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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노벨평화상 수상 美 기후학자 스티븐 슈나이더

    [부고]노벨평화상 수상 美 기후학자 스티븐 슈나이더

    지구온난화에 관한 국제연구단 소속으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2007년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던 미국 기후학자 스티븐 슈나이더 스탠퍼드대 교수가 19일(현지시간) 타계했다. 65세.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슈나이더 교수는 희귀암을 앓고 있었지만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그는 스웨덴 스톡홀름을 떠나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숨을 거뒀다. 슈나이더 교수는 37년 동안 기후변화에 대해 연구하면서 기후변화가 미국의 야생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정치 및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수많은 책을 썼으며, 농업분야와 보험산업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정책 결정을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고어 전 부통령은 그가 “많은 성과를 낸 연구자이자 작가였고 학술지 ‘기후변화’의 공동설립자이자 훌륭한 소통가였다.”면서 “그가 기후학 발전에 기여한 바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대림산업-2012년 ‘에코하우스’ 개발 완료

    [Next 10년 신성장동력] 대림산업-2012년 ‘에코하우스’ 개발 완료

    대림산업은 창립 70주년이었던 지난해를 ‘녹색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환경 규제를 포함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추세다. 녹색성장이라는 패러다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린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하는 그린 건설상품 제공’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대림은 녹색경영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모델부터 생산 프로세스 그리고 기업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기업활동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저탄소 활동으로 강도 높게 혁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력, 제도, 정보기술(IT) 시스템 등 조직의 인프라를 녹색경영 추진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있다. 더불어 업무과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 본사 및 국내외 전 현장에서 그린 해빗(Green Habit)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자택에서 업무가 가능한 가상 사무 시스템 도입 및 IT를 통한 업무 방식의 그린화를 전사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 현장 사무실과 현장 주변에 친환경·저에너지 설비를 적용한 친환경 건축 현장관리 시스템인 그린 컨스트럭션을 향후 개설되는 모든 ‘e편한세상’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공사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최소화하고 건설 폐기물을 기존 대비 약 20%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의 미래성장동력 사업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과 친환경, 저에너지 아파트, 원자력발전사업 분야다. 현재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의 경우 교량 및 항만 분야에서의 풍부한 실적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진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사업수행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 분야의 경우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제로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 ‘에코 하우스’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등 5가지의 에코 기술 분야를 선정, 박사급 인력과 사업본부 내 전략TF 인원 등 평균 30여명을 투입해 그린 홈 관련 핵심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플랜트 사업의 경우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이자 청정 에너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원자력 발전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 핵심 사업 분야로 육성하기로 했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녹색경영을 바탕으로 대림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탄소 녹색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매립가스 자원화… 1260억 수익 창출

    [Next 10년 신성장동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매립가스 자원화… 1260억 수익 창출

    지금까지 쓰레기는 혐오의 대상일 뿐이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지 역시 기피시설이다. 하지만 이제 쓰레기와 매립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쓰레기는 곧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립지 역시 기술개발로 자원순환을 선도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인천 백석동에 위치한 매립지공사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주민 2200만명이 매일 배출하는 1만 8000t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매립장이다. 2000년 공사 출범을 기점으로 발생 폐기물의 자원화, 폐기물 관련 신기술 개발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최근에는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에 매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공사는 제1, 2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하여 불필요한 가스는 소각하고 활용 가능한 것은 관리센터로 이송, 발전연료로 사용한다. 또 일부는 매립가스 저장탱크로 옮겨 매립지의 시설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매립가스 포집량은 하루 43만 6320㎥, 소각 처리량은 28만 2320㎥, 발전 연료량 14만 4000㎥이다. 가스엔진 발전소에서는 9.88㎿의 전기를 생산하고, 스팀터빈 발전소에서는 50㎿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런 매립가스의 활용은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1배에 이르는 메탄(CH4)의 효과적인 처리를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며, 실제로 연간 온실가스 121만t 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2005년 시작한 매립가스자원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은 올해 4월 국내 최초로 유엔으로부터 첫 번째 탄소배출권 39만 4672t을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 발급된 탄소배출권은 사업등록일인 2007년 4월30일부터 7개월분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량 실적을 인증받은 것으로 CDM 사업 등록 이후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1차분 탄소배출권 39만 4672t은 승용차 17만여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 양이다. 매립가스로 인한 악취발생 방지와 신재생에너지 생산,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2017년까지 온실가스 700만t 이상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예상돼 1260억원 이상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배출권 등록과 검·인증 발급 등 CDM 사업 전 과정을 공사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한래봉 CDM 사업 기술지원담당 차장은 “대규모 탄소배출권 확보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지의 해외 환경사업 진출에 이미 7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면서 “혐오시설로 인식돼온 수도권매립지는 청정에너지 생산기지이자 주민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후변화 위험신호 곳곳서 이미 나타나”

    “기후변화 위험신호 곳곳서 이미 나타나”

