가 마을이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 광산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찍은 다큐멘터리다. 흰 모래와 푸른 바다로 유명한 관광지였던 마을은 흙이 벌겋게 드러난 산으로 둘러싸인 먼지 구덩이로 변했다. 해마다 수백 건의 산사태로 수백 명의 주민이 사망했으며, 같은 이유로 필리핀은 니켈 채굴을 중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어부였으나 이제는 광산에서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폴라의 딸은 공부를 열심히 해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산사태 위험 지역에 있는 학교는 오래전에 문을 닫았다. 일론 머스크가 인도네시아와 5조원 상당의 니켈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마무리 자막을 보면서 폴라의 딸이 의사가 될 가능성과 내 형편에 값비싼 전기차를 마련할 가능성을 잠시 저울질해 보았다. 화석 기록으로 보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생물종의 멸종은 과거 매년 1종꼴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지구상에서 매년 46.7종이 멸종했다. 이러한 속도로 진행되는 멸종은 생명의 그물망 체제에서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인간에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닥칠 것이다. 하지만 멸종은 인류의 안락사가 아니고, 인간이라고 모두 같은 인간은 아니다. 기후와 환경 문제는 모두에게 동시에 밀어닥치는 위기가 아닐 것이다. 짐작하건대 덤프트럭 운전자의 미래와 중고차 운전자의 미래, 그리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전기차 운전자의 미래는 같은 속도로 오지 않을 것이다.
  • [길섶에서] 웹툰 작가의 죽음/문소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웹툰 작가의 죽음/문소영 논설위원

    즐겨 보는 웹툰에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이 있다. 김독자라는 평범한 남자 주인공이 10년에 걸쳐 본 웹소설이 종료되던 날 현실 세계는 소설 속 스토리로 전환되고, 주인공 ‘독자’는 지구의 멸망을 막고자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다. 웹툰 ‘화산귀환’만큼이나 유명한 작품이다. 유료로 보려면 ‘쿠키를 구워야’ 하지만, 50여일 뒤에 ‘공짜’로 보는 것을 더 즐긴다. 그런데 두어 달 전쯤 연재물 끝에 ‘장성락 작가의 명복을 빈다’는 글이 달려 있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작가다. 최근 웹툰 작가들이 수백억원을 번다며 다들 부러워하지만, 작가들 대여섯 명 이상, 많게는 십여 명이 투입돼 밤낮으로 그려 대도 마감을 지키기 힘든 살인적 일정이라고 한다. 엄청난 퀄리티의 작품을 매주 연재하기는 쉽지 않다. 세계로 뻗어 나간 K콘텐츠에서 웹툰도 빠지지 않는다. 과로사의 위기에 처한 웹툰 작가들에게 적정한 시기마다 연재를 쉬도록 하는 등 계약 조건의 재협의가 필요할 듯하다.
  • [우주를 보다] 지구 위에 나풀거리는 오로라…우주정거장서 포착

    [우주를 보다] 지구 위에 나풀거리는 오로라…우주정거장서 포착

    우주에서만 볼 수 있는 지구를 둘러싼 아름다운 오로라의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로버트 하인스가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물들인 것은 '천상의 커튼'으로도 불리는 오로라다. 지구의 일부 극지방 하늘 위로 펼쳐지는 오로라가 지구 궤도 위에 있는 ISS에서 목격된 것. 하인스는 "오늘 정말 화려한 오로라가 펼쳐졌다. 이같은 멋진 광경을 일으킨 태양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유럽우주국(ESA) 소속으로 ISS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여성 우주비행사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도 지구의 오로라를 촬영해 트위터에 남겼다. 크리스토포레티는 '보름달이 떠있는 밤에 행성 표면의 특징을 볼 수 있다.큐폴라에서의 관측은 아래위가 뒤집혔다(upside down)'고 적었다. 큐폴라는 지난 2010년 2월 ISS에 설치된 관측용 모듈로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힌다. 우주비행사들은 큐폴라에 있는 7개의 커다란 창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관측한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포레티는 지난 10일 인도양 남부 지역 위에서 이 오로라 사진을 촬영했다. 이처럼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 “대자로 뻗은 다람쥐 보고 놀라지 마세요”[포착]

