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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이아 이론’ 제임스 러브록 별세

    ‘가이아 이론’ 제임스 러브록 별세

    지구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가이아 이론’으로 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영국 환경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도시에 있는 자택에서 향년 103세로 별세했다. 그리스·로마 신화 ‘대지의 신’ 가이아에서 이름을 따온 가이아 이론은 지구상의 생물과 무생물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복잡한 상호작용을 한다는 가설이다. 지구가 자기 조절 능력을 통해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가 1970년대 이 이론을 제시했을 때 과학계에서는 비평이 쏟아졌지만 급격한 산업화가 지구온난화로 이어지면서 인간이 지구 시스템을 위협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힘을 얻게 됐다. 그는 “지구에서 인간은 병원균이나 암세포, 혹은 종양처럼 행동한다”면서 기후변화가 인간이라는 암세포를 향한 지구의 ‘복수’라고 주장했다.
  • 전북 6년 만에 해파리 떼 ‘몸살’

    전북 6년 만에 해파리 떼 ‘몸살’

    최근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6년 만에 전북에서도 해파리가 출몰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6일 전북 해역에 해파리주의보를 발령했고, 군산시는 해파리 구제 작업에 돌입했다. 27일 전북도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새만금 내수면에서 해파리가 다량 발견됐다. 전북에 해파리 떼가 출몰한 것은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해파리 수 증가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 연근해 표층수온은 1.23도 상승했다. 특히 서해가 5도 내외로 상승 정도가 가장 컸다. 갑작스러운 해파리 떼 출몰에 도와 시는 급히 수거 작업에 나섰다. 군산시는 지난주에만 선박 53척을 동원해 해파리 49t을 수거했고, 이번 주에도 선박 11척을 투입해 해파리 출몰 지역을 수시로 확인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생활폐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해파리의 먹잇감인 플랑크톤이 증가한 결과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에 나타난 해파리는 약독성인 보름달물해파리로 피해는 적지만 배수갑문 방류 시 외측으로 퍼질 수도 있어 구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수온이 올라가면 주기적으로 해파리 떼가 출몰하는 것일 뿐 수질과 연관 짓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새만금청 관계자도 “지난 6월 방조제 근처 도시용지 구역에서 총유기탄소량(TOC)은 Ib등급(좋음, ℓ당 3㎎ 이하)으로 조사됐다”며 “해파리주의보 발령 지역과 지자체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볼 때 새만금 지역의 해파리 증가와 수질의 연관 관계는 추가 연구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온난화 탓? 6년 만에 전북에도 해파리 출몰

    온난화 탓? 6년 만에 전북에도 해파리 출몰

    최근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6년 만에 전북에서도 해파리가 출몰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6일 전북해역에 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했고, 전북 군산시는 해파리 구제 작업에 돌입했다. 27일 전북도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새만금 내수면에 해파리가 다량 발견됐다. 전북에 해파리떼가 출몰한 건 지난 2016년이 마지막이다. 해파리 수 증가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68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 연근해 표층수온은 1.23도 상승했다. 특히 서해가 5도 내외로 수온 상승 정도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갑작스런 해파리 떼 출몰에 전북도와 군산시는 급히 수거작업에 나섰다. 군산시는 지난주에만 선박 53척을 동원해 해파리 49t을 수거했고, 이번주에도 선박 11척을 투입해 해파리 출몰지역을 수시로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생활폐수와 같은 환경오염 영향으로 해파리의 먹잇감인 플랑크톤이 증가한 결과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은 “수질 문제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에 나타난 해파리는 약독성인 보름달물해파리가 주출현종으로 피해는 적지만 배수갑문 방류시 외측으로 퍼질 수도 있어 구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온이 올라가면 주기적으로 해파리 떼가 출몰하는 것일 뿐 수질과 연관짓는 건 무리다”고 말했다. 새만금청 관계자 역시 “올해 6월 방조제 근처 도시용지 구역에서 TOC(총유기탄소량)는 Ib등급(좋음, 3mg/L이하)으로 조사됐다”며 “해파리 주의보 발령지역과 지자체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볼 때 새만금 지역의 해파리 증가와 새만금 수질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안녕? 자연] 계속 녹는 알프스 빙하…폭염 속 빙점 고도도 상승했다

