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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연봉 세부담 늘어… 근소세 올 첫 30조 넘을 듯

    억대 연봉 세부담 늘어… 근소세 올 첫 30조 넘을 듯

    최고세율 대상·범위 넓히고 세액공제 전환에 세수 늘어 봉급생활자(주로 회사원)들이 국가에 납부한 근로소득세 금액이 4년 새 50% 이상 늘어났다. 2012년 전체 20조원도 채 안 되던 근로소득세 세수가 올해 30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흔히 ‘유리알 지갑’이라고 불리는 회사원들의 소득세 납부액이 이렇게까지 확 늘어난 것은 왜일까. 세제 당국은 ‘억대 연봉자’의 세 부담 증가에서 일차적인 이유를 찾는다. 최고세율 인상과 과세표준의 조정,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의 변경 등 고액 연봉자로부터 세금을 많이 걷도록 조세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근로소득세 세수는 30조 3700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위는 정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올 들어 8월까지의 근로소득세 징수 실적을 토대로 이 수치를 산출했다. 8월까지 걷힌 근로소득세는 총 21조 8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16조 5100억원)에 비해 28%가 증가했다. 2008년 15조 6000억원이었던 전체 근로소득세 세수는 그해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이듬해인 2009년 13조 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0년 15조 6000억원으로 늘어난 뒤 2011년 18조 4000억원, 2012년 19조 6000억원, 2013년 21조 9000억원, 2014년 25조 4000억원, 2015년 27조 1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기재위 전망대로라면 2012년 대비로 올해 근로소득세 세수는 54% 이상 증가하는 결과가 된다. 이렇게 봉급생활자들이 내는 세금이 늘어난 이유는 2012년 35%이던 최고세율을 38%로 높이면서 적용 대상도 ‘연봉 3억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내린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2014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요인들이 더해지면서 연봉 1억 5000만원 이상 고소득 근로자들의 납부세액이 급증했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2년 전체의 29.6%였던 연봉 1억원 초과 직장인의 근로소득세 부담 비율은 2014년 35.1%까지 증가했다.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체계가 강화된 가운데 급여 수준이 뛰면서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급증한 것도 세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봉 1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비율은 2012년 1.04%(10만 9657명)에서 2013년 1.13%(12만 5442명), 2014년 2.1%(18만 4396명)로 늘었다. 불과 2년 새 1억원 이상 받는 직장인이 100명당 1명에서 100명당 2명으로 두 배가 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근로소득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꿀 때 많은 서민들이 반발했지만, 실제로 부담이 더 늘어난 것은 고소득자들이었다”면서 “이를테면 의료비로 100만원을 지출하면 35만원을 공제받던 고소득자의 경우 세액공제 전환 이후 공제액이 15만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저지방 보다 일반우유 마신 아이가 더 날씬하다”

    “저지방 보다 일반우유 마신 아이가 더 날씬하다”

    일반우유가 저지방우유보다 아이들 건강에 더 좋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성 미카엘병원 연구팀은 일반우유(성분을 조정하지 않은 우유)를 먹는 아이들이 저지방우유를 먹는 아이들보다 더 날씬하고 비타민D 섭취도 더 많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간에 널리 퍼져있는 그간의 상식과는 정반대 결과다. 지금도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 건강에 더 좋다는 믿음 하에 더 비싼 저지방우유에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병원에 마련된 아이 성장프로그램에 참여한 총 2500명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이들의 식습관과 신체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한 잔씩 일반우유(지방 함유량 3.25% 기준)를 마신 아이들이 저지방우유와 탈지우유를 마신 아이보다 신체질량지수(BMI)가 평균 0.7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우유를 마신 아이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더 높았는데 연구팀은 고지방에 비타민D가 더 많이 녹아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그렇다면 왜 일반우유가 아이들을 더 날씬하게 만드는 것일까? 연구를 이끈 조나단 맥과이어 박사는 "한 마디로 저지방우유를 마시는 아이들은 배부름을 덜 느껴 과자같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더 손댄다"면서 "이같은 이유로 저지방우유를 마시는 아이들이 칼로리 섭취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보면 저지방우유는 아이들의 체중 관리와 비타민 D 흡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미 소아과학회나 캐나다 보건부 등에서는 비만을 막기 위해 아이들에게 저지방우유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 영양학회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처럼 일반우유가 저지방우유보다 체중감량은 물론 당뇨병 위험도 낮춘다는 논문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휴대전화 손자국, 당신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연구)

    “휴대전화 손자국, 당신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연구)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 경찰들은 이 휴대전화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도 하고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받기도 한다. 특히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복원, 수집, 분석하는 디지털 포렌식은 현대의 대표적인 수사기법. 그러나 이제는 면봉 하나만 있어도 이 휴대전화 주인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연구팀은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분자들을 통해 그 주인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를 면봉으로 쓱 문질러도 그 주인의 웬만한 정보를 훤히 알 수 있게 만들어 놀라움을 준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주인의 성별, 좋아하는 음식(술) 취향, 카페인 섭취, 화장품 사용, 머리 염색 심지어 약를 먹고 있는지 여부 등이다. 곧 만약 이 휴대전화의 주인이 사건의 용의자라면 그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셈. 연구팀은 피실험자 총 40명의 휴대전화에서 500개의 샘플을 채취해 이를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으로 분석했으며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쉽게 설명하자면, 만약 A가 항우울제를 먹거나 혹은 선크림을 발랐다면 그 흔적은 자주 만지는 휴대전화에 분자 형태로 남아 있다는 이야기다. 마치 지문과도 같은 경우지만 문제는 사람이 손으로 접촉하는 모든 사물에 대한 분자구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비교해봐야 정확히 주인이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맹점이 남아있다. 연구에 참여한 아미나 부슬리마니 박사는 "우리가 손으로 접촉하는 모든 것에는 그 흔적이 남기 마련"이라면서 "심지어 손을 깨끗히 씻어도 휴대전화에 흔적이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법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휴대전화 주인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라면서 "지갑과 열쇠 등 사람이 자주 만지는 모든 물건에도 이 기법이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구조조정 엎친 데 지진도 덮쳐 울산·경남 3분기 소비 뒷걸음

