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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오늘 대구고검·지검 방문...중수청 반대 추가 메시지 내놓나

    윤석열 오늘 대구고검·지검 방문...중수청 반대 추가 메시지 내놓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검찰의 직접 수사를 대신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반대하는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윤 총장은 오후 2시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직 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간담회 현장에서 윤 총장은 여당이 강행하는 중수청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수청 설치에 대한 검사들의 의견이 이날 취합되는 만큼 검찰 내부 여론을 반영한 윤 총장이 추가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전날 대검찰청도 “수사청과 관련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이 완료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윤 총장의 입장 표명을 예고했다.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전국 검찰청 순회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순회는 지난해 10월 대전고검·지검 방문 이후 추 전 장관의 징계 청구로 중단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인생은 성공을 추구하는 전반부 삶과 의미를 찾아가는 후반부 삶으로 나뉘는데 승부는 후반전에 결정된답니다”.김영수(79) 프로당구협회(PBA) 총재는 세계적인 모험적 사회 기업가이자 작가, 인생 컨설턴트로 1998년 ‘하프타임 인스티튜트’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봅 뷰포드가 자신의 저서 ‘하프타임’(Half Time)에 쓴 문장을 인용했다. 사실 ‘망팔’(望八)을 이미 오래전에 넘기고 이제 내년이면 ‘산수’(傘壽)를 맞게 되는 김 총재는 뷰포드의 이론과 주장에 딱 걸맞은 사람이다. 이른 봄볕이 내리쬐던 지난달 27일. 언 땅을 뚫고 나온 할미꽃 봉우리가 여기저기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던 서울 아차산의 남쪽 자락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만난 김 총재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PBA 투어 출범 두 번째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사흘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대회장에 들른 김 총재는 “어김없이 ‘토요산행’을 마치고 부랴부랴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 “1993년 문민정부 초대 민정수석 시절 YS를 따라 나섰던 첫 산행이 벌써 28년째”라는 그는 “세상없어도 가는 토요산행인데 딱 하나 예외는 PBA 경기가 있는 날”이라고 웃었다.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국정 현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붓던 기자들에게 그는 “글쎄 그게 궁금하면 토요일에 산에 한번 따라와 보라구~”라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2015년 안나푸르나를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트래킹도 세 차례나 마친 그는 “어마어마한 산의 봉우리와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면 흡사 지나온 인생사의 굴곡을 되짚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총재는 196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전반부를 활짝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그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일어난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을 송치받아 기소했다.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던 김기춘 합동조사단장으로부터 트럭 몇 대분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을 꼬박 기소 준비에 매달렸다. 김 총재는 “당시 세상은 문세광의 뒤에 조총련과 북한이 있다는 데 집중했지만 나는 담당검사로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총격을 했다는 사실의 규명에만 온 힘을 쏟았다”면서 “호송차 창밖을 내다보는 문세광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문세광 사건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렸지만 김영수의 제5공화국은 수난으로 점철됐다. 그는 “귀족 검사로 낙인이 찍혀 제천으로 제주로 귀양살이하듯 떠돌았다. 검사로서 열심히 일했지만 정권이 바뀌니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김 총재는 “수양을 많이 했다. 비로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니 인생에 막힘이 없었다. 5공화국이 끝날 무렵 공안부장으로 서울지검에 돌아온 그는 노태우 정권의 첫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을 거쳐 서열 2위인 제1차장까지 올랐다. ‘3당 합당’ 뒤에는 민자당 비례대표와 정세분석위원장 등을 맡으며 YS의 측근이 됐다. 문민정부 출범 직후 YS는 아들과 상도동의 반대에도 김 총재에게 초대 민정수석비서관 자리를 맡겼다. 성공을 추구한 삶의 전반부를 매듭지은 김 총재는 황금기였던 당시를 돌아보며 “엄청난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섣불리 튀지 않았다. 교만과 방종, 탐욕에 휩쓸리지 않았다. 칼을 잡았을 때는 놓을 때도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칼은 칼집에서 뺄 듯 말 듯할 때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섣불리 빼다가는 결국 내가 다친다는 진리를 세월과 함께 터득했다”고 말했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후반부는 프로당구(PBA)와 함께 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체육계와 제법 많은 인연을 쌓았다. 문민정부 세 번째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04년부터는 KBL 총재로 대표적인 겨울 프로종목인 프로농구를 4년 동안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2011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세 번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체육회 고문을 수행하는 등 체육계와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총재는 “PBA의 수장이 된 건 내 인생 후반부의 ‘화룡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9년 2월 출범을 앞둔 PBA의 총재직을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마뜩찮았다”고 했다. 담배 연기와 컴컴한 지하실이 연상되는 당구라는 종목 자체부터 내키지 않았다. 더욱이 벌써 두어 차례 시도했지만 불신과 반목에 휘말려 프로화에 실패했던 ‘전력’도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결국엔 PBA가 세 차례나 찾아가 내민 손을 잡았다. 당구로 먹고살 수 있는 진정한 프로종목을 만들겠다는 PBA의 청사진이 마음을 흔들었다. 그해 5월 9일 PBA 투어 출범식을 겸한 자신의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투어 ‘PBA 투어’를 기반으로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지금 두 시즌째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김 총재는 “4년 총재 임기 중에 2년을 보냈으니 이 또한 나의 또 다른 후반전”이라고 했다. 소회를 묻자 그는 “지난 2년은 안도감 그리고 자신감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출범 초반 몇 차례 프로화가 좌절됐던 지난 전력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태까지 덮친 와중에도 PBA 투어는 프로종목 중 거의 유일하게 시즌 일정의 대부분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영국의 프로 스누커 기구인 WPBSA의 찬사와 함께 국내 타 프로스포츠 단체에서도 향후 당구가 프로스포츠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덕담을 듣는 것은 아직 생각지 못했던 즐거운 일”이라고 반색했다. “출범 당시 내세웠던 ‘직업인으로서의 당구 선수’라는 목표도 가시권에 도달했다”고 강조한 김 총재는 “아직 다른 종목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현재 50명 남짓의 선수가 팀리그에서 후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점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계에 대한 선수와의 약속, ‘상생해 나가자’고 한 후원사에 대한 약속,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한 팬과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누구도 PBA 투어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건 더 넓어진 시장과 후원사의 협력 안에서 당구장 안 해도 먹고살 수 있는 프로당구 선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PBA의 재정 상태를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김 총재는 “출범 준비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 탓이다. 내 4년 임기 내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것이 재정적 목표였는데 2시즌 만에 이를 일궈냈다. 이는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비롯해 PBA 전 직원의 마케팅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면서 “세 번째 시즌엔 투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남을 만큼 재정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오는 6일 종료되는 PBA 투어 6차 대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끝으로 ‘전반전’은 끝나지만 하프타임 없이 곧바로 후반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새 시즌에는 특히 PBA 투어의 전 세계 확산을 위해 2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선 베트남과 유럽, 남미 등 3쿠션 종목이 강세인 해외 지역에서 의미 있는 PBA 이벤트를 시작하고 당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가입을 위해 스누커 프로투어를 운영하는 WPBSA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PBA 투어는 이미 국제적으로 3쿠션 종목의 대표기구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투커, 풀 등의 기구와 협력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진혜원 검사, 검찰총장 상대 경고 처분 취소소송 패소

