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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은에 2조5,000억∼3조 특융/정부,조속 집행

    ◎인원감축 노조동의서 제출 조건/제일은,부장 등 170명 명예퇴직 시키기로 정부는 제일은행으로부터 인원감축에 대한 노조동의서를 받은뒤 국회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2조5천억∼3조원 규모의 특별융자(특융)을 조속한 시일내에 집행키로 했다.금융당국은 이의 일환으로 제일은행에 대한 경영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14일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특융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자금부와 은행감독원 검사국 직원을 제일은행에 보내 경영평가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은은 제일은행의 재무구조와 수지상황,해외차입 여건을 종합적이고 심도있게 평가한 뒤 한은 특융의 지원 규모와 시기를 정해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올릴 방침이다.대신 제일은행의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끌어 내기 위해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를 제출받은뒤 특융을 실시키로 했다. 한은은 그러나 정부의 지급보증이나 증자 등의 조치는 국회동의나 주총의 특별결의 또는 법원의 허가와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돼 있어 제일은행의 지원방안으로는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은은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려면 국가채무가 생겨 국회동의를 얻어야 하며 국채를 발행해 제일은행의 무의결권 우선주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증자할 경우 주총의 특별결의 이외에 민간은행에 정부가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 등 시대상황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재정경제원 관계자도 “한은 특융을 실시하기 위해 국회 동의를 꼭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자구계획 일환으로 1,2급(부장,점포장 등) 전체 인원(607명)의 28%에 해당하는 170명을 명예 퇴직시키기로 했다.이들 가운데 현직 점포장은 57명이다.
  • 제일은 특융 구체화/정부 적극검토/기아관련 국제신용 급락 대응

    ◎해외채권 정부보증·국채발행 통한 증자도 추진 제일은행 등 기아관련 시중은행들의 국제 신용도가 급락,해외에서의 자금조달이 위기에 처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제일은행에 대한 한국은행 특융 지원,국채발행을 통한 증자,해외자금 조달시 지급보증 등 다각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관련기사 7면〉 13일 재정경제원과 제일은행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사는 오는 19일 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현행 BBB에서 BB로 한등급 낮출 것이라고 제일은행에 통보했다.신용등급이 BB로 낮아지면 장기적으로 원리금 회수가 어렵다는 것을 뜻해 관련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장기채권을 발행하더라도 투자자들이 구입을 기피,자금조달이 불가능해진다.제일은행은 지난 달 25일에 이어 13일 한은 특융 지원을 재경원에 다시 요청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은행 등 다른 기아관련 시중은행에 대해서도 S&P와 무디스 등이 신용등급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S&P사가 공식적인 발표를 늦춘다고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해외 장기채권 발행은불가능해질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용도가 악화된 국내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장기채권을 발행할 경우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또 9월중 은행의 재무건전도를 높이기 위해 국채 발행을 통한 은행증자를 추진하고 10월에는 국회 동의를 거쳐 한은 특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도 최근 한은 특융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면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특히 국채발행을 통한 증자는 강부총리가 직접 지시해 구체적 방안을 검토중이다.강부총리는 조만간 금융기관 지원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제일은행이 해외에서 장기채권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9억달러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S&P사가 지난 4일 재경원과 시중은행을 방문한데 이어 무디스사도 내달초 신용등급 조정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을 계획이다.
  • 한은 특융 마지막 카드로/정부의 제일은행 지원 어떤 묘안 있나

