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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만원 월급 페인트공, 로또당첨 한 달 뒤 확인

    50만원 월급 페인트공, 로또당첨 한 달 뒤 확인

    월급도 제때 못 받고, 몇십 만원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에콰도르의 페인트공이 복권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인트공은 확인을 늦게 하는 바람에 한 달 넘게 쓸데없는 돈 걱정을 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엑토르라는 이름의 이 페인트공은 지난 4월 '백만장자'라는 복권을 샀다. 복권을 사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페인트공은 평소처럼 페인트 일에 몰두했다. 복권을 산 뒤 그가 맡은 일은 한 가정주택을 칠하는 일. 혼자서는 약속한 기간에 끝내기 벅찬 일이라 일용직 동료들을 구해 페인팅을 했다. 하지만 받기로 한 500달러(약 57만원)를 받지 못해 그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당장 생활비가 떨어진 건 물론 함께 일한 동료들에게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된 것. 돈이 급하게 필요해진 그는 또 다른 일을 찾다가 우연히 길에서 복권파는 곳을 보게 됐다. 그제야 자신이 복권을 샀던 사실을 기억한 페인트공은 당첨번호를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지갑에 넣어두었던 복권이 5월 첫 주 추첨에서 당당히 1등에 올라있었다. 추첨 후 4주 만에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 페인트공이 받은 상금은 18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20억5500만원이다. 상금을 받은 남자는 먼저 동료들에게 약속한 돈을 지급했다. 일을 하고도 받지 못한 푼돈(?) 500달러는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인트공의 엄마는 만성질환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간 아들의 벌이가 신통치 않아 엄마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페인트공은 "아직 상금을 어디에 쓸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당장은 어머니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앗, 내 전화기’…지하철·버스 분실물 하루 435개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깜빡하고 두고 내리는 물건이 하루 평균 43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휴대전화였다. 10명 중 8명꼴로 분실물을 돌려받았고, 지하철, 버스, 택시 순으로 되찾을 확률이 높았다.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교통수단별 분실물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버스·택시에서 습득한 분실물은 총 15만 8천812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8% 증가한 수치다. 교통수단별로는 지하철에서 습득한 물건이 12만 4천627개로 전체의 7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버스 분실물이 3만 2천592개로 21%를 차지했고, 택시 분실물은 1천593개(1%)로 나타났다. 분실물 발생은 지하철에서 전년보다 9% 증가했고, 버스는 76%나 크게 늘었다. 택시 분실물은 전년보다 6% 줄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단연 휴대전화·통신기기였다. 지하철 승객 분실물의 25%, 버스 분실물의 33%, 택시 분실물 52%가 휴대전화·통신·전자기기였다. 그 뒤를 가방, 지갑, 쇼핑백 등이 따랐다. 물건을 잃어버린 시민이 물건을 되찾은 비율은 82%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전년과 같았다. 교통수단별로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시민이 물건을 돌려받은 경우가 85%로 가장 높았고, 버스는 72%, 택시는 59%였다. 지하철에서 분실물을 되찾은 비율은 전년보다 1%포인트 높아졌고, 버스와 택시는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낮아졌다. 가장 많은 분실물이 발생하는 지하철의 경우 분실물을 습득하면 즉시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등 해당 홈페이지에 등록해 알리고 있다. 분실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으면 본인에게 연락해 전달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 날 유실물센터로 넘겨 보관한다. 유실물센터는 시청역, 충무로역, 왕십리역, 태릉입구역, 동작역에 운영하고 있다. 택시에 물건을 놓고 내렸을 땐 택시 영수증에 있는 차량 번호와 사업자 전화번호를 이용해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의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서도 기사가 올린 분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법인택시(☎ 02-2033-9200), 개인택시(☎ 02-2084-6300) 등 전화로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KB국민은행, 모바일플랫폼 ‘리브’로 생활편익 UP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KB국민은행, 모바일플랫폼 ‘리브’로 생활편익 UP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모바일 생활금융플랫폼인 ‘리브’(Liiv)를 선보였다. 리브는 ‘모바일에서 경험하는 금융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최근 주요 금융사들이 휴대전화 기반의 금융플랫폼을 속속 선보이고 있지만 국민은행의 리브는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휴대전화 리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동호회 등의 모임 회비를 관리하는 ‘리브모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경조사 일정을 기록해 두거나 경조사비 관리가 가능한 ‘리브경조사’, 젊은 직장인들의 더치페이 문화를 반영한 ‘리브더치페이’, 모바일 상품권 구매나 모바일 교통카드 충전 등 실물 현금거래가 없는 스마트한 자금 관리가 가능하다. 기존의 금융서비스는 더 똑똑해졌다. 리브에서는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도 계좌 조회나 간편 송금이 가능하다. 환전은 환율이 쌀 때 미리 환전해 보관(외화모바일지갑)할 수 있다. 리브 고객은 연말까지 환전 수수료를 90%까지 할인해 준다. 통장이나 입출금카드 없이 휴대전화만 있으면 은행 창구나 자동화기기(ATM)에서 돈을 찾을 수 있다. 고객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영업점을 조회해 순번 대기표를 미리 발급받는 ‘모바일 번호표’ 서비스도 눈에 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절도·자전거 사고·성추행… 여름밤 한강은 아수라장

    절도·자전거 사고·성추행… 여름밤 한강은 아수라장

    “경찰 아저씨, 저 좀 도와주세요. 자전거 사고가 크게 났어요.” 지난 10일 오후 10시 10분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순찰하던 서동재(32) 순경이 달려갔다. 사고를 당한 대학생은 엉치뼈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서지 못했다. 자전거 한 대가 유턴을 위해 급하게 방향을 꺾었는데 마주 오던 자전거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벌어진 사고였다. “자전거도 엄연히 도로교통법상 ‘차’에 속하기 때문에 합의하지 않으면 입건 대상입니다. 둘 다 대학생이니 부모님께 우선 연락을 드려야겠군요.” 서 순경이 지혈, 소독 등 응급조치를 마치자 생각에 잠겼던 두 대학생은 알아서 합의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2개월간 한강공원을 포함해 전국 90곳의 공원, 해수욕장 등에서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름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면 15만명이 몰리는 한강의 경우 자전거 사고가 잦고, 스마트폰 절도 및 몰카 등이 기승을 부린다. 서 순경은 “최근에는 10건 중에 8건이 절도 신고인데 특히 휴대전화를 조심해야 한다”며 “한강공원 안에 폐쇄회로(CC)TV가 드물다는 점을 노려 범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 9시 30분부터 8.4㎞가량을 걸어 국회의사당 뒤편에서 여의도선착장까지 순찰했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여름파출소 근무 복장이었지만 금세 옷에 땀이 뱄다. 서 순경은 “주요 업무는 순찰이지만 자살 시도가 벌어지면 사안이 급박하게 돌아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튿날 다시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갔다. 순찰 중이던 구자민(34) 순경의 무전기에서 급한 목소리로 지시가 떨어졌다. “마포-1, 폭죽놀이 신고 접수. 마포-1.” 구 순경은 파출소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파출소에 있는 동료 경찰들이 불법 폭죽놀이를 단속하러 출동해야 해 우리는 파출소로 빠르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파출소에 도착하니 주인을 찾아 달라며 맡긴 지갑, 휴대전화 등이 책상 위에 널려 있었다. 그는 “밤에는 미아도 많이 발생해서 주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더운 날씨에 술을 먹는 사람도 많고,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서로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말썽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절도와 폭력 사건 말고도 성범죄가 3건이나 발생했다. 이 때문에 경찰관들은 성범죄에 특히 촉각이 곤두서 있다. 올해는 몰카 범죄가 집중 단속 대상이다. 구 순경은 “요즘에는 한강에서 텐트를 많이 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변에 야외 수영장도 많아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몰카나 성추행 범죄 단속을 특히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고] 리우올림픽, 안전과 건강이 최고 응원/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

