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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지방선거가 대선 전초전인가

    6·13 지방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12월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잇따라 마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각기 지방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어제만 해도 각 당 후보나 대표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자기당 공천 기초자치단체장 필승대회,또는 후보추대식에 대거참석하면서 선거운동을 독려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물론 자민련까지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을 앞둔 지역 기반을 구축하는 호기로 보고,전력투구하고 있다.이처럼 중앙당이 지방선거에 과도하게 개입하자 벌써부터 선거 과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이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의 쟁점이 부각되기보다는 중앙 정치 무대의 정치 공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정치권은 지방 선거를 대선의 전초전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중앙당의 지나친개입은 과열을 불러오고,과열은 결국 돈선거나 지역정서를부추기는 것인 만큼 각 당은 그 후유증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주민의 자치활동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창달하고,지방의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지방자치제도 도입의 본래 취지까지 무색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최근 언론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번 지방선거에 특정 정당이 대패할 경우 해당 정당 대선후보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7%가 반대했다고 한다.이는 국민들이 지방선거와 대선을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다음으로 중앙 정치의 폐해가 전국 각 지방으로 확산되는것을 차단해야 한다.중앙 정치가 곧바로 지역 정치와 연결되는 장치는 바로 공천제도라고 할 수 있다.이번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 후보는 상당 지역이 경선제에 의해 선출되었는 데도 불구하고,그 실상은 해당 지구당위원장의 영향력 아래 경선의 형식만 빌렸다는 지적이 많다.이 과정에서 중앙당과 지역 토호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담합을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적어도 기초단체장의 경우 과연 정당 공천제도가 필요한지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풀뿌리 정당정치’라는 허울좋은 명분보다는 중앙정치의 지방확산 차단이 더 선결과제가 아닌가 한다.
  • 부산 선거, 동래지구당 사무국장간 치열한 접전 예상

    부산 동래구청장 선거는 이규상(李圭祥·66·무소속)현구청장과 한나라당 동래지구당 위원장인 박관용(朴寬用)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진복(李珍福·45·한나라당)전동래지구당 사무국장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40대 패기의 이 전 사무국장과 경륜을 갖춘 60대 이 구청장의 한판 승부는 사뭇 관심을 끈다. 3선에 도전하는 동래 토박이 이 구청장은 “그 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의 마무리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동래지역 정서와 행정을 잘 아는 내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그는 지난 4월16일 한나라당을 탈당했다.이 구청장은동래지역 유지들의 모임인 기영회·유림·동래고 출신 등이 밀고 있으며,중장년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사무국장은 “한때 부산의 중심지로 각광받던 동래가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며 “행정의 면모를 일신해 동래를 활기찬 곳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전 사무국장측은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구민이 많은 만큼 이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으며,동래지역 당조직이 가동되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행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보좌관과 사무국장 등을 지내 동래구 현안을 잘 알고 있는 데다 청와대에서3년여 동안 민정행정관직을 수행하며 복합행정을 익혔다.”고 일축했다.민주당은 무소속 후보 지지와 독자 후보 공천 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구청장 경선’ 후유증 심각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가 ‘경선 후유증’으로 요동치고 있다. 일부 현직 구청장들이 “경선이 불공정했다.”며 무소속출마를 선언하는가 하면 이의가 제기된 3개 구는 아직 최종 후보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후유증은 민주당에 집중돼 있다. 25명의 구청장중 64%인 16명이 자당 소속인 민주당의 경우 경선 과정에 중앙 정치권의 의도가 지나치게 작용해 국민경선의 취지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반증이라도 하듯 탈락자들의 상당수가 경선 결과에 불복,선거판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에서 장하운 후보에게 4표가 뒤져 탈락한 진영호 성북구청장은 “일부 정치인들이 개입한 불공정 경선이 명백한 만큼 주민들로부터 그동안의 공과를 직접 평가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공언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도 “모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으로 갑지구당 소속 선거인단만 참여한 ‘반쪽 경선’이었다.”