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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국정과제 78% 상반기 실행” 속도전

    朴 “국정과제 78% 상반기 실행” 속도전

    ‘박근혜 정부’가 임기 초기부터 국정과제 실행에 ‘올인’한다. 새 정부가 지각 출범하는 만큼 공약 실행에서는 ‘속도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여겨진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기획조정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서 “새 정부가 5년간 추진할 국정과제의 78%를 올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국정과제 토론회를 마무리하고 20일쯤 새 정부 국정목표와 국정과제를 발표한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가 140개 국정과제를 마련하고 이에 맞춰 210개 공약 이행 계획을 정했다”면서 “초반에 이런 모멘텀(추진력)을 놓치면 시간을 끌면서 시행이 안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처음 3개월, 6개월, 이때에 일단 거의 다하겠다는 각오로 붙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실시할 과제로 유아교육과 보육과정 통합, 농·수·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꼽았다. 이어 “연차별 세부 이행계획을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선정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북핵 문제로 국방비 증액 등 돌발적인 재정소요 변수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 실천의 최대 변수는 국가재정”이라면서 “더욱 면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신속한 논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북핵 위기 등을 감안해 국방비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 밖에 새 정부에서 국정과제를 원활히 실천하기 위해 부처 간 칸막이 해소 및 협력방안 마련, 범정부적 대응체계 구축, 사전·사후 평가를 위한 정부정책 평가 시스템 마련 등을 주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5·18 폄하 발언 수위 넘어 바로알기 인터넷 카페 개설 사실왜곡 네티즌 고발 조치”

    ‘홍어’, ‘전라디언’(전라도 사람을 비하하는 표현), ‘5·18 특별법 폐지 서명운동’, ‘슨상님’(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등 전라도와 5·18을 폄하하는 단어들이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다. 이는 18대 대선 이후부터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광주시와 시교육청, 5·18기념재단, 전남도 등은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이처럼 5·18과 전라도를 폄하하는 발언이 수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사실왜곡대응팀을 꾸리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최근 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인권담당관실과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5·18 민주화운동 바로 알리기 자원봉사단을 모집하기로 했다. 또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상에 광범위하게 퍼져가는 역사적 사실 왜곡을 바로잡는다는 구상이다. 기념재단은 5·18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던 헌법재판소·대법원 법관 출신 변호사를 중심으로 법률 대응팀을 꾸린다. 직접 사실을 왜곡하는 네티즌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시교육청도 청소년 대응단을 만들어 인터넷상에서 5·18을 올바로 알리는 역할을 맡긴다. 이들 기관은 5·18 왜곡 사이트 조사, 5·18 바로알기 댓글달기, 신고 게시판 개설, 왜곡된 자료에 대한 근거자료 정리와 전달, 악성 유저 고발 등을 추진한다. 이 같은 대응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사이버 공간에서 일부 보수 논객과 몰지각한 네티즌들이 5·18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전라도를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사례가 늘면서 고육지책으로 마련됐다. 실제로 인터넷 공간에서는 5·18 특별법 폐지 서명운동이 벌어지거나 5·18을 북한군이 일으켰다는 황당한 내용들이 여과 없이 퍼져 나가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해 말 전라도를 비하한 글을 올린 네티즌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송선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네티즌과 보수 지식인들의 5·18 폄훼는 5·18의 역사적 의미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반국가적·반역사적 범죄 행위”라며 “전국의 400여개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역사 왜곡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美·러외무, 북핵제재 ‘지각 통화’

    존 케리(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신속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30여분간에 걸쳐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응방안과 시리아 사태 등 양자 현안을 논의했다고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북한 핵실험 이후 두 장관의 ‘전화불통’으로 빚어진 외교적 논란이 일단락됐다. 케리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라브로프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라브로프 장관 측이 일주일 가까이 ‘회신’ 하지 않아 외교적 냉대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기억력 저하 노인 우울증 겪는다면 치매증상 악화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 교수팀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지닌 노인이 우울증을 겪을 경우 치매 악화가 촉진된다고 최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동일 연령대의 정상인에 비해 인지기능과 기억력은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 능력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 해당된다. 연구는 전국 31개 치매센터에 경도인지장애로 등록된 65세 이상 노인 중 우울증을 가진 179명과 그렇지 않은 187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우울증을 가진 경도인지장애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주의집중능력은 10~12%, 시공간지각능력은 13.4%, 실행기능은 26.4%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윤 교수는 “아직 치매로 진행되지 않은 경도인지장애라 하더라도 우울증이 동반되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을 보여 주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 6~7명 중 1명은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데, 이들의 30% 이상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 교수는 “치매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의 우울증을 덜어주기 위한 가족과 이웃들의 정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정부조직법 시한내 처리 불발… 새 정부 ‘지각 출범’ 불 보듯

