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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경제정책 그 후] M&A 등 기초 닦기 전에… 증자로 ‘IB 몸집 불리기’ 급급

    [2016 경제정책 그 후] M&A 등 기초 닦기 전에… 증자로 ‘IB 몸집 불리기’ 급급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을 발표한 이후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렸다. 금융위는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몸집을 불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규제 완화라는 ‘당근’을 제시했는데 어느 정도 먹힌 셈이다. 그러나 정작 인수합병(M&A) 등 IB 업무를 할 수 있는 터전 마련에는 무심해 본말이 전도된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초대형 IB 육성안은 자기자본 3조원과 4조원, 8조원 증권사에 각각 차별화된 혜택을 줘 대형화를 유도한다는 정책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이 주어지는 3조원 이상은 신용공여 한도를 늘려 주고, 다자간 비상장주식 매매·중개 업무를 허용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줬다. 4조원 이상은 어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과 기업환전 등 일반 외국환 업무를 할 수 있게 했다. 8조원 이상은 종합금융투자계좌(IMA)와 부동산 담보신탁 허용이라는 ‘선물’을 내걸었다. 금융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들은 4조원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육성안 발표 전 3조 4000억원의 자기자본을 갖췄던 삼성증권은 이달 초 자사주 2900억원어치를 삼성생명에 매각한 데 이어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4조원 ‘벽’을 넘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 3000억원에서 4조 2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은 3조 9500억원의 자기자본을 확보해 4조원으로 불리는 데 어려움이 없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 6조 7000억원)와 NH투자증권(4조 5000억원)까지 합쳐 5곳이 ‘4조 클럽’을 형성하는 것이다. 자기자본 3조원을 맞추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육성안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 7월 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3조원대로 끌어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을 인수해 2조 2000억원으로 키웠고, 2020년까지 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IB 업무는 기관투자자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는 방안도 있기에 꼭 덩치가 커야 한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며 “IB의 핵심인 M&A를 활성화하는 데는 정부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경영권을 과도하게 보호해 M&A 시도 자체를 위축시키고, 구조조정도 정부와 국책은행의 전유물로 생각할 뿐 IB에는 맡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의사(IB)가 수술(구조조정)을 해야 실력이 느는데 환자(부실기업)를 주지 않고 있다”는 비유를 썼다. 금융위가 자기자본 기준 산정에서 영구채(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영구적으로 지급하는 채권)를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증권사의 불만이 제기된 것도 매끄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업계는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경우 영구채도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자기자본으로 인정해 준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금융위는 그러나 증자나 이익잉여금을 쌓게 해 초대형 IB의 기초체력을 키워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의 법인지급 결제가 허용되지 않고 있어 IB가 기업과의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IB도 회계정보 분석 능력을 키우는 등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기 40분 만에 ‘간 이식’ 받은 아기의 해피크리스마스

    선천성 희귀질환으로 생명이 꺼져가던 5개월 아기가 기적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최근 미국 NBC 방송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 출신의 다니엘 멕케이브가 장기이식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단 40분 만에 간을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제는 매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 다니엘의 병명은 선천성담도폐쇄증. 젖먹이에서 볼 수 있는 이 질환은 간외담관의 일부 혹은 전부가 폐색된 상태로 다니엘의 경우 간 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꺼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다니엘이 입원한 시카고의 한 병원은 부모와 상의한 끝에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 장기이식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엄마 멜로디는 "주치의는 간을 이식받는 것 외에 다니엘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결국 며칠이 걸릴 지, 몇달이 걸릴 지 모를 장기이식을 하염없이 기다릴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적은 불과 40분 만에 이루어졌다. 10시 55분 다니엘에게 딱 맞는 간이 마치 영화처럼 나타난 것. 병원 측에 따르면 이 간은 사망한 30대 성인이 기증한 것으로 두 부분으로 나뉜 후 다니엘과 다른 성인에게 각각 이식됐다. 엄마는 "주치의가 이식할 간이 생겼다는 소식을 전했다"면서 "너무나 놀라 한마디 말도 못했으며 한편으로는 고마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증자 가족이 떠올라 슬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의료팀은 곧바로 간 이식수술에 나섰다. 주치의 리카르도 슈퍼리나 박사는 "수술 당시 다니엘은 단 4kg의 몸무게였으며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면서 "역대 장기이식 환자 중 가장 어린 나이였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3주 정도 집중치료를 받으면 완전히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번 다니엘의 사례가 장기기증의 중요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매년 6000명 정도가 간 이식 수혜를 받고 있으며 대기자도 1만 4000명에 이른다. 평균 대기시간은 성인의 경우 149일, 어린이의 경우 86일로 우리나라(244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은 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기 40분 만에 ‘간 이식’ 받은 아기의 해피크리스마스

    선천성 희귀질환으로 생명이 꺼져가던 5개월 아기가 기적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최근 미국 NBC 방송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 출신의 다니엘 멕케이브가 장기이식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단 40분 만에 간을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제는 매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 다니엘의 병명은 선천성담도폐쇄증. 젖먹이에서 볼 수 있는 이 질환은 간외담관의 일부 혹은 전부가 폐색된 상태로 다니엘의 경우 간 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꺼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다니엘이 입원한 시카고의 한 병원은 부모와 상의한 끝에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 장기이식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엄마 멜로디는 "주치의는 간을 이식받는 것 외에 다니엘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결국 며칠이 걸릴 지, 몇달이 걸릴 지 모를 장기이식을 하염없이 기다릴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적은 불과 40분 만에 이루어졌다. 10시 55분 다니엘에게 딱 맞는 간이 마치 영화처럼 나타난 것. 병원 측에 따르면 이 간은 사망한 30대 성인이 기증한 것으로 두 부분으로 나뉜 후 다니엘과 다른 성인에게 각각 이식됐다. 엄마는 "주치의가 이식할 간이 생겼다는 소식을 전했다"면서 "너무나 놀라 한마디 말도 못했으며 한편으로는 고마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증자 가족이 떠올라 슬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의료팀은 곧바로 간 이식수술에 나섰다. 주치의 리카르도 슈퍼리나 박사는 "수술 당시 다니엘은 단 4kg의 몸무게였으며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면서 "역대 장기이식 환자 중 가장 어린 나이였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3주 정도 집중치료를 받으면 완전히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번 다니엘의 사례가 장기기증의 중요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매년 6000명 정도가 간 이식 수혜를 받고 있으며 대기자도 1만 4000명에 이른다. 평균 대기시간은 성인의 경우 149일, 어린이의 경우 86일로 우리나라(244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은 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팔 없이 태어난 남자, 32년 만에 ‘새 팔’ 얻다