    “우리나라도 식생 변화와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신호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 중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이재현(50)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국장)은 정부차원에서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의미부터 설명했다. 지난 8~9일 ´기후변화 적응전략 공유를 위한 워크숍’이 열린 제주 현지에서 이 국장을 만났다. 그는 기후변화로 이상징후가 나타나는 제주도 현장을 안내하며 적응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점점 사라지는 제주 용머리 해안 제주도 용머리 해안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이곳은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그런데 요즘엔 이 산책로를 통제하는 일이 잦아졌다. 해수면이 올라가 길이 물에 잠기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최근 용머리 해안가는 하루 4시간 정도는 바닷물에 잠기고 파도가 거센 날에는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다.”면서 “1987년 산책로를 조성할 당시에는 거의 없던 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산책로 조성에 참석했던 제주 사람들은 그때보다 현재 해안선 평균 수위가 15㎝ 정도 높아졌다고 말한다. 또한 한라산은 해발고도에 따라 다양한 식생 분포를 보여줘, 기후변화에 민감하거나 취약한 생물 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는 “한라산에서 기후변화의 피해를 입고 있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구상나무를 꼽을 수 있다.”면서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생육환경의 변화로 생장쇠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번한 기상재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기후변화로 재배되는 과수와 채소 등의 종류도 바뀌고 있다. 이런 현실을 확인하기 위해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농가로 안내했다. 채소 농사를 짓던 이 농가는 6년 전부터 아열대 작물인 망고를 재배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제주도에서 아열대 작물 재배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이 국장은 “2100년까지 우리나라 평균 온도가 4도 이상 상승하고, 이로 인해 800조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을 배가시키는 정부차원의 프로그램을 확정짓기 위해 이달 말까지 관련부처와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 사진 제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4〉냥가쯔·칭짱고원 빙하 감소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4〉냥가쯔·칭짱고원 빙하 감소

    시가체(日喀則)에서 간체(江孜)를 거쳐 라싸(拉薩)로 이어지는 S307 지방도로를 세 시간 정도 달렸을 때다. 눈 앞에 거대한 빙하가 떡 하니 나타났다. 카로라 빙하다. 옆 표지판을 올려다보니 해발 5500m가 넘는다. 티베트 4대 신산(神山) 가운데 하나인 해발 7141m의 나이친캉상(乃欽康桑) 설산의 계곡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만들어진 자연 빙하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붙어 있는 빙하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빙하에 매혹돼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있을 때 부근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화석 등 기념품을 파는 티베트 상인 라둔(拉屯)이 조용히 다가와 말을 건넸다. “매년 1m 이상씩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어요. 몇 년 지나면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우린 이곳을 떠나야겠지요.” 몇 년 전까지 도로 바로 위까지 뒤덮였던 빙하는 지금은 20여m 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세계의 지붕’ 티베트의 빙하는 그렇게 녹아내리고 있었다. 기후변화가 주된 요인이다. 티베트자치구 환경보호청 장바이(江白) 부청장은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에 최근 들어 티베트의 기후가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 “티베트 중서부 지역은 지금이 우기인데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동남지역은 강우량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기상국장을 지낸 중국과학원의 친다허(秦大河) 원사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칭짱(靑藏)고원의 빙하 감소가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카로라 빙하를 비롯한 냥가쯔 지역의 대규모 빙하지대는 최근 들어 많은 빙하가 녹아내린 듯 물기를 머금은 맨 땅이 드러난 곳이 적지 않았다. 기상통계로도 티베트 지역의 기후변화를 읽을 수 있다. 1960년부터 2008년까지 티베트자치구의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섭씨 0.32도씩 상승했다. 중국 평균 상승치보다 6배 이상 높다. 라싸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여름 한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치솟는 날도 적지 않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칭짱고원이 이미 지구온난화의 중점 재해지역이 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계속되는 기온상승으로 얼어붙은 땅이 점점 녹으면서 수십년 뒤엔 아시아지역의 수자원 안전과 생태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의 과감한 티베트 개발 정책도 자연재앙을 재촉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빙하가 녹아내려 형성된 야루장푸(雅藏布)강을 막아 대규모 수력발전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티베트는 물론 윈난(雲南)성 등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야루장푸강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원, 티베트 서부와 라싸 등 중부지역을 거쳐 인도로 흘러드는 히말라야 지역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인도 등은 수자원 고갈 및 자연재해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중국의 댐 건설 계획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열린 ‘서부 대개발 업무회의’에서 “개발을 진행하되 생태환경 보호를 더욱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방점은 개발에 찍혀 있다. 빙하의 감소 등 변화에 직면한 티베트 자연환경의 미래가 더욱 우려되는 대목이다. 글 사진 냥가쯔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전세계를 인류애로 묶는 데 유엔이 앞장서길”

    “전세계를 인류애로 묶는 데 유엔이 앞장서길”