    [안녕? 자연] 계속 녹는 알프스 빙하…폭염 속 빙점 고도도 상승했다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계속 녹고있다는 증거가 빙점 고도로도 확인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기상청(MeteoSwiss)은 최근 유럽을 강타한 극심한 폭염으로 알프스산맥 상공의 빙점 고도가 27년 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스위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알프스 상공의 빙점은 5184m까지 상승해 지난 1995년 기록인 5117m를 훌쩍 뛰어넘었다. 빙점의 고도가 상승했다는 것은 0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상공의 높이가 올라갔다는 의미로, 이는 알프스산맥 꼭대기의 빙하가 계속 녹아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은 약 4809m에 달한다.   스위스의 유명 빙하학자인 마티아스 후스는 "알프스의 빙하는 우리가 과거와 봐왔던 것과 완전히 다르며 상황이 정말 우려된다"면서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가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알프스의 빙하가 녹고있다는 사실은 과거 여러차례 연구결과로도 확인됐다. 특히 지난 2020년 영국 웨일스 애버리스트위스대학 연구팀은 금세기 말이면 빙하가 92%까지 사라져 알프스의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알프스 산맥에는 약 4000개의 빙하가 있는데 이중 92%가 사라진다고 하면 금세기 말이면 사실상 남는 빙하가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빙하의 유실을 막기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스위스 당국은 알프스 산맥 론 빙하의 유실을 막기 위해 특수 담요를 설치하기도 했다.알프스 산맥 해발 2200m 이상에 자리한 론 빙하는 7㎞ 길이의 만년빙으로 유명한 스위스 관광 명소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1856년 이후 350m 두께의 얼음이 녹아 없어졌으며 최근 10년 동안에만 40m 두께의 얼음이 사라졌다. 다만 이같은 노력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알프스 빙하가 녹는 원인이 지구온난화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빙하가 녹아 붕괴되는 속도가 빨라지면 해수면 상으로도 이어져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빙하를 '광산의 카나리아'로 보고있다. 광산의 카나리아는 광부들이 갱에 들어가기 전 카나리아를 먼저 안으로 보내 안전 여부를 확인한 것을 말하는데 곧 빙하가 기후변화의 지표가 된다는 의미다.  
  • 바이든, 기후 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

    바이든, 기후 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

    지구온난화로 폭염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미국과 유럽 내 대형 산불이 빈발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24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포함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쓸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비상사태 선포는 미국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으로 천재지변이나 전쟁 위기 등 국가 비상상황에서 정부가 신속히 대처할 필요성이 있을 때 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4일째 잡히지 않고 있다. ‘오크 파이어’로 불리는 이 산불은 지난 22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마을 인근에서 발화해 순식간에 주변으로 확산했다. 소방대원 400여명과 소방 헬기, 불도저 등 각종 중장비가 산불 진화에 투입됐지만, 주택과 상가건물 10여채가 파괴됐고, 인근 주민 6000여명이 대피했다. 이날 기준 이 산불은 임야 56㎢(축구장 약 8개 크기) 이상을 태웠다. 캘리포니아 산불보호청(Cal Fire) 나타샤 파우츠 대변인은 “건조한 상황에서 가벼운 바람이 나뭇가지에 불씨를 날려 보내 화염을 키우고 있다”며 “기온은 높고, 나뭇가지들은 메말라 있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 동쪽으로 확산하면서 그리스에서도 큰 규모의 산불이 4곳에서 발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명 휴양지 레스보스섬에서 전날 시작된 산불은 이틀째 계속돼 관광객과 민가 주민 400여명이 대피했다. 그리스 북동부 에브로스 지역의 다디아 국립공원 산기슭에서도 산불이 발생했고, 남부 펠로폰네소스와 크레타섬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그리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은 42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유럽에서 51만 7881㏊(약 5178.81㎢) 면적이 화재 피해를 당했다. 이는 지난해 화재로 소실된 47만 359㏊(4735.9㎢)를 웃도는 규모다.
  • [지구를 보다] 폭염에 불타는 휴양지…위성으로 본 산불 난 그리스섬

    [지구를 보다] 폭염에 불타는 휴양지…위성으로 본 산불 난 그리스섬

    최근 유럽이 연일 40℃를 넘나드는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산불까지 겹쳐 그야말로 숨막히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위성으로 촬영한 그리스 섬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23일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을 보면 한 섬에서 흰색 연기 기둥이 올라오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 곳은 그리스의 유명 휴양지 레스보스섬이다.실제 이날 오전 10시 경 산불이 일어나 인근 호텔과 민간 주택에까지 번지면서 수백 여 명의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특히 산불로 생긴 두꺼운 연기 기둥이 바다 쪽으로 퍼지면서 햇빛까지 차단되기도 했다.당시 이 모습은 마치 화산이라도 폭발한듯 멀리 위성으로도 한 눈에 보일 정도. 현지 아테네 통신은 탁시아르키스 베로스 서(西)레스보스 시장이 예방 차원에서 해변 휴양지에 대피령을 내렸으며 소방 당국이 불길을 잡기 위해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폭염에 이은 최악의 화재로 고통을 받고있는 곳은 그리스 뿐 만이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심한 폭염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현재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전역과 미국도 캘리포니아주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커지면서 최소 6000명이 대피했다. 
  • 빌딩숲을 태양광 발전소로 활용한다…유리창처럼 투명한 태양광 전지 개발