며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최종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유 구청장은 “당선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근거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결코 선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대문·강북구도 이정규·장정식 구청장이 경선에서 각각 문석진·박겸수후보에게 패했으나 과정상의 문제를 들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최근 은평·금천·양천구청장 후보 경선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인정,15일을 전후해 재경선을실시하기로 해 경우에 따라 후보자가 뒤바뀌는 이변까지예상된다. 특히 이들 지역과 유사한 사례라고 주장하는 성북·동대문구의 심사 결과도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선에 불복한 후보측에서는 “국민경선의 취지를 살린다는 측면에서 ‘공정 경선’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한다.”는 반응인 반면 기존 후보측 인사들은 “이번선거가 월드컵대회와 겹쳐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재경선을 실시할 경우 득표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목포시 점치기 힘든 안개속

    전남 선거판세의 가늠자가 될 목포시는 서해안 돌개바람처럼 점치기 힘든 안개 속이다.현직 시장 불출마에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의 낙점자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이변으로 민주당 대 무소속의 맞대결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전태홍(全泰洪·65)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에서 자동차 학원과 관련 사업으로 탄탄한 부를 쌓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성공한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남다르게 관리했다.91년 목포 YMCA이사장,94년부터 목포 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이어 2000년 17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무안반도(목포·신안·무안) 통합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외치고 있다.친환경적인 벤처산업과 최첨단 정보기술산업 육성을 들고 나와 일자리 창출에 무게중심을 뒀다.여기다 대불산업단지 자유무역지역 지정,남해안 관광벨트 사업 활성화,외자유치 등을 내걸었다. 반면 돌풍의 핵은 무소속의 김정민(金正民·50) 목포대교수.입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선이 만만찮다.지난번민선 2기 시장에 도전,‘무모하다.’는 핀잔을 득표율 ‘48%(4만 1000표)’로 당당히 맞받아쳤다.3000여표 차이로근소하게 떨어지는 저력과 뚝심을 발휘했다.대학에서 도시계획과 지역개발을 전공한 전문성과 세계화에 걸맞은 국제적 감각과 소양을 밑천으로 내세운다.목포를 국제도시로탈바꿈시킨다는 전략에 따라 중국과의 교류증대,투자유치확대,해외시장 개척을 공약으로 삼았다.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와 개혁성을 무기로 선거전략도 단순한다.‘주민 감동’이다.나아가 투명한 행정으로 희망을 주겠다고 한다.그는 나이와 직업을 가리지 않은 자원봉사자들이 든든한 후원자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민주 강진·완도군수 후보 전국 첫 재경선 결정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서 후보 경선이 실시됐지만 잡음이 이는 곳에 대해 재경선 결정이 전국 처음으로 내려졌다. 10일 전남 강진·완도지구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강진군수와 완도군수 후보자를 15일까지 재선출하도록 통보했다.지난달 20·21일 실시된 두 지역의 군수 후보자 선출대회가 무효로 판정됐다는 것이 이유다. 민주당 강진군수 후보경선 대회는 결선투표 규정을 어겼고,완도의 경우 선거인단 명부 비공개와 지구당의 선거관리 활동에 불공정성이 있다는 점이 각각 인정됐다.강진·완도지구당은 중앙당의 감독 아래 후보자를 선출하게 된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김방림의원 내일출두 통보

    ‘진승현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8일 전 국가정보원 2차장 김은성(金銀星)씨를통해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의 돈 5000만원을받은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이례적으로 현장 검증을 실시키로 했다. 김 전 차장이 건넨 돈이 현금이었고 돈을 건넬 당시 권전 고문과 단 둘만 있어 혐의 입증이 김 전 차장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또 진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에도 불구하고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에 대해 10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고 최후 통보했다.검찰은 김 의원이 이번에도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 법적 절차를 거쳐 강제 구인할 방침이다. 한편 권 전 고문의 최고위원 경선자금 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이날 권 전 고문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공개한 정동영(鄭東泳) 의원의 지구당 회계 책임자를 소환 조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박대석 영도구청장 출마 선언

