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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의 비밀 글의 위력 … 소통의 얼굴

    말의 비밀 글의 위력 … 소통의 얼굴

    언어의 아이들/조지은·송지은 지음/사이언스북스/296쪽/1만 8500원글이 만든 세계/마틴 푸크너 지음/최파일 옮김/까치/471쪽/2만 5000원2년 전 이맘때였다. “봄인데도 아직 쌀쌀하다”는 엄마와 외할머니의 대화를 가만히 듣던 큰애가 불쑥 이렇게 말했다. “봄은 아주아주 천천히 달리는 느림보 달리기 선수 같아.” 어디서 들은 말이냐고 물어보니, 아이는 “그냥 지금 생각난 대로 말한 것”이라 했다.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런 창의적인 표현을 쓸 수 있을까 적잖이 놀랐다.조지은 영국 옥스퍼드대 언어학·한국학 교수와 송지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원이 함께 쓴 신간 ´언어의 아이들´은 이런 궁금증에 관한 답이 될 듯하다. 언어는 배우는 것일까, 아니면 타고나는 것일까부터 시작해 유아가 먼저 익히는 소리가 무엇인지, 다른 언어를 잘 습득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까지인지 등을 살핀다. 아동 언어 발달, 음성학, 어휘와 문법, 이중 언어 습득 분야에서 검증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영국에서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로서 경험을 맞물려 아이들의 말의 체득 비밀을 풀어낸다. 저자들은 아이가 태아일 때부터 부모의 음성을 듣고, 태어난 이후엔 연속적이고 복잡한 음성신호에서 자연스럽게 말의 특징과 체계를 습득한다고 설명한다. 생후 약 6개월부터 뇌의 지각 체계는 모국어 소리에 최적화되도록 변화한다. 아이는 첫 돌이 될 때쯤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3세 무렵까지 경이로운 속도로 말의 체계를 익힌다. 단어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며 ‘언어 폭발’이 일어나 가끔 어른을 놀라게도 한다. 예컨대 데브 로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자신의 아들이 ‘워터’(water)라는 단어를 발음하기까지 집안에서 촬영한 영상 데이터 9만 시간 분량을 분석했는데, 아이들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을 거침없이 했다. 여러 실패를 거쳐 체득한 문법 규칙으로 무한한 수의 문장을 만들어 내는 인간만의 고유한 속성을 드러내는 지점이다. 존슨과 뉴포트의 이중언어 관련 실험도 눈여겨볼 만하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3~39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3~7세 때 외국어를 습득하면 원어민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익힐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능력은 사춘기인 17세를 넘어가면 정체된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개인 차에 따라 외국어 습득의 수준이 달라진다. 성인이 돼 외국어를 익히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이 결과만 놓고 보면 ‘조기 영어 교육’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무조건 영어에 많이 노출시키고, 강압적으로 가르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말을 습득하는 데에는 ‘학습’보다 ‘상호작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이유는 또래 아이들과 놀기 위해, 그리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게 바로 ‘대화’다. 단순히 영어 사용 환경에 많이 노출시키거나,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원어민 회화 공부는 오히려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언어의 아이들’이 말이라면 신간 ‘글이 만든 세계´는 인류가 상상력을 발휘해 지어낸 글의 놀라운 힘을 다룬다. 마틴 퓨크너 하버드대 교수는 4000년 넘는 글쓰기의 역사에서 16개의 중요한 텍스트를 뽑았다. ‘일리아스’, ‘성서’, ‘천일야화’, ‘공산당 선언’, 그리고 최근의 ‘해리 포터’ 시리즈 등이다. 글을 어떻게 만들고, 글이 어떻게 국가의 흥망성쇠와 철학, 정치 사상, 종교의 탄생에 기폭제가 됐는지를 좇는다. 저자는 ‘일리아스’를 통해 그리스 문자를 인도에까지 전파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히브리 성서’로 인류가 최초로 글의 형태로 신을 경배한 이야기를 보여 준다. 부처와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처럼 직접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제자들이 대화를 글로 기록하면서 세계를 움직인 사상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특정 계층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힘을 부여한 구텐베르크 인쇄술,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이 어떻게 세계에 영향력을 미쳤는지의 과정도 좇는다. 발표 당시엔 별 파장을 일으키지 못한 ‘공산당 선언’은 레닌, 마오, 체 게바라 등을 만나며 위력을 발휘한다. 저자는 글이 이처럼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발화(發話)를 시공간으로 깊숙이 투사할 수 있는 문학의 두드러진 특징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글을 읽으며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고, 지구 속과 우주를 오갈 수 있다. 말과 글 모두 본래 목적은 ‘소통’일 터다. 그러나 소통에 인간만의 무한한 창의력이 담겼다는 사실 역시 주목하자. 내가 말을 배운 과정을 돌아보고 나아가 인간 전체의 역사를 돌아보니, 언어란 참으로 아름다운 도구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각대장’ 푸틴, 웬일로 30분 일찍 와 김정은 맞이

