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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대 사무소장 파출소장으로

    경찰청은 7일 지역경찰제 시행 이후 도입된 ‘특수파출소’와 지구대 ‘사무소장’이라는 명칭을 각각 ‘파출소’와 ‘파출소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특수파출소는 지역경찰제 운영체계상 지구대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했던 명칭으로, 사실상 기능은 기존 파출소와 같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파출소와 사무소장은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민들이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명칭을 바꾼 것”이라면서 “지구대와 치안센터 명칭도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머리채 잡힌 서울대 노정혜 처장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실을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이 황 교수 지지자들로부터 머리카락을 뽑히는 등 봉변을 당했다. 서울대는 경찰에 학내에서 과격시위를 벌이고 있는 지지자들을 해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22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대 본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던 황 교수 지지자 10여명이 건물로 들어서려는 노 처장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휘어잡고 팔목을 비트는 등 난동을 부렸다. 노 처장은 경비원들과 청원경찰 등의 도움으로 이들에게서 벗어나 교내 보건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나가다 집회 참가자들을 쳐다봤는데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던 여성이 갑자기 다가와 머리를 잡아당겼으며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합세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머리카락이 뽑히고 손목에 멍이 드는 등 경상을 입었으나, 이번 일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노 처장이 봉변을 당한 뒤 곧바로 관악경찰서에 협조공문을 보내 “학내 면학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는 불법 집회의 해산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관악서는 지구대 직원을 파견해 사진을 찍고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정확히 누가 폭행을 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채증을 통해 관련자를 연행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난자기증모임 대표 김이현(48·여)씨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남성 ‘애국시민’이 노 처장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은 봤지만 신원은 모르며 여럿이 달려든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 지지자들은 서울대 징계위원회가 황 교수의 출석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실이 알려진 지난 20일부터 본부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음주사고 경찰간부 조사중 도주

    교통사고를 내고 조사를 받던 경찰 간부가 조사중 달아났다가 39시간만에 나타나 음주 사실을 숨기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5팀장 이모(52) 경위는 4일 오전 2시57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명중학교 앞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유턴하던 중 사이드미러로 장모(22·여)씨의 어깨를 치는 사고를 냈다. 이 경위는 이후 장씨 아버지(42) 등과 함께 장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관할 대치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던 중 담당 직원이 ‘입에서 술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음주측정을 하려고 하자 오전 4시50분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지구대 뒤쪽 창고 창문으로 달아났다. 이 경위는 이후 경기 성남시 분당의 집에도 나타나지 않은 채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 39시간이 지난 5일 오후 8시쯤 경찰서에 출두한 뒤 “감기약을 먹었을 뿐 술을 마신 적이 없고 장씨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지구대를 나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시 이 경위의 음주를 확인하려하던 지구대 직원 유모(45) 경사와 차모(34) 순경이 이 경위를 음주 측정기가 있는 강남서 근처까지 데려왔다 다시 지구대로 데려가는 등 석연치 않은 행동을 보여 서로 봐주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이 경위를 대기 발령하고 유 경사와 차 순경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사]

