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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인 집단체제 제시/민주/야권통합 수정안 채택

    민주당은 30일 통합특위(위원장 박찬종)를 열고 통추회의의 통합방안을 공식거부하는 한편 제3자 대표를 포함한 3∼7인의 최고위원을 두는 집단지도체제를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채택했다. 이 수정안은 지도체제의 존속시한을 통합등록부터 제14대 총선직후 전당대회 때까지로 못박고 있다. 민주당은 또 기득권포기및 3자 대등일체의 원칙에 따라 ▲당무의 3자 균등참여 ▲조직강화특위의 3자 균등참여 및 전원합의제 운영 ▲통합등록과 동시에 양당의 전지구당위원장 및 조직책사퇴 방안을 마련하고 조직책 선정은 ▲민주화의 신념과 활동경력 ▲정치적 도덕성 ▲정치적 역량 ▲직능 및 분야별 전문성 등 4개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 야권통합 협상 난관에/이 민주총재,통추회의 수정안 거부

    평민ㆍ민주당 및 통추회의등 야권3자는 그동안 통추회의의 중재안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29일 민주당이 사실상 통추회의안을 거부함으로써 통합협상은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통합특위를 열어 균등지분 사전명문화등 종전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30일 통합특위를 다시 열어 수정안을 마련한 뒤 31일쯤 임시정무회의를 열어 당론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더이상 양보할 것이 없으며 이제 평민당측이 민주당의 주장을 수용치 않는 한 통합전망이 어둡다』면서 균등지분 수용등에 대한 평민당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는 당내 통합특위와 정무회의에서 통합에 대한 구체안을 마련하면 이에 따르겠다』고 말해 지도체제문제에 대해서도 통추회의안을 거부할 뜻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평민당측은 통합등록에 앞서 지구당조직책등 지분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에서 28일 통합 등록후 3자가 대등하게 참여하는 조직강화특위에서인물 본위로 조직책을 선정해야 한다는 통추회의안을 당론으로 추인한 바 있어 민주당과 상반된 입장이다.
  • 통추회의 절충안 수용/평민,당무회의

    평민당은 28일 야권통합수임기구인 당무회의를 열어 통합야당의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를 원칙으로 창당대회까지는 야권3자 공동대표제로 하고 그 이후는 3인 합의에 의해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재야 통추회의의 통합방안을 수용하기로 확정했다. 통추회의의 통합방안은 ▲통합등록과 동시에 각 당의 기존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 ▲조직강화특위와 당무에 3자 균등참여 ▲9월10일이전 통합등록 완료 ▲15인 통합추진기구의 권한은 통합등록이전까지로만 한다는 내용으로 하고 있다.
  • 선거구 「30만상한」이면 30여곳 증가/지역구분할 어떻게 추진되나

    ◎소선거구제 유지·표의 등가성 높여/분구대상지 조직책 자천타천 무성/민자 계파중복된 곳 숨통트여 술렁 민자당이 올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원선거구 조정등 의원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선거구가 어떻게 획정지어질 것이냐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대 총선이 1년6개월이나 남았음에도 불구,선거구 재조정은 금배지를 향하고 있는 선량후보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으며 분구대상지의 조직책후보까지 벌써 거론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13대 총선직전 당시 민정당이 독자통과시킨 의원선거법의 선거구 획정기준은 인구하한을 8만8천명,상한을 35만명으로 했으며 20만명 증가마다 1개 선거구씩을 분구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구가 2백24개가 되었고 전국구 의석으로 지역구의 3분의1인 75석을 배정,전체 의석이 2백99석이었다. 민자당이 이번에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구를 늘리는 선거법개정을 거론하면서 그 주된 이유로 내세운 것은 투표권의 등가성. 과거 「여촌야도」시절 여당측이 자기에게 유리한 농촌지역에 지역구를 늘리다보니 인구 상하한편차가 벌어졌으며 미·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정도의 인구편차를 보이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례까지 있다는 것. 민자당 일각에서는 지역구분구 상한선을 인구 20만∼25만명까지 대폭 낮춰 표의 등가성에 충실해보자는 견해도 대두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전체의석이 지금보다 50∼1백여석이 늘어나 대국민 설득력이 없다는 반론이 대두. 현재 민자당내에서는 지역구획정 인구하한선은 그대로 두고 상한선을 35만명에서 30만명으로 내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금년 초 3당합당당시 내부적으로 이 방안을 추진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는 관측. 인구하한선을 30만으로 낮출 경우 8만8천이상∼30만이하의 시·군·구는 1개 선거구,30만∼50만은 2개,50만∼70만은 3개,70만이상은 4개 선거구로 각각 분할된다. 이를 금년초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2,부산·경남 8,대구·경북 5,인천·경기 6,광주 1,대전 1개 지역 등 30개이상의 지역구가 늘어나게 된다. 민자당은 또 충북 보은·옥천·영동,경남 충무·통영·고성 등 1개 선거구가 3개이상의 행정구역으로 이뤄진 지역도 분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체지역구수는 35∼36개가 증가된 2백60개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 민자당은 전국구의원을 포함한 전체 의원정수가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전국구의원의 대지역구의원비율을 현행 3분의1에서 4분의1로 낮추는 방안을 강구중. 이에따라 전국구의원수는 65명내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전체의원수는 3백25명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 민자당 일부에서는 지역구 인구 하한선을 현행 8만8천명보다 다소 높여 호남·강원지역 등의 선거구수를 줄여보자는 견해도 대두하고 있으나 대야·대국민 설득력이 없다는 평. 금년초 인구를 토대로 지역구 인구 상한선을 30만명으로 낮출 경우 서울에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은 용산 성동 동대문 성북 도봉 양천 관악 강남 송파 강동구 등이며 구로구는 현재의 2개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로 2개가 더 떨어져나올 것으로 예상. 부산·경남지역에서는 부산 진 동래 남 북 사하 금정구 등과 마산·창원 등이 분구예상지역이고 대구는 동 북 수성 달서구 등이 추가 분구대상. 그밖에 인천 북구,경기의 수원 성남 부천 광명 과천 시흥,광주 북구,대전 중구,경북의 포항 등도 분구가 유력시되는 지역들. ○…민자당의 경우 인구 30만명을 상한선으로 잡을 경우 12개 정도의 「다량」의 지역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은 3당통합과정에서 아깝게 지구당위원장 인선에서 탈락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우선 배정될 전망. 그동안 복잡한 사정으로 아직까지 위원장직을 공석으로 두고 있는 도봉을을 포함한 도봉구는 지역구가 2개에서 하나 더 늘 경우 신오철의원(도봉갑위원장)의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2개의 자리를 놓고 민정당 시절부터 지역구진출을 노려왔던 양경자의원(전국구)과 배성동 전민정당의원,공화계가 밀고 있는 조용식 전공화당대변인 등이 각축을 벌일 듯. 민정·민주계의 갈등으로 역시 조직책인선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양천구도 2개로 나눠지면 박범진(민정계) 박수복씨(민주계)가 한자리씩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 강남구는 분구가 될 경우 지난번 총선때 강남에서 예상외의 선전으로 당시 공화당의 성가를 높인 최재구 당고문을 공화계가 강력 천거할 태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대순(전체신부장관·민정계)·강인섭씨(민자당당무위원·민주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민정·민주계도 자신들이 밀고 있는 인물의 역량과 비중을 내세워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 또 관악 성북 송파 동대문 등도 지역구가 늘어나게 되면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던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김정례당고문·조순환·유종렬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기회를 지역구진출의 「호재」로 포착하고 있는 조경목ㆍ임인규ㆍ서상목의원 등 일부 전국구의원들도 암중모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 6개 정도의 지역구가 늘어날 부산은 민주계의 아성인 점을 고려,합당과정에서 다소 소외됐던 민주계인사들이 상당수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계에 우선 지명권이 부여될 경우 석준규·노흥준·송두호·권헌성의원(이상 전국구·민주계) 등을 조직책 인선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점쳐지지만 지난 총선때 지역바람의 영향으로 낙선했던 장성만·유흥수·이상희·정상천씨 등 민정계의 반격도 만만찮을 것으로 분석. 대구·경북은 5개 지역구가 더 늘어날 경우 박철언·최재욱·강재섭·김종기·이재황·김길홍·신진수의원(이상 전국구) 등 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전국구의원들이 대거 자기몫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5공 후반기부터 조심스럽게 정계입문기회를 타진해온 김복동씨도 나설 것으로 정가주변에서 해석.〈최태환·이목희기자〉
  • 국회의원선거법 개정 추진/노대통령ㆍ김영삼대표 회동