    정부조직법 시한내 처리 불발… 새 정부 ‘지각 출범’ 불 보듯

    여야가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 합의시점인 18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출범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정부는 장관 등 진용을 갖추지 못한 채 ‘지각 출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인데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을 포함한 3차 인선을 강행한 것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법개정안의 18일 본회의 처리도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원안처리 입장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 독립성 보장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기구화 ▲국가청렴위원회 등 반부패기구 신설 ▲중소기업청의 중소상공부 격상 및 금융정책의 진흥 및 규제 분리 ▲통상기능 관련 ‘통상교섭처’ 신설 ▲교육부의 산학협력 기능 존치 등을 요구했다. 박 당선인이 지난 13일 발표한 6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새 정부 출범 뒤인 27~28일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추가로 인선된 11명의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 역시 청문회 준비기간 등을 감안하면 3월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정부조직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국회에 접수할 근거도 없어 인사청문회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25일 전이라도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처리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여야 합의만 이뤄진다면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 수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도 “타결만 되면 오전에 행안위 등 각 상임위에서 세부법안을 논의하고 오후에 법사위를 열고 저녁 늦게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북핵 위기 앞에 새 정부 지각 출범시킬 텐가

    ‘박근혜 정부’ 출범이 오늘로 일주일 남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여야 간 힘겨루기로 아직 확정되지 못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면 새 정부는 출범부터 국정운영이 기우뚱거릴 수밖에 없다. 어제 새 정부 초대 17개 부처 장관 인선은 매듭지었지만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려면 정부조직법개정안이 먼저 처리돼야 한다. 그래야만 장관 내정자들의 임명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더구나 지금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한 비상 상황이다. 장관 내정자들이 하루빨리 공식 임명돼 북핵 위기 상황 등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여야가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인 것이다. 정부조직법개정안은 박근혜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이 담긴 것이다. 그런 만큼 정치권은 일부 불가피하게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빼고는 가능한 한 박 당선인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온당하다고 본다. 박 당선인은 며칠 전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협조 요청을 한 것도 자신이 책임지고 새 정부를 이끌 수 있도록 야당이 도와달라는 간곡한 뜻일 게다. 하지만 정부조직법개정안은 국회로 넘어온 지 20여일 가까이 지나도록 ‘네 탓’공방 속에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어제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가 발표되자 “야당에 백기를 들라는 것인지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여야 간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 인선부터 발표한 것은 물론 바람직한 모양새는 아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마냥 야당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먼저 장관 인선이라도 마무리지어야 인사청문회 등 준비에 들어갈 수 있고, 새 정부의 정상화 시점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지 않겠는가. 새 정부 출범 전 정부조직법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위해서는 여야의 대승적인 타협이 요구된다. 새누리당은 원안사수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해 보다 신축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 야당 또한 ‘국정발목잡기’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한층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 기능 조정 문제 같은 것은 사실 민주당의 공약 사항이 아닌가. 정부조직 개편 ‘내용’을 갖고 논의를 해도 모자랄 판에 기존의 여야 간 협상 채널을 놔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안건조정위에서 논의하자”고 협상 ‘형식’문제를 새삼 들고 나온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문 위원장은 어제 “반대를 위한 반대, 흠집내기, 딴죽걸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에서만이라도 야당의 오랜 관성에서 벗어나 보다 생산적인 새 야당상을 보여주기 바란다.
  • 정부조직법 18일 처리 불발땐 새정부 지각출범 불가피

    14일로 예정됐던 새 정부의 정부조직법개정안 국회 처리가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다. 지난 7일 ‘5+5 여야 협의체’ 논의를 끝으로 협의가 중단되면서 이날 본회의에서 안건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양측은 물밑 조율을 재개했지만 2차 처리 시한인 18일 본회의 전 협상이 타결될지는 불투명하다.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을 고려하면 적어도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가 개정안을 합의 처리해야 한다. 18일 처리도 물 건너갈 경우 다음 본회의는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예정된 26일이어서 새 정부의 지각 출범이 불가피하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출한 개편안 원안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반부패 검찰 개혁 ▲경제민주화 ▲방송의 공정성 담보 ▲국민 안전 ▲통상기능의 독립기구화 ▲인재 육성 등의 6개 요구사항 반영을 주장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독립성 보장과 함께 국가청렴위원회·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중소기업청 격상 및 금융정책·규제 분리, 통상교섭 기능 관련 ‘통상교섭처’ 신설, 산학 협력 기능의 교육과학기술부 존치 등을 요구하는 것이다. 여야의 평행선 유지는 대통령 취임이 임박한 상황에서 양쪽 모두에 부담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점에 극적 타결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여야 정부조직 개편 대승적으로 타협하라

    박근혜 정부의 지각 출범이 우려된다. 국회의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지연되면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당초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여야 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한 발짝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오늘 국회 처리가 안 되면 오는 18일 본회의에서라도 통과돼야 하는데 그마저도 불투명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새 정부가 산뜻하게 출범하려면 정부조직부터 제대로 짜고, 거기에 맞춰 장관 인선도 하고, 인사청문회도 빨리 열어야 하는데 이 모든 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어제 전 부처가 아닌 외교부 등 6개 부처에 대한 장관 후보자만 발표한 것도 정부조직 개편안이 확정되지 못하다 보니 빚어진 일이다. 새 정부 출범이 불과 2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정부조직 개편안이 확정되지 못한 것은 여야 간 이견이 큰 탓이다. 민주당은 통상교섭 기능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 방송정책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등에 반대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게 방향성 있는 정부조직을 만들어 어떤 부처에 어떤 기능을 맡기는가는 중요한 일이긴 하다. 정부 조직의 틀이 제대로 갖춰져야 정책이 생산적이고 효율성 있게 집행돼 최종 수요자인 국민들의 생활에 이로움을 가져다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여야 간 논의를 보면 과연 그런 고민을 바탕으로 협상을 하는지, 혹여 부처들의 조직이기주의에 놀아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정쟁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그러지 않고서야 설 연휴 전인 7일 여야 간 협상을 마지막으로 여태껏 여야가 소 닭 보듯 외면만 할 수 있겠는가. 지금 여야는 줄다리기로 허송세월할 때가 아니다. 새누리당은 인수위안에서 일점일획도 고치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나와선 안 된다. 국민 여론을 반영해 일부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손을 볼 수 있다는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여야 하다. 민주당 역시 명쾌하지 않은 논리로 새로운 각오로 출범하려는 정부의 의욕을 꺾어서는 안 된다. 이미 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여야협의체가 구성됐는데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을 논의하자”고 새누리당에 뚱딴지같은 제안을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까지 일정이 빠듯한 만큼 여야는 하루를 열흘같이 여기며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에 힘을 모으길 바란다.
  • [北 3차 핵실험 강행] 지진파·음파 관측… 방사능 핵종도 분석