    ■ 기상청 ◇국장급 보직 △기후국장 洪允◇과장급 전보△정책홍보담당관 李東翰△예보관 林昞淑△정보화담당관 李熙求△부산지방지상청 예보과장 金聖鎭△〃 해양기상과장 禹德模△〃 포항기상대장 金慶植△기상연구소 예보연구실장 南在哲△〃 원격탐사연구실장 崔秉哲△〃 지구대기감시관측소장 曺千鎬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산업경제 연구센터장 崔志弦△농촌발전 〃 朴時炫△농업구조 〃 金正鎬△국제농업 〃 崔世均 ■ 신용보증기금 ◇Hi-Plus 팀장 △서울서부영업본부 金滿九 吳根鈺 李喜三 金文相 丁海健 呂相吉 朴判鎭 南道熙 韓棋正 鄭海泳 任政民△서울동부〃 金春昊 河在明 全鎔柱 南九仁 安泰植 朴喆悟△경기〃 朴基奭 李光馥 金錫泰 元英勳 金濟喆 曺榮壽 金潤東 李翰林 金在喜△인천〃 金泳森 李成柱 李容得 趙時英 孫鍾權 △부산경남〃 崔吉亮 崔秀泳 金紋贊 金元泰 洪晟豪 辛晟守 鄭明寅△대구경북〃 徐正旭 李永煥 金基平 崔國煥 李東烈 朴興緖△호남〃 金鶴榮 宋廣壹 趙南坤 金南鎬 金漢重△충청〃 林英燮 崔光鎬 金淵求 李明洙 李振煥 金興文 ■ 한국전력 ◇1직급(처장급) (본사) △구조조정실장 李仁敎△노무처장 蔣完成△정보화추진처장 李相大△영업처장 洪爀△배전처장 崔源秀△계통계획실장 金浩杓△전자통신처장 曺成勳△해외사업처장 李康元△KEDO원전사업처장 張榮珍◇지사장△서울지역본부장 尹宗根△인천 李澤範△경기 李漢弘△경기북부 盧昌來△강원 金德中△강릉 李鍾燮△충북 金仁燮△전북 韓光熙△전남 鄭萬偉△대구 高時秉△경북 朴俊河△경남 金文湘△제주 許斗集◇지점장△중부 李鎬雄△남부 金明洙△성동 金秀喆△성서 郭于天△강동 文逢祐△강서 李會逸△강남 宋瑗淳△강북 朴鍾錫△부평 宋貴男△부천 尹汝崇△남인천 安德潤△안양 黃基徹△성남 成元慶△안산 車連洙△용인 李有浩△평택 金向柱△고양 崔廷燮△구리 黃東穆△서청주 梁承根△천안 李源國△여수 吳允喆△서대구 尹泰相△동대구 金濟盛△경주 具滋勳△남대구 李長鎬△구미 趙仁國△중부산 崔盛燦△동래 丁鍾必△북부산 申明湜△울산 禹鉉鍾△김해 鄭克憲△마산 崔炅圭△진주 李根英◇전력관리처장△서울 金 洪△인천 金基浩△수원 李雄基△제천 孫世贊△대전 郭邦蓂△광주 安俊基△대구 李晶澤△부산 李春植△창원 延圭範 ◇건설처장△서울전력구 金容煥△부산전력구 申相杓◇기타사업소△전력연구원장 金文德△전력연구원 수화력발전연구소장 金成輝△〃 전력계통해석센터장 金昌坤△〃 원자력발전연구소장 李昌燮△〃 洪承烈 宋成一 金鍾榮 車東玟△중앙교육원장 金承煥△국방대학교 교육요원 黃鍾榮△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요원 金勳△사옥건설처장 閔丙頊 ■ YTN △보도국 뉴스총괄단 CQ1 金伯△〃 기동취재부장 金興圭 ■ 수협중앙회 ◇부장 승진△판매사업부장 崔鍾根 ◇부장급 전보△강서유통센터장 李增洙△인천공판장장 金貴枰△자재사업부장 金勇采 ◇팀장급 전보△전략마케팅실장 金侍鍾△공판팀장 金三植△자재관리〃 李容燮△유류관리〃 崔鉉滿△감사실 張順鍾△강서공판장장 安在文△강서유통센터 시설관리팀장 智東勳△의정부군납사업소장 吳平淳 △경제기획부 운영팀장 李晟熙△판매사업부 수산〃 崔庠善△판매사업부 농축산〃 李英九△판매사업부 공산〃 陰炅元 △탄현점장 申中東△미금〃 朴炳奭△신내〃 李進權△강서〃 金鳳鶴△서초〃 張相鉉△노량진시장〃 朴容均△원주〃 李然虎△여수유류사업소장 章哲浩△군산유류사업〃 朴鍾寅△울산유류사업〃 朴斗鎭 ◇과장 승진△경제기획부 鄭柱永△자재사업부 梁賢哲△특판사업부 金乘鐵△강서유통센터 白珍基 ■ 굿앤리치자산운용 (상무이사) △마케팅본부장 金南錫△자산운용〃 鄭德孝△감사 方哲浩 ■ 삼성증권 ◇담당수석부장 승진△압구정지점 吳應錫△신사〃 李炳和△분당〃 朴光洲△삼성동〃 孔判熙△여의도지점〃 吳錦壽 ◇지점장 승진△FnHonors청담 崔文僖△목동 高錫山△종합운동장 李正寬△마산 金成根△영등포 朴鍾佑△강릉 河令鎬 ◇파트장 승진△동부지역사업부지원 李喆泳△강북지역사업부법인 鄭泰勳△경인〃 閔官植△동부〃 朴景泰△서부〃 劉直烈△해외파생 李仁敎△기업금융1 林成柱△국제금융 吳城根△감사 柳相郁△VOC 金佑鎭 ◇지점장 전배△대구 金志榮△분당 金先烈△압구정 金相範△수지 安勝燦△강남역 陳求鐵△구의 粱仁輔△여의도 朴大雄△삼성동 李棋勳△대구중앙 許南烈△평촌 田基秀 ◇파트장 전배△강북지역사업부지원 金漢奎△강남지역사업부지원 金仁基△경인〃 李康赫△강남지역사업부법인 金雨洙△신채널기획TF 徐成元△Fn Family센터장 黃相弼△PB법인영업 康允榮△경영관리 李晟漢△마케팅 權景萬△해외주식 朱榮根△Compliance 金弘謙
  • “모양 서툰 붕어빵이지만 사랑은 꽉꽉”