    ‘지각대장’ 푸틴, 웬일로 30분 일찍 와 김정은 맞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지각 대장’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해 김 위원장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 오후 1시 35분(현지시간)쯤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S동 건물에 도착했다. 30분이 지난 2시 5분쯤 김 위원장이 회담장에 도착했고, 두 정상은 첫 대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위원장은 “맞아주셔서 영광입니다”라고 화답했다. 평소 외교무대에서 상습적으로 지각해 외국 정상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푸틴 대통령이 먼저 도차해 김 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한 것은 ‘또 지각할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가게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러·일 정상회담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2시간 30분이나 기다리게 했다. 또 그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도 34분을 지각하며 기다리게 하는 ‘수모’를 안겼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구체적인 시간을 고지하는 대신 이날 회담이 오후 1∼2시쯤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활짝 웃으며 인사를 나눈 북러 정상은 회담장에 입장해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를 배경으로 도열해 있던 러시아, 북한 수행원들 순서로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양국 수행원을 소개할 때까지만 해도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이내 회담장에 착석한 뒤에는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날 핵심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임을 시사하듯 “전 세계 초점이 조선반도 문제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문제를 같이 평가하고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고 또 앞으로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 나가는 데 대해서 아주 의미 있는 대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축하하면서 “(북한이) 현재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큰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을 지지한다”며 양국 간 관계 발전을 모색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전 세계로 생중계된 화면에는 푸틴 대통령과 인사를 마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북측 수행원들을 아무도 안내해주지 않아 한동안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하! 우주] NASA 인사이트, 화성에서 최초로 지진을 탐지하다

    [아하! 우주] NASA 인사이트, 화성에서 최초로 지진을 탐지하다

    죽은 행성으로 알려졌던 화성이 땅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음이 최초로 탐지되었다. 이른바 화성의 지진으로 예측되는 현상이 지난 6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착륙선 인사이트의 지진계에 잡혔다고 24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인사이트는 화성의 굳은 표면 아래 움직임을 감지했다는 데이터를 수백 만㎞ 떨어진 곳에서 전송해왔다. NASA의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이 현상을 지진이라고 판정 내리지는 않았지만, 화성의 지진파가 화성 내부를 달리는 것을 탐지하는 것은 인사이트의 화성 미션 중 가장 핵심적인 과학목표 중 하나이다. 지진계 수석 연구원인 프랑스우주국 소속 필리페 로뇽은 “우리는 최초의 지진 탐지를 위해 몇 달을 기다렸다. 화성이 여전히 지진학적으로 활동적이라는 증거를 얻은 것은 너무나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과학자들은 화성이 지구처럼 지진을 일으키는 지각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리 많은 지진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천체의 완만한 냉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행성 내부에 전해져 간헐적인 지진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 그들은 그 첫번째 증거를 잡은 것이다. ​ 인사이트 팀은 화성이 지진계에 기록을 남길 만한 큰 지진 활동이 있으리라고 생각치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지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예컨대, 인사이트는 두더쥐라는 별명을 가진 장비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 기기는 운석의 충돌시 온도와 화성 지하의 온도를 재는 열탐침을 추적할 수 있다.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다른 행성에 지진계를 설치한다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왔다. 1970년대 NASA의 화성 탐사선 바이킹 또한 지진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장비는 늦게 추가되어 착륙선에 단순히 부착돼 어떠한 의미있는 신호도 찾을 수 없었다. 그에 반해 인사이트는 지진계를 화성 지표에 직접 배치함으로써 아폴로 우주 비행사가 달 표면에 배치한 지진계의 계보를 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브루스 배너트 수석 조사관은 “인사이트의 첫 번째 판독은 아폴로 미션에서 시작된 과학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배경소음만을 수집해왔지만 이 첫 번째 작업은 새로운 분야인 화성 지진학의 공식적인 출발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北존엄’ 만나는 푸틴, 지각이냐 정시 도착이냐

    ‘北존엄’ 만나는 푸틴, 지각이냐 정시 도착이냐

    북측 의전에 철저… 고의 지각 어려울 듯‘지각 대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인 북러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기다리게 할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타국 정상은 물론 국왕과 교황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짧게는 수십분에서 길게는 수시간까지 상대와의 회담에 지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14년 무려 4시간 15분을 대기해 푸틴 대통령을 가장 오래 기다린 정상에 기록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6월 모스크바 한러 정상회담에서 50여분 기다린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잦은 지각에는 회담에 앞서 상대 정상을 심리적으로 압박해 원하는 바를 더 얻어내고 국제사회에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갈등을 겪은 앙겔라 총리, 북방영토 반환 협상을 벌이는 아베 총리에게 자주 지각 전술을 사용한 점은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의도적으로 지각하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체제의 ‘최고 존엄’인 김 위원장의 대내외적 권위를 온전히 지키고자 의전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과 지난 2월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 동시에 등장했으며 회담 건물 도착도 1차 때는 김 위원장이, 2차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함으로써 균형을 맞췄다. 또 북러가 지난해부터 정상회담을 준비한 만큼 촘촘한 의전과 타임테이블이 완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도서관, 지각+휴방 논란 “무리하게 하다가 오히려..”

