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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동작에만 있어요, 상가 내 ‘사랑의 빨래방’

    [현장 행정] 동작에만 있어요, 상가 내 ‘사랑의 빨래방’

    “저소득층의 주거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하지만,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도움이 빨래라고 합니다. 오늘 문을 연 무료빨래방이 생활 속 복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25일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노량진본동 ‘나눔손 뽀송뽀송 빨래방’ 개소식에 앞서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누구나 삶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정도의 최소 수준은 행정기관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빨래, 교육 등 저소득층이 겪는 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빨래방을 만들고 노량진 학원과 무료 교육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을 연 빨래방은 경동아파트 상가의 1층에 3억 2000만원을 들여 마련했다. 100㎡의 장소에 50㎏ 용량의 세탁기와 같은 용량의 건조기, 25㎏ 건조기, 장난감 및 신발 건조기 등을 들였다. 세탁기는 열 가족의 이불빨래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빨래서비스를 원하는 저소득층은 빨래방에 전화(02-817-0302)로 신청하면 된다. 초기에는 150명에게 서비스를 하고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곳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관계자는 “하루 10여명의 저소득일자리 근로자 및 자원봉사자가 직접 저소득층 가정에서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후 포장을 해 배달하는 원스톱 시스템”이라면서 “아파트 상가에 비영리 세탁소를 세우고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것은 그간 복지관이나 이동트럭에서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과 다른 새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세탁소와 달리 여유 공간이 있는데, 영화를 상영하거나 간식을 나누는 등 저소득층 사랑방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용 대상자는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저소득 중증장애인 1·2급, 소득기준 200% 이하인 저소득층 등이다. 월 130여만원씩 투입되는 운영비는 후원자를 통해 조달한다. 지난 6개월간 20여명이 소액후원을 약속했지만 아직 크게 부족하다. 하루에 5명 정도가 필요한 자원봉사자는 현재 50여명이 지원했다. 이곳을 이용할 김모(81)씨는 “아들이 사업에 실패하고 2년 전부터 방 한 칸에서 혼자 살게 됐는데 밥은 해먹어도 세탁기를 놓을 자리가 없어 빨래가 너무 많이 밀리더라”면서 “어떤 가사보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빨래방 벽에 붙어 있는 ‘남의 빨래를 하니 내 발이 깨끗해지더라‘(洗踏足白·세답족발)라는 격언처럼 작은 봉사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주고, 그 과정을 통해 나 역시 행복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동대문 사랑나눔 바람… 에어컨보다 시원하네

    동대문 사랑나눔 바람… 에어컨보다 시원하네

    어려운 이웃의 여름나기에 힘이 된다. 동대문구 14개동 희망복지위원회는 어려운 이웃의 여름나기 해법으로 선풍기와 인견내의, 모시메리 등을 준비했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지난 2일 이문2동 희망복지위원회가 새터민 10가구에 선풍기를 전달했으며 전농1동 희망복지위원회는 특화사업인 ‘홀몸 어르신 1대1 결연사업’의 하나로 지난 4일 홀몸 노인들에게 선풍기 20대를 건네는 등 시원한 여름맞이에 나섰다. 또 제기동은 지난달 9일 홀몸 노인 30명에게 5만원 상당의 고급 인견내의를, 답십리1동과 이문2동은 모시메리 50세트를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 이어 노인들의 여름 감기 예방을 위해 오는 18일 회기동 희망복지위원회는 홀몸 노인 70가구에 여름이불을 선물한다. 휘경2동은 지난 2일부터 홀몸 노인 50명에게 여름이불과 종합비타민을 전달해 이들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왔다. 답십리2동 희망복지위원회는 9일 홀몸 노인 및 장애인 등 20가구에 삼계탕을 대접한다. 오는 8월에는 이를 40가구로 확대해 포장 돼지갈비를 준비하고 직접 배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장안1동 희망복지위원회는 폭염과 풍수해 등 재난에 취약한 홀몸 노인과 중증장애인 170가구의 시설 안전 점검에 나섰다. 점검 시 제습제 등을 전달해 장마철 습도 유지를 돕고 냉방용품 수요도 확인해 추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구의 가장 큰 복지자산인 동 희망복지위원회의 맞춤형 지원사업이 복지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면서 “동대문구도 동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에 146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 폭염에 대비하고 취약가구의 건강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청소·빨래 전문가 도움의 손길…중증장애인 가정 묵은 때 ‘말끔’

