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갑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흑색종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28
  • 中정부 “소비 하세요”

    “소비를 늘려야 경제가 산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중국 정부가 소비 활성화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는데 소비가 기여하는 비중은 1990년대에는 45%였지만 지난 4년 동안에는 33%로 뚝 떨어졌다. 반면 저축률은 지난해 44%로 한국(32%), 타이완(26%)보다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더욱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소득수준이 높은 대도시에서는 저축률이 50%가량 됐다. 중국인들이 은행에 예금한 총액은 1조달러를 넘는다. 이처럼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중국인들이 소비를 꺼리는 주요 원인은 우선 내집 장만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상하이 주민의 30%만이 현대식 주택을 갖고 있을 정도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난이 심각하다. 때문에 중국인들은 새 집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소비가 바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집을 사는데 충분한 돈을 모은 사람들도 앞으로 건강·연금·교육 등과 관련된 비용이 갑자기 늘어날 것을 걱정하면서 지갑을 닫고 있다. 특히 경제·사회적 격변기를 겪어온 45세 이상의 장년층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저축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몸에 배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집을 갖고 있는 25∼45세의 중산층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5월과 10월, 각각 1주일 동안의 연휴를 실시했지만 단기적인 효과를 거두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또 고정자산투자 전체규모를 통제하고 투자구조를 선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자 위주의 경제성장에서 벗어나 소비에 더욱 무게를 두겠다는 의도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깜빡했네 끔찍했네

    “운전사 아저씨. 버스 안에 소매치기가 있어요.” 9일 오전 8시50분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 대도시장 앞을 달리던 616번 시내버스는 급히 달서경찰서로 방향을 바꿨다. 최모(35)씨가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장지갑이 없어졌다고 운전사에게 귓속말로 알렸기 때문이다. 경찰은 우선 남자 승객들을 버스에서 차례로 내리게 한 뒤 일일이 소지품 검사를 했다. 하지만 30여분동안이나 걸린 조사에서 최씨의 지갑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출근시간 발목이 잡혀 발을 구르는 시민들 사이에서 “집에 지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최씨가 확인한 결과 집에 지갑을 두고 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의 건망증에 버스 안 30여명의 시민들만 단체지각을 하게 된 것. 경찰은 “최씨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한 사람의 실수가 경찰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말았다.”면서 “바쁜 시간에도 경찰에 끝까지 협조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허탈해했다.
  • [여성 & 남성] 이색 유망직종 100選 눈길

    [여성 & 남성] 이색 유망직종 100選 눈길

    “당당한 그녀를 잡(job)아라!” 온라인에서 여학생들을 위한 ‘잡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여성부 주최로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2004 여성신직업 온라인 페스티벌(http:///job.women-net.net)’에서는 유망신직종 소개는 물론이고,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적성 테스트나 상담코너도 마련했다. ●모바일전문가·실버시터 등 이색유망직종 100개 선보여 이번 행사에서는 ‘여성에게 유망하고, 앞으로 여성들이 도전할 만한 직업군 100’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성부, 노동부, 교육인적자원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공공기관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00개의 직업을 ▲IT의 힘 ▲서비스의 정 ▲예술의 혼 ▲미디어의 힘 ▲엔터테이너의 끼 ▲커리어의 길 ▲개성의 멋 ▲과학기술의 빛 등 8개 부문으로 나누어 소개했다. 특히 ‘그녀의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 코너에서는 모바일 전문가, 로봇 디자이너 등 정보화 사회의 유망 직업과 실버시터, 문화해설사 등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이색직업들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직업 소개는 물론이고 필요한 적성, 앞으로의 전망, 준비해야 할 것들, 취업현황, 관련 교육기관 및 전문기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플로리스트, 보육교사, 매너컨설턴트, 바리스타, 경호원을 꿈꾸는 사람들은 그 직업을 지망하는 이유와 사연을 15일까지 게시판에 올리면 선별을 통해 하루동안 전문가와 함께 현장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손쉬운 직업심리검사 통해 내 적성 알 수 있도록 ‘그녀의 호기심’이라는 코너에서는 ‘관심도 진단 테스트’,‘돈에 대한 태도 테스트’,‘잠재적 내면 진단 테스트’ 등 30개에 이르는 항목의 직업심리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각 항목은 객관식 답변을 심리적인 이론에 기초해 분석,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직업성향 진단 테스트’에서 ‘어느날 친구와 시내 중심가를 지나다 유명연예인이 사인회 여는 것을 봤다면?’이라는 질문에 ‘지갑 속에서 수첩을 꺼내어 사인받는다.’고 답하면 ‘목표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꺼이 자존심도 버릴 수 있는 타입. 당신에게 적합한 직업군은 직접 사업을 하는 벤처사업가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인입니다.’라는 결과가 나온다. 현장전문가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묻는 ‘현장생생상담’코너도 마련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파티플래너·음악치료사·보육교사·경호원 등 18개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답변을 해준다. ●“알찬 정보 손쉽고 재미있게 얻을 수 있어 유익” 행사에 참여한 여대생 김지영(23)씨는 “평소에 정보를 얻기 힘든 이색직종에 대해서도 소개가 자세히 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한시적으로 하지 말고 이런 공간을 상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 이지선(15)양은 “재밌고 간단한 직업심리검사로 내 성격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면서 “아직 진로를 정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직업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밝혔다.2002년 시작된 ‘여성신직업 페스티벌’은 서울과 대구에서 한 차례씩 열렸다. 여성부 관계자는 “올해는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방문자와의 쌍방향 정보교류가 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택했다.”면서 “전문 헤드헌터를 참여시켜 직접적인 취업상담으로 이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소득 2만달러 환상/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소득 2만달러 환상/육철수 논설위원

