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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다/부산금정경찰서 부곡지구대장 김훈도

    청소년들에 대한 투자는 훗날 우리나라의 운명과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현실에서 학교나 사회,가정에서조차 무관심으로 방관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경찰에서는 통학로 안전 확보 및 학교 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해 틈나는 대로 순찰을 실시하고,어린이 안전지킴이 집을 설정해 다양한 어린이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럼에도 정작 어린이를 교육하고 선도하는데 선봉 역할을 해야 할 선생님들은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학교 앞에서 학교 ‘녹색 어머니들’과 경찰이 함께 캠페인을 실시해도 학교 당국의 책임자나 지도 선생님은 뒷전인 것 같아 때론 화도 난다.사회도 마찬가지다.경찰을 부르기 전 어른으로서 한번쯤은 지도해 보는 것이 어떨는지.내 아이는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관심만 가져도 우리의 희망인 청소년들은 사회 역군이 되기 위해 무럭무럭 자라지 않을까? 부산금정경찰서 부곡지구대장 김훈도
  • [20&30]내겐 너무 특별한 계모임…종류도 애환도 가지가지

    [20&30]내겐 너무 특별한 계모임…종류도 애환도 가지가지

    돈도 불리고 친목도 쌓는 계모임이 불황기 각박한 인심을 파고들었다.주식,펀드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남녀를 불문하고 계를 통한 돈불리기가 유행이다.재테크,맛집 탐방,공동구매에서 해외여행까지 계를 하는 이유도 가지가지.하지만 곗돈을 먼저 타려고 눈치작전을 펴는 건 여전한 풍경이다.계주가 돈을 들고 튀거나 곗돈을 펀드에 넣었다가 수익률이 급락해 인간관계가 헝클어지는 경우도 많다.요즘 젊은 남녀들의 계모임을 들여다봤다. ●‘취미계’ 기쁨 두 배  영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졸업논문 때문에 눈코뜰새 없지만 취미생활인 발레는 절대 빼먹지 않는다.일주일에 두 번 집에서 한시간 거리인 압구정동까지 꼬박꼬박 출석한다.어렸을 때부터 발레 한 번 배워보는 게 소원이었던 김씨는 1년 전 학원에 등록하며 ‘로망’을 풀었다. 성인발레 전문인 학원에는 김씨같은 여성들이 많았다.깡마른 몸매를 선녀날개같은 발레복으로 감싸고 날렵하게 점프하는 발레공연에 빠져 김씨는 ‘발레계’를 조직했다.괜찮은 콘서트홀에서 발레공연을 보려면 20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학생신분에 20만원이면 버겁죠.한 달에 5만원씩 넣으면 주요 공연은 다 관람할 수 있어요.”발레리나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9월 티켓 오픈 때 인터넷 예매로 사수했다.  학원 강사 박모(26)씨는 다음달이면 명품 C브랜드의 ‘2.55백(55년 2월 출시)’을 손에 넣을 꿈에 부풀어 있다.박씨는 졸업과 동시에 대학 동기들과 ‘명품계’를 조직했다.명품가방을 구매하기 위해서다.박씨는 대학생 때부터 밥값,차값을 몇달씩 살뜰히 모아 가방 한 점을 장만했던 가방마니아.시즌마다 나오는 ‘신상’을 살 수 있다면 몇 정류장을 걸어다니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뜻맞는 친구들을 물색해 만든 가방계는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모임이었다.  박씨 일행이 첫 번째 대상으로 택한 가방은 300만원이 훌쩍 넘었다.전세계에서 3초에 한개씩 팔려나간다는 L브랜드의 ‘스피디백’같은 흔한 백은 질렸다.“가격이 비쌌지만 곗돈으로는 과감히 지를 수 있겠더라고요.”누가 가장 먼저 가방을 갖느냐를 두고 친구들끼리 신경전도 일었다.“저는 6명 중에 네 번째예요.다음엔 제가 좋아하는 다른 브랜드로 구매할 거예요.”  중학교 체육교사 최모(27)씨는 해외여행 한번 못 가본 한을 뒤늦게 풀고 있다.최씨는 학생 시절 겨울방학 때마다 스키강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2005년 졸업 직후 스물 넷 어린 나이에 교사로 임용됐다.  쉼표없이 달려온 최씨 인생에서 ‘여행계’는 숨통 한 자락과 같았다.여행계 멤버는 같은 학교에 발령받은 새내기 교사 권모(29)·이모(27)씨였다.셋은 ‘SES’란 별명까지 얻으면서 학교에서 겪는 고단함부터 남자친구,집안얘기로 끈끈하게 뭉쳤다.3총사의 동료애는 맏언니격인 영어교사 권씨의 주도로 여행계로 거듭났다.일본,유럽,동남아 배낭여행으로 다져진 권씨의 주도로 2006년 3월부터 매달 20만원씩 부었다.여섯달 만인 2006년 8월,각자 120만원씩 쥐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최씨는 “한 번에 120만원을 쓰는 것은 부담스러웠지만 ‘한 번 가는 일본’이란 생각으로 끼니때마다 맛집을 찾아다녔어요.덕분에 모처럼 호사를 누렸죠.”라고 했다.그녀는 “차곡차곡 모은 덕분에 큰 부담없이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며 흡족해했다.  최씨는 또 다음 시즌 여행 계획에 한껏 들떠 있다.“안 가봤을 땐 잘 몰랐는데 한 번 다녀오니까 또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돈을 모으면서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까?’하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레요.”  혼자 돈을 모으면 의지가 약해질 법한데 여럿이 모으니 여행계획도 함께 짜는 가외의 장점도 있었다.두번째부턴 방학 때마다 한 사람에게 360만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바꿨다.최씨는 이 돈으로 2007년 1월 겨울방학 때 호주로 나홀로 여행을 갔다.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물론,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경기도 관람했다.  하지만 2년 6개월여간 꾸려온 계는 내년 1월 끝날 예정이다. 맏언니인 권씨가 이번 달 결혼하기 때문이다.최씨는 부부·애인 동반으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뒤 계를 청산하려고 한다.“여행계획 세우면서 깔깔거릴 수 있었는데 끝내려니 아쉽네요.” ●쌓이는 곗돈만큼 돈독해지는 우정  회사원 이모(26)씨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친구들과 맛난 것 먹으며 수다떨기다.대학교 4학년 때 미드(미국드라마) ‘섹스앤더시티’를 보면서 브런치의 세계에 눈떴다.이씨는 친구 네 명과 당장 ‘브런치계’를 시작했다.