    대도서관, 지각+휴방 논란 “무리하게 하다가 오히려..”

    게임 유튜버로 유명한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잦은 방송 지각과 휴방 등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대도서관은 최근 사전 공지 없이 방송에 늦거나 휴방하는 일이 잦아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일부 팬들은 ‘방송 시간 변동에 대해 공지를 미리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도서관은 방송에서 “제 방송을 마냥 기다리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등으로 대응해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도서관은 23일 오전 자신의 인터넷 방송 중계 서비스 트위치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일단 사과의 말씀부터 전한다”며 “지각이나 휴방 때, 공지를 제대로 못 드린 건 제 실책이다. 다시 한번 글로도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방송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고집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분을 힘들게 한 것 같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도서관은 “휴식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해보고 싶어도 못했던 것들을 무리하게 하다가 오히려 이도 저도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8년이나 달렸는데 중간에 휴가를 갖고 잘 쉬는 것도 시청자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실망하신 분도 있겠으나 저한테 애정이 있으신 만큼 실망감을 느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분들마저 다시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인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0년 처음 1인 방송을 시작한 대도서관은 현재 19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1인 크리에이터 대표주자로 불린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유용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서리풀 터널 개통으로 동작~강남지역 간 동반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 주민 생활환경 개선” 기대

    유용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서리풀 터널 개통으로 동작~강남지역 간 동반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 주민 생활환경 개선” 기대

    서초구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 터널’의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대 25~35분이 걸렸던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유용 기획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동작4)은 지난 21일 서초구 내방역 터널 입구에서 열린 ‘서리풀 터널’ 개통식에 참석했다. 이날 개통식은 박원순 서울시장, 서초구와 동작구 소속 국회의원과 구청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자리였다. 서리풀 터널은 서리풀공원 내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중간이 끊어진 채 개통됐던 서초대로가 40년 만에 완전히 연결된 것으로 서울시가 총 사업비 1506억을 전액 시비로 투자하여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 연장 1280m 터널로, 지난 2015년 10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한 이후 3년 5개월 만인 22일 오전 5시 개통했다. 한편 서리풀 터널 개통으로 인해 대중교통체계가 개선되어 내방역에서 강남역까지 출퇴근 통행시간이 약 20분 이상 단축되고, 만성 지·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 혼잡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더불어 동작구와 서초구 강남구를 잇는 지역 간 동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개통식 후 유 위원장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예산 배정부터 터널 완공까지 모두 본인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몰지각한 행동이 안타깝다”라며, “서리풀 터널은 지난 2015년 당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이었던 박기열 현 부의장의 노고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역 시·구의원의 예산 반영 노력으로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준공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 위원장은 “서리풀 터널 개통은 동작, 서초, 강남으로 연결되는 동서의 길을 여는 의미와 더불어, 동·서축 연계도로망 구축으로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 분산으로 인한 도로 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또한 “동·서를 오가는 차량 이동의 편리성과 동작, 서초, 강남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카드 매각 가속도… 제3 인터넷은행 선정 주춤

    하나금융이 인수 땐 카드업계 지각변동 인터넷은행 후보 토스, 자본 성격 변수 당국 “금융자본인지 아닌지 살펴봐야” 롯데카드 인수전이 ‘3파전’으로 좁혀지는 등 매각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반면 제3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낸 컨소시엄들은 주주 구성 문제에서 회의론이 제기되는 등 주춤하는 양상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마감 결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하나금융 등 3곳이 참가했다. 앞서 예비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그룹과 MM프라이빗에쿼티는 본입찰에는 발을 뺐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으면 대형 카드사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신용카드 기준 점유율 7위인 하나카드(8.2%)와 5위인 롯데카드(11.2%)의 점유율을 더하면 19.4%로 신한카드에 이은 2위권이다. 중복 고객을 빼면 삼성카드(19.3%)와 현대카드(15.5%) 사이로 예상된다. 롯데지주는 향후 1~2주일 동안 인수 후보자들이 낸 입찰 제안서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롯데카드의 ‘몸값’으로 1조 500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수자는 금융 당국으로부터 관계사 편입을 승인받아야 한다. 또 제3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는 최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자본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가 변수로 부상했다. 당초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간주됐던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체 지분 60.8%를 비롯해 총 80.1%의 지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법이 ICT 기업의 지분 보유 한도를 최대 34%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가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아직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자본인지 아닌지 분류할 단계가 아니지만 진지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키움증권과 SK텔레콤, 하나금융그룹 등이 참여하는 ‘키움뱅크’는 주주만 28곳에 달한다. 증자 등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스트롱맨 리더십·스포츠광 공통점 김정은·푸틴 첫 만남 ‘케미’ 터질까