    해일과 눈보라가 어느날 갑자기 뉴욕을 덮친 뒤 차츰 미국 전역을 꽁꽁 얼게 하는 영화 ‘투모로’의 장면처럼, 그 해 겨울은 말 그대로 엄동설한(嚴冬雪寒)이었다.1997년 11월초,LA출장 중에 1달러가 1000원을 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명색이 경제부 기자면서 금융·통화분야는 워낙 까막눈인지라, 그것이 불과 며칠 후 우리 경제, 우리 나라에 어떤 풍파를 몰고 올 것인지를 헤아리지 못했다. 마음이 뒤숭숭해 취재는 뒷전이었고,1달러라도 아끼려는 심사로 쓰고 싶은 돈을 꾹꾹 참고 돌아왔다. 벌써 7년 전의 일이다. 나라에 달러화가 부족해 일어난 외환위기는 그렇게 우리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왔다.1달러에 970원 주고 바꿔간 돈은 귀국 후 1400원에 팔아 겨우 몇십만원 건졌지만 월급은 순식간에 반토막 났다. 달러당 2000원까지 치솟는 환율을 넋을 잃고 지켜보면서 월급을 달러로 받는 외국대사관과 외국기업 직원들을 쓰린 마음을 참으며 부러워했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이니 디폴트(국가부도)니 하는 경제용어를 남의 나라, 남의 기업 얘기하듯 유식한 척 써왔는데, 그게 우리의 처지이고 나라가 곧 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몸서리쳤다. 약(弱)달러 추세로 원·달러 환율이 7년 전 그 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요즘, 옛날의 뼈저린 아픔을 잊은 채 또 월급을 달러화로 계산하기에 바쁘다. 본전에 대충 가까워져 흡족한 마음이 드는 걸 보면 소시민은 어쩔 수 없다. 담뱃값과 기름값이 물가의 절대기준인 내 입장에서, 그동안 오른 물가를 생각하면 별로 남는 게 없는데도…. 정부는 달러가 너무 많고, 수출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난리인데 내 지갑 챙기기에 급급한 게 부끄럽기도 하고. 정부는 현재 2000억달러 정도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 70%가 달러다. 최근 한두달 사이에 달러가치가 10% 떨어졌으니 140억달러(15조원)의 환차손을 앉은 자리에서 본 셈이다. 환율방어에만 연간 5조원을 써야 하니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도 달러당 1100원선이 무너진 이후 무척 고전하고 있다. 정부는 환율방어에 혈세를 퍼붓고 있는데 달러보유 기업들은 한푼이라도 손해를 안 보려고 내다 팔기에 정신이 없다. 정부와 기업이 손발이 안 맞아 환율불안이 계속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환율변동으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4000달러, 내년엔 1만 7000달러, 그리고 2007년이나 2008년쯤엔 2만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제법 희망적인 전망도 성급하게 나온다. 1995년 1만달러를 넘었던 국민소득이 외환위기 때 6000∼7000달러로 뚝 떨어져 온 국민이 고통을 겪었는데, 거꾸로 된 현상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반겨야 정상인데 선뜻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의 경제상황이 그렇게 한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공약에서 연평균 성장률 7%를 전제로 임기말인 2007∼2008년 2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대통령의 마음같이 따라주지 않아 현재처럼 4∼5%로 간다면 당초 예상보다 4∼5년 늦은 2012년이 돼야 2만달러는 가능하게 된다. 그런 비관이 환율변수로 인해 당초 공약대로 대통령의 임기말쯤 달성하게 된다면, 참여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서 좋고 국민은 소득이 늘어 좋아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러나 여기엔 간과한 문제가 숨어있다. 국민생활은 나아진 게 없는데 통계로만 달성되는, 이른바 체감과 다른 통계의 착시현상이다. 축구경기에서 상대팀의 자살골로 승리하면 이기고도 맥이 빠지듯, 내수회복과 일자리 창출, 기술개발이 없는 가운데 환율변동에 힘입어 이루는 2만달러 시대는 그래서 환상일 뿐이다.7년 전 ‘고통’이 ‘환상’으로 바뀐 것 말고는 변한 게 없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올 유통업계 최대뉴스에 ‘지갑닫은 부자들’

    올 유통업계 최대뉴스에 ‘지갑닫은 부자들’

    올해 유통업계 10대 뉴스 중 7개가 유통업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뉴스들로 채워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유통업 10대 뉴스’에 따르면 고소득층의 소비위축이 70.7%의 선정률로 1위에 꼽혔다. 소비위축만 놓고 본다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인 셈이다.2위는 카드사와 유통업체의 수수료 갈등(62.2%),3위는 고유가 및 환율급락(46.3%) 등이 선정됐다. 다음으로는 지난 6월 발생한 만두파동과 어린이 질식사를 유발한 미니컵젤리 사건 등 ‘식품안전문제’가 4위에 올랐다. 여성권익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내수위축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는 ‘성매매특별법 발효’가 5위를 차지했다. ‘웰빙열풍’‘신용불량자 문제’‘유통업의 신(新) 강자 할인점’‘솥뚜껑 시위, 심각한 소상인 위기’‘초저가 화장품 돌풍’ 등이 6∼10위 뉴스로 선정됐다. 관계자는 “1∼5위, 그리고 10대 뉴스 중 7개가 유통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뉴스로 채워진 것은 유통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할인점과 초저가 화장품 부상도 경기침체에 따른 알뜰심리가 소비문화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IT제품 싸게 더 싸게… 덤도 ‘듬뿍 ‘

    IT제품 싸게 더 싸게… 덤도 ‘듬뿍 ‘

    “더 싸게, 하나 덤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IT업계에는 연말 이벤트 천국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방학특수가 몰려 있어 IT업계로는 연중 최대의 시장이다. 불경기 탓인지 닫힌 지갑을 열려는 아이디어 이벤트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공동체 심리를 파고들기 위한 가족 이벤트도 눈에 띈다. ●컴퓨터업체,“여행권 줍니다.” 컴퓨터업계는 노트북,PC 구입고객에게 부가 혜택을 많이 늘렸다. 최신 모델을 사면 노트북 가방, 마우스 등 주변 기기를 주고 여행권을 덤으로 내민 업체도 있다. LG전자는 X피온 출시를 기념해 ‘X-New Year’ 행사를 연말까지 갖는다. 구매 고객에게 새해 첫날 동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무박 2일 ‘해맞이 여행권’ 2장을 내놓았다. 여행권을 ‘확장용 메모리’ 세트나 ‘HP 복합기’ 등으로 바꿔도 된다. 동반 여행을 원하면 1인당 5만원씩 더 부담하면 된다. 홈페이지(www.lgibm.co.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할인 이벤트를 내년 1월 16일까지 갖는다. 센스 구입 고객에게 256MB(메가바이트)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해 준다. 행사에 내놓은 모델은 SX-15-VN01(285만원),SX15-NO1(242만원),SX10-VN01(282만원),SX05-VN01(224만원)이다. 데스크 톱의 경우 DM-Z40/NO1(145만원),DM-V40/NO1(116만원),ZMZ28-NO1(116만원)을 사면 사은품으로 무비 잉글리시 CD 등을 택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수출 2000만대 달성 기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PC를 산 고객을 추첨, 신형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기와 최고급 스피커를 각각 50명에게 준다. 또 노트북을 사면 유·무선 공유기를 준다. 한국HP는 31일까지 ‘12월에 설(雪)레는 12가지 선물’ 대잔치를 연다. 컴팩 프리자리오 B3800 시리즈,V2100 시리즈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타거스 여행용 노트북 가방 등 총 12개를 준다. ●이동통신, 선물 가장 다양 음악포털인 ‘뮤직온’을 최근 출시한 LG텔레콤은 기념으로 ‘뱅크온 더 뮤직’ 이벤트를 내년 1월 16일까지 진행한다. 매주 뱅크온 제휴 은행에서 MP3·뱅크온폰을 구입한 고객 10명을 추첨, 당첨 고객과 고객 추천인 1명에게 일본 홋카이도 3박 4일 여행권을 제공한다. 뮤직온 홈페이지(www.mu sic-on.co.kr)에서 ‘뮤직온 MP3 매니저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가입하면 된다. 또 뮤직온 홈피에서 퍼즐게임에 참여한 고객 2명에게 300만화소 카메라폰,5명에게는 무주리조트 시즌권을 선물한다. 뮤직온 추천 최신·인기가요 MP3를 내려받거나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면 추첨을 통해 200만화소 카메라폰 캔유, 고급 오디오 헤드폰도 제공한다. KTF는 ‘메리 크리스마스! 멤버스 산타가 전하는 사은 대축제’를 펼친다. 소니 바이오 버건디 노트북, 파나소닉 멀티캠코더,HP-iPAQ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행사는 21일까지. 또 KTF 유·무선 쇼핑몰인 ‘K-머스’ 쇼핑(shop.k-merce.com)은 12월 한달간 K-머스 홈피의 슬롯머신 게임 결과와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가 일치하는 개수에 따라 최고 100만원 할인 쿠폰을 준다. 또 종이 요금청구서를 사이버이용 요금명세서로 바꾸면 추첨을 통해 LG 김장독, 삼성 케녹스 알파7,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송혜교폰, 아이리버 MP3폰을 준다. 행사는 21일까지다. SK텔레콤은 전국민 ‘가위바위보-하나빼기’ 이벤트를 31일까지 준비했다. 모든 국민이 참가 가능하며 유선전화 ‘**2004’나 홈피(2004.nate.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게임 참가에서 결선까지 단계별로 소니의 ‘디카’, 휴대전화,iPOD 미니 등의 선물이 가득 준비돼 있다. 최종 우승자에게 ‘아우디 1.8T’ 2대,2등 현금 200만원,3∼4등 현금 100만원,5∼8등 SK상품권 50만원,9∼16등에게는 SK상품권 30만원을 준다. 네이트(NATE) 송년이벤트 ‘행복! 카운트다운’도 16∼25일 진행된다. 산타가 낸 주제에 사연을 적어 보낸 뒤 소원을 빌면 소원 실현비용을 지원한다. 총 2000만원이다. ●삼성,500만화소폰 제공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애니콜 10년 고객사랑’ 대축제를 진행 중이다. 애니콜 탄생 10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이달 말까지다. 단말기 보조금 금지 규정에 따라 할인은 하지 않지만 부가 상품을 덤으로 준다. 최근 세계 최초로 내놓은 500만화소 카메라폰 체험 행사에 응모한 사람 중 10명을 추첨, 해당 폰인 SCH-S250(90만원 후반대)을 제공한다. 또 100명 추첨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애니콜 단말기 구입 고객과 전가족이 애니콜을 사용하는 고객 중 응모자 100씩을 추첨, 각각 중국 애니콜 체험행사, 제주도 숙박권(2박) 선물을 준다. 정기홍 류길상기자 hong@seoul.co.kr
  • “경기 내년 하반기 U字 회복”