    수능을 끝낸 고교 3년생들이 붕어빵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매서운 찬바람이 영하의 날씨를 더한 5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 원주경찰서 중앙로지구대 앞.1평정도의 작은 공간에 ‘사랑의 붕어빵’이란 글귀를 붙여놓고 서툰 솜씨로 붕어빵을 만드는 청소년 7명이 바로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이번 2006학년도 대학 수수능시험을 마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붕어빵 장사를 시작,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청소년시절의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붕어빵 장사는 강원도 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지원하는 사회적응 프로그램 중 동아리 지원활동. 수능시험 때문에 평소 봉사에 참여하지 못한 고3 수험생들이 대학입학 전 겨울방학을 이용해 펼치는 봉사활동이다. 이들이 붕어빵으로 거둬들인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시설인 ‘십시일반’에 전액 기탁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봉사활동을 한다.10일째 접어든 학생들의 모습에서 피곤한 기색은 찾아 볼 수 없다.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합격한 김진희(19·상지여고) 양을 비롯한 이들은 어느 수업보다 더 뜻깊은 수업을 받고 있는 것 같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선미(19·원주여고) 양은 “시험을 마치고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 뿌듯하다.”며 “사회에 나가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 또 황지웅(19·원주진광고) 군도 “사회에 진출하기 전 돈버는 게 얼마나 힘든지 많이 느끼고 있다.”며 “비록 추운 날씨지만 남을 위해 봉사한다고 하니 나 자신에게 큰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웃을 돕는 차원에서 많은 분들이 한번씩 이곳에 들러 사랑의 붕어빵을 드시면 좋겠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저소득층·장애인등 희망주는 ☎129

    지난달 개통한 ‘희망의 전화 129’가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던 H씨(45·경기도 군포). 그녀는 지난달 14일 오후 3시쯤 129에 전화를 걸어 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13층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겠다.”고 했다. 상담원은 긴급 상황으로 판단,H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계속 말을 걸면서 관할 경찰지구대에 연락을 취해 H씨의 자살을 막았다. 가정형편을 비관, 약물을 과다복용해 입원했으나 병원비가 없어 고민하는 여고생 P양의 사연을 접한 129 상담원은 저소득층 응급지원사업 대상자로 추천해 지원금 1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29는 보건·복지 분야의 각종 상담 전화 10여개를 통합 또는 연계한 것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지역번호 없이 129로 전화하면 일반 상담원 100명 등 125명이 24시간 풀가동 체제로 상담을 해준다. 지금까지 1만 8808통을 받아 상담해줬다. 보건복지부는 특히 129를 이용한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등 3000명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최근 근황을 살피고 추가 도움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상담할 예정이다. 김근태 복지부 장관도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경찰이 상관에 권총 발사

    경찰관이 사격훈련 도중 상관의 근무평가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총기를 발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영주경찰서 동부지구대 소속 박모(51) 경사가 지난달 11일 오전 11시45분쯤 영주시 풍기읍 경찰전용 야외사격장에서 정례 훈련 중 지급된 38구경 권총으로 상황통제관인 같은 경찰서 김모 과장 방향으로(표적지 반대쪽) 돌아선 뒤 실탄 한발을 발사했다. 영주서 관계자는 “김 과장이 전날 저녁 지구대 감독순시 과정에서 박 경사에게 ‘외근 성적이 저조하니 분발하라.’는 내용의 훈시를 한 데 대해 불만을 품고 돌발행동을 한 것 같다.”면서 “직접 상관을 겨냥한 사실은 없으며 사격장 바닥을 향해 발사했다.”고 말했다. 당시 사선에는 10여명의 경찰관이 있었고 사격장 내에는 다른 경찰관들도 대기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박 경사는 사격장에서 총기 사용을 전후해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 ‘계급이 높으면 다냐.’는 요지의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영주서는 사고당일 박 경사의 사직서를 제출받고 사건을 마무리지었다.경북경찰청은 감찰조사를 실시, 김모 과장에 대해서는 감독 책임을 물어 계고 조치했다.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성서경찰서 15일 문연다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성서경찰서가 15일 문을 연다. 성서경찰서는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3600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됐다. 지하 1층에는 대구지역 경찰서 가운데 처음으로 사격 훈련장이 설치됐다. 성서경찰서는 현재 달서경찰서가 맡고 있는 이곡 1∼2동, 두류 1∼3동, 성당 1∼2동, 감삼동, 죽전동, 장기동, 용산 1∼2동, 신당동, 본리동 등 달서구 14개 동의 치안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성서경찰서는 달서경찰서 소속인 본리, 성서, 두류지구대를 인수하고 본서에 240명을 배치한다. 관할 면적은 27.19㎢로 대구시의 3%이고, 관할 인구는 32만여명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성서지역에는 산업단지와 대학, 유흥시설 등이 몰려 있어 치안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첨단장비 동원 입체적 경호작전