    “저는 일생 동안 유엔의 위대한 변화를 목격해 왔습니다. 유엔은 전 세계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았고, 기아에 허덕이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유엔은 앞으로도 세계적 위협에 대응하는 선봉장이 돼야 합니다.” ●“나는 유엔의 위대한 변화 목격한 사람”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연단에는 31세의 젊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아닌 84세의 온화한 여왕이 서 있었다. 젊은 군주가 찾았던 53년전 유엔은 50여개국만이 참여했던 국제기구였지만 이젠 전 세계를 아우르는 거대 조직으로 변모했다. 영국 특유의 억양이 묻어나는 한마디 한마디에는 패기와 열정 대신 부드러움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메시지는 명료하면서도 단호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영국여왕이 영연방 16개국의 대표로서 192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총회에서 연설하기는 53년 만이다. 7분 동안 이뤄진 연설에서 여왕은 “1957년 내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고작 3개의 조직만이 해외에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12만명이 넘는 구성원이 26개 조직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유엔의 변화된 위상을 평가했다. 이어 “고결한 포부에서 시작된 유엔은 이제 전 세계인의 이익을 실제로 추구할 수 있는 위상을 갖췄고, 이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테러리즘·기후변화에 대응” 당부 여왕은 유엔이 진정한 국제연합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유엔은 국가간 분쟁을 줄이고, 모든 이들에게 인간애를 전파해야 한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 대해 항상 깊이 고민하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세기에 유엔이 집중해서 풀어야 할 과제로는 테러리즘과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반 총장 “이 시대의 진정한 닻” 반기문 사무총장은 환영연설에서 “이 시대의 진정한 닻이며 우아함과 지조, 존엄의 상징”이라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소개했다. 반 사무총장은 “53년 전 이 자리에서 여왕은 ‘평화와 정의, 번영을 위해 유엔이 얼마나 헌신하느냐에 따라 세계의 미래가 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여왕의 정신은 냉전시대의 위험이 지구온난화 위험으로 바뀌고, 비틀스와 텔레비전이 베컴과 트위터로 변해온 오늘날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존경의 뜻을 표시했다. 연설을 마친 여왕은 남편 필립공과 함께 2001년 9·11테러로 사라진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자리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 영국인 희생자 추모공원 개장식에 참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제주大 감귤 바이오에탄올 연구

    제주대가 감귤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에탄올(BE) 개발에 나선다. 제주대는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에 감귤 바이오에너지사업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감귤 바이오에너지사업은 감귤 주스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찌꺼기)과 비상품 감귤 등을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으로, 제주대는 감귤 바이오에너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생산에 대한 실증 연구를 맡게 된다. 바이오에탄올은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의 공포 속에서 세계 주요국가들이 석유의존도를 낮추려고 앞다퉈 개발에 나서는 대체에너지로, 기존 휘발유나 경유와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30∼40% 줄이는 효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김재훈 생명공학부 교수는 “감귤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이 생산되면 농가 소득 증대, 감귤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과 제주도의 친환경 청정 이미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빌 게이츠 은퇴 후 일상은

    한때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을 좌우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의 은퇴 후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경제전문 포천은 21일(현지시간) 게이츠가 “MS에서의 일을 부업으로 삼고, 활기찬 은퇴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지난 2008년 7월 은퇴했다. 현재 게이츠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전 세계의 말라리아, 에이즈 퇴치를 위해 뛰고 있다. MS 이사회 의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 그의 삶에서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포천은 전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부와 영향력, 지성 등을 이용해 농업·금융·교육·보건·지구온난화 방지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의 혁신을 지원하는 ‘기술 운동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개인 웹사이트 ‘더게이츠노츠닷컴’(thegatesnotes.com)을 통해 자신의 활동과 관심사항을 알리는 일에도 열심이다.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위터에도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그렇다고 게이츠가 개발자로서의 본색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포천은 “게이츠가 MS의 연구개발(R&D) 분야를 이끌었던 동료 네이선 미어볼드가 만든 ‘인터렉추얼 벤처스’의 ‘발명회의’에 참가하는 걸 즐긴다.”고 설명했다. MS 경영진 출신인 제프 레이크스 게이츠 재단 CEO는 포천에 “게이츠가 하루는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대외 원조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다음날에는 과학자들을 만나 에이즈 백신 개발에 관해 이야기하며, 그 다음날에는 교사 보상 문제를 논하기 위해 미국 교육부 장관을 만난다.”고 소개했다. 아내 멜린다는 “남편이 이처럼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그는 불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산작약·이끼도롱뇽 서식지 특별보호

