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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살인교사’ 김형식 물증 확보 주력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의 살인 교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6일 본격화된 가운데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찰은 김 의원의 지시로 송모(67)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팽모(44·구속)씨 등 주변인의 진술과 정황상 증거만으로도 살인 교사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송씨 소유의 S빌딩 증축을 위해 토지 용도 변경에 힘써 주는 대가로 모두 5억 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용도 변경이 무산되자 송씨로부터 “6·4 지방선거에 나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압박을 받은 김 의원이 팽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송씨가 자신의 후원자였고 사건 직전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살인 교사 동기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직접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 의원과 팽씨가 범행 전후 연락한 통화 기록만 확보했을 뿐 김 의원의 대포폰이나 범행 관련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내용 등은 찾지 못했다. 범행 뒤 김 의원이 팽씨에게 총 290만원을 주고 팽씨가 중국으로 도피한 뒤에도 150만원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지만 김 의원은 “친구 팽씨의 사정이 딱해 보여서 줬다”고 진술했다. 유치장에서 김 의원이 보낸 ‘미안하다’는 내용의 쪽지를 두고 경찰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봤지만 김 의원 측은 “팽씨가 먼저 미안하다고 전해 쪽지를 건넨 것”이라면서 “유치장 관리인이 쪽지를 직접 전달해 준 것은 경찰의 함정수사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김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를 밝힐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검찰은 이미 송씨가 생전에 작성한 금전장부 전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부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형식 뇌물의혹 수사…검찰에 남겨진 숙제는?

    김형식 뇌물의혹 수사…검찰에 남겨진 숙제는?

    김형식 뇌물의혹 수사…검찰에 남겨진 숙제는?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의 재력가 살인교사 의혹 사건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경찰이 지난 3일 김 의원과 팽모(44·구속)씨를 살인교사와 살인 혐의로 각각 송치하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것이다. 김 의원이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은 그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자신하지만, 공을 넘겨받은 검찰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소와 공소유지를 책임져야 하는 검찰로서는 혐의를 확실히 입증할만한 추가 물증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도 송치와 무관하게 김 의원과 살해된 송모(67)씨 사이에 오간 금품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별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김 의원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팽씨의 진술에 상당 부분 의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2년 팽씨에게 “송씨에게 빌린 5억여원을 빨리 갚지 않으면 지방선거에 못 나가게 하겠다고 하니 죽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 김 의원이 팽씨에게 빌려준 7천만원을 없던 것으로 해주겠다고 했다는 게 팽씨 진술이다. 김 의원은 사전에 송씨의 일정과 동선을 시간대별로 파악해 팽씨가 흔적을 안 남기고 범행하도록 행동지침과 함께 범행도구로 쓰인 손도끼와 전기충격기를 직접 구해줬다. 팽씨는 대포폰을 이용해 김 의원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김 의원으로부터 도피자금과 가족 생활비로 수차례에 걸쳐 돈을 받았다고도 진술했다. 경찰은 송씨와 가까운 건축사 및 송씨 가족의 진술, 김 의원이 송씨에게 써준 차용증과 같은 간접증거들을 토대로 김 의원에게 살해 동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송씨 소유의 강서구 순봉빌딩 등에 대한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가 성사시키지 못하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송씨와 함께 일해온 건축사 A씨가 “김 의원이 용도변경을 처리해주기로 해 6·4지방선거 전에는 빌딩 증축이 성사될 것이라는 얘기를 송씨로부터 들었다”고 경찰에서 밝힌 점도 김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하는 중요한 진술로 경찰은 봤다. 송씨가 소유한 순봉빌딩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는데, 이 지역을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하면 용적률과 증축 높이가 확대돼 경제적 가치가 높아진다. 실제로 강서구청은 작년 9월 이 지역의 용도변경 계획안을 상정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김 의원이 유치장에서 팽씨에게 ‘증거는 진술뿐이다’ ‘묵비권을 행사하라’는 내용의 쪽지를 세 차례나 건넨 것도 사실상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경찰은 해석했다. 경찰이 확보한 진술과 정황 증거는 적지 않지만 이번 수사의 성패는 직접 증거의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검찰은 이른바 ‘스모킹건’(결정적인 증거)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팽씨가 범행을 전후해 사용한 대포폰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팽씨가 중국에 도주한 뒤 대포폰을 버렸고, 문자메시지는 삭제돼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찰은 팽씨가 송씨를 살해할 때 사용한 손도끼 역시 찾아내지 못했다.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5억여원을 빌렸다는 차용증은 발견됐지만, 이것만으로는 살인교사의 직접 증거로 불충분하다. 따라서 김 의원과 송씨, 팽씨 3자 사이의 자금 흐름을 우선적으로 밝혀내는 것도 검찰이 해야 할 몫이다. 간접 증거로 가득 찬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당장에는 유력 증거로 채택될 수 있는 팽씨의 진술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김 의원의 입을 여는 키를 확보하는 데도 머리를 짜내야 한다. 짧은 수사기간 탓에 경찰이 미처 김 의원에게 적용하지 못한 뇌물수수 혐의를 밝혀내는 것도 검찰의 몫이다. 검찰은 이미 송씨 가족으로부터 송씨가 생전에 작성한 금전장부 전체를 제출받았다. 장부에는 김 의원의 이름이 20여 차례 언급됐고, 송씨가 김 의원에게 건넸다고 적어놓은 금액은 총 5억 90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역시 김 의원과 송씨의 금전거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강서경찰서로부터 일체의 자료를 복사해 넘겨받아 계좌추적과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어디까지 처리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송씨의 장부에는 김 의원 외에 송씨가 돈을 건넸거나 함께 식사한 정치인과 공무원의 이름도 다수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정치권에 대한 뇌물수수와 인허가 로비 등으로의 수사 확대 개연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돈을 준 당사자인 송씨가 숨져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현금으로 오갔을 가능성이 커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검찰은 이 사건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강력 전담 부장검사와 평검사 3명을 투입한 것만 봐도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검찰의 김 의원 구속기간 만기일은 오는 12일이며 법원의 허가로 한 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식 뇌물의혹 수사 앞으로 전개 방향은?

