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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경 함정, 기자간담회 10분 지각에 눈물 흘려

    김민경 함정, 기자간담회 10분 지각에 눈물 흘려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함정’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마동석과 조한선, 김민경, 지안, 권형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민경은 기자간담회에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늦게 모습을 드러낸 김민경은 “공들여 찍은 영화라 정말 폐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하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김민경은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에 빨리 왔어야 했는데 드라마 ‘이브의 사랑’ 촬영 때문에 일찍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함정’은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민경 ‘함정’ 기자간담회 지각에 눈물

    김민경 ‘함정’ 기자간담회 지각에 눈물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함정’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마동석과 조한선, 김민경, 지안, 권형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민경은 기자간담회에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늦게 모습을 드러낸 김민경은 “공들여 찍은 영화라 정말 폐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하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김민경은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에 빨리 왔어야 했는데 드라마 ‘이브의 사랑’ 촬영 때문에 일찍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함정’은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우 김민경, 지각 눈물로 사과

    배우 김민경, 지각 눈물로 사과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함정’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 마동석과 조한선, 김민경, 지안, 권형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민경은 기자간담회에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늦게 모습을 드러낸 김민경은 “공들여 찍은 영화라 정말 폐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김민경은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겨우 마음을 진정시킨 김민경은 “애정이 많은 영화라 개봉을 위해 기도를 많이 했다”면서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에 빨리 왔어야 했는데 드라마 ‘이브의 사랑’ 촬영 때문에 일찍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사진=스포츠서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민경 함정, 기자간담회 10분 지각하자..

    김민경 함정, 기자간담회 10분 지각하자..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함정’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마동석과 조한선, 김민경, 지안, 권형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민경은 기자간담회에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늦게 모습을 드러낸 김민경은 “공들여 찍은 영화라 정말 폐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하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김민경은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에 빨리 왔어야 했는데 드라마 ‘이브의 사랑’ 촬영 때문에 일찍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함정’은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민경 함정, 기자간담회 10분 지각에 눈물로 사과

    김민경 함정, 기자간담회 10분 지각에 눈물로 사과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함정’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마동석과 조한선, 김민경, 지안, 권형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민경은 기자간담회에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늦게 모습을 드러낸 김민경은 “공들여 찍은 영화라 정말 폐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하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김민경은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에 빨리 왔어야 했는데 드라마 ‘이브의 사랑’ 촬영 때문에 일찍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함정’은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민경 눈물, ‘함정’ 기자간담회 지각..미안함에 눈물

    김민경 눈물, ‘함정’ 기자간담회 지각..미안함에 눈물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함정’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마동석과 조한선, 김민경, 지안, 권형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민경은 기자간담회에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늦게 모습을 드러낸 김민경은 “공들여 찍은 영화라 정말 폐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하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김민경은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에 빨리 왔어야 했는데 드라마 ‘이브의 사랑’ 촬영 때문에 일찍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함정’은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민경 ‘함정’ 기자간담회 지각에 “폐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울음 터뜨려

    김민경 ‘함정’ 기자간담회 지각에 “폐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울음 터뜨려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함정’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마동석과 조한선, 김민경, 지안, 권형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민경은 기자간담회에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늦게 모습을 드러낸 김민경은 “공들여 찍은 영화라 정말 폐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하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김민경은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에 빨리 왔어야 했는데 드라마 ‘이브의 사랑’ 촬영 때문에 일찍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함정’은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좌 인도양 우 대서양… 두 대양 사이에 서다