    산작약·이끼도롱뇽 서식지 특별보호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유엔(UN)이 정한 ‘생물 다양성의 해’인 올해 우리나라도 멸종위기종에 대한 복원사업과 서식지 관리 강화에 나섰다. 특히 국립공원의 경우 입장료 폐지로 탐방객이 늘면서 보호 동식물을 반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내 다양한 동식물 가운데 멸종위기종 서식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07년부터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특별보호구에 무단출입하거나 불법으로 동식물을 남획·채취하다 적발된 것만 한해 140건에 달한다. 공원 내 특별보호 지역을 출입하다 적발되면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원공단은 자연자원 조사·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해 중요 생물 서식지로 확인된 13개 공원 18곳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 추가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고 20일 밝혔다. 특별보호구 지정은 멸종위기종 서식지, 고산습지 등 주요 자연자원의 훼손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보호구가 되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고, 보호시설 설치와 함께 20년 동안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이번에 특별보호구로 추가 지정된 곳은 습지 4곳, 야생동물 서식지 4곳, 멸종위기식물 군락지 8곳, 계곡 2곳 등 18곳으로 이미 지정된 것을 포함하면 총 19개 공원 86곳으로 늘었다. 이끼도롱뇽은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일부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후 국내에서도 발견돼 생물·지리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반적으로 미주도롱뇽과의 대부분의 종이 북·남미에 서식하고, 일부 종은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주도롱뇽과에 속하는 계룡산 이끼도롱뇽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지질학적인 변천과 이에 따른 생물종 분포 연구에 활용가치가 높아 서식지를 특별보호구로 지정했다. 일반적으로 도롱뇽은 물가에 서식하는데 계룡산 이끼도롱뇽은 땅에서 생활한다. 몸길이가 약 4㎝로 황갈색이나 붉은색 줄이 있다. 이끼가 있는 바위 밑이나 돌 틈 사이에서 주로 발견된다. 또한 대부분의 도롱뇽이 허파호흡을 하는데 이끼도롱뇽은 피부호흡을 하고 혀·발·두개골을 갖고 있다. 2005년에 신종으로 처음 발표됐고 계룡산국립공원의 서식실태는 최근 자원 모니터링을 통해 동학사 계곡과 수통골 계곡에서 다량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보호구로 편입된 다도해 흑산도 배낭기미 습지는 철새들의 중간 경유지로 멸종위기종 1급인 흰꼬리수리를 포함해 170여종의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는 곳이다. 내장산 입암산성 습지는 보기 드문 산지습지로, 월출산 도갑습지와 다도해 부황습지는 작은 규모지만 황조롱이, 끈끈이주걱 등 멸종위기종과 희귀 습지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특별보호구에 포함시켰다. 지리산 가시오갈피 군락지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서식지이다. 북방계 식물로 낮은 위도에 분포하는 개체군으로 보전가치가 높다. 급경사지에서 서식하지만 약용식물로 인기가 높은 데다 불법채취에 노출돼 있어 보호구로 지정됐다. 광릉요강꽃은 덕유산의 자생지를 제외하고 군락지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 희귀식물이다.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과거에 심하게 채취돼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식물로 분류돼 있다. 공단은 신규 발견된 덕유산 자생지 주변에 채취가능한 임산물들이 함께 자라고 있어 특별보호구로 확대 지정해 보호시설 설치, 출입통제 등 감시·보호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작약은 오대산국립공원 내에 100여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식물종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군 가운데 하나지만 군락을 이루지 않고 산발적으로 생육하기 때문에 개체수가 많지 않다. 이 밖에 경주 둑중개(멸종위기종 2급), 오대산 산양(멸종위기종 1급) 서식지도 보호구에 포함됐다. 경주 둑중개는 지난해 자원 모니터링을 통해 처음 서식지가 확인됐다. 한강과 임진강 등이 주요 분포지역이지만 경주의 대종천 상류지역은 분포지역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둑중개는 냉수성 어종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분포지역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한 월악산 왕제비꽃과 변산반도 미선나무 집단 군락지도 보호구로 지정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지구지킴이 향유고래

    지구지킴이 향유고래

    남극해의 향유고래들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활동으로 인해 제거되는 온실가스가 무려 자동차 8만대가 배출하는 양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15일(현지시간) 남극해에 집단 서식하는 1만 2000여마리의 향유고래들이 물고기와 오징어 등을 먹은 후 한 마리당 연간 50t의 철 성분을 바닷속에 배설한다는 호주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전했다. 과학저널 영국왕립학회보 최신호에 게재된 이들의 논문에 따르면 이 철 성분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장과 광합성을 하도록 촉진시켜 대기중 이산화탄소 제거를 돕는다. 연구팀은 남극해의 향유고래 집단이 철분 배설을 통해 제거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40만t수준으로 추산했다. 이는 승용차 1대가 매년 2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승용차 8만대가 연간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총량과 비슷한 규모다. 연구팀은 “포경이 상업화되기 전에는 남극해에 지금보다 10배나 많은 향유고래가 서식했던 점을 감안하면, 향유고래의 무분별한 남획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수십년 전부터 일부 과학자들이 제기했던 철 성분으로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가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성남 주민 날파리떼 공포