    김형식 뇌물의혹 수사 앞으로 전개 방향은?

    김형식 뇌물의혹 수사 앞으로 전개 방향은?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의 재력가 살인교사 의혹 사건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경찰이 지난 3일 김 의원과 팽모(44·구속)씨를 살인교사와 살인 혐의로 각각 송치하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것이다. 김 의원이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은 그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자신하지만, 공을 넘겨받은 검찰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소와 공소유지를 책임져야 하는 검찰로서는 혐의를 확실히 입증할만한 추가 물증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도 송치와 무관하게 김 의원과 살해된 송모(67)씨 사이에 오간 금품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별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김 의원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팽씨의 진술에 상당 부분 의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2년 팽씨에게 “송씨에게 빌린 5억여원을 빨리 갚지 않으면 지방선거에 못 나가게 하겠다고 하니 죽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 김 의원이 팽씨에게 빌려준 7천만원을 없던 것으로 해주겠다고 했다는 게 팽씨 진술이다. 김 의원은 사전에 송씨의 일정과 동선을 시간대별로 파악해 팽씨가 흔적을 안 남기고 범행하도록 행동지침과 함께 범행도구로 쓰인 손도끼와 전기충격기를 직접 구해줬다. 팽씨는 대포폰을 이용해 김 의원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김 의원으로부터 도피자금과 가족 생활비로 수차례에 걸쳐 돈을 받았다고도 진술했다. 경찰은 송씨와 가까운 건축사 및 송씨 가족의 진술, 김 의원이 송씨에게 써준 차용증과 같은 간접증거들을 토대로 김 의원에게 살해 동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송씨 소유의 강서구 순봉빌딩 등에 대한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가 성사시키지 못하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송씨와 함께 일해온 건축사 A씨가 “김 의원이 용도변경을 처리해주기로 해 6·4지방선거 전에는 빌딩 증축이 성사될 것이라는 얘기를 송씨로부터 들었다”고 경찰에서 밝힌 점도 김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하는 중요한 진술로 경찰은 봤다. 송씨가 소유한 순봉빌딩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는데, 이 지역을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하면 용적률과 증축 높이가 확대돼 경제적 가치가 높아진다. 실제로 강서구청은 작년 9월 이 지역의 용도변경 계획안을 상정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김 의원이 유치장에서 팽씨에게 ‘증거는 진술뿐이다’ ‘묵비권을 행사하라’는 내용의 쪽지를 세 차례나 건넨 것도 사실상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경찰은 해석했다. 경찰이 확보한 진술과 정황 증거는 적지 않지만 이번 수사의 성패는 직접 증거의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검찰은 이른바 ‘스모킹건’(결정적인 증거)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팽씨가 범행을 전후해 사용한 대포폰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팽씨가 중국에 도주한 뒤 대포폰을 버렸고, 문자메시지는 삭제돼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찰은 팽씨가 송씨를 살해할 때 사용한 손도끼 역시 찾아내지 못했다.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5억여원을 빌렸다는 차용증은 발견됐지만, 이것만으로는 살인교사의 직접 증거로 불충분하다. 따라서 김 의원과 송씨, 팽씨 3자 사이의 자금 흐름을 우선적으로 밝혀내는 것도 검찰이 해야 할 몫이다. 간접 증거로 가득 찬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당장에는 유력 증거로 채택될 수 있는 팽씨의 진술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김 의원의 입을 여는 키를 확보하는 데도 머리를 짜내야 한다. 짧은 수사기간 탓에 경찰이 미처 김 의원에게 적용하지 못한 뇌물수수 혐의를 밝혀내는 것도 검찰의 몫이다. 검찰은 이미 송씨 가족으로부터 송씨가 생전에 작성한 금전장부 전체를 제출받았다. 장부에는 김 의원의 이름이 20여 차례 언급됐고, 송씨가 김 의원에게 건넸다고 적어놓은 금액은 총 5억 90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역시 김 의원과 송씨의 금전거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강서경찰서로부터 일체의 자료를 복사해 넘겨받아 계좌추적과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어디까지 처리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송씨의 장부에는 김 의원 외에 송씨가 돈을 건넸거나 함께 식사한 정치인과 공무원의 이름도 다수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정치권에 대한 뇌물수수와 인허가 로비 등으로의 수사 확대 개연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돈을 준 당사자인 송씨가 숨져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현금으로 오갔을 가능성이 커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검찰은 이 사건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강력 전담 부장검사와 평검사 3명을 투입한 것만 봐도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검찰의 김 의원 구속기간 만기일은 오는 12일이며 법원의 허가로 한 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살인교사 증거 충분… 지금 없는 것은 김형식 자백뿐”

    경찰 “살인교사 증거 충분… 지금 없는 것은 김형식 자백뿐”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3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김 의원과 팽모(44·구속)씨를 남부지검에 인계하면서 “범행 전후 김 의원과 팽씨의 통화 기록, 차용증, 주변인 진술 등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 없는 것은 김 의원의 자백뿐”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찰은 숨진 송모(67)씨와 2003년부터 일한 건축사 한모(47)씨가 경찰조사에서 “2012년 7월쯤 송씨와 함께 김 의원 사무실로 찾아가 송씨 소유의 S빌딩 증축 문제를 상의했고 이후 김 의원이 소개해 준 서울시 공무원과도 만나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힌 것을 바탕으로 김 의원이 토지 용도변경 건으로 송씨에게 5억 2000만원을 받았지만 일이 성사되지 않자 팽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송치되기 전에 강서경찰서 현관에 모습을 드러낸 김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착잡한 표정을 지을 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유치장에서 공범에게 쪽지를 왜 보냈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입을 악물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경찰서 유치장에서 팽씨에게 ‘증거는 너의 진술뿐’, ‘무조건 묵비해라. 절대로 쫄지 말고 지금은 무조건 묵비권. 기억해라’라고 적은 쪽지를 보냈다. 경찰은 “김 의원 본인이 살인교사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시의원 신분으로 살인사건에 연루돼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할 말 있나”라는 질문에는 책임감을 느끼는 듯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기도 했다. 김 의원의 사주로 송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팽씨는 김 의원보다 10여분 앞서 검찰에 호송됐다. 한편 김 의원은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와 관련,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김 의원이 레일체결장치 수입·납품업체 AVT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당초 검찰은 김 의원을 소환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24일 그가 체포되자 수사를 보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천장 붕괴’ 현대백화점 앞 빌딩 흔들려

