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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사하구, 전남 화순군 초등생에 저금통 선물

    “어른들이 만들어낸 지역감정이 어린 새싹들에게는 대물림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산 사하구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남 화순군에 사는 초등학생들에게 지구(地求) 모양 저금통 500개를 선물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하구 주강우(朱剛右) 총무국장은 “지구처럼 넓은 세상을 보면서 영·호남 지역감정은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지구본 모양의 저금통을 선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하구(구청장 朴在泳)는 자매결연 관계인 화순군에 공무원 3명을 오는 3일보내 저금통을 전달하며,화순군(군수 林興洛)은 이 저금통을 4일 군내 모범초등학생 500명에게 나눠줄 방침이다. 화순군은 사하구에 대한 화답으로 내년 식목일에 맞춰 유실수 100여 그루를 사하구 주민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사하구와 화순군은 지난 98년 12월자매결연한 이래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있다. 부산 김정한·화순 남기창기자 jhkim@
  • [새천년 민주당 출범] 창당대회 이모저모

    새천년민주당이 20일 개혁과 국민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닻을 올렸다.‘한국개혁-이제는 정치다’를 창당대회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는 최첨단 기구와 인터넷을 활용한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개회 직후 당기가 지구본 모양의 타임머신 조형물을 타고 떠올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당총재 선출 직후 객석 곳곳에 설치된 대형 풍선이 부풀어 올라 21개의 무궁화가 활짝 피어오르는 모습도 연출했다. 정당사상 처음으로 창당대회 과정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했으며인천 현지의 대의원과 행사장 사회자가 인터넷 화상대화를 주고받는 등 사이버 정치의 단면을 부각시켰다. ◆박용호(朴容琥) 인천 계양·강화을 지구당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본행사는 초대총재 선출 과정을 거치면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김대통령은총재 취임사에서 “소수 정당의 한계 속에서도 이만큼 이뤄낸 데는 자민련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박태준(朴泰俊)총리 등 모든 자민련 분의 힘이 컸다고 믿으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해 공동여당의 우의를 강조했다. 송자(宋梓)창당준비위 상임부위원장은 창당선언문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담는 정신으로 희망의 정치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인사말에서 “사람답게 살려는 보통사람과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애국시민의 전령사가 되겠다”고 피력했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패배는 혼란”이라며 “마지막 땀 한방울까지 다 바쳐…생명과혼을 불어넣어 달라”고 말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행사장에는 ‘화합의 새물결,꿈을 여는 민주당’‘경제회생도 민주당,정치개혁도 민주당’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대의원 6,000여명과 러시아,이탈리아,헝가리 등 11개국의 주한외교사절,신지식인 90명 등 1만2,00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자민련에서는 내각제 강령배제에 항의,김종필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 대신 김현욱(金顯煜)총장이 참석했다.창당대회는 전대협 초대의장을 지낸 이인영(李仁榮)창당준비위원과 영화배우 오정해(吳貞孩)씨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한 뒤 막을내렸다. ◆앞서 국민회의는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대의원대회를 갖고 4년4개월간의 활동을 마감했다.손세일(孫世一)전국대의원대회 의장은 합당결의문에서 “정치의 거듭남을 위해 용단을 내린 국민회의의 선택이 진리였음을 세상에알리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뉴 밀레니엄의 전개] 이어령·日가와카쓰 교수 특별대담(1)