    팔 없이 태어난 남자, 32년 만에 ‘새 팔’ 얻다

    선천적으로 팔이 없는 채 태어난 한 남성이 30여 년 만에 새 팔을 이식받게 됐다고 폴란드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표트르(32)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선천적인 결손증으로 인해 왼쪽 팔이 없이 태어났다. 하지만 지난 주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람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고, 13시간 동안의 대수술 끝에 난생 처음 왼팔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브로츠와프 의과대학병원 의료진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선천적 결손이 있는 성인에게 팔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면서 “이는 신경생리학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수술 전 많은 연습을 해야 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선천적 결손이 있는 상태에서 팔을 이식받은 환자는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수술은 선천적으로 손이나 팔이 없이 태어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팔이나 손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은 전 세계에서 8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와 캐나다에서 표트르와 가장 유사한 팔 이식 수술이 있었는데, 수술을 받은 환자는 성인이 아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샴쌍둥이였다. 의료진은 “티타늄을 이용해 환자의 어깨와 기증자의 팔을 연결한 뒤 나사를 이용해 이어 붙였다. 이후 환자의 힘줄과 근육, 혈관 등을 잇는 순서로 진행됐다” “표트르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직은 회복하는 과정이지만, 머지않아 따뜻함과 차가움 등 다양한 감각을 느끼는 동시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너건너 들은 미공개 정보 주식 투자자 첫 제재… 어디까지 처벌 대상일까

    건너건너 들은 미공개 정보 주식 투자자 첫 제재… 어디까지 처벌 대상일까

    건너고 건너 들은 기업의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사 돈을 번 개인이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첫 처벌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한층 더 필요해졌다. 이전에는 미공개 정보를 처음 들은 사람만 처벌받았으나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건너 들은 사람도 과징금을 물게 된 것이다. 첫 처벌 사례와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어떤 정보를 이용해선 안 되는지 알아봤다. ●한미약품 정보 수령자 처분 곧 결정 2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첫 처벌자가 된 A(56)씨는 지난해 7월 초 동네 주민으로부터 아들 자랑을 듣다 우연히 코스닥 상장사인 B사가 조만간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란 걸 알게 됐다. 이 주민 아들이 B사의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고, 자금이 필요해 부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말했던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A씨였으나 곧 B사의 주가가 뛸 것이라는 걸 예감했다. 이에 증권사로 가 계좌를 만든 뒤 7월 7~8일 이틀에 걸쳐 B사 주식 8만 5000주를 9000여만원에 샀다. 다음날인 9일 B사는 유상증자를 공시했고 상한가까지 올랐다. A씨는 매입 닷새만인 13일 1억 3000여만원에 주식을 모두 팔아 4000여만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주식을 사고 판 게 금융 당국에 포착돼 조사를 받았다. 결국 지난 21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시장질서 교란 혐의로 39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주식으로 번 돈 전액을 추징당한 것이다. A씨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서 직원에게 “B사의 유상증자 소식을 미리 입수했다”고 말한 게 녹취록으로 남아 결정적 증거가 됐다. B사의 유상증자는 주민 아들(준내부인)을 시작으로 어머니(1차)와 아버지(2차)를 거쳐 A(3차)씨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들과 부모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 고의성 없이 정보를 유출했고 주식도 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한미약품 늑장 공시 사태 때 2차 이후 정보 수령자 20여명이 공매도 등으로 수익을 낸 게 적발됐고, 증선위는 조만간 이들에 대한 처분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참조하면 주식 투자 시 이용해선 안 되는 정보가 어떤 건지 알 수 있다. 동창회나 친목 모임에서 친구 또는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문자 메시지, 메신저 등은 미공개 정보로 분류된다. 해킹을 통해 유출된 정보와 우연히 본 기밀문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친구 집에 놀러 가 컴퓨터를 쓰던 사람이 우연히 친구 회사 기밀 파일을 보고 주식에 투자했다면 처벌 대상이다. 언론 종사자가 기사화되기 전 알려 준 정보도 이용해선 안 된다. ●종업원 고객 대화 듣고 산 경우 제외 그러나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서 습득한 정보나 평소 거래하는 증권사 직원한테서 들은 추천 종목 등은 투자 시 참조해도 된다.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주식을 샀으나 오히려 폭락한 경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른 정보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아니다. 음식 서빙 중이던 식당 종업원이 고객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주식을 산 경우는 그들의 관계상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볼 수 없어 처벌하지 않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 이웃 작은 등불] “가슴 한쪽 잃고도 모유 기증… 새해 모성애 더 번지길”

    [내 이웃 작은 등불] “가슴 한쪽 잃고도 모유 기증… 새해 모성애 더 번지길”