    “대자로 뻗은 다람쥐 보고 놀라지 마세요”[포착]

    “다람쥐가 이러고 있는 걸 본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뉴욕의 도심 공원에서 다람쥐가 대자로 뻗은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공원 측은 급기야 트위터를 통해 “더운 날 다람쥐는 시원한 바닥에 ‘스플루팅(쭉 뻗기)해서 체온을 낮춘다. 이런 행동을 ‘열 버리기’라고도 부른다”라며 안내했다. 찜통더위를 이겨내는 다람쥐의 모습에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와 강아지 또한 같은 자세를 한다며 사진을 올렸다. 실제로 배를 대고 눕는 행동은 포유류 사이에서는 흔한 행동이다. 댄 블룸스타인 UCLA 진화생물학 교수에 따르면 이 자세는 다른 부위에 비해 털 양이 비교적 적은 복부를 통해 열을 배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교수는 “인간은 몸을 씻고 선풍기 바람을 쐬는 등 더위를 없애는 고유한 방법이 있지만 일부 동물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새들은 때때로 개처럼 헐떡거린다. 약간 구부정한 자세로 입을 벌린 채 혀를 내밀고 있다. 극심한 더위가 동물들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이 사용한 신조어 ‘스플루팅(splooting)’에도 관심이 쏠렸다. 네발 달린 동물이 바닥에 엎드린 채 뒷다리를 엉덩이 뒤쪽으로 쭉 뻗으며 쩍 벌려 몸을 ‘대자’로 만드는 개구리 자세를 말한다. 정확한 어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전 편찬자 코리 스탬퍼는 “스플랫(splat, 철퍼덕)의 변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의 체온 조절은 생존의 문제 세계 곳곳이 폭염과 폭우로 신음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의 기후 위기가 가속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핀란드 기상연구소를 인용해 “북극에서 세계 평균 대비 2배(기존 관측치)가 아니라 4배나 빠른 온난화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내년 미국의 약 810만명이 체감온도(열지수) 섭씨 51.7도 이상의 무더위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됐고, 30년 뒤인 2053년에는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이 1억 76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인간을 포함해 수많은 동식물 역시 크나큰 피해를 입게 된다. 동물들에게 체온 조절은 생존의 문제다. 길고 두꺼운 털로 추위를 이겨내는 다람쥐는 여름에는 계절성 탈모로 열을 발산한다. 개와 고양이는 피부를 통해 땀을 흘리지 못하기 때문에 분비샘이 있는 발바닥과 코를 통해 열을 소량 방출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소량이기 때문에 개의 경우 혀를 내밀고 헐떡이는 행동을 통해 몸을 식힌다. 폐의 뜨거운 공기를 차가운 외부 공기와 교환해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동물들은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더운 날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하여 온도를 낮추고, 산책 중에도 그늘에서 20~30분 간격으로 자주 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는 차 안에 두는 것은 금물이다. 더울 것 같다고 털을 밀어버리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심하게 밀면 자외선에 노출돼 모낭염에 걸릴 수 있다. 털은 추위 뿐 아니라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왜 北 ‘극초음속 미사일’은 요격 불가능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北 ‘극초음속 미사일’은 요격 불가능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끝까지 고속으로 나는 ‘극초음속 미사일’미사일 방어체계 회피하려 우회기동도“北미사일, 현재 방어체계로는 요격 불가능”재밍, 상승 단계 요격 등 ‘방패’ 연구 필요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 질문에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트리엇 수준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은 어렵다”고 인정했습니다. 패트리엇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어떤 방어체계로도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은 막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보통 목표물을 타격할 때까지 ‘마하 5’(초속 1.5㎞·마하 1은 초속 300m) 이상의 속도를 내는 비행체를 말합니다. 196㎞ 떨어진 평양에서 서울로 미사일을 쏜다고 가정하면 불과 2분 만에 도착하는 속도입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장기적으로 한반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패트리엇은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불가능”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가만히 있을 순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도대체 왜 북한의 미사일을 막을 수 없는지 분석하는 일입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 방패를 만들어야 할 겁니다. 