    [北 3차 핵실험 강행] 지진파·음파 관측… 방사능 핵종도 분석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인공지진파 및 공중음파 관측과 함께 방사능 핵종을 탐지해 핵실험 여부를 파악한다. 가장 먼저 기상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여러 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171곳의 지진관측소에서 지진파를 탐지해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추정한다. 5곳 이상의 관측소에서 인공지진파를 탐지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위치를 계산해 지도상에 나타낸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 58분 39초에 속초 지진관측소에서 가장 먼저 지진파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화, 화천, 인제, 주문진, 철원 등의 관측소에 차례로 진동이 도달해 제주까지 남한 전역의 관측소에서 지진파를 탐지했다. 지진은 발생 원인에 따라 지구 내부의 급격한 지각 변동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지진과 지하의 화약 폭발 및 핵실험 등에 의한 인공지진으로 구별된다. 자연지진의 경우 지진계에 가장 먼저 기록되는 파형인 P파보다 나중에 도달하는 S파의 진폭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인공지진은 P파의 진폭이 S파보다 크다. 그러나 실제로는 진동이 지각을 통과해오는 과정에서 파형이 교란돼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날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관측됐는데 인공지진으로 이 정도 규모가 나올 수 있는 폭발력은 핵실험이 거의 유일하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규모 4.9의 지진은 다이너마이트 약 6000~7000t을 한꺼번에 터뜨려야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핵실험에 의한 지진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핵실험이 실시되면 폭발로 인해 사람이 들을 수 없는 20㎐ 미만의 공중음파도 뒤따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하 강원 간성 음파관측소에서 낮 12시 16분 22초 북한 핵실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파가 관측됐다. 최종적으로 핵실험 여부를 확실히 파악하려면 핵폭발 시 암반 균열 등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는 제논과 크립톤 등 방사능 핵종을 탐지해야 한다. 이 중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때에도 발생하는 크립톤보다 제논을 핵실험의 결정적인 증거로 삼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정식 2대, 이동식 1대의 제논 탐지장비를 동·서해안 등에서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 스웨덴 장비를 임대해 방사능 포집에 성공했다. 그러나 2차 핵실험 때는 장비를 독자적으로 운용하고도 탐지하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평양 밑, 슈퍼화산 생성중…위험성 없나?

    태평양 밑, 슈퍼화산 생성중…위험성 없나?

    인류는 물론 지구생명체를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슈퍼화산이 태평양 밑에서 생성 중인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는 폭발까지 최소 1억년에서 최대 2억년은 흘러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독일의 지질학자들이 태평양 아래에서 슈퍼화산이 생성 중인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맨틀의 이동으로 태평양 아래에 있는 2개 이상의 커다란 지층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 여기서 맨틀은 우리가 사는 지표면인 지각과 지구 중심인 핵 사이에 있는 층으로, 그 두께는 최대 2900km 정도된다. 위와 같은 발견은 연구진이 지구핵에 충격을 가한 지진파를 분석하는 도중 이뤄졌다. 지진이 발생한 진원지를 찾을 때에는 지진파의 속도가 감소하는 저속도층(Low Velocity Zone·LVZ)을 탐지해 분석한다. 그런데 이번 진원지에서 나타난 지진파의 속도는 극도로 느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극초저속도층(Mega Ultra LVZ)로 불리고 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쏜 교수는 “우리가 감지한 것은 슈퍼화산이 분화를 준비하고 있는 조짐으로 화산 폭발이 일어난다면 지구 상 매우 큰 분화가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재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쏜 교수는 “이는 거대한 지층 융기로도 나타날 수 있는 구조이지만 지금부터 1~2억년이란 기간이 지난 뒤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 및 행성과학회보’(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리우 카니발서 속옷퍼레이드 등장한 이유

    1년 고생이 무용지물이 됐다. 화려하게 막을 올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에서 황당한 퍼레이드가 벌어졌다. 애써 만든 카니발 의상을 입지 못한 여왕과 무용수들이 속옷만 입고 카니발 퍼레이드에 나섰기 때문이다. 망신을 당한 주인공은 카니발에 참가한 빌라 산타 테레사 삼바학교다. 학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여왕과 무용수들은 예정대로 곱게 화장을 하고 속옷을 챙겨입었지만 화려한 카니발 의상를 걸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카니발 의상을 배달하기로 한 트럭이 늑장을 부리면서 제때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왕과 무용수들은 순서에 밀려 행진을 하게 되면서 속옷차림으로 춤을 춰야 했다. 현지 언론은 “카니발에서 지각을 하거나 제대로 의상을 갖추지 못하고 퍼레이드를 하는 건 감점사유가 된다.”면서 문제의 삼바학교가 트럭 말썽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중국통신] 춘절 앞두고 보너스로 지급된 ‘만두’ 논란