    빌딩숲을 태양광 발전소로 활용한다…유리창처럼 투명한 태양광 전지 개발

    태양광 발전은 지구온난화를 막아줄 수 있는 다양한 신재생발전 방식 중 가장 많이 활용된다. 인구밀집도가 높고 국토 면적의 70% 이상이 산인 한국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 공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고층 건물이 많은 빌딩숲을 태양광 발전소로 활용한다면 어떨까. 한·미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태양광 발전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뉴육주립대 기계공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태양전지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발전성능이 우수하면서 유리창처럼 투명한 투광형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로그레스 인 포토볼테익스: 연구와 응용’(Progress in photovoltaics: Research and Applications) 7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기존 도심건물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는 도시 태양광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상용화에 필요한 효율성과 내구성이 확보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건물에 붙여 쓸 수 있는 태양전지로 개발된 것들도 전지 뒷면에 전극으로 사용하는 몰리브데늄 금속의 불투명성 때문에 실제 적용은 쉽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팀은 구리(Cu)와 셀레늄(Se)을 이용한 화합물 박막소재(CIGS)로 투광형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투광도를 높이기 위해 빛이 투과할 수 있는 미세패턴을 균일하게 만들 수 있는 레이저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공정을 활용하면 건물의 창호로 사용하는 유리를 태양전지로 대체하거나 기존 유리에 태양전지를 추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레이저를 이용해 빛이 투과하면서도 발전출력을 높일 수 있는 패턴을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작게 형성할 수 있어 심미적으로 우수한 창호 제작이 가능하다. 이렇게 만든 광발전출력 효율을 현재 쓰이는 불투명한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슷한 수준의 11%에 이르고 있다. 연구를 이끈 정증현 KIST 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창호형 태양전지는 가격경쟁력이 우수하고 이미 상용화된 소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용화도 쉽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발전 성능을 높이고 제작 방법을 손쉽게 만든다면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폭염에 목숨 잃고, 산불에 초토화… “기후재앙의 해법은 탄소제로뿐”

    폭염에 목숨 잃고, 산불에 초토화… “기후재앙의 해법은 탄소제로뿐”

    “우리가 지금처럼 탄소를 배출한다면 지금 같은 폭염을 3년마다 겪게 될 것이다.” 영국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인 섭씨 40.3도(링컨셔주 코닝스비)가 관측된 19일(현지시간) 스티븐 벨처 영국 기상청 최고과학책임자는 “기후를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탄소제로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로 신음하며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을 더이상 도외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며칠간 이어지는 폭염과 화마, 가뭄은 재난으로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폭염으로 인해 1063명이 숨졌다. 스페인에서는 10일부터 17일까지 온열 질환으로 67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에서는 철도 선로가 뒤틀리고 공항 활주로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잇따른 가운데 곳곳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런던 소방당국이 ‘중대 사건’을 선언했다. 그랜트 샤프스 교통부 장관은 “폭염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에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아테네 인근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번져 주민 5000여명이 대피하는 등 서유럽 국가들의 소방당국은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촉발한 산불이 지구온난화와 토양 유실, 생물 다양성 파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조나탕 르누아르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 박사는 프랑스24에 “나무에 저장된 엄청난 양의 탄소가 산불로 인해 방출되며 이는 ‘탄소 폭탄’이 폭발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해나 클로크 영국 레딩대학 수문학 교수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에너지 가격의 충격이 지도자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다면 더이상 무엇이 필요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 [포착] “빙하야 녹지마” 담요 덮은 스위스 알프스…지구온난화 땜질하기

    [포착] “빙하야 녹지마” 담요 덮은 스위스 알프스…지구온난화 땜질하기

    스위스 론 빙하가 담요로 뒤덮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스위스 당국이 알프스 산맥 론 빙하의 유실을 막기 위해 특수 담요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8일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의 동쪽 끝에 위치한 론 빙하에 커다란 흰색 담요가 펼쳐졌다. 얼핏 만년설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담요는 사실 해빙을 막는 단열 재질의 반사천이었다. 알프스 산맥 해발 2200m 이상에 자리한 론 빙하는 7㎞ 길이의 만년빙으로 유명한 스위스 관광 명소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1856년 이후 350m 두께의 얼음이 녹아 없어졌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에만 40m 두께의 얼음이 사라졌다.스위스는 빙하 유실을 막기 위해 2010년부터 매해 여름 론 빙하를 하얀 담요로 덮기 시작했다. 냉기를 가두고 열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여 해빙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취지에서였다. 덕분에 해빙량은 50~70% 줄었지만, 빙하의 감소를 원천적으로 막지는 못하고 있다. 현지 빙하학자ㅑ 안드레 바우더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6~8m 두께의 얼음이 녹아 없어지고 있다. 2100년이면 스위스 모든 빙하가 녹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매년 한 장에 6만 스위스프랑(약 6800만원)이 넘는 담요로 거대한 빙하 곳곳을 덮으려니 지출이 상당하다.담요 덮기 같은 임시변통이 언제까지 통할지도 미지수다. 알프스 일부에선 ‘빙하 블러드’ 같은 현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얼마 전 프랑스 그르노블국립과학연구센터 과학자들은 알프스 브레방산(해발 2500m)이 마치 피를 흘린 것처럼 붉은색으로 변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브레방산에서 눈과 흙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바다나 호수에서 발견되는 특정 미세조류가 눈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연구진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 유입이 증가하면서 산구아나 같은 미세조류가 번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조류가 붉은색을 띤 이유로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를 꼽았다. 눈 속 미세조류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자외선 차단제와 같은 붉은색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축적한다는 설명이었다. 이 때문에 미세조류로 덮인 빙하도 붉게 보인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문제는 빙하 블러드 현상이 다시 기후변화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만년설은 햇빛을 반사하는데, 미세조류로 인해 붉어진 만년설은 햇빛을 덜 반사해 해빙을 가속화한다. 결국 이산화탄소 증가라는 기후변화의 결과물인 빙하 블러드가 동시에 기후변화를 더 심화시켜 악순화의 고리가 되는 셈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런 빙하 블러드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주변 생태계도 약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하루 700㎏ 물고기 먹어 치우지…어민 밥그릇 빼앗는 가마우지

