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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 재생용지로 만들면?

    “재생용지로 만든 교과서로 공부하게 해 주세요.”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재생용지로 교과서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은 교과서를 만드는 종이만큼 나무를 베지 않아도 돼 지구온난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 재생용지 교과서 자체가 환경교육의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 국정교과서는 1억 1000만부 정도로, 이 중 검인정 교과서용으로 쓰인 종이만 해도 2만 4372t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학교 교과서는 모두 100% 천연펄프로만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제지공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사용한 종이 사용량은 총 860만t으로 국민 1인당 180㎏에 달한다.30년생 나무로 환산할 경우 1억 4600만 그루가 잘려 나갔다. 국민 한 사람이 3그루씩을 베어낸 셈이다. 만약 국정교과서를 재생용지로 제작한다면 연간 30년생 원목 110만그루를 살리는 효과가 나타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만 1000t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해리포터’시리즈 7권 한국판 ‘해리포터와 죽음의 친구들’의 경우 100만부 정도가 재생용지로 출판되면서 30년생 나무 10만그루를 살리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녹색연합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국정 교과서 제작시 재생용지 사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였다. 녹색연합은 2009년 발행될 국정 교과서를 지구를 살리는 재생종이로 출판하도록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게 촉구할 계획이다. 김희정 간사는 “재생종이 교과서는 숲과 기후를 보호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책가방 무게를 줄여 학습조건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재생용지 교과서 자체가 학생들에게 지속가능한 사회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환경교재가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재생종이 교과서를 제작하기에 현실적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 인쇄감이 떨어지고 교과서에 사용할 수 있는 질 좋은 재생종이는 오히려 일반 종이보다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떨어진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예전엔 일부 교과서에 대해 재생용지를 쓰기도 했지만 인쇄감이 떨어지고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와 곧바로 그만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리포터를 번역·출간한 문학수첩 조성환 상무는 “아직까지는 재생종이가 일반 종이보다 비싸 가격 메리트가 적고, 용지 수급도 원활치 않아 책을 출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책 읽기가 불편했다는 독자들의 항의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고] 대운하,과학계가 목소리를 내야/김형근 과학저술가

    [기고] 대운하,과학계가 목소리를 내야/김형근 과학저술가

    기후협약으로 불리는 교토의정서는 1997년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이 모여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로 합의한 국제협약이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 치러야 할 엄청난 재정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협약에 조인했다. 도덕적인 미국을 표방하기 위해서였고, 세계가 많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반면 국내 산업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이 협약에서 탈퇴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많은 원성을 샀다. 미국의 탈퇴로 교토협약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이라크 전쟁의 혈맹인 영국 정부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샀다. 부시에게 화가 난 영국은 ‘환경 전도사’로 부시의 대선 경쟁자였던 앨 고어를 영국의 환경 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미국 석유자본에 깊게 간여하고 있고 대선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부시 대통령의 역린(逆鱗)은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다. 부시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거부감을 갖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하늘의 일이지 인간의 일이 아니라는 부시의 강한 집착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는 과학자들에게 좋은 조건의 연구비를 지불해서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와는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원 없이는 연구하지 않는다는 과학계의 약점을 이용한 것이다. 부시는 이러한 일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언론에 보도하도록 했다. 외신 곳곳에서 이러한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 상당부분이 부시 정부의 지원하에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지구온난화가 이산화탄소의 배출과 무관하다는 과학계의 주장은 여론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과학자는 비도덕적이며 몰가치적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이러한 여론에 직면한 미국 지구물리학회(AGU)가 지난 1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는 명백한 사실이며, 이산화탄소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심지어 재앙을 피하려면 210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5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학회가 정부 지원에 의해 운영이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용기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새정부의 대운하 논쟁이 뜨겁다. 비단 정치적·경제적인 이유만이 아니다. 환경적 실효성을 갖고 과학자들 간에 어용시비를 둘러싼 설전 또한 치열하다. 과학, 다시 말해서 자연과학이 사회과학보다 신뢰를 주는 것은 사실을 입증시킬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더 좋다, 사회주의가 더 낫다는 차원이 아니다. 대운하가 환경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공통의 의견이 있을 것이다. 환경은 복구하는 데 천년 만년을 필요로 한다. 대운하는 아주 꼼꼼하고도 치밀한 과학적 증거들이 제시돼야만 한다. 과학계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적어도 우리나라 환경, 토목, 그리고 생태와 관련된 학회와 과학자 집단은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금이 그 소리를 낼 적기다. 정치적인 이유로 피한다면 시기를 잃게 될 것이다. 대운하에 대한 목소리는 종교인과 환경운동가가 아니라 바로 과학자들이 앞장서서 내야 할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학계가 그렇게 우려하는 이공계 기피문제는 경제적 지원만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 과학계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샘 삼촌이든 조 삼촌이든 돈만 부자면 된다.’는 과학자와 기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도 그렇다. 김형근 과학저술가
  • [씨줄날줄] 빙붕의 경고/육철수 논설위원

