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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경기이어 부산서도 여제자들 성추행

    전북, 경기에 이어 부산에서도 교사들이 여제자들을 대거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모두 최근 한 달 사이 잇따라 드러난 사건으로,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교사들의 윤리의식이 심각한 지경에 처했다는 방증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성추행을 저지른 교사들의 연령대도 30대에서 50대까지 두루 망라, 교사들의 성의식이 세대를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왜곡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A고교 교사 B(56)씨 등 4명이 이 학교 여학생 2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B교사는 지난 4월부터 학교 교실에서 여학생 여러 명을 상대로 신체 접촉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49), D(48), E(36) 교사 등 3명은 지난 6월부터 여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말로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주로 2~3학년이었다. 경찰은 해당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범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이들 교사 중 일부는 “친근감의 표시였을 뿐 추행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당국의 소극적 대처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6월 20일 상담교사가 성추행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22일에는 성폭력전문상담교사가 재확인하고 6일 교장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경찰이 성추행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달 7일 뒤늦게 부산시교육청에 이들 교사의 비행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기 여주의 모 고교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 등 2명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이 학교 전체 여학생의 약 3분의1인 7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이날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달 13일 전북 경찰청은 전북 부안의 한 여고 체육교사 F씨(51)를 여학생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특정인이 아니라 다수가 피해자라는 사실은 성범죄에 대한 교사의 인식이 매우 낮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자팔찌까지 채워 수시로 호출…박찬주 대장 부인의 또다른 ‘갑질’들

    전자팔찌까지 채워 수시로 호출…박찬주 대장 부인의 또다른 ‘갑질’들

    공관병을 사실상 노예처럼 부린, 박찬주(육사 37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의 몰지각하고 몰상식한 행위가 논란이 되면서 결국 박 사령관이 전역 지원서를 지난 1일 제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의 부인이 관사에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착취한 사실들을 폭로한 바 있다.그런데 기존에 알려진 만행 외에 박 사령관의 공관에서 근무하던 근무병 다수로부터 피해 사실에 대한 추가 제보가 속출했다며 군인권센터가 2일 박 사령관 부인의 ‘갑질’ 행태를 추가로 폭로했다. 아래는 군인권센터가 이날 밝힌, 박 사령관 부인이 저지른 인권침해 행태들이다. ■조리병의 과중한 근무 시간 -조리병은 아침 6시부터 밤까지 일하며 손님이 오는 경우 자정까지 근무하기도 함. -조리병은 별채에서 거주 하는데, 아침 6시부터 퇴근 시까지 본채의 주방에서 대기해야 하며 휴식시간에도 마찬가지임. 때문에 대기 중에는 몰래 주방에 숨어서 졸기도 함. 그러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쉴 시간은 거의 없음. -하루 종일 주방에서 대기하기 때문에 집에 전화할 시간조차 나지 않음. ■조리병의 식사 문제 -박찬주 사령관의 전임인 이순진 사령관(현 합동참모의장, 육군3사 14기)은 조리병을 두는 것이 악습이라 판단, 공관병 1명만 두고 생활하였고 조리는 사령관의 처가 직접 하여 부부끼리 식사하였음. 이 때에는 공관병을 내려보내 공관 근처 병사 식당에서 식사하게 하였음. -이와는 달리 박찬주 사령관의 처는 공관병, 조리병 등이 자리를 비웠을 때 공관에 중요한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이들이 공관을 떠나지 못하게 하였음. -때문에 병사 식당에서 취사병들이 밥을 도시락 통에 넣어서 공관으로 배달, 공관병과 조리병은 공관 주방에 있는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었음. *공관 구조 상 주방과 식당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분리되어 있음. -병사들은 주로 사령관 부부가 식사를 마쳤을 때 밥을 먹었고, 그 마저도 조리병 2명 중 1명은 디저트 세팅 등을 해야 함으로 대기하고, 1명만 밥을 먹고 교대해주는 방식으로 식사하였음. ■호출용 전자팔찌 착용 -공관은 2층집으로 160평가량 되는데, 1층 식당 내 식탁과 2층에 각각 1개씩 호출벨이 붙어있음. -공관 근무 병사 중 1명은 상시 전자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오게 됨. 호출에 응하여 달려가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킴. ■병사들의 화장실 사용 제한 -공관에는 별채가 있고, 조리병, 공관병은 별채에서 거주함. 병사들은 대부분 본채에서 일을 하는데 사령관의 처는 본채 화장실을 쓸 수 없게 함. -병사들이 본채에서 일을 하다 별채 화장실을 자주 오가면 사령관의 처는 “핸드폰을 화장실에 숨겨두었느냐?”라며 폭언하며 구박하였음. ■공관 내 사령관 개인 골프장 관련 -공관 마당에는 사령관 개인이 사용하는 미니 골프장이 차려져있음. -사령관이 골프를 칠 때면 공관병, 조리병 등은 마당에서 골프공 줍는 일을 함. -골프장에는 골프공이 나오는 기계도 있고, 홀도 다 꾸며져 있음. ■공관 근무 병사의 종교의 자유 침해 -사령관의 처는 일요일이 되면 공관병, 조리병 등을 무조건 교회에 데려가 예배에 참석시킴. 근무 병사 중에는 불교 신자도 있었으나 별 수 없이 교회를 따라가야 했음. -사령관의 처는 “공관에 너희들끼리 남아있으면 뭐하냐. 혹 핸드폰을 숨겨둔 것은 아니냐? 몰래 인터넷을 하는 것은 아닌지?”라며 교회로 데려가곤 하였음. ■사령관 아들 관련 -인근 부대에서 병사로 복무하고 있는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바비큐 파티 세팅을 해야 함. -사령관의 처는 아들이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때, 밤이면 수시로 아들이 소속된 소대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아들과 무단으로 통화를 하기도 하였음. ■모과청 만들기 -부대 내에 모과가 많이 열리는데 사령관 부부가 사령부 본부 소속 병사들을 통해 모과를 모두 따게 함. 100개가 넘는 모과를 조리병들에게 주며 모과청을 만들게 함. 모과를 다 썰고 나면 손이 헐 만큼 힘든 일임. -만든 모과청은 손님이 왔을 때 차를 타서 내거나, 선물하지만 대부분은 냉장고에 보관함. 사령관의 처는 이런 식으로 음식을 상당히 많이 보관하기 때문에 냉장고를 계속 구입하여 집에 냉장고가 10개나 있음. ■비오는 날 감 따기 -텃밭에 감나무를 키움. 사령관의 처는 공관 근무병들에게 감을 따게 시켜서 이를 선물하거나 곶감을 만들게 함. 비오는 날이면 감이 나무에서 떨어 질까봐 근무병들로 하여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게 하여 비를 맞으며 감을 따는 일을 시킴. -날이 따뜻하고 비가 와서 곶감을 말리던 중에 벌레가 꼬이면 조리병의 책임으로 돌려 크게 질책함. ■과일 대접 시의 황당한 지시 -과일을 잘라서 사령관의 처에게 내가면 몇 조각 남길 때가 있음. 이 때에 남은 과일을 버리면 음식을 아낄 줄 모른다고 타박하고, 남은 과일을 다음 날 다시 내가면 남은 음식을 먹으라고 내온 것이냐며 또 타박함.  ■공관 내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 -공관에 텃밭도 있고, 썩은 과일 등이 자꾸 나오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옴. -조리병들이 음식물쓰레기통을 큰 것으로 마련하여 사용하자 사령관의 처가 “음식물 쓰레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조리병들이 일을 이상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타박하였음. 타박을 견디지 못한 조리병들이 음식물쓰레기통을 다시 작은 것으로 바꾸고, 넘치는 음식물쓰레기는 근무병사들의 밥을 배달하러 온 병사들 편에 몰래 보냈음. ■사령관 처의 근무병사 부모 모욕 -조리할 때 사령관 처의 간섭과 질책이 매우 심함. -가끔 조리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희 엄마가 너 휴가 나오면 이렇게 해주냐?’, ‘너희 엄마가 이렇게 가르쳤냐?’라며 부모에 대한 모욕을 일삼기도 함. 군인권센터는 이런 만행들이 비단 박 사령관 부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박 사령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현재 박 사령관은 모두 가족의 허물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나, 본인 역시 공관 마당에 골프장을 차리고 공관 근무 병사들에게 수발을 들게 하는 등 황당한 행태를 보인 바 있다”면서 “공관 내 골프장의 조성 비용, 공사 주체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이어 “박 사령관 부인의 갑질과 인권침해는 대개 박 사령관에게 부여된 권한을 남용한 결과”라면서 “사령관 부부는 모두 직권남용의 죄를 범했기 때문에 국방부는 감사보다는 즉각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후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영무 국방장관 “지휘관 공관서 병사 철수” 지시…민간 인력 대체 검토