    [기고] 리우올림픽, 안전과 건강이 최고 응원/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

    8월 5일부터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7월 초 정부합동 점검단과 함께 브라질을 방문해 리우 올림픽 조직위 치안담당 국장, 리우 군경 총사령관, 브라질 질병관리본부장 등을 만났다. 브라질 방문 전에 어느 외교관이 발간한 ‘신이 내린 땅, 인간이 만든 나라 브라질’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이 말해 주듯이 브라질은 마치 부잣집 외동아들과 같이 세계 5위의 넓은 영토와 비옥한 토지, 온화한 기후, 풍부한 자원,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다른 중남미 지역과 달리 화산이나 지진, 태풍도 없는 정말로 신이 축복한 땅임을 느꼈다. 특히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는 이탈리아 나폴리, 호주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자락에는 파벨라라고 불리는 무허가 건물이 밀집해 있는데 이 지역에만 약 180만명, 즉 리우 전체 시민의 약 5분의1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마약과 범죄의 온상인데, 리우 시내에서 약 3시간 반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고 한다. 브라질의 경찰 병력도 파벨라에 대한 공권력 행사를 사실상 포기할 정도로 무법 지대다. 에디슨 두아르테 리우 군경총사령관은 지난 6일 필자에게 올림픽 기간 중 약 8만 5000명의 병력을 배치해 성공적으로 안전한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런 군 병력과 경찰은 선수촌과 인근 지역의 치안을 중점적으로 책임질 것으로 보여 그 외의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실제 거리를 오갈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날치기를 당할 수도 있다. 총기 강도들은 돈이 없으면 살해를 하거나 폭행을 하므로 별도의 지갑에 어느 정도 현금을 넣어 둘 필요가 있다. 만약 강도를 만나면 이들에게 소액의 현금을 건네주는 게 추가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방문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지카바이러스와 신종플루 등 감염병의 확산 가능성이다. 지난 7일 필자와의 면담에서 자르바스 바르보사 브라질 질병관리본부장은 올림픽 기간 중 매일 방역을 할 것이며,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인 8월은 겨울철에 해당돼 지카 발생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 못지않게 걱정되는 것은 신종플루다. 올해에만 브라질에서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신종플루는 겨울철에 오히려 기승을 부릴 정도로 감염 위험이 높은 질병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 중인데 반해 신종플루는 예방접종이 가능해 브라질 출국 최소한 보름 전에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세 번째 우려는 리우에 우리 공관이 없어 우리 국민 보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해 올림픽 기간과 패럴림픽 기간 중에 외교부, 경찰, 의사, 자원봉사자, 통역 등으로 구성된 임시 영사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리우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은 카카오톡에서 ‘리우 올림픽 안전여행’ 검색을 하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여친 없이도 백화점 간다… 피규어 사고 머리 깎으러

    여친 없이도 백화점 간다… 피규어 사고 머리 깎으러

    “남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라!” 쇼핑을 즐기는 남성이 늘면서 유통업계의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쇼핑하는 남성들이 원하는 제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다시 찾아오게 유도하는 쇼핑 공간을 만드는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유통업계는 정성을 다해 이제 막 지갑을 열기 시작한 남성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百 남성 1인 年지출 64만원·여성은 53만원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1년 전체 쇼핑객 중 26.4%를 차지했던 남성 고객은 지난해 28.8%까지 늘어났다. 이 중 아내나 여자친구 등을 따라온 남성이 아닌 실제 쇼핑을 위해 백화점을 찾은 남성의 수는 전체 쇼핑객 증가율보다 더 높아졌다는 것이 백화점 측 설명이다. 특히 패션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고 실구매력을 갖춘 30~40대 고객들은 최근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에 가장 고마운 손님 중 한 부류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1년 전체 매출 가운데 30.2%에 머물렀던 남성들의 구매 비중은 올 상반기 33.1%로 올라갔다. 일단 백화점을 찾아온 남성들은 쇼핑에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을 찾는 남성들의 1인당 연평균 지출 금액은 64만 3000원으로 여성들의 지출 금액인 53만 6000원보다 10만원 이상 많다. 쇼핑을 하러 와서 제품을 사가는 ‘실구매율’이 여성보다 남성이 높다는 점은 업계가 최근 남성 고객들에게 남다른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쇼핑 온 남성들, 머리 깎고 미용 제품도 구매 최근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분야가 머리를 다듬는 이발소다. 각 유통업체들은 바버숍(이발소)을 쇼핑 공간 안에 배치해 쇼핑 온 남성들이 머리도 함께 자르고 미용 관련 제품도 사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백화점 내에 바버숍을 설치한 곳은 롯데백화점으로 지난 6월부터 소공동 본점 5층에 의류 브랜드 클럽모나코에 바버숍을 결합한 매장인 ‘클럽모나코 멘즈숍’을 운영하고 있다. 클럽모나코 멘즈숍 내 바버숍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위해 하루 4~5명의 손님만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머리를 자르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남성 ‘토털 스타일 콘셉트 스토어’를 표방하고 남성 고급 이발소인 ‘클럽모나코 X 바버숍’을 선보였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최고급 남성 브랜드 ‘란스미어’는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대표 매장)의 문을 열었다. 2개층 430㎡ 규모로 이뤄진 란스미어 매장에는 머리 손질을 받을 수 있는 헤어숍뿐 아니라 구두 수선 및 관리, 꽃다발이나 꽃꽂이 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플로리스트’ 서비스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쇼핑도 함께 할 수 있다. ●신세계 ‘멘즈 살롱’ 리뉴얼 후 매출 두 배 올라 바버숍을 품은 ‘남자들만의 쇼핑 공간’은 덩치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월 증축을 통해 기존 남성전문관을 발전시킨 ‘멘즈 살롱’을 열어 운영 중이다. 6층 본·신관 전체와 7층 신관 전체를 할애한 총 6446㎡의 공간은 남성 전문 쇼핑 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패션 제품뿐 아니라 고급 사무용품, 피규어 등 취미 생활과 여행에 필요한 아웃도어 제품 등 한 곳에서 쇼핑 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상헌 신세계백화점 남성팀장은 “소비 문화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된 ‘휴미락’(休美)을 내세운 체험형 전문관들이 일본, 유럽 등 유통 선진국을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쇼핑객들을 집중 공략한 신세계백화점 전략은 매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멘즈 살롱’은 지난 2월 말 리뉴얼 오픈 이후 세 달 동안 두 배에 가까운 91.2%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남성들이 직접 구매하는 남성 매출구성비 역시 2015년 37%에서 리뉴얼 이후 50%로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지난 5월 남성들을 위한 공간인 ‘하비존’을 새롭게 구성했다. 하비존은 만화나 영화 캐릭터를 작게 만들어 놓은 장난감인 피규어를 판매하는 ‘닥터 퍼니스트’와 카메라 전문점 ‘멘즈 아지트’ 등으로 구성됐다. 또 셔츠·타이 액세서리 편집매장을 꾸며 다양해진 남성들의 쇼핑 욕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다비드컬렉션’도 이 같은 대응의 일환이다. 속옷을 포함한 의류, 가방과 넥타이 등 액세서리, 여기에 만년필과 다이어리 등 사무용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한 콘셉트 공간이다.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국내 최대 규모 복합 쇼핑·문화 공간을 표방하고 경기도 하남에 문을 여는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공간과 함께 농구와 풋살, 암벽등반 등 다양한 실내 스포츠를 실내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를 만들어 대놓고 남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고가 장난감 마트 안으로 끌어들여 남성 유혹 최근 몇 년 사이 ‘키덜트’(어린이인 키드와 어른인 어덜트의 합성어) 문화 현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피규어 등 고가의 장난감들은 이제 유통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신세계 이마트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는 이 같은 트렌드를 포착해 발 빠르게 움직인 사례다. 피규어나 드론, 3D프린터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장난감’들을 마트 안으로 끌어들여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은 목표인 연 매출 300억원을 10개월 만에 달성하고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와 이마트 영등포점, 경기 판교점에 잇따라 문을 열며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일렉트로마트를 찾은 사람들 중 30~40대가 71%를 차지했다. 남성 고객의 비중도 33.7%로 이마트의 27.8%보다 5% 포인트가량 높았다. 패션에 기술적 요소인 ‘메카닉’을 도입해 남자들을 유혹하는 명품 브랜드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란스미어 한남동 매장에는 스위스의 디자이너 ‘롤랜드 이텐’이 제작한 벨트버클이 있다. 스위스 시계 메카닉 기술을 도입한 롤랜드 이텐의 벨트버클은 길이를 조절할 때 양손으로 벨트를 풀었다가 다시 고쳐 매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한 손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스위스 시계에 들어가는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이 벨트버클의 평균 가격은 약 3500만원에 달한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전시용으로 수입했다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최근 들어온 이 벨트버클은 두 달 만에 4개가 팔려나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남성 고객들은 여성 고객들과 달리 고급스러움뿐만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 차별성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을 원하고 이 구매욕이 구매로 연결되는 비율도 높다”면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롤랜드 이튼의 벨트 버클이 판매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바로 이 같은 남성 고객들의 구매욕을 어떻게 충족시키느냐다”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까닭 모를’ 잇단 경찰 총격사망에 흑인사회 격앙…시위확산 조짐