    청소·빨래 전문가 도움의 손길…중증장애인 가정 묵은 때 ‘말끔’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사는 중증장애인 박모(47)씨의 집에는 항상 쿰쿰한 냄새가 난다. 화장실에 있는 곰팡이가 내뿜는 냄새다. 박씨는 “중증장애인이라 재가 서비스를 받기는 하지만 도우미 수준이라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전문적인 청소 서비스를 받으면 좋겠지만 그럴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로구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을 위해 ‘원스톱 클린 서비스’를 펼친다고 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장애등급제 개편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는다”면서 “중증장애인 원스톱 클린 서비스 등 구가 자체적으로 계획한 사업들을 12월까지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는 ▲자립준비 지원 서비스 ▲중증장애인 가정 원스톱 클린 서비스 ▲주간활동 지원 서비스 ▲의사소통 지원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특히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클린 서비스에 주민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중증장애인 원스톱 클린 서비스는 장애인등급제 개편 시범사업 공모에 구로구가 직접 제안한 사업으로 장애인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청소와 빨래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구 관계자는 “이제까지의 재가 서비스와 달리 전문적인 청소 업체와 빨래 업체, 이미용 업체가 참여해 장애인들의 생활을 바꿔 주는 서비스”라면서 “곰팡이 제거부터 도배와 장판, 냉장고 소독, 주방 수납 정리까지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 밖에 구로자립생활지원센터와 손잡고 발달장애인의 홀로 서기를 돕기 위한 자립준비 지원 서비스도 마련한다. 또 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병행하며 일상생활을 돕기 위한 주간활동 지원 서비스, 구로구 수화통역센터의 인력을 활용한 의사소통 지원 서비스도 한다. 김현숙 사회복지과장은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제공되도록 이번 시범사업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특별·광역시, 자치구에 조정교부금 5000억 더 준다

    특별·광역시, 자치구에 조정교부금 5000억 더 준다

    특별·광역시에서 자치구를 위해 내려 주는 조정교부금이 5000억원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정교부금이란 자치구의 재정 격차를 줄이기 위해 특별·광역시 보통세(재산세, 취득세, 주민세 등)의 일정 비율을 자치구에 배분하는 돈을 말한다. 행정자치부는 조정교부금 확충안을 마련, 2017년부터 시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2008년 이후 도입된 5대 복지제도만 반영해도 자치구의 부담이 크게 늘었는데 조정교부금 증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대 복지제도는 초·중·고교 학생을 위한 무상급식,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는 기초노령연금, 18세 이상 중증장애인에게 주는 장애인연금, 만 0~5세 아동에게 주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비와 양육수당을 주는 무상보육, 대학생 반값 등록금이다. 한국지방재정학회 연구용역 중간보고서는 서울시와 6개 광역시 조정교부금을 현재 4조 775억원에서 최소한 4조 5801억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25개 자치구)의 경우 이번 확대 방안을 적용할 때 조정교부금은 2322억원쯤 늘어난다. 다른 지역별 증가 규모는 부산(15개) 635억원, 대구(7개) 584억원, 인천(8개) 619억원, 대전(5개) 324억원, 광주(5개) 310억원, 울산(4개) 232억원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서울 자치구의 5대 복지비 지출은 2008년 2338억원에서 지난해 4370억원으로 2032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를 7대 도시 자치구에 적용하면 부담 증가분은 5026억원에 이른다. 사회복지 분야 지출 비율은 53.5%나 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인 25.4%에 비교하면 2배를 웃돈다. 반면 올해 지방세 비과세·감면 축소·정비와 담뱃세 인상 등에 따른 지자체의 예상 세수증대액 3조 3500억원 중 1조 2500억원(37.3%)이 7대 도시에, 이 가운데 85.6%인 1조 700억원이 본청에 쏠린다. 조정교부금을 감안해도 자치구에 내려가는 재원은 1800억원에 머물러 세수 증대 효과의 72%를 본청에서 누린다. 재정 격차 해소엔 최소한의 투자도 돌아가지 않는 셈이다. 보고서는 지역마다 다른 조정교부금 배정기준과 비공개인 산정 내역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정교부금 제도 개선 방안 마련 토론회’에 참석한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자율권을 훼손하는 처사로, 조정교부율을 올리려면 신규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맞섰다. 특별·광역시도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동석한 시장군수협의회 관계자는 “지자체 발전을 위한 재정 확충의 열매를 나눠 가져야 옳다”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오는 7월까지 표준기준안을 마련해 자치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확정한다”며 “연말까지 구체적인 새 제도를 담아 연내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메르스 비상] 강서·양천도 메르스… 서울 서부도 불안

    [메르스 비상] 강서·양천도 메르스… 서울 서부도 불안

    서울시 동남부에서 처음 발생한 메르스 확진자가 서쪽까지 퍼지면서 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복지센터·무료급식소 등이 메르스로 문 닫으면서 취약계층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송파구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강동구(5월 27일), 강남구(6월 1일), 성동구(6월 5일) 등 동남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5일 관악구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쪽으로 옮겨가더니 서대문구(6일), 금천구(8일), 양천구·강서구(9일) 등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지도상으로 중구·종로구·용산구 등 중부와 성북·강북·중랑·노원·도봉 등 동북부 지역이 청정구역이지만 이들도 대부분 격리대상자가 있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잠시 주춤하던 보건소 환자는 다시 급증했다. A구는 지난 5일 56명이 메르스 관련 진료를 받은 후 환자 수가 10명대로 줄었지만 지난 8일 62명으로 다시 늘었다. 메르스 환자 진료를 기피하는 민간병원들이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8일 서울의료원 진료부장이 의료진 90여명에게 메르스 관련 병원에서 환자 유입을 금지하자는 이메일을 전달했다. 시는 이 의사를 보직해임 후 징계할 방침이다. 불안이 커지자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119구급차가 출동한 것만 보고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잘못된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아동센터·복지관·경로당 등 사회복지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평택시는 전체 32개 지역아동센터가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휴무에 들어갔다. 이곳을 이용하는 저소득층 자녀는 876명이다. 평택지역 5개 복지관의 경로식당도 같은 기간 운영을 중단하면서 1000명의 저소득층이 무료급식소를 잃었다. 중증장애인센터, 다문화센터, 노인복지관 등 8개 시설도 12일까지 휴관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경로식당을 이용하던 취약계층 노인 1000명에게 즉석밥과 부식 등을 지급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권위 “장애학생 진술방어권 보장을”

