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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플러스/범죄 사각지대 감시카메라 설치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동대문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범죄예방과 범인을 신속히 검거할 수 있도록 범죄발생 취약지역에 실시간으로 화면녹화와 경고방송 등이 가능한 첨단 감시카메라 DMR(Digital Media Recorder) TV를 설치한다.우선 ▲혜화동 15의 139 ▲명륜1가 3번지 ▲동숭동 201의 14 등 3곳에 카메라를 연내 시범 설치키로 했다.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은 동대문경찰서 혜화지구대가 모니터로 연결해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 멧돼지 잡으려다 동료 잡아 오인 사격 1명 사망

    14일 오전 10시 10분쯤 전남 장성군 서삼면 금계리 신평마을 뒷산에서 박모(66·장성군 진월면·농업)씨가 엽총을 잘못 쏴 함께 멧돼지 사냥을 하던 김모(43·장성군 장성읍·총포사)씨를 숨지게 했다. 김씨는 이날 박씨 등 일행 4명과 사냥에 나섰고 산탄총알이 옆구리에 박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풀숲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 멧돼지로 알고 총을 겨누었다가 뒤늦게 김씨임을 알고 총구를 거두어 들이는 과정에서 발사됐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장성경찰서 중부지구대에서 엽총을 출고해 수렵에 나섰다. 경찰은 박씨를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
  • 20년만에 치른 자전거 값/훔친30대 양심가책… 20만원 지불

    20여년 전 대구시내 한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를 훔쳤던 30대 남자가 뒤늦게 속죄,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며 자전거 값 2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홀연히 사라졌다. 10일 대구 중부경찰서 삼덕지구대에 따르면 9일 오후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중구 동인동 한 자전거 가게를 방문,‘20여년 전 학창시절 자전거를 몹시 갖고 싶어 이 가게에서 자전거 1대를 훔친 것이 평생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며 20만원이 든 봉투를 놓고 갔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가게 주인 김모(70)씨가 인근 삼덕지구대를 찾아와 ‘돈을 받아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경찰에 물어와 알려지게 됐다. 삼덕지구대 김상훈(54) 경사는 “김 노인이 돈 봉투를 놓고 고민하기에 ‘훔친 사람이 얼마나 양심의 가책이 됐으면 지금에 와서야 그랬겠느냐.’며 그냥 받아 두시라며 노인을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3시간 동안 13차례 구조요청… 경찰도 119도 외면/中동포 파출소옆서 동사

    정부의 불법체류자 일제 단속에 쫓기던 중국동포가 길거리에서 매서운 추위에 시달리다 숨지기 한시간 전까지 경찰과 소방서 등에 구조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해 동사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오전 5시20분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고가 아래 인도에서 중국동포 김모(46)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 김모(55)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서 발견된 김씨의 휴대전화에서는 112와 119에 오전 1시15분부터 4시25분까지 짧게는 6초에서 4분17초까지 모두 13차례나 통화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112신고는 신원과 장소 등을 명확히 밝혀야 접수되는데 김씨의 신고는 공식 접수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에서 남아있는 통화내용은 이와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112신고센터측에 따르면 이날 새벽 김씨는 “종로4가에서 창덕궁 쪽으로 가고있는 중인데 추워죽겠고 힘이 없어서 못 걷겠다.”면서 “집이 100주년 기념관 쪽이니 순찰차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당시근무자는 “김씨가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고 종로4가가 워낙 넓은 데다 자기 집도 가까운 만큼 택시를 타고 집에 갈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또 김씨가 숨진 장소가 인근 순찰지구대 사무실과 불과 20m 남짓 떨어진 곳이어서 경찰과 119구급대가 안일하게 대응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중국동포의 집 김해성 목사는 “파출소 옆에서 김씨가 여러 차례 신고를 하다 죽어 갔는데 경찰과 119에서 모두 출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다.”면서 “신고자가 누구인가를 떠나 위험에 처했다면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2000년 7월 5일 국내에 몰래 입국한 뒤 수도권 일대 건설현장 등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부터는 서울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다른 중국동포와 불법체류자 강제추방에 반대하는 농성을 벌이다 지난 2일 농성장에서 이탈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경찰의 날’ 대낮 술판/경관16명 미성년 성상납 요구도