    구조조정 엎친 데 지진도 덮쳐 울산·경남 3분기 소비 뒷걸음

    구조조정에 전염병, 지진 등 재해까지 겹치며 영남 지역의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소비(소매판매)가 울산과 경남에서 1년 전보다 각각 2.0%, 1.1% 감소했다. 대구는 제자리걸음(0.0%)을 했고, 경북과 부산은 각각 0.5%, 1.5%씩 늘어나 전국 평균(3.6%)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과 경남 외에 소비가 감소한 곳은 없었다. 울산은 지역의 또 다른 주축 산업인 자동차의 수출 부진과 9월 말 태풍 차바의 피해까지 소비의 발목을 잡았다. 울산에서 소매 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2분기(-0.2%) 이후 약 1년 만으로,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가장 컸다. 경남은 2013년 2분기(-0.7%) 이후 약 3년 만에 소비가 후퇴했는데, 지진과 지난 8월 콜레라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도 받았다. 구조조정의 영향권에 놓인 가운데 태풍 피해를 입은 부산도 지난 2분기 3.4% 증가에서 3분기 1.5%로 증가폭이 줄었다. 지진의 중심에 놓인 경북과 대구의 소비도 2분기 각각 4.1%, 2.7%에서 3분기 0.5%, 0.0%로 증가 폭이 줄었다. 이러한 영남권의 소비 위축으로 1분기 4.6%에서 2분기 6.2%까지 늘었던 전국 평균 소비 증가율도 3분기 3.6%로 줄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울산과 경남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지역으로 실직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데다 취업자들도 지갑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남권이 지진과 전염병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올 세수 22조 증가… 지갑은 얇은데 국고는 넘친다

    올 세수 22조 증가… 지갑은 얇은데 국고는 넘친다

    법인실적 개선에 부동산 회복도 내년 구조조정·내수 회복 불투명 증가 기조 이어질지 장담 못해 우리 경제의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금은 잘 걷히는 정부의 ‘나홀로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 법인 영업실적 개선, 부동산 경기 회복세 등을 꼽았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재정동향 11월호’를 보면 올해 1~9월 정부의 국세 수입은 모두 189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조 6000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올해 목표 세수와 견줘 어느 정도 세금을 걷었는지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도 81.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국세 수입이 급증한 이유는 3대 대표 세목인 법인세, 부가가치세, 소득세 세수가 모두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법인 실적이 개선된 영향과 비과세·감면 정비 효과가 맞물리면서 법인세는 46조 9000억원이 걷혔다. 1년 전보다 7조 7000억원 늘어났다. 부가가치세도 6조 6000억원 늘어난 46조 4000억원이 걷혔다. 민간 소비가 지난해 4분기 3.3%, 올해 1분기 2.2%, 2분기 3.3%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소득세도 6조 3000억원 늘어난 50조 4000억원이 걷혔다. 세수 증가에 대해선 정부 각 부처별로 나름의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집행기관인 국세청 관계자는 “명목 GDP가 4.9% 성장했고, 법인 영업실적도 좋아졌고, 민간 소비도 증가했다”면서 “비과세·감면 정비, 미신고 역외소득 및 재산 자신신고제 시행 등의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만이 아니라 지난해도 전년에 비해 국세 수입이 늘어난 추세적 증가는 제도 정비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1~9월 152조 6000억원이던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6조 5000억원으로 13조 9000억원이 늘었고, 올해 22조 6000억원이 더 증가했다. 국세청이 지난해 과세정보 전산시스템 ‘엔티스’(NTIS)를 새롭게 도입한 것도 세수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비과세·감면 제도 정비와 함께 최경환 경제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의 효과가 지난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는 이런 가운데 내년에도 국세 수입이 올해보다 8.48%(18조 9000억원) 늘어난 241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조가 앞으로도 죽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조선·해운업을 비롯한 공급과잉 업종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소비 위축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청탁금지법 시행, 취업난 지속 등으로 내수 회복의 확실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상황에서는 내년 세수가 올해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정부의 긍정적인 시각은 세계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하고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내외 우수디자인상품을 한 눈에’디자인코리아 2016’ 오는 13일까지 킨텍스서 진행

    국내외 우수디자인상품을 한 눈에’디자인코리아 2016’ 오는 13일까지 킨텍스서 진행

    국내외 300여개 기업의 우수디자인상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인코리아 2016(DK 2016)'가 오는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단장한 '디자인코리아 2016(DK2016)'은 'DESIGN KOREA, Beyond Asia'라는 주제로 한국의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디자인 한류의 장이다. 개막당일인 9일은 한국-이탈리아 디자인포럼에 이어 이태리 주방생활용품브랜드 '알레시(ALESSI)'의 CEO인 알베르토알레시 (Alberto Alessi)와 전 애플과 야후의 제품디자이너 출신인 밥 벡슬리(Bob Baxley) 등 해외 연사의 디자인 강연을 시작으로 릴레이로 이어지며 해외 수출 전략, 창업 준비 전략 및 성공사례 등도 발표된다. 오는 12일과 13일에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생활 용품을 이용한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즉석 강좌와 함께 생활용품 DIY 무료 체험, 캐릭터 양말 인형 만들기,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카드지갑목걸이 만들기, 수납장 우드버닝 등을 통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10일 "이번 행사는 글로벌 디자인 한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참가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업과 디자이너, 바이어 간의 매칭을 통해 맞춤형 비즈니스의 기회 또한 제공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카드 혜택, 소비패턴 알아야 챙긴다