    기온이 섭씨 30도가 넘는 한여름 밤 극성을 부리는 날파리(초파리)떼가 여름철 이상 저온현상에도 불구하고 탄천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주민들의 날파리 제거 민원에 해당 자치단체가 특별방역에 나섰지만 좀처럼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7일 분당주민과 성남시에 따르면 아침 저녁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초여름 이상저온현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초부터 탄천변을 중심으로 날파리떼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수도 예전에 비해 2배가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날파리들은 특히 퇴근 후 주민들이 가족나들이 겸 탄천 둔치를 찾는 오후 5시부터 밤 8시 사이에 극성을 부리고 있다. 도시락과 과일 등을 펼쳐놓고도 먹을 수 없을뿐더러 눈과 귀, 그리고 옷 속에 파고드는 날파리떼의 공격(?)으로 제대로 숨조차 쉴 수 없다. 자전거를 즐기는 주민들은 아예 얼굴을 꽁꽁 싸맨다. 얼굴을 가리는 스카프는 웃옷 속으로 말아 넣어 틈을 없애고, 고글로 눈을 가린다. 귀에 들어가는 날파리를 막기 위해 솜이나 귀마개를 하는 주민들도 있을 정도다. 사정이 이러니 해당 자치단체인 성남시도 비상이 걸렸다. 하루에도 10여통의 민원 전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부터 분당보건소가 주축이 돼 특별방역반을 편성, 추가방역활동에 나섰다. 이도 모자라 민간방역전문업체 5곳에 방역을 의뢰해 주말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날파리떼는 꿈쩍도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주로 탄천변에 머물렀던 날파리들이 야탑동과 서현동 등 먹자촌 일대나 사거리 교차로 횡단보도 등에까지 날아들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날파리는 노랑초파리로 3~11월 사이에 활동하며 주로 상한 과일 주변에 모여 번식한다. 주로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6~7월 쯤에 절정을 이루지만 이번 여름은 석연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7년여 전 날파리들이 지구온난화에 적응하려고 스스로 유전자를 바꾸고 있다는 학계의 연구결과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2003년 미국 유전학자 맥스 레비탄 박사는 ‘진화생태학’ 학술지에서 초파리들의 유전자 변형을 주장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성수 분당보건소장은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날파리가 급격히 늘어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기고] 녹색원천기술 지재권을 성장엔진으로/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기고] 녹색원천기술 지재권을 성장엔진으로/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지구온난화로 인한 국제적 위기감과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이 기업과 국가 간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여러 선진국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범국가적 성장전략으로 설정하고 녹색 기술 R&D 분야에 막대한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업들 역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녹색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각 국가와 기업들의 녹색 원천기술 확보전략이다. 이 전략의 핵심은 개발 기술을 특허 등을 통해 지식재산권으로 확보해 높은 특허장벽 및 지식산업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식재산권은 기업활동뿐 아니라 국가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도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사전 인식하고 국가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관리하고 있을 정도다. 미국의 Pro-Patent 정책, 일본의 지식재산입국 3단계 계획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지식재산권을 보호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최근 ‘지식재산기본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지식재산권 보호·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식재산권을 포함한 무형자산의 중요성은 기업의 자산구조 비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6년에 미국 S&P 500 기업의 자산구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자산 중 1980년에 40% 수준이던 무형자산의 비중이 2000년대에는 80%에 달한다고 한다. 이제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은 얼마나 우수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식재산권의 가치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말 한국전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4기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UAE 원전 수출의 경제적 효과는 소나타 약 100만대, A380 초대형 비행기 약 60대 및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180척을 수출한 것과 맞먹는 실로 엄청난 규모이다. 우리나라가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건설 프로젝트인 UAE 원전사업을 수주하게 된 것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창출된 기술을 지적재산으로 축적해 온 결과이다. 지난 1978년 미국 기술에 의해 고리 원전 1호기를 건설한 이후 30여년 만에 한국형 원전 APR1400이라는 지식재산권을 만들어 수출상품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녹색성장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살 길은 녹색 원천기술 확보에 달려 있다. 우리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서둘러야 할 것은 바로 원천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의 확보다. 지식재산은 국가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동시에 막대한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똑똑(Smart)하고 강력한 툴이다. 이제 우리가 녹색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지식재산권이라는 녹색성장의 스마트 엔진을 장착하는 것이다. 21세기 범세계적 글로벌 경쟁에서는 방향성 못지않게 인프라가 따르는 추진력이 중요한 경쟁력의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 앨 고어 전 美부통령 부부 40년 결혼생활 마침표

    앨 고어 전 美부통령 부부 40년 결혼생활 마침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그의 아내 티퍼 고어가 40년에 걸친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고어 전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친지들에게 메일을 보내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사생활을 존중해주기 바란다. 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8년간 부통령을 지낼 때만 해도 고어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이미지가 강했고 이는 르윈스키 스캔들 등으로 위기를 겪던 클린턴 대통령 부부와 뚜렷한 비교 대상이 됐다. 2000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서는 100만명이 넘는 청중 앞에서 뜨거운 키스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AP통신은 측근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고어 전 부통령이 워싱턴 정가에서 한 발 물러난 뒤에도 지구온난화방지 운동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전개하는 동안 티퍼와 따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전한 뒤 두 사람이 헤어지기로 한 데에는 혼외정사나 불륜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월드컵과 정전/박녹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간사·한전원자력연료㈜ 감사