    진혜원 검사, 검찰총장 상대 경고 처분 취소소송 패소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진혜원(45·사법연수원 34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검찰총장을 상대로 낸 경고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패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는 2017년 10월 제주지검 통합사무감사를 진행한 결과 21건의 수사사무를 부적정 처리했다며 진 검사에게 경고처분을 내렸다. 진 검사는 감사에서 부당 기소유예 7건, 부당 압수영장 청구 1건, 부당 공소권 없음 1건 등이 지적됐다. 진 검사는 경고처분에 불복해 2018년 1월 대검 감찰본부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대검은 21건 중 2건만 경고처분을 취소했다. 이에 진 검사는 당시 자신이 상급자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대검 감찰본부가 무리하게 감사해 경고처분을 했다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대검 감찰본부의 지적 사항이 경미해 경고처분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경고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 재판부는 “검찰총장의 경고처분은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처분이 아니라 검찰청법에 근거해 검사에 대한 직무감독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더라도 징계처분보다 낮은 수준의 감독조치로서 ‘경고처분’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진욱 “김학의 사건, 규정상 공수처에 이첩하는 게 맞다”

    김진욱 “김학의 사건, 규정상 공수처에 이첩하는 게 맞다”

    檢 ‘출금 사후승인’ 차규근에 구속영장차 “시민 판단 받겠다” 수사심의위 신청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규정상 (공수처에) 이첩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불법 출국금지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난 김 처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근 김 전 차관 관련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참고할 것”이라며 검토 의사를 피력했다. 김 처장은 ‘사건 이첩을 놓고 대검찰청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건 없었다”면서도 “이 지검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니 조만간 검찰에서 협의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사건 이첩 기준과 관련해서는 “추상적으로는 (대검과 협의)했다”며 “의견을 듣더라도 내부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건·사무 규칙을 어느 정도 마련했고,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이 지검장이 공수처법 25조 2항의 ‘범죄 혐의 발견’을 ‘수사 사항이 상당히 구체화한 경우’로 해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그분의 해석”이라며 “혐의 발견을 기소 시점이라고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조항의) 인지에 대해서는 다툼이 있어도 25조 2항은 조문 자체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공수처법 25조 2항은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그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처장은 이날 마감하는 인사위원 추천 기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말미를 줄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미 한 차례 추천 기한을 연장했으나, 국민의힘은 아직 야당 몫의 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차관 관련 사건 공수처 이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차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 본부장은 김 전 차관에 대한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의 출국금지 요청에 법률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사후적으로 승인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차 본부장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 시민 판단을 받고 싶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차 본부장 측은 “당시 긴급출국금지가 불가피했고, 실질적 요건도 갖춘 점에 비춰 볼 때 이번 수사가 국민의 법 감정과 우리 사회의 건전한 상식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고 싶기 때문”이라고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 배경을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임은정 “한명숙 사건서 직무 배제”…대검 “애초 사건을 배당한 적 없다”

    임은정 “한명숙 사건서 직무 배제”…대검 “애초 사건을 배당한 적 없다”