    성추행 의혹에 연루된 중증장애 학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호자를 동석시키지 않는 등 도움받을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나왔다. 5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A(17·중복장애 1급)군은 학교 정문 밖 언덕길에서 같은 학교 1학년 B(13·지적장애 2급)양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받았다. 지적·뇌병변장애를 가진 A군은 지능지수(IQ)가 35인 중증장애인이다. A군은 학교의 조사를 받은 뒤 최종확인서에 “(B양한테) 놀이터에 가서 놀자고 했는데 싫다고 해서 가방을 붙잡고 껴안았다”고 적었다. 학교 측은 A군에 대해 5일 동안 ‘출석정지’를 지시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A군은 부모가 동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의 인성생활지도부 교사는 A군을 교무실로 불러 “B양의 가슴을 만진 적이 있느냐”, “목격한 학생은 네가 엉덩이와 가슴을 만졌다는데?”라고 물었다. A군이 부인하자 교사는 “거짓말하면 안 된다”, “밖에 나가면 감옥에 간다”고 위협했다. 인권위는 “(교사가) 불확실한 결과나 수감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줘 자백을 강요하는 질문 형식을 취했다”며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서 강조하듯 유죄 자백이나 인정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학생이 가해자로 지목됐더라도 특수교사나 장애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진술권을 보장, 불이익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이 학교가 장애학생의 진술방어권을 보장하지 않아 유엔 아동권리협약 등을 위반했다며 학교장에게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장애아동 인권 보호를 위한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어린 동생들 챙기며 할머니 병간호까지…어린이날 더 빛난 동심

    어린 동생들 챙기며 할머니 병간호까지…어린이날 더 빛난 동심

    할머니 병간호와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김새람 학생이 ‘서울시민상’ 어린이 대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어린이·청소년·청년 등 부문별 서울시민상 수상자 115명을 선정해 4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5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서대문구 홍은초등학교 6학년 김새람 학생은 2남 3녀 중 셋째로 투병 중인 할머니에게 자신의 방을 내주고 엄마와 함께 병간호를 하고 있다. 동생들의 준비물을 챙기고 목욕을 시키는 등 엄마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친구의 교과서 준비, 휠체어 밀어주기 등 선행을 베풀어 학교 생활기록부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소년상 대상에는 반포고 2학년 김서경양이 선정됐다. 외교관이 꿈인 김양은 초등학생 때부터 노인요양원, 보육원,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청년상 최우수상은 백지영(그리스도대학교)씨, 청소년지도상 개인 부문 최우수상은 최원근 방원중 교사, 청소년지도상 단체 부문 최우수상은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에 돌아갔다. 1979년부터 시작해 36회째를 맞는 서울시민상은 지난 1년간 효행예절, 봉사협동, 어려운 환경 극복, 창의과학예술, 글로벌 리더십 등 5개 부문에서 우수한 공적이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 청년, 청년지도자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한국영 시 평생교육정책관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활동을 한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과 청소년지도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사고와 활동을 넓혀 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30대 기업 ‘장애인 의무고용’ 최저… 사회적 책임 등한시하나

    30대 기업 ‘장애인 의무고용’ 최저… 사회적 책임 등한시하나

    삼성, 롯데, CJ, SK, 한화, 현대자동차 등 국내 30대 기업이 장애인 의무고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간기업(100인 미만 업체 포함)을 규모별로 구분했을 때 30대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사한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 현황 및 고용 현황을 22일 발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의무고용 사업체 2만 7488곳의 장애인 근로자는 15만 8388명으로, 전체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2.54%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에 비해 0.0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장애인 고용률은 2011년 2.28%, 2012년 2.35%, 2013년 2.48%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 가운데 중증장애인은 3만 4658명으로 전체 장애인 근로자 가운데 21.9%를 차지했다. 2014년보다 2404명 늘었다. 여성장애인도 3만 915명으로 2013년보다 2210명 증가했다. 하지만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달성한 기관은 전체 사업체 가운데 1만 3227곳(48.1%)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공공기관의 경우 상시 근로자 대비 3%이고, 민간기업은 2.7%다. 전체 상시 근로자가 604만여명인 민간기업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는 모두 12만 910명으로, 고용률은 2.45%(중증 장애인은 2명으로 간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30대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이 1.9%에 그치면서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민간기업은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장애인 고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상시 근로자 1000인 이상 사업체가 2.03%, 500~999인 사업체 2.66%, 300~499인 사업체 2.64%로 나타났다. 반면 100~299인 사업체가 2.87%로 가장 높았으며, 100인 미만 기업도 2.50%였다.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에 미치지 못하면 고용부담금(기초액 71만원)을 내야 하지만, 대기업들은 장애인 고용보다는 부담금을 내는 쪽을 선택한 셈이다. 국가·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장애인 공무원은 1만 9553명으로, 장애인 고용률은 2.65%를 기록했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비공무원)는 7321명, 고용률 3.75%로 조사됐다. 공공기관의 경우 전체 장애인 근로자는 1만 604명(고용률 2.91%)이었다. 국가·지자체 및 공공기관을 통틀어 장애인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교육청(공무원)으로, 평균보다 1% 포인트나 낮은 1.58%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기관(공공기관 1.8%, 민간기업 1.35% 미만)들을 대상으로 5개월간 장애인 고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후에도 고용률이 저조한 기관에 대해서는 오는 10월 명단을 공표한다. 지난해 6월 기준 장애인 고용 저조 기관 명단은 오는 30일 공개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직원 91명 중 80명이 장애인