    좌 인도양 우 대서양… 두 대양 사이에 서다

    열사의 땅 사막. 그 척박한 땅 위로 카타르의 하마드 공항이 서 있습니다. 아라비아 만(灣) 일부를 메워 조성한 중동의 허브 공항입니다. 비행기는 이제 막 ‘아라비안 나이트’의 궁전 같은 하마드 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른 참입니다. 누런 모래바람 뚫고 이륙한 비행기가 향한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탄압, 폭력, 흑백갈등 따위의 암담한 단어 너머로 ‘희망봉’이란 멋진 곳을 안배해둔 나라지요. 가는 길은 정말 멀고 험합니다. 하지만 희망봉을 밟는다는 기대만으로도 가슴은 부풀어 오릅니다. 가도 가도 모래뿐인 중동 땅을 벗어나니 인도양의 아덴만이다. 우리에겐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귀에 익은 곳. 여기서부터 중동과 아프리카가 갈린다. 남아공은 수도가 세 곳이다. 입법, 행정, 사법 수도가 다르다. 이번 여정에선 ‘입법수도’인 케이프타운과 ‘경제수도’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크루거 국립공원 중심으로 돌아보게 된다. 첫 기착지, 요하네스버그는 분주했다. 현지인들이 흔히 ‘조벅’(Joburg)이라 줄여 부르는 곳. 도로는 차들로 홍수를 이뤘다. 서울의 강남대로 뺨칠 정도다. 도로 옆은 주택가다. 한데 양 옆의 경계가 너무 분명하다. 도로 한쪽은 서민층, 다른 쪽은 부유층이 산다. 빈민촌에서 백인 얼굴 볼 수 없듯, 부촌에서 흑인 얼굴 찾기도 쉽지 않다. 물과 기름의 경계가 이럴까. 이 대목에서 슬그머니 남아공의 악명 높은 치안 문제가 떠오른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나친 걱정은 안 해도 좋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가는 곳은 ‘유럽 같은 남아공’이다. 치안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곳은 ‘타운십’(Township)이라 불리는 빈민촌이다. 남아공 어디나 타운십은 있다. 연소득 5만 달러의 백인이 아닌 다음에야 3000달러 흑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타운십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거리를 걷자면 아무래도 불편하고 섬뜩한 시선들과 수시로 마주해야 하는데, 외국인 혼자서는 무리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만델라 스퀘어’ 같은 명소 한두 곳 보고는 서둘러 조벅을 떠난다. 남아공 남쪽의 케이프타운으로 내려간다. 작은 유럽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세련된 도시 풍경을 갖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흑인보다 백인 수가 많고, 케이프타운이 속한 웨스턴케이프 주의 주지사 자리도 남아공에서 유일하게 백인이 꿰차고 있다.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는 테이블 마운틴이다. 수억년 전 지각변동으로 바다 밑바닥이 융기해 산이 됐다. 우리 식으로는 ‘탁자 산’쯤 될 텐데, 해발 1086m의 정상 일대가 대패로 민 듯 평탄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편평한 돌산은 동서로 3㎞, 남북으로 10㎞ 정도 이어진다. ●‘테이블 마운틴’ 오르면 보이는 12사도봉·넬슨 만델라가 수감됐던 로벤 섬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오른다. 케이블카에서 좋은 자리 잡으려 애쓸 필요 없다. 바닥이 회전하기 때문이다. 두 번 정도 사방을 빙 둘러보고 나면 곧 승강장이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툭 터진다. 일망무제다. 해안을 따라 공룡의 등뼈를 닮은 ‘12사도봉’이 이어지고, 멀리 로벤 섬도 보인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27년 수감생활 중 18년을 보냈다는 곳이다. 외딴섬에서 절망과 고독에 맞서 싸우던 그에게 뭍의 테이블 마운틴은 어떤 의미였을까. 언젠가 딛게 될 ‘희망봉’이라 여기지 않았을까. 야경은 시그널 힐에서 본다. 테이블 마운틴 아래의 야트막한 언덕으로, 소문난 풍경 전망대다. 테이블 마운틴이 갈기 없는 검은 사자처럼 앉아 있고, 주변으로 주황빛 도시 야경이 너울대며 춤춘다. 이 모습이 마치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아 현지인들도 ‘골든 파우더’라 부른다. 이제 저 유명한 희망봉을 둘러볼 차례다. 남아공 땅을 밟은 이유의 ‘8할’이 담긴 곳이다.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희망봉까지는 대략 65㎞, 차로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가는 도중 헛베이(Houtbay)에 들른다. 물개 관광으로 이름난 작은 포구 마을이다. 유람선을 타고 인근의 물개 서식지 ‘더커섬’(Dulker island)을 보고 돌아온다. 왕복 45분 정도 걸린다. 백상아리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백상아리는 물개가 주요 먹이다. 먹이가 많으니 포식자도 많을 수밖에 없다. 몸길이 최대 9m, 체중 2t에 육박하는 최강의 포식자가 물 위로 솟구쳐 물개를 공격하는 ‘동물의 왕국’ 수준의 장면을 은근히 기대했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헛베이에서 희망봉까지는 채프먼스 피크(Chapman’s Peak) 도로를 타고 간다. 바닷가 절벽 중턱을 깎아 만든 도로다. 죄수와 전쟁포로 등을 동원해 7년 동안 조성했다고 한다. 1922년 완공됐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 시발점 케이프타운…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희망봉 남아공 사람들은 케이프타운을 ‘머더 시티’라 부른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의 시발점이 케이프타운이기 때문이다.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바로 희망봉이다. 희망봉에 대해서는 몇 가지 엇갈린 견해들이 있다. 표기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이다. 지형적으로 보자면 희망봉이 있는 곳은 곶이다. 그래서 표지판도 ‘희망의 곶’(Cape of good hope)이다. 희망봉은 ‘희망곶’ 표지판이 있는 곶부리 바로 뒤의 야트막한 암봉이다. 여기는 기준 삼을 만한 표지판이 없다. 그래서 희망봉보다는 희망곶으로 불러야 옳다는 것이다. 한데 곶이면 어떻고 봉이면 또 어떠랴. 세상과 부딪쳐 입은 상처로 남루해진 몸을 추스를 수만 있다면 이름은 그리 중요할 게 없다. 희망봉 이야기의 첫 등장인물은 포르투갈의 뱃사람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다.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남진하던 그는 1488년 대륙의 남쪽 끝 작은 반도에 이른다. 당시엔 폭풍우 뒤에 닿았다 해서 ‘폭풍의 곶’이라 불렸다. 9년 뒤, 1497년 또 다른 뱃사람 바스코 다 가마가 이 곶을 지나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다. 당시 포르투갈 왕 주앙 2세는 ‘인도 항해를 찾는 데 희망을 준 곶’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희망의 곶’으로 고쳐 부르도록 했다. 이게 희망봉이다. 희망봉 뒤는 케이프 포인트다. 해발 248m의 해안절벽으로 인도양과 대서양 두 바다가 만나는 접점이다. 정상엔 등대가 있다. 등대에 등 대고 서면 왼쪽은 인도양, 오른쪽은 대서양이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마음 착한 이’에겐 두 바다의 색깔이 달리 보인다고 하니, 한번 테스트해 보시길. 케이프타운에서 들러야 할 명소가 몇 곳 있다. 해안가에 조성된 워터 프런트는 쇼핑몰, 음식점 등이 밀집된 거리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값 싸고 질 좋은 ‘귀국 선물’도 살 수 있다. 저녁 늦게 현지 맥주 한 잔 즐겨도 좋겠다. ‘올드 비스킷 밀’은 폐공장을 활용해 조성한 벼룩시장 같은 곳이다. 주말에만 여는데, 아침부터 브런치와 쇼핑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댄다. 보캅스는 말레이계 무슬림들이 몰려 사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집들이 인상적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다. 글 사진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도하서 환승 시간 넉넉하다면? ‘공사비 18조원’ 하마드 공항 놀이·무료 시티투어 어때요 남아공 여정의 중간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은 자체가 볼거리다. 우선 규모가 대단하다. 아라비아만을 개간한 땅 위에 2200㏊ 규모로 지어졌다. 공사 비용으로 155억 달러(약 18조 4000억원) 이상 투입됐다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호화롭다. 대리석과 고급차 람보르기니 내부에 쓴다는 가죽 소재 등을 사용해 꾸몄다. 천장은 아라비아만의 파도를 모티브 삼은 듯 곡선 형태로 조성했다. 공항 터미널 곳곳엔 26개의 전시 예술품을 설치했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가 특히 눈길을 끈다. 높이 7m에 무게 17t으로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르스 피셔가 제작했다. ‘알 무르잔’은 카타르 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승객을 위해 조성한 프리미엄 라운지다. 기도실, 흡연실, 샤워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환승 시간이 넉넉하다면 도하 시티 투어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도하에서 환승 시 유·무료로 시티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도하 시내 관광지 서너 곳을 세 시간가량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에서 A 구역으로 가는 길 왼쪽에 시티 투어 부스가 있다. 임시 비자를 받은 뒤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면 된다. 유료는 30달러와 45달러 두 종류다. 무료는 선착순 운영된다.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qatarairways.com/kr) 상단의 ‘Holidays’ 메뉴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 좌 인도양 우 대서양…두 대양 사이에 서다