    전북 순창경찰서 경찰관 16명이 한낮에 미성년 접대부들과 함께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술판을 벌인 날이 ‘경찰의 날’이었던 데다가 일부 경찰관이 미성년 접대부에게 성상납을 강요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이는 순창읍내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했던 노모(36·여)씨에 의해 밝혀졌다. 노씨는 “순창경찰서 동부지구대(옛 파출소) 지구대장 장모(55) 경위 등 경찰관 16명이 ‘경찰의 날’인 지난 10월21일 오후 2시쯤 우리 단란주점에서 미성년자 2명이 포함된 다방아가씨 5명과 함께 술판을 벌였다.”고 언론에 폭로했다.그는 “경찰관들이 다방아가씨들을 모두 불러오라고 강요해 하모(16)양 등을 불러 술시중을 들게 했다.”면서 “일부 경찰관은 아가씨들이 상사에게 성상납을 거부하자 영업을 못하게 하겠다며 협박하고 물건을 부쉈다.”고 주장했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사건에 연루된 동부지구대 장 경위를 직위해제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암투병 경찰관父子 도와주세요”

    일선 경찰관과 아들이 나란히 암 투병을 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 북부지구대 소속 하장수(사진·51) 경사는 지난달 10일 명치 끝에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입원 중이다.그는 평소 간이 좋지 않았으나 지난 95년 둘째아들 성진(23)씨가 골육종을 앓는 바람에 병 수발을 하느라 자신의 몸은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진씨는 그동안 무릎 뼈를 잘라내고 보형물을 넣는 등 8차례나 수술을 받았다.발병 당시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던 그는 병 치료를 위해 학교를 중퇴했으나,고입검정고시를 거쳐 올해 모 전문대 컴퓨터공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그러나 지난달 초 한동안 멈칫하던 암이 악화되면서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하 경사는 1980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뒤 2000년부터 성동경찰서에서 근무해 왔다.성동서 관계자는 “평소 성실한 업무 처리로 신망이 두터웠다.”고 말했다.성동경찰서는 성금모금 등을 통해 하 경사를 돕기로 했다.(02)2233-1444,2252-0483. 유지혜기자 wisepen@
  • [발언대] 기나 긴 파출소의 하룻밤

    초겨울 추위가 제법 살을 파고들던 며칠전 저녁,순찰지구대(파출소)안에는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박순경이 “오늘 저녁에도 꽤나 시끄럽겠구먼.”이라고 혼잣말하는 소리가 들려온다.출동장비를 챙겨 교대를 한 뒤 순찰차를 타고 어둠이 깔린 도시의 주택가로 출동한다. 우리가 맡은 구역의 골목골목을 돌며 대문 열린 집,불 꺼진 사무실,범죄우범지역을 부단히 순찰하고 있을 때 기다렸다는 듯이 112신고가 들어온다.‘학교 옆 공원에서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112지령센터 근무자의 다급한 무전이었다.급히 출동하니 현장에는 앳된 얼굴의 10대 여러명이 단지 “쳐다보았다는 이유”만으로 시비가 벌어져 한바탕 치고받은 상태였다.양쪽 모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상대를 잡아먹을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싸움을 말리고 연행하려 하자 “내가 피해자인데 너희들 똑바로 처리해.”라며 행패를 부렸다.간신히 연행하여 사무실에서 조사하는 동안에도 그들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다시 주먹다짐을 하려고 했다.또 경찰관이 말린다는 이유로 사무실 탁자·의자를 걷어차고 던지거나,경찰관 멱살을 잡고 “민중의 지팡이가 사람을 친다.”는 둥 난동을 부렸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자들을 방치한다면 과연 질서를 잡을 수 있겠는가.공권력이 바로 서야 국민이 편한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꾹 참고 이들을 경찰서로 이송했다.그 후에도 사건은 계속 들어왔다.새벽 2시 만취한 행인이 차도 중앙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가로막아 택시기사와 멱살을 잡고 싸운 사건,남편이 아내를 폭행한 가정폭력 사건 등등을 처리했다. 길고 긴 하룻밤을 지내며 잠시 피곤함을 달래고자 사무실 밖으로 나오니 날이 이미 훤하게 밝아온다.도심의 새벽을 여는 청소부 아저씨,신문·우유배달원,새벽에 출근하는 아파트 경비아저씨들과 반갑게 인사한다.지난 밤에 있었던 쓰린 기억은 어느새 잊고,새벽에 만나는 정겨운 사람들에게서 다시 오늘 하루의 희망을 본다. 인천 중부경찰서 남부지구대 고승기 경사
  • “너, 잘~ 만났다”경관집 털다 격투끝에 쇠고랑

