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구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언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박람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브로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해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91
  • “우울증은 칼을 쥐여 주지 않았다”… 심신미약 악용 ‘악마’에 공분

    “우울증은 칼을 쥐여 주지 않았다”… 심신미약 악용 ‘악마’에 공분

    피의자 ‘우울증 진단서’ 기름 부은 격 ‘나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더해져 사법 불신 커진 국민들 분노 솟구쳐 전문가 “분노 사회, 흉악범죄 일상화 일선 지구대 범죄자 정보 조회 시급” 정신질환자 매도·낙인도 위험 수위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부풀어 올랐다.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 글에는 동의 수가 무려 100만건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살인범을 향해 전례 없는 분노가 표출되는 데 대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얽혀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가해자 측이 감형 사유가 되는 심신미약자임을 입증하려고 우울증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이 대중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재판 거래 의혹’ 등 사법불신까지 더해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판사들이 심신미약자에 대해 집행유예를 비롯해 관대하게 형을 선고하다 보니 국민의 분노가 더욱 커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피해자가 잔혹하게 살해된 모습이 피해자를 처음 치료했던 의사 남궁인씨에 의해 공개된 것도 공분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담당의사가 느낀 대로 쓴 글의 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 같다”면서 “사람들은 그 글을 읽고 가해자에게 고의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가혹하게 공격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젊은 청년이 무방비 상태로 잔혹하게 당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참여의식이 높아진 점이 여론을 모으는 데 상호작용을 일으킨 것”이라면서 “의사가 환자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범죄에 대해서는 더 단호해야 한다는 국민의 메시지가 이를 용인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도 언제든지 저렇게 당할 수 있겠다’는 두려움도 분노가 치솟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강남역 살인사건, 강서구 PC방 사건에 시민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장소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묻지마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분노사회’로 접어든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극단적인 이기주의 팽배와 다른 사람들에게 여지를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심화되면서 우발적인 흉악 범죄가 일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가 분노사회로 접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타인과 분쟁을 일으킬 수 있거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을 일차적으로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지금 내 감정이 상한 것이 즉각 반영되지 않은 점에 화가 났다”면서 “자신을 무시한다고 모멸감을 느끼면서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경찰이 PC방으로 1차 출동했을 때 상해전과를 조회하지 않았다”면서 “일선 지구대에서 범죄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해 흉악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울증이나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을 모두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궁씨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 주지 않았다”면서 “심신미약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다. 그것(칼)은 그 개인의 손이 집어 든 것”이라고 썼다. 시민들의 분노가 피의자가 아닌 정신병과 힘겹게 싸우는 환자 일반으로 번질까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남씨의 우려처럼 “정신병이면 사형이 답이다. 나와서 또 죽인다. 100%다”라는 식으로 정신질환자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분위기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울증과 범죄의 연관성은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절망감에 빠져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받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계성 정신과 전문의도 “우울증 환자는 무기력하고 의욕도 없어서 30번씩 피해자를 찌르기가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의는 성명을 내고 “정신질환은 그 자체가 범죄의 원인이 아니며 범죄를 정당화하는 수단은 더더욱 아닐 것”이라면서 “우울증과 심신미약을 혼동해 마치 감형의 수단처럼 비추어지는 것은 정신질환을 앓는 많은 이들에 대한 또 하나의 낙인이 될 수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경찰의 날에 흉기에 찔린 경찰관, 범인은 구속영장

    경찰의 날(10월 21일)에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찌른 6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A(65)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출동한 남동경찰서 구월지구대 소속 박준수(30) 경장을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게 운영 문제로 딸 등 가족과 다투다가 가정폭력으로 112에 신고됐다. 박 경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 가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던 중 갑자기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를 찔렸다. 박 경장은 A씨가 주방에서 가져온 흉기로 딸을 찌르려고 하자 이를 막다가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흉기에 찔린 상태에서도 A씨를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 경장은 응급수술 후 회복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원경환 인천경찰청장은 이날 병원에 입원 중인 박 경장을 찾아 “박 경장은 국민을 위해 다급한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위로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중구, 2020년까지 자살 사망률 끌어 내린다

    서울 중구는 오는 2020년까지 지역 내 자살 사망률을 낮추겠다고 19일 밝혔다. 중구의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2.3명으로 28.1명인 2016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서울시 평균인 21.3명보다는 여전히 높다. 이에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자살예방의 사회적 지지 체계 마련을 통해 2020년에는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을 20명으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다. 구는 그 첫 걸음으로 지난 17일 중부경찰서, 남대문경찰서, 중부소방서와 생명존중 환경 조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자살 시도자의 생명 보호에 보다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다. 중구에는 노숙인이 많아 매달 자해 관련 응급상황이 일어나다보니 기관 공동 대처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여기에 구 자살예방사업, 정신건강 교육, 전문상담 등의 공유·연계로 실무자간 업무 효율성도 증진될 전망이다. 일선 파출소 지구대에는 응급상황별 대처방법과 정신의료기관 연락처 등을 담은 사례집을 배부하기로 했다. 22일에는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민선7기 들어 처음으로 ‘중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를 개최한다. 중구청장이 위원장을 맡는 위원회에서는 유관기관 및 전문가와 구의 자살예방사업 방향 및 계획 등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경찰 지휘부 비판하다 파면된 경찰 복직하다