마침 조홍일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올해 국방정책연구 여름호에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비행경로와 기능을 구체적으로 재현한 보고서를 게재했습니다. 비록 추정이긴 하지만,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첫 정밀 분석 보고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지난 1월 11일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해 1000㎞ 떨어진 수역의 목표를 타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미사일을 실제 극초음속 미사일로 가정하고 북한의 발표대로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한다면 미사일은 사거리 600㎞까지 ‘마하 10’으로 비행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초에 3㎞를 비행한다는 뜻으로, 1분이면 평양에서 서울까지 도달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속도입니다.미사일은 사거리 100㎞에 도달했을 때 스스로 날 수 있는 탄두 부위, ‘활강체’를 분리했습니다. 활강체는 마하 10의 최고속도를 얻었고, 계속 상승해 400㎞ 지점에서 정점고도 60㎞에 도달했습니다. 이후 600㎞까지 완만하게 하강하면서 활공했습니다. 이는 정점 고도가 1000㎞에 이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미사일보단 훨씬 낮게 날면서도 요격이 불가능할 정도의 빠른 속도를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 단계입니다. 하강하는 듯 했던 극초음속 미사일은 사거리 600㎞ 지점부터 양력(비행체를 공중으로 띄우는 힘)을 일으켜 700㎞에선 다시 위로 솟구치면서 전진합니다. 이것을 ‘풀업기동’이라고 합니다.●700㎞에서 갑자기 상승…다시 하강해 타격 양력을 일으킬 때 저항이 생겨 속도는 좀 떨어졌지만, 여전히 마하 5의 고속기동이 가능합니다. 이어 목표물 인근에서 240㎞ 높이에 도달한 뒤 다시 내리꽂듯 하강해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은 목표물에 닿기 직전인 ‘종말단계’에서 급격하게 속도가 감소합니다. 이 때 요격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700㎞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일반 탄도미사일은 마하 1의 속도도 유지하지 못합니다. 이 때 상당수가 SM-2, 패트리엇 등 요격 미사일에 격추당합니다. 활공단계에서 마하 10의 빠른 속도를 얻기 위해 발사각을 강제로 크게 낮춘다고 해도, 종말지점엔 마하 1을 조금 넘는 속도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역시 요격 미사일을 피하기 어렵습니다.반면 극초음속 미사일은 타격 직전까지 요격이 쉽지 않은 마하 2의 속도를 유지했습니다. 마하 2는 최신 초음속 전투기가 최대 속력을 내야 얻을 수 있는 속도입니다. 비결은 목표물에 도착하기 직전 몸을 뒤집는 ‘배면비행’이었습니다. 일반 탄도미사일은 지구의 중력을 이용한 탄도비행을 합니다. 그래서 일직선으로 날아가는데다 하강 경로를 예측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렵지 않습니다. 반면 극초음속 미사일은 날개와 동체를 활용해 궤적을 바꾸는 비행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주로 종말단계 전 위로 솟구치는데다 심지어 좌우로 비행 방향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격 미사일 레이더 반경을 우회한 뒤 90도로 방향을 틀어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극초음속 ‘만능’ 아냐…방어체계 고도화해야 다만 극초음속 미사일도 ‘만능’은 아닙니다. 항로를 계속 바꿔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유도 지시가 필요합니다. 따라잡기 쉽진 않겠지만, 넓은 영역의 재밍(방해신호)으로 교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최고 속도를 얻는 고도에 도달하기 전 격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방향을 전환할 때 속력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어 이 때를 노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북한도 아직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완성하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선 미사일을 놓치지 않고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 기술 고도화가 시급합니다. 미국과의 실시간 탐지 정보 교류도 필요합니다. 이 장관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나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을 업그레이드해 극초음속까지 요격하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연구위원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인 미사일방어체계가 유사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리 미사일 대응능력이 언제나 북한 미사일 위협보다 선제적으로 한발 앞서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유엔 간 에스파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지지”