    소득공제엔 ‘체크카드’ 유리 가정주부 김미라(45·가명)씨는 지갑 속에 3장의 신용카드가 있다. 자녀들 학원비 결제 카드와 마트 장보기용 카드, 온라인 쇼핑몰에 특화된 카드 등이다. 그런데 카드 명세서를 꼼꼼히 살펴보던 김씨는 실제로는 카드 할인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러 장의 카드를 분산해 이용하다 보니 ‘전월실적 조건’을 채우지 못해서다. 금융감독원은 8일 김씨 같은 금융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꿀팁’을 소개했다. 우선 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때는 자신의 월평균 지출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이나 부가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월 사용 금액이 일정량 이상이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혜택만 보고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은 후 사용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부가 서비스를 아예 받을 수 없다. 전월 사용 실적을 채웠더라도 ‘월 통합 할인 한도 2만원’ 등의 조건을 붙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카드를 선택하기 전 상품안내장의 부가 서비스 이용 조건을 반드시 읽어 봐야 한다. 주로 사용하는 카드를 선택할 때 소득공제와 포인트 등 부가 서비스 중 어디에 주안점을 둘지 결정해야 한다. 체크카드(30%)는 신용카드(15%)에 비해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혜택이 크지만 부가 서비스 혜택은 작아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4억짜리 보석도 척척 사는 큰손…프라이빗룸에서 ‘그들만의 쇼핑’

    4억짜리 보석도 척척 사는 큰손…프라이빗룸에서 ‘그들만의 쇼핑’

    서울 시내 A백화점은 최근 세계적 보석 브랜드의 한 제품을 샀다. 실제 구매자는 이 백화점의 VIP 고객. 이 고객은 백화점 내에 위치한 VIP 전용 프라이빗 룸에서 출시되자마자 백화점에서 공수해 온 이 제품을 1차로 착용해 본 뒤 본인이 원하는 추가 요구사항을 주문했다. 백화점은 고객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다시 제품을 해외로 돌려보낸 뒤 2차 수정을 마친 제품을 받아 고객에게 최종 전달했다.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고 착용해 본 뒤 최종적으로 자신의 요구사항에 맞춘 제품을 받는 모든 서비스를 백화점의 VIP 전용 프라이빗룸에서, 서비스 담당자들이 해결했다. 이 보석 제품 가격은 4억원이다. ●불황에도 지갑 팍팍 여는 VIP들 유통업계에서 VIP 고객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큰손’이다. 자신이 원하는 제품이라면 하나에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고민 없이 한 번에 내 놓는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붙잡아야 하는 존재다. 특히 최근 장기 불황으로 인해 일반 고객들의 지갑이 닫힌 때에는 더 극진히 모셔야 한다.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VIP 고객은 백화점으로서는 실적 부진을 타개할 ‘동아줄’인 셈이다. 실제 백화점에서 VIP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VIP 고객 멤버십인 ‘MVG’(Most Valuable Guest)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9.1%에서 2012년 19.8%, 2013년 20.3%, 2014년 20.9%, 2015년 21.9%로 꾸준히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의 VIP고객 매출은 올 들어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증축 등으로 인한 효과가 반영되기는 했지만 VIP 고객들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연간 구매액 기준에 따라 VIP 고객 등급을 나누고 혜택도 차등 적용해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MVG 등급을 프레스티지, 크라운, 에이스 세 등급으로 나눈다. 각각 1년에 6000만원, 3500만원, 15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이 해당된다. 명품관인 애비뉴엘의 경우 최고 등급인 LVVIP는 연간 1억원 이상 사는 고객들이 해당한다. LVVIP와 MVG 프레스티지는 상시 5% 할인을 적용받고 대리 주차와 주차비가 무료다. 현대백화점은 쟈스민 블랙·블루, 클럽 쟈스민, 플래티넘, 골드 등 5가지 등급으로 VIP고객을 관리한다. 최고등급인 쟈스민 블랙은 연간 1억원 이상을 사야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 부인 관용차에 부착돼 화제가 됐던 클럽 쟈스민의 경우 연간 4000만원 이상 사용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각각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와 PRS 블랙을 구매액 기준이 아닌 최고 구매자부터 순위를 매겨 부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의 트리니티는 연간 최고 구매액 기준 상위 999명, 갤러리아백화점의 PRS 블랙은 최상위 구매액 고객 0.1%가 기준이다. VIP회원들은 5%가량의 상시 할인, 직원이 따라붙는 개인 쇼핑 등이 주요 서비스이지만 최상위 VIP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비공개다. 한 백화점의 VIP 담당 관계자는 “한 고객은 고가의 제품을 샀다가 그 사실이 기사로 알려지자 바로 구매를 취소했을 정도로 VIP 고객들은 프라이버시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최상위 VIP에게는 고객 맞춤 옷들을 선별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종 가리지 않는 VIP 관리 백화점뿐 아니라 의류 및 보석 브랜드들도 VIP 고객들을 따로 관리한다. 한 고급 보석 브랜드는 서울 시내 한 백화점 VIP 고객들을 프랑스 본사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에 초청했다. 이 브랜드는 행사에 초청한 고객들에게 항공권과 특급호텔 숙박권, 레드카펫 행사 참석을 위한 맞춤 드레스까지 제공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 행사를 진행한 브랜드가 4박 5일 동안 참가 VIP 고객들에게 쓴 비용은 1인당 수천만원이지만 고객들이 이번 행사에서 제품을 산 돈은 수십억원”이라고 전했다. 고급 의류 브랜드들도 VIP 고객을 별도 관리한다. 한 벌에 수백만원씩 하는 이들 의류 브랜드는 고객 등록을 통해 브랜드 제품을 가장 많이 사는 상위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기도 한다. VIP 관리 대상은 국내 고객들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면세점 업체들에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을 비롯한 해외 ‘큰 손’들이 VIP다. 특히 면세점 VIP고객들은 쇼핑을 자주 올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왔을 때 구매 액수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창립 35주년을 맞아 중국인 우수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1만 달러 이상 산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2박 3일간 항공권 및 부산 롯데호텔 숙박, 1일 투어(차량·가이드·식사) 등의 비용을 롯데면세점 측에서 부담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인당 수백만원이 들었지만 이들 고객의 구매력을 감안해 장기적 투자 차원에서 진행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 번 경험하면 잊을 수 없는 서비스” 대기업의 구매담당 부서에 근무하는 A씨는 “회사 업무 때문에 상품권을 대량으로 사 의도치 않게 1년간 높은 단계의 백화점 VIP 등급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면서 “등급이 유지된 1년 간 무료 주차와 백화점 할인, 개인 전용 서비스 등을 받고 나니 내 돈으로 쇼핑을 해서라도 VIP 등급을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일정 금액이 아닌 최고 구매금액 고객 순으로 최상위 VIP를 정하는 백화점의 경우 VIP 등급 기준이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고객들은 해당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눈치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최상위 VIP 등급을 구매액 상위 999명으로 제한하는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VIP 등급을 갱신할 시기가 다가오면 등급 유지를 위한 구매액이 찼는지, 모자라면 얼마가 모자란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은 주변 지인들의 구매를 한 명에게 몰아줘 VIP 등급을 유지한 뒤, 그 혜택을 일부 공유하는 ‘알뜰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계층도 중산층에서 부유층과 중하위 계층으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VIP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그에 따라 VIP 고객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단지내 상업시설 맨하탄 스퀘어, 시그니처 마케팅으로 실수요자 ‘관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단지내 상업시설 맨하탄 스퀘어, 시그니처 마케팅으로 실수요자 ‘관심’