    [열린세상] 월드컵과 정전/박녹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간사·한전원자력연료㈜ 감사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주 한·일전 축구대결이 벌어진 일본 최대의 경기장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환하게 비추던 야간 조명을 보면서 연초 읽었던 신문기사가 생각났다. 올해 초 상영된 할리우드 영화인 ‘아바타’는 3D 입체영상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을 일궈냈다. 이 영화가 한참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울산에 소재한 한 대형 영화관에서 웃지 못할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전기설비에 들어가 감전되어 정전되는 바람에 9시간 동안이나 영화상영이 중단된 것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입장권을 예매하고 상영을 기다리다 돌아갔을 수많은 관객들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지난 3월 칠레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강진은 1700만명이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하는 정전 사태를 가져왔다. 2003년 8개주에 걸쳐 5000만명에게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60억달러에 이르는 정전 피해를 입었던 미국에서는 금년 2월 워싱턴을 비롯한 동부해안지역에 기록적인 폭설과 시속 150㎞에 달하는 강풍으로 또 한번 어려움을 겪었다. 50여만 가구가 고립되었고, 대부분의 기간시설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6년에는 유럽 전체의 정전으로 1000만명이 암흑 속에서 밤을 보냈다. 이러한 정전사태는 경제가 발전한 선진국일수록 그 피해규모가 더 막대하다. 오랫동안 인류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로 공기(산소), 물, 식량을 거론해 왔다. 늘 곁에 있어서 존재가치도, 고마움도 모르지만 이 세 가지가 없으면 바로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바로 전기가 아닐까 싶다. 세상이 진보되면 될수록, 우리 삶에 있어서 전기에 의지하는 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전기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몇 가지나 될까.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차치하고 공기, 물, 식량까지도 간접적으로 전기를 이용하여 만들어내는 것을 감안하면 전기 없이는 거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요즘 세계 각국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재앙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4계절이 뚜렷한 것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도 근래 들어 이상기온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연출하고 있다.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폭설과 폭우가 빈번하고, 온화하던 봄 날씨도 영하와 영상기온을 넘나들며 국민들을 감기로 물들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 소비 형태도 예측 불허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1시간 평균 전력수요가 6785만 5000㎾로 기록되어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6679만 7000㎾(2009년 12월18일 오후 6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특이한 것은, 과거 전력수요는 냉방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 최대였던 반면 겨울철 추운 날이 계속되면서 전기로 작동되는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어 겨울에 최고치 신기록이 나오는 이상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여름철이 더 걱정인지도 모른다. 때이른 봄철부터 반팔 옷을 성급하게 꺼내 입게 만들었던 높은 기온이 얼마나 기승을 부릴지 모르는 일이며, 6월 중순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로 인해 얼마나 많은 전력이 사용될지 벌써부터 걱정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저녁시간대에 편성된 두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각 가정과 식당 등 단체응원을 하는 장소에서의 전력사용량은 보지 않아도 뻔히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때 만약 정전이라도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1970년대부터 원자력발전을 주요 전원으로 삼아 전기를 공급하고 경제성장을 지속해온 우리나라는 그 덕분으로 세계 선진국들에 비해서 전기료 또한 월등하게 저렴하다. 휴대전화 사용료와 문화비가 월평균 13만원을 웃돌지만 전기요금은 고작 4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우(遇)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기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전기절약에 온 국민이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 印尼 2년간 삼림벌채 불허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2년 동안 새로운 삼림벌채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서다. 27일 열리는 삼림보존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오슬로를 방문 중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삼림벌채 유예계획을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에 이미 허가를 받은 사업은 예외라고 보도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 정부가 삼림보전 대가로 1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이뤄졌다. 노르웨이는 앞서 해마다 석유수입 가운데 5억달러를 삼림보존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원은 지난해 코펜하겐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국제삼림보존기금을 통해 제공된다. 인도네시아는 브라질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을 갖고 있다. 이 열대우림은 지구의 ‘허파’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산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그동안 경제적 수익을 위해 수마트라 섬 등에서 막대한 삼림벌채가 계속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시간마다 축구장 300개 넓이의 삼림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노르웨이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삼림파괴를 막기 위한 규제장치를 만들고, 삼림벌채를 줄임으로써 탄소배출권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10억달러 지원금 지급은 2014년에 실시하기로 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이도록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삼림 훼손이 줄어들지 않으면 자금 지원은 중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림파괴 저지운동을 통해 가장 대규모로, 신속하게, 값싸게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이번 유예조치는 즉각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림보존 국제회의는 열대우림 국가들의 삼림보존활동을 선진국들이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합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림보존조치의 이행상황을 감시할 기초자료 구축과 공동사무국 설치도 추진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삼림감소를 막기 위한 선진국 자금 지원규모가 40억달러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당시 미국과 노르웨이, 일본, 영국, 프랑스, 호주 등 6개국은 삼림감소 방지에 2010~2012년 동안 3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독일 등 다른 선진국들까지 가세하면서 전체 규모가 늘고 있다. 에릭 솔하임 노르웨이 환경장관은 “(40억달러는) 많은 액수이긴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 삼림벌채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막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증거들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증거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 현상과 각종 기후 변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이 모든 급격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가 지목된다. EBS ‘다큐10+’에서는 18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10분 지구온난화라는 현상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규명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는지, 또 실제로 지구의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살펴본다. 1편 ‘지구온난화, 긴 전쟁의 시작’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다양한 과학적 논쟁에 주목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때 대세였던 지구 냉각화를 주장하던 학자들이 이제 지구 온난화로 인류가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의 증가로 온실 효과가 발생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프레온가스와 같이 인류가 발명해 낸 물질로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은 온난화의 진행 속도는 우려할 만큼 빠르지 않고 지구 대기는 인간이 영향을 끼치기엔 지나치게 광대하며 설사 지구 온난화가 발생해도 인간은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25일에는 회의론자에 맞선 학자들의 주장을 담은 2편 ‘지구온난화, 과학적 증거들’이 이어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마이클만 박사는 1000년이 넘은 히코리소나무의 나이테를 비롯한 기온 프락시를 통해 1000년 동안의 기후 변화 그래프를 완성, 현재의 기온 상승은 1000년간 유례없는 상승세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새달 1일에는 3편 ‘미래를 위한 싸움’이 방송된다. 기후 모델링이라는 학문 분야를 통해 기후 모델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모델의 부족한 면을 채워 나가는 학자들의 노력을 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푸른농촌 희망찾기] ③끝 김재수 농진청장 인터뷰