    ◎정기국회서 처리키로/지역구 확대ㆍ전국구 축소/야당의원들에 국회복귀 촉구 민자당은 도시와 농촌간,선거구간 인구편차를 줄이고 지역구를 늘리되 전국구를 줄이는 방향으로 대폭 손질하는 내용의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을 곧 마련,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27일 상오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청와대 조찬회동을 갖고 국내외 정세 전반에 관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국회의원선거법 개정문제와 관련,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민자당이 구상하고 있는 개정방향은 현행 선거구 획정의 인구기준이 8만5천이상 35만미만인 것을 8만이상 30만미만으로 줄여 지역구수를 현행 2백24개에서 30∼40개 늘리는 대신 전국구 의석수를 현행 지역구의 3분의1인 75석에서 5분의1인 51∼53석으로 20여명을 축소해 전체적으로는 국회의원수를 현재의 2백99명에서 3백15명선으로 늘린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최고위원은 회동이 끝난 뒤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은 1개 지역구 인구가 8만∼10만명의 인구비율로 의원 1명이 선출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1개 지역구 인구가 40∼50만에 이르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을 위해 빠른 시일안에 당의 중진급 의원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당의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정국문제와 관련,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야당과 대화를 벌여 평민당이 정기국회에 참여,국회를 정상화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은 오는 9월4일로 예정된 남북 총리회담은 다각적인 교류를 포함,정치ㆍ군사적 대결 해소등 남북간 실질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며 민자당도 이같은 인식아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전남 함평ㆍ영광 보궐선거와 관련,야당측의 의견을 들어 선거일을 결정키로 하고 지구당개편대회를 치르지 못한 16개 지구당의 개편대회를 조속히 치르기로 했다. 한편 선거구 인구수가 30만이상이 되는 곳은 서울의 용산,구로갑ㆍ을,부산의 사하,대구의 동ㆍ북ㆍ수성,광주의 북구(이상 13대 총선당시 기준)를 비롯,20여곳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야권통합 “장기표류”조짐/평민ㆍ민주의 “평행선 대립”안팎

    ◎평민 「선합당 후이견 조정 방침」을 거듭 확인/민주 「지분 균등분배」사전 명시적 합의 요구 평민ㆍ민주 양당은 25일 전날 15인 통합추진기구 3차회의에서 통추회의측이 제시한 수정중재안을 놓고 상이한 반응을 보여 통합의 전도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통추기구 3차회의가 끝난 뒤 평민당과 민주당은 25일 기자간담회와 확대간부회의를 각각 갖고 전날 회의에서 통추회의가 제시한 절충안에 대한 입장을 개진했으나 지분문제 등에 대한 양당간의 이견차의 골이 깊다는 점만을 노정시켰다. 통추회의측이 제안한 절충안의 골자는 ▲통합등록시점에서 첫 전당대회까지 3인 공동대표제로 하고 그 이후의 체제는 3인합의로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며 ▲지분문제는 「3자 대등일체」의 원칙에 따라 조직강화특위 및 당직에 3자가 균등참여하고 ▲통합등록과 동시에 양당지구당위원장은 총사퇴한다는 것. 이 절충안에 대해서 평민ㆍ민주 양당이 현저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3자공동대표 지도체제의 지속시기(창당전당대회까지냐 또는 총선직후까지냐)와 지구당조직책 선정시 대등원칙의 적용 범위.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이례적으로 기자실에 들러 『이제 민주당측만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정기국회전 통합이 가능하다』며 통합을 낙관하면서 민주당측에 은근히 화살. 김총재는 『통합을 실현해야 의원직사퇴의 목적이 달성된다』면서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한 뒤 『막후접촉과 15인기구의 역할이 있으므로 이기택 총재와 별도로 만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야권 3자대표의 조기 재회동 가능성을 부인. 김총재는 또 『평민당도 1백76명의 지구당위원장등의 운명이 걸려 있는등 통합에 어려움은 있으나 일단 통합후 무릎을 맞대고 얘기해 나가면 지분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며 「선합당 후이견조정」방침을 재확인. 김총재는 그러나 『지분문제에 있어서 대등과 균분은 다르다』고 전제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기득권을 버리되 각당의 실세를 고려,인물본위로 조직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균분원칙을 사전에 문서화하자는 민주당측 주장에 명백히 반대. 민주당도 이날 확대간부회의ㆍ통합특위 연석회의를 열어 전날 15인회담 결과를 논의했으나 여전히 8인8색. 이날 중앙당사는 전날의 3차실무협상이 외양상 「결렬」의 형태를 띠었음에도 막후접촉을 통한 이총재의 대폭양보로 인한 「부분통합」의 가능성이 대두되자 당내 적극통합론자와 신중론자들간에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등 당내갈등이 표출. 당내에서는 평민당과의 부분통합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면서 박찬종ㆍ김광일ㆍ허탁 의원과 김현규ㆍ홍사덕 부총재 등 「잔류파」명단이 나돌기 시작하는 등 어수선. 이기택 총재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평민당이 어제 회의에서 「14대총선 직후까지의 지도체제 지속」에 합의해 주지 않아 아쉽다』면서 『당대 당통합정신에 따라 동등지분만큼은 사전에 명시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밝혀 내심 지도체제보다는 지분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 일부 원외 위원장들은 협상대표들이 「김­이 상임고문안」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은데 대해 「부분통합」가능성을 우려한 듯 『갈 사람은 탈당해서가야지 천신만고 끝에 창당한 우리는 뭐가 되는 거냐』고 강한 불만을 제기. 한편 이날 회의에서 5인 협상대표중 김정길 간사와 노무현 의원이 『평민당측의 태도로 보아 협상이 어렵다』고 통합의 전도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렸으나 장기욱 전의원은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 김평민총재가 지분문제에 대해서 「대등」과 「균등」은 다르다고 한데 대해 김정일 의원은 『흡수통합 않겠다는 자신의 8ㆍ15발언을 스스로 뒤집는 일』이라고 반박. 노의원은 『통추회의 안은 15인 기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면서 평민당측과 통추회의 측을 싸잡아 비난.
  • “대치정국 새이슈” 함평·영광보선/「서의원자리」메우기…여야의 대응