    1930년대 미국의 보험회사 직원이던 하인리히는 ‘1대 29대 300’이라는 유명한 ‘하인리히 법칙’을 발표해 일약 역사의 인물이 됐다. 노동재해에서 중상자 1명이 나왔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 또 그에 앞서 동일 원인으로 부상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 더 있다는 이론이다. 이를테면 큰 일이 터지기 전엔 크고 작은 조짐이 수백번 일어난다는 얘기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알리고 낙엽 한 닢이 가을을 재촉하듯, 작고 가벼운 징후라도 무심코 넘기지 말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며칠 전 남극 윌킨스 빙붕(氷棚,ice shelf)의 일부가 떨어져나갔다. 바다로 흩어진 얼음덩어리 면적은 570㎢로 서울시(605㎢) 크기와 비슷하단다. 빙붕은 흘러내린 빙하가 해면 위에 2m 이상 두께로 얼어붙은 선반모양의 평탄한 얼음덩어리다. 난류의 접근을 차단해 빙하가 녹는 걸 막아주고 해수면 상승을 억제하는, 일종의 방벽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게 무너졌으니 주변 자연환경에 적지 않은 악영향이 우려된다. 남극의 서쪽은 지난 50년간 기온이 10년마다 0.5도씩 올라 벌써 1만 3000㎢의 빙붕이 없어졌다고 한다. 더구나 이번 빙붕의 붕괴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30년이나 앞당겨 일어났다. 온난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한다는 징조인 것이다.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자연은 이렇게 수시로 인류를 향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홍수와 가뭄, 이상 난동, 사막화와 아열대화, 라니뇨·엘리뇨 현상 등은 인류에게 정신차리라는 자연의 몸부림이다. 온난화가 진행하면 할수록 재앙은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출연해 유명해진 환경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이 던지는 메시지를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온난화의 주범은 바로 이산화탄소다. 세계적 저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멀었다. 미국은 세계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의 28%를 차지하면서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본척만척한다. 한국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억t(세계 총량의 1.8%)을 넘어 세계 9위다. 멀리 남극대륙에서 들려온 빙붕의 비명은 남의 일이 아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25년간 1℃ 상승했는데 지구온난화?

    25년간 1℃ 상승했는데 지구온난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 예측해 단죄하는 ‘프리크라임’은 범죄 없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프리크라임을 구성하는 세 명의 예지자들의 의견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다. 그러나 세 사람 중 두 사람의 의견이 같다면 나머지 한 사람의 의견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소수의 의견)로 무시된다. 영화는 전체를 위한 편의성이라는 이름으로 묻혀지는 소수의 의견이 때론 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확한 대처 위해서는 소수의견에도 관심을 2008년 현재 전 세계 최고의 화두는 단연 ‘지구온난화’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대의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류멸망’을 이끌어낼 무시무시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위험이 실제 과학적 사실보다 훨씬 과대포장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인류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분명히 심각할 정도로 부풀려져 있다.”면서 “다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이같은 사실을 용기내서 말할 학자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환경단체와 운동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머무르고 있지만 정확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위험을 과대 포장’하는 것보다 ‘정확한 사실 파악’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최대의 일기예보 전문 회사 ‘웨더 채널’ 설립자인 존 콜만은 최근 전 미국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고작 1도의 기온변화가 있었고 지난 겨울은 엄청나게 추웠다.”면서 “이산화탄소는 10만개의 공기 입자 중 겨우 38개를 구성할 뿐인데 마치 전체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 미디어가 지구 온난화 주장만 보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을 통한 법적 공방은 지구 온난화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저명한 기상학자이기도 한 콜만은 고소장과 동시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를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마이클 만의 1999년 보고서는 명백한 오류”라며 “지난 1000년간 1990년대가 가장 더웠고, 그 중 1998년의 온도가 최고였다는 만의 결론은 그가 제시한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항공우주국(NASA)이 1840년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는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 기록에 따르면 역대 10위까지의 해 중 1990년대는 세 차례,21세기 이후에는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이는 인간이 지속적으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불가능한 결과라고 콜만은 설명했다. CNN 진행자인 글렌 벡 역시 “지구온난화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패러디한 제목의 베스트셀러 ‘불편한 책’을 통해 “기상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 직장에서 해고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침묵하고 있다.”면서 “반론에 대한 언로가 막혀 있고, 만약 제기하면 마녀사냥식 공격에 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英법원 ‘불편한 진실´ 9가지 오류있다고 판결 지구온난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고어에게 2007년 노벨평화상을 안긴 영화 겸 베스트셀러 ‘불편한 진실’을 둘러싼 논란도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고어가 직접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이 기후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들어 노벨상과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불편한 진실과 관련된 논란은 영화상영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영화를 지구온난화 교재로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고어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교사협회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사양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법원은 영화 내용상 오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영국 고등법원의 마이클 버튼 판사는 “영화가 지구온난화를 다루는 데 있어 9가지 잘못된 점이 있고, 이 중 상당수는 고어 자신의 관점을 지지하기 위해 과장되고 기우적인 맥락에서 나타났다.”며 “영화를 중등학교에서 교육자료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방적인 관점을 상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판결문은 영화에 대해(괄호안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가 인간이 만든 지구온난화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될 것(침수로 인해 사람들이 대피한 사실 없음) ▲멕시코 만류를 통해 따뜻한 해수가 북대서양을 건너 서유럽으로 순환하는 해양 컨베이어를 마비시킬 것(IPCC 보고서에 따르면 순환 벨트가 정지하는 것은 불가능함) ▲65만년 동안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온도변화에 대한 두 개의 그래프가 완전히 일치(두 개의 그래프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많은 변수가 존재함)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사라진 것은 온난화 때문(다른 원인들이 밝혀지고 있음) ▲차드호가 마른 것은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인 예(차드호는 인구증가와 목초, 지역적인 기후변화로 말랐음) ▲허리케인 카타리나는 지구 온난화로 발생(뒷받침할 증거 없음) ▲북극곰이 얼음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헤엄치다가 바다에 빠져 죽고 있음(실제로는 폭풍으로 인해 물에 빠져 죽은 북극곰 네 마리가 발견됐을 뿐)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의 모든 산호초가 탈색됐음(산호초 탈색은 과도한 어업행위, 오염 등으로 인한 것) 등을 들고 있다. 특히 버튼 판사는 “고어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까운 시일내에 해수면이 6m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일은 최소한 1000년 이상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소년병·인종갈등·무국적자·AI…