    송영무 국방장관 “지휘관 공관서 병사 철수” 지시…민간 인력 대체 검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입대한 병사들 중 일부가 군 지휘관 공관에 근무하면서 지휘관이나 그 가족들의 허드렛일을 도맡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급)의 부인이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은 사실을 1일 폭로했다. 군인권센터는 앞서 지난 6월 26일 당시 육군 제39사단장이 공관병을 폭행하고 공관병에게 공관 텃밭과 난초 관리 등을 맡기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대학원 입학시험 준비와 과제를 위한 자료 조사를 지시했다고 폭로한 적이 있다.이렇게 군 지휘관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공관병을 상대로 잇따라 몰지각·몰상식하고 파렴치한 행위를 보이면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대책 마련을 국방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이 공관 근무 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현재 국방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송 장관은 평소 행정·근무지원 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고, 현역 장병은 전투부대에 보직해야 한다는 신념을 밝혀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송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제가 생각하는 군을 예를 들겠다”면서 “국방부에 근무지원단이 있는 데 병사들은 사역하는 경우가 많다. 특전사나 해병대 출신 예비역들을 채용해서 청원경찰처럼 운영하고 그 병사들은 떳떳한 곳에서 국군으로 전역할 수 있도록 사역행위 같은 것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휘관 공관병 제도의 폐지 여부와 함께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현재 군 지휘관 관사 또는 공관에는 근무병, 조리병, 운전부사관 등 2∼3명이 근무하고 있고, 대장급 공관에는 4명 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그동안 지휘관들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는 형편을 고려해 공관병 제도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공관병들이 지휘관이나 그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된 ‘카뱅의 돌풍’

    서버 문제로 대출 불편…코나아이·고려신용정보 수혜주로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거세다. 출범 이틀째 47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금융업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47만 계좌가 개설됐으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는 88만 6000회 이뤄졌다. 전날 오전 7시 일반인을 상대로 계좌 개설 업무를 시작한 지 32시간 만이다. 시간당 1만 5000계좌 가까이 신규 개설된 셈이다. 예·적금은 1350억원, 대출금액은 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4월 3일 영업을 시작한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40만 계좌를 모으는 데 3개월 이상 걸린 걸 감안하면 놀라운 속도다.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편의성과 간편성을 바탕으로 금융계에 거센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 산하 핀테크지원센터장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본금 3000억원인 카카오뱅크의 규모는 시중은행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서비스의 ‘질’은 전통 금융권을 위협한다”며 “결국 은행도 인터넷은행에 대항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고 ‘디지털 금융’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카카오뱅크 돌풍에 힘입어 1.37% 오른 11만 1000원에 마감, 연중 최고가를 작성했다. 수혜주로 불리는 종목들도 연일 주가가 활짝 폈다.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공급하는 코스닥 코나아이는 지난 27일 6.16% 상승한 데 이어 이날은 15.63%나 올랐다. 인터넷은행 등 핀테크 발달로 채권추심과 신용조사업무 증가가 예상되면서 고려신용정보는 7.38% 오른 3275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20% 넘게 치솟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신용평가사의 서버 문제로 대출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비대면 상담도 대기시간이 길어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청춘시대2’ 한승연, 180도 바뀐 모습 “데이트폭력 트라우마로..”

    ‘청춘시대2’ 한승연, 180도 바뀐 모습 “데이트폭력 트라우마로..”

