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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회장 사재/4조3천억 추정/정 회장 재산 어디에 얼마나 있나

    ◎현대자등 상장7사 주식 5백만주/「중공업」 부지만 1조5천억원 넘어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현대중공업등 비상장계열사의 주식등을 합쳐 몇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정회장의 개인재산은 과연 얼마나 될까. 정회장의 재산은 상장사의 주식지분과 비상장계열사의 지분및 개인소유 부동산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현재 정회장의 상장사소유주식은 시가기준으로 대략 1천1백억원을 웃돌고 있다. 정회장의 소유주식을 상장사별로 보면 ▲현대건설 3백76만1천주 ▲현대자동차 82만9천주 ▲인천제철 30만8천주등 7개사의 총5백27만4천주에 달한다. 정회장의 알짜배기 재산은 상장사주식보다 현대중공업등 비상장사에 집중돼있다. 비상장사의 주식은 자산재평가를 통한 상장을 전제로 하고있어 그 시가는 그야말로 몇조원에 이른다. 특히 정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주식 53%를 소유한 점을 이용,상호출자를 통해 42개계열사를 거의 장악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비상장계열사는 전체42개 계열사중 현대중공업등 27개사다. 이중 정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는 현대중공업(53.65%),현대상선(24.2%),현대석유화학(9.5%),현대산업개발(5.56%),고려산업개발(5.81%),현대전자(1.·3%),현대철탑산업(45%)등 10여개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의 정회장 몫만도 최소 2조7천8백억원에 달한다. 지난 73년 설립된 현대중공업의 부지는 2백30만평으로 장부가치를 따져보면 당시 매입가에 부지조성비를 합쳐 평당1만원 안팎으로 총액은 2백30억원이다.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울산시 전하동의 90년 공시지가인 평당 33만원으로 계산하면 7천5백90억원규모다.그러나 현시가는 공시지가의 2배가량이므로 실제가격은 1조5천1백억원 가량이다. 공장·기계등 건물및 장비에 대한 자산재평가차익은 20년동안의 감가상각으로 무시해도 좋을 정도이다. 따라서 이 차익금을 전액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으로 전입할 경우 지난해 현재 5천3억원인 자기자본금이 1조2천3백63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중 53%인 6천6백32억원은 물론 정회장의 몫이 된다. 여기에다 중공업의 주식이 공개돼 상장될 경우 주식값이 최소한 미포조선의 주가수준(현재 주당 2만1천원임)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정회장소유의 주식시세총액은 2조7천8백54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정회장의 은퇴시점에서 재산재평가 대상이 되는 현대석유화학의 1백6만평부지,현대중전기 4만9천평,현대전자 33만평 등의 시가만도 정회장의 지분율을 감안할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정회장이 은퇴뒤 농사를 짓겠다는 충남 서산간척지의 농경지 3천3백만평도 시가로는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정회장의 서울 청운동 자택등 개인소유 택지도 3천여평에 이르러 시가로는 5백억원이나 된다. 따라서 정회장의 재산은 알려진것만 따지더라도 상장및 비상장주식과 부동산을 합쳐 최소한 4조3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최대 변칙상속에 최고 추징액 예상

    ◎“초미의 관심”… 현대 탈세처리 안팎/「부의 편중」 타파·「국민기업」 육성 겨냥/“재벌의 악습제거” 시범케이스 될듯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일가의 주식변칙거래에 상속·증여세 탈세사건은 우선 탈세규모와 추징액이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아직 세무조사가 완결되지 않아 정식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보아도 변칙거래된 규모가 4천억원에 추징액만도 1천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사건은 또 정부가 과거와는 달리 「부의 변칙적인 세습」은 근절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첫번째 케이스란 사실이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재벌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사전상속을 하거나 이미 2세에게 상속된 경우가 많았지만 상속·증여를 근원적으로 막을 제도적 장치가 완벽하지 못한데다 그나마 엄정하게 집행되지 않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경우만은 어떤 압력이나 갖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법에따라 엄정한 세무조사와 추징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경제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가 돼 있는 경제력집중완화와 기업공개를 통해 재벌기업을 보다 국민적인 기업으로 만들어나가야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주식의 변칙적인 거래를 통한 증여나 사전상속으로 부를 세습하는 악습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부의 편중을 완화할 길이 없으며 기업공개를 통해 재벌기업을 공개하지 않고 계속 1인이나 일가에 의해 독단·전횡적으로 경영돼서는 건전한 국민의 기업으로 키워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화시대를 맞아 경쟁력도 갖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현대의 주식변칙거래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 경제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뿐더러 나아가 재계개편으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경제력 집중이나 부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이처럼 중요한 일을 이제사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정부전산화작업이 완료돼 기업별·개인별 재산보유상태및 주식이동상황을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사실 그동안은 거대한 기업일 수록 다소 혐의가 있더라도 복작한 주식이동및 재산거래를 낱낱이 확인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었다. 국세청은 결산 법인으로부터 법인세신고를 받을 때 주식변동등을 포함한 모든 관련 자료를 입수,분석·확인 작업을 벌인다. 분석과정에서는 부의 무상이전이나 불로소득 등에 대한 상속·증여세 납세 여부를 따지고 과세 규정에 어긋나거나 탈세혐의가 짙으면 일단 조사대상으로 선정한다. 자료분석에서는 특히 ▲대재산가 또는 대주주가 자녀들에게 주식취득자금을 증여한 행위 ▲주식을 제3자에게 위장분산시켰다가 이를 자녀들이 무상 양도 받는 행위 ▲대주주가 자녀등 특수관계인에게 보유주식을 고가 또는 저가로 양도,세금없이 부를 이전하는 행위 ▲기업합병을 통한 주식평가 차익을 증여하는 행위 ▲증자하면서 대주주가 자기 지분을 포기(실권)하고 자녀에게 실권주를 넘겨주는 행위 등을 중점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계열법인인 경우 그룹내 모든 법인과 연계해 조사하고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 부녀자등에 대해서는 주식취득자금의 출처를 함께 조사한다. 또 합병·증자·감자를 실시한 법인중 주식을 변칙처리한 경우에도 대주주의 자녀및 특수관계인의 증여여부를 집중적으로 캔다. 국세청이 국내의 6백여개나 되는 그룹과 6만5천여개에 이르는 법인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조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전산화가 완료돼 이같은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조사를 통해 증여·상속등에 대한 탈세사실이 밝혀지면 상속세의 경우 10억원 이상이면 55%,증여세는 5억원이 넘으면 60%의 세율을 적용,세금을 추징한다. 형사처벌은 추징액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조세범 처벌법에 규정된 경우에 한한다. 이번 현대그룹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일상 조사에서 정회장 일가의 주식변칙증여및 상속이 드러나 지난 7월 내사단계를 거쳐 기획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정회장 일가의 주식변칙거래는 형사처벌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달말쯤 세금추징만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조사에서 부당이득이 확인됐다고 모두 세금을 추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특히 이번 현대사건의 경우 기업합병 물타기증자 차등감자등 교묘한 수법들이 동원돼 세금부과가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의 변칙적인 세습에 쐐기를 박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때보다 단호한 것으로 보아 정회장 일가에 대한 추징세액은 과세가능한 모든 부분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재벌 언론소유/언젠 안되고 이젠 되는가