    “경기 내년 하반기 U字 회복”

    경기침체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등 우리 경제가 내년엔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고소득층들마저 지갑을 꽉 닫는 등 소비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데다, 수출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률 5%대 달성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추정됐고,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낮은 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실업자 양산과 가계부채 증가, 중소기업 자금난 악화 등 부작용을 막을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국은행은 9일 우리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L자형의 침체기를 겪다 하반기부터 완만한 U자형의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4.0%로 전망했다. 상반기 3.4%, 하반기 4.4%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은 4.7%로 추정했다. 콜금리 목표는 현 수준인 연 3.25%에서 동결됐다. 박승 한은 총재는 “올 1·4분기에 시작된 전분기 대비 성장률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부터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1%대로 증가하면서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우리 경제는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서 “내년 경기는 지금보다 더 나빠진다기보다 연초 이래의 침체가 지속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의 성장률 전망은 가계부채 문제가 해소되는 것 등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4%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크게 낮아진)지금의 환율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면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5%) 대비 0.8%포인트 떨어지며, 건설경기 위축 등까지 감안하면 1%포인트 정도의 하락요인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정치아카데미에서 이렇게 전망하고 “이에 대응해 조기 재정집행, 종합투자계획 등으로 5% 성장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내년에 내수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 둔화를 만회하는 수준에는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비를 주도할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사상 최악으로 추락하는 등 소비심리가 외환위기 때만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6.6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11월 지수는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2월에도 지금보다는 다소 높은 86.7이었다. 특히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가 88.7로,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 고소득층 기대지수는 올들어서만 17.4포인트 떨어져 소득계층별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하 김미경기자 lark3@seoul.co.kr
  • 싱글녀들의 파자마 talk talk