    1일 오전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맞은편 빌딩 2개동에서 주민들이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신고해 관계 기관들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증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지난달 29일 1층 천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터라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흔들림을 느낀 두 건물 가운데 하나는 지은 지 34년이 된 6층 빌딩이고, 다른 하나는 2005년 완공된 11층 빌딩으로 이전에는 한 번도 흔들림 등의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강동구청과 경찰, 소방 당국은 1시간여 동안 해당 건물과 주변을 살폈지만,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눈에 띄는 균열 등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일부 건물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구청을 통해 안전점검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백화점 증축 공사도 중단하도록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형식, 피살된 재력가에게 토지 용도변경 약속”

    재력가를 살인교사한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 의원이 피해자에게 토지 용도변경을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일 피해자 송모(67)씨가 S빌딩 증축 설계도면을 의뢰한 건축사 한모(47)씨로부터 “‘김 의원이 토지 용도변경을 6·4 지방선거 전까지 처리해 주기로 했으니 빌딩 증축 설계도면을 빨리 준비하라’고 송씨가 자신 있게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송씨의 둘째 아들도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토지 용도변경이 잘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버지가 ‘용도변경이 처리되면 돈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으니 현금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송씨가 소유한 S빌딩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돼 증축에 제한이 있다.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하면 용적률이 250%에서 최대 800%까지 확대되고 건물 높이도 4층에서 20층까지로 오른다. 경찰은 이 때문에 송씨가 거액을 들여 용도변경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조사 초반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 30일부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달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김 의원과 송씨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언쟁조차 한 일이 없다”며 살해 동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김 의원이 시의원에 출마할 수 없을 정도로 압박을 받아 2012년 10∼11월쯤 살해를 사주했다고 밝혔지만, 이 시기는 선거가 있는 2014년 6월과는 너무 멀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형식 서울시의원 부인했지만…경찰, ‘피해자와 용도변경 청탁 오갔다’ 진술 확보

    김형식 서울시의원 부인했지만…경찰, ‘피해자와 용도변경 청탁 오갔다’ 진술 확보

    ‘김형식 서울시 의원’ ‘김형식 시의원 부인’ 김형식 서울시의원 부인에도 불구, 경찰이 김형식 의원이 피해자의 토지 용도변경 청탁을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내발산동 살인사건’의 피해자 송모(67)씨와 수년간 함께 일해 온 건축사 A씨로부터 “김형식 의원이 토지 용도변경을 처리해주기로 해 6·4 지방선거 전에는 성사될 거라는 이야기를 송씨에게서 들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송씨의 요구에 따라 수년 전부터 송씨 소유 건물을 증축하기 위한 설계도면을 만든 인물로 알려졌다. 송씨가 소유한 이 건물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해 증축과 개발이 제한적이다. 이 지역을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하면 용적률이 250%에서 최대 800%까지 오르고 증축할 수 있는 높이도 4층에서 20층까지로 확대돼 그만큼 경제적 가치가 뛰어오르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시 토지이용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9월 실제 이 지역이 용도변경 입안지구에 상정됐다가 3개월 뒤 입안 중이라는 글자가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시점에 결국 용도변경이 무산됐고 이후 김형식 시의원이 송씨로부터 압박을 받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송씨가 살해되기 전까지 이 건물의 용도변경에 가장 관심을 뒀고 가족에게 “내가 손을 써서 잘 처리했다. 곧 용도변경이 될 거다”라고 얘기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다만 경찰은 김형식 의원의 혼자 힘으로는 그 일을 처리할 권한이 제한돼 있어 송씨가 건넨 돈이 로비용으로 정치권이나 서울시 등에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김형식 시의원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나섰다. 유치장에 수감된 김형식 시의원은 지난 30일부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형식 의원은 범행 관련성을 부인하되 공범 C씨와 통화내역이나 대포폰 사용 사실 등은 인정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산 문수야구장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산 문수야구장