    ◎“호남 민심의 척도”… 관심 집중/민자 교두보 노려 조용한 국지전 계산/평민 당선장담속 「사퇴」 따른 명분 고심 밀입북사건으로 재판을 받아오던 서경원의원이 24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음으로써 의원직을 자동상실 당했으며 이에따라 오는 12월6일이전에 서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함평·영광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함평·영광 보궐선거는 야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인한 경색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준비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더욱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13대 대통령선거와 총선등을 통해 평민당이 아성을 구축해 놓은 호남지역의 민심향방을 알아보는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의원은 지난해 6월28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지난 4월20일 2심에서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받았으며 24일 대법원확정판결을 받았다. 현행 국회법 129조2항에서는 의원이 법에 규정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때는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있다. 국회의원선거법에서는 금고이상의형을 선고받은 자는 피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날 대법원에서 징역 10년 자격정지 10년형이 확정된 서의원은 이날자로 의원직을 잃게 됐다. 현역 지역구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상실하게 되면 국회의장은 국회법 130조에 따라 15일이내에 대통령과 중앙선관위에 궐원을 통고해야 하며 정부는 궐원통지를 받은 뒤 90일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토록 되어 있다. 이를 날짜별로 풀어보면 서의원이 24일자로 의원직을 박탈당함으로써 국회의장은 다음달 7일까지 대통령및 선관위측에 궐원을 통고해야 하며 그로부터 90일이내인 12월6일이전에 보궐선거가 실시되게 된다. 국회의장실측은 서의원의 확정판결내용을 법원으로부터 접수하는 즉시 궐원을 정부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실제로는 11월말이전에 보궐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민자당측은 농번기·국회예산심의일정 등을 감안,11월초쯤으로 잠정선거일자를 잡고 있다. 의원선거법 144조에는 보궐선거에 의해 당선되는 의원의 잔여임기가 1년미만일 때는 선거를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13대의원 임기가 1년8개월여가 남아있어 이번 경우는 반드시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된다. 13대 들어서 동해와 서울 영등포을에서 재선거가 실시됐고 보궐선거로는 대구서갑 진천·음성에 이어 이번 함평·영관이 3번째이다. ○…민자당은 2선경력으로 12대때 정무장관을 지낸 조기상씨를 일찍부터 후보로 정해놓고 조용한 가운데 지역구활동을 계속해왔다. 민자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선전으로 13대 총선당시 황색바람에 휩쓸려 여당불모지가 된 이곳에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해 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자체분석으로도 승산이 적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민자당은 평민당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계층과 그룹들을 추출,이들을 집중공략한다는 선거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되도록 중앙정치의 영향을 배제,조용한 「국지전」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평민당은 의원직사퇴서 제출에 따른 조기총선실시를 주장하는 마당에 보궐선거문제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보선과 관련한 공식적인 논평은 유보하고 있는 상태. 김태식대변인은 24일 『현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입장은 아니며 사퇴정국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요구하고 더 이상의 언급은 회피. 지역특성상 평민당후보의 당선은 틀림없지만 사퇴정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지속될 경우 선거참여의 명분을 어떻게 내세워야 하느냐가 평민당이 안고 있는 선결과제. 평민당이 의원직사퇴서 제출의 연장선상에서 보선에 불참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평민당 관계자들은 『일단 선거에서 당선된 뒤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하면 명분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논리를 개진하며 선거참여를 기정사실화하는 눈치. 그러나 평민당의 구체적인 태도표명은 현재 진행중인 야권통합논의에 있어 평민당과 재야측이 1차시한으로 잡아놓고 있는 정기국회개막일인 9월10일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 평민당은 서경원의원이 지난해 6월 구속된 다음날 서의원을 당에서 제명시킨 뒤 함평·영광지구당을 부위원장들이 계속 관리토록 했고 중앙당에서 현역의원 지역구와 다름없이 수시로 지원. 당의 유보적 입장과는 달리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10여명의 자천타천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는등 정작 선거보다는 공천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이 지역 출신의 3선 경력인 이진연씨와 11대 민한당의원을 지낸 이원형변호사,당정책연구위원인 안평수씨,민권국장인 김연관씨,대통령선거당시 영광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기수씨 등. 이진연씨는 13대째 김대중총재와의 거북한 관계로 공천에서 탈락,탈당까지 했지만 범야권세력 규합이란 분위기에 편승해 기회를 엿보고 있고 이원형씨는 4·26총선 당시 서울 은평을구에서 출마했다가 5백여표차로 떨어진 한을 고향에서 풀겠다는 입장. 가장 유력한 공천후보자로 거론되는 안평수씨는 서울법대출신으로 재학시절의 운동권경력과 한국은행에서 10여년을 근무한 경제통이라는 점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후문.〈김명서·이목희기자〉
  • 지분확보 “줄다리기” 야통합 지루한 공방

    ◎“결렬 덤터기 쓸라” 발목잡기 양상/지도체제 이해 엇갈려 진전없는 논쟁/「조직위 3자 동등 참여」도 민주서 시큰둥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 3자는 24일 하오 열린 「통합추진 15인기구」 3차회담에서도 가시적인 의견일치를 도출하지 못해 통합논의의 전도는 여전히 불투명하게 됐다. 그러나 평민·민주 양당은 통합결렬의 책임을 떠맡지 않기 위해서 서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통합게임」은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 한 지리한 시소게임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민주당에 비해 「사퇴정국」의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크게 느끼는 평민당측이 올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10일을 전후한 시기까지 통합논의의 구체적인 진전이 없을 경우 「통합정국」에서 발을 빼고 장외집회와 대여막후협상을 병행하면서 「여야대치정국」으로 행보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이날 15인회의는 전날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통추회의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평민·통추회의 양측의 3자 공동대표제(통합야당 전당대회까지)와 민주당측의 3∼7인집단지도체제(차기총선까지)하의 제3자 대표추대등 지도체제문제가 표면적인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통합의 결정적인 암초는 지도체제문제라기 보다는 「지분」문제라는 것이 보다 정확한 시각일 것이다. 사실 지도체제문제는 평민당 김총재가 지난 15일 『필요하다면 이기택총재를 대표로 옹립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고 민주당지도부도 김총재가 상임대표를 맡지 않는 선에서 3인 공동대표제를 수용할 뜻을 여러차례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현재 「당대당통합」원칙만 합의된 지분문제는 양당 지도부의 향후 입지뿐만 아니라 지구당위원장등 양당 저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풀기 힘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날 3자는 지분문제와 관련,통합등록과 동시에 평민·민주 양당 지구당위원장 전원이 사퇴하고 당직및 조직강화특위에 3자동등참여라는 통추회의안을 토대로 구체적 안을 마련키로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민주당 지구당위원장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러한 입장차이의 저변에는 양당의 상호불신감이 깔려 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평민당 중심통합론과 김대중총재 2선 후퇴론이 첨예하게 맞닿아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민주당측의 김총재 2선 후퇴론은 표면상 「3김 퇴진론」으로 요약되는 세대교체론과 김총재의 87년 대선출마를 위한 분당책임등으로 포장돼 있다. 5인 협상대표인 김광일의원이 전날 이기택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1일 민주당정무회의가 잠정결정한 김대중·이기택상임고문안이 『당론이 아니라 협상안』이라고 후퇴한 데 불만을 품고 15인회의에도 불참한데서도 민주당의 그러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김의원은 15인회의에 앞서 열린 이날 당통합특위 회의에서 『김대중총재가 일선퇴진(2선후퇴)하지 않겠다고한 마당에 통합논의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명한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본다면 앞으로의 통합행보는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후방교란을 염려하고 있는 김총재가 이기택총재등 민주당 다수를 끌어들이기 위한 후속카드와 통추회의측의 중재카드라는 변수에 의해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춘 「부분통합」으로 귀결되든가 아니면 완전결렬로 판가름나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 김총재는 차기대권레이스를 앞두고 민주당과 이기택총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카드로 「부통령제 개헌」주장과 「이기택총재 대표 옹립」용의등을 제시했지만 8인8색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의 독특한 「분위기」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김총재의 「마지막 카드」도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재야의 캐스팅보트를 기대하는 선에서 제시될 것 같다. 다시말해 민주당측의 평민·민주 50대50 지분 균분 주장을 재야를 포함한 대등원칙으로 확대해 대권레이스로 가는 과정의 위험성,즉 2선후퇴의 「함정」을 뛰어넘으려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측이 이날 회의에서 통추회의측이 지분문제와 관련해 제시한 「조직강화특위 3자 동등참여」방안에 궤를 같이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한편 통추회의측은 『협상결렬이면 오는 30일부터 서명자대회등 국민운동전개를 통해 통합에 소극적인 쪽을 규탄하겠다』며 평민·민주 양당에 외압을 가할 속셈이지만 지분문제에 관해 어느 한쪽을 섣불리 거들 경우 오히려 통합결렬의 구실을 준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은 크지 않다.〈구본영기자〉
  • 지도체제 합의 못봐/야통합 15인 기구/평민·민주 지분에도 이견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 3자의 15인 통합추진기구는 24일 하오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내 공동사무실에서 3차 회담을 열고 통합야당의 지도체제와 지분문제등에 대해 집중논의했으나 평민·민주당의 상반된 주장으로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3자는 이에따라 통합등록후 첫 전당대회까지는 3인 공동대표제로 하고 그 이후의 지도체제는 3자 합의로 창당전당대회에서 결정한다는 통추회의 통합방안을 각 정파별로 논의한 뒤 3간사간의 추후 접촉을 통해 4차 회담시기와 장소를 결정키로 했다. 통추회의의 통합방안은 지분문제에 있어 통합과 동시에 평민·민주 양당의 지구당조직책 전원이 사퇴하고 3자동수로 구성된 조직강화특위에서 조직책을 새로이 선정하고 당직도 3자동수로 균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평민당은 통추회의의 이같은 통합방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 14대 총선까지의 지도체제문제를 합의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어 통추회의방안이 3자 합의로 채택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통추회의는 앞으로 3자 간사의 접촉에서 절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부터 통합서명자대회등 군중집회를 열어 평민·민주 양당에 통합압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내각제개헌 대비 내년 대국민홍보/김종필위원 시사