    첨단장비 동원 입체적 경호작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 기간동안 부산에는 육·해·공의 입체적인 대테러 작전이 전개된다. ●경호에 4만 6000여명 투입 부산 지역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경계 근무가 강화되는 등 사실상 ‘준전시상태’에 들어갔다. 경호안전실 관계자는 “완벽한 경호안전을 위해 대통령경호실, 군·경찰·국정원·소방방재청 등 4만 6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육지에서는 정상들의 숙소와 주요 행사장 등에 대한 경호안전통제단과 경찰 특공대의 물샐틈없는 근접경호가 이뤄진다. 부산 앞바다에는 해군 및 해양결찰청 경비정과 경찰·군부대 특수요원들이 경계 근무를 펴고 있다. 또 정상회의기간 동안 부산 상공에는 초계기와 경호헬기 등이 24시간 하늘 길을 지키는 등 육·해·공의 입체적이고도 빈틈없는 감시 및 통제 작전이 전개 된다. APEC 경호안전통제단은 지난 8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20여차례에 걸쳐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정상 등 외빈들이 찾는 김해공항에는 탑승객은 물론 배웅 또는 환송 나온 일반인에 대해서도 검문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X-레이를 통해 이상이 없으면 평소 그냥 통과되던 소지품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회의기간 동안 정상회의장과 숙소 인근은 특별치안구역으로 지정돼 집회와 시위가 제한된다. 이 가운데 경찰 경호경비단 소속 인력 3만여명은 벡스코 정상회의장과 숙소 등을 중심으로 안전망을 1,2,3선으로 나눠 물샐틈없는 경계를 펼치고 있다. 경찰과 군은 지난달 말부터 부산역 김해공항 지하철 백화점 등 다중시설에 대한 경계 근무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일본·중국·러시아 영사관 등 외국 공관 등 190여개 시설과 테러 발생 우려가 비교적 높은 부산진구 하얄리아 부대 등 미국 시설 14곳에 대해서는 경계 근무를 더욱 강화시켰다. ●초계기 날고 대잠함대 뜨고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양경찰 특공대가 현장에 배치됐으며, 고속경비정이 포함된 전담 경비정 5∼6척이 동백섬 앞바다 경계근무를 하게 된다. 수중 침투에 대비, 대잠함대와 대잠항공기를 동원해 초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세관은 고성능 폐쇄회로 카메라 105대 등 첨단 감시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동안 부산항 각 부두 감시에 나선다. 김해공항에는 인천공항으로부터 폭발물 탐지견 2마리를 공수 받아 수하물장에 투입했다. ●공항선 소지품 일일이 육안 검색 또 공항 입구에는 경찰을 배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국내선 및 국제선 청사 주 출입문 9곳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의 출입문은 폐쇄했다. 이밖에 정상회의 기간 정상들이 묵는 부산지역 7개 특급호텔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정상들이 출국할 때까지 호텔직원, 임대사업장 근무자를 제외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18일 하루동안 부산지역 관공서와 초·중·고교 등이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7일부터 특별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직원 및 전·의경의 휴가를 전면 중단시켰다. 또 행사가 임박한 12일부터는 현재 3부제인 지구대 근무를 2부제로 전환하는 등 비상근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경찰은 APEC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요인경호, 행사장안전, 대 테러 대비, 집회시위, 교통관리 등 APEC 종합치안대책을 마련해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청 경찰특공대 “안전 우리가 책임집니다.” APEC 개최일이 가까워질수록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테러 퇴치의 최선봉에 ‘경찰특공대’가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총원 33명인 부산경찰청 특공대원은 전술팀 3개팀과 폭파물 처리팀 등 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태권도, 유도 등 무술 유단자이다. 특공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테러 진압과 주요 요인들이 인질로 붙잡혔을 때 이들을 빠른시간내에 무사히 구출하는 것. 이를 위해 이들은 올 초부터 인질구출작전, 폭발물 해체 작업, 테러진압 훈련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도의 훈련을 받았다. 저격수들은 레이저 조준경으로 400m거리의 사과를 정확히 맞힐 수 있는 사격 실력을 갖추고 있다. 폭발물 처리요원들은 폭발물 해체 훈련을 하루에도 수십차례 반복, 거의 눈을 감고도 폭발물을 처리하는 경지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부산역과 김해공항,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동백섬내 누리마루APEC하우스 경계근무에 들어갔다. 11일부터는 전국 각 지방경찰청 특공대원들이 부산에 내려와 행사가 끝날 때까지 벡스코 회의장, 정상들의 숙소 등에 전진 배치된다. 특공대를 지휘하고 있는 김태경(41·경감) 대장은 “각국 정상들의 철통 경호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으며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한 선봉에 서 있다는 자부심으로 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방패’뒤의 눈물-전의경 인권 실태] 전국 3만 8000여명… 전경, 군번순 차출