    “모유 기증자를 늘리는 건 저희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모성애라는 공통점 하나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유를 보내오는 엄마들을 보고 있으면 거룩함마저 느끼죠. 저희 책무는 그 따뜻한 빛이 꺼지지 않게 돕는 거고요.” 지난 21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모자보건센터 내 모유은행 사무실에서 만난 박은영(54·여) 모유은행장과 김인영(41·여) 간호사는 “올해는 모유은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난 게 피부로 느껴져 뿌듯한 한 해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은 서울신문 보도<2월 27일자 2면> 이후 모유 기증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기증을 문의하는 사람도 늘었지만 모유를 기증받는 분들의 감사 인사도 많아졌어요. 모유 기증부터 그렇게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몰랐다고들 하세요. 올해 8월에는 서울시간호사회에서 주최하는 ‘간호사와 함께하는 아가사랑’ 행사에 초청받아 처음으로 모유은행을 소개하는 부스를 열기도 했습니다.” 박 모유은행장이 말했다. 올해 모유 기증량은 지난달 말까지 1840ℓ로, 월평균 167.3ℓ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기증량인 125.2ℓ와 비교해 33.6%나 늘었다. 김 간호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지난해 기증량이 평년보다 다소 적기는 했지만 모유 기증 자체가 아직 낯선 것을 감안하면 감소하지 않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사실 기증량보다 감사한 건 모유에 담긴 엄마들의 마음이죠. 얼마 전에는 유방절제술로 한쪽 유방을 잃은 산모가 모유를 보내왔어요. 다행히 다른 한쪽만으로 자신의 아이를 먹이고도, 모유를 기증할 수 있다고 했죠.” 이곳은 국내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모유은행을 운영한다. 산모가 비닐팩에 넣어 냉동시킨 모유는 일주일간 까다로운 멸균·가공 과정을 거쳐 수혜자에게 보내진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00명의 산모가 모유를 기증해 281명의 아이에게 전달됐다. 박 모유은행장은 “병이나 신체적 문제로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엄마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지난 5월 28일 지속적으로 모유를 기증한 20명의 산모를 초청해 감사장을 건넸다. 지금까지 18만 9000㏄를 기증한 여성도 있었다. 김 간호사는 모유병(180㏄) 약 1050개를 채울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기증자들이 나중에 아이에게 ‘네 것을 남과 나누면서 자란 아이’라는 걸 알려 주겠다며 감사장에 아이 이름도 적어 달라고 하세요. 모성애가 나눔으로 번지는 모습에 미소를 짓게 되죠.” 박 모유은행장은 정책 지원으로 전국에 모유은행 네트워크가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종종 제주도에서도 기증·수혜 문의가 오는데 여건상 거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 의학으로도 혈액을 똑같이 재현할 수 없듯이 모유도 분유와 엄연히 달라요. 모유가 부족한 엄마들이 건강한 모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모유은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용하길 바랍니다.”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친구 자식자랑 듣다 우연히 얻은 주식정보로 대박났다면..처벌될까요

    친구 자식자랑 듣다 우연히 얻은 주식정보로 대박났다면..처벌될까요

    건너고 건너 들은 기업의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사 돈을 번 개인이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첫 처벌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한층 더 필요해졌다. 이전에는 미공개 정보를 처음 들은 사람만 처벌받았으나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건너 들은 사람도 과징금을 물게 된 것이다. 첫 처벌 사례와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어떤 정보를 이용해선 안 되는지 알아봤다. 2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첫 처벌자가 된 A(56)씨는 지난해 7월 초 동네 주민으로부터 아들 자랑을 듣다 우연히 코스닥 상장사인 B사가 조만간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란 걸 알게 됐다. 이 주민 아들이 B사의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고, 자금이 필요해 부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말했던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A씨였으나 곧 B사의 주가가 뛸 것이라는 걸 예감했다. 이에 증권사로 가 계좌를 만든 뒤 7월 7~8일 이틀에 걸쳐 B사 주식 8만 5000주를 9000여만원에 샀다. 다음날인 9일 B사는 유상증자를 공시했고 상한가까지 올랐다. A씨는 매입 닷새만인 13일 1억 3000여만원에 주식을 모두 팔아 4000여만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주식을 사고 판 게 금융 당국에 포착돼 조사를 받았다. 결국 지난 21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시장질서 교란 혐의로 39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주식으로 번 돈 전액을 추징당한 것이다. A씨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서 직원에게 “B사의 유상증자 소식을 미리 입수했다”고 말한 게 녹취록으로 남아 결정적 증거가 됐다. B사의 유상증자는 주민 아들(준내부인)을 시작으로 어머니(1차)와 아버지(2차)를 거쳐 A(3차)씨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들과 부모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 고의성 없이 정보를 유출했고 주식도 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한미약품 늑장 공시 사태 때 2차 이후 정보 수령자 20여명이 공매도 등으로 수익을 낸 게 적발됐고, 증선위는 조만간 이들에 대한 처분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참조하면 주식 투자 시 이용해선 안 되는 정보가 어떤 건지 알 수 있다. 동창회나 친목 모임에서 친구 또는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문자 메시지, 메신저 등은 미공개 정보로 분류된다. 해킹을 통해 유출된 정보와 우연히 본 기밀문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친구 집에 놀러 가 컴퓨터를 쓰던 사람이 우연히 친구 회사 기밀 파일을 보고 주식에 투자했다면 처벌 대상이다. 언론 종사자가 기사화되기 전 알려 준 정보도 이용해선 안 된다. 그러나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서 습득한 정보나 평소 거래하는 증권사 직원한테서 들은 추천 종목 등은 투자 시 참조해도 된다.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주식을 샀으나 오히려 폭락한 경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른 정보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아니다. 음식 서빙 중이던 식당 종업원이 고객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주식을 산 경우는 그들의 관계상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볼 수 없어 처벌하지 않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호 인터넷은행 ‘K뱅크’ 끝내 반쪽 출범

    1호 인터넷은행 ‘K뱅크’ 끝내 반쪽 출범

    은산분리법 개정안 국회서 막혀 건전성 기준·자본금 확충 과제로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가 14일 은행업 인가를 받았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 만의 은행업 신규 진출이다. 당초 금융산업 지형도를 변화시킬 ‘메기’가 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반쪽짜리 출범’에 그치게 됐다.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현행 4%)를 완화하는 은산분리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서다. K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일반 은행과 똑같은 잣대의 건전성 기준을 적용받고 자본금 확충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내년 1~2월 서비스 개시 목표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K뱅크의 은행업 본인가를 통과시켰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인 카카오뱅크도 연내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K뱅크는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GS리테일, 한화생명보험 등이 주요 주주다. 자본금은 2500억원이다. 심성훈 K뱅크 초대 행장은 “100% 비대면으로 24시간 365일 이용 가능한 은행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혁신과 차별화로 10년 후 자산 15조원 규모의 ‘넘버1’ 모바일 은행이 되겠다는 게 청사진이다. 주요 사업모델은 중금리 대출이다. 기존 금융권의 신용등급 4~6등급이 핵심 공략 대상이다. KT의 통신료 이용 내역이나 K뱅크 주주사들의 거래 실적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용평점을 매길 예정이다. 그러면 중신용자 등급을 10등급까지 세분화할 수 있어 고객별 맞춤 한도와 금리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K뱅크 측의 설명이다. 정기예금 금리를 모바일 데이터나 온라인 음원으로 주는 상품도 준비 중이다. 시중은행처럼 영업점이 없는 대신 K뱅크 고객들은 전국 1만 5000곳의 GS25 편의점에서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업이나 방카슈랑스, 펀드 판매업 등은 내년 하반기 별도로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영업점 없고 GS25서 ATM 이용 출범 첫해인 내년 대출자산 목표는 4000억원이다. 심 행장은 “은산분리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자본 확충에도 들어가야 한다”면서 “초기 3년간 약 2000억~3000억원의 추가 증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K뱅크는 KT(산업자본)가 대주주로 전면에 나서 유상증자 등을 주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법 개정 전까지는 금융자본인 우리은행이 총대를 메고 증자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국회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예외를 인정해 주는 특례법과 은행법 개정안 등이 계류돼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진경준이 받은 넥슨 ‘공짜주식’ 무죄 논란···누리꾼 “어이상실”