    ◎증자 예외적용하면 우선주 발행 가능/외환보유고 지원 급한불 끄기엔 효과 정부는 13일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대한 지원을 구체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발표했다.그동안 은행지원에 난색을 표하던 재경원이 이같은 발표를 하게 된것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높아져 더이상 팔짱을 끼고만 있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세계무역기구(WTO)규정상 특정기업에대한 정부의 지원은 할 수 없지만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은 할 수 있게 돼 있다.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묘안들을 살펴본다. ■한은의 특별융자=특융은 제일은행이 가장 바라는 사항이다.보통 연 3%정도로 한은에서 빌려 연 12%로 운용할 수 있어 연 9%의 마진(이윤)을 챙길 수 있다.2조원을 특융으로 빌린다면 연 1천8백억원의 순이익이 느는 효과가 있다.유시렬 제일은행장은 지난달 16일 이경식 한은 총재를 방문해 특융을 요청한데 이어 지난 4·5일에는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에게도 요청했었다.강부총리는 특융은 하더라도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한다는 입장이다.제일은행의 자구노력도 있어야 한다.특융은 정부가 쓸 마지막 카드로 풀이된다.기아정상화가 어려우면 오는 10월쯤 특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은행 증자 예외적용=상장사가 증자하려면 최근 3년간 평균 400원(액면가가 5천원일 때 8%)씩 배당한 실적이 있어야한다.제일은행은 95년에는 6%,96년에는 무배당,올해에는 1%를 배당해 이러한 요건에는 미흡하다.감독기관이 경영개선을 위해 증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증권관리위원회도 같은 판단을 하면 예외적으로 증자할 수 있다.재경원은 국채를 발행해 제일은행에 넘겨주고 제일은행이 발행한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넘겨받는 안을 채택할 방침이다.하지만 우선주 발행은 전체 발행주식의 25%를 넘을수 없어 증자금액은 2천7백억원선이다. ■정부의 지급보증=정부는 제일은행의 신용이 떨어져 외국에서 돈을 빌릴수 없을 정도가 되면 지급보증을 서줄 방침이다.기아자동차처럼 특정기업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주는 것은 어긋나지만 금융기관에 대한 지급보증은 허용된다. ■다른은행의 지원=한보사태 이후 제일은행의 신용이 떨어졌을때 우량은행들이 외국에서 빌려 제일은행에 다시 빌려줬었다.이러한 방식의 협조는 이번에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한보와 기아사태에 연관돼 있어 도와줄 여력이 많지 않은 편이다. ■한은의 외환보유고 지원=한은은 12일 제일은행을 비롯한 7개의 시중은행에 10억달러의 보유외환을 1개월간 빌려주기로 한 것처럼 이러한 지원은 비교적 부담없이 쓸 수 있다.한보사태 직후에는 외환보유고가 3백억달러를 밑돌았지만 지난달말에는 3백37억달러로 다소 여유도 있다.그러나 이는 우선 급한 불을 끄는데는 효과가 있지만 경영개선효과는 없다.
  • 재목 올바로 키울줄 아는 풍토로(박갑천 칼럼)

    파천황.하늘과 땅이 혼돈돼 있는 태초의 상태를 깨어연다는 뜻에서 출발하여“전에 아무도 못한 일을 처음으로 해냄”을 이르면서 쓰인다. 이말은 합격하기 어렵기로 으뜸간다는 중국의 과거시험과 관계되는데〈북몽쇄언〉에 나온다.당나라때는 형주(지금의 후난·후베이지방)에서 과거합격자가 한사람도 나오지 않았기에 천지가 안열렸다는 뜻으로 그곳을‘천황’이라 불렀다.그러다가 유세란 사람이 합격함으로써 비로소 깼다.그래서 생긴‘파천황’이었다. 그렇게 어려운 시험이었건만 신라사람 고운 최치원은 당나라로 유학가서 18세에 장원급제하고 벼슬살이를 하다가 28세에 귀국한다.특히 그의 “황소를 치는 격문”은 명문으로서 알려진다.최고운뿐인가.고려로 내려와서도 가령 목은이색같은 사람이 원의 정동행성 향시에 합격한 다음 연경회시에 합격하고 이어 전시에서는 2등으로 올라서고 있다. 한문의 본고장에서 제제다사 제치고 그어려운 관문을 뚫은 재능들.그래서 조선조의 재사 정인지는 술이 거나할때 이렇게 넘늘었다고 한다.“내가 공자문하에있었다면 안자나 증자에는 못미쳤다해도 자유나 자하같은 무리와는 어떨지 모르겠다”(서거정)의 〈필원잡기〉1권).실제로 문명높은 명나라 사신 예겸은 그와 시를 주고받는 가운데 탄복하며 경의를 표하고 있다. 우리청소년들이 수학·과학 등 국제학술경시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소식이 가끔 전해진다.학술뿐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그러함을 기능올림픽의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바둑도 그렇다.일본에 간 우리 젊은이들이 그 바둑나라에서 솟고라져 오른다.그런터에 근자에는 야구가 도드라진다.국내에서는 “별로…”였다는 선수가 미국에서 파천황의 전적으로 놀라움을 안긴다.또 일본에 가있는 선수들도 야구 애호가들 마음을 사로잡는판이고.공부를 포함한 모든분야에 걸쳐 재주가 많은게 우리겨레 아닌가 느끼게 하면서 어깨가 으쓱해진다는건 사실이다. 그렇긴해도 우리에겐 구슬을 구슬답게 갈고닦는 토양이 모자란 것만 같다.그래서 가능성지닌 재능들을 꽃피우지 못한채 시들게 하는 것아닌가 싶기만 하다.재목을 손주어 키울줄 알고 키울수 있는 풍토를 다져 나가야겠다.〈칼럼니스트〉
  • 생보사마저 재벌들 손에…(사설)