    직원 91명 중 80명이 장애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5 장애인고용 촉진대회’에서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28명이 장애인 고용에 기여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올해 2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15일 더케이 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인쇄, 제과·제빵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베어베터는 전체 노동자 91명 가운데 80명이 장애인이다. 몇 년 전부터 장애인 고용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김 대표는 3년 전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했다.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등록된 베어베터는 인쇄 제본 사업을 시작으로 커피, 쿠키, 화환 제작 등 여러 가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업무과정을 나눠 단순하게 하고, 이들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 순환 배치함으로써 적응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등 중증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생산·운영 방식과 손익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매주 설명회를 연다”며 “여러 곳에서 우리 모델을 참고해 또 다른 ‘베어베터’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포장은 지체 1급 장애를 극복하고 아동 공부방, 장애인 성인야학 등을 자비로 운영하며 아동·청소년들을 지도해온 경기 고양시 맑은샘 지역아동센터의 이운자씨가 수상했다. 또 LG이노텍·한화호텔앤드리조트·강원대학교병원·웅진홀딩스·KCW 등 5개 기업이 장애인 고용을 적극 실천한 기업에 수여하는 트루컴퍼니상(장애인고용 신뢰기업)을 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재활교사가 밀쳐 중증장애인 사망

    섬 장애인시설에서 거주하다 사망한 20대 지적장애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재활교사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유족들은 경찰 수사에 반발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3일 심모(24)씨 등 인천 옹진군 영흥도 장애인시설 전·현직 재활교사 9명을 폭행 및 폭행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심씨 등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25일까지 지적장애 1급 이모(27·사망)씨 등 시설거주 장애인 10명을 각각 1~9회씩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7시 10분쯤 장애인시설 휴게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도 시흥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의 부모는 이씨 머리 부위의 출혈과 눈·허벅지·발목 등에 멍이 든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쓰러지기 1시간 전인 6시쯤 교사 심씨가 이씨를 강하게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월 28일 숨졌다. 부검 결과 이씨의 사인은 뇌경막하출혈로 판명됐다. 심씨 등은 경찰에서 “중증장애인들이어서 대화가 어려웠다”며 “제지와 훈육 차원에서 물리력 행사가 불가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심씨에 대해 폭행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설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씨 사망과 결부시킬 수 있는 폭행 장면이 없었다”면서 “심씨의 행위가 이씨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단정할 수 없어 폭행치사가 아닌 폭행치상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 가족은 “부검 결과 등으로 미뤄 폭행에 의한 사망이 분명하다”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루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오승록 시의원 “장애인 가장 많은 區 중심으로 장애인정책 수립”

    오승록 시의원 “장애인 가장 많은 區 중심으로 장애인정책 수립”

    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있는 노원구를 중심으로 장애인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승록 서울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원3)은 지난달 31일 오후 노원구청 6층 강당에서 장애인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원, 김성환 노원구청장, 박근수 서울시 복지기획관, 윤재삼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 이종만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 김원제 노원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공동대표, 이흥주 노원구장애인총연합회 회장, 박향식 노원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장애인분과장, 허곤 늘편한집 원장, 하성준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사무국장, 이성수 어울림센터 소장, 이재환 노원구립 장애인일자리센터장, 윤영웅 노원구장애인체육회사무국장 등이 참여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오승록 의원은 서울시 자치구 중 노원구가 장애인이 27,739명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강서구, 은평구, 관악구, 중랑구, 송파구 순임으로 노원구에서 장애인관련 정책들이 수립되어, 서울시 장애인 정책들이 반영되어야 한다며, 공청회 취지를 설명했다. 윤재삼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과 이종만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2015년 서울시 장애인 주요정책으로 “발달(중증)장애인과 그 가족들에 대해 지원을 강화할 것이고, 장애인 일자리를 지원 할 것이며, 장애인거주시설에 입소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지속적으로 사회에 복귀시킬 것이고, 장애인 인권을 증진시키며, 장애가 없는 환경을 조성하여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향식 노원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 장애인 분과장은 “노원구의 장애인 복지관이 교통이 불편한 곳에 밀집되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상당한 제약이 있고 또한 프로그램도 지적장애인 프로그램 또는 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보니지체장애인들은 시설이용에 자연히 멀어지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허곤 늘편한집 원장은 장애인 거주시설 서비스 개선 방안으로 “장애인 거주시설 소규모화 추진을 통해 탈시설 및 지역사회정착 욕구가 있는 시설 거주 장애인의 탈시설 및 자립생활 촉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성준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사무국장은 “장애인정보화교육이 컴퓨터를 교육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교육도 추가되어야 하며, 장애인이 병원에 입원하면 일반인과 다르게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간병이 필요함으로 이에 대한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증장애인을 대표해 토론에 참여한 이성수 어울림센터 소장은“중증장애인에게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의료혜택을 받는 것이며, 이에 따른 의료비 부담이 없어야 하는데, 현재 중증장애인들이 취업을 할 경우, 기초생활수급권자에서 빠질 우려가 있어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들이 있다며, 이에 대하여 보완될 수 있는 정책들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가장 설득력 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못 다한 이야기들은 다음 토론회를 통해 심도 있게 토론을 하고, 오늘 나온 이야기들은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노원구, 서울시, 중앙정부에서 각각 역할을 나누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근수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들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서울시 정책에 반영하겠고, 또한 중앙정부에 요청하겠으며, 관련부서에서 조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승록 의원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서울시 장애인 정책이 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노원구를 중심으로 하여 정책이 수립되어,모든 자치구로 확산시키고,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중앙정부, 서울시정책에 반영되도록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 평판 사회] 달라지는 결혼 풍속도