    경찰 지휘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파면당한 경찰관이 최근 복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당시 경찰 지휘부를 비판하다 파면된 표모(35) 경장이 지난 8일 인천경찰청 소속으로 복직했다. 표 경장은 인천 남구의 한 치안센터로 발령받았다. 2007년 순경 공채로 경찰관이 된 표 경장은 2017년 7월 인천남부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으로 근무하다 파면당했다. 당시 경찰 감찰팀은 “표 경장이 지난 3년간 지시 사항을 11차례 위반하거나 거부해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성실의무, 복종의무 및 품위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표 경장은 2015년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경찰지휘부의 과도한 실적 경쟁과 비민주적 조직 문화 등을 비판해왔다. 파면 직전인 2017년 4월에는 경찰 내부게시판에 체납 과태료 징수 실적을 지적하는 공문에 대한 비판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서 표 경장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경찰 지휘부가 표 경장에 대한 ‘표적 감찰’을 진행한 뒤 파면 조치를 내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표 경장은 경찰 옷을 벗은 뒤 인권연대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경찰 내부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 왔다. 아울러 인천지법에 ‘파면을 취소해달라’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14일 1심에서 승소했다. 1심 재판부는 “경찰 조직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가 과도하게 고려된 높은 수위의 징계”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고심 끝에 항소를 포기했다. 이어 표 경장에 대한 파면 처분을 취소함과 동시에 복직 명령 내렸다. 현재 경찰은 표 경장에 대한 재징계를 위해 징계위원회를 구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스마트폰 지문 등록한 미아, 39분 만에 엄마 찾았다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스마트폰 지문 등록한 미아, 39분 만에 엄마 찾았다

    세상의 정보가 자본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개인의 지문이나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해 ‘안전 자본’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스마트폰을 통해 자녀의 지문을 등록하고 일반인도 길 잃은 아동의 지문 정보를 경찰에 보내면 실종사건 발생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이 늦은 밤 평소 귀가 패턴과 다른 방식으로 이동하면 인공지능(AI)이 이를 분석해 지정된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알려줘 확인하게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된 생활방사능 관련 정보도 제공해 스스로 위험에 대처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런 것들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토털케어 시스템’이 필요한 때가 왔다.●“스마트폰으로 미아 정보 경찰에 제공” 서울의 한 도로변에서 여자아이가 혼자 서 있었다. 아이를 발견한 경찰이 집 주소와 연락처를 물었지만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울기만 했다. 경찰이 아이를 지구대에 데려와 지문을 입력했다. 그러자 곧바로 아이의 신원이 확인돼 부모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경찰은 2012년 ‘지문 사전등록제’를 도입했다. 이는 아동이 사전에 등록한 지문 정보로 거주지와 보호자 연락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제도다. 지문 정보를 등록한 아동은 부모를 찾는 데 평균 39분이 걸리지만 지문 정보가 없는 아동은 평균 82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8세 미만 아동 가운데 지문 사전등록을 한 아동은 올해 4월 기준 169만 5171명으로 전체의 48.2%에 그쳤다. 지문 사전등록에 대해 모르거나 경찰서를 찾아가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지문 사전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가 전체 아동의 절반이 넘는다. 현재 국회에는 4세 미만 아동의 지문 사전등록을 의무화하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 때문에 법 개정을 전제로 누구나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간단히 지문을 등록하고 일반인도 길 잃은 아동의 지문을 스마트폰에 입력해 경찰에 신상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아동 실종자 수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10세 미만 아동들은 실종 때 집 주소나 연락처를 물어봐도 긴장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지문 정보가 없으면 부모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활용해 안전한 여성 귀갓길 책임 야근이 잦은 한 직장 여성이 늦은 귀갓길 도중 자신을 뒤따르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마스크를 낀 정체 모를 남성이 모자를 눌러쓰고 그의 뒤를 밟았다. 이 여성은 얼마 전 서울시 ‘안심이 앱’(안심 귀가 서비스)을 내려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힘껏 흔들었다. 2~3분쯤 지나자 저 멀리서 경찰차 사이렌이 들렸고 당황한 남성은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여성 안심 귀가를 위한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봇물 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나 지자체 직원이 여성의 귀갓길을 동행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당사자가 술에 취하거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가 없어 이런 제도가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당사자의 동의 하에 AI를 활용해 동선 패턴을 분석, 이상 신호 발생 때 주변에 알려 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이를테면 여성이 평소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귀가하거나 밤 늦게 산이나 저수지 등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하면 등록된 가족에게 알려 주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이 보급되면 늦은 밤 나 홀로 귀갓길은 물론 가정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등 여러 위험 상황에도 손쉽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진 행정안전부 혁신기획과 팀장은 “최근 경기 안양시가 ‘스마트폰 안전 귀가 서비스’ 앱을 만들어 인근 도시와 공유해 지자체 간 벽을 허물고 세금도 아끼는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참여와 협력 정신에 기반한 정부혁신 정책”이라고 말했다. ●생활방사능 다양한 정보라도 제공해야 ‘라돈 침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돼 가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라돈 검출로 파장을 일으킨 대진침대 리콜 사태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까사미아와 가누다 등 다른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제 생활방사능은 일부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진침대 사용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섰지만 피해 구제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아 보인다. 라돈 제품을 사용해 건강에 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처도 소극적이어서 당분간 소비자 스스로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역별 방사능 수치나 품목별 라돈 수치 등을 모아 제공하고 주민이 직접 방사능 수치를 측정할 수 있게 기기를 상시 대여하는 서비스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출근하던 경찰관 눈썰미에 딱 걸린 절도범