    【대천=이목희기자】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은 18일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부여ㆍ대천ㆍ보령ㆍ홍성ㆍ청양지구당 합동수련회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나은 국가영위를 위해 어느때가 되면 국민에 대한 활발한 설득과 납득과정을 거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치양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부터는 내각제에 대한 대국민홍보를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 한국정치 「대결구도」 벗어나야 한다/민주정치 정착을 위한 특별좌담

    ◎다원시대 맞춰 전향적 통일정책 펼때/“70% 넘는 중산층” 대변할 정당 나와야/세대교체돼야 개혁 가능… “물러가라”식은 곤란,여건 성숙 기다리는 슬기를(서울신문 광복 45주년 특집) 광복 45주년을 맞아 그동안 우리 정치가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오늘의 정국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치상을 원로,여야 정치인,학자 등 4자대담을 통해 진단·평가해본다. 지난 45년간 우리 정치에서의 명과 암은 각각 무엇이며 오늘날 우리가 서 있는 시점은 어떤 상황이며 또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를 정리했다. □참석자〈가나다순〉 나종일〈경희대대학원장〉 송원영〈전 국회의원·5선〉 최기선〈국회의원·민자당〉 홍사덕〈민주당부총재〉 △나종일교수=우리가 일본통치에서 해방된 지 45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45년간 제약과 난관도 많았고 심지어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는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45년 당시 우리와 형편이 비슷했던 나라들의 발전상과 현재 우리의 발전된 모습을 비교해보면 나름대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비교·평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송원영 전의원=정치가 정체됐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해방후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암살같은 비인도적 행위는 사라졌다는 점에서 크게 나아졌다고 봅니다. 해방직후인 45년 12월 송진우선생에 이어 장덕수·여운형·김구선생 등이 백주에 권총으로 살해됐지요. 이승만박사도 두번이나 암살을 모면했습니다. 이제는 그런 일들은 정리된 듯해요. 또 이박사가 남조선 단독정부수립의 필요성을 47년도엔가 밝힌 것으로 생각되는데 당시 극도로 이데올로기의 대립상을 보였던 세계정세를 감안할 때 어쩔 수 없었던 선택같았습니다. 단독정부라도 세우지 않으면 어디로든지 빨려들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아직도 단독정부수립의 공과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나름대로 평가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교수=해방후 좌우이념투쟁에 이어 전쟁도 겪었고 60년대이후에는 빠른 경제사회변혁이 있었습니다만 심한 부정선거양상이 사라졌다는 것도 한 특징이 되지 않겠습니까. △송 전의원=부정선거 양상이 근절됐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제헌국회의원 선거는 미 군정이 관할했었는데 상당히 공정하게 치러졌고 2대까지도 그 전통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3·4대에 이르러 환표등 부정행위가 노골화되었고 3·15 부정선거가 타락의 극치였다고 볼 수 있지요. 그 뒤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제헌선거에 비하면 나아졌다고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주권의식 확고해져 △최기선의원=해방당시 절대빈곤의 처지에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와 중국의 상황이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당시 수많은 농민이 굶어죽는 상황에서 대지주의 수탈이 계속됐고 이에따라 공산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를 택했지요. 지난해 중국에 가봤더니 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와는 굉장한 격차가 벌어져 있는 것같았습니다. 우리의 발전상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공산권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에 있어 지난 45년은 권위주의·봉건주의에서 탈피하는 시대였다고 봅니다. 지난 87년의 6·29 선언도 국민적 의지에 절대권력을 가진 정권이 손을 든 것으로 파악되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란 인식이 확고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민족자존및 자주의식이 고양되고 있는 것도 큰 변화입니다. 최근의 용산 미군기지 이전,한국 군작전권 이양 등이 그 실례이며 최근 미국의 우리에 대한 태도도 상당히 달라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통일문제에 있어서도 과거의 무조건 반공주의에서 벗어나 남북화해등 전향적 통일추구 자세로 돌아선 것도 눈에 띕니다. 한마디로 현재 상황은 권위주의적·외세의존적 자세에서 벗어나는 대전환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나교수=태평양전쟁이 끝나기 2년전쯤 미 국무부와 영 외무부가 공동으로 전후처리문제를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영측 연구는 유명한 역사학자 토인비가 주도했는데 세계 각지에서 얻은 정보의 분석결과 한국은 근대국가의 경험이 없고 분파주의의 정치행태가 심하므로 당분간 신탁통치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토인비의 얘기가 얼마나 옳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 근대국가 경험미숙,분파주의외에도 제약요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우선 굉장히 가난했습니다. 47년인가 이승만박사가 하와이 동포에게 독립정부 준비자금 1만달러 지원을 요청한 사실도 있었습니다. 돈이 있어야 여유있는 정치를 할 수 있을텐데 그러지를 못했어요. 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유엔의 지지로 찾으려 했던 것처럼 외세의존도가 너무 높았고 이념대립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던 것도 발전의 큰 제약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경제분야 등에서 일부 소외계층도 생겼고 단독정부가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때 우리와 비슷했던 나라들이 겪어온 길을 보면 우리가 모두 나빴다고 말하기도 어렵지요. ○사회·경제보다 뒤져 △홍사덕부총재=민주주의는 산업사회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볼때 해방이후 우리의 가장 큰 성공은 산업발전을 이룩했다는 것입니다. 해방 당시에는 5인이상 기업체가 1만여개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전체인구의 75%가 월급쟁이 혹은 월급쟁이가 부양하는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확고한 기초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실패는 이들 월급쟁이가 자신의 정치이해를 표현하는 기회가 봉쇄돼 있다는 것이지요. 호남출신 월급쟁이와 영남출신 월급쟁이가 서로 하나라는 인식을 갖지 못하게끔 지방주의·분파주의가 제도화 됐다든지 이데올로기에 착색되어 자신들의 이해표출을 올바르게 하지 못하게 됐다든지 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앞으로 진정한 정치근대화를 위해서는 이들 월급쟁이가 정치적으로 뭉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교수=산업화의 성공을 통해 국가영역과는 다른 사회영역이 상당히 확장되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겠지요. 이전보다 정부통제영역이 상당히 축소되어가고 있으며 6·29 선언도 이런 사회적 배경을 깔고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치분야에서의 성취가 사회·경제분야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많아요. △송 전의원=정치의 정체 내지 후퇴의 근본요인은 집권자가 법을 안지킨 때문이라고 봐요. 이박사나 박정희씨가 무리하게 정권연장을 하려한 데 대한 반작용이 야당의 의원직 사퇴등 후진적 정치행태를 계속 이어가게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65년 한일협정 체결에 반대,야당의원들이 총사퇴했다가 일부는 번의하기도 했는데 현재 야당의원들의 사퇴서 제출사태도 그때와 비슷한 듯해요. 이것은 결국 정치가 정체되어 있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의원직 사퇴라는 일이 외국에서는 절대 없습니다. 우리도 사퇴서를 내면서 진짜로 사퇴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사퇴서를 낸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일인데다 정부·여당도 그것을 수리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홍부총재=저는 송선생님과 견해를 조금 달리 합니다. 사퇴서 제출은 다른 방법이 없는데서 나온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전에 단순한 제스처로 사퇴했던 분들은 어쨌는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원래 뜻이 관철되지 않는 한 번복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또 그것을 기대합니다. △최의원=해방이후 우리 정치는 독재냐 민주화냐 하는 대결논리에서 정권타도 투쟁이 그 핵심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다양하고 복잡다기해진 사회에서의정치는 투쟁만으로는 되질 않습니다. 각계각층의 이익이 상충되는 상황에서 절대악도 절대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에서 반독재투쟁시대는 지나갔다고 보며 건전한 정책대결로 국리민복을 추구해야 될 시점이라 봅니다. 미소가 적대·대결관계를 청산하고 탈이데올로기의 기치아래 화해·협력하고 있는 마당에 좁은 국내에서 투쟁·대결구도를 마냥 지속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의원직 사퇴서제출은 신중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선택해준 신분이기 때문에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하기 싫다고 그만두는 자리가 아닙니다. 또 이 상황의 의원직까지 던질 상황인가에 대해서는 제자신 여당에 몸담기전 상당한 야당생활을 했음에도 도저히 납득이 안갑니다. ○힘센 편이 더 큰 책임 △나교수=양측에서 보면 서로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여권에서 보면 역시 날치기통과를 할 수밖에 없게끔 야당이 상황을 유도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판단할 때 힘센 사람이 책임도 더 느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형제간에 싸움이 일어나더라도 형에게 더 많은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송 전의원=앞서 정치발전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한 것도 이런 것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65년 한일협정때 의원직 사퇴서제출 파동을 언급했습니다만 당시 지구당에 사퇴서를 내면 자동적으로 의원직 사퇴가 이뤄지는 데도 지구당에서는 사퇴서를 접수만 한 뒤 사퇴서를 떼어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사퇴서를 낸 의원들은 자신을 속이고 지역구 선거주민들을 속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는데 뭔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사퇴서 제출과 같은 의회투쟁방식은 절대 지양되어야 합니다. 또 지난 임시국회때 여야가 좀더 사려깊게 지자제법안문제등을 다뤘다면 오늘날과 같은 대립양상은 피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느껴집니다. △나교수=그럼 이제 앞으로 우리 정치에 대한 전망을 좀 해 주시죠. 우리 정치가 제 모습을 갖고 주어진 여러과제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떻게 모색될 수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개헌문제,세대교체문제,통일문제 등과 연계해 풀어나가 볼까 합니다. ○「길드정당」 벗어나야 △홍부총재=우리 정치가 본래의 모습을 갖추려면 우선 정당정치가 당연히 지녀야 할 모습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당은 수공업시대의 기술자와 직공관계와 같은 길드(Guild)정당과 부당하게 만들어진 권력을 지키기 위한 정당,2가지 뿐이었습니다. 전체 국민의 75%를 차지하는 셀러리맨들의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이 시간까지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정치가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바람직한 모습의 정당이 나타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갖추어지고 정치길드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물러나는,즉 인적청산이 이뤄지면 우리의 정치문화도 한단계 높게 발전할 것입니다. 또 그래야만 사회내부의 점진적 개혁도 가능하고 그 바탕위에서 진정한 평화통일문제등도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의원=지금 시점은 세계적인변혁의 시대로서 국내적으로도 급변하는 상황속에 있습니다. 현정국상황등과 관련해 3당합당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지만 앞으로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안보관련법안에 대한 과감한 개폐와 지자제법안 처리등을 통해 여권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시킬 것입니다. 야당도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반독재투쟁의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다양화시대에 맞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등 국민들에게 수권능력을 갖춘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할 것입니다. 민주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국회나 법정등에 나서 증언을 하느냐 하는 등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느끼게 하고 풍요의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제 여야가 한발짝씩 물러서서 타협의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 사회도 정치적 투쟁과 대결의 시대가 마감되는 상황변화가 이뤄졌는 데도 투쟁과 대결구도를 계속 지속해나가길 원하는 인물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다양화되고 평화의 시대를 담당할 세대가 나와야 할 때라고 봅니다. ○세대교체론 신중을 △송 전의원=세대교체문제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새로운 정치를 지향한다고 주장하려면 당연히 3김씨의 퇴진이 전제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세대교체문제는 현재 우리의 정치적 어려움이나 국내외여건등을 고려,신중하게 거론돼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나교수=정치인이 물러난다,물러나지 않는다 하는 문제는 주변의 명분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정치인을 하나 길러내는 데도 오랜 시간과 경륜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영국사람들은 정치인 한명이 나오려면 3세대가 걸린다고들 합니다.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시대에 맞지 않으니 이제 그만두라는 식의 발상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역시 여건이 성숙되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홍부총재=4반세기 전부터 대권쟁패를 해온 사람들이 세대교체주장을 무산시키기 위해 무한 방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측에서는 무한공격을 할 경우 나라가 어지러워질 것이기 때문에 지난 대통령선거이후에도 무한공격을 삼가해온 것입니다. 따라서 언제까지 무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3당통합도 무한방어의 한 편린이라고 생각합니다. △송 전의원=최근 개헌문제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습니다만 이 문제는 총선때 묻는 것이 원칙이라고 봅니다. 3당통합으로 의석수를 인위적으로 개헌선인 3분의2를 확보한 뒤 개헌을 강행한다는 것은 일반 상식으로도 용인될 수 없습니다. 개헌의지가 있다면 총선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정리=최태환·이목희기자〉
  • 전국구의원 분구지역 쟁탈전 뜨겁다/후원회결성 계기 표밭갈이 안팎