    좌 인도양 우 대서양…두 대양 사이에 서다

    열사의 땅 사막. 그 척박한 땅 위로 카타르의 하마드 공항이 서 있습니다. 아라비아 만(灣) 일부를 메워 조성한 중동의 허브 공항입니다. 비행기는 이제 막 ‘아라비안 나이트’의 궁전 같은 하마드 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른 참입니다. 누런 모래바람 뚫고 이륙한 비행기가 향한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탄압, 폭력, 흑백갈등 따위의 암담한 단어 너머로 ‘희망봉’이란 멋진 곳을 안배해둔 나라지요. 가는 길은 정말 멀고 험합니다. 하지만 희망봉을 밟는다는 기대만으로도 가슴은 부풀어 오릅니다. 가도 가도 모래뿐인 중동 땅을 벗어나니 인도양의 아덴만이다. 우리에겐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귀에 익은 곳. 여기서부터 중동과 아프리카가 갈린다. 남아공은 수도가 세 곳이다. 입법, 행정, 사법 수도가 다르다. 이번 여정에선 ‘입법수도’인 케이프타운과 ‘경제수도’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크루거 국립공원 중심으로 돌아보게 된다. 첫 기착지, 요하네스버그는 분주했다. 현지인들이 흔히 ‘조벅’(Joburg)이라 줄여 부르는 곳. 도로는 차들로 홍수를 이뤘다. 서울의 강남대로 뺨칠 정도다. 도로 옆은 주택가다. 한데 양 옆의 경계가 너무 분명하다. 도로 한쪽은 서민층, 다른 쪽은 부유층이 산다. 빈민촌에서 백인 얼굴 볼 수 없듯, 부촌에서 흑인 얼굴 찾기도 쉽지 않다. 물과 기름의 경계가 이럴까. 이 대목에서 슬그머니 남아공의 악명 높은 치안 문제가 떠오른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나친 걱정은 안 해도 좋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가는 곳은 ‘유럽 같은 남아공’이다. 치안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곳은 ‘타운십’(Township)이라 불리는 빈민촌이다. 남아공 어디나 타운십은 있다. 연소득 5만 달러의 백인이 아닌 다음에야 3000달러 흑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타운십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거리를 걷자면 아무래도 불편하고 섬뜩한 시선들과 수시로 마주해야 하는데, 외국인 혼자서는 무리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만델라 스퀘어’ 같은 명소 한두 곳 보고는 서둘러 조벅을 떠난다. 남아공 남쪽의 케이프타운으로 내려간다. 작은 유럽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세련된 도시 풍경을 갖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흑인보다 백인 수가 많고, 케이프타운이 속한 웨스턴케이프 주의 주지사 자리도 남아공에서 유일하게 백인이 꿰차고 있다.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는 테이블 마운틴이다. 수억년 전 지각변동으로 바다 밑바닥이 융기해 산이 됐다. 우리 식으로는 ‘탁자 산’쯤 될 텐데, 해발 1086m의 정상 일대가 대패로 민 듯 평탄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편평한 돌산은 동서로 3㎞, 남북으로 10㎞ 정도 이어진다. ●‘테이블 마운틴’ 오르면 보이는 12사도봉·넬슨 만델라가 수감됐던 로벤 섬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오른다. 케이블카에서 좋은 자리 잡으려 애쓸 필요 없다. 바닥이 회전하기 때문이다. 두 번 정도 사방을 빙 둘러보고 나면 곧 승강장이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툭 터진다. 일망무제다. 해안을 따라 공룡의 등뼈를 닮은 ‘12사도봉’이 이어지고, 멀리 로벤 섬도 보인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27년 수감생활 중 18년을 보냈다는 곳이다. 외딴섬에서 절망과 고독에 맞서 싸우던 그에게 뭍의 테이블 마운틴은 어떤 의미였을까. 언젠가 딛게 될 ‘희망봉’이라 여기지 않았을까. 야경은 시그널 힐에서 본다. 테이블 마운틴 아래의 야트막한 언덕으로, 소문난 풍경 전망대다. 테이블 마운틴이 갈기 없는 검은 사자처럼 앉아 있고, 주변으로 주황빛 도시 야경이 너울대며 춤춘다. 이 모습이 마치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아 현지인들도 ‘골든 파우더’라 부른다. 이제 저 유명한 희망봉을 둘러볼 차례다. 남아공 땅을 밟은 이유의 ‘8할’이 담긴 곳이다.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희망봉까지는 대략 65㎞, 차로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가는 도중 헛베이(Houtbay)에 들른다. 물개 관광으로 이름난 작은 포구 마을이다. 유람선을 타고 인근의 물개 서식지 ‘더커섬’(Dulker island)을 보고 돌아온다. 왕복 45분 정도 걸린다. 백상아리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백상아리는 물개가 주요 먹이다. 먹이가 많으니 포식자도 많을 수밖에 없다. 몸길이 최대 9m, 체중 2t에 육박하는 최강의 포식자가 물 위로 솟구쳐 물개를 공격하는 ‘동물의 왕국’ 수준의 장면을 은근히 기대했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헛베이에서 희망봉까지는 채프먼스 피크(Chapman’s Peak) 도로를 타고 간다. 