    출근하던 경찰관 눈썰미에 딱 걸린 절도범

    출근을 하던 경찰관이 예리한 눈썰미로 범인을 검거하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출근 중 우연히 범인을 체포한 두 경찰관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주안역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박정수 경장이 지난 8월 30일 오전 8시경 출근을 하다가 미주홀구 주안역 역사 내에서 낯이 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최근 지역에서 수차례 이어진 절도사건의 용의자임을 직감한 박 경장은 지구대 동료인 최동현 순경에게 즉시 연락을 취했다. 이후 박 경장과 최 순경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사 밖까지 범인을 따라갔다. 그리고 신분을 밝힌 뒤 용의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지구대까지 임의동행했다. 지구대에 도착한 용의자는 곧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고, 이날 그의 가방에서는 고가의 시계와 휴대전화 등 훔친 물건이 쏟아져 나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그를 절도혐의로 입건했다. ‘출근길이던 경찰관의 본능적 눈썰미’라는 설명글과 함께 인천지방경찰이 공개한 두 경찰관의 활약상이 담긴 해당 영상은 공개 후 95만회가 넘는 재생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플레이어’ 이시언, 천재 해킹 마스터의 만렙 활약 ‘기대’

    ‘플레이어’ 이시언, 천재 해킹 마스터의 만렙 활약 ‘기대’

    배우 이시언과 드라마 ‘플레이어’의 케미 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OCN 토일오리지널 ‘플레이어’(연출 고재현, 극본 신재형)는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까지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뭉쳐 가진 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터는 유쾌·통쾌 머니 스틸 액션 드라마다. 이시언은 극 중 천부적인 해킹 능력으로 어떤 정보든 빼낼 수 있는 천재 해커 ‘임병민’으로 활약한다. 적재적소의 지능적인 플레이를 담당,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상당히 든든한 존재가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보다 자신감이 만렙으로 상승하는 이시언과 이번 드라마 ‘플레이어’의 찰떡 케미를 이름 석 자 풀이로 정리해봤다. 이(2)_년 전부터 이미 준비 시작 얼마 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그는 2년 전 ‘플레이어’의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찾아가 출연하고 싶은 의사를 먼저 밝혔다고 알린 바 있다. 그래서인지 현장에서도 해커 병민(이시언 분) 역할에 푹 빠져 애정을 보이고 있다고. 그만큼 인상적인 캐릭터와 스토리에 이시언의 적극적인 열의가 더해져 더욱 매력적인 연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시_청자도 주목하는, 멤버들과의 화기애애 호흡도 굿 이시언은 송승헌(강하리 역), 정수정(차아령 역), 태원석(도진웅 역) 등 다른 플레이어 멤버들과의 호흡으로 시청자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그의 출연 방송에서 공개된 촬영장 풍경과 평소 SNS를 통해 보여준 현장 사진 등에서 느낄 수 있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드라마 속에 함께 녹아들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언_제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완벽 동화! 이시언은 지난 봄 종영한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 지구대 경찰의 애환, 가장의 책임감을 그려내며 진정성 있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반면 고정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자연스럽고 리얼한 일상으로 시청자들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밖에도 드라마 ‘투깝스’ 속 건들건들한 건달과 ‘W(더블유)’의 어리바리한 문하생까지 그는 어떤 캐릭터를 만나더라도 자신의 옷을 입은 양 맞춤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다. 이렇듯 이시언과 이번 작품의 만남에 기대가 상승하는 가운데 무한한 변신을 보여줄 그의 활약은 오는 29일 밤 10시 20분,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에서 함께할 수 있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석 전후 서울 ‘5대 범죄’ 4432건…지난해보다 14% 감소

    추석 전후로 서울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 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추석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한 결과 5대 범죄 사건이 443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5166건보다 734건(14%)이 감소했다. 특히 빈집 등을 대상으로 하는 침입 절도 사건은 167건이 발생해 지난해 236건과 비교해 69건(29%) 줄었다. 가정폭력 112신고도 지난해 2472건에서 388건(15.6%) 줄어든 2084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종합치안활동 기간에 지구대·파출소 자원근무자 총 6127명을 추가로 투입했고 자율방범대 등 5900여명이 순찰 활동을 벌였다. 가정폭력 방지를 위해 재발 우려가 있는 2219가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아울러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형사 인력을 평소보다 증원된 7796명을 투입해 형사사범 3865명을 검거하고, 94명을 구속했다. 특히 영등포구 대림동과 용산구 이태원동 등에는 국제범죄수사대가 집중적으로 배치돼 예방 순찰 활동을 했다. 그 결과 강도·폭력 혐의로 외국인 2명 등 총 70명이 검거됐다. 한편 추석 전후 5일간(22~26일) 서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6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전후 5일간(10월 2~6일) 발생한 363건보다 26.7% 감소한 수치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4명에서 1명으로, 부상자는 533명에서 371명으로 줄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경찰은 터미널, 백화점, 시장 주변 교차로·횡단보도 등 취약지점에 교통경찰을 중점적으로 배치해 교통관리를 했다. 서울 시내 251곳에서 연인원 4750명을 투입해 단계별 특별 교통관리도 시행했다. 15∼20일 재래시장 등 혼잡지역 191곳에서는 1단계, 21∼26일 터미널 등 귀성·귀경 관련 도로 60곳에서는 2단계 교통관리를 했다. 아울러 차량 이상이나 각종 사고로 도로에 고립된 시민을 발견해 7건의 구조 및 보호 조치도 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1시쯤 성동구 응봉교 다리 난간에 매달려 투신자살하려는 남성을 발견해 구조한 뒤 마약 투약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가족 위해 번 돈 잃어버린 필리핀 노동자, 경찰 도움으로 되찾자 눈물