    [중국통신] 춘절 앞두고 보너스로 지급된 ‘만두’ 논란

    연말 보너스로 받고 싶은 것은? 춘제(春節, 구정)를 앞두고 연말 보너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일부 회사원들은 예상치 못한 연말 상여금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샤오샹천바오(潇湘晨報) 등 현지 언론 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상에는 황당한 연말 보너스에 대한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1일 아이디 ‘미카푸치노’(Me_Cappuccino)라는 네티즌은 “연말보너스 (年終獎)로 만터우(饅頭, 중국식 찐빵. 동북사람들이 즐겨먹는 주식) 20개라니!”라며 비닐 봉투에 담긴 만터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사상최대 실적을 내놓고 1인당 만두 20개가 말이 되냐!”며 “정말로 부끄럽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이틀 뒤인 3일 오후에는 아이디 ‘워쿠셰이퉁’(我哭誰痛)라는 누리꾼이 “양말 6켤레라니! 어떤 회사는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원)씩도 주고, 벤츠도 준다던데. 너무 한다! 사람 놀리는 연말 보너스”라는 글을 올리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영 침체로 일부 회사에서는 ‘지각 1회 쿠폰’, ‘사장님표 발 마사지 1회 쿠폰’등 예년과는 다른 기발한 연말 보너스가 등장하고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지방성분 핏덩이가 혈관 막아… 치명적 뇌졸중·심근경색 유발

    지방성분 핏덩이가 혈관 막아… 치명적 뇌졸중·심근경색 유발

    혈전(피떡·Thrombosis)은 인체의 일부다. 우리가 섭취한 지방성분이 소화과정을 거쳐 혈관으로 흡수됐다가 서로 뭉친 결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지방성분의 결속이 생각보다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심장 아니면 뇌 부위에서 문제를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거나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긴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우리가 두려워하는 많은 질병의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바로 혈전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그래도 부족할 만큼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혈전에 대해 이태승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혈전이란 무엇인가. -혈관 내에서 피가 굳어 생기는 핏덩어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혈전이 생기는 질환을 혈전증, 이런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관 속에서 이동할 경우 색전증이라고 하며, 이를 통틀어 혈전색전증이라고 한다. →어떤 성분으로 이뤄지는가. -혈전은 발생 위치에 따라 구성 성분이나 비율이 다르기는 하지만, 혈액 응고작용을 하는 피브린(fibrin)과 혈소판이 가장 많으며, 이 밖에 적혈구와 백혈구도 포함돼 있다. →생성되는 경로를 설명해 달라. -우리 몸에는 혈전을 생성하는 인자와 억제하는 인자가 모두 존재하는데, 이 인자가 균형을 이뤄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혈전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혈관 벽이 손상되거나 혈류에 변화가 있는 경우, 또 혈액 성분이 변하면 혈전이 생기게 된다. 특히 혈관벽의 손상은 혈전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혈관벽이 손상되면 이를 치유하기 위해 혈소판 등 여러 혈전 생성인자들이 모이는데, 이 인자들이 과도하게 형성되거나, 혈관 손상의 범위가 클 경우 혈전이 다량으로 생성돼 혈전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혈류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혈류 속도가 느려지거나, 혈류 양상이 회오리 치듯(난류) 비정상적으로 변하면 혈전이 생기기 쉽다. 혈액 성분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위험인자다. 혈액의 성분이 변해 과응고상태가 되면 혈전이 잘 생기게 되는데, 선천적일 수도 있고, 암이나 감염 등 후천적인 원인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왜 문제 되는지 상세히 짚어 달라. -혈전이 혈관 속에서 계속 뭉쳐져 커질 경우 당연히 혈관 내경이 좁아지며, 심하면 혈관이 완전히 막혀 혈류가 차단될 수도 있다. 또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떠돌다가 작은 혈관 부위를 틀어막는 색전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특히 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혈류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조직이 죽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심장 동맥에서 일어나면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동맥에서 발생하면 뇌졸중, 다리 혈관에서 생기면 급성 하지동맥 폐쇄증이 오게 된다. 또 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심장으로 들어가야할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는데, 이 경우 다리 정맥이 막히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흔히 발생한다. →지각이 가능한 증상이 있는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나 혈전에 의해 혈관 내경의 70% 정도가 막히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90% 이상이 막히면 세포의 괴사가 진행되게 된다. 특히 동맥 혈전증의 경우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는데,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심장이나 폐동맥 혈전증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며, 뇌동맥은 두통, 의식 소실, 운동능력이나 감각·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리동맥에 혈전증이 생기면 다리 부위의 통증이나 냉감, 마비가 올 수 있고, 다리 정맥에 문제가 있으면 다리가 심하게 붓는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나. -혈전증 여부는 주로 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이때 혈액검사도 같이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단에 필요한 영상검사로는 초음파와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혈관조영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스캔 등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동맥혈전증의 경우 응급상황으로, 발생 후 수 시간 안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정맥혈전증은 생명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혈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응급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물리적으로 혈전을 제거하기도 하고, 혈전용해제를 주입해 혈전을 녹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헤파린, 저분자량 헤파린과 와파린 등이 대표적인 항응고제로 꼽힌다. →치료법에 따른 예후와 후유증은. -동맥 혈전증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치료해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뇌혈관의 경우 수술이 용이하지 않을 뿐 아니라 흔히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시간 안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치료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심장과 다리 동맥의 경우에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수술 또는 시술을 시행해야 영구적인 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심부정맥 혈전증은 치료가 늦어지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대량의 폐색전증은 치명적일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혈전용해제나 항응고제의 사용에 따른 출혈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뇌출혈이나 위장관 출혈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혈전이 유해하기만 한 것인가. -혈전의 형성은 인체가 가진 혈관의 중요한 치유 기전으로, 이런 기능이 없다면 심각한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혈전이 과도하게 생기는 것인데, 다행히 우리 몸은 혈전의 생성과 억제 기전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균형이 깨지면 지나치게 많아진 혈전 때문에 여러 질환에 노출되므로 혈전증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축제같은 시위 넌 어디서 왔니