‘계’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민망할 정도로 소박한 계였다.매주 금요일마다 3시간을 할애해 서울 시내 맛집을 찾아다녔다.“비싸고 우아한 식사를 한 건 아니었어요.학생이라 주머니 사정이 얄팍하잖아요.하지만 50년 된 김치찌개집에도 가봤고 장충동 족발집,용두동 주꾸미 거리,청진동 해장국 등 유명한 밥집을 두루 다녔죠.”  졸업 후 취직한 다음부터 모임은 한 달에 한 번,매월 마지막 일요일로 정해졌다.주메뉴도 드라마에 나오는 브런치로 바뀌었다.“업무에 치이다 보면 만나기가 힘들더라고요.그래도 한 달에 한 번 만나 맛있는 것 먹으며 회사 얘기를 하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요.”이씨는 “자주 찾는 삼청동은 이제 번잡해 조용한 우리들만의 아지트를 찾고 있다.”고 했다.  공기업 직원 이모(31)씨는 “잘 키운 계모임,열 친구 안 부럽다.”고 말한다.그는 지난해 1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신도 7명과 함께 ‘결혼계’를 시작했다.매월 3만원씩 모아 웨딩마치를 울리는 계원에게 현금 100만원씩 주는 계다. 지난달 결혼한 이씨는 계원들이 해준 특별 이벤트가 아직도 생생하다.계원들은 교회에서 결혼한 이씨에게 어린이 합창단을 섭외해 축가를 선사했다.곗돈을 보태 신혼여행으로 프랑스를 찍고 왔다.이씨는 파리 에펠탑 전망대에서 계원들에게 사진엽서를 보냈다.신혼집 첫 집들이 손님은 당연히 계원들이었다.회사 동료들이 서운해 했지만 양해를 구했다.이씨는 “언젠가 모두 결혼하게 되면 계는 끝나겠지만 그 땐 또다른 계를 만들어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며 만족해했다.  홍보대행사에 근무하는 이모(27)씨는 1년 전 적금을 해약하던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갈 요량으로 남자친구,친구 커플과 함께 매달 5만원씩 적금에 넣는 계를 시작했다.통장에 꼬박꼬박 불어나는 숫자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남자친구가 1년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 있는 동안엔 그의 몫까지 두 배로 적금했다.2년 뒤 목돈을 손에 쥔 이씨,남자친구와 여름휴가 날짜를 맞출 생각에 부풀었다. 하지만 바로 그 즈음 이씨는 남자친구와 결별했다.헤어지고 나니 둘 앞에 남은 건 적금통장뿐.이씨는 적금을 해약하고 남자친구와 친구 커플이 냈던 돈을 돌려보냈다.남자친구 몫까지 대신 냈던 자신에겐 200만원 넘게 돌아왔다.“열심히 모았던 돈을 찾는 보람을 느껴야 할 순간,말할 수 없이 씁쓸했습니다.”  주부 강모(32)씨는 매월 곗날이 되면 기분이 나빠진다.다름아닌 자신의 운 때문이다.2년 전 친구 6명과 모여 친목계를 시작하면서 재미를 더하려고 뽑기식으로 했다.곗날 돈받을 사람을 제비뽑기로 정해 이번 달에 받았으면 다음 달엔 제외하는 방식이었다.그런데 강씨는 번번이 뽑기에서 기회를 놓쳤다.강씨는 2년간 2번이나 꼴찌로 곗돈을 탔다.“평소에는 경품 응모하면 작은 거라도 꼭 당첨되는데 하필 곗돈 순번은 꼭 밀리더라고요.다른 계처럼 순번대로 타면 목돈쓸 때 미리 준비할 수 있을 텐데요.”그녀는 이제 와서 방식을 바꾸자고 하기도 난감하다고 했다.  직장인 최모(28)씨도 계라면 손사래를 친다.종종 계에 가입하라는 권유를 받아도 “잘못하면 친구만 잃는다.”며 한사코 거절한다.  최씨에겐 10여년 전 계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당시 고3이었던 최씨는 친구 6명과 휴대전화를 사기 위한 계를 만들었다.수능이 끝나면 곗돈으로 다함께 구입하기로 했다.단짝친구인 계주에게 매일 1000원씩 냈고 1년 가까이 모인 돈은 어느새 200만원에 달했다.그런데 수능 뒤 계주는 곗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어느날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담임 선생님은 친구가 다른 도시로 전학을 갔다고 했다.그는 전화 연락 한 통 없었고 집으로 찾아가도 절대 나오지 않았다.최씨는 몇 년 전 그 친구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다.친구는 “당시 곗돈을 여자친구와 놀다 마음대로 써버렸다.”면서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최씨는 “어린 마음에 상처가 커서 그 이후로 계모임엔 절대로 가입하지 않는다.”고 했다.   ●곗돈 펀드로 날리자 우정도 날아가 곗돈을 펀드에 넣다가 우애가 틀어진 경우도 있다.회사원 고모(32)씨는 요즈음 출근하기가 고역이다.지난해 초 입사동기 4명이 모여 ‘펀드계’를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20만원씩 갹출해 차이나펀드에 ‘몰빵’했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증권사에선 ‘조정기를 거친 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폭락으로 돈을 뺄 시점을 놓쳐버렸다.가입한 펀드 수익률은 -60%까지 내려갔다.아내에게도 비밀로 하고 용돈,차량지원비를 아껴서 모은 피같은 돈이었다.이달 초 술자리에서 격해진 나머지 고씨는 동기들과 주먹다짐까지 했다.급기야 술집 주인이 지구대 경찰을 불렀다.고씨는 “다 함께 돈을 잃었는데 나한테 따지다니 억울하다.회사에서 얼굴도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분개했다.  대구에서 액세서리 상점을 하는 최모(32)씨는 최근 1년간 부은 곗돈을 타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지난해 말 주변 상인들과 함께 계를 들 때만 해도 가족들에게 ‘계를 왜 하느냐.’는 핀잔을 들었다.너도나도 주식,펀드로 대박이 터지던 시기였던 탓이다.하지만 올해 들어 세계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주가,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자 상황이 역전됐다.이자까지 받으려고 곗돈 타는 순서를 맨 뒤로 미룬 최씨는 은근히 들떴다.  하지만 기대도 잠시 강남의 다복회 계주가 돈을 떼먹었다는 뉴스가 나오자 마음이 급해졌다.“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계원들한테 전화도 돌리고 괜히 옆가게만 오락가락했죠.”좌불안석 열흘이 지나 결국 곗돈을 손에 쥔 최씨는 비로소 두 발을 뻗고 잘 수 있었다.최씨는 “역시 쉽게 돈 버는 일은 없더라.”며 그간 마음 졸였던 소회를 드러냈다. 이재연 김민희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강남 귀족계 다복회 피해액 최소 386억원  ☞곗돈 미지급=배임,무능력 계주=사기 ☞상계동판 ‘돈을 갖고 튀어라’… 150여명 100억 챙겨 잠적 ☞[20 & 30] 나의 취업 도전기 ☞[20 & 30]당신의 직장내 라이벌은 누구?   
  • 경찰 ‘단순 음주사건’ 처리 파문