    법무부 “수사권 부여 주체 尹 아냐” 직후대검, 주임검사 첫 지정… “직무이전 아냐”林 “공소시효 임박… 수사권 박탈에 답답”윤석열(61·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반대에도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수사권을 얻게 된 임은정(47·30기)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 위증교사 의혹’ 수사에서 빠진다. 법무부가 “수사권 부여에 검찰총장 지시는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은 직후 윤 총장이 다른 검사에게 사건을 넘기면서 대검과 법무부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임 연구관은 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권을 부여받은 지 7일 만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남관 차장검사의 지시로 한 전 총리 사건에서 직무 배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소시효가 매우 임박한 방대한 기록에 대해 총장님의 최측근 연루 의혹이 있는 사건에 대한 총장님의 직무이전 지시가 사법 정의를 위해서나, 검찰을 위해서나, 총장님을 위해서나 매우 잘못된 선택”이라면서 “안타깝고 한숨이 나오면서도 달리 어찌할 방도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애초 임 연구관에게 사건을 배당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한 전 총리 관련 사건은 주임검사 지정 없이 입건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존재했고, 이날 처음으로 허정수(54·30기) 대검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기 때문에 직무이전이 아니라는 게 대검 측 설명이다. 다만 임 연구관은 “내가 조사한 사건이고 수사권을 박탈하고자 한다면 검찰총장이 서면으로 직무이전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해 지시 서면을 받게 됐다”고 맞섰다. 이미 법무부와 대검은 지난달 22일 임 연구관의 서울중앙지검 검사 겸임발령을 두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날 법무부는 임 연구관에 대한 수사권 부여 조치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법무부는 “검찰청법에 근거한 대통령의 인사 발령으로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이 부여됐다”면서 “수사권 부여에 대해 검찰총장의 별도 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대검은 지난달 25일 “겸임발령이 났다고 해서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권한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법적 근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법무부에 보냈다. 이날 법무부가 회신한 공문에는 “대검은 다른 검찰연구관과 달리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이 부여되는 직무대리 명령을 내주지 않아 임 연구관이 비위 관련 범죄혐의를 엄정하게 대응하는 데 권한상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담겼다. 임 연구관은 공소시효가 오는 22일로 만료되는 한 전 총리 사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배당으로 당시 수사팀 기소도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檢 “수사청은 일제 특고의 유령 소환”… 尹 사퇴 카드도 만지작

    檢 “수사청은 일제 특고의 유령 소환”… 尹 사퇴 카드도 만지작

    2일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공개 비판하고 나선 윤석열 검찰총장을 구심점으로 검찰 내부의 반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여권 내에서 이른바 ‘검찰개혁 시즌2’라고 말하는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립을 강행한다면 ‘검란’ 재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 임기가 4개월 남았다는 점에서 법무부 징계에도 소송을 통해 지켜 온 총장직을 던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여당이 추진 중인 수사청 설립에 대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3일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윤 총장의 방문이 예정된 대구고검·지검에서 일선 검찰청과 대검, 윤 총장의 추가 입장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 내부에서 수사청 설치는 곧 검찰 폐지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만큼 검찰들의 날 선 비판 의견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검사들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수사청에 대한 실명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정경진(50·사법연수원 31기)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최근 진행되는 중수청, 공소청 설립 등 검찰개혁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통해 “공소청 법안은 헌법상 영장 청구권을 두며 검사를 인권옹호기관으로 만든 입법취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부장검사는 이어 “단순히 수사하여 온 결과물만 다듬어 법원에 보내자는 사자(使者)로서의 검찰을 염두해 둔 법안”이라면서 “단지 공안에서 수사해 온 사건만 기소해 온 ‘중국의 인민검찰원(중국 검찰)’을 연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형사시스템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고, 정착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권을 없애버리는 것은 사실상 검찰을 폐지하자는 것”이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부임 초기에 추진했던 형사부 우대 방안대로 검찰 내 형사부가 사법통제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유기적인 관계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성기범(39·40기)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전날 “수사청은 일본제국 시절의 ‘특별고등경찰’(특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 검사는 “‘특고’는 지방단체장은 물론 소속 경찰부장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내무대신에 즉보하는 업무체계를 가졌다”고 설명하면서 “이 사람들(여권)이 구 일본제국의 유령을 소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청은 검사는 물론 누구로부터도 통제를 받지 않는 수사기관”이라며 “경찰조직의 얼개를 그대로 갖고 있는 조직을 뚝딱 만들고 가장 엄중한 범죄에 관한 수사만 콕 찍어 직무로 부여하고 있으니 이게 특고가 아니면 무엇이 특고에 해당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6일에는 박철완(49·27기)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이 수사청 신설을 두고 “평검사 회의가 아니라 전국검사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아야 하는 사안”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어 구승모(46·31기)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과 차호동(42·38기)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는 수사·기소 분리가 세계적 추세라는 여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사청 설립 시도 저지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만큼 총장을 구심점으로 내부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관계자는 “여당이 수사청 신설 법안 발의를 강행한다면 윤 총장 징계 사태에 이은 ‘2차 검란’이 재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찰, ‘김학의 사건’ 차규근 출입국본부장 구속영장

