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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올리려는 리모델링 반대”

    “집값 올리려는 리모델링 반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자산증식을 위한 아파트 리모델링은 사회적으로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리모델링 과정에서의 아파트 수직증축과 가구수 증가에 사실상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권 장관은 27일 정부 과천청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거론되는 리모델링은 재건축이 40년 이상 돼야 가능하니 이런 규제를 피해가려는 성격이 강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노후된 곳은 허용해야 하나 자산증식을 위한 리모델링은 자원의 효율적 이용이나 녹색성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리모델링 된 주택의 내부 구조나 주거환경은 재건축보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현재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도개선안을 논의 중이다. 다음달쯤 정부안이 발표되는데 권 장관의 발언을 뜯어보면 주민들의 숙원인 수직증축과 가구수 증가가 허가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최근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리모델링 허용 요구가 거세진 가운데 리모델링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권 장관은 또 올해 공공 보금자리주택을 지난해 업무계획 때 발표한 21만 가구에서 15만 가구로 6만 가구 축소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50만 가구의 전체 공급 목표는 유지하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겠다.”면서 “시장을 직접 돌아보니 (민간시장에서) 보금자리에 대한 심리적 영향이 생각보다 컸다.”고 말했다. 전·월세 상한제에 대해선 “시장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안되고 중장기적으로도 공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적도 대수술 시급] 측량기술은 최첨단… 제도는 100년 전 그대로

    [지적도 대수술 시급] 측량기술은 최첨단… 제도는 100년 전 그대로

    #사례1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 공사 때 시공사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측량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를 기재해 놓은 국가수준점(표석)이 거제도와 진해 간 37㎝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례2 경계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용인시 죽전동의 토지개발사업에선 60억원에 달하는 중복 보상이 이뤄졌다. 지적정보 오류로 양 지역 간 2.5㎞에 걸쳐 20~40m씩 토지가 중복됐기 때문이다. #사례3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1동은 마을 전체가 지적도와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건물이 지적도보다 동쪽으로 밀려나 집집마다 수십 ㎡씩 땅이 물려 있다. 집을 사고팔 수도 없고 증·개축도 어렵다. ●국토 위치 동쪽으로 464m 어긋나 1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지적공사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3710만 8000필지 가운데 553만 6000필지(14.8%·2009년 기준)가 지적도와 땅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로 분류된다. 2002년 지적 불부합지 비율은 3.9%, 2007년 13.8%로 급격히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토는 수치상으로 100여 년 전부터 세계 측지계와 동쪽으로 464m나 어긋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법무법인 정률의 성봉경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을 아직도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위치가 국제 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근본 원인은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낡아빠진 지적도를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있다. 당시 일본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대나무 줄자, 연필, 한지 등 전근대적인 측량장비와 기술을 사용해 지적도를 만들었다. 경제성에 따라 500분의1부터 6000분의1까지 7종류의 축적을 사용했고, 서울도 지역별로 축적이 달라 지적도를 연결하면 맞지 않는 곳이 많았다. 아울러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지적도가 소실됐고, 도시화를 거치며 건물이 무단 신·증축됐다. 이러다 보니 1990년대 지적도의 전산입력 과정을 거쳤으나 초기 지적도의 오류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정부도 1994년부터 지적 불부합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재조사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6년에는 지적 재조사 특별법이 입법예고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의 사업 기간과 수조원대 사업비용 때문이다. ●예상 사업비 1조3600억원대까지 내려 지난해에도 국토부가 특별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0.363점에 그쳐 기준점(0.5)을 넘지 못했다. 3조 7000억원대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와 지적공사는 최근 항공사진측량과 지상측량을 병행, 예상 사업비를 36% 선(1조 3600억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적정보의 낙후된 현실은 성장 중인 공간정보산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기단계인 세계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미국이 올해 8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은 2013년까지 11조엔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측량기술은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측량기준점 좌표 획득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토털측량시스템 개발로 정밀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예컨대 3차원 측량장비인 최첨단 레이저 스캐너의 개발로 가로·세로 1㎜ 단위까지 입체적 측량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발달은 기존 2차원 평면지적체계를 그대로 3차원 입체지적체계로 손쉽게 바꾸도록 만들었다. ●공간정보산업 육성… 측량기술 수출 김 교수는 “디지털 지적체계 구축은 지적불부합에서 발생되는 소송비용과 재측량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블루오션인 저개발국 지적사업 진출 기회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도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모두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에 지적재조사 특별법을 제출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실에 따르면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연간 토지 소송비용 3800억원과 경계 확인비용이 879억원, 지적민원 처리비용도 676억원, 주제도(지번, 건물용도 등) 제작비용 625억원 등이 절감된다. 이 밖에 지적시스템 해외수출 2조 8000억원 등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 국토가 100년전부터 세계표준과 464m 어긋나