    새 천년이 열렸다.대한매일은 새 천년의 벽두 이어령(李御寧)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과 가와카쓰 헤이타(川勝平太) 일본 국제문화연구센터교수의 특별대담을 통해 새 천년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와 21세기 세계의 문명흐름을 짚어본다.아울러 새 천년의 중핵이 될 한국 중국 일본의 관계도 전망해본다. ◆이어령위원장 새 천년을 맞으면서 한국과 일본은 매우 가깝고도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실감합니다.아시아의 어느 나라보다도 근대화 서구화에 앞장섰고 또 민감했던 일본이지만 막상 시간의식에 있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라 할 수 있는 서기(西紀)보다는 헤이세이(平成)란 연호를 더 많이 씁니다. 지식인들의 활동무대라 할 수 있는 서적의 발행 연도표시만 보아도 거의 헤이세이로 표시돼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문화관광부의 21세기 카운트다운 표지는 지금 제로를 가리키고 있는데 도쿄 신주쿠(新宿)의 표지판은 아직도 365일이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돼있습니다.물리적 시차는 없는데 문화적 시차는 이만큼 큽니다. 20세기초 서구에서는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0으로 하느냐 1로 하느냐의 논쟁이 있었고 영국의 1901년 주장에 맞서 독일의 빌헬름2세는 일방적으로 1900년을 20세기로 선언하고 대대적인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하지만 현제 세계에서는 거의 모두가 21세기의 시작을 0을 기점으로 해 2000년에 축제를 벌이고 있지만 일본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것이 이른바 ‘일본특수론’ 혹은 요즘 새뮤얼 헌팅턴 등이 제기하고 있는 ‘일본 독자문명론’과도 상통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와카쓰 헤이타교수 기독교적 발상인 밀레니엄 같은 말은 ‘천대’(千代),‘천세’(千歲)처럼 일본에도 있습니다.천년전 유럽은 십자군 원정,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이슬람 문화에 젖어 있었습니다.천년전 일본도 중국 대륙문화를 수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500년전 유럽은 이슬람적 아시아로부터 자립을,일본은 중국적 아시아로부터 자립을 시작했습니다.그리고 200년전 마침내 유럽과 일본은 함께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벗어나는 ‘탈(脫)아시아’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100년 유럽과 일본은 영향을 받았던 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주는 위치가 됐습니다.문명의 역전(逆轉)이라 할만한 현상입니다. 저는 지난 천년 역사의 역동성을 보면서 동아시아는 독자적인 문명의 힘이 움직이고 있는 공간이라고 봅니다.현재,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은 잔뜩 긴장을 품고 있고,일본과 중국도 역시 그렇습니다.한반도는 그 중간에서 중·일 관계를 좌우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한국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위원장 밀레니엄이 기독교적 발상인 것은 사실입니다.그런데도 일본은 헤이세이가 아니라 바로 그 서기로 모든 컴퓨터를 움직이고 있습니다.그래서 일본도 예외없이 컴퓨터 인식오류인 Y2K 문제에 봉착했던게 아닙니까.새 천년의 과제에 있어서도 일본의 이같은 이중구조적 시차로 인해 아시아에도 많은 변수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때도 일본은 아시아가 치르는 홍역을 직접 앓지 않았습니다.그런면에서도 일본은 일찍이 탈아시아의 길을 걸었습니다.하지만일본은 경제적으로 독립해 중화(中華)의 질서에서 벗어나는데는 성공했고,문명의 축을 서구로 옮기고 나서 요즘은 다시 탈서구의 길에 나서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은 아시아에도 유럽에도 속할 수 없는 허공에 뜨게 됐습니다.여기에서 일본특수론 일본 독자문명론이 힘을 얻게 되는데 세계는 유럽연합(EU)의 경우에서 보듯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세계화)은 ‘신 지역주의’ 이른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즉 Global+Localization)으로 향하고 있습니다.이른바 지역적 문화적 동질성에 토대를 둔 세계의새로운 지도가 그려지고 있는 겁니다. 일본은 아시아 속에서도 독특한 존재로 인식하는 일본 특수론에만 매달려있을 것이 아니라 대륙에서 바다로 문명사관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가와카쓰 교수 20세기 후반 최고의 역사가인 프랑스의 페르낭 브로텔은 명저 ‘지중해’에서 이질적인 인종,민족,종교,문화 등이 공생하는 지중해 세계를 하나의 문명공간이라고 정리했습니다.그것은 역사를 보는 눈을 ‘육지사관’에서 ‘해양사관’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내용입니다. 유럽의 지중해에 해당하는 것은 중국해(서해)입니다.지중해가 기독교의 영향이 짙은 서(西)지중해와 이슬람교 영향권의 동(東)지중해로 나뉘어져 있듯,중국해도 한국 중국 일본이 중심이 되는 동중국해와 동남아시아의 색채가짙은 남중국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일본에선 아시아라고 하면 으레 한국이나 중국 인도 등 ‘대륙아시아’를 떠올립니다. 저는 ‘해양 아시아’란 개념을 제창하고 있습니다.해양 아시아는 크게,현인도양권,환중국해,양자의 중간에 위치한 다도해의 동남아시아 3개로 나눌수 있습니다.역사를 육지가 아닌 해양 아시아로부터 살펴본다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보니 ‘근대는 아시아의 바다로부터 탄생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위원장 우리에게 밀레니엄이란 천년 단위로 사물이나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간의식일 것입니다.