    ◎현대그룹 정 회장 「발언의 모순」/「불가론」이 어젠데 왜 신문창간 서두나/“「부를 위한 방패」아닌가”… 의혹의 눈길 정주영현대그룹 일가의 주식변칙 증여및 상속문제를 급기야 1천억원대의 세금 추징등 일파만파의 「현대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그런 가운데 정회장은 7일 불법증자혐의를 받고 있는 「문화일보」를 계획대로 창간하겠다고 호언함으로써 또다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재무당국은 현대측이 지난해 12월 두차례,지난 2월 한차례등 모두 3차례의 증자를 통해 당초 설립자본금 3억원의 30배가 넘는 93억원을 증자한 점을 중시,불법증자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재무당국은 이번 조사에서 현대계열사의 주식이 위장매각돼 「문화일보」로 불법 유입된 사실이 밝혀지면 투자승인취소등 행정조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위법사실이 적발되면 응분의 조치를 받게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그러나 이같은 법적인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국민들이 과연 부도덕한 재벌의 신문창간을 납득하겠느냐는 점이다.주식의 불법증여로 탈세를 일삼고 불법 호화별장을 지어 사회적인 물의를 야기시켰으며 호화사치품 수입에 앞장서 온 재벌,나아가 문어발식 기업확장으로 「부의 도덕성과 정당성」을 저버리고 있는 그 재벌의 행태로 미루어 현대가 신문을 창간하려는 것은 「부의 보호막」을 만들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다수 국민들은 현대측이 순수한 문화신문을 만들려 한다는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 등록한지 1년도 안돼 엄청난 자본을 투자하고 무분별한 스카우트를 통해 다른 신문사의 정치부·사회부·체육부기자들을 마구 빼낸 점으로 미루어 「문화전문지」라는 명분을 앞세워 「종합일간지」를 만들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대 기업으로 자란 현대가 언론을 소유함으로써 정씨 가족들의 정계진출을 기도하며 부와 권력을 거머쥐고 「현대왕국」을 건설하겠다는 저의가 깔려있다』고 서슴없이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대는 우리나라 기업가운데 가장 부채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국민의 돈을 끌어모아 엄청난 부를 모은 현대가 최근 침체된 국가경제를 되살리기위해 기술개발투자나 제조업에 투자하여 국민기업으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할 시점인데도 엉뚱하게 거액을 투자,신문을 창간하려함으로써 국민감정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우리의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은 제3조3항에서 재벌의 언론소유를 규제하고 있다.언론이 재벌의 「앞잡이」가 되어 횡포를 부릴 경우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되고 경제질서를 어지럽힐 뿐 언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법으로 명문화시켰고 이같은 취지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일보」의 주식 지분율을 보면 ▲현대자동차 12.5%(12억원) ▲현대정공 25%(24억원) ▲대한알미늄 11.5%(11억4백만원) ▲정주영명예회장 27.6%(26억4천6백만원) ▲정세영회장 0.8%(8천만원) ▲정몽준중공업회장 22.2%(21억3천만원)등으로 사실상 정씨 일가가 99.8%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 「가족신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정주영회장은 일찍이『재벌이 언론을 소유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강도 높게 펼쳤었다.정회장은 전경련회장직을 맡고 있던 지난 77년 8월11일 서울신문에 기고한 「신문과 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문은 모든 분야에서 지나친 행동을 삼가게 해준다.권력·김력·폭력등 모든 그릇된 힘의 남용을 항상 삼가게하며 또한 그 방향을 설정하여 준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요사이 일부 신문이 기업의 영리를 추구하는 무기로 교묘하게 이용되려는 시련에 부딪치고 있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우리들의 신문은 모든 자기 본위의 욕망에서 해탈한 숭고한 인격자의 지도하에서 발행되어 영원한 민족의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끝맺고 있다. 그 이후 80년3월 현대측은 『중앙매스컴의 현대에 관한 보도내용이 과장되고 그로인해 손해가 크다』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일제히 게재,중앙일보가 보도한 「김포공항공사 부정…」기사를 반박하는 싸움이 일어났었다. 이때에도 현대측은 공식 유인물을 통해 『재벌이 기업의 보호수단으로 언론기관을 소유,경영하는 현상이 일고 있다』면서 『기업의 칼이 되고 방패가 되는 재벌비호의 언론은 진정한 언론인의 언론으로 되돌려 놓치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현대는 그동안 몇번씩이나 신문소유를 기도했었고 지금은 모 경제지의 지분을 갖고 이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경제인이 경제지를 운영하는데는 국민들도 별다른 저항감을 갖지 않고 있다.다만 또다시 「문화」를 위장하면서 종합일간지를 만들려는 행위에 대해 관심과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금은 무역적자와 제조업침체등 가중된 경제난을 극복하면서 1년여밖에 남지않은 6공의 마무리를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부분이 호흡을 맞추고 국가발전에 매진해야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회장은 최근 일련의 현대파문으로 사회분위기가 흐려진 책임을 져야한다는 세론에도 불구,7일 대구에서 『미공개 주식을 처분하면 몇조원이 된다』『삼성은 1백60억원의 상속세를 냈으나 나는 이미 2백60억원이나 냈다』는등 은연중 「돈이면 다 된다」는 식으로 엄포성 발언까지 함으로써 국민들의 눈총을 자초했다. 그와같은 재벌총수의 언동은 바로 재벌에 의한 국가적 에너지의 누출을 의미하는 것이며,거기에서 파생되는 모든 책임은 그 기업 스스로가 져야할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말하고 있다.
  • 기업공개/재벌계열사 강력 유도