    경찰이 20대 남자가 야구방망이로 동승한 여성을 협박해 승용차 트렁크에 감금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단순 음주운전 사건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긴 폐쇄회로(CC)TV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모 국회의원의 아들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새벽 3시14분쯤 서울 도곡동 W오피스텔 지하 3층 주차장에서 이 곳에 살고 있는 김모(29)씨가 자신의 고급 외제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을 야구방망이로 협박해 뒤트렁크에 강제로 태운 뒤 주차장 한바퀴를 돌았다. 이 행각은 자신의 차에서 당뇨약을 찾던 A씨가 이를 목격하고 112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김씨가 달아나기 위해 주차장 출입구를 찾고 있다고 생각하고 경비실에 연락해 지하 2층으로 올라가는 출입문을 봉쇄해 달라고 부탁한 뒤 3시17분과 21분에 두 차례에 걸쳐 112에 다시 신고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주차장 CCTV에는 김씨가 주차장을 주행하다가 다른 차량의 범퍼 모서리에 부딪쳤고,3시21분쯤 야구방망이를 들고 내려 차량 주위를 살핀 장면이 녹화돼 있다. 경찰은 첫 신고 20분 후인 3시34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경비원은 “도곡지구대 소속 경찰 4명을 데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자가 트렁크 안에 있었고, 김씨는 여전히 찌그러진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비원은 “김씨가 경찰을 발견하자 ‘내가 국회의원 OOO의 아들이다.’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A씨는 “김씨의 말을 들은 경찰은 30분도 안돼 현장을 정리하고 떠나려 했다.”면서 “겁에 질려 차 안에 숨어 있다가 경찰의 행태를 참을 수 없어 차 밖으로 나와 경찰관들에게 CCTV를 보고 확인하자고 했고, 경찰들도 CCTV 장면을 분명히 함께 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경찰은 오히려 ‘음주 측정만 할 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고 A씨는 전했다. CCTV에는 김씨가 여자를 트렁크에 태우는 장면이 원거리로 포착돼 있으며, 주차장 내 주행과 사고 후 야구방망이를 들고 확인하는 장면까지 찍혀 있다. 경찰에 인계된 김씨는 단순 음주운전 피의자로 분류돼 음주측정을 받았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06%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트렁크에 실렸던 여성이 김씨의 처벌을 원치 않아 수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신분 등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경찰 ‘단순 음주사건’ 처리 파문

