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국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8월 30일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광주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관상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357
  • 장애인 ‘염전·사찰노예’…이런 착취가 품앗이라고요?

    장애인 ‘염전·사찰노예’…이런 착취가 품앗이라고요?

    “전복 밥 줘야 하니까 아침마다 배 타고 다시마도 뜯으러 가야 해요. 노는 날이 없어요. 여기서는요. 어딜 가지 못해요.”(피해자 진술조서)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박남철(67·가명)씨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2009년부터 10년간 ‘노예’ 생활을 했다. 전복 가두리양식장과 낭장망 멸치어장 사업주들은 박씨에게 제대로 된 임금을 주지 않으면서 시도 때도 없이 불러다 일을 시켰다. 박씨가 섬 밖으로 나갈 때면 항상 곁을 지키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했다. 박씨 사건 수사를 맡은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해 2월 가해자 3명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박씨가 착취를 당할 정도로 지능이 낮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본인의 이름은 쓸 수 있지만 그 외에 글은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35,000원’을 235만원으로 읽는 등 수를 정확하게 셈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은행 직원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ATM기를 이용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러한 사정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노동 강도가 낮았다”, “피해자가 자주 도망갔고 실질적인 지배 관계가 아니었다”는 가해자 진술에만 의존했다. 피해자 조사는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2일 ‘장애인 노동착취 근절을 위한 수사 및 처벌의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고 장애인 노동착취 사건들이 ‘장애인 학대 범죄’로 다뤄지지 않고 있어 가해자 처벌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가 인권변호사들과 함께 장애인 노동착취 사건 10건을 분석한 결과 6건이 불기소로 마무리됐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장애인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정규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발달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은 혼자서 피해 사실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 조력자가 필요하지만 수사기관에서 신뢰관계인 동석을 꺼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달장애인법은 전담 검사와 경찰이 조사하도록 규정하지만 실제 현실에선 피해자 측이 적극 요청하지 않으면 어영부영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소극적인 법 적용도 문제로 지적된다. 2019년 사회적 공분을 산 ‘사찰 노예’ 사건이 대표적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사찰에서 32년 동안 지적장애 3급 장애인에게 노동을 강요하며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주지 스님 A씨는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끝내 장애인복지법(강제노동 금지) 위반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노동착취가 아닌 ‘울력’(절에서 일을 나눠 하는 협동 관행)”이라는 가해자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임성택 장애인법연구회 회장은 “울력과 품앗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인 착취가 합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윤석열 만나 소통 강조한 박범계 “檢인사 총장 의견 듣겠다”

    윤석열 만나 소통 강조한 박범계 “檢인사 총장 의견 듣겠다”

    1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식 전 윤석열 검찰총장과 회동해 나눈 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둔 시점인 만큼 인사 의견을 교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양측은 ‘취임 축하 인사’를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 장관과 윤 총장 간 소통의 물꼬가 트이며 조만간 인사 협의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날 법무부는 알림을 통해 “박 장관이 이날 취임 축하 인사를 온 윤 총장을 만나 15분간 축하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면서 “오래전 국정감사에 윤 총장이 증인 출석했을 당시의 기억과 사법연수원 동기 등 함께 아는 이들에 대한 담소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오늘 만남에서는 검찰 인사에 관한 언급은 없었으며, 조만간 인사에 관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장관이 취임 이후 선결 과제로 검찰 인사를 꼽고 주말 동안 인사원칙 기준을 마련한 만큼 관련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윤 총장 측의 인사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가 관건이다. 앞서 박 장관은 “윤 총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인사를 두고 윤 총장과 각을 세웠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다른 기류를 보여 왔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팀과 지휘부 유임 의견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총장은 직무배제 당시 법원에 해당 수사팀 와해 우려를 피력한 바 있다. 주요 수사에서 윤 총장과 각을 세워 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 총장 징계 처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이정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등의 교체 여부도 이번 인사의 주요 관심사다. 박 장관은 윤 총장의 예방 직후 진행된 취임식에서도 ‘검찰 개혁’과 함께 ‘소통’을 강조하며 추 전 장관과 차별화된 기조를 보였다. 그는 “국민의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더욱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윤 총장과 직접 만났고, 법무·검찰 구성원들과도 수시로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며 “장관실 문을 걸어 잠그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서로 언제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수사·소추 과정에서의 ‘공정성’ 확보가 ‘인권 검찰’로 가는 지름길이고, 혐의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있을 때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과잉수사가 빈발하게 되고 국민의 자유와 창의를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신한울 3·4호기 건설 후 北송전” 정부, 北 원전 문건 전문 공개(종합)

    “신한울 3·4호기 건설 후 北송전” 정부, 北 원전 문건 전문 공개(종합)