    경찰관 집에 잘못 들어간 ‘운없는 강도’가 마침 집에 있던 경찰관과 격투 끝에 붙잡혔다. 27일 오후 2시40분쯤 지모(27)씨는 서울 강북구 미아2동 다세대주택에서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주부 유모(42)씨를 뒤따라 들어가 거실에 누워 있던 9개월된 딸을 인질삼아 금품을 요구했다.마침 야근을 마치고 건넌방에서 TV를 보고 있던 서울북부경찰서 북부지구대 하모(39) 경장은 이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격투 끝에 지씨를 검거했다. 지씨는 경찰에서 “카드빚 800만원 때문에 범행을 계획했다.”면서 “낮시간이라 부인만 있는 줄 알았고 더군다나 집주인이 경찰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이런 책 어때요/ 지구온난화,그 영향과 예방

    박헌렬 지음 우용출판사 펴냄 온실효과라는 용어는 19세기 프랑스 과학자 푸리에가 지구대기현상을 관찰하면서 만들어낸 말이다.지구대기에 온실효과가 없다면 지구의 평균온도는 지금보다 33℃가 낮아져 생물이 살기 어려울 만큼 추워진다.그러나 지금 지구는 온난화의 몸살을 앓고 있다.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의 무절제한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는 지구의 온난화를 부추기고 있다.과학자들은 지구의 평균기온은 21세기 말까지는 2∼6℃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저자(중앙대 교수)는 지구사의 관점에서 온난화현상을 살핀다.1만 9000원.
  • 뻥뚫린 ‘지하철 범죄’/ 지상 치안강화 틈타 2~3초에 성추행·소매치기 잇따라