    ◎정부/「요건」 갖추면 상장 의무화/「물타기」 막게 공개직전 유·무증 규제/상호 출자현황등 전산화… 정기 점검 정부는 앞으로 재벌그룹들의 소유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가운데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회사들의 기업공개를 강력히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법상의 출자규제와 여신규제,주력업체 선정제도등 금융및 산업정책,자본시장 육성정책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의 효율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출자현황등 관련통계를 전산화하여 경제력집중 상태의 변화추이를 매3년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7일 경제기획원,공정거래위원회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대그룹을 비롯한 일부재벌계열사들에 대한 주식이동상황 조사를 계기로 향후 재벌 대주주들의 변칙적인 주식의 상속및 증여를 철저히 규제해 나감과 동시에 현재 기업공개비율이 30%를 밑돌고 있는 재벌계열사들의 공개를 촉진,소유분산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벌그룹에 소속돼있는 비공개계열사들의 경영상태및 재무구조등을 전반적으로 점검,기업공개 요건을 갖춘 회사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기업을 공개할 수 있도록 「공개권고제도」등의 관련법규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 과정에서 재벌그룹 대주주들이 「물타기」증자등을 통해 막대한 불로소득을 얻는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재벌계열사에 대해서는 기업공개전의 유·무상증자를 보다 엄격히 규제해나갈 방침이다.또 정부는 공개기업과 비공개기업간의 금융·세제상의 차등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재벌그룹 계열사들에 대해서는 기업공개 요건을 차등적용,일반기업들에 비해 보다 광범위한 주식분산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정부당국자는 『지난 4월말 현재 61개 기업집단에 속한 9백15개 계열사 가운데 24.7%인 2백26개 기업만이 공개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이처럼 대기업들이 계속 비공개기업 형태를 유지하면서 사업확장을 추구하는 것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향후보다 적극적인 소유분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의 세습/외국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의 주식 변칙증여·상속 사실을 계기로 재벌그룹을 중심으로 한 「부의 변칙세습」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현행 세법에 규정된 상속·증여세를 제대로 물고는 재벌그룹이 2세에게 그대로 세습되기가 어려운데도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모든 재벌기업의 세습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으며 미국·일본·독일등 외국의 경우는 어떤지 알아본다. ◎미국/기업 경영권등 이사회전속 제도화/상속세 기초공제 초과땐 최고 55% 누진과세 미국에서는 부의 대물림이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회사경영 형태를 살펴보면 실질적 경영권이나 의사결정권은 전적으로 이사회에 속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석유 부호였던 록펠러 2세의 경우 1934년 부인과 자녀 6명의 장래를 위해 총1억달러를 신탁하면서 3천5백여만 달러의 증여세를 물었다.부인을 위한 신탁금이 1천8백30만달러로 가장 많았는데 석유회사 주식으로 납입했다. 그는 또 록펠러 센터등 소유재산을 처분했던 1952년 후손들에게 6천3백30만달러의 재산을 나눠주면서 3천2백20만달러의 증여세를 냈다.그의 재산 양여는 이때도 대부분 신탁으로 이뤄졌다. 록펠러가의 이같은 재산상속및 관리방식은 미국부호들의 세계에선 「전형」으로 통한다. 록펠러 2세는 「1934년 신탁기금」에 대한 통제권을 자신의 보좌관들로 구성한 피신탁인 위원회가 행사하도록 했으며,위원들에겐 후임자 임명권이 주어졌다.기금관리는 체이스 내셔널 뱅크 신탁부가 맡았다. 그는 자녀들에게 기금에서 생기는 수익은 갖게했지만 기금 자체를 소유케하지는 않았다. 미부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는 재산관리및 상속과 관련하여 어떻게 하면 면세혜택을 많이 받고 절세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때문에 뉴욕의 부촌에서 이같은 세무를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들은 미국에서도 가장 수입이 좋은 직종으로 꼽힌다. 미국의 상속세 기초 공제액은 60만달러이며 이를 초과할 경우 최저 18%에서 최고 55%(3백만달러 이상부터)의 누질세율이 적용된다. 재산세를 배우자에게 상속하거나 자선단체에 기증하는 경우 상속세와 증여세가 면제된다.미국에서 많은 부자들이 생전에사재를 털어 문화재단을 세우거나 유산을 자선단체에 상속시키는 것은 사회적 관행이기도 하지만 이같은 세제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미10대 재벌기업들의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은 10%정도에 불과하다.록펠러가의 엑슨이 8%,US스틸 11.8%,제너럴 모터스 9.9%,제너럴 일렉트릭 9.4%등이다. 이들 재벌의 가족 지분율은 엑슨이 0.8%,US스틸 1.2%,제너럴 모터스 0.75%,제너럴 일렉트릭 0.4%등으로 나타났다. ◎일본/기업경영·소유 분리… 직계승계 없어/도요타사등 창업주 주식지분 1%도 안돼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창업자인 도요타 에이지(풍전영이)는 평생을 바쳐 도요타를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그러나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은 전체주식의 0.18%에 불과하다.도요타는 자신의 기업이 아닌 것이다. 창업자의 아들인 도요타 쇼이치로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비율도 0.86%에 지나지 않는다.창업자와 그의 가족이 가지고 있는 모든 주식을 합쳐도 전체주식의 겨우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비단 도요타자동차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일본의 대표적인 위스키회사 산토리의 창업자 도리씨와 그의 가족의 주식 지분역시 1%미만이다. 마쓰시타(송하)전기의 신화를 창조한 마쓰시타가 생전에 가지고 있었던 주식 지분도 2.8%에 불과했다.일본의 기업들은 이같이 창업자와 그 가족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지분율이 매우 낮다.일본기업들은 족벌경영과 부의 세습을 위해 각종 비리를 일삼는 많은 한국의 대기업들과는 다르다. 일본 대기업의 주인은 창업자나 그의 가족이 아니다.한국의 대기업은 가족중심적이지만 일본의 대기업은 금융기관등 법인소유가 일반화되어 있다. 일본통계에 의하면 지난 89년3월 현재 일본기업의 개인지주 비율은 22.4%에 불과한 반면 법인지주비율은 73%에 이르고 있다.특히 법인인 은행,보험회사등의 투자재원이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점에서 일본의 대기업은 「국민기업」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일본 대기업에 있어서 자본가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화되어 가고 있다.이같은 현상의 역사적 배경은 제2차대전후 맥아더사령부에 의한 재벌해체작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맥아더사령부는 기업을 독점하고 있던 재벌가족의 기업지배를 배제하고 주식소유를 분산시켰다. 미국에 의해 해체된 재벌들은 개별기업들의 연합체적 성격을 띤 거대한 기업집단으로 변신했다.미쓰비시,미쓰이,스미모토등이 대표적인 기업집단들이다.그러나 이들의 경영과 소유는 분리되어 있다.이들 뿐만이 아니다 거의 모든 상장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대기업들은 이같이 자본과 경영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세습승계란 거의 없다.혼다의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본전종일낭)는 직계가족을 자신의 회사에 입사조차 시키지 않았다.그는 스스로 젊고 유능한 후계자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까지 했다.그러나 한국의 기업풍토는 창업자의 직계라는 이름만으로 후계자로 선택된다.한국과 일본의 기업가정신은 한일간의 기술수준 만큼이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독일/주식 2세 이전땐 증여세 80% 중과/「국민기업화」 정착… 부의 대물림 제도적 봉쇄 독일은 자본과 노동의 갈등을 오랫동안 경험해온 만큼 2차세계대전이후 기업운영의기본방향을 사회보장에 바탕을 두어왔다.또 기업 뿐만 아니라 사회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공개되어 있어 탈세나 주식의 위장공개등으로 한 기업의 부가 후계세대에게 불법적으로 이전될 수 없다. 모든 경제활동이 은행이나 공증인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제도화되어 있어 불로소득이란 있을 수 없으며 기업의 주식이 은밀하게 다음세대로 인계될 수 있는 소지가 막혀있어 재벌총수의 세습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자본과 경영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아무리 대주주라도 경영에는 참여할 수 없으며 회사의 운영은 전문경영인들과 종업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대기업의 2대 지주는 사원지주제와 사원경영참여권으로 기업이 국민기업으로 뿌리내리는데 모태가 됐다.사원지주제는 75년 법제화돼 한 기업의 주식 30%이상을 사원들에게 배당하도록 되어있다. 사원경영참여제도의 정착으로 인해 근로자들도 일정기간 근속하게 되면 회사경영에 책임을 지게되며 기업의 추가이윤을 배당받기 때문에 기업경영의 감시자로 독일 기업이 국민기업으로 정착하게 되는데 큰역할을 담당해왔다. 창업주가 생존시 기업의 주식을 2세에게 넘겨줄 경우에는 상속세·증여세가 80%이상 부과되며 사후에 인계될 경우에는 소득세가 따라붙기 때문에 한 기업의 부가 후계세대에 이전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더욱이 독일의 주식회사들은 완전히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부의 위장이전이 이루어질 수 없어 창업주는 자신의 부를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는 기업에 돌려주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어 기업의 부는 기업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이 때문에 독일의 대기업인 지멘스·메르세데스 벤츠·보쉬등의 계열기업의 경영진중에서는 창업주의 성인 지멘스·벤츠·보쉬의 성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지 많은 주주중의 한사람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몇년전 독일의 신문재벌인 악셀 스프링거가 사망하고 그의 부인이 이 재벌을 인계했으나 신문사 경영문제로 베르리너 모르겐포스트지등 독일 유수의 신문사종업원들과의 마찰로 주식의 대부분을 회사에 반납하고 일개 주주로 남아있는 것은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어떤가/기업합병·물타기 증자… 변칙상속 일쑤/작년 상속세,국세의 1.5%… 일과 큰 격차/세제개선·금융실명제등 보완이 과제로 우리나라 재벌기업의 역사가 40여년에 이르면서 많은 기업들이 2세들에게 물려졌다.그러나 지금까지 세습에 의해 규모가 줄었거나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진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2세에게 물려지면서 더욱 비대해진 경우가 많다.그만큼 재벌들이 부의 세습을 어렵게 하고 있는 현행 세법을 거의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현행 우리나라의 상속과 증여에 관한 세법에는 상속의 경우 10억원이상일때 55%,증여의 경우는 5억원이상일때 60%의 세율의 상속·증여세를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법을 제대로 지킨다면 기업을 세습할 경우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야 하며 3대 4대에 가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야한다. 그러나 80년이후 우리나라에서 재벌기업들의 실질적 기업경영권이 2세 또는 3세에게 넘어간 경우는 모두 27개 그룹이지만 이들이 낸 상속및 증여세는 최고 2백77억원에서 최저 1억여원 정도에 지나지 않은 것은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세금을 탈루해 왔는지를 쉽게 짐작케 해주고 있다.물론 이들이 탈법적 수단을 동원할 수 있었던 데는 세제의 미비와 금융실명제의 허실이 「합법」을 가장한 수법을 도왔다는 지적도 없지는 않다. 80년 이후 국내 재벌그룹중 상속·증여세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한국화약그룹의 김승연회장.그는 지난 81년 7월 부친 김종희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가운데 증여세 2백8억1천2백만원,상속세 69억2천만원등 모두 2백77억4천만원의 세금을 냈다. 또 삼성그룹의 경우는 이병철회장 사망후 이건희회장이 상속세 1백76억2천9백만원,증여세 4억7천8백만원을 물었다. 또 한진그룹의 조중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아들 양호·정호·수호씨도 증여받은 재산에 대해 각각 33억4천만원,32억6천만원,20억4천만원의 세금을 냈다. 이밖에 그룹별 상속·증여세액을 보면 ▲범양상선(박승주)1백37억5천만원 ▲동아그룹(최원석)80억3천만원 ▲삼미그룹(김현철)70억6천만원 ▲현대그룹(정주영)54억7천만원 ▲한일합섬(김중원)51억3천만원 ▲럭키금성(구자경)16억5천만원 ▲금호그룹(박성용)14억3천만원 ▲쌍용그룹(김석원)12억6천만원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세액 규모는 창업주들의 유산 규모와 비교해 볼 때 턱없이 낮거나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액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세청 집계에 따르면 상속·증여세는 81년이후 매년 0.1%정도씩 꾸준히 증가,90년 현재 국세의 1.5%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4.1%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의 상속·증여세의 납부 수준이 높은 데는 일본의 경우 상속및 피상속인들이 상속세및 증여세의 탈세는 가장 큰 불명예라는 인식이 기업인들 사이에 뿌리박혀 있고 과세 체제가 치밀한데도 원인이 있다. 일본 최대의 재벌인 마쓰시타(송하)전기그룹의 창업주 마쓰시타가 지난 89년 사망했을 때 보유재산 규모가 1조엔(한화 5조원)을 넘은 것과 우리나라 제1의 갑부였던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회장의 사망시 재산이 3백억원이었다는 점은 우리나라재벌들의 부의 세습과 관련,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창업주들이 세금을 피해 2세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수단으로는 현대그룹의 예에서 보듯이 ▲주식을 상장전에 증여대상자에게 념겨주고 상장후 차익을 챙겨주는 「물타기증자」 ▲기업의 흡수·합병과정에서의 대주주(창업주)의 실권을 위장한 합법적 변칙 증여 ▲기업합병시 감자를 통한 변칙상속등이 주로 동원되고 있다.
  • 현대 정 회장일가 변칙 상속/1천억대 세금 추징