    ‘청춘시대2’ 한승연이 정예은으로 돌아왔다. 한승연은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에서 트라우마로 매사 조심스럽고 혼란스러워진 모습으로 변했다. 1년 전 핑크를 사랑하던 벨에포크의 러블리를 담당했던 정예은. 그러나 남자친구 고두영(지일주)에게 데이트 폭력으로 상처를 입었다. 함께 있는 사람과 공간에 따라 가지각색의 변화를 보이는 예은의 불안한 심리가 섬세하게 담길 예정이라고. 크나큰 사건을 겪은 후 1년간 휴학했지만, “평범했던 일상이 컨트롤이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경우로 나뉘게 됐고, 상황에 따라 심리 상태도 달라졌다”고 예은의 상태를 알린 한승연은 “벨에포크에 있을 땐 딱히 변한 걸 느끼지 못하지만, 밖에 나가면 겁이 많아지고 남자는 물론 사람 자체가 무서워진 경향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혼란스러운 것 자체가 예은이의 새로운 캐릭터가 된 것 같다는 한승연은 “1년 전 예은이는 100%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고, 호불호를 정확히 표현했다. 하지만 현재는 벨에포크에서 하메들과 있을 때와 없을 때, 밖에 나갔을 때도 혼자 있느냐, 혹은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심리 상태를 보인다. 주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집 안에서조차 말수가 줄었다”며 1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다. 한승연이 예은이의 각기 다른 심리를 공부하고 있는 이유였다. 이어 한승연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예은이에게 “남들과 다른 경험을 했다고 해서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많은데, 어쩌다 사고처럼 두영을 만났던 것”이라며 “괜찮은 세상이란 걸 조금 더 생각하고, 도와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응원으로 캐릭터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승연은 “‘청춘시대’가 끝날 때쯤 조금만 더 하면 안 아쉬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청춘시대2’로 하메들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청춘시대’2의 관전 포인트를 “조은(최아라)과 정어리떼”라고 뽑았다. 현장에서 이태곤 감독이 ‘키 큰 애’ 조은과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4명의 하메들이 정어리 떼들처럼 우르르 같이 다니라고 붙여준 별명이라는 것. 여기에 “아무래도 ‘청춘시대’때 함께 호흡을 맞춰봐서 그런가, 모두 자연스럽게 예전으로 리셋이 됐다. 하메들끼리 콩트를 하는 듯한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청춘시대2’는 ‘청춘시대’ 1년 후,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다시 모인 하메들, 그리고 새로운 하메 조은(최아라)의 청춘 셰어라이프를 그릴 예정이다. ‘청춘시대’로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영혼의 단짝이라 불리는 박연선 작가와 이태곤 감독이 ‘청춘시대2’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품위있는 그녀’ 후속으로 오는 8월 2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자만의 더께…세월 품은 비경

    여자만의 더께…세월 품은 비경

    섬달천, 저물녘 붉은 일몰 일품 사도, 공룡 발자국과 켜켜이 쌓인 해안 절리 추도, 일 년에 한두 번 열리는 ‘모세의 기적’여수반도 동쪽에 오동도, 향일암 등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몰려 있다면 서쪽에는 소박한 풍경을 품은 갯마을이 많다. 대개 독특한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섬들이다. 그 가운데 사도와 추도, 섬달천 등을 여름철 명소로 꼽을 만하다. 지도를 보면 여수는 나비를 닮았다. 대개의 명소들은 오른쪽 날개 끝에 매달려 있다. 왼쪽은 다소 덜 알려졌다. 그래서 한갓지고 생경하다. 여수의 서쪽은 여자만(汝自灣)이다.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의 바다를 일컫는 말이다. 만 한가운데 여자도라는 섬이 있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너른 갯벌과 구불구불한 해안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저물녘 노을이 빼어나다. 장판 같은 바다가 붉게 물들 때면 나라 안 어느 일몰 명소에 뒤지지 않을 만큼 절경을 펼쳐 낸다.여자만은 크고 작은 섬들을 여럿 품었다. 그중 하나가 달천도다. 소라면에 속한 달천마을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육지에 있어 육달천, 다른 하나는 섬에 있어 섬달천이라 불린다. 1980년대 초 두 마을 사이에 연륙교가 놓였고, 이후 육달천이란 명칭은 점차 쓰임새를 잃어 가는 중이다. 연륙교를 건너 옛 섬 지역은 여전히 섬달천이라 불린다. 섬달천은 그리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내세울 만한 명소도 없는 편이다. 하지만 소박하고 고즈넉한 갯마을 풍경 덕에 마음은 어느새 나긋나긋해진다. 섬달천 해안을 따라 짧은 도로가 나 있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퍽 유명하다는 도로다. 승용차로 돌아보기에도 그만이다. 연륙교를 건너면 길은 둘로 나뉜다. 오른쪽은 양식장, 왼쪽은 마을과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다. 해안절벽 탓에 두 도로는 여태 연결되지 못한 상태다. 오른쪽 길을 따라 분위기 좋은 카페와 여자도로 들어가는 선착장 등이 늘어서 있다. 바다가 잔잔한 저물녘이면 사위가 붉게 물드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선착장에선 여자도로 가는 배가 오간다. 주로 도보 여행객과 낚시꾼이 이용한다.사도는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중도와 증도(시루섬), 장사도, 추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공룡 화석이 수천 점 나오면서 천연기념물(434호)로 지정됐다. 사도의 이름을 풀면 ‘모래섬’이다. 하지만 사도의 매력은 딴 데 있다. 힌트는 섬 초입에 생뚱맞게 선 공룡 조형물에 있다. 사도는 공룡섬이다. 수천만 년 전에 이 섬에 살던 공룡들이 3000여점의 발자국을 남겼다. 시루떡을 닮은 퇴적층은 격렬했던 지각 변동의 현장이다. 섬 어디서나 이 같은 세월의 더께를 목격할 수 있다. 마을을 벗어나면 곧 공룡 화석지다. 층층이 겹쳐진 절리들이 해변을 덮고 있다. 퇴적층은 바위 물결을 닮았다. 공룡알처럼 생긴 둥근 바위가 여기저기 널렸다. 화산 활동의 부산물이다. 바닥엔 크고 작은 공룡 발자국이 찍혔다. 어디서나 시계는 공룡 시대에 멈춰 서 있는 듯하다. 간대섬과 시루섬을 잇는 양면 해변을 지나면 곧 시루섬이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시간이 조탁한 바위들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다. 무엇보다 얼굴바위가 인상적이다. 먼바다를 호시하는 전사의 옆 얼굴을 빼닮았다. 끝자락엔 거대한 암맥이 절벽 아래로 펼쳐져 있다. 길이가 얼추 30m에 이른다. 용암이 바다로 흘러가다 급히 식으면서 생성됐다. 용꼬리 모양을 하고 있어 용미암이라고도 불린다. 추도는 사도와 이웃하고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모세의 기적’이 펼쳐질 때 본섬과 연결된다. 추도는 사람 손을 덜 탔다. 그 덕에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원형의 비경과 마주할 수 있다. 감동으로 보자면 본섬인 사도보다 윗길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굳이 비교하자면 사도는 영화관 스크린, 추도는 작은 모니터다. 그 덕에 한결 명징한 화면과 마주할 수 있다. 가장 감동적인 곳은 선착장 왼쪽의 ‘용궁섬 내궁 가는 길’이다. 장작 쪼갠 듯 수십 길 절벽이 날카롭게 갈라져 길을 냈다. 절벽은 시루떡을 정교하게 잘라 놓은 듯하다. 그 너머로 새파란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살림남2’ 김승현, 딸 학교 방문 후 충격 “자퇴는 절대 안 돼”