    산업부 “아이디어 차원서 검토 후 종결”“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적 없다, 논란 유감”文·與, ‘北 원전 의혹제기’ 김종인 연일 비난野 “北원전 건설, 비핵화 대가 아닌지 밝혀라”산업부 월성감사 직전 삭제 530건에원전 내부 자료에 ‘北원전 추진’ 포함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감사원 감사 직전 폐기된 530건에 포함돼 논란이 된 ‘북한 원전 건설 문건’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산업부는 “남북 경협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자료”라면서 “추가적인 검토나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이 그대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삭제된 줄 알았던 파일은 원전 파일을 삭제해 구속된 담당 서기관이 아닌 산업부 원전산업과 내 다른 동료 컴퓨터에서 발견돼 의문을 낳기도 했다. 산업부 “해당 원문 공개하니 논란 종식되게 협조 부탁” 산업부는 이날 오후 북한 원전 건설 문건 관련 자료를 공개한 후 입장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이 현재 재판 중인 사안임에도 불필요한 논란의 종식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감안해 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자료 원문을 공개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산업부는 “이 사안은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바 없으며, 북한에 원전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주장과 같은 맥락에서 발표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해당 자료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된 것에 대하여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해당 자료의 원문을 공개하는 바, 논란이 종식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보고서에 北 원전 시나리오 3가지 제시백지화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北 송전 삭제된 문건 6쪽, 산업부 컴퓨터에 남아 있어함경남도에 원전 2기 건설…DMZ 원전 건설 공개된 자료는 ‘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6쪽짜리 문건이다. 보고서 첫머리에는 “향후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가능한 대안에 대한 내부 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이라고 명시돼 있다. 보고서는 본문에서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1안은 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부지인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원전 2기와 사용후핵연료 저장고를 건설하고 방폐장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2안은 DMZ에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이며, 3안은 백지화한 신한울 3·4호기를 건설한 후 북한으로 송전하는 방안이다. 보고서는 말미에 “북한내 사용후핵연료 처분이 전제될 경우 1안이 소요시간과 사업비, 남한 내 에너지전환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불확실성 높아 현 시점선 추진 한계”삭제 530개 중 文정부 작성 272개 이어 “다만 현재 북미간 비핵화 조치의 내용, 수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현 시점에서 구체적 추진방안 도출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비핵화 조치가 구체화되고 원전 건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추진체계, 세부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공개된 원문은 삭제된 문건과 동일한 자료로, 산업부 내부 컴퓨터에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업부는 공개된 530개 삭제 파일 목록을 확인한 결과, 이전 정부에서 작성된 자료가 174개이고 현 정부에서 작성된 자료가 27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 외 작성 시기 구분이 어려운 문서는 21개, 문서가 아닌 자료(jpg 등)는 63개로 파악됐다고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련 자료로 예시된 17개 파일 중 산업부에서 작성한 자료가 이날 원문을 공개한 ‘북한 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과 공개하지 않은 ‘에너지분야 남북경협 전문가’ 등 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자료들은 1995년부터 추진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련 공개 자료와 전문가 명단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995년 3월 설립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으로 북한의 전력 공급을 위한 경수로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한미일 국제 컨소시엄이다. 삭제된 줄 알았던 원전 문건, 같은 부서 옆 동료 컴퓨터서 발견 앞서 산업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서도 “정부가 북한 원전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야당을 중심으로 ‘원전게이트’ 논란이 지속되자 관련 보고서 전문을 공개, 종지부를 찍기 위한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된 줄 알았던 문건이 같은 부서 내 다른 동료 공무원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내부망에 공유하다가 내려받기가 된 건지, 담당 서기관이 직접 옮긴 건지, 중요 문건이라 후임자를 위해 향후 발전시키기 위해 참고용으로 남겨둔건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文 “구시대의 유물 정치” 野 맹비난민주 “망국적 매카시즘, 악질 북풍공작”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을 ‘구시대의 유물정치’로 규정하며 이례적인 맹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야당을 향해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켜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이 제기한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망국적 매카시즘”으로 규정하며 총력 반격에 나섰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만 되면 북풍공작을 기획하는 보수 야당의 고질병이 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개 꼬리 3년 묻어도 족제비 꼬리 안 된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의힘의 보수 혁신은 실패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역대 북풍 공작 중에서도 최고 악질”이라며 청와대에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고소·고발한다고 말했다.野 “불법 탈원전 몰면서 핵무기 든김정은에 원전 지어주려 한 이적행위” 국힘 초선 31명 “靑 법적조치 겁박, 집단 조현병 아닌가 의심” 국조 요구 반면 이번 의혹을 “이적행위”로 규정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감사원 감사 결과와 검찰 수사에서 나타나는 정황들로 볼 때, 정부가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각종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불법 탈원전 정책을 몰아붙이는 한편에서 핵무기를 손에 든 김정은에게 원전을 지어주려고 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이적행위”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초선 의원 31명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은 공작 취급, 담당 공무원은 ‘신내림’이라 하며, 대통령 참모는 전 정권에서 검토된 일이라고 전가하고, 청와대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겁박한다”면서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면 집단적 조현병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머지 1년 임기를 무사히 끝내는 유일한 길은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뿐”이라면서 “우리의 의혹이 무책임한 발언이라면 우리를 고발하라”고 덧붙였다.유승민 “文, 비핵화 대가로 盧때 중단된경수로 건설 재개 검토 지시 의혹 핵심”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적행위, 여적죄, 북풍공작 같은 험한 말로 싸울 게 아니라 청와대와 산업부의 해명이 진실인지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비핵화의 대가로 노무현 정부 때 중단된 경수로 건설을 재개하고 싶은 생각에 원전을 검토할 것을 (산업부에) 지시하지 않았느냐가 의혹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산업부가 정작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 파일을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 과정에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산업부는 감사원 감사 직전 원전 관련 530건의 자료를 몰래 삭제했고 가담한 공무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청와대는 당일 문재인 정부가 국내 원전은 폐쇄하면서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이적 행위’라고 표현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부각하며 없앨 거라면서 북한에는 그런 원전을 짓느냐”며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김종인 “원전게이트 넘어선 이적행위”“윗선 지시 없이 불가, 진상규명위 구성”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및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한 것은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산업부 공무원들의 공소장과 그들이 삭제한 파일 목록을 검토한 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등을 불법 사찰했다는 명확한 증거도 나왔다”면서 “문 정부의 민간인 사찰 DNA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 결탁 공무원들이 삭제한 관련 문건은 집권 세력이 그토록 숨기려 한 원전 조기폐쇄의 모든 것이 담긴 일종의 블랙박스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 윗선의 지시가 없고서는 이렇게 공문서를 대거 무단 파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핀란드어 북쪽의미 ‘뽀요이스’ 폴더‘북한 원전 추진’ 줄인 ‘북원추’ 폴더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등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대전지검 공소장에 나와 있다.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뜻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방안’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2차 남북정상회담(5월 26일) 사이다.작성시점은 2018년 5월 2~15일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 530개 삭제 파일 목록에는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5일만인 2018년 5월 2일자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파일, 5월 14일과 15일자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hwp’ 등이 포함돼 있다. 공소장에 적시된 삭제된 북한 관련 문건 17건 가운데 6건이 남북정상회담 사이에 만들어졌다. 삭제된 파일은 검찰이 복원한 결과 모두 ‘60 pohjois’라는 상위 폴더 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핀란드어로 ‘Pohjois-Korea’다. pohjois 폴더에는 ‘북원추’라는 하위 폴더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북한 원전 추진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에는 ‘북한 전력산업 현황 및 독일 통합사례.pdf’,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 과제.PDF’,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KEDO 관련 업무경험자 명단.XLSX’등의 파일도 있었다. 산업부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10여건을 만든 시점이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초·중순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2018년 5월 당시 북한의 부족한 전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원전을 북한에 지어주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네티즌 “안전 문제로 국내 원전은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짓느냐”“北건설 떳떳하다면 왜 삭제하느냐”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에서 진행하는 월성 원전 의혹 사건 수사 방향과는 관련성이 떨어지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정부가 국내에선 탈원전하며 북한에선 원전을 추진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 등을 통해 “왜 국내 원전은 없애려고 하면서 북한에는 원전을 건설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안전상 문제로 원전을 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원전을 짓느냐”, “원전은 국가 핵심기술이자 국가기밀이다. 핵은 없어도 원전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핵을 만든다면 단기간에 만들 수 있다는게 국제사회 중론이데 이를 북한에 만들겠다는 것은 이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등의 글들이 쇄도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에 대한 원전 추진이 떳떳하다면 왜 주말에 몰래 나와 삭제하느냐”, “핵무기를 추진한 북한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검찰의 원전 수사를 막으려고 했던 게 대북 원전 건설 같은 이유 때문이었느냐” 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도 쏟아졌다. 이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과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檢 “우리 앱 제일 싸게 팔아라” 요구한 ‘요기요’ 기소

