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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할면적·유동인구 많아 조마조마 강서署

    관할면적·유동인구 많아 조마조마 강서署

    강서경찰서는 1977년 영등포구에서 분할돼 강서구가 신설되면서 창설됐다.관할 면적은 41.42㎢로 서울의 6.8%를 차지한다.31개 경찰서 중 관할 지역이 가장 넓다.상주인구는 53만 9000여명으로 경찰관 1명이 주민 758명을 맡는 셈이다.87년 관할 12개 파출소가 양천경찰서로 이관됐다.때문에 현재 6개 순찰지구대와 12개 치안센터를 중심으로 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다.인천 계양·강화,경기 부천·김포·일산 등과 공동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또 인천공항 고속도로,김포공항,올림픽대로 등이 관통하는 교통요충지로 서울 서남부 지역의 관문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여행성 범죄가 잦다.하루 평균 207건의 112 신고를 기록(2003년 서울경찰청 3위)하는 등 민생사건이 많다.영세민 8700가구가 거주하는 서민 지역으로 재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민원이 만만찮다.특히 강서 지역에만 탈북자 240명이 집단 거주,정보·보안 업무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한나라당이 지난 16일 강서구 염창동으로 당사를 이전함에 따라 각종 집회와 시위 등 치안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강서경찰서는 경찰관 725명과 전·의경 167명 등 모두 892명으로 구성돼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마디] 박종위 서장

    서울 강서경찰서 박종위(54) 서장은 ‘리모델링’ 서장으로 소문나 있다.지난해 7월 부임한 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온 노력 때문이다.박 서장은 건축된 지 27년이나 돼 낡은 경찰서의 외형부터 관내 치안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던 1층의 현관부터 뜯어 고쳤다.정중앙의 대형 사각기둥은 네온빛이 물든 인공수족관으로 탈바꿈했다.관례적인 서장 사진도 떼어냈다.대신 우수 직원을 소개하는 ‘강서를 빛낸 얼굴들’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었다. 리모델링은 치안서비스로도 이어졌다.올해부터 주요 범죄유형 정보를 신문으로 제작,매주 학교와 주택가에 배포했다.이달부터는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로 주민들에게 관내 범죄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박 서장은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은 경찰서의 문턱을 낮추고 정성을 다하는 데서 나온다.”고 밝혔다.박 서장은 ‘저녁형’이다.매일 밤 11시면 관내 지구대와 치안센터를 돌아본다.따라서 일선 경찰관들에게는 ‘퇴근하지 않는 서장’으로 이름나 있다.일주일에 2차례씩 주민들과 ‘산책 데이트’를 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기도 한다. 박 서장은 서울 종로·청량리경찰서의 정보과장,인천경찰청 정보과장 직대를 역임,경찰내 ‘정보통’으로 통한다.지난 8일 우수지휘관으로 선정,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박 서장은 강서구 염창동으로 당사를 옮긴 한나라당에 대해 “변두리여서 소외된 감이 적지 않은 서민지역으로 당사가 이전돼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서민들의 편에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메트로탐방] 53개국 공관·관저…24시간 긴장 용산署

    [메트로탐방] 53개국 공관·관저…24시간 긴장 용산署

    서울 용산경찰서는 1945년 국립경찰 창설과 동시에 문을 열었고 1979년 용산구 원효로 1가에 현 청사를 세웠다. 관할 면적은 21.87㎦,상주 인구는 25만 550명.서울시 전체 면적의 3.6%,서울 인구의 2.4%를 차지한다.치안은 한강로,이태원,원효,이촌,용중 등 5개 순찰대 지구대가 나눠 관장한다. 전·의경을 포함한 경찰병력은 896명으로 자율방범대와 청원경찰 등 1639명의 준 경찰력이 경찰의 경비업무를 보조한다.관내에 주요 다리와 한강을 끼고 있어 일반적인 경찰 장비 외에도 6.5t급 지휘정 1척과 순찰정 2척을 보유하고 있다.. 관내에는 국방부와 한미연합사 등 국방의 주요 지휘부가 있고 한남동을 중심으로는 53개국 87개 외국공관 및 관저가 밀집돼 있어 다른 경찰서 보다 경비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한강대교와 반포대교 등 6개의 교량과 한강철교가 있어 서울의 도심과 부도심권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의 역할도 하고 있다.1만 2000여개의 점포가 있는 용산전자상가와 외국인들의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서울타워,이태원 관광특구 등이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메트로탐방] 53개국 공관·관저…24시간 긴장 용산署

    서울 용산경찰서는 1945년 국립경찰 창설과 동시에 문을 열었고 1979년 용산구 원효로 1가에 현 청사를 세웠다. 관할 면적은 21.87㎦,상주 인구는 25만 550명.서울시 전체 면적의 3.6%,서울 인구의 2.4%를 차지한다.치안은 한강로,이태원,원효,이촌,용중 등 5개 순찰대 지구대가 나눠 관장한다. 전·의경을 포함한 경찰병력은 896명으로 자율방범대와 청원경찰 등 1639명의 준 경찰력이 경찰의 경비업무를 보조한다.관내에 주요 다리와 한강을 끼고 있어 일반적인 경찰 장비 외에도 6.5t급 지휘정 1척과 순찰정 2척을 보유하고 있다.. 관내에는 국방부와 한미연합사 등 국방의 주요 지휘부가 있고 한남동을 중심으로는 53개국 87개 외국공관 및 관저가 밀집돼 있어 다른 경찰서 보다 경비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한강대교와 반포대교 등 6개의 교량과 한강철교가 있어 서울의 도심과 부도심권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의 역할도 하고 있다.1만 2000여개의 점포가 있는 용산전자상가와 외국인들의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서울타워,이태원 관광특구 등이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채업자가 패스트푸드점에 간 까닭은…