    정부가 경영이 부실한 17개 생명보험회사에 대해 고단위 제재조치를 취한 것은 그만큼 보험사의 건전성을 강조한 정책이기도 하지만 생보업계의 구조조정을 위한 수순밟기로 보아야 할 것이다.국내 33개 생보사중 절반이 넘는 보험사가 일시에 제재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말해주고 있다.이들 생보사들은 기준에 맞게 증자를 하든가 아니면 문을 닫고 팔든가 양자택일 해야할 처지인데 증자불능회사가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최근 개정보험업법을 통해 5대재벌그룹에게 인수합병을 통한 생명보험업진출을 허용해놓고 있어 이번 조치도 재벌그룹을 주축으로한 생보업계의 구조조정 작업의 하나로 인식된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자금력이 큰 대그룹이 생보사를 인수한다면 재무구조의 건전성.대외경잭력은 물론 정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보험가입자보호 등이 확보될 수 있겠지만 매사가 이런 식이라면 경쟁력집중은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문제다. 더구나 당장에 문제되는 것은 보험사의 재벌 사금고화다.지금까지 5대재벌그룹의 생보업계진입을 금지시켜 온 가장 큰 이유가 이 문제였다.보험업법은 생보사의 자기계열사에 대한 대출을 자산의 3%로 규제,그런대로 안전장치는 마련해놓고 있다.그러나 금융기법을 동원한 변칙적인 영업이 일일이 발견될 수는 없다.또 외형이 증가할수록 계열사 대출규모가 커지게 된다.이미 법이 허용한 이상 5대재벌의 생보진입은 막을수는 없다. 그러나 사금고화를 막기위해 필요한 감시감독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에 대한 대출비율을 가급적 낮추도록 해야할 것이다.생보사의 무더기부실이 보험사 난립과 과당경쟁에서 연유됐고 불과 설립 10년도 안돼 신생보험사들이 구조조정의 운명에 처했다는 사실에서 당국도 정책의 미래성 확보차원에서 이번 조치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지급여력 부족 17개 생보사 제재/재경원

    ◎퇴직연금 취급­계약자 배당 제한·기관경고 정부는 실적이 나쁘고 부실해 증자명령을 받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동아생명 등 5개 생보사에 대해 앞으로 1년간 퇴직연금보험을 취급하지 못하는 ‘보험사업 규모제한’의 중징계를 내리는 등 모두 17개 생보사를 제재했다.제재받은 17개사와 조선생명 등 18개사에 대해서는 내년 3월까지 1조4천4백5억원을 증자하도록 했다. 재정경제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의 부실 생보사에 대한 제재 및 증자명령을 발표했다. 5대그룹이 생보사에 참여할 수 있게된 데다 이번의 제재 및 증자명령으로 앞으로 진입과 퇴출 등 생보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동아·대신·국민·한덕·한국생명 등 5개사에 대해 보험사업 규모를 제한하도록 한 것은 지난 해 8월 증자명령을 받고도 각사별로 5백억∼1천억원이나 이행하지 않은 때문이다.정부가 보험사업 규모를 제한하는 중징계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이에 따라 동아 등 5개사는 제재받은지 1년이 되는 내년 7월말까지 퇴직연금보험을 취급할 수 없다.퇴직연금보험은 내년 1월부터 시판될 예정이다.금리연동형 상품의 판매규모도 전년보다 10% 줄여야 한다. 이같은 제재조치는 퇴직연금보험이 노후생활에 대비하는 성격이어서 부실 생보사에 맡길 경우 고객의 사후 보장이 매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금리연동 상품의 이자율은 연 10.5∼11.5%여서 보험사가 자산을 운용하는 수익률보다도 약 2%포인트 높아 역마진이 생겨 보험사에 부담이 되므로 실적이 나쁜 보험사들은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지도록 하는 뜻도 담겨 있다. 또 증자명령을 받고 3백억∼5백억원을 이행하지 않은 태평양·국제·BYC·동양생명에는 계약자에 배당하는 것을 제한했다.1백억∼3백억원인 신한·한성·금호·중앙·태양·고려생명에는 기관경고를,두원·코오롱생명에는 대표이사 경고를 내렸다. 보험사들은 보험계약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적립해야 하는 금액(책임보험금)에다 1%를 더 갖고 있어야(지급여력)하고,재경원은 지급여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증자명령을 내리지만 이번에 제재를 받은 17개 생보사는 책임보험금에도 부족한 실정이다.
  • 벤츠와 판매제휴 추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8일 지프 승용차인 무쏘와 코란도를 독일 벤츠사의 해외 판매망을 통해 벤츠나 쌍용브랜드로 판매하고 벤츠는 자사 제품을 쌍용의 국내 판매망을 통해 파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또 벤츠가 쌍용자동차의 증자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벤츠는 이달말까지 쌍용과 함께 쌍용자동차의 자산에 대한 공동실사작업을 벌인뒤 9월부터 본격적인 세부협상을 벌인다.
  • 제일은에 10월께 특융 검토/재경원 “2조원 안팎 지원 불가피”