    檢 “우리 앱 제일 싸게 팔아라” 요구한 ‘요기요’ 기소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가 등록 음식점에 최저가를 강요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민형)는 지난달 27일 요기요의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법인을 독점규제·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국내 배달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요기요를 운영하는 DHK는 요기오 가입 음식점에 다른 업체보다 더 싼 주문 가격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요기요는 자사 앱으로 주문한 음식값이 다른 앱이나 전화로 주문한 것보다 비싸면 차액의 300%(최대 5000원)를 돌려주는 식으로 ‘최저가 보상제’를 운영했다. 그리고 이를 위반한 음식점을 꼽아 요기요로 주문 시 가격을 인하하거나, 다른 배달앱으로 주문할 땐 가격을 인상하게 하는 등의 요구를 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요기요의 이러한 행위를 적발했고 지난해 6월 DHK를 상대로 4억 7000만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몇 개월 뒤 DHK를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경제·지적재산권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부장판사에게 배당됐으며 아직 재판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석열 “국민의 검사 잊지 말라…공정성 확보가 ‘인권 검찰’”(종합)

    윤석열 “국민의 검사 잊지 말라…공정성 확보가 ‘인권 검찰’”(종합)

    신임 검사 신고식서 “검사는 공익 대표자”“여성·아동·사회적 약자 보호 정신 지녀야”박범계 축하한 尹…이성윤 등 인사얘긴 안해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수사·소추 과정에서 공정성 확보가 인권 검찰로 가는 지름길”이라면서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국민의 검사라는 생각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취임 축하 차 예방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박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사 임관식에서 “범죄 혐의에 대해 객관적이고 상당한 근거가 있을 때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과잉수사가 빈발하게 되고 국민들의 자유와 창의를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송치 사건의 소추 결정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아동·사회적 약자 보호 정신을 늘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이어 “개별 검사의 직무상 독립성과 검찰 조직 전체의 통일성을 위한 감독 체계가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검찰 조직 내 소통과 설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박범계 취임 축하하러 간 윤석열 朴정부때 ‘윤석열 형’ ‘범계 아우’라 했던 朴“똑바로 앉아” 호통…尹 “과거 안 그랬잖아” 앞서 이날 오전 윤 총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를 찾았다. 둘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박 장관은 한때 윤 총장을 ‘윤석열 형’, 자신을 ‘범계 아우’이라고 낮춰 부를 만큼 칭송했지만 검찰개혁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 수사, 원전 수사 등을 겪으면서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 “자세 똑바로 앉으라” 등 비난과 호통을 퍼부었다. 이에 윤 총장도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 장관은 윤 총장이 2013년 11월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개입 사건을 수사하다가 징계 받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지 형식의 글을 띄워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찬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라며 윤 총장의 정의로움과 정치적 중립성을 칭송했었다.尹 “서로 덕담만 나눴다” 이날 15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박 장관은 윤 총장이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에서 배제된 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일과 연수원 동기 등 공통의 지인을 주제로 담소를 나눴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두 사람의 면담에는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와 심우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배석했다. 하지만 이날 만남에서 검찰 인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조만간 인사에 관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총장도 이날 방문길에 취재진과 만나 “취임 축하 차원에서 온 것”이라면서 “취임식을 하셔야 해서 깊은 얘기를 많이 나눌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면담을 마친 뒤에도 “서로 덕담만 나눴다”며 말을 아꼈다. 윤 총장은 검찰 인사를 앞두고 박 장관 측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하며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교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인사 얘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관취임 박범계 만난 윤석열 “인사 얘기는 나오지 않아”(종합)