    ◎대구 4개구 늘 듯… 박철언의원 동구 확실시/손주환의원 마산 노려… 현위원장들과 각축 하한정국이 소강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국구의원들이 지역구의 분구를 노리고 조심스럽게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전국구의원들은 현역 지구당위원장의 시선을 의식,「욕심」을 드러내지도 못한 채 「집없는 설움」을 벗어날 기회를 엿보다가 하한정국과 후원회결성이라는 대외명분을 빌려 자연스럽게 지역구에 접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구의 분구가 최종 확정되기까지 현 지역구를 통째로 고수하려는 지구당위원장과 인구증가 등을 들어 분구가 불가피하다며 지역구의 할애를 요구하는 전국구의원사이에 감정적인 대립이 빚어지고 있는 지역도 적지 않다. ○…13대 선거당시 지역구 분구기준인 인구 35만명을 적용할 경우(14대는 인구기준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 최소한 4개의 지역구가 분구될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지역에는 일찌감치 박철언,강재섭,최재욱,신진수의원 등이 교통정리를 끝내고 반공개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중 노태우대통령의 고향을 끼고 있는 동구(현재 약 37만명)의 경우 박철언의원이 노대통령과의 「특수한」 관계를 내세워 미리부터 점쳐둔 상태. 박의원은 최근 현 지구당위원장인 박준규의장에게 『모시고 열심히 일해보겠다』며 사전통보겸 양해를 얻고 대학생조직인 한국민주민족청년연맹·월계수회 등 자신의 사조직을 활용,조직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3대때부터 이 지역에 뜻을 둔 김복동씨가 최근 대구지역의 유지및 기관장 등과 활발한 접촉을 갖는등 사실상 정계입문을 공개선언한 상태여서 김씨를 별다른 잡음없이 공천과정에서 따돌리는 것이 문제. 강재섭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의성사람들이 대거 유입돼 있는 북구(약 37만명)를 심중에 두고 그동안 은인자중 해 왔으나 이달 말 후원회 결성을 계기로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3대 총선 초반 달서구(약 39만명)에서 뛰다가 전국구로 돌았던 최재욱의원은 이미 지난 3월 현 지구당 위원장인 김한규의원에게 분구지역을 맡겠다고 통보한 데 이어 곧 현지에 후원회 사무실을 차리고 조직점검에 착수할 계획. 영남대 출신인 최의원은 특히 영남대 약대출신들의 협력을 얻어 선거구내 약국을 홍보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수립. 경북지역의 경우 월계수회 회장인 이재황의원이 인구 32만5천명인 포항이 분구된다고 주장하며 지난 3일 박철언의원등 월계수회소속 국회의원 10여명을 포항으로 불러들여 세과시를 한 데 이어 9일부터 친지·동창 등을 중심으로 탐색전을 벌이고 있으나 이진우위원장의 완강한 반발에 부딪혀 고민하고 있다. 3당통합의 후유증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지역중 하나인 안동시는 김길홍의원이 공천권을 겨냥,오경의위원장(민주계)과 지난 봄부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5공」핵심인 권정달씨가 명예회복을 외치며 이 지역에 출마할 뜻을 밝혀 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13대에서 구민정당 공천전에서 전국구로 밀린 김종기의원도 달성·고령의 구자춘위원장(공화계)을 제치고 「실지」를 수복키 위해 은밀히 조직확대 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은 3당통합이후 일부 의원들이 「딴살림」을 차려나감에 따라 이 지역을 겨냥한 전국구의원 사이에서는 별다른 무리없이 교통정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김운환의원은 자신의 활동거점이었던 울산 중구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느나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이 정책지구로 선정한 부산 해운대에서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일전을 벌일 것을 독려하고 있어 지역구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 지난 3월부터 구민정계 세력들을 규합,맹렬한 전초전을 벌이고 있는 손주환의원은 자신의 주장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마산의 분구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백찬기·강삼재위원장과 격렬한 감정대립을 빚고 있으며 지역내 갈등이 중앙당차원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종곤의원은 박재규의원이 구속되자 잽싸게 진해·의창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최연소의원이자 산청이 연고지인 권헌성의원(민주계)도 일단 산청·함양지역에 걸쳐놓고 당지도부의 선처를 기대. 이밖에 석준규·노흥준·송두호의원도 김대표최고위원이 부산에서 「한자리」를 점지해 주기를 바라는 눈치. ○…서울의 경우 도봉·성동·노원·송파·강남 등 최소한 5∼6개 지역구가 분구될 것이 확실시되나 신오철위원장(도봉갑·공화계)의 반발을 무시하고 계속 조직활동을 펴고 있는 양경자의원(민정계)을 제외하고는 서울지역을 겨냥한 여타 전국구의원들은 사태를 관망하는 모습. 그러나 고향에 강적이 버티고 있는 조경목·임인규·서상목(이상 민자) 이형배·조승형의원(이상 평민) 등도 분위기만 성숙되면 서울지역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정국풍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우득정기자〉
  • 이승완씨 3년선고/창당방해사건 관련