    진경준이 받은 넥슨 ‘공짜주식’ 무죄 논란···누리꾼 “어이상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49) 전 검사장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핵심 혐의인 넥슨으로부터의 ‘공짜주식‘ 수수는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돼 논란이 예상된다. 진 전 검사장을 기소한 검찰 특임검사팀(팀장 이금로 인천지검장)은 1심 판결문을 분석한 뒤 바로 항소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13년과 추징금 약 13억 7000만원을 구형했다. 하지만 뇌물수수 혐의가 무죄로 결론이 나면서 추징도 인정되지 않았다. 진 전 검사장에게 적용된 여러 혐의들 중 핵심은 친구인 김정주(48) NXC 대표(넥슨 창립주)로부터 공짜로 주식을 받아 13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6월 김 대표로부터 넥슨의 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4억 25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렸다. 김 대표는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진 전 검사장의 가족들 이름으로 된 계좌에 돈을 보내 자신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게 했다. 이렇게 취득한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은 이후 넥슨재팬 비상장 주식을 사는 종잣돈이 됐다. 넥슨재팬이 2006년 11월 유상증자로 신주를 발행하자 진 전 검사장은 8억 5370만원에 달하는 8537주를 취득했다. 이후 넥슨재팬이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전 검사장은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총 120억원대 차익을 남겼다. 법정에서 검찰과 진 전 검사장은 돈의 성격, 즉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다. 형법이 정한 뇌물수수죄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요구 또는 약속한 때‘ 처벌받는다고 규정한다. 금품이 오갔더라도 직무관련성이 있었다고 인정돼야 뇌물죄가 성립한다. 검찰은 재판에서 “대기업을 운영하는 김 대표로서는 진 전 검사장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돈을 건넸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진 전 검사장 측은 “오랜 친분에 의해 대가성 없이 받은 돈”이라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결국 진 전 검사장 쪽의 손을 들어줬다. 김 대표에게 검사의 힘을 빌려야 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수한 이익과 그 직무 사이의 관련성 내지 대가성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검사는 소속 검찰청의 관할권과 자기 직위에 따라 직무권한이 생기는데, 단지 검사라는 지위만으로 ’받은 금품·이익‘이 직무관련성이 있다거나 대가성이 있다고 바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또 김 대표가 사업·직무와 관련된 현안(사건 수사 등) 발생을 대비해 미리 뇌물을 준 것이라면 그걸 수긍할 만한 개연성이 있어야 하나 이 부분도 설명이 제대로 안 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의 본질적 성격이나 그간 판례와 비교해볼 때 법원이 ’검사의 업무 관련성‘ 범위를 너무 좁게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과 수사 대상인 기업에서 뒷돈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부장검사급)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전 부장검사에게 돈을 준 업자는 실제 사건에 연루된 상태는 아니었지만, 법원은 “향후 발생할 형사사건에서 김 전 검사를 통해 주임검사 등에 부탁해 도움을 받고자 한 것”이라며 뇌물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향후 사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넨 돈도 뇌물이라고 본 것이다. 특히 당시 재판부는 ’부장검사‘라는 직위에 대해 “근무부서나 관할구역과 무관하게 오랜 검사 경력·인맥을 통해 전국 각지 검사, 검·경 수사관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수사 착수를 결정하고 종결하는 권한까지 가진 검사의 현행법 체계상 ’막강한 권한‘을 고려할 때 부장검사의 직무 관련성 범위를 넓게 본다는 뜻이다. 또 이번 판결은 국민의 일반적 법 감정과는 다소 떨어진 결론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재판부는 “진경준이 검사가 되기 이전부터, 김정주가 사업을 하기 이전부터 친밀하게 지내왔고 이후 서로 특별하게 친밀한 관계에 있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학 시절부터 가까운 친구로 지내왔다는 사정을 들어 둘 사이에 오간 금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사실상 부정한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인 점을 지나치게 강조해 둘 사이에 오간 금품·이익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 특혜 성격을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이 진 전 검사장의 ’130억대 주식대박‘을 무죄로 판단하자 누리꾼들은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krem****은 “어이상실”이라는 반응을 밝혔고, barc****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변하지 않는구나”라고 한탄했다. j2kt****는 “저게 뇌물이 아니면 박근혜는 사실상 뇌물 관련해서는 무죄겠구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인등기 자동화 서비스 헬프미, 번거로운 등기 절차 원스톱으로 한 번에