    하루 700㎏ 물고기 먹어 치우지…어민 밥그릇 빼앗는 가마우지

    지구온난화로 인한 ‘철새의 텃새화’가 내수면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쫓아내는 것 외에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어 전문가들은 사람과 철새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전북 진안군 등에 따르면 도민 130여만명의 식수로 사용되는 진안군 용담호에 민물가마우지 1000여마리가 주기적으로 출몰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겨울 철새였지만 기후 및 환경 변화에 따라 점차 텃새화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안군어업계연합회는 가마우지가 하루 최대 700㎏의 내수면 어종을 먹어 치워 어획량이 반절 가까이 감소했다고 호소한다. 배설물 독성으로 나무가 말라 죽고 용담댐 수질도 악화된 상태다. 안기두 진안군어업계연합회장은 “가마우지가 지나간 자리에는 치어들이 하나도 안 남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진안군은 초대형 드론을 활용해 퇴치 작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어족 자원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 뱀장어 및 쏘가리, 동자개 등 치어 약 90만 마리도 방류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가마우지 피해가 잇따르자 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조절을 위한 관리지침’을 조만간 지자체에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둥지를 제거하고 가지치기 등으로 다음해 둥지 형성을 차단하는 한편 공포탄을 발사해 번식을 방해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소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지침 적용 효과와 피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포획 같은 적극적인 방법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칠선 전북대 생태조경학 박사는 “가마우지를 쫓아내도 옆 마을로 이동해 똑같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현재로선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난히 메말랐던 그해 봄…북극 오존층에 답 있었다

    유난히 메말랐던 그해 봄…북극 오존층에 답 있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보다는 오존층 파괴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스프레이처럼 오존층을 파괴할 수 있는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자는 캠페인도 많았는데 최근엔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오존층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다. 오존층은 고도 15~30㎞의 성층권에 분포돼 있으며 태양의 유해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상 생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자외선에 직접 노출돼 피부암, 백내장 같은 질병에 쉽게 걸린다. 식물이나 플랑크톤 성장을 저해해 먹이사슬도 파괴될 수 있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은 프레온가스로 불리며 에어컨이나 냉장고 냉매로 주로 사용됐던 염화불화탄소(CFC)다. 1987년 1월 국제사회가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해 CFC 생산과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한 이후 대기 중 CFC 농도는 줄고 있는 추세다. 남극 상공에 있는 최대 2600만㎢ 크기의 오존 구멍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지역의 오존층에 주로 관심을 가졌을 뿐 북극 상공의 상황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ETH), 스위스 연방 해양과학기술연구소, 로잔대, 취리히 응용과학대(ZHAW), 미국 프린스턴대, 프린스턴 대기해양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인간이 배출한 오존 파괴 기체가 남극뿐만 아니라 북극 상공에서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연구팀은 오존 파괴 기체는 북반구 기온과 강우 패턴을 일시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산화탄소, 메탄 같은 온실가스는 날씨의 장기적 패턴인 기후를 변화시키고 오존 파괴 가스는 중·단기적 날씨를 바꾸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7월 8일자에 실렸다. 기후학계에서는 오존층 파괴가 날씨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여전히 논쟁 중이다. 이에 연구팀은 1980년부터 2020년까지 북반구 지역 대기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북극 상공의 오존층 변화와 이로 인한 날씨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북극 지역 오존층 두께가 상당히 얇아진 2011년과 2020년의 봄 중부 유럽과 북유럽, 러시아, 스위스에서는 역대 가장 포근하고 비가 없는 건조한 날씨를 보인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연구팀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쓰는 여러 기후 예측 시뮬레이션에 오존층 두께를 변화시키면서 북극 소용돌이 강도, 날씨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오존층이 얇아지면 성층권이 차가워져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강해지고, 오존층이 정상적인 경우는 자외선을 흡수해 성층권을 데워 극소용돌이 강도를 약화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오존이 북극 주변 온도와 대기 순환에 핵심 역할을 하면서 북반구 날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페터 ETH 환경시스템과학과 교수(대기화학)는 “이번 연구에서 주목되는 것은 오존 파괴가 날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사용했지만 모두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페터 교수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CFC의 대기 중 농도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오존층 회복 속도나 상태, 장기적인 기후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지구온난화와 함께 오존층 변화도 지속적으로 관찰·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포착] 폭염에 옥수수가 저절로 팝콘됐다? 중국서 ‘인증 영상’ 화제