    ‘사채업자와 브로커는 출입을 금지합니다.’ 서울 종로 1·2가에 위치한 유명 패스트푸드점들이 몰려드는 사채업자와 브로커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10∼20대의 전용 공간으로 인식됐던 패스트푸드점을 40∼60대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점령한 것.불황으로 이들의 주무대였던 낙원동 일대 다방들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저렴하고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다. 참다 못한 롯데리아,맥도널드,버거킹 등 업체들은 아예 ‘사채업자 및 브로커 출입금지’라고 적힌 이색 팻말까지 입구에 내걸고 관할 경찰 지구대에 하소연까지 했지만 이들을 몰아낼 방법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0분쯤 종로 2가 롯데리아 종각역점.이른 시간이지만 말쑥한 양복 차림에 서류가방과 각종 서류뭉치를 든 10여명이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40대 남성부터 지적도를 펼쳐놓고 부동산 매매를 상의하는 60대까지 외형만 보면 영락없는 일반 사무실의 모습이었다.한 남성은 큰 목소리로 “이거 참.박 사장이 해줄 돈이 1억원이야.빨리 해결해야지.말로만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란 말이야.”라며 휴대전화에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옆자리의 60대 남성은 마주 앉은 여성에게 부동산 매매를 끈질기게 권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십중팔구 채권 매매와 돈거래에 관한 것이었다.액수는 억대를 넘어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정체는 사채업자와 브로커.이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다고 가게 종업원들이 귀띔했다.지난 2월 출입금지 팻말을 내건 가게측은 “평일 오전에는 사채업자가 평균 수십명씩 몰려 일반 손님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3층 건물에 250석 규모인 맥도널드 종로2가점은 지난 3월 고육지책으로 출구 3곳 모두에 ‘사채업자 출입금지’ 팻말을 내걸었다.하지만 2,3명씩 짝지은 업자들이 요즘도 평일에만 10개팀 정도 몰려 2∼3층을 차지하기 일쑤다.롯데리아 종각역점 매니저 송모씨는 “여러 차례 나가달라고 설득하지만,‘아들뻘인 젊은 사람이 위아래가 없다.’는 호통만 듣는다.”면서 “일반 커피숍이 비싸고 오래 앉아 있기 힘든 데다 날씨가 무더워지자 에어컨과 화장실을 갖춘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에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300원짜리 아이스크림콘이나 1200원짜리 아이스커피를 시켜놓고 최소한 2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게 기본이다.그렇게 일반 손님이 붐비는 오후 7∼8시까지 자리를 차지한다.맥도널드 종로2가점의 매니저 이혜언(28·여)씨는 “40∼60대 아저씨들이 종일 죽치다 보니 정작 10∼20대 손님은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버린다.”면서 “전화 목소리도 큰 데다 구두를 벗고 양말만 신은 발을 의자에 올리는 일도 많아 일반 손님의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씨는 “본사에서도 이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게측의 신고로 경찰이 지난달 초 한 패스트푸드점에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종업원과 사채업자간의 말싸움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당시 현장에 갔던 종로지구대 임두천 경사는 “최근 들어 사채업자나 브로커로 인한 영업방해 신고가 종종 들어온다.”면서 “검문검색을 위해 신분증을 요구해도 거부하거나 ‘손님을 차별하냐.’고 억지를 쓰면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관할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낙원동 일대의 다방들이 불황으로 문을 닫자 사채업자들이 속속 종로 일대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리면서 갖가지 진풍경을 빚고 있다.”면서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경찰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채업자가 패스트푸드점에 간 까닭은…