    싱글녀들의 파자마 talk talk

    싱글 여성들이 호텔방에서 밤을 새우며 벌이는 파자마 파티에서는 과연 어떤 얘기가 오갈까. 프라자호텔에서 일하는 호텔리어 최난주(27), 정유진(28), 조규현(25)씨는 하루에 한번씩은 꼭 만나 연애상담을 해주는 친한 동료사이. 삼총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를 집대성하는 수다대전을 펼쳤다. 최난주 점심시간에 소개팅까지 하면서 ‘심하게’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는 잘 안 됐네. 올해 (남자친구) 만들어서 내년에는 꼭 결혼하려 했는데…. 정유진 점심시간에 소개팅하면 부담이 없고, 맘에 안 들어도 잠깐 한시간만 보면 되니깐 되게 좋은 거 같아. 난주는 여자 3:남자 20 미팅도 한적 있잖아.(일동 잠시 기절) 최 요즘 미팅에서는 혈액형이나 형제관계 맞히기 놀이를 많이 하는데 남자들도 좋아하더라. 정 올해 ‘B형 남자’가 유행이었잖아. 역시 연애는 바람둥이 기질이 많은 B형 남자랑, 결혼은 세심한 A형과 하는 게 좋을거 같아. 조규현 O형이랑 결혼하면 너무 털털해서 열받는다고 하던데.AB형은 묘해서 심심하진 않을 거 같아. 최 연애할 때 여성들도 ‘던지기의 기술’을 발휘해야할 거 같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남자가 2∼3번 보내면, 여자는 1번 보내는 게 적당하지. 정 요즘엔 남자도 약아서 여자에게 목숨을 안 걸더라. 정열도 부족하고 몇번 하다 안 되면 그냥 말아버리지. 남자들도 피곤해하는 것 같아. 최 내년 직장생활 목표는 뭐니뭐니해도 승진이지. 그동안 2년 가까이 영어와 회계 등을 공부해 왔거든. 정 연말에 모범사원상을 받아서 그동안 일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모조리 상쇄된 것 같아. 무슨 일만 하면 동료들이 모범사원이라 그렇다고 놀려서 힘들긴 하지만. 조 올해 처음 후배가 들어오긴 했는데 나이들이 많아서 후배같진 않았어. 내년엔 대학원에 입학할 계획이고. 최 올 크리스마스에도 24일에는 야근하고,25일에는 호텔에서 소년소녀 가장을 초청하는 잔치 때문에 일해야 할 거 같아. 정, 조 호텔리어의 비애지.(일동 웃음으로 마무리) ■ 백발백중 작업법 파티다. 그런데 난? 함께 보낼 변변한 남자 하나 없다. 그렇다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는 일! 화려한 솔로는 싱글 파티에서 직접 남자를 건진다. 내 눈동자에 쏙 들어온 그 남자, 유혹하는 4단계 전략. ●1단계:외모로 매력을 발산하라 먼저 시각에 민감한 남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만남에 첫인상이 중요하듯 옷차림도 중요하다. 꼭 노출로 몸매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 귀엽거나, 사랑스럽거나, 튀거나…. 자신의 매력을 뿜어낸다. 길고 고운 머리칼이나 올린 머리에 길게 늘어뜨린 귀고리, 깔끔하게 기른 손톱 등 남자들이 할 수 없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면서 어필한다. ●2단계:추파 보내기 사랑에 빠지고픈 남자를 포착했다면 자주 시선을 마주쳐라. 그가 무엇을 하든 계속 바라보면서 눈빛을 마주한다. 아주 짧게 그를 바라보고, 자신있는 옆모습이나 눈웃음, 함박웃음 등 무엇이든 좋은 매력적인 모습을 남기고 돌아선다. 단 위아래로 훑어보거나 째려보는 것은 금물. 차라리 유혹하듯 서글픈 눈매가 낫다. 자신을 자꾸 쳐다보는 여자, 남자들은 분명 의식한다. ●3단계:자연스러운 대화 걸기 바의 한구석에서 홀로 와인 잔을 들이켜는 여자, 무척 예쁘거나 잘 빠지지 않으면 물고기가 몰려들지 않는다. 파티는 즐겁게 놀기 위한 것이므로 여자가 먼저 말을 건다고 해서 이상하게 볼 사람 없다.“파티 분위기 어때요?”라는 말로 자연스럽게 접근한 뒤 취미나 시사문제, 가벼운 영화 이야기 등으로 대화를 진행한다. 자신감 있으면서 부드러운 말씨는 필수. 혼자 떠들지 말고, 상대의 말에 “어머, 그렇군요.” 정도나 화사한 미소로 호응한다. ●4단계:유혹하기 당신이 지나친 ‘폭탄’이 아닌 이상 여기까지 관심을 보이면 남자는 설렌다. 이럴 때 적절히 다른 남자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남자는 ‘어라? 나한테 관심 있는 게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경쟁상대에 대해 불타오른다. 단 약간의 음식을 건네는 식의 관심인지 친절인지 아리송한 행동은 당신이 찍은 한 남자에게만 보여라.50% 이상 당신이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유혹하되 애태우기, 남자를 끌어당기는 확실한 전략이다. ■ 여성포털 ‘젝시인러브’ 콘텐츠팀 조현규 팀장(anny@mail.xy.co.kr) ■ 백전백승 작업장 싱글들이여, 파티에서의 ‘작업’으로 외로움을 날려 보자. 연말연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파티 중에 싱글들이 갈 만한 곳을 엄선했다. 특히 겨울철 비수기에 각 호텔들이 10만∼20만원대에 싸게 내놓는 윈터 패키지는 친구들끼리 파자마 파티장으로도 좋다. ●프라자호텔 메리크리스마스 패키지(310-7710) 서울 광장의 성탄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객실에서 낭만적인 휴일을 즐길 수 있다.19만원부터.24일 뷔페식당 ‘프라자뷰’에서는 산타마을에서 찍은 사진 액자를 증정하는 ‘눈내리는 산타마을 파티’가, 프라자펍에는 타로점·배꼽춤 등이 펼쳐지는 ‘미스티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조선호텔 파자마 패키지(080-317-0404) 연말에 친구들끼리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호텔방에 파자마, 와인, 과일, 치즈안주 등이 준비된다. 아침 뷔페, 저녁 칵테일, 헬스·수영장도 이용가능하며 수다 떨다 늦잠자도 걱정없도록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이 연장된다. 값은 23만 5000∼31만원. ●우바 크리스마스 파티(2022-0333) 현재 서울에서 가장 ‘힙’한 곳으로 디카족들의 촬영지 명소로 사랑받는 W호텔에서도 성탄절 파티가 열린다.W서울 워커힐 우바에서 24,25일 양일간 오후 8시∼오전 4시에 영국의 퍼커셔니스트 나키샤와 유명 DJ 마크 밤박의 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3만원, 음료수 한잔이 제공된다. ●쌈지 빅스타 쇼쇼쇼(338-7624) 4시간 동안 한국 록의 심장 ‘언니네 이발관’,‘슈가도넛’ 등 일곱 밴드의 공연이 스탠딩으로 벌어진다.25일 5시부터 홍대입구 쌈지 스페이스 바람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예매하면 2만원, 현장에선 2만 5000원. 공연 시간 동안 1층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수다파티 이런 요리 어때요 친구들끼리의 ‘수다파티’에도 음식이 없다면 섭섭하다. 하지만 한사람이 음식 준비를 한다면 좀 부담스럽다. 이럴 땐 자신있는 요리 한가지를 들고 가자. 푸드칼럼니스트 이혜정씨는 “모두에게 환영받으면서 어떤 음료와도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돼지고기 케첩조림과 오코노미야키, 컵샐러드가 무난하다.”고 제안했다. 소파에 기대 앉아서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인 것도 공통된 장점이다. ■ 도움말 필앤라이프(02-523-8054) ●돼지고기 케첩조림 재료 돼지 갈비 1㎏, 간장·청주 3큰술씩, 녹말가루 4큰술, 케첩·설탕 1컵씩, 두반장·콩소스 1작은술씩, 고추 기름 3큰술 만드는 법 (1)돼지 갈비는 기름기 적은 것으로 골라 5∼6㎝ 길이로 토막내 찬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뺀 다음 깨끗이 헹군다.(2)(1)을 간장, 청주, 녹말가루에 주물러 3시간 정도 재어둔다.(3)160도 저온에서 서서히 튀긴 다음 온도를 높여 속까지 완전히 익힌다.(4)토마토 케첩에 설탕을 같은 분량으로 넣고, 고추 기름을 조금 넣어 골고루 젓는다.(5)(4)에 콩소스와 두반장을 섞어 프라이팬에서 중불에 서서히 끓인다.(6)설탕이 녹고 소스에 끈기가 생기면 튀겨서 기름뺀 갈비와 잘 버무린다. ●컵샐러드 재료 파프리카 2개, 양파 1개, 적채 (@)개, 만두피 1통,양념 마요네즈·겨자·식초 1작은술씩, 설탕·소금 조금씩 만드는 법 (1)만두피는 오븐에 구워낸다.(2)파프리카와 양파, 적채는 가늘게 채썬다.(3)양념 재료를 입맛에 맞게 섞어 머스터드 소스를 만든다.(4)구워낸 만두피 속에 야채와 소스를 버무려 담아준다. ●오코노미야키 재료 오징어 한마리, 칵테일새우 200g, 양배추 반개, 부침가루, 소금, 오일, 돈가스 소스, 마요네즈 만드는 법 (1)오징어는 가늘게 채썰어 준비한다.(2)새우도 손질하고, 양배추도 가늘게 채썬다.(3)볼에 부침가루와 물을 섞고 손질해둔 야채와 해물을 섞는다.(4)팬에 오일을 두르고 부쳐낸다.(5)(4)위에 마요네즈와 돈가스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 선물로 그녀의 마음을 사볼까 연인이나 친구들과의 선물에도 웰빙바람이 불고 있다. 지갑, 벨트, 라이터가 주종을 이루던 예년과 달리 아로마 램프, 토피어리 화분, 기르는 팬시화분 등이 인기다. 또 직접 손으로 만드는 퀼트, 테디베어, 손뜨개, 비즈공예 액세서리 등도 좋다. 아로마 램프세트는 도자기 발향기와 천연 아로마 오일, 티라이트(향초)10개가 기본. 숙면을 돕는 라벤더향이 여성들에게 인기다.(2만 5000원대) 산세베리아 화분은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로는 가장 탁월하고 음이온을 방출한다. 연인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방에 하나쯤은 필수(4만원대). 곰 토피어리는 곰인형에서 토피어리라는 식물이 자라나는 인형이다. 자연 식물로서 실내의 공기정화는 물론 가습 효과가 있어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인에게 잘 어울린다(4만원대). 커플눈사람 스탠드는 예쁜 원형 모양의 스탠드. 스탠드 위에 커플 눈사람이 달려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준다(2만원대). 이밖에 다이어트 다이어리, 건망증 다이어리, 패션 다이어리 등 다양한 다이어리(2만원대)도 신선한 선물아이템이다.
  • 盧대통령 맞은 장병 “안아보고 싶었습니다”