    [단독]경찰 ‘단순 음주사건’ 처리 파문

    경찰이 20대 남자가 야구방망이로 동승한 여성을 협박해 승용차 트렁크에 감금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단순 음주운전 사건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긴 폐쇄회로(CC)TV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모 국회의원의 아들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새벽 3시14분쯤 서울 도곡동 W오피스텔 지하 3층 주차장에서 이 곳에 살고 있는 김모(29)씨가 자신의 고급 외제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을 야구방망이로 협박해 뒤트렁크에 강제로 태운 뒤 주차장 한바퀴를 돌았다. 이 행각은 자신의 차에서 당뇨약을 찾던 A씨가 이를 목격하고 112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김씨가 달아나기 위해 주차장 출입구를 찾고 있다고 생각하고 경비실에 연락해 지하 2층으로 올라가는 출입문을 봉쇄해 달라고 부탁한 뒤 3시17분과 21분에 두 차례에 걸쳐 112에 다시 신고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주차장 CCTV에는 김씨가 주차장을 주행하다가 다른 차량의 범퍼 모서리에 부딪쳤고,3시21분쯤 야구방망이를 들고 내려 차량 주위를 살핀 장면이 녹화돼 있다. 경찰은 첫 신고 20분 후인 3시34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경비원은 “도곡지구대 소속 경찰 4명을 데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자가 트렁크 안에 있었고, 김씨는 여전히 찌그러진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비원은 “김씨가 경찰을 발견하자 ‘내가 국회의원 OOO의 아들이다.’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A씨는 “김씨의 말을 들은 경찰은 30분도 안돼 현장을 정리하고 떠나려 했다.”면서 “겁에 질려 차 안에 숨어 있다가 경찰의 행태를 참을 수 없어 차 밖으로 나와 경찰관들에게 CCTV를 보고 확인하자고 했고, 경찰들도 CCTV 장면을 분명히 함께 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경찰은 오히려 ‘음주 측정만 할 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고 A씨는 전했다. CCTV에는 김씨가 여자를 트렁크에 태우는 장면이 원거리로 포착돼 있으며, 주차장 내 주행과 사고 후 야구방망이를 들고 확인하는 장면까지 찍혀 있다. 경찰에 인계된 김씨는 단순 음주운전 피의자로 분류돼 음주측정을 받았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06%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트렁크에 실렸던 여성이 김씨의 처벌을 원치 않아 수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신분 등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바로잡습니다 본지 11월17일자 가판 “여성감금 ‘의원아들’ 봐주기 의혹” 및 본판 “경찰 ‘단순 음주사건’ 처리 파문”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관할 도곡지구대는 피해자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 감금 사건이 아닌 단순 음주 교통사고라고 판단하고 이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한편,당시 국회의원 아들인 것으로 전해져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된 부분은 본지 확인 결과,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 시행 두달 성범죄예방 전자발찌 관제센터 가보니…

    시행 두달 성범죄예방 전자발찌 관제센터 가보니…

    지난 10일 오전 11시41분. 서울 휘경동에 있는 서울보호관찰소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의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 관제 모니터에 경보 창이 뜨면서 노란 불이 들어왔다. 김모씨의 전자발찌가 휴대용 추적장치의 추적가능 거리를 벗어난 것. 관제요원이 즉시 전화를 걸자 김씨의 여동생이 받아 김씨가 슈퍼마켓에 갔다고 했고, 관제센터는 김씨의 전담 보호관찰관에게 이를 알렸다. 다행히 전자발찌에 진동 경고음이 울린 사실을 알아챈 김씨는 곧 집에 돌아왔다. 11일 찾은 관제센터의 대형 모니터에는 전자발찌를 부착한 성범죄 전과자 72명의 현재 위치가 2~3분 간격으로 점으로 표시됐다. 전자발찌에서 전파를 쏘아올리고 위성에서 이를 받아 다시 관제센터로 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45초. 오차 범위도 10m 이내인 데다 지하나 건물 안 등 위성 전파가 잘 닿지 않는 곳에서는 다른 위치추적방식으로 자동전환되기 때문에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고스란히 감시망에 잡혔다. 박준재 관제센터장은 “지도를 1000배까지 확대해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특정 지역과 시간대를 정해 집중적으로 위치 이동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요일별로 이동경로 색깔을 다르게 하는 등 위치추적 자료를 축적해 이들의 행동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2명 위치 2~3분 간격으로 파악 관제센터에서는 전자발찌 부착자들의 이동경로를 24시간 추적하는 동시에 준수사항 위반에 대해서도 1차적으로 조치한다. 부착자들이 준수사항을 어기면 울리는 위치추적 경보는 모두 63종으로 경보 수위는 위험·주의·참고·기타 순으로 높다. 출입 및 접근금지 조치를 어기면 가장 높은 위험 경보가 울리는데, 출입금지 지역은 법원이 범죄자의 범행 대상 및 수법 등을 감안해 정하고 접근금지 지역은 주로 피해자의 집, 학교, 직장 등이다. 출입·접근금지 구역 주변 수십m안으로만 진입해도 위험 경보가 울린다. 관제센터 및 담당 보호관찰관이 제재해도 준수사항을 계속 위반할 경우에는 가석방이나 집행유예 취소를 신청하게 된다. ●출동기동성 떨어져 사전예방 어려워 실제 안산에 사는 A씨는 수차례 휴대용 추적장치를 놓고 외출하고, 배터리가 다 돼 꺼지도록 방치하는 등 준수사항을 지속적으로 위반해 관찰관이 소환조사하기에 이르렀다. 담당 관찰관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A씨가 전자발찌 부착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보고 보호관찰심사위원회에 가석방 취소를 신청했고, 심사위가 이를 받아들여 A씨는 다시 수감됐다. 전자발찌 부착 불과 1주일만의 일이었다. 최근에는 전자발찌를 차고서도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배모(29)씨의 범행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위치추적장치가 일부 효과를 보고 있지만, 출동 기동성 등 측면에서는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다. 전담 보호관찰관이 평소 부착자들의 행태를 보고 위험이 감지될 경우에는 사전에 경찰 지구대에 협조 요청을 해놓지만, 아직 공식적인 협조체계는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위치추적 경보가 울리고 보호관찰관이 직접 출동하거나 이를 다시 경찰에 알려 도움을 청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돼 불과 몇 분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성폭력 범죄를 막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센터장은 “위험 경보가 울렸을 때 인근 지구대 경찰이 곧바로 출동하게 하는 등 조만간 경찰과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찰 전국 동시 화상통화 시행

