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의 국민정당 구상 구체화
◎대권·당권 분리… 선진국형 정당체제 구현/3김제외 모든 정치세력 통합… 대안 제시
대권가도에 뛰어든 조순 서울시장은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어떤 ‘상품’들을 내놓을까.조시장은 다음달 11일 민주당 대선후보지명대회에 맞춰 자신의 국정비전을 밝힌다는 방침아래 핵심브레인들을 중심으로 각 분야별 국정운영구도를 가다듬고 있다.아직 영글지 않은 단계이지만 전공이라 할 수 있는 경제문제를 제외하면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정당’에 대한 구상이다.
조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국민정당이란 크게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고 당 운영을 대폭 민주화,선진국형 정당체제를 이루는 방안이다.조시장은 최근 민주당 이기택 총재와의 회동에서 당정분리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즉 대선에서 당선되면 자신은 ‘경제대통령’으로서 국정에만 전념하고 당무는 당에 일임하겠다는 것이다.총재직까지 당에 이양하는 문제도 생각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당내 민주화와 관련해서는 유급당원제,공직후보 선출제,예비선거제 도입,지구당 축소등의 방안이 담겨있다.이는 현재의 민주당 당헌을 골간으로 한다.모든 당원들에게 당비납부를 의무화해 투명한 정치자금을 조성하고 당원들에게는 공직후보 투표권을 부여,이에 상응한 권리를 보장한다는 생각이다.또 미국식 예비선거제를 도입,대선후보등 주요공직자 선출에 있어서 유급당원들의 투표로 뽑은 지역별 선거인단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조시장의 한 측근은 “이런 구상이 실험성이 강한게 사실이나 기존 정치와 차별화해 선진정치의 모델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시장의 국민정당 구상은 ‘3김정치’이외의 기존 정치세력을 하나로 묶는 ‘국민후보론’을 요체로 하고 있다.즉,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각 시민단체들을 하나로 묶어 3김정치의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민주당을 모체로 하되 현재의 민주당과는 전혀 다른 형태와 색깔의 국민정당을 만들자는 생각이다.이를 위해 조시장은 다음달 11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이들 세력들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후보추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