    2009년 5월 1일, 일본 고엔지 스기나미 중앙공원을 출발한 대규모 시민들은 두 시간 가까이 걸어 아사가야역에 도착했다. ‘사운드카’로 불린 트럭이 줄을 잇고, DJ가 잇달아 댄스 뮤직을 틀어댔다. 겉모습은 축제인데, ‘거리 해방’,‘가난뱅이는 싸운다’, ‘경찰은 불심검문을 중단하라’고 적힌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보면 집회 같다. 놀이일까, 시위일까. 현대문화와 미디어, 사회운동을 중심으로 비평 활동을 하는 모리 요시타카는 이것을 ‘스트리트 사상’이라고 부른다. 그가 2009년에 낸 ‘스트리트의 사상: 거리를 되찾아라!’(심정명 옮김, 그린비 펴냄)가 번역돼 나왔다. 저자가 말하는 스트리트 사상은 익명의 많은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면서 드러나는 사상이다. ‘스트리트’는 거리로만 한정하지 않는다. 공원, 카페, 클럽 등이 될 수도 있고, 정보가 유통되고 의견을 공유하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일 수도 있다. 저자는 이런 스트리트 사상이 일본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발전하는지를, 스트리트 사상이 기저에 깔린 1980년대부터 지식의 지각변동이 일어난 1990년대를 거쳐 스트리트 사상이 결실을 맺는 2000년대까지, 지성계와 대중문화계 흐름을 따라 정리했다. 1968년 대학이나 사회의 기성 가치관에 격렬하게 도전한 학생운동 이후 40년 가까이 ‘데모를 할 수 없는 사회’로 불리던 일본에 어떻게 이런 시위문화가 출현했을까. 저자는 1990년대에 발현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를 배경으로 본다. 자본 권력의 변질과 팽창으로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렸고, 대안적 정치영역이던 대학은 기업 인력 양성소가 됐다. 이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스트리트 사상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우리(일본)는 한국의 정치운동에서 많은 것을 배워왔다. …이 책 곳곳에서 그 영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독특한 맥락”으로 스트리트 사상을 분석했지만, 좌파, 신자유주의, 세계화 등 상당 부분에서 한국 현실에 접목해볼 수 있다. 1만 6000원.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군기 빠진 공익요원…‘툭하면 무단결근’ 구속

    서울의 한 아동복지센터에서 복지사로 근무 중인 최영지(가명·28·여)씨. 요즘 최씨는 스트레스가 부쩍 늘었다. 얼마 전 복지센터로 온 공익근무요원 A씨가 번번이 농땡이를 피우기 때문이다. 하는 일은 휴대전화 만지작거리기와 밥먹기. 반차 신청서도 내지않고 오후 출근도 다반사다. 센터장이 없으면 엎어져 잠까지 잔다. 최씨는 A씨의 불성실한 태도를 센터장에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다. 근무태만 및 복무이탈을 하는 공익근무요원이 적지 않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지각, 무단 조퇴, 근무시간 중 음주, 풍기문란 등의 근무태만 행위로 3회 이상 적발된 공익근무요원은 678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근무지에서 이탈해 고발당한 공익근무요원도 1726명에 달했다. 서울 강북경찰서가 18일 병역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힌 공익근무요원 박모(24)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박씨는 지난해 6월 6일부터 자신이 근무하는 국가보훈처 산하 묘지관리소에 무단 결근하는 등 5개월간 8차례에 걸쳐 정당한 사유 없이 복무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역법에 따르면 공익근무요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8일 이상 복무이탈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한 달 반 만에 다시 복무이탈을 했으며, “진료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진료를 받지 못했다”는 식으로 사유를 둘러댔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근무요원이 복무 중 구속되거나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복무가 정지된 뒤 석방이나 출소 때부터 남은 기간을 근무한다. 7일 이내 복무이탈의 경우 하루당 5일씩 근무기간이 연장되고 8일 이상이면 근무부서장이 고발조치할 수 있다. 현재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 등 7000여개 기관에서 5만 3000여명의 공익근무요원이 근무 중이다. 징병 신체검사 결과, 4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나 부모가 사망한 독자 등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된다. 행정관서 요원은 24개월, 국제협력봉사 요원은 30개월, 예술·체육 요원은 34개월을 각각 근무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초빙교수제’ 교육용? 취업용?… 일부 공직자 퇴임후 낙하산 악용

