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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억 대이동·500만 마리 돼지… 어마어마한 춘제

    29억 대이동·500만 마리 돼지… 어마어마한 춘제

    베이징·상하이 ‘유령 도시’로… 전국 고속도로·기차역은 전쟁터로… 해외여행도 무려 600만명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시즌이 돌아왔다.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이지만, 춘제 특별 운송 기간을 뜻하는 춘윈(春運)은 이미 지난달 24일에 시작됐다. 3월 3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지는 춘윈 기간에는 연인원 29억 1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수치로 중국인 한 사람이 평균 2.1회 여행하는 셈이다. 해외여행도 60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유령 도시로 변하고, 전국의 고속도로와 기차역은 귀성 행렬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중국인들에게 춘제는 무슨 의미일까? 춘제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진나라 때 ‘상일·원일’이라 불려 중국의 음력 정월 풍속은 역사가 깊다. 진나라 때는 상일(上日)·원일(元日)이라 불렀고, 한나라 시대에는 세단(歲旦), 위진남북조는 세조(歲朝)·원수(元首), 당·송대에는 세일(歲日)·신원(新元)이라 했다. 청대 들어서면서 원단(元旦)·원일(元日)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1912년 쑨중산(孫中山·쑨원) 중화민국 임시대총통은 음력을 폐지하고 양력 사용을 선포했다. 이때부터 양력설은 원단(元旦), 음력설은 춘제가 됐다. 장제스(蔣介石)는 1929년 춘제 폐지를 선포했다. 하지만 민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춘제를 최대 명절로 여겼다. 공산당은 춘제를 활용해 민심을 잡았다. 국민당 군대에 밀려 징강산에 쫓겨온 마오쩌둥(毛澤東)은 춘제 3일 연휴를 선포하고 병사들에게 돼지고기를 배급했다. 1949년 신중국 성립 후에는 춘제를 3일간의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온 가족이 마오쩌둥 초상 아래에서 상호비판과 자아비판을 실시하기도 했다. 1983년부터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설 특집 대형 연예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중국 연예인들은 춘완 출연을 최고의 영예로 여긴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른 자본주의가 심화하면서 춘제 선물을 빙자한 뇌물이 만연하기 시작했다. 또 1980~90년대 급속한 도시화로 농민공이 급증하면서 춘제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다. 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무원은 ‘전국 명절·기념일 휴가 조치’를 공포했다. 춘제, 5·1 노동절, 10·1 국경절 기간을 7일에 이르는 ‘황금주’로 지정해 내수를 진작시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강력한 반부패 운동이 펼쳐지면서 ‘춘제 뇌물’도 거의 사라졌다. ●돼지들의 수난… 돼지고기값 물가상승 견인 춘제가 되면 모든 상품 가격이 오른다. 그중에서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올해 춘제 기간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5.27%로 예상됐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비중에서 돼지고기의 가중치는 10%로, 단일 품목으로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3배나 크다. 섣달 그믐에 빚는 만두를 비롯해 수많은 춘제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중국 전역에서는 4억 마리 이상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한 해 도살되는 돼지는 모두 5000만 마리다. 이 중 10%인 500만 마리가 춘제 기간에 명을 달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춘제가 되면 돼지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서부 지역은 돼지를 잡는 게 중요한 풍속이다. 간쑤성 가오란현 헤이스촌에는 200가구가 모여 사는데 100마리의 돼지를 잡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돼지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판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이미 마이너스로 접어들었고 소비자 물가지수마저 뚝뚝 떨어져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마당에 춘제를 맞아 돼지고기가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시는 대추목걸이… 광둥은 꽃 선물 중국의 춘제 풍습은 대체로 비슷하다. 그러나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산둥성 황현에서는 섣달 그믐날 밤 아낙네가 빨간 초를 들고 집을 구석구석 비춘다. 어둠을 몰아낸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방문에 줄을 매달아 그네를 세 번씩 탄다. 이렇게 하면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산둥성 자오둥현의 새댁들은 새해 첫날 남편의 외할아버지를 찾아가 세배를 한다. 이 행위를 ‘자건’(剳根·뿌리를 내리다)이라고 부르는데, 남편 외조부를 찾아가 절을 하면 이혼하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산시성 북부 지역에서는 아이들에게 빨간 줄에 대추와 엽전을 엮어 만든 ‘대추 목걸이’를 걸어 준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산시성 관종현은 정월 초하루부터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친척들도 만나지 않으며, 부인들은 친정에도 가지 않는다. 날씨가 따듯한 광둥성에서는 “꽃을 받지 않으면 춘제를 쇘다고 말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춘제에 꽃을 많이 선물한다. ‘진’()과 발음이 같은 감자수나 ‘지’(吉)와 발음이 비슷한 귤도 많이 선물한다. 이 선물은 반드시 짝수여야 한다. 푸젠성 민난현에서는 집집마다 등나무 땔감으로 모닥불을 피운다. 남자들은 나이순으로 모닥불을 건너뛴다. 지난해의 액운을 쫓아내고 새해의 행운을 맞이하는 궈녠(過年) 의식이다. ●훙바오 전쟁… 모바일 세뱃돈 1조원 넘어 중국 어른들은 빨간 봉투(훙바오·紅包)에 세뱃돈을 담아 아이들에게 준다. 이 훙바오가 모바일 인터넷에 등장한 것은 2년 전 춘제 때이다.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위챗(한국의 카카오톡)으로 한번에 0.01~5000위안(약 9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훙바오 서비스를 처음 내놓아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전자화폐인 알리페이를 통해 모바일 세뱃돈 서비스를 개시하며 텐센트와 알리바바 간 ‘훙바오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춘제 기간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세뱃돈을 주고받은 사람 수는 23억 1000만명(중복 계산)에 이르렀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가족·친구·동료들이 훙바오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머물지 않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현금과 똑같이 쓸 수 있는 훙바오를 뿌리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춘제 때 두 기업이 시장에 뿌린 세뱃돈 금액만 100억 위안(약 1조 800억원)이 넘었다. 올해는 ‘포털 공룡’ 바이두도 모바일 세뱃돈 서비스를 내놓았다. 바이두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2일 정월 대보름까지 모두 60억 위안(약 1조원)어치의 ‘복주머니’를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바이두 지갑’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이른바 BAT의 모바일 결제시장 주도권 다툼이 춘제를 맞아 정점으로 치달은 셈이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알리페이로 훙바오를 전달한 1억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1회 평균 송금액은 59.1위안(1만 7500원)이었다. 이용자 중 지우링허우(90後·1990년대생)가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바링허우(80後·80년대생)가 40%를 차지해 20~30대가 주류를 이뤘다. 훙바오를 가장 많이 발송한 도시는 ‘경제 수도’ 상하이였고 항저우, 베이징, 광저우, 선전, 청두, 쑤저우가 뒤를 이었다. 중국인들은 훙바오를 보내면서도 행운을 나타내는 숫자를 선호했다. 재물운이 터진다는 의미의 파(發)와 발음이 비슷한 ‘8’이 들어간 8.88위안, 88.88위안씩 보내는 게 대부분이었고 13.14위안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1314는 이성이스(一生一世·한평생)와 발음이 비슷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설현이 보내는 6가지 새해 메시지

    설현이 보내는 6가지 새해 메시지

    헤지스 액세서리에서 설날을 맞아 2016년 헤지스 액세서리의 뮤즈 설현의 자필 메시지가 담긴 포토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양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긴 포토카드에는 ‘대박날거야’, ‘부자될거야’, ‘연애할거야’ 등 설현이 직접 자필로 쓴 6개의 메시지가 담겼다. 각각의 포토 카드는 지갑에 소장 할 수 있도록 카드 크기로 제작됐다. 설현의 자필 메시지가 담긴 포토 카드 증정 이벤트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2월 5일부터 2월 14일 까지 진행 되며, 지갑 구매 시 함께 증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가세 즉시 환급… 열려라! 15만 유커 지갑

    부가세 즉시 환급… 열려라! 15만 유커 지갑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2월 7~13일) 기간 15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유통업계가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본점에서 시작한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 서비스를 5일부터 잠실점, 월드타워점, 김포공항점, 부산본점, 광복점 등 유커들이 많이 찾는 각 지역 점포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 서비스 이용 건수가 하루 평균 350건 정도로 서비스 실시 3일 동안 누적 건수만 1000여건”이라면서 “춘제 기간에는 건수가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에는 지난해 춘제 대비 약 18% 증가한 15만 6000여명의 유커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란 외국인 관광객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상품을 구입할 때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제도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한 금액의 전표를 하나하나 다 모아야 하고 공항에서 환급받기 위해 오래 기다려 줄을 서야만 했던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다만 구입 상품의 최대 20만원까지만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이나 겨울 장갑, 목도리 같은 단가가 낮은 상품 중심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커의 쇼핑 편의성을 최대한 높여 매출을 늘리기 위해 유통업계가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대전에 있는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은 이날부터 유커가 주로 찾는 명동과 강남 상권의 일부 매장에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모 女강사가 옷 벗으며 ‘영어 수업’ 방송 논란