    [新 평판 사회] 달라지는 결혼 풍속도

    #1 “결혼이 늦어선지 남의 눈이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보다 우리의 결혼식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우리 결혼식을 직접 만들어 가자는 결론을 내렸죠.” 직장인 손모(45)씨는 지난 1월 말 결혼식을 올렸다. 노총각이 장가를 가면 남의 눈을 의식해 호텔 등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하는 것이 보통. 하지만 손씨와 그의 아내는 순간의 반짝임 대신 ‘나눔’을 선택했다. 손씨는 먼저 결혼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예단과 예물을 간소화하고, 예식장은 서울시신청사의 시민청으로 선택했다. 결혼식 비용이 줄어들어 비교적 가볍게 살림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들 부부는 매달 5만원씩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다. 손씨는 “결혼식 때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다 아내가 먼저 평생 기부를 하자고 했다”면서 “덕분에 결혼식 의미가 더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씨의 직장 동료 임모(31)씨는 “결혼식을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의미 있는 나눔을 했다니 사람이 달리 보인다”면서 “나도 다시 결혼식을 한다면 꼭 ‘나눔’을 접목하겠다”며 웃었다. #2 2013년 12월 결혼한 직장인 문준기(35)·이혜영(35) 부부는 친환경·나눔을 주제로 예식을 진행했다. 신부의 부케를 생화 대신 브로콜리와 버섯, 피망, 뿌리 식물로 만들고, 청첩장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찍었다. 신부가 입장하는 길은 생화 대신 화분으로 장식했다. 생화는 재활용이 어려워 쓰레기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식사는 채식 위주의 유기농 뷔페로 하고, 음식이 남을 경우를 대비해 포장해 갈 수 있도록 봉투를 따로 마련했다. 이들 부부는 “주변에서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하냐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우리의 마음에 집중해 더 만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길게 늘어선 화환과 화려하게 꾸며진 결혼식장, 호텔 식사 등으로 꾸며진 결혼식 대신 손씨처럼 뜻깊은 결혼식을 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직은 보여주기 예식이 주류를 이루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뜻깊은 결혼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이달 13일까지 서울시신청사 내 시민청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75회에 이른다. 일요일만 결혼식용으로 대관되는 탓에 횟수는 많지 않지만,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3년 1분기 28건이던 신청 건수가 올해는 37건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평균 2대 1이었던 경쟁률이 최근 3대 1 정도로 치열해졌다”고 귀띔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허례허식과 과도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결혼식을 통한 나눔 활동과 사회적 메시지 전달도 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신혼여행으로 중증장애인들이 사는 광주 한사랑마을을 찾는 부부도 있고, 자신들의 웨딩사진 옆에 빈곤층 아이들을 도와달라는 부스를 설치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최근에는 남수단 등 분쟁지역의 아이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신혼부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청에서 결혼하는 이들의 절반 정도가 축의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다 분화된 가치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신 교수는 “청년실업 등으로 경제적 가치 추구가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체험한 이들이 결혼문화 등에서 다른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젊은층이 대안을 찾는 것”이라면서 “비록 젊은층의 경제력이 약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주위의 시선보다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문화가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홍종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젊은층이 이런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결혼이나 직업선택, 배우자, 정치성향에도 종속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독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하나의 문화로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인상… 새달부터 20만→20만2600원

    장애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이 20만원에서 20만 2600원으로 인상된다.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소득과 재산기준도 상향 조정돼 수급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올 4월부터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을 기존보다 2600원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법 개정을 통해 장애인연금 수급대상을 소득하위 63%에서 70%까지 확대하고 기초급여액도 9만 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다. 수급대상 소득기준도 단독가구 93만원, 부부가구 148만 8000원으로 전년 대비 6.9% 상향 조정했다. 만 18~64세의 급여 대상자에게는 기초급여액 20만 2600원과 함께 2만~8만원의 부가급여가 지급되고 만 65세 이상은 4만~28만원의 부가급여가 지급된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장애인연금 수급자가 2만 8000여명 늘어 35만 8000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민 민원 87% 해결?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문제 해결사