    [‘방패’뒤의 눈물-전의경 인권 실태] 전국 3만 8000여명… 전경, 군번순 차출

    현재 전투경찰(전경)과 의무경찰(의경)은 전국적으로 각각 59개 중대 1만 1000여명,190개 중대 2만 7000여명이 있다. 전경의 역사는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간첩작전 강화를 위해 발족됐으나 이들은 군복무를 마친 직업 경찰관이었다. 이후 70년 전투경찰대 설치법이 제정돼 미필자에게 군복무 대신 전경복무를 하도록 했다.83년부터는 지금처럼 일반 군부대에서 군번 순으로 차출해 왔다. 이런 선발 방법에 대해 91년 헌법소원이 제기됐지만 각하돼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의경은 82년부터 선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매달 지방경찰청 단위로 지원자를 받고 있다. 전경은 크게 제주도나 울릉도에서 근무하는 해양경비단, 시설 보호 업무를 맡는 국가중요시설보호단,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타격대로 나눠진다. 의무경찰의 경우 크게 일선 경찰서·지구대 등 업무를 담당하는 방범순찰대와 시위 진압을 담당하는 기동대로 구분된다. 계급은 일반 군부대와 마찬가지로 4개로 나눠진다. 다만 이경-일경-상경-수경으로 불리며 복무 기간은 일반 현역병과 같은 24개월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독자의 소리] 자동차보험 선별가입 제재해야/임순기 (해남경찰서 땅끝지구대)

    요즘 자동차 보험가입을 놓고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일부 보험사에서 잘 받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책임보험에 가입치 않는 자동차도 늘고 있는데 종합보험가입을 선별해 받는다면 무보험차량을 증가시키는 결과만 가져온다. 무보험 차량증가는 교통사고 발생시 피해 복구를 어렵게 해 당사자간 다툼으로 이어진다. 신규가입자나 사고다발자, 승합차 등은 보험료가 할증돼 높게 책정되어 있다. 이들을 선별해 보험가입을 받고 있는 보험사들에 대해 법적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임순기 (해남경찰서 땅끝지구대)
  • [독자의 소리]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에 화단을/조진우 (전남 순천경찰서 본역지구대)

    각급 지자체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로 주민들의 자발적 질서의식을 촉구하는 각종 홍보와 단속에 의존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 볼 때 기초질서 위반 없는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자치단체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 시흥시는 최근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 210곳을 선정한 후, 버려진 화분 등을 도색해 금잔화 팬지 국화 등을 심어 꽃밭을 조성했다고 한다. 그 결과로 주민들은 꽃밭이 된 상습 투기지역에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오히려 아름다운 도심 속의 정원으로 가꾸고 있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사소한 아이디어나 전시행정쯤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이런 실질적인 노력들이 형식적인 홍보나 단속보다 주민들의 질서의식을 일깨울 수 있다는 차원에서 잔잔한 감동까지 받았다. 더불어 2003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87%에 이르는 무단투기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러한 검증된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진우 (전남 순천경찰서 본역지구대)
  • 16년간 식물인간 남편 간호… “사랑하니까요”