    [포착] 폭염에 옥수수가 저절로 팝콘됐다? 중국서 ‘인증 영상’ 화제

    지난달 말 중국 허난성(省)에 사는 한 남성이 ‘팝콘이 된 옥수수’라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말리려고 내놓은 옥수수가 더운 날씨 탓에 팝콘으로 변했다는 내용이었다. 영상 속 옥수수 알갱이들은 뙤약볕에 펼쳐져 있고, 이중 비교적 옥수수 알갱이들이 덜 겹쳐져 있는 가장자리의 알갱이들은 팝콘처럼 변한 모습을 볼 수 있다.현지에서는 해당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옥수수 알갱이가 ‘자연스럽게’ 팝콘이 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이 관측 이래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실제로 허난성, 산시, 간쑤, 닝샤, 산둥, 안후이, 장쑤 등 일부 성의 6월 평균 기온은 관측 이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허난성 북부 자오쭤시(市)는 '팝콘 영상'이 공개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낮 최고 기온이 43.4도까지 치솟았고, 허베이성 링서우시는 이튿날 44.2도를 기록했다.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전역의 평균 기온은 21.3도로, 1961년 이래 6월 기준 최고였다. 기상국 측은 온난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올랐고, 그 영향으로 예년보다 0.9도 높은 6월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 중부와 남부 지역의 6억 명이 지난달 국지적으로 발생한 폭염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서도 폭염이 이어져 충칭과 시안은 6일 낮 최고기온이 39도, 상하이는 3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역대급 폭염은 가뭄으로 이어져 농산물 수확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극단적 폭염, 아시아는 극단적 홍수와 폭염으로 몸살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으로 신음하는 곳은 중국만이 아니다. 지난달부터 유럽의 많은 도시는 40도 이상의 고온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이탈리아는 최악의 가뭄으로 100개 이상의 도시에 물소비 제한 명령이 내려졌다. 일본 도쿄에서는 5일 연속 35도 이상의 고온이 관측됐다. 이는 1875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6월 최고 온도였다. 반면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동남아에서는 우기 폭우가 쏟아져 수백명이 사망했다. 인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올해는 인도 동북부 등의 경우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에 몬순 주기에 변동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 [지구를 보다] 새빨간 밀라노…‘지표면 온도’ 치솟는 유럽, 열섬 현상 비상

    [지구를 보다] 새빨간 밀라노…‘지표면 온도’ 치솟는 유럽, 열섬 현상 비상

    이탈리아가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우주에서 측정한 지표면 온도를 한데 모은 히트맵(Heat Map)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포강(Po river) 주변으로 프리울리 로마냐,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롬바르디, 피드몬트, 베네토 등은 최근 몇주새 7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전 세계 많은 도시의 기온이 평균보다 10도 이상 높게 기록됐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대도시에서는 고온으로 인한 ‘열섬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열섬 현상은 다양한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도심 번화가 지역의 기온이 주변 교외 지역에 지해 수 도 가량 더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실제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착된 에코스트레스(ECOSTRESS) 장비를 이용해 지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달 18일 기준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 체코 프라하 등지의 도심 지표면 온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밀라노의 경우 대다수 지역의 지표면 온도가 41~48도를 기록해, 열섬 현상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였다. 파리 역시 인구와 빌딩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48도의 지표면 온도가 측정된 지역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에코스트레스가 측정한 지표면 온도가 실제 대기 기온 및 기후 패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입을 모았다.특히 도심의 열섬 현상은 인구의 증가와 각종 인공 시설물의 증가, 콘크리트 포장 도로 및 자동차 통행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고 이는 기후변화를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코스트레스를 운영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소속 물리학자인 글린 훌리 박사는 “에코스트레스는 최근 유럽과 미국을 기존 기록을 깨뜨린 폭염을 포함해 전 세계 도시의 극심한 더위를 이미지화 하고 있다”면서 “해당 데이터는 폭염에 취약한 지역을 식별하고, 열기를 낮추는 방법을 논의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극단적 폭염, 아시아는 극단적 홍수와 폭염으로 몸살 한편 지난달부터 유럽의 많은 도시는 40도 이상의 고온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이탈리아는 최악의 가뭄으로 100개 이상의 도시에 물 소비 제한 명령이 내려졌다. 겨울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데다 몇 달 동안 가뭄이 계속되면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크고 긴 강인 도라 발테아강과 포강의 수위는 평소의 8분의 1까지 떨어졌다. 두 강 모두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농업 지역에 농업용수를 대주고 있는데, 현재 생산량의 30%가 가뭄으로 위협받고 있다. 아시아도 폭염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 도쿄에서는 5일 연속 35도 이상의 고온이 관측됐다. 이는 1875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6월 최고 온도였다. 반면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동남아에서는 우기 폭우가 쏟아져 수백명이 사망했다. 인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올해는 인도 동북부 등의 경우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에 몬순 주기에 변동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 동남아·호주 폭우 강타…유럽은 폭염·가뭄에 몸살