    검찰, ‘김학의 사건’ 차규근 출입국본부장 구속영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대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이날 오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차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차 본부장은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출금 조치’ 의혹의 핵심 인물로,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10여 개에 이른다. 공익신고서에 따르면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은 2019년 3월 19일 오전부터 같은 달 22일 오후까지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이름, 생년월일, 출입국 규제 정보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를 조회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 차 본부장은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이 같은 경위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한 사정을 알면서도 하루 뒤인 23일 오전 출금 요청을 승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차 본부장 사무실을 포함해 법무부와 인천공항 등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벌여 사건 관련 자료와 차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해왔다. 이어 지난달 총 3차례에 걸쳐 차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김 전 차관 출금 과정 전반을 살펴보며 혐의 입증에 주력해왔다. 차 본부장은 구속영장 청구 2시간여 뒤 수사·기소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2018년 도입됐다.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등 각계 전문가 150명 중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차 본부장 측은 이날 검찰수사심의위 운영지침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검찰시민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이날 차 본부장에 대해서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차 본부장 측이 낸 검찰수사심의위 소집신청서는 구속영장 청구 이후 접수됐으며, 심의위 개최여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檢, 이상직 측근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최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내 김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기록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대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전주지검 수사의 피의자는 아니며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등 이스타항공 임직원에 대한 수사는 국민의힘과 이스타항공 노조의 고발로 시작됐다. 검찰은 앞서 이스타홀딩스 주식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약 1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스타항공 재무 담당 간부를 구속기소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법무부 “임은정 검사 수사권은 적법, 총장 지시 필요없어”

    법무부 “임은정 검사 수사권은 적법, 총장 지시 필요없어”

    법무부가 임은정 대검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것은 적법하며, 검찰총장의 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는 2일 대검찰청이 지난달 25일 요청한 법령해석에 대해 “검찰청법에 근거한 대통령의 인사발령으로 임은정 검사에게 수사권이 부여되었으며, 수사권 부여에 관한 검찰총장의 별도 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먼저 “검찰청법 제15조상 검찰연구관은 검사로 보하며 고검이나 지검의 검사를 겸임할 수 있고, 검찰사무에 관한 기획·조사 및 연구 업무를 수행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법무부는 2020년 9월 10일 임 검사를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인사발령하면서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사안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그러나 “대검은 비위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다른 검찰연구관들과는 달리 그동안 임 검사에 대하여 수사권이 부여되는 일선청 검사 직무대리 근무명령을 내주지 않았다”며 “그로 인해 임 검사가 감찰부장의 지시에 따라 감찰 관련 업무를 수행해오면서도 비위와 관련된 범죄혐의를 밝히고 엄정하게 대응하는데 권한상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법무부는 감찰기능 강화 차원에서 임은정 검사에 대하여 검찰청법에 명시된 검사 겸임 인사발령을 함으로써 담당하는 감찰업무와 관련해 수사권한을 부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2일 단행한 인사에서 임 연구관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내며 수사 권한을 부여했다. 법무부는 “임 연구관에 서울중앙지검 검사로서의 수사 권한을 부여해 감찰 업무의 효율과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지만, 대검은 법무부에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것에 대한 법적 근거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당시 수사팀의 위증 교사 의혹의 공소시효가 22일로 만료돼 임 연구관이 강제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일선청 검사들은 다 수사권이 있지않나. 그게 법률에 정해진바 라 생각한다”고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임 연구관의 수사·기소권 남용을 우려해 수사권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현재 국민의힘) 의원은 임 검사의 수사권에 대해 “검찰을 팔아서 검찰을 때려서 검사인 그녀는 승승장구한다”면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란 없던 직책도 만들어 한자리하고, 본인에게는 ‘등산화’지만 남들은 ‘망나니 칼’이란 수사권도 손에 넣었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 딸 제인에어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 징계는 정당

    조국 딸 제인에어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 징계는 정당

    고 박원순 서울시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및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을 제인에어에, 임은정 검사를 유관순 열사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에 대한 징계가 적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는 2일 검찰총장의 경고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진 검사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낸 경고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대법원이 진 검사의 수사 사무가 위법하지 않아도 검찰총장이 부적정하다고 판단하면 경고 처분을 할 수 있다며 원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대검 감찰본부는 2017년 10월 제주지검을 상대로 통합사무감사를 벌여 당시 진 검사에게 21건의 수사사무를 부적정 처리했다며 경고 처분을 내렸다. 압수수색영장 청구, 공소권·혐의 없음 처분 등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진 검사는 경고 처분에 불복해 2018년 1월 대검 감찰본부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대검은 21건 중 2건만 경고 처분을 취소했다. 결국 진 검사는 소송을 냈고, 자신이 상급자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대검 감찰본부가 무리하게 감사를 해 경고 처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제주지검에서 근무하던 2017년 6월 김한수 당시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법원에 접수된 영장청구서를 무단 회수했다며 대검찰청에 감찰을 요구했다.1·2심은 대검 감찰본부의 지적 사항이 경미해 경고 처분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경고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경고 처분은 검사징계법이 정한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사실 오인·법리 오해 등에 대해 허용되는데 대검이 지적한 사유만으로는 징계 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검찰총장의 경고 처분은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 처분이 아니라 검사에 대한 직무감독권에 포함된 것이라고 봤다. 검사징계법이 명시한 징계 사유가 아니더라도 경고 처분은 검찰총장의 재량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수사사무의 ‘부적정’ 판단은 가장 적합한 조치와 실제 조치 간 격차에 대한 검찰총장의 가치 평가인 만큼 법원은 이를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진 검사는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에게 사주를 풀이해주며 “당신의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진 검사는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논란 직후 박 전 시장과 나란히 팔짱을 낀 사진을 첨부하며 “자수한다.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을 추행했다”는 글을 올려 2차 가해 논란을 낳았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채시라와, 조 전 법무장관의 딸은 제인에어에 비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직 걸겠다” 윤석열 작심발언…靑 “차분히 의견 개진해야”(종합)

    “직 걸겠다” 윤석열 작심발언…靑 “차분히 의견 개진해야”(종합)