    유엔 간 에스파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지지”

    그룹 에스파가 유엔 포럼에서 미래 세대를 대표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독려했다. 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스파는 전날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개최된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High Level Political Forum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개회 섹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연설했다. 유엔의 지속가능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의 부회장 수리야 친다웡세는 에스파에 대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젊은 세대 대표로 참석한 케이팝 그룹 에스파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이들은 멋진 노래와 안무를 통해 4개의 다른 목소리를 하나의 하모니로 만든다”고 소개했다. 에스파에서 대표로 연설에 나선 멤버 지젤은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영광이다.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그룹으로, 저희 멤버 4명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며 4명의 아바타 멤버들은 메타버스에 존재한다, 이를 합쳐서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으로 불리곤 한다”며 유창한 영어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시간과 공간, 장르, 세대 등 모든 경계를 초월한 무한의 영역으로 보다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연구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도가 가속화되어가는 이 상황 속에서 ‘현실 세계에 대해서도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게 된다”고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지젤은 그러면서 “메타버스 세상은 현실을 반영하는 세계로, 현실이 고갈되기만 하고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가상세계의 무한한 가능성 역시 지키기 어렵지 않을까”라며 “지속가능한 지구의 생태계와 질 높은 삶을 위한 기회의 균등 없이는 메타버스 세계가 반영할 수 있는 현실 세계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지젤은 끝으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음 세대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에스파는 포럼 현장에서 자신들의 히트곡 ‘넥스트 레벨’ 무대를 영상으로 선보였다. 한편 에스파는 오는 8일 2번째 미니앨범 ‘걸스’(Girls)를 한국과 미국 동시에서 동시 발매한다. 같은 날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 시리즈 2022’에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출연한다.
  • [나우뉴스] 밉보이면 손가락 절단 후 버려져...홍콩 삼합회 조직원의 잔혹 범죄

    [나우뉴스] 밉보이면 손가락 절단 후 버려져...홍콩 삼합회 조직원의 잔혹 범죄

    홍콩의 악명높은 조직 폭력배인 삼합회 조직원이 흉기에 찔린 채 방치된 채로 발견됐다. 홍콩 경찰국은 지난 10일 툰먼구 선착장 인근 바닷가에서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신원 미상의 20대 남성이 발견돼 사건 수사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이 남성은 발견 당시 오른쪽 손가락이 절단된 상태로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사건을 관할한 경찰국은 이 남성이 도끼와 칼 등으로 고의로 신체 일부가 절단, 훼손됐을 것이라고 보고 대대적인 사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조사 결과, 올해 29세의 피해 남성은 이 지역 삼합회 출신 조직원으로 도박 빚에 시달리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고의로 절단된 손가락 문제 외에도 머리와 등, 팔, 다리 등에서 다수의 상해가 발견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국은 같은 날 오후 19시경 푸이 지구의 한 공원에서 피해 남성의 절단된 오른쪽 손가락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 등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범죄 집단인 삼합회는 조직에 충성하지 않는 조직원을 대상으로 보복 범죄를 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종 범죄와 악행을 저지르고도 정재계와 유착해 거대한 권력을 형성해 마약 밀매와 도박, 살인, 테러 등을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홍콩 경찰국은 같은 날 홍콩 콰이청 지구의 한 농구장에서 3명의 10대 청소년을 공격해 상해를 입힌 10명의 조직원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 상태다. 당시 주민들을 위해 개방해놓았던 농구장에서 운동 중이었던 10대 청소년 피해자들에게 폭력 조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10명이 다가와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이 남성들은 10대 피해자들에게 다가와 몇 가지 질문을 던진 뒤, 피해자들이 답변을 하기도 전에 날카로운 흉기를 들고 공격해 머리와 등, 손 등에 상해를 입힌 뒤 유유히 사라졌다. 사건 직후 인근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피해자들은 이 사건을 관할 경찰국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사대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삼합회 조직원들을 지목한 상태다. 관할 경찰국은 이 사건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한 가해 남성 10명이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잔혹 범죄 사건의 가해자들과 동일한 삼합회 조직원일 것으로 추측하고, 이들의 행방을 찾는 공개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밉보이면 손가락 절단 후 버려져...홍콩서 삼합회 조직원의 잔혹 범죄 이어져