    ◎“물타기 증자·합병/4천억 자본 이득”/국세청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일가의 주식변칙증여및 상속에 따른 추징세액이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정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들이 조세시효인 지난 86년부터 현재까지 기업합병과 주식변칙거래등으로 챙긴 자본이득이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그러나 정회장 일가,계열사에 대한 세금 추징규모는 법적용에 논란을 일으킬 부분이 일부 있어 정확한 액수의 결정을 유보하고 관계기관과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조사결과 정회장은 주식을 상장하기전에 아들인 몽구씨(차남·현대정공회장),몽헌씨(5남·현대전자사장),몽준씨(6남·국회의원)등 일가족에게 소유주식을 나눠준뒤 상장후 상승분을 챙기는 이른바 「물타기 증자」형식으로 재산의 변칙 증여및 상속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86년 11월 현대중공업의 현대종합제철 흡수합병을 비롯, ▲86년 현대자동차의 효문산업 흡수합병 ▲86년 한국도시개발과 한나건설의 합병 ▲89년 현대중공업과 현대엔진의 합병과정등에서 주식의 감자를 실시하면서 정회장의 지분을 낮추고 아들들의 지분을 높이는 방법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업합병과정에서 증자를 하면서 정회장이 증자참여 능력이 없어 「실권」하는 것으로 위장,아들들에게 증자주식의 대부분을 넘겨주는 수법으로 변칙 상속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86년 11월 현대중공업에 현대종합제철을 흡수 합병하면서 주식 1억1천7백99만주(2천4백66억원어치)를 소각,감자를 실시한뒤 다시 무상증자를 실시해 정회장에게 1천3백23억원,몽준씨에게 3백84억원,몽구씨에게 2백2억원,몽헌씨에게 2백2억원등 일가족 6명에게 모두 2천1백63억원을 변칙상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 현대그룹/5년간 8천만주 “대이동”/증감원 제출 자료분석