    최근 서울 강남 일대에 각종 범죄가 잇따르면서 지상의 치안비상이 걸린 틈을 타 지하철 등의 소매치기와 성추행 등 ‘지하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다.지상에 방범 인력이 집중되다 보니 지하의 방범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탓이다.지난 7,8일 지상과 지하의 범죄현장을 돌아봤다. ●수만명 이용 환승역 경찰은 2명뿐 지난 7일 오전 8시 출근길 인파로 북적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시청 방향 승강장.전동차가 역내로 들어오는 순간,60대 노인이 20대 여성의 엉덩이에 슬쩍 손을 갖다댔다.그리고는 재빨리 전동차에 몸을 실었다.2∼3초도 채 걸리지 않았던 터라 경찰은 근처에서 이를 목격하고 달려왔지만 성추행범의 뒤통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잠복 근무 중이던 지하철수사대 소속 이모(37)경장은 동행 취재한 기자에게 “지상에 방범역량이 집중되다 보니 하루 수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큰 환승역에는 경찰관이 겨우 2명 뿐”이라면서 “현재의 인력 구조로는 일일이 쫓아가 잡아야 하는 소매치기와 성추행범의 예방과 검거를 기대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최근에는 40,50대 3인조 여성 소매치기가 지하철 1호선 제기역 등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하철 범죄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지난 9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검거된 소매치기범은 163명이었으나,지난해에는 194명으로 늘어났다.올 들어 지난 8일까지 검거된 숫자는 154명에 이른다.지난 2001년 626명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던 성폭력범 검거 숫자는 지난해 354명으로 줄었지만,올 들어 391명으로 급증했다. 지하철 수사 요원의 규모가 일정한 것을 감안할 때 검거 실적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발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하철수사대의 가장 큰 ‘적’은 인원 부족.서울과 수도권 244개 역의 방범활동을 형사 99명이 전담한다.한 사람이 2개역 이상을 담당하는 셈이다.각종 시위·집회 경비에 불려나가는 것도 지하를 치안 사각지대로 만들고 있다.시청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9일 오후에도 강북지역을 담당하는 지하철수사대 1지구대 소속 형사 30여명 가운데 1명만 빼고나머지는 모두 ‘지상’경비 업무로 차출됐다.1지구대 윤모(56) 경위는 “하루 880만명이 넘는 지하철 이용객을 100명도 안 되는 형사가 보호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게다가 지상 업무에 비해 ‘찬밥’신세를 당할 수밖에 없다고 관계자들은 푸념한다. ●강남 24시 기동순찰은 효과 커 지난 6일 발족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특별기동순찰대는 지난 8일 팽팽한 긴장감 속에 첫 주말 심야 방범활동을 벌였다.이들은 언제 출몰할 지 모르는 범죄자와 눈에 보이지 않는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었다. “도산로 사거리 수입자동차 매장내에서 한 남자가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다.조처 바람.” 밤 11시쯤 긴박한 무전이 8개 순찰차에 동시에 전달됐다.“에엥∼에엥” 무전을 들은 강남 43호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갑작스레 방향을 바꿔 현장으로 향했다. “죽은 내 아들 살려내.안 그러면 여기 전부 불 질러버릴 거야.” 3분 만에 도착한 현장에서는 만취한 50대 초반의 남자가 고함을 지르며 전시된 차량과 바닥에 석유를 뿌려댔다.손에는 라이터를들고 있어 한 순간에 불을 지를 태세였다.기동대 소속 강남 42호와 지구대 소속 순찰차도 속속 도착했다.소방차 2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밖에 대기했다. 장도익(36)경장 등 2명의 경찰관이 남자에게 달려들어 라이터를 뺏고 손과 발을 제압하면서 상황은 5분 만에 끝났다.이 남자는 지난 9월 이 매장 직원이 몰던 차량에 치여 아들을 잃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강남 일대에서는 경찰관 52명과 순찰차 8대,오토바이 10대로 구성된 기동순찰대가 후미진 주택가와 골목길 등을 샅샅이 훑어 30여건의 크고 작은 사건을 처리했다.이인상 기동순찰대장은 “24시간 내내 강남 일대 범죄 취약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면서 “힘은 들지만,범죄 예방 효과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이두걸 이유종기자 tomcat@
  • “도움 필요한 곳 ‘인터넷 다리’로 연결”/‘사이버 이웃사랑회’ 운영하는 김기현 경사

    “봉사하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독지가와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불우이웃 사이에 그저 ‘인터넷 다리’를 놓아 준 것뿐입니다.” ‘사이버 이웃사랑회(www.say112.com)’를 운영하며 이웃을 돕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 동부지구대 김기현(41) 경사는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겸손해했다.인터넷을 통해 익명의 네티즌들로부터 자발적인 후원금을 모으고 관내 순찰을 돌다 사정이 딱한 사람들을 만나면 전달해주는 것뿐이라고 했다.지금까지 불우이웃 15명이 사이버 이웃사랑회를 통해 모은 4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최근에는 소년소녀 가장 10명에게 매월 수십만원씩 전달해 주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PC통신을 통해 경찰관련 민원상담을 해오던 김 경사는 2000년 5월 이웃돕기 사이트를 만들었다.학창시절 각종 봉사단체에서 활동한 경험과 경찰관 근무 18년 동안 15년 이상을 파출소에서 근무하며 주민의 애로사항을 직접 눈과 귀로 접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김 경사는 남을 돕는 이유에 대해 “어릴 적 신문을 배달하며 고등학교를 마칠 정도로 가난했던시절이 있어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작 어머니께는 돌이킬 수 없는 불효를 저지르고 말았다.병석에 누운 어머니가 만나고 싶다고 여러번 전화를 했지만,지난 12일 ‘어르신 점심드리기 행사’를 준비하느라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어머니는 지난 15일 돌아가셨고,뒤늦게 충북 음성 집에 도착했다. 장례식을 마친 뒤 20일 오후 지구대에 복귀한 김 경사는 “봉사하는 분위기가 사회내에 널리 퍼지는 데 이 사이트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
  • ‘독극물 방류’ 맥팔랜드 美軍영내 버젓이 근무/ 경찰선 “소재파악 안된다” 통보