    장관취임 박범계 만난 윤석열 “인사 얘기는 나오지 않아”(종합)

    윤석열 검찰총장은 1일 박범계 신임 장관을 만나기 위해 법무부에 도착해 “장관님 취임 축하 예방차 온 것”이라며 “취임 축하 인사드리고 관례상 잠깐 차 한잔하고 (장관) 취임식하셔야해서 특별히 깊은 얘기를 나눌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요구와 관련한 질문에는 “인사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르면 이번주 검찰 간부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총장이 박 장관 측에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이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핵심보직에 대한 교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중앙일보는 윤 총장이 최근 박 장관 측에 검사 지휘통솔이나 기관 운영에서 잡음이 많았던 검찰 핵심 보직자에 대한 인사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윤 총장이 사실상 이 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교체해달라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또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등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일부 대검 참모들에 대한 교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주말 “권력기관 검찰의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며 “검찰 내 개혁 주도 세력에 대해선 유임하겠다”는 인사 기조를 전달해왔다고 한다. 때문에 윤 총장이 이번 인사 과정에서 이 검사장과 대검 참모진 등의 인사를 두고 박 장관과 의사가 일치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열리는 취임식을 앞두고 취임 축하 인사를 위해 방문하는 윤 총장을 만났다.박 장관은 취임식에서 “검찰 조직을 재편해야 한다. 변해야 할 때, 스스로 주체가 되어 바꿔야 한다”며 검찰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 68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서 “이제 막 국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라며 “권력기관 개혁과제를 더욱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제도적 변화가 수사의 혼선과 퇴보가 아닌 국가범죄 수사 역량의 강화로 귀결돼야 한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 “수사권개혁법령 시행에 따른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며 “위법한 수사를 통제하는 사법통제관으로서의 역할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경찰과 상호협력을 통해 국민의 인권보호는 물론 각종 범죄대응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는 견제와 균형을 기조로 유기적 협조를 펼쳐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우리 법무·검찰 구성원들과도 수시로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 오늘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금 전에 직접 만났다”며 “대문만 열어놓고 장관실 문은 걸어 잠그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서로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취임식을 앞두고 취임 축하 인사를 위해 방문한 윤 총장을 만났다. 박 장관이 지난 29일 인사 관련 보고를 듣고 인사원칙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인사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다만 법무부는 “오늘 검찰총장의 방문은 취임 축하를 위한 것”이라며 검찰인사에 대한 의견 청취를 위한 자리는 아니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장관취임 박범계 만난 윤석열 “인사 얘기는 나오지 않아”

    장관취임 박범계 만난 윤석열 “인사 얘기는 나오지 않아”

    윤석열 검찰총장은 1일 박범계 신임 장관을 만나기 위해 법무부에 도착해 “장관님 취임 축하 예방차 온 것”이라며 “취임 축하 인사드리고 관례상 잠깐 차 한잔하고 (장관) 취임식하셔야해서 특별히 깊은 얘기를 나눌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요구와 관련한 질문에는 “인사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르면 이번주 검찰 간부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총장이 박 장관 측에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이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핵심보직에 대한 교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중앙일보는 윤 총장이 최근 박 장관 측에 검사 지휘통솔이나 기관 운영에서 잡음이 많았던 검찰 핵심 보직자에 대한 인사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윤 총장이 사실상 이 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교체해달라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또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등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일부 대검 참모들에 대한 교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주말 “권력기관 검찰의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며 “검찰 내 개혁 주도 세력에 대해선 유임하겠다”는 인사 기조를 전달해왔다고 한다. 때문에 윤 총장이 이번 인사 과정에서 이 검사장과 대검 참모진 등의 인사를 두고 박 장관과 의사가 일치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열리는 취임식을 앞두고 취임 축하 인사를 위해 방문하는 윤 총장을 만났다. 박 장관이 지난 29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첫 출근해 인사 관련 보고를 듣고 인사원칙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인사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법무부는 “오늘 검찰총장의 방문은 취임 축하를 위한 것”이라며 검찰인사에 대한 의견 청취를 위한 자리는 아니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번주 박범계·윤석열 만남 촉각…한동훈·울산 사건 수사 속도 낼까

    이번주 박범계·윤석열 만남 촉각…한동훈·울산 사건 수사 속도 낼까

    검찰 간부 인사를 목전에 둔 서울중앙지검이 수개월째 미뤄 온 채널A 사건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처리를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나 인사 협의를 할 예정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널A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는 지난해 8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긴 뒤 반년 가까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처분을 못 하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해 말부터 한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기로 결론 내리고 상부에 수차례 보고했지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결재를 반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이 연루됐다는 이유로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되면서 이 지검장이 최종 결재권자가 됐다. 수사팀과 지휘부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수사팀이 이의제기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검찰청법 7조는 수사 검사가 구체적 사건과 관련된 상급자의 지휘·감독의 적법성 또는 정당성에 대해 이견이 있을 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관련 대검 예규인 ‘검사의 이의 제기 절차 등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기관장(소속 지검·지청장)이 이의 제기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 해당 사안의 기관장은 이 지검장인 만큼 이의 제기를 하더라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도 지난해 1월 황운하 의원 등 13명을 기소한 이후 1년 넘게 수사가 종결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최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대한 기소 의견을 대검찰청에 보고했다. 이 실장은 2018년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내면서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상대 후보 공약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시점을 조정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지난해 1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사건 처리도 남아 있다. 인사를 앞두고 수사팀은 사건 처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박 장관은 주말 동안 별도의 추가 일정 없이 검찰 간부 인사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檢, ‘월성 원전 핵심’ 백운규 이번 주 영장 청구할 듯