    전 국토가 100년전부터 세계표준과 464m 어긋나

    #사례1.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 공사 때 시공사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측량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를 기재해 놓은 국가수준점(표석)이 거제도와 진해 간 37㎝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례2. 경계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용인시 죽전동의 토지개발사업에선 60억원에 달하는 중복보상이 이뤄졌다. 지적정보 오류로 양 지역 간 2.5㎞에 걸쳐 20~40m씩 토지가 중복됐기 때문이다. #사례3.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1동은 마을 전체가 지적도와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건물이 지적도보다 동쪽으로 밀려나 집집마다 수십 ㎡씩 땅이 물려 있다. 집을 사고팔 수도 없고 증·개축도 어렵다.    1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지적공사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3710만 8000필지 가운데 553만 6000필지(14.8%·2009년 기준)가 지적도와 땅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로 분류된다. 2002년 지적 불부합지 비율은 3.9%, 2007년 13.8%로 급격히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토는 수치상으로 100여 년 전부터 세계 측지계와 동쪽으로 464m나 어긋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법무법인 정률의 성봉경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을 아직도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위치가 국제 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근본원인은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낡아빠진 지적도를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있다. 당시 일본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대나무 줄자, 연필, 한지 등 전근대적인 측량장비와 기술을 사용해 지적도를 만들었다.  경제성에 따라 500분의 1부터 6000분의 1까지 7종류의 축적을 사용했고, 서울도 지역별로 축적이 달라 지적도를 연결하면 맞지 않는 곳이 많았다. 아울러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지적도가 소실됐고, 도시화를 거치며 건물이 무단 신·증축됐다. 이러다 보니 90년대 지적도의 전산입력 과정을 거쳤으나 초기 지적도의 오류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정부도 1994년부터 지적 불부합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재조사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6년에는 지적재조사 특별법이 입법예고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의 사업 기간과 수조원대 사업비용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국토부가 특별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0.363점에 그쳐 기준점(0.5)을 넘지 못했다. 3조 7000억원대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와 지적공사는 최근 항공사진측량과 지상측량을 병행, 예상 사업비를 36% 선(1조 3600억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적정보의 낙후된 현실은 성장 중인 공간정보산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기단계인 세계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미국이 올해 8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은 2013년까지 11조엔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측량기술은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측량기준점 좌표 획득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토털측량시스템 개발로 정밀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예컨대 3차원 측량장비인 최첨단 레이저 스캐너의 개발로 가로·세로 1㎜ 단위까지 입체적 측량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발달은 기존 2차원 평면지적체계를 그대로 3차원 입체지적체계로 손쉽게 바꾸도록 만들었다.  김 교수는 “디지털 지적체계 구축은 지적불부합에서 발생되는 소송비용과 재측량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블루오션인 저개발국 지적사업 진출 기회까지 1석3조의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도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모두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에 지적재조사 특별법을 제출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실에 따르면 절감되는 연간 토지 소송비용과 경계 확인비용이 각각 3800억원, 879억원에 이르고 지적민원 처리비용도 676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주제도 제작비용 625억원, 지적시스템 해외수출효과 2조 8000억원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시론] 반값등록금 해결에 정부·대학 함께 나서야/최진봉 텍사스 주립대 저널리즘 스쿨 교수

    [시론] 반값등록금 해결에 정부·대학 함께 나서야/최진봉 텍사스 주립대 저널리즘 스쿨 교수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가 1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예전의 등록금 시위와는 달리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어 사회 쟁점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학계까지 나서면서 반값 등록금 문제는 사회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동맹휴업을 예고하고 있어 반값 등록금 투쟁의 강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요구는 어찌 보면 생존권 차원의 절박한 호소라고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의 절박한 생존권 호소에 정부는, 그것도 반값 등록금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이명박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학생들과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이해할 만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반값 등록금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을까.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는 정부뿐만 아니라 대학 당국이 함께 쥐고 있다. 대학 당국의 적극적인 구조개혁과 참여가 따르지 않는 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공적자금 투입 방안은 한국 대학의 약 80%가 사립대학인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대학의 구조조정 없이 국민의 혈세로 모든 대학에 일률적으로 공적자금이 지원될 경우, 자칫 비리·악덕 사학재단의 배만 불리고 건물 증축,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등 사학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약 20%의 젊은이들은 혜택을 받지 못해 형평성 문제도 야기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 자체적으로 등록금 인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 시급하다. 지난 2009년 결산 기준으로 국내 사립대의 누적 재단적립금은 10조원에 이른다. 이화여대가 73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홍익대 4857억원, 덕성여대 2494억원, 고려대 2305억원, 숙명여대가 1904억원을 적립금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들은 해마다 평균 80여억원씩을 적립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들이 천정부지로 올려 거둬들인 등록금 중 일부가 학생들의 장학금이나 복지혜택을 늘리는 데 쓰이지 않고 대학의 현금 보유를 늘리는 데 쓰인 것이다. 이제는 대학들이 학생들을 위해 적립금으로 묶어 놓은 이 돈을 풀어야 한다. 등록금이 남아서 많게는 등록금의 22%를 대학 적립금으로 쌓아두는 상황에서 등록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사학재단들이 대학을 사업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학들은 여윳돈이 생기면 쌓아두지 않고 주로 대학의 연구시설 확충이나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성적뿐만 아니라 학비 부담 능력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은 학생의 성적에 따라 지급하는 장학금과는 별도로 학생의 학비 부담 능력에 따라 학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부모의 소득 수준이 낮아 자녀의 학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경우, 대학이 학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교육기회의 균등한 제공을 위해 부모의 소득격차를 고려하여 학비를 차등 지원하는 제도의 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반값 등록금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당국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의 등록금과 정부지원금으로 배를 불려온 대학들이 그동안 꾹꾹 참아오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까지 몰린 대학생들의 피맺힌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정부와 교육 당국은 대학들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행정적인 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 명동성당 관광특구로 탈바꿈