    사채업자가 패스트푸드점에 간 까닭은…

    ‘사채업자와 브로커는 출입을 금지합니다.’ 서울 종로 1·2가에 위치한 유명 패스트푸드점들이 몰려드는 사채업자와 브로커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10∼20대의 전용 공간으로 인식됐던 패스트푸드점을 40∼60대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점령한 것.불황으로 이들의 주무대였던 낙원동 일대 다방들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저렴하고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다. 참다 못한 롯데리아,맥도널드,버거킹 등 업체들은 아예 ‘사채업자 및 브로커 출입금지’라고 적힌 이색 팻말까지 입구에 내걸고 관할 경찰 지구대에 하소연까지 했지만 이들을 몰아낼 방법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0분쯤 종로 2가 롯데리아 종각역점.이른 시간이지만 말쑥한 양복 차림에 서류가방과 각종 서류뭉치를 든 10여명이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40대 남성부터 지적도를 펼쳐놓고 부동산 매매를 상의하는 60대까지 외형만 보면 영락없는 일반 사무실의 모습이었다.한 남성은 큰 목소리로 “이거 참.박 사장이 해줄 돈이 1억원이야.빨리 해결해야지.말로만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란 말이야.”라며 휴대전화에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옆자리의 60대 남성은 마주 앉은 여성에게 부동산 매매를 끈질기게 권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십중팔구 채권 매매와 돈거래에 관한 것이었다.액수는 억대를 넘어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정체는 사채업자와 브로커.이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다고 가게 종업원들이 귀띔했다.지난 2월 출입금지 팻말을 내건 가게측은 “평일 오전에는 사채업자가 평균 수십명씩 몰려 일반 손님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3층 건물에 250석 규모인 맥도널드 종로2가점은 지난 3월 고육지책으로 출구 3곳 모두에 ‘사채업자 출입금지’ 팻말을 내걸었다.하지만 2,3명씩 짝지은 업자들이 요즘도 평일에만 10개팀 정도 몰려 2∼3층을 차지하기 일쑤다.롯데리아 종각역점 매니저 송모씨는 “여러 차례 나가달라고 설득하지만,‘아들뻘인 젊은 사람이 위아래가 없다.’는 호통만 듣는다.”면서 “일반 커피숍이 비싸고 오래 앉아 있기 힘든 데다 날씨가 무더워지자 에어컨과 화장실을 갖춘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에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300원짜리 아이스크림콘이나 1200원짜리 아이스커피를 시켜놓고 최소한 2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게 기본이다.그렇게 일반 손님이 붐비는 오후 7∼8시까지 자리를 차지한다.맥도널드 종로2가점의 매니저 이혜언(28·여)씨는 “40∼60대 아저씨들이 종일 죽치다 보니 정작 10∼20대 손님은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버린다.”면서 “전화 목소리도 큰 데다 구두를 벗고 양말만 신은 발을 의자에 올리는 일도 많아 일반 손님의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씨는 “본사에서도 이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게측의 신고로 경찰이 지난달 초 한 패스트푸드점에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종업원과 사채업자간의 말싸움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당시 현장에 갔던 종로지구대 임두천 경사는 “최근 들어 사채업자나 브로커로 인한 영업방해 신고가 종종 들어온다.”면서 “검문검색을 위해 신분증을 요구해도 거부하거나 ‘손님을 차별하냐.’고 억지를 쓰면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관할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낙원동 일대의 다방들이 불황으로 문을 닫자 사채업자들이 속속 종로 일대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리면서 갖가지 진풍경을 빚고 있다.”면서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경찰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메트로 탐방 경찰서] 한마디-박종준 서장

    [메트로 탐방 경찰서] 한마디-박종준 서장

    ‘범인 검거를 치하합니다.수고가 많으셨습니다.박종준’ 지난 3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강정영(32)경장은 휴대전화에 뜬 문자메시지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화면에 뜬 ‘박종준’은 다름아닌 서장이었기 때문이다.강 경장은 전날 절도범을 검거했다.목소리만 들어도 본능적으로 차렷 자세가 나오는 수직적인 경찰 조직에서 서장의 문자 메시지는 직원들에게 힘이 된다.그래서 직원들은 서장을 ‘응원단장’이라고 부른다. 서울지역 경찰서장 31명 가운데 가장 젊은 박종준(41)총경은 신세대 감각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간다.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젊은 순경급 직원들 8,9명과 중국음식점 같은 편한 장소에서 매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처음에는 어려워 쭈뼛거리던 직원들도 “애인은 잘 있느냐.결혼은 언제 하느냐.아직까지 부모와 함께 집에서 살면 언제 독립할거냐.”는 등 시시콜콜한 고민을 캐묻는 서장에게 금세 마음을 연다.‘응원단장’의 격려에 힘입어 지난 해 7월 박 서장이 마포서에 부임한 뒤 현재까지 7명의 직원이 특진했다. 박 서장은 직원들을 지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포지티브’ 전략이라고 말했다.실적을 따지거나 잘못된 점을 야단치기보다는 작은 장점 하나라도 엉덩이를 두드려준다는 것이 신조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메트로 탐방 경찰서] 한마디-박종준 서장

    ‘범인 검거를 치하합니다.수고가 많으셨습니다.박종준’ 지난 3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강정영(32)경장은 휴대전화에 뜬 문자메시지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화면에 뜬 ‘박종준’은 다름아닌 서장이었기 때문이다.강 경장은 전날 절도범을 검거했다.목소리만 들어도 본능적으로 차렷 자세가 나오는 수직적인 경찰 조직에서 서장의 문자 메시지는 직원들에게 힘이 된다.그래서 직원들은 서장을 ‘응원단장’이라고 부른다. 서울지역 경찰서장 31명 가운데 가장 젊은 박종준(41)총경은 신세대 감각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간다.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젊은 순경급 직원들 8,9명과 중국음식점 같은 편한 장소에서 매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처음에는 어려워 쭈뼛거리던 직원들도 “애인은 잘 있느냐.결혼은 언제 하느냐.아직까지 부모와 함께 집에서 살면 언제 독립할거냐.”는 등 시시콜콜한 고민을 캐묻는 서장에게 금세 마음을 연다.‘응원단장’의 격려에 힘입어 지난 해 7월 박 서장이 마포서에 부임한 뒤 현재까지 7명의 직원이 특진했다. 박 서장은 직원들을 지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포지티브’ 전략이라고 말했다.실적을 따지거나 잘못된 점을 야단치기보다는 작은 장점 하나라도 엉덩이를 두드려준다는 것이 신조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40여개국 공관 ‘철통 경호’ 종로 경찰서