    대검 “윤석열 총장, 추가입장 낼 수도수사청 관련 일선 검찰청 의견 취합”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강행을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대검찰청은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한 뒤 추가 입장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검찰청은 2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수사청과 관련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이 완료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입장’에는 대검뿐만 아니라 윤 총장의 입장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대검 측의 설명이다. 취합된 일선 검사들의 의견은 오는 3일 전후로 정리돼 윤 총장에게 보고될 전망이다. 3일에는 윤 총장의 대구고검·지검 방문이 예정된 만큼 윤 총장의 추가 입장은 대구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수사청 입법 움직임에 반대입장 분명히 한 것” 대검 측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 대해 “검찰의 직접 수사권 전면 폐지를 전제로 수사청 입법 움직임에 대해 우려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평소 헌법정신과 법치주의에 대한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며 수사청 설치 입법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윤석열 총장 “100번이라도 직 걸겠다” 윤 총장은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이는 검찰권 약화가 아니라 검찰 폐지”라며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 과정에서도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청와대 “국회, 국민 의견 수렴해 입법할 것” 청와대는 윤 총장의 인터뷰에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윤 총장의 중수청 반대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있느냐’는 물음에 “국회는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는 말의 뜻을 기자들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청와대의 이런 지적에는 윤 총장의 이날 언론 인터뷰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이 여당 내 강경파를 공개 비판하면서 여권과 검찰의 대립 전선을 다시 부각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진욱 “김학의 사건 이첩해야”…윤석열 ‘작심 발언’엔 일부 동의

    김진욱 “김학의 사건 이첩해야”…윤석열 ‘작심 발언’엔 일부 동의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규정상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기소 분리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처장은 2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참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의 이첩을 놓고 대검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조만간 검찰에서 협의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첩 기준과 관련해서는 “추상적으로는 (대검과 협의)했다”면서 “의견을 듣더라도 내부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건·사무 규칙을 어느 정도 마련했고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 지검장이 공수처법 25조 2항의 ‘범죄 혐의 발견’을 ‘수사 사항이 상당히 구체화한 경우’로 해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그분의 해석(일 뿐)”이라며 “25조 2항은 조문 자체가 명백하다”고 했다. 공수처법 25조 2항은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그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처장은 이날 마감하는 인사위원 추천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더 기다려보겠다”며 “인사위를 검사 면접 전에 열어 인사 원칙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공수처는 한 차례 추천 기한을 연장했으나, 국민의힘은 아직 야당 몫의 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공수처 인사위 추천 위원을 압축해 최종 검증 중에 있다”며 “공수처 인사위 규칙을 먼저 보고 운영 방침을 확인한 뒤 금주 중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 면접 날짜와 관련해 “대략 3월 중순(으로 본다)”며 “평판 등 조회 결과가 오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아직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총장이 이날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선 안 된다”며 중수청 설립에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기소 분리로 공소 유지가 어려워져 무죄가 선고되면 결국 반부패 (수사) 역량에 (제약이 생기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신뢰하기도 어렵다)”며 “(문제점)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작심’ 윤석열 “검찰 수사권 박탈, 헌법 정신 파괴…직 100번 걸겠다”(종합)

    ‘작심’ 윤석열 “검찰 수사권 박탈, 헌법 정신 파괴…직 100번 걸겠다”(종합)