    명동성당 관광특구로 탈바꿈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일대가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특구’로 탈바꿈한다. 명동성당은 교구청 신관 증축과 진입부 광장 조성 등 2029년까지 5년마다 단계별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명동2가 1-1 명동성당 일대 4만 8845㎡를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내용의 ‘명동성당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심의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곳에는 사적 제258호인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종교적·역사적으로 중요한 건축물이 밀집해 있다. 이 일대를 개발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계획은 2029년까지 4단계로 진행되는데, 명동성당이 체계적인 개발계획을 세워 건물을 짓거나 수리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2014년까지 천주교 서울대교구 업무공간과 문화·집회 시설이 들어서는 교구청 신관을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증축하기로 했다. 또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명동성당 진입부를 광장으로 조성하고, 명동성당 별관을 철거하기로 했다. 명동성당의 특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성당과 유사한 색채와 마감재료 등을 사용하도록 하는 지침도 마련했다. 문화재청의 명동성당 주변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2단계 사업으로 2019년까지 교구청 별관 대수선 작업을 하고, 3단계 사업으로는 2024년까지 인근 계성여고에 교구 업무타운을 조성하고 대강당을 증축한다. 마지막으로 2029년까지 가톨릭회관 일부를 수리하고 교육관을 철거해 피로티 쌈지공원과 광장을 조성하며, 선교센터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 류훈 도시관리과장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숙원사업인 교구청 전용 업무공간 확충과 지상부 보행전용 공간 조성, 진입부 광장조성 등 명동성당의 조망 확보와 시민 휴게공간 조성 등 환경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명동성당 주변 리모델링으로 주변의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서초구 서초동 1307 일대 50만 3530㎡에 마권장외발매소와 마권전화투표소를 만드는 것을 불허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의료기관 내 숙박시설 설치

    앞으로 국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의료기관이 호텔 등 숙박업을 부대사업으로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외국 환자가 국내에서 의료사고를 당했을 때 손해를 배상할 수 있도록 공제회도 설립되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열린 제11차 경제정책 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의료관광사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7개 중점 과제 등이 포함된 20개 제도개선 과제를 범정부적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사고를 당한 해외환자에 대한 배상을 위해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공제회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공제료를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 의료관광객을 위해 의료기관 내에 숙박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며, 이 경우 숙박 용도의 건물을 신·증축할 때는 용적률을 20% 범위에서 완화해 주기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與 6개월 공들여 佛心 되돌리다

    與 6개월 공들여 佛心 되돌리다

    지난해 12월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파동 이후 경색됐던 정부·여당과 조계종의 관계가 6개월 만에 정상화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 그동안 중단됐던 정부·여당과의 소통을 재개하는 한편 국고지원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불교 관련 예산 삭감 파동 이후 전면 통제했던 정부·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 및 조계종 인사 접촉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종단 차원에서 공식 선언한 것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국고예산 수용·집행 정상화” 자승 스님 담화의 골자는 ‘풀 것은 풀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한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우선 정부·여당 관계자의 만남은 사찰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면서 국고 예산 수령 및 집행을 정상화하되 예산 파동 이후 종단 차원에서 추진해 온 ‘자정과 쇄신 결사’는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결의를 담고 있다. 특히 ‘자정과 쇄신’ 결사를 확산시키기 위한 전담 기구를 조만간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조계종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병행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압박은 계속한다는 뜻이 담겼다. 조계종 기획실장 정만 스님이 기자회견 말미에 밝힌 대정부 관계 정상화 이후 계획을 보면 소통 재개와 정부·여당 압박의 이른바 ‘투 트랙’ 노선은 더욱 자명해진다. 전통사찰법을 비롯해 문화재보호법 등 문화재 관련 법령, 자연공원법시행령, 그외 각종 규제법령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조계종은 불교문화재가 태반인 국가지정 문화재의 보호와 관리에 정부가 태만하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노출해 왔다. 조계종이 이날 대정부 관계 정상화를 공식 선언한 것은 정부·여당의 불교 끌어안기와 관련 정책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2월 한나라당은 불교계의 뜻을 수용하기 위한 전통문화발전특위를 발족했고, 지난달 7일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에 참가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연등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자승 총무원장에게 밝힌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순방에 앞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3500여 사찰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그 무렵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합천 해인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만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3일 대도시 주변 그린벨트나 도시자연공원구역 등에 위치한 전통 사찰 증축 시 대지 면적을 최대 1만㎡까지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및 도시공원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한 것도 돌아앉았던 불심을 누그러뜨리는 데 한몫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靑 수석 해인사행·각종 법률지원 빛 봐 결국 이날 자승 스님의 ‘화해 선언’은 그동안 정부·여당이 들여온 공에 불교계가 화답한 것으로 봐야 한다. 실제로 “언제까지 정부·여당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겠느냐.”는 회의론이 불교계 안팎에서 고개를 든 데다 정부·여당도 성난 불교계를 외면해서 이로울 게 없다는 입장의 결합이다. 그럼에도 이날 화해 선언을 완전한 갈등 봉합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불교계가 홀대받는다는 인식이 여전한 데다 범불교계로 확산되는 결사의 응집이 언제 다시 정부·여당으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공은 자승 스님이 줄곧 지적한 대로 진정성을 보여야 할 정부·여당으로 넘겨진 셈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권도엽 신임 국토부장관 “전월세 상한제 같은 통제 바람직하지 않아”

    권도엽 신임 국토부장관 “전월세 상한제 같은 통제 바람직하지 않아”