    법인등기 자동화 서비스 헬프미, 번거로운 등기 절차 원스톱으로 한 번에

    법인등기는 법인설립, 대표자변경, 이사취임, 유상증자 등 법인의 구성에 변동이 발생할 때 법인등기부등본에 새로운 사실을 반영하는 절차를 말한다. 설립등기, 증자등기, 주소변경등기, 임원변경등기, 사임등기, 목적변경등기 등 법인등기부등본상 기재사항을 변경해야 한다. 국내 상업등기는 2015년 기준 연간 약 67만 건이 진행된 바 있다. 문제는 매년 많은 상업등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기한 내 등기를 진행하지 못해 과태료를 내는 기업들이 다수 발생한다는 점이다. 상업등기는 법정 등기기한이 있어 기한 내 등기절차를 밟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에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번거로운 법인등기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전자등기 솔루션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법인등기 헬프미’는 해당 분야의 자동화를 추구한다. 번거롭고, 복잡한 상업등기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것. 법인설립등기부터 임원변경등기, 주소이전등기, 주소변경등기까지 다양한 법인등기의 복잡한 절차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신속하고 정확하기 때문에 과태료 등의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법인등기 헬프미는 공증, 인감증명서, 도장찍기 등의 복잡한 절차를 모두 생략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전자등기 서비스를 지원해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등기가 가능하다. 또한, 단계별 알림 시스템을 구축해 법인등기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기존 등기비용의 절반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등기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상업등기, 지급명령 등 법률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박효연 변호사는 “1년 5개월 이상 회사를 운영하면서 법인등기 시 불편함을 많이 느꼈는데 헬프미를 통해 기존의 불편함을 확실하게 개선했다”며 “현재 과태료 예방 프로그램의 장점을 앞세워 100여 개 고객사를 유치할 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美 이어… 포퓰리즘, 이탈리아도 삼켰다

    英·美 이어… 포퓰리즘, 이탈리아도 삼켰다

    경기침체·실정으로 국민들 불신… 난민 유입에 보수층까지 등 돌려 마테오 렌치(41) 이탈리아 총리가 정치생명을 걸고 추진한 개헌안 국민투표가 부결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포퓰리즘이 승리한 투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탈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실시된 국민투표 개표 결과 반대가 59.95%로 찬성(40.05%)을 크게 앞섰다고 발표했다. 렌치는 5일 새벽 출구조사 결과가 패배로 나타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지겠다”면서 “정부에서의 내 경력은 여기서 끝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렌치는 정치 불안정을 혁파하지 않는 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릴 정도로 악화된 이탈리아 경제가 회생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개헌안을 마련했다. 개헌안은 상원을 315명에서 100명으로 줄이고 입법권과 정부 불신임권 등 핵심 권한을 없애는 등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정치 안정을 이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도였다. 상하 양원이 정부의 입법안을 주고받으며 입법을 지연하거나 차단해 온 게 정치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탓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60%의 지지를 얻은 개헌안은 젊은층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좌초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에서 18~34세 청년층과 35~54세 장년층의 반대 투표율은 각각 68%와 63%로 전체 반대 득표율인 59.95%를 훨씬 웃돌았다고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뉴스가 전했다. 젊은층은 렌치의 개혁정책에 기대를 걸었지만 경제성장은 후퇴하고 청년 실업률은 치솟으면서 렌치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자는 포퓰리즘 성향의 야당 주장에 적극 동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평균 경제성장률이 4%를 웃도는 상황에서 지난해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특히 40%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률은 EU 회원국 평균 18.4%보다 한참 높다. 렌치 정부가 지난해 부실 은행 4곳에 40억 유로(약 5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투입하면서 3억 유로(약 3866억원) 상당의 채권을 무효화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점도 국민의 분노를 샀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올해 이탈리아에 유입된 난민 수가 17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라는 점도 청년뿐 아니라 보수적인 중장년층이 렌치에게 등을 돌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개헌안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손상시킨다는 반대 논리에 더욱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에 권력이 집중될 경우 1922년부터 1943년까지 독재 권력을 휘둘렀던 베니토 무솔리니와 같이 총리가 권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가 거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렌치의 사임으로 이탈리아 정치권과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져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과도정부가 통치하게 되면 막대한 부실채권으로 도산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 은행의 증자와 부실채권 재조정 작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이탈리아 은행의 대출 가운데 부실 대출 비율이 17%로 EU 평균인 5.6%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추산했다. 부실 대출 액수는 모두 3600억 유로(약 446조 5000억원)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4배 수준이다. 이탈리아 은행이 대거 도산하면 유로존 금융 시스템 전반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개헌안 반대의 선봉에 서며 유로존 탈퇴를 내세운 포퓰리즘 성향의 제1야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북부동맹이 총선에서 세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유로존 국가 중 경제 규모 3위인 이탈리아가 유로존을 떠나는 ‘이탈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집권을 노리는 오성운동은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당장 총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잘못된 쌍꺼풀 수술 보상, 동의서에 달렸다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잘못된 쌍꺼풀 수술 보상, 동의서에 달렸다

    10년 동안의 고민 끝에 최근 용기를 내 성형외과를 찾은 직장인 A(31·여)씨는 쌍꺼풀 수술을 받았습니다. A씨는 수술 이후 거울을 더 자주 보게 됐는데요. 얼굴이 예전보다 예뻐져서가 아닙니다. 평소 쌍꺼풀이 없는 작은 눈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어서 큰맘 먹고 수술을 받았지만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늘었기 때문인데요. 수술을 받은 뒤로는 가만히 있어도 피부가 자꾸 땅기는 듯한 느낌이 들고, 쌍꺼풀 라인이 너무 커서 부자연스럽게 보여서죠. A씨는 결국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재수술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쌍꺼풀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A씨는 잘못된 수술에 대해 성형외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병원 수술 설명 여부가 관건… 환자 동의서로 판단 지난달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성형수술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부작용 및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 측에서 소비자에게 수술 전 ‘상당한 수준의 설명 및 주의’를 다했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다면 병원은 재수술 등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미용 성형수술은 ‘질병의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개인적인 심미적 만족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미리 결과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의료 행위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필요하거나 긴급성이 없는 수술인 만큼 병원 측에 ‘상당한 수준의 설명 및 주의’ 의무가 요구된다는 거죠. ‘상당한 수준의 설명 및 주의’라는 말이 좀 애매한데요. 소비자원에 따르면 성형외과에서는 환자에게 미리 수술의 목적뿐만 아니라 출혈, 감염, 얼굴 비대칭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수술의 효과적인 측면만 설명하거나 환자에게 환상적인 기대감을 줬다면 병원 측에 책임이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병원에서 ‘상당한 수준의 설명 및 주의’ 의무를 다했다는 점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김경례 소비자원 의료팀장은 “결국 수술 및 시술 전에 환자가 작성한 동의서가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며 “하지만 동의서도 병원에서 형식적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원에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 계약 당시의 정황을 꼼꼼히 살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의 경우 소비자가 병원 측의 잘못을 입증해야 하는데요. 전문 분야라서 일반인이 입증하기가 상당히 어렵죠. ●다른 병원 소견서·수술 전후 사진 등 입증자료 준비 김 팀장은 “소비자는 수술 이후 상태에 대해 다른 병원에서 소견서나 진단서를 받고, 수술 전후의 비교 사진 등을 입증자료로 제출해야 보상을 받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상 방법은 수술을 했던 병원에서 무료로 재수술을 받거나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고 그 비용을 청구하는 겁니다. 그러나 수술을 잘못 받았던 병원에서 다시 수술을 받고 싶은 환자는 거의 없겠죠.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고 그 비용을 청구하려면 ‘향후치료비 추정서’를 받아 제출해야 합니다. 만약 성형외과에서 계속 보상을 못 해 주겠다고 우기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됩니다. 소비자원은 병원 측의 의견도 듣고, 사실관계 확인을 거친 뒤 전문가 자문까지 받아 성형외과 측에 보상을 권고합니다. 성형수술의 경우 환자의 주관적인 불만이 많기 때문에 100% 보상은 어렵지만 수술비 외에 위자료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esjang@seoul.co.kr
  • 대기오염이 불러온 中 남성 ‘정자 위기’