    “수사청 설치, 힘 있는 세력에 치외법권 제공”“직 걸어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건다”“검찰 수사가 방해된다면 충분한 검증 필요”“국민께서 졸속 입법 안 되게 지켜봐달라”대국민 여론전, 여권과 갈등 재연될지 주목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분리·박탈하는 여권의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사퇴까지 언급하며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윤 총장은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며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에 대해 “검찰을 흔드는 정도의 검찰권 약화가 아닌 검찰 폐지 시도로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국민들께서 졸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여권을 향한 메시지 성격이 강하며, 향후 정치적 포석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 과정에서도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윤석열 “수사청 설치, 졸속 입법” “검찰 조직 아닌 형사사법시스템 파괴” 윤 총장은 이날 수사청 설치 추진과 관련해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그는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수사청 설치 입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악에 적극 대처하기보다 공소유지 변호사들로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것인데 이건 검찰 폐지”라면서 “직을 위해 타협한 적은 없다.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의 이 발언은 그만큼 검찰 ‘수장’으로서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청 설치를 사실상 검찰청의 사활을 건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권이 지금껏 윤 총장의 사퇴를 줄곧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윤 총장이 수사청 강행 기류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총장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총장직 사퇴의 조건으로 ‘수사청 설치를 막을 수 있다면’이라는 조건을 내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 총장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한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쇠퇴한 것이 아니듯, 형사사법 시스템도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대의기관인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관심을 촉구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수사·기소 분리하면 강자·기득권 반칙 행위 단호히 대응 못하게 돼” 윤 총장은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에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도 찬성했지만, 검·경이나 수사·기소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경계한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진정한 검찰 개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고 국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일체가 돼야 한다”면서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면 사회적 강자와 기득권의 반칙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윤 총장은 “수사는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수사, 기소, 공소유지라는 것이 별도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 기소의 융합은 형사법 집행의 효율성과 인권 보호에도 바로 직결된다. 직접 법정에서 공방을 벌인 경험이 있어야 제대로 된 수사도 할 수 있고 공소유지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경험이 없다면 가벌성이 없거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 어려운 사건까지 불필요하게 수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검찰 수사 없이도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거나 검찰이 개입하면 오히려 방해된다는 실증적 결과가 제시되려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尹 “진보 표방한 정권 권력자부패범죄 수사하면 그게 보수인가” 윤 총장은 “내가 검찰주의자라서 검찰이 무언가를 독점해야 한다고 여겨서 수사·기소 분리와 직접수사권 폐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법 선진국 어디에도 검찰을 해체해 수사를 못하게 하는 입법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형사사법 시스템이 무너진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부패한 권력이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히 봤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찰에게 그동안 과오도 있었지만 진보를 표방하는 정부나 보수를 표방하는 정부를 가리지 않고 ‘잘못을 저지르면 힘 있는 자도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진보를 표방한 정권의 권력자나 부패범죄를 수사하면 따라서 그것이 보수인가”라고 반문했다. 진보를 표방한 정권 권력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의 빚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 수사 등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국정농단 사건, 수사·기소 따로였다면 절대 성공 못했다” “英 수사청 모델? 진실 왜곡·잘 몰라 하는 말” 또 국정농단 사건,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 사건들은 수사 따로 기소 따로 재판 따로였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영국의 중대비리수사청(SFO)을 모델로 수사청을 추진한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진실을 왜곡했거나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반박했다. 윤 총장은 “SFO는 검사가 공소 유지만 하는 제도의 한계를 인식하고 수사·기소를 융합한 것”이라면서 “우리 검찰의 반부패 수사 인력보다 상근 인원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밉고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 무슨 재주로 대응하겠나” 與 장악 국회 소통 한계 인식 판단 윤 총장은 ‘국회와 접촉면을 넓히는 노력이라도 해야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검찰이 밉고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을 무슨 재주로 대응하겠나”라면서 “그렇게 해서 될 일이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 180석의 거대의석을 장악한 여권이 주도하는 국회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형사사법 시스템의 붕괴에 따른 국민의 피해를 강조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그저 합당한 사회적 실험 결과의 제시, 전문가의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형사사법제도라는 것은 한번 잘못 디자인되면 국가 자체가 흔들리고 국민 전체가 고통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尹 대국민 호소, 퇴임 이후 행보 관심 속 與 대립에 정치적 윤 총장은 수사청 설치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윤 총장이 사실상 국회와 소통을 포기하고 남은 4개월의 임기 동안 대국민 여론전을 나서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3일 대구고검·지검의 격려 방문을 예고하면서 업무 복귀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선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검찰총장이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직접 호소를 이어갈 경우 여권과 대립각을 이루면서 자칫 정치적 포석으로 비칠 수 있다. 특히 윤 총장의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가 총장직을 걸고 여론전을 본격화할 경우 수사청 이슈를 벗어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수처, 인사도 못 했는데… ‘김학의 출금’ 사건 맡나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인사위원 추천을 계속 미루면서 공수처 수사진 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반면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에 연루된 검사들이 공수처 이첩을 주장하며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16일과 28일 기한으로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의힘에 공수처 검사 인선을 담당할 인사위원 추천을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이달 중 수사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달인 4월에는 1호 사건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인사위 구성부터 난항을 겪게 됐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2일까지는 더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만일 국민의힘이 계속 인사위원 추천을 미루면 김 처장이 야당 추천 위원을 제외하고 검사 선발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019년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사건 수사를 무마한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사건의 ‘공수처 이첩’을 주장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수원지검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서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이를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는 공수처법 제25조 2항을 언급했다. 불법 긴급 출금 조치를 취한 의혹을 받는 이규원 검사도 최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사건의 공수처 이첩을 요구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지검장 등이 공수처에서 수사를 받는 게 검찰 수사보다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공수처로서는 현재 조직 구성에 난항을 겪는 데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떠안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법률에 근거한 피의자들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다음달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공수처 ‘사건·사무 규칙’에서 사건 이첩 기준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비오는 3·1절 서울 곳곳서 집회... “불법상황 발견 시 엄중 조치”

    비오는 3·1절 서울 곳곳서 집회... “불법상황 발견 시 엄중 조치”

    3·1일절인 1일 서울 곳곳에서 보수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 규탄 집회가 열렸다. 오후에는 일부 단체들의 차량 시위도 예고됐다. 이날 자유대한호국단 관계자 등 10여명은 오전 11시쯤 광화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앞서 이들은 5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가 서울시 금지 처분을 받았지만, 서울행정법원이 20명 이하로 제한된 집회를 허가하면서 광화문 앞에 모였다. 앞서 법원은 일부 보수단체들이 방역 당국의 3·1절 집회 금지 처분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대부분 기각했으나, 일부 집회에는 최대 20∼30명이 모이는 것을 허용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탑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1시부터 서울 전역의 지하철역·전통시장 등 150여곳에서 9명 이하씩 참여하는 집회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우리공화당은 3·1절 대국민총력투쟁을 통해서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를 드리는 자유혁명을 완수할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합법집회에 대한 그 어떠한 탄압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광복절집회 참여단체 등이 모인 자유민주국민운동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태극기혁명국민본부는 오후 1시부터 명동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소규모 차량 시위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애국순찰팀은 서대문 인근에서 출발해 도심을 거쳐 서대문구 한성과학고 인근으로 가는 차량시위를 시작한다. 비상시국연대 차량시위대는 낮 12시 30분쯤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으로 향하고, 국민대연합 차량은 오후 1시쯤 을지로 인근에서 출발해 동대문구 신설동으로 이동한다. 이들 시위 참가자들은 차량 9대에 1명씩 타야 하고 방역·교통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3·1절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된 건수는 1600여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서울시내에 경찰력 118개 중대 7천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미신고 불법집회는 참가자가 집결하는 단계에서부터 모두 제지할 예정이다. 또한 집회 자제 요청에 응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하고,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면 즉각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도 경찰과 함께 현장 채증을 하며 불법집회를 할 경우 고발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상황에 따라 전철역 출구를 막거나 광화문, 시청 일대 정류장에 버스 정차를 막을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與 ‘수사청 신설’ 발의 태세에 檢 “전국검사회의 열자”