    경찰청은 전국의 1677개 경찰청, 경찰서, 지구대 등에서 동시에 화상통화가 가능한 ‘화상중계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경찰청과 지방경찰청, 경찰서, 파출소 등에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각각의 구간마다 서로 다른 화상신호를 보내던 기존 시스템을 개량한 것이다. 전국단위를 하나의 통일된 소프트웨어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단계별 시스템보다 더 빠른 정보 이동으로 품질 좋은 화상을 구현할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살인 못막은 경찰’ 국가 배상책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범죄 징후가 없다며 돌아간 뒤 실제로 살인이 일어났다면 국가에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7부(부장 최완주)는 스토커에게 살해당한 S(당시 27·여)씨 유가족이 “경찰의 안이한 대처로 사망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을 깨고 “국가는 26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2006년 9월10일 오전 8시15분쯤. 경기 시흥시 다세대주택 3층에 혼자 살던 S씨 집에 직장 동료 P(28)씨가 찾아갔다.S씨와 사귀다 한 달 전 헤어진 P씨는 끈질기게 S씨를 따라다녔다.9일 전에는 S씨의 신변보호 요청을 받은 근처 지구대가 P씨를 긴급 체포하기도 했다. 이날도 P씨는 S씨에게 다시 만나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S씨는 이를 거절하고 직장 선배인 L(35·여)씨와 전화하며 집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러자 P씨는 S씨를 마구 때리며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통화 중에 “언니 살려줘.”라는 비명소리를 들은 L씨는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장면을 이웃도 목격해 오전 8시32분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지 3분 만에 S씨 집 앞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었다.L씨는 “가해자가 긴급 체포됐던 스토커 같다.”며 강제 진입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가족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망설였다. 다세대주택 관리인도 수색 영장을 가져오지 않으면 문을 열어줄 수 없다고 버텼다.2m 떨어진 옆 건물 3층 옥상에 올라가 S씨 방안을 살펴봤지만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출동한 지 1시간이 지난 9시36분쯤 철수했다. 경찰이 문 밖에서 서성이는 동안 P씨는 문 안에서 S씨 입을 청테이프로 막고 성폭행하며 다시 만나 달라고 애원했다.S씨가 거듭 거절하자 P씨는 S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그리고 자신의 여동생에게 “엄마, 아빠 잘 부탁한다.”고 전화한 뒤 흉기로 자살을 기도했다.P씨 여동생의 ‘자살 시도’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 10시55분쯤 다시 출동해 숨진 S씨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P씨를 발견했다.S씨 유가족은 경찰이 안이한 대처로 살인 사건을 막지 못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1심 법원은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 등 경찰관이 집안에서 중한 범죄가 행해지고 있음을 알기 힘들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강제 진입으로 사고 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이 경찰권을 행사하지 않아 직무상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된다.”며 원심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신고 내용이나 L씨의 현장 진술로 볼 때 살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성폭행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면서 “피해자 S씨에게 전화연결을 시도하지 않았고 가해자로 의심된 P씨의 긴급체포 혐의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자료는 S씨에게 1000만원, 부모에게 각 500만원씩, 형제자매에게 각 200만원씩으로 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보노롱(Bonorong)이란 호주 원주민어로 ‘자연의 벗’이라는 뜻이다. 대륙과 분리되어 고립된 상태로 진화된 호주의 생태계에는 다양한 보노롱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호주에는 동·식물의 모습을 한 보노롱 외에도 ‘인간 보노롱’이 있다. 야생동물을 돌보는 수많은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혜림은 수현의 아기가 유산됐다는 얘기를 듣고, 수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수현은 아기를 낳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다는 혜림에게 도움이 될 거라며 채정희를 소개한다. 한편, 용대는 수현의 유산 사실을 알고, 혼자 힘들어했을 수현을 생각하며 괴로워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옷감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모피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친환경 패션쇼에서 재활용 옷감과 실제 동물의 모피가 함께 사용됐다.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는 모피와 함께 쓰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친환경 패션쇼에 일본 유명 연예인들도 참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1 대 100(KBS2 오후 8시55분) 첫 번째 도전자는 퀴즈의 달인 김C. 자타가 인정하는 ‘잡학다식 박사’다. 그의 퀴즈 실력은 한계를 모른다. 과연 김C는 연예인 최초로 50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두 번째 도전자는 개운 지구대 대장님이자 퀴즈왕인 황광서씨. 그의 퀴즈 저력이 놀랍다.100% 리얼 퀴즈쇼가 펼쳐진다. ●시사기획 쌈(KBS1 오후 10시)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에게는 1년의 성적표를 받는 ‘스타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1998년 김형오(휴대전화 불법 도청 폭로), 2003년 김홍신(태반 불법유통 폭로), 최근에는 고경화(중국산 납 김치 폭로), 심상정(삼성그룹 비리 지적)으로 이어진 국감 스타들. 과연 누가 최고 스타가 될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문 밖에만 나가면, 한걸음도 걷지 않으려 든다. 안아 달라, 업어 달라, 떼쓰기로 일관하는 아이. 네살배기 유민이와의 외출은 엄마에게는 늘 고행의 길이다. 문 밖으로 나서기가 무섭게 안아 달라고 떼를 쓰며 필사적으로 엄마에게 매달리는 아이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본다.
  • 경찰도 ‘대우 공무원제’ 도입