    동남아·호주 폭우 강타…유럽은 폭염·가뭄에 몸살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동남아에서는 우기 폭우가 쏟아져 수백명이 사망하는 반면 유럽 남부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에 차질이 생기는 등 세계가 몸살을 앓고있다. 동남아, 폭우 피해↑…호주는 이례적 겨울 폭우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이어 파키스탄 남서부에서도 몬순 우기 폭우가 쏟아져 25명 이상이 숨졌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주(州) 재난관리국의 나시르 아흐마드 나사르 국장은 전날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폭우와 관련한 여러 사고로 인해 25명 이상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면서 “이번 비로 인해 가옥 200여채가 부서졌고 가축 2천마리가 죽었다”고 말했다. 발루치스탄주 여러 곳에서는 지난 4일부터 폭우가 내리고 있으며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주도 퀘타에서만 어린이 등 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도 우기 폭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ANI통신 등 인도 매체는 방글라데시의 올해 우기 누적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고,아삼 등 인도 동북부에서도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방글라데시 보건비상운영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부터 이날까지 홍수와 관련해 사망한 이의 수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75명이 익사했고, 15명이 벼락에 맞아 숨졌다. 전국 64개 지역 가운데 27개 지역이 홍수 피해를 봤다. 이재민도 양국에서 수백만명이 발생했다. 홍수로 인해 여러 마을이 물에 잠겼고 도로가 유실됐다. 많은 가옥이 무너졌고 농작물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인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올해는 인도 동북부 등의 경우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에 몬순 주기에 변동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에서도 겨울철 폭우로 동부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호주 ABC방송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집중 호우가 이어진 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는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기거나 고립됐다. NSW 주 당국은 지역 주민 약 8만 5000명에 대해 상황에 따라 대피령과 대피준비령을 내리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호주 동부 지역에는 지난 2일부터 나흘 동안 7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호주 기상 정보업체 웨더 존은 시드니에서 보통 한 달 반 동안 내리는 비가 나흘 동안 한꺼번에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동부지역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이번 폭우를 포함해 지난 18개월 동안 4차례의 큰 물난리를 겪었다. 특히 이번 폭우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겨울철에 이어지면서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기상청은 올해 안에 이와 비슷한 규모의 폭우가 한 번 더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토 사막화 위험…가뭄에 유럽 농업 치명타 한편 유럽 남부는 극심한 폭염과 긴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도이체벨레(DW)가 보도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 정부는 국민들에게 물 사용을 최소한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물 사용 자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의 민간 물 소비는 전체 사용량의 9%에 불과하고, 약 60%가 농업에 사용된다.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100개 이상의 도시들에 물 소비 제한 명령이 내려졌으며,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4일 5개 지역에 올해 말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겨울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데다 몇 달 동안 가뭄이 계속되면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강인 도라 발테아강과 포강의 수위는 평소의 8분의 1까지 떨어졌다. 두 강 모두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농업 지역에 농업용수를 대주고 있는데, 현재 생산량의 30%가 가뭄으로 위협받고 있다. 포르투갈은 5월 말 기준 전 국토의 97%가 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등 지난 겨울부터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스페인은 전 국토의 3분의 2가 사막화 위험에 처했다. 스페인 기상국은 한때 비옥했던 스페인의 토양이 1961년 이후 두 번째로 건조했던 지난 겨울 이후 점점 모래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EU 3위의 농산물 생산국으로, 전체 담수의 70%가 농업에 사용된다. 그린피스 스페인의 후안 바레아는 “물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스페인의 물 사정은 북아프리카 수준에 더 가까운데도 우리는 마치 노르웨이나 핀란드처럼 많은 물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개탄했다.
  • 빈도 줄었지만 강도 더 세진 태풍… 예측불허 ‘기후 청구서’ 날아든다

    빈도 줄었지만 강도 더 세진 태풍… 예측불허 ‘기후 청구서’ 날아든다

    산업화 후 열대성저기압 13% 줄어열에너지 불균형으로 극단적 날씨가뭄·폭우·폭염 등 피해도 불가피한국의 여름은 ‘장마’와 함께 시작된다. 장마는 여름철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많은 비를 내리는 강수 현상으로, 동아시아 여름 몬순 시스템의 일부다. 보통 6월 말에 시작돼 7월 말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1년 강수량의 30~40%를 차지한다. 장마와 함께 한반도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기상현상은 태풍이다.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 같은 열대성저기압은 막대한 인명 및 재산상 피해를 입히는 대표적 자연재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열대성저기압의 빈도나 강도가 변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데 인공위성으로 관측을 시작한 것이 40~50년밖에 되지 않아 정확한 추이가 분석되고 있지는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호주 페더레이션대·멜버른대, 미국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 미국립해양대기청(NOAA),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 콜로라도주립대, 중국 홍콩시티대 공동 연구팀은 기상 재분석 기법을 통해 20세기는 이전 기간(1850~1900년)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열대성저기압 발생 횟수가 13%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네이처 기후변화’ 6월 28일자에 실렸다. 재분석 기법은 수치 예보 시스템으로 관측 데이터가 없는 과거 날씨를 재현해 분석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산업화 이전 연간 100개 이상 발생하던 열대성저기압이 20세기 들어 80개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기 시작한 1950년 이후만 본다면 20세기 이전보다 23% 이상 발생 횟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여름철 열대성저기압 발생이 줄어든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구형으로 된 지구는 저위도와 고위도 간 태양에서 받는 열에너지 불균형이 생긴다. 열에너지를 많이 받는 적도 부근 바다에서는 대류구름을 형성해 태풍 같은 거대한 저기압 시스템으로 발달한다. 태풍은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강도를 유지하면서 고위도로 이동하는 과정을 통해 고위도·저위도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다. 결국 열대성저기압 발생이 줄면 열에너지 불균형으로 극단적 날씨들이 잦아지게 된다. 열대성저기압 발생 빈도는 줄지만 세기는 더 강해지는 분위기다. 미국 국립 로렌스버클리연구소는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3도 오르면 태풍의 순간 최대 풍속은 지금보다 시속 11~54㎞ 증가하고 강수량은 25~30%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2018년 네이처에 발표했다. 또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의 특성 때문에 공기를 끌어당기는 항력이 증가해 도시화가 덜 된 지역보다 태풍으로 인한 홍수 위험이 최대 21배 더 클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영국 옥스퍼드대 환경변화연구소와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 기후변화연구소 등의 공동 연구팀도 열대성저기압뿐만 아니라 가뭄, 폭우, 폭염, 혹한 같은 극한 기상은 지구온난화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이 충분치 않은 저개발국가와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들도 급변하는 날씨로 인한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의 분석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학 연구’ 6월 29일자에 실렸다. 프리데리케 오토 옥스퍼드대 교수(국제기후변화연구소)는 “극단적 기상현상은 기후변화로 인해 빈도와 상관없이 더 강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를 초래한 사람들에게 지구가 그동안 쌓아 놓은 청구서를 내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 [포착] 희생자 찾는 굴삭기…수십 명 사망한 인도 산사태 현장