    미모 女강사가 옷 벗으며 ‘영어 수업’ 방송 논란

    '헐벗은' 여성들을 내세운 성인사업이 이제 '몸'을 무기로 교육사업에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남미에서 소위 '알몸 뉴스'를 방송하는 한 성인채널이 '알몸 영어교육'까지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를 기반으로 스페인어 성인방송을 하는 이 회사의 이름은 DLN. 당초 이 회사는 아나운서로 분한 여성들을 내세워 옷을 벗으며 뉴스를 진행하는 '네이키드 뉴스'로 남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이번에 회사는 영어교육이라는 '사교육'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 방송은 기존 교육방송처럼 영어를 가르쳐주기는 하지만 네이키드 뉴스와 마찬가지로 여성 강사가 하나 둘 씩 옷을 벗으며 진행한다. 물론 영어교육의 질은 기존 교육방송과 비교할 수 없지만 남자들의 시선만큼은 확실히 끌었다는 평가. DLN 측은 "전통적인 영어 교육방송의 틀을 이번에 확실히 벗어던졌다"면서 "섹시 비디오와 여러 콘텐츠로 영어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다. 많은 네티즌들은 "교육사업에까지 성인대상인 X등급 영상이 등장했다"면서 "직업 윤리를 타락시키고 교육을 빙자한 또 하나의 상술"이라고 비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갑 속 현금’ 평균 7만4000원… 카드 사용 더 늘었다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지갑에 갖고 있는 현금은 7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한 달에 세 번 정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2015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은 평소 지갑 속에 7만 4000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7만 1000원보다 3000원 많다. 전년보다는 각각 5000원, 1000원 줄어들었다. 전년에는 남녀 평균 지갑에 현금이 7만 7000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계좌에서 현금을 찾는 방법은 96.6%가 ATM 이용이다. 한 달에 3.1회 정도로 ATM에서 한 번에 14만 9000원가량을 찾았다. 지갑에 현금이 있으니 지급 수단으로 현금을 이용하는 비율은 100%다. 신용카드는 89.2%, 체크·직불카드는 56.1%다. 반면 이용건수로 보면 가장 많이 쓰는 지급수단은 신용카드로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전년(31.4%)에 비해 이용 비중이 8.3% 포인트 높아졌다. 그 결과 현금의 이용 비중은 38.9%에서 36.0%로 줄어들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강남 특사경, 주민 안전의 특사

    강남구의 특별사복경찰(이하 특사경)이 지역 주민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지역 주민의 주거환경과 서민경제 질서를 어지럽힌 위법 행위자 4347명을 적발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특사경은 강도나 살인 등 강력 사건이 아니라 주민 생활과 밀접한 청소년보호법 위반자와 상표법 위반자, 무보험 차량운행자, 무단방치 차량 소유자 등을 단속했다. 대치동에서 200여㎡ 규모의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는 장모씨는 지난해 11월 대기배출시설 설치신고 없이 차량 옆부분에 도장작업 전처리로 샌딩 작업(껄껄한 표면을 반드럽게 하는 것)을 하다 현장에서 적발돼 입건 후 송치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옆의 오피스텔에서 짝퉁 판매업소를 운영한 조모씨도 잡았다. 조씨는 주변을 지나는 행인들에게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위조명품 가방과 지갑을 판매했다. 성매매 전단지를 청소년들이 주로 통행하는 거리에 무단 배포한 22명,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변 등 고급 여성의류상가에서 주민들을 속여 위조 상품을 버젓이 판매해 온 불법 짝퉁 판매업자 22명,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보습학원이 입주한 건물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한 업자를 비롯한 불법 퇴폐영업자 11명 등 특사경이 입건한 종류도 다양하다. 신연희 구청장은 “올해도 구 특별사법경찰은 서민경제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대부업 단속, 불법퇴폐행위 근절, 무보험 차량 운행 등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해 글로벌 명품도시 강남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다큐] 취객은 일상·몰카범은 복병…지하철 보안, 종점이 없다

    [현장 다큐] 취객은 일상·몰카범은 복병…지하철 보안, 종점이 없다

    지난 26일 아침 출근길 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노숙자가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일이 있었다. 그는 얼마 후 경찰에 붙잡혔지만 붐비는 출근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들은 한동안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수천량의 전동차가 수백개의 지하철역을 오가는 현실에서 경찰의 힘만으로 지하철 치안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2011년부터 ‘지하철 보안관’을 운용하고 있는 이유다. 현재 활동 중인 지하철 보안관은 총 221명. 성범죄, 폭력, 절도 등 지하철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들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지하철 범죄는 총 3040건으로 전년(1992건)에 비해 53%가 늘었다. 지하철 보안관은 통상 2인 1조로 적게는 6~7개, 많게는 9~10개의 지하철역을 전담한다. 10량짜리 열차 기준으로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 30~40편 정도를 순찰한다. 개별 전동차량으로 치면 300~400량을 도는 셈이다. 지하철 보안관은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 계약직 신분으로, 경비·경호 업무 경력자들이 많다. 상당수가 태권도, 합기도, 유도 등 무술 유단자들이다. 지난 27~28일 김성태(40), 조민형(39) 반장 등 지하철 보안관들과 동행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서부 구간에서 매일 이뤄지는 그들의 활동을 따라가 봤다. 김 반장 등은 사당-낙성대-서울대입구-봉천-신림-신대방-구로디지털단지-대림-신도림 구간을 맡고 있다. PM 7:29 신도림역 - 흐느끼는 노숙자, 쉼터로 인계 사람 많기로 유명한 신도림역이 퇴근길 인파로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김시형(42) 보안관과 함께 순찰을 하던 김 반장의 휴대전화로 “2133호 열차 안에 노숙자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노숙자가 전동차에 누워 자고 있어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고 있다는 승객의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2011년 보안관 출범 때부터 근무해 온 6년차 김 반장은 많이 겪어 본 일이라는 표정으로 “2호선은 순환 열차라 종점이 없어 겨울철에 유독 전동차 안에 잠자리를 펴는 노숙자가 많다”며 “승객에게 불편만 주면 다행인데 혹시라도 시비가 붙을 수 있으니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 보안관들이 사용하는 ‘지하철 안전지킴이 앱’을 통해 2133호 열차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했다. 신도림역에서 전동차를 타고 당산역까지 가서 내린 뒤 반대 방향 승강장에 서 있는 2133호 열차에 올라탔다. 휴대전화 통보로부터 2133호 탑승까지 걸린 시간은 6분. 노숙자 박모(64)씨가 의자에 가로로 누워 있었다. 술 냄새가 진동했다. 조심스럽게 깨워 영등포구청역에서 함께 내렸다. 박씨는 쑥스러운 듯이 웃으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 반장이 사는 곳을 묻자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조용히 눈물만 떨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씨를 위해 김 반장은 노숙자 쉼터 몇 곳에 전화를 돌렸다. 영등포 쪽에서 빈자리가 있는 쉼터를 찾아낸 김 반장은 그를 부축해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신도림역으로 이동했다. 메모지에 쉼터 이름과 담당자의 연락처를 적어 주고 1호선 전동차에 태워 준 김 보안관은 “우리는 담당 구간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인도를 책임지지는 못하는데 이럴 때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PM 9:11 사당역 - 오늘만 세 번째 취객 난동 신고 사당역을 순찰 중인데 취객이 열차 안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또다시 뛰기 시작했고 9분이 흐른 9시 20분 해당 열차를 봉천역에서 탔다. 하지만 이미 취객은 사라진 상태였다. 김 반장은 “우리야 허탈하지만 시민들이 안전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취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허탕을 친 게 이날만 세 번째. 취객이 많은 사당역으로 가기 위해 반대 방향 열차를 타고 봉천역에 도착했을 즈음이었다. 갑자기 열차에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뒤쪽 두 번째 칸에 응급 환자가 발생했으니 조치 후 출발하겠습니다.” 긴박한 순간. 온 힘을 다해 달려가 보니 만취한 20대 초반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옷에 토사물이 묻어 있었지만 외상은 없어 보였다. 전동차 밖으로 끌어낸 뒤 그의 휴대전화를 통해 보호자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했다. 남성은 어눌하게나마 묻는 말에 반응을 보였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 못했다. 김 반장은 남자를 부축해 위층에 있는 역무실로 옮겼다. 김 반장을 밀쳐 내며 버둥거리는 남자 때문에 힘을 주느라 김 반장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PM 9:33 사당역 - 치마 입은 여성 따라가는 남자를 쫓다 열차를 기다리는데 김 보안관이 조용히 에스컬레이터를 주시했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20대 여성의 뒤를 한 중년 남성이 따라갔다. 다행히 수상한 사람은 아닌 듯했다. 하지만 볼펜, 안경 등 몰래카메라의 형태가 워낙 다양해지고 은밀해져서 적발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김 반장은 “어제도 신도림역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3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붙잡았다”며 “여성들 뒤를 쫓아가며 빈손으로 각도를 맞추는 게 의심스러워 확인해 보니 ‘몰카범’이었다”고 설명했다. 보안관들의 조끼 오른쪽에는 삼단봉, 왼쪽 주머니에는 카메라가 있다. 삼단봉은 보안관들의 유일한 호신 무기다. 하지만 승객의 폭력을 막으려다 쌍방 폭행이 될 수 있어 실제로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카메라는 반드시 필요하다. 성추행 사건은 증거가 없으면 90% 이상이 발뺌하기 때문에 현장 포착이 중요하다. 자정을 1시간 넘겨 신도림역에서 서울대입구역으로 가는 막차에 올라탔다. 김 보안관은 “취객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나 소매치기 사건이 막차에서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만취해 잠든 승객들이 있어서 한명 한명 깨워서 내보내야 했다. 10여명과 씨름을 하고서야 고된 하루 일정이 마무리됐다. 종일 지하철에서 일했는데 정작 퇴근할 때는 택시를 타야 했다. AM 11:15 신림역 - “왜 밥줄 끊냐” 상인 처지 딱해도… 퇴근한 김 반장 팀에 이어 조민형(39) 반장, 이재민(35) 보안관 팀이 주간 근무조로 순찰을 돌았다. 지하철 내 순찰을 하다가 신림역 인근에서 지하철 이동상인 강모(47)씨를 적발했다. 밤에는 취객 상대가 가장 큰 일이라면 주간에는 이동상인과 실랑이하는 게 업무의 태반이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불법을 그대로 보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 보안관들은 강씨와 함께 신림역에서 내려 신분증과 조사서 작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강씨는 “왜 남의 밥줄을 끊으려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 반장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안타까운 경우도 만나고 밤낮 없이 폭언·폭행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신고를 한 뒤 스톱워치를 켠 채 기다렸다가 ‘출동이 늦었다’며 욕설을 퍼붓는 사람도 있고, 이동상인에게서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하는 승객도 있죠. 하지만 언제 어느 때나 감정이 앞서면 안 됩니다.” 신도림역 역사를 순찰하다 여성용 지갑·브로치를 파는 노점상과 맞닥뜨렸다. 조 반장 일행을 본 상인은 빠르게 좌판을 접어 사라졌다. 열차 안이나 역사에서 물건을 파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으로 금지돼 있다. 조 반장은 “지하철 보안관이 떠난 후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오면 그만”이라며 “더 자주 순찰하고 계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M 2:00 순찰 종료 - “수백만명 안전 지킨다는 자부심” 순찰을 마치면서 조 반장이 말했다. “저희도 나름대로 매일 힘든 생활을 합니다. 그렇지만 가끔씩 승객들이 감사의 인사 한마디씩 건네면 힘이 나죠. 매일 수백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일상을 지킨다는 자부심도 있어요. 우리처럼 많은 사람을 가까이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도 드물지 않을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연말정산 틈새 공략] 부모님 부양가족 등록, 용돈 안드렸어도 OK