    우리가 꼭 알아야 하지만 놓치고 있는 지구촌의 주요 사건들은? ‘세계정부’ 유엔이 27일 지구촌 식구면 꼭 알아야 할 열 가지를 뽑았다. 켜켜이 쌓인 국제적 현안들에 밀려났지만 꼭 개선해야 할 사안들을 되돌아보자는 뜻이 담겼다.# 총알받이로 내몰린 아이들 콜롬비아,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에 30만여명의 어린이들이 총을 든 채 전쟁터에 병사로 내몰려 있다.10세 안팎에 13∼17세까지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절반은 소녀라고 자선단체 ‘아동을 구하라’가 밝혔다. 이들은 성폭행 등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사회복귀도 매우 어렵다.# 봄 되찾는 인종갈등 지역 유엔은 우간다를 대표적인 나라로 꼽았다.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40여년간 내전이 이어졌다.그러나 특히 북부지역에서 이러한 갈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유엔은 밝혔다.# 국적도 없이 떠도는 이들 쿠르드족, 집시 등 유랑민족들은 물론 동유럽, 아프리카에서 고국을 떠나 더 살기 좋은 곳으로 향해 정처없는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주로 귀화, 결혼, 입양, 영토변경 등의 사유 때 국가간 협정이 없어 발생한다. 전세계 1500여만명으로 추산되며, 교육·의료혜택 등 제도에서 소외된 채 숨어 지낸다.# 기후변화가 끼치는 악영향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는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져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대재앙이 닥치기 전에 준비하는 자세를 국제적으로 갖추지 않으면 인류를 곧 재앙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땅 꺼진 십자로(十字路) 유엔은 기로에 선 아프가니스탄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눈을 돌리자고 촉구한다.탈레반과 정부군의 전쟁으로 2001년 이후에만 민간인 15만명이 애꿎게 목숨을 잃었다.# 아프리카 할퀴는 말라리아 해마다 100만명 이상 사망자를 내는 금세기 최악의 재앙이다.주로 아프리카의 어린 새싹들이 희생된다. 유엔은 방충망 보급확대와 새 의약품 개발로 상황은 차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확산일로 조류 인플루엔자 2003년 처음 나타난 뒤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사라지지 않아 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되며 동아시아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도 치료제 비축률이 3%에도 못 미치는 등 준비가 소홀하다.이밖에 서부 다르푸르와는 달리 남부 수단에서 펼쳐지고 있는 평화복구 노력과, 유엔 인권위원회 및 평화유지군 활동도 눈여겨볼 이슈로 꼽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etro] 29일밤 남산타워 등 명소 off ‘2008 어스 아워’ 행사 동참