    ‘한강 포르말린 방류사건’으로 기소된 전 미8군영안소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8)의 소재를 파악해 달라고 법원이 경찰에 요청한 것과 관련,맥팔랜드가 미8군 영내에서 근무 중임에도 경찰이 “소재파악이 안된다.”고 법원에 회신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지난달 4일 법원으로부터 소재파악 의뢰를 받아 맥팔랜드 주소로 추정되는 용산 미군기지 인근 주택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해 지난 2일 ‘부재중’ 의견으로 법원에 회신했다.”고 밝혔다.이 사건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15단독 김재환 판사는 지난달 초 공소장 전달을 위해 관할 서울 용산경찰서에 맥팔랜드 소재 탐문의뢰서를 보냈다. 용산서는 미군기지 내 출장소 및 지구대 형사들이 20일간 탐문한 결과,법원에서 전달받은 기지 내 주소에는 맥팔랜드가 살고 있지 않았고,출장소 직원을 통해 파악한 새 주소로도 몇차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맥팔랜드는 지금도 원근무지인 미8군 제34지원단 영안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맥팔랜드 공개수배 운동을 벌여왔던 녹색연합측은 “재작년 맥팔랜드가 한남동 근처 아파트에 살 때 법원에 제보했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고 말했다. 맥팔랜드는 재작년 3월 포르말린 폐용액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법원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됐으나,미군측이 공소장 송달 및 구인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아 2년6개월이 넘도록 재판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서울 종로 91명·수서 2545명/ 경찰 1인 순찰인구 28배차

    경찰이 지난 8월 도입한 순찰지구대의 경찰 1인당 담당 인구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이 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종로경찰서 동부지구대의 경찰 1인당 담당 인구가 91명인 반면,수서경찰서 서부지구대의 담당 인구는 1인당 2545명으로 무려 28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서울 지역 전체로 보면 140개 순찰지구대에 9576명을 배치,1인당 평균 1027명을 담당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배 의원은 “서울 중심부인 중부,종로,남대문,용산 등지의 경찰 1인당 담당인구가 1000명 미만인 반면 외곽인 관악,강서,구로,양천,수서 등 신규 인구밀집지역은 평균 1500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역별 편차 해소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또 서울지역 교통신호등 가운데 25%의 보행신호 주기가 실제 보행시간보다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서울지역 신호등 5162개 중 25%인 1237개의 보행신호 주기가 실제 보행시간에 비해 짧다.”고 밝혔다. 원 의원에 따르면 보행신호 주기가실제 보행시간보다 짧은 1237개 신호등은 평균 4.03초가 짧고,왕복 7차로와 왕복 10차로는 각각 5.41초,6.05초가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원 의원은 “이처럼 보행신호 주기가 짧은 것은 신호운영 체계가 차량소통 위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보행속도에 따라 도로 중간지점에서 쉬었다가 건널 수 있도록 왕복 4차로 이상에는 ‘교통섬’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차량절도범 도심 총격전