    [포착] 희생자 찾는 굴삭기…수십 명 사망한 인도 산사태 현장

    인도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여전히 30여 명의 실종자를 찾는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NDTV 등 인도 현지 언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동북부 마니푸르주(州)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24명이 숨지고 38명이 실종됐다. 산사태 당시 토사가 덮친 곳은 철도 건설 현장과 군인의 숙소였다. 산사태 발생 지역이 반군 테러가 빈번한 탓에, 군인이 철도 건설 현장 주변에 숙소를 세우고 경비 중이었다. 산사태 이후 군인 13명과 민간인 5명이 구조됐고,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굴삭기 수대가 동원돼 현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수색에는 군경을 비롯해 마을 주민이 투입되고, 지표면 관통이 가능한 레이더까지 동원됐지만 수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흘러내린 토사의 양이 워낙 많은데다 폭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니푸르주 주총리는 지난 1일 현장을 찾아 각 유족에게 50만루피(약 8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족에게는 5만루피(약 82만원)가 전달된다. 한편, 마니푸르를 비롯한 아삼 등 인도 동북부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폭우가 이어지면서 200명 이상이 숨지고 이재민 수백 명이 발생했다.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의 몬순 우기는 대개 6월 초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에 몬순 주기에 변동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 편지·날씨·광기·경제… 다양한 관점에서 세계사 보는 서적 잇단 출간

    편지·날씨·광기·경제… 다양한 관점에서 세계사 보는 서적 잇단 출간

    불확실한 국제 정세와 장기화한 전쟁, 경기 침체와 맞물려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해외 신간들이 잇달아 번역 출간돼 주목된다. 시공사는 영국 역사학자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의 ‘우편함 속 세계사’를 번역 출간했다. 전작 ‘예루살렘 전기’, ‘젊은 스탈린’ 등에서 탁월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인 저자는 이번 신간에서 고대 이집트와 로마부터 현대 미국, 인도, 중국,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간과 장소를 아우르는 편지 129통을 통해 역사의 이면을 소개한다. 아직 영국 여왕이 되기 전의 엘리자베스 1세가 언니인 메리 여왕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편지, 루스벨트와 처칠이 2차 세계대전 위기를 앞두고 1940년 절박한 몇 달간 주고받은 글들을 볼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서 죽기 직전 다른 수용소에 갇혀 있는 남편에게 보내는 아내의 작별 편지는 애절하다. 이처럼 편지는 시대를 초월해 당시 시대상과 환경, 가치관을 진솔하게 드러낸다.미래의 창은 독일 저널리스트 로날트 D 게르슈테의 ‘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를 펴냈다. 의사이자 역사학자인 저자는 로마 제국의 번영과 멸망,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한 영국 해군, 프랑스 대혁명의 전조였던 흉작 등 기후가 인류 역사에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규명한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진격은 러시아군이 아닌 혹한으로 좌절됐고, 몽골의 일본 침공도 비바람이 막았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단 하루의 맑은 날씨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히틀러는 안개로 기차가 연착되면서 암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저자는 지구온난화를 내버려두면 우리는 큰 재앙을 맞게 될 것이고 경고한다.이학사는 인류 역사에서 창조와 광기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고찰한 ‘창조와 광기의 역사’를 냈다. 마쓰모토 다쿠야 일본 교토대학 교수의 이 책은 플라톤에서 들뢰즈에 이르는 서양 사상사를 설명하면서 광기는 어떻게 창조와 관련돼 있고 예술에 영향을 미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시인 광인설’을 제기한 플라톤과 우울증과 창조가 명확하게 연관됐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 등을 알게 된다. 칸트, 헤겔을 거쳐 라캉, 데리다, 들뢰즈에 이르는 사상사의 궤적도 들여다본다.이밖에 복잡한 세계 경제사의 흐름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나의 첫 경제사 수업’도 대원씨아이에서 나왔다. 영국 역사학자인 조너선 콘린은 애덤 스미스부터 대니얼 카너먼까지 경제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경제사상가 13인의 사상과 삶의 궤적을 조명했다. 보호무역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관세청장을 맡아 어쩔 수 없이 수입품들을 검열해야 했던 스미스의 일화 등 경제학의 고전을 단순히 복기하는 것을 넘어 이들이 현대 경제학에 미친 영향을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사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1~6월보다 5.74% 늘어났다. 특히 같은 기간 전체 도서 구매자 중 50대 이상 비율은 19.7%였던 데 비해 세계사 도서는 37.26%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역사 서적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방증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 쥐라기에 지구 지배한 공룡들 생존비결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쥐라기에 지구 지배한 공룡들 생존비결 알고보니...