    ‘살림남2’ 김승현, 딸 학교 방문 후 충격 “자퇴는 절대 안 돼”

    ‘살림남2’ 김승현이 딸의 학교를 첫 방문했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이 딸의 학교를 처음으로 찾아가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가 하면, 방과 후 딸의 친구들에게 초밥을 사면서 점수를 따는 등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평소와 달리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차려입은 김승현은 처음으로 딸의 담임 선생님을 찾아 학부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딸과 절친한 남동생이 그의 역할을 대신해 왔지만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직접 챙기려는 마음에서였다. 김승현은 상담을 통해 딸이 아프다는 핑계로 지각과 조퇴가 잦아 비교적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라는 것과 “느닷없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더군다나 최근 수빈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크게 다쳤다는 사실을 자신만 몰랐다는 것에 미안함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끼게 됐다. 상담에 앞서 김승현이 무엇보다 궁금해 했던 것은 딸의 교우 관계였다. 중학교 시절 따돌림으로 상처를 입었던 딸이기에 더욱 걱정스러웠던 것. 딸의 담임선생님은 “(수빈이가) 상처받을 것에 대해서 미리 계산을 하는 것 같다”며 학년이 바뀌었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해 김승현을 더욱 깊은 고민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특히 김승현은 쓴소리를 도맡아하며 스스로 악역을 자처해왔던 자신의 교육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잔소리도 필요하지만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악역보다는 근엄하고 존경할 수 있는 아빠”가 되기 위한 다짐을 되새겼다. 상담을 마친 뒤 딸의 교실을 찾은 김승현은 딸의 친구들에게 점수도 따고 수빈이의 쳐진 어깨도 펴주고 싶은 마음에 맛있는 밥을 사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방송일이 많지 않아 얇은 지갑의 김승현은 성장기 여고생들의 식욕 폭발에 크게 당황해 어쩔 줄 몰라했다는 웃픈 후문이다. 이후 집에 돌아온 김승현 부녀는 학교생활과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여느 부모 자식사이가 그렇듯 차분하게 시작된 대화는 어느새 감정폭발로 치닫고 말았다. 수빈은 다짜고짜 화부터 아빠에게 “욱하고 회피하고 먼저 물어봐주거나 제대로 들어주지 않잖아”라며 감정이 폭발했고, 김승현 역시 “자퇴는 절대 안 돼”라며 강경하게 대립한다는 소식이라 이번 주 방송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딸의 학교를 처음으로 찾은 김승현의 좋은 학부형 도전기가 펼쳐질 ‘살림남2’는 오는 26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 최초 떠다니는 풍력 발전소 스코틀랜드에 등장

    세계 최초 떠다니는 풍력 발전소 스코틀랜드에 등장

    세계 최초의 떠다니는 풍력발전소가 스코틀랜드 북동부 해안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현재도 연안에 풍력발전소를 건립하는 기술은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바닥에 기둥을 박아야 해 떠다니며 강한 바람을 모으기 어렵게 만든다. 애버딘셔주 피터헤드의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스탯오일 사의 피터헤드 바람농장 일명 하이윈드(Hywind)는 1㎞ 깊이의 바다에서도 떠다니며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탯오일 사는 일본과 미국 서부처럼 심해를 거느린 나라들에서 새로운 발전소 기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이프 델프 하이윈드 프로젝트국장은 “난바다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기술발전 프로젝트다. 떠다니는 풍력 발전은 지각변동을 의미하며 우리는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하나의 터빈은 이미 이동 실험을 마쳤고 4개 이상이 노르웨이 피요르드 지형에서 실험을 준비 중이다. 이달 말까지 피터헤드항구에서 24㎞ 떨어진 바다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델프 국장은 “종국에는 떠다니는 풍력 농장이 보조금 없이 경쟁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풍력 농장의 규모나 거기에 적용된 기술은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다. 타워의 높이는 175m로 런던 빅벤을 난쟁이처럼 보이게 만들고 타워의 무게는 1만 1500t이나 된다. 날개 뒤의 박스에는 2층버스 두 대가 들어갈 수 있다. 날개 길이는 75m로 에어버스 항공기의 윙스팬(날개와 동체를 합한 길이)와 맞먹는다. 스탯오일 사는 날개들에 소프트웨어가 장치돼 바람이나 파도, 조류 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하면서 타워를 똑바로 서있도록 만든다고 주장한다. 바닥에 기둥을 박는 연안 풍력발전을 통해 얻은 에너지 가격은 2012년 이후 32%나 떨어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하락 속도를 보여줬다.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4년 빨리 목표 가격에 도달해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연안 풍력 발전을 훨씬 싼 가격에 할 수 있게 됐다. 하이윈드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근거지를 둔 마스다르 사와 협력해 이뤄지고 있다. 1억 9000만파운드에 이르는 비용은 영국 정부의 재생에너지의무화기금( Renewable Obligation Certificates)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조류보호단체인 RSPB 스코틀랜드는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런 첨단 기술 때문이 아니라 이미 너무 많은 숫자의 연안 풍력 터빈이 승인됐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다새들이 더 많은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기도 하다. 떠다니는 풍력 발전이 새로운 기술의 지평을 열어준 것은 사실이며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은 정부가 배기가스를 감소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이런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긴급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풍자, 아찔한 줄타기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풍자, 아찔한 줄타기