    야구 불모지 울산에 국내 최고의 첨단시설을 갖추고 문을 연 문수야구장이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22일 개장한 뒤 열린 프로야구 10경기와 고교 주말리그를 통해 시민과 선수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울산체육공원에 들어선 문수야구장은 기존의 문수월드컵축구장, 수영장, 양궁장 등과 조화를 이루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수야구장은 총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2012년 9월 28일 울산체육공원 내 6만 2987㎡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착공해 지난 3월 21일 준공했다. 관중석은 내야 스탠드 8088석과 외야 잔디 4000석 등 모두 1만 2088석으로 만들어졌다. 1층은 헬스룸, 운용실, 감독실, 코치실, 방송·기록실, 인터뷰실 등 경기 운영에 필요한 시설들을 갖췄고 2층에는 매점, 수유실 등이, 3층에는 스카이박스, 중계방송실, 취재기자실 등이 들어섰다. 문수야구장은 입구부터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즐거움을 안겨 준다. 주 출입구 앞에 설치된 길이 18m, 너비 3m, 높이 6m의 청동 재질 조형물인 ‘베이스 패밀리’(Base family·야구 가족)가 관람객을 맞는다.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선수와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멋진 스윙 순간을 지켜보는 부모의 모습 등을 재미있게 표현한 조형물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가족이 경기장을 찾는 모습을 표현해 야구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야구 경기 관람객뿐 아니라 울산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도 베이스 패밀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지역의 명소로 인기가 높다. 야구장에 들어서면 눈길을 사로잡는 게 많다. 우선 홈플레이트 뒤에 마련된 182개의 프리미엄 좌석이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관중석 높이가 그라운드와 같아 눈높이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 국내 야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외야 잔디석이 2단으로 만들어졌다.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외야 잔디석은 돗자리를 깔고 편안하게 프로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외야 잔디석 2단에는 6인석 나무 테이블 10개를 갖춘 바비큐석도 마련했다. 테이블 옆에 전기시설이 있어 전기 버너를 가져가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가족 등 단체 관람객에게 인기가 많다. 1·3루 쪽 하단 관중석은 그라운드와 가까워 선수들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다. 상단 관중석에는 연인과 가족이 오붓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커플석을 마련했고, 일부 좌석은 음료를 즐기면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했다. 백스크린은 다른 구장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달리 나무를 심어 에코폴리스(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높였다. 외야펜스는 다른 구장(평균 높이 1.8m)보다 높은 2.4m로 설치했다. 안전펜스도 국내 야구장 가운데 처음으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도입했다. 그라운드에는 천연잔디에 가장 가까운 인조잔디를 심어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했다. 또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설치한 펜스와 워닝트랙에 색이 다른 인조잔디를 심었을 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소리가 나는 충진재도 깔았다. 선수 대기 장소인 로커룸은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쾌적하게 만들었다. 홈플레이트 뒤 3층 스카이박스는 야구 경기 때 VIP 관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체육이나 동호회 모임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문수야구장은 프로야구뿐 아니라 학교, 사회인 등 아마추어 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은 현재 대현초등학교와 제일중학교, 울산공고 등 3곳에서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추어팀은 울산시체육회 가맹단체인 울산시야구협회 소속 200개 클럽(8000여명)과 울산생활체육회 소속 150개 클럽(6000여명), 구·군 소속 학교 리틀야구, 초·중·고 서클 80개팀 등이 있다. 그동안 변변한 야구장이 없어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던 아마추어 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야구팬들도 프로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부산과 대구 등 다른 도시로 원정을 가야 하는 불편을 다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지역 원정 관람으로 소모되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시 관계자는 “문수야구장 건립에 따른 야구 동호인의 사기 진작과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 등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며 “무엇보다 울산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된 점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3월 22일 개장에 맞춰 열린 롯데와 한화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1만 2088석이 모두 찼다. 이어 4월 4일부터 6일까지 3연전으로 열린 롯데-삼성 프로야구 정규경기와 5월 23~25일 열린 롯데-기아 3연전에도 만석을 이뤘다. 산업도시 울산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든 젊은 도시로 그동안 프로축구와 프로농구팀은 운영됐지만, 프로야구 연고팀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울산의 야구 열기를 고려할 경우 문수야구장 건립을 계기로 연고팀 창단 가능성도 높아졌다. 실제 올해 초부터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한 NC 다이노스야구단 유치가 추진되기도 했다. 시는 프로야구단이 유치되면 현재 1만 2000여석 규모의 관중석을 2만 5000석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현 야구장 증축보다 인근에 새로운 구장을 신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울산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시는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와 본경기, 2군 경기, 고교 주말리그 개최에 이어 내년부터는 직장인과 동호회 등 사회인 야구팀에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야구 동호회 관계자는 “현재 사회인 야구팀이 문수야구장을 사용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면서 “앞으로 학교와 사회 야구단은 물론 전국 규모의 야구대회를 유치해 문수야구장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는 프로야구와 학교 선수 중심의 야구장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야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천장 무너졌는데 버젓이 고객 받은 현대백화점

    천장 무너졌는데 버젓이 고객 받은 현대백화점

    29일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백화점 1층 천장의 덕트(공기 통로 배관)가 떨어지면서 주변 행사 매장의 10㎡가량의 천장 마감재가 함께 떨어져 내렸다. 사고로 쇼핑하던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양,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등 6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사고 이후에도 영업을 강행했다. 1997년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이달부터 증축공사를 진행했으며 2016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동안 백화점은 정상 영업을 해 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고 소식이 퍼지면서 시민들은 또 한 번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네티즌들은 “19년 전 같은 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언제 어디서 변을 당할지, 안전한 곳이 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천장 무너졌는데 버젓이 고객 받은 현대백화점

    천장 무너졌는데 버젓이 고객 받은 현대백화점

    29일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백화점 1층 천장의 덕트(공기 통로 배관)가 떨어지면서 주변 행사 매장의 10㎡가량의 천장 마감재가 함께 떨어져 내렸다. 사고로 쇼핑하던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양,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등 6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사고 이후에도 영업을 강행했다. 1997년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이달부터 증축공사를 진행했으며 2016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동안 백화점은 정상 영업을 해 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고 소식이 퍼지면서 시민들은 또 한 번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네티즌들은 “19년 전 같은 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언제 어디서 변을 당할지, 안전한 곳이 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불법 증축 눈감고 공문서 조작… 뇌물에 안전 무너뜨린 공무원들

    최근 잇단 대형 사고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드러난 가운데 구청 공무원들이 불법 건축물 수백곳에 대한 단속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수년간 뒷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0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중구 일대 불법 건축물 439개에 대해 단속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브로커 임모(74·구속)씨를 통해 건물주들로부터 총 1억 4600만원 상당을 건네받은 중구청 소속 공무원 이모(53·6급)씨와 김모(47·7급)씨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58·6급)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불법 건축물 단속을 담당하는 전·현직 주택·건축과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넨 건물주 이모(61)씨 등 12명도 뇌물 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구청은 서울시에서 제공한 지역 내 건축물의 항공촬영 사진 등을 바탕으로 불법 증축 실태나 안전점검 상황을 수시로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 단속 과정에서 적발된 불법 건축물들에 대해서는 최대 2차례 철거 명령을 내리고 시정되지 않으면 매년 수천만원에 이르는 이행강제금도 부과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를 비롯해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브로커를 통해 현금이나 계좌로 1000여만원을 건네받고 각종 편법을 일삼았다. 패널(건축용 널빤지)로 된 건물 지붕만 일시적으로 떼어 내고 나서 사진을 촬영하고, 해당 사진을 공문서에 부착하는 수법으로 실제로 철거가 이뤄진 것처럼 꾸며 주는가 하면 이행강제금을 면제해 줬다. 구청 관리시스템 전산에 건물주의 건축법 위반 사실을 고의로 빠뜨리기도 했다. 또한 소방서에서 30차례에 걸쳐 불법 건축물에 대한 철거 조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구 일대에 시장 점포가 밀집해 있고 30~40년 된 낡은 건물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구청에서 증축 허가를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이런 비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안전·부채 엄격 평가… 낙제점 기관 1년새 2배로