    경찰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도심 차량추격전을 벌인 끝에 30대 차량절도 피의자를 총을 쏴 붙잡았다. 28일 낮 12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삼성타워 앞길에서 마포경찰서 동남지구대 소속 김모 경장이 검문에 불응,도주하던 김모(37·전과 6범)씨를 총을 발사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낮 11시30분쯤 경기 번호판을 단 경비회사 차량이 자신을 뒤쫓아온다는 20대 여성의 112 신고를 받고 마포구 대흥동 서강대 안에 주차해있던 김씨를 발견,검문하자 김씨는 응하지 않고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신촌로터리쪽으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아현고가,광교,서울대병원을 거쳐 종로2가까지 10여㎞ 구간에 걸쳐 시속 80㎞가 넘는 속도로 숨가쁜 추격전을 벌였다. 경찰이 종로2가 삼성타워 앞에서 신호대기중인 차량에 의해 도주로가 막힌 김씨를 검거하려 하자 김씨는 가스총2발을 쏘며 저항했다. 이에 경찰은 김씨가 탄 차량을 향해 공포탄 1발을 쏜 뒤 계속 대항하는 김씨에게 실탄 3발을 발사했다.실탄 1발은 김씨의 오른 발목을 관통했다. 김씨는 검거 직후 신촌연세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고 경찰서로 연행된 뒤에도 “하늘과 땅이 내가 사는 곳이다.머리가 어지러워 쉬려고 했는데 차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갔다.”며 횡설수설함에 따라 경찰은 약물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약성분검사 등을 의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경찰조직 비판 경찰관 파면 논란

    인터넷에다 경찰조직을 비판한 글을 올린 경찰관이 파면되자 ‘괘씸죄 적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 경찰서 중부지구대 김모(47) 경사가 J일보 인터넷 홈페이지에 조직 내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적발돼 파면조치됐다.김 경사가 띄운 글에는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하는 데 1000만원,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하는 데 2000만원가량의 청탁비용이 들어간다.또 파출소 3∼5개를 통합해 인원 수가 늘었으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경찰관들은 “법을 위반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무리하게 유포한 것은 조직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법을 위반한 만큼 신분상 불이익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면 적잖은 동료들은 “평소 김 경사가 착한 사람이고 조직의 문제점을 거론했다고 해서 범죄자로 만들어 파면한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이번 일 처리는 괘씸죄를 적용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잘라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경찰인력 대대적 재배치 10% 민생치안으로 전환

    경찰이 정보·보안·경무 등 전 기능에 걸쳐 10%에 해당하는 인력을 민생치안 기능으로 재배치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18일 본청과 각 지방경찰청,일선 경찰서의 인력 가운데 10%를 순찰지구대와 각 경찰서 수사과 교통사고조사계 등에 재배치하기 위해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최근 각 지방청에 인력 재배치 가능 인원을 파악해 이달 말까지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으며,지방청의 보고가 취합되는 대로 논의를 거쳐 내년 각 부서 정원을 조정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은 경찰 전 기능에 걸쳐 인력이 남는 부처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지지만,우선 재배치 가능한 부서는 주로 정보·보안·경무과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얻어맞고 오해받고 경찰 가슴앓이