    주민 민원 87% 해결?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문제 해결사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서 해야 할 일을 말해주세요. 부족한 점을 말씀해주시면 시정하고 건의사항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악구청에서 열린 모범 유공구민 표창 수여식 이후 풍경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말에 주민들은 어두운 골목길의 폐쇄회로(CC)TV 설치요청부터 빗물받이 덮개 보수, 작은도서관 개관시간 연장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매달 열리는 의례적인 행사지만 주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유 구청장이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 주민의 민원이나 제안을 직접 듣고 처리하기 위해서다.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2010년 유 구청장이 취임한 민선 5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사전적 의미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하게 답변’이지만 관악구에서는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로 통한다.  관악구는 21개 동 주민센터에서 실시하는 ‘주민과의 대화’와 ‘목요일마다 동장이 되는 구청장’, 일선 행정 파수꾼인 ‘통·반장 간담회’, 교육 지원 수요를 파악하는 ‘학부모 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의견수렴은 이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유 구청장이 자치회관, 어린이집, 경로당을 방문할 때는 물론 출근길 골목길과 대형공사장 현장점검에서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접수된 민원만 4000건이 넘는다. 휴일을 포함해 매일 2~3건의 주민 의견이 접수된다.  유 구청장의 부지런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구 관계자는 “접수된 민원은 매주 간부회의 시 처리상황을 구청장이 직접 확인하고 챙긴다”면서 “이 회의에선 주민들이 부서장, 동장 등을 통해 건의한 사항도 구청장에게 건의한 것과 동일하게 처리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법령이나 예산상 불가능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요구 사항에 대한 처리율이 87%에 이른다. 경로당의 난방시설 개선요청과 중증장애인 등을 위한 상해보험가입과 스프레이형 소화기 보급 등이 그 결과물이다. 유 구청장이 주민들 사이에서 ‘해결사’로 불리는 이유다.  유 구청장은 “현장에 가지 않고서는 주민에게 다가설 수 없다”면서 “특히, 주민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야말로 해결책을 찾는 최우선의 방법으로 앞으로도 주민의 마음을 구정에 담아낼 수 있도록 계속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장애 딛고 볶은 커피 은평에서 맛보세요

    은평구에 처음으로 장애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 들어서 화제다. 은평구는 구 역점 사업인 복지와 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오는 13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중증장애인 4명이 참여하는 ‘꿈&카페’의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 커피전문점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4000만원으로 시설 공사를 했다. 운영은 한국농아인협회 은평지회가 맡았다. 구는 이번 카페가 중증장애인에게 직업 체험과 현장 실습뿐만 아니라 취업 및 소득 보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커피점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으로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꿈&카페’ 커피점은 주민에게 향긋한 커피 냄새를 전하고 장애인에게는 자활할 수 있는 희망과 사랑의 나눔터 역할을 하는 사랑방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구 공공건물 등에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자립 기반이 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첫 월급 받으면 죽은 엄마·아빠 만나러 제주 갈거예요”

    “첫 월급 받으면 죽은 엄마·아빠 만나러 제주 갈거예요”

    매일 새벽 3~4시에 일어나 늦은 밤까지 ‘머슴’처럼 일했다. 머슴처럼 일했지만 ‘새경’도 받지 못했다. 그렇게 14년 남짓을 살았다. 박봉화(43·지적장애 3급)씨가 염전에서 벗어난 건 지난해 3월. 앞서 2월에 지적장애인 2명이 전남 신안군의 염전에서 감금 상태로 임금 체납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구출된 ‘염전 노예’ 사건이 불거지면서 세상이 발칵 뒤집힌 덕에 그도 뭍으로 나왔다. 노숙 생활을 전전하다가 ‘좋은 직업을 소개해 주겠다’는 낯선 사내의 꾐에 빠져 신의도로 내려간 지 15년 만의 일이다. 2006년 탐문 수사에 나선 경찰 도움으로 잠시 섬을 벗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적장애를 지닌 박씨에게 세상은 녹록지 않았다. 아홉살 지능을 가진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거의 없었고, 당시 지적장애 진단조차 받지 않은 상태여서 사회복지 혜택도 받지 못했다. 결국 1년도 되지 않아 제 발로 염전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3월 ‘염전 노예’ 일제 단속에 나선 경찰 도움으로 신의도를 나온 박씨는 전남 목포의 노숙인 시설에서 두 달여를 지내다가 서울로 올라왔다. 8년 전과 달리 다시는 염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처음에는 막막했다. 당장 무일푼 신세였다. 그를 노예처럼 부린 염전 주인 윤모씨는 준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윤씨 측은 재판에서 염전을 매형에게 물려받아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 윤씨는 자신이 기소되자 재빠르게 박씨 이름으로 된 통장에 7년간 밀린 임금 약 8000만원을 입금했다. 재판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작용하리라 판단한 것이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박씨는 그 돈을 쓸 수 없는데도 본인 명의 현금 자산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박씨는 염전을 벗어났다는 생각만으로 행복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한 장애인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는 밀린 임금을 받은 뒤 비용을 내는 조건으로 입소했다. 신의도에서는 염전 일을 제외하면 염전주들이 특별히 간섭하지 않았다. 특히 겨울이 되면 염부들에게 1년에 딱 한 번 용돈을 쥐여줬다. 경제관념이 없는 지적장애인들은 외지로 나가 단 며칠 만에 돈을 탕진하고 돌아와 이듬해 용돈을 받으려고 묵묵히 일을 했다. 하지만 박씨는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자 스스로도 대견할 만큼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 번듯한 일자리도 구했다. 은평구립직업재활센터(중증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3개월간 직업훈련을 받고 지난 15일 근로장애인이 됐다. 이곳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최저임금적용 제외를 인가 받은 장애인 시설이다. 평생 처음 근로계약서도 쓰고 급여 통장도 만들었다. 양말을 포장하고 쇼핑백을 만드는 등 단순 작업이지만, 지적장애 3급인 박씨로서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일이다. 하루 8시간을 땀흘려 일하고 받는 월급은 30만원 남짓. 그래도 함께 일하는 장애인 중 박씨의 급여 수준은 평균 이상이다. 평일에 직장에 다니고, 휴일엔 종교 활동을 하는 평범한 삶이 그에게는 꿈만 같다. 다음달 15일 생애 첫 월급도 받는다. “나 … 염전 있을 때 죽은 엄마, 아빠 만나러 제주 갈 거야. 제주 사는 누나가 제사 모신대 ….” 부정확한 발음으로 단어만 띄엄띄엄 나열하는 정도였지만, 어느 때보다 박씨의 표정은 밝았다. 대구에서 태어나 열여섯에 돈을 벌기 위해 가출한 뒤로 가족과 연락이 끊겨 돌아가실 때 곁을 지키지 못한 부모님에게 생애 가장 번듯한 모습으로 인사를 드린다는 생각에 박씨는 벌써부터 설레고 있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가직 5급·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 이르면 2017년부터 헌법 과목 추가