    ◎상장·비상장기업간 총1조2천억대/공개 직전 무상증자,2세에 변칙 증여 최근 5년간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일가및 현대그룹 계열사간에 소유권이 바뀐 주식 수는 모두 8천만주로 시가가 약1조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유권이 바뀐 주식은 현대상선 1천만주,현대중공업 2천만주등을 포함한 비상장계열사의 주식이 4천만주(액면가 2천억원)이다.상장기업으로는 정명예회장이 현대건설주식 2천8백여만주를 판것을 비롯,인천제철·금강개발·현대강관·현대자동차등의 주식을 포함하여 4천만주에 이른다.5일 현대그룹이 증권감독원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경우 정회장의 5남인 정몽헌 현대전자사장의 지분이 지난 87년5월 4.95%에서 최근 5백37만8천주를 매입,지난 7월말 23.26%로 높아졌다.또 정세영현대그룹회장도 최근 현대상선주식 27만3천3백주를 매입,지분율을 0.03%에서 0.94%로 높였다. 87년 현대상선의 지분이 전혀 없던 정회장의 차남 정몽구현대정공회장과 현대차써비스는 최근 41만1천주와 37만4천주를 각각 사들여 1.37%및 1.24%의 지분율을 차지했다. 한편 금강개발의 현대상선지분율은 87년 5월 18.2%였으나 최근 2백24만주를 팔아 지분율이 12.16%로 낮아졌으며 현대정공도 46만2천주를 팔아 8.02%에서 7.10%로 떨어졌다.이들 법인이 매각한 주식은 정명예회장의 2세들이 취득했다. 증권당국의 관계자들은 현대상선의 공개를 앞두고 1천만주에 이르는 주식의 소유권이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상장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83년 지분이 52·86%이던 현대건설이 지난해 2월 45.86%로 낮아지면서 정몽구회장이 4백35만2천8백48주를 매입해 30.23%의 지분율을 확보,새로운 대주주로 등장해 변칙증여가 대규모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이 기간동안 1백53만주 5.1%씩의 지분을 각각 갖고있던 정순영씨와 정상영씨의 지분이 없어지고 정몽근 금강개발회장 정몽헌 현대전자사장등 두 아들도 각각 8.2%,0.48%의 새로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회장 일가는 지난 89년 현대목재,현대정공,금강개발,현대화재해상보험,현대강관등을 공개하면서 공개직전에 대규모 무상증자를 실시,2천억원의 부당이득을 본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의 경우 정명예회장은 지난 76년에는 1백%의 주식을 보유했으나 최근 정몽구 현대정공회장과 정몽헌 현대전자사장에게 각각 3백44만2천97주를 넘겼으며 또 6남인 정몽준의원(민자당)에게도 6백53만6천1백40주,정세영 현대그룹회장에게 28만9천4백48주를 넘겼다. 이밖에 현대중전기의 경우 80년대 중반까지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던 정몽준씨가 최근 59만9천2백16주를 사들여 7월말현재 7.5%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국세청은 특히 이와같은 비상장계열사의 대규모 주식변동 과정에서 거액의 상속세나 증여세를 탈루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 현대그룹/돈벌이만 되면 무엇이든 한다

    ◎4년새 계열사 32개서 42사로 “무한팽창”/광고·백화점등 업종 안가려… 「잡식」 드러내/문어발식 기업확장 실태를 파헤친다 총자산 4조7천억원에 연간매출액 22조5천억원.지난해 당기순이익 3천1백억원으로 국내1위.미포천지가 지난 8월에 선정한 전세계 2백2명의 부호중 12위의 기업가….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그 일가가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수치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가 현대라는 대기업집단이 기업윤리를 정직하게 지켜가며 건실한 기업경영 끝에 이룩한 결과는 아니다. 현대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보면 현대그룹은 정부의 경제력집중완화정책과 재벌의 전문화 시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계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7년 공정거래법상 타법인출자가 제한되는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뒤에도 갖은 방법을 써가며 계열기업을 32개에서 42개로 10개사나 늘려놓은 것이다.같은 기간 29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기업이 14%가량 늘어난데 비하면 현대그룹의 계열기업 증가는 31%로 여타그룹의2배나 된다. 정부가 부의 편중등 경제력집중에 따른 경제적 폐해를 줄이기 위해 자산규모 4천억원이상인 재벌그룹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해당계열사 순자산의 40%이상을 초과해 출자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공정거래법은 물론 여신관리대상 30대재벌에 대해 신규기업투자때 부여하는 비주력업체처분등 자구노력규정이 무색할 정도다. 현대는 계열기업을 늘리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초과출자제한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계열사나 정회장및 일가의 분산출자를 통해 기업을 야금야금 설립해왔고 신규기업투자때 부과되는 여신관리규정상의 자구의무부담을 덜기위해 초기자본금규모를 적게 신고하는 편법으로 계열기업과 그룹규모를 무한팽창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의 변칙적인 기업확장은 최근 창간을 서두르고 있는 현대문화신문의 설립과 증자과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는 지난해 39개이던 계열회사를 42개로 늘리면서 시베리아개발을 명분으로 현대자원개발과 한소해운등 2개사를 새로 세웠고 여기에 현대문화신문까지 끼워 설립했다. 지난해 9월 현대문화신문을 세우면서 공정거래법상 초과출자제한규정에 걸리지 않는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정주영회장과 정몽준씨등 일가가 분산출자하는 방법을 썼고 여신관리상의 자구부담을 덜기위해 현대문화신문의 초기납입자본금을 3억원으로 신고했다. 이렇게 관계규정을 피하고 자구부담을 덜어가면서 법인신고를 마친뒤 지난 2월까지 3차례에 걸친 증자를 통해 자본금규모를 무려 96억원으로 부풀려 놓았다. 그러나 현대의 이같은 기업확장이 미국의 듀폰,일본의 소니와 같은 국제적 기업으로의 변신이나 주력기업의 경쟁력강화로 이어졌다면 또 문제는 다르다. 정부가 주력업체에 주고 있는 여신관리면제등의 혜택을 악용,주력기업인 현대자동차를 내세워 신문업종인 현대문화신문에 자금지원을 하는가 하면 금융 보험 광고 백화점등 비제조업분야에까지 진출하는 잡식성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처분한 동서산업(계열회사에 시멘트 벽돌납품)이나 현대종합목재(계열건설사에 부엌가구 납품)와 같이 중소기업업종에 파고들기도 하고 그룹의 자금줄인 국제종금 현대증권(구 국일증권인수)현대화재보험 현대투자자문등 금융업종과 금강기획(광고) 한국산업서비스(용역) 현대경제사회연구원등 다방면에 걸쳐 손을 대고 있다. 그룹주력기업으로 내세운 현대석유화학만 해도 유화업계의 후발업체로 뛰어들면서 1조여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과잉·중복투자에 일조를 하고 있다. 한마디로 돈벌이가 된다면 무엇이든 끼여들고 「네가 하면 나도 한다」는 「잡식성」근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엘리베이터 전동차 여객차 승용차 버스등 10여가지 품목에 대해 시장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그룹의 간판인 현대자동차는 하청업자에게 납품을 받으면서 물품대금 3천만원을 부당감액했고 현대전자의 경우 하청업체에 내국신용장을 늦게 개설해주어 6억6천만원의 피해를 주는등 현대그룹은 일그러진 대기업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 주가 15P 수직상승/지수 7주만에 7백20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7백20선을 7주만에 회복했다. 4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5.35포인트 오른 7백20.53을 기록,지난 8월21일(7백21.58)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개장초에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전장중반부터 대형제조업주와 증자설·합병설이 있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 큰폭의 오름세로 반전됐다. 전장에 7백13.48로 마감된 종합주가지수는 후장 들어서 새로 줄기차게 오름세를 지속했다. 고객예탁금의 증가와 향후 장세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투자심리를 호전시킨데다 일부 세력의 금융주 매집설이 오름세를 더욱 부추켰다. 금융 건설주를 비롯,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일부세력의 매집설이 있는 한전주는 5일 연속 오르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6백66만주,거래대금은 4천5백81억원으로 활발한 거래였다. 은행 증권주의 무더기 상한가를 비롯,3백9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48개종목등 2백60개 종목은 내렸다.
  • 파문의 「문화신문」/외피는 “문화창달” 내면은 “현대보호막”