    지난 4일 새벽 1시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술집 앞.술에 취해 노상방뇨를 하는 김모(37)씨에게 청량리경찰서 중부지구대 정모 경사가 주의를 주자 김씨가 “당신이 뭔데 그러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정 경사와 강모 순경이 이를 제지하자 옆에 있던 김씨의 친구까지 합세,경찰관 2명의 목을 조르고 가슴을 때렸다.김씨 등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일 구속됐다. 공무집행방해 사건이 갈수록 늘고 있다.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2000년 8660명,2001년 1만 540명,지난해 1만 127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올 들어 상반기에만 5351명이 입건돼 1026명이 구속됐다. ●“공무집행방해는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 공무집행방해 사건의 증가는 경찰과 시민,제도 어느 한쪽에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술에 취해 실수를 했다고 사정을 호소해도 경찰은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며 형사처벌을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여러 사람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군중심리에 휩쓸리다 보면 경찰관이 만만하게 보이지만,술이 깨면 대부분 “술김에 그랬으니용서해 달라.”며 치료비를 물어주고 합의를 하자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일단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면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렵다.경찰관 개인이 아닌 국가에 대항한 것이므로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자칫 시민들의 오해를 사 경찰의 위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다.경찰청 고위간부는 “합의를 해주면 재판 과정에서 형이 감경될 수 있겠지만 ‘경찰이 매를 맞아 돈을 번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어 합의를 못하게 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일선 경찰관들,“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인권탄압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를까봐 피의자들을 제대로 진압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주장한다.지난 2일 밤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 앞 화단에서 꽃을 뽑고 있는 취객 전모(33)씨를 발견한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했다.출동한 경찰에게 취객은 “경찰이 사람을 친다.”“다 죽여버리겠다.”고 폭언을 퍼부었지만 경찰은 수갑도 못 채우고 전씨를 달래고만 있었다.고모 순경은 “검거과정에서 조그만 상처만 나도 뒷말이 나오기 때문에 적극 대처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상처를 입은 피의자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면 경찰관 개인이 돈을 물어줘야 하는 일까지 생긴다.상황별로 어느 수준까지 대응할 수 있는지도 명확지 않다.경찰관 직무집행법에는 ‘사형,무기징역,3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거나 흉기를 가지고 경찰관에게 항거할 때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합리적으로 판단되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만 규정돼 있다. ●불만 표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개선책 마련해야 서울 강남경찰서 이모 경위는 “피의자에게 맞은 것이 자랑도 아니고 참는 데까지 참다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통계보다 훨씬 많은 공무집행방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민주화 과정을 겪으면서 예전보다 경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적어졌고,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경찰관이 쉽게 불만 표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정당한 경찰력 행사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와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사건패트롤 /공권력 화풀이 뭇매

    “아무리 화가 나도 경찰이 수갑을 채워놓고 사람을 집단으로 때릴 수 있습니까.” “동료 경찰관을 폭행한 피의자를 제대로 진압하지 못한다면 공권력의 권위는 어디에서 찾습니까.” 경찰관을 폭행한 피의자들을 경찰이 연행한 뒤 마구 때린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건은 지난 24일 서울 북부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이 취객들의 패싸움 현장에 출동했다가 도리어 25분여동안 폭행을 당하면서 비롯됐다. 화가 난 경찰관 10여명은 지구대 사무실로 연행한 피의자 2,3명의 몸을 발로 차고 뺨을 때렸다.이 장면은 사무실의 폐쇄회로(CC) TV에 고스란히 찍혔다.뒤늦게 녹화 장면이 공개되자 경찰은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공권력을 과잉 행사한 경찰관들을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관련 글이 60여건이나 올랐다.박모씨는 “어설픈 초기대응으로 경찰이 폭행당한 것도 실망스러운 데 보복까지 하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해당자들을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임모씨는 “경찰이 위급 상황에서 총을 들면 흉악범의 범죄는 간 데 없고 경찰관만 죄를 지은 것처럼 난리를 피운다.”고 반박했다.일부 경찰관은 “경찰도 사람인데,당해보지 않으면 싸움판에서 얻어맞는 심정을 모른다.”고 하소연했다.하지만 경찰관이 연행한 피의자를 화풀이하듯 집단으로 때린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어떤 상황에서도 공권력은 법과 상식을 벗어나선 안된다.불법행위는 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그만이다.그래야 공권력이 필요할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물론 공권력을 가볍게 여기는 일부 시민의 자세에도 문제는 있다.인공기 훼손을 막던 경찰관이 집단 구타를 당한 사례에서 보듯 공권력이 힘없이 무너지는 장면은 이미 낯설지 않다.공권력이 신뢰와 권위를 되찾고,피의자의 인권이 보호받는 성숙한 치안 문화는 아직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공권력과 시민 사이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서로의 노력이 아쉽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서울도심 보수단체·경찰 몸싸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우익단체의 반북집회 도중 인공기를 훼손하려는 주최측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반핵반김국민대회 청년본부와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등 우익단체 회원 400여명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집회를 갖고 대구 반북 기자회견장 충돌사태에 대한 북한정부의 사과와 북한기자의 사법처리를 수사당국에 요구했다. 집회 시작 30분 만인 4시30분쯤 우익단체 회원들이 가로 3m,세로 2m짜리 인공기 1개를 찢으려 하자 서울 종로경찰서 동부지구대 소속 김모(30) 순경이 사복 차림으로 인공기를 빼앗으려고 단상으로 뛰어들었다.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김 순경을 붙잡아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구타했고 경찰이 분말소화기를 뿌리며 제지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인공기를 불에 태우면 방화,폭행 등으로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적용,처벌하고 있다.그러나 이날 경찰은 집시법상 ‘미신고 집회용품 반입 금지’ 규정을 적용,주최측이 몰래 가져온인공기를 압수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8명 패싸움 출동 경찰4명 25분간 폭행당해 / 얻어맞는 공권력