    檢, ‘월성 원전 핵심’ 백운규 이번 주 영장 청구할 듯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가 정치권의 ‘북풍 공작’ 논란으로 튄 데 이어 청와대까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수사를 둘러싼 잡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검찰은 불필요한 의혹의 조기 종식과 곧 있을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비해 신속한 수사로 결론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수사를 이어 온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지난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기 폐쇄에 앞서 당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경제성 평가에 부당하게 관여하고, 이후 산업부 공무원들이 원전 관련 자료를 대량 폐기하는 데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월성 원전 감사를 통해 “백 전 장관이 직원 질책 등을 통해 ‘한수원 이사회의 원전 조기 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 중단할 것’이라는 취지의 방침을 정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백 전 장관은 소환 조사에서 “(월성 1호기) 가동 중단을 추진한 것은 맞으나, 그 과정에서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취지로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산업부 공무원들이 삭제한 문건 중 530여건을 복원한 검찰은 청와대 보고용으로 추정되는 7건의 문건 내용을 토대로 백 전 장관의 개입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검찰이 지난해 12월 원전 관련 자료 폐기에 가담한 산업부 공무원 3명을 기소하면서 법원에 낸 공소장에는 산업부가 원전 조기 폐쇄 결정이 나기도 전에 청와대에 사전 보고한 정황은 물론 탈원전 반대 단체 동향파악 문건, 북한 원전 건설 추진계획 문건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우선 백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었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소환해 청와대의 지시·보고 여부와 범위 등을 최종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검찰, 나눔의 집 전 운영진 2명 사기 등 10개 혐의 기소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후원금 운용 문제로 논란을 빚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 집’의 안신권 전 시설장(소장)과 김모 전 사무국장 등 전 운영진 2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업무방해,보조금법 위반 등으로 범죄사실 건수로는 모두 1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달 23일 공소시효가 도래한 사기 혐의 1건의 경우 먼저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시설장과 김 전 사무국장은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직원 급여보조금 5천100만원,간병비 지원금 1억6000만원,학예사 지원금 2900만원 등을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다. 이들은 또 용역 대금으로 받은 14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하고 시설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예금 관련 서류를 위조해 6000만원을 시설 계좌로 이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 전 시설장에게는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은 채 100억원의 기부금을 모집하고,시설 공사비로 7억1000만원의 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가 추가됐다. 시설 공사와 관련해서는 공사업체 대표도 공범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김 전 사무국장은 광주시로부터 받은 인건비 보조금 396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그러나 후원금 횡령에 대해서는 ‘불법영득의사(不法領得意思)’ 인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함께 고발된 불교계 스님 이사 4명의 경우 후원금 횡령 혐의가 적용되지 않으며 무혐의 처분됐다. 안 전 시설장과 김 전 사무국장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3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종인 “北원전 극비추진 이적행위”에 靑 “법적 강력 대응, 혹세무민!”(종합)

    김종인 “北원전 극비추진 이적행위”에 靑 “법적 강력 대응, 혹세무민!”(종합)