    최근 시그니처(Signature) 마케팅이 부상하고 있다. 본래 서명, 사인을 의미하지만 회사를 상징할 수 있는 제품이나 대표 메뉴 또는 프리미엄을 의미하기도 한다. 호텔의 시그니처 서비스,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 등 이제 시그니처는 진부해진 럭셔리나 명품이라는 단어를 대체하는 품격 있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소비자들도 싼값보다는 혜택과 가치가 있는 것에 기꺼이 지갑을 열겠다는 소비패턴을 보여준다. 명품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라인, 시그니처 아이템 등으로 친숙한 ‘시그니처’가 이제는 가전, IT,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LG전자는 최고의 디자인과 기능, 완성도를 목표로 올레드(OLED) TV, 냉장고, 가습공기청정기, 트윈워시 세탁기로 구성한 ‘LG 시그니처’ 제품을 선보여 브랜드 가치를 확 높이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독일의 음향기기 전문업체 울트라손(Ultrasone)도 시그니처 DJ·시그니처 PRO 2종의 시그니처 헤드폰을 내놓는가 하면 소니는 포터블 음향기기 중 전례없는 기술력을 쏟아부은 ‘시그니처 시리즈(Signature Series)’를 공개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앞다퉈 '시그니처' 바람에 가세하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도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가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그니처 버거(Signature Burger)’를 내놓는가 하면 SK텔레콤은 프리미엄 통신 혜택을 대폭 강화한 'T 시그니처'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부동산시장에도 시그니처로 명명되는 상가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구에서 10년만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인기를 모았던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단지내 상업시설 맨하탄 스퀘어가 지역의 시그니처 상가를 표방하면서 10월에 분양을 시작했다. 맨하탄 스퀘어가 위치한 범어네거리는 대구의 대표상권으로 대구 전체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급상권이다. 그래서 대구 전체 상가보다 공실률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맨하탄 스퀘어는 하루 1만7천여명이 이동하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는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이며 동대구로, 달구벌대로와 인접한 교통요지로 접근성이 탁월하다. 구매력 높은 817세대 대단지의 고정수요 외에도 또한 반경 1Km 이내 1만여세대 아파트단지 및 대구 최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고급 배후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범어네거리의 의료, 금융, 행정, 오피스, 상업시설 하루 평균 약 5만여명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등 개발호재로 상권확대가 가속되는데다 CGV 등 신천시장 복합상업시설개발, 범어천 주거문화타운 등 최근 부상하는 범어네거리의 신상권까지 가세하여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규모면에서도 시그니처라 할만하다. 맨하탄 스퀘어는 110실, 범어네거리 최대 규모로 공급된다. 입주민을 위한 근린생활시설에서 요식업종, 판매시설, 교육시설, 병원 등 다양한 업종을 유치할 수 있다. 이 상가는 세련된 디자인과 외관으로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아니라 쇼핑과 문화, 여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에 따라 외관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스트리트형 설계에 외관디자인은 벽돌과 벽돌타일, 징크패널 등을 이용하여 고급스럽고 세련된 뉴욕 스타일로 꾸며진다. 뉴욕의 정취와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경과 조명, 벤치 등 상업공간뿐만 아니라 휴식공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연출했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배치된 상가는 집중도를 높이고 에스컬레이터 및 상가 각동의 2층 브릿지 연결 등 편리한 동선구조로 고객들의 체류시간이 길어지도록 했다. 맨하탄 스퀘어 분양관계자는 4일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가 3일만에 오피스텔이 완판되는 등 단기간에 주거시설이 완판되어 올해 가장 핫한 분양단지로 인기가 높았던 만큼 단지내 상업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맨하탄 스퀘어는 투자가치가 입증된 범어네거리 상권에 트렌디한 서구풍 스트리트상가로 대구의 시그니처 상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어 성공 분양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맨하탄 스퀘어의 분양홍보관은 현장 인근 범어천로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데스크 시각] 4류 정치로는 2류 기업 유지도 어렵다/김성수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4류 정치로는 2류 기업 유지도 어렵다/김성수 산업부장