    스트롱맨 리더십·스포츠광 공통점 김정은·푸틴 첫 만남 ‘케미’ 터질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상되는 첫 정상회담에서 개인적인 케미스트리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32세 나이 차이에 출신 배경과 성장 과정도 상이하지만 독재적 리더십을 발휘하며 이념과 가치보다는 실용과 이익을 중시하는 ‘스트롱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1975년부터 15년 넘게 공산주의 소련의 핵심기관인 KGB에서 승승장구한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친서방 정책을 추진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2012년 3기 집권 이후에는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등 반서방 노선으로 돌아서면서 자국의 강대국 지위를 강화하려 하는 등 국익을 극대화하고자 형식과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극단적 현실주의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북한 독재체제하에서 드물게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서방의 사고방식을 학습한 김 위원장 역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과감하고 실용적인 경제·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국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는 ‘아픔’도 공유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을 지원하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했다. 이듬해부터 러시아는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 2017년부터 가까스로 플러스 성장을 회복했다. 두 정상은 스포츠광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농구 우상인 미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을 2014년 북한에 직접 초청하기도 하고 농구를 국가적 스포츠로 띄우는 등 농구팬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유도 유단자이며 지난 2월에는 소치에 있는 유도 국가대표 훈련장을 찾아 직접 유도 기술을 선보이는 등 건강을 과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이 지난해부터 오랜 준비 끝에 만나는 만큼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기싸움 차원에서 특유의 지각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때마다 짧게는 수십분 길게는 수시간 늦게 등장해 상대 정상을 기다리게 함으로써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프랑켄슈타인 창조하듯… 죽은 돼지의 뇌를 살려냈다

    프랑켄슈타인 창조하듯… 죽은 돼지의 뇌를 살려냈다

    인식·지각 등 고차원적 기능은 못 살려 ‘몸과 분리된 뇌’ 등 윤리적인 논란도“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저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 달라고?” 200여년 전인 1818년 영국 작가 메리 셸리(1797~1851)가 쓴 괴기소설 ‘프랑켄슈타인-근대의 프로메테우스’ 서문에 실린 ‘실낙원’의 한 구절이다.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스위스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시체를 이용해 8피트(약 244㎝)의 인조인간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괴물은 인간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자신과 똑같은 형태의 신부까지 요구했다. 그렇지만 새로운 인종이 나와 인간을 멸망시킬까 두려웠던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괴물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살해당한다. 셸리는 소설을 쓰면서 영국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의 전기분해 기술, 찰스 다윈의 할아버지 에라스무스 다윈이 수행한 자연발생 실험 같은 당대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활용했지만 사람과 똑같은 형태와 기능을 갖춘 인조인간을 만든다는 생각은 공상에 불과했다. 그런데 최근 생물학과 생체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프랑켄슈타인’ 몬스터 기술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예일대 의대, 코네티컷 재향군인의료시스템 재활연구센터, 보스턴대 의대, 피츠버그대 신경학과, 이탈리아 파비아대 생물학·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죽은 지 몇 시간이 지난 돼지의 뇌를 다시 살려내는 실험 일부를 성공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죽은 생명체의 뇌 기능 일부를 다시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전 세계 과학계와 윤리학계에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연구팀은 보통 동물실험을 할 때 사용하는 실험용 무균돼지가 아닌 식재료 가공시설에서 얻은 생후 6~8개월 된 집돼지의 뇌 32개를 가지고 실험했다. 실험에 사용된 돼지의 뇌는 죽은 뒤 4시간이 지난 것들이었다. 보통 포유류의 뇌는 산소 공급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만 혈류가 중단되더라도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끊겨 회복 불가능한 뇌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분리된 돼지의 뇌를 자체 개발한 ‘브레인 엑스’라는 장치에 넣은 다음 보호제와 안정제 등을 섞은 특수 용액을 혈액 대신 뇌 혈관에 주입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며 뇌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뇌세포 구조, 뇌혈관 구조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신경과 세포를 파괴하는 염증 반응이 줄어드는 한편 시냅스에서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관찰됐다. 그렇지만 인식과 지각 같은 고차원적 뇌 기능을 위해 필요한 전기적 활동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13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3조 5000억원을 투자해 진행 중인 뇌연구 프로젝트인 ‘브레인 이니셔티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를 주도한 네나드 세스탄 예일대 의대(신경과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혈관의 촘촘한 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뇌에 보호제를 공급하면 심각한 외상후 생존율을 높이고 신경학적 결손을 줄여 뇌사의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생명윤리학자인 현인수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의대 교수는 “죽은 돼지의 뇌를 사실상 살려낸 이번 연구는 포유류의 뇌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몇 분 안에 사망한다는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것”이라며 “몸과 분리됐지만 살아 있는 뇌를 인격체로 보아야 하는지, 이런 연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등 논란거리들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에어부산·에어서울 분리 매각 땐 저비용항공 시장 지각변동 온다