    종로경찰서는 1910년 북부경찰서의 수문동 분서로 출발했다.당시 종로 2가에 위치,2개 파출소를 관할했다.45년 해방 직후인 10월 21일 국립경찰 창설과 함께 경찰서로 출범했다. 3년 뒤인 48년 11월25일 서울시내 한복판인 현재의 종로구 경운동으로 자리를 옮겼다.위치에 걸맞게 굵직한 사건도 많았다.68년 1월21일 당시 최규식 경찰서장이 무장공비의 침투를 저지하다가 순직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는 붉은 악마들의 응원 현장을 지킨 것은 물론 각종 촛불집회를 별탈없이 유도했다.눈코 뜰새없이 바쁜 경찰서인 셈이다.지난해 10월 21일 제58주년 경찰의 날 전국 233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한 ‘앞서가는 경찰관서’평가에서 1위를 차지,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다. 관할 면적은 서울시의 1.2%인 7.24㎢이다.상주인구는 1만 7000여가구 4만 4000여명에 이른다.경찰관 500여명과 전·의경 200여명이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2개 순찰지구대와 4개 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관 한 사람이 맡은 상주 인구는 85명으로 다른 경찰서에 비해 비교적 적다.하지만 청와대·정부중앙청사·주한 미 대사관을 비롯,40여개국의 공관 등이 밀집된 탓에 경비 수요가 많다.매일 12개 중대가 주요시설 경비에 투입된다.또 경복궁과 종묘·사직단·탑골공원 등 문화유적도 관할이다.종로와 인사동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하루 유동인구가 300만명에 달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진공청소기’ 이헌이순경 특진 상신

    서울 중부경찰서(서장 이정근)는 8일 명동 일대에서 수배자 검거 실적이 뛰어나 ‘수배자 진공청소기’로 알려진 이 경찰서 충무지구대 소속 이헌이(31) 순경의 1계급 특진을 서울경찰청에 상신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일부 경찰에 대한 불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하는 경찰상’의 모범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특진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순경은 지난 2개월 동안 명동 일대에서 130여명의 수배자를 검거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한편 인터넷 서울신문과 미디어 다음 등에 실린 서울신문의 ‘수배자 진공청소기 명동의 이헌이 순경’기사에는 이 순경을 격려하고 특진을 요청하는 독자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어느 네티즌은 “이 글을 읽은 나 역시 수사 형사이지만 정말 훌륭한 직원이다.계속 분발해 그의 앞날에 영광이 있기를 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수배자 진공청소기’ 명동의 이헌이 순경

    “바쁘신데 죄송합니다.불심검문을 하고 있는 중부서 이헌이 순경입니다.신분증을 제시해 주시겠습니까.” 지난 1일 오후,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과 이웃한 빌딩에서 나오던 건장한 남자 셋이 서울 중부경찰서 충무지구대 이헌이(31) 순경의 레이더에 걸렸다.“우리가 범죄자처럼 보이느냐.”며 투덜대며 신분증을 꺼내는 두 사람과 달리 이모(37)씨는 “신분증이 없다.”며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순경이 “확인하는 방법이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자 이씨는 그제서야 “공주에 걸려 있는 게 있다.”고 실토했다.조회 결과 이씨는 1억원대의 횡령·사기혐의로 충남 공주경찰서에 수배된 상태였다.이 순경은 이씨를 공주서로 넘겼다. ●장비라곤 휴대전화·무전기·신분증·수갑 뿐 이 순경은 명동 일대에서 ‘수배자 진공청소기’로 불린다.그에게 덜미가 잡히는 수배자만 하루 2∼3명에 이른다.지구대 일상 근무에서 벗어나는 비번이나 휴가 때는 아예 명동 거리만 훑고 다닌다.하루에 10명의 수배자를 붙잡은 적도 있다. 지난 4월부터 2개월 남짓 그에게 검거된 수배자는 모두 130여명이다.날고 긴다는 경찰 7∼8명으로 이루어진 형사 1개반이 한 달 동안 검거하는 수배자가 평균 4∼5명.형사반이 주로 발생이나 인지 사건에 매달린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서울 도심의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6년차 이 순경의 수배자 검거 실적은 대단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 순경이 수배자 리스트를 들고 다니며 추격전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순전히 불심검문만으로 거둔 실적이다.장비라고는 휴대전화와 무전기,경찰 신분증,수갑이 전부다.휴대전화에는 경찰의 수배자 검색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수배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순경은 “한낮에 명동거리에서 양복을 입고 2∼3명씩 떼지어 다니거나 최고급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일단 의심의 대상”이라고 스스로 터득한 비법의 일부를 공개했다. 수배자를 찾아 나설 때 이 순경은 티셔츠 차림에 운동화를 신는다.활동이 편해야 도주하는 수배자를 신속히 뒤쫓아가 제압할 수 있다.지금 신고 있는 흰색 운동화는 앞뒤가 너덜너덜해졌고 밑창에는 작은 구멍이 났다.하루에도 몇바퀴씩 명동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신발은 어느새 닳아버린다. ●70%가 경제 사범…안타까운 사연도 이 순경이 붙잡은 수배자는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사기·횡령 등 경제사범이다.사채업자 사무실과 증권사,은행 등이 몰려 있는 명동의 지리적 특성도 있지만,경기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순경은 진단한다.그는 “경제사범들은 명동이 서울 한복판이라 신분이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 다른 건수로 ‘인생 반전’을 노리려면 돈이 몰리는 명동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제사범은 검거될 때 강간·마약 등 강력범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인다.동생이나 아들뻘 되는 이 순경에게 눈물로 애원하는 ‘눈물형’에서 험한 말투로 협박하는 ‘뻔뻔형’,일단 튀고 보자는 ‘도망자형’까지 다양하다. 지난달 10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수배된 남모(43)씨를 불심검문으로 붙잡았을 땐 이 순경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남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어머니 잡혔습니다.다시 연락을 못 드릴 것 같습니다.”라며 울먹였다는 것이다. ●최고의 무기는 ‘성실’ 이 순경은 “IMF때 직원 임금을 주지 못하고 공장문을 닫았다가 사기 혐의로 수배된 사람을 체포했는데 자기도 피해자라며 눈물을 펑펑 쏟더라.”면서 “수갑을 채우고도 ‘잘 해결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지만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사업에 쫓기다 수배된 사실도 모르고 자신있게 주민등록증을 내밀었다가 낭패를 당하거나,공장이 부도나 도망다니다 이 순경에게 붙잡힌 뒤 홀어머니를 걱정하는 수배자도 있었다. 반면 한 50대 사기꾼은 불심검문을 받자 미국 시민권자라고 주장하며 “청와대에 아는 사람이 있으니 옷벗을 각오를 하라.”고 윽박질렀다.50억원을 사기친 수배자는 불심검문에 걸리자마자 100m 이상을 달아나다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 순경은 어릴 때부터 경찰이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경찰이 등장하는 TV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가슴이 뛰었다.서일전문대 전산과를 졸업한 뒤 1999년 공채 116기로 경찰에 입문하여 그 꿈을 이뤘다.그는 “그렇게 바라던 경찰이 됐지만 가끔은 일부의 잘못으로 경찰 제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부끄러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순경은 경찰이 된 이후 줄곧 중부경찰서에서만 근무했다.장충동 파출소와 과학수사반을 거쳐 지금의 충무지구대로 온 것은 지난 3월이다. 이 순경은 동작구 사당동 집에서 회사원인 남동생(30)과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수배자 검거에는 도가 텄지만,반려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서민의 적’지능형 경제사범 응징하고파 그는 앞으로 조사계에서 서민의 등을 치는 지능형 경제사범을 응징하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사기꾼들의 수법이 제아무리 교묘하다 하더라도 철퇴를 가할 수 있도록 능력과 경험을 쌓아 나가겠다는 각오이다. 이 순경은 연장선상에서 “사기범을 잡는 것은 또 다른 서민들의 피해를 미리 막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오늘도 신발끈을 동여매고 명동의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메트로 탐방-경찰서]당직형사 Q&A