현재 공간의식만이 기형적으로 팽창한 것이 바로 세계화라는 현상입니다.그래서 나는 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천년화(Millenniumization)를 사용해왔습니다.천년화의 신개념으로 보면 동아시아의문명-문화의 특성이 보입니다. 세계에서 대륙과 반도와 섬의 세가지 지리문화적 조건을 절묘하게 갖춘 곳은 동아시아의 중국-한국-일본 밖에 없습니다.일본의 근대문명 생성도 이 지리문화적 관계를 떼놓고서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대륙이 반도를 건너뛰어 섬으로 향할때 몽골의 침략같은 것이 생겨나고 섬이 반도를 무시하고 대륙으로 진출하려고 할때 임진왜란이나 만주사변과 같은 것이 일어납니다.반도가 무력해지면 동아시아는 문명의 축을 잃고 조화가분열로,융합이 고립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분단된 한반도를 보면 남한은 섬과 같고 북한은 대륙의 일부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천년의 역사에서 20세기란 바로 동아시아에서 반도가 사라진 백년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 21세기는 바로 이 반도성의 회복으로 새로운 동아시아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와카쓰 교수 중국은 ‘대륙중국’과 ‘해양중국’으로 나누면 잘 보입니다.대륙중국은 베이징(北京) 중심의 정치의 얼굴을 갖는 중국이고 해양중국은 상하이(上海) 중심의 경제의 얼굴을 한 중국입니다. 일본이 역사적으로 영향을 받은 7∼10세기에는 대륙중국의 정치 시스템이었지만 그 이후 일본에 중요했던 것은 오히려 푸젠성(福建省)으로 대표되는 해양중국과의 교류였습니다. 지금은 타이완(臺灣)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일본은 섬나라이고 해상의 길을 거쳐 외국과 접촉해왔습니다.과거 천년동안,해양중국과 교류를 깊게해온것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지정학적 이유때문일 것입니다. 한반도는 글자대로 절반이 섬입니다.반쪽의 북한은 대륙 중국에 가까운 만큼 정치의 얼굴이 농후하고 나머지 절반에 위치한 한국은 바다에 열려져 있어 개방적이면서 해양일본과의 교류는 옛날부터 깊이가 있었습니다. ◆이위원장 동아시아의 동질성과 이질성이 21세기에는 어떻게 기능할지 자못 궁금합니다.일본은 군사력으로 아시아를 통합하려는 이른바 대동아 공영권을 만들려다 실패했고 전후에는 경제력으로 아시아에 다시 군림했지만 IMF등으로 역시 후퇴 조짐을 보입니다.이제는 문화카드 하나가 남았는데 아시아의 권역화가 가능할지모르겠습니다. ◆가와카쓰 교수 해양세계라고 하는 동질성에 착안해서 ‘바다에 사는 아시아’ 연합을 구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냉전후,다수의 소국(小國)이 자립하고 있습니다.옛 소련에서도 발트 3국을 비롯해 10개 이상의 공화국이 생겨났습니다.유엔 가맹국도 21세기에는 200개국을 넘을 것입니다. 오호츠크해,동해,중국해로부터 동남아시아의 바다를 거쳐 호주의 산고해,타스만해에 이르기까지 크고작은 섬이 모여있습니다.해양연합은 넓게는 서태평양까지 포함해 서태평양 해양연합을 구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 타이완이 중핵이 된 ‘바다에 사는 아시아’ 연합은 3자가 단결해서 협력하면 실현가능합니다. ◆이위원장 그렇습니다.바로 그러한 해양연합의 새로운 문명권을 만들어가는 천년의 꿈같은 것이 있어야 아시아의 문명패러다임 나아가서는 새롭게 균형을 갖춘 세계지도가 그려질 수 있습니다. 세계지도를 보면 러시아 대륙 등 북반구가 위에 있고 남반구가 밑으로 그려져 있습니다.지구본이든 평면지도이든 북이 위에 있습니다.이것은 대륙,특히 문명한 나라가 북반구에 몰려 있기 때문에 생겨난 세계의 이미지입니다.지구는 둥글고 우주 속에 떠있으니 남북의 차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지구의를 거꾸로 놓아도 지도를 거꾸로 걸어도 됩니다.그런데 교수님의 ‘열도 문명론’이 가능하려면 그와 같은 고립된 작은 점들을 이어가는 융합의 문명론이 필요합니다.한국은 대륙과 섬을 이어온 반도로서 한쪽은 대륙을,한쪽은 바다의 섬문화를 동시에 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영어나 일본말에서는 서랍을 ‘드로어(Drawer)’,‘히키다시’라고 하여 빼내는 기능하나만을 나타내지만 한국말로는 빼고 닫는 양면성을 포함한 ‘빼닫이’라고 하는데서 보듯이 말입니다. 21세기는 서로 다른 종(種)이 섞이는 융합의 힘과 반도적 성격을 지닌 중개(Intermediation)의 힘이 지배하는 시대입니다.그러므로 섬과 섬이 이어지는 열도 문명의 실현은 대륙도 해양도 아닌 그 중개항의 문명을 지향하는데서새로운 역사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해온 파워 폴리틱스는 경제력 군사력을 앞세운 것이지만 앞으로의 힘은 통합력입니다.통합력이란 바로 중화(中和)하고 융합하는문화의 힘으로 한국의 토착신앙에서는 그것을 상생(相生)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일본이 무사도의 파워 폴리틱스로 전국 시대와 같이 전쟁을 하고 있을 때한국은 임란후 병마를 충효로 바꾸는 주자학(朱子學)을 일본에 가르쳐 에도(江戶) 300년의 평화를 가져오게 했습니다.파워 폴리틱스를 대신하는 모럴 폴리틱스(도덕정치)의 신질서를 가져다 준 것입니다.20세기 군국주의를 지향한 일본만이 아니라 세계가 모두 파워 폴리틱스에서 모럴 폴리틱스의 통합력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21세기에는 이 반도적 문화의 의미가 더욱 증대해 갈 것입니다.