    중국에서 때 아닌 ‘곰돌이 푸’ 논란이 일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곰돌이 푸’가 일시적으로 검색 금지어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때 웨이보에서 푸의 중문 이름(小熊維尼)을 검색해 보면 푸의 다양한 사진들은 검색되지만, 푸와 푸의 친구인 티거(호랑이 캐릭터)가 함께 걷는 사진 등 몇몇 사진은 찾을 수가 없었다. 푸와 티거가 나란히 걷는 모습의 그림은 2013년 시진핑 주석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당시 두 사람이 걸어가는 장면과 매우 닮아 화제를 모은 것이다. 푸가 시 주석을 희화화하는 풍자 소재로 활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검열 대상에까지 올려야 했는지를 두고 물음표가 쏟아졌다. 과잉반응이라는 비난을 의식한 탓인지 지난 19일부터는 해당 사진 검색이 다시 가능해졌지만, 이미 세계적인 비아냥을 산 이후였다.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국가 지도자에 대한 풍자는 꾸준히 있어 왔지만 모든 풍자가 검색 검열이나 불법으로 귀결된 것은 아니었다. 풍자는 오랜 시간 표현의 자유와 특정 개인, 민족, 종교, 정치의 모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 왔다.다양한 영역에 풍자가 존재하지만, 특히 한 국가의 정치나 정치인 혹은 민족과 종교를 겨냥한 풍자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가 있다. 첫 번째 사례는 영국이 총선을 앞둔 지난 5월 발표된 테레사 메이 총리를 풍자한 노래다. ‘라이어 라이어 2017총선’(Liar Liar GE2017)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정치운동 단체가 기획한 캠페인의 하나로 현지의 한 뮤지션이 제작했다. 레게와 펑키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메이 총리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며 일관되지 않은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영국의 교육과 빈곤, 국가보건 서비스 등의 문제를 랩 형식으로 리드미컬하게 담았다. 메이 총리의 연설과 인터뷰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됐다. 이것이 어느 국가에서나 들을 법한 풍자 노래라고 생각하면 오산인 이유는 이 노래의 ‘성적’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5월 26일 이 노래가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영국 아이튠스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2위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는 주중 업데이트 7위에 올랐다. 연이은 테러와 대형 화재 탓에 영국 정치권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고,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국민들의 불안과 갈등이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 시기였던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현 세태와 지도자를 풍자한 노래가 음원 차트 상위권을 당당하게 차지하는 일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영국의 사례가 정치를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보여 준 것이라면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프랑스의 사례는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2015년 1월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옷을 입지 않은 채 엎드려 있는 모습의 만평을 게재한 뒤 범이슬람권의 공분을 샀다. 이에 이슬람 지하디스트인 쿠아시 형제가 사무실을 급습해 총기를 난사했고,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같은 해 11월의 파리 테러, 다음해 7월의 니스 테러로 이어지면서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만화 한 편이 가져온 끔찍하고 안타까운 나비효과를 실감케 했다. 위 사례를 통해 풍자의 명확한 특징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하나는 풍자가 희화화해서 놀리거나 비판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가졌다는 것, 또 하나는 풍자의 영역이 몹시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정치(혹은 정치인)는 풍자가 허용되는 영역, 즉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는 영역으로, 종교와 민족은 그렇지 않은 영역으로 이분화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인 프랑스 인권선언의 11조는 ‘모든 시민은 자유롭게 말하고 저작하고 출판할 수 있다. 단 모든 시민은 법률에 규정된 경우에는 이러한 자유의 남용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는데, ‘자유’와 ‘남용’의 애매모호한 영역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각 나라가 가진 고유의 사회적 금기, 문화, 인물에 대한 풍자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받으면서도 때로는 인권에 반(反)하거나 타 종교와 문화에 대한 몰지각함과 멸시를 드러내기도 한다.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보자. 표현의 자유만큼 해석의 자유도 존중한다면, 또 풍자가 가진 위력을 우려한다면 중국 정부가 특정 곰돌이 푸 그림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것이 어쩌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닐 수 있다. 다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을 고려했을 때 중국에서는 제2, 제3의 곰돌이 푸 또는 더욱 다양하고 기발한 풍자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때마다 중국 정부가 일일이 이를 검열하고 금지할 수 있을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huimin0217@seoul.co.kr
  • 그리스·터키 사이 해역서 규모 6.7 강진…최소 2명 사망·120여명 부상

    그리스·터키 사이 해역서 규모 6.7 강진…최소 2명 사망·120여명 부상

    그리스와 터키 사이 해역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다쳤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1시 31분쯤 터키 남서부 물라 주 마르마리스 근해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인구 250만명이 사는 터키 이즈미르에서 남쪽으로 164㎞, 인구 3만 9000명이 거주하는 보드룸에서 10㎞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스 코스 섬에서는 동북쪽으로 16㎞ 떨어진 지점이다. 이번 지진으로 2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코스 섬에서는 구조대가 현재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이 과정에서 3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 섬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 많은 휴양지로 여름 성수기에는 최대 1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지진이 일어나자 이곳에 체류하던 관광객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호텔 밖으로 뛰쳐 나오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이들은 불안에 떨며 호텔 밖의 일광욕 침대 등에서 잠을 청했다고 AFP통신 등은 보도했다. EMSC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작은 쓰나미가 확인됐으니 해변을 피하라”면서 “고지대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경보를 보냈다. 로이터 통신은 지진으로 생긴 물결의 변화가 쓰나미보다는 큰 파도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터키와 그리스는 아라비아 판과 유라시아 판이 맞물려 지각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있어 잦은 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터키 서부 에게 해에서 강진이 잇따르며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에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여성 1명이 주택에 매몰돼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앞서 1999년 8월에는 터키 이즈미트을 진앙으로 한 규모 7.0의 강진이 인구가 밀집한 터키 북서부 지역을 강타해 1만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심해 사는 ‘이 벌레’…250년 넘게 산다고?(연구)

    심해 사는 ‘이 벌레’…250년 넘게 산다고?(연구)

    오래 사는 장수 동물의 대명사라고 하면 거북이부터 떠올리지만, 적지 않은 동물들이 이보다 더 긴 수명을 가졌다고 학계에 보고됐다. 예를 들어 그린란드 상어는 수명이 400년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해면동물 등 일부 단순한 동물은 이보다 훨씬 긴 수명을 지녔다는 보고도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심해에서 장수 동물의 목록에 올릴 새로운 동물을 발견했다. 튜브 벌레(tubeworm)이라고 불리는 이 괴생물체는 수심 1000~3000m 정도의 깊은 바다에 사는 동물이다. 이들은 지각 활동 때문에 뜨거운 물과 화학 물질이 방출되는 열수 분출공 주변에 빈자리가 없을 만큼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다. 생김새는 이름 그대로 튜브 모양이다. 이들의 수명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과학자들은 탐사 때마다 거의 변하지 않는 튜브벌레 군락을 보면서 이들의 수명이 매우 길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템플 대학 연구팀은 에스카르피아 라미나타(Escarpia laminate)라는 튜브 벌레의 수명을 밝히기 위해 356개의 표본을 수집하고 열수 분출공 주변에서 이들의 성장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15㎝ 정도 자라는데 202년이라는 긴 세월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극도로 느린 속도로 자라는 생물로 그만큼 수명 역시 길어서 250살 이상 되는 개체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열수 분출공 주변 생태계는 다른 지구 생태계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별천지이다. 열수 분출공에서 분출되는 화학 물질을 이용해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복잡한 생물체들이 먹이 사슬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태양 에너지 없이 독립적으로 고온 고압 환경에서 생태계를 이루므로 이곳의 생물체들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생활방식을 지닌 것들이 많다. 처음 보면 살아있는 동물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튜브 벌레 역시 마찬가지다. 과학자들은 어쩌면 열수 분출공이 지구 생명의 기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열수 분출공 밖의 삶에 적응한 열수 분출공 생명체의 후손일지도 모른다. 더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 과학자들은 열수 분출공의 독특한 생태계를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송혜민의 월드why] ‘시진핑과 곰돌이 푸’로 돌아본 풍자