    Q:집에 도둑이 들어왔을 때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TV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단축키를 눌렀더니 바로 경찰서에 신고가 되어서 금방 경찰이 도착하던데,집에 다른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지 아니면 별도로 신청하는 절차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A:인터넷으로 신고를 하려면 ‘포돌이 레디’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합니다. 검색엔진의 검색 창에 한글로 ‘포돌이 레디’라고 치면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 검색됩니다.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이름,전화번호,주소 등을 입력하면 컴퓨터 하단 작업표시줄에 ‘112’라는 연결 아이콘이 생성됩니다.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이 아이콘을 클릭하거나,Ctrl키를 누른 상태에서 숫자키 112를 차례로 누르면 ‘긴급범죄신고를 하시겠습니까’라는 창이 뜹니다.확인을 누르면 10초 이내에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와 연결이 되고,동시에 관할경찰서 지령실과 관할지구대로 연결돼 지역 경찰관들이 신고지로 즉각 출동하게 됩니다. 서울 강동경찰서 생활안전과 임홍기 과장
  • [메트로 탐방-경찰서]‘여행성 범죄’ 씨 말리는 강동경찰서

    서울 강동경찰서는 1978년 10월5일 서울의 강동지역 16개 파출소와 검문소 1곳을 관할하는 경찰서로 문을 열었다. 천호동 윤락가,길동 유흥가에 유동인구가 몰려 범죄발생 요인이 상존하고 경기 하남·구리 등과 인접한 시계 지역이어서 여행성 범죄가 많이 생긴다. 고덕동 등지에는 아파트 재건축 지역도 많다. 방범대상으로는 풍속업소,금융기관 등 3698곳이 있고,주요 경비대상은 암사정수사업소,보훈병원,고덕차량기지 등이다. 관할면적은 24.58㎢로 인구는 21개동 48만 2000여명으로 서울의 4.6%를 차지한다.1개 관,6개 과,6개 지구대,방범순찰대 및 1개 수상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관 734명과 전의경 141명 등 875명이 근무하고 있고,경찰관 한 사람이 650명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메트로 탐방-경찰서]한마디-강동경찰서 김수정 서장