    정부는 오는 10월쯤 제일은행에 2조원 안팎의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특정(개별)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은 어렵지만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특융과 함께 증자허용 등의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6일 “기아그룹의 제3자 인수를 연내에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기아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제일은행에 특융을 지원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거래기업이 부도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출해준 금액중 담보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75∼100%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 정부·기업·금융권 함께 사는 지혜를/이정조(전문가 기고)

    지금은 신용공황이다.금융기관들의 기업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있다.제2,제3의 기아사태가 불을 보듯 뻔한데도 정부당국이나 현실을 알지못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의 경영실패가 원인이다.시장경제원리에 맡겨야 하므로 정부는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등 교과서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다. 기업을 안락사시키지 마라.6개월이면 아무런 후유증없이 치료가능한 초기 암환자인 기업들을 말기 암환자로 착각하여 안락사시키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부실징후 기업 차별화를 부실징후 기업의 접근방법에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진로 대농 기아는 경영의 실패라기보다는 80∼90%가 한보사태이후 금융기관들의 대출금 회수에 기인한 것이다.금융기관의 대출금회수가 없었다면 거액의 자구노력이 가능했던 진로,대농,기아그룹사들은 향후 2∼3년간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금은 이미 문제가 된 대농 진로 기아그룹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며 제2,제3의 기아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 중요하다.이러한 노력이 없으면 신용상태가 극히양호한 일부그룹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최악의 상황을 피할수 없을 것이며 협력업체는 물론 금융기관 상당수가 도산에 이르러 경제전반이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다.따라서 정부 기업 금융기관 모두가 손실을 줄이며 서로 사는,WIN­WIN 전략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첫째 정부는 금융기관이 기업의 자금조달에 대한 규제를 신속하게 풀어야 한다.96년 하반기의 유상증가 요건 강화로 상장사의 50% 이상이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봉쇄되고 있다.유상증자 금액의 40%이상이 삼성 LG 대우 등 4∼5개 그룹과 금융기관에 집중되고 있어 증시가 이들 그룹의 자금조달창구로 전락하고 있다.50% 이상의 상장기업들은 영업활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서도 간접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압박이 있을 경우 탈피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유상증가요건을 완전 폐지하고 1개사당 최고 1천억원으로 제한되어 있는 발행한도를 5백억원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이렇게 하면 증시의 물량압박을 해소하고 상장기업들의 자금조달도 도울수 있다. 또 기업의 회사채발행기간에 대한 규제를 풀고 증권사의 회사채 보증업무금지 시행시기도 한시적으로 2년 정도 연장해야 한다.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해 1년정도의 한시적인 기간동안 현재 사용하고 있는 보증잔액의 50%정도를 증액시켜 주는 것도 필요하다.이는 신용보증기관의 대지급금을 축소시키는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둘째 기아그룹에서 보듯 금융기관 등 채권자도 기업이 죽으면 금융기관도 죽는다는 사실을 직시하여 여신회수를 중단하고 기업의 자구노력을 도와주는 컨설팅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특히 기존 여신에 대해서도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고 자구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리의 하향부과,출자전환 등을 시행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금융권 여신회수 중단을 셋째 금융기관 입장에서 법정관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람직한 부도방지협약 역시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부도방지협약 가입대상을 진성어음 거래처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함시키고 기업실질내용에 대한 실사 역시 신용평가기관에 맡길 것이 아니라 기업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 채권자대표(10개 정도)의 심사역을 투입하여 15일 내에 마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거래기업의 부실화에 대해서도 지점장 등 개인에 대한 문책이 아닌 금융기관 경영자 임기와 금융기관의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금융기관 창구의 경색도 해소할 수 있다.
  • 기아특수강 공동경영 출자/현행 공정거래법 저촉안돼