    ◎현대그룹,창간 서두르는 배경/계열사·정 회장 일가 주식 99.8% 소유/기업홍보등 겨냥 종합일간지로 추진/무분별한 스카웃… 언론계 질서 깨뜨려 지난해 초 이어령문화부장관은 사석에서 기업 관계자들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뒤떨어진 문화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에서 문화중심의 신문을 창간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대충 이런 취지의 얘기였다. 세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그룹의 「문화일보」는 그 출발점을 여기에 두고 있다. 그뒤 많은 기업들이 신문창간을 놓고 검토작업을 벌였다.이런 와중에서 현대그룹이 재빨리 그해 8월28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자본금 3억원으로 신규기업투자 승인을 받아냄으로써 문화신문의 창간은 일단 현대가 하는 것으로 매듭됐다. 현대는 한달뒤인 같은 해 9월26일 공보처에 정식으로 정기간행물등록 신청을 마치고 본격 창간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등록 마쳐 ○…당시 공보처에 제출한 등록서류를 보면 제호는 「현대문화신문」,종별 「일반일간신문」,지면 「타블로이드배판」등으로 기록돼 있다. 발행목적 난에는 「민족의 문화전통및 가치관이 혼란에 처해 전통문화를 되찾고 문화가치창출을 위해…」라고 쓰여 있다. 얼핏보면 여기까지는 『민족문화 창달을 위한 신문도 하나 생기는구나』하는 일반의 기대나 바람과 걸맞는 듯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문화창달」운운은 여론을 의식한 한낱 명분일 뿐 실제는 현대그룹이 정치·경제·사회 각 부문을 다룰 수 있는 일간종합신문의 창간의도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있다.발행목적난 끝부분에 두리뭉실하게 씌인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의 보도 논평」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원래부터 현대는 문화신문이 아니라 그룹홍보와 외압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할 수도 있는 종합일간신문의 소유에 그 뜻이 있었다는 게 현대를 지켜본 많은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정 회장 주 27.6% 소유 ○…사실 문화신문이건 일반 일간신문이건 간에 현대그룹의 신문소유 자체도 일반 법정신에 크게 어긋난다.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 법률 제3조 3항에는 「대기업 또는 그 계열기업은 일간신문이나 통신을 경영하는 법인이 발행한 주식 또는 지분의 2분의 1이상을 취득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대기업이 신문경영에 참여할 수는 있으나 소유할 수는 결코 없다는 것이 이 법의 기본취지이다.궁극적으로 이 법은 재벌의 언론독점을 막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문화신문 소유형태는 법정신과 상반된다. 당초 현대는 외환은행에 신규 기업투자승인신청서를 낼때 정주영그룹명예회장 1억원,정세영그룹회장 8천만원,정몽준현대중공업회장 8천만원,현영원현대상선회장 2천만원,홍일해금강기획사장 2천만원등 총 3억원이었다.그뒤 지난해 12월 1,2차증자,올 2월 3차증자를 거쳐 총 자본금은 96억원으로 확대됐다. 현재 지분율을 보면 현대자동차가 12.5%인 12억원,현대정공이 25%인 24억원,대한알미늄이 11.5%인 11억4백만원,정주영명예회장이 27.6%인 26억4천6백만원,정세영회장이 0.8%인 8천만원,정몽준중공업회장이 22.2%인 21억3천만원,현회장과 홍사장은 처음 출자할 때와 같은 0.2%인 2천만원등이다. 물론 현대그룹회사들의 지분율은 모두 49%로 법을 위반하고 있지는 않다.다만 문제는 「현대와 그 일가의 신문」이라는 점이다.정명예회장이 최대주주인 이들 현대와 그 일가의 지분율이 홍사장의 것을 빼고나면 99.8%에 달한다는 점은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윤전기 내주 일서 도입 ○…당초 계획대로라면 현대의 문화신문은 내년초쯤 문화전문지로 창간될 계획이었다.그런데 기업관계자들이 최근 연내 창간을 서두르고 있으며 『기필코 연내에 신문을 발행하겠다』는 게 문화신문 관계자들의 얘기다. 다음주 초에는 5백억원상당의 첨단윤전기가 일본으로부터 들어올 예정이다.또 지난달 4일 현대는 신문제호를 「현대문화신문」에서 「문화일보」로 변경,공보처에 제호변경등록을 마쳤다. 신문제작부서인 편집국도 정치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는 모두 진용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리하게 서두르는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기업윤리를 무시한 무분별한 전문인력 스카우트로 기존의 언론질서는 물론,기업의 도덕성마저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S신문사의중견편집부기자를 6명이나 데려갔는가 하면 또다른 S신문사에서는 사회부기자를 절반이상 빼가 신문제작에 차질을 빚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기업이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일은 상식이다.더구나 국내 굴지의 기업인 현대가 그 사실을 모를 턱이 없다. 하지만 현대는 등록신청에서 부터 창간에 이르는 거의 1년6개월을 인력에 대한 아무 준비도 하지않다가 갑자기 월50만∼1백만원의 웃돈을 주고 마구잡이로 스카우트의 손길을 뻗혀 갖가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기능인력이 없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인력스카우트로 중소기업만 골탕을 먹고있다』는등 비난의 소리가 많은 판에 「돈이면 모든게 해결된다」는 방자함을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의 시각도 “부정적” ○…현대의 「문화일보」창간을 바라보는 일반의 시각은 곱지않다. 이 신문은 석간으로 우선은 기존특정신문의 판매망을 이용,독자들에게 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으로 독자적인 판매망을구축하고 계획된 서울 서대문 동양극장자리에 신사옥을 세우려면 현재의 98억원을 가지고는 턱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림잡아 최소 1천억원정도는 더 소요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문은 본질적으로 정보서비스산업이다.고용을 창출하거나 상품을 세계시장에 내다파는 제조업이 아니다.무역적자와 수출부진에 시달리는 우리경제를 놓고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느니,용이 되려다 지렁이가 됐다느니」하는 비아냥이 많은 판이다. 이런 판국에 현대가 굳이 그렇지 않아도 과당경쟁및 과부하에 시달리는 있는 신문사업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면서 뛰어들어 국민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게 일반의 공통된 인식이다. 때문에 창간을 서두르는 그 저의가 무엇인지,혹 「보호막」을 가지려는 것은 아닌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 정주영회장 일가/사실로 드러난 변칙 상속·증여