    명백한 이유 없이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이틀 연속 벌어지자 미국 흑인 사회의 분노 지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5∼6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미네소타 주에서 잇달아 발생한 경찰의 흑인 남성 살해 사건은 이미 미국 사회에 큰 생채기를 남긴 경찰과 흑인 사이의 갈등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뒷받침한다. CD를 팔던 앨턴 스털링(37)은 편의점 밖에서 두 명의 백인 경관에게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절명했다. 여자 친구, 그녀의 딸과 차를 타고 가던 필랜도 캐스틸(32)은 교통 검문 중 신분증을 제시하려고 지갑을 뒤지다가 경찰의 총에 유명을 달리했다.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스털링을 제압하던 경관들은 그의 호신용 권총을 발견하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틸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도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숨져갔다. 지나가던 행인, 스털링의 여자 친구가 경찰의 잔혹한 대응을 휴대전화로 녹화해 이를 공개하면서 두 흑인의 비정상적인 사망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한동안 잠잠하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구호가 다시 집회에 등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건 보고를 받은 뒤 “심각한 문제이며 경찰과 지역 공동체 간 불신의 결과”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2014년 8월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이래 흑인을 겨냥한 경찰의 공권력 과잉 사용과 사법 시스탬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전역에서 분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희생자는 끊이지 않고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엔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벌집이 돼 사망한 10대 소년 라쿠안 맥도널드의 사건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는 일대 소요 사태를 맞기도 했다. 맥도널드는 2014년 10월 소형 칼로 차량 절도를 시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러 경찰 중 한 명인 제이슨 반 다이크로부터 무려 16차례 총을 맞고 숨졌다. 흑인뿐만 아니라 경관의 훈련 방식과 대민 대응 방식에 불만을 느낀 미국 국민의 대대적인 변화·개선 요구에 직면한 미국 경찰은 몸에 부착하는 동영상 녹화 카메라(보디캠) 보급을 확대하고 경찰 교육 방식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에 벌어진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유 없는 경찰의 과잉 대응이 흑인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번에 사망한 스털링과 캐스틸도 왜 총을 맞아야 했는지에 대한 명백한 이유가 없다. 공개된 두 사건의 동영상을 시청한 이들과 유족들이 경찰을 불신하고 해당 경관의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는 까닭도 희생돼야 할 확실한 사유가 없었다는 데 있다. 더군다나 스털링 사건에 연루된 경관들은 보디캠을 착용했지만, 몸싸움 도중 떨어뜨렸다. 보디캠 착용이 능사가 아니라는 경찰 제도 개선 비판론자들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흑인을 무참히 살해한 경찰의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다. 공무집행 중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경관들을 기소하기조차도 어렵다. 캐스틸의 모친은 CNN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매일 사냥감이 되고 있다”며 울부짖었고, 졸지에 남자 친구를 저 세상에 보낸 캐스틸의 여자 친구 다이아몬드 레이놀즈는 “확실한 이유 없이 경찰이 총격을 가했다”고 격노했다. 경찰과 사법 기관의 변화가 더딘 대신 미국 국민은 더욱 기민해졌다. 억울한 사연을 알리고자 동영상으로 무장한 것이다. 경찰이 찍은 동영상이 사건 발생 상당 시간 후 공개되는 것과 달리 사건 당사자 또는 행인이 찍은 동영상은 삽시간에 전파돼 자칫 묻힐 수 있는 사건을 주요 이슈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에겐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이번에 발생한 두 사건 모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파되면서 미국 언론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루이지애나 주 정부와 미네소타 주 정부는 자체 조사 대신 미국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요하는 흑인들의 집단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연방 정부에 기대는 한편 공명정대한 수사를 약속한 것이다. 마크 데이튼 미네소타 주지사는 “7일 오전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과 전화를 걸어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과 법무부 산하 민권부서에 즉각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도 곧 수사 요원을 캐스틸 사건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부와 연방 수사 요원들은 해당 경관들의 프로파일링(인종이나 피부에 기반을 둬 용의자를 추적하는 기법) 사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캘 예정이다. 흑인이어서 더욱 과잉대응했다는 정황 증거가 나오면 이들은 연방법의 기소를 면하기 어렵다. 다수의 흑인은 여전히 흑인만을 집중 표적으로 삼은 경찰의 프로파일링이 존재한다면서 뿌리 깊은 인종 차별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 [경제 블로그] 한국만 수수료 올리겠다니…어이없는 비자카드의 갑질