  • “정신나간 철도청”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일본 시마네(島根)현 일부 주민이 최근 독도로 호적을 옮겨 국내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철도청이 제작, 배포한 홍보책자에 동해가 ‘일본해’로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철도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도청이 지난 10월 제작,배포한 홍보책자 ‘철도화물운송’ 표지에 그려진 지구본에 우리나라의 동해가 영어로 ‘Sea of Japan(일본해)’이라고 쓰여 있다. 철도청은 이처럼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책자 5,000여부를 전국 주요역과관련업체에 그대로 배포했다. 철도청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 24일 철도청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orail.go.kr) ‘고객의 소리’에 이를 비난하는 글이 실리자 뒤늦게 회수하는 소동을 빚었다. ‘고객의 소리’에 글을 실은 네티즌은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가 독도문제와 동해 문제로 심각한 대립을 겪은 것이 엊그제인데 철도청이 대국민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구본 형상을 이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철도청을 강력히 비난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광고대상 기성부문 수상소감] 마케팅상

    현대상선의 기업 광고가 대한매일 광고대상에서 마케팅상을 수상하게 되어대단히 영광스럽습니다. 현대상선이 이번에 출품한 광고의 제작의도는 현대상선의 사업분야와 기업의 이미지를 가장 함축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인식시키는 데 있습니다.이 작품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면서 수출입 화물을 수송하여 외화를 벌어들여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산업으로서 현대상선의 위상을 효과적으로 표출하기 위해지구본 위에 운항중인 현대상선 선박을 등장시켰습니다. 이처럼 막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외항선 승조원들의 역할과 일에 대한소중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실제 현대상선 선박에 승선중인 직원의 자녀를 모델로 하여 “우리 아빠의 사무실은 바다랍니다”라는 카피를 써서 이미지를극대화시켰습니다.수고하여 주신 금강기획 담당자에게 감사를 드리며,무엇보다 모델로 선정되어 아빠의 일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잘 표현해 준 ‘현대 자이언트호’ 서호진 기관장의 아들 범진군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김천규 현대상선 홍보담당상무]
  • 삼성경제硏 선정-새천년 10대 개술 패권 어디로

    새로운 천년의 기술패권은 누가 쥘까?. 삼성경제연구소가 21세기 산업을 주도해 나갈 ‘신기술 10선(選)’을 21일발표했다. ■디지털기술 물리량을 0과 1의 2진수로 표시하는 기술.20세기가 탄생기라면 21세기는 이 기술의 개화기로 디지털TV 등 관련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된다.46년 개발된 최초의 진공관식 컴퓨터는 무게만 30t이었다.일본 IBM이 개발한워크맨 크기의 컴퓨터는 바로 디지털의 쾌거다. ■광(光)기술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60년대 레이저발명을 계기로 실용화가 급진전됐다.광통신,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 광정보기기,레이저 가공 등 광정밀,빛으로 촉매를 반응케 하는 광촉매 등 광소재분야가 있다. ■바이오기술 유전자 복제,형질변경,배양,치환을 통해 새 형질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의약·농업을 중심으로 연 10∼30%의 성장이 예상된다.모 생명과학연구소가 남해안에서 자라는 무화과 나무에 고무나무 유전자를 합성,천연고무를 생산하는 나무를 개발 중인 것이 사례다. ■초전도기술 전기저항이 없는 재료를 개발하는기술.초전도 소재로 송전선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거의 없다.전기와 관련된 에너지(저장 발전 핵융합 등) 수송기기(자기부상열차 초전도추진선) 의료분야(MRI)에 넓게 쓰일 전망이다. ■평판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가 상업화되면서 100년 역사의 브라운관을 대체할,가볍고 얇은 평판디스플레이(FPD)개발이 본격화됐다.시장이 2005년엔 지난해보다 2.4배 성장한 400억달러로 추정된다. ■극초소형 기계 극소형의 기계·광소자 부품을 하나의 칩에 집적시키는 기술.성냥개비보다 작은 의료용 수술가위나 핀셋,인체내부에 암종양까지 약을운반하는 미니로봇 등을 들 수 있다. ■연료전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전(發電)하는 기술.주택용과 전기사업용,공업용,업무용으로 응용이 확대될 것이다.일본과 미국이 선두두자이며 2005년께 상용화할 전망이다. ■의료기기기술 저렴하면서 정확하게 신체를 촬영·진단할 수 있는 영상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진전되고 있다.장기나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사람세포와유사한 신물질을 개발하는 분야와 우주실험을 노인병 치료나 노화예방에 활용하는 우주의학 분야 등이 있다.브래지어 모양의 조끼에 수많은 전극을 설치,심작박동을 측정하고 심장병환자의 심장박동이 약해질 경우 자동으로 전기충격을 가해 돌연사를 막아주는 기술도 포함된다. ■휴먼인터페이스 사람을 대신할 기계를 만드는 기술.음성인식 기계번역 음성합성 기술이 그것이다.상업화엔 10년 이상 걸릴 것같다.IBM은 최근 “지구본을 그려라”고 말하면 이를 알아듣고 그리는 컴퓨터를 개발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정보기술과 자동차기술을 융합시켜 도로·자동차·인간을 일체화시키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우리나라는97년 ITS기본계획을 세웠으며 2000년부터 기반기술연구와 표준안 수립, 시제품 제작,상용화를 추진한다. 권혁찬기자 khc@
  • 李새천년준비위원장 간담-10년마다 평화의 門 건설

    앞으로 100년에 걸쳐 평화 12대문을 건설되는 방안이 추진된다.월드컵이 개최되는 2002년에 첫번째 문을 세우고 매 10년마다와 통일이 되는 해에 문을만들어 12대문을 완성한다. 이어령(李御寧)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새천년 사업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월드컵 상암경기장 인근에 평화공원을 조성,이 곳에 평화 12대문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평화공원은 상암경기장 남쪽 15만평의 부지에 조성되며 2000년 1월1일 0시20분에 기공식을 갖는다.평화 대문 앞에는 지구본 모양의 평화기상대를 설치,세계 각국의 평화지수를 해마다 발표한다.