    [연말정산 틈새 공략] 부모님 부양가족 등록, 용돈 안드렸어도 OK

    #몇 년째 국세청 기사를 쓰는 기자도 연말정산으로 지난해 20만원의 세금을 토해냈다. 국세청의 ‘편리한 연말정산’으로 예상세액을 계산해보니 올해는 50만원으로 더 늘어난다. “매년 연말정산 기사만 쓰면 뭐하냐”는 아내의 핀잔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유리지갑 직장인들이 쏠쏠한 ‘13월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지만 꼼꼼히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13월의 세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특히 연말정산은 소득세를 매기는 지난해 연봉에서 같은 기간 신용카드 사용액 등 각종 지출을 빼주는 방식이다. 매달 월급에서 미리 떼어 갔던 세금의 일정 부분을 되돌려주는 제도다. 해가 바뀐 지금은 환급액을 늘릴 뾰족한 방법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직장인이 연말정산 서류를 준비하면서 직접 발품을 팔면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는 공제 항목들이 있다. 국세청에서 별도로 챙겨주지 않는 이 틈새를 공략해야 두둑한 ‘13월의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불효자는 웁니다?…“용돈 안 드린 부모님도 부양가족으로 올리자” 연말정산에서도 역시 핏줄이 최고다.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씩 세금을 매기는 소득에서 빼주기 때문이다. 웬만한 다른 공제 항목보다 부양가족 공제액이 크기 때문에 모을 수 있는 가족은 다 모아야 한다. ‘부양가족’이라는 용어만 보면 같이 사는 가족으로 오해하기 쉽다. 따로 사는 가족을 부양가족으로 올리지 않는 사회 초년생 등 연말정산 초보가 많은 이유다. 따로 살아도 괜찮다. 국세청에 따르면 따로 살아도 실제로 부양하고 있다면 부양가족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부양한다’는 말이 애매하다. 국세청 관계자는 “따로 사는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 자녀 등에게 용돈을 준다면 실제로 부양한다고 보면 된다”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사실 용돈을 안 줘도 괜찮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직장인이 가족들에게 정말로 용돈을 줬는지 확인하는 경우는 없어서 용돈을 안 준 가족도 부양가족으로 올리면 된다”고 귀띔했다. 다만 부양가족 요건에 맞아야 한다. 우선 나이 기준이다. 부모님은 만 60세(195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이상, 형제·자매는 만 20세(1995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이하 또는 만 60세 이상, 자녀는 만 20세 이하여야 한다. 장애인은 나이에 관계 없이 부양가족으로 인정된다. 연간 소득도 따져봐야 한다. 부양가족이 근로자라면 지난해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가 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자영업자 등으로 다른 소득이 있다면 연간 소득이 100만원 이하일 때만 부양가족으로 신고할 수 있다. 즉 소액 알바를 하거나 직업이 없는 경우만 가능한 셈이다. 부모님 한 분을 자녀 중 한 명만 부양가족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재산을 물려받는 일도 아닌데 형제 끼리 싸우지 말고 미리 누가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올릴 지 정해야 뒷탈이 없다. 부모님 중 아버지는 첫째가 어머니는 둘째가 올리는 식으로 부양가족을 나눠도 된다. 자녀 2명 이상이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동시에 올렸다면 지난해 부양가족으로 공제를 받았던 사람이 1순위다. 형제·자매 모두 지난해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신고하지 않았다면 소득이 가장 많은 자녀의 부양가족이 된다.  월세 세액공제, 집주인 허락 없어도 O.K…“현금영수증 끊고 세금 돌려받자” 다달이 낸 월세도 연말정산으로 연간 최대 75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집주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오해하는 세입자가 많지만 필요없다. 월세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회사에 주민등록등본,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내야 한다. 월세를 집주인 계좌로 송금했다면 통장 사본을 회사에 같이 내면 된다.  현금으로 직접 줬을 때는 조금 복잡해진다. 통장 사본처럼 증빙서류가 마땅치 않아서다. 집주인이 현금영수증을 끊어줄 리도 없다. 이럴 때는 세입자가 ‘주택임차료 현금영수증 발급 제도’를 이용해 현금영수증을 직접 발급 받으면 된다. 가까운 세무서를 찾아가 현금거래 확인 신청서를 쓰고 임대차 계약서와 함께 내거나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특히 현금영수증을 끊으면 월세 세액공제와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를 모두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신청하자. 계좌로 송금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임대차 계약서의 주소와 주민등록등본의 주소지가 같아야 한다.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가 7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는 월세 세액공제를 못 받는다. 월셋집은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이어야 한다. 오피스텔도 공제 대상이니 빠뜨리지 말자.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재테크 특집] 신한카드, ‘月 사용률 97%’ 독신男 맞춤카드

    [금융·재테크 특집] 신한카드, ‘月 사용률 97%’ 독신男 맞춤카드

    신한카드가 독신 남성의 소비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미스터라이프 카드’를 내놓았다. 고객들의 소비성향에 따라 카드를 만드는 ‘코드나인’ 시리즈의 11번째 상품이기도 하다. 철저한 맞춤 전략 덕에 해당 카드 고객의 월평균 사용률은 97%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남성 1인 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카드에 담긴 혜택을 보면 1인 가구 남성이 어디서 지갑을 여는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1인 가구들이 주거 관련 지출이 크다는 점에서 주거와 관련된 각종 자동이체 요금을 낼 때 이 카드를 이용하면 이익이다. 전기·도시가스·전화 및 인터넷 요금 등을 자동이체하면 건당 최대 1만원(5만원 이하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주말 남성들이 쇼핑을 많이 찾는 대형마트와 주유소에서도 할인을 받도록 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 1일 1회 결제금액 5만원까지 10%를 할인해 준다. SK·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 시 1회 10만원, 월 30만원까지 ℓ당 60원을 깎아준다. 단 시간대별로 할인되는 곳이 나뉜다는 점은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 편의점과 병원·약국, 세탁소 등은 시간과 관계없이 1건당 1만원까지 10%가 할인되지만, 온라인 쇼핑몰· 택시·식음료 업종(하루 1번, 월 10회, 1건당 1만원)에서는 야간(오후 9시∼오전 9시)에만 10%를 깎아준다.
  • [김현회의 축구싶냐]외인 스카우트…고효율 수원FC vs고비용 수원삼성