바닷가 절벽 중턱을 깎아 만든 도로다. 죄수와 전쟁포로 등을 동원해 7년 동안 조성했다고 한다. 1922년 완공됐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 시발점 케이프타운…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희망봉 남아공 사람들은 케이프타운을 ‘머더 시티’라 부른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의 시발점이 케이프타운이기 때문이다.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바로 희망봉이다. 희망봉에 대해서는 몇 가지 엇갈린 견해들이 있다. 표기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이다. 지형적으로 보자면 희망봉이 있는 곳은 곶이다. 그래서 표지판도 ‘희망의 곶’(Cape of good hope)이다. 희망봉은 ‘희망곶’ 표지판이 있는 곶부리 바로 뒤의 야트막한 암봉이다. 여기는 기준 삼을 만한 표지판이 없다. 그래서 희망봉보다는 희망곶으로 불러야 옳다는 것이다. 한데 곶이면 어떻고 봉이면 또 어떠랴. 세상과 부딪쳐 입은 상처로 남루해진 몸을 추스를 수만 있다면 이름은 그리 중요할 게 없다. 희망봉 이야기의 첫 등장인물은 포르투갈의 뱃사람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다.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남진하던 그는 1488년 대륙의 남쪽 끝 작은 반도에 이른다. 당시엔 폭풍우 뒤에 닿았다 해서 ‘폭풍의 곶’이라 불렸다. 9년 뒤, 1497년 또 다른 뱃사람 바스코 다 가마가 이 곶을 지나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다. 당시 포르투갈 왕 주앙 2세는 ‘인도 항해를 찾는 데 희망을 준 곶’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희망의 곶’으로 고쳐 부르도록 했다. 이게 희망봉이다. 희망봉 뒤는 케이프 포인트다. 해발 248m의 해안절벽으로 인도양과 대서양 두 바다가 만나는 접점이다. 정상엔 등대가 있다. 등대에 등 대고 서면 왼쪽은 인도양, 오른쪽은 대서양이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마음 착한 이’에겐 두 바다의 색깔이 달리 보인다고 하니, 한번 테스트해 보시길. 케이프타운에서 들러야 할 명소가 몇 곳 있다. 해안가에 조성된 워터 프런트는 쇼핑몰, 음식점 등이 밀집된 거리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값 싸고 질 좋은 ‘귀국 선물’도 살 수 있다. 저녁 늦게 현지 맥주 한 잔 즐겨도 좋겠다. ‘올드 비스킷 밀’은 폐공장을 활용해 조성한 벼룩시장 같은 곳이다. 주말에만 여는데, 아침부터 브런치와 쇼핑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댄다. 보캅스는 말레이계 무슬림들이 몰려 사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집들이 인상적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다. 글 사진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도하서 환승 시간 넉넉하다면? ‘공사비 18조원’ 하마드 공항 놀이·무료 시티투어 어때요 남아공 여정의 중간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은 자체가 볼거리다. 우선 규모가 대단하다. 아라비아만을 개간한 땅 위에 2200㏊ 규모로 지어졌다. 공사 비용으로 155억 달러(약 18조 4000억원) 이상 투입됐다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호화롭다. 대리석과 고급차 람보르기니 내부에 쓴다는 가죽 소재 등을 사용해 꾸몄다. 천장은 아라비아만의 파도를 모티브 삼은 듯 곡선 형태로 조성했다. 공항 터미널 곳곳엔 26개의 전시 예술품을 설치했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가 특히 눈길을 끈다. 높이 7m에 무게 17t으로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르스 피셔가 제작했다. ‘알 무르잔’은 카타르 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승객을 위해 조성한 프리미엄 라운지다. 기도실, 흡연실, 샤워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환승 시간이 넉넉하다면 도하 시티 투어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도하에서 환승 시 유·무료로 시티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도하 시내 관광지 서너 곳을 세 시간가량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에서 A 구역으로 가는 길 왼쪽에 시티 투어 부스가 있다. 임시 비자를 받은 뒤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면 된다. 유료는 30달러와 45달러 두 종류다. 무료는 선착순 운영된다.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qatarairways.com/kr) 상단의 ‘Holidays’ 메뉴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 삼성페이 서비스 시작, 결제 수단 지각변동 예고