    가족 위해 번 돈 잃어버린 필리핀 노동자, 경찰 도움으로 되찾자 눈물

    추석 연휴를 맞아 귀국길에 오른 외국인 노동자가 가족에게 줄 선물과 목돈을 잃어버렸다가 경찰관의 도움으로 되찾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하타알리(56)씨는 지난 21일 낮 3시 20분쯤 전남 여수에서 김해공항으로 가기 위해 부산 사상구 서부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버스 화물칸에 있던 여행 가방이 없어졌다. 가방 안에는 하타알리씨가 고국에 있는 가족에게 줄 선물과 함께 올여름 폭염 속에서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인 현금 3000달러가 들어 있었다. 하타알리씨는 서둘러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부산 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소속 황성철·김광석 경위는 터미널 내 폐쇄회로(CC)TV부터 확인하기 시작했다. 하타알리씨가 설명한 가방과 비슷한 크기의 여행 가방이 바뀐 것을 확인한 경찰관들은 곧바로 부산경찰청 전체 무전을 통해 분실물을 수배했다. 곳곳에서 무전이 오가던 중 부산 북부경찰서 만덕지구대에도 여행 가방 분실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 여행용 가방을 바꿔 가져간 버스 승객이 만덕지구대에 신고한 것이다. 하타알리씨의 출국 시간이 임박하다는 무전을 받은 만덕지구대 경찰관들은 곧바로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자칫 빈손으로 집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항공편을 기다리는 내내 울먹이던 하타알리씨는 여행 가방을 들고 대기실에 들어서는 경찰관을 보고서는 와락 끌어안고 말았다. 하타알리씨의 사연을 듣고 이를 지켜보던 공항 내 시민들은 환호와 함께 안도의 박수를 보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발 벗고 도운 시민들’…전도된 승용차서 운전자 구조

    ‘발 벗고 도운 시민들’…전도된 승용차서 운전자 구조

    도로에 전도된 승용차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하는 시민들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4시 50분쯤 영동군 영동읍 오탄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 전도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심재동 경위와 김정련 경사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사고 지점에는 승용차 운전석이 도로 위에서 반쯤 뒤집힌 상태로 아슬아슬하게 멈춰 있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사고 차를 목격한 몇몇 시민들이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승용차가 뒤집히지 않도록 온몸으로 차를 밀어 균형을 잡고 있던 것. 경찰은 먼저 사고 차가 넘어가지 않도록 순찰차를 바짝 붙였고, 시민들은 트럭을 이용해 운전자 구조에 힘을 보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는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도됐다. 경찰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운전자를 구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건…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건…

    번외/박지리 지음/사계절/160쪽/1만 1000원고교 교실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던 그 시각, 심부름을 가는 바람에 유일한 생존자가 된 ‘나’. 그날 이후 ‘나’는 ‘숙제 같은 거 안 해도 설마 수학 선생님이 때릴 리 없는’ 아이가 됐다. 정말로 선생님이 내게만 관용을 베풀까 봐 ‘나’는 조퇴를 한다. 조퇴 역시도 ‘프리패스’. “그날 이후로 뭐든 이렇게 쉬워졌다.” 소설 ‘번외’는 참극 속에서 홀로 살아남은 ‘나’의 참사 1주기 다음날 하루 동안의 여정을 그렸다. 학교 밖 세상에서 ‘나’는 공사장 청년을 만나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동물원에 들른다. ‘나’의 교복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어제, 우리도 같이 묵념했어. 너, 3분이 얼마나 큰 줄 아니?” 소중한 시간 3분을 너를 위해 투자했으니 응당 고마워해야 한다는 투다. ‘나’가 그렇게 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세상은 주인공에게 끝없는 시혜를 베푸는 척하며 그에 대한 대가로 일종의 역할 모델을 강요한다. “그 아비규환에서 살아 남았으면 말야, 자기 인생을 좀더 책임 있게 꾸려 가야지” 하는 식이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세상은 쓸데없는 의미 부여로 넘쳐나는 모순 덩어리일 뿐이다. 동물원을 배회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으로 쓰러진 ‘나’. 철저히 타의로 실려온 응급실에서 치료비를 내지 않고 도망쳤다는 이유로 지구대에 잡혀온 ‘나’는 세상이 요구하는 반성문에 이렇게 답한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의미라는 것을 우악스럽게 따지고 들면 결국엔 ‘내가 태어난 것’이 문제가 된다. ‘번외’는 2016년 가을 유명을 달리한 고 박지리 작가의 마지막 출간작이다. 문학 전공자도 아니며, 그 흔한 아카데미 한 번 다녀 본 적 없는 작가는 ‘미친 글발’로 혜성처럼 문단에 등장했다. 2010년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합체’는 출간 이래 5만부가 팔렸고, 최근엔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번외’는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지만, 마지막에 쓰여진 작품은 아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보다 먼저 쓰여졌지만, 출판사 측 판단에 따라 ‘다윈 영…’이 먼저 출간됐다. 책을 읽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세월호 생각이 나지만, 세월호와도 무관하다. ‘번외’의 최종 원고 저장 날짜는 2014년 3월. 세월호 참사는 한 달 뒤인 4월 16일이다. 그해 6월 작가로부터 원고를 받았다는 김태희 사계절 편집 팀장은 “참사 생존자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써서 처음 읽었을 때는 ‘(세월호)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에 다 쓰여진 거였고, ‘1~2년 지나면 참사 당사자들이 이런 감정의 파고를 겪겠구나’ 하고 짐작하게 됐어요.” 몇 안 되는 작가의 생전 인터뷰에는 “딱히 그런 건 아니구요, 그냥 그랬어요”라는 멘트가 주를 이룬다. 책 속 ‘나’처럼 기계적인 의미 부여를 꺼렸던 것 같다. ‘나’가 떠난 이를 추모하는 일에 대해 ‘왜요?’라고 묻는다면 ‘꼰대’ 같지만 이렇게 답해 주고 싶다. “그것밖에 해줄 게 없어서…그냥 그랬다”고. ‘번외’ 또한 그냥 그렇게 읽는 게 일찍 가 버린 천재 작가를 추모하는 가장 성실한 방식일 것 같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전자발찌 차고 여고생 추행후 도주