    이르면 2017년부터 국가직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1차 시험과목에 헌법이 추가된다. 현재 국가직 5급 공개경쟁채용 1차 시험은 직렬과 무관하게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영역으로 구성된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치르고 있다. 영어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으로 대체되고 있다. 2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존 1차시험 과목인 PSAT, 영어, 한국사에 헌법 소양을 검증하기 위한 헌법 과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객관식, 주관식 등 시험의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정 점수 이상 취득하면 합격하는 과락 방식으로 운영된다. 헌법 과목 추가 시행은 법령 및 내부 규정 개정 등 작업을 거쳐 이르면 2017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한국사 과목 가점제 실시, 사회통합형 인재채용 등이 포함됐다. 한국사 과목의 가점제는 모든 경력채용시험에서 만점의 5%까지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아울러 인사혁신처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공채 구분 모집을 확대하고, 중증장애인 경력채용 직위를 30개 이상 추가할 방침이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에서 7·9급 선발을 늘리고, 지방인재채용 목표제를 7급에도 확대 적용하는 한편 저소득층 구분모집 비율을 전체의 2%로 늘리는 등 기존에 추진된 정책도 포함됐다. 전 직급 경력채용제도 도입으로 2017년까지 공개경쟁채용과 민간경력채용의 신규 채용비율은 현재 7(공채)대3(경채) 정도에서 5대5 수준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아울러 인사혁신처는 전산·법무·세무 등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7급 민간경력자 채용시험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현재 직무분야별로 1~3명 정도 선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직무군 또는 직렬 단위로 뽑고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력채용 확대에 따라 공채를 통한 채용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제주도·의회 예산 갈등에 ‘등 터진 도민들’

    제주도·의회 예산 갈등에 ‘등 터진 도민들’

    ‘신문 사라지고 전광판도 꺼지고.’ 제주도에는 요즘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간 예산 갈등에 따른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 중심가의 제주 홍보 전광판이 꺼지고 제주도청에는 신문이 완전히 사라졌다. 홍보 전광판 운영비와 신문 구독 예산이 한 푼도 없기 때문이다. 원희룡 도지사 업무 추진비도 대부분 삭감된 상태다. 지난해 말 도의회는 도와 2015년 예산안을 두고 서로 갈등을 빚다 사상 최대 규모인 1636억원을 삭감, 의결했다. 이 같은 예산 갈등은 도의회가 도에 2015년 예산안 편성에 도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거칠 것을 주문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도의회는 그동안 도의원들이 지역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예산편성을 요구하면 도가 예산편성권 침해라고 비토하거나 지역구 챙기기 선심성 예산이라고 매도해 버렸다며 이를 미리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도는 예산 편성권은 집행부의 고유 권한이라며 단박에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도의회가 도의원 1인당 재량사업비 성격의 20억원 예산 반영을 도에 요구했다는 소문이 터져 나왔다. 이에 도의회는 2015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신규 비용 항목을 편성하고 민간 보조금 등을 무더기 증액, 동의를 요구했다. 도는 지방의회가 자치단체장의 동의 없이 지출예산 각 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로운 비용 항목을 설치할 수 없다며 신규 비용 항목 설치 이유, 증액 이유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등 도의회를 압박했다. 이에 발끈한 도의회는 1636억원을 삭감한 수정 예산안을 전격 의결해 버렸다. 대규모 예산 삭감에 대한 각계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 장애인총연합회는 6일 사회복지, 장애인복지 증진을 부르짖던 원 지사나 도의회가 결국 사회복지를 퇴행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며 장애인단체 운영비가 반 토막이 나 단체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애인단체 운영비뿐만 아니라 여성장애인출산장려금, 장애인보조공학서비스지원센터, 중증장애인가족지원센터, 중증장애인 입원 진료비 등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 운영비가 일제히 반 토막 나거나 전액 삭감됐다”고 규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제주도민을 무시한 2015년 예산안 처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갈등이 불거지자 정부가 이례적으로 제주도 예산편성 현장 파악에 나섰다. 행정자치부는 ‘긴급재정운영실태조사단’을 구성, 이날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행자부는 법령 위배 논란이 이는 지방의원들의 포괄적 재량사업비 예산편성 여부, 대규모 예산 삭감에 따른 부실한 도정 우려 및 낭비성 지출 여부 등을 점검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위법·부당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조치하고 도 감사위원회에 통보하는 한편 필요하면 ‘지방예산편성 운영기준’ 정비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효성 - 돕습니다, 장애인 자립 위한 일자리 ‘굿윌스토어’