    [김현회의 축구싶냐]외인 스카우트…고효율 수원FC vs고비용 수원삼성

    지난해 7월 수원이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한 시시 곤잘레스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 ‘드디어 수원블루윙즈가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구나.’ 하지만 자세한 내용을 접한 뒤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시시를 영입한 팀이 K리그 클래식 빅클럽 수원블루윙즈가 아니라 K리그 챌린지에서도 예산이 적은 편인 수원FC였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K리그 챌린지의 수원FC라는 팀보다 내셔널리그 수원시청이라는 팀으로 각인돼 있는 내게 수원FC의 시시 영입은 충격 그 자체였다. 시시와 함께 한 수원FC, 가빌란도 노린다수원FC의 외국인 선수 영입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기가 막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만 90경기에 나섰고 1부리그와 2부리그를 합치면 총 282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은 시시가 K리그 챌린지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해외 진출을 알아보고 있던 시시가 수원FC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매료돼 한국행을 선택했다지만 스페인 축구 유망주로도 평가받았던 그가 K리그 클래식 빅클럽도 아닌 K리그 챌린지 팀을 선택했다는 건 FM에서도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시시 영입을 위한 수원FC의 노력은 찬사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시시뿐 아니다. 수원FC를 거쳐간 외국인 선수들 대부분은 성공했다. K리그 챌린지 합류 이후 수원FC를 거쳐간 외국인 선수는 다섯 명인데 이중 알렉스는 1년간 주전으로 나선 뒤 지금은 K리그 클래식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일본 4부리그에서 뛰었던 무명의 자파는 수원FC를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시킨 뒤 무려 연봉을 12배나 올려 중국으로 떠났다. 몬테네그로 출신 수비수 블라단은 실력은 물론 인성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여전히 수원FC 수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나마 보그단 정도가 평범한 활약을 했을뿐 나머지 선수들은 수원FC 입장에서 대박 영입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수원FC가 스카우터도 없는 팀이라는 점이다. 따로 스카우터를 파견해 선수들을 관찰하는 K리그 클래식 대부분의 구단과 달리 수원FC는 직접 조덕제 감독이 선수를 살핀다. 예산도 부족하고 여건도 열악해 직접 선수들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도 없다. 영상만 보고 판단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흔히들 영상만 보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는 대부분 실패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덕제 감독은 영상만 보고 뽑은 선수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이미 몇 차례나 입증했다. 내 컴퓨터 ‘찌르레기’ 폴더에 영상만 36기가가 쌓여 있는 것처럼 조덕제 감독의 ‘직박구리’ 폴더에도 아마 36기가 이상의 영상이 들어 있지 않을까. 그저 전성기 시절 활약상을 편집해 놓으면 너도 나도 호날두고 메시지만 이걸 걸러내는 게 조덕제 감독의 몫이다. 조덕제 감독은 이런 편집 기술에 속지 않기 위해 ‘저 선수 정도면 괜찮다’가 아니라 ‘이 선수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야 영입에 착수한다. 실제로 조덕제 감독이 영상을 보고 거른(?) 선수들 중 여러 명이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뛰고 있다. 그만큼 조덕제 감독이 외국인 선수를 보는 눈은 깐깐하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영상을 보고 외국인 선수를 고른다고 해 이게 절대 편한 방법이 아니라는 건 조덕제 감독의 사례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조덕제 감독은 이렇게 선택한 선수를 직접 만나 인성까지 확인한 뒤에야 계약서를 내밀 정도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신중하다. 더군다나 시시의 영봉은 2억 5천만 원 수준이었다. 스페인 청소년 대표를 경험하고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던 선수를 이 정도 헐값(?)에 데려온다는 건 믿기지 않는 일이다. 시시보다 경력도 부족하고 실력도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 클래식에서 5~6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수원FC의 외국인 선수 영입은 박수를 보내 마땅하다.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보며 선수를 발굴해 내고 그 선수가 연봉을 포기하고라도 멋진 축구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심어줬기 때문에 시시 같은 명망 있는 선수를 그리 많지 않은 돈을 들여 수원FC가 영입할 수 있었다. 이건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그런데 수원FC가 또 한 번 일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스페인 각급 연령별 대표를 지냈고 심지어 헤타페에서는 주장까지 했던 하이메 가빌란 영입을 눈앞에 둔 것이다. 가빌란은 현재 한국에 입국해 수원FC와 계약서에 사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하루 이틀 안에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옷피셜’을 발표할 것이다. 시시가 나가니 이번에는 그보다 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가 들어올 정도로 수원FC의 외국인 선수 영입 능력은 대단하다. 지금껏 K리그 역사상 그 어떤 팀도 하지 못했던 대단한 일을 K리그 챌린지 팀이, 이제 막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한 팀이 해내고 있다. 가빌란과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더라도 영입 계획 자체만으로도 수원FC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블루윙즈의 한숨 나오는 외국인 선수들이쯤에서 수원FC와 수원블루윙즈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K리그 클래식 최초로 더비를 완성하게 된 두 팀은 여러 모로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원FC가 시시를 비롯해 자파, 블라단, 알렉스 등의 영입을 모두 성공시키는 동안 수원블루윙즈는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 대부분을 실패했다. 정말 한숨부터 나오는 이름을 지금부터 곱씹어보려 한다. 2013년 블루윙즈는 핑팡과 스테보, 보스나가 속했지만 이중 그나마 제몫을 한 건 스테보 뿐이었다. 이미 일본 무대에서도 두 시즌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핑팡은 블루윙즈 유니폼을 입고 단 한 경기에 나서 오버헤드킥 한 번 보여준 게 전부였고 수비수 보스나는 강력한 프리킥을 앞세웠지만 수비 능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2014년에는 로저와 헤이네르가 한숨을 푹푹 쉬게 만드는 경기력으로 도마에 올랐고 2015년에는 레오와 카이오, 일리안이 실패한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최근 3년 동안 스테보가 나름대로 활약을 펼쳤고 산토스가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 또한 그나마 성공한 스테보와 산토스는 이미 다른 K리그 팀에서 검증된 자원들이었다. 여기에 시간을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반도와 디에고 등도 블루윙즈 외국인 선수 영입의 흑역사로 남아있다. 수원FC가 시시를 영입하고 가빌란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나 핑팡 같은 선수를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데려온 블루윙즈는 흔히 말하는 ‘호갱님’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블루윙즈의 외국인 선수 영입은 도 아니면 ‘빽도’다. 블루윙즈의 문제점은 단순히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 실패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구단이라고 하더라도 영입이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명장’으로 칭송받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베베와 마시모 타이비, 에릭 젬바젬바, 클레베르송 등을 영입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 어떤 팀도 완벽한 영입만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에 따른 빠른 대처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것 또한 구단의 능력인데 블루윙즈는 이런 능력도 전혀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 매년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하면서도 학습 효과가 전혀 없다. 최근 결별한 카이오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이미 카이오가 더 이상 K리그 클래식 빅클럽인 블루윙즈에서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걸 다 알고 있었지만 카이오는 1월 말이 다 돼서야 블루윙즈와 결별했다. 다른 팀들이 이미 선수 영입을 마무리 짓고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데 블루윙즈는 이제 와서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고 카이오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이미 점찍어 놓은 다른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신변을 정리하고 팀에 합류하면 전지훈련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있을 것이다. 이건 블루윙즈가 매년 반복하는 문제다. 시즌이 끝나고도 결별 수순을 밟지 않던 선수를 이제야 놓아준다는 건 구단의 운영 노선 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아마도 블루윙즈 팬들은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블루윙즈는 브라질 출신으로 J리그나 중국 슈퍼리그를 경험했다면서 아시아 무대 적응이 쉬울 것이라고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가 매년 영입됐다. 팬들은 이 선수의 과거 활약을 영상으로 접한 뒤 멋진 장면 몇 개를 보고 기대감에 부푼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이 선수는 몇 경기에 나와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선보이더니 어느 순간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 선수는 계속 팀에 남아 있다가 이적시장이 닫힐 쯤에야 팀에서 방출된다. 이 공식의 무한반복이 바로 지금 블루윙즈의 모습이다. 올 시즌에도 다른 팀들이 줄기차게 12월 말부터 영입 확정 보도를 빵빵 터트릴 때 블루윙즈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이건 외국인 선수 보강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다. 확실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정리하는 능력이라도 빨라야 하는데 블루윙즈는 실패한 외국인 선수 정리 문제도 속이 터진다. 심지어 카이오는 3년 계약으로 영입해 한 시즌 만에 계약 해지로 태국 부리람으로 떠나게 됐다. 몸값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팔리지도 않는 선수를 데리고 있다가 결국에는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손해만 잔뜩 봤다. 이렇게 블루윙즈의 지갑은 돈이 늘 줄줄 샌다. 블루윙즈의 변명이 통하지 않는 이유블루윙즈 입장에서는 어떠한 핑계도 댈 수 없다. 운영 주체가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뀌면서 지원이 줄었다고 앓는 소리도 할 수 없다.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블루윙즈의 1년 예산은 여전히 200억 원을 상회한다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운영 주체가 변경됐지만 여전히 블루윙즈는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구단 중 하나다.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구단별 연봉 총액에서도 전북(120억 원)에 이어 블루윙즈가 87억 원을 써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무리 투자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블루윙즈 2군 선수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블루윙즈가 예산 부족으로 앓는 소리를 하면 전북 말고 다른 팀들은 아예 다 축구팀 접어야 한다. 그렇다면 수원FC는 어떨까. 지난 시즌 예산인 39억 원이었던 수원FC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 이후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음에도 예산이 71억 원뿐이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블루윙즈의 1/4 수준이다.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의 리그 수준 차이도 고려해야 하지만 여전히 K리그 클래식에서도 빅클럽으로 군림하고 있는 블루윙즈 입장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수원FC가 인터넷 최저가 쇼핑몰에서 할인 쿠폰도 쓰고 신용카드 혜택까지 받으며 알찬 쇼핑을 하는 동안 블루윙즈는 이미 유행이 지나서 들고 다니기에도 창피한 가방을 백화점에서 수백만 원을 주고 사는 꼴이다. 물론 블루윙즈는 이렇게 산 가방을 몇 번 들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바로 옷장에 쳐박아 놓고 또 다른 가방을 이런 식으로 산다. 더군다나 수원FC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전문 스카우터도 없다. 조덕제 감독이 직접 에이전트를 만나 외국인 선수를 추천 받거나 전국 각지를 돌며 국내 선수를 살펴본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조덕제 감독을 직접 만났을 때도 그는 승격에 대한 기쁨보다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수 없이 많은 자료를 뒤지며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시시와 결별하기 전이었지만 이렇게 말했다. “시시가 내년 시즌에 우리와 함께 갈지 여부는 반반이다. 그래서 미리 새로운 선수를 찾아 놓아야 한다.” 결국 시시가 유럽으로 돌아가자 조덕제 감독은 가빌란이라는 더 화려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득템’도 이런 ‘득템’이 없다. 수원FC가 스카우터도 없이 발품을 팔아 질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동안 블루윙즈는 무얼 했나. 블루윙즈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스카우터가 여러 명 속해 있지만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는 영입 족족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수원FC와 비교해 봤을 때 변명의 여지가 없다. 스카우터도 없는 수원FC가 시시를 2억 5천만 원의 헐값(?)에 영입하는 동안 블루윙즈는 그보다도 못한 실력에 그친 외국인 선수들에게 훨씬 더 많은 돈을 안겨다줬다. 이쯤 되면 그냥 산토스와 스테보처럼 이미 다른 팀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을 안전하게 영입하는 게 나을 정도다. 아마도 수원FC가 없었더라면 블루윙즈의 이런 문제점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예산이 줄어들고 훌륭한 외국인 선수가 K리그를 기피한다고 짐작하면서 블루윙즈의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 사례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원FC의 모습을 보면 블루윙즈가 얼마나 외국인 선수 영입 능력이 떨어지고 무성의한지 알 수 있다. 블루윙즈가 윤성효 감독 시절 한 해에 400억 원을 쓸 때도 그들은 실패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돈다발을 안겼다. 심지어 2011년 영입했던 반도는 두 달치 월봉 6천만 원을 받는 동안 단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짐을 쌌다. 이렇게 새는 돈만 막더라도 블루윙즈가 중간은 가지 않았을까. 수원FC가 시시를 영입하고 가빌란과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블루윙즈의 행보가 아쉬운 건 사실이다. 단순히 “유명한 외국인 선수가 K리그를 기피한다”고 핑계를 대기에는 수원FC가 보여준 게 너무 많다. 엄청난 이름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라는 게 아니다. 반 페르시나 토레스가 K리그에 올 가능성은 극히 적다. 하지만 우리가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이들 중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선수들은 전세계에 널려 있다. 수원FC가 시시를 영입해 잘 활용했고 가빌란과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떠올려 봤을 때 블루윙즈라고 그렇게 하지 못하라는 법이 없다. 블루윙즈의 분발을 촉구한다오히려 더 큰 구단이면서 예산도 충분한 블루윙즈가 수원FC보다는 유리한 상황 아닌가. 꼭 유명한 선수가 아니어도 좋다. 일본 4부리그에서 뛰던 선수를 데려와 요긴하게 쓰고 더 비싼 돈을 받고 파는 수원FC와 비교해 봤을 때 블루윙즈는 지금껏 무얼 했나. 감독 한 명이 발품을 팔아 발굴한 선수가 여러 스카우터를 보유한 팀의 외국인 선수보다도 훨씬 더 팀내 기여도가 높다는 점은 블루윙즈에서 반성해야 한다. 유명하고 비싼 외국인 선수의 ‘먹튀’가 위험 요소라면 해외의 하부리그를 뒤져서라도 충분히 통할 만한 선수들을 찾아내는 게 스카우터의 본분 아닐까. 블루윙즈는 지금껏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게 구단의 능력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스스로 잘 알아야 한다. 수원은 광주나 대구처럼 프로야구가 자리 잡은 곳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경쟁할 만한 축구팀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수원에는 프로야구 팀도 생겨났고 같은 시장 안에서 경쟁해야 할 수원FC라는 존재도 더는 무시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빅버드를 찾던 팬들이 야구장으로 가거나 수원FC의 홈 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더 이상 블루윙즈는 경쟁 없이 수원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차라리 원래부터 답이 없는 팀이었다면 이런 지적을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블루윙즈는 K리그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가장 많은 팬을 보유했고 가장 축구를 잘하는 팀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그래서 더 아쉽다. 수원FC가 적은 예산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성공하는 동안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빅클럽’ 블루윙즈의 분발을 촉구한다. 수원FC가 이미 외국인 선수로 성공하는 걸 보여준 이상 블루윙즈는 그 어떤 변명도 할 수가 없다. 올 시즌에도 ‘삼바 특급’ 쩌리우나 ‘일본의 신성’ 누구 신지, ‘러시아의 골잡이’ 드포자프 등이 블루윙즈 유니폼을 입어서는 곤란하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10) 올해 시행 효 인성교육