  • 새 천년 사업 주요내용/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장과 문답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주요 사업내용을 소개한다. ●평화행사 ▲평화 12대문:‘고려공사 3일(高麗工事三日)’로 대변되는 우리 민족의 조급성을 불식하기 위해 월드컵 상암경기장 인근에 100년에 걸쳐 건설한다.우선 월드컵 개막식 때 첫번째 문을 준공하고 두번째 문은 2010년 1월1일 만든다.10년 마다 문을 하나씩 만들고 통일이 되는 해에 하나 더 지어 12대문을 완성한다.1개 문의 규모는 10층 정도로 전망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내부는 평화역사 체험관으로 구성한다.문의 형태는 홍살문 또는전통적인 문의 양식을 절충한다.문의 외관은 시민들의 이름과 기도문,역사를 표현하는 부조물 또는 벽화로 장식하고 문전에는 역사의 계단을 만든다.우리나라의 역사를 단군,삼국시대,고려,조선,해방 등으로 구분,한단 한단을 상징적으로 쌓아간다.문 안 또는 계단에는 타임캡슐을 매립한다.이를 위해 실행 소위원회와 별도의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원(誓願)의 벽’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한다.▲평화공원:평화관련 조형물로 만든 평화지역(Zone). 전 세계 주요 전쟁지역의 돌·흙·나무를 옮겨와 평화의 땅 한국의 흙과 섞어 공원을 만든다.기공식은 2000년 1월1일 0시 20분에 한다.또 주요 전쟁지역을 대표하는 꽃을 심어 평화를 기리는 명소로 자리매김한다.▲평화기상대:평화의 대문 앞에 지구본 모양의 평화기상대를 만든다.세계 각국의 평화지수를 산출,공표하고 새천년 1월1일부터 전쟁과 갈등을 매일 지수화,발표한다. ●2000년 맞이 국가행사 ▲일몰행사:1999년 12월31일 오후 5시부터 서해안방파제에서 수백명이 군무를 춘다.군무에는 지나간 천년의 아쉬움과 다가올새천년의 희망을 담는다.장소로는 변산반도 또는 인천 송도가 꼽힌다.▲자정행사:2000년 1월1일 0시부터 0시10분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첨단 영상기술로전쟁터를 재현한 테마공연을 갖는다.김대중 대통령이 평화 메시지를 선포하고 새천년에 가장 먼저 태어난 즈문둥이와의 연결행사도 갖는다.이 행사는판문점에서의 백남준 비디오 씻김굿 공연과 연계된다.▲일출행사:2000년 1월1일 오전 6시부터 강원도 정동진 또는 경북 포항에서우주인 복장을 한 사물놀이패가 대규모 공연을 갖는다. ●공유공간 조성사업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대규모 빌딩이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할 때 일정 규모의 공유공간을 건설하는 방안을추진한다.또 우체국을 컴퓨터 교육장과 인터넷 플라자로 활용하는 등 정부시설을 복합,공용화해 커뮤니티 센터로 기능을 강화한다. ●2000 즈문이 내년에 20살이 되는 젊은이 2,000명을 선발한다.이들은 2000년 4월 바다가 갈라지는 전남 진도에서 밀레니엄 대행진을 갖고 문화유산 답사,국토대행진 등의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또 아프리카 등 해외지역 봉사요원으로도 활용한다. ●한글 세계화 한글이 자동으로 번역되고 통역되는 시스템을 구성하고다국적 언어사전과 문화사전도 펴낸다. ●공문서 및 국가기록 디지털화 우리의 생활모습,예술작품,산천 등을 디지털 영상으로 보존하고 전국 1만개의 보존가치가 있는 장소를 매달 촬영,보존한다.또 보건복지부,여성특별위원회 등과 협조,가정생활도 기록한다. - 李御寧 새천년준비위장 문답“밀레니엄법 제정…” 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밀레니엄은 서구 기독교의 개념이 아닌가. 그리스도가 재림,이 땅을 통치한다는 신성한 천년동안의 시간이 밀레니엄이다.그러나 우리가 맞는 천년은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지구의 시간을 의미한다.또 이 서력(西歷)에 맞춰 모든 나라의 컴퓨터가 작동되고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한국인에게 새 천년의 의미는 무엇인가. 고려가요에 천을 뜻하는 ‘즈믄해’라는 말이 나온다.또 민중들 사이에서는 백년,천년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땅에 향을 심는 ‘매향비(埋香碑)’의식이 있었다.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천년의식을 잊고 살아왔다.