    삼성페이 서비스 시작, 결제 수단 지각변동 예고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20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카드결제기에 긁어 결제하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카드결제기로 암호화된 결제 정보를 전달하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을 지원해 더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기존 카드 결제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7월부터 일부 카드사와 함께 ‘삼성페이’ 시범 서비스를 실시해 왔으며, 20일인 오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같은날 국내 출시된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플러스’와 ‘갤럭시노트5’에 기본 탑재되며,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된다. ‘삼성페이’는 지갑을 꺼내는 동작 대신 이미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결제함으로써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지불할 수 있게 해준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는 동작만으로 삼성페이를 실행한 후 지문으로 인증하고 스마트폰 뒷면을 카드 리더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다. 또한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결제 시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의 가상 카드번호인 토큰을 이용해 결제 정보를 보호하며, 사용자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카드번호 등 개인 결제 정보를 볼 수 없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영상]제이스-키썸 ‘성에 안차’ 가사, 여성 혐오 논란

    [영상]제이스-키썸 ‘성에 안차’ 가사, 여성 혐오 논란

    ‘그렇게 많은 백을 갖고도 (성에 안차)/옷장에 꽉 찬 옷을 보고도 (성에 안차)/그렇게 멋진 남자를 만나도 (성에 안차)/ 대체 뭐가 그리 불만이고 성에 안차’, ‘현기증이 나 네 개소리가/널 보면 미간에 주름이 쫙/언니가 말한다 입닫아 꽉/네 낯짝처럼 두꺼운 네 화장빨’ 지난 19일 발표된 래퍼 제이스와 키썸의 신곡 ‘성에 안차’의 가사가 여성 혐오 논란을 빚고 있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 제이스의 새 싱글 ‘성에 안차’는 외모를 무기 삼아 남자들을 마치 현금지급기처럼 이용하는 일부 몰지각한 여성들을 꼬집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제이스 소속사 측은 앨범 소개를 통해 ‘김치녀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신곡’이라며 노래의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실상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김치녀’로 여성들을 프레이밍하는 것은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여성혐오를 조장한다는 게 그 이유다. 한편 제이스와 키썸은 지난 3월 종영한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진·영상=[Teaser] JACE(제이스) _ NOT ENOUGH(성에 안차) (Feat. Kisum(키썸)) 뮤비 티저/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안하무인 재벌가 3세의 갑질

    드링크제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 회장 아들의 ‘갑질’이 도마에 올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의 모 병원 주차장 관리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부순 혐의로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사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이어 되풀이되는 재벌가 자제들의 안하무인격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의 반사회적인 행동과 일탈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히 다스려야 할 것이다. 강씨는 병원에 세워 놓은 자신의 차량에 무단 주차 경고장이 붙자 항의하려고 주차 관리실을 찾았다가 노트북을 던졌다고 한다. 병원에 주차 등록을 해 놓지 않은 차량이어서 직원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었다. 그는 등록차량 주차 갱신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경고장을 붙이니까 화가 나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아무리 그래도 주차 관리원의 값비싼 사무용품을 파손한 행위는 도가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 보통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다. 돈 있고 힘 있으니 상대방을 하인 취급해도 된다는 알량한 선민의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재벌가 사람들의 일탈 행동은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일상사가 되고 있다. 승무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 말고도 그동안 있었던 그들의 갑질을 꼽으려면 손가락이 모자란다. 모 제과회사 사장이 호텔 도어맨을 장지갑으로 폭행한 사건, 의류 회사 회장이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의 얼굴을 신문지로 때린 일, 시위를 벌이던 사람을 야구방망이로 때린 뒤 매값 2000만원을 준 모그룹의 2세 사건 등이다. 능력 검증도 없이 오로지 부모 잘 만난 덕으로 일반인이나 직원들 위에 군림하고 횡포를 부려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던 이들이다. “사회 질서를 무시하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는 누리꾼들의 비난과 분노를 산 것은 당연한 결과다. 재벌 2, 3세들의 몰지각한 행태는 우리 사회에 ‘반재벌 정서’를 확산시킬 뿐이다. 기업 경영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비자 불매 운동의 희생양이 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성을 잃고 장소를 불문하고 ‘분노조절장애’ 증세를 보이는 이들을 국민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는커녕 최소한의 양식도 없는 재벌 2, 3세들의 행태를 국민은 더는 용납하지 않는다. 돈과 권력을 자랑하기에 앞서 그에 걸맞은 도덕성부터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기고]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 시행 3년/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기고]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 시행 3년/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변의 방사선을 ‘0’(제로)으로 만들어 달라는 당부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이러한 당부는 지키기 어렵다. 우리 생활 속에는 자연방사선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로부터 오는 우주방사선, 땅속으로부터 오는 지각방사선, 과일에서도, 사람의 몸에서도 방사선이 나오고 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생활 속에서 한 해 평균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3mSv(밀리시버트)로 세계 평균인 2.4mSv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아마도 많은 분들의 당부는 자연방사선을 제외하고, 우리 생활에서 불필요하게 추가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 달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생활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방사선의 안전관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 건강과 환경을 보호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이하 생방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2012년 7월 시행된 이후 올해 3주년을 맞았다. 생방법은 2007년 몸에 지니고만 있어도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건강팔찌와 음이온 매트 등 건강용품들의 원료로 사용되는 광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로부터 출발했다.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원안위는 천연 방사성 핵종의 사용 방법과 시설, 보관관리 방법 전반에 대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우주방사선도 생방법의 관리 대상 중 하나다. 가끔 비행기를 이용하는 일반인은 우주방사선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적지만, 직업상 비행이 잦은 항공 승무원은 관리가 필요하다. 항공 승무원을 대상으로 우주방사선 교육을 하고, 연간 피폭선량을 장기적으로 관리해 암 발병과의 관계를 예의 주시할 예정이다.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이 수입산 재활용 고철이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 들어오는 화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돼 즉각 반송한 사례가 있었다. 항만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기 덕분이었다. 원안위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공항과 항만에 총 73대의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해 수입 화물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입 화물에 대한 방사선 감시가 강화됐다. 수입 고철을 수출하는 국가의 수입 업체에서 사전에 방사선 검사를 하고 ‘무방사능확인서’를 우리나라 수입 업체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원안위는 공항·항만에서, 제강사는 고철이 제강사에 들어가기 전에 재차 방사선 검사를 한다. 수입 화물의 방사선 검사 절차도 개선된다. 통관 절차가 완료된 화물을 항만 출구에서 검사하던 체제에서 수입 화물이 도착하는 즉시 방사선 검사를 하고 방사성 오염이 확인되면 세관에서 통관 절차를 중단하고 즉시 반송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생활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기준치 이하의 방사선에 대해 전문가들이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은 ‘안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 여부를 판단하는 전문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민들이 원안위의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규제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흥행작 vs 신작… 하반기 뮤지컬 시장 판세는 어디로