    밉보이면 손가락 절단 후 버려져...홍콩서 삼합회 조직원의 잔혹 범죄 이어져

    홍콩의 악명높은 조직 폭력배인 삼합회 조직원이 흉기에 찔린 채 방치된 채로 발견됐다. 홍콩 경찰국은 지난 10일 툰먼구 선착장 인근 바닷가에서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신원 미상의 20대 남성이 발견돼 사건 수사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이 남성은 발견 당시 오른쪽 손가락이 절단된 상태로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사건을 관할한 경찰국은 이 남성이 도끼와 칼 등으로 고의로 신체 일부가 절단, 훼손됐을 것이라고 보고 대대적인 사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조사 결과, 올해 29세의 피해 남성은 이 지역 삼합회 출신 조직원으로 도박 빚에 시달리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고의로 절단된 손가락 문제 외에도 머리와 등, 팔, 다리 등에서 다수의 상해가 발견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국은 같은 날 오후 19시경 푸이 지구의 한 공원에서 피해 남성의 절단된 오른쪽 손가락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 등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범죄 집단인 삼합회는 조직에 충성하지 않는 조직원을 대상으로 보복 범죄를 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종 범죄와 악행을 저지르고도 정재계와 유착해 거대한 권력을 형성해 마약 밀매와 도박, 살인, 테러 등을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홍콩 경찰국은 같은 날 홍콩 콰이청 지구의 한 농구장에서 3명의 10대 청소년을 공격해 상해를 입힌 10명의 조직원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 상태다.  당시 주민들을 위해 개방해놓았던 농구장에서 운동 중이었던 10대 청소년 피해자들에게 폭력 조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10명이 다가와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이 남성들은 10대 피해자들에게 다가와 몇 가지 질문을 던진 뒤, 피해자들이 답변을 하기도 전에 날카로운 흉기를 들고 공격해 머리와 등, 손 등에 상해를 입힌 뒤 유유히 사라졌다. 사건 직후 인근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피해자들은 이 사건을 관할 경찰국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사대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삼합회 조직원들을 지목한 상태다.  관할 경찰국은 이 사건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한 가해 남성 10명이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잔혹 범죄 사건의 가해자들과 동일한 삼합회 조직원일 것으로 추측하고, 이들의 행방을 찾는 공개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 실형받은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 복귀하는 날 꽃길 강요했다

    실형받은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 복귀하는 날 꽃길 강요했다

    불명예스러운 일로 직무가 정지됐다가 가까스로 복귀한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이 갑질 논란으로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회장이 다시 출근하기 시작한 지난 25일부터 광주시체육회 복도와 사무실에는 화환과 화분이 넘쳐났다. 이 회장이 직무에 복귀하면서 지인들과 직원들에게 화환과 화분을 보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직무 복귀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떡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역 체육회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인을 통해 화환을 보내 달라고 해서 매우 황당했다. 체육회 직원과 측근들이 ‘회장님이 업무에 복귀하는데 화환을 보내 달라’고 말하는데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고 했다.이 회장은 2016년 6월 광주 서구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허용한 조례’를 가결되게 해 준 대가로 클럽 운영자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달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춤 허용 조례’는 2019년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한 클럽에서 2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회장은 또 지난해 5월 보궐선거에서 민선 2대 광주시체육회장에 당선됐지만, 인구수 대비 선거인 수를 충족하지 않는 등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당선 무효’ 판결을 받고 직무가 정지됐다. 낙선자들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직무에 복귀하게 됐다. 광주시체육회 관계자는 “회장님은 사무실에 나오지는 않는다”면서 “화분은 축하의 의미로 보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 한전산업, 지구의 날 맞아 ‘카본 프리 포레스트’ 조성키로