    주말인 29일 저녁 남산타워 등 서울의 야간경관 명소가 잠시 조명을 끈다. 서울시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탄소가스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호주 시드니가 실시하는 ‘2008 어스 아워(Earth Hour)’ 행사에 동참하기 때문이다. 소등은 시드니의 행사와 동일한 시간대인 29일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남산타워와 시청 본관, 한강교량(경관조명) 22곳, 잠실·상암경기장, 서울성곽 등 시가 관리하고 있는 주요 시설물에서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세계 주요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된 ‘C40(기후변화 리더십그룹)’ 사무국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서울의 남산타워를 포함해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미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시카고의 110층짜리 건물인 시어스 타워 등 세계적인 명소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28일 “서울시는 내년에 ‘C40’ 정상회의 유치를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남극서 서울크기 빙붕 붕괴

    뉴욕 맨해튼섬 면적의 7배, 서울시 면적과 비슷한 남극대륙의 빙붕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26일 AP,CNN에 따르면 영국남극탐사단(BAS) 과학자들은 남극대륙 서부 윌킨스 빙붕에서 지난달 28일부터 570㎢ 크기의 빙산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것을 위성으로 관측했다고 밝혔다. 거대한 얼음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는 바닷물이 들어차는 광경이 목격됐다. 불과 수시간 사이에 빙붕이 갈라지면서 집채만 한 얼음덩어리들이 사방으로 튀는 장면은 폭발현장을 방불케 했다. BAS 연구원 데이비드 본은 “최소 1500년 이상 된 윌킨스 빙붕의 붕괴는 지구온난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남극대륙에서 빙산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이처럼 큰 붕괴는 예외적으로 최근 수십년간 훨씬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1만 5000㎢ 크기인 빙붕 나머지 부분도 곧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BAS측은 “실처럼 가느다란 얼음띠로 대륙과 간신히 연결돼 있는 나머지 부분도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지난 1993년 온난화가 당시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남극대륙 최대 빙하인 윌킨스 빙붕의 북쪽 부분이 30년 안에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이처럼 빨리 일어날 줄은 몰랐다는 게 과학계의 반응이다. 남극대륙은 최근 50년간 평균기온이 10년마다 섭씨 0.5도씩 상승해 온난화가 가장 빨리 진행된 지역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식목일 4월5일 현행 유지

    4월5일 식목일 날짜가 현행대로 유지된다. 산림청은 24일 전국적으로 3∼4월 나무심기가 주로 이뤄지고 북부지방이 5월 초까지 나무를 심는 점을 감안, 식목일 날짜를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향후 북한지역 황폐 산림 복구 진행시 나무심기가 늦어질 수 있는 점도 반영됐다. 이로써 지구온난화 등으로 나무 심는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논의는 일단락됐다. 산림청이 지난해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식목일 날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6%에 달했다. 그러나 충청권 북부지역 및 임업인들은 반대의견이 많았다. 또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사한 3월 최저기온은 여전히 영하권이다. 올해 역시 2만 2000㏊에 4200만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나 3월 현재 10%도 이뤄지지 않았다. 나무심기가 4월에 집중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 “기후변화 대응 선택 아닌 필수”

    [환경] “기후변화 대응 선택 아닌 필수”

    “기후변화 대응은 환경과 경제적 이득 사이에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피터 로(58) 주한 호주대사는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환경재단 ‘136환경포럼’의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지구 온난화가 우리가 예상하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섬 나라들은 침수 위기에 처했고 농업 피해는 막대하다.”고 경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 중의 하나로 알려진 호주는 예상 밖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1인당 연간 10t으로 세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는 교토의정서 의무이행국 38개국 가운데 미국과 함께 비준을 거부해오다 지난해 12월 교토의정서 이행 시작 시점을 1개월 앞두고 극적으로 비준하기도 했다. 로 대사는 “호주가 이제는 환경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지속 가능성만이 우리의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호주는 교토 의정서의 의무감축량을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 중이며 2012년 교토의정서 이후 체제를 위해 국제 사회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호주 정부는 2050년까지는 2000년 대비 60%의 온실가스를 줄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제의 개념을 기후변화 대처 방식에 적용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 대사는 “2010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해 기업들의 탄소 감축 기술 투자를 자극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재활용이 가능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책이 기업체에는 엄청난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잘 극복하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수입국이지만 첨단기술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청정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면 기후변화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91%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으며,63%는 지구온난화 추세 둔화에 도움이 된다면 세금인상과 상품가격 상승을 감내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李 “환경 보전만큼 지속적 발전 중요”