    靑 “김종인 터무니 없는 주장, 책임져야”靑 “북풍 공작과 다를 바 없는 무책임 발언”김종인 “극비리에 북에 원전 짓는다니…정권 흔들 충격적 이적 행위” 수사 촉구산업부 월성감사 직전 삭제 530건에원전 내부 자료에 ‘北원전 추진’ 포함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윤건영 “산업부 검토해도 정부 추진 아냐”청와대는 29일 문재인 정부가 국내 원전은 폐쇄하면서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이적 행위’라고 표현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정작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 파일을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 과정에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산업부는 감사원 감사 직전 원전 관련 530건의 자료를 몰래 삭제했고 가담한 공무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부각하며 없앨 거라면서 북한에는 그런 원전을 짓느냐”며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북한 원전 건설’ 삭제목록 포함에“수사 사항이라 언급하지 않겠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야당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혹세무민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정부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입장 발표에 대해 “청와대 공식 입장이다. 대통령 뜻과 다를 수 있겠나”라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체적 법적 조치에 대해 “지금부터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530건의 파일 목록에 북한 원전 건설과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이 다수 포함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수사 관련 사항이라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김종인 “원전게이트 넘어선 이적행위”“윗선 지시 없이 불가, 진상규명위 구성”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및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한 것은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산업부 공무원들의 공소장과 그들이 삭제한 파일 목록을 검토한 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등을 불법 사찰했다는 명확한 증거도 나왔다”면서 “문 정부의 민간인 사찰 DNA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 결탁 공무원들이 삭제한 관련 문건은 집권 세력이 그토록 숨기려 한 원전 조기폐쇄의 모든 것이 담긴 일종의 블랙박스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 윗선의 지시가 없고서는 이렇게 공문서를 대거 무단 파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핀란드어 북쪽의미 ‘뽀요이스’ 폴더‘북한 원전 추진’ 줄인 ‘북원추’ 폴더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등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대전지검 공소장에 나와 있다.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뜻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방안’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2차 남북정상회담(5월 26일) 사이다.작성시점은 2018년 5월 2~15일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 530개 삭제 파일 목록에는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5일만인 2018년 5월 2일자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파일, 5월 14일과 15일자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hwp’ 등이 포함돼 있다. 공소장에 적시된 삭제된 북한 관련 문건 17건 가운데 6건이 남북정상회담 사이에 만들어졌다. 삭제된 파일은 검찰이 복원한 결과 모두 ‘60 pohjois’라는 상위 폴더 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핀란드어로 ‘Pohjois-Korea’다. pohjois 폴더에는 ‘북원추’라는 하위 폴더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북한 원전 추진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에는 ‘북한 전력산업 현황 및 독일 통합사례.pdf’,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 과제.PDF’,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KEDO 관련 업무경험자 명단.XLSX’등의 파일도 있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995년 3월 설립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으로 북한의 전력 공급을 위한 경수로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한미일 국제 컨소시엄이다. 산업부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10여건을 만든 시점이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초·중순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2018년 5월 당시 북한의 부족한 전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원전을 북한에 지어주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네티즌 “안전 문제로 국내 원전은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짓느냐”“北건설 떳떳하다면 왜 삭제하느냐”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에서 진행하는 월성 원전 의혹 사건 수사 방향과는 관련성이 떨어지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정부가 국내에선 탈원전하며 북한에선 원전을 추진했다”는 반응을 내놓고도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 등을 통해 “왜 국내 원전은 없애려고 하면서 북한에는 원전을 건설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안전상 문제로 원전을 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원전을 짓느냐”, “원전은 국가 핵심기술이자 국가기밀이다. 핵은 없어도 원전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핵을 만든다면 단기간에 만들 수 있다는게 국제사회 중론이데 이를 북한에 만들겠다는 것은 이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등의 글들이 쇄도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에 대한 원전 추진이 떳떳하다면 왜 주말에 몰래 나와 삭제하느냐”, “핵무기를 추진한 북한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검찰의 원전 수사를 막으려고 했던 게 대북 원전 건설 같은 이유 때문이었느냐” 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도 쏟아졌다. 이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과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윤건영 “北원전 건설 추진한 적 없다”“산업부서 해도 정상회담선 논의 안돼” 작년 11월 北원전 건설 추진 보도 때도“남북정상회담 한 순간도 ‘원’자 없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산업부 공무원들의 원전 관련 자료 삭제 목록에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 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교류 협력사업 어디에서도 북한의 원전 건설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동안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진행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윤 의원은 “행정부 국가공무원이 총 68만명인데 그들의 컴퓨터에 있는 문서가 모두 남북정상회담 의제이고 정부 정책인가”라면서 “제가 지난해 11월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한 까닭”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 해당 산업부 공무원이 관련 내용을 검토했을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그 공무원의 컴퓨터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고 그것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정책 추진이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어느 단위까지 보고되고 어느 과정으로 의논됐는지 살펴보지 않고 파일이 있으니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정말 무식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1월 23일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산업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을 때도 “남북정상회담 어느 순간에도 원전의 ‘원’자는 없었다”고 밝혔다.산업부 “北원전 지시 받은 적 없다”“박근혜 정부 ‘통일 대박’ 때도 검토” 산업부 공무원들은 월성 원전과는 무관한 해당 파일들까지 삭제하면서 뒤늦게 또다른 논란을 자초하게 됐다.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련) 검토를 지시하거나 보고하라고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마치 방향성을 갖고 뭔가 검토하라고 한 것처럼 해석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서도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통일은 대박’이라는 언급 이후 통일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북측) 전력이나 산업 시설을 어떻게 할지 검토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2018년 이후 남북협력사업으로 북한 지역 원전 건설을 추진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태영호 “핵무기 불법 보유국에 원전제공 검토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일” “조용히 내부 추진? 한미동맹 근간 흔들고 北비핵화 유엔 대북제재 공조에 균열 사안” 이에 대해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업부 공무원의 원전 자료 폐기 관련 공소장 공개를 언급하며 “충격을 넘어 공포다. 민주주의 공동체에 망라돼 있는 국가가 핵확산금지조약(NPT)밖에서 핵무기를 불법으로 보유하고 있는 나라에 원전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해 봤다는 것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문제를 추진한 게 사실이라면 문재인 정부는 국내에는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핵무력을 완성한 북한과는 핵발전소 건설 문제를 추진하려 한 것이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1993년 NPT 탈퇴를 선언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도 거부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러한 기초적인 사실조차 무시하고 북한에 원전건설 문제를 추진하려 했다면 국제 핵비확산 체제 내에서 우리 국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된다”며 비판했다. 태 의원은 “특히 동맹국인 미국과 사전에 논의 없이 우리 내부적으로라도 조용히 이러한 문제를 추진하려 했다면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대북제제 공조에 심각한 균열과 외교적 마찰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태 의원은 “청와대는 우리 국민은 물론 국제공동체 앞에서 우리 내부적으로도 북한에 원전 건설 문제를 추진한 바 있는지 철저히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은 탈원전, 북한엔 원전 추진’ 논란…산업부 감사파일 삭제목록(종합)

    ‘한국은 탈원전, 북한엔 원전 추진’ 논란…산업부 감사파일 삭제목록(종합)