    지난 3월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언했던 박대석(朴大錫·62) 부산 영도구청장이 이를 번복,7일 출마를 선언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한나라당 영도지구당에서 실시된 구청장후보 경선대회 과정과 결과에 대해 영도의 앞날을 걱정하는 구민들이 많다.”며 “합리적이지 못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관철시키고 영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마를결심했다.”고 불출마 번복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현직 단체장 무소속 출마 잇따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전북도내 현직 시장·군수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민주당 기초단체장 공천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14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7명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민주당 공천을 받은 현역 단체장은 김완주 전주시장,곽인희 김제시장,최규환 부안군수 등3명 뿐이다. 군산시의 경우 강근호 현 시장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고,조한용 익산시장도 6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최진영 남원시장과 국승록 정읍시장,임명환 완주군수 등은 민주당 공천에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임득춘 순창군수는 공천에 탈락했으나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같이 현직 단체장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예전에는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됐으나 최근들어 당 지지도가 크게 떨어져 주민들에게직접 심판받겠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또 일부 지구당이 특정 후보를 낙점해 형식적인 경선을 하고 있는 것도 현직 단체장의 무소속 출마가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이와함께 기초단체장은 당 공천을 받지않는 것이오히려 당의 간섭이나 지시를 받지않고 소신있는 행정을수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현직 단체장들의 무소속 출마가 줄을 잇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대한포럼] 현직 단체장들의 잇따른 낙마

    지방자치선거를 불과 한달여 앞두고 선거 전선에 이변이 일고 있다.현직 단체장들이 어느 지방을 가릴 것 없이 전국 곳곳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대통령 선거에 가려져 국민 관심이 그다지 모아지고 있지 않은데도 왜 이런 변화가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지방자치 10년만에 일고 있는 이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경기도 지역을 보면 7일까지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군수22명 가운데 김기형 의정부시장 등 3명이 경선에서 탈락했고 이성환 과천시장 등 3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황교선 고양시장이 후보 경선에서 재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했다.충남에서는 자민련 소속인 유병돈 부여군수가경선에서 밀려났다. 현직 단체장들의 탈락 이변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광주와 전남의 후보경선 결과다.지난 4일 목포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전남지사 경선은 당초 허경만 현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고배를 들었다.같은 날 3시간쯤 늦게 광주에서 있었던 광주광역시장 경선도 현직 고재유 시장이 낙마,선거인단과 시민들을놀라게 했다.고 시장은 대의원 관리에철저했던 단체장이다.현직 단체장은 아니지만 목포시장 경선에서는 김홍일 의원이 밀었던 후보가 떨어졌다. 그런가 하면 문희갑 대구시장,최기선 인천시장이 돈 문제로 검찰의 부름을 받고 있고 유종근 전북지사, 임창렬 경기지사도 그 벽을 넘지 못해 도중하차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첫째 경선도입에따른 효과,둘째는 정당 민주화의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하지만 이것만으로 현직 단체장들이 실패한 요인이 전부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현직 단체장들의 실패 원인 가운데는 부분적인 공통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우선 지방자치가 중앙 정치·중앙 행정의 복사판이 됐다는점이다.주민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향상시키려는 시도보다는,난개발도 불사하는 개발연대식 사고가 횡행했다.예산은 화장품 바르듯이 얇게 이곳저곳에 고루 바른다.생색은 나지만 예산 투입 효과는 거의 나지 않는다.경제 단체장인 K씨는 우리나라 예산 집행과 관련,“정부가 당초 얼마 든다고 발표하면나는 적어도 그 3배 이상 들 거라고 짐작한다.우선순위를잘 정해서 집행하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조금씩 찔끔찔끔 나눠주기 때문에 효과가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바로 그런폐단이 지방에서도 그대로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중앙의 정당에 예속돼 각종 정당 헌금과 청탁에 허덕이고,돈을 만드느라 부패와 쉽게 손을 잡곤 했다.정당 예속은 법률적인 문제로 단체장들의 책임이 아니지만 그 결과는 단체장들에게 돌아오고 있다.많은 단체장들이 고장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주민들의 실망감을 자아낸 점도 지적할 수 있다.즉,지방자치의 품질 경쟁에서 뒤처진 것이다. 이처럼 변화의 바람이 부는 한편 지방자치 발전에 도움이되지 않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구청장 후보를 영입하는 데 겨우 성공한 한나라당의 서울시내 모지구당 위원장 부인은 최근 “당내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어찌나 돈을 쓰는지 혼났다.지구당마다 사정은 비슷하다.”며 진절머리를 친다.그런가 하면 지방선거를 대선전초전으로 보고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뛰어들어 자치선거를 휘젓고 있다.지방자치선거를 여전히 ‘중앙정치의 연장선’ 위에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지방자치를 옭죄어 왔던 돈과 중앙 정치·중앙 행정의 예속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현직 단체장들의 잇따른 낙마는 ‘중앙 정치와 중앙 행정 복사판으로서의 지방자치’,‘돈이 말해주는 지방선거’와 결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지난 10년 동안 풍부한 비전과 아이디어로 마을 일으키기에 성공한 자치단체들이 꽤 있다는 것은 희망의 싹이 될 수 있다.이제 지방자치의품질 관리는 주민들의 선택에 달렸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광주시장 경선’ 불공정 파문