    에어부산·에어서울 분리 매각 땐 저비용항공 시장 지각변동 온다

    지난 15일 매각이 결정된 아시아나항공이 어떤 매각 방식을 통해 팔리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물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하나로 묶인 ‘세트’로 시장에 나올지 아니면 각자 ‘단품’으로 나올지가 관건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세 항공사를 ‘통매각’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상황에 따라 분리 매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호그룹 측도 자구계획 수정안에서 “자회사를 별도로 매각하는 것은 금지하되 인수자의 요청이 있으면 별도로 협의한다”며 분리 매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 44.17%, 에어서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8월 31일 설립된 에어부산은 2008년부터 항공기 2대로 김포~김해 노선 운항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항공기 25대로 35개 노선에 취항하는 업계 4위 LCC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6535억 6700만원, 영업이익 205억 5400만원을 달성하며 ‘알짜 계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적자 노선의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2015년 4월에 설립해 2016년 7월 김포~제주 노선에 처음 취항했다. 출범 초기 수익이 나지 않는 일본 노선을 할당받아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점점 개선되고 있다. 분리 매각이 추진된다면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기존 LCC나 지난달 면허를 받은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LCC가 가장 먼저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어로케이항공 측은 “매물로 나오면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항공업에 진출하고 싶지만 1조~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일 자금력은 없는 기업들이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분리 매각 방식으로 팔리게 된다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어느 기업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항공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이 국토교통부에 반납한 비수익 노선의 운수권 배분 문제를 놓고도 LCC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유발지진과 촉발지진, 뭐가 다를까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유발지진과 촉발지진, 뭐가 다를까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 원인에 대한 정부조사연구단 발표가 지난달 20일 있었다. 1년여간의 조사결과는 지열발전소 물 주입으로 발생한 미소지진에서 유도된 응력이 본진 위치에 누적되면서 포항지진이 촉발됐다는 내용이다. 지열발전소로 인한 지진 유발 여부를 궁금해하던 국민들에게는 유발지진과 구분해 사용한 촉발지진이라 용어는 생소한 것이었다. 정부조사연구단은 ‘유발지진’은 원인 요소의 자극 범위 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자극 범위 밖에서 발생한 지진을 ‘촉발지진’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사실 학계에서는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해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조사단의 목표가 지진 발생 원인 규명이기 때문에 용어 선정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이 둘 간의 차이를 풀어 말하자면 유발지진은 지진 발생이 임박하지 않은 단층에 원인 요소의 직접적이고 지배적인 영향이 작용해 발생한 것이며 촉발지진은 임계 응력 한계에 다다른 단층에 원인 요소가 방아쇠 역할을 해 발생한 지진이다. 또 촉발지진은 지진 발생에 기여한 요소가 여럿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물이 넘치면 넘어지는 컵이 있다고 하자. 유발지진은 물이 조금밖에 담기지 않은 컵에 바가지로 한꺼번에 많은 물을 부어 컵이 넘치는 경우이다. 촉발지진은 이미 물이 가득 담긴 컵에 몇 개의 물방울이 떨어져 컵이 넘치는 경우에 해당한다. 둘 다 물이 넘쳐 컵이 넘어지는 결과는 같다. 컵 속에 있던 물의 양과 추가로 더해진 물의 양은 각각 단층 내의 기존 응력량과 더해진 응력량에 대응된다. 따라서 촉발지진이라 함은 이미 임계 응력에 도달한 단층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 물 주입에 의한 직접적 촉발이 아닌 미소지진으로 유도된 응력에 의한 촉발이라고 설명하며 물 주입에 의한 2차 효과로 설명했다. 정부조사연구단은 물 주입 이전에 단층이 임계 응력에 이르도록 한 원인 요소로 지각판과 지각판이 서로 밀며 균형을 이루며 만들어낸 지(地)구조 응력을 지목했다. 이러한 설명은 지진파 자료 분석으로 확인된 단층 운동에서 물에 의한 공급압 증가 효과가 크지 않았던 사실과 부합한다. 하지만 1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탓에 이번 결과는 모든 것을 충분히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증거 자료 역시 제한적이었던 탓에 이번 정부조사연구단 발표는 몇 가지 숙제를 남겼다. 먼저 포항지진이 발생한 단층의 응력 수준이 물 주입 이전에 이미 임계 응력치에 다다랐다는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또 미소지진으로부터 전달된 응력의 누적으로 지진이 촉발되었음도 확인돼야 한다. 특히 물 주입이 완료되고 2개월이 흐른 시점에 지진이 발생한 원인과 과정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물 주입 효과가 임계 응력치에 도달한 단층의 지진 발생 시기를 얼마나 앞당겼는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런 추가 연구는 포항지진을 올바로 이해하고 재해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준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포항지진은 우리 사회에도 많은 교훈을 남겼다. 예상치 못한 재해에 대해 민간을 포함한 정부, 지자체의 다양한 사전 준비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각종 개발 사업 시행에 있어 사전 기본 준칙 설정의 진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 사회적으로나 학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 [재미있는 원자력] 바닷속 원전을 위한 발칙한 상상/구서룡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바닷속 원전을 위한 발칙한 상상/구서룡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테슬라, 구글에서는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자동차 산업 분야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980년대 미국 드라마 ‘전격 Z작전’에 등장했던 자동차 ‘키트’는 주인공이 시계로 명령하면 알아서 주인공을 찾아오고 때로는 스스로를 방어할 줄도 아는 ‘멋진’ 자율주행 자동차였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SF영화에서나 등장하던 자율주행차를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원자력 분야에서도 운전원의 실수로 인한 위험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자율운전 원자력발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고 있다. 현재 원자력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에만 일부 자동 운전되고 있어 자율주행차에 비하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정상 운전뿐 아니라 기동 및 정지 운전 구간에도 자동으로 운전되는 완전 자동 운전을 목표로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다. 기동 및 정지 운전 때와 같이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운전원의 작업 부하량이 크다. 긴장된 상황에서 운전원이 발전소의 상황을 잘못 판단하면 인적 실수가 발생하고 이런 실수는 발전소 안전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40여년간 발전소 운전에서 축적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핵심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 운전 기술을 개발하면 이런 실수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자율운전 자동차도 아직 미완의 상태다. 시험 주행 중 종종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윤리적 책임론이 대두되기도 한다. 하지만 불과 30년 전 키트는 텔레비전 속에만 등장했었다. 운전자를 돕는 첨단 장치와 반자율 주행기술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안전성을 향상시킨 끝에 결국 상상 속에만 있었던 키트를 실제로 거리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율운전 원자력발전소도 아직은 상상 속 기술이다. 하지만 꾸준히 연구를 거듭해 자율운전 원자력발전소가 실현된다면 해저, 우주, 극지와 같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서도 원전을 이용해 안전한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원자력 연구자들은 미세먼지 없는 청정 에너지인 원자력을 보다 더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100만 번에 한 번 있을 사고까지 방지할 수 있는 자율운전 원자력발전소 기술이 완성돼 아무도 없는 바닷속에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발칙한 상상이 실현되는 그날을 꿈꾸어 본다.
  •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질병관리본부가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일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매개모기에 물려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가볍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악화할 수 있고,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일단 뇌염에 걸리면 회복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고,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저하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환자는 최근 10년(2009~2018년)간 주로 8~11월(96.8%)에 발생했으며, 9월(38.6%)과 10월(38.6%)에 몰렸다. 대다수 환자가 40세 이상(92.5%)이며, 40~59세가 56.0%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이 36.6%로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고된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이어서 해당 연령층의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접종을 완료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큰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성인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유료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일본뇌염 모기가 흡혈한 후 사람을 물었을 때 전파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음해 투서’ 동료 죽음 내몬 경찰 징역 1년 6개월