    흥행작 vs 신작… 하반기 뮤지컬 시장 판세는 어디로

    해마다 전통 있는 공연제작사들의 ‘진검 승부’가 펼쳐지던 연말 뮤지컬 시장이 올해만큼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 대형 신작을 쏟아 내던 제작사들은 신작 대신 기존의 흥행작들을 내놓는 반면 연예기획사 등 외부 업계가 새롭게 뮤지컬 시장에 뛰어든다. 공연계의 불황 속에 기존 제작사가 ‘안정’ 노선을 걷는 가운데 신생 제작사의 ‘도전’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여름 한차례 ‘뮤지컬 대전’을 치른 제작사들은 하반기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8월부터 연말까지 공연 예정인 대극장 뮤지컬 중 신작은 ‘신데렐라’(엠뮤지컬컴퍼니), ‘오케피’(샘컴퍼니) 정도다. 9월 라이선스로 초연될 예정이던 프랑스 뮤지컬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마스트엔터테인먼트)은 현지 제작사 측의 문제로 취소됐고, 11월 막을 올리려던 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EMK뮤지컬컴퍼니)는 완성도를 위해 내년 초로 미뤄졌다. 대신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 ‘시카고’, ‘베르테르’, ‘레미제라블’ 등 각 제작사의 대표 레퍼토리들이 대극장을 채운다. ‘형제는 용감했다’(PMC프로덕션),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오디뮤지컬컴퍼니) 등 중극장 작품들이 3년 만에 돌아오며 지난해 라이선스 초연된 ‘원스’(신시컴퍼니)와 2009년 마지막으로 공연된 ‘로미오 앤 줄리엣’(마스트엔터테인먼트)은 내한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들여올 만한 해외 신작이 더이상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원인이지만 장기화되는 불황 속에 무리한 도전을 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세월호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에도 흥행하는 공연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투자 유치에도 용이한 인기 레퍼토리들로 불황을 타개하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연예기획사와 영화제작사 등이 침체된 뮤지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뮤지컬계 ‘블루칩’인 JYJ 멤버 김준수가 소속된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회사 씨제스컬쳐를 설립하고 뮤지컬 ‘데스노트’를 제작해 전석 매진을 이어 갔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SM C&C는 지난해 첫 제작 작품 ‘싱잉 인 더 레인’에 이어 다음달 자사 소속 아이돌들을 대거 출연시킨 ‘인 더 하이츠’를 국내 초연한다. 뮤지컬배우 옥주현과 김무열을 보유한 프레인글로벌은 뮤지컬헤븐 박용호 대표를 프로듀서로 영입해 본격적인 뮤지컬 제작에 나선다. 첫 작품은 뮤지컬헤븐의 대표작이었던 ‘넥스트 투 노멀’(12월 개막)이다. 신생 제작사들의 이 같은 도전이 뮤지컬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는 “새롭게 뛰어드는 연예기획사들은 자금력과 마케팅 노하우, 스타 매니지먼트, 해외 네트워크 등에 강점이 있다”면서 “변화가 필요한 뮤지컬 시장에 전문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박병성 더뮤지컬 편집장은 “손익분기점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스타를 앞세워 공연을 올려도 큰 수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제작사의 뮤지컬 도전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영화배급사 뉴가 2013년 제작비 50억원을 쏟아부어 내놓은 대형 창작뮤지컬 ‘디셈버’는 낮은 완성도로 혹평을 받았다. 영화사 명필름이 제작해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자체 공연장에서 이달 말 초연할 예정이었던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공연장 시설 문제로 개막 3주를 앞두고 취소됐다. 이 교수는 “뮤지컬 제작 과정에서는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기존의 제작 방식과 노하우를 존중하는 것이 성공의 전제”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바다 내음 팔아요…영국서 ‘냄새 자판기’ 인기