    지난 4일 치러진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76표 차로 탈락한 고재유 후보측이 투표방식과 관리가 불공정했다며 ‘재투표 실시’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선거인단은 지난 6일부터 이틀째 민주당광주시지부 사무실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갔고,고 후보측도7일 ‘후보자격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선거인명부 보전 가처분 신청’을 광주지법에 내는 등 ‘불공정’ 후유증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광주시지부 선관위가 이번 투표과정에서 투표자격을 중앙당선관위의 규정과 다르게 의결하는 바람에100여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76표 차이의 경선 결과를 둘러싼 파문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선거인단 100여명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 선관위의 규정 및 대법원 판례에서 ‘선거인 명부상 잘못이 있을 경우 신원이 확인되면 투표권을 준다.’고 명시돼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 시지부 선관위가 자체적인 회의만으로 이같은 사항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투표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민등록번호가 달라 투표를 못한 서구 지구당 선거인단 50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선거인 명부상의 주민등록번호와 실제 번호가 달라 투표를 못한 사람은 모두 150명에 이른다.”며 “이번 경선 결과는 원천무효인 만큼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부정선거를 자행한 서구 지구당은 공개 사과하고 선거관리에 중립성을 확보할 수있는 중앙당 차원의 선관위를 구성해 재투표를 실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시지부는 “이번 경선절차는 시지부 선관위에서 의결된 절차에 의해 진행됐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노후보, 검찰에 ‘민원전화’ 논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지난달 민주당 부산 해운대 지구당원의 단란주점 불법영업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부산지검 이병기 동부지청장에게 전화를건 사실이 드러나 부당한 압력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등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치러지던 지난달 11일 노 후보가 이병기 동부지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열 해운대·기장을 지구당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하는데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청장은 다음날 전화를 걸어 온 이 위원장에게“담당 검사가 수사중이므로 내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이 청장은 “노 후보와의 통화는 편안하게 이뤄졌으며,노 후보가 민원인을 만나달라고 했지 직접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단체장 호남서 ‘춘풍낙엽’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지역에서 여권의 현 자치단체장이 당내 후보경선에서 잇따라 낙선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광주시장 후보경선에서 고재유(高在維) 시장이 이정일(李廷一) 전 서구청장에게,전남지사 후보경선에선 허경만(許京萬) 지사가 박태영(朴泰榮) 전 산자부장관에게 각각 고배를 마셔 ‘현직 프리미엄’을 무색케 했다.앞서 지난 1일 목포시장 후보경선에선 지구당위원장인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던 김흥래(金興來) 후보가 전태홍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에게 패배,‘김심(金心) 영향력’ 퇴조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당내에선 대선후보 경선과 같이 당원과 대의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이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지방선거 후보경선이 치러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5일 “광주와 전남의 지역경제가 여전히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꿔보자’는정서가 현지에 상당히 퍼져 있다.”면서 “이런 사정이 현직 지사나시장이 프리미엄을 살리지 못하는 이변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지사 후보경선에서는 당에서 영입한 진념(陳稔) 전 경제부총리가 64.5%를 득표,무난히 당선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나라 후보 조기확정 안팎/ “”노풍 대항마 昌밖에 없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통해 흔들리던 ‘대세론’을 정착시켰다.경선 초입에서만해도 ‘노무현 바람’과 ‘필패론’ ‘영남후보론’ 등으로 당 안팎에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던 게 사실이다. ●후보별 패인= 한때 강력한 다크호스로 여겨진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필패론을 입증하는 데 실패하고,오히려 위기감에 자극된 대의원들의 ‘이회창 보호심리’라는 벽앞에주저앉고 말았다.최 후보측은 “선거운동을 해보니 이회창 후보와 철저하게 표가 중복됐더라.”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당의 주류와 다른 색채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당내 개혁적 표심(票心)을 기대했지만,여야 대치 구도 등으로 인해 그나마 제대로 끌어모으지도 못했다. ‘과학·경제’라는 화두를 던져준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기는 했으나,이를 표로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표심 분석= 투표 결과를 놓고 보면,한나라당은 대선후보경선이 최병렬·이부영 후보의 주장대로 ‘조직 선거’ 행태를띠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인천,울산,전북,광주·전남 등 최·이 두 후보가 지역구에 발판을 마련한 곳에서는 상당히 선전했으나,그 외의 지역에서는 참패했다.