    “전·월세 상한제처럼 인위적으로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권도엽 신임 국토해양부 장관은 1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전·월세 상한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야 전·월세 문제 해결도 쉬워진다.”며 다주택자 제도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당이 전·월세 부분 상한제 도입, 재개발·재건축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추진 중인데. -전·월세 상한제처럼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 불안은 공급자에게 힘의 균형이 넘어가 있다는 것인데 (가격 통제는)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는 가격 급등기에 가격 안정 효과가 없었다고 할 수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공급을 위축시키고 주택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가격 문제는 수요 관리를 통해 푸는 게 원칙이다. 물리적 규제보다 금융 등 다른 정책 수단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덩어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을 풀어야 하는가. -규제 완화를 한다면 이른 시간 내에 효과를 내야 하는데 규제를 풀다 보면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덩어리 규제를 덜어내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세밀하게 규제를 완화해야 부작용이 없다. →청문회 때 다주택자 개념을 달리하자고 했는데. -다주택자에 대한 시각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주택 수가 350호인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려면 420~430호는 돼야 한다. 현재 자가 점유율이 55.6%, 자가 보유율이 60%인데 1주택 개념만으로 갈 수는 없다. 집이 많으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지만 어떤 수준으로 해야 할지는 여러 상황을 봐가며 결정해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전·월세 문제 해결도 쉬워진다. →현재 집값은 적정한 수준인가. -집값 하락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물가 상승률보다 약간 낮은 선에서 집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소득이 높아져야 한다. 서울 등 대도시권은 높은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높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참여정부가 달성하지 못한 집값 안정을 현 정부 들어 달성했다.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보완책은. -기본 골격은 유지해야 하고, 당초 취지에 충실해서 서민을 타깃으로 하는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보금자리주택 150만 가구 공급 목표는 그대로 간다. 연간 공급 물량을 다시 짚어보겠다. 전체적으로는 큰 차질 없이 가고 있다. →6월 중 리모델링 제도를 확정해야 하는데 정부 입장은. -주거 환경, 안전성, 도시 미관, 자원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양 제도(수직 증축 허용 및 불허)를 비교해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울릉군, 독도 주민숙소 관리 허술

    울릉군, 독도 주민숙소 관리 허술

    독도 서도(西島)의 좁고 낡은 주민숙소가 1년여 동안의 증축공사를 마치고 이달 말 준공 예정인 가운데 경북 울릉군의 현실성 없는 숙소 이용 및 관리 계획이 시급히 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총 30억원을 들여 독도 주민숙소를 새롭게 단장했으며, 이달 말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독도에 더 많은 주민이 거주토록 하자는 취지다. 새 주민숙소의 전체 면적은 종전 건물(118㎡)보다 3배 이상 넓어졌고, 층수는 2층에서 4층으로 2배 높아졌다. 앞서 외교통상부 등 정부 14개 부처 협의체인 정부합동 독도영토 관리대책단은 지난 2008년 8월 12일 독도 숙소 명칭을 ‘어업인 숙소’에서 ‘주민숙소’로 변경했다. 그러나 울릉군은 명칭 개정에도 불구하고 2005년 마련한 ‘독도 서도 어업인 숙소 이용 관리 계획’을 변경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둬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주 거주민 요건을 어촌계원 및 어부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이 요건을 완화해 일반인도 상시 거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관리 계획에 따르면 독도 상시 거주 요건으로 울릉군에 주소를 두고 5년 이상 거주하며 어촌계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자, 실질적으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민인 자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울릉 주민 및 경북 도민들은 “독도 주민숙소 관리 계획이 특정인이 아닌 국민들의 숙소로 활용된다는 취지에서 개정돼야 마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설악동 일대 31년만에 변신 꿈꾼다

    설악동 일대 31년만에 변신 꿈꾼다

    수십년 동안 ‘대한민국 관광 1번지’를 자부하던 설악산국립공원이 시대 흐름에 맞게 새로운 변신을 꿈꾸고 있다. 자연공원법에 묶여 31년 동안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던 강원 속초시 설악동 일대가 지난 1월 10일 환경부로부터 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됐기 때문이다. 새롭게 개발될 곳은 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집단시설지구 일대 4.83㎢다. 이 지역은 구역별로 나눠 외국인전용 게스트하우스와 산악체험 관광단지, 산악영상관, 모노레일 설치, 온천개발 등이 이뤄지게 된다. 우선 설악동 B지구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전용 게스트하우스단지와 산악체험과 쇼핑이 가능한 단지가 만들어진다. 산악체험단지에는 산악 관련 아웃렛매장과 산악교육체험시설, 산악인 만남의 장소, 산악용품 전시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C지구에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 랜드마크가 조성된다. 대규모 실내공연장과 산악체험 영상관, 학생들을 위한 에듀테인먼트장 등이다. 설악동 B, C지구 곳곳에는 온천도 개발된다. 교통체증과 환경훼손을 막기 위해 설악동 C~B~소공원을 오가는 5㎞ 길이의 모노레일도 설치된다. 대부분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개발하게 된다. 설악산에서 발원, 설악동을 지나 동해로 흐르는 쌍천은 생태하천으로 꾸며진다. 쌍천 인근에는 외국인 만남의장소, 공원, 야외공연장, 소공원쉼터, 체육공원, 숲을 이용한 산림공원, 산책로 등이 곳곳에 만들어진다. 쌍천변 개발은 공공자본으로 추진된다. 늦어도 내년 3월부터는 본격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속초시는 해제된 지역을 올 연말까지 도시구역으로 편입하기로 했다. 현재 도시기본계획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고, 곧이어 건축, 신·증축 외에 다른 용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도시관리계획 승인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속초시는 설악동 현지에서 재개발 사업을 전담할 12명의 ‘설악동재개발추진단’도 발족시켰다. 설악동지역은 1978년 체계적인 관광개발을 한다는 명목으로 A지역(소공원)에 있던 상가와 여관들을 설악동 B, C지역으로 집단 이주시켰다. 당시에는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들이 몰려 호황을 누렸지만 1990년대 들어 관광객들의 패턴이 바뀌면서 점차 쇠락했다. 그러나 증·개축은 공원관리법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엄두도 내지 못했다. 31년째 규제에 묶인 설악동B, C지역은 현재 숙박업소 68곳 가운데 절반정도가 문을 닫았고, 영업을 하는 곳도 4분의1 남짓이다. 상가 115곳도 대로변을 제외하곤 70~80%가 문을 닫았다. 그러나 속초시의 이번 재개발계획에 따라 환동해 관광허브지역으로서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전영식 설악동재개발추진단장은 “정부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으로 설악산이 새 국민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내 원전 이상무… 고리 1호 재가동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21개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최악의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5년간 1조원을 투입해 안전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지난 달 전기차단기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고리 1호기도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뒤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 원전사고를 계기로 최악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5년간 1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총 50개의 장단기 안전 개선대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재까지 조사·연구를 통해 예측된 최대 지진과 해일에 대해서는 국내 원전이 안전하게 설계·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안전대책에는 ▲고리 원전 해안방벽 증축 ▲모든 원전에 방수시설 추가 ▲이동식 비상발전기 확보 ▲전국 환경방사능측정소 확대 등이 포함됐다. 또 기존 71곳의 전국 환경방사능측정소를 120곳까지 확대하고 방사선 방호약품 등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점검결과를 한국수력원자력에 통보해 세부 개선대책을 수립토록 하는 한편, 반기마다 추진실적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여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마련한 개선대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교훈으로 삼았다. 지진·해일·중대사고 등 6개 분야 50개 장단기 원자력 안전 장단기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원전의 해안방벽을 4.2m로 높이는 등 지진해일로 인한 침수피해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핵연료 손상에 따른 ‘수소 폭발’ 대비책도 준비했다. 전원이 필요없는 최신형 수소 제거설비는 2013년부터 설치한다. 지반 가속도 0.18g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도록 하는 강진 대비책도 포함됐다. 인접국의 방사능 누출사고시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매뉴얼을 마련한다. 이 밖에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나자 국내 원자력 시설의 총체적인 안전검검을 실시하기로 하고 3월 23일부터 4월 말까지 가동 중인 원전 21개와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연평도 피격 건물 재건축 해법 찾나