    [송혜민의 월드why] ‘시진핑과 곰돌이 푸’로 돌아본 풍자

    중국에서 때 아닌 ‘곰돌이 푸’ 논란이 일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곰돌이 푸’가 검색 금지어에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웨이보에 푸의 중문 이름(小熊維尼)을 검색해 보면 푸의 다양한 사진들은 검색되지만, 푸와 푸의 친구인 티거(호랑이 캐릭터)가 함께 걷는 사진 등 몇몇 사진은 찾기 힘들다. 푸와 티거가 나란히 걷는 모습의 그림은 2013년 시진핑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당시 두 사람이 걸어가는 장면과 매우 닮아 화제를 모은 그 그림이다. 푸가 시 주석을 희화화 하는 풍자 소재로 활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검열 대상에까지 올려야 했는지를 두고 물음표가 쏟아졌다.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국가 지도자에 대한 풍자는 꾸준히 있어왔지만 모든 풍자가 검색 검열이나 불법으로 귀결된 것은 아니었다. 풍자는 오랜 시간 표현의 자유와 특정 개인, 민족, 종교, 정치의 모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다. ◆단순한 희화화? 풍자의 위력은 강하다 다양한 영역에서 풍자가 존재하지만, 특히 한 국가의 정치나 정치인, 혹은 민족과 종교를 겨냥한 풍자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그 첫 번째 사례는 영국이 총선을 앞뒀던 지난 5월에 발표된 테레사 메이 총리를 풍자한 노래 한 곡이다. ‘라이어 라이어 2017총선‘(Liar Liar GE2017)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정치운동단체가 기획한 캠페인의 하나로 현지의 한 뮤지션이 제작했다. 레게와 펑키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메이 총리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며 일관되지 않은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영국의 교육과 빈곤, 국가보건서비스 등의 문제를 랩 형식으로 리드미컬하게 담았다. 메이 총리의 연설과 인터뷰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됐다. 이것이 어느 국가에서나 들을법한 풍자노래라고 생각하면 오산인 이유는 이 노래의 ‘성적’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5월 26일, 이 노래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영국 아이튠스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2위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는 주중 업데이트 7위에 올랐다. 연이은 테러와 대형 화재사고 탓에 영국 정치권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고,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국민들의 불안과 갈등이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 시기였던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현 세태와 지도자를 풍자한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당당하게 차지하는 일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영국의 사례가 정치를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보여준 것이라면,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프랑스의 사례는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2015년 1월, 프랑스에서는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옷을 입지 않은 채 엎드려 있는 모습의 만평을 게재한 뒤 범이슬람권의 공분을 샀다. 이에 이슬람 지하디스트인 쿠아시 형제가 사무실을 급습해 총기를 난사했고, 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같은 해 11월의 파리 테러, 다음 해 7월의 니스 테러로 이어지면서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만화 한 편이 가져온 끔찍하고 안타까운 나비효과를 실감케 했다. ◆풍자의 영역은 어디까지? 위 사례를 통해 풍자의 명확한 특징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하나는 풍자가 희화화해서 놀리거나 비판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가졌다는 것, 또 하나는 풍자의 영역이 몹시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정치(혹은 정치인)는 풍자가 허용되는 영역 즉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는 영역으로, 종교와 민족은 그렇지 않은 영역으로 이분화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인 프랑스 인권선언의 11조는 ‘모든 시민은 자유롭게 말하고, 저작하고, 출판할 수 있다. 단 모든 시민은 법률에 규정된 경우에는 이러한 자유의 남용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는데, ‘자유’와 ‘남용’의 애매모호한 영역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각 나라가 가진 고유의 사회적 금기, 문화, 인물에 대한 풍자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받으면서도 때로는 인권에 반(反)하거나 타 종교와 문화에 대한 몰지각함과 멸시를 드러내기도 한다.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보자. 표현의 자유만큼 해석의 자유도 존중한다면, 또 풍자가 가진 위력을 우려한다면 중국 정부가 특정 곰돌이 푸 그림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 어쩌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닐 수 있다. 다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푸와 티거가 나란히 걷는 사진을 볼 수 없는 중국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기발한 풍자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때마다 중국 정부가 일일이 이를 검열하고 금지시킬 수 있을런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포토] 임종석 비서실장, 지각에 ‘멋쩍은 웃음’

    [서울포토] 임종석 비서실장, 지각에 ‘멋쩍은 웃음’

    1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각을 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오빠생각’ 딘딘 “외롭다” 호소에 탁재훈 “여자들이 안 좋아하는 스타일”

    ‘오빠생각’ 딘딘 “외롭다” 호소에 탁재훈 “여자들이 안 좋아하는 스타일”

    ‘오빠생각’에 등장한 딘딘이 외로움을 호소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오빠생각’에서는 그룹 아이콘과 래퍼 딘딘의 영업 영상 제작기가 공개됐다. 이날 딘딘은 최초 지각 게스트가 됐다. 그는 “전 촬영이 늦어졌는데 제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해서 자꾸 붙잡았다”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은 “잔챙이 아니냐”며 그를 놀렸고, 딘딘은 “제가 거기서는 이상민, 탁재훈”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업 영상 콘셉트에 대해 “사실 요즘에 제가 많이 외롭다. 여성분들에 어필할 수 있는 영상이었으면 좋겠다”며 “내가 생각보다 부드럽다. 생각보다 스위트하다. 내가 힙합계 박서준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딘딘에 마지막 연애를 언제 했냐고 물었고, 그는 “마지막 연애는 1년 7개월이 됐다”고 답했다. 탁재훈의 “여자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자 딘딘은 “형만 하겠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 ‘시네마 LED’ 등판… 스크린 지각변동