    “주민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직원 사기부터 올려줘야 합니다.” 서울 강동경찰서 김수정(50) 서장은 직원들 사이에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지난해 5월 부임한 뒤로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많은 의견을 내놓고 실행에 옮기고 있기 때문. 김 서장의 아이디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전 지구대와 서장실을 연결한 ‘화상회의 시스템’이다.3교대 근무를 하는 지구대 직원이 회의를 하거나 교육을 받으러 경찰서까지 오는 수고를 덜기 위해 지난해 각 지구대와 서장실,생활안전과장실,통신계에 모니터와 카메라를 설치,인터넷 화상채팅처럼 실무교양과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마이크도 부착돼 있어 회의진행에도 무리가 없다.경찰서 화상회의 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해 지난달 경찰청에서 우수사례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는 민원인과 가장 접촉이 많은 지구대원의 근무의욕을 높여야 치안 효율성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그 일환으로 지난 4월에는 전지구대 화장실에 비데도 설치했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경찰서 쫄병’ 방범순찰대 의경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출동할 때마다 지루하게 기다려야 하는 점을 감안,수송버스에 아예 평면TV를 설치하는가 하면 하급자 구타 등을 막기 위해 으슥한 계단이나 외진 곳에 CCTV를 달아놨다. 지난 3월부터는 새로 들어온 이경이 부모에게 영상편지를 쓰게 하고 있다.부모를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녹화해 CD에 담아 발송하고 있는 것.“그래도 군대인데 너무 ‘빠진 것’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서장은 “모르는 소리”라면서 “사기가 올라 근무를 더 열심히 하더라.”고 잘라 말했다.실제 강동서 방범순찰대는 지난 4월 전국 88개 기동대와 102개 방범순찰대를 대상으로 경찰청이 실시한 지난해 하반기 자체사고 예방과 복무기강 확립 실적 심사에서 최우수부대로 선정됐다. 직원들은 김 서장을 ‘강동서 아버지’라고 부른다.지난해 성탄절에는 방범순찰대 대원들이 감사의 글을 잔뜩 적은 판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서장은 “지난 어버이날 한 직원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붙인 편지를 받았다.”면서 “여경도 아니고 남자한테 그런 걸 받느냐고 시샘섞인 핀잔을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웃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메트로 탐방]‘시위 메카’ 평정하는 영등포경찰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10년 서울의 서남부 지역 7개 주재소를 관할하는 경찰서로 문을 열었다.45년 8월 광복과 함께 미군정이 경기도 경찰부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단장했다. 64년 12월 서울 영등포3가 18 현 중앙지구대 자리에 청사를 신축했다.66년 노량진경찰서,72년 남부경찰서,77년 강서경찰서,80년 구로경찰서가 신설되면서 영등포서 관할지역은 현재의 체제를 갖췄다.영등포경찰서는 92년 8월 영등포구 당산동 3가 현 청사로 옮겨졌다. 관내 여의도에는 국회와 여·야 당사,증권회사,언론기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또 집회·시위가 연중 내내 개최돼 ‘시위의 메카’로 불린다.지난해에는 653건의 집회·시위에 연인원 28만여명이 참석했다.올 들어 5월까지는 368건에 연인원 11만 5000여명이다.영등포역과 경인고속도로 등이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을 넘는다.상주인구는 19만여명이다.관할면적은 18.94㎢로 서울의 3.1%를 점유한다.경찰관 592명,전·의경 156명이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딱지 막다 딱지 맞아

    “좋은 게 좋은 거 아닙니까.점심 값이나 하시죠.” “뭐하시는 겁니까.신분증 제시하세요.” 교통단속에 적발된 수배자가 경찰에 뇌물을 주고 단속을 무마하려다 오히려 수배사실이 드러나 쇠고랑을 찼다.5월25일 오전 11시30분쯤 경기도 광주시 중부고속도로 경안요금소 부근에서 근무 중이던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소속 조민형(34) 경장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이모(31)씨를 보고 트럭을 세웠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이씨는 조경장에게 “바쁘니까 번거롭게 ‘딱지’를 끊지 말고 좋게 해결합시다.”면서 지갑에서 1만 원권 몇 장을 건냈지만 조 경장에게는 먹혀들어가지 않았다.머뭇거리는 이씨를 수상하게 여긴 조경장은 끝까지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고 결국 실랑이 끝에 이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해보니 이씨는 2002년 2월 사기혐의로 수배돼 2년 넘게 도피 중이던 것이 드러났다. 이씨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고 조 경장은 경기 광주경찰서로 이씨의 신병을 넘겼다.조 경장은 이일로 표창을 받게 됐지만 운전자 이씨는 사법 처리됐다.
  • [세상에 이런일이] 112 뒤지고 112 건지는

    ■112뒤지고 ‘발자국의 주인을 찾아라.’ 새벽 주택가를 돌며 강·절도 행각을 벌인뒤 유유히 근처 사우나에서 단잠을 청하던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지난달 21일 오전 1시20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홍모씨 집에 강도가 들었다.흉기를 든 남자는 홍씨를 위협하고 현금 4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1시간 뒤 인근 김모씨의 집에도 도둑이 들어 안방 옷장에 있던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 6장,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났다. 관할 수원 남부경찰서 매산지구대에는 비상이 걸렸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엄광영(32)경장과 김봉식(28)순경은 홍씨와 김씨의 집 창틀과 방바닥 등에서 같은 모양의 발자국을 발견,족적을 채취했다. 사건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진흙이 묻은 발자국은 보통 때보다 선명하게 나타났다.엄 경장과 김 순경은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범죄자들이 24시간 영업하는 대중목욕탕을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족흔을 들고 범행현장 근처 사우나 신발장을 뒤졌다.이들은 “설마 범행현장 바로 옆에서 자겠어.”라면서도 혹시나 하는 심경으로 찾은 G사우나 신발장에서 족흔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운동화를 찾아냈다. 문제는 운동화 주인을 찾는 것.신발장 번호로 운동화 주인의 사물함 번호를 확인한 두 경찰관은 수면실 4곳에서 잠자고 있는 200여명의 손님 손목과 발목을 일일이 확인했다. ■112 건지는 자살을 결심하고 저수지에 들어갔다가 마음을 바꿔 다시 나온 60대 여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잠수부 등이 자신을 수색하는 장면을 구경하다 발각됐다.지난달 25일 오전 3시쯤 “수원 하동 원천저수지로 사람이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잠수부 5명,경찰 12명,119구급대원 3명,구급차 1대,경찰차 3대가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물속과 주변 수풀 등을 수색했지만 물에 빠진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단지 근처에선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이모(62·여)씨의 신분증,신발,가방만이 발견됐다.30분 넘게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수원남부경찰서 황모 경사가 주변을 서성이는 여성의 바지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경위를 추궁한 끝에 이 여성이 저수지에 들어간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운영하는 이발소가 지난해 10월 영업정지로 손실을 봐 속상해 죽으려 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독자의 소리] 운전자 대부분 정지선 잘 지켜