    어제 아침 출근길, 운전을 하던 아내가 불쑥 묻는다. “최순실은 재산이 수백억원이나 된다면서 왜 자기 딸 승마하는 데 드는 돈을 삼성한테 받은 거야?” “글쎄. 돈 많은 사람들도 어디 자기 돈 쓰려고 하나. 더구나 공짜로 지원받을 길이 뻔히 있는데….” 일단 대답은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일이다. 진짜 왜 그랬을까. 최순실 이름 석 자가 알려지면서 처음 보는 요상한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이 정부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고는 있지만 거꾸로 ‘비정상의 보편화’로 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잇따라 일어날 리가 없다. ‘대통령 퇴진’은 야권이나 진보 시민단체의 단골 구호로만 여겼다. 보통 국민들은 어지간한 잘못을 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임기도 못 채우고 중간에 쫓겨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엔 국민의 절반(48.2%)이 대통령이 물러나야(하야 또는 탄핵)한다고 생각한다. 극우 성향인 신문의 여론조사 결과가 이 정도다. 임기가 1년 4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이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것도 정상은 아니다. 청와대 수석이 물러나자마자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고 사흘 만에 긴급 체포되는 모습도 낯설다. 개인 비리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서 한 사건인 만큼 검찰이 대통령을 직접 조사해야 할 상황까지 몰린 것도 처음 보는 일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등장하는 기업들의 행태도 정상과는 거리가 있다. 최순실이 개입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한테서 774억원이나 뜯기고도 제대로 항변조차 안 했다. “기업이 봉이냐”고 따질 만도 한데 오히려 자진해서 낸 것이라고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호스트바 출신이라고 알려진 최순실의 최측근 인사가 “기업인들이 날 보면 굽신굽신하더라. 기업인들 별것 아니더라”라고 떠들고 다녔다는 말까지 들린다. 기업들은 억울하겠지만 망신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정권에 바라는 게 있으니 앞다퉈 ‘보험’을 드는 심정으로 돈을 냈다. 총수 사면이 절실하니 1조 4000억원씩 통 큰 투자를 했고,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기대하는 바가 있으니 지원할 승마 선수라고는 정유라 한 명뿐인데도 수십억원을 직접 갖다 줬다. 권력의 요청을 거부하면 ‘보복’이 뒷따르기 때문에 섣불리 노(No)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정이 이해는 된다. 실제로 스포츠재단에 추가로 돈 내기를 거부했던 재벌 총수는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곧바로 쫓겨났다. 구조조정을 하면서 사람을 자르고 있는 기업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지갑을 열었다. 미르재단 등에 돈을 낸 60여개 대기업들은 이제 검찰 수사까지 받아야 할 처지에 몰렸다. 그렇다고 기업을 일방적인 피해자로 볼 수는 없다. 1970년대 개발독재 시대부터 지속돼 온 정경유착의 검은 커넥션이 여전히 상존하는 것은 기업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머니를 털리고도 일정한 혜택을 받았기에 입을 다물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는 물론 기업 브랜드 역시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95년 베이징에서 “정치는 4류, 행정관료는 3류, 기업은 2류”라고 말했다. 발언 이후 엄청난 후폭풍을 겪었지만, 여전히 옳은 지적이다. 4류 정치가 사라져야 그나마 2류 기업이라도 유지할 수 있다. sskim@seoul.co.kr
  • ‘쇼핑왕 루이’ 서인국, 기억 되찾았다...‘복남 vs 루이’ 사건 전말은? ‘폭소’

    ‘쇼핑왕 루이’ 서인국, 기억 되찾았다...‘복남 vs 루이’ 사건 전말은? ‘폭소’

    ‘쇼핑왕 루이’ 서인국이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는 서인국이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며 과거 있었던 일들을 모두 기억하게 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사건은 루이(서인국 분)가 한국에 있는 할머니를 찾아가는 길에 시작됐다. 루이의 차 옆으로는 오토바이를 탄 폭주족들이 지나갔다. 폭주족들은 의도적으로 사고를 냈고, 그들은 루이에게서 돈을 뜯어 내려고 협박을 했다. 당시 고복실(남지현 분)의 동생 고복남(류의현 분)은 “내가 알아서 처리 할게”라며 루이를 따로 불렀다. 그리고는 차, 지갑, 구두, 핸드폰, 옷, 시계 등을 모두 빼앗아갔다. 루이에게 남은 것은 고복남의 옷 뿐이었다. 그래서 복실이 루이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루이는 고복남의 옷을 입고 있었다. 이날 루이가 기억을 되찾는 동시에 복실의 동생을 찾는 모습도 그려지면서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진실은 나쁜놈들이 복남이 괴롭힌거네”, “과거 회상 장면인데 왜 이렇게 웃기지ㅋㅋ”, “복남아 왜 저런 애들이랑 어울려 다녔어”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내 안의 따뜻한 멋