    연평도 피격 건물 재건축 해법 찾나

    피격 무허가건물 신축을 둘러싼 인천시 옹진군과 연평도 주민들 간의 갈등이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피격 전 사용하던 무단증축 건물이 비록 무허가라고 해도 새로 지어야 한다’(주민)는 것과 ‘건축물대장에 등재된 면적만 신축대상이다’(옹진군)는 것이 당초의 주장이었다. ●주민들 요구 최대한 반영키로 옹진군은 새달 말까지 연평도 주택 28가구(55동)에 대한 철거 및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총 52억원을 들여 6월 말 재건축에 착공,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 건축방식은 벽돌이나 콘크리트 등을 쌓아 올려 외벽을 만든 뒤 슬라브 지붕을 덮는 것이지만, 주민들이 구조변경을 요구하면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주민들이 이전에 무단으로 증축한 건물이다. 대부분의 피폭 가옥에는 건축허가 없이 지어진 창고나 방 등이 포함돼 있다. 주민들은 섬 특성상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창고 등을 관행적으로 증축하는 현실을 들어 이를 재건축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옹진군의 입장은 단호했다. 무허가건물까지 신축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법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이 무단 증축된 건물을 복구할 경우 스스로 실정법을 어기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포격으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은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만은 없는 실정. 고민을 거듭하던 군은 무허가 건물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는 제3의 방안을 내놓았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을 통해 무허가 건물에 대해서도 보상을 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확보한 것. 이 조항은 주로 재개발지역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연평도 주민들에게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냈다. 군은 무허가 건물에 대한 보상액은 모두 1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던 주민들도 무허가 건물 보상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측이 조금씩 양보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보상안을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주택 재건축 시점에 맞춰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옹진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추천한 감정평가사와 군이 선정한 감정평가사가 공동으로 보상가를 책정하면 주민들도 불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파된 주택 안보관광지로 조성 한편 군은 포격으로 완파된 연평중·고등학교 주변 주택 4채와 반파된 1채는 안보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7월부터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5도에 신형 대피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피시설은 대형, 중형, 소형으로 나뉘며 200∼5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분당을 첫 TV 토론회

    4·27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21일 첫 TV토론에서 격돌했다.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저녁 7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맞붙은 두 후보는 기조연설로 시작된 토론회 초반부터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강 후보는 “맹목적인 북한 편들기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발목잡기가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내심 보수층의 결집을 부추겼다. 이어 “1년짜리 국회의원 하는데 (갓 이사한 손 대표가)언제 공부해서 하겠느냐.”며 ‘토박이론’을 부각시켰다. 반면 손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생은 날로 어려워지고 분열과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행복한 중산층과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잡아 달라.”고 이명박 정부에 반감을 가진 민심의 동조를 촉구했다. 색깔론 공방도 벌어졌다. 강 후보는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냐, 아니냐.”며 따져 물었고, 손 후보는 “나는 여러 차례 정부 발표를 믿는다고 공식적으로 말했다. 질문하는 의도가 뭐냐.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이냐.”고 맞섰다. 분당의 핵심 공약인 ‘주택 리모델링 법안’ 관련, 손 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법안을 발의, 공청회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했다.”면서 “한나라당은 미적거리지 말고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야당은 아무렇게나 해서 국회에 내버리면 되지만 여당은 정부부처와 협조해야 한다.”며 단지별 주거전용면적의 30% 내 증축 허용 등을 제시했다. 두 후보 간 박빙 승부는 TV토론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논평 경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민주당이 손 후보를 ‘철새’, ‘공금횡령 의혹자’라고 공격한 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철새를 철새라고 부르지 못하고, 배신자를 배신자로 부르지도 못하느냐.”고 따졌다. 반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공금 횡령 부분은 대응하지 않으면 사실로 굳어질 우려가 있어 당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사 보궐 선거전에 뛰어든 한나라당 엄기영·민주당 최문순 후보도 지금까지 3차례 TV 토론회를 두고 각자 압승을 자신하며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13개 왕조의 도읍 ‘세계적 古都’ 중국 시안