이들은 “지역에서 확보한 지구당위원장 수에 따라 예상된 득표수가 그대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렇게 단정짓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최·이 두 후보도 ‘위원장의 지시가 먹히지 않는다.’고 자인했듯,경선 결과가 일방적으로 지구당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일차적으로는 대의원들 사이에 이회창대세론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다른 한편으로 선거인단의 구성이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도록 짜여진 구조적 원인도 있다. ●이회창 후보의 행보= 오는 9일 서울대회에서 당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되는 대로 대선기획단을 가동,선거전략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선대위 구성에 앞서 발족되는 대선기획단에는 당내 전략통 의원과 이 후보의 특보단 등을 중심으로 10명 안팎이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특히 이 후보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과 정치 원로들을 순방,조언을 듣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후보는 이와 함께 전국의 공장과 상가,시장 등을 돌며 서민적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
  • 권노갑수사 ‘머뭇’

    검찰이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의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를 놓고 점점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선 자금 지원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검찰이 권 전 고문을 출국금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30일 검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될 만한 단서가 나온다면 무엇이든 수사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검찰 관계자들은 이 원칙을 강조한다.그러나 강조점은 ‘무엇이든지 수사한다.’에서 ‘단서가 나온다면’으로 옮아가고 있다. 김근태 의원이 권 전 고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사실을 고백했을 때만 해도 논란의 초점은 권 전 고문의자금 조성 경위였다. 권 전 고문은 부인의 돈가스 가게 운영 수입과 몇몇 지인의 도움으로 마련한 돈이라며 ‘깨끗한 돈’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권 전 고문의 위상이나 게이트마다 연루 의혹이 떠나지 않았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오히려 불법적인 정치자금이라는 의심을 낳았다. 따라서 검찰이 지난달 30일 “수사 범위에 미리 선을 긋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 부분까지 규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이는 권 전 고문을 매개로 한 현 정권 핵심부의 정치자금 문제까지 건드릴 수 있는 것이어서 큰 파장을 낳았다. 그러나 검찰은 다음날 “수사 대상은 권 전 고문이 김 의원 등에게 지원한 4000만원 부분”이라며 진화에 나섰다.2일에는 “정치자금법은 돈을 받은 국회의원이나 입후보자,지구당 위원장에 대한 법률인데 권 전 고문은 이에 해당하는 바가 전혀 없어 수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단서가 포착되면 수사한다.”는 원칙은 빠트리지 않았지만 사실상 발을 뺀 셈이다. 그러던 것이 3일 들어서는 권 전 고문의 최고위원 경선지원금 4000만원의 조성 경위를 파악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으로 변했다.검찰 관계자는 5일 권 전 고문이 돈의 출처라고 밝힌 돈가스 가게의 매출액 조사나 권전 고문에 대한 계좌추적 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검찰이 이처럼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은 권 전 고문의 정치자금 수사가 여야를 막론하고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그렇게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내부 비판과 반발이 적지 않아 어떻게 최종 입장을 정리할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盧 ‘금의환향’ 대선후보 첫방문지 김해 선택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3일 고향인 경남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을 방문한 뒤 정치적 고향인 부산으로 가 하루밤을 묵으며 지지를 호소했다.부산을 정치적 승부처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노무현 민주당 경선 승리 귀향’등 10여개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마을 초입에 노 후보가 도착하자 형 건평(建平·60)씨와 마을 주민 100여명이 “노무현”을 외치며 반갑게 맞아 그의 금의환향을 축하했다. 노 후보는 마을 어귀 자암산에 자리잡은 선친 묘소를 참배하며 “열심히 해서 꼭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고 다짐했다.이어 마을 농기구보관창고에서 열린 잔치에 참석,“제게 남은 길은 뜻에 어긋나지 않게 바른 길로 가고,꼭 성공해서 고향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라고 인사했다. 노 후보는 또 좌익경력 문제로 논란이 됐던 장인 산소에들러 “변명을 한다면 나는 장인의 얼굴도 본 일이 없고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으며,(좌익활동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 “장인과 저의 관계는 사랑하는 제 아내의 아버지일 뿐”이라고 강조,본선 때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기자간담회와 부산 사상지구당 후원회 자리서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 자택방문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관련,“15년간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큰 정치적 상처인양김 분열의 상처를 극복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올바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YS의 도움을 받겠다.”고 다짐,‘신민주 대연합’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김 전 대통령에게 부산시장 후보를 위임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위임했다는 것은 과한 얘기고 의중을 듣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해 홍원상기자 wshong@