    대기오염이 불러온 中 남성 ‘정자 위기’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이 남성들의 ‘정자위기’를 불러온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일 홍콩 동방일보(东方日报)는 미국의 유명 의학저널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중국 본토 젊은 남성들의 ‘정액품질’이 환경오염으로 크게 악화되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의학저널 ‘임신과 불임’ 사이트는 지난 15년간 정자 기증자 3만 여 명의 정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후난(湖南)지역에서 정자를 기증한 젊은 남성 중 정자 합격률은 5분의 1 미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과반수 이상이 합격 판정을 받은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보고서는 “후난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도 정자의 품질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원인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환경오염 악화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수질오염, 대기오염 및 식품오염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악화가 정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중국 본토는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젊은 남성들의 정액 품질 악화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최근 10년간 평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남성은 30~40년 전에 비해 정액 1ml당 정자 함량수가 약 1억 개에서 현재 2000만~4000만 개로 감소했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20년 전 중국의 가임연령 인구 중 불임 발병률은 평균 3%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12.5%~15%로 급증했다. 황옌중(黄严忠) 미국 대외관계위원회 글로벌 건강연구원은 “중국 전역에서 점차 늘어나는 남성불임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가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면 나날이 악화되는 중국의 인구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텅샤오밍(滕晓明) 상하이시 제일부녀보건소 생식의학센터 주임은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오염된 물과 음식 혹은 피부를 통해 체내 흡수되면서 생식장애와 발육이상, 면역체계 및 신경계통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 늦어지는 결혼연령, 흡연, 음주, 비만 등도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정자기증 남자에게도 ‘양육 책임’이 있다? 판결은?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아이의 양육 책임을 둘러싸고 벌어진 법원의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캔자스주 쇼니카운티 법원은 주정부 아동가족부가 ‘정자기증자’인 윌리엄 마로타를 상대로 한 양육비 청구소송에서 마로타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소송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순수히 정자만 제공한 생물학적 아버지에 대한 법적 책임을 판결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9년 피고인 마로타가 정자기증자를 구하는 한 광고를 보면서 시작됐다. 당시 레즈비언 커플이었던 제니퍼 슈라이너와 안젤라 바우어는 아이를 갖기 위해 생활정보사이트에 정자기증 광고를 냈다. 이 광고를 보고 응한 사람이 바로 마로타다. 그는 50달러를 받고 이들 커플에게 정자를 기증했고 그해 12월 슈라이너는 딸을 낳았다. 이렇게 모두에게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 같았지만 이듬해 슈라이너 커플이 결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정부의 도움을 받아 근근히 생활을 꾸려가던 슈라이너는 홀로 아기를 키울 수 없는 경제적 상황에 몰렸고 심지어 출산비용조차 병원에 지불하지 못했다. 결국 칼을 빼든 것은 아동가족부였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마로타임을 확인한 아동가족부는 지난 2012년 그를 상대로 자녀양육비를 요구해 결국 지리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판사는 "마로타는 처음부터 혹시 태어날 아이에게 정서적, 재정적인 도움을 줄 의도가 없었음이 인정된다"면서 "출산 이후에도 아이와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의 법적 아버지는 생물학적 아버지인 마로타가 아니라 커플이었던 바우어"라고 판결했다. 일반적으로 병원을 통해 정자 기증이 이뤄지는 경우 생물학적 아버지로서 권리와 의무가 모두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폭풍 맞는 박정희 흔적 2제] 구미 ‘박정희 자료’ 기증 썰렁

    일부 기증품 조잡해 전시 부적합 경북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 개관(2018년 예정)을 위해 박 전 대통령 관련 자료 기증 캠페인을 벌였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는 탓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에 걸쳐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박 전 대통령 자료 기증 캠페인을 벌여 33점을 무상으로 기증받았다. 새마을 관련 서적이 21점으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 취임 기념품(지하철승차권 및 우표 등) 4점, 연설문집 및 생활용품 각 2점 등이다. 기증 건수도 기대치보다 밑돌지만, 가치도 적다. 특히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미 상모동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인근에 건립 중인 대통령 역사자료관 전시물로는 적합하지 않고, 일부는 조잡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에 내년 6월까지 박 전 대통령 자료 기증 2차 캠페인을 전개한다. 박 전 대통령에 관한 문서, 영상, 기념품·상패, 연구자료는 물론 새마을운동 자료도 기증받을 계획이다. 구미시 문화관광담당관실이 담당으로, 기증희망 자료는 유물평가위원회와 유물수집심의위원회를 거쳐 기증 여부를 확정한다. 역사자료관의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이 등재된다. 시 관계자는 “2차 캠페인에서는 보존 및 전시 가치가 높은 자료는 적극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부, 군함 3척 연내 발주… 대우조선 감자