    [공공기관 경영평가] 안전·부채 엄격 평가… 낙제점 기관 1년새 2배로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201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안전 준비 부분을 중점적으로 본 것이 특징이다.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에 따라 부채 및 방만경영 여부도 엄격하게 판단하면서 D·E 등급의 낙제점이 2012년 평가보다 거의 2배로 늘었다. 또 낙제점을 받은 기관을 기준으로 볼 때 관피아(관료+마피아) 출신 기관장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관피아 척결 대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해임 건의 대상에 포함되는 E등급 및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공공기관 14곳 중 11곳(78.6%)의 기관장이 관피아 출신이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중에 관료 출신이 42명(59.2%)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이들 가운데 관료 출신 비율이 월등히 높은 셈이다. 결국 관피아 출신 기관장들은 기관의 실적을 올리기보다 정부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임 건의 대상인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국장을 지냈고, 남궁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은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출신이다. 임기가 6개월이 되지 않아 화를 면한 나머지 12곳의 전직 기관장 중 8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총 14곳 가운데 산업자원부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현태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김균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용두 소상공인진흥원 원장(현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이다. 국토해양부와 우정사업본부(미래창조과학부) 출신이 각각 2명이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관피아 논란이 크게 일면서 현재 14명의 기관장 중 7명이 관료 출신이다. 해임 건의 대상인 2명의 기관장이 교체될 경우 관료 출신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국민 안전에 위험 요인을 유발한 선박안전기술공단은 2012년 평가에서 A를 받았지만 올해는 최하위 등급인 E로 4계단 추락했다. 세월호에 대한 선박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음에도 불법 증축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염재호(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은 “세월호 사고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에 더 초점을 맞추었고, 사건·사고 및 비리 등도 엄중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액체 위험물을 다량으로 취급하지만 안전관리에 대한 노력이 미흡해 E등급을 받았다. 인천항만공사도 항만 운용사업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이 미흡하고 안전 관리 역량을 높이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2012년 평가보다 2계단 낮은 C등급을 받았다. 한국철도공사는 최장기 파업으로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고, C등급(보통)에서 E등급으로 떨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부품 납품 비리에 이은 원전 정지 사태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D등급에서 E등급으로 하락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도 D등급에서 E등급으로 떨어졌다. 이번 평가에서 S등급(최우수)이 한 곳도 없고 A등급은 2개에 불과한 점, 또 낙제점인 D·E등급이 30곳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2014년 평가에서는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해임 건의 대상인 14명 중 12명은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처벌에서 제외됐지만 올해가 지나면 평가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는 경영평가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 특별한 개선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전년도 점수에 맞추던 지난해까지와 달리 오히려 1~2등급을 내렸다. 오는 3분기 말에는 공공기관 정상화 실적 점검을 실시해 인센티브와 제재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정부는 C등급 이상을 받은 87개 기관의 임직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하지만 부채관리 자구노력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제한키로 한 10개 기관 중 C등급 이상인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등 6개 기관에는 50%를 삭감해 지급할 예정이다. 또 A등급을 받은 2개 기관은 내년 경상경비 예산 편성 때 1% 이내에서 증액을 허용하고 D등급 이하 30개 기관은 1% 이내로 감액하기로 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엄정 평가와 강력 제재로 공공기관 개혁해야

    공공기관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어제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17개 공공기관의 ‘2013년도 경영실적 평가’에 따르면 A등급은 2개, B등급 39개, C등급 46개, D등급 19개, E등급 11개다. 정부는 이번에 점수를 매우 짜게 매겼다. 최고 등급인 S등급은 한 곳도 없고 A등급(우수)도 전년보다 대폭 줄었다. 그러나 E등급(매우 미흡)은 전년보다 4곳이 늘었고 D등급(미흡)도 10곳이 증가했다. ‘낙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D·E등급이 전체의 4분의1(25.6%)에 이른다. 전년 낙제 기관 수(16곳)의 배에 가깝다. 정부는 경영 실적과 안전 관리가 미흡한 울산항만공사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기관장은 해임을 건의하고 부채가 과도한 공공기관 중 자구 노력이 미진한 6곳은 임직원의 성과급 50%를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는 세월호 참사가 영향을 많이 미쳤다. 전년 평가에서 A(우수)를 받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세월호 부실 검사 등으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 이 공단은 세월호 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지만 불법 증축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못했다.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안전관련 기관의 심사는 계속 엄격하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전년에 받은 A등급은 지나치게 관대한 점수라는 느낌을 준다. 공공기관의 개혁을 추진하려면 ‘좋은 게 좋다’ 식의 평가를 지양하고 엄정한 잣대를 대야 한다. 안전보다 더 중요한 공공기관 평가의 척도는 그동안 누차 지적돼 온 방만 경영과 과도한 부채다. 물론 방만 경영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된 38개 기관의 정상화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내년 평가에 반영될 것이다. 고용세습과 과다한 복지 혜택, 무분별한 휴가 등 방만 경영의 적폐가 해소되고 있다고 정부는 자평하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큰 개혁의 걸림돌은 노조의 저항이다. 노조의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무력화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11개 기관이 노사합의를 마쳤다. 국책사업 후유증과 낙하산 인사에도 원인이 있다는 노조의 주장을 무시할 순 없다. 그래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노조도 동참해야 한다.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란 결국 성과가 부진한 기관장을 해임하는 것이다. E등급이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바로 해임 건의나 경고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해임이 건의되는 기관장 2명 외에도 정상화 작업이 부진한 기관에서도 기관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두어서라도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야 한다. 정부는 오는 3분기 말 공공기관 정상화 실적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실적이 나쁜 기관의 임직원 성과급을 대폭 삭감하는 제재를 가하는 것은 응당 따라야 할 수순이다. 반면 실적 향상과 적폐 해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기관은 인센티브를 줘 차별화해야 한다. 이번에 평가를 나쁘게 받았으면서도 해임 건의 대상에 오르지 않은 기관장들은 재임 기간이 6개월 미만이기 때문이다. 모두 12개 기관이다. 이들 기관이 내년에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기관장은 해임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500조원대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부채를 해소하지 못하고 개혁에 실패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 수원역 집창촌 정비 본격화