  • 主客바뀐 野경선장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대한 열기가 당 안팎으로 뚜렷이 대비되고 있다. 종반으로 내닫는 대선 경선은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독주로 국민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반면, 대회장 안은 최고위원 경선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2일 순천에서 열린 광주·전남대회는 당내 최고위원 경선장을 방불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일일이 소개됐다. 연단에 오른 후보들이 거명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지지자들의 연호가 터져나왔다. 행사장 주변에서도 최고위원 후보들의 명함과 대형사진이 대선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압도했다. 최고위원 후보 17명 가운데 4명을 제외한 13명이 행사장을 찾아 대의원석을 누비며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경선 결과는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압승이었지만, 전북에 이어 이부영(李富榮)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지구당에 발판이 없는 최병렬(崔秉烈) 후보도 전북때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전북에서 54.2%의 저조한 득표율을 보인 이회창 후보는 이환의,최문휴,전석홍,안희석 등 전·현직위원장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유효표의 54%밖에 얻지 못했다. 순천 이지운기자 jj@
  • 민주 전북지사경선 ‘불법’ 기승

    오는 7일 실시될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향응제공,흑색선전,공무원 줄서기 등 각종 불법 선거운동이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사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는 강현욱·정세균 의원측은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서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성명서를 거의 매일 발표하고 있다. 특히 각 후보진영이 당원,공모당원 등에게 향응과 물품을제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할 공모당원 모집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후보측이 온천사우나 티켓과 식권·상품,패키지 티켓 등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 선관위가 긴급 조사에 나섰다. 티켓을 전달받은 사람들은 관광버스 편으로 대전 유성온천 등지로 관광을 하고 식사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세균의원측은 선관위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그러나강의원측은 관련이 없다고 강력 부인하고 있다. 정의원측도 지구당 협의회장 등에게 향응과 물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현형원 무주군의회 의원 등이 정의원보좌관 박두용(45)씨에게 제출한 활동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씨등이 익산지역 8개면 협의회장들에게 지난달 2일망성면 횟집과 충남 강경읍 단란주점 등에서 두차례나 향응을 제공하고 무주특산물인 머루주 2병(시가 5만원)씩을선물한 것으로 돼있다. 또한 지난달 30일 전북도내 520명의 대학교수들이 정의원 지지선언을 했으나 일부 교수들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당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주대 기계공학과 김건회 교수는 “민주당 정책자문 교수이긴 하지만 정의원 지지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수들이 특정후보에 줄서기를 해 지역여론을 분열시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재수 정무부지사는 지난 3월 초 전주 코아백화점상품권 5만원짜리 20장(100만원)을 자신의 업무추진비 카드로 구입해 정의원 캠프에 전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이회창 대전·충남서도 압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 경선에서 1643표를 얻어 83.6%의득표율로 압승했다. 이날 승리로 지금까지 8개 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는 1만995표를 획득,득표율 75.6%로 선두를 질주했다.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153표(7.8%)를 추가,총 득표 2082표(14.3%)로 2위를 유지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124표(총 1125표 7.7%),이상희(李祥羲) 후보는 45표(총 336표 2.3%)를 얻었다. 이날 경선은 총 351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975명이 투표에 참가,56.1%의 투표율을 보였다.한편 이부영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강모(25)씨가 홍문표 청양·홍성 지구당위원장 지시로 선거인인 김모씨를 대신해 이회창 후보에게대리투표하는 등 모두 4건의 선거부정이 적발됐다.”며 “당 선관위는 2일 광주·전남 경선 전까지 이를 엄중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진경호기자 jade@
  • 구청장 공천 경선/ (상)현직들의 수난