    선박펀드 6조 5000억원 자본확충도 산은 보유 대우조선 주식 49.7% 감자 정부가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 일감 마련을 위해 올해 안에 군함 3척을 신규 발주한다. 민간 선박펀드 활성화 등을 위한 6조 5000억원 규모의 자금 확충도 연내에 마무리해 해운선사의 조기 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으로부터 자본 확충을 받기 위한 선제 조치로 감자(減資)를 결정했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 등 경기 민감업종의 경쟁력 강화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조선업의 시장수요 창출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3조 2000억원 규모의 군함 사업을 다음달 중 발주하고 내년의 군함 발주도 상반기에 몰아서 하기로 했다. 정부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대형 3사의 신속한 사업 재편도 독려하기로 했다. 또 해운업체로부터 선박을 사들인 뒤 이를 다시 빌려주는 ‘한국선박회사’(가칭)를 다음달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캠코선박펀드는 중고 선박 매입 유도를 확대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5000억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철강과 유화업종은 기업활력법을 통해 공급과잉 품목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고부가 제품에 대한 신규 연구개발 계획을 연말까지 내놓기로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구조조정의 부담을 미루거나 적당히 마무리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관계장관회의에서 세부 이행계획 추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4개 업종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금 감소 승인 안건 등을 의결했다. 채권단의 자본 확충(2조 8000억원) 지원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대주주인 산업은행(49.7%) 주식은 차등감자된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진행 전 산은이 보유했던 주식 약 6022만주는 전량 소각되고 증자 이후 보유한 주식은 소액주주(37.8%)와 마찬가지로 10대1로 감자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긴긴 겨울밤 달래 주렴… ‘월동 준비’용 드라마 커밍 순!

    긴긴 겨울밤 달래 주렴… ‘월동 준비’용 드라마 커밍 순!

    춥고 긴 겨울밤을 버티게 해 줄 ‘월동 준비’용 드라마들이 몰려온다. 다양한 소재로 무장한 신작 저녁 일일드라마들이 오는 28일 일제히 방송을 시작한다. 주부 시청자들을 겨냥해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에 음식에 관한 소재 등을 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KBS 1TV ‘빛나라 은수’ 앙숙 케미 ‘별난 가족’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 1TV 일일드라마 ‘빛나라 은수’(밤 8시 25분)는 앙숙이던 여교사와 제자가 7년 후 한 형제와 결혼을 해 형님·동서로 엮인 데 이어 부모의 재혼으로 의자매가 된다는 줄거리다. 다소 작위적일 수도 있지만 밝고 경쾌한 가족 이야기로 풀어 간다는 복안. 두 여주인공의 ‘앙숙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이영은은 전직 교사인 윤가식품 계약직 직원 오은수 역을 맡았다. 은수는 학교에 부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제자 빛나와 악연으로 얽히기 시작한다. SBS 드라마 ‘펀치’에서 김래원의 동생 역으로 모범생 스타일을 선보인 이영은이 허당기와 약간의 내숭을 지닌 호들갑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하고, 박하나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난 금지옥엽 외동딸로 안하무인에 욕심 많은 김빛나 역으로 출연한다. 윤가식품의 계약직 직원이자 막내아들로 따뜻한 인간미와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남자 주인공 윤수호 역은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이 맡는다. ●KBS 2TV ‘다시, 첫사랑’ 설렘 가득 KBS 2TV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밤 7시 50분)은 첫사랑이었던 두 남녀가 8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과거를 잊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던 하진(명세빈)은 첫사랑에게 배신당한 뒤 분노의 감정을 갖고 사는 도윤(김승수)과 8년 만에 만나 가볍지 않은 인연으로 다시 엮인다. 박정철과 왕빛나가 현재 이들의 곁을 지키는 인물로 출연해 첫사랑과의 재회로 인해 소용돌이에 휘말린 네 남녀를 연기한다. 제작진은 “분노와 배신, 욕망 그리고 용서와 화해 등의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SBS ‘사랑은 방울방울’ 세포 기억설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밤 7시 20분)은 세포 기억설(셀룰러 메모리)을 소재로 내세웠다. 세포 기억설은 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기증자의 성격과 습관이 전이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주인공 은방울(왕지혜)은 남편 윤동준(강동호)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자 박우혁(강은탁)을 만나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은방울은 어촌에서 나고 자라 생선과 야채를 보는 데 일가견이 있어 수산 시장 내 ‘은장금’으로 불린다. 방울은 괄괄하고 선머슴 같은 거친 성격이지만 요리에 있어서는 박사급 지식과 열정을 지닌 인물이다. 박우혁은 ‘갑질의 대마왕’으로 가슴이 차가운 유아독존 완벽남이었다가 은방울을 사랑하면서 인생이 바뀌어 간다. 이 밖에 공현주, 김민수, 이종수 등이 출연한다. 지난 14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밤 8시 55분)는 천재 외과의가 메스 대신 주방칼을 쥐고 만두 장인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96억원 횡령 최규선 징역 5년… 법정구속

    김대중 정부 시절 대표적 권력형 비리 사건인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6)씨가 거액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심담)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0억원을 선고하고 최씨를 법정구속했다.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의 회삿돈 43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 가운데 196억여원에 대해 횡령·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나머지 234억여원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두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횡령한 돈을 사채 변제 등에 썼다”며 “피해 변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피고인은 유아이에너지의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기 위해 허위 내용의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했다”면서 “주식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예측하지 못한 손해를 입혔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과거 ‘최규선 게이트’ 사건으로 기소돼 2003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 홍걸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겼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투자증권, 지주사에 9620억원 중간배당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투자금융회사(IB)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주사 한국금융지주에 1조원 가까운 중간배당을 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 2만 7400원을 중간배당으로 한국금융지주에 지급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9620억원이다. 비상장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배당금 전액이 한국금융지주로 가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이 지주사에 이 같은 ‘매머드급’ 중간배당을 한 것은 초대형 투자금융회사(IB)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금융지주가 1조원에 육박하는 배당금을 지렛대로 삼아 향후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출자 여력을 한층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지주가 자회사에 출자하려면 이중레버리지를 활용해야 하는데 현재로는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권고 기준인 130%를 초과할 수 있어 자회사의 배당금으로 출자 여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이란 자회사에 출자한 금액을 금융지주사의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3조 3000억원 수준인 자기자본을 7000억원가량 확충해 초대형 IB(자기자본 4조원 이상)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안에 이사회를 열어 수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탁류는 서해로 흘렀다…군산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탁류는 서해로 흘렀다…군산

