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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물도 산성화/‘화석연료 이산화탄소’ 흡수 탓

    지난 100년간 바닷물이 점차 산성화돼 ‘자원의 보고’인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이를 방치하면 지구온난화 못지않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BBC방송 24일 보도에 따르면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켄 칼데이라,마이클 위케트 박사 연구팀은 최근 과학잡지 ‘네이처’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바닷물 산성화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의 증가가 꼽혔다.이들에 따르면 대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탄소는 궁극적으로 바닷물에 흡수된다.해수와 만난 이산화탄소는 물 속에서 탄산가스를 만들고 이 때문에 해양의 산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pH지수가 점차 낮아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컴퓨터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해양 상태와 기후변화 추이를 합성시켜 미래 상황을 예측했다.칼데이라 박사는 “만약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줄지 않는다면 해양 산성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pH지수가 최고 0.77 정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순수한 물에서 pH지수가 7 이하로 내려가면 산성으로 분류된다. 박상숙기자
  • ‘온난화’ 열받은 한반도… 생태 변화/과일 특산지 달라졌다

    고운 색깔과 새콤달콤한 맛이 빼어난 ‘대구능금’이 사라지고 있다.능금의 주산지가 대구에서 경북쪽으로 이동한 탓이다.대신 앞으로 ‘서산사과’나 ‘예산사과’가 대구능금의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경남 단감’도 명성을 잃을 전망이다.단감 주산지가 역시 경북쪽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과일의 주산지가 크게 바뀌고 있다.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의 온도가 올라가는 데 따른 현상이다.특히 과일 중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 단감,바나나 등의 주산지는 모두 바뀔 것 같다.제주에서 시설을 갖춰야만 재배되는 바나나도 아열대지역처럼 시설 없이 재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2도만 상승해도 과수재배지도를 모두 새로 그려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라지는 대구능금 대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과산지이다.그러나 최근 대구 인근의 사과농원은 점차 문을 닫는 추세다.경북 북부와 기온이 서늘한 충남 서산·예산 등 서해안지역에 산지가 늘고 있다. 대구가 도시화과정을 거치면서 재배면적이 줄었고,무엇보다 기온이 상승해 사과 작황이 예년과 같지 않다.대구의 평균기온은 현재 13.2도를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사과는 연 평균기온이 13.5도 이하인 지역에서만 자란다.평균기온이 0.3도만 상승해도 재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기상청은 “50년이면 평균 기온이 2도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대구 일대에서는 이보다 훨씬 앞서 사과 재배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배·복숭아,동백은 전국으로 확산 임업연구원 신준환 과장은 최근 열린 ‘기후변화포럼’에서 “한반도 평균 기온이 2도만 상승해도 현재 남부해안가를 중심으로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자라는 동백나무가 한반도의 절반 가까이에 뿌리를 내릴 것”이라면서 “3만 1000㎢에 불과하던 재배지역도 6만 3000㎢로 크게 증가하겠다.”고 내다봤다.농촌진흥청 서형호 원예연구사는 “기온이 상승하면 배,포도,복숭아의 산지도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감의 재배지역은 따뜻한 정도를 나타내는 ‘온량지수’와 ‘평균기온’,일평균기온이 5도를 넘는 ‘식물기간’에 의해 결정된다.때문에 현재 경남에 한정된 단감 재배지도 앞으로는 경북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재배되는 ‘참다래’를 남부 해안가에서도 쉽게 키우게 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 유엔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패널’(IPCC)이 지난 2001년 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세기 지구의 평균기온은 0.6도 상승했다.심각한 것은 향후 100년 동안 기온이 1.4∼5.8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이는 지난 1만년 동안의 기후 변화폭보다 높은 수치다.시간이 갈수록 기온 상승속도가 빨라진다는 증거다.기온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인 1750년에 280 수준이었지만 2000년에는 31%나 증가한 368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나치게 속도가 빠르면 생태계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기상연구소 권원태 기후연구실장은 “서울에서 봄이 시작되는 시기는 1920년대에 비해 20일 가까이 앞당겨졌다.”면서“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져 기후변화가 뚜렷하기 때문에 농작물 파종시기와 계절상품 출하 시기 등도 급격하게 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사과·배 등 과일나무는 한번 심으면 10년 이상 열매를 맺는 등 제자리에서 재배되는 만큼 품종과 과종을 선택할 때 기후변화를 예측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열린세상] 기후변화 - 흔들리는 지구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의 환경이 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추석 연휴에 태풍 매미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지만 지구촌 곳곳에서는 올해도 고온 가뭄 호우 폭풍 태풍 등 악기상이 빈발하고 있으며,최근 들어 그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회의(IPCC) 2001년 3차 보고서는 지난 100년간 관측자료에 근거하여, 전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0.6도 상승,이산화탄소 농도는 30% 증가,빙하의 퇴각,성층권의 하강,해수면의 상승 등 기후변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또한 앞으로 100년 후에는 전 지구온도가 약 1.4∼5.8도 상승하리라 예측하였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자연적인 원인은 태양 활동의 변화,화산 분출,기후시스템 내의 상호작용 등이다.인위적인 원인으로는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한 대기 중 온실기체와 오염물질의 증가,각종 개발을 위한 자연환경의 파괴 등을 들 수 있다.그러나 최근엔 자연적인 원인보다도 인위적인 원인에 의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더욱크다.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은 우선 기온의 상승이다.지난달 유럽에서는 100여년만의 살인적인 더위로 수많은 사람들이 숨졌다.특히 프랑스에서는 4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어 1만여 명이 숨져 비상사태까지 발령된 바 있다.비단 기온뿐만이 아니다.기후변화는 강수량도 변하게 하며,나아가서는 보다 큰 대기 대순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강수량의 변화 추세는 기온과는 달리 지역과 시간에 따른 변화가 뚜렷하다.결국 호우와 가뭄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지역편차가 매우 커짐에 따라 지구상의 자연생태계와 수자원 수급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CNN 인터넷판 보도에 의하면,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가 초래하는 경제적 비용이 앞으로 10년 내에 연간 1500억달러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자연재해로 입는 세계적인 경제손실도 1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또한 기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20세기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는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였으며,계절별로는 겨울이 가장 큰 폭으로 온난화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지구가 생성된 이후 지구의 기후는 변화를 거듭해 왔으며,그 차이도 크게 나타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최근의 기후변화는,변화의 원인이 단순히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서가 아니라,인간의 모든 활동,즉 도시와 주변의 난개발,삼림 파괴 등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결국 인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 이제 와선 오히려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자연재앙’ 이변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인류의 비극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나날이 파괴되는 지구촌 환경을 지키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각국의 규제이행 등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지구촌 최대의 환경회의인 유엔지구정상회의는 보건 생태계 에너지 수자원 위생 등 다양한 환경 의제를 논의하여 선언문과 이행계획 등 공식 문서를 채택한 바 있다.미국에서는 기후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90년 지구변화 연구 프로그램법을 제정하였고,이미 범부처적 기후변화 연구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다. 기후변화는 짧은 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따라서 이를 지속적으로 전담할 기구의 설치가 필요하고 기후변화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정확한 예측 및 평가를 위한 정보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변화는 산업 수자원 농업 보건 산림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이 미치므로 이를 종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성과 영향평가를 수행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의 변화는 그를 되돌리는 데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게다가 완전한 원상복구도 사실상 어렵다.우리나라가 최근 자연재해로 입는 경제적 손실은 매년 1조 70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환경을 유지하는 데 힘써야 함은 물론,정부와 국민들의 합심으로 악기상에 대처할 수 있는 대응자세가 필요할 때다. 안 명 환 기상청장
  • 지구 2000년만에 가장 더웠다