    [경제 블로그] 한국만 수수료 올리겠다니…어이없는 비자카드의 갑질

    韓·中·日중 유일… 항의에 “강행” “국제 카드 브랜드 없는 한국만 봉” 국제 브랜드사인 비자(VISA)카드의 ‘힘자랑’이 여전히 논란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비자카드는 지난 5월 해외 결제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국내 카드사에 일방 통보했는데요. 카드업계가 항의 서한을 보내며 반발했지만 비자 측은 최근 “계획을 철회할 수 없다”며 강행 의사를 재통보했습니다. 수수료가 올라가면 ‘VISA’라고 찍힌 국내 카드사 발급 카드를 갖고 해외에 나가 물건을 살 경우 우리나라 고객은 돈을 더 내야 합니다. 100만원어치를 샀다면 지금은 1.0%인 1만원을 수수료로 내지만 내년부터는 1.1%에 해당하는 1만 1000원을 내야 합니다. 해외 분담금과 각종 데이터 처리 수수료 등 카드사가 비자카드에 내야 하는 수수료도 회사별로 오릅니다. 한·중·일 동북아시아 중 유독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일입니다. 비자카드와 같은 국제 브랜드사인 ‘유니온페이’, ‘JCB’를 각각 보유한 중국과 일본은 제외한 채 국제 브랜드사가 없는 한국만 수수료를 올리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소비자만 봉”이라는 불만이 나오는 까닭이지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쓸 수 있는 브랜드 카드 가운데 연회비가 높고 발급 기준이 까다로워 ‘고급카드’로 분류되는 아멕스(1.4%)를 제외한 마스터나 JCB 등의 해외 이용 수수료는 통상 1%입니다. 비자카드 측은 “아시아태평양본부에 편입된 국가 중 호주 등 대부분 국가의 수수료가 다 인상됐다”며 차별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비자카드의 힘자랑은 이뿐이 아닙니다. 최근 비자카드는 자사를 포함, 국제 브랜드 카드사들이 만든 보안인증시스템(PCI DSS)을 도입하지 않을 경우 밴(VAN)사와 결제대행(PG)사에도 벌금을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한 국내 카드사 고위 임원은 “국내 카드사는 힘이 없다. 사실상 종속관계”라면서 “문제는 이번이 끝이 아니라 수수료는 계속 인상될 것이고 그때마다 (국내 카드사들은) 끌려다닐 것이란 점”이라고 자조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제 브랜드 망이 없는 우리로선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왜 우린 마스터나 비자를 못 만드냐고 쉽게 말하지만 카드 관련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국가적 지원이나 국력이 약하면 국제 브랜드 카드사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푸념을 들어야 할지 답답합니다. 그사이 소비자들의 지갑만 털리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www.haveseoul.com’ 서울 정책·행사 한눈에

    서울시의 각 부서나 산하기관 등에서 시행하는 모든 정책과 행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열렸다. 서울시가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나 유익한 프로그램을 여러 가지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잘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3일 200개 주요 정책을 키워드별로 분류해 소개하는 웹사이트 ‘서울을 가지세요’(www.haveseoul.com) 운영을 시작했다. ‘영유아, 주택, 소상공인, 주말 뭐해’ 같은 키워드별로 관련된 모든 정책을 한눈에 찾아보고, 예약과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주요 정책들은 생애주기와 분야, 상황, 대상별 등 4개 카테고리로 나눠 검색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상황은 ‘지갑 허전, 몸·맘 아픔, 주말 뭐해’ 식으로, 대상은 여성, 장애인, 소상공인, 근로자, 취약계층 등으로 구분된다. 예컨대 ‘서울로 떠나는 캠핑’을 찾으면 서울시내는 물론 강원도 횡성, 충북 제천에서 서울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이 소개되고, 링크된 사이트로 이동해 예약까지 마칠 수 있다. 주변에 알리고 싶은 정책은 페이스북, 트위터로 공유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연금 줄고 개미 울고 美 중산층 지갑 닫나

    연금 줄고 개미 울고 美 중산층 지갑 닫나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했을 때 미국인들이 하루 새 (퇴직연금인) 401(k)에서 1000억 달러(약 11조 7000억원)를 잃었는데도 그는 이번 붕괴로 자신의 골프장이 수익을 더 얻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하며 이렇게 비난했다. 트럼프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브렉시트로)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면 솔직히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이나 다른 일로 턴베리로 올 것”이라며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클린턴을 비롯한 미 언론 등의 질타를 받았다. 브렉시트의 악영향에도 자신의 골프장 홍보에만 열을 올린 것이다. 클린턴이 언급한 401(k)는 미국 직장인 등 중산층의 상징인 퇴직연금으로, 브렉시트 여파로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렇다면 브렉시트는 미국인들의 지갑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워싱턴포스트(WP), C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미국의 금융·부동산 등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면서 미국인들이 울고 웃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뱅크레이트닷컴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금융분석가는 WP에 “브렉시트로 인해 저축하는 사람들은 돌려받는 것이 늦어지게 될 것이고 개미 투자가들도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좋은 점은 유럽으로 휴가를 떠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해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 발표 직후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글로벌 증시 하락은 주식 직접 투자는 물론 주식과 연계된 401(k)의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쳐 월급의 상당수를 은퇴에 대비해 401(k) 계좌에 묻어 놓은 일반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앞으로 몇 주간 불안한 상황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401(k) 투자자 중 곧 은퇴를 앞둔 경우라면 401(k) 이외에 보험 등 다름 금융상품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편안한 상황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에 대한 생각을 시작함으로써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등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은행에 돈을 넣어 놓은 예금자들은 당분간 별다른 희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맥브라이드 분석가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까지 기다리면서 예금자들은 금리를 더 주는 소규모 은행이나 신용조합 등을 쇼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브렉시트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집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모기지 이용에 적기일 수 있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브렉시트 발표 직후 0.1% 포인트 떨어졌다. 물론 미국 내 부동산 가격은 경기 호조로 오름세여서 모기지 금리만 내려간다고 해서 집 장만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브렉시트로 해외 투자자들이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집을 장만하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파운드·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미국인들의 영국 여행이 그만큼 저렴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발표 후 10% 이상 급락하면서 30년 만에 달러 대비 가장 큰 가치 하락을 보였다. 미 여행업계는 영국 여행뿐 아니라 향후 영국 외 유럽국들의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유럽으로 가는 항공료가 대폭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업체 관계자는 “시카고에서 런던행 왕복 항공료가 500달러대로 내려갔다”며 “영국 등 유럽인들이 경제적 이유로 미국 여행을 줄일 경우 유럽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좌석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항공료 할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러화 급등은 미 경제에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부진은 국내총생산(GDP)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앞으로 1년간 달러화 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GDP는 1년간 0.4% 포인트, 3년간 1.5% 포인트까지 내려간다고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이와 함께 즐기는 포토프린터의 세계” 가성비 최강, 캐논 마미포토 MG5795