    “온몸이 불덩이네.” 토요일 새벽 2시. 아내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끙끙거리는 큰아이의 이마에 손을 올려봅니다. 뜨겁습니다. 목덜미도 뜨끈합니다. 손발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온계를 겨드랑이에 넣고 온도를 재봤습니다. 40도가 넘습니다. 순식간에 잠이 달아납니다. 아내가 찬물에 적신 수건을 준비했습니다. 얼굴과 목을 닦아내 봤지만 아이의 몸은 다시 뜨거워집니다. 뜬눈으로 밤을 보낸 뒤 이른 아침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습니다. 감기라고 합니다. 약을 지어 왔습니다. 하지만 열이 떨어진 것은 약을 먹은 직후 몇 시간뿐이었습니다. 며칠 동안 고열로 끙끙대는 아이를 보면서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든 아이를 보며 “잘 돌봐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동영상 주소를 보내줬습니다. 40개월 미만 자녀를 둔 젊은 아빠들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 형식의 동영상입니다. 젊은 아빠들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휴대전화나 지갑에 아이의 사진은 몇 장이나 있는지’,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말한 건 언제였는지’ 등의 문항이 담긴 질문지를 줍니다. 아빠들은 흐뭇하게 웃으며 답변을 술술 써내려 갑니다. 질문지의 단어를 ‘아이’에서 ‘아버지’로 바꿔 다시 줍니다. 그러자 아빠들이 당황합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아버지의 사진은 몇 장이나 가지고 있는지,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건 언제였는지 고개를 갸웃거려 봅니다. 아빠들은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이때 앞에 설치된 TV 화면에 젊은 아빠들의 아버지가 보낸 영상편지가 나옵니다. 아버지들은 “부족하게 해 준 것 같아 항상 미안하다”, “크게 도와주지도 못했는데 잘 커 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화면을 본 아빠들은 아이처럼 눈물을 흘립니다. 이 동영상은 KB금융그룹이 제작한 것입니다. 유튜브에 올리고 나서 1000만명이 넘게 이 동영상을 봤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아버지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저는 커지고 아버지는 작아지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이 때문에 힘들 때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당신도 나 때문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할 때 아버지를 돌이켜 봅니다. 당신의 젊음을 희생하면서 자식을 키워 낸 아버지의 노력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교육부는 이번 달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합니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어떻게 시킬지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 계획은 2014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법에 근거해 만들었습니다. 인성교육법은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을 강화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으로 기르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부터 학교에서 인성과 관련한 여러 덕목을 가르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효’(孝)에 대해서도 가르칩니다. 이 덕목을 과연 어떻게 가르칠지 궁금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식의 당연한 이야기만 할까 우려스럽습니다. 인성교육법이 만들어지면서 대입 시장도 들썩거린다고 합니다. 학원들은 “대학들이 실시할 인성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대입에서 통하는 팁을 가르쳐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자칫 거짓말쟁이들만 잔뜩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gjkim@seoul.co.kr
  • [설 선물 특집] 금강제화, 불황 넘어 다시 뛰는 당신 위한 맞춤 구두