이에 따라 우리는 새천년,뉴밀레니엄이라는 말과 함께 ‘즈믄’이라는 말도 쓰겠다●새천년의 기산년도는 2000년인가 2001년인가. 2000년으로 본다.다른 나라도 2000년에 맞췄다.2001년에 할 경우 김이 샌다. 100년전에도 이런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1900년이 20세기의 출발점이 됐다. ●평화 12대문은 100년의 장기사업인데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데 문제는 없나.각종 사업의 영속성을 위해 밀레니엄법을 제정하려 한다.강조하지만 12대문은 국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국민의 성원이 크면 대문은 커지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의 결과를 빚을 수 있다. ●각종 사업과 관련,예산은 어느 정도 확보됐나. 새천년 위원회는 집행기구가 아니라 자문기구이다.여러가지 사업에 대한 기본 컨셉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임태순기자
  • 「부패추방」 정강명시 검토/새당명 「신한국당」 1순위

    ◎민자 「당쇄신 작업」 어찌 돼가나/당명·로고 5만여명 응모/“세계화”… 로고 지구형 많아 민자당은 김종필대표의 거취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서도 정강·정책과 당명 심벌마크등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기본작업을 거의 마무리해 가고 있다. 이같은 당의 새단장 작업은 한마디로 권위주의와 3당합당의 잔재를 청산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물론 이같은 포장이 실제로 운영과정에서 얼마나 이름 값을 할지는 좀더 두고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새단장 작업의 내용을 살펴본다. ▷정강정책◁ 강령과 정책의 기본방향은 세계화와 선진민주복지를 지향하는 국민정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대의정치의 이념을 담을 예정이다.그러나 역사를 달리하는 서구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탄생된 관념어를 나열해 놓은 지난날의 강령과 달리 우리의 역사성과 과제를 구체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무엇보다 「홍익인간」과 「민주시민」을 중심이념으로 설정하려는 것이다. 세계화에 대한 모호성과 국적불명 시비가 없지 않은 현실을 감안,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더불어사는 삶을 존중하고 법질서와 공동체의 윤리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으려 하고 있다.또한 「가정의·사회의·세계의 평화」를 담은 미국 공화당 강령이나 권위주의와 파괴적·공격적 독선주의를 배격한 일본 자민당 강령처럼 우리의 역사 속에서 구체적인 청산과제를 제시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를테면 부패와 폭력,무질서의 추방등을 명시한다는 것이다. 오는 16일쯤에는 정치·사회·사학등 각 분야의 전문가 간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당명◁ 17일까지 마감할 예정인 당명공모에 15일까지 5만3천여명이 응모,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자평이다.미국(12) 독일(23) 일본(11)등 해외응모작도 52건이 들어왔다.당선작에 5백만원의 상금을 걸어놓은 덕일 수도 있다. 강삼재기조실장은 마감일까지 7만∼8만건은 들어올 것으로 장담했다. 같은 이름별로 분류해도 모두 2천3백11가지나 된다.세계화 추세에 맞추어 「세계」자를 넣거나 변화를 강조하는「신」이라는 수식어가 유별나게 많이 붙어 있다. 통일과 공동체를 강조하는 「우리」 「하나」 「누리」 「한겨레」등의 용어도 많이 눈에 띄고 있다.그래서 「신한국당」 「세계민주당」 등의 당명이 빈도가 높다. 16일부터 실무심사에 착수,당내 여론조사기구인 사회개발연구소를 통한 국민 인기도 측정을 거쳐 당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당마크◁ 역시 17일까지 마감예정이나 15일까지 3천6백여건(해외응모 9건)이 접수됐다. 기획사나 신문사 광고국등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미술대학생등 전문가 집단이 주로 응모했다. 종류별로는 세계화를 강조하듯 지구본을 본뜬 문양이 많으며 통일을 강조하기 위한 한반도지도와 태극문양도 많다.