    ‘초빙교수제’ 교육용? 취업용?… 일부 공직자 퇴임후 낙하산 악용

    최근 서울대에서 때아닌 초빙교수 논란이 일었다. 황창규(60) 전 삼성전자 사장의 사회대 초빙교수 임용 소식에 학생들이 황 전 사장의 임용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삼성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를 방기하고 노동자들의 단결권을 탄압한 황 전 사장을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하는 것은 반노동, 반사회적 경영의식이 서울대 교육기조의 일부가 된다는 뜻”이라면서 “황 전 사장의 임용을 철회하라”며 대학과 날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대학의 초빙교수는 6453명(추정치)이다. 황 전 사장처럼 기업 CEO 출신부터 세계적인 석학, 퇴직한 공무원, 연예인까지 각 분야의 다양한 인사들이 초빙교수란 이름을 달고 대학 강단에 서고 있다. 본래 초빙교수제는 실무 전문가를 영입해 학생들에게 현장감 넘치는 강의를 제공하거나 전임 교원으로 영입이 어려운 국내외 석학을 초빙해 연구 등을 진행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하지만 초빙교수제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추천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임용이 이뤄지는 탓에 실력보다는 인맥이 우선시될 때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용 과정의 투명성도 문제로 꼽힌다. 임용 이후에도 여전히 외부 활동에 무게를 둔 채 강단에 오르는 탓에 수업에 소홀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특히 고위 공무원이 퇴직 후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자리로 전용되는 일도 많다. 초빙교수나 객원교수란 이름으로 대학이나 연구소에 오는 인물 중 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의 이름 석자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한국연구재단의 ‘전문경력인사 초빙활용지원사업’은 이들의 대표적인 창구다. 2008~2012년 연구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초빙교수로 임명된 인물 가운데 공기업·공공기관 출신은 최근 5년간 170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행정부 고위 공무원 출신도 150명에 이른다. 이 밖에 국회의원이나 국회 사무처 전문위원 등 입법부 출신은 5년간 12명, 산업체 출신은 21명 등이었다. 이들이 해당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교육이나 연구현장에서 활용하겠다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검증된 인사인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의 인사 태풍으로 퇴직한 서울시 1급 공무원 다섯 명 가운데 네명이 별다른 검증 없이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자리를 옮겨 가면서 낙하산 임용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중에는 행정부시장과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재직 당시 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는 민간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파문을 일으킨 이인근 전 본부장도 있었다. 시립대에 초빙된 이들은 일주일에 단 한 차례 강의하고 매달 최대 600만원의 강의료를 받았다. 시립대의 한 관계자는 “정부 요직이나 공기업 고위급 임원을 초빙교수로 임용하는 배경에는 이들의 인맥을 활용해 학교 감사부터 홍보, 사업권 확보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면서 “전임 교수를 임용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저렴하게 교원 확보율을 채울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초빙교수가 되려는 수요는 넘쳐난다. 한국 사회에서 교수라는 직함들이 갖는 사회적 위상과 상징성 때문이다. 최근 1년간 서울의 한 사립대 초빙교수로 일했다는 기업인 A씨는 “돈보다는 교수라는 타이틀이 줄 수 있는 명예와 학생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보람이 더 크고 소중하다. 다시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학교로 달려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 고위직 인사인 B씨 역시 틈만 나면 대학교수로 근무하는 동창들에게 추천을 부탁한다. B씨는 “대한민국에서 교수라고 하면 주변에서 보는 인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보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왕년에 한자리했던 사람일수록 은퇴 후 교수란 타이틀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학내 구성원들은 초빙교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학교와 교수들은 초빙교수제가 본래 취지를 살릴 수만 있다면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준호 서울대 기획부처장은 “초빙교수 제도는 실무 경험자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에 기반한 지식을 보완해 줌으로써 균형 있는 교육을 전달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 전 사장 임용을 두고 서울대 일각에서 산업 현장과 정책에 이해가 높은 외부 전문가를 대기업 출신이라고 반대하는 것이 어깃장을 놓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세계적인 석학 초빙은 학생은 물론 동료 교수들까지 고무시킨다. 최근 초빙교수냐 방문교수냐를 두고 잡음이 일었던 함돈희(39) 미국 하버드대 응용물리학 교수의 서울대 초빙교수 임용 소식에 서울대 전기정보학부 학생들이 술렁였던 것도 유명한 과학자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외국인 초빙교수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김찬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부원장은 “외국인 초빙교수가 오면 한국 교수들이 갖지 못한 인적 네트워크가 새롭게 활성화되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인력수급과 장기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도 있다. 김 부원장은 “매년 계약이 이뤄지는 초빙교수의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의 연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외국 초빙교수가 ‘부모님이 연로하시다’, ‘본국에서 승진했다’는 이유 등으로 돌아가겠다고 의사 표명을 하면 사실상 막을 길이 없다”고 문제점을 토로했다. 학생들의 평가는 후하지 않다. 초빙교수제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4학년 김모(24)씨는 “예체능 분야이다 보니 유명 연출가·배우들이 초빙교수로 많이 오는데 잠시 머물다 가는 형식이다 보니 책임감도 떨어지고 유대관계도 없다”면서 “때문에 학생들은 대외에 보여주기 위한 홍보용 이벤트 인사라고 여기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본업이 따로 있다 보니 수업에 충실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었다. 숙명여대 2학년 강모(21)씨는 “초빙 교수가 네트워크 보안 쪽 실무자였는데 매번 외부 일정 때문에 수업에 지각을 하고 휴강도 많이 해 학생들 사이에 불만이 컸다”면서 “수업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몇몇 수강생은 학교 측에 항의 메일을 넣었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대학 관계자들은 임용 첫 단계부터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경희대 관계자는 “막상 초빙교사를 임용하지만 객관적인 평가 체계가 없는 상태”라면서 “보통 1년에서 3년, 연임은 1~2회로 제한된 곳이 많아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일부 교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임용단계에서부터 초빙교수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추상적이고 포괄적으로 초빙교수 세칙을 정해 놓으면 악용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실상 초빙교수는 사회 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고 봐도 무관하다”면서도 “하지만 그 지식을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는지 등 교수법도 검증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프로야구 10구단 결정 ‘엇갈린 명암’] 전북 ‘초상집’