    |아르빌 공동취재단 박정현특파원|“참으로 장하다.” 이라크 아르빌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재건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원을 만나 “장하다.”는 말을 거듭하면서 2시간 동안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진작 와 보고 싶었는데 나름대로 바빴다.”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눈으로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군대생활 다시하고 싶다.” 노 대통령은 부대원 420여명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여러분과 함께 밥을 먹으며 표정을 보니 군대에 다시 입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배식대에서 직접 식판을 들고 밥과 쇠고기무국·갈비찜·배추겉절이·오징어볶음 등을 담았다. 노 대통령은 “처음에 파병할 때는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 “명분, 국익, 안전 등의 기준들이 달라서 논란은 있었지만 마지막에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통의 관심사여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분의 선배들이 내게 자신을 갖게 해준 말이 우리 군이 위험을 받는 경우는 주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을 때라는 것이었고, 우리 군은 그런 점에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면서 “오늘 와서 보니 또 한번 우리 군의 능력이 증명되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반지갑 3800개 선물 노 대통령은 부대원들과 대화를 할 때는 감정이 고조된 탓인지 말을 약간 더듬는 듯했다. 여군인 김세령 중사는 “대통령을 직접 만나게 돼 로또 1등에 당첨된 것보다 더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 대통령이 내무반 막사를 돌아보는 길에서 김준식 상병은 “대통령님”이라고 외친 뒤 “한번 안아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노 대통령을 안고 한바퀴 돌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막사를 돌아본 뒤 자이툰 병원으로 이동하는 지프차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대원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 권양숙’이라는 금박글씨가 새겨져 있는 반지갑 3800개를 선물로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8일 새벽 4시30분(서울시간 8일 오전10시30분) 쿠웨이트 국제공항내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해 C-130 군 수송기로 갈아타고 이라크의 아르빌로 향했다. 경호실·비서실 직원과 풀기자들 60명은 두대의 수송기로 나눠 탔다. 나머지 수행원·기자 120여명은 노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특별기 안에서 7시간정도 대기했다. 노 대통령이 아르빌로 이동할 때 하늘에는 미국 전투기 4대가 초계비행을 하면서 노 대통령의 아르빌 방문을 경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아르빌 방문을 마치고 쿠웨이트로 돌아오는 길에 바르자니 쿠르드 지방정부 총리에게 기내 전화를 걸어 방문 사실을 사후 통보하면서 자이툰 부대의 순조로운 정착을 위해 협조해준 데 사의를 전달했다. 이선진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과 임홍재 이라크 대사는 각각 이날 쿠웨이트와 이라크 외교부를 찾아 협조해준 데 감사하다는 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노 대통령의 특별기가 세워져 있는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알 무바라크 공군기지에는 2시간 전에 도착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전용기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jhpark@seoul.co.kr
  • [사설] ‘내년 5% 성장 도와달라’

    정부가 경제 살리기 총력전에 나선 것 같다.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은 프랑스경제인연합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유연한 재정·통화정책’을,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외국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확장적인 재정·통화정책’을 강조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도 국무회의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내년도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우리 경제가 재정과 금융 등 모든 정책적인 수단을 동원해야 할 만큼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얘기다. 노 대통령과 이 부총리의 발언을 오늘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와 연계해 해석하려는 시각도 있으나 편협한 발상이다. 통화정책의 중립성도 중요하지만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활성화정책에 통화당국이 어떤 고민을 해야 할지를 따질 시점인 것이다. 최근 주요 국내외 기관들이 내놓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3% 중반 수준도 적지 않다. 경제 점수의 합격선이라고 일컬어지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를 예측하는 기관은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국내외 여건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5%대 성장은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용과 소비,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지탱할 수 있다. 달러화 약세와 수출 둔화 등으로 올해처럼 수출의 성장률 기여는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내수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십조원에 이르는 기업들의 내부 유보금이 투자로 이어지고 부자들의 지갑이 열리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 살리기가 국가적인 당면과제라는데 이론이 없는 이상 정치권과 사회단체들도 힘을 한 방향으로 결집해야 한다. 특히 여권은 투명경영과 부당한 부의 세습은 철저히 감시하되 반기업·반부자 정서를 확산시키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기업들도 설비 투자압력이 한계에 이르렀음에도 외부 환경 탓만 하며 손을 놓고 있으면 결국 경쟁력 상실이라는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 내년도 5% 성장 여부는 정부와 기업, 정치권, 국민 모두에게 달렸다.
  • [여의도in] 국회 성금모금함 썰렁

    7일 오후 3시10분 국회 본청 1층 현관문 앞.A의원이 빨간 카펫을 밟으며 들어왔다. 출입문 앞에는 성금함이 놓여 있었지만, 그는 힐끔 쳐다만 보고 엘리베이터쪽으로 움직였다. 국회 사무처가 지난 6일 본청과 의원회관 4곳에 설치한 이웃돕기 성금함의 실적이 신통치 않다. 정당마다 의원총회다, 회의다 해서 행사도 많고, 운영·법사·교육·행자위 같은 상임위 활동도 활발해 ‘유동인구’는 많지만 선뜻 지갑을 여는 사람이 드문 탓이다. 국회의원이 드나드는 1층 출입문 근처 모금함에는 1만원권 4장과 5000원권 1장,1000원권 1장이 100원짜리 동전 수십개와 함께 놓여 있었다. 반대편 지하 1층의 민원인 출입구 모금함에는 1000원권 11장과 1만원권 1장이 유일했다. 국회 ‘안내 데스크’를 맡고 있는 한 사무처 직원은 “지난해만 해도 의원은 물론이고, 공무원·언론인·방청객 등이 앞다퉈 지갑을 꺼냈지만, 올해는 아무도 선뜻 돈을 내지 않더라.”고 귀띔했다. 국회 총무과의 한 직원은 “8,9일에 본회의가 열려 사람이 붐비면 모금액이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자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고급형 교통카드 15일 시판

    마일리지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급형 교통카드가 시판된다. 서울시는 6일 국제 기술표준에 맞는 스마트 칩을 내장한 고급형 교통카드 ‘스마트 티머니(Smart T-money)’를 지하철역 매표소와 일부 편의점에서 1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마트 카드는 홈페이지(www.t-money.co.kr)를 통해 마일리지 회원에 등록하면 기존 OK캐시백과 LG정유의 적립포인트를 교통요금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출시에 맞춰 회원에 등록하면 최고 1000만원의 교통상해보험에도 자동 가입된다. 카드의 종류는 두 가지로 일반카드 모양과 휴대전화 액세서리가 있다. 액세서리형은 스마트칩을 휴대전화 고리, 열쇠고리, 시계 등 다양한 상품에 내장시켜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일반카드형은 2500원, 휴대전화 고리형은 I형은 5000원,T형은 7000원이다. 기존 보급형 카드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고급형으로 바꾸려면 내년 1월1일부터 편의점 LG25나 ㈜한국스마트카드에서 기존 판매가 1500원에 차액 1000원을 추가하면 교환이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와 택시요금, 공용주차장 이용요금을 비롯해 고궁, 박물관 등의 입장료도 결제할 수 있도록 카드의 사용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시와 경기도 버스는 기존 카드단말기의 교체 등 호환 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5월,6월부터 각각 사용할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설] 선물 돌린다고 소비 살아나나

    내년에도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내수는 바닥 없이 가라앉고 있다. 고용은 불안하고 소득은 줄어드는데, 세금이나 연금은 자꾸 늘어나니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오죽하면 이해찬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경기가 더 침체되면 안 된다.”면서 “연말연시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차원에서 선물 주고받기 운동을 벌이자.”는 제안까지 했을까. 그러나 내수부진을 이야기하는 정부의 시각은 이 총리의 발언에서 보듯 안이하고 가볍다. 이 말을 들은 장관들의 표정부터가 시큰둥하다. 내수부진은 주 소비층인 중산층과 그 아래의 가계가 예전만 못해서 일어났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여야 지갑을 열 텐데, 지금 경제상황으로는 언제 직장을 그만둘지 모르는 위기감과 불확실성이 소비심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접대비 한도 설정이나 성매매특별법 등도 소비진작에는 악재다. 이럴 때 부자들이 돈을 써주고,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줘야 하는데, 그럴 기미는 전혀 안 보인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7∼9월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1.4% 늘었는데 국내 사용액은 20%나 줄었다. 여유 계층이 밖에 나가서는 돈을 펑펑 쓰면서 안에서는 안 쓴다는 방증이다. 국내 10대 그룹도 현금을 26조원이나 잔뜩 쌓아놓고 신규 투자에는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데는 정권 일각에서 부자나 대기업을 사갈시하는 풍조가 일조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선물 몇개 주고받는다고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다. 어차피 다른 곳에 쓸 돈으로 선물을 사는 것이라면 제로 섬이다. 정부도 그 점은 알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공직자들이 국민의 혈세를 써가며 선물을 주고받는다면 또 다른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고소득층을 정상적인 소비에 동참시킬 수 있는 대책, 이를테면 마음부터 열게 하는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수제 가죽가방·은 액세서리 전문점 ‘씽’