    “아이와 함께 즐기는 포토프린터의 세계” 가성비 최강, 캐논 마미포토 MG5795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IT 전자기기들이 우리 일상 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돼 버린 모바일은 물론 태블릿 PC, 스마트워치, 디지털 카메라 등 전자제품의 대중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IT 전자기기들은 우리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주지만 누구나가 손쉽게 구매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값 비싼 몸 값 때문이다. 너도 나도 가지고 싶은 품목은 많지만 녹록지 않은 가격 탓에 소비자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기 마련이다. 구매의사가 확실히 생겼을 때도 문제다. 어떤 제품이 더 나을지 성능이며, 가격이며 내게 꼭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흔히 말하는 성능 좋고 가격 싼 이른 바 ‘가성비 甲’의 제품을 가려내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다. 가성비 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는 전자제품들이 그야말로 히트상품 거듭나는 시장이다. ■ 가성비 甲, 비교불가 포토프린터 캐논 마미포토 MG5795 최근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의 히트상품으로는 포토프린터 마미포토 MG5795가 주목 받고 있다. 10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특히 시중에 나와 있는 휴대용 프린터와 비교해도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다. 제품의 가격에서 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품질 좋은 사진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MG5795만의 매력 포인트가 있다. 가격대에서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안겨준 마미포토 MG5795는 사진 출력의 퀄리티에서 다시 한 번 매력을 어필한다. ‘DSLR급 포토프린터’를 자칭하며 4,800x1,200dpi 해상도를 바탕으로 사진 품질 면에서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또한 ChromaLife100+ 기술을 통해 캐논 정품 잉크와 용지를 사용하면 앨범 보관 시, 최대 300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 Paper Craft로 아이들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캐논 Creative Park! 가정용 포토프린터 마미포토 MG5795는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에서 활용 가치가 더 높아진다. 캐논 Creative Park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한 ‘Paper Craft’ 활동은 아이들의 교육용으로도 효과 만점이다. 캐논 Creative Park 사이트(cp.c-ij.com/en/index.html)에 접속해 무료로 종이 접기 시안을 개인 PC에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누구나 손 쉽게 가위질을 하고, 종이접기를 하는 등 Paper Craft 활동을 진행할 수 있어 아이들의 두뇌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Creative Park 사이트에서는 사진 케이스, 캘린더, 스크랩 북 제작에 필요한 자료들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출력한 사진을 보관할 케이스나, 가족 사진으로 꾸민 패밀리 캘린더 등을 직접 제작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도 유용하다. ■ 전천후 활약 ‘이상 無’, 다양한 활용도 캐논의 마미포토 MG5795는 다방면으로도 쓰임새가 좋다. 단순히 포토프린터의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출력, 복사, 스캔 등 다기능을 갖추고 있어 가정용 복합기로서도 손색이 없다. 아이들의 과제를 출력할 때, 마미포토를 이용할 수 있어 구태여 문구점을 들르거나 별도의 복합기를 마련할 필요가 없다. MG5795는 스마트한 기능으로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도 한다. 모바일 속의 사진을 무선 네트워크 연결로 다이렉트 출력이 가능하다. 게다가 PC나 USB 등의 저장장치 없이도 고퀄리티의 사진이나 문서 출력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목숨을 건’ 북한의 원산 에어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목숨을 건’ 북한의 원산 에어쇼