    지구의 현재 기온이 지난 2000년을 통틀어 최고온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지구 온난화를 우려한 환경학자들의 경고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올해는 특히 전세계적으로 폭염·가뭄·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이 어느 해보다 두드러졌다. ●최근 20년간 온난화 가장 급속히 진행 영국 이스트 앵글리어 대학 기상연구소의 필립 존스 교수와 미 버지니아대 마이클 맨 교수팀은 지난 2000년간의 지구기온을 재구성,최근 지구가 2000년 만에 가장 무덥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이를 지구물리학연구지(GRL) 8월호에 발표했다. 존스 교수팀은 보고서에서 “지난 1980년부터 최근 20년 동안이 2000년을 통틀어 지구기온이 가장 높은 시기”라면서 20세기 후반에 기온상승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과거의 지구기온을 조사하기 위해 나무둥치의 나이테와 빙하의 결빙현상 등을 지표로 이용했다.수백·수천년 된 나무둥치를 세계 각지에서 수집해 굵기를 비교하고 그린란드와 남극 빙하에 구멍을 뚫어 매년 생긴 결빙현상의 두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지구기온이 100년마다 평균 섭씨 0.2도씩 오르내린 데 반해 지난 20년 동안은 0.2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WMD급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온실가스를 꼽는다.인간의 산업활동으로 급증한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가 대기중에 머물면서 열방출을 막아 지면을 가열시킨다는 것.존스 교수도 “대기속에 집적된 온실가스 외에는 급격한 기온상승 현상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같은 지구온난화가 이상기후를 초래한다는 점이다.존 휴턴 전 영국 기상청장이 “지구 온난화는 대량살상무기(WMD)에 버금간다.”고 경고했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유럽에서는 올 여름 섭씨 40도가 넘는 전례없는 폭염으로 최고 2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중국에서도 100년 이래 최악의 폭염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반면 남아시아는 한달 넘게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에서는 지난 7월 우기가 시작된 이후 폭우와 홍수 등으로 최고 1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물 고인곳 운행 기아변속 금물/ 우천시 차량운행·관리 요령

    올 여름은 유난히 비가 잦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여름이면 장마 뒤 집중호우 현상이 나타나지만 올해는 특히 심하다.그래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도 많다.기아자동차 임현수 긴급봉사실장의 도움말로우천시 차량운행 및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9월말까지 ‘수해차량 특별점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침수차량을 무상 점검해주고 수리비용을 30% 할인해준다. 차량은 가급적 물이 고인 곳에서 운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어쩔수 없을 경우 물이 고인 곳에서 기어를 변속하거나 정지하지 않아야 한다.시동이 꺼질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주행 중 시동이 꺼지면 점화코일 등 점화계통 전기장치의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비가 많이 내릴 때는 빗물에 더 많이 젖을 수 있으니 점검을 삼가고 견인 또는 갓길로 이동,비가 적게 내릴 때 점검하는 것이 좋다.비가 계속해 많이 내리면 견인을 하거나 자동차 회사,보험사 등에 점검을 의뢰한다. 차량이 침수될 때는 엔진에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엔진 시동시 흡입력에 의하여 엔진 내부로물이 유입돼 더 많은 손상을 가져온다.엔진이 파손되거나 엔진컴퓨터가 상할 수 있다. 물에 잠긴 도로를 주행한 뒤에는 브레이크를 작동해 브레이크의 감각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브레이크 계통이 물에 젖으면 브레이크의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가급적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주차 해야 브레이크 라이닝이 물에 부는 현상이나 심하면 바퀴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를 피할 수 있다.오토차량은 파킹을 선택하고 스틱형 차량은 1단 기어를 넣은 상태에서 나무나 돌 등을 받쳐두는 것이 좋다. 날씨가 갠 뒤에는 에어크리너를 점검하고 습기가 있으면 교환하거나 말려서 사용한다.차량을 환기시켜 실내의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것도 필수다. 윤창수기자
  • 유럽 熱