    [푸른농촌 희망찾기] ③끝 김재수 농진청장 인터뷰

    “억대 수익을 올리는 농가가 해마다 6000곳씩 늘고 있어요. 시대변화에 맞춰 대응해 나간다면 농업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창안한 김재수(53) 농촌진흥청장은 농촌을 ‘집단 무기력증’에 빠진 곳으로만 보는 시선을 경계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며 부농(富農)의 꿈을 키워나가는 농가가 많은데 사회가 왜곡된 시선을 보내면 농민 스스로의 패배감만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 또한 농업인들의 자립 돕기를 위해 동기부여를 해주는 데 사업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탄가스 사업 등 무궁무진” 김 청장은 16일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은 농촌사회에 찾아온 분명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녹색기술을 제조업 등 공업분야에서만 찾으려는 움직임을 우려했다. 녹색성장을 위한 원천기술이 이미 농업현장에 널려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청장은 “예컨대 가축이 내뿜는 메탄(CH4)가스는 강력한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사료만 개발해도 지구온난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현재 소화촉진을 위해 사료에 첨가할 미생균제를 연구 중이다. 그는 농업기반의 생명기술(BT)과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의 융·복합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신소재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실크 인공고막이 대표적이다. 농진청은 최근 한림대 의료원과 함께 누에고치의 실크 단백질을 이용해 인공고막용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 청장은 “다음 단계는 실크로 인공 뼈를 만드는 것인데 시장규모가 5조원에 달한다.”면서 “빌딩형 농장이나 장기이식용 돼지 개발 등 농업분야에는 새로운 연구분야가 끝없이 있다.”고 말했다. 농촌사회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업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 김 청장의 복안이다. ●“연내 불필요한 규제 1000건 발굴” 김 청장은 매주 목요일 1시간 동안 농업인들의 민원전화를 직접 받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 행정을 펴 나가겠다는 의지에서다. 그는 “상담 과정에서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내용은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농지·인허가·환경 관련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신(新) 사업을 육성하려 할 때 어려움이 겪는다는 하소연이다. 예컨대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관련시설을 마련해야 하는데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 애를 먹는 농업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67건의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해 이중 절반을 개선했다.”면서 “올해는 1000건 규제 발굴을 목표로 직원들이 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2년째로 접어든 올해, 자립에 성공한 농촌 현장을 하나둘씩 발견할 때마다 김 청장은 희망을 느끼고 있다. 그는 “중·소농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농촌변화를 주도할 수 있어야 농촌 자립의 뿌리는 더욱 튼튼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영세농민의 호응 속에 퍼져 나가도록 하고 더 나아가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정부·지자체·농가 합동 퇴치가 효과적”

    “정부·지자체·농가 합동 퇴치가 효과적”

    “꽃매미는 수액을 흡수해 포도나무, 버드나무, 가죽나무 등을 고사시키는 중국 원산의 외래곤충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김종민(56) 생태평가과 연구관은 농가의 골칫거리가 된 꽃매미 출현을 놓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앙이라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남방이나 동남아 원산의 아열대성 꽃매미가 기온이 따뜻해져 우리나라에 확산되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주홍날개 꽃매미가 나무와 기둥 등에 알을 낳고 겨울철 혹독한 추위에도 살아남은 뒤 부화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아열대 원산인 꽃매미가 상대적으로 추운 한국에 번식할 수 없었으나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며 유입됐다는 주장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꽃매미는 온난화로 인해 번지기 시작한 종이 아니라,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이 가능한 해충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꽃매미가 성충이 되면 멀리 날아다니고 황사를 통해서 유입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꽃매미는 논밭이나 산지로 드나들 수는 있어도 지역을 달리해 먼 곳까지 날아가지 않는다. 농가에서 꽃매미를 모두 없애도 산지와 주변 공원에 살던 꽃매미가 경작지로 유입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농가 등이 합동으로 퇴치에 나서야 효과적인 방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내 밭의 꽃매미를 없애도 다른 곳에서 살아남은 꽃매미가 날아드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꽃매미는 주변의 나무나 벽돌, 쇠파이프, 처마 등의 시설물, 마을이나 야산, 하천변에도 알을 낳기 때문에 서식지부터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부화한 꽃매미는 사방으로 흩어지므로 부화 전에 알을 제거하거나 땅속에 묻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면서 “방제할 경우에는 가능한 한 살충제를 집중 발생지에 국지적으로 살포해 자연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유엔 세계생물다양성 보고서] 생물 20분에 1종씩 소멸… 멸종비율 1000배 빨라져