    현대그룹과 대우그룹이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을 맡기 위해 출자하는 경우 현행 공정거래법상 문제는 없지만 내년 3월말까지 초과된 출자분을 정리하지 못하면 과징금을 내야 한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33개 계열사는 1천9백75억원의 출자여유가,대우그룹의 18개 계열사는 3천9백23억원의 출자여유가 있다.이 한도내에서 기아특수강에 출자할 수는 있는 셈이다. 기아특수강의 자본금은 1천3백98억원이며 이중 기아그룹의 지분은 26.1%다.기아자동차의 지분은 22.7%,아시아자동차는 1.8%,기아정기는 1.6%다.따라서 현대와 대우그룹이 기존 기아그룹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에는 9%정도만 참여하면 돼 출자한도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또 대규모 증자에 참여할 경우에도 이 범위내에서는 출자한도에는 걸리지 않게 돼 있다. 공정위의 이병주 기업집단과장은 “현대그룹과 대우그룹의 경우 출자여유가 있는 계열사들이 출자하는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자산기준 30대그룹의 계열사들은 순자산의 25%를 넘어 출자할 수 없으며 한도를 넘는 부분은 내년 3월말까지 없애도록 돼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는 초과분의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 경영·채무부담 3사 공유/기아특수강 어떻게 되나

    ◎지분배분 등 세부적 문제해결이 과제 기아자동차가 현대·대우자동차와 공동 경영할 기아특수강의 경영방식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차 합의내용에 따라 3사는 곧 실무 협의팀을 구성,경영 형태와 지분배분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현재 기아특수강의 지분 구조는 기아자동차가 22.71%.아시아자동차가 1.83%,기아정기가 1.61% 등 기아그룹 계열사가 26.15%를 갖고 있고 채권자인 산업은행과 서울은행이 각각 4.34%,6.94%를 소유하고 있다.3사는 현재 동등한 지분을 갖는 것외에 합의한 사항은 없으나 지분 배분과 채무 부담 등 세부적인 문제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의 소유 지분을 3등분하면 3사는 각각 7%대의 지분을 갖게 된다.그러나 지분이 3등분되면 각각의 지분은 너무 낮은 문제가 생긴다.증자나 전환사채 발행은 할 수 없다.따라서 61.22%에 이르는 일반 주식 가운데 일부를 사들여 3사의 지분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의 관계자는 “지분을 사들이는 문제는 3사가 협의해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에 있어서도 3사가 동수의 임원진을 구성하게 된다.김세진 대표이사 부사장아래 전무 1명,감사 1명,상무 3명,이사 및 이사대우 11명의 임원진으로 짜여있는 경영진은 재편된다.3사는 앞으로 공동 대표이사제를 취하던지 합의아래 기아그룹 출신 대표이사를 두고 3사가 임원진만 각 5∼6명씩 파견,경영에 참여케 할 전망이다. 공동 경영을 하면 현대와 대우는 채무에 대한 부담도 같이 지게 된다.대부분 기아자동차가 지급 보증을 서고 있는 1조1천5백억원에 이르는 채무의 보증을 현대와 대우도 같이 서게 될 것 같다.그러나 현대와 대우가 채무 부담을 조건없이 동등하게 지겠느냐 하는게 과제로 남는다.
  • 초중고생 유학비공제 축소/연 150만원으로/재경원,새달부터

    ◎비과세 주택마련저축 25.7평까지 해외에서 학교에 다니는 초·중·고등학교생의 경우 1인당 연간 1백50만원까지만 유학비를 소득공제 해준다.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가입대상은 전용면적 18평 이하에서 국민주택규모인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확대된다.9월부터 연간 총급여액 2천만원 이하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의 저축기간은 3∼5년으로 확정됐다. 재정경제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해 9월부터 시행키로 했다.지난해까지는 유학의 경우 초·중·고등학생은 한도에 관계없이 소득공제 혜택을 받았지만 올해에는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이다.해외에서 유치원과 대학에 다닐 경우 각각 지난해와 같이 70만원과 2백30만원까지만 소득공제를 받을수 있다. 종전까지는 한도가 없어 실제보다 부풀려서 유학비를 썼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었다.정부는 지난 1월 이러한 부작용을 없애고 국제수지 적자도 줄이기 위해 해외유학의 경우 소득공제를 한푼도 하지 않겠다고 했었지만 조금 물러섰다.재경원은 그러나 불법유학이나 무자격자가 유학하는 경우에는 소득공제를 해주지 않기로 했다.또 부모는 국내에 있고 자녀만 해외에 유학시키는 경우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수 있는 유학의 범위를 국제규모대회 입상자 등으로 한정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저축기간은 종전의 10년에서 7년으로 단축되며 근로자우대저축은 매월 1만∼50만원 한도내에서 3∼5년간 저축할 경우 소득세 주민세 농특세가 비과세 된다.중소기업이 자기자본의 5% 이상을 증자한 경우에는 증자금액의 1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도 주기로 했다.
  • ‘금융위기’ 정부개입 촉구