    2주째 남·서 유럽을 달구고 있는 ‘불가마 더위’로 인명·재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영국·독일에서는 연일 수은주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으며,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는 포르투갈·스페인에서는 10일(현지시간) 수백명의 주민들을 비상 소개시켰다. 이처럼 유럽 각국이 폭염과 가뭄,산불로 시달리는 가운데 교황청은 이날 현대판 ‘기우제’까지 지냈다. ●사하라사막 몬순 이상발달 영국 기상청은 이날 오후 런던 서부 히드로 공항 인근의 기온이 37.9℃를 기록해 1875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30년 만에 최고 기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하지만 곧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주의 기온이 38.1℃로 올라가면서 새 기록을 작성했다. 연일 35℃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영국 특유의 서늘한 여름에 익숙해 있던 영국인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선풍기,에어컨은 금세 동이 났으며,해변은 물론 대도시 곳곳의 분수대는 더위를 식히려 뛰어든 사람들로 콩나물 시루로 변했다.독일 뮌헨 북부의 로트에서는 40.4℃로 기온이 치솟아 기상관측이 시작된 1730년이후 270여년 만에 최고 기온(종전 최고기온은 지난 83년의 40.2℃)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응급의사협회 파트릭 페루 회장은 이날 민영 TF1-TV 인터뷰에서 “최근 4일간 폭염 때문에 사실상 5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폭염에 따른 전력소비량 급증으로 10년 만에 전력 부족에 대비한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에선 백만마리 이상의 닭들이 폐사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고,몽블랑 등 알프스의 빙하도 녹아내리고 있다.수십만㏊의 소나무숲이 이미 불타버린 포르투갈의 일부 지역에선 주민 소개령이 내려졌다. ●전문가들 “지구온난화 원인” 이같은 이상고온과 가뭄은 일단 지구온난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데 유럽 각국 당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에서 발생한 몬순이 예년과 달리 강력하게 발생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영국의 한 전문가는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확증은 없지만 최근의 이상고온은 지구온난화의 추세와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 대륙이 타들어 가는데도 효과적인 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10일 비를 호소하는 기도회를 집전했다.교황은 로마 남쪽에 있는 여름 처소 간돌포 성(城)에서 “목마른 유럽에 시원한 빗줄기를 내려 주시도록 신께 기도드리자.”고 참배객들과 함께 간절히 손을 모았다. 구본영기자 kby7@
  • 목타는 지구촌

    지구가 말라가고 있다.유엔이 정한 ‘물의 해’를 맞아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막된 물 심포지엄에서 유엔은 향후 20년간 전세계 1인당 물공급량이 3분의1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한국은 2025년까지 1인당 가용 수자원이 40% 이상 급감,최악의 물부족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지역을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하게 40% 이상 수자원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미국과 유럽,중국 등 대부분의 공업국가들은 1인당 가용 수자원이 20∼4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물부족 실태 유엔은 2025년 세계 48개국 28억명의 인구가 물부족을 경험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이 가운데 40개국이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다.21세기 중반에 접어드는 2050년이 되면 물부족 국가가 54개국으로 늘어나며 최악의 경우 60개국 70억명의 인구가 식수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부족은 우선 인구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인구가 증가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물소비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수질오염으로 가용 수자원은 점점 줄고 있다.여기에다 농업과 산업의 발전,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의 장기화로 세계 곳곳의 강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후진국 빈곤 더욱 심화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이 특히 물부족 취약 지역이다.중국에서 2030년까지 매년 2000억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는 현재 중국의 한해 물 소비량을 초과하는 양이다.요르단은 한해 1인당 물사용량이 176㎥밖에 되지 않는다.유엔은 1인당 물사용량이 1000㎥ 미만일 경우 극심한 물부족으로 규정하고 있다. 에이즈·기아 문제와 더불어 ‘3대 재앙’으로 일컬어지는 물부족은 특히 아프리카 지역 후진국의 식량난과 위생·보건 문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체 물 사용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용수 부족은 농산물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기아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 부족은 이 지역 질병 문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부적절한 식수사용으로 매년 300만명이 죽어간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각국 물부족 타개 부심 물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은 수자원 확보에 치중하고 있다.중국은 수량이 풍부한 남부 양쯔강의 물을 황허로 끌어올리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또한 히말라야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건조한 남부·동부 지역의 강으로 유입시킨다는 방침이다.스페인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도 비슷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느린것이 좋다”日 ‘슬로 라이프’ 바람