    수제 가죽가방·은 액세서리 전문점 ‘씽’

    창업을 할 때 먼저 생각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점포의 위치다. 보통 유동인구가 많고 뚜렷한 소비계층이 있어 상권이 제대로 형성돼 있고, 문턱이 없어 출입에 불편이 없는 가게를 최고로 친다. 아무리 상권이 좋아도 구석지고 외진 곳은 성공에 대한 불안감이 큰 신규 창업자들은 외면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수제 가죽가방과 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가게 ‘씽’을 운영하는 박윤영(32·여)씨는 불리한 가게 입지를 실력으로 극복한 좋은 사례로 꼽힌다. ●불리한 점포 입지 실력으로 극복 이대 정문에서 신촌 기차역 사이에는 의류·액세서리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이 길 뒤편 좁은 골목길에도 가게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한번 들른 가게를 되찾아 나가는 일도 어려울 정도다. 박씨의 가게는 골목길 막다른 모퉁이에 있다. 과연 이곳에서 장사가 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3년 전 이대 앞에 가게를 구하고 싶었지만 임대료와 보증금이 높아 여기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외진 곳이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어 단골 고객을 확보한다면 불리한 입지조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믿었죠.” 가게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주로 소가죽으로 만든 지갑, 다이어리, 가방, 목걸이 등이다. 여동생 박지은(24)씨가 만든 귀걸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류도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가죽제품은 2만∼30만원, 은제품은 1만 5000원∼3만 5000원선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손으로 직접 만들고 다듬기 때문에 동일한 디자인 제품은 고객이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 한 만들지 않는다. 박씨를 통해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같은 디자인 없어… 하나뿐인 제품이 매력 “구매력이 있는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단골 손님들이 만들어졌고, 입소문이 돌면서 매출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홍보나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일본 관광객들을 위한 여행 안내책자에 소개돼 뜻하지 않게 ‘수출의 역군’도 됐지요.” 대학에서 공예디자인을 전공한 박씨는 1996년 졸업후 3년간 한 의류업체에서 넥타이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하지만 해외 패션흐름을 거스르지 못하는 정형화된 디자인을 고집하는 척박한 풍토에 쉽사리 적응할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가죽의 질감이 좋아 가죽으로 물건을 만드는 피색장(皮色匠)이 되고 싶었던 꿈을 실현시키고도 싶었다.IMF 경제위기로 실업자가 거리에 쏟아지던 지난 98년 박씨는 잘 다니던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손수 만든 가죽 동전지갑을 들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 좌판을 펼쳤다.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것이 저에게는 큰 스트레스였죠.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정성을 들일 수 있었나 봅니다.” ●찬바람 맞으며 3년 고생끝에 점포 마련 가게를 마련할 때까지 만 3년간을 대학로 거리에서 찬바람 맞아가며 보냈다. 때로는 노점 단속에 나선 공무원을 피해 좌판을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자릿세 운운하며 돈을 걷는 사람들과 맞서 싸우기도 했던 시련의 시간들이었다. “노점상을 하면서 돈도 벌었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원래 약골이었는데 어느새 신체적으로도 건강해 진 것이 제일 큰 소득이었습니다.” ●상표등록 마치고 월 350만원 챙겨 지금도 박씨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용돈을 모아 일본과 유럽 등으로 여행하면서 감각을 익히고 색다른 재료를 구입해 오기도 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박씨가 만든 제품은 가죽공예 전문가들로부터도 “기존의 틀을 깨는 색다른 시도”로 평가받았다. 가게 이름인 ‘씽’은 3년 전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내 이름을 걸고 만드는 제품이기에 상표등록을 마쳤습니다. 애프터서비스도 철저하게 해드립니다.” 현재 월소득이 300만∼400만원에 달하는 박씨는 내년쯤 대학로나 홍대쪽에 분점을 열 계획이다. 홈페이지도 내년쯤 구축해 먼 지역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직장 다닐 때는 주말이나 쉬는 날만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명절 외에는 제대로 쉬지 못하지만 하고싶은 일을 하는 재미에 힘든 줄 몰라요.” 글 사진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핸드백 코디…작고 앙증맞게!

    핸드백 코디…작고 앙증맞게!