    한전산업, 지구의 날 맞아 ‘카본 프리 포레스트’ 조성키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한전산업개발과 산림청 산하 (사)평화의 숲이 탄소중립 사회 실현과 건강한 숲 조성사업을 함께 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전산업 6층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한전산업 김평환 대표이사와 평화의 숲 김재현 대표는 ‘카본 프리 포레스트(탄소중립 숲‧carbon free forest)’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탄소중립숲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일대 전체 5000㎡ 규모로 조성하며, 이를 위해 한전산업과 평화의 숲은 올해 2000~2500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로 꿀벌이 크게 감소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꿀벌 친화적인 밀원수(蜜源樹) 중심으로 식재할 계획이다. 상수리나무, 뽕나무, 아까시나무 등 밀원수는 탄소를 흡수하고 꿀벌, 조류, 곤충류 등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와 먹이원을 공급하여 생물다양성 증진에 도움이 된다. 김 대표는 “최근 꿀벌들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은 기후위기가 우리 일상의 삶 가까이 왔다는 증거”라며 “탄소중립 사회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하루 빨리 우리 사회의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구의 날(4월 22일) 행사는 존 맥코넬 상원의원 등 제안으로 미국에서 환경보호 의식 제고를 위해 1970년부터 실시되어 오다가 1990년부터 전 세계에서 참가, 국제 지정일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 주간으로 정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등 각종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한전산업은 “지난해 산림청과 산림협력을 통한 숲가꾸기 사업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지원사무소과 업무협약을 맺고 북한이탈주민들의 취업지원 활동을 하는 등 ESG경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지구의 날’을 만든 사건들을 떠올리며/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지구의 날’을 만든 사건들을 떠올리며/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1969년 3월 어느 날 덴마크 코펜하겐대 한 세미나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자연사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코펜하겐대 교수를 포함한 과학자들이 토론 중이었다. 한 그룹의 학생들이 예고 없이 세미나실로 들어와 문을 잠그고 환기팬을 끈 후 대학 인근 오염된 하천에서 수집한 쓰레기를 태우고 가져온 오염된 물을 교수와 과학자들에게 뿌리면서 “말만 하지 말고 지구를 위해 행동하라”고 호소했다. 1970년 4월 22일 미국 전역에서 약 2000만명의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경오염으로 위험에 빠진 지구를 구하자고 외쳤다. 첫 ‘지구의 날’이었다. 1969년 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해상에서 발생한 석유 유출사고가 기폭제가 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1969년 코펜하겐대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1970년 대규모 군중집회를 하버드대 학생 데니스 헤이즈가 주도했으니 말이다. 1970년 첫 지구의 날 이후 환경주의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1972년 노르웨이 환경주의 활동가 아르네 네스는 인류가 다른 종보다 우수하다는 관점을 거부하고 지구상의 모든 종과 함께하자는 내용의 심층생태학 사상을 제안했다. 1973년 독일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저서를 통해 물질만능 성장주의도, 극단적 금욕주의도 아닌 불교의 팔정도 중도 사상을 경제에 적용하는 불교경제학을 주장했다. 독일의 녹색당 운동이 태동하게 된 것도 1970년대이다. 하지만 중동전쟁으로 야기된 1970년대 석유파동의 여파로 환경주의는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1980년대 자유만능 시장경제 중심의 신자유주의 확산으로 환경주의는 암흑기를 맞았다. 더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 힌두교 등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1986년 9월 이탈리아의 소도시 아시시에서 열린 세계야생동물기금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화답해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00여개국의 정상을 포함한 185개국 대표들이 환경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생물다양성 감소, 삼림 벌채와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기후변화 안건을 채택했으며, 이후 1997년 기후변화 협약 교토의정서로 이어졌다. 지구의 날 52주년을 맞는 올해, 1969년 코펜하겐대의 양심적 생태활동을 강조한 젊은 영혼들의 목소리가 코로나, 생태,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환경주의 움직임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 수는 없을지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코펜하겐대 학생들이 무례한 행동 후에 교수와 과학자들에게 어떻게 사과했는지는 기록에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세미나에서 황당하지만 신선한 봉변을 당한 당시 교수와 과학자들이 부러운 것은 왜일까.
  • “래미안과 지구의날 함께해요”…삼성물산, 22일 소등행사 경품 이벤트

    “래미안과 지구의날 함께해요”…삼성물산, 22일 소등행사 경품 이벤트

    삼성물산은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소등행사 동참과 함께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4월 22일로 지정된 지구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는 이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 주간으로 정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저탄소 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적인 소등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도 22일 상일동 본사 사옥 및 각 현장에서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행사에 동참한다. 특히 이번 소등행사는 고객 및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래미안과 함께하는 지구를 위한 10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는 고객과 임직원이 소등시각에 맞춰 불이 꺼진 실내, 창 밖 야경, 밤하늘 등 지구의 날 소등행사와 맞는 일상을 촬영한 뒤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참여가 완료된다. 지정된 해시태그는 #래미안과함께하는지구를위한10분 #지구의날래미안 #래미안소등행사 3가지다.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이 지급된다. 지구의 날 소등행사 및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래미안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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