    경기 수원시가 50년간 도심 흉물로 지적돼 온 수원역 앞 집창촌을 정비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수원시는 16일 수원역세권 정비를 위한 사업 타당성 용역을 늦어도 이달 안에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역 결과가 제시되면 주민 협의 절차를 거쳐 어떤 시설을 설치할지 등 사업 방향을 논의한다. 사업 대상 지역은 수원역 맞은편 구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성매매 집결지 등 2만 1600㎡로 수원역세권 개발 사업과 연계해 도시 거점 공간으로 재정비된다. 시는 용역을 통해 대상지 주변 개발 여건과 현황을 분석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재원 조달 및 사업 추진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타당성 용역을 통해 공영 개발, 민·관 합동 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사업 방식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비 과정에서 해당 지역 건물주, 성매매업주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성매매업소를 폐쇄하고 향후 역세권 개발 방향과 어울리는 업종으로의 전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수원역 맞은편 매산로1가 일대에는 99개 성매매업소에 200여명의 성매매 여성이 종사하고 있어 도시계획상 중심 상권임에도 행인들이 길을 피해 다니는 등 흉물화된 상태다. 시는 이와 관련해 집창촌 폐쇄 뒤 전업을 희망하는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탈성매매 여성을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집창촌 인근 수원역세권에는 현재 롯데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신축되고 있다. AK플라자 증축, 수원역 환승센터 건설, 원도심과 서수원을 잇는 구름다리 연장, 호텔 신축 등 경기 남부 교통 거점 지역으로 개발 중이다. 염태영 시장은 “성매매 집결지로 인해 중심 상권이라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낙후돼 있다. 청소년 유해 환경이라 정비가 시급하다”며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융·복합 시설을 포함하는 개념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2012년에 비해 크게 후퇴 ‘낙제점’ 2배 늘어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2012년에 비해 크게 후퇴 ‘낙제점’ 2배 늘어

    ‘공공기관 경영평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됐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기관들의 전반적인 성적이 2012년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제점’인 D, E 등급을 받은 기관이 1년 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우수한 성적인 S와 A 등급을 받은 기관은 크게 줄었다. 경영평가단은 이번 평가에서 국민안전을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만든 기관에 ‘철퇴’를 날렸다. 이 때문에 세월호 선박 검사를 소홀히 한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성적이 최하위 등급으로 추락하는 등, 국민 안전 관련 기관에는 된서리가 몰아쳤다. ●’낙제점’ D·E등급 2배 늘고 ‘우등생’ S등급 한곳도 없어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보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다음 등급인 A등급(우수)도 2곳에 불과했다. 반면 꼴찌인 E등급(매우 미흡)은 2012년 7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늘었다. D등급(미흡)도 전년도 9곳에서 지난해 19곳으로 늘어났다. 전체 공공기관 117개 중 무려 25.6%인 30곳이 해임 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낙제점’인 D·E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낙제 기관 수(16곳)의 배에 가깝다. 이처럼 공공기관 성적이 추락한 데에는 세월호 사고 등을 계기로 국민 안전 관리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 등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경영평가단은 선박안전기술공단과 울산항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해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 등을 들어 E등급을 부여했다. 예년보다 안전 관리 부분이 평가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강조되긴 했지만, 공공기관들의 경영성과 자체도 부진해진 것도 성적 추락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부채 과다 및 방만경영기관으로 꼽힌 30개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의 지난해 성적은 형편없다. 전년도보다 평가등급이 오른 곳은 한국장학재단 등 4곳밖에 없다. 6개 기관은 전년 수준 유지, 20개 기관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안전소홀·파업·국민불편 초래 기업 된서리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민 안전에 위험 요인을 유발하거나 파업 등으로 국민 불편을 가져온 공공기관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우수를 의미하는 A를 받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세월호 부실 검사 등으로 낙제를 의미하는 최하위 등급인 E로 4계단 추락했다. 주요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세월호에 대한 선박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지만 불법 증축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못한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경영평가단은 선박안전기술공단에 대해 안전 검사 주무 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엄중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울산항만공사도 재무관리 시스템 체계화 필요, 경영성과급 차등 지급 실적 저조 외에 액체 위험물을 다량으로 취급하지만 항만운영상 안전관리에 대한 노력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E등급을 받았다. 인천항만공사 역시 항만 운용사업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이 미흡하고 안전 관리 역량을 높이는 노력이 부족해 지난해보다 2계단 낮은 C등급을 받았다. 한국철도공사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실패하면서 최장기 파업이 발생해 C등급(보통)에서 최하위 등급인 E로 떨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부품 납품 비리에 이은 원전 정지 사태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D등급에서 E등급으로 떨어졌다. 남부·남동·동서·서부·중부 등 5개 발전자회사는 순이익이 감소해 등급이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거액의 연봉과 높은 복지 수준 때문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는 보수 및 성과관리, 노사관리 부문의 실적이 미흡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전산장애에 대한 사전 대비가 미흡해 지난해 D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낙제점(E등급)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기관 평가 결과…2012년에 비해 크게 후퇴 ‘낙제점’ 2배 늘어