    멋쟁이들은 가방에 투자한다. 디자이너에게나, 패션을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소품으로 가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가방은 단조로운 의상 분위기를 바꿔줄 가장 효과적인 패션소품이기도 하다. 할리우드나 국내 영화계에서 레드카펫을 밟는 셀레브리티(유명인사)의 손에 들려진, 약간은 튀면서 실용성은 아예 없어보이던 조그만 가방들. 너무 작아 지갑조차 넣을 수 없을 듯한 클러치백이 이제 더이상 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 같다. 청담동을 찾는 패션리더들도 파티가 많은 겨울을 맞아 파티웨어 코디로 어울리는 클러치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바이올렛 컬러 클러치백과 끝부분을 비즈로 처리한 깃털 백은 이미 시즌초에 완판됐을 정도.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양소영 대리는 “뉴욕, 할리우드 스타일이나 파티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패션 소품이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무겁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모피백이나, 손 안에 쏙 들어가는 클러치백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 클러치백 조금 과장하자면, 요즘 뉴욕 여성의 10명중 9명은 판초를 두르고 클러치백을 들고 있다. 그 정도로 뉴욕 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패션소품이 바로 판초와 클러치백이다. 립스틱 하나 들어갈 정도로 깜찍한 사이즈의 클러치백은 파티룩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개성을 발휘할 수 있어 연말연시 모임이 많은 파티시즌엔 필수 아이템. 청담동에서도 유행의 흐름은 같다. ●페라가모 악어가죽, 소가죽, 새틴 소재 등 다양한 종류의 클러치백을 내놓았다. 앞 부분에 귀여운 리본이 달린 새틴 클러치백(90만원선)은 완전히 판매됐다. 은빛 새틴 소재로 만든 글래머 라인의 백(140만원선)은 반짝이는 스와로브스키 장식으로 우아한 파티룩을 완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양쪽에 대칭된 버클 장식을 한 메디테라네오 라인의 악어가죽 클러치백(140만원선)도 인기. ●펜디 독특한 디자인으로 클러치백의 진수를 보여준다. 레이저커팅 기술을 이용해 소가죽을 스틸 느낌이 나도록 처리한 몸체와 스틸 손잡이의 클러치백(160만∼190만원선)은 입고된 20개가 모두 주인을 찾아갔다. 악어와 비단뱀 가죽을 조화시킨 베니티 백(300만원선)도 3개 모두 완판됐다. 톱모델 더나탈리아 보디아노바의 백으로 더욱 잘 알려진, 라디오 다이얼 모양을 본떠 만든 라디오 백(80만원선)은 이르면 다음주 들여올 예정. ●콜롬보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매)으로 선보인 클러치백(400만원선)은 페리도트, 사파이어 등 앙증맞은 보석장식으로 귀여움을 더한다. 핑크·오렌지·블루 등 어느 옷에 코디해도 톡톡 튀는 의상을 연출할 수 있는 색상이 특징. 이중 핑크는 이미 판매됐다. ●토즈(Tod’s) 독특한 가죽 커팅으로 선보인 J.P.T. 백(150만원선)은 연한핑크, 라일락(보라), 페트롤블루(톤다운된 파랑) 등 쓸쓸한 겨울을 활기차게 바꿔줄 컬러로 장식한 올 시즌 머스트 해브 백이다. ■ 모피백 모피를 온몸에 감싸면 무겁고 부담스럽다. 무겁지 않고 가볍게, 거칠지 않고 경쾌하게 모피를 즐기는 법은 모피백을 드는 것. 더욱이 올 시즌 모피백에는 귀여운 꼬리 장식이 달려있거나 예쁜 꽃 코르사주로 꾸며져 있어 파티룩이나 간편한 캐주얼 어떤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모피의 계절, 겨울을 맞아 우리 곁을 찾아온 모피백의 우아함과 함께 재미를 느껴보자. ●펜디 역시 모피에 강하다는 브랜드의 명성을 잃지 않았다. 밍크로 감싼 몸체에 손으로 만든 앙증맞은 밍크장미로 장식한 셀러리아 백(280만원선)은 더이상 귀여울 수 없는 코디를 완성한다. 항상 출시되는 바게트백(300만원선)은 밍크와 비단뱀 가죽을 매치해 고급스러운 느낌. 곱슬거리는 몽골리안 램을 활용한 디아블로 백(140만원선)은 캐주얼한 미니스커트에 더욱 잘 어울린다. ●구치 고급스러운 밍크를 올 시즌 핸드백과 구두의 가장 중요한 소재로 사용한 구치는 밍크 꼬리를 달아 귀엽고 깜찍함을 살렸다.(130만원선) ●샤넬 명품 핸드백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샤넬의 2.55 백(200만원선)이 모피 버전으로 찾아왔다. 양가죽을 조각조각 이어붙인 겉감과 토끼털 안감으로 온기가 손으로 느껴진다. 크림색에 가까운 파우더 컬러와 블랙 컬러 두가지로 출시됐다. ●셀린느 올 시즌 셀린느의 컨셉트는 설원이다. 하얀 눈밭을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의 소품이 가득한 셀린느의 모피백도 새하얗다. 여우털로 만든 스노플레이크 백(170만원선)은 눈송이 같은 포근함이 느껴진다. 손으로 들거나 골드체인과 가죽끈으로 어깨에 멜 수도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쿤(Koon) 멀티숍 쿤이 새로 들여온 프랑스의 모피전문 브랜드 ‘이네제마레샬’의 모피백(140만원선)은 모두 4개. 레오파드 무늬를 새긴 토끼털 몸체와 소가죽 끈은 캐주얼에 매치하기 딱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기막힌 범인

    |도쿄 연합|일본 최남단의 한 섬에서 까마귀가 관광객의 자전거 바구니에서 지갑을 훔친 사건이 발생,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관광차 오키나와(沖繩)현 하테루마지마(波照間島)라는 섬을 찾은 한 여성은 ‘최남단 비석’ 옆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주변을 산책했다. 자전거 바구니에 지갑을 넣어둔 채로였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지갑이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탐문을 벌였으나 이렇다 할 흔적을 찾지 못했다. 종종 공중의 까마귀가 지상 벤치 등에 놓인 관광객의 도시락이나 과자를 발견하고 물어가는 것에 착안한 경찰은 혹시 까마귀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보고 ‘미끼 수사’에 나섰다. 멜론빵을 사와 비석 위에 놓아둔 것. 3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지켜보니 아니나 다를까 까마귀 1마리가 이를 보고 비석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빵을 물고는 인근 나무 위로 날아올라가 먹기 시작했다. 그 나무 밑에는 사라진 관광객의 지갑이 지퍼가 열린 채 떨어져 있었다. 면허증과 지폐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1000엔짜리 지폐는 반으로 찢어져 있었다. 하지만 분실품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 소매치기 낚은 ‘주부의 기지’

    소매치기 낚은 ‘주부의 기지’

    버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50대 주부가 엿새 만에 같은 버스에서 60대 용의자를 찾아내 경찰에 넘겼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사는 주부 송동순(52)씨가 소매치기를 당한 것은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쯤. 부산에 있는 언니 집에 내려가기 위해 집 앞에서 751번 버스에 오른 송씨는 서울역에 도착한 뒤에야 가방이 가벼워진 것을 눈치챘다. 현금 20만원이 든 지갑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송씨는 순간 버스에서 옆에 서있던 머리가 벗겨지고 안경을 쓴 60대 남성이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경찰에 피해품과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신고했다. 하지만 현금은 물론이고 지갑 안에 함께 넣어둔 통장과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의 이름을 메모해 놓은 종이까지 잃어버린 송씨는 분한 마음에 밤잠을 설치다가 직접 범인을 잡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엿새 뒤인 22일 소매치기를 당한 비슷한 시간대인 오전 9시 35분쯤 송씨는 또다시 751번 버스에 올랐다. 송씨는 “상습 소매치기라면 재미를 본 곳에서 또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지갑에는 미리 준비한 10원짜리 동전 150개를 넣고 지갑 지퍼는 일부러 열어 놓았다. 누군가 훔치려고 손을 대면 동전이 떨어져 요란한 소리가 나도록 꾸몄다. 또 소매치기를 유인하려면 지갑이 묵직해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달력 종이를 만원 짜리와 같은 크기로 잘라 만든 ‘가짜 지폐’ 15장도 지갑 안에 넣어뒀다. 버스에 올라탄 지 15분 정도 지났을까. 연희교차로를 지날 즈음 누군가 가방에 손을 대는 느낌이 들더니 아니나 다를까 지갑에 들어 있던 동전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버스 바닥에 쏟아졌다. 송씨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여기 소매치기가 있다.”고 소리를 질렀고, 버스기사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가장 가까운 신촌지구대로 향했다. 지갑에 손을 댄 사람은 바로 송씨가 용의자로 지목했던 이모(62)씨. 이씨는 경찰에서 엿새전의 소매치기는 자기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버스의 폐쇄회로(CC)TV를 판독한 결과 당시 버스에도 이씨가 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불황 럭셔리로 뚫는다…프리미엄 마케팅 붐