    서울지법 남부지원 이길수판사는 11일 지난87년 통일민주당 관악지구당 창당방해사건과 관련,업무방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호국청년연합회 총재 이승완피고인(50)에게 징역3년을 선고했다.
  • 「방북신청」 전국서 6만명/어제마감/50대이상 실향민이 71%차지

    ◎90대노인서 10대 학생까지/“가족상봉”이 65%… “관광목적”도 17% 국민들의 「방북열기」가 8월의 불볕더위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른 5일간이었다. 정부의 「7ㆍ20남북민족대교류」방침에 따라 지난4일부터 시작된 북한방문신청은 마감날인 8일까지 전국 2백71개 시ㆍ군ㆍ구청의 접수창구에 실향민들이 줄을 이어 6만1천3백54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방북신청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접수첫날 6천6백65건을 시작으로 점차 늘어 사흘째인 6일 1만4천6명,나흘째인 7일은 1만5천5백72명을 기록했으며 마지막날인 8일에는 무려 2만5천1백10명이나 몰려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했다. 방북실현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6만명이 넘는 방북희망자가 「망향의 행렬」을 이었다는 사실은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은 남자 4만5천8백31명(74.7%),여자 1만5천5백23명(25.3%)으로 남자가 3배가량 많았으며 나이별로는 60세이상이 2만8천4백68명(46.9%),50대 1만5천3백2명(24.5%),40대 7천6백69명(12.5%)으로 6ㆍ25이전 출생자들이 거의 대부분(83.9%)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만2천5백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만1천5백49명,인천 4천5백74명,부산 3천6백6명 등 실향민들이 많이 사는 곳일수록 신청자도 많았다. 방문 목적별로 보면 역시 「이산가족상봉」이 전체의 65.7%인 4만3백9명이 신청,민족상잔으로 부모형제와 생이별한지 40년이 넘도록 망향의 한을 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애틋한 염원을 보여주었다. 또 「친지방문」은 5천3백74명이었으며 「관광」도 1만8백59명(17.7%)이나 돼 북한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가 매우 높음을 보여주었다. 신청자 가운데는 김삼룡원광대총장(65),현학순 제주대경영대학장(55),김병오 평민당구로갑지구당위원장(55),김병상 인천주안동성당신부(58) 등 학계ㆍ정치계ㆍ종교계인사들의 상당수 포함돼 있다. 전국 최고령자는 이산가족상봉이 목적인 서덕환씨(91ㆍ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 1)이며 최연소자는 광주제일고1년 유성호군(17)으로 친지방문 목적으로 신청서를 냈다.
  • 야 통합 15인기구 오늘 첫 회의

    평민·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는 8일 상오 9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통합정당 15인 추진협의기구」 첫 회의를 열고 야권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 양당은 15인 회담에 앞서 7일 상오 각각 당무회의와 정무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했으나 평민당이 「선통합 후조정」의 원칙을 재확인한 데 비해 민주당은 제3자 대표추대 방안을 비롯한 지도체제문제와 지구당 조직책등 지분문제에 대한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선조정 후통합」을 당론으로 확정,입장차를 보였다.〈관련기사5면〉
  • 야 통합의 “먹구름”지분다툼/「통합15인위」앞둔 양당의 대응전략

    ◎평민 「선통합」원칙 고수… 이총재 발목잡기 안간힘/민주 계파갈등ㆍ내분증폭 우려,「선이견조정」고집 평민ㆍ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3자가 8일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통합정당 15인 추진기구」첫모임을 갖게 됨에 따라 야권통합논의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회담을 앞두고 평민ㆍ민주 양당의 지도부가 원칙적인 통합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평민당측은 「선통합 후이견조정」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측은 「선이견조정 후통합」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회담을 하루 앞둔 7일 김대중총재의 확고한 구심력으로 일사불란한 평민당측은 당무회의에서 조기통합성사를 위해 은근히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결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는 달리 이총재의 구심력에 비해 원심력이 더 큰 민주당측은 이날 정무회의에서 평민당 김총재의 2선후퇴론을 주장하는 원외위원장들의 목소리를 잠복성이슈로 남겨둔 채 제3자 추대론ㆍ공동대표제ㆍ「동등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등 백가쟁명식 설왕설래가 있었다. ○…평민당은 이날 상오 김대중총재주재로 5인 협상대표조찬 모임과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통합 선언 후이견 조정」원칙을 재확인 특히 평민당측은 이날 통합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이총재등과 민주당내에 엄존하고 있는 김총재 2선후퇴론자를 분리시키기 위한 의도인 듯 「선통합선언 후조정」안이 본래 평민당안이 아니라 민주당 이총재의 안이라고 주장해 눈길. 김총재는 이날 상오 가든호텔에서 열린 5인협상대표와의 조찬모임에서 『15인 추진기구는 통합신당의 조직등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통합선언을 하기 위한 기구』라면서 『야권3자가 선관위에 합당등록한 후 지도체제ㆍ지분문제 등은 새로운 통추위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며 「선통합선언」의 분명한 지침을 내렸다는 후문. 이에 따라 김태식대변인은 『「선통합선언 후조정」안은 지난달 20일 3자 회동과 보라매집회에서 이 민주총재가 먼저 했던 얘기』라고 주장하면서 『15인 기구에서는 이미 국민앞에 약속한 통합정신에 입각해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말해 김총재2선후퇴론이 크게 분출한 지난달 26일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계기로 신중론으로 선회한 이총재의 발목잡기에 안간힘. 5인협상대표인 정대철의원은 신문스크랩을 「증거물」로 제시하며 『지난 7월10일 이후 민주당 이총재와 김정길의원등의 발언을 정리해보면 「선통합 후조정」안인데 이제 와서 「선조정 후통합」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총재가 계속 자기주장을 번복하면 통합이 곤란해진다』고 공격. 정의원은 또 『평민당의 경우 김총재의 역할이 9할5푼이라고 한다면 민주당도 이총재의 역할이 7∼8할은 되므로 이총재의 역할에 기대를 건다』고 말해 평민당측이 경우에 따라 민주당의 상당수를 흡수한 「부분통합론」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 ○…민주당은 이날 정무회의와 이기택총재와 5인협상대표간의 오찬모임에서 통합의 성패가 걸린 「선통합선언」방식은 통합후 갈등과 내분이 증폭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선이견조정 후통합」원칙을 재확인. 5인협상대표간사인 김정길의원은 평민당측이 「선통합」방안이 민주당측의 당초안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김대중­이기택 2자회담이나 통추회의의 김관석상임대표와의 3자회담 합의문에는 그런 문구가 없다』고 일축. 이날 정무회의에서는 대표선출과 관련,「동일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이라는 종전 당론 대신 『현정국이 비상시국인 점과 재야가 통합협상의 새당사자로 등장한 점을 감안해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 경선 이외에 다른 방법도 논의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채택해 주목. 김정길의원은 『차기 총선을 위해서는 지도체제문제가 어느 한 쪽이 이기고 다른 쪽이 굴복하는 식으로 결론이 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다음 총선까지는 집단지도체제로 하며 당대표는 합의에 의해 제3자중 추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 노무현의원도 『첨예한 대여투쟁국면에서 경선을 강행할 경우 상호 매도와 매수로 분열의 부담이 있다』고 경선에서 합의추대로 방침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고 『공동대표제는 제도자체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면서 제3자 추대론에 가세. 이에 비해 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김평민총재가 지난달 27일 평민당 전당대회에서 2선후퇴 불가방침을 천명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김관석대표가 당대표를 맡고 김대중총재와 이기택총재가 상임고문을 맡는 방식과 3자가 공동대표를 맡되 김관석대표가 상임공동대표를 맡는 방식중 후자가 실현가능성이 더 높은 게 아니냐』고 반문해 눈길. 이에 대해 김총재 2선후퇴론을 고수하고 있는 원외위원장측은 『공동대표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결국 「김총재유일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면서 『당지도부의 협상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해 여차하면 서명작업 등을 재개할 움직임.
  • “위상회복” 정지… 부산한 「박철언행보」/방소등 관심끄는 최근동향