    내 안의 따뜻한 멋

    첫 월급으로 사는 부모님 선물이 ‘빨간 내복’이었던 시절, 내복에는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기능 외에 다른 것은 필요 없었다. ‘누가 봐도 내복’인 두툼한 ‘에어메리’는 내복 안에 공기층을 만들었다. 이제 두툼한 내복은 뒷방으로 물러났다. 얇으면서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다양한 제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패션을 중요시하는 젊은이들에게 옷맵시를 흩트리는 두꺼운 내복은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6년 일본의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히트텍’을 들고 나오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히트텍은 얇은 옷으로도 보온이 가능한 ‘발열내의’ 개념을 앞세워 젊은 층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앞서 국내 내의업체인 BYC가 2001년 일본 도요보사의 원사를 적용한 ‘동의발열내의’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으나 발열내의 개념이 대중화된 것은 전국의 직영 매장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유니클로의 히트텍 덕분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가쓰타 유키히로 유니클로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디자인 총괄은 “보통 속옷으로 흰색이나 베이지색을 많이 떠올리는데 유니클로는 히트텍에 다양한 색상이나 디자인, 패턴을 가미해 속옷의 경계를 넘어 마치 티셔츠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런 내의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기존에 존재하던 ‘내의’가 패셔너블한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젊은 층에게는 내복을 입고도 평소와 같은 옷차림으로 멋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에게는 얇고 가볍다는 편의성 면에서 히트텍은 한국 시장에서 유니클로를 1위 SPA 브랜드로 성장시킨 견인차 역할을 했다. 히트텍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10년간 국내 누적 판매량이 4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히트텍의 성공 이후 BYC 등 기존 국내 내의 업체들과 이랜드의 ‘스파오’, 이마트의 ‘데이즈’ 등 다른 SPA 브랜드, 그리고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까지 발열내의를 내놓으면서 국내 기능성 내의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유니클로의 히트텍을 비롯해 국내에서 시판 중인 대부분의 기능성 내의가 열을 내는 기술은 몸에서 배출되는 땀(습기)을 흡수해 이를 열 에너지로 바꾸는 ‘흡습발열’ 기술이다. 유니클로의 히트텍 소재는 일본의 섬유업체인 도레이와 공동 개발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몸에서 배출된 땀이 수증기가 되면 히트텍의 레이온 섬유가 이를 흡수해 물 분자의 운동성을 열에너지로 바꾸면서 발열이 일어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스파오의 ‘웜히트’, 롯데마트의 ‘울트라히트’ 등이 흡습발열 원리를 이용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BYC는 2001년 선보였던 흡습발열 방식의 동의발열내의에 이어 2010년 ‘광발열내의’ 기술의 ‘보디히트’를 선보였다. 광발열내의는 일본의 오미겐시사가 개발한 ‘솔라터치’ 광발열 원사를 사용해 신체나 태양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열에너지로 바꾸는 방식이다. BYC 관계자는 “광발열 방식의 보디히트는 땀의 배출량과 관계없이 반영구적으로 열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보디히트는 출시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데이즈는 발열 기능은 아니지만 차별화된 보온기능을 적용한 ‘히트필’을 2012년부터 팔고 있다. 히트필은 효성에서 개발한 ‘에어로웜’ 소재를 쓰고 있다. 에어로웜은 폴리에스테르 소재 섬유 단면에 구멍을 낸 원사를 사용해 공기층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일반 섬유보다 35% 가볍고 면·울 소재보다 20% 이상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 기능성 내의 시장은 2014년 이후 정체기다. 히트텍은 2014년 정점을 찍은 이후 판매 성장률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데이즈의 히트필은 2014년 10% 성장했지만 지난해엔 9% 마이너스 성장했다. 롯데마트의 울트라히트도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37.5%)보다 30% 포인트가량 떨어진 7.3%에 그쳤다. 이에 업체들은 기능성을 강화하고 품목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시장 확대에 골몰하고 있다. 유니클로 히트텍은 2006년 처음 출시했을 당시 13가지였던 기본 품목을 올해 총 42개까지 늘렸다. 바지나 니트, 플리츠(방한 소재 옷의 일종) 등으로 다양한 제품에 히트텍 기술을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는 히트텍 전 상품에 모로코의 ‘아르간 오일’ 성분을 추가해 부드러움을 강화했다. 데이즈의 히트필은 올해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반소매 상의를 대폭 늘리고 스포츠용 속옷으로 활용이 가능한 신축성 있는 소재의 스포츠 전용 라인을 추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마음껏 질러 봐!…500원의 행복, 동전노래방

    [백문이불여일행] 마음껏 질러 봐!…500원의 행복, 동전노래방

    “거스름돈 드릴게요.” “아, 그냥 카드로 할게요.” 카드를 주로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동전을 안 만들기 위해. 동전한텐 미안하지만, 쓸데가 없어도 너무 없다. 월급만 그대로- 물가만 엄청나게 올라버린 탓에 500원으론 ‘쭈쭈바’ 하나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은 부스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이곳에선 어딜 가든 외면 받던 동전이 나만의 공간을 허락해준다. 이전에는 오락실 구석에서 존재감을 뽐내더니 최근 독립해 쾌적하고 넓어졌다.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아쉬웠던 음향문제도 노래방과 다를 바 없이 빵빵하니, 갈 때마다 찾는 사람들이 늘어있다. 지갑에 묵혀뒀던 동전과 1000원을 모아 빈 부스로 들어갔다. 얼마 만의 노래방 방문인지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가장 빠르고 정확한 선곡방법인 인기차트를 누르고 절대다수의 선택을 믿어보기로 했다. 아뿔싸, 한동근·임창정 신곡이 1·2위다. 때론 듣는 것이 더 나은 노래도 있는 법이다. 9732를 누르고 익숙한 간주로 감정을 잡아본다. 후회 없는 선곡, 보보의 ‘늦은 후회’에 맞춰 마이크를 들었다. 지금 이 순간 이 구역의 보보는 나다. 나만의 힐링타임, 작아서 더 즐겁다 “어떤 노래를, 어떻게 부르던지 남의 눈치 보지 않아도 돼서 좋아요.” (21·동전노래방 대기석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대학생) “부르고 싶은 노래만 딱 부르고 갈 수 있어 스트레스 풀기에 좋아요.”(18·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잠깐 나온 고등학생) 이곳에서는 다급한 마음으로 ‘지식IN’에 ‘회식 때 부르면 좋을 노래’, ‘신입사원이 부르면 좋을 노래’ 등을 검색하지 않아도 되고, 기본 30분·1시간을 채울 필요도 없다. 들쭉날쭉하게 제공되는 서비스타임에 괜히 서운할 이유도 없이, 혼자 혹은 둘만의 시간을 가진다. ‘서른 즈음에’를 부르며 청춘에 대해 곱씹어보고 ‘소주 한 잔’을 부르며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라며 소도 몰아봤다가 ‘치얼 업’으로 스스로에게 “쳐럽(Cheer up) 베이베, 좀 더 힘을 내에↗”하는 그런 시간들. 지친 하루의 끝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영 어색하던 ‘혼밥’ ‘혼술’ ‘혼놀’이란 단어는 이제 꽤 자연스럽다. 점점 무언가를 혼자 하는 것에 대해, ‘별 일’이라는 생각이 없어진다. 가정·학교·직장·군대 등 원하지 않아도 수많은 크고 작은 집단의 구성원일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작더라도, 잠깐일지라도 나만의 공간과 즐거움이 절실하다. 동전노래방의 인기는 그 때문이 아닐까. 왠지 모르게 꿀꿀한 날 “어머, 어디서 좀 노셨군요!” 들어보는 것, 쏠쏠한 위로가 된다. <팁!> 예산. 500원~주머니사정만큼. 동전노래방 특성상 5000원 미만으로 쓰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그 이상일 경우 일반 노래방 이용을 추천. 혼자라도 부담 없이 노래방에 가고 싶을 때. 시간이 없는데 애창곡이나 유행곡 딱 몇 곡 부르고 싶을 때 만족도가 제일 좋다. 밤 10시 이후에 청소년 입장은 안 되며, 술 담배 반입도 금지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은 닭가슴살 같이 팍팍한 세상, 어디 재밌는 게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 합니다. 무엇이든 ‘해 보고’ 나누고 싶습니다. 각종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朴대통령 옷 제작 총괄한 최순실, 빨간 지갑서 옷 값도 직접 지불