  • 미국(세계의 사회면)

    ◎경제계 걸프전 명암 엇갈려… 지도·스낵 호황,항공·관광 몸살 ○…걸프전쟁이 장기전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미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쳐 업종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첨단무기 생산업체,전투복 등 군장비를 생산하는 업체,지도·스낵류·피자 등을 생산하는 업체,케이블 뉴스네트워크 등은 갑자기 호항을 맞고 있으나 항공사·여행사·자동차업계 등은 몸살을 앓고 있다. 걸프전쟁이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점점 옅어지면서 전쟁 초기와는 달리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으나 미사일 제조업체 등 하이테크 군수사업의 주식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이들 업체들의 장래가 밝은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쟁이 탄생시킨 첨단무기중의 스타 패트리어트 미사일 제조업체인 레이시온사의 주식은 큰폭으로 올랐다. 레이시온사는 최근 걸프전쟁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수요가 급증해 생산량을 대폭 늘렸는데 세계각국으로부터 새로운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는 것. 영국·터키 등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주문했으며 한국도 주문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마호크미사일 제조업체인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와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주식도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기·가스마스크·사막전투복과 중동관련 서적·지도·지구본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걸프전쟁 속보를 보느라고 TV에 매달려 스낵류와 피자를 먹는 바람에 이 업종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도미노피자사의 경우 미 전역에서 피자판매량이 업소마다 7∼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케이블네트워크를 통해 방송되는 CNN이 걸프전쟁을 신속·생생하게 보도하면서 인기를 모으자 케이블TV 수요자들이 30%나 늘어 케이블TV 설치 서비스 업체들이 일손이 달려 혼이 나고 있다. 영화산업도 잠시라도 전쟁소식에서 벗어나보려는 사람들의 심리에 힘입어 지난 주말 한해전에 비해 37%의 수입증가를 기록했다. 전자제품 판매업소들도 TV와 라디오를 사려는 고객들이 늘어 호황을 구가하고 있으며 특히 소형 휴대용 TV와 단파수신용 라디오가 인기다. 이와는 정반대로 항공업계와 관광업계는 걸프전쟁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TWA항공사가 걸프전쟁으로 승객이 격감해 해외항공편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며 델타·유나이티드·팬암·노스웨스트사 등도 해외여행객 감소로 유럽이나 중동으로의 항공편을 당분간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다. 여행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호텔이나 여행사 등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딜러를 찾는 고객도 격감했는데 앞으로 6개월간 자동차를 살 사람이 전에 비해 19%나 준 것으로 한 조사결과 나타났다. 식당이나 의류점·술집 등 소매업소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업종별로 점점 더 깊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달동네의 「민원지팡이」 5년/서울성북서 대일파출소 장만수경장

    ◎셋방에 「상담소」차려 취업등 2천건 해결/청소년탈선 예방ㆍ불우노인돕기도 앞장/정릉4동 주민들 “경찰의 날에 빛나는 상록수다”자랑 서울 성북구 정릉4동 산16일대 3천가구 1만4천여명의 주민들은 해마다 경찰의 날인 21일을 맞으면 한 경찰관의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 같은 달동네에서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앞장서 이웃주민들을 돕고 있는 성북경찰서 대일파출소 장만수경장(30)의 지성이 너무나 지극하기 때문이다. 정릉4동 산16일대는 지난67년 청계천 철거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해온 마을로 주민의 12.6%인 4백18가구가 법정영세민인 가난한 달동네. 주민 대부분이 막노동을 하거나 파출부로 일하며 저소득으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다 청소년의 탈선예방과 노인보호 등 파출소에서 해야 할 일이 겹겹이 쌓인 곳이다. 지난85년 이곳에 처음 이사와 주민들의 어려움을 지켜본 장경장은 이듬해 11월 살고있는 전세집에 「지역위민상담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대민봉사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정신질환자에서부터 술주정뱅이ㆍ탈선청소년ㆍ외로운 노인ㆍ고아 등을 집으로 데려다 고충을 듣고 외로움을 달래주면서 새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궂은 일부터 했다. 그리고는 동사무소 및 구청의 협조를 얻어 영세민들의 갖가지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다. 이같은 장경장의 숨은 봉사가 점차 이웃사람들에게 알려지자 복덕방비를 아끼기 위해 계약서를 써달라고 찾아오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밤늦게 베개를 든 노인들이 잠을 재워달라고 문을 두드리는 일까지 심심치않게 생겼다. 지역주민들은 무슨 일만 있으면 파출소나 경찰서를 찾기에 앞서 장경장의 허름한 상담소를 찾게되었고 장경장도 집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24시간 이들을 맞았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주민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맞벌이부부 자녀 20명을 선발해 가까운 탁아원에 무료로 입학을 알선해주었고 극빈자나 정신질환자들의 집을 찾아가 소독과 목욕을 직접 시켜주는가 하면 동네 이발관에 부탁해 불우한 노인 18명에게는 한달에 한번 무료로 이발을 시켜주기도 했다. 지난88년에는 정릉국민학교의 명예교사로까지 위촉돼 해마다 6ㆍ25때와 봄ㆍ가을 등 세차례에 걸쳐 어린이들에게 반공교육과 불온전단 수거요령 등에 대한 교육도 시켜오고 있다. 장경장이 「지역위민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을 위해 해결해 준 민원은 민원대서ㆍ장학금알선ㆍ새마을취로알선 등 모두 2천3백여건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정릉4동 일대에서 장경장은 「상록수 경찰관」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장경장은 이밖에도 정기휴가때인 지난 8월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가족과 함께 정릉국민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있는 강원도 명주군 강동면 심곡리의 정동국민학교 심곡분교를 찾아가 전교생 17명에게 박봉을 털어 마련한 러닝셔츠 등을 전달했다.고맙다는 뜻으로 지난달 21일 이 학교가 가을운동회에 초청을 받아 그네 지구본 탁구대 등을 기증하기도 했다. 『주민에게 봉사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장경장은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지역주민과 각종 사회단체 등 독지가들의 도움때문이라고 겸손해 했다.