    빅뱅 이후 지구가 우주에 등장하고 생명체가 살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1차 대멸종은 4억 4500만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후기에 발생해 생물체 50%가 사라졌다. 2차 대멸종은 3억 7000만년 전 고생대 데본기 말 전체 생물종의 70%가 사라졌다. 3차 대멸종도 2악 5100만년 전인 고생대 페름기 말에 발생한 지구 역사상 최대 멸종 사건이다. 지구 생물종의 95%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4차 대멸종은 2억 5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에 발생했다. 육지 생물체 80%, 해양 생물 20%가 멸종하고 공룡의 시대를 열었다.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대멸종 사건은 5차 대멸종이다. 66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 발생한 것으로 공룡을 비롯한 지구상 생물체 75%가 소멸됐다. 많은 연구자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급증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때문에 생물종들이 사라진 4차 대멸종 이후 공룡이 번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중국, 영국, 스웨덴 4개국 국제 공동연구팀은 일부 공룡종들이 추운 겨울 날씨를 견디고 살아남아 쥐라기와 백악기로 이어지는 중생대 공룡 전성시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콜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 워싱턴 국립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연구부, 럿거스대 지구행성과학과, 런셀러공과대 지구환경과학과, 중국 난징 지질학·고생물학연구소, 영국 사우샘프턴대 해양지구과학부, 스웨덴 스웨디시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연구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7월 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중가분지(Junggar Basin)에서 발굴된 암석과 화석 샘플을 분석했다. 트라이아스기 말 중앙 대서양 마그마 분포영역(Central Atlantic Magmatic Province·CAMP)에서 대규모 화산폭발이 일어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급증했다.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와 함께 극지방에서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기온의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바다는 산성화가 심해져 생명체들 대부분이 멸종했다. 극지방으로 이동해 추위에 적응한 생물체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극지방이라고 하더라도 지금과 달리 빙하나 빙상처럼 두꺼운 얼음은 없었고 온대 활엽수가 자랐다. 또 중생대 쥐라기나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들 피부에 원시적인 깃털이 있었다는 증거들이 최근 속속 발견되고 있는 것도 이번 연구를 뒷받침해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폴 올슨 콜럼비아대 교수(고생물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파악한 공룡의 궁극적 지배의 열쇠는 비교적 간단했다”며 “사방이 추워졌을 때 다른 동물들과 달리 추위에 적응한 동물만 살아남아 후손을 퍼뜨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슨 교수는 “추운 날씨에 적응한 공룡종 일부가 이후 1억 3500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할 수 있도록 확장됐고 오늘날까지 포유류보다 2~3배 많은 조류로 진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 기후변화 완화할 미래 농업 패러다임 제시

    기후변화 완화할 미래 농업 패러다임 제시

    탄소 농업 (허북구 지음, 중앙생활사 펴냄, 336쪽, 1만 7000원)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적으로 폭염 등의 기후변화를 일으켜 이제는 특정 단체나 사람들만의 문제를 넘어선 지 오래다. 지구온난화의 원인 물질인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농업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껏 식량난 해소와 생산량만을 위해 발전해 온 농업은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라는 갈림길에서 이산화탄소 감축이라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이 책은 농업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여러 방안을 우리 주변의 사례는 물론 전 세계적인 흐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탄소 농업의 정의부터 높은 생산성과 유통, 판매에 이를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아울러 우리 농업이 저탄소 농업을 뛰어넘어 지속 가능한 환경 재생형 미래 농업 패러다임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출판사 관계자는 “책은 지금의 환경 문제와 변화하고 있는 농업의 탄소중립 관련 여러 정보와 흐름, 대응 방안은 물론 저탄소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우리의 농업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이정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실천 가능한 방안을 함께 고민할 계기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구온난화 때문? 동남아에서나 보이던 큰부리바람까마귀 마라도에서 첫 관찰

    지구온난화 때문? 동남아에서나 보이던 큰부리바람까마귀 마라도에서 첫 관찰

    동남아시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열대성 조류가 제주에서 처음 관찰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팀은 최근 제주 마라도에서 ‘큰부리바람까마귀’(가칭) 1마리를 처음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큰부리바람까마귀는 지난 10일 국가철새연구센터와 사단법인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가 함께 수행한 마라도의 철새 이동조사 과정 중에서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동 연구를 위해 일단 포획해 개체 인식용 가락지를 부착한 다음 자연에 방사했다. 큰부리바람까마귀(Dicrurus annectans)는 국내 검은바람까마귀와 비슷한 바람까마귀과에 속하는 종이다. 바람까마귀과의 다른 종에 비해 부리가 크고 푸른색 광택이 있는 깃털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기 때문에 아직 학계에 보고된 국명(한글이름)이 없기 때문에, 연구팀은 ‘큰부리바람까마귀’라고 이름 붙이고 이후 학술논문으로 발표·보고할 예정이다. 큰부리바람까마귀는 태국,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중국 서남부에 분포하는 아열대성 조류이다. 지금까지는 2010년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발견된 것이 서식 분포권에서 가장 멀리에서 관찰된 것이었다. 이번 발견이 서식 분포권에서 북동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기록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큰부리바람까마귀를 ‘길잃은 새’(미조·迷鳥)로 추정하고 있다. 최유성 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사는 “큰부리바람까마귀 분포권이 기후변화로 인해 북쪽으로 확장되는 과정인지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위행 국가철새연구센터장은 “국가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미기록종 발견은 매우 중요하고, 특히 아열대성·열대성 조류 관찰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종의 분포와 환경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로 철새의 분포와 생태 변화에 대한 정보를 구축해 철새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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