    공공기관 평가 결과…2012년에 비해 크게 후퇴 ‘낙제점’ 2배 늘어

    ‘공공기관 평가 결과’ 공공기관 평가 결과 지난해 기관들의 경영실적이 2012년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제점’인 D, E 등급을 받은 기관이 1년 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우수한 성적인 S와 A 등급을 받은 기관은 크게 줄었다. 경영평가단은 이번 평가에서 국민안전을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만든 기관에 ‘철퇴’를 날렸다. 이 때문에 세월호 선박 검사를 소홀히 한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성적이 최하위 등급으로 추락하는 등, 국민 안전 관련 기관에는 된서리가 몰아쳤다. ●’낙제점’ D·E등급 2배 늘고 ‘우등생’ S등급 한곳도 없어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보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다음 등급인 A등급(우수)도 2곳에 불과했다. 반면 꼴찌인 E등급(매우 미흡)은 2012년 7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늘었다. D등급(미흡)도 전년도 9곳에서 지난해 19곳으로 늘어났다. 전체 공공기관 117개 중 무려 25.6%인 30곳이 해임 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낙제점’인 D·E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낙제 기관 수(16곳)의 배에 가깝다. 이처럼 공공기관 성적이 추락한 데에는 세월호 사고 등을 계기로 국민 안전 관리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 등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경영평가단은 선박안전기술공단과 울산항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해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 등을 들어 E등급을 부여했다. 예년보다 안전 관리 부분이 평가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강조되긴 했지만, 공공기관들의 경영성과 자체도 부진해진 것도 성적 추락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부채 과다 및 방만경영기관으로 꼽힌 30개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의 지난해 성적은 형편없다. 전년도보다 평가등급이 오른 곳은 한국장학재단 등 4곳밖에 없다. 6개 기관은 전년 수준 유지, 20개 기관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안전소홀·파업·국민불편 초래 기업 된서리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민 안전에 위험 요인을 유발하거나 파업 등으로 국민 불편을 가져온 공공기관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우수를 의미하는 A를 받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세월호 부실 검사 등으로 낙제를 의미하는 최하위 등급인 E로 4계단 추락했다. 주요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세월호에 대한 선박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지만 불법 증축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못한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경영평가단은 선박안전기술공단에 대해 안전 검사 주무 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엄중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울산항만공사도 재무관리 시스템 체계화 필요, 경영성과급 차등 지급 실적 저조 외에 액체 위험물을 다량으로 취급하지만 항만운영상 안전관리에 대한 노력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E등급을 받았다. 인천항만공사 역시 항만 운용사업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이 미흡하고 안전 관리 역량을 높이는 노력이 부족해 지난해보다 2계단 낮은 C등급을 받았다. 한국철도공사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실패하면서 최장기 파업이 발생해 C등급(보통)에서 최하위 등급인 E로 떨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부품 납품 비리에 이은 원전 정지 사태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D등급에서 E등급으로 떨어졌다. 남부·남동·동서·서부·중부 등 5개 발전자회사는 순이익이 감소해 등급이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거액의 연봉과 높은 복지 수준 때문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는 보수 및 성과관리, 노사관리 부문의 실적이 미흡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전산장애에 대한 사전 대비가 미흡해 지난해 D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낙제점(E등급)을 받았다. ●내년 인사조치 기관장 늘어날 수도 전반적인 평가는 좋지 않았지만 해임 건의나 경고 조치 대상에 오른 기관장은 많지 않았다.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인 기관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기관장이 경영 실적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내년 평가에서 인사 조치 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 E등급을 받거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14개 기관의 기관장은 원칙적으로 해임 건의 대상이지만 이 중 12개 기관의 기관장은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E등급을 받은 울산항만공사의 박종록 사장과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산업기술시험원의 남궁민 원장 등 2명이 해임 건의 대상에 올랐다. 기관장 경고 조치 대상도 원칙적으로 16개 기관이지만 조인국 한국서부발전 사장 등 10명은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서 제외됐다. 하지만 임명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서 D 등급을 받은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 등 6명은 경고 조치를 받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로 위 세월호’ 불법 개조 활어車 무더기 적발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불법 개조 화물차로 수산물을 운송해 온 활어 유통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불법 증축·개조한 활어 운송차로 수산물을 유통해 온 활어유통업 대표 차모(39)씨 등 36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10일 불구속 입건했다. 일반 화물차를 활어 운송용 차량으로 구조를 변경하려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차씨 등 활어유통업체 대표 10명은 정상적으로 구조변경 승인을 받으려면 비용이 들고 과적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불법으로 화물차 적재함을 확장했다. 적재함을 1.5~1.7m 늘릴 경우 수조칸 2개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1t을 증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차씨의 의뢰를 받은 최모(35)씨 등 4명은 불법 개조를 하면 중량이 초과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25t 화물차량 7대의 적재함을 1.5~1.7m 확장하는 등 대당 80만원을 받고 개조했다. 활어통 554개를 제작해 20억원가량의 수입을 올린 미등록 업체 대표 박모(49)씨 등 5명과 불법 개조된 활어 운송용 차량을 운전한 김모(40)씨 등 17명도 함께 적발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작위 살인’ 적용이 최대 쟁점… 1심 선고까지 3~4개월 걸릴 듯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선박직 승무원 15명에 대한 첫 재판이 10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가운데 1심 선고까지는 적어도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재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측이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는 것)에 의한 살인’ 혐의 적용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진행된 1회 공판 준비기일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측의 쟁점 정리, 증거 신청 등 앞으로 진행된 공판에 대한 준비절차가 이뤄졌다. 이번 재판은 통상 2주 간격으로 열리는 일반 사건과 달리 매주 한 차례 이상 공판을 진행하는 집중심리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피고인이 15명에 달하고 살인죄 및 업무상과실 선박매몰 등에 대한 법리 해석도 복잡해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장 이씨 등 피고인들의 구속 기간(6개월)과 사건의 중대성 등을 고려했을 때 3~4개월쯤 지나서야 이들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선장 이씨 등 4명에게 적용된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 인정 여부다. 선원 상당수가 일부 과실은 인정하고 있는 만큼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유기치사상 등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살인 혐의의 경우 선원들이 ‘승객이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하는 등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볼 만한 자백이 없다면 혐의 입증에 난항을 겪게 된다. 또 살인 행위에 대한 피해자를 사망자 전원으로 보기 위해서는 선원들의 행위와 희생자 사망의 인과관계를 일일이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선원들이 법정에서 ‘해경에 의해 구조될 줄 알았다’ 등의 주장을 펼칠 경우 검찰은 이에 대한 반박 논리와 정황 증거 등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참사와 유사한 1970년 남영호 침몰 사고에서도 검찰은 선장 강모씨를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무죄로 판단한 바 있다. 법원이 이들에 대한 살인죄를 인정할 경우 처벌은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다. 한편 세월호 선원들 외에 무리한 증축, 화물과적, 허술한 고박을 일삼아 침몰 원인을 제공한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 및 임직원, 화물하역업체 직원 등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도 오는 20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부영주택, 전주 하가지구 공공임대 860가구 공급 ㈜부영주택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 하가지구 3블록에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공공임대 860가구(조감도)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0~12층 19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59㎡ 545가구, 84㎡315가구 등 모두 860가구로 구성됐다. 임대가격은 전용면적 59㎡는 임대보증금 9200만원에 월임대료 30만원, 전용면적 84㎡는 임대보증금 1억 2500만원에 월임대료 40만원이다. 전주천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조망이 뛰어나며 시외버스터미널이 5분 거리 내에 있다.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3순위 청약이 이뤄진다. 입주는 올해 10월. 1577-5533. 대우건설 ‘삼호가든 4차’ 재건축사업 수주 대우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4차’(조감도)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삼호가든 4차 재건축 사업은 2만 7429.50㎡ 부지에 모두 751가구, 지하 3층~지상 35층 8개 동과 부대복리시설을 건축하는 사업으로 수주금액은 1967억원 규모다. 전체 751가구 가운데 조합분 415가구와 임대주택 130가구를 제외한 20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49~59㎡ 임대주택 130가구, 59㎡ 140가구, 84㎡ 341가구, 106㎡ 75가구, 110㎡ 27가구, 133㎡ 3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매화마을 1단지’ 수직증축 리모델링 포스코건설은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분당 매화마을 1단지’ 수직증축 리모델링(투시도)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매화마을 1단지는 1995년 완공된 단지로 지하 1층~지상 15~20층 6개 동, 전용면적 67~81㎡ 562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사업은 공사비 1100억원으로 2018년까지 별동 신축과 최대 3개 층 수직증축을 적용해 기존보다 84가구 증가한 646가구로 바꾸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기존 2베이 평면을 3베이 평면으로 적용하고 필로티(건축물 1층을 기둥만 세우고 비워둔 구조) 설계로 지을 계획이다. ‘죽동 대원칸타빌’ 광폭 거실 평면설계 도입 ㈜대원은 13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죽동지구 A2블록에 분양하는 ‘죽동 대원칸타빌’에 광폭 거실 평면설계를 도입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11개 동, 전용면적 74·84㎡ 1132가구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거실을 크게 확대해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전용 74㎡의 거실 폭은 4.8m이고 전용 84㎡A타입과 B타입(설계도)의 거실 폭은 5.2m에 달한다. 또 알파룸(자투리공간), 서재, 펜트리, 다용도실 등 단위 세대마다 특징 있는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다. 1층 전세대에는 2.5m의 천장고와 테라스가 조성되며 최상층 세대 거실은 3.6m의 높은 천장고로 설계된다. (042)823-2929.
  • 포천 아프리카박물관 매각 진행 “운영 골치 아파”