    ‘음해 투서’ 동료 죽음 내몬 경찰 징역 1년 6개월

    재직 당시 동료에 대한 음해성 투서를 넣어 무고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관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경찰의 감찰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단독 남천규 부장판사는 5일 A(38·여)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남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경찰공무원 신분으로 3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동료에 대한 허위사실을 투서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집요하게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감찰 조사를 받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어린 딸을 양육하고 있으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서 피해자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남 부장판사는 경찰의 감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감찰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미행과 촬영이 이뤄졌고 감찰 당사자가 수사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면 다른 동료 경찰관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부적절한 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2017년 7∼9월 B경사(사망 당시 38세)를 음해하는 투서를 충주경찰서 등에 3차례 보낸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한 뒤 지난 1월 29일 결심 공판 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A씨의 투서에는 피해자가 상습적으로 지각했고 당직을 부당하게 면제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근거로 충북지방경찰청이 감찰에 나서자 B경사는 그해 10월 26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압 감찰 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직접 수사한 뒤 지난해 5월 A씨와 충북지방경찰청 감찰관이었던 C(55) 경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검찰은 C 경감은 권한을 남용하거나 허위자백을 강요했다고 보기가 어렵다며 A씨만 구속기소했다. 법원 판결에 대해 A씨 남편은 “당연한 결과”라며 “법정에 서야 하는 데도 검찰의 기소를 피한 감찰 담당자들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월 1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파면했다. 하지만 A씨는 파면 결정에 불복해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청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축구경기장 안 유세… 경남FC 벌칙 위기