    에어쇼(Air Show). 사전적 정의로는 각국의 항공산업 관련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뽐내고 주최국의 공군력을 과시하는 목적에서 열리는 행사를 말한다. 각 기업과 공군이 자국의 최신 기술과 군사력을 과시하는 자리이니만큼 에어쇼에는 각국의 최첨단 전투기와 무기들이 총출동해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00년 전통의 파리 에어쇼를 필두로 영국의 판버러 에어쇼나 UAE의 두바이 에어쇼, 중국의 주하이 에어쇼 등이 세계 각국 공군 및 항공산업 관계자, 관람객들에게 유명한 에어쇼로 각광받고 있다. 아마 머지않아 한반도에도 이러한 에어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유명한 명물(?) 에어쇼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원산 에어쇼’가 그것이다. 에어쇼는 ‘미끼 상품’ 원산은 북한의 행정구역 상 강원도에 위치한 항구도시이자 김정은의 고향으로 최근 북한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김정은은 집권 직후부터 자신의 고향인 원산을 각별히 아끼며 이곳에 외화벌이를 위한 대규모 관광거점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김정은은 UN의 대북 사치품 거래 제재를 뚫고 유럽에서 최고급 자재와 장비들을 들여와 원산을 ‘별천지’로 꾸미고 있다. 우선 자신과 측근들이 이용할 초호화 별장 여러 채를 짓고 인근 바닷가에 척당 100억 원이 넘는 호화 요트가 즐비한 선착장을 만들었다. 최고급 마감재와 서비스 시설을 갖춘 마식령 스키장을 만들어 자신이 직접 리프트를 타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고, 전방 공군기지로 운용되던 갈마비행장에 홍콩의 유명 건축업체를 불러들여 현대적 시설을 갖춘 국제공항을 건설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북한은 원산에 하루 20시간 이상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수만 명의 병력과 주민들을 동원해 원산군민발전소를 건설하고 있고, 원산과 그 일대 주요 관광지를 잇는 도로와 각종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원산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자신과 특권계층의 ‘럭셔리 라이프’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자 하는 욕심과 더불어 원산을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만들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겠다는 김정은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자신이 이토록 공을 들인 원산에서 ‘국제 에어쇼’를 개최함으로써 원산 개발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으려 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영국의 한 언론을 통해 오는 9월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첫 에어쇼를 개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이 보도를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취급했었다. 국제사회에서 불량국가로 낙인찍혀 고립된 나라가 도대체 무슨 역량으로 에어쇼를 개최하며, 설령 개최하더라도 과연 누가 그 에어쇼를 찾아가겠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러한 비아냥거림과 달리 북한은 제법 진지했다. 영국 언론에서 보도가 나오기 무섭게 관영매체와 관광업체를 통해 9월 실시되는 에어쇼를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으로 명명하고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관련 관광 상품을 홍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 당국이 내놓은 홍보물에 따르면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 행사는 9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원산국제비행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명칭은 국제친선항공축전으로 국제 행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행사에 참가 의사를 밝힌 국가는 없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북한 당국의 통제 하에 진행되는 ‘원맨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내놓은 관광 상품은 이렇다. 첫날 아침 원산국제비행장에서 북한공군 항공기들의 에어쇼와 지상 전시 기체를 관람하고, 오후에는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 여객기들의 시범 비행과 지상 전시 기체 관람이 이루어진다. 물론 개별 관람은 불가하며, 사진 촬영도 허가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행사 둘째 날인 25일에는 고려항공 여객기에 탑승, 30분간 체험 비행을 갖고, 다시 원산국제비행장으로 돌아와서 북한군 특수부대의 낙하산 강하 시범을 관람한다. 이후 주기장에 전시한 모형항공기들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며, 추가 비용을 내면 명사십리 해안이나 의림폭포 등의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 오전에는 갈마공항에서 열풍선(열기구) 대회와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원산 인근 송도원 해안을 방문한 뒤 숙소로 돌아와 대기하다가 폐막식 불꽃놀이를 관람하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북한을 떠나는 것이 이번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 행사의 전체 계획이다. 북한이 지정한 2개 여행사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한 이 ‘에어쇼’는 3박 4일짜리 기본 상품부터 10박 11일짜리 상품까지 다양한 일정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여행 상품의 내용을 면밀히 뜯어보면 에어쇼는 단순히 미끼상품에 불과할 뿐, 북한은 관광객들의 외화를 긁어모을 다양한 ‘옵션상품’을 행사 일정 중간중간에 끼워 넣고 있다.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기본 상품은 3박 4일짜리 일정으로 1인당 가격인 1345유로(약 180만원)이며, 보험 및 북한비자 발급비용은 별도다. 이 상품을 신청할 경우 앞서 소개한 에어쇼 일정만 관람할 수 있을 뿐, 이 행사에 ‘옵션’으로 끼어 있는 다른 일정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에어쇼 기간 내내 행사장 안에서는 평양맥주나 대동강맥주 등을 파는 맥주축전이 열리며, 정규 일정 이외에 강원도 예술단의 특별공연 관람, 원산만 크루즈 탑승체험, 울림폭포 또는 명사십리 관광, 송도원 야외 원형극장 영화 관람, 열풍선 탑승체험, 여객기 탑승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옵션 상품’은 각각 150~300유로(약 20만~40만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여기에 더해 자선모금 퀴즈대회와 자선복권 판매 행사도 관광 기간 중 연일 계속된다. 공식적으로 이 자선 행사를 통해 모금된 돈은 인근의 고아원에 기부될 것이라고 북한 당국은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돈이 고아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북한은 이 행사를 ‘항공축전’이라는 이름을 붙여 에어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이 항공기를 볼 수 있는 것은 첫날뿐이며, 그나마 볼 수 있는 항공기라는 것도 다른 나라 같으면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골동품들이다. 호기심에 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은 체류 기간 내내 안내원의 손에 이끌려 각종 옵션 상품을 경험하며 지갑을 열 것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고, 원산을 떠날 무렵 그 관광객의 지갑은 무척이나 얇아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관광객이 원산을 무사히 떠날 수 있다면 그것조차도 다행이다. 원산에는 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의 신변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들이 도처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목숨을 건 에어쇼 북한이 인터넷을 통해 9월 에어쇼 관광 상품을 홍보하기 시작하자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관계당국에서는 즉각 부정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각국은 최근 북한 당국이 부당한 이유로 외국인을 불법 구금하는 등 북한을 방문했을 경우 신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국민의 북한 방문을 불허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자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걸핏하면 ‘공화국 전복 음모 혐의’나 ‘간첩 혐의’ 등의 죄목을 씌워 억류하기 일쑤다. 해당 죄목을 선고 받은 외국인들은 단지 성경책을 소지했거나 호텔이나 관광지에서 안내원 또는 보위지도원 이외의 다른 주민에게 말을 걸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지만 북한은 이들에게 중형을 선고해 장기간 억류하며 석방 조건으로 보석금이나 정치적 협상을 요구하는 인질극을 종종 벌여왔다. 과연 이러한 신변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원산 에어쇼를 관람하려는 외국인이 몇이나 될까? 설령 북한 당국이 원산 에어쇼를 찾은 관람객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한다 하더라도 더 큰 문제는 에어쇼에서의 사고 가능성이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에어쇼 첫날인 24일 아침에 북한공군의 주요 항공기들이 행사장 상공에서 다양한 공중 기동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공중 기동에 동원되는 기체들은 수십 년 이상 된 노후 기체들이다. 이날 시범 비행 예정인 기종은 북한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MIG-21과 MIG-29, Su-25 공격기와 MD500 헬기, 그리고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와 헬기들이다. 과연 이 항공기들은 별 탈 없이 시범 비행을 보여줄 수 있을까? MIG-21은 북한이 180여 대를 운용하고 있는 주력 전투기로 구소련이 1950년대 후반에 개발한 기종이다. 북한은 1966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했고, 전체 보유 기체 가운데 1/3은 중국제 ‘짝퉁’인 J-7이다. 북한 공군이 보유한 기체 가운데 1960년대에 도입된 기체는 대부분 퇴역한 것으로 알려졌고, 북한은 1985년과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190여 대를 추가로 도입했지만, 적지 않은 수가 중고 기체여서 북한 공군 MIG-21의 평균 기령은 30~40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즉, 이 에어쇼에 비교적 상태가 좋은 기체가 동원된다고 하더라도 30년 넘은 노후 기체가 나온다는 이야기다. 북한공군의 최신예 기종이라는 MIG-29도 상황은 별반 다를 바 없다. MIG-29는 우리 공군의 F-16에 비견되는 우수한 전투기지만, 우리 공군의 F-16이 최신 개량을 적용해 강력한 작전 능력과 우수한 안정성을 가진 것과 달리 북한의 MIG-29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기체다. 북한공군이 보유한 기체는 1985년과 1989년 구소련에서 직수입한 다운그레이드 기체 22대와 1993년까지 북한에서 조립 생산한 기체 2대 등 24대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비용 부품 부족으로 실제 가동되는 기체는 10~15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기체 수명 자체도 24~32년 정도 된 노후 기체인데다가 부품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지 오래되어 특별한 행사 때가 아니면 비행 훈련 자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와 부품 부족으로 비행 경험이 부족한 조종사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전투기를 몰고 수백, 수천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행사장 상공에서 곡예비행을 벌인다면 과연 누가 이 행사장을 찾으려 들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안전 문제가 전투기들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이 행사에 동원되는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들도 낡았기는 마찬가지다. 북한당국은 소개 자료를 통해 이 행사에 일류신 IL-18과 IL-62, IL-76 기종과 투폴레프 Tu-134, Tu-154 기종, 안토노프 An-24 등의 기종이 전시 및 시범 비행에 동원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들 모두 노후화가 심각한 기체다. 이 가운데 IL-18 기종과 AN-24 기종은 1966과 1969년에 도입되어 50년에 가까운 기령을 자랑하며, 그나마 좀 상태가 낫다는 Tu-134 기종은 1976년과 1984년 도입해 평균 기령이 30년을 넘는다. 김정은의 전용기로 유명한 IL-62는 1981~1988년에 도입되어 주로 장거리 노선을 소화하며 기체 노후도가 심각하며, 그마나 신형 기종인 IL-76은 곧 취항 25주년을 맞는다. 앞서 언급된 기종들 모두 기체 노후 및 정비·감독 등의 불량을 이유로 유럽연합(EU)에서 EU 회원국 취항을 금지하고 있는 문제 기체들이며, 심지어 중국조차도 고려항공의 Tu-134와 Tu-154, IL-62에 대해 추락 위험성을 제기하며 자국 영공 운항 금지 조치를 취했을 정도로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기종들이다. 물론 고려항공 여객기들이 모두 이런 고철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도입한 Tu-204나 AN-148과 같은 기종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체들은 몇 안 되는 북한의 국제선 노선에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에서는 이 기종들을 구경하기 어렵다. 따라서 원산 에어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한을 제외한 해외 각국이 안전상의 문제로 취항을 금지한 낡은 여객기를 타는 탑승 체험 등에 추가 비용까지 내면서 스스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굳이 탑승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지상에서 이 위험한 노후 여객기의 이착륙과 시범 비행을 지켜보아야 하니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다. 이처럼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 행사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상에서는 북한 당국의 프라이버시 침해와 불법 억류 위협은 물론, 언제 행사장 상공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노후 비행기들의 추락 위협이 기다리고 있고, 하늘에서는 탑승한 항공기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에 떨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탑승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돈이 정말 많고 언제든지 ‘불귀(不歸)의 객(客)’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 모험가라면 모르겠지만, 주변에 이 행사 참가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만류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경인아라뱃길서 머리 없는 50세男 시신 발견