    경기 성남에서 30대 성범죄 전력자가 여고생을 추행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경찰과 성남보호관찰소가 추적에 나섰다. 18일 오후 11시 42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A(33)씨가 전자발찌를 끊어 도로변에 버린 뒤 달아났다. 법무부 성남 보호관찰소측은 A씨의 도주 확인후 바로 경찰에 공조를 요청, 합동으로 추적에 나섰다. A씨는 도주 4시간여 전인 오후 7시쯤 인근의 PC방에서 옆자리에 있던 한 여고생의 다리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였다. 피해 여고생은 A씨가 PC방을 나서자 오후 7시 4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PC방 회원정보를 토대로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출석을 요구하자 A씨는 “자정까지 지구대로 가겠다”라고 한 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강제추행죄로 2년여 복역 후 올해 3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지구대 경감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지구대 경감

    “세월호 집회 관련 손배소 포기 설명해야” 일선 경찰관, 지휘부에 이례적 문제 제기현직 경찰관이 13일 경찰청 앞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세월호 추모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를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종결짓기로 한 데 대한 항의성 시위였다. 현직 경찰관이 지휘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 소속 홍성환(경찰대 28기) 경감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정복을 입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에 나타났다. 홍 경감의 손에는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 NO,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시위에는 열려 있는 경찰 고위층’이라는 글과 과격 시위 현장에서 부서진 경찰버스의 모습이 담긴 피켓이 들려 있었다. 홍 경감은 세월호 추모집회 측에 대한 국가의 손배소와 관련해 “해당 소송은 경찰버스가 불타고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피해를 사과로 갈음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또 메우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홍 경감의 1인 시위는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앞서 홍 경감은 지난 8일 경찰 내부게시판을 통해 “민 청장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아이스 버킷 행사까지 할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지만,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는 함구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팀장의 1인 시위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1인 시위는 집회 신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현직 경찰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현직 경찰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 NO!’ 최근 경찰청이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 표명을 하는 선에서 종결짓기로 한 결정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간부급 경찰관이 항의성 1인 시위에 나섰다. 일선 경찰관이 경찰 지휘부의 결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의 홍성환 팀장(경감·경찰대 28기)은 13일 오전 6시 30분쯤부터 3시간 넘게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서 근무복을 입고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 시위에는 열려 있는 경찰 고위층’이란 글귀가 새겨진 피켓을 한 손에 든 채 1인 시위를 했다. 제복을 입은 현직 경찰관이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흔치 않은 탓에 이날 출근하는 경찰청 직원들도 이따금 홍 팀장에게 눈길을 돌렸다. 홍 팀장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소송(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배소)은 기동 버스가 불타고 경찰 장비와 개인 용품이 약탈당했으며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피해를 사과로 갈음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또 메우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침묵하는 다수 국민을 위해 갖은 욕을 먹더라도 법대로 하는, 고독하지만 명예로운 조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인 시위를 한 배경에 대해서는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손배소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이건 아니다’ 싶어 내부 게시판에도 경찰청 입장을 밝혀달라는 글을 썼지만, 공직 입장을 내놓지 않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홍 팀장은 저녁까지 시위를 벌일 생각으로 나왔지만 3시간여 만에 자리를 떠났다. 앞서 그는 세월호 집회 관련 손배소에 대한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대해 경찰이 이의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3일 “경찰의 결정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린 데 이어 5일 뒤인 8일에 또다시 경찰청 입장을 요구하는 글을 썼다. 그는 지난 8일 올린 글에서는 민갑룡 경찰청장을 향해 “청장님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아이스버킷 행사까지 하실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시면서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는 함구하고 계시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해도 안 가네요”라면서 “소통하기 쉬운 주제로만 소통하시면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설명 없이 끝내는 겁니까. 애초에 이런 사안을 청장님이 모르셨을 리가 없잖아요”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청장님이 지시하신 거면 청장님이 책임지고 설명해주셔야죠. 다음 주 금요일까지 관련 공지사항이 없다면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라고 하겠습니다”라며 이날 시위에 대한 예고성 글도 남겼다. 경찰 지휘부를 겨냥해 현장 경찰관이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며 1인 시위를 한 데 대해 경찰청은 “1인 시위는 집회 신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홍 팀장과 대화를 하는 것조차 당사자에게는 외압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0일 내부 게시판을 통해 세월호 집회 관련 법원의 강제조정에 대한 경찰청 입장을 이미 밝혔다”면서 “세월호 뿐 아니라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 관련 국가 손배소 취하 권고에 대해서도 경찰청 입장을 묻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야 하는 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즉각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성추행 누명’ 남편 측 목격자 “CCTV 영상은 1개뿐…성추행 아니라고 생각”