    경찰청은 내년부터 경위 이하 하위직 장기근속 경찰공무원들을 ‘대우 공무원’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의 일부 개정령을 21일 입법예고했다. 대우 공무원 제도는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대우 직책을 주고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경찰청 인사과는 내년부터 매년 6년차가 되는 순경·경장·경사·경위 직급의 모든 경찰관에 대해 연 4회(1·4·7·11월 각 1일) 대우공무원 심사를 한다. 징계받은 적이 없고, 근무성적 점수가 일정 수준을 넘는 경찰은 바로 위 계급의 ‘대우’ 자격을 받게 된다.시행 첫 해인 2009년에는 1만 4500여명이 심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 공무원으로 선발되면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수당도 인상된다. 경찰은 수당을 현재 직급 본봉의 4.8%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경감대우’가 된 경위는 매달 10만원 정도의 수당을 받게 된다. 하지만 경사가 경위대우가 되었다고 해도 일선 지구대 팀장 등 경위 보직을 받을 수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대우공무원 제도가 하급 경찰공무원의 인사적체에 대한 불만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경찰관 9만 6864명 가운데 경위 이하 경찰관은 6만 5918명으로 68%다.특히 일선경찰서 지구대의 경우 경위 팀장 밑에 같은 직급인 경위가 팀원으로 1~2명씩 근무하고 있어 불만이 많은 상태다. 일선서의 한 경위는 “직책은 올라가지 않지만 수당이라도 받으면 고생에 대한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경찰관은 “진급 못하는 사람을 대우해 주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일한 만큼 받을 수 있는 근무 외 시간 수당 확충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우공무원 제도 도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것은 경위 직급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장기근속제도’로 순경에서 경장은 6년, 경장에서 경사는 7년, 경사에서 경위는 8년이면 자동으로 승진이 가능하지만, 경위에서 경감 승진은 심사를 받거나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승진율이 1.8%에 불과하다. 경위는 현재 1만 9540명. 올해 경감 승진 인원은 355명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행정공무원들은 이미 시행하는 제도로 형평성과 경찰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면서 “예산 등의 문제로 경위 이하 도입을 추진하지만 향후 다른 계급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열린 ‘제63회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경찰의 근무 여건과 보수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경찰에 대우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모진 경찰…절도혐의 지체 장애인 폭행

    경찰이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지체 장애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단 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1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관할 당곡지구대 김모(43) 경사 등 경찰관 4명은 지난달 28일 10여만원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로 붙잡힌 서모(43·지체장애 3급)씨를 조사하던 중 서씨가 진술을 거부하자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때렸다. 이에 해당 경찰관들은 서씨 가족의 문제제기로 지난 10일 직무 고발됐으며, 서씨 가족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한 사람에 2000만원씩 모두 8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들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지구대에서 말을 얼버무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자 담당 조사관이던 김 경사가 서씨를 때린 것”이라면서 “폭행을 주도한 경찰은 한 명이고 나머지는 몸싸움 하는 과정에서 서씨를 붙들려다 밀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동해, 미니 행정타운 건립

    강원 동해시가 북삼동과 묵호동에 주민센터와 119안전센터, 경찰지구대 등을 갖춘 동(洞) 단위의 ‘작은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했다. 9일 동해시에 따르면 낡은 북삼동과 묵호동 주민센터를 이전·신축하면서 주민센터와 소방서 119안전센터, 경찰서 지구대, 공립 어린이집 등을 갖춘 복합행정타운을 건립했다. 오는 28일 준공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간다. 북삼동 행정복합타운(지하 1층, 지상 3층)에는 민원실과 복지상담실, 동아리방, 다목적실 등을 갖춘 1241㎡ 규모의 주민센터 외에 119안전센터, 북평지구대가 함께 들어서 있다. 묵호동 행정복합타운(지하 1층, 지상 3층)에도 민원실과 복지상담실, 시민휴게실, 샤워실, 탁아시설이 갖춰진 주민센터와 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섰다. 북삼동 행정복합타운은 인구 밀집지역인 북삼동의 행정 수요에 대처하고, 묵호동 행정타운은 묵호항 재개발에 따른 지역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주민들이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행정업무를 보던 불편함을 덜고 한곳에서 모든 행정서비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어린이 안전 지킴이단 발족

    강동구가 어린이 안전을 위해 대대적으로 나선다. 강동구는 9일 녹색어머니연합회 회원 90명을 ‘어린이 안전 지킴이단’으로 뽑았다. 회원들은 매일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책임진다. 올해는 천호·성내·명원 초교 등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하루에 두 명씩 1일 지킴이로서 학교 주변을 순찰한다. 강동경찰서 지구대와도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갖춰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구는 학교 내 우범 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어린이 안전을 살핀다. 둔촌·명일·묘곡·상일·성일 초교 등 5개 학교에 20대의 CCTV를 설치했다. 이달 말까지 강덕초교 등 10개 학교에 추가로 33대의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CCTV는 24시간 모니터링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2010년까지 공원 주변 등 범죄 노출 우려가 있는 방범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CCTV 100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아직도 ‘짜고 치는’ 단속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상철)는 7일 불법 오락실 운영업자에게 단속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A(39) 경사 등 경기 고양경찰서 현직 경찰관 3명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A경사 등 3명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했다.검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해 10월 경기 고양시 주교동 김모(41)씨의 성인오락실 앞에서 “관할 지구대 경찰관을 통해 단속걱정 없도록 해주겠다.”면서 김씨로부터 2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8월15일까지 같은 수법이나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20차례에 걸쳐 모두 3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포폰을 이용해 김씨에게 단속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가 하면 단속시기를 조율한 뒤 단속에 들어가는 `시늉 단속´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양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고] 강남署 김유신 경감 순직

    [부고] 강남署 김유신 경감 순직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김유신(45) 경감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3일 숨졌다고 경찰이 6일 밝혔다. 112 신고 사건을 주로 처리하는 생활안전계장으로 올 3월 부임한 김 경감은 지난달 24일 사무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김 경감은 하루 평균 350여건의 112 신고 사건을 처리하고, 휴일도 잊은 채 거의 매일 새벽 지구대를 점검하는 등 과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장기를 기증했고, 지금까지 4명의 환자가 신장과 각막을 이식 받았다. 앞으로 근막 및 혈관도 이식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선자(46)씨와 아들 준휘(18)·준혁(16)군이 있다. 영결식은 7일 오전 9시30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진행되고, 오전 11시 강남서에서 노제가 치러진다. 대전 현충원에 안치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어디에 쓰려고