    경인아라뱃길에서 머리가 없는 5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14분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행인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라뱃길에서 물체가 떠내려와 확인해 보니 시신이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등산복 차림에 목이 없는 상태였으며 신발은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이 시신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지갑을 발견, 신분을 확인한 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고물상 업자 A(50)씨였다. 지갑에 현금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A씨가 몰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아반떼 차량은 시신 발견 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목상교 북측에 세워져 있었다. 이 차량은 가족이 없는 A씨와 함께 사는 남성의 소유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차량은 내 소유지만 평소 A씨가 몰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 23일 밤 10시 4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을 나와 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인 25일 오전에는 “목상교 인근에 슬리퍼 한 켤레가 놓여 있어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기 위해 아라뱃길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A씨의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다리에서 투신하는 과정에서 목이 부러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살해당한 뒤 유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인아라뱃길서 머리 없는 50대 남성 추정 시신 발견

    경인아라뱃길에서 머리가 없는 5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14분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행인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라뱃길에서 물체가 떠내려와 확인해보니 시신이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등산복 차림에 목이 없는 상태였으며 신발은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지갑을 발견, 인근에서 혼자 거주하는 고물상 업자 A(50)씨로 추정하고 있다. 지갑에 현금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으려고 아라뱃길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A씨의 행적을 추적하고자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타살되고서 아라뱃길에 유기된 것에 무게를 두고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내 마음의 꽃비’ 임지은 “최나무, 임채원 딸이 아니라고. 가짜야” 폭로

    ‘내 마음의 꽃비’ 임지은 “최나무, 임채원 딸이 아니라고. 가짜야” 폭로

    ‘내 마음의 꽃비’에서 임지은과 정희태가 임채원에게 살해 혐의를 덮어씌웠다. 임지은은 정희태에게 최나무가 임채원의 진짜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렸다. 23일 방송된 KBS2 ‘내 마음의 꽃비’에서는 천일란(임지은 분)과 이수창(정희태 분)이 살해 혐의를 서연희(임채원 분)에게 덮어 씌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수창은 살인사건 무혐의로 풀려났다. 천일란은 이수창과 몰래 모의해 알리바이를 조작했고, 서연희가 민선아(최나무 분)를 해고했다는 것에 앙심을 품고 그렇게 증언했다는 쪽으로 몰아갔다. 이수창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은 서연희는 길거리에서 만난 이수창을 보고 말싸움을 벌이다 뺨을 때렸고, 억울함에 목놓아 울었다. 이것도 모자라 이수창과 천일란은 서연희를 범인으로 몰자는 계획을 세웠다. 두 사람은 사람들을 포섭해 당시 상황을 조작했고, 한 거지가 서연희가 민선아를 야단치다가 그랬다고 증언하면서 서연희가 민선아를 죽였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민선아가 가지고 있던 김계옥(이주실 분)의 지갑 행방을 국밥집으로 의심했다. 기력을 차리지 못하던 서연희는 민선아가 말했던 가방을 떠올렸다. 이수창은 늘 걸림돌이 되던 정꽃님이 국밥집에 있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그를 빼냈고, 그 사이 천일란이 국밥집에 몰래 들어가 지갑을 빼냈다. 한발 늦게 도착해 지갑을 발견하지 못한 서연희는 김계옥을 찾아가 지갑의 행방을 물었지만 이때 경찰이 나타나 서연희를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날 천일란은 이수창에게 서연희의 딸 선아가 가짜 서연희의 딸임을 전했다. 천일란은 “민선아 가짜야. 선아가 서연희 딸이 아니라고. 선아 왼쪽 어깨에 화상자국이 없어”라고 말해 이수창을 놀라게 했다. 한편 KBS2 ‘내 마음의 꽃비’는 전쟁의 참화 속 다른 사람의 삶을 통째로 빼앗은 여자와 그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자식 세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용서와 화해에 관한 이야기다. 월~금요일 오전 9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공초’(空超) 오상순/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초’(空超) 오상순/강동형 논설위원

    시인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담배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지인들은 ‘공초’라는 아호보다 ‘꽁초’라는 별호로 불렀고, 그도 그렇게 불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결혼식 주례사를 하면서도 담뱃불을 끄지 않았고, 술에 취해 지갑은 잃어버려도 담배 파이프는 손에 쥐고 있었다는 웃지 못할 일화가 있다. 그는 담배와 하나가 됐다는 의미의 ‘연아일체경’(煙我一體境)이란 말로 자신의 애연관을 정리했을 정도다. 술집에서도 담배를 마음대로 피울 수 없는 요즘 세태를 공초가 봤다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그의 아호 공초는 비움을 초월했다는 뜻이니 불가에서 말하는 공즉시색(空卽是色)을 넘어선 해인(海印), 화엄(華嚴)의 경지가 아닐까 한다. 공초는 아무래도 불교적인 색채가 강하다. 그런 그가 젊은 시절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윤동주 시인이 다닌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 종교철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도사로 일한 적도 있다. 계모와의 갈등으로 집을 나와 범어사와 조계사를 전전하며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그 자신은 탈기독교적, 탈불교적이었다. 구상 시인은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을 평하면서 그를 무교리의 종교가이며, 사상가라고 규정했다. 그는 당대의 많은 문사에게 영향을 미쳤다. 1950년대 초반부터 약 10년 동안 서울 명동에 있던 청동다방과 서라벌다방 구석에 자리를 잡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터줏대감 노릇을 했다. 이때 그를 찾아온 손님들에게 종이쪽지를 내밀어 낙서를 하게 했는데 이를 엮은 낙서첩이 ‘청동산맥’이다. 한국 문학의 보고이며 잠언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펄벅도 다방을 찾아 담배 두 갑을 내놓고 ‘어둠을 불평하기보다는 차라리 한 자루의 촛불을 켜라’는 촌철살인의 글을 남겼다. 공초를 기리는 ‘공초 문학상’ 시상식이 그제 서울신문사 주관으로 열렸다. 1991년 서울갤러리에서 개최된 기금 마련 전시회에서는 서정주, 박두진 등 원로 시인과 김기창 화백 등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 70여명이 글과 그림을 내놓았다고 한다. 공초가 죽은 지 30주년이 되던 1993년부터 23년째 이어지고 있다. 고은, 김지하, 이성부, 정호승, 신달자, 도종환, 유안진 등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수상자는 나태주 시인이다. 구상 시인의 ‘꽃자리’는 공초의 평소 이야기를 시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야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공초처럼 세상사를 잠시 내려놓고 시 한 편 읽는 여유를 갖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모다아울렛, 전국 13개 매장에서 OK 캐쉬백 포인트로 쇼핑 가능