    [단독]‘성추행 누명’ 남편 측 목격자 “CCTV 영상은 1개뿐…성추행 아니라고 생각”

    “위암 수술 받아 회식서 술 안마셔 당시 상황 정확하게 기억”“변호사 간 합의 논의 있었지만, 무죄라고 생각해 합의 못해”식당주 ‘접촉 빈번한 구조.. 그 간 문제 없어’ 증언 의사 전해 “왜 하필 신발장이 거기 있었는지 부수고 싶을 정도예요… 변호사끼리 합의 논의가 나온 것으로 알지만, 무죄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합의를 합니까.”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A씨의 아내가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글이 나흘 만에 25만여건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사건 당시 A씨가 참석한 모임을 주관했던 유지곤(37)씨는 A씨의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유씨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체접촉은 있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추행 장면을 찍은 또 다른 폐쇄회로(CC)TV가 있다는 루머를 일축한 유씨는 “애초에 CCTV를 애타게 찾아 법원에 제출한 게 A씨 측일 정도로 추행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최근 A씨의 법정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사건이 일어난 식당의 주인이 A씨 측 증인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A씨와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원래 교류가 있던 사이는 아니다. 난 소속 시민단체의 대전지구 회장이고, A씨는 부산지구 회원이다. 두 지역 조직이 화합을 위해 1년에 한 번씩 교류를 하는 ‘합동월례회’를 갖는데, 지난해 11월 합동월례회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A씨에게 난 어려운 사람이고, 그 날 자리도 어려운 자리였다.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회원들이 묵는 대전의 한 호텔 앞 식당에서 모임을 해산하고 밖으로 나가려던 참이었다. 단체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그 날 모임에 필요한 장보기부터 대소사를 책임졌던 A씨는 두고 가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고 배웅도 했다. 그러면서 걷다가 방향을 꺾었는데 거의 동시에 피해여성 B씨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B씨가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기억한다. 영상에도 B씨가 우리 회원 한 명을 밀고 지나가는 모습이 녹화돼있다. 그런데 마침 A씨와 B씨 둘이 스쳤다고 해야 할지, 그 ‘문제’가 발생했다. B씨가 “왜 엉덩이를 만지느냐”고 반응하자, B씨 남자 일행들이 나와 욕을 하면서 멱살을 잡았다. 몸싸움이 심하게 발생했고, 순식간에 패싸움으로 번질 것 같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A씨를 일단 분리해놓고 양 측이 출동한 경찰과 지구대까지 동행했다. 두 달 전 위암 수술을 받은 터라 나는 회식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한다. →지구대에서 폭력·폭언이 이어졌나.-나와 A씨, B씨, 몸싸움했던 B씨 일행 2~3명이 지구대로 갔다. 그 때도 서로 의견이 충돌했고, B씨의 여성 일행들은 우리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퍼붓기도 했다. 그래서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 같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게 됐다는 게 무슨 말인가.-이번 일로 B씨를 악인으로 몰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B씨가 그렇게 수치심을 느낄 만한 상황이었는지 의구심이 있다. B씨 일행은 식당에서부터 폭력적으로 사태를 끌고 왔고, 실제 폭행도 오갔다. 폭행으로 입건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A씨를 성추행으로 몰고 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증거는 CCTV 영상 1개 뿐인가. 영상이 2개란 말도 있다.-식당에 있는 CCTV가 총 8개인데, 모두 다른 곳을 촬영하고 있었다.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1개를 제외한 나머지 CCTV는 전부 다른 곳을 찍었다. 심지어 증거가 된 영상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이 가려졌다. 장면을 가린 신발장을 부숴버리고 싶다. 신발장이 죄인인 것 같았다. B씨 지인이란 이가 커뮤니티 사이트에 잘못된 정보를 올렸는데, 이미 다른 영상이 존재하는 것처럼 확정적인 내용으로 소문이 퍼지고 말았다. →식당에 추가 CCTV가 없다는 것인가.-식당 주인도 CCTV는 1개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사건이 알려지자 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A씨가 구속됐는지 몰랐다. 필요하면 (항소심) 법정에서 증언하겠다’고 했다. 주인 말에 따르면, 식당 테이블과 방 사이에 자연스레 형성되는 통로 구조상 손님이 붐비는 주말에서는 서로 몸이 닿는 경우가 빈번했고, 지금까지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전해왔다. →A씨의 첫 변호인이 재판 도중 사임했고, 국선 변호사가 변호인을 맡았다.-정확하지는 않지만, A씨의 전 변호인이 상대방과 합의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하려 했기 때문에 바꾼 것 같다. 듣기로는 B씨가 직접 합의금을 요구한 게 아니라 양측 변호인끼리 만나서 합의금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걸 A씨가 수긍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본인은 무죄라고 생각하니까. 그 과정에서 재판 진행이 어려워질 것 같으니 전 변호인이 사임했던 것으로 추측한다. →벌금 300만원인 구형량보다 수위가 센 실형이 선고될 줄 예상했나.-예상 못해서 매우 걱정되고, 우리 쪽 행사에 왔다 그런 일을 당해 A씨에게 죄스럽고 미안하다. A씨가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일이 소문나면 A씨는 성추행범으로 찍히고 영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누명을 벗어도 피해를 복구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B씨의 무고 여부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사건의 본질을 벗어나선 안 된다. 우리는 B씨와 무고 여부를 가리려는 게 아니다. B씨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듯 우리는 A씨가 무죄라고 주장하면서 대립할 수 있다. 다만 우리는 무죄추정의 원칙과 법정증거주의, 대법원 양형기준 등을 초과한 판사의 직권남용에 대한 항의를 하고, 항소심에서 제대로 재판받을 권리를 얻고자 한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여성 대상 범죄 집중단속 100일’ 648명 검거…구속 18명