    고도성장기,세계 제2의 경제대국,1인당 국민소득의 미국 추월로 절정에 달했던 자신감이 거품경제 붕괴,장기 불황으로 여지없이 추락해버린 일본 열도에 ‘천천히,천천히’의 물결이 일고 있다.당황하지 않고,서두르지 않고,천천히 살아가는 동경(憧憬)의 생활 스타일을 좇는 일본인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1980년대 패스트 푸드의 상징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로마에 진출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시작된 슬로 푸드(Slow Food)운동.빠르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것보다는 조악해도 느긋하고 자연스러움에 포인트를 두는 슬로 라이프는 슬로 푸드의 ‘버전 업’인 셈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느린’ 쪽이 좋은 것도 있고,‘빠른’ 쪽이 좋은 것도 있다.둘 중 어느 한쪽을 택한다기 보다,예를 들어 바쁘게 일하면서도 휴일은 시골에서 지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본의 유명 뉴스캐스터인 지쿠시 데쓰야(68)는 ‘슬로 라이프(Slow Life)’의 전도사이다.곳곳에서 강연할 때면 반드시 “‘슬로’는 시간개념이 아니다.바람직한 마음의 상태”라고 강조한다.그의 강연은 언제나 슬로 라이프의 비결을 전수받으려는 일본인들로 성황을 이룬다. ●“천천히 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 도쿄 시내 한복판에 개인 사무실을 갖고 있는 야노(52)는 출퇴근은 물론 웬만한 시내 볼일의 교통수단은 자전거이다.그는 “전철이나 택시보다는 느리지만 도쿄의 대도시 풍경 속에 느긋하게 생각할 여유를 준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말한다.딱히 슬로 라이프를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여유있게 사는 즐거움을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이치(愛知)현의 바닷가에 이웃한 농장인 ‘이토 그린 농원 펜펜’에서 50여명의 젊은이들이 농장주인 이토(50)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다.“이게 씨앗이고,땅에 떨어져서 파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파,페퍼민트 등 다양한 야채가 재배되고 있는 6000㎡의 밭에는 군데군데 잡초도 섞여 있고,천연비료로 쓰려고 베어낸 풀더미에 갖가지 벌레들도 쉽게 눈에 띈다.“지렁이나 미생물 덕분에 부드럽고 좋은 흙이 생겨났다.”고 참가자들에게 설명하는 이토는 병원에서 인공투석 기사로 일하다 6년 전 “농장에 생을 걸겠다.”고 밭을 사들이고 슬로 라이프의 길로 나섰다. 고치(高知)시는 지난 6월 젊은 직원 12명으로 ‘슬로 라이프 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추진위의 임무는 자연이나 전통문화를 살려 느긋하고 풍부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내 고장 만들기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지난 4월 고치 시정의 기본방침으로 채택된 ‘슬로 라이프에 의한 인간회복의 내 고장 만들기’가 채택된 데 따른 것이다. ●잇따라 선보이는 ‘슬로 푸드’ 추진위 위원장인 나가노 이사오(33·소방국 소속)는 10월쯤 슬로 라이프 주간을 설정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추진위는 산중 콘서트,향토요리 강좌 등 슬로 라이프에 어울리는 행사를 중심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자연과 내 고장을 강조하는 슬로 라이프를 경영의 원동력으로 삼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도치기현 상공회의소는 ‘슬로 라이프 운동추진사업’ 1차 실행위원위를 열었다.“가치관이 변화하는 가운데 종래의 경영수법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상공회의소는 도치기 이외에는 경험할 수 없는 맛,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침체 일로의 지역경제를 부흥한다는 복안이다.슬로 푸드,슬로 라이프가 일본인의 생활에 파고들 조짐을 보이자 이에 편승한 상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식품회사인 에비스는 다음달 11일 ‘슬로 라이프 스튜’의 판매에 들어간다.조리 시간이 다른 제품보다 더 걸리고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아 자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컨셉트를 강조했다.자연을 강조한 스튜 하나로 에비스는 한해 10억엔(한화 100억원)의 매상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이와하우스 공업도 슬로 라이프를 실천한 경량철골 구조의 주택을 선보였다.거실의 남북쪽으로 커다란 입구를 내고 천장에도 창을 내 바람이 잘 통하게 했으며 함께 조리하고 먹을 수 있는 개방형 부엌 등이 자랑거리.공사비는 평당 58만엔이다. 슬로 라이프를 테마로 한 책방도 생겨났다.도쿄 아카사카에 지난달 문을 연 한 책방은 ‘화(和),슬로 라이프,아시아,에스닉’이라는 코너를 설치했다.슬로 푸드를 다룬 책이나 느긋한 풍경의아시아 마을을 촬영한 사진집 등 2000여 종류의 서적을 갖추고 슬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노령화,도시화에 따른 주민 감소로 고민하는 산골 마을도 슬로 라이프를 재정 개선책이나 주민 이주의 유인책으로 삼고 있을 정도이다. 아이치현의 젠만초(千万町)는 초등학교가 취학아동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여 있을 만큼 편의점은 물론 휴대전화도 불통인 ‘불편 그 자체’로 인구 200명의 산골 깡촌.슬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도회 사람이 이주하거나 놀러올 수 있도록 300년된 농가를 개조해 농촌생활의 체험 시설로 내놓았다.개조된 농가 뒤편에는 계단식 밭이 펼쳐져 있다.이곳을 찾는 도회 사람들은 이 농가와 밭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경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로부터 된장 담그기같은 전통생활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감자 같은 산골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자연친화 운동으로 확산 추세 얼마 전 출간된 2003년판 환경백서의 ‘슬로 라이프의 추천’이란 항목.“지구온난화나 쓰레기 같은 지구규모로 전개되고 있는환경 문제 해결의 열쇠는 지역사회에 있다.”소비자가 지역에서 생산된 지역특산물을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수입식품의 수입량에 수송거리를 계산해 식품의 환경부하를 표시하는 ‘식품 마일리지’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백서는 슬로 라이프를 권하고 있다. 기후(岐阜)시는 슬로 라이프 운동을 펼치는 개인,단체에 1개 사업당 50만엔을 지원하겠다고 지난 6월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자 아사히신문의 독자투고란.“여행이 황급하기만 하다.국내여행은 분 단위로 행동하고,해외여행은 버스로 하루 500㎞나 이동한다.아침부터 저녁까지 강행군이다.한곳에 며칠이라도 좋으니 느긋하게 머물며 지내고 싶다.‘아무 것도 없는’ 서비스도 이제는 괜찮지 않은가.” 6월22일 도쿄의 명물인 도쿄타워를 비롯,일본 전국의 빌딩,시설 2000여곳에 오후 8시부터 두시간 동안 일제히 불이 꺼졌다.‘느린 것이 아름답다’는 책의 저자인 쓰지 신이치 메이지대 교수 등 시민단체가 주도한 행사였다.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촛불을 켜들고 어둑한 도시 속에서 슬로 라이프의 뜻을 되새겼다. marry01@ ■시즈오카현 가케가와市선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중부지역의 시즈오카현 가케가와(掛川)시는 슬로 라이프를 선구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아담한 마을이다.인구 8만 2000명의 소도시 가케가와에 슬로 라이프가 본격도입된 것은 지난해 12월.‘슬로 라이프의 달’로 정하고 시 전역에서 113개의 이벤트를 치렀다. 행사의 하나인 슬로 사이클링에는 남녀노소 60여명이 참가해 30㎞의 거리를 4∼5시간에 걸쳐 천천히 달렸다.‘달렸다’기보다는 달리다,멈췄다,자전거를 끌었다 하면서 경치를 감상하고,다른 참가자들과 얘기도 나누며 느긋하게 이벤트를 즐겼다.지난 5월부터는 ‘느림보 버스’가 시내를 달리기 시작했다.시내 2개 코스 각각 12㎞를 45분에 순환하는 100엔짜리 슬로 라이프 버스는 급한 용건이 있는 사람이라면 답답해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느려터졌다. “인생을 80살까지 살 수 있다고 할 때 시간으로 환산하면 70만 800시간.그중에 일하는 시간은 7만시간에 불과하고 나머지 63만시간은 천천히 즐겨야 할 시간이라는 것이 가케가와의 제안”이라고 슬로 라이프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가케가와 시청 기획인재과의 니보리 노리코는 설명한다.니보리는 “편리하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바쁜 21세기는 물질적 풍요는 있지만 정신적 빈곤은 심화되는 시대”라면서 “슬로 라이프를 실천함으로써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고 나누자는 것이 우리 시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전국에서 처음으로 슬로 라이프 개념을 시민생활과 행정에 도입할 것을 제안한 시는 시민들로부터 슬로 라이프 아이디어를 모집,이중 40개를 채택했다.시민들이 참가하는 슬로 라이프 행사에는 시 예산 2000만엔도 지원했다. 가케가와 시의 슬로 라이프는 7가지로 구성돼 있다.자동차를 타지 않고 천천히 걷자는 슬로 페이스,기모노,유카타 같은 전통의상을 입자는 슬로 웨어,가급적 천연식품으로 식생활을 하자는 슬로 푸드,오래된 주택에서 진정한 편리함과 멋을 찾자는 슬로 하우스,느긋하게 나이 들어 가자는 슬로 에이징,무농약·유기농을 권하는 슬로 인더스트리,죽을 때까지 배우자는 평생교육 개념의 슬로 에듀케이션. “7가지를 다 실천할 수는 없겠지만 살아가는 데 이들을 의식하고 실천하려고 할 때 삶이 보다 풍부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니보리의 낙관적인 전망이다.
  • [공직자 에세이]가치관의 변화가 진정한 세계화