    朴대통령 옷 제작 총괄한 최순실, 빨간 지갑서 옷 값도 직접 지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옷 제작을 총괄했을 뿐 아니라 옷 값도 직접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TV조선이 입수한 영상에는 2014년 11월 14일 최씨가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사무실 소위 ‘샘플실’에서 재단사에게 돈을 건네는 장면이 나왔다. 최씨는 자리에 앉아, 재단사가 건네는 영수증으로 보이는 종이 뭉텅이를 받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볼펜으로 일일이 확인 후 사인했다. 그리고 지갑을 꺼내, 오만 원짜리 지폐를 여러장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몇 차례 확인을 거친 뒤, 재단사에게 돈을 건넸으며, 영상 밖에 있는 또다른 직원을 가리키며, 10만 원을 다시 꺼내 툭 던지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닷새 전인 11월 9일, 이영선 당시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은 여성 정장 등 옷을 모두 포장해 갔다. 그리고 1시간 뒤 박 대통령은 중국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났다. TV조선은 “박 대통령 의상만을 제작하고 수선하는 샘플실에서 돈을 지불한 것으로 볼 때 박 대통령의 옷 제작비를 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 돈의 출처가 청와대 예산이든, 최씨 개인 지갑이든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자 가구 비율 역대 최저지만…‘씀씀이 줄어들어’ 마냥 반길수 없는 수치

    적자 가구 비율 역대 최저지만…‘씀씀이 줄어들어’ 마냥 반길수 없는 수치

    벌어들인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적자 가구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적자가구 비율 하락은 보통 긍정적으로 해석하나, 요즘처럼 소비가 둔화한 상황에서는 ‘씀씀이가 줄어들었다’는 지표이기 때문에 반길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적자 가구 비율은 20.0%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분기 기준으로 최저였다. 이전 최저치인 지난해 3분기(20.8%) 기록을 1년도 채 되지 않아 갈아치운 것이다. 적자 가구는 가처분소득보다도 소비지출이 더 많은 가구다. 적자 가구 비율은 2005년 1분기 역대 최고인 31.4%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서서히 감소세를 이어왔다. 20%대 후반대를 유지하던 적자 가구 비율이 본격적으로 꺾인 것은 2012년 들어서면서부터다. 이후 적자 가구 비율은 20%대 초반대에서 오락가락하다가 10%대까지 넘볼 지경에 이르렀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만 44.0%로 전년 동기대비 변함없었을 뿐 다른 분위에선 모두 감소했다. 2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1.5%포인트 줄어든 22.3%, 3분위는 가장 큰 폭인 2.8%포인트 감소한 14.8%였다. 4분위는 0.2%포인트 줄어 11.8%였고 5분위도 비교적 큰 폭인 1.2%포인트 감소한 7.2%였다. 적자 가구 비율이 쪼그라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계가 부채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적자 가구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씀씀이를 줄이는 현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의 소비지출 비중을 의미하는 평균소비성향은 2004년 81.3%로 최고치를 찍고서 점차 하락했다. 최근 들어서는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져 올 2분기엔 70.9%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고령화로 노후 대비 부담이 늘어난 데다 경기가 악화해 안정적인 일자리도 줄어들며 가계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어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적자 가구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숫자 자체는 좋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며 “소비 둔화가 지속하면서 가계도 불황형 흑자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위원은 “코리아 세일페스타 개최 등 정부가 단기 소비 진작책을 내놓고 있지만 지금은 소비 여력이 없어서 돈을 쓰지 않는다기보다는 미래 불안감 때문에 손에 돈을 쥐고 있으려는 것”이라며 “국내 경제주체들의 소비 심리 진작이나 고용 대책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소비자가 중심이 되어야 할 디지털 금융/김승열 변호사·카이스트 겸직교수

    [열린세상] 소비자가 중심이 되어야 할 디지털 금융/김승열 변호사·카이스트 겸직교수

    최근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 등이 화두가 되고 있는 와중에 우리나라 핀테크와 같은 디지털 금융산업의 낙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의외로 높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 경제활동의 대동맥과도 같은 핀테크 등이 사회기초 지원 인프라로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 분야의 강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금융 분야의 디지털화 등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일반적인 원인으로 금융 당국의 관료화, 금융기관의 자율적 지배 구조의 미흡, ‘금융 관피아’ 및 엄격한 금산분리제 등 여러 요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최근에 인터넷 전문은행제도 등이 도입되기는 했으나 실효성 있는 운영 등은 여전히 미흡하다. 무엇보다도 많은 기업이 핀테크 등 혁신 디지털 금융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엄격한 금산분리제도는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 물론 과거 금산분리 정책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투명성과 공개성이 담보되는 디지털 금융시대에는 그 필요성이 반감된다. 이제 전자금융거래는 카드시대에서 모바일뱅킹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그간 카드 사용에서 소극적이었던 일본이 2020년 올림픽을 맞이해 모바일뱅킹 시스템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즉 관광객을 상대로 한 지문인식 방식의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구축한다. 중국은 일찍이 알리페이를 구축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초의 제3자 결제 시스템의 플랫폼으로 가상의 전자지갑을 통해 개인의 돈을 충전한 후 온라인으로 거래한다. 알리페이는 중국 시골의 소외된 산업도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고, 나아가 해외 구매 등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우리나라 역시 서둘러 모바일뱅킹 산업을 좀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금융정책 등 금융환경은 금융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개선이 시급하다. 행정 편의적인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즉 규제가 많고 관료화돼 있어 새로운 혁신적 디지털 금융기법이 국내 금융시장에 도입되고 정착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 문제는 좀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행정 편의적으로 대면 인증 또는 공인인증서제도 등 전통적인 공인인증 기법만을 고집하게 되면 디지털 금융 산업의 국제화 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왜곡된 금융정책의 원인 중 하나는 금융 관피아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들만의 리그’ 현상을 초래해 금융기관이 금융 소비자의 수요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인사 등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정책 당국자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 당국자들이 금융공기업 또는 주요 금융기관의 임원 등을 차지하는, 일종의 금융 엘리트 카르텔 현상은 금융정책에 있어 각종 숨어 있는 규제를 확대 재생산할 개연성이 있다. 디지털 금융 시대의 투명성 및 공개성에 부합하지도 않는다. 이제 디지털 금융 환경 역시 근본적으로 변혁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대표주자인 골드만삭스가 자신을 더이상 금융회사가 아닌 IT 기업으로 자처하는 사실에 우리는 특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과거와 같이 후선에 있는 금융정책 관료 중심의 금융정책은 지양돼야 하고, 금융 엘리트 카르텔 등에 따른 폐해는 조속하게 개선돼야 한다.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가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 정도로 금융 시스템 전반이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하에서는 핀테크 관련 지식재산 혁신 기업들이 금융시장에 뛰어들어 디지털 금융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정책 등을 금융시장 또는 금융 소비자 중심으로 재정비하는 한편 나아가 좀더 자율적인 디지털 금융시장 환경의 조성과 이의 적극적 지원이 범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핀테크 국내 기업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디지털 금융시장으로 진출해 좀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김포공항역 사고 승객, 마지막까지 회사 걱정…“회사에 늦는다 연락해야”