    바다 내음 팔아요…영국서 ‘냄새 자판기’ 인기

    여름휴가 이후 업무복귀에 우울함마저 느끼는 현대인들을 달래주는 ‘여름 냄새 자판기’가 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이하 현지시간) 렌터카 업체 ‘할리데이 오토스’(Holiday Autos)가 지난달 30일 영국 슬라우 기차역에 설치해 운영 중인 ‘여름의 향기’(Smells of Summer) 자판기를 소개했다. 이 자판기는 할리데이 오토스가 올해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관련 설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기획,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2%는 우울할 때 휴가의 기억을 상기하면서 잠시 현실을 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할리데이 오토스는 “휴가지의 즐거운 추억을 통해 사람들에게 미소를 선사하고 싶었다”며 자판기 개발의 의도를 밝혔다. 설문 결과 영국인들은 여름휴가의 추억을 가장 강하게 회상시켜주는 냄새로서 잔디, 바비큐, 선크림, 바다 냄새 등을 꼽은 것으로 드러났다. 슬라우 기차역 매표소 옆에 설치돼 있는 여름의 향기 자판기에는 이 네 가지 냄새들을 포함, 여름휴가와 관련된 100가지 향기가 병에 담겨 진열돼있다. 향기의 구매는 사실상 무료다. 구매를 원하는 사용자는 트위터에 이 자판기에 관련된 트윗을 올려 자판기 이용에 필요한 특수한 전자 화폐를 지급받을 수 있다. 할리데이 오토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다. 이들은 “슬라우 역에 설치한 냄새 자판기는 큰 성공을 거뒀다. 자판기를 다른 지역에도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본래 후각은 기억을 강력하게 회상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특정한 냄새를 일생 처음으로 맡으며 즐거운 경험을 할 경우 이후 같은 냄새를 맡을 때마다 당시에 느꼈던 긍정적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특히 여름에 관련된 기억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모넬 화학지각센터의 인지 심리학자 파멜라 달튼은 “인간의 후각은 코의 세포조직이 따듯해지는 여름에 더 잘 기능한다. 또한 대기 기온이 높을 경우 냄새 분자의 전달속도가 더 빠르며, 인간이 이를 들이마실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할리데이 오토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나우! 지구촌] 지각 공무원에 ‘알람시계’ 특별상...”볼리비아 타임 근절”

    [나우! 지구촌] 지각 공무원에 ‘알람시계’ 특별상...”볼리비아 타임 근절”

    지각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이 이색적인 특별상(?)을 받았다. 볼리비아 서부 오로루의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주공무원 40명을 선정, 직접 장만한 특별상을 수여했다. 빅토르 우고 바스케스 주지사가 마련한 특별상은 다름 아닌 알람시계, 특별상을 수상한 40명은 지각으로 하루를 여는 주공무원들이다. 지난 3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바스케스 주지사는 5월 31일 취임했다. 2개월 남짓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바스케스 주지사는 주공무원 출근시간부터 꼼꼼히 확인했다. 볼리비아에는 이른바 '볼리비아 타임'이라는 지각 문화가 있다. 확인과정에서 상습적으로 지각을 하는 공무원 40명이 적발됐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40명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알람시계를 수여했다. 특별상(?) 수여식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쩌다 1~2분 지각을 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지만 매일 반복되는 지각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며 지각문화를 뿌리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공무원은 국민을 섬기는 자리라는 것이 바스케스 주지사의 지론이다. 최소한 공무원에겐 '볼리비아 타임'을 용납될 수 없다는 그의 주장도 이런 지론에서 나온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주정부에 일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공무원이라고 부르지 말아야 한다"면서 "공무원이 아니라 주민의 일꾼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알람시계를 전달하면서 지각을 일삼는 공무원들에게 "주민의 일꾼들이 '볼리비아 타임'을 뿌리 뽑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상도 받은 만큼 이제부턴 매일 5분 일찍 출근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불성실한 시간개념을 지칭하는 '볼리비아 타임'은 보이지 않는 비용 손실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도 "볼리비아 타임을 버리고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자"고 강조한 바 있다. '볼리비아 타임'의 반대 개념인 '에보 타임'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단골 지각 공무원들에 ‘알람시계’ 특별상!

    단골 지각 공무원들에 ‘알람시계’ 특별상!

    지각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이 이색적인 특별상(?)을 받았다. 볼리비아 서부 오로루의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주공무원 40명을 선정, 직접 장만한 특별상을 수여했다. 빅토르 우고 바스케스 주지사가 마련한 특별상은 다름 아닌 알람시계, 특별상을 수상한 40명은 지각으로 하루를 여는 주공무원들이다. 지난 3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바스케스 주지사는 5월 31일 취임했다. 2개월 남짓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바스케스 주지사는 주공무원 출근시간부터 꼼꼼히 확인했다. 볼리비아에는 이른바 '볼리비아 타임'이라는 지각 문화가 있다. 확인과정에서 상습적으로 지각을 하는 공무원 40명이 적발됐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40명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알람시계를 수여했다. 특별상(?) 수여식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쩌다 1~2분 지각을 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지만 매일 반복되는 지각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며 지각문화를 뿌리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공무원은 국민을 섬기는 자리라는 것이 바스케스 주지사의 지론이다. 최소한 공무원에겐 '볼리비아 타임'을 용납될 수 없다는 그의 주장도 이런 지론에서 나온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주정부에 일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공무원이라고 부르지 말아야 한다"면서 "공무원이 아니라 주민의 일꾼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알람시계를 전달하면서 지각을 일삼는 공무원들에게 "주민의 일꾼들이 '볼리비아 타임'을 뿌리 뽑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상도 받은 만큼 이제부턴 매일 5분 일찍 출근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불성실한 시간개념을 지칭하는 '볼리비아 타임'은 보이지 않는 비용 손실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도 "볼리비아 타임을 버리고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자"고 강조한 바 있다. '볼리비아 타임'의 반대 개념인 '에보 타임'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동심으로 돌아가자!…‘나무 타기’하면 기억력이 크게 향상 - 美 연구