    전북도가 범도민적으로 추진한 대형 사업들이 잇따라 실패, ‘책임론’이 비등하면서 지역 정치권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가 최근 5년간 추진했던 각종 숙원 사업들이 벽에 부딪히는 사례가 잇따라 도민들이 깊은 상실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도가 1년 넘게 매달려 온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는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에 밀려 수포로 돌아갔다. 전북·부영은 200억원의 야구발전기금과 돔구장 건설을 내세운 수원·KT의 물량 공세에 밀렸다고 하지만 애초부터 승산 없는 싸움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북도가 10구단 유치에 나선 것은 2011년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통합 본사의 전북혁신도시 유치 무산에 따른 도민들의 패배감을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였다는 분석이어서 ‘김완주 지사의 책임론’이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LH 유치는 경남과의 경쟁 과정에서 도내 전역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지사가 삭발을 단행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분산배치’만 고집한 전략적 실패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더구나 LH 본사 유치 무산 이후 도가 정부에 요구했던 5개항의 사업도 새만금특별법 개정 외에는 감감무소식이다. 도가 엄청난 성과로 홍보하는 ‘새만금특별법 개정’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특별회계 설치’가 현실화되지 못해 ‘용을 그리긴 했으나 눈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유치 역시 정치권의 시각차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새만금지구에 대규모 외자를 유치했다고 치적을 내세웠던 양해각서들도 잇따라 무산됐다. 2009년 7월 고군산군도에 국제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미국 페더럴사와 교환한 9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와 같은 해 12월 새만금에 명품리조트를 건립하겠다고 미국 옴니홀딩스와 맺은 3조 5000억원 규모 양해각서는 모두 없었던 일이 됐다. 삼성그룹이 새만금지구 11.5㎢에 2021년부터 20년간 7조 5000억원을 투입해 ‘그린에너지 종합산단’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던 양해각서도 2011년 국정감사에서 ‘대국민 사기극’이란 지적을 받았다. 이 밖에도 도는 연구·개발(R&D) 특구 유치, 국립산림박물관 유치 등 각종 정부 사업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시는 사례가 너무 많아 지역 정치권이 전주·완주 통합과 맞물려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치매노인 41% 부양자 없이 방치

    국내 치매 노인 10명 중 4명이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자서는 사실상 생활이 불가능한 중증의 치매 노인 36%가 독거 상태여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2005~2010년 전국 병원에서 진료받은 치매 환자 2388명(평균 74.5세)을 분석한 결과, 41.4%인 988명이 부양자 없이 혼자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집계한 65세 이상 독거노인 비율 20.1%(2009년 기준)보다 20%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치매환자를 중증도(CDR)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분류한 결과 비교적 가벼운 상태인 ‘CDR 0.5점 그룹’(973명)은 42.9%(417명), 이보다 심한 ‘CDR 1점 그룹’(1056명)은 41.9%(442명)가 독거 상태였다. 중증 상태인 ‘CDR 2점 그룹’(359명)도 혼자 사는 비율이 35.9%(129명)나 됐다. CDR 2점 그룹은 심한 기억력 저하, 시간·장소에 대한 지각력 저하, 사회적 판단력 손상, 집 밖에서의 독립적인 활동 불가 등의 특성 때문에 보호자 없이는 활동이 불가능한 단계에 해당한다. 또 전체 환자 중 58.6%인 1400명이 보호자와 함께 살았고, 주부양자의 평균 나이는 53.5세였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치매학회지에 게재됐다. 양 교수는 “혼자 사는 치매환자는 약을 잘 챙겨 먹지 못하는 데다 식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동반된다”면서 “이런 계층에 대한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오페라의 유령’ 가면 닮은 중성자별 포착