    삼성 ‘시네마 LED’ 등판… 스크린 지각변동

    ‘120년간 스크린을 비추던 영사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삼성전자가 영사기보다 10배 이상 밝은 화질을 제공하는 극장전용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선보였다. 기술력을 무기로 영화산업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슈퍼S관에서 ‘시네마 LED’를 설치한 상영관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네마 LED를 세계 최초로 소개한 바 있다. 극장에서 상용화된 사례는 롯데시네마가 처음이다. 시네마 LED는 기존 영사기와 달리 화면에서 직접 빛이 난다. 최대 146fL(풋램버트·영화 업계에서 쓰는 밝기 단위)로 기존 프로젝터보다 10배 이상 밝다. 영화관 내 모든 조명을 켜도 거의 같은 밝기로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다. 스크린은 가로 10.3m×세로 5.4m 크기로, 96개의 대형 LED 패널을 좌우로 붙여 만들었다. 패널을 추가하면 스크린 크기는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해상도는 4K(4096×2160)로 영화 영상에 최적화됐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인 DCI 인증을 획득해 색 표현력을 높이고, 명암비도 크게 향상시켰다. 실제 이날 기자가 본 LED 화면은 일반 영화관 스크린과는 차원이 달랐다. 상영된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 햇살이 비치는 장면은 실제로 해를 쳐다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검은 배경으로 발레리나가 춤추는 장면 역시 검은색과 밝은 발레리나 몸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흰색 스크린에 빛을 투사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진짜 검은색이 스크린에 등장했다. 화면 가장자리로 갈수록 초점이 맞지 않아 빛이 번지는 기존 영사기 방식의 한계도 사라졌다. 음향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오디오 업체 하만의 고가 JBL 스피커를 설치했고, 음향 전문가가 음질 튜닝을 했다. 덕분에 최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좌석도 전체 객석의 절반까지 늘어났다. 삼성은 시네마 LED가 120여년 역사의 영사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우린 세계 최초로 영사기가 필요 없는 스크린을 만들었다”면서 “삼성전자가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2020년까지 전 세계 영화 상영관의 10%를 시네마 LED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김석기 부사장은 “불과 3년 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체 매출 중 3분의1은 전 세계 영화관 스크린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빔 쏘자 즉각 영상에 붉은 점… “목표물 탐지 성공”

    빔 쏘자 즉각 영상에 붉은 점… “목표물 탐지 성공”

    KFX 핵심 장비 데모 모델 첫 공개… 시제품 이스라엘서 내년 비행시험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한화시스템 레이더연구소. 울창한 숲속을 한참 올라가자 거대한 연구소 건물과 각종 시험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베일에 가려졌던 AESA(에이사·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레이더 개발 현장이다. 이곳에서는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한국형전투기(KFX)의 핵심 장비인 AESA레이더 데모 모델(입증시제)이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오른쪽 20도 방향으로 빔을 쏘겠습니다.” 책임연구원의 설명이 끝나자 적외선(IR) 영상 속 레이더 오른쪽 부분에 붉은색 점 하나가 선명히 드러났다. 고출력 빔을 맞고 가열됐음을 보여 주는 신호다. 이어 왼쪽 20도, 아래쪽 20도 등에도 같은 붉은색 점이 표시됐다. 시제품으로 개발한 직경 1m의 원판형 안테나와 전원공급장치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AESA레이더는 안테나가 움직이는 MSA(엠사·기계식주사배열)레이더와는 달리 정면으로 고정된 안테나에 장착된 작은 송수신모듈(TRM) 1000여개를 이용해 빔 방사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기계식과 달리 목표물이 탐지될 경우 매우 신속하게 소프트웨어가 작동해 전자적으로 레이더 빔을 증가시키거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고속기동하는 물체 추적 능력이 기계식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탐지각은 상하 120도, 좌우 120도에 이른다. 동시에 수백~1000개의 타깃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전장 감시뿐 아니라 사격통제 기능도 탁월하다. 통합전투체계 소프트웨어와 연동돼 타격 목표의 우선순위와 최적의 타격 수단 등을 순식간에 결정함으로써 공중전은 물론 공대지 전투 등에서 적을 압도할 수 있다. 당초 우리 측은 차세대전투기(FX)로 F35A를 선정하면서 미국 측에 절충교역 형식으로 KFX에 탑재할 AESA레이더 기술이전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미국이 끝내 거부했다. 국가 전략기술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KFX 사업 자체가 난관에 부닥쳤지만 우리 측은 ‘자체 개발’로 방향을 틀고 ADD와 한화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AESA레이더 개발에 주력해 왔다. ADD는 이날 공개한 시제품을 곧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타로 보내 내년에 지상 및 비행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항공기 장착 상태에서 신호를 송수신하는 기능을 시험하는 것이다. 이어 국내에서 같은 시험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KFX 모델에 적합하게 디자인해 2028년까지 탑재시험을 진행해야 한다. 아직 난관도 많다. 일정 내에 개발하지 못하면 결국 외국 기술을 들여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성추행 체육교사’ 생활부·성적도 조작…개근 학생에 “지각 자주 한다”

    ‘성추행 체육교사’ 생활부·성적도 조작…개근 학생에 “지각 자주 한다”

    제자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체육교사가 학생생활기록부와 성적을 조작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전북도교육청은 13일 중간 감사 결과를 통해 체육교사 A가 일부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입하거나 수행평가 점수를 멋대로 고친 걸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A 교사는 지각을 한 번도 하지 않은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지각을 자주 하는 학생’이라고 허위 사실을 기재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생활기록부를 조작했다고 전북교육청은 밝혔다. A교사는 자신이 맡은 체육 과목의 수행평가 점수도 배점 기준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처리한 걸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A 교사를 포함한 전체 교사들의 지난해 수행평가 자료를 모두 폐기한 사실도 적발됐다. 수행평가 자료는 최소 1년 이상 보관하도록 한 성적 관리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추가적인 성적 조작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폐기한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A 교사는 구속된 상태여서 일련의 행동을 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 전북교육청은 또 A 교사를 포함해 수사 선상에 오른 3명의 교사 외에 7명의 교사가 학생들에 대한 폭언, 선물 요구, 금품 수수 등을 한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로는 이들 교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정도로 심각한 비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전북교육청은 덧붙였다. 전북교육청은 다음 달 말까지 이 학교와 법인에 대해 정밀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부안여고 졸업생 B씨는 1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A체육교사가 반당 두세 명씩 각 학년마다 애인(이라고 칭한 학생)을 둬서 진짜 애인처럼 그 친구가 남자를 만나면 질투하고 싸우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c 햄버거, 햄버거병 논란도 있는데..‘가왕 되자마자 위기’

    mc 햄버거, 햄버거병 논란도 있는데..‘가왕 되자마자 위기’