    [유엔 세계생물다양성 보고서] 생물 20분에 1종씩 소멸… 멸종비율 1000배 빨라져

    10일(현지시간) 유엔이 발표한 ‘제3차 세계 생물다양성 전망’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고를 담은 환경보고서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인간이 만들어낸 무분별한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이 인간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자연의 역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조류 1만여종, 양서류 6만여종, 포유류 5000여종이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 세계 각국이 특정 생물을 멸종위기종으로 올려놓은 뒤 수년에서 수십년의 시간을 두고 확인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생물이 이미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발견돼 인류가 알고 있는 생물은 동물 약 150만종, 식물이 50만종 정도다. 환경단체들은 생물의 멸종속도를 ‘평균 20분에 1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20분에 1종씩 사라진다는 얘기다. 아흐메드 조글라프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장은 “동식물이 사라지는 비율은 이전보다 1000배 정도 빨라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이 중요한 것은 지구와 그 위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이 유기적인 작용을 하는 거대한 ‘에코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동물종이 사라지면 그 동물을 먹고사는 동물은 곧바로 개체수 감소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그 동물이 포식하는 생물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단순한 관계가 먹이사슬의 위아래 또는 수평적으로 퍼져 가면서 생태계가 깨지게 되는 것이다. 인간도 예외일 수 없다. 여러 가지 동식물이 존재할 때는 필요에 따라 섭취하며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지만, 동식물이 하나둘씩 사라지면 남은 생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멸종이 가속화된다. 김원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서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생태계가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기와 해양 등도 그 영향을 받는다.”면서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면 시스템이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해 인간도 곧 멸종하는 다른 동물과 같은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생물 멸종에 인간이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남미 등 산업화와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에서 생물종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보고서는 “아마존 정글이 이미 30% 감소했고 이는 폭우와 기후온난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청정해역의 오염은 어류의 감소를 가져와 결국 어업을 주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생업과 식량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양 생태계에서 대부분의 기초생물들이 모여살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산호초 역시 해양오염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난 10년간 20% 이상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보다 강력한 환경규제를 촉구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IPCC)가 직접 나서서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직접 규제하는 정도의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결책으로는 인간의 거주지 제한, 토지개간 및 어업공간의 규제, 주요해양지역의 출입금지, 환경보호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시스템 제고, 바이오연료 확산 금지 등을 제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지구살림 그림책 시리즈(전 5권, 조은수 등 지음, 창비 펴냄) 지구온난화, 범람하는 유전자조작식물, 물의 순환을 가로막는 4대강 사업 등 환경 문제는 더 이상 환경운동단체와 일부 개인들에게 맡겨놓을 수 없게 됐다. 우리의 삶 속에서 환경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알려주고, 생태계의 한 주체로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물과 흙, 먹거리, 공기, 쓰레기 재활용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각권 9500원. ●짜장면 더 주세요(이혜란 글·그림, 사계절 펴냄)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얼핏 아는 것 같으면서도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중국집 신흥반점 딸내미 강희를 따라 중국집 요리사의 세계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고단하지만 신명나는 삶을 엿볼 수 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자장면의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듯하다. 맨 뒷장에 실제 중국집 요리사였던 작가의 아버지 손이 나온다. 흰 금이 간 발뒤꿈치와 함께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림들이다. 우편집배원의 하루를 따라가 보는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도 함께 나왔다. 각권 9800원. ●모르는게 더 많아(윤구병 지음, 이담 그림, 휴먼인어린이 펴냄) 숲과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 ‘아침놀’은 달리기도 잘하고, 힘도 세고, 발자국만 보고도 어떤 동물인지 알아맞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도저히 사냥은 할 수 없다. 착한 눈의 노루며, 깜찍한 꼬리를 가진 토끼에게 차마 활을 겨눌 수 없다. 심지어 올무에 걸린 늑대 새끼를 빼서 치료해줄 정도다. 약초와 독초를 가늠하고 터득하기도 한다. 1만 2000원. ●천자문아! 나와라!(정현주 글·그림, 학고재 펴냄) ‘하늘 천, 따 지’로 시작하는 천자문 중 48자를 예쁜 그림으로 풀어냈다. 한 땀 한 땀 자수와 천연 염색 방법을 썼다. 하늘이 검고 땅이 누렇다는 사실, 우주가 넓고 거칠다는 것, 해와 달이 떴다가 기우는 원리 등 1500년 삶의 지혜가 담긴 천자문을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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