    산업부 월성감사 직전 삭제 530건에원전 내부 자료에 ‘北원전 추진’ 포함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윤건영 “정상회담 때 ‘원’자도 없었다”산업부 “북 원전 검토 지시 없었다”온라인상 “원전 이중 잣대” 비판 여론김종인 “충격적 이적 행위, 진상규명위 구성”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정작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 파일을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 과정에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산업부는 감사원 감사 직전 원전 관련 530건의 자료를 몰래 삭제했고 가담한 공무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부각하며 없앨 거라면서 북한에는 그런 원전을 짓느냐”며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핀란드어 북쪽의미 ‘뽀요이스’ 폴더‘북한 원전 추진’ 줄인 ‘북원추’ 폴더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등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의미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다.네티즌 “안전 문제로 국내 원전은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짓느냐” “北건설 떳떳하다면 왜 삭제하느냐”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에서 진행하는 월성 원전 의혹 사건 수사 방향과는 관련성이 떨어지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정부가 국내에선 탈원전하며 북한에선 원전을 추진했다”는 반응을 내놓고도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 등을 통해 “왜 국내 원전은 없애려고 하면서 북한에는 원전을 건설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안전상 문제로 원전을 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원전을 짓느냐”, “원전은 국가 핵심기술이자 국가기밀이다. 핵은 없어도 원전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핵을 만든다면 단기간에 만들 수 있다는게 국제사회 중론이데 이를 북한에 만들겠다는 것은 이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등의 글들이 쇄도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에 대한 원전 추진이 떳떳하다면 왜 주말에 몰래 나와 삭제하느냐”, “핵무기를 추진한 북한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검찰의 원전 수사를 막으려고 했던 게 대북 원전 건설 같은 이유 때문이었느냐” 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도 쏟아졌다. 이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과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윤건영, 작년 11월 北원전 건설 추진에 “남북정상회담 한 순간도 ‘원’자 없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23일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산업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남북정상회담 어느 순간에도 원전의 ‘원’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다. 산업부 공무원들이 월성 원전과는 무관한 해당 파일들까지삭제하면서 뒤늦게 또다른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산업부 “박근혜 정부 ‘통일 대박’ 때도 검토” 이에 대해 정작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련) 검토를 지시하거나 보고하라고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마치 방향성을 갖고 뭔가 검토하라고 한 것처럼 해석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서도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통일은 대박’이라는 언급 이후 통일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북측) 전력이나 산업 시설을 어떻게 할지 검토했다”고 말했다.김종인 “극비리에 북에 원전 짓는다니”“정권 흔들 충격적 이적 행위” 수사촉구 “윗선 지시 없이 불가능, 당 진상규명위 구성”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가 국내 원전을 폐쇄하면서 북한에는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며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산업부 공무원들의 공소장과 그들이 삭제한 파일 목록을 검토한 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한 것은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라며 검찰의 추가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등을 불법 사찰했다는 명확한 증거도 나왔다”면서 “문 정부의 민간인 사찰 DNA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 윗선의 지시가 없고서는 이렇게 공문서를 대거 무단 파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집유 기간에 또…검찰, 황하나 마약·절도 혐의로 구속기소

    집유 기간에 또…검찰, 황하나 마약·절도 혐의로 구속기소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을 투약하고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33)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최원석 부장검사)는 황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9일 밝혔다. 황씨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마약을 투약하고, 같은 해 11월 말에는 지인의 집에서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달 7일 황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하고, 강남경찰서로부터 황씨의 절도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마약 투약 사건과 병합한 뒤 이달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황씨는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유시민에 돈 줬다고 해라”…최강욱에 5000만원 손배소 제기

    “유시민에 돈 줬다고 해라”…최강욱에 5000만원 손배소 제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민사소송에도 휘말렸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은 29일 최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 가액은 5000만원이다. 이 전 기자 측은 “검찰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할 정도로 위법성이 명백한 점, 녹취록 기재상 허위 내용임이 입증됨에도 명확한 언급을 회피한 채 사과하지 않는 점, 최 의원의 글로 인터넷에 허위 내용이 널리 퍼진 점 등을 감안해 자구책을 취하게 됐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이자 공인으로서 자신의 허위 글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회피한 채 검찰개혁 운운하며 회피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까지 최 의원의 거짓 게시물을 SNS나 개인 방송에서 언급하거나 재인용한 명예훼손성 게시물이 다수 존재한다”며 “2주 이내 자진해서 이를 내리지 않는다면 순차적으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27일 최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4월 3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유시민이)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 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목사가 아이들 세뇌시켜 성 착취·촬영까지…” 구속기소

    “목사가 아이들 세뇌시켜 성 착취·촬영까지…” 구속기소

    상담을 해주겠다며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10년 동안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한 목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공판부(부장 민영현)는 목사 A씨(52)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 A씨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총 20회에 걸쳐 아동·청소년 4명과 성인 1명 등 신도 5명에게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하고 그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2년부터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을 초등학교, 중학교에 보내지 않고 교육적으로 방임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도 받는다. 다른 피해자들도 학교에 보내지 않았으나, 아동복지법상 교육방임행위 처벌규정이 2012년 8월에 신설돼 그 이후 범행 1건만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신도들의 자녀인 피해자들을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사회와 격리시켜 자신을 거스를 수 없는 존재로 여기도록 만든 뒤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 음란한 생각을 하는 것은 ‘음란죄’에 해당하고, 자신의 앞에서 성적인 행위를 하는 방법으로 상담을 받아 죄를 회개해야 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피해자들의 이 같은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한 A의 범행을 준강제추행으로 의율(죄에 따른 법규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교육 및 사회경험 부족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생계비를 긴급 지원하고, 향후 학자금 의료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9개월 만에 오거돈 기소… 檢 “반복적 권력형 성범죄”

    9개월 만에 오거돈 기소… 檢 “반복적 권력형 성범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기자회견을 갖고 물러난 뒤 9개월 만에 기소됐다. 부산지검은 28일 오 전 시장을 강제추행과 미수, 강제추행치상, 무고 등 4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 전 시장에게 부산시청 여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한 차례 더 강제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와 또 다른 여직원 B씨를 강제추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적용했다. 또 유튜브 방송 운영자들을 허위 고소해 무고 혐의도 인정됐다. 검찰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이 업무 시간 중 자신의 집무실 등 근무 장소에서 소속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반복·지속적으로 강제추행하거나 성희롱을 반복하는 방법으로 저지른 권력형 성범죄”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총선 관련 사퇴 시기 조율 등 오 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선 추가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불기소 처분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23일 성추행을 고백하고 전격 사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검경 갈등 불렀던 ‘고래고기 환부 사건’ 불기소 종결