    “남편이고 자식인데 제가 돌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16년째 간호하면서 자녀 셋을 훌륭히 키워 낸 정점례(53)씨. 서울 수서경찰서 탄천지구대 김기현 경사가 만든 봉사단체 ‘사이버 이웃사랑회’가 선정한 ‘장한 어머니상’을 받게 된 그는 겸손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남편 김병중(57)씨가 사고를 당한 것은 1989년 겨울.4개월 전 종로3가에서 부부가 함께 문을 연 식당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택시에 치였고 결국 식물인간이 됐다. 무단횡단을 한 터라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99년 정씨 가족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정씨의 자궁암 판정. 다행히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남편 때문에 개복수술 대신 레이저수술을 택했다. 그는 “남편이 내가 주는 밥이 아니면 먹지 않아 오래 떨어져 있으면 안 됐다.”면서 “병원의 배려로 수술기간 동안 남편이 옆 병실에 와 있었고 수술 뒤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남편 곁을 지키러 가야 했다.”고 회상했다.현재 편입시험을 준비하는 첫째, 대학생 둘째, 수험생이 될 고2 막내까지 모두 정씨의 보물이다. 수상 소식에 기쁜 것도 잠시, 정씨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둘째가 학비 마련을 위해 휴학계를 내놓고 취직을 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된 것이다. 정씨는 “학비에 도움을 주지도 못하는데 생활비마저 끊겨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는 “남편이 작은 표현만이라도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면서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54년 北사단장 생포·귀순시켜”

    ‘북파공작원의 대부’로 알려진 김동석(82) 예비역 육군 대령이 6·25전쟁 당시의 첩보활동을 기록한 회고록 ‘This man 전쟁영웅 김동석’을 발간해 군은 물론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씨는 23일 “‘북파공작원은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간다.’는 불문율이 있으나 영화 ‘실미도’로 북파공작원 실상이 공개됐고 보상법률이 제정돼 회고록을 발간하게 됐다.”며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는 2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중견 가수인 딸 진미령(본명 김미령)씨와 김성은 전 국방부장관 및 북파공작원 출신들이 모인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김동석은 누구인가 그는 한국전쟁 당시 육군첩보부대(HID)와 동해안 지역을 담당한 제36지구대를 이끌며 숨가쁜 첩보전쟁을 진두지휘한 ‘전쟁영웅’이지만 첩보부대의 특성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미국 정부는 1953년 7월27일 체결된 정전협정 50주년을 앞둔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5년여 동안 한국전쟁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씨를 맥아더·리지웨이 유엔군 총사령관, 백선엽 육군 대장 등과 함께 ‘한국전쟁 4대 영웅’으로 선정할 만큼 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 주둔 미 제2보병사단은 2002년 5월7일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캠프 ‘레드 클라우드’내 전쟁박물관에 ‘김동석 영웅실’을 마련하고 ‘전쟁영웅’ 칭호를 부여했다. 1923년 8월 함경북도 명천 칠보산 기슭에서 태어난 김씨는 일본의 압제 하에서 중국 광저우의 황푸군관학교를 거쳐 중국 국민당 애국의용대 부대장과 백범 김구 선생 경호원 등을 지냈다. 귀국해서는 육군사관학교(8기)를 졸업했고 육군 제17연대 11중대장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다. 전쟁 발발 초기 중대장으로 재임하면서 낙동강 전선에서 박성철이 지휘한 북한군 15사단을 전멸시킨 뒤 육군본부 정보참모부 소속 미군 연락장교로 발령받아 첩보세계에 입문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작전에서 결정적 첩보를 수집하는 전과를 올렸다.특히 서울에 최초로 진주한 북한군 105전차사단 1대대장 김영 소좌가 포로로 잡히자 끈질긴 설득작업을 벌여 평양 입성의 결정적 정보를 캐내기도 했다. 이후 육군첩보부대 1사단 지구대장을 거쳐 1952년부터 1961년 5·16 쿠데타가 발생할 때까지 동해안 첩보업무를 담당한 제36지구대를 이끌었다.5·16 쿠데타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961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삼척·강릉·속초·목포·수원시장 등을 거쳐 함경북도지사 등 행정가로서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월 2~3회 침투 공작” 김씨가 회고록을 통해 밝힌 내용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정전 직후인 1954년 2월 인민군 사단장 이영희를 납치한 부분이다. 그는 회고록에서 “휴전 직후인 1954년 2월8일 적진에 잠입한 육군첩보부대 제36지구대 공작대원들이 강원도 통천 부근에서 인민군 사단장 이영희를 매복 중 생포해 귀순하게 했다.”며 생존자인 H·J·K씨의 실명을 소개했다. 북파공작과 관련해서는 “제36지구대는 휴전 전까지 원산 남방 고성에 제1지대, 원산만 능도와 여도에 제2지대, 명천 앞 양도에 제3지대를 배치해 기상 조건에 따라 월 2∼3회 침투공작을 했다.”면서 “휴전 후에는 강원도 모 해변으로 철수해 공작 임무를 계속 수행했다.”고 털어놨다.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남다른 인연도 관심거리다.그는 “박정희와 정일권이 일본군으로 만주에 근무하다 무장해제당한 다음 귀국을 서두르다 (1945년 10월) 일본 육사 교육을 받은 ‘친일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소련군에 체포됐다.”면서 “이송 도중 화물기차에서 뛰어내려 인근 산 속으로 도주한 두 사람을 조선애국의용대 대장으로서 안전하게 국경선을 넘어 남한으로 가도록 도와줬다.”고 회고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60년선배·햇병아리 경관의 만남