    李 “환경 보전만큼 지속적 발전 중요”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환경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환경을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발전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환경보다는 발전에 무게를 실었다. 또 환경문제를 산업과 연계시키는 특유의 ‘MB식 환경론’을 거듭 설파했다. ●“北 산림녹화 일석삼조”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산림녹화 사업을 “통일 대비도 되고 국토 보전도 되지만 더불어 탄소감량 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일석삼조론’을 내놓았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책 마련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선발국가가 없으니 우리가 노력하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국가 경영에 도움을 줄 신산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총선 이슈화를 의식한 듯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산강 하류 수질이 4대 강 중에서도 오염이 많이 된 것을 봤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투입하는 예산이면 최고의 수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운하 건설에 대해 간접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혔다. ‘날씨 오보’를 낸 기상청에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은 “슈퍼컴퓨터가 없어서 기상이 안 맞는다고 하다가 도입된 이후 예측률이 더 나빠졌다고 하더라.”면서 “잘못된 기상예보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므로 더 과학적인 예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1일 환경부 업무보고의 골자는 ‘환경 보전과 경제 발전을 위한 환경정책 선진화’로 요약할 수 있다. 환경과 경제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구현해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까지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어린이아토피 4년뒤 20%로 낮출 것 2005년 29.1%인 초등학생 아토피 유병률을 2012년 20%까지 낮추기 위해 어린이 용품에 대한 유해물질 사용금지,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 등을 마련한다. 환경산업을 집중 육성해 2012년까지 신규 일자리 35만개를 만들고 전국 164개 수도사업자를 세계적 수준의 물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 또한 현재 단순 매립·소각되고 있는 쓰레기 등 폐기물을 2020년까지 전량 에너지 자원화해 연간 원유 522만 배럴 대체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부문에서도 2010년까지 천연가스 버스 2만 1936대가 보급되고 공공기관에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1930대가 배치된다. 산업단지 조성 승인기간도 6개월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각종 환경평가 및 토지이용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평가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폐수를 배출하지 않아 상수원 오염 가능성이 적은 공장에 대해서는 생활하수를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고 또한 오염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저류조가 설치된 경우에 한해 상수원 입지규제 거리를 조정(상수원 보호구역 10∼20㎞·취수장 15㎞→7㎞)할 계획이다.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하이테크 산업이나 가구·봉제공장 등 업종이 규제 완화의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또 광양항을 방문해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배후부지가 조속히 개발돼야 한다.”며 “부두 건설만 하면 된다는 옛날 생각은 버리고 물류가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주 류지영·윤설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다산의 아버님께(안소영 글, 이승민 그림, 보림 펴냄) 다산 정약용의 둘째아들이자 ‘농가월령가’의 저자인 정학유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다산 이야기.18년을 유배지에 갇혀 지낸 아버지에게 보내는 아들의 애틋한 편지에 19세기 초 조선의 풍경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1만 2000원●아프리카에 눈이 내리면(스테판 로이피 글, 라헬 비니거 그림, 예림당 펴냄) 꽁꽁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뱀, 차가운 나무에 혀가 찰싹 붙어버린 카멜레온, 목감기에 걸린 기린…. 기상이변으로 몸이 묶인 아프리카 동물들을 보여주며 지구온난화를 고민하는 그림책.4세 이상.9000원.●아슬아슬 세계역사 여행(윤혜진 글, 김진희 그림, 한솔수북 펴냄) 최초의 인류에서부터 고대 문명,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 봉건시대, 르네상스와 대변혁,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눈높이를 낮춘 세계사 이야기. 초등4학년생 주인공이 세계역사의 주요 현장들을 찾아 다닌다. 초등생.7900원.●벤 앤드 벨라(Ben&Bella)시리즈(브리태니커 펴냄)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노래와 율동, 비디오 액티비티, 스토리북, 챈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게 하는 영어교육용 DVD. 해변, 피크닉, 캠핑 등을 다룬 ‘야외’편이 출시됐다.6만 9000원.●완득이(김려령 글, 창비 펴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세울 건 ‘주먹’밖에 없는 17세 청춘 도완득이 자아를 발견하고 정신적으로 여물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 불법체류 노동자를 돕는 친구, 베트남 출신인 어머니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영화만큼이나 입체적인 질감을 일구는 장편창작물이다. 중학생 이상.9500원.
  • “북극해 가장 두꺼운 빙하도 녹았다”

    북극해의 가장 두껍고 오래된 빙하마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녹고 있다는 우울한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립 눈얼음자료센터(NSIDC)는 18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얼음 두께는 바다 빙산의 장기적인 보존상태를 말해 주는 지표”라면서 “그런데 현재 상태는 좋지 않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특히 가장 오래되고 두꺼운 빙하 속까지 녹아 비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월트 메이어 연구원은 “빙하 속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비어 있다.”고 밝혔다. 북극에서 6년 이상 녹지 않았던 가장 단단한 빙하마저 극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북극에서 사라진 오래된 빙산의 면적은 250만㎢로 50%가 감소했다. 이처럼 단단한 빙하가 녹고 새로 얇은 얼음층이 형성되는 것은 바람이나 따뜻한 수온에 더 취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극해 빙하가 녹아 상승하는 해수면 폭은 남극이나 그린란드의 빙하만큼 크지는 않다. 그러나 흰 빙하가 어두운 바닷물로 바뀌면서 햇볕을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EU “기후변화로 환경이민 속출”

    EU “기후변화로 환경이민 속출”