    6월1일부터 차량 정지선 지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차량 운전자 대부분이 교차로나 횡단보도 상에서 슬금슬금 정지선을 넘어서 거리낌없이 정지선을 무시하던 예전의 행동은 이제 더이상 용서받지 못할 상황이 되었다.이번에 경찰이 벌이는 대대적인 단속이 너무 지나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동안 우리가 저질러온 정지선 무시 행위를 생각한다면 수긍 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단속 첫날 아침 교차로·횡단보도를 통행하는 차량들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 그래도 상당수 운전자들이 전날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정지선을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여 다행스럽게 생각했다.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량들 때문에 짜증을 내고 심지어 심한 욕설을 서슴지 않던 운전자도 정작 본인의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관대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었다.경찰 단속이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정지선을 지킨다는 것은 스스로를 비하하는 행위이다.사실 운전할 때마다 흔히 느끼는 조급함과 짜증스러움을 조금이라도 줄이고,또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마음가짐으로 각자 정지선을 지켜 보자.그러면 갖가지 잘못된 운전 행태가 바로잡혀 아름다운 교통문화를 이루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도영호(서울 중랑경찰서 먹골지구대 순찰2팀)˝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3) 움트는 맞춤형 치안

    “이거 칼이잖아.도주 못하게 따라붙어!차 세워!” 26일 오전 1시1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현북길.서울 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 최운성(39) 경장이 검문하던 흰색 BMW승용차 트렁크에서 흉기를 찾아내자 운전자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강북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이 곳은 강남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범인이나 기소중지자 검거율이 높은 곳. 최 경장이 소리치자 함께 검문하던 경찰관 3명이 순식간에 승용차에 달려들어 운전자의 목덜미를 잡았다.승용차는 경찰을 창문에 매단 채 13m 남짓을 역주행하다 도주로를 차단한 순찰차와 순찰 오토바이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운전자 이모(32·무직)씨는 폭력행위와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떨어져 지명수배된 상태에서 면허도 없이 운전을 했다.경찰은 이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부대장 유환인(48) 경위는 “통계를 바탕으로 범죄 다발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면서 “이곳처럼 목을 찾아 수시로 장소를 바꾸어가며 검문검색한다.”고 설명했다. 범죄가 지능화·흉포화돼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질수록 범죄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안’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경찰은 과학적 통계를 활용,우범지역의 방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6일 자정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뒷길.순찰차로 유흥가 밀집지역을 돌아보던 강남서 역삼지구대 박재훈(51) 경사는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 뒤쪽으로 젊은 남자가 다가가는 모습을 발견하자 즉시 순찰차에서 내렸다.박 경사는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일단 순찰차로 데려오고 남편에게 연락해 여성을 안전하게 귀가시켰다.이 여성 근처를 서성이던 남자의 신원도 확인해 놓았다.박 경사는 “강남역 일대는 술집이 많아 술취한 여성은 성폭행이나 퍽치기 등 범행의 대상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22일 밤 중부경찰서 충무지구대는 총 순찰인원 20명 가운데 2명을 주말 폭행사건이 잦은 명동치안센터에 지원파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오후 10시40분쯤 명동 의류상가에서 옷가게 주인이 손님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주변에 있던 이명용(40) 경사가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10분 남짓 두 사람을 설득해 화해시켰다. 이 경사는 “이 일대에는 술에 취해 싸우다 감정다툼으로 번져 홧김에 신고하는 폭행사건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수사관리시스템(CIMS·심스)’으로 범죄동향을 분석하고 있다.올해 도입된 ‘심스’는 접수에서 송치까지 사건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대도시 92개 경찰서 관할의 범죄 발생지역만 지도로 표시하던 이전의 범죄분석예측시스템(COMSTAT·컴스탯)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했다.전국의 최근 지리정보를 경찰청에서 재조합,전국의 233개 경찰서 상황을 종합관리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에서 다른 경찰서 관할의 지역별 범죄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수사기법과 범죄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방범인력 배치에도 ‘심스’를 활용한다.강남서 송갑수(40) 생활안전과장은 “매달 과학수사반이 지난해와 지난달의 범죄발생 현황을 종합·분석한 자료를 활용해 우범지역과 특정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시간대를 선정,탄력적으로 경찰력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지역적 특성을 방범활동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강남지역 주민들은 범죄자들이 주요 표적으로 삼는 유흥가와 고급주택가 밀집 지역의 치안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박수진(29·여·유흥업)씨는 “예전에 납치사건도 많이 났고,밤에 출근해서 새벽에 들어오니 귀갓길이 겁난다.”면서 “인적이 뜸한 새벽시간에도 순찰차가 좀더 자주 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북 도심권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강력범죄 발생보다는 생계유지를 위한 상권 전체의 분위기 안정에 더 관심을 보였다.6년째 명동에서 민속주점을 운영하는 김정숙(57·여)씨는 “순찰하는 경찰이 제복을 입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오히려 손님들이 겁을 먹는다.”면서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날치기·좀도둑 등을 중점 단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3년마다 실시하는 ‘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2002년 한해 동안 범죄 피해율은 100명당 11명에 이른다.전국의 범죄 피해자 204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집 근처 거리를 밤중에 혼자 걸을 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두렵다.’는 응답이 39.7%로 ‘두렵지 않다.’(34%)보다 많았다.지난 1998년 조사에서 ‘두렵다.’가 35.1%,‘두렵지 않다.’