    '오늘이 아득하기는 일반이로되, 그러나 그런 사람들과도 또 달라 ‘명일(明日)’이 없는 사람들…이런 사람들은 어디고 수두룩해서 이곳에도 많이 있다.' 위 글이 나온 채만식의 소설, ‘탁류’가 당시 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한 해가 1937년이었다. 딱 80년 전의 시대풍광이, 세태가 지금과 별반 다르지는 않았는 듯하다. 전라북도 군산(群山) 출신의 소설가, 채만식(1902~1950)의 대표작 ‘탁류’는 1930년대 말, 일제의 미곡 수탈의 현장이었던 군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밑천없이 미두(米豆·곡물) 투기를 하는 3류 인생‘하바꾼’인 정주사와 그녀의 고운 딸, 초봉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작품은 일제 강점기 말엽 군산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1899년 5월 1일에 근대항으로 개항된 군산을 모항(母港)으로 삼아, 일제는 전라북도의 만경평야와 동진강 유역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김제평야에서 산출되는 미곡들을 일본으로 실어 날랐다. 그러다보니 군산이라는 도시는 자연스레 일본인 지주들과 더불어 미곡(米穀) 관련 연계 사업장이 번성하였다. 또한 1930년대 군산 거주 일본인 비율과 한국인 비율이 반반이었다고 하니 부유한(?) 항구도시의 명성을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뜻하지 않게 누리게 되었다. 바로 그 때의 기억과 기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다. ● 일제 강점기 시기의 유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의미를 다시금 찾기 위해 2011년 9월 30일에 개관하였다.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주로 일제 강점기 시절의 문화 유산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알려졌으나 원래는 ‘국제 무역항 군산’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과거 번성했던 해상 무역항이자 서해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예전 군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항일운동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전라북도 지역의 대표 문화체험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실제 군산은 일제 강점기 당시의 문화 유산 원형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바로 이런 근대 문화 유산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게끔 하는 공간으로서 박물관이 만들어졌다. 공사의 시작은 2009년 3월 20일이며 2011년 5월 3일에 준공하였다. 박물관의 대지면적 8347㎡이며 건축연면적은 4248㎡ 규모로 박물관으로서는 큰 편이다. 현재는 지하1층 지상 4층으로 전시장이 꾸며져 있으며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박물관, 수장고, 근대자료 규장각실,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 소설 ‘탁류’의 주무대인 군산 거리 모습을 재현 박물관을 좀 더 구석구석 살펴보자면, 입구 1층에는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해양물류역사관’이 구성되어 있다. 해양물류역사관은 ‘국제무역항 군산’, ‘삶과 문화’, ‘해상유통의 중심’, ‘해상유통의 전성기’, ‘근현대의 무역’, ‘바다와 문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출공간에 관련 유물과 영상을 배치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2층에는 ‘군산의 자랑스러운 독립영웅들’이라는 주제로 ‘독립영웅관’이 열려 있다. 이 곳에는 의병장 임병찬 장군의 여러 유품과 아울러, 호남 최초 3.1만세운동과 전국 최대 농민항쟁이 있었던 민족저항 도시로서의 군산을 기념하고 있다. 특히 군산에서 1927년 11월에 일어난 옥구농민항일항쟁은 당시 일본인 지주의 75%라는 높은 소작료 요구와 혹독한 착취, 폭압에 맞서 봉기한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농민항쟁이었다. 3층은 박물관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근대생활관’이 있는 곳이다. ‘1930년 9월, 군산의 거리에서 나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하여 ‘도시의 역사’, ‘수탈의 현장’, ‘서민들의 삶’, ‘저항과 삶’, ‘근대건축물’, ‘탁본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출공간에는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어 볼거리가 아주 풍부하다. 특히 이 곳에서는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당시의 잡화점, 인력거 조합, 고무신 상점, 술 도매상, 토막집 등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특히,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주무대 공간으로 미곡을 매점매석하여 투기하는 공간인 ‘미곡취인소’가 있어 일제 강점기 당시의 군산의 모습을 민낯으로 만나게 된다. 이 외에도 박물관에는 기획전시실, 기증자전시실, 어린이체험관 등이 있어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역사적, 문화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우리는 군산 금강(錦江) 상류의 맑은 물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탁류가 되어 서해 바다로 빠져 나간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박물관이다. 박물관 자체 방문도 의미있지만 주변에 있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문화 유산도 같이 거닐어 보면 더더욱 좋을 듯하다. 2. 누구와 함께?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라면 3. 가는 방법은?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로 240(장미동 1-67)/ 063-443-8283 -군산 시내에서 1~2, 8~9, 11~14, 88~89번 버스 이용⇒박물관 앞 승강장에서 하차 4. 감탄하는 점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가옥이나 문화 유산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대표적인 관람장소로 군산의 근대 문화 유산의 거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거리 인근에 관광을 위한 인프라(식당, 숙박, 쇼핑)가 좀 더 갖추어져야 할 듯. 6. 꼭 봐야할 장소는? -3층 근대 생활관 내에 있는 다다미방으로 만든 영화관 7. 먹거리 추천? -군산 현지인들의 추천 장소 ‘이성당’. 빵집으로 빙수도 유명함.(063)445-2772/ ‘일해옥’ 콩나물국밥집(063)443-0999/ ‘정원’ 가정식 백반집으로 반찬이 많음.(063)452-2561 8. 홈페이지 주소는? -museum.gunsan.go.kr/index.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새만금 간척지, 은파 호수공원, 고군산군도, 금강호 시민공원, 금강 철새 조망대, 진포 해양 테마공원 등이 있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군사 근대 문화의 거리를 여행하기 전에 꼭 채만식의 ‘탁류’를 읽고 방문하길 바란다. 이해와 감상의 폭이 커질 뿐만 아니라 근대문화거리가 채만식의 ‘탁류’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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