    대낮에 패싸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4명이 진압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이 사건은 경찰서나 파출소가 일부 시민들의 공공연한 행패로 난장판이 되는 사례와 마찬가지로 ‘땅에 떨어진 공권력’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또 파출소 통폐합에 따른 치안공백이나 범죄대응력 약화라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지역경찰제 맹점 드러나 지난 24일 오후 2시쯤.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 박모(46·노동)씨 등 8명이 술기운에 서로 욕설을 하다 맥주컵을 던지며 싸움을 벌였다.종업원은 근처 북부경찰서 서부지구대에 신고했다. 당시 지구대 사무실에는 신모(30) 경장과 박모(43) 경사가 근무했지만,사무실을 비울 수 없어 신 경장 혼자 현장에 출동했다.하지만 박씨 등은 싸움을 말리는 신 경장에게 가위를 휘두르며 위협하고 바닥에 쓰러뜨렸다.취객 3∼4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힘없이 당했다.상황이 심각해지자 종업원은 지구대 사무실로 달려가 상황을 알렸고 이번에는 박모(43) 경사가 황급히 혼자 출동했다.하지만역시 중과부적(衆寡不敵).경찰관 2명은 식당 구석으로 끌려가 손등을 물리고 허벅지를 밟히는 등 10여분 동안 속수무책으로 수모를 당했다.뒤늦게 순찰차를 타고 도착한 김모(35) 경사와 방모(54) 경사도 이들을 진압하지 못해 손과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다른 순찰차를 타고온 경찰관 2명이 합류하고 나서야 박씨 등에게 수갑을 채울 수 있었다.검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25분.경찰관 4명은 모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경찰은 박씨 등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4명을 폭력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8일 구속했다. 최근 경찰관들이 수난을 당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민주화 바람을 타고 점점 확산되고 있는 공권력 경시 풍조 때문이며 이 사건도 그 예다. 이달부터 시행중인 지역경찰제의 맹점도 이 사건을 통해 노출됐다.지역경찰제는 파출소 3∼5개를 묶어 순찰지구대를 편성·운영하는 것으로,파출소 내근자를 줄이고 외근 순찰요원을 늘려 방범·치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 출동 늦고 대응 수단도 없다” 그러나 관할 구역이 넓어지고 경찰관 1인이 맡아야 하는 사건수도 크게 늘었다.이 때문에 경찰관 1명이 사건 현장에 나가는 일이 잦고 출동 시간도 늦다. 미아 1,2동과 수유 1,5동을 담당하는 북부서 서부지구대에는 20여명씩 3개조가 10시간 교대 근무를 하지만,순찰차는 4대뿐이다.지역이 넓은 데다 산비탈이 많고 도로사정도 좋지 않아 현장 출동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폭력 사건에는 최소 4명의 경찰관이 출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동시 출동은 어려운 실정이다. ●시민의식과 현장대응 시스템 모두 개선해야 전문가들은 순찰 범위가 넓어진 만큼 신속하고 집중력있는 현장 대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지역경찰제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소통과 판단이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현장에 처음 출동한 경찰관이 상황을 파악,지원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종암경찰서 김모 경사는 “순찰차가 늘어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며,증차에 맞게 인력도 증원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어렵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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