가 38.8%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조사를 담당한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지난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범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이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署 방범전담순찰대 운영 성과 ‘치안수요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치안 1번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잇따른 납치·살인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뒤 방범을 전담하는 기동순찰대를 새로 만들고,범죄다발지역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는 등 치안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지난해 11월6일 창설한 기동순찰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방범전담 순찰대로,경찰관 51명과 의경 6명이 2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순찰차와 오토바이로 우범지역을 중점 순찰하고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26일 강남서에 따르면 기동순찰대가 가동된 뒤 지난달 30일까지 6개월 동안 강도와 빈집털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와 13%가 줄었다.특히 오토바이 날치기는 1년 사이 44%나 감소하는 등 기동순찰대 운영이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서 관계자는 “기동순찰대가 검거한 1641명의 형사범 가운데 기소중지자가 96%인 1590명을 차지,2차 범죄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기동성에 역점을 두고 차량과 오토바이를 집중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범죄다발 지역에 설치한 32대의 CCTV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해 12월20일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이 많이 사는 논현1동 주택가와 유흥가가 밀집한 역삼1동에 CCTV 27대를 설치한 뒤 지난 4월30일까지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관내 5대범죄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줄었다.강·절도 발생률은 64%나 떨어졌다. 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속에서도 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서는 강남구청으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CCTV 23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다음달 안으로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 하반기에는 CCTV 100대를 더 설치할 방침이다.강남서 박기륜 서장은 “지난해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 불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기동순찰대 창설,CCTV설치 등으로 이어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 서울경찰청 양우석 총경 “이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범활동이 필요한 맞춤치안 시대입니다.” 서울의 방범을 총괄하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양우석 총경은 ‘맞춤치안’을 “관내 범죄유형과 치안수요를 분석해 시민들에게 치안서비스를 지역적·장소별·범죄별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양 총경은 지난 7일 서초경찰서가 서초동 법조타운을 털던 절도범을 붙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당시 서초경찰서장은 이례적으로 1800여개 변호사 사무실에 보안 강화를 당부하는 편지를 발송했다는 것. 또 명동 등 의류상가가 밀집한 지역을 맡고 있는 중부경찰서는 시장 상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와 오토바이 날치기를 중점 단속하고 있다. 양 총경은 “인구가 밀집한 아파트 지역은 기존의 평면적 개념을 수직치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순찰차를 타고 그저 아파트 단지를 단순히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려 관리사무소 직원,경비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취약 요소와 ‘가려운 곳’을 적극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를 예방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민과 경찰이 쌍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총경은 맞춤치안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지적했다.한정된 경찰 인력을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인력을 무한대로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제한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최일선에서 방범치안을 책임지는 순찰지구대의 운영도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순찰지구대는 좁은 관할구역으로 나누었던 과거의 파출소로는 효율적인 방범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2∼3개 파출소를 묶어 통합된 인력으로 치안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양 총경은 “경찰의 치안활동은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한다.”면서 “생활에 스며드는 활동으로 실질적인 범죄예방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MBC PD수첩 ‘흔들리는 경찰‘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하지만 최근 경찰의 범죄가 심심찮게 신문의 지면에 오르고 있다.과연 몇몇 도덕성이 결여된 개인의 잘못에 불과할까.아니면 경찰조직 체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MBC ‘PD수첩-흔들리는 경찰,민중의 지팡이’(11시5분)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경찰범죄의 현장을 찾아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지난 17일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열린 성매매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난영(가명)양은 “모 경찰서 지구대 회식자리에서 경찰들이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고 털어놓았다.취재팀은 난영양을 고용한 업주와 경찰서 지구대를 찾아가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고,추악한 행태를 고발한다. 안상영 부산시장을 죽음으로 내몬 부산지역 버스운송사업주들의 로비대상에서도 경찰은 예외가 아니었다.두 명의 전직 부산경찰청장을 비롯해 고위급 인사가 수백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던 사건을 통해,경찰의 부패 고리를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일선에서 일하는 경찰과 하루를 보내며,그들이 생각하는 범죄의 원인이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경찰 내부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기에 범죄에 이끌리게 되는 것인지 알아보고,경찰조직에 대해 경찰들이 스스로 점수를 매겨본다.더 나아가 경찰 범죄를 장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감찰시스템과 연결시켜 체계적으로 모색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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