    ‘오페라의 유령’ 가면 닮은 중성자별 포착

    마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등장하는 괴신사 펜텀의 가면과 소름 끼칠 정도로 비슷한 모양의 중성자별이 포착됐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별의 이름은 돛자리펄서(벨라펄서)로, 지름은 약 12마일(19km)이며 헬리콥터의 날개깃보다 더 빠른 초당 회전수 11회로 매우 빠르게 자전하고 있다. 이 중성자별(펄서)은 지구로부터 약 1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약 1만년 전 폭발한 초신성 잔해에서 남은 중성자들이 결합해 생성된 것이다. 이 별은 회전 때문에 빛의 속도의 약 70%에 달하는 빠르기로 전하를 띤 하전입자를 수없이 방출하고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주력 관측기인 찬드라 X선우주망원경을 이용해 돛자리펄서를 관측했다. 그 결과, 이 별에서 ‘약간의 흔들림’(요동)이 관측됐으며, 망원경의 각도 탓에 이 별이 마치 팬텀의 가면처럼 나타난 모습도 추가로 얻을 수 있었다. 천문학자들은 사실 이 별이 흔들린다는 점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관측은 하전입자의 제트(방출)에 관한 형태와 움직임이 이 흔들림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 만약 이들이 돛자리펄서의 흔들림을 확인한다면 그 중성자별의 제트와 관련한 최초의 자유 요동(wobble) 혹은 세차운동(중심축이 기울어진 회전체가 수직선 주위를 회전하는 현상)이 될 것이다. 챈들러 요동으로도 불리는 자유 요동은 이 별에 약간 왜곡이 생겨 더는 완전한 구체가 아닐 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왜곡은 중성자의 빠른 회전과 회전 속도의 급증이 결합되는 과정으로 발생할 수 있다. 회전속도의 급증이나 일종의 ‘작은 문제들’은 이 중성자별의 지각(껍질)과 초유체핵의 상호작용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돛자리펄서의 자유 요동은 약 120일 주기로 다소 짧게 계산됐다. 참고로 우리 지구의 요동은 약 2만6000년의 장주기를 가진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0일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꿈꿀 권리, 희생할 의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꿈꿀 권리, 희생할 의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199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인이 외국에 가면 일본 아니면 중국에서 왔느냐고 물어보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왔노라고, 한국은 한글이라는 고유한 문자를 사용한다고 말하면, 푸른 눈의 서양인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들이 싸이의 말춤에 열광하면서 2013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텔레비전으로 그 광경을 보면서 참으로 뿌듯했다. 그런데 한국사회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보수니 진보니 하면서 편을 갈라 싸움질을 해대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자유다. 문제는 자신의 의견과는 다른 의견을 전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분법적 편 가르기에 빠진 이들에 따르면, 한국사회 구성원은 ‘보수 골통’ 아니면 ‘좌파 빨갱이’뿐이다. ‘골통’과 ‘빨갱이’들이 이리 떼처럼 무리를 지어 상대방을 잡아 먹기 위해 섬뜩한 저주와 욕설을 퍼붓는다. 정치인들은 그 싸움질을 부채질해서 이득을 얻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싸움질을 말려야 할 지식인마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개흙 밭에 뛰어들어 삿대질을 해대고 있다. 지금, 이 싸움질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과 사이비 지식인들에 의해 조장된 세대 간의 대립과 분열로 변질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50대 기성 세대는 젊은 세대의 앞길을 막는 ‘보수 골통’으로 낙인찍혔다. 어느 시대든 세대 간의 갈등은 항상 존재한다.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생각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기성 세대는 젊은 시절 70~80년대의 군사독재정권에 의한 자유의 억압과 파행적인 산업화를 경험했다. 당시 젊은이들은 김지하 시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를 피 터지게 부르면서 독재 타도를 외쳤다. 그 외침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당시 기성 세대의 피땀에 힘입은 바 크다. 그것을 자양분으로 삼아 젊은이들은 민주와 자유를 꿈꾸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애쓴 것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정보사회와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가치관은 기성 세대의 가치관과 다를 수밖에 없다. 아마도 젊은 세대는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면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이들이 그런 꿈을 꿀 수 있기까지는 그 밑바탕에 민주와 자유를 쟁취한 지금의 기성 세대의 고투가 깔려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이처럼 세대 간의 갈등은 늘 있지만, 그러나 그 갈등은 보다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 원동력이 되어 왔다. 세대 간의 갈등의 밑바탕에는 젊은 세대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기성 세대의 자기희생 정신이 깔려 있다. 그런데 지금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조장된 세대 간의 갈등은 창조적 변용을 위한 갈등이 아니라, 공멸을 초래할 극한의 대립과 분열로 변질되고 있다. 그로 인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화해 불가능한 간극이 자리잡으려 한다. 사회 여러 측면에서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당연히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양성을 부정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절대화해서 그것과 부합하지 않는 생각을 무조건 ‘적’ 내지 ‘악’으로 매도하는 일이 더 이상 조장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세대마다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고, 또한 같은 세대라 하더라도 각기 다른 생각을 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열린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과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공생할 공유 분모를 모색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다루는 윤흥길의 소설 ‘장마’에는 전사한 국군 아들 때문에 인민군에게 저주를 퍼붓는 외할머니, 그리고 빨치산 아들을 둔 할머니가 등장한다. 두 할머니는 자식의 처지 때문에 첨예하게 대립한다. 그러다가 빨치산 아들의 혼백인 듯한 구렁이가 집에 나타나자 할머니는 혼절하고, 외할머니가 그 구렁이를 달랜다. 이 일을 계기로 두 할머니는 화해한다. 2013년 계사년의 뱀이 ‘장마’의 구렁이처럼 화해와 소통의 물꼬를 틔워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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