    [사회공헌 특집] 효성 - 돕습니다, 장애인 자립 위한 일자리 ‘굿윌스토어’

    효성그룹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적 소외계층이 스스로 건강한 사회경제적 주체로 자리 잡도록 돕는다는 게 효성의 나눔 원칙이다. 지난해 10월 설립해 1주년을 맞은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개인·기업·사회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효성ITX는 지난해 10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두드리미㈜를 오픈했다. 지적장애, 시·청각 장애 등을 가진 중증장애인을 채용해 자립 지원 및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는 회사다. ‘미소원정대’ 등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4년째 공을 들이는 분야다. 2011년부터 베트남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와 건강검진을 해 주고 있다. 베트남은 효성의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 공장과 타이어코드 공장이 있는 곳이지만 의료 혜택을 보지 못하는 소외계층도 적지 않다. 지난 10월에는 지적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특별한 선생님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 효성이 공식 후원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다. 단원들은 이날 요요마에게 직접 연주 지도를 받고 그가 속한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의 공연을 관람하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예산안 본회의 통과] 이정현 효과… 호남예산 1100억↑ 일반·지방행정 1조 2000억 깎여

    [예산안 본회의 통과] 이정현 효과… 호남예산 1100억↑ 일반·지방행정 1조 2000억 깎여

    여야의 정략적인 주고받기로 내년 예산안(총지출·375조 4000억원)은 당초 정부안(376조원)보다 6000억원 줄었다. 여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통해 3조 6000억원을 삭감하고 3조원을 증액했다. 총액으로는 올해 예산안(355조 80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총수입은 정부안(382조 7000억원)보다 3000억원 감소한 382조 4000억원으로 잡았다. 예산안 처리 때마다 나타나는 구태도 여전했다. 지역구 챙기기의 대표적 예산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규모는 정부안(24조 4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었다. 반면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1조 2000억원이나 깎였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정부안(115조 5000억원)보다 2000억원 더 늘었다. 여야는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노인과 여성 등 계층별 맞춤형 지원에 예산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보육료 인상(3%)을 위해 450억원이 추가 증액됐다. 영유아 교사 근무 환경 개선비도 2만원이 늘어 월 17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예산도 179억원 확보했다.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인력과 운영비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안(169억원)보다 83억원이 더 늘었다. 추가로 198억원을 확보해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와 장애인 거주시설 지원도 늘린다. 노후 병영생활관 시설 지원에 예산 230억원이 새롭게 잡혔다. ‘실세 예산’, ‘쪽지 예산’으로 통하는 지역 SOC 예산은 예년처럼 국회에서 크게 증액됐다. 고속도로 건설에 정부안(1조 4470억원)보다 756억원이 늘어난 1조 5226억원이 확정됐다. 또 진입도로 건설 등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조기 확충을 위해 54억원이 증액됐다.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접경권 발전사업에 20억원, 평창동계올림픽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시설 운영비 확대를 위해 각각 100억원, 130억원이 더 늘었다. ‘이정현표 예산’도 당초 정부안보다 1100억원가량 증액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정현 의원은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유일하게 호남이 지역구(순천·곡성)다. 이 의원이 확보한 예산사업으로는 ▲광주 고성능 차량용 초경량 고강성 부품 개발사업 ▲순천만 정원산업과 관련된 정원산업기능센터 및 정원활성화프로그램 운영 ▲순천아랫장 환경개선사업 ▲곡성 산촌연계형 치유의 숲 모델 조성사업 ▲곡성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육성지원센터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조성사업 등이 있다. ‘4대강 사업’ 관리 예산을 안전 예산으로 둔갑시켜 거센 비판이 제기됐지만 여야는 수리시설 개·보수 예산 190억원을 증액했다. 이 예산에는 4대강 관리 사업이 일부 포함돼 있다. 반면 국내외 재난의료 지원은 10억원 증액에 그쳤다. 어린이 영상정보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고작 5억원을 추가로 늘렸다. 담배개별소비세의 20%를 재원으로 하는 ‘소방안전교부세’에 예산 3141억원이 신규로 포함됐다. 창조 경제 등 ‘박근혜표 예산’은 정부안이 그대로 반영됐다. 반면 방산 비리로 홍역을 앓고 있는 방위사업청 예산은 2000억원 깎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이 예년에 비해 20일 이상 빨리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연초부터 바로 예산집행이 가능하고 경제의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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