    6·13 지방선거에 나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의 구청장후보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다.특히 3개월여간 계속돼 온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의 당내 경선은 여·야 모두에게 선거 판도에큰 변화를 몰고올 신호탄이 되기에 충분했다.민선 3기 구청장을 향한 이번 지방 선거의 판도 변화와 여파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민선 3기 입성을 노리던 서울의 현역 구청장들이 ‘공천 경선’이란 뜻밖의 거센 풍랑에 대거 좌초돼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서울지역 대부분의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이 마무리돼여·야 구청장후보의 윤곽이 잡혔다. 이날 현재 25개 여·야 구청장 후보 가운데 확정된 현직 구청장 후보자는 모두 15명(서초구는 미정)이다.(표참조) 이에 견줘 성북·강북·서대문·양천구 등 무려 10곳의 현직 구청장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출마를 포기해 ‘이변’으로 불릴 만하다. 여기에 6·13 지방선거에서의 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서울 지역 구청장의 판도 변화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단체장 지각변동의 진앙지는 무엇보다도 당내 후보 경선.현직 구청장들은 대부분 민선 1·2기 선거때 정치적 인맥과 지역사정을 고려한 각 정당의 자체 판단 등에 의해비교적 쉽게 공천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월 한나라당 서대문 지구당의 구청장 후보 경선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기초자치단체장 당내 후보 경선은 현직 구청장들에게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떼놓은당상’이라고 믿었던 현직 후보들은 당내 표심을 잡지 못해허망하게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중에는 임기중 성실하게 구정을 펴 지역주민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겼고 본선에서도 당선될 것으로 여겨졌던 인물도많다. 성북구의 진영호,동대문구의 유덕열,강북의 장정식,양천구의 허완,서대문구의 이정규 구청장 등이 아쉽게 패퇴했다.이들중 진 성북구청장과 유 동대문구청장 등 일부는 ‘불공정경선’이라며 이의를 제기중이어서 아직 결과를 속단할 수없다. 이처럼 ‘막강 현역’들이 탈락한 것은 지구당위원장과의역학 관계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3선에 도전하는 구청장의 경우 연임제한규정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 임기가 된다.이들의 총선 출마를 의식한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이 사전 교통정리 차원에서 현역을 ‘물먹인’ 사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일부에서 경선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선에서 고배를 든 현직 구청장들이 대거 무소속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변수’로 작용할 공산도 짙다. 하지만 ‘공천 경선’이란 파고를 넘은 현직 구청장들은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선을 통해 구청장후보로 선출된 한 구청장은 “재임중 업무 능력은 주민들이 평가하고 있고 당원들은 경선으로 정치적 신임을 표시한 만큼 본선 경쟁력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현역의원등 5~6명 수뢰 포착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수뢰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30일 진씨의 정·관계 로비 내역을 정리했다는‘진승현 리스트’에 거명됐던 정·관계 인사 30여명중 권 전 고문과 김방림(金芳林) 의원 이외에 3∼4명이 진씨 돈을 받은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의 수사망에 포착된 인사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현역 의원 각 1∼2명,민주당 지구당위원장과 공기업 사장 1명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을 소환해 조사한 뒤 곧 이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2000년 7월 권 전 고문이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차장으로부터 진씨가 준비한 50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진씨가직접 권 전 고문에게 한스종금(옛 아세아종금)과 열린상호신용금고 등 계열사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등의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검찰은 이날부터 권 전 고문 및 측근 인사들 명의의 금융계좌에 대한 추적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권 전 고문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2000년 8월 최고위원 경선 당시 권 전 고문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공개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의원을 금명간 소환,정치자금을 받고도 지역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검찰은 선관위 관계자와 김 의원 회계책임자에 대해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의 돈을 받았다고 밝힌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의원에 대해서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당시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권 전 고문이 2000년 8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당시 일부 후보자들에게 개인 기부한도(2000만원)를 초과한 5000만원을 건넨 정황도 포착,돈을 받은 인사의 신원과 금품의 출처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권 전 고문이 당 소속 의원 등 6∼7명에게 수천만원씩의 금품을 제공한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의정치자금 제공과 관련)불법적인 게 나오면 수사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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