    [단독]어디에 쓰려고

    경찰이 올해 안으로 전기충격기 1000정을 추가로 구입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청이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희철(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기충격기 관련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연내에 전기충격기 1000정을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다. 경찰이 보유한 전기충격기 2600정에다 추가로 1000정을 들여오면 3600정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경찰은 전기충격기를 시위진압에 투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촛불집회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선진국에서는 시위 진압에 전기충격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의 지구대와 형사과 등에 2정씩 보급될 때까지 내년에도 전기충격기 보급을 늘릴 예정”이라면서 “형사 사건에 한해 사용할 것이며, 권총을 사용하는 것보다 경찰과 피의자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전기충격기를 대량 구입하기 위해서는 진압에 어려움이 따르는 사회적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환경이 아니다.”면서 “전기충격기의 유해성이 제대로 검증도 되지 않아 세계적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서 대량 도입을 하겠다는 것은 경찰이 그만큼 반(反) 인권적인 경향으로 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충격기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권총 등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 효과적으로 범죄자를 제압할 수 있지만 날씨나 개개인의 차이에 따라 사고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벤쿠버 공항에서는 한 폴란드 이민자가 전기충격기로 사망했고 지난 9월 미국에서도 식료품 가게에서 난동을 피던 10대가 전기충격기로 인한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전기충격기 사용을 금지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우리 경찰이 충기충격기를 사용한 경우는 200여건으로 모두 강도 및 절도범 검거에 사용됐다. 경찰이 보유하고 있거나 도입할 전기충격기는 모두 ‘모델명 X26’(일명 TASER·테이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충격기로 인한 사망사례는 없다. 이경원 강주리기자 leekw@seoul.co.kr
  • 자살 충격 최진실…화장실에서 목매 숨진채 발견

    자살 충격 최진실…화장실에서 목매 숨진채 발견

    탤런트 최진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오전 6시 15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재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오전 최씨의 가족이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으며, 현재는 반포지구대에서 조사 중인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알려진 데로 최씨가 안방 화장실 샤워부스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하고 119에 신고해 112로 신고가 들어와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진실은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자 500년-한중록’을 통해 데뷔했으며 이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최고의 인기스타로 자리매김 해왔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조순용(전 청와대 정무수석·U1미디어 대표)순태(녹십자 부사장)숙희(중앙대 영문과 교수)선희(전 서귀포신문 편집국장)씨 모친상 박찬진(전 광주은행 부행장)원윤희(한국조세연구원장)씨 빙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4 정용원(전 한국레코딩엔지니어협회장)씨 상배 주연(교사)혜선(KTF 마케팅전략실 과장)씨 모친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02)2072-2014 이강일(한국구조안전기술원 대표)강해(국민은행 호남심사센터)강재(한국수력원자력)씨 부친상 30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62)600-7406 박준기(영화감독)씨 모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3 윤충상(덕영산업 전무이사)씨 별세 성준(한국다우케미칼 과장)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 이남수(바르게살기운동 동대문구협의회 사무국장)씨 상배 주은(교사·바이올리니스트)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2)3010-2261 김성훈(심팩에이엔씨 이사)씨 빙부상 30일 서울시립서북병원, 발인 2일 오후 2시 (02)354-4444 조형규(창원경륜공단 선수지원팀장)창규(자영업)씨 부친상 이영근(외환은행 부산 충무동지점장)씨 빙부상 1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예식장, 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51)305-4000 김동환(전 주택금융공사 이사)동현(한국기업데이타 전무)영숙(해남산이서초 교사)씨 모친상 박성욱(전 금융결제원 감사)김형국(목포중앙초 교감)이홍규(21세기ENG 대표)추창선(YNCC 차장)씨 빙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07 김재준(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도준(형제농원 대표)경탁(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연구실장)기연(재미 디자이너)씨 부친상 1일 한양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297-7499 강진우(청주흥덕서 남이지구대)연성(도민종합건설 대표)해순(서울정형외과 원무과장)영걸(주현컴퓨터 대표)씨 부친상 박정원(놀부보쌈 청주산남점 〃)씨 빙부상 1일 청주의료원, 발인 3일 오전 8시 (043)279-2770 최민수(국회사무처 기획조정실장)경수(군포정보고 부장교사)완수(삼성전자 차장)영수(자영업)씨 부친상 정규섭(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직원)김장현(사업)씨 빙부상 1일 충남 청양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9시 (041)943-9323
  • 경찰 브리핑 전문 “최진실 자살 확실, 우울증 시달려”

    경찰 브리핑 전문 “최진실 자살 확실, 우울증 시달려”

    故 최진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초 경찰서 형사과장이 브리핑을 갖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2일 오후 2시 서초 경찰서 회의실에서 진행된 ‘故최진실 사건 브리핑’에는 서초 경찰서 양재호 과장이 참여했으며, 약 10여 분간 조사 결과를 전했다. 다음은 브리핑 전문 금일 탤런트 최진실씨 사망 추정 시간은 오늘 새벽 6시 30분이다. 최진실씨는 매니저의 안모씨와 술을 먹고 취한 상태로 귀가해 안방 침대에 앉아 모친에게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 사채와는 나랑 아무 상관이 없는데 왜 세상 사람들이 날 괴롭히는 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이후 최진실 씨가 목욕탕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모친이 문을 열라고 했으나 “그냥 주무세요.”라고 말해 손자방에 가서 잠을 잤다. 02시 경에 잠을 깨 최진실의 방에 들어가니 침대에 없어, 목욕탕을 열려고 하니 잠겨있어, 30여분에 걸쳐 문을 두들겼으나 안에서 일체 반응이 없었다. 이후 여러 번 시도를 했으니 실패해 이후 열쇠공을 불러 문을 였었다. 목욕탕에서 최진실 씨는 샤워꼭지 부근에 압박붕대를 감고 자신의 몸에 되감는 형태로 발견됐다. 최진실 씨 모친은 사채를 발견한 후 아들 최진영에게 연락을 하고 아들이 도착한 07시 34분 경에 119에 연락을 했다. 119경찰대는 출동시 반포 지구대에 연락해 도착이 함께 이뤄져 조사를 진행했다. 신고 접수 후 경찰서장, 형사과장 등이 참석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했으며, 모친의 진술에 의하면 남편(조성민)과 이혼 한 5년 전부터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늘 “외롭다, 힘들다.”고 말해왔고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다. 최진실 씨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이에 의하면 지속적으로 우울증에 시달려왔고, 00시 42분 경 ‘제일 사랑하는 김양아, 혹 언니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고 문자를 보낸 것이 확인됐다. 또한 이혼 후 자녀 양육 문제로 힘들어했으며, 연예계에서 추락할까 걱정이 많아 평소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검식 결과 별다른 외상이 없는 자살이라고 검식 소견을 전했으며, 유족들의 진술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참고해 타살 흔적이 없는 자살이라고 추정한다. 향후 자살동기와 평소 행적에 대해서는 관계자와 유족들을 상대로 수사를 해 명백히 밝힐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남경찰서 ‘性戰’ 출정식