    우리는 5대양 6대주가 내 집 안방처럼 느껴지는,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마음은 바쁘다.조기교육 효과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교육한다는 영어 유치원은 어김없이 만원사례다. 하지만 일찍부터 영어공부에 내몰리며 자기가 최고인양 생각하는 아이들을 보며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용어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절,한 국제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회의였는데,‘동물복지(Animal Welfare)’에 관한 의제가 눈에 띄었다.화학물질의 독성을 밝히기 위한 실험 때문에 너무나 많은 동물이 희생되고 있어 동물복지 차원에서 동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실험방법을 지양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처음 의제를 접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잘 사는 나라들의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해 버렸다. 그러나 회의석상에서 각 나라 사람들의 발언은 내 생각과는 달랐다.그들은 실험대상을 동물이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동물복지를 위해 동물들의 희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시간과 비용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회원국들은 공동으로 새로운 실험방법을 마련하고 개별 국가가 대응할 때 생기는 부담을 줄이는 것까지 합의점을 이끌어냈다. 환경부 공무원으로서 나름대로 건전한 환경관을 가졌다고 자부한 내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사람 살기도 힘든 마당에 감히 동물의 가치와 인간의 가치를 동등한 자리에 놓고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합의를 통해 대안을 찾는 것을 지켜보면서 ‘국가 이익을 관철해야 한다.’는 기계적이고 막연한 나의 사명감이 초라하게 느껴졌었다. 우리는 흔히 세계화라고 하면 세계인과의 무한경쟁을 떠올리기 쉽다.그리고 무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외국어 실력부터 강조한다.과연 그럴까? 지금 우리는 아이들을 유창한 외국어와 세련된 국제매너를 발휘하는 개인적이고 기계적인 아이로 키우고 있지나 않은지 한 번쯤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국제회의에서 이기는것은 언어보다 사고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는 요즘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황사문제며,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 등으로 환경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아직도 해결책을 얻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는 지구촌의 환경문제가 산적해 있다.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은 어느 한 나라의 노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각국의 공동 노력없이는 더 큰 재앙만이 반복될 뿐이다. 세계화에 발맞춰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치관의 변화라 생각된다.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자세는 세계 어디서나 공통으로 통하는 또 다른 언어이다.세계화란 각국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것이다.지구촌의 고민은 곧 우리의 고민이란 의식의 공유가 필요하다. 국제협상에서 조금 양보하면 ‘나라를 팔아 먹는 이적행위’ 운운하는 것은 안 될 말이다.지구촌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자세만이 진정한 세계화의 중심국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환경부 대기관리과 정선화 사무관
  • [길섶에서] 소나무

    기품있는 자태와 늘 푸른 싱싱함으로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나무가 소나무다.그 중에서도 영동지방의 척박한 음지에서 세찬 바닷바람을 이기고 곧게 뻗어오른 금강소나무는 수형(樹形)이나 재목의 강도 면에서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우리 민족의 소나무 사랑은 유별나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도 조선 태조가 도읍지를 정하면서 옮겨 심었다는 것이고,요즘도 도심 공원에서 잠깐 휴식을 취할 때 동해안의 솔바람 소리를 상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게 해주는 많은 조경수들이 소나무다. 그 소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한반도의 기온 상승으로 아열대 수종인 활엽수들이 왕성하게 번식하고 ‘소나무의 에이즈’ 재선충병을 매개하는 솔수염하늘소가 일본으로부터 상륙,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 걱정은 많이 했지만 소나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니 이러다간 애국가를 고쳐야 할 날이 올지 모르겠다.환경 파괴의 화살은 이렇게 소리없이 우리를 향해 되돌아오고 있다. 신연숙 논설위원
  • 기상예보와 생활 / 지구온난화로 집중호우 늘어

    일반적으로 장마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 직전인 6월에서 7월말 사이 비가 계속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물을 뜻하는 ‘매’에서 온 ‘마’에 장(長)이 붙어 생긴 낱말이다. 커다란 공기덩어리인 기단(氣團)이 서로 만나는 장마 전선이 생기면서 나타난다.여름철 장마 전선은 한반도 북동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동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의 경계면에 형성된다. 장마 전선은 잘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무르는 성질을 갖고 있다.6월말 일본 열도를 거쳐 7월 중순 한반도의 중부지방까지 천천히 북상하면서 한달 이상 한반도 곳곳에 비를 뿌린다.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한풀 꺾이는 7월말 쯤에는 만주 지역까지 올라간 장마 전선이 점차 약해지면서 소멸한다. 장마 전선이 한반도에 완전히 상륙하면 높은 온도의 습한 열대기류의 영향으로 곳곳에 집중 호우가 내려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다.최근 들어서는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의 사례가 늘고 기간도 불규칙해 지는 등 장마의 패턴도조금씩 변하고 있다. 특히 장마 이후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과 이로 인한 집중호우도 잦아 재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태풍 루사가 강타한 지난해 8월말.강원·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재산 피해가 3조원에 이르렀고,사망·실종자가 201명이나 됐다.2만 3700여 가구,6만 78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지난 98년에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집중 호우로 1조 20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와 324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지난 59년에는 태풍 사라의 영향으로 849명이 사망,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기록했다.지난 87년에는 태풍 셀마의 영향으로 345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390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특히 98년 이후 평균 재산피해액만 1조원이 넘는 등 재산피해액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가 불규칙한 남북 진동을 보이며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겠고,2∼3차례 많은 비를 뿌린 뒤 오는 7월 25∼26일쯤 끝날 것”이라면서 “장마가 끝난 뒤 8월 초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다 8월 중순이후 2∼3차례 태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고 내다봤다.
  • 이런 책 어때요 / 0.6˚