    불황 럭셔리로 뚫는다…프리미엄 마케팅 붐

    얼마전 롯데백화점이 ‘금붙이 카드’를 선물로 끼워넣어 1000만원짜리 상품권을 내놓았다. 얼마나 팔렸을까. 준비한 수량 250장 가운데 18일 현재 203장이 팔렸다. 무려 20억여원어치가 팔린 셈이다. 행사를 기획한 백화점측도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홍보팀 하수연 계장은 “법인이 연말연시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갔지만 개인들이 사간 물량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재계의 장사 전략이 ‘럭셔리’(고급)에 맞춰지고 있다. 외환위기때도 짭짤한 재미를 봤던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이다. 그나마 두드리면 열린다는 ‘부자들의 지갑’ 공략 작전이기도 하다. 연말연시를 전후해 신형 고급 세단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차값과 맞먹는 명품TV 등도 계속 나오고 있다. ●고급 신차 경쟁 후끈 르노삼성이 다음달 1일 ‘SM7’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현대차의 ‘TG’(프로젝트 이름),GM대우의 ‘스테이츠맨’이 내년 상반기에 각각 출시된다. 배기량 3500㏄ 안팎의 고급차들이다. SM7은 닛산자동차가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출시한 ‘티아나’를 우리나라 감각에 맞게 응용한 차다. 고급차의 둔중한 이미지를 깨고 날렵하면서도 스포티지한 디자인으로 연령대에 관계없이 고소득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2300㏄,3500㏄ 두 종류로 동급차종보다 힘(270마력)이 좋다. 이에 질세라 현대차도 그랜저XG 후속모델인 TG(2700㏄,3300㏄)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내년 3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도 국내 모델(2.0,2.4)과 달리 고급버전(3.3)에 주안점을 두었다. 에쿠스(현대차)·체어맨(쌍용차)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GM대우의 스테이츠맨(2800㏄,3600㏄)은 호주 홀든사의 ‘베스트셀러’를 수입한 차다. 반응이 좋으면 국내에서 조립생산할 방침이다. 차 이름에 걸맞게 사회 지도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는 벌써부터 “외국서 한물간 모델” “차체만 큰 무식한 모델” 등 서로 경쟁차종을 깎아내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수입차업계도 벤츠가 오는 22일 콤팩트 세단 ‘C-클래스’를, 렉서스가 25일 새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한다. 고급차(수입차 제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16.7%에서 올 10월 말 현재 17.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쏘나타급 TV 불티…샤워효과 기대 ‘쏘나타급 TV’로 불리는 LG전자의 55인치짜리 LCD TV는 출시 두 달만에 100대 이상 팔려나갔다. 대당 가격이 1950만원으로 쏘나타 가격과 맞먹는다. 지금 추이대로라면 연내 200대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드럼세탁기 매출도 호조세다. 전체 세탁기 매출(6300억원)의 58.7%인 3700억원을 연내 기록할 전망이다.2002년 매출비중이 27.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디지털TV(65%→75%)와 드럼세탁기(51%→65%) 매출비중도 1년새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도 웰빙바람을 타고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단 고급화 코드로 부자들의 지갑부터 열어놓으면 ‘샤워효과’(백화점 위층에서 이벤트를 벌이면 아래층으로 구매가 확산되는 데서 나온 말)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불황의 색깔/우득정 논설위원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면 사람들은 어떤 색깔에 가장 먼저 눈길이 미치게 될까. 불황기에 출시되는 신상품의 색깔을 보면 해답이 나온다. 기업의 마케팅 담당들이 가장 고심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아마도 ‘빨간색’이 불황의 색깔이 될 것 같다. 매운 맛과 빨간색 로고를 앞세운 ‘불닭’을 비롯해 면도기, 개인용 컴퓨터, 디지털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빨간색으로 단장한 제품이 유난히 눈에 띈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끌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리라. 그러면 불황 때마다 빨간색 제품이 쏟아져 나왔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콜라조차 파랗게 물들일 정도로 파란색이 마케팅의 첨단 색채였다.2002년 전국을 물들였던 ‘붉은 악마의 물결’이라는 유행의 대칭점에 서면서 신뢰감과 안정감, 영속성의 느낌을 준다는 게 공급자측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파란색은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을 여는 데 실패했다는 게 중론이다. 색깔로 소비자를 사로잡기에는 소비심리의 얼음 두께가 너무 두꺼웠다는 게 사후평가다. 색깔, 특히 빨간색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은 미국 담배 말버러와 코카콜라의 빨간색 로고일 것 같다.‘카우보이=빨간색 말버러’,‘주름치마 모양의 병=빨간색 코카콜라’라는 광고를 30년 이상 일관되게 고집한 결과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다. 빨간 사과로 상징되는 BC카드,SK정유의 빨간 모자가 이에 해당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립스틱 효과’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하다는 불황, 빨간색이 소비심리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다만 불황기에는 검은색이나 회색, 감청색 등 시대상황과 일치하는 빛깔이어야 한다던 ‘우울한’ 발상은 20세기의 유물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럼에도 불황기에는 ‘뺄셈’ 마케팅이 유효하다는 종래의 관념은 여전히 통용되는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11년 전 가격’ 매장처럼 가격과 기능의 거품을 최대한 줄인 상품들이 고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빨갛게 덧칠해서라도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상술보다는 끌리는 시선을 억지로 붙잡아 매어야 하는 소비자의 심정이 더 안타까운 시절이다. 언제쯤 소비자도 두툼해진 지갑을 활짝 펼칠 수 있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명품은 비싸다? 편견을 버려~

    명품은 비싸다? 편견을 버려~

    |파리 함혜리특파원| 요즘 패션계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디자이너를 꼽는다면 단연 칼 라거펠드다. 라거펠드는 ‘입는 것만으로도 여성에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의 수석디자이너이며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의 수석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또 자신의 이름을 딴 기성복 ‘라거펠드 갤러리’도 갖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라거펠드가 디자인한 옷을 한번쯤 입어보는 꿈을 꾸지만 막상 엄두를 못낸다. 이유는 물론 가격 때문이다. 돈이 엄청나게 많거나, 명품에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사입기 힘들었던 칼 라거펠드의 옷을 부담없는 가격에 입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다. 유럽의 대표적인 중저가 기성복 브랜드 ‘H&M’은 지난 12일부터 칼 라거펠드가 디자인한 의상들을 매장에 선보였다. 패션잡지에 소개된 칼 라거펠드 디자인의 명품 브랜드 옷들을 보며 군침만 삼켰던 패션 마니아들은 ‘칼 라거펠드 포 H&M’을 사기 위해 주저없이 지갑을 열었다. H&M은 1947년 스웨덴의 베스테라스시에 헤네스(Hennes)란 이름으로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 1000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패션브랜드다. ‘질 좋은 옷을, 적절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모토로 소비자들의 취향과 급격하게 변화하는 유행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20∼30대의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칼 라거펠드가 H&M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의상들은 모두 45가지 모델로 도회적인 감성에 맞게 현대적이고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의상들이다. 흰색과 검은색이 주류를 이루며 실크, 공단,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실크 캐미솔 드레스가 29.90유로, 롤 넥의 튜닉이 39.90유로, 칵테일 드레스가 79.90유로, 캐시미어와 울이 섞인 재킷이 99유로 등. 옷값의 거품을 확 빼도 이만저만 뺀 것이 아니다. 반응은 판매 첫날 대부분 옷들이 동이 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파리의 멋쟁이들이 즐겨찾는 파시(Passy)지역에 있는 H&M 매장의 경우 라거펠드의 사진이 들어간 오드트왈렛(19.9유로)과 7.5유로짜리 반지 등 액세서리 일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 매장의 점원인 세바스티앙은 “12일 10시에 문을 열자마자 20분 만에 모든 옷이 다 팔렸다.”고 전했다. 작품의 가격과 디자이너의 명성을 동일시하며 유명세에 금이 갈까봐 오히려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는 패션계의 상식으로 볼 때 라거펠드의 H&M 컬렉션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것이다. 이에 대해 라거펠드는 “H&M의 아이디어는 매우 진취적이고 의상들은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취향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것들을 돈 있는 사람들이 독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명쾌하게 답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왜 라거펠드에게 붙는지, 많은 사람들이 왜 그에게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디자인 계약은 H&M의 수석 디자이너 마가레트 반덴 보쉬와 라거펠드간에 극비리에 성사됐다. 본사가 엄선한 700개의 매장에서 판매하되, 판매당일까지 어떤 의상이 선보일지 공개하지 않고, 한정판매를 조건으로 했다. 반덴 보쉬는 “라거펠드의 패션 철학을 우리는 존중한다. 우리의 대부분 고객들이 라거펠드의 이름을 알고 있고 그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라거펠드의 협조 덕분에 H&M의 이미지를 고급화시키기 위한 이번 마케팅 전략은 완전한 성공작이 됐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