    경찰과 성매매 업소간의 ‘전쟁’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서울 강남경찰서가 불법 영업의 중추인 룸살롱 등 대형 유흥업소와의 일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살랐다. 강남서는 19일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 수사과, 지구대 등 불법 업소 소탕에 투입될 110여명의 경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행성게임장 및 성매매업소 척결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휴게텔·마사지 업소 등 깃털만 잡는다는 비판을 종식시키고, 기업형 유흥업소와 전면전을 치르기 위한 일종의 출정식이었다. 강남서는 관내 유흥업소 347곳 중 역삼동·삼성동 등 불법 영업이 횡행하는 대형 유흥업소 96곳에 대한 사전 조사작업을 모두 끝냈다. 건물 도면을 입수해 내부 구조와 미로·비상구를 확인했고, 변칙 성행위 유형과 출입 방법 등도 파악했다. 이 업소들은 중소기업을 방불케 한다.330㎡(100평) 이상의 규모에 남녀 직원 50∼60명을 갖춘 업소도 있지만,5∼6층짜리 건물 전체를 주점으로 운영하며,200∼3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초대형 업소도 적지 않다. 강남서는 성매매 업소 소탕과 함께 사행성 게임장 55곳과 트럼프방 21곳 등 불법 오락업소 76곳의 위치와 운영 현황도 파악하고, 집중단속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 토벌” 性戰이 시작됐다

    “강남 토벌” 性戰이 시작됐다

    경찰이 서울 전역에서 성매매 온상인 불법 유흥업소와 전면전에 들어갔다. 서울의 31개 경찰서장들은 17일 관내 업주들에게 서신을 보내 “성매매 업소 등 불법 업소를 운영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근절될 때까지 강력한 단속을 전개할 것”이라며 사실상 선전포고했다. 불법 오락실이나 성매매 업소 등의 현장 단속에는 신설된 ‘스텔스’와 ‘그린포스’ 부대가 투입된다. 특히 기업형 유흥업소가 몰려 있고, 부적절한 접대가 빈발한 강남지역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강남에서의 단속이 이번 ‘성전(性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손님위장 형사들 마사지·휴게텔 급습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처음으로 단속에 나섰다. 불법 유흥업소가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오후 6시 삼성동 M마사지에 사복을 입은 형사 2명이 손님을 가장해 들어갔다. 먼저 카운터 직원에게 객실을 안내해 달라고 말해 카운터 아래 부착된 비상벨을 누르지 못하도록 시선을 끌었다. 이어 밖에 대기하고 있던 형사 4명이 들이닥쳤다. 순간 객실 안은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객실에서는 가운을 걸친 남녀들이 뛰쳐나오거나 옥상으로 달아났다. 단속을 마친 형사들은 곧바로 논현동으로 옮겨 G휴게텔,B휴게텔 등을 급습했다. 강남서는 이날 성매매 혐의가 있는 남성 6명, 여성접대부 3명을 붙잡았다. 강남서 정영호 서장은 “대형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불법업소를 뿌리뽑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300여곳 설계도면 입수… 미로까지 확인 강남서는 단속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인근 소방서에서 관할구역 내 안마시술소 41곳을 비롯해 유흥주점 등 300여개 업소의 내부 설계도면을 입수해 미로(迷路)까지 확인했다. 원천봉쇄한 뒤 일망타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 전역을 단속하는 ‘스텔스’나 ‘그린포스’와는 별도로 ‘강남 특별반’도 편성했다. 기존 ‘합동단속반’을 ‘집중단속 조사반’으로 확대·개편했다. 형사과,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 관내 지구대 등 각 부서에서 20여명의 베테랑 형사들을 차출했다. 강남에는 여성접대부 고용이 가능한 유흥업소만 347곳이나 된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접대부 한두 명을 고용한 영세업소도 부지기수다. 이 업소들 가운데 성매매 등 불법 영업을 일삼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휴게텔과 오피스텔(남성고객을 오피스텔로 보낸 뒤 여성을 그곳으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하는 신종윤락) 등에서도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전단지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파악한 오피스텔도 20여곳에 이른다. 휴게텔은 우후죽순으로 난립해 있다. 강남서는 이들 업소도 체계적으로 소탕할 방침이다. ●“걸리면 벌금내면 그만” 업주들 시큰둥 업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역삼동 Q살롱 최모 실장 등은 “업주들 사이에 위기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전쟁을 해도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 하고, 걸려도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신사동 T주점 이모 사장은 “장안동의 상납명단과 액수는 새 발의 피”라면서 “이곳 업주들은 매월 30만원 정도, 명절에는 100만원 정도 상납한다. 강남서의 단속은 헛방으로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남서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면 상납 경찰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엄포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서장은 “경찰이 법으로 단속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느냐.”면서 “상납 경찰 명단과 장부가 있다면 서장에게 제출하라. 강남서 경찰관 절반 이상을 내치더라도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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