    김수종 지음 현암사 펴냄 지난 100년 동안 상승한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0.6도.그리고 앞으로 100년 동안은 최고 5.8도까지 더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지구온난화는 이제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세계적인 이슈다.저자(한국일보 논설위원)는 디스토피아로 치닫는 인류의 문명을 환경문제에 초점을 맞춰 살핀다.중국 양쯔강 싼샤댐 건설의 영향으로 한국에 장마가 없어지는 기상이변 가능성을 경고하며,그린란드 붕괴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이 순간도 바닷물에 잠겨들고 있는 인도양과 남서 태평양 섬나라들의 비극도 소개한다.발품을 팔아 챙긴 현장감이 돋보인다.1만 2000원.
  • 철새 기러기가 텃새로?/ 철원 수천마리 귀환않고 체류… “온난화 영향” 추측

    겨울철새 일부가 2년째 북쪽으로 떠나지 않아 철새가 텃새로 전환하는 생태계 변화 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문제의 철새떼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 일대 철원평야에서 겨울을 난 기러기 2000여마리.이들이 이미 북쪽으로 떠난 수만마리의 본대와는 달리 그대로 철원평야에 남자 농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겨울 철새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가고시마 등 남쪽으로 내려와 월동하며,지난달 중순을 전후해 독수리는 몽골지역으로,기러기는 시베리아로,두루미·재두루미는 중국 흑룡강과 러시아 아무르강 지역으로 각각 떠났다. 그러나 시베리아로 떠날 것으로 예상되던 철새 중 기러기 2000여마리와 독수리 7마리가 현재 철원평야에 남자 텃새로 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조류학자 윤무부(63·경희대) 교수는 “철새들의 잔류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동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먹이가 부족해 먼거리 이동을 위한 에너지를 저장 하려고 늦게까지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통선 북방지역 농민들은 모내기를 마친 후 마을단위로 기러기 방범대를 구성한 상태다.지난해에도 기러기 300여마리가 본대 무리와 함께 떠나지 않고 5월 하순까지 철원평야에 남아 모내기를 마친 농경지를 헤집고 다니면서 모에 붙은 볍씨를 훑어 먹는 바람에 농민들이 몇 차례나 다시 모내기를 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
  • 한반도 사계절 사라진다, 60년뒤 봄·가을 실종

    봄·가을이 없어진다면….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에서 사계절 구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갈수록 봄·가을이 짧아지고 덥고 추운 날씨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대기온도가 상승해 수증기 양이 증가함으로써 집중호우가 자주 쏟아져 농업에 타격을 주고,노후한 시설물을 붕괴시키는 등 중장기적인 피해도 예상된다. 연세대 김정우 객원교수는 21일 오전 기상청에서 열린 ‘세계 기상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의 미래 기후’라는 제목의 기념 강연을 갖고 “2060년대 한반도에서는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 날씨만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라지는 봄·가을 김 교수는 강연에서 “60년 뒤 중부산간지역을 뺀 한 해 평균기온이 13∼19도의 분포를 보여 현재보다 3도 정도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봄과 가을이 갈수록 뚜렷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평균 강수량은 현재 1100∼1400㎜ 수준인 중부 지역은 1130∼1440㎜로,1000∼1800㎜ 수준인 남부는 1030∼1850㎜로 3∼4%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장마기간도 현재 30일에서 열흘이상 늘어난 40일 이상 지속된다.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여름철 태풍의 숫자도 현재 2∼3개에서 3∼5개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온난화,막을 수는 없나 김 교수는 “현재까지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 체류 기간이 120년이며,앞으로 50년 이상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장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는 없다.”고 전제했다.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세계가 재난 방지 차원에서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방안을 실천하고,국가별로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구체적 방안으로 ▲국제적 협력으로 진행되는 기후예측 시스템 모델의 적극적 활용▲기후 예측에서 기후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규모축소 기술의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지구 온난화 유전변화 유발”加 앨버타大 연구진

    |에드먼턴(캐나다) 연합|지구온난화가 곤충에 이어 포유동물에까지 유전 변화를 유발한다는 최초의 증거가 나타났다. 캐나다 앨버타대학의 생물학 교수 스탠 부틴 박사는 12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 사이에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2℃ 상승한 캐나다 서남부 유콘 지역에 서식하는 붉은 다람쥐 5000여 마리를 4대에 걸쳐 관찰한 결과 10년 전에 비해 새끼 낳는 시기가 평균 2∼3주 빨라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부틴 박사는 이는 지구온난화가 포유동물에까지 유전 변화를 일으킨다는 최초의 증거로 지구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인간에게도 유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틴 박사는 가축 육종에 사용되는 양적 유전학 기술을 이용,이 다람쥐들의 출산 시기가 달라진 것이 단순한 생활습성의 변화가 아닌 유전적 변화에 의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녹색공간] 노무현시대 첫 과제 ‘새만금 중단’