    기후변화가 세계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을 격화시키면서 EU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리란 경고가 제기됐다. 특히 기후변화를 피해 ‘환경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역내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파이낸셜 타임스,BBC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서 채택될 보고서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와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외교담당 집행위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전세계적인 이주민 양산이 정치적 갈등을 고조시키리란 전망이다. EU차원의 첫 보고서에 따르면 EU로 쏟아져 들어오는 환경이민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야기한 새로운 위협으로 지적됐다. 인접한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 빈곤과 질병, 환경파괴, 정치인종적 갈등을 피해 수십년내 수백만명의 이민자들이 밀려올 것이란 우려다. 이 여파로 역내 인종·정치적 그룹 간 충돌도 예상된다. 자원과 영토확보를 위한 외교전은 이미 가시화됐다.EU, 러시아는 북극빙하가 녹으며 모습을 드러낸 광물자원과 항로에 군침을 흘리며 각축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러시아 잠수함이 북극해 자원을 선점하려는 제스처로 북극해저에 러시아 국기를 꽂았던 사례는 상징적이다. 북극해 슈피츠베르겐 군도의 해상조업권을 둘러싼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갈등도 첨예하다. 보고서는 EU뿐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지역도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강수량 감소,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경작지 축소, 수확량 감소의 악순환으로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다르푸르 지역에서 식수를 둘러싼 긴장은 21세기 최대의 재앙을 낳았다. 중동지역에서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등 국경을 가로지르는 수원을 둘러싼 분쟁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약고나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은 금세기에 물공급의 60%가 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국가들과 카리브해 연안국가에서 해안선 후퇴는 국가간 영토분쟁도 야기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기후변화의 부작용으로 EU 등 지역 공동체 질서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7개 EU 회원국들은 13일 이번 보고서 결과를 승인하고 늦어도 오는 12월까지 후속 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유한킴벌리 “北에 나무 심을 신혼부부 찾습니다”

    유한킴벌리 “北에 나무 심을 신혼부부 찾습니다”

    유한킴벌리가 오는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 지역인 북한의 강원 고성군 금천리에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한다. 이 행사는 유한킴벌리의 환경보존 캠페인의 하나로 1985년에 시작됐다. 북한에서 남측 신혼부부들이 나무를 심는 행사를 시작한 것은 2005년이다. 유한킴벌리측은 11일 “지구온난화 방지와 한반도의 숲 보호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로 남대문 건설에 사용됐던 수종인 금강 소나무를 심을 예정”이라면서 “이번 행사에는 남측 신혼부부 100쌍(200명)을 비롯한 250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참가할 신혼부부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다. 참가비는 없다. 모집 대상은 결혼 2년 이내의 신혼부부다.15일까지 인터넷 사이트인 우리숲(www.woori soop.org)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16일 선정결과를 알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특히 이번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황폐해진 북한의 산림복구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북한 금강산 지역에 200㏊(약 60만평) 규모의 소나무 숲도 조성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구의 벗’ 대운하 반대서명 돌입

    세계 최대 환경운동 단체인 ‘지구의 벗’이 한국의 대운하사업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6일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구의 벗’은 최근 홈페이지(www.foei.org)에 대운하 프로젝트와 관련한 특별 페이지를 개설하고, 전 세계적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한국의 대운하 프로젝트를 저지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식에서 운하건설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함에 따라 한국 환경운동가들이 긴급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운하 계획에 대한 깊고도 진지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일부 건설회사에 단기간 이익을 안기겠지만 한국의 대부분 국민과 미래세대는 환경재앙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지난해 11월 시사주간지 타임이 이명박 대통령을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것이 운하계획 때문에 실수로 비쳐질까 우려된다.”면서 “한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협약의 당사국이자, 올 10월 당사국총회의 개최국”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서명란 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환경영웅으로서 운하 계획을 백지화해 전 세계에 환경보호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어 클릭 ●지구의 벗 1969년 설립된 세계적 환경보호단체. 본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지구온난화 방지, 삼림보존, 오존층 보호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그린피스·세계자연보호기금과 더불어 세계 3대 민간환경단체로 70여개국의 환경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 日 2050년內 혁신기술 21가지 개발 “이산화탄소 절반 감축”