    검경 갈등 불렀던 ‘고래고기 환부 사건’ 불기소 종결

    검경 수사권 갈등 대표 사례로 꼽히는 ‘울산 고래고기 환부 사건’으로 고발된 검사와 변호사에 대해 검찰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 사건은 경찰에서 불법 포획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피의자인 유통업자에게 되돌려 준 데 대해 다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검경 갈등으로 번졌다. 울산지검 서민다중피해전담부(부장 정성현)는 28일 이 사건 주요 피의자인 당시 울산지검 검사와 고래고기 유통업자 변호인을 모두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 사건은 2016년 4월 울산지검 A검사가 불법 포획 증거물로 경찰이 압수해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고래고기 27t 가운데 21t(30억원 상당)을 피의자인 고래고기 유통업자에게 되돌려 주면서 시작됐다. 2017년 9월 동물보호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검사에 대해 수사 증거물(고래고기)을 반환해 경찰관의 불법 단속 업무를 방해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변호사 B씨에게는 압수된 고래고기와 관련 없는 유통증명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사건 의뢰인에게 허위 자백을 지시한 공문서 부정행사 및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압수된 고래고기가 불법 유통된 것으로 단정할 수 없어 몰수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이뤄진 조치였고, 법령상 경찰관에게 압수물 처분 권한이 없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이 성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변호사에 대해서도 “압수된 고래고기와 무관한 고래류 유통증명서를 제출한 것은 이 증명서가 사용권한자와 용도가 특정된 공문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공문서 부정행사가 될 수 없고, 사건 의뢰인에게 허위 자백을 지시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했다. 앞서 울산경찰청도 이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 내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로써 울산 고래고기 환부 사건은 주요 피의자들의 혐의 없음으로 경찰 수사 착수 3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비방 댓글‘ 혐의 유명강사 박광일씨 구속기소

    ‘비방 댓글‘ 혐의 유명강사 박광일씨 구속기소

    경쟁 강사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대입 수능 국어강사가 구속기소 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는 경쟁 강사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단 대입 수능 국어강사 박광일(44)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박씨가 운영하는 A사의 본부장과 필리핀 소재 마케팅회사 운영자 등 2명도 구속기소하고 A사 직원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수험생인 것처럼 행세해 다른 강사와 대입 온라인 강의업체의 강의와 운영방식을 비방하거나 출신 지역,외모,학력 등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735차례 게시한 혐의다. 피해 강사는 22명, 피해 업체는 5곳에 달했으며 같은 국어 과목의 경쟁 강사 1명의 경우 390차례나 비난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쟁 강사와 업체를 비방해 수강생 확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범행했으며 IP 추적을 피하려고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함께 구속기소 된 본부장으로부터 댓글 조작 계획을 보고받았으며 다른 피고인들에게 급여와 비용을 지급하는 등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댓글 조작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생후 3개월 딸 폭행 11곳 골절시킨 엄마 구속기소

    생후 3개월 딸 폭행 11곳 골절시킨 엄마 구속기소

    생후 3개월 된 딸을 때려 11곳의 골절 등을 일으킨 친엄마 A씨를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환경·강력범죄전담부(강석철 부장검사)는 생후 3개월 된 딸이 잠을 안 자고 계속 운다고 때려 11곳의 골절 등을 일으킨 엄마 A씨를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A씨의 이같은 딸 학대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아버지 B씨도 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9년 8∼9월 딸이 잠을 안 자고 계속 운다는 이유 등으로 발로 팔 부위를 밟고 발목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 두개골 등이 골절되는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은 물론 제대로 먹이지도 않아 영양 결핍과 탈수 등이 일어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초 경찰이 이 사건을 학대 행위자에 대해 형벌 대신 접근제한 등의 조치를 하는 아동보호사건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수사 지휘와 보완 수사 등을 거쳐 엄마 A씨를 구속, 아버지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피해 영아를 포함해 두 딸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산후우울증,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해 딸을 학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A씨 부부의 큰 딸(5세)과 피해 영아는 현재 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검찰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동학대사건관리회의를 거쳐 두 딸에 대한 A씨 부부의 친권상실 선고를 법원에 청구하는 한편 두 딸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오거돈 성추행 기소…강제추행치상 등 적용

    검찰,오거돈 성추행 기소…강제추행치상 등 적용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고백 9개월 만에 기소됐다. 부산지검은 오 전 시장에 대해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 전시장에게는 부산시청 여직원 A씨를 강제추행 및 미수에 그친 혐의(강제추행, 강제추행미수), 또 다른 부산시청 여직원 B씨를 강제추행해 상해를 입게 한 혐의(강제추행치상), 유튜브방송 운영자들에 대하여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 등이 적용됐다. 검찰은 오전 부산시장의 공직선거법위반 등 사건에 대해 사건송치 후 사법경찰관 수집 증거를 재분석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 증거를 수집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총선 관련 사퇴 시기 조율 등 오 전 부산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선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건 송치 후 사법경찰관 수집증거를 재분석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 증거를 수집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오 전 부산시장 등 피의자 4명이 시장직 사퇴 및 그 시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거나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기 어려워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23일 성추행을 고백하고 전격 사퇴했다. 검찰이 오 시장을 기소한 것은 오 시장 사퇴 이후 9개월 만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