    이제 ‘식량 증산' 명분마저 증발 ‘反생명의 탐욕' 파국 예고 지난 금요일(7일),원주 토지문화관에는 ‘새만금’ 때문에 다시 사람들이 모였다.생명의 일이 본업인 성직자들,환경단체 사람들,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그리고 이름 석자밖에 수식할 것이 없는 시민들이 모여 밤을 새우며 ‘새만금 개펄’을 이야기했다.1991년 사업재개 이후 11년째 사업의 부당성과 반생명성을 끝없이 되뇌는 이 국민적 에너지의 낭비가 아깝기 그지없다.왜 오늘도 여전히 새만금 개펄인가? ‘새만금’은 성장지상주의로 치달려온 우리 사회의 모든 모순과 부정,무감각,몰염치,우리 시대 생명파괴의 상징으로 작동하고 있다.하지만 개펄을 살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짚어보고 설명해볼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지금도 방조제 공사는 다급하게 진행되고 있고,방조제 공사가 끝나면 개펄을 살리는 일은 더 이상 무망해져 버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농업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식량안보의 명분으로 개펄을 볼모잡았다.그것도 국토의 숨통이라 할 강 하구를 볼모잡았다.하지만 이제는 간척의 명분과 목적까지 증발해 버렸다.정부는 사실상 쌀 증산 정책을 포기했고,경작을 축소시키는 정책마저 추진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개펄이 농지보다 적게는 열 배,많게는 백 배의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하는 데 비해 농림부는 ‘간척지는 우량농지’라는 설득력 없는 명분으로 우기고 있다.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그리고 새만금사업을 강행해야 한다고 민심을 왜곡하는 지역언론의 곡필과는 달리 실제 전북 사람들은 간척지가 농지로 쓰일 것이라는 예측도,기대도 하지 않고 있는 게 사실에 가깝다.국책사업이 현지민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불행한 시대에 지역감정 완화라는 정치논리로 발상된 새만금사업은 그 근거가 증발했으므로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사업과 관련해 이익추구에만 급급한 농업기반공사와 토목 장사꾼들의 ‘이미 부른 배’를 더 불리기 위해 개펄이 희생되고,민심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 존 맥피라는 학자는 지상에서 생명이 살아온 역사를 ‘깊은 시간’이라 불렀다.6500만년 전에 양치류,조류,원생동물들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문명도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6500만년도 깊은 시간으로 측정하면 어제 일에 불과하다.이렇게 살다가는 이 행성이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절박감을 초래한 산업문명은 불과 몇 분 전의 일이다.세계 인구의 4.7%이면서 지구자원의 25%를 소비하고,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전체의 25%나 방출하고 있는 소비 중독증에 걸려 있는 방만한 나라,미국을 유일한 성장모델로 삼고 있는 한국사회가 짧은 압축개발 시절 저지른 해악은 크고도 깊다.우리 사회가 파국이 예고된 반생명의 탐욕을 그 내용으로 하는 미국식 발전모델만을 삶의 지표로 삼고 나가는 일은 서둘러 선회되지 않으면 안 된다.새만금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가 만약 ‘새만금 언덕’을 슬기롭게 넘지 못한다면 아마도 다른 아름다운 가치도 단 한 걸음 발을 떼지 못할지도 모른다.새만금 이야기는 우리가 더 이상 자연에 대해 겸손해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당위를 품고 있다.정권은 거듭 바뀌어도산천은 영원히 존속해야 한다.역대 어떤 정권보다 자유로운 ‘노무현 정부’가 취임하자 서둘러 발표해야 할 일은 ‘새만금사업 즉각 중단’이다.생명가치를 기원하며 촉구했던 사람들은 노무현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새만금’의 척도로 판단할 것이다. 최 성 각
  • [시론] 새정부 환경위생정책

    최근 정부가 그동안의 하수처리장 우선정비 정책에서 하수관거 주력정비 정책으로 전환한 배경과 향후 동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2002년을 ‘하수관거 특별정비 원년’으로 선언하고 하수관거정비 5개년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등 앞으로 지자체의 관거정비사업에 장기적으로 방대한 재정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가재정의 투자효용을 극대화하여야 할 상황에 있다. 이를 계기로 차기정부의 하수도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하수관거 주력정비 정책은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하며,차세대 하수관거 정비를 통하여 하수도의 대시민 서비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합류식 하수도 지역이라도 분뇨정화조(단독정화조가 법정 명칭임) 설치는 면제되어야 하며 기존의 정화조는 폐쇄하고 수세분뇨를 하수도로 직배출하여도 하수 수송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관거시스템을 정비하여야 한다.특히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부엌 싱크대에서 분쇄기(디스포저)로 분쇄하여 하수도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하수관거 및 하수처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골목길의 악취나 파리 비산 등의 비위생적 생활환경을 청산할 수 있을 것이고,또 일반쓰레기의 발생량을 상당량(약 20%가량 예상) 줄이면서 가연성 비율과 소각발열량이 높아져 생활쓰레기의 소각처리가 선진국 수준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수도가 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음식물쓰레기의 하수도수용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반세기 이상의 운영 실적이 있는 것으로 결코 새로운 문제 제기가 아닌 것이다.디스포저 이용의 하수도시스템은 생활환경위생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하수처리 단계에서 메탄회수 기술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2∼4.2% 정도 삭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한편,하수도는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시설로서 집중호우시는 저지대의 침수피해를 방지할 수 있어야 하며,또 갈수기에 대비하여 하수처리수를 수자원화할수 있도록 고도처리하여야 한다.하수처리수를 대용량 중수도에 이용함으로서 상수 수요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댐건설로 인한 환경피해까지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하수처리 부산물로 다량 발생하는 하수슬러지의 자원화 활용 방안에 대하여도 지금까지의 해양투기나 소각처리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지속가능발전 관점에서 획기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위생매립지의 복토재 자원으로의 재활용 방안은 지속가능발전성과 지구환경보전 측면에서도 특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대규모 위생매립장을 이용한 메탄발전 기술은 선진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것이며,국내에서도 상암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따른 난지도 쓰레기매립지 정화시설로 이미 메탄발전시설이 가동되고 있다.수도권매립지와 같은 대용량 위생매립지는 장기적인 메탄에너지 자원화 시설로 계획하고 하수슬러지를 중심으로 한 유기성오니(슬러지)의 매립자원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기성오니는 압축강도 등의 물성을 개량하면 토질공학적 면에서 복토재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므로 위생매립지 복토재로 우선 자원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메탄에너지 자원으로 재활용이 되도록 대형 매립지 자원화 방안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김 응 호
  • 에너지 아끼고 예산도 절감하고…