    ‘여성 대상 범죄 집중단속 100일’ 648명 검거…구속 18명

    몰래카메라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경찰이 최근 100일간 집중 단속한 결과 관련 사범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5월 17일부터 8월 24일까지 전국적으로 ‘여성 대상 악성범죄 집중단속 100일 계획’을 추진, 불법촬영물 등 음란물 유포 사범 64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관계부처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제보받은 음란 사이트와 웹하드 등 불법 촬영물 유통 플랫폼 536개를 제보받아 각 지방경찰청에 맡겨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사이트 22곳을 폐쇄 조치했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이 확인되면 즉각 방통심의위에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여성가족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에 연계해 피해자가 법률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집중단속 기간에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97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79건보다 2.3%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불법촬영은 2125건에서 2005건으로 5.6% 감소했다. 불법촬영 피의자 구속률은 1.4%에서 2.8%로, 기소의견 송치율은 70.5%에서 73.9%로 높아졌다. 경찰은 불법촬영 범죄 단속과 더불어 가정폭력 현장 대응도 강화했다. 7월 한달간 가정폭력 가해자 퇴거, 피해자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6% 늘어났고,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14% 증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연인 간 데이트 폭력은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가 상반기보다 41.8% 늘었고, 일 평균 형사입건도 22.6% 증가했다. 경찰은 스토킹 신고 사건에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피해자의 불안감을 일으키는 구체적 행위를 확인하면 경범죄처벌법으로 가해자에게 범칙금 통고 처분을 내렸고, 서면 경고장도 발부했다. 피해자에게는 수사·신변보호, 접근금지 가처분 등 지원 제도를 안내했다.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부서에서 여성 경찰 비율을 종전 18.3%에서 22.9%까지 확대했고,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과장을 맡은 여성 비율도 각각 47%와 11%까지 높였다. 아울러 각 수사 부서와 지구대·파출소의 모든 팀장을 ‘피해자보호관’으로 지정하고, 지방청 소속으로 범죄 피해자 상담·지원을 담당하는 ‘위기개입상담관’ 41명을 새롭게 배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밤에도 안전하게… 송파 ‘여성안심귀갓길’ 확대

    서울 송파구는 문정역, 오금동 목련공원, 가락시장역 3번 출구 일대 등 3곳을 ‘여성안심귀갓길’로 추가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여성이나 청소년들의 주요 귀갓길이나 범죄 취약지역 등을 선정, 365일 누구나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특별 관리하는 구역을 말한다. 구는 2015년 석촌동, 삼전동, 장지동, 거여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성안심귀갓길 17곳을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적용해 안내판, 보안등 등을 설치하고 인근 지구대에서 수시로 순찰한다”며 “추가 신설 3곳도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구청장은 “여성뿐 아니라 주민 누구나 늦은 밤에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송파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화장실 가는 척 한 명, 두 명… “1번 테이블 먹튀” 무전 울렸다