  • 사랑은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황산성 변호사(서울시론)

    ◎사리사욕만 쫓는 옹졸함 버려야 새해가 왔습니다. 1990년도는 힘벅찬 새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말처럼 달리고 또 쉴틈없이 달리면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하는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리는 새해입니다. 고르바초프의 기치아래 바웬사를 낳은 폴란드를 위시하여 동ㆍ서독의 해빙,체코ㆍ루마니아 등 동구권의 급격한 변화를 뉴스로 듣기만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무슨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감도 잡지 못하는 역사적 악순환과 우를 범하는 변방국가로 또 낙인 찍히고 싶지는 않겠지요. ○판도 뒤바꾼 고르바초프 게다가 90년대 말은 지구종말론의 심리적 압박감도 큰 부담이 됩니다. 실제로 인류 모두가 공동으로 자연에 대한 중대하고도 심각한 문제인식과 애착을 쏟지 않으면 지구는 죽어가고 있는 형편 아닙니까. 죽기 전에 지구본을 거꾸로 뒤집어 놓고 『여기 한반도가 상고머리 명당자리요!』 큰소리 한번 쳐 보아야 할 터인데요. 과소비 무절제 분규몸살 수출부진 경기침체 등 방정맞은 단어들은 내동댕이 치고 이 한반도에서 심호흡이라도 마음놓고쉬다가 후회없이 한번 살다 갑시다. 이 시대에 위인이 나타났습니다. 고르바초프에 대한 감탄과 찬사가 막히지를 않습니다. 저도 그를 가장 존경하고 그가 추진하는 모든 개혁들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는 사명감도 투철하고 행동력ㆍ결단력이 있으며 통찰력도 뛰어나고 거기에다 희망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는 현대인의 상상을 초월하고 무궁무진한 변수로서 역사의 판도를 뒤바꾸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가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세워나가는 전략이라고 그를 과소평가하는 말도 있습니다만 공산독재정권하에서 혼자 누릴 수 있는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왜 인류애ㆍ자연애ㆍ역사애까지 들먹이며 모험을 할까요. 신의 무기를 동원했다,선의 대가이다라는 신출귀몰한 표현으로 그를 경탄해마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그의 정신은 「사랑」이 바탕일 것입니다. ○「위인」 없는 우리의 현실 그는 천하대국의 지도자 부시의 기를 죽일 수도 있지만 부시가 열등의식을 가질까봐 매사를 양보하는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니 그는 사랑이 출렁출렁 넘치는 멋쟁이 사나이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만한 활동무대만 주어지면 그와 같은 위인이 없었는줄 아십니까. 절대군주체제하에 세종대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생활의 편의시설과 문자를 만드셨습니다. 이순신장군은 자신의 지위와 영광보다 그 위에 조국과 백성이 자리잡고 있었기에 공사간 위난을 극복하는 인내를 후손에게 귀감으로 보이셨습니다. 우리의 현대사에서는 사랑을 실천한 인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젊은 세대가 우러러 존경할 만한 위인을 찾지 못하고 고 박종철군 고 이한열군 등 애석한 죽음에 매달려 있는 안쓰러운 모습을 아직도 지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배움에 한계가 없는 학원에서 세계가 다음 타도의 대상으로 여기는 김일성을 쳐다보는 몰상식한 우리의 젊은 세대를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새해가 왔다고 해서 목표를 지나치게 크게 설정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장애자,집없는 사람들,철거민들,고아,노인들,근로자들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으로 대해 주시고 희망있는 장래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희망있는 장래」 제시를 그리고 곳곳마다 정의와 공평이 그 의미대로 살아 움직이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매사에 「사랑」이라는 잣대로 빗대어 보면 우리의 역사는 변화 발전할 것이며 우리 모두가 위대한 삶을 맞이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지형을 토끼모양에서 달리는 말모양으로 바꾸어 봅시다. 잽싸게 달리다가 낮잠자는 모습이나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교활한 사기꾼 모습을 지우고 저 북한의 백두산까지 아니 연변까지 희망차게 달리는 말을 그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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