    ◎작년부터 모두 3백50여만주 매각/임직원에 위장분산후 양도 가능성/하루 10만주씩 처분설… 장외거래는 더 많을듯/국세청 주식이동조사 안팎 정주영현대그룹회장 일가의 주식변칙거래에 대한 서영택국세청장의 세무조사발표는 그동안 증권가를 비롯한 재계에 끈질기게 나돌던 정회장일가의 사전상속·증여·장외거래등의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해 준 것이다. 서청장의 이번 발표를 두고 일부에서는 최근 정부와 정회장사이가 불편하다는 설로 미루어 정부가 재벌들을 길들이기 위한 정치적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국세청은 서청장이 평소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확인해주지 않는 깐깐한 성격임을 들어 정치적 의도설을 일축하면서 현대세무조사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시작됐으며 일부 변칙적인 사전상속및 증여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정회장 일가가 증권감독원에 공식적으로 보고한 매각분만도 지난해 계열법인 주식 1백50여만주(약2백70억원)이며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판 주식도 2백여만주(약3백6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올해 정회장 일가외에 안소승금강개발사장과 계열기업인 현대중공업등이 계열사의 주식을 내다판 것도 1백여만주(약1백80억원)나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공식거래외에도 정회장 일가가 지난 7월부터 현대증권 영업부를 통해 아산재단이 갖고 있는 현대그룹의 금강개발·현대증권·현대자동차·현대정공등의 주식을 하루 평균 10만주씩 팔았다는 소문이 계속 나왔었다. 정회장 일가가 주식을 대량 매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말부터로 8∼9월 두달사이 공식적으로만도 1백10여만주나 팔았다.정명예회장은 지난 8월 자신이 소유했던 현대자동차 주식 21만주,지난달에는 현대종합상사 주식 18만4천8백50주등 올들어 모두 15개 계열사의 65여만주를 매각했다. 또한 정회장의 차남인 정몽구현대정공회장도 지난 8월 현대정공 10만2천1백20주를 매각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현대강관의 15만5백10주를 처분했다.정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금강개발회장은 지난달초 금강개발주 24만7천1백20주를 매각한 것을 비롯,올들어서만 65만여주의 금강개발주를 처분했다. 현대그룹측에서는 정명예회장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은 극동정유 유상증자 자금 5백억원 마련과 현대석유화학 초과분등 공정거래법상의 상호출자 한도 초과분에 대한 처분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지난달 12일 정몽구 현대정공회장이 현대차서비스 15만주를 장외거래로 처분한 것 이외에는 장외매매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대측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증권관계자들은 정회장 일가가 증권거래법상 법인의 임원이거나 소유지분율이 10% 이상이어야 지분변동 신고의무가 있는 규정을 악용,변칙적으로 신고액수이외의 많은 장외거래를 통해 소유주식을 사전 상속하거나 증여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국세청도 정명예회장의 2세들이 공식적으로 대량거래를 하면서 더 많은 양을 장외거래로 사전상속 또는 증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국세청장이 2일 국회재무위에서 정명예회장 일가의 변칙적인 장외거래를 밝히기 전에도 증권가에서는 정회장 일가가 주식의 대량지분매각을 단순히 지분의 분산이 아닌 창업2세들간의 재산분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아왔었다. 증권관계자들은 극동정유의 유상증자와 관련,정명예회장 일가의 장외주식거래가 많은 것은 극동정유의 지분이 없는 몽구 몽헌씨에게 주식을 넘겨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아들을 극동정유의 새로운 주주로 앉히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전에 어느정도의 지분을 확보해야만 했고 이를 위해 현대그룹 계열사나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던 극동정유 주식을 양도받게 했다는 추측이다. 이밖에도 증권가에서는 최근 정회장 일가의 잦은 주식거래가 대권을 노리고 있는 여권의 모씨에게 정치자금을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그러나 정치자금제공설 보다는 아들들에게 미리 재산을 나누어 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더욱 유력하다. 증권전문가들은 정회장이 자녀에게 주식취득자금을 증여하거나 보유주식을 장외거래로 증여했을 가능성이 크며 일단 매각한뒤 다시 사는 조건부거래를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계열사 임직원·임직원부인등 제3자에게 주식을 파는 형식으로 위장 분산시킨뒤 다시 자신의 자녀들에게 무상으로 양도하는 방법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 “소유서 경영까지 독점”… 「제1의 족벌왕국」 현대

    ◎공개안된 부의 실체를 벗긴다/상호출자로 내부지분율 국내 최고/정주영씨 16개사·5남은 8개사 주식 소유/기업공개전 증자… 2천억 부당이득 경제·사회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기업을 공개,소유와 경영을 분리해가고 있으나 현대그룹은 정씨일가가 경영과 소유를 독점하고 있는 「정씨왕국」이다.공개된 계열사들도 법규상 최소한의 요건만 겨우 갖추었을 뿐 내막적으로는 가족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절대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형식상 명예회장으로 경영2선에 물러나 있는 것처럼 돼있는 정주영회장을 그룹내에서는 아직도 임직원들이 「왕회장」으로 부르고 있으며 계열사에 노사분규가 있을때마다 노조원들이 회사대표는 제쳐두고 그룹본부에 몰려와 정명예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할 정도로 그룹경영에 관한 정명예회장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현대그룹의 소유와 경영집중현상은 국내어느재벌보다 심각하다. 공정거래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지난 4월말 현재 친인척과 임원등 특수관계인의 지분및 계열사상호출자를 통해 소유하고있는 내부지분율은 67.8%나 된다. 현대그룹의 계열사에 대한 내부지분율이 이같이 높은 것은 정회장개인과 아들·형제의 지분은 기업공개등의 형태로 낮춰놓았지만 계열사간 상호출자를 통해 정회장가족이 계열사의 지분 50%이상을 확보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의 이같은 지분율은 일본 대기업들의 내부지분율(20%안팎)은 물론 삼성 대우 럭키금성등 여타 국내재벌들의 내부지분율(23∼53%)과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현대그룹이 소유형태와 관련,여전히 족벌경영체제를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총수인 정주영회장만해도 현대중공업(53.7%),현대자동차(1.6%)현대철탑산업(45%)현대엔지니어링(21.8%)현대산업개발(5.6%)현대종합상사(1.0%)현대해상화재(1.8%)현대건설(9.2%)인천제철(2.8%)현대전자(1.3%)현대정공(0.2%)현대강관(0.2%)등 17개 계열기업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고 차남 정몽구씨는 현대강관 현대정공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등 9개계열사의 주식을 0.1%에서 29.3%까지 갖고 있다. 3남 정몽근씨가 금강개발등 5개사의 주식을,5남 정몽헌씨가 현대전자등 8개사,6남인 정몽준씨가 현대중전기등 3개사,7남인 정몽윤씨가 현대화재해상등 4개사,8남인 정몽일씨가 현대석유화학의 주식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 89년에도 국정감사석상에서 정주영회장과 정몽헌 정몽구씨등 일가 8명이 현대목재 현대정공 금강개발 현대화재해상보험등을 기업공개하면서 공개직전에 대규모 무상증자를 실시,모두 2천1백억원의 자본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져 기업윤리가 문제되기도 했었다. 현대그룹은 소유집중뿐아니라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정주영회장의 아들들이 회장이나 사장으로 대거 포진하는 족벌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1남 정몽필씨의 사망으로 사실상 장남인 정몽구씨가 현대정공회장으로 현대자동차서비스 인천제철 현대산업개발 현대강관 현대중장비산업등 6개사를 거느리고 있고 3남 몽근씨가 현대백화점의 운영주체인 금강개발산업의 회장으로 있다. 또 현대전자산업사장인 5남 몽헌씨가 현대전자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등 3개사를 관장하고 있으며 정치입문과 함께 현대중공업회장에서 물러난 6남 몽준씨는 새로 창간될 현대신문의 대주주로 등록돼있다. 7남 몽윤씨는 현대화재해상보험사장으로,8남 몽일씨는 국제종합금융전무로 각각 경영일선에 나서고 있다.
  • 장외증시 활성화/증감원/공모증자등 허용