    ◎비밀문건 든 「북방보따리」 내용 궁금/「미민련」등 각종 모임서 “새 정치” 역설/“이미지 제고ㆍ세대교체 포석” 관측도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의 불화로 지난 4월 정무1장관직을 사임한뒤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해 왔던 민자당의 박철언의원이 최근 자신의 사조직인 월계수회,미래민족문제연구연합회(미민련),한국민주민족 청년동맹(한민청) 등의 행사에 공개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4일 정부대표단의 교섭을 측면지원키 위해 소련으로 출국,「북방밀사」로서의 역할을 재개함에 따라 그의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장관직 사임후 그의 여권내 위상과 북방 밀사로서의 역할에 대해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박의원의 최근 행보는 자신의 「건재함」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임과 동시에 향후 정치권의 풍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방소의미 애써 축소 ○…박의원측은 이번 소련방문을 지난 4월초 내한,자신의 양재동 자택을 방문한 적이 있는 표도로프박사의 초청에 따른 답방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 중앙위원과 최고회의 대의원을 겸하고 있는 표도로프박사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측근 「5인방」에 속하는 실력자인데다 소련방문중 면담추진대상자에 한소 정상회담 성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체르니아예프대통령안보보좌관과 야코블레프대통령위원회 위원,알바토프 미ㆍ캐나다 연구소장 등 고르바초프를 움직이는 핵심측근 7∼8명이 포함된 것으로 미루어 정부대표단 활동에 대한 측면지원이상의 임무를 띤 것으로 관측. 물론 정부측도 현재 정부대표단이 수교와 경협문제를 비롯,양국간의 현안에 대한 공식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박의원의 소련방문을 회담분위기를 북돋우는 「조연」역할 정도로 설명하고 있으나 그의 일본방문과 곧이은 이번 소련방문이 노태우대통령의 「독려」에 따라 이루어졌고 일본 방문당시 도쿄에 이틀간 머물면서 고르바초프의 측근으로 노보스티통신계열 주간지의 일본 지국장인 두나이예프를 만나 방소일정및 접촉인사등에 관해 사전에 협의를 거치고 돌아왔다는 후문이어서밀사로서의 박의원 역할에 관심이 집중. ○학술회의에도 초청 특히 박의원측근들은 그의 이번 「북방가방」에 한소수교,경협및 문화ㆍ첨단기술교류 등 양국간의 현안 문건외에 별도의 「비밀문건」 2건이 포함된 점을 들어 한소 정상교환 방문,북한의 개방과 관련한 소련의 역할문제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 게다가 북방정책의 단계적인 추진을 주장하던 박의원이 『북방정책의 2단계 과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93년 2월까지 한소,한중 및 남북한 문제를 총체적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전략을 수정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박의원 측근들은 주장. 박의원은 이번의 소련 방문과는 별도로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으로 부터 오는 9월초 소련 외무부가 주관하는 아시아ㆍ태평양 국제학술회의에 남덕우무역협회장,장덕진대륙연구소장,김경원 전유엔대사,정종욱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공식초청을 받는 등 자신의 표현대로 『소련측이 대화상대로 나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이번 소련 방문에는 중국문제 전문가인 나창주(북방정책연구소장),김정길의원(〃연구위원)과 표도로프박사의 지기이며 소련통인 재미교포 안과의사 윤성렬박사가 동행. ○「대중성」 확보 안간힘 ○…박의원의 북방행보와는 별도로 국내무대에서도 그는 지난 2일 대구에서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미민련」의 대구ㆍ경북지역이사 및 핵심회원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 참석,대중 연설을 한데 이어 3일에는 포항에서 대구지역대학생 5백30명으로 구성된 「한민청」 창립총회겸 하계 수련회에서도 「시대적 과제와 북방정책」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함으로써 자신의 약점으로 지목된 「대중성」확보에 활발한 움직임. 박의원은 이들 집회에서 자신의 평소 지론인 3대 시대적 과제와 북방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 외에 새로운 정신운동의 전개및 정치권의 새바람을 역설함으로써 세대교체론의 돌풍을 겨냥한 포석으로 관측. 박의원측은 이들 집회와 연설내용을 일상적인 행사로 치부하고 있으나 장관직 사임후 이미지 관리를 위해 약 3개월간 접촉을 기피했던 월계수회 회원들과 지난달 중순이후 공개적으로 회합을 가지기 시작한 사실과 함께 지난달 23일 청남대에서 노대통령과의 「독대」,일본방문시 이재황,이긍규,박승재의원 등 월계수회 회원들을 대동했던일,3일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이 포항에서 현 지구당위원장인 이진우의원을 격려하는 동안 별도의 장소에서 민자당 지구당 간부들에게 이재황의원을 지원해줄 것을 독려하는 등 최근 박의원의 일련의 언행은 「동면상태」에 있는 과거 3개월과는 사뭇 형태가 달라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 게다가 월계수회와 「미민련」을 노대통령의 선거당시 조직됐던 여권의 외곽단체로 치부하며 자신과의 관련설을 극구부인했던 박의원이 최근의 이들 단체모임을 전면에 나서 직접 주관하는 일도 박의원의 향후 행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 87년 6ㆍ29선언 당시 노태우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의 형태로 출발했던 「미민련」은 89년 12월 조직을 재건,현재 전국 13개 시도에 1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오는 10월말 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 때까지 10만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 박의원의 시대적 과제와 북방정책을 지지하는 대학생 조직으로 지난 2월부터 회원을 모집해온 「한민청」 역시 올안에 전국 조직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 박의원은 이처럼 사조직의 확대 개편및 직접 관리를 통해 대중성 확보를 겨냥하는 한편 민정계 비주류 중진인 이종찬,이한동의원을 비롯,김동영총무,황병태의원 등 김대표의 측근들과도 최근 잦은 회동을 갖는 등 정치권내의 관계 정상화에도 신경쓰는 모습. 박의원은 특히 지난달 김종필최고위원과 골프회동을 가진데 이어 1일에도 조찬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김윤환정무1장관과는 주 2∼3회에 걸쳐 흉금을 열어놓고 국정을 논의한다는 후문.
  • 야권통합 갈수록 “안개속”/평민·민주 방법론 갈등의 언저리