    포천 아프리카박물관 매각 진행 “운영 골치 아파”

    포천 아프리카박물관 매각 진행 “운영 골치 아파” 올해 초 이주예술인 착취 논란을 일으킨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박물관 이사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논란 때문에) 골치도 아프고 신경도 못 쓸 것 같아서 팔려 한다”며 매각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불과 4년 전 홍 의원이 박물관을 인수할 당시 매입가가 80억원인데다 비난 여론의 ‘포화를 맞았던’ 곳이 새 주인을 쉬이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8일 이 박물관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무림리 41 소재 박물관은 2010년 8월 4일 홍 의원이 80억 5500만원에 샀다. 그로부터 약 2주 뒤인 8월 20일 홍 의원은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54억원(채권최고액)을 대출받았다. 2006년 박물관이 문을 연 지 4년 만에 인수한 홍 의원이 다시 4년이 지나 새 주인을 찾는 것이다. 박물관 시설 건평은 1269㎡, 대지면적은 3만3천50㎡이다. 그러나 박물관 부지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건물을 증축하거나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박물관 내 간이 시설 등이 불법건축물로 신고돼 원상복구된 일도 있다. 이렇듯 제약이 많은 곳을 거액을 들여 홍 의원이 인수했을 때부터 사실 논란은 예고됐다. 박물관 매입 비용이 어디에서 났느냐는 문제 제기부터 매입 목적이 박물관 사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개발제한구역이 풀릴 때를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게다가 지난 2월 아프리카에서 온 예술단과 조각가들에게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 등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알려져 사회적 물의를 빚자 홍 의원은 박물관을 팔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까지 직접 방문해 박물관과 근로자간 임금 지급, 기숙사 문제 등과 관련한 합의서 체결을 중재하고 사태를 수습했다. 논란 끝에 예술단도 완전히 해체됐다. 이후 부르키나파소 공연예술단은 밀린 임금을 지급받고 귀국했다. 지난달 말까지 남아 있던 짐바브웨 출신 조각가들도 계약이 만료돼 박물관을 떠났다. 김철기 박물관장은 “조각가들까지 계약이 끝나면서 예술단은 완전히 해체됐다”며 “박물관에 공연단이 꼭 필요한 사항은 아니기에 앞으로도 예술단 운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월에 (노동착취 논란) 일도 있었고 이사장이 정치인으로서 운영에 부담을 느껴 새 주인을 찾고 있으나 중간에 지방선거 기간도 있고 아직 적합한 매각 상대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박물관 매입에는 서너 명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유명 외식사업가와 박물관 임대사업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금액까지 얘기가 오간 사람은 없다고 홍 의원 측은 설명했다. 홍 의원은 “현재까지 서너 명이 매입 의사를 타진해왔으나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니다”면서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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