    13개 왕조의 도읍 ‘세계적 古都’ 중국 시안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성도 시안(西安)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도(古都)입니다. 최초로 중국 대륙을 통일한 진(秦), 화려한 문명을 구가한 당(唐) 등 13개 왕조가 시안을 도읍으로 삼았습니다. 그 덕에 1100여년 동안 황제 70여명의 생멸을 지켜본 천자(天子)의 도시로 군림할 수 있었지요. 실크로드의 기점이기도 합니다. 둔황, 우루무치 등을 가리키는 시내 이정표에서는 서역의 느낌이 강하게 와닿습니다. 황사 발원지인 네이멍구 자치구에 접해 사철 희뿌연 곳. 지금은 중국 서부대개발의 열풍에 휩싸여 있지요. 고도의 깃발이 개발의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시안에 다녀왔습니다. ●거대한 죽음의 지하 왕국… 병마용 vs 한양릉 시안은 중국 중서부 내륙의 비옥한 관중평야를 타고 앉은 도시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너른 평원에 솟은 크고 작은 구릉들을 만난다. 중국을 지배했던 황제들의 무덤들이다. 시안 일대에만 72개 능에 73명의 황제가 묻혀 있다. 당 고종과 여황제 측천무후가 함께 묻힌 건릉(乾陵) 때문에 황릉보다 황제의 수가 하나 더 많다. 워낙 능이 많아 ‘시안에서 성공하려면 (유물을 캐기 위한) 곡괭이만 있으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공공연하게 회자되기도 한다. 시안 시내에서 강태공이 낚시를 했다는 위수(渭水)를 건너 동북쪽으로 30㎞쯤 가면 양씨 집성촌인 서양촌에 닿는다. 1974년, 이 마을 감나무 숲에서 우물을 파던 양신만(楊新滿) 등 촌부들은 특이한 형태의 토기 파편들을 발견했다. 이게 2000년 넘는 세월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진나라 대군이 긴 잠에서 깨어나는 단초가 됐다. 당시 양씨 일행이 발견한 것은 진시황(BC 259∼210년)의 병마용 종장갱(從葬坑·부장품을 넣어둔 구덩이)이었다. 이듬해 본격적인 발굴작업이 시작됐고, 양씨 등이 발견한 1호 병마용갱(兵馬俑坑)에 이어 1976년 2호갱과 3호갱이 잇달아 발견됐다. 병마용갱의 규모는 거대하다. 특히 1호갱은 길이 230m, 폭 62m로 ‘A매치’가 열리는 축구장보다 넓다. 그 안에 참호를 판 뒤 도용(陶俑·흙으로 만든 인물상)과 도마(陶馬)들을 오와 열에 맞춰 배치했다. 병마용의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로 사실적이다. 얼굴 표정은 물론 복장, 계급 등도 제각각이다. 전투 명령이 떨어지면 당장이라도 ‘돌격 앞으로!’에 나설 기세다. 병마용의 재료는 황토. 시안이 황사의 발원지 가운데 하나란 것을 생각하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한 셈이다. 각 갱에 묻힌 병마용은 모두 6000여점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발굴과 전시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도용의 크기는 175~196㎝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진나라 남성의 평균 신장이 158㎝였다니,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현된 셈이다. 특이한 점은 도용들의 손에 병장기가 들려 있지 않다는 것. 이는 진나라 말기 수도 함양을 침공한 항우의 군대가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도용들의 실제 병장기를 자신들의 무기로 재사용하기 위해 수거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1호갱은 당시 보병 중심의 1개 군진 규모다. 2호갱은 보병과 기병, 궁노수 등 여러 병종을 혼합 편성했다. 가장 규모가 작은 3호갱은 사령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진시황 병마용갱이 군진 위주의 호전적인 형태라면, 한양릉(漢陽陵)은 보다 작고 다양한 계층의 도용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한(漢)의 4대 황제 경제(景帝)의 무덤으로, 갱 위에 강화유리를 붙여 관람객들이 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80여개의 갱 가운데 10여개만 발굴됐다. 전체 크기는 20㎢로, 진시황 병마용갱과 비슷하다. 그런데 병마용들의 크기는 60㎝ 정도로 대폭 축소됐다. 혹독한 세금과 징용으로 파탄 났던 진나라를 본보기 삼아 병마용의 크기와 개수를 대폭 줄여 작은 죽음의 왕국을 만든 것이다. 원래 옷을 입은 형태로 제작됐으나, 세월이 관복을 삭혀 생식기까지 드러난 상태로 남았다. 도용의 종류도 병마용갱과는 사뭇 다르다. 황제에게 버림받은 ‘냉()궁녀’와 환관 등 황궁에 기거했던 사람들은 물론, 약국 등 저잣거리의 습속도 형상화했다. 특히 소, 돼지 등 가축들은 저마다 배가 불룩하다. ‘저승에 가면 열 마리가 될 것’이라며 전부 새끼를 밴 모습으로 조각한 당대 사람들의 재치가 엿보인다.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놀이터 화칭츠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가 당나라 6대 황제 현종과 양귀비 커플이다. 그들의 러브 스토리가 오롯이 남아 있는 곳이 시안 동쪽 교외의 화칭츠(華淸池)다. 43도의 온천수가 나오는 곳으로, 현종이 양귀비를 위해 증축하면서 화칭궁(宮)이라 칭했다.  화칭츠는 여러 개의 욕실이 전각 형태로 모여 있다. 양귀비와 현종이 함께 들었던 해당탕(海棠湯), 목욕 후 함께 머리를 말렸다는 양발전(陽髮殿) 등이 고스란히 남아 1300년 전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전각들이 어깨를 맞댄 마당에는 옥으로 조각한 반라의 양귀비 상(像)이 있다. 늘씬한 S라인이라기보다는 ‘자질풍염’(資質豊艶)이란 기록처럼 풍만하고 농염한 쪽에 가깝다. 현지 가이드는 “목욕을 마치고 나온 27세 때 양귀비 모습을 기록에 따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화칭츠 뒤편은 리산(驪山)이다. 1936년 장제스(蔣介石)가 은신했다가 체포됐던 ‘시안 사건’의 현장이다. 화칭츠와 리산은 밤이 되면 거대한 세트장으로 변한다.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백거이의 시 ‘장한가’(長恨歌)가 영화감독 장이머우의 지휘 아래 화려한 쇼로 재현된다.  낮보다 화려한 시안의 밤풍경도 인상적이다. 시안 도심을 감싸는 둘레 13.7㎞의 장안성에 경관 조명을 해뒀다. 대안탑과 대당불야성, 대당부용원 등은 꼭 찾아봐야 할 곳. 대안탑은 ‘삼장법사’ 현장(玄奘)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번역한 뒤 보관한 곳이다. 역시 탑 주변에 경관 조명을 해 밤에도 풍광이 빼어나다. 대당불야성은 대안탑 북문광장과 마주하고 있다. 개인이 사재 50억 위안(약 8400억원)을 털어 당나라 시대 거리를 재현했다. 양 꼬치구이 등 무슬림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회민거리도 가볼 만하다. ●(古都)에서 열리는 원예박람회  오는 28일~10월 22일 찬바 생태구에서 ‘2011시안세계원예박람회’가 열린다. 옥외 전시단지는 모두 109개. 면적만 서울 여의도의 절반쯤 된다. 34개 국가관 중엔 한국관인 애련정(愛蓮亭)도 있다.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여는 전남 순천시를 상징하는 정자다.  높이 99m의 장안탑에 오르면 박람회장이 한눈에 보인다. 대안탑을 본뜬 것으로 수·당대 건축 양식에 현대 기술을 접목했다. 장안탑 왼쪽엔 산시 4대 보물관이 들어선다. 친링(秦領)의 네 가지 보배로 통하는 판다·따오기·들창코 원숭이·타킨(사향소와 비슷한 포유류)이 전시된다. 중국 국가여유국과 동방항공은 둔황, 우루무치 등 인근 관광지와 박람회 입장권, 숙박권을 연계해 20~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여유국 한국사무소 (02)773-0687.   ▲여행수첩  항공편: 아시아나항공(화·목·토·일)과 대한항공(월·수·토)이 인천~시안 직항편을 운항한다. 3시간 15분 소요.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날씨: 4월 기온은 10~20도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건조하고 덥다. 황사지역과 인접해 있어 마스크를 준비하는 게 좋다.  맛집: 예전 서태후가 맛을 봤다는 딤섬(만두) 전문점 더파창(德發長)이 유명하다. 딤섬의 종류는 380여 가지. 가격은 15~180위안으로 다양하다. 시안 중심지인 고루(鼓樓) 인근에 있다.  숙박: 찬바 생태지구에 위치한 켐핀스키호텔과 시안 시내 하얏트호텔 등이 깨끗하다.  주변 관광지: 화산(2160m)은 중국 오악 중 하나다. 시안 시내에서 2시간가량 걸린다. 비림(碑林)박물관은 중국 명필대가의 비석 3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당나라 시대 대명궁터도 가볼 만하다. 글·사진 시안(중국)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시 “뉴타운지구 전면해제 검토한 바 없고, 불가능하다”