    ◎주도권 잡으로 「선 통합」 고수 평민/「당대당」 겨냥,시간벌기 작전 민주/양당 견해차 커 9월국회이전까진 난망 평민·민주 양당의 야권통합에 대한 견해차가 크게 벌어져 통합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같은 통합노선의 차이는 3일 평민당이 당무지도회의에서 「선 통합선언 후 이견조정」 원칙을 결의한 반면 민주당은 이날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선 협상·이견조정 후 창당선언」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극명하게 드러났다. 평민당측은 「의원직사퇴 정국」의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평민당 중심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 「올코트프레싱」 전법으로 민주당에외압을 가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측은 당대당의 대등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 「시간벌기」 작전을 펴고 있는 형국이다. 야권통합을 둘러싸고 흐르는 양당의 미묘한 기류차이는 최근 양당의 행보와 당 분위기에서 충분히 감지된다. 평민당측은 당초 김대중총재가 공언한 8월중 조기통합성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조윤형국회부의장·정대철총재특보·김원기 통합협상대표간사 등 중진들을 총동원해민주당측에 「총체적 설득공세」를 펴고 있다. 다시 말해 김원기간사가 지난 1일에 이어 4일 민주당의 김정길간사와 접촉하는등 공식협상채널 이외에 2일 조부의장이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박찬종부총재 등과 만난 데 이어 정대철특보가 민주당의 이철사무청장및 김광일·노무현의원 등과 접촉하는 등 비공식협상 채널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민당측은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감의 폭이 넓은 재야를 끌어들여 우회적으로 「선 통합선언」의 외압을 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달 31일 통추회의의 김관석상임공동대표가 이기택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선 통합선언 후 지도체제정비」 방식을 제시하면서 3자회담을 촉구한 것이나 3일 부산 국민연합의 박순보공동대표와 친평민당 성향의 부민련측이 통합열기를 지속키 위해 조기 장외집회 개최를 민주당측에 요청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같은 평민당의 속전속결전략은 9월 정기국회직전 야권의 국회등원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비등할 때까지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질 우려가 크다는 입장에 기초하고 있다. 이에비해 민주당측은 원외 위원장들이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을 전면에 부각시킨 지난달 26일 지구당위원장단회의를 기점으로 「선 이견조정 후 통합」 노선으로 선회하면서 통합협상보다는 당사 이전·하위당직 인선 등 창당 뒷마무리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총재는 평민당측의 김총재나 통추회의의 김대표의 3자회담 제의에 대해 『15인 통합추진기구부터 가동하자』며 단호히 거절하고 있다. 또 재야측의 부산·광주 등에서의 장외집회 요구에 대해 『8월의 폭염을 피해 민자당 단독국회등 쟁점이 부각되는 9월 정기국회 개원을 전후한 시기가 옥외집회의 적기』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8일 첫 모임을 갖는 「통합정당 15인 추진기구」에서의 협상도 이같은 양당의 현격한 입장차이로 적어도 9월 정기국회 전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세대교체론과 평민당의 김총재 2선후퇴불가론은 근본적으로 상충되는 입장인 데다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동등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뿐더러 평민당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창당기간 뿐만 아니라 창당기간후의 3자 공동대표제를 전제로 통합선언을 할 경우는 우선 민주당의 상당수가 잔류를 선언해 결국은 「부분통합」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이밖에 다른 대안으로 이철의원등 민주당의 통합적극론자들이 거론하고있는 잠정기간 동안의 「제3자 대표추대론」은 평민당쪽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창당후 내분이 증폭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들이다. 민주당은 70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공동대표제라면 괜찮다는 입장에서부터 김총재의 완전한 2선퇴진이 없는 한 절대불가라는 「통합스펙트럼」상의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민주당의 사정과 김총재가 차기 대권레이스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대전제를 함께 고려한다면 향후 야권통합논의는 「부분통합」으로 전락하거나 아니면 차기 총선이후로 이월되는 것으로 판가름날 수밖에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같은 갈림길에서 가장 큰 변수는 한때 「경상도에서 배신자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정치를 그만둔다는 각오로」 야권통합을 추진하겠다면서 적극성을 보이다가 다시 통합신중론으로 「U턴」한 이총재의 「계산」이라고 볼 수 있다. 이총재가 일찍부터 양김 이후를 노려온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평민당과 제휴를 통해 향후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느냐 아니면 줄곧 세대교체론을 주창하면서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을 발판으로 부상을 노릴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구본영기자〉
  • 공명민주당 창당 등록

    공명민주당(총재 고태만)이 3일 중앙선관위에 등록했다. 지난달 18일 창당대회를 가진 공명민주당은 3일 현재 서울 중구를 비롯한 48개의 지구당을 창당 완료했다.
  • 국회 떠난 야 의원들 “소일거리 찾기” 고심

    ◎당사 나가도 앉을 자리 없어 “빈둥”/사무실 가진 율사들은 나은 편/세비 거부로 지구당 운영비 마련도 걱정 복중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야당의원들 대다수가 마땅한 소일거리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평소처럼 의정활동 준비를 하려 해도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데다 당사에 나가더라도 앉을 자리마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다방 등지를 전전하며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는 「여의도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고 「사퇴의원」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피서를 떠나려해도 정국상황 때문에 주위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지역구활동도 무더위속에서는 오히려 지역주민들을 불편하게만 만들 우려가 커 몸을 사리게 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의정활동 차원의 외유는 절대금지하라는 당방침에 따라 「출국정지」 조치를 받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 한동안 가속화되던 야권통합문제마저 최근들어 주춤한 상태인데다 여권과의 대화단절로 「원상회복」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불안하기조차 하다는 것이 한결같은 호소다. 특히 8월부터는 세비를 일체 거부키로 함에 따라 보좌관·비서관·운전기사 월급과 지구당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마저도 마련할 길이 막연하다고 한숨짓는 의원들이 적지않다. ○…이런 상황속에서 최근들어 대다수 의원들의 관심은 서울시내에 개인 또는 합동사무실을 차리는 문제에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의원회관에서 철수를 완료함에 따라 개인비품을 보관해야 할 장소가 당장 필요한데다 적어도 전화연락을 할 수 있는 연락장소 정도는 확보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 사무실 개설의 가장 큰 이유. 일부 중진의원들은 야권통합이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계보정치에 대비한 전초기지 마련이라는 계산까지 염두에 두고 개인사무실 마련을 서두르기도. 평민당의 경우 개인사무실 개설 자체가 김대중총재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기시되어 왔던 사정을 감안하면 의원직사퇴서 제출을 빌미로 한 당중진들의 개인사무실 마련은 『당내에 두어명의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다』는 김총재의 최근 발언과 연관지어 주목되고 있다. ○…평민당의 경우 당직자들은 당사에 있는 사무실을,서울출신 의원들은 지구당사무실을,율사출신 의원들은 변호사사무실을 활용하고 있으며 지방의원들은 중진의 경우 개인사무실을,소장의원들은 2∼4명이 합자한 합동사무실을 마련했거나 준비중이다. 1일 현재 개인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한 의원들은 김원기문교체육위원장,유준상·임춘원의원 등이다. 이협·정균환·김영진·이돈만의원은 당사 근처 태양빌딩에 1천2백여만원의 보증금으로 합동사무실을 마련했고 조홍규·정상용·홍기훈의원도 여의도 산정빌딩에 「망명국회」를 함께 마련해 「소장파 학습장」으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소장의원은 국회가 정상화되더라도 사무실을 계속 유지하며 세미나 개최·신문잡지 공동발행 등을 통해 새 정치 창출을 모색하겠다고 기염. 유인학의원은 의정활동의 필요에서 얻어두었던 여의도 초원아파트를 개인사무실로 차렸는데 박석무의원이 짐을 맡기러 왔다가 「더부살이」. ○…의원직사퇴서 제출이후비상대기 상태로 일관해 오던 평민당의원들은 야권통합문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당분간 당내행사도 전무한 상태임을 감안,김대중총재의 하계휴가기간으로 예정된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에 맞춰 가족동반 휴가를 계획중. 특히 겨울에는 정기적으로 집단휴가를 떠났던 초선의원들은 이번에도 단체로 2박3일 정도의 단체피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유는 정부지원 차원은 절대불가라는 것이 당방침이지만 얼마전 허만기의원이 개인적 사유로 중국을 방문했다 31일 귀국했고 이철용의원이 미 국무부 초청으로 방미중. ○…의원직 사퇴서 제출이후 평민당의원들의 정치적 활동보폭이 좁아지고 있는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상대적으로 활동공간이 넓어진 듯한 인상. 지난 임시국회를 비롯한 여야 1대1 대결구도하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민주당은 존립기반조차 위태로울 정도였으나 「사퇴정국」이 「통합정국」으로 옮아가면서 일사불란한 김대중총재 체제의 평민당의원들에 비해 원심력이 크게 작용하는 민주당의원들은 그만큼 독자적인 목소리를 표출한 기회가 늘어난 셈. 특히 현역의원 8명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박찬종·김광일·장석화·노무현의원 등 율사출신의원들은 야권통합 논의와 늘어나는 변호사수임등으로 바빠진 느낌. 이들 중 개인변호사사무실을 내고 있는 장석화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인은 장기욱 전의원과 함께 이번 의원회관철수를 계기로 합동변호사사무실을 개설할 계획. 김정길의원은 의원직사퇴후 4·3 보선직후 야권통합을 위해 평민당 이해찬·이상수의원 및 민주당 노무현의원 등과 공동으로 마련한 마포합동사무실에서 소일해 왔으나 사퇴정국의 장기화에 대비,여의도에 별도개인사무실을 낼 채비. 이밖에 이기택총재는 계보사무실을 현재 사용중인 이태원 H호텔에서 광화문쪽으로 옮길 계획이고 허탁의원도 과거 염업조업이사장시절 사용하던 광화문의 개인사무실을 활용할 계획.〈김명서·구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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