    동심으로 돌아가자!…‘나무 타기’하면 기억력이 크게 향상 - 美 연구

    올여름에는 자녀들과 함께 꼭 맨발로 이리저리 뛰거나 나무 타기를 하는 등 마음껏 동심으로 돌아가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어린 시절에 즐겨 했던 이런 놀이가 두뇌를 단련해 기억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플로리다대 연구진이 나무 타기나 맨발로 달리기, 네 발로 기어가기 등의 운동을 하면 일상에서 쓰이는 ‘작업 기억’이 50% 더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작업 기억은 전화번호나 약도, 쇼핑 목록 등을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18~59세 남녀 72명을 대상으로 학습한 숫자를 역순으로 기억하는 작업 기억 능력을 검사했다. 그 전에,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는 2시간 정도 나무 타기나 맨발로 뛰어다니기, 네 발로 기어 다니기 등의 운동을 하도록 했고 나머지 그룹들은 강연을 듣거나 요가 수업을 받도록 했다. 그 결과, 놀이와 같은 운동을 한 첫 번째 그룹의 기억력이 눈에 띄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요가 수업을 받은 참가자들에게서는 그런 효과는 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똑같이 신체를 움직여도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무 타기는 균형이나 자세 등에 관한 정보를 뇌에 보내 단련시킨다. 나무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인 고유감각에 관한 능력이 단련되고 그때 뇌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손발을 어디에 둬야 할지 감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가지가 휘어지거나 발밑이 흔들리는 등 돌발 상황에 따라 즉시 대응하는 능력도 향상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런 운동을 하려면 환경과 장소의 변화에 순응하기 위해 항상 최신 정보를 파악해야 하므로 고유감각 능력을 단련할 때 작업기억에 의지하는 상황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요가에서 필요로 하는 고유감각 능력은 몸의 일정한 자세를 인식하는 정도이기에 뇌에서 변화를 일으키기에 부족하고 작업기억에 작용할 정도의 자극과 움직임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로스 알로웨이 연구원은 “예상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반드시 적응해야만 하는 운동은 '생각'하게 해 몸뿐만 아니라 뇌도 단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작업기억을 단련하면 학교나 직장에서 지금보다 그 이상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성인이 하기엔 이런 놀이가 유치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스쿼시나 테니스, 축구 등 구기 운동을 통해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지각과 운동기술’(Perceptual and Motor Skills)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 선천적으로 인간을 구별할 줄 안다

    개, 선천적으로 인간을 구별할 줄 안다

    개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애완동물이자 이제는 친구 또는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이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개가 인간의 ‘절친’이 될 수밖에 없었던 과학적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은 개를 대상으로 뇌영상촬영기술(fMRI)을 이용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개의 측두엽이 사람과 개의 얼굴을 분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다. 개는 선천적으로 사람과 같은 영장류를 구별하고 기억하는 인지능력이 있으며, 이 때문에 유독 사람과의 친분이 더욱 빨리 두터워질 수 있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에모리대학의 신경과학 전문가 그레고리 번스 교수 연구진은 우선 개가 안전한 뇌영상촬영기기(fMRI)에 들어간 뒤 움직이지 않고 모니터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훈련을 시켰다. 훈련 과정에서 강압적인 태도나 진정제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개들에게 사람의 얼굴을 담은 사진과 다른 생명체 또는 사물의 얼굴을 담은 사진을 보게 하며 fMRI를 촬영한 결과, 유독 사람의 얼굴을 볼 때에는 측두엽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자신과 같은 개의 얼굴을 볼 때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이번 실험이 비교적 소규모인 개 8마리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실험과 검증이 필요하지만, 연구진은 개가 ‘학습’이 아닌 ‘선천적’으로 인간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 뇌 기능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레고리 번스 교수는 “우리는 개가 사람을 인식하는 능력이 학습에 의한 것인지 선천적인 것인지를 밝히고자 했다. 만약 개의 이러한 반응이 학습에 의한 것이라면 뇌에서 ‘보상’과 관련한 부분도 작용을 하는 것이 옳다. 음식을 매일 주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에서는 그러한 상황은 찾아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는 다른 동물 보다 훨씬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왔다. 또 매우 높은 사회성을 가진 동물”이라면서 “개의 인지능력에 대해 더 이해한다면 다른 동물들의 전반적인 사회적 인지능력과 지각능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기술전문매체 ‘Phys.org’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캄차카 반도의 눈덮인 화산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캄차카 반도의 눈덮인 화산

    러시아 극동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야생지역이자 순결한 자연의 보고가 있다. 바로 우리 한반도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캄차카 반도(Kamchatka peninsula)다. 멸종위기에 몰려있는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해 지난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는 이곳은 특히 세계에서 가장 화산이 밀집된 곳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곳에서 확인된 화산만 무려 300개 이상으로 이중 29개가 현재 활화산 상태로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내려다 본 캄차카 반도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5월 4일 촬영된 이 사진 속 주인공은 각각 클루체프코이(Kliuchevskoy), 비지미안니(Bezymianny), 우슈코브스키(Ushkovsky) 화산이다. 사진을 보면 순백의 눈으로 덮여있는 설경이 우주에서도 그대로 보이지만 특히 물감으로 색칠한듯 검은색으로 치장한 화산이 눈에 띈다. 이 화산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루체프코이(4,753m)로 6,000년 전 형성된 이후 '심심하면' 폭발해 거대한 화산재를 분출한다는 것이 NASA의 설명.   NASA 측은 "캄차카 반도의 화산은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린다" 면서 "환태평양 화산대(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에 분포하는 화산대의 총칭)위에 지각이 가장 불안정하고 약한 지역에 원모양으로 모여있어 거대한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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