    최근 유가 폭등으로 차량 10부제 강제운행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3년전부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 자치구가 있어 관심을 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2000년부터 점심시간동안 컴퓨터와 프린터 절전만으로 연간 940만원을 절감했다.여기에 근무중 PC 대기모드 전환시간을 20분에서 3분으로 단축,1500여만원을 절감하는 등 연평균 30만㎾,금액으로 2500여만원의 예산을 줄였다. 게다가 올해에는 전력 절약분과 이에 따른 예산 절감분이 각각 45만㎾,4520여만원에 이를 전망이다.1733대의 컴퓨터와 670대의 프린터 등 구 행정사무기기 사용에 소요되는 전력(94만㎾)과 예산(9400여만원)의 절반 이상을 줄인다는 것. 구는 이를 위해 오는 4월까지 10% 절전효과를 가져올 ‘멀티탭’을 구의 모든 컴퓨터와 프린터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컴퓨터의 절전모드 전환요령을 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주민들에게도 절전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뿐만 아니라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18∼20℃)지키기,내복입기,형광등 1개 절전하기 등 에너지절약 실천운동도 적극 펼치고있다. 문홍범 총무과장은 “에너지 과소비는 경제적 낭비뿐 아니라 지구온난화와 같은 심각한 환경문제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효율 절전형 사무기기의 구매를 의무화하는 등 에너지절약 운동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콘서트 출연하는 클린턴

    |로스앤젤레스 연합|빌 클린턴(사진) 전 미 대통령이 6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록밴드 ‘롤링 스톤스’ 무료 콘서트에 출연한다고 2일 미국의 비영리 환경운동단체 자연자원보호위원회(NRDC)가 밝혔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롤링 스톤스 공연에서는 1992년 미국 대통령선거 유세 당시 유명한 ‘아스뉴 홀 쇼’에 출연,선글라스를 낀 채 색소폰으로 ‘상심의 호텔’을 연주한 것과 달리 청중에게 지구온난화와 벌이는 싸움에 대한 중요성을 호소한다.
  • 부시 국정연설 이모저모/재선 겨냥 “일자리 창출·복지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8일 자신감에 찬 단호한 어조로 1시간 남짓 국정 연설을 진행했다.청중석의 상하원 의원들은 연설 도중 모두 77차례 박수로 연설을 중단시키며 화답했다. 군과 경찰은 연설이 진행되는 워싱턴 국회 의사당 주변에 대해 물샐 틈 없는 경비를 펼쳤다.대통령부터 대법관,상하원 의원 전원,각료 등 국가 요인 거의 모두가 참석하는 이 행사를 위해 군용기와 경찰 헬리콥터는 국회 의사당 상공을 선회했으며 의사당 주변에는 연방군과 경찰이 배치됐다. 국정연설 일부분은 재선을 겨냥한 듯 경제회생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배려에 할애됐다.그러나 민주당 상원대표인 토머스 대슐 의원이 “대통령은 옳은 말들을 모두 사용했지만 여전히 모든 잘못된 정책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테러 대비 방독면 800개 배치 연설이 진행된 의사당에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생화학 테러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800개의 방독면이 복도에 비치됐다.또 만약의 불상사로 인한 대통령 및 참석 각료들의 유고시 국가지휘권을 보존하기 위해 각료 1명은 대통령의 새해 국정 연설에 참석하지 않는데 올해는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과 노먼 미네타 운수 장관이 행사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방청석 주변에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부합하는 상징성을 지닌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특히 부시 여사 바로 뒤에 위치한 좌석 2개중 1개는 공석이었는데,이는 9·11테러로 목숨을 잃은 3000여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내용없는 경제정책 국정연설의 첫 목표지만 지난 7일 발표된 감세안의 요약판이다.감세로 인한 소비자의 소득증가와 이에 따른 소비증가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부시 경제팀의 철학을 강조했다.특히 배당세 철폐,맞벌이 부부와 자녀가 있는 가족이 얻는 감세효과를 강조했다. 최근 실업률이 6%에 달하는 것을 의식,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세계 에이즈 퇴치에 강한 의지 부시 대통령은앞으로 10년 동안 4000억달러를 의료정책 개혁에 쓰겠다고 밝혔다.또 의회에는 지나친 의료소송을 막을 의료책임개혁법안을 통과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재소자의 자녀 등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의 지도자를 선발·교육하는 데 4억 5000만달러,마약중독자를 위한 6억달러의 자금 지원도 밝혔다. 에이즈도 미국이 다뤄야 할 과제로 꼽혔다.그는 아프리카의 에이즈 실상을 전하면서 ‘에이즈 구제를 위한 긴급계획’을 제안했다.5년간 150억달러가 투입되며 이중 100억달러는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에 배정된다. ●깨끗한 환경 강조 부시 대통령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에너지와 환경 관련 법안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교토기후협약’의 비준을 거부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의외의 행보다.그는 청정에너지의 대표격인 수소자동차개발에 12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를 통한 에너지 자급자족률 증가도 부차적 목표로 거론됐다. 전경하기자 lark3@kdaily.com◆각국 반응 |테헤란 파리 베를린 AFP AP 연합|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발표한 연두교서에 대해 각국은 환영과 우려의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무법정권으로 지목된 이란은 특히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생산을 지원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비난이 거짓이며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이라크는 아직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이라크 의회 하젬 바지란 의원은 “(이라크에 대한)비난은 부시가 이전부터 해오던 것”이라면서 미국이 걸프지역의 경제를 장악하기 위한 전쟁 구실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프랑스는 내달 5일 안보리 회의를 갖자는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RTL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은 미국측의 그같은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우리가 특정정보를 갖고 있는 모든 당사국들에 대해 해당정보를 유엔사찰단에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한 지 벌써 몇 주가 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의 고위 관리는부시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은 이라크가 설령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더라도 전쟁을 하겠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비난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국제적인 테러리즘에 맞서 비타협적인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라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들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고 유엔 무기사찰활동은 계속돼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한 즉각적인 평가를 유보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NHK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비난발언을 재개한 점을 지적,일본 정부는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한 부시 대통령의 요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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