    황교안, 축구경기장 안 유세… 경남FC 벌칙 위기

    ‘정치 행위 금지’ 축구협회 규정 위반 홈팀에 10점 이상 승점 감점 등 제재 민주 “황 대표, 몰지각한 선거운동”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경남FC 홈경기장에서 4·3 보궐선거 유세 활동을 해 경기장 내 선거운동을 금지한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 대표는 지난 30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찾았다. 황 대표는 강기윤 후보와 함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경기장 안까지 들어갔다. 당시 두 사람은 당명 등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관중석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유세 장면을 찍은 사진을 당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같은 행동은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지침에 어긋난다. 규정에 따르면 선거 입후보자는 개별적으로 티켓을 산 후 경기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선 정당명, 기호, 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입을 수 없다. 또 정당명, 후보명, 기호, 번호 등이 적힌 피켓, 어깨띠, 현수막 노출과 명함, 광고지 배포도 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홈팀에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2000만원 이상 제재금 등의 벌칙이 따른다. 이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이재환 후보,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도 창원축구센터를 찾았지만 경기장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황 대표는 31일 “선거운동 과정에서 규정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이번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법을 잘 지키면서 국민들에게 저희를 알리는 노력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국당 공보실도 입장문을 통해 “선거운동 금지 규정이 있는지 몰랐던 것은 후보 측의 불찰”이라며 “이번 일로 경남FC 측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른 당은 일제히 황 대표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황 대표와 한국당의 몰지각한 선거운동이 경남FC를 징계 위기에 빠트렸다”며 “선거에만 혈안이 된 황 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최원선 부대변인은 “황 대표가 경기장 내 선거운동 금지 규정을 몰랐다면 기본도 안 된 것이고, 알면서 그랬다면 경남도민과 축구팬을 무시한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치매전문 요양보호사 4년간 10만명 늘린다…독거노인 전수검진도

    치매전문 요양보호사 4년간 10만명 늘린다…독거노인 전수검진도

    정부가 앞으로 4년간 치매 전문 요양보호사를 10만여명 더 늘린다. 모든 독거노인에 대해 치매 검진도 실시한다. 치매 국가책임제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은 29일 경기 성남 중원구 치매안심센터에서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 현황과 향후 발전계획을 논의했다. 치매 국가책임제란 치매 예방부터 조기 검진, 치료, 돌봄 등을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다. 보건복지부 등은 치매 환자 맞춤형 돌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치매 전문 요양보호사를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2만 7000명씩 총 10만 8000명 양성하기로 했다. 독거노인 모두에게 전수 치매 검진도 실시한다. 병원·의원에서 신경인지검사(치매 진단을 위해 기억력·언어능력·시공간 지각능력 등을 종합평가하는 검사)를 받을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지원하는 금액을 현행 8만원에서 15만원까지 늘린다. 가구소득이 중위소득(국내 모든 가구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의 120% 이하 노인이 대상이다. 정부는 또 시·군·구 보건소 256곳에 설치된 모든 치매안심센터가 상담·검진·쉼터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보완한다. 교통이 불편하거나 관할 면적이 넓은 지역에는 보건지소 등 권역별 분소형 치매안심센터도 운영한다. 기존의 장기요양 시설을 치매 전담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장기요양 서비스 질 확대를 위해 치매안심센터와 건강보험공단 사이에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등 관련 제도도 손본다. 지난해 33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시행한 치매 노인 공공후견제를 확대하고 후견인의 나이 제한 기준(기존 60세 이상)도 폐지한다. 치매 노인 공공후견제는 치매 노인이 자력으로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경우 지자체가 대신 후견심판을 청구하고 후견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결정적 흠결 장관 후보들, 밀어붙이기 임명 곤란하다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끝났다.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세금 탈루, 자녀 특혜채용 의혹 등 인사청문회마다 제기되는 단골 레퍼토리가 이번에도 빠짐없이 등장했다. 고위 공직자, 학자, 정치인 등 소위 한국사회의 엘리트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의 윤리 수준과 준법 의식이 이렇게도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다니 새삼 기가 막힌다. 후보자들이 하나같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 채 연신 고개를 숙이는 장면도 진정성 있는 반성이라기보다 “청문회만 넘기면 된다”는 식의 면피성 사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조동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주택 4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에다 다운계약서 작성과 농지 매입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는 어제 청문회에서 미국에 있는 자녀에게 7년 동안 7억원을 송금해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 “물의를 빚게 돼 송구하다”고 했다. 그 전날 청문회에 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도 1998년과 2006년 네 차례나 위장전입을 한 것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장남이 2015년 해수부 유관기관인 한국선급에 경력직으로 채용된 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막말 논란을 빚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경남 김해와 충남 논산에 차명으로 주택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는 증여세 6500만원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는 종합소득세 2400만원을 청문회 하루 전날 지각 납부했다. 신출귀몰한 부동산 투자 실력을 보여 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야당은 물론 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대로는 누구 하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쉽지 않다. 명백하고, 결정적인 흠결이 드러난 후보자들은 이제라도 자진 사퇴하거나 임명을 철회하는 게 옳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아랑곳하지 않는 밀어붙이기 임명 관행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청와대의 민정·인사수석실의 부실 검증에 대한 책임도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 오늘 진영·조동호·박영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늘 진영·조동호·박영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회는 오늘(27일) 상임위별 인사청문회를 열어 진영 행정안전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직무수행력을 검증한다. 행정안전위원회의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용산 참사가 벌어진 건물의 인근 토지에 투자해 20억 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데 대한 공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아들 특혜 채용 문제와 양평과 안성 땅 투기 의혹, 위장전입, 재산명세 고지 거부 등이 핵심 쟁점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세금 지각 납부와 장남의 이중국적·고액 외국인 학교 입학, 재산 축소신고, 불법 주정차 적발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박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부실하게 하고 있다며 일각에선 보이콧까지 나온 상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과도한 신상털기라고 맞서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영선 자료 제출 거부…청문회 일정 연기해야” 한국당 산자위원 반발