    60년선배·햇병아리 경관의 만남

    “든든한 후배 모습을 보니 이렇게 귀엽고 자랑스러울 수가 없네.” “경찰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선배님을 이렇게 뵙게 돼 영광입니다.” 경찰의 날(21일)을 이틀 앞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대한민국참전경찰유공자회 사무실에서는 60년 경찰 선후배의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1945년 창설 때부터 경찰에 몸담았던 유공자회 문학동(83) 회장과 올 7월 임용된 새내기 나영삼(29·남부경찰서 독산지구대) 순경. 할아버지와 손자뻘인 두 사람은 다정하게 마주앉아 1시간 이상 경찰의 과거와 미래를 이야기했다. 햇병아리 후배를 본 소감을 묻자 문 회장은 44년 일제 학도병으로 끌려갔다 해방 직후 벅찬 가슴을 안고 부산에 돌아왔던 기억을 떠올렸다. 문 회장은 “나는 나 순경보다도 어린 스물셋 나이에 왜정의 순사가 아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로 경찰에 자원했다.”고 했다. “6·25 전쟁 때 화랑부대에 뽑혀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지. 하지만 일부 군인과 경찰이 월북을 한다며 미군이 한국사람에게는 무기도 안 주더라고. 결국 수통 하나 없이 척후병으로 뛰어야 했어.” “경찰 역사를 배웠어도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니 초기 선배님들이 겪었던 어려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문 회장이 “요즘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고 묻자 나 순경은 “지구대 근무를 하다 보면 경찰에게 욕을 하며 난동 피우는 취객들을 안정시키느라 치안능력이 낭비돼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문 회장은 “6·25 때 지리산에서는 유엔군, 중공군은 전혀 없이 북한과 남한 군경끼리만 서로 죽이는 상잔의 참상이 벌어졌다.”면서 “요즘 집회 현장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때가 떠올라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대화를 마치며 “경찰에 대한 국민 인식이 아직도 좋지만은 않기 때문에 심적 부담이 있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민중의 지팡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60년 후배를 다독였다. 나 순경은 “후배들이 노력해 큰 결실을 거두는 과정을 지켜 보시고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따끔하게 충고해 달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폰 · 생 · 폰 · 사

    꺼져가던 50대 남자의 목숨을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살려냈다. 지난달 28일 오후 6시50분쯤 대구 월배지구대로 “남편이 자살하려고 한다.”는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평소 가정불화를 겪고 있던 김모(56·달서구 상인동)씨가 가족들에게 “농약을 마시고 죽는다.”고 전화한 뒤 연락이 끊긴 것. 신고를 받은 지구대측은 순찰차와 10여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김씨 집 근처와 뒷산 등을 수색했지만 김씨를 찾지는 못했다. 수색을 시작한 지 1시간쯤 뒤인 오후 8시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몇차례 신호음이 울린 뒤 들려온 것은 김씨의 신음소리였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켜져 있으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데 착안, 이동통신사 등을 통해 위치추적에 나섰으며 김씨는 달서구 상인동 J아파트 부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쯤 이 아파트 뒷산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김씨를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경찰만 보면 퍽~ 큐!

    “경찰만 보면 화가 치밀어서 그만….”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임모(32)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8시40분쯤 인천시 중구 하인천지구대에서 민원 업무를 보고 있던 최모(30·여) 경장에게 다가가 30㎝가 넘는 흉기로 책상을 찍고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유는 단순히 ‘경찰이 미워서’였다. 임씨는 “몇년 전 절도로 구속된 적이 있는데 지구대를 보자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흉기는 지구대 인근 자기 누나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민원을 하려는 듯 자연스럽게 들어온 임씨가 갑자기 등 뒤에서 흉기를 꺼내 최 경장 앞 탁자를 내리찍었다.”면서 “어찌나 세게 찍었는지 흉기가 두 토막이 났다.”고 말했다.경찰은 임씨가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행동으로 보고 구속은 하지 않았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독자의 소리] “생계” 핑계 무면허운전 안될말/정진환