     서울시가 26개 뉴타운 지구 자체를 전면 해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11일 밝혔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민이 원하면 뉴타운 사업 지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뉴타운 지구 전면 해제를 검토한 바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가 뉴타운 정책에 대해 일정 부분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구역까지 주민이 원한다고 해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재정비촉진구역의 약 50%에서 조합설립인가 등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민이 원한다고 해제할 경우 시장에 큰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다만 뉴타운 내 존치구역 중 30곳에 대해서는 장기간 건축제한에 따른 주민 재산권 침해를 막고자 주민 의견을 수렴해 신·증축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해제할 방침이다.  서울에는 26개 뉴타운 지구에 지구당 10~20개씩 274개 구역이 있으며, 이 중 재정비촉진구역 이 199개, 존치정비구역이 24개, 존치관리구역이 51개다.  건축법상 뉴타운 지구 내 존치지역은 최대 3년간 건축허가가 제한되며 이후 국토계획법에 따라 추가로 5년까지 신·증축이 금지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흥동 등 재개발구역 4곳 용적률 완화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용적률을 완화하고 존치지역의 건축허가 제한을 해제하는 등으로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나섰다. 올해 들어 시는 지속적으로 용적률을 완화해주고 있는데, 그 이유로 최근 부동산 거래가 위축돼 재개발·재건축 및 뉴타운 사업이 지연되고, 건축 규제로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마포구 대흥동 12 일대 6만 2245㎡ 등 재개발·재건축정비구역 4곳의 용적률을 완화하는 내용의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다. 대흥2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은 용적률을 225.96%에서 252.3%로 완화하는 대신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 166가구가 추가로 들어서는 등 전체 규모가 1048가구에서 1188가구로 늘어난다. 마포구 현석동 108 일대 3만 8370㎡의 현석2 주택재개발정비구역도 용적률이 250%에서 292%로 완화된다. 또 마포구 신수동 93-102 일대(4만 7501㎡) 주택재건축정비구역의 용적률도 273%에서 299%로 완화된다. 서초구 서초동 1322 일대(1만 6763㎡)의 용적률도 230%에서 300%까지 늘려 ‘우성3차아파트 주택재건축 법정상한용적률 결정안’도 의결했다. 또한 동대문구 전농동 647 일대 등 뉴타운 4곳의 존치지역 8만 6000여㎡에 대한 건축제한 조치도 빠르면 다음 달 해제될 전망이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달 30일 “장기간 건축허가가 제한된 뉴타운 존치지역에서 주민들이 다수결로 원하면 건축허가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히고서 이뤄진 후속조치다. 대상 지역은 전농동 647번지 일대 전농뉴타운 3만 4070㎡, 동작구 흑석동 186-19 일대 흑석 존치정비1구역 2만 7500㎡, 동작구 노량진 2동 84 일대 1만 8546㎡, 동작구 대방동 11 일대 6095㎡ 등이다. 건축법상 뉴타운 지구내 존치지역은 최대 3년간 건축허가가 제한되며 이후 국토계획법에 따라 추가로 5년까지 신·증축이 금지된다. 그러나 이번에 존치지역에서 벗어나면 건물 신·증축이 가능해지며 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바꾸는 등 용도변경이 가능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다수 의견땐 뉴타운 건축제한 해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장기간 건축허가 제한을 받은 뉴타운 존치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다수결로 원할 경우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뉴타운 지정에 따라 건축허가가 제한되면서 선의의 피해자들도 생겼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부동산 경기침체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건축허가 제한 장기화에 따른 주민불편과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뉴타운이 강남북 균형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있었다.”며 “이미 지정된 구역의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추가 지정은 없다는 게 일관된 원칙으로, 취임 이후 서울에서 뉴타운이 추가 지정된 경우는 한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지정된 뉴타운 지구 역시 개발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며 기존 정책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서울에서는 2002년 은평·길음·왕십리 시범지구를 시작으로 26곳이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으며, 전체 지구 24㎢의 33.8%인 8.1㎢가 촉진구역 지정요건을 갖추지 않아 존치지역으로 남았다. 건축법상 뉴타운 지구 내 존치지역은 최대 3년 건축허가가 제한되며, 이후 국토계획법에 따라 추가로 5년까지 신·증축이 금지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오늘의 눈] 동남권 신공항 핌비(지역이기주의) 소리 듣지 않으려면/오상도 산업부기자