    [설 선물 특집] 금강제화, 불황 넘어 다시 뛰는 당신 위한 맞춤 구두

    올해 설 선물로 ‘구두상품권’이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지친 사람들에게 ‘다시 뛰자’는 의미를 전할 수 있도록 구두를 선물하려는 이유에서다. 금강상품권은 구두와 캐주얼화를 비롯해 핸드백, 백팩, 지갑,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5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하게 준비됐으며 금강상품권은 전국 금강제화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다시 시작하는 의미에서 선물할 만한 좋은 구두는 어떤 게 있을까. 남성화로는 고급 수제화 ‘헤리티지 리갈’이 있다. 최고급 송아지 가죽과 최상위 수제화 제법으로 만들어져 착화감이 뛰어나다. 윙 팁, 스트레이트 팁, 몽크 스트랩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가격은 35만원부터 79만 9000원까지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주로 입는 젊은 남성들에게는 ‘브루노말리’의 백팩도 제격이다. 심플한 사각 형태에 가벼운 폴리트윌 소재로 제작된 ‘폴레티’ 백팩은 가벼울뿐더러 전면 2개의 주머니에는 자주 쓰는 소지품을 구분해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폴레티의 가격은 37만 8000원이다. 여성들에게는 발을 예쁘게 보여 줄 수 있는 디자인의 구두를 추천한다. 금강제화의 ‘르느와르 스튜디오 펌프스6’는 펌프스 라인으로 플랫폼, 토오픈, 미드힐 등 6가지 디자인에 블랙, 레드, 핑크 등으로 구성됐다. 고객이 직접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으로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가격은 23만 8000원이다. 이 밖에도 중장년층에게는 미끄러움 방지, 가벼움, 쿠션 처리, 향균향취 등 12가지 기능을 하나로 합친 ‘랜드로바 하이드로’ 캐주얼화(17만 8000~18만 8000원)가 준비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커가는 세대갈등을 해소하려면/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열린세상] 커가는 세대갈등을 해소하려면/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누군가 좋은 일이 있으면 주변의 친구나 동료들을 초대해 한바탕 음식을 대접하고 대접받은 이들은 축하를 아끼지 않는다. 어려운 사회생활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즐거운 시간이어서 필자도 그런 자리엔 가능한 한 참석하려고 한다.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좋은 일이 있어서 그런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자녀의 일로 그렇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가족의 연대를 중시하고 세대(世代) 사이가 끈끈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그럼 자녀의 어떤 일이 부모들로 하여금 지갑을 활짝 열어 한턱내게 만들까? 자녀가 자랑스러운 일을 했을 때 그러는 훌륭한 부모도 있지만, 드디어 자녀 부양에서 손을 떼도 된다고 여겨지는 일이 있을 때 그러는 솔직한 부모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들에게 한턱내는 일이란 자녀를 경제적으로 뒷바라지하는 일에서 벗어난다는 해방감의 간접적 표현이다. 그래서 마음 놓고 친구나 동료들을 위해 지갑을 과감히 여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재미있는 것은, 부모가 한턱내게 만드는 자녀의 좋은 일이 최근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자녀의 대학 입학은 이미 취업에 자리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교육이 더이상 생계의 보장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 교육을 받아도 취업이 매우 어려워 졸업을 몇 년씩 미루는 자녀들도 많으니 대학 입학은 부모에게 한턱낼 만한 해방감을 주지 못한다. 우리 경제가 오랫동안 지지부진해서 나타난 씁쓸한 변화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지해 사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캥거루세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우리 사회만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젊은이가 일찍 독립하는 나라로 알려진 미국도 2014년 기준으로 18~34세 청년 중 약 3분의1이 부모 집에 살고 있다 한다. 이미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부모와 자녀 세대가 경제적으로 하나의 단위로 묶이면 여러 가지 부정적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가 세습되고 빈부격차가 더욱 커질 뿐 아니라 취업이 제로섬게임이 되어 세대 사이 갈등이 커지게 된다. 자신의 노후만이 아니라 자녀세대의 생활까지 떠맡은 부모세대는 오랫동안 돈벌이를 할 수밖에 없고, 일자리가 늘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은 불가피하게 젊은이들의 취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미 일자리를 두고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공자의 말씀을 빌려 비유하자면, 젊은이들이 “집에 들어가면 부모께 효도하고 밖에 나가면 어른께 공손”한 안정되고 평화로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안정돼야 예의를 지킬” 텐데 그렇지 못해 세대 간 갈등이 증폭되는 불안정한 사회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연령에 따라 종사할 직업군이 뚜렷이 나뉘는 것도 아니니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다. 좀 엉뚱한 생각으로 보일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경제적으로 묶이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정에서만 그럴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그런 특성을 좋게 활용하면 어떨까 한다. 곧 하나의 일자리 혹은 업무를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공유하자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부모는 나의 부모가 아니고 자녀는 나의 자녀가 아니다. 그렇지만 자기 가족만 생각하지 않고 가족의 구성 논리를 사회로 확대할 때 진정한 공존의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한다. 중세의 도제제도가 그랬듯이 젊은이들이 사회의, 직업의 부모를 갖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서로 다른 두 세대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의 일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아름답지 아니한가? 가족에 소홀하면서까지 성장시대를 열심히 살며 습득한 부모세대의 지식과 경험에 별 어려움 없이 자라면서 키워 온 자녀세대의 꿈과 열정을 버무려낸다면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사이 갈등도 줄이고 어려운 경제를 헤쳐 나가는 훌륭한 결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사설] 보육대란 급한 불부터 끄라

    설마 하던 보육대란이 기어이 터졌다. 누구도 아닌 코흘리개들 민생이 걸린 일이다. 중앙정부와 교육청, 정치권이 몇 달째 한심한 기싸움을 벌였어도 어떻게든 막판 수습을 하리라는 기대가 없지 않았다. 그 상식선의 기대마저 무너졌다. 국민들은 화병이 날 지경이다. 서울, 경기, 광주, 전남 등 4개 교육청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그제까지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한 유치원들은 이달치 교사 월급을 줄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 아이들 급식, 거래처 결제가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경영 위기의 사립 유치원들이 유치원비를 올리겠다고 나서니 학부모들로서는 날벼락이다. 아이 한 명에 한 달에 몇십만원씩 더 부담하는 것이 보통의 가정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달 더 기다리면 해결될 일인지, 지금이라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말아야 할지 답답한 마음에 이중고를 겪는다. 당장 이달부터 누리예산이 구멍 난 지역의 어린이만 해도 25만명이 넘는다. 이런데도 여전히 핑퐁 공방 중이다. 말하기도 입 아프지만 교육청과 의회는 대통령 공약이니 정부 책임이라는 주장으로 버틴다. 정부는 누리예산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졸속 시행령을 만들고는 교육청을 겁박한다. 대란이 터지든 말든 여당은 정부 편만 들고 앉았다. 정부 책임만 따지던 야당은 이제야 협의체를 만들자고 뒷북 대응이다. 어제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은 각자 할 말만 되풀이했다.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유치원 누리예산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는 지방의회는 모두 야당 의원이 다수인 곳들이다. 교육감과 시·도의원의 정치 성향에 따라 누리과정 복지의 희비가 엇갈리는 현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의회와 교육청이 성의만 있다면 지금의 보육대란은 막을 수 있어 보인다. 전국 17개 교육청 중 울산, 세종, 충남, 경북 등 11개 교육청은 일부 예산을 편성했다. 경기도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두 달치를 추가 편성해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고 나섰다. 그런데도 중앙정부의 돈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고 버티는 교육청도 있다. 추경 편성 등 해결 노력을 눈곱만치도 하지 않는 교육감과 단체장들은 진정성을 의심받아 마땅하다. 누리과정 예산이 국고에서 나오든 지자체 지갑에서 나오든 국민 세금이라는 사실은 한 가지다. 네 탓 공방을 그치고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교육청과 의회 앞에서 시위하는 국민들이 근본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니다. 대통령 공약 사항이라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그제 대통령 업무보고에 실망한 까닭은 그래서다. 이런 난리에도 교육부는 누리과정 문제를 제대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모르쇠로 고개만 모로 꼬고 있는 청와대에도 국민들은 크게 상심하고 있다. 이런 파국에서라면 어떻든 정부가 한발 먼저 물러서 교육청들의 협조를 구하는 게 최선이다. 의회들은 예산 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태를 함께 수습하길 바란다. 그런 다음에 보육대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리과정 예산 구조를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
  • 日 작년 관광수입 36조원… 전자·車 수출액을 넘보다