    ‘복면가왕’ MC햄버거가 강적들을 만났다. 9일 방송되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왕 ‘MC햄버거’ 에게 도전장을 내민 8인의 듀엣곡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6연승 가왕 소향을 꺾은 ‘MC 햄버거’는 처음으로 가왕석에 자리했다. 특유의 신명나는 비트박스로 포문을 연 햄버거는 “너무 많은 출연자들이 칼을 갈고 있어 떨린다” 라며 긴장된 모습을 보여 판정단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햄버거에 도전하는 8인의 도전자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매 라운드마다 포진해 있는 강력한 호적수들의 무대에 판정단석에서는 “이 분은 가왕전에 가실 분이다”, “두 말 할 것 없는 프로다” 등의 극찬이 쏟아졌다. 특히 한 여성 복면가수가 보여준 폭발적인 가창력에 판정단은 “여왕의 카리스마를 가졌다”, “일주일 만에 다시 여성 가왕으로 바뀔 것 같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아 햄버거의 첫 번째 가왕 방어전 난항을 예고했다. 이에 더해 유영석은 “가왕의 대항마가 벌써 5명이다”고 지각변동 가능성을 제기해 과연 MC 햄버거가 2연속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형 SUV ‘한 지붕 싸움’… 수입 SUV ‘자존심 싸움’

    소형 SUV ‘한 지붕 싸움’… 수입 SUV ‘자존심 싸움’

    하반기 들어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를 쏟아 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화두는 단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전 세계적으로 SUV 시장이 지난 6년간 10배정도 규모가 커지고 연평균 성장률이 40%를 웃도는 등 폭발적인 확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SUV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생활 패턴이 레저를 중시하는 쪽으로 변하고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SU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세단 못지않게 모델이 세분화되면서 부문별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하반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한 지붕 집안싸움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코나와 스토닉을 앞세워 소형 SUV 시장에서 격돌한다. 이전까지 소형 SUV 시장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와 르노삼성자동차의 QM3가 주도한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달 13일 첫 소형 SUV인 코나를 출시했다. 기아차도 이달 스토닉을 선보이면서 업계 지각변동을 기대 중이다.코나와 스토닉은 한 핏줄이긴 해도 특징은 뚜렷하게 구분된다. 코나는 스토닉에 비해 엔진 성능과 크기 등에서 앞선다. 아이스하키 선수의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와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한편 스토닉은 국내 시판 중인 디젤 SUV 중 유일하게 1900만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했다. 2060만원부터 시작하는 티볼리 디젤보다 싸다. 동력 성능은 티볼리보다 높고 연비는 비슷한 수준이다.고성능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제네시스G70과 기아차의 스팅어가 격돌한다. 지난달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단 4.9초밖에 걸리지 않아 가장 빠른 국산차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현대차는 오는 9월 제네시스의 첫 독자 모델인 제네시스G70을 선보인다.기존 EQ900와 G80이 에쿠스와 기존 현대차 제네시스를 변형했다면 제네시스G70은 제네시스라는 이름을 걸고 처음 자체 개발한 스포츠형 세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의 제네시스 브랜드에 젊고 역동적인 캐릭터로 승부한다”면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아우디 등 독일 3사와 경쟁할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소형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벨로스터와 기아차의 프라이드가 각각 출시를 준비 중이다. 11월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는 기존의 비대칭 3도어와 함께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도 유지한다. 지난해 가을 공개됐지만 스토닉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된 신형 프라이드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에서 역시 최대 격전지는 SUV다. 포문을 여는 것은 랜드로버의 올 뉴 디스커버리다. 이달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 뉴 디스커버리는 성인 7명이 탑승할 수 있고, 3열에도 190㎝ 키의 성인이 탈 수 있는 공간을 지녔다. 스마트폰으로 좌석을 원격제어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올가을 선보이는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는 쿠페형 지붕라인 등으로 디자인의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레인지로버 최초로 상황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도 채택했다. 벤츠와 BMW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도 볼거리다. 벤츠는 올 하반기에 총 5종의 신차를 쏟아 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SUV다. 뉴 GLA는 기존 GLA의 부분 변경 모델로 엔진 라인업을 확장하고 인테리어와 디자인, 편의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중형 SUV인 더 뉴 GLC 350 e 4매틱은 벤츠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모델이다.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이지만 최소의 연료를 소비하고 최소의 배기가스를 배출한다. 세단에서는 벤츠의 대표 모델 더 뉴 S클래스와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4인승 카브리올레 더 뉴 E클래스를 선보인다. BMW는 다음달 부분 변경한 4시리즈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완전 변경 모델인 신형 X3와 GT를 출시한다. X3는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를 최대 55㎏까지 줄이고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 주행등, 후면의 LED 라이트 등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GT는 BMW그룹의 최신 엔진을 탑재했으며 머리 위 여유 공간을 넓혀 세단의 안락함에 쿠페의 아름다운 선을 더했다는 평이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볼보도 9월에 XC60의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해 수입차 중형 SUV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잦은 지각·결석하는 아이, 부모에게 벌금형…논란

    잦은 지각·결석하는 아이, 부모에게 벌금형…논란

    상습적으로 학교에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부모는 앞으로 벌금형에 처하거나 기소죄로 검찰측과 대면해야할지도 모른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잉글랜드 햄프셔주, 서식스주와 에식스주, 웨스트미들랜즈 전역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해당지역 학교와 의회에서 새로 공표한 지침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학교에 30분 이상 늦거나 출석부에 기록된 후에 도착하면 고정 벌금 통지(Fixed Penalty Notices, FPN)를 받아 학부모와 아이에게 각각 60파운드(약 9만원), 총 120파운드(약 18만원)까지 내야 한다. 또한 28일이 지나도록 벌금을 내지 않으면 이 금액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 즉, 최대 240파운드(약 36만원)까지 벌금이 늘게 됨을 뜻한다. 웨스트서식스 주 의회(West Sussex County Council)는 학생이 정기적으로 지각할 경우 120파운드(약 18만원)의 고정 벌금 통지(FPN)를 발행했고, 21일 내에 납부하면 벌금이 절반까지 감소한다고 통보했다. 실제 올해 초, 에식스주 캔베이 아일랜드의 윈터 가든스 아카데미는 자녀들이 아침 9시 이후에 도착하거나 출석하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가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분노를 촉발했다. 학부모 게리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 기회를 빌어 단지 돈을 벌어들이려는 행위”라면서 캔베이 학부모 대부분이 싱글맘이라 그 벌금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반면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지각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시간엄수도 숙제와 예의바른 행동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찬성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행동 전문가 톰 베넷은 이에 대해 “벌금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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