    日 2050년內 혁신기술 21가지 개발 “이산화탄소 절반 감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의 세계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감축하기 위한 혁신기술 21가지를 선정, 개발에 나섰다. 6일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쿨 어스(Cool Earth)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확정했다. 혁신기술계획은 세계적으로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옴에 따라 향후 친환경적인 기술개발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혁신기술계획이 실현되면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절감 목표 가운데 60%를 달성,270억t을 줄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10년간 수천억엔을 투입, 민간의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혁신기술계획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발전·송전 ▲운수 ▲산업 ▲민생 부문을 비롯, 각 부문을 연계시킨 종합 등 5개 부문으로 구분해 21가지의 혁신기술과 함께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태양광발전의 경우,2030년까지 발전 효율을 4배로 높이는 데다 발전 비용도 현재에 비해 6분의1수준인 1㎾당 7엔 정도로 낮출 방침이다. 전기자동차 역시 2030년까지 주행거리를 40배나 늘려 한 차례 충전에 500㎞를 달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가격도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내리기로 했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2020년까지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 해저에 저장하는 기술의 경우,2020년까지 비용을 4분의1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천연가스 화력발전은 2025년까지 발전 효율을 15% 향상, 초전도 고효율 송전은 2020년까지 실용화할 방침이다. 본은 오는 14일 지바현에서 열릴 주요 배출국 기후변동문제 각료회의와 7월 홋카이도 도야코의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혁신기술계획을 상정,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제주, 유채로 바이오디젤 생산

    감귤 주산지인 제주가 감귤을 원료로 이용하는 바이오에탄올(BE) 제조기술 도입을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도는 비상품 감귤과 감귤찌꺼기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제조시설을 건설, 청정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바이오에탄올은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의 공포 속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대체 에너지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30∼40% 줄이는 효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도는 바이오에탄올이 주로 옥수수와 사탕수수를 원료로 제조되지만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인 제탄올(Xethanol)이 지난 2004년부터 미농무부(USDA), 미농업연구소(ARS) 등과 공동으로 ‘감귤류 에탄올 전환프로젝트’를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주복원 제주도 지식산업국장은 “지난해 제주에서 가공이나 폐기처리된 비상품 감귤 20만t으로는 바이오에탄올 6만t(8만 4000㎘)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는 제주도에서 연간 소비되는 휘발유(9만 5000㎘)의 88%까지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바이오에탄올을 제주지역 실정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경제부가 갖고 있는 석유대체연료의 공급 방법 및 공급 대상을 결정하는 권한을 제주도에 이양해 주도록 건의했다. 제주 유채를 이용한 바이오디젤도 오는 10월부터 본격 공급된다. 바이오디젤 사업자인 제주퓨렉스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공장 건립 부지를 매입, 시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퓨렉스는 최근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 시범사업’으로 생산한 유채를 전량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시범사업 유채 재배면적은 500㏊로, 생산량은 1500t 규모다. 제주퓨렉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 기존 경우보다 ℓ당 100원 정도 저렴하게 버스, 건설기계, 트럭 등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조세체계 뿌리부터 재검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재정 여건이 허락한다면 한 해라도 먼저 저세율로 가야 한다.”면서 “조세 체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대운하 계획과 관련해선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고 도시의 가용면적을 두배 이상 늘리는 등 내수 패러다임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세제는 1970년대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도입 이후 지금까지 근본적인 구조 개편이 없었다.”면서 “올해 상황을 봐 내년부터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넘쳐 흐르는 물이 바닥을 적신다.’ 그는 특히 목적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상속세와 법인세 등은 국제적인 세율인하 경쟁에 맞춰 낮출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정부의 지원이 금지되고 각국이 세금을 낮추는 ‘조세경쟁’ 시대에 들어갔다.”면서 “한 해라도 먼저 저세율로 가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규제완화와 감세 등의 수혜가 대기업에만 집중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법인세가 경감되면 기업 투자가 늘어 근로자의 급여가 올라가고 소비가 늘면서 주변 음식점이 잘 되면 저소득층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넘쳐 흐르는 물이 바닥을 적신다.’는 레이거노믹스의 ‘트리클 다운’ 효과이다. 강 장관은 한반도 대운하 공사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내수를 한 단계 올리는 패러다임이 필요한데 대운하가 바로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운하 공사는 결코 토목공사로 끝나지 않으며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산가스를 줄이고 하천 준설 과정에서 7조∼8조여원의 골재를 채취할 수 있어 경제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내륙을 거의 버려 놓고 있지만 (대운하를 따라) 실질적인 엔터테인먼트 공원을 만들면 관광자원이 될 수 있으며 도시의 가용면적을 두배 이상 늘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상승 움직임과 관련,“최근 상황은 중국과 인도의 원자재 수요와 곡물수출 통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솔직히 밝히겠다.”면서 “유류세 인하와 공공요금 인상 자제, 유통구조 개선 등으로 물가를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기업환경 조성 강 장관은 앞서 직원들에게 보내는 취임 메시지에서 ▲규제의 최소화 ▲세율의 최저화 ▲금융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노사관계의 법치화 등 4대 원칙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조성, 지속 성장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년간 우리경제는 ‘축소지향의 경제’였다고 정의한 뒤 “지난해 경제는 4.9% 성장했지만 투자는 2.6% 증가에 그쳤고 280억달러이던 경상수지 흑자는 매년 반 토막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MB노믹스’의 7대원칙은 첫째 자율과 경쟁, 둘째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 셋째 공급확대, 넷째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다섯째 탈락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 여섯째 법의 지배 확립, 일곱째 개방과 글로벌 스탠더드 추구이며 7%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가 새정부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국립공원 15곳 등산로 통제