    [오늘의 눈] 동남권 신공항 핌비(지역이기주의) 소리 듣지 않으려면/오상도 산업부기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최근 국토해양부의 고위 관계자가 한숨을 내쉬며 늘어놓은 넋두리다. 오는 30일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평가 발표를 앞두고 의견을 구한 자리에서다. 그는 “평가단이 산정한 점수와 평가위 가중치가 30일 오전 처음 합산되는 만큼 우리도 당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간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는 진정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것이라며 벌써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절대 승복할 수 없다는 논리다. 아이로니컬하게도 후보지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신공항 유치에는 경제 논리가 당위성이자 장애 요인으로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기업 유치와 새로운 성장 돌파구, 균형발전은 지역 생존을 위한 당위성으로 거론되는 것들이다. “지방이 무너지고 있다.”는 절박한 상황도 수긍이 간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영남권 의원들의 불안감은 이 같은 싸움을 부채질하고 있다. 반면 경제성은 두 지역의 공항 유치에 장애 요소이다. 과거 국토연구원의 신공항 타당성 조사에선 가덕도(0.7)와 밀양(0.73)이 비슷한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을 드러냈다. 수치가 1을 넘지 않으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얘기다. 인천공항의 B/C는 착공 전 1.47 수준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의미심장한 얘기도 건넸다. 김해공항 증축도 군부대 이전의 어려움 외에 인근 산을 깎는 등 기반 조성에만 20조원가량이 들어간다고 했다. 5조원이면 충분하다던 증축론도 사실무근이 된 셈이다.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결론이 나오든, 양쪽 다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든 이제 겸허히 수용해야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을 막을 수 있다. 좋은 시설을 자기 지역에만 독점하려는 이기주의인 ‘핌비’(PIMBY) 소리를 듣는 것은 더 큰 불명예이기 때문이다. sdoh@seoul.co.kr
  • 정부 ‘용지농원’ 환경개선 680억 투자

    정부가 한센인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축산집약지이자 새만금의 주요 오염원으로 꼽혔던 전북 김제시 ‘용지농원’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6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24일 환경부·전북도와 함께 ‘용지 정착농원 환경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용지농원은 1960년대부터 한센인과 일반인이 함께 축산업을 해온 지역으로, 가축분뇨로 인한 열악한 생활환경이 문제가 돼 왔다. 또 이로 인해 만경강과 새만금이 오염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2017년까지 680억원을 들여 ‘살기 좋은 용지마을 만들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장을 증설해 하루 100t의 처리용량을 300t까지 늘리고, 하루에 180t을 처리할 수 있는 마을 하수도를 설치해 가축분뇨와 오수가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 또 휴폐업 축사 196동을 매입해 10만여㎡에 이르는 매입지에 수림대를 조성, 미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14㎞에 이르는 용암천과 마산천의 생태를 복원하고, 가축 분뇨로 덮여 있는 소류지 8곳에 생태습지를 조성한다.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과제로는 정부와 주민이 가축분뇨 처리 및 사육두수 관리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해 이행하도록 했고, 이를 통해 축사 신·증축과 가축분뇨 처리장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총리실은 “이번 대책을 통해 사회로부터 소외됐던 용지농원의 한센인과 가족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동시에 오염원 문제가 해결돼 새만금 수질도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교비횡령’ 강성종 의원 실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한창훈)는 15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법인에서 교비를 빼돌려 정치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강성종 민주당 의원에게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 의원이 자신의 처남이자 전 사무국장인 박모씨 등과 공모해 신흥대학과 인디언헤드 국제학교 등에서 거액의 교비를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의원이 자신의 집 거실 증축 등에 쓰인 공사대금을 교비로 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또 인디언헤드 국제학교의 교비를 임의로 사용한 혐의도 교비 용도를 엄격히 제한하는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것은 인정되지만 횡령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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