    “박영선 자료 제출 거부…청문회 일정 연기해야” 한국당 산자위원 반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들은 26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27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박 후보자는 이제까지 불거진 주민등록법 위반, 세금 지각 납부, 과도한 소비, 재산 축소신고, 증여세법 위반, 논문 표절, 평창 갑질, 장남의 고액 외국인학교 입학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을 인사청문회 하루 전인 오늘까지도 거부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위해선 인사청문회 연기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된 해명은커녕 인사청문회를 ‘하루살이 통과의례’쯤으로 여기는 박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박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공개한 박 후보자의 제출자료를 보면 연도별 온누리상품권 구매 현황 요구에 ‘평소 전통시장과 온누리상품권을 애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에 대한 건강보험 자격변동 현황 및 보험료 납부내역 요구에는 ‘배우자의 최근 5년간 국민건강보험 체납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한국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사생활 노출 우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청문회 자료 제출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과기부도 자료를 떠넘기거나 담당자를 못 찾겠다며 실질적 자료는 모두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조 후보자가 계속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옆 초교는 방과후 영어 한대” 입학하자마자 교육 양극화

    “옆 초교는 방과후 영어 한대” 입학하자마자 교육 양극화

    대다수 공립초, 강사·예산 등 준비 안 돼 빨라야 6월 중순, 대부분 2학기에야 시행 사립초, 법 개정 전제로 교사·시간표 준비 이달부터 사실상 ‘원어민 교사 수업’ 시행공교육정상화법이 개정돼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후 영어수업이 뒤늦게 허용됐지만, 사립초와 공립초의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 통과를 예상하고 미리 준비해 온 사립초들은 이미 방과후 영어수업을 시작한 반면 공립초들은 영어 강사를 구하지 못해 6월 또는 2학기나 돼서야 수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원칙대로라면 개정법이 관보에 게재되는 26일부터 영어수업이 가능하다. 다만 영어 강사 채용에 필요한 기간과 기존 수업 일정 등이 있어 일러야 5~6월에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서울의 주요 사립초들은 이미 방과후 영어와 비슷한 수업을 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정식으로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5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서울의 한 사립초는 지난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입학설명회에서 법률 개정안 통과를 전제로 한 방과후 영어수업 시간표를 공개했고, 3월 학기가 시작되자 영어수업을 ‘독서’로 대체 운영해 왔다. 또 다른 사립초는 개학과 함께 자체 채용한 원어민 교사가 방과후 돌봄 교사로 들어가거나 보조교사로 활동하는 등 방과후 수업만 하지 않을 뿐 학생들과 함께 생활을 해 왔다. 사실상 개학과 함께 별도의 영어 선행학습을 해 왔던 셈이다. 다른 사립학교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유사 영어수업’을 하고 있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원어민 교사가 돌봄 교실에 들어가거나 보조교사 등으로 국어나 수학수업 등에 들어간 경우에는 방과후 영어수업을 실제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법 여부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실제 이런 행위가 있었다면 교육청 차원에서 조사를 통해 시정조치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립초와 달리 공립초들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다. 서울의 한 공립초는 1·2학년 학부모들에게 방과후 영어수업을 1학기 내에는 시작하기 힘들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1학기에는 방과후 영어 강사 예산이 충분하게 책정되지 않아 채용이 불가하다는 설명이다. 통상 방과후 수업은 새학기가 시작되기 5개월 전인 전년 11월부터 계획을 세워 중간에 변경하기 힘들다. 방과후 수업 운영 위탁업체나 강사를 선정하는 데도 최소 1~2개월이 걸린다. 서울의 한 공립초 교장은 “우리 학교의 경우 미리 1·2학년 방과후 영어 재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안내하는 등 다른 학교보다 일찍 준비한 편이지만 빨라야 6월 중순부터 수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일부 사립초의 경우 학교장이 학부모들에게 행정처분을 받더라도 개학과 함께 바로 초등 1·2학년 영어수업을 시작하겠다고 안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사립초와 공립초 방과후 영어수업 양극화는 예견됐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 국장은 “지금이라도 시행령으로 사립초와 공립초 간 격차를 해소하거나 시도교육청에서 일관된 지침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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