    與 ‘수사청 신설’ 발의 태세에 檢 “전국검사회의 열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번 주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신설 법안 발의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내부의 반발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전국검사회의를 열어 수사청 관련 의견을 모으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 주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여당이 추진 중인 수사청 설립에 대한 각급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 중이다. 이와 별도로 대검 정책 부서도 수사청 관련 자체 의견 정리에 들어갔다. 검찰은 다시 들끓는 분위기다. 박철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평검사 회의가 아니라 전국검사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아야 하는 사안”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지청장은 “수사기구 설립 과정에서 범죄 대응 능력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전문 인력들이 검찰을 떠나 새로운 수사기구에 가야 하고, 수사 조건(검사의 신분 보장, 영장청구권을 통한 신속한 압수수색 등)이 확보돼야 한다”며 “위와 같은 여건은 수년 내에는 충족될 수 없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구승모 대검 국제협력담당관과 차호동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는 각각 주요국 사례를 소개하며 수사·기소 분리가 세계적 추세라는 여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구 담당관은 “복잡한 중대범죄는 수사 단계부터 공소 유지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지 않으면 당연히 유죄 선고를 받기 어려워진다”며 “이 때문에 주요 국가들은 최대한 유기적으로 수사와 기소 기능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윤 총장이 검찰개혁에는 찬성하지만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수사 구조를 만들려는 여권의 수사청 설립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일각에서 윤 총장이 수사·기소 분리에 찬성하는 것처럼 진의를 왜곡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국 “윤석열, 수사·기소 분리 찬성”… 실제론 “유기적 연결” 반대

    조국 “윤석열, 수사·기소 분리 찬성”… 실제론 “유기적 연결” 반대

    수사권 완전 박탈… 검찰·법무부 더 악화秋 “檢 수사·기소·영장청구권 독점국 없어”日·獨 사례만 발췌… 伊·터키·멕시코 시행 조국 “尹, 2019년 청문회서 수사청 바람직”전체 맥락 자른 왜곡된 주장으로 확인 돼 윤석열 검찰총장과 임기 내내 대립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퇴임으로 갈등 봉합이 기대됐던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박범계 후임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개혁 시즌2’ 추진으로 더욱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검찰개혁 시즌1’으로 분류한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골자로 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과 수사·기소 분리를 목표로 한 검찰개혁 정책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다. 여당 의원은 물론 추 전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연일 수사청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들의 주장 대부분이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정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수사청 설치법안을 대표 발의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수사청 설치법 공청회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지배하는 문명국가 어디에서도 검찰이 직접 수사권을 전면적으로 행사하는 나라는 없다”며 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에 남은 6대 중대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을 모두 넘기고 수사권과 기소권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태훈 창원지검 마산지청 부장검사가 2017년 발표한 ‘이른바 수사·기소 분리론에 대한 비교법적 분석과 비판’ 논문에 따르면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80%에 달하는 28개국은 헌법이나 법률로 검사의 사법경찰에 대한 구속력 있는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7개국은 검사의 수사권도 규정하고 있다. 황 의원의 주장처럼 ‘전면적 수사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멕시코와 이탈리아, 터키, 폴란드, 헝가리 검찰 등이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느 나라에서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지고, 심지어 영장청구권까지 독점하고 있지는 않다”는 지난 24일 추 전 장관의 주장 역시 일본과 독일의 일부 사례를 일반화했다는 지적이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우리에게 대륙법을 이식시킨 일본마저도 형사는 수사로, 검사는 기소하는 법률 전문가로서 각자의 정의를 추구하고 있다”며 “독일도 검찰은 자체 수사 인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형사소송법 191조는 ‘검찰관(검사)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스스로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도쿄·오사카·나고야 3개 검찰청의 특별수사부와 일선 검찰청의 특별형사부는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고 있다. 독일은 검찰 수사관이 없어 경찰이 수사를 맡지만, 검사가 경찰 수사를 지휘하고 기소권도 갖고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2019년 윤 총장 인사청문회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윤 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수사, 기소 분리 후 수사청 신설안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전체 맥락을 자른 왜곡된 주장으로 확인됐다. 실제 당시 윤 총장은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 권익과 직결돼 한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선 안 되고, 수사와 기소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능”이라며 수사·기소 분리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윤 총장의 “매우 바람직” 답변은 “문무일 총장 시절 대검이 직접 수사를 지양하기 위해 조세, 마약 부분을 떼어 내 수사청을 만들 연구를 했다”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이어 나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무원 접대’ 의혹 日스가 아들 검찰조사 위기…시민단체 형사고발