    증권감독원은 20일 장외시장 활성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 방안은 ▲등록법인의 공모증자 허용 ▲등록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에 대한 지원 강화 ▲등록대상법인중 신기술 사업법인의 범위확대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 제지업종등 증자설/무더기 상한가 기록

    20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5.34포인트 오른 6백89.04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강세로 출발,전장을 종합주가지수 6백86.06으로 마감한뒤 후장들어서도 주가오름세는 이어졌다.제지업종은 일부종목의 증자설과 총선을 앞둔 선취매로 6일째 강세를 보였으며 지방 단자주도 증자,합병설로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 장세 후반 냉각/2P 올라 6백85

    18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55포인트 오른 6백85.50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김일성북한주석의 남북정상회담 희망설로 건설 무역주가 강세를 보이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증자설이 유포된 지방은행주를 중심으로 금융주도 강세를 보이며 주가오름세를 부추겼다. 3백74개 종목이 올랐으며,하한가 6개 종목등 1백84개 종목은 내렸다.
  • 대우등 8개사 평점 “A”/감독원

    ◎증권사 경영평가결과 우수 판정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증권사의 경영평가결과 대우증권등 8개사가 우수한 평점(A)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90영업연도 (90년4월∼91년3월)동안 기존 25개 증권사 가운데 경영의 건전성과 공공성면에서 성적이 좋은 증권사는 대우 럭키 대신 한신 현대 서울 신영 대유증권이다. 증권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증권사의 경영 건전화,공공성 제고및 책임경영제를 확립하여 투자자를 보호하고 증권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증권사들의 경영평가를 실시하기로 했었다. A등급을 받은 8개 증권사는 회사채 발행·증자허용·지점 설치등에서 우대를 받게 되며,증권감독원의 수시검사등도 일부 면제를 받게 된다. 각 부문별 우수한 평점을 얻은 증권사는 다음과 같다. ▲영업관리=쌍용투자 한신 대신 대우 럭키 현대 고려 동서 ▲자산운용=대신 대우 신영 서울 럭키 부국 대유 동남 한일 동서 유화 ▲경영지표=신영 부국 대유 동남 유화 ▲투자자보호및 공정거래기여=신영 서울 한진투자 건설 한일 신흥 ▲공공성및 기타=한신 서울 한양 럭키 현대 동양 태평양
  • 온천·발전용수에 지역 개발세/징수 여부는 지자단체 일임

    ◎당정/지방세법 개정안 이번 국회 처리 정부와 민자당은 11일상오 여의도전경련회관에서 이상연내무장관과 오한구국회내무위원장을 비롯한 당소속 내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지역개발세의 신설등을 골자로 하는 지방세법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당정이 확정한 지방세법개정안은 지자제의 실시에 따른 지방재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발전용수의 경우 10t당 1원씩,온천수의 경우 1t당 10원씩을,그리고 지하자원의 경우 석탄을 제외한 모든 자원에 대해 t당 시가의 1천분의 1의 지역개발세를 신설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개발세의 신설에 따른 조세저항등을 감안,지방세법에 지역개발세를 징수할수 있는 근거조항을 마련토록 하되 징수여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일임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이날상오 시내 상공회의소에서 진념동자부장관과 유한렬국회동자위원장을 비롯한 당소속 동자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를 갖고 대한석탄공사의 자본금을 현재의 1천5백억원에서 4천5백억원으로 증자토록 하는것을 주요골자로 하는 대한석탄공사법개정안을 비롯,석유가스안전및 사업관리법개정안,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안등 3개법안을 당초 정부가 입법예고한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 대우자­GM,합작 “삐걱”

    ◎적자난 심화… 청산 시사/GM사/지분 전액 인수 검토중/대우자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사가 대우자동차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할 뜻을 밝히고 있어 대우측은 GM측 지분을 전액 인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M의 극동지역 부사장인 맥다니엘씨는 최근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대우자동차가 장기간의 노사분규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고 대우의 경영 역시 합작선인 GM을 무시하는 독선적인데가 많다면서 합작파기 의사를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측은 이에 대해 GM으로부터 공식통보를 받은 적은 없으나 최악의 경우 GM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우측은 올해초 대우와 GM이 각각 1억달러씩 증자하자고 제의했으나 GM이 이를 거부했었다.또 GM측은 대우가 최근 개발한 국민차의 생산을 대우조선에 맡긴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등 대우와 GM간의 관계가 좋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 외환은 증자 허용/금통위,2천억 규모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5일 외환은행이 제출한 자본금변경 내인가 신청을 의결,2천억원(액면기준)의 증자를 허용했다.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앞으로 실권주공모 방식을 통해 주주인 한국은행과 정부의 배정주식을 실권시킨 후 이를 일반인들에게 공모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그러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증자시기를 가급적 10월이후로 미룰 방침이다.
  • “중소증권사 대형화 방안 강구를”/자본 개방 맞아

    ◎합병,생산성 향상 대책 시급/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장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등으로 국내증시에 대한 개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권사의 생산성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제고를 위해 증권사의 대형화와 합병등의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3일 발표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증권산업경쟁력제고방안」에 따르면 국내 증권산업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총효율성(실제생산량과 기존의 생산기술을 사용하여 얻을 수 있는 최대생산량의 비율)은 89회계연도에 0.33%로 미국의 0.6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증권산업의 총효율성은 증시활황전인 85회계연도에 비해 14%가 신장됐으나 대형증권사의 경우 중소형증권사에 비해 총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이는 중소형증권사의 증자와 영업규모확대가 경영의 효율성을 가져온 반면 대형증권회사의 규모확대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으로 연결되지 않은 때문이다. 이 연구는 이에따라 국내증권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서는 중소형증권회사의 대형화나 합병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하고 이 경우 경영의 효율성이 증대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개방초기단계인 92년까지는 ▲증권산업의 전산화 확대 ▲내부자 거래에 대한 규제강화등 공정거래질서의 확립 ▲위탁수수료율의 자율화등 공정하고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하도록 시장여건을 조성하고 개방확대단계인 95년까지는 ▲컴퓨터프로그램에 의한 증권매매의 부분적 실시 ▲증권보험제도와 시가배당제 도입 ▲투자신탁업의 개방 ▲증권사 업무영역확대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지막단계인 95년 이후에는 ▲24시간 국제거래가 가능하도록 국내전산시스템의 해외연계 ▲증권거래 매매차익세 도입 ▲채권유통시장 개방등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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