    일본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쓴 돈이 일본의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수출액과 각각 맞먹는 규모로 커지면서 관광산업이 내수와 경기를 떠받드는 주요 기둥이 됐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다인 방일 여행객 1973만명이 쓴 소비액이 사상 최고인 3조 4771억엔(약 36조 1684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부품 수출액(3조 6000억엔), 자동차부품 수출액(3조 4000억엔) 등 일본 핵심 산업 분야의 수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일본관광국에 따르면 이는 전년도인 2014년보다 여행객 숫자로는 47%, 소비액 기준으로는 70%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지갑이 두둑해진 중국 방문객(유커)이 전년도에 비해 2배 가까운 499만명을 기록하면서 일본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다음으로 한국이 45% 늘어난 400만명, 대만은 30% 늘어난 367만명으로 2, 3위 방문객이 됐다. 미국 방문객도 16%가 늘어 103만명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100만명 선을 끊었다. 중국 방문객은 전체 외국인 방문객 가운데 4분의1인 25%, 한국은 20%, 대만은 19%를 차지하는 등 이들 세 나라가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64%를 차지했다. 지출액으로 볼 때 중국인의 소비는 전년도에 비해 2.5배가 늘었고 대만은 47%, 한국은 44%가 증가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방문객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소비액이 무려 92%와 63% 늘었다. 이처럼 가파른 관광객 증가와 소비액 급증은 엔화 약세가 가장 큰 요인이지만 비자 발급 요건 완화, 면세제도 확충 등 일본 정부의 시의적절한 정책도 한몫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와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지니고 있는 일본에 엔화 약세라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그동안 와 보고 싶었지만 비싼 경비 때문에 주저했던 해외여행객을 급속히 빨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 방문객 대부분은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주로 대도시를 찾는 등 쇼핑 관광이 주요 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싹쓸이 쇼핑을 의미하는 바쿠가이(爆買·마구 사들이는 싹쓸이 쇼핑)란 신조어가 생겨나 유행한 것도 이를 상징한다. 이 덕에 백화점, 전자양판점의 매출이 급증했고 화장품업체인 시세이도의 경우 지난해 12월 200억엔의 매출이 늘기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오사카의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1400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방일 외국인들의 급증 이유는 엔화 약세 기조라면서 국제 경기의 불확실성 증가와 중국 경제의 감속으로 향후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800만 유커 ‘한류 비자’로 잡아라

    800만 유커 ‘한류 비자’로 잡아라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감소한 중국 관광객(유커·遊客)을 유치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한류 비자’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에서 올해 800만 유커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종합 방안을 발표했다. 한류 비자는 케이팝, 패션, 미용, 성형, 문화 체험, 레저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해 단기 방한하는 관광객의 비자 발급 요건을 대폭 간소화한 것이다. 김 장관은 “공연 예매 티켓 등으로 한류 관광 목적이 확인된 유커는 재산 확인 절차 등을 생략한 채 한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 부처와 협의해 상반기 중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복수 비자 대상 연령을 60세에서 55세로 낮추고 체류 기간도 60일에서 90일로 확대한다. 지난 1일부터는 비자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해 주고 있다. 3~4월 중에는 한·중 간 항공 신규 4개 노선(주 12회)이 취항하며, 전국 1만여 면세점에서 100만원 한도 내에서는 즉시 세금을 환급받도록 면세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한국관광의 해를 계기로 중국 서부 내륙지역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우한과 청두에서 처음으로 한국문화관광대전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축하 영상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한편 올해에는 한국과 일본이 중국 유커를 놓고 치열한 유치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유커는 598만명으로 2014년보다 15만명 줄었다. 반면 일본을 찾은 유커는 499만명으로 전년보다 259만명이나 늘었다. 유커당 소비액은 한국에서 254만원이고 일본에서 294만원이다. 중국 여유국(관광국)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유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면세 범위를 식품으로 확대하는가 하면 빅테이터를 활용한 유커 개개인의 씀씀이와 선호 상품 등을 분석한 자료를 전국 3만여 면세점과 관광지 상점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전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예술하며 밥벌이? 연극 ‘어닝쑈크’ 제작비 건질수 있을까 [리뷰]

    예술하며 밥벌이? 연극 ‘어닝쑈크’ 제작비 건질수 있을까 [리뷰]

    “돈 버는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는 연극 ‘어닝쑈크’는 발칙하다. ‘돈’이야기를 다루는 공연답게 가격에 따라 관객을 철저하게 차별한다. 이코노미석, 비즈니스석 그리고 퍼스트클래스석으로 구분된 좌석은 의자도 다르며 탄산수 서비스도 차별적으로 제공된다. 공연이 시작되자 카지노딜러가 나와 자신과 함께 게임을 할 사람을 뽑는다.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용기를 내어 손을 들고 무대 앞으로 나갔다. 게임은 간단했다. 딜러보다 카드 숫자가 높으면 내가 건 칩만큼 따는 것. 앞서 티켓을 구매할 때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칩 10개를 함께 준다. 칩 하나만 걸고 시작한 첫 게임의 결과는 나의 승리였다. 딜러는 내게 칩 하나를 건네면서 한 번 더 게임을 할 것을 요구했다. 처음 걸었던 칩 한 개와 딜러에게 딴 칩 한 개를 걸고 게임에 임했다. 결과는 딜러의 승리. 참고로 이 공연에서 사용한 칩은 공연이 끝난 후 쓴 칩 개수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돈 버는 노하우를 알려고 왔는데 시작하자마자 돈을 잃었다. 도대체 이 공연 뭐지? ◆“예술도 하고 돈도 벌고 싶어요” 창작자의 진짜 고민 담았다 어닝쑈크란 기업들이 분기별 또는 반기별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earning season) 때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 공연은 흥행참패를 이어가던 창작자들이 “예술하면서 어떻게 하면 돈도 벌 수 있지?”라는 고민을 하며 시작됐다. ‘어닝쑈크’의 장병욱 감독은 “서울대 출신의 내가 34살에 밥벌이를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장감독이 지난해 올린 공연 ‘씹을거리를 가져오세요’는 총 예산 2천만 원을 들였지만 유료관객 매출은 16만 2980원 뿐이었다. 장병욱 감독은 이 정산결과에 착안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제작진은 1년 동안 직접 인터뷰한 카지노딜러, 채권추심원, 미술경매사, 방송 PPL 담당자, 1인 방송 BJ, 항공사 마케팅 담당자 등을 직접 무대에 등장시켜 그들의 돈 버는 노하우를 통해 제작비 2,000만원을 회수하고자 한다. ◆“마카오에서 공짜로 호텔 이용하는 법 아세요? 알고 싶으면 5만원” 연극 ‘어닝쑈크(Earning Shock)’는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지노 딜러부터 1인 방송 BJ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예술과 수익 모두를 잡을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 공연에서 전문 직업배우는 등장하지 않는다. 무대에는 카지노딜러, 방송 PPL 담당자, 1인 방송 BJ, 항공사 마케팅 담당자, 철학박사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실제 전문가들이 직접 등장해 자신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관리하는지 이야기한다. 항공사 마케팅 담당자는 티켓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카지노 딜러는 카지노 이용시 호텔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돈을 받고 관객에게 판다. 이 모든 과정은 제작진이 작품의 총 제작비 2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생각하고 만든 장치들이다. 관객들은 이들의 공연이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지를 판단하며 공연을 지켜본다. ◆ 연극을 보는 또 다른 재미 ‘관객들의 지갑이 열리나 안열리나’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공연의 ‘경제적 가치’를 탐구하며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예술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각자가 추구하는 바를 어떠한 방식으로 얻어내고 있는지 혹은 포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어떻게 돈을 대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실제로 공연 중간마다 제작진은 관객에게 ‘칩’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전문가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혹은 이코노미석을 비즈니스석으로 바꾸기 위해 칩을 사용할 것인지 묻는다. 그때마다 관객들이 돈을 내는지 안내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공연의 또 하나의 재미가 된다. 이날 관객들은 오늘 본 공연이 1200만원의 가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실제 티켓판매비는 672,000원. 제작진은 관객들의 기대가치와 본인들의 매출액을 비교한 후 오늘 공연으로 인해 ‘어닝쑈크’에 손실이 발생했다고 알리며 막을 내렸다. 총 6회분으로 진행될 연극 ‘어닝쑈크’는 1월 20일 마지막 공연 날 공연의 전체 매출을 관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장병욱 감독은 "목표로 잡았던 ‘하고 싶은 작품을 만들면서 2,000만원 벌기’가 가능한 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14년 <씹을거리를 가져오세요>의 ‘2,000만원 제작비 투입과 16만원 티켓 매출’에 비하면 수치상 상당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 지원으로 제작된 ‘어닝쑈크’는 1월 14일부터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총 6회 공연된다. 2015년 해보카 프로젝트의 <어닝쑈크>가 2,000만원 제작비 전액을 본 공연을 통해 회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최저가 상품 다 모았다” 하프클럽,‘가격의 왕’이벤트