    검문소를 관할하고 있는 지구대 경찰관으로서 느낀 점은 단속한 무면허 운전자들의 대부분은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었거나 정지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별생각 없이, 상습적으로 무면허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면 1년 뒤 면허를 다시 취득할 수 있으나, 무면허운전의 경우 단속된 날로부터 2년간 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면허정지기간 중 운전으로 단속되면 면허가 취소되면서 취소된 날로부터 2년간 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업무상 또는 기타 일상생활 중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면허가 취소 또는 정지되면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다면 이보다 더한 불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운전을 생계로 하는, 자동차가 없으면 일을 못 하기 때문에 무면허지만 운전을 해야 한다는 운전자들도 알고 보면 음주운전 등 본인의 잘못으로 면허가 취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단속 경찰관을 탓하거나, 운전을 하지 않았다거나, 재수가 없다는 등의 말을 할 때면 그저 할말을 잃고 만다. 단속은 운전자 보호를 위한 것일 뿐이다. 상습적인 무면허운전은 스스로 삼가야 한다. 정진환 <경주경찰서 감포지구대>
  • “만취난동자 24시간 구금”

    인권침해 소지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주취자 보호 관련법이 마침내 국회에 발의됐다. 음주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나 폭력적인 행동을 막고 경찰력 낭비도 최소화하겠다는 게 입법취지다. 하지만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강제격리하는 이 법안이 인신제한을 남발할 가능성이 있어 시민단체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찰서에 주취자 안정실 열린우리당 서재관 의원 등 국회의원 21명은 지난 7일 ‘주취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형식은 의원 발의지만 지난해부터 경찰청이 추진해온 내용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 사실상 정부 발의의 성격이 짙다. 법안은 ▲도로·공원·극장 등 다중이용시설 ▲자동차·기차·배 등 대중교통수단 ▲병원·관공서 등에서 술에 취해 기물을 부수거나 남들에게 거칠고 위협적인 언동을 할 경우 경찰서 안에 마련된 ‘주취자 안정실’에 최장 24시간까지 격리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해 등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진정의(鎭靜依) 등 보호장구를 입히고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이나 화재발생 우려가 있는 물건을 갖고 있으면 영장 없이 바로 압수할 수 있게 했다. ●“치안강화” vs “인권침해” 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경찰은 일제히 환영했다. 서울의 유흥업소 밀집지역 지구대 관계자는 “매일 밤 욕설은 기본이고 맞는 경우도 있지만 그때마다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할 수 없어 그냥 참는다.”면서 “이번 기회에 주취자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외국에는 이미 비슷한 법이 있다.”면서 “현실을 모르고 대안 없이 인권만 내세우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취자들로 인한 행정비용, 인건비 등 낭비가 연간 44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을 경찰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24시간씩이나 가둔다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자 인권침해”라면서 “국민을 보호하려는 게 아니라 단순히 경찰들을 귀찮게 하는 사람들을 격리하자는 뜻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경찰 편의만을 생각한 법이 경찰 출신 의원에 의해 발의돼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입법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법안 자체가 부실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기 본부장은 “외국에서는 주취자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팀을 따로 두거나 경찰에게 철저한 교육을 한 뒤 법을 도입했다.”면서 “이번 법안은 주취자에 대한 기준도 애매하고 준비가 충분치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농산물 도난 예방 ‘시간싸움이 관건’

    ‘농산물 도난 예방을 위해 20분을 사수하라.’ 수확철을 맞아 농촌지역 곳곳에서 농산물 도난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 군위경찰서(서장 한영수)가 농산물 도난 예방을 위해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 서장은 8일 경찰서 소속 4개 지구대 및 파출소에 112 신고센터로부터 출동 명령이 떨어질 경우 지체없이 현장에 출동하라는 특별 지시를 했다. 또 지역 대원 190여명으로 구성된 8개 자율방범대에 특별 순찰활동을 강화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 서장은 이에 앞서 8개 전체 읍·면을 돌며 가진 ‘주민과의 대화’에서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면 즉각 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통팔달의 군위지역은 교통망이 잘 갖춰져 차량을 이용한 농산물 절도범들이 이 곳을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정도다. 신속한 대처가 없이는 절도범 검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군위는 대도시인 대구와 인접한 데다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5호선이 지나는 등 최근 들어 교통망이 크게 개선됐다. 군위서는 이와 함께 추석 전후 강력사건 등 유형별로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해 수사형사, 각 지구대, 교통 순찰차, 자율방범대원 등 신속한 대응방법 및 검거 조치 요령에 대한 훈련도 함께 펼치고 있다. 한 서장은 “지역이 좁은 반면 교통요충지여서 각종 농산물을 노린 절도범들도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민들의 철저한 감시와 신속한 신고를 거듭 당부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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