    김포공항역 사고 승객, 마지막까지 회사 걱정…“회사에 늦는다 연락해야”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발생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30대 직장인이 마지막에 남긴 말은 “회사에 늦는다고 연락해야 한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김포공항역 사고 관련 긴급 업무보고에서 서울도시철도와 서울시 관계자는 사망 승객 김모(36)씨가 의식을 잃기 전 역무원에게 “회사에 늦는다고 연락해야 하니 휴대전화를 찾아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스크린도어 비상문에서 승강장으로 튕겨져나온 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역무원에게 ‘물을 달라’, ‘가슴이 아프다’고도 말했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는 김씨의 잠정 사인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나왔다. 이 부검결과를 보면 김씨는 당시 이미 늑골 수대와 양팔 등이 골절되는 등 위독한 상태였음에도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점을 걱정하고 있던 것이다. ‘누구보다 애사심이 강하고 맏형 같이 동료들을 챙겨줬다’는 회사 동료들의 말을 그대로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역무원은 사고 열차가 떠난뒤 관제소에서 승강장을 살펴보라는 지시를 받고 내려온 참이었다. 열차가 해당역에서 이상을 보였다가 떠나자 관제소는 역무원에 현장에 가보라고 연락했다. 처음에 김씨는 의식이 있었지지만, 요청에 따라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가져다 주고 보니 호흡이 이상해졌다는 것이 역무원의 진술이다. 이에 역무원이 제세동기를 가지러 갔고 119도 도착했다. 김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고양시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앞서 승강장 3-4 지점에 쓰러져 있던 김씨를 보고 119에 신고한 것은 뒷 열차를 타고 온 다른 승객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네킹인 줄 알았는데”…금강서 불탄 60대 남성 시신 발견

    “마네킹인 줄 알았는데”…금강서 불탄 60대 남성 시신 발견

    충북 옥천군 금강에서 불에 타 숨진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오전 10시 12분쯤 충북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금강에서 A(64·옥천읍)씨가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낚시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낚시꾼 B(48)씨는 경찰에서 “낚시할 장소를 찾아다니던 중 다리 아래서 불에 그을린 마네킹 형체의 물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강변에 세워진 A씨의 승용차와 지갑, 휴대전화 등도 찾아냈다. A씨는 사흘 전에도 인화물질이 담긴 통을 들고 다니면서 자살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분신한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술값 덤터기 항의 취객 폭행하고 오줌 싸고…못된 ‘삐끼’들

    술값 덤터기 항의 취객 폭행하고 오줌 싸고…못된 ‘삐끼’들

    취객에게 술값을 덤터기 씌우고 항의하는 손님을 폭행하고 오줌까지 싼 주점 종업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0일 절도와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손모(2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오모(42)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연제구 연산동 유흥가에서 선불 명목으로 손님에게 신용카드를 받아 술값보다 많은 현금을 인출하고, 잠든 손님의 지갑을 훔치는 수법으로 모두 13차례에 걸쳐 26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객행위로 취객을 술집에 데려오면 일단 15만∼20만원의 술값을 선불로 받은 뒤 손님이 잠들면 양주 추가 주문과 여종업원 접대비 등의 거짓말로 100만에서 120만원까지 술값을 부풀려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 등은 현금으로 술값을 결제하면 10∼20% 정도 할인해준다고 속여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받은 뒤 술값 이상의 돈을 가로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술값이 많이 나왔다고 항의하는 손님을 폭행하고, 항의하다가 잠이 든 취객에게 오줌을 싸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손님에 술값 바가지·폭행에 오줌까지…삐끼 17명 붙잡혀

    손님에 술값 바가지·폭행에 오줌까지…삐끼 17명 붙잡혀

    술에 취한 손님에게 술값을 바가지 씌우고, 항의하는 손님을 때리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은 유흥주점 종업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0일 절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손모(2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오모(42)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연제구 연산동 유흥가에서 선불로 손님에게 신용카드를 받아 술값보다 많은 현금을 인출하고, 잠든 손님의 지갑을 훔치는 수법 등으로 모두 13차례에 걸쳐 26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취객을 호객행위로 술집에 데려와 일단 15만∼20만원의 술값을 선불로 받았고, 손님이 잠들면 양주 추가 주문과 여종업원 접대비 등의 거짓말로 100만∼120만원까지 술값을 뻥튀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 등은 현금으로 술값을 결제하면 10∼20% 정도 할인해준다고 속여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받은 뒤 술값 이상의 돈을 가로챘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전 4시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 영업하는 속칭 ‘2부’ 유흥가에서 일하는 이들은 이미 만취 상태에서 술집에 오는 취객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술값이 많이 나왔다고 항의하는 손님을 폭행하고, 심지어 항의하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잠이 든 취객에게 오줌을 싸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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