    국립공원 15곳 등산로 통제

    “국립공원에 마음대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전국 20개 국립공원 가운데 한라산 등 일부를 제외한 15개 국립공원의 등산로 출입이 지역에 따라 3∼5월 통제된다.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은 봄철 건조기를 맞아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통제 기간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는 수십만원의 벌금이나 과태료를 문다. ●78개 구간 4만 4065㎞ 출입금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9일 건조특보(경보·주의보) 발령 등 봄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3월1일∼4월30일까지를 ‘국립공원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지리산 등 전국 15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리하는 19개 국립공원 탐방로 총 298개(11만 2361㎞) 가운데 노고단∼장터목 구간 등 지리산 18개 구간을 비롯해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전국 78개 구간 탐방로(4만 4065㎞)가 통제된다. 나머지 220개 구간 탐방로는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돼 평상시처럼 개방된다. 산불이 난 적이 거의 없는 한라산 국립공원은 탐방로 통제를 하지 않는다. 한라산 국립공원측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은 봄에도 눈이 녹지 않고 습도가 높아 산불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계룡산·경주·태안해안·한려해상 국립공원도 탐방로 통제가 없다. ●기상 여건 감안 기간 탄력 운영 국립공원 통제 기간은 3∼4월 두달이 기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각 지역 국립공원측은 통제 기간에 건조 정도 등 지역별 기상 여건을 감안해 기간을 조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립공원 입산 통제는 몇년 전까지는 5월말까지를 기본으로 하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풀과 나무의 잎이 피는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설악산국립공원은 3월10일부터 5월15일까지 정상인 대청봉으로 오르는 탐방로 등 11개 구간 입산을 금지한다. 오대산은 4개 구간이 3월10일∼4월30일, 치악산은 비로봉∼남대봉 구간 등 4개 구간이 3월1일∼4월30일 통제된다. 북한산은 75개 구간 가운데 다락원입구∼은석암 1개 구간이 통제된다. ●무단 입산·불법 취사땐 과태료 통제된 국립공원 탐방로를 무단으로 들어가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5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또 입산이 허용된 탐방로에서라도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거나 담배를 피우면 1차 20만원,2차 40만원,3차 60만원의 과태료도 문다. 통제기간에는 국립공원마다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무단 출입이나 불법 취사 등을 강력하게 단속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지원처 신정태 산불담당은 “대부분의 산불이 봄철에 집중되고 있는 데다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세계인구 절반 도시에 산다

    세계인구 절반 도시에 산다

    올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결과이다.42년 뒤인 2050년엔 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도시인이 된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거대도시)도 현재의 19개서 27개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지구온난화·환경공해 심화 우려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와 환경공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유엔인구국(UNPD)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인 ‘세계 도시화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인구는 67억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33억명이 도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화는 가파른 속도로 진행돼 연말이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인구 2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인구가 처음으로 농촌 인구를 앞지르게 된 것이다.1900년엔 도시 인구는 세계 인구의 10%에 불과했었는데 107년 만에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세계 인구는 2050년엔 92억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7년보다 72% 증가하는 것으로 저개발 국가에서만 25억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42년 동안 가난한 나라에서만 인구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인구가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거대도시도 27개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19개보다 70% 증가하며 중국 광저우, 파키스탄 라호르, 러시아 모스크바 등이 거대도시의 대열에 합류한다. 더불어 급속한 노령화로 2050년엔 60세 이상의 노인이 20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금보다 3배가 늘어나는 규모로 ‘고령화 지구촌’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입증한다. 하지만 비(非)도시인구는 2050년에는 6억명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50년엔 1000만명 이상 메가시티 27개로 지구촌 도시화를 주도하는 곳은 최근 양호한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이 많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나타났다. 도시화 속도 상위 20개 도시 가운데 18곳이 집중돼 있다. 도시화가 가장 빠른 도시는 나이지리아의 최대도시 라고스다. 현재 인구는 800만명으로 시간당 58명이 늘고 있다.2위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현재 인구는 670만명으로 매시간 50명이 늘어난다.3위는 인도 남부 항구도시인 뭄바이와 파키스탄 남부 최대도시인 카라치로 시간당 42명이 늘어난다. 중국과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도시화 가속화에 따라 아시아 도시인구는 2020∼2025년 즈음엔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견된다. 한편 한국은 2025∼2050년에 도시 인구가 오히려 400만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기준 1019만명인 서울 인구도 1000만명을 밑돌아 거대도시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용어 클릭 ●도시화 농사를 짓지 않고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상. 인구 밀도가 높아지거나 시가지화, 생활 형태나 사회 상황의 변화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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