    ‘공무원 접대’ 의혹 日스가 아들 검찰조사 위기…시민단체 형사고발

    아버지의 위세를 이용해 정부 고위관료들과 연을 쌓고 접대를 하며 청탁성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의 아들 세이고(40세가량)가 다른 관련자들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28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시민단체 ‘검찰청법 개정에 반대하는 모임’(이하 모임)은 지난 26일 방송사업체 도호쿠신샤의 총무성 간부 접대 의혹과 관련해 세이고 등 도호쿠신샤 측 4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총무성 간부 1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도쿄지검 특수부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세이고 등 도호쿠신샤 측 4명은 2016년 7월부터 총무심의관이었던 야마다 마키코(60) 내각홍보관 등 당시 총무성 간부 13명에게 39차례에 걸쳐 총 60만 8000엔(약 634만원)어치의 음식값을 증여(접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발인 측은 접대자리에서 도호쿠신샤가 영위하는 위성방송 등 사업 이야기들이 나왔다는 점을 들어 “현직 총리의 아들이 권력을 바탕으로 공무원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모임 공동대표인 이와타 가오루(68)는 도쿄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관료가 업무 이해관계자로부터 수만엔 규모의 접대를 받는 것은 시민 감정으로는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의혹이 이대로 막을 내려서는 안되며 검찰이라는 제3자가 조사를 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검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현직 총리의 아들이 검찰에 불려 나오게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접대금액 자체가 크지는 않아 입건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이는 총무성의 자체 조사를 통해 드러난 규모일뿐이어서 향후 검찰의 수사 강도와 깊이에 따라 사건은 현재보다 더 커질 수 있다. 검사 출신의 다카이 야스유키 변호사는 마이니치신문에 “접대의 금액이나 횟수를 감안할 때 통상적인 사교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는 할수 없어 (현재로서는) 뇌물 혐의 입건이 어렵다”면서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 외에 도호쿠신샤 측에서 추가적인 접대가 없었는지, 다른 관련업자로부터 향응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은수미 측에 수사자료 유출 혐의 경찰관에 구속영장 청구

    은수미 측에 수사자료 유출 혐의 경찰관에 구속영장 청구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자료를 은 시장 측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있는 경찰관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전날 성남중원경찰서 소속 A경감에 대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경감은 2018년 10월 은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던 당시 은 시장의 비서관을 만나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주는 등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달 4일 전후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3월 사직한 이모 씨는 “은 시장이 검찰에 넘겨지기 직전인 2018년 10월 13일 A경감을 만나 그가 건네준 경찰의 은 시장 수사 결과 보고서를 살펴봤다”고 주장하며 은 시장과 A경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그는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주는 대가로 A경감은 4500억원 규모의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공사를 특정 업체가 맡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A경감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를 무상 지원받았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은 시장을 수사한 성남중원경찰서 소속이며 최근 말썽이 나자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시는 “녹취시점인 2018년 10월엔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에 대한 그 어떤 구체적인 검토 조차 하지않은 시기였고, 2019년 6월 최종사업 운영방침 결재가 나고 최초 사업운영 방향에 대한 윤곽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녹취 당시엔 해당 사업에 대한 아무런 실체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특정업체를 밀어달라는 얘기 자체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성윤 “‘김학의 사건‘ 수사 막은 적 없어…공수처로 수사 넘겨야”

    이성윤 “‘김학의 사건‘ 수사 막은 적 없어…공수처로 수사 넘겨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으로부터 3차례 소환 통보를 받은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6일 과거 김 전 차관 관련 안양지청의 수사를 막은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우편으로 수원지검에 제출했다.이 지검장은 이날 자신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 당시 대검의 사건 처리 상황을 진술서 형식으로 작성해 수원지검에 보냈다. 또 검찰총장에 이어 검찰 서열 2위로 꼽히는 고위 간부임에도 해당 사건을 검찰이 아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첩을 촉구했다. 앞서 2019년 3월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과정에 법무부와 대검 간부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폭로한 신고자는 2차 공익신고서를 통해 안양지청이 김 전 차관의 출금 정보가 유출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긴급 출금이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려 했으나, 이성윤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 압력으로 수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검장은 진술서에서 “당시 반부패강력부는 이규원 검사의 긴급 출국금지 조치와 관련, 안양지청에 수사를 하지 못하게 하거나 수원고검에 통보하지 못하게 지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이어 “안양지청의 2019년 6월 보고서는 안양지청 검사가 대검 반부패강력부에 보고했고, 통상적인 대검 보고 절차를 거쳐 ‘위 보고서에 기재된 바와 같이 안양지청에서 자체적으로 서울동부지검에 확인하라’는 취지로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검장은 “이는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안양지청에서 하겠다는 대로 필요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라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또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해 안양지청 등 수사 관계자와 직접 연락하거나, 관련 협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이 지검장은 2019년 7월 안양지청의 수사 결과 보고도 통상적인 대검 보고 절차에 따라 모두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안양지청에서 진상조사단 검사의 긴급 출금 사건을 수사하려면 부패범죄 수사지침에 따라 대검 승인이 필요하나, 승인 요청 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은 현직 검찰 간부로는 이례적으로 이번 사건을 공수처로 넘겨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도 내놓았다. 이 지검장은 “공수처법은 검사의 혐의를 발견한 경우 이를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라면서 “‘혐의를 발견한 경우’란 범죄를 인지한 경우 외 고발 사건에서도 수사 과정에서 수사해야 할 사항이 구체화한 경우엔 이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의 혐의를 발견한 경우, 현행 법률 규정에 의해 검찰의 관할권은 물론 강제수사 권한 유무도 시비 우려가 있어 법 집행기관으로서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이러한 법률적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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