    모다아울렛, 전국 13개 매장에서 OK 캐쉬백 포인트로 쇼핑 가능

    -22일부터 적용, 비콘 서비스로 실시간 쇼핑 정보 제공 모다아울렛(대표이사 박칠봉)이 22일부터 모다아울렛 전국 13개 매장에서 OK 캐쉬백 포인트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인트결제 서비스 도입은 국내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기업 SK플래닛과의 제휴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비콘(Beacon) 서비스는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매장 인근에 있는 스마트폰 소유자의 정보를 찾아내 모든 상품의 가격대와 할인쿠폰, 상품정보, 고객평가 등의 쇼핑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준다. 아울러 모다아울렛은 ‘모바일 전단’과 ‘미리줌 포인트 행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해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8월부터 시럽(모바일 전자지갑: Syrup)을 통한 모다포인트 적립을 비롯, OK 캐쉬백 제휴를 기념해 2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미리줌 5000포인트를 선착순 10만명에게 증정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돼있다. 한편, 모다아울렛은 지난 2002년 대구점을 시작으로 전국 13개점에서 활발히 영업 중이다. 또, 지난해 5개의 신규 출점에 이어, 지난 2월 13호점인 인천점을 오픈했고 오는 8월에는 대전점을 증축 오픈하는 등 다음해까지 총 20개 점포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으로 매장을 확장 중인 모다아울렛은 매년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패션아울렛’을 슬로건 아래 빠르게 성장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패산 여성 등산객 살해사건’ 피의자 검찰 송치

    ‘사패산 여성 등산객 살해사건’ 피의자 검찰 송치

    사패산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모(45·일용직 근로자)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정씨에게 강도살인 혐의 외에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의정부지검으로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쯤 의정부시 사패산 호암사 약 100m 부근 바위에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할 목적으로 정모(55·여)씨에게 접근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정씨의 뒤로 다가가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정씨의 옷을 벗겨 폭행을 하려고 했다가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미동이 없자 지갑만 챙겨 달아났다. 그는 지갑에 있던 현금 1만 5000원만 챙기고 신용카드와 지갑은 하산하면서 등산로 미끄럼방지용 멍석 아래 숨긴 채 도주했다. 정씨의 범행은 숨진 피해여성의 시신이 다음날인 8일 오전 7시 10분쯤 등산객에 의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목이 졸려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1차 검시 결과가 나오자마자 수사 전담팀을 꾸려 검거에 나섰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가 많지 않고 등산로가 여러 군데라 뾰족한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자칫 장기화할 뻔한 경찰 수사는 정씨가 자수하면서 일단락됐다. 정씨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55분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강원 원주시내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당초 성폭행 가해 시도 사실을 감추려고 “쫓아오지 못하게 하려고 옷을 벗긴 것”이라고 진술했던 정씨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자 뒤늦게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정씨는 범행 두달 전 공사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며 벌어둔 180만원을 24시간 만화방에서 지내면서 다 써버린 뒤 술을 사 들고 산에 올라 범행을 저질렀다.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정신과적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총장, 그리스 난민 캠프 방문…“국제 사회, 난민 구금 당장 끝내야”

    반기문 총장, 그리스 난민 캠프 방문…“국제 사회, 난민 구금 당장 끝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난민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그리스를 방문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면담했다. 이날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치프라스 총리와의 면담에서 “전쟁과 박해를 피해 필사적으로 탈출한 수많은 사람을 직면했을 때 그리스는 놀랄만한 연대의식을 보여줬다”면서 “국가적으로 경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리스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국제 사회가 그리스 혼자 난민 문제를 해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면담 후 시리아 출신 등 현재 약 3400명의 난민이 망명 절차를 밟으며 머물고 있는 에게해 레스보스 섬으로 이동해 난민 수용시설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섬의 난민 캠프 2곳을 둘러본 뒤 “이곳의 난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불안한 곳에서 악몽 같은 경험을 하다 탈출한 사람들”이라며 “레스보스 섬은 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들의 집과 마음, 지갑을 아낌없이 열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레스보스 섬에만 지난해에 50만 명의 난민이 도착했다. 그는 이어 “국제 사회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특히 유럽 각국은 인간적이고, 인권에 기초한 방식으로 난민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난민을 단순히 구금하는 것은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어려움은 알고 있지만, 세계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와 능력, 의무를 갖고 있다. 우리는 국경 봉쇄와 장벽과 편견, 그리고 난민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세력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 총장에게 그리스 해안에 도착한 난민이 버린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선물했고, 반 총장은 그 자리에서 조끼를 잠시 걸쳐보기도 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에 도착한 수천명 난민의 목숨을 구한 장비다”라며 구명조끼 선물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지난 3월 그리스에 갔다 온 난민 중 불법 이주민을 터키가 받아들이는 대신 EU가 터키에 금전을 지원하는 내용의 ‘난민송환협정’을 맺은 뒤 그리스로 유입되는 난민은 급감했다. 그러나 송환되는 이들의 안전과 인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협정 이후 그리스에 도착한 3000여명의 난민 중 460명 이상이 터키로 돌려보내 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돌아온 지갑/박홍환 논설위원

    술 취한 승객들 틈에 끼어 포장마차에서 외롭게 술잔을 기울인 며칠 전 새벽 배불뚝이 지갑이 이별을 선언하고 바지 뒷주머니에서 뛰쳐나갔다. 눈을 떠 정신을 차리고 보니 후회가 물 밀듯 몰려왔다. 이미 만취한 상태에서 “한잔 더” 하며 기어코 포장마차에 올라탄 게 화근이었다. 머릿속으로 힘겹게 동선(動線)을 따라가지만 역부족이다. 낡아 해진 데다 지폐 한 장 없이 카드꽂이에 불과한 배불뚝이 가출 지갑의 운명이란 뻔하다. 누군가 발견한다면 속살을 힐끔 훔쳐본 뒤 쓰레기통에 던져 버릴 것이다. 몇 단계의 분류 과정을 거쳐 용광로에서 한 줌도 안 되는 재로 바뀔 지갑을 체념할 때쯤 휴대전화 벨이 울리고 생면부지의 전화번호가 화면에 떠올랐다. “지갑 잃어버리셨죠?” 동네 주변 벤치 밑에서 주웠는데 명함과 신분증을 보고 전화를 걸었단다. 혹시 몸은 상하지 않았느냐고 걱정까지 해 준다. 그 관심과 배려가 진심으로 고맙다. 안 그래도 신용카드 분실 신고며, 신분증 갱신이며, 당장 해야 할 일로 머리가 지끈거렸는데 이런 은인이 또 있을까 싶다. 온전하게 돌아온 지갑 속에는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인정(人情)까지 덤으로 끼워져 있었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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