    “최저가 상품 다 모았다” 하프클럽,‘가격의 왕’이벤트

    연말연시 모임 의상 및 설 선물 등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최저가 판매 이벤트가 온라인에서 펼쳐진다. 브랜드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하프클럽’은 역대급 할인 이벤트 ‘가격의 왕(가왕)‘을 기획, 고객들에게 막강한 혜택을 제공한다. 1월 18일부터 1월 25일 오전 9시까지 단 7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오직 하프클럽에서만 가능한 최저가로 원하는 상품을 득템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가격의 왕’ 이벤트는 크게 세 가지로 마련된다. 먼저 첫 번째 가왕 이벤트로 하프클럽 회원이라면 누구나 랜덤으로 발급되는 ’최대 50% 중복 할인 쿠폰'에 매일 응모 할 수 있다. 또한 매일 오전 9시에는 ‘오늘만 이 가격, 복면특가’ 상품이 공개되는데, 복면특가에서는 덕다운, 코트, 연예인 가방, 스포츠 운동화, 한방화장품 등을 원데이 특가로 최대 8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초봄 꽃샘추위까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TNGTW 초경량 슬림핏 덕다운 점퍼가 18일 하루동안만 39,800원, 19일에는 SOUP의 코트, 20일 라빠레뜨 가방, 21일 나이키 운동화, 22일부터 일요일인 24일까지 주말에는 수려한 화장품을 놀라운 가격 혜택이 주어진다. 하프클럽이 준비한 가왕 두 번째 이벤트는 ‘겨울 상품 90% 시즌오프’ 판매다. 하프클럽 베스트 브랜드인 베네통, 모조에스핀, 금강, PING 등의 의류를 최대 90%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AK PLAZA/대구백화점/마리오 아울렛의 상품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마지막 가왕 이벤트는 다가오는 설에 맞춰 설 선물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기획됐다. 스팸, 식용유 등 가공식품과 지갑, 효도화, 양말세트 외에도 남녀노소를 위한 여러 가지 상품이 최대 80%, 세일된 가격, 1만원대부터 판매된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개인은 물론 단체선물로 주문해도 부담이 없다. 고객 만족을 위한 최저가 상품들이 다양하게 마련된 하프클럽의 가왕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하프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 거울아~ 어떤 옷이 가장 잘 어울리니”

    “스마트 거울아~ 어떤 옷이 가장 잘 어울리니”

    “거울아 거울아, 이 옷이 예쁘니 저 옷이 예쁘니?”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의 여성복 브랜드 럭키슈에뜨 매장. 매장을 찾은 박여주(35·여)씨가 옷걸이에 걸린 옷을 집어들어 스마트 거울에 비추자 거울 위로 해당 제품을 입은 모델의 모습이 나타났다. 옷의 소재와 가격은 물론 같은 옷의 다른 색상은 어떤 게 있는지도 거울이 알려준다. 3종류의 티셔츠를 두고 고민하던 박씨는 각각의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촬영해 거울 속에 저장해 뒀다가 한꺼번에 3장의 사진을 펼쳐 놓고 자신과 가장 어울리는 옷을 골랐다. 박씨는 “혼자서는 어떤 옷을 사야 할지 결정을 잘 못하는데, 거울로 입은 모습을 촬영하고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내가 보지 못하는 뒷모습까지도 볼 수 있어 편리하다”며 웃었다. 코엑스몰의 또 다른 매장인 쿠론에 들어서자 스마트 지갑 진열장이 놓여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유리 진열장이지만 유리의 ‘터치 센서’가 직원을 대신한다. 직원을 불러 잠겨 있는 진열장을 열 필요가 없다. 원하는 제품 위에서 유리를 누르자 해당 제품의 앞뒤 모습, 가격 등의 정보가 나타난다. 질감이 궁금해 직원을 부르는 버튼을 터치하자 손목에 스마트 워치를 차고 있던 직원이 진동을 느끼고 다가온다. 이 밖에도 심박센서, 체온센서 등이 내장돼 있어 가임 여성의 배란기를 예측하고 바이러스 감염, 결핵 등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러닝셔츠와 브래지어가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몸집에 따라 위치가 조정돼 아빠와 아들이 함께 쓸 수 있는 스마트 책상도 2월 출시된다. 영화나 광고 등에서만 접하던 사물인터넷(IoT)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IoT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다양한 제품들을 인터넷으로 연결시키는 기술로 업계는 IoT가 기존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이자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스마트 주차장 시스템을 납품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IoT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체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허가권이 있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IoT에 대한 인식이 낮아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관계자들과 만나기 위해 IoT 현장을 찾은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올해 민관이 협력해 IoT 활용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되도록 미래부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연말정산 틈새 공략]국세청도 안 챙겨주는 ‘13월의 보너스’ 팁(Tip)-(상)

    [연말정산 틈새 공략]국세청도 안 챙겨주는 ‘13월의 보너스’ 팁(Tip)-(상)

    국세청이 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리지갑 직장인들도 쏠쏠한 ‘13월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 연말정산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셈이다. 하지만 꼼꼼히 준비하지 않으면 ‘13월의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해가 바뀐 지금은 환급액을 늘릴 뾰족한 수가 없다. 연말정산은 지난해 매달 월급에서 미리 뗀 소득세에서 같은 기간 쓴 신용카드 사용액 등 지출액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제도여서다. 그래도 직장인이 발품을 팔면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는 공제 항목들이 아직 남아있다. 직장인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사이트에서 의료비, 교육비 등 각종 공제자료를 조회·선택하면 국세청이 신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등 연말정산 일처리의 대부분을 국세청이 대신 해주지만, 국세청에서 따로 안 챙겨주는 부분이 있어서다. 이 빈틈을 공략해야 두둑한 ‘13월의 보너스’를 기대할 수 있다.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 영수증 제출 필수…“선글라스, 알 없는 안경은 안돼요” 우선 안경과 콘택트렌즈 구입비다. 국세청 전산망에 집계되지 않는다. 지난해 안경이나 렌즈를 샀다면 직접 안경점에 가서 영수증을 떼어 회사에 내야 한다. 부모와 자녀 등 부양가족 비용까지 1인당 최대 50만원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의료비 공제이기 때문에 시력보정용 안경과 렌즈만 된다. 선글라스와 도수 또는 알이 없는 멋내기용 안경은 공제 대상이 아니다.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학원비 영수증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학원비는 국세청에 자동으로 신고되지만 현금으로 냈다면 국세청이 모를 수 있다. 특히 동네에 있는 작은 학원들은 국세청에 소득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교육비 공제액을 확인해보고 자녀 학원비가 빠져있다면 학원에 찾아가 영수증을 끊어서 회사에 내야 한다. 중고생 자녀가 있다면 교복비와 체육복비도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교복과 체육복을 현금으로 샀다면 구입한 가게에 가서 영수증을 받아 회사에 내면 된다. 교회 헌금이나 절에 시주한 종교단체 기부금과 보청기와 휠체어 등 장애인 보장구 구입비도 국세청에 집계되지 않아서 따로 영수증을 떼와야 한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사라진 의료비, 20일까지 국세청에 신고 지난해 분명히 병원과 약국에 갔는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보니 의료비가 너무 적게 나온 경우도 있다. 국세청에 연말정산 관련 자료를 다 내지 못하는 병의원이 많아서다. 의료비가 제대로 공제되지 않았다면 오는 20일까지 의료기관에 직접 가거나 전화를 걸어서 국세청에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직장인이 직접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 중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 코너에 들어가 신고할 수도 있다. 22일이 되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의료비가 다 반영되지 않으면 직장인이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해 영수증을 끊어서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더 토해내야 한다면 할부를 이용해보자. 더 낼 세금이 10만원을 넘으면 2~4월 동안 분할 납부할 수 있다. 회사에 분납을 신청하면 3개월 동안 세금이 3분의 1씩 월급에서 빠진다. 연말정산을 많이 받으려고 거짓 신고를 했다가 국세청에 걸리면 최대 40%의 가산세를 물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순 실수면 10%, 의도적인 허위 신고라면 40%의 가산세가 붙는다. 국세청이 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과다 공제를 받은 직장인을 골라내 자수할 기회를 준다. 이 때 고치지 않으면 7월 이후 가산세가 붙은 고지서가 날아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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