    화장실 가는 척 한 명, 두 명… “1번 테이블 먹튀” 무전 울렸다

    홍대 등 젊은층 찾는 곳 ‘얌체 손님’ 늘고 40~60대 많은 식당 ‘악성 외상’ 골머리 주점 입구에 신분증 맡겨야 출입 가능 경찰 공고문 부착 등 ‘새는 돈’ 막기 총력식사, 음주를 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먹튀 손님’ 때문에 식당과 주점 주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생계형 무전취식’은 사회 불황의 그늘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씁쓸한 장면이다. 불경기로 삶이 팍팍해진 자영업자들은 먹튀를 눈감아 주기보다는 무전취식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의 한 주점은 입장하는 손님에게 신분증을 받고 있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손님을 막기 위한 자구책이다. 광진구 건대입구에서 10여년간 주점을 운영한 성모(34)씨는 어수선한 틈을 타 하나둘씩 빠져나가는 수법을 사용하는 ‘무전취식범’에 최근 여러 차례 당했다. 지금은 종업원에게 수상한 테이블을 감시하게 한 뒤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무전기를 통해 바로 계산대로 연락하도록 한다.홍대 앞 맥줏집 주인 신모(42)씨는 “먹튀 손님이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발생하는데, 직원들이 워낙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일일이 감시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다른 술집 아르바이트생 최모(20)씨는 “주로 20대들이 금요일과 주말 저녁 손님이 붐빌 때 화장실에 가는 척하면서 빠져나간다”고 전했다. 홍익지구대에 따르면 무전취식 관련 신고는 주말 하루 동안 3~4건 정도 접수된다. 술집 주인들은 먹튀 손님을 차단하고자 과학수사 공고문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기도 한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가 지난해 말 마포구 일대에 무전취식범이 들끓는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발송한 안내문으로 “상인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술병과 그릇에서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파악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과학수사계 관계자는 “증거물이 훼손되는 것을 예방하려고 홍보 전단을 나눠 준 것”이라고 밝혔다. 주점 주인 손모(39)씨는 “손님이 오가는 길목에 붙였더니 실제로 무전취식이 줄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했다. 영등포구와 구로구 내 영세 식당들도 최근 잇따르는 소액 먹튀 손님과 악성 외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식사 한 끼에 1만원이 채 안 되기 때문에 일일이 신고하기가 번거롭지만 누적되면 가랑비에 옷 젖듯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다. 영등포구의 한 식당 직원 여모(51·여)씨는 “주로 40~60대 손님이 7000~8000원인 밥값을 안 내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경고 차원에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얼굴 영상을 캡처해 걸어놨다”고 말했다. 구로구의 한 국밥집 직원은 계산대에 올려져 있는 외상 목록을 가리키며 “몇 번 식사하러 온 사람이 다음에 주겠다고 해 믿었는데, 그 돈이 10만원까지 쌓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무전취식은 경범죄로 분류돼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처분이 전부다. 상습이 아닌 경우 통고 처분이나 즉결 심판에 넘겨진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들이 돈 받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신고해도 거주가 불명확해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동료 여성 경찰관 성추한 혐의로 경찰 간부 조사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경찰관이 동료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준강제추행 혐의로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경찰관 A경정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정은 지난 30일 오후 11시쯤 함께 술을 마신 여성 경찰관 B씨와 택시를 타고 가다가 내려 부산 남구에 있는 한 도로변에서 승강이를 벌였다. 지나가던 행인이 이 장면을 보고 “어떤 남자가 술에 취한 여성을 데려가려 하고 있고, 몸을 만지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A경정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지구대로 데려왔으나 술에 만취해 조사하지 못하고 귀가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이날 저녁 다른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술을 마셨고,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경정은 술에 취한 B씨를 부축해서 집에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일부 신체적 접촉은 있었지만, 추행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도 성추행 피해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A씨, B씨, 112 신고자를 조사하고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혐의가 드러나면 감찰조사 등을 거쳐 A경정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장 행정] 그림으로 말해요… ‘말없이’ 통하는 마포 AAC

    [현장 행정] 그림으로 말해요… ‘말없이’ 통하는 마포 AAC

    “언어 장애를 가진 주민분들이 동 주민센터에 와서 도움 없이 서류를 뗄 수 있고, 식당 주인들은 외국 손님으로부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주문받을 수 있습니다!”서울 마포구는 말로 의사표현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사진이나 그림 등으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돕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사업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AAC란 말 대신 그림이나 글자로 된 의사소통판으로 뜻을 전하거나 관련 앱을 다운로드받아 원하는 내용을 클릭해 음성으로 표현하도록 설계한 의사소통 지원 시스템이다. 마포장애인복지관이 있는 성산1동 주민센터와 그 일대에 있는 마포중앙도서관, 지구대, 음식점, 편의점, 카페 등 10여곳에서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28일 AAC 시스템을 도입한 성산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AAC 메뉴판으로 말을 하지 않고 민원서류를 떼는 일을 체험했다. 메뉴판에는 주민등록등본, 인감증명서, 전입신고, ‘부동산 매도용입니다’, ‘예’, ‘아니오’, ‘어디 있어요?‘, ‘얼마나 걸려요?’, ‘주민등록 뒷자리 안 보이게 해주세요’ 등의 글과 관련 그림이 적혀 있다. 담당 직원은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인 분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글로 써서 신청해야 하지만 AAC 메뉴판이 생긴 뒤로는 혼자서도 속도감 있게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유 구청장이 AAC 시스템을 도입한 인근 분식집에서도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해 봤다. AAC는 외국인들이 앱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포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AAC는 성산1동 주민센터가 의사소통장애 등 언어치료 및 보완대체의사소통 전문기관인 ‘사람과 소통’이 개발한 것을 행정에 적용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마포구청 앞에 있던 마포장애인복지관이 성산1동으로 이전하면서 인근에 장애인들의 방문과 유동 인구가 많아진 점에 착안해 동 주민센터에서 적극 채택한 것이다. 마포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 인구가 8번째로 많은 곳이다. 유 구청장은 “무형의 아이디어를 유형의 실체로 개발해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게 바로 행정 혁신이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내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활성화해 살기 편한 마포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