    ◎전경련 “한은 재할인정책 등 신축대응을” 재계는 최근 기아사태 등으로 야기된 신용불안과 관련,정부가 조기 수습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8월 1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어 원활한 고용조정을 위해 정부가 개정노동법에서 2년 유예한 정리해고제를 즉각 시행하는 방안도 요구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손병두 상근부회장 주재로 롯데호텔에서 산하 금융재정·산업·기업경영 등 3개 위원회를 열고 최근의 신용불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재계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전경련은 최근의 금융위기가 경영상의 과실과 과다한 외부 차입 등 기업 내부에 일차적 원인이 있다고 보고 우선 비수익성 자산의 매각과 유상증자 확대 등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추진키로 했다. 손부회장은 그러나 “최근의 부도사태가 국민경제 전반에 엄청난 부담과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진성어음의 전액할인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신축적인 재할인 정책과 신용보증기금의 무제한 보증,신용보증기금의 출연 확대,부도유예협약에 대한 전 금융권의 공동보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최근의 부도사태가 금융시장의 악성루머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악성루머를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기업과 금융기관간 상호 신뢰제고를 위한 정례 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이와 함께 최근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감안,내달 1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재계의 요구사항을 재차 천명키로 했다.전경련 회장단회의는 7월과 8월에는 통상 열리지 않았다. 이밖에 기업 인수 및 합병과정에서 생기는 고용조정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현재 2년간 시행이 보류된 정리해고제를 즉시 시행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으며 자산 매각과 해외 금융조달에 대한 정부 지원도 함께 촉구키로 했다.
  • LG,데이콤 지분 매각/정부 요구 수용

    ◎63만주 팔아… 지분 4.99%로 LG그룹은 25일 데이콤에 대한 그룹 보유지분 9.02% 가운데 4.03%를 매각했다고 밝혔다.매각 주식은 LG상사가 보유 지분 중 58만7천634주(3.71%)와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50만813주(0.32%)등 총63만8천447주이다.LG의 데이콤 주식매각은 지난 해 LG가 PCS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정부가 요구한 ‘1년이내 그룹의 데이콤 보유지분 5%미만 축소’ 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유상증자로 인한 약간의 신주는 주권이 교부되는 대로 기일내에 처분할 예정이다. 이로써 LG그룹의 데이콤 지분은 LG반도체 2.93%,LG정보통신 1.08%,LG전선 0.79%,LG상사 0.19% 등 총 4.99%로 낮아졌다.
  • 정부상황·재계입장­기아해법

    ◎WTO 장벽에 정부개입 여지 ‘바늘구멍’ 기아사태와 이로인한 위태한 금융시장 상황에 정부가 적극대처하지 않는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이회창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도 이를 의식,서둘러 강경식 부총리와 임창렬 통산부장관을 불러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당부했다.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세계무역기구(WTO)체제안에서 정부의 개별기업 지원역할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정부가 엄살을 피우는 것인가.아니면 기업들과 정치권이 정부의 이런 어려움을 알면서도 대안없이 목소리만 키우고 있는 것일까.WTO체제하에서의 정책선택이 얼만큼 제한될 수 있는지와 이를 피해가면서 이번 사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정부와 기업연구소,정치권으로부터 찾아본다. ◎정부상황/정부보증·특정기업 금리혜택 금지/채무보증 등 협정틈새 비지비 부심 기아사태를 보는 정부입장은 일관적이다.시장경제 원리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정부개입 축소라는 정책흐름 속에서 기아사태를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아사태에 정부가 팔장끼고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WTO 체제아래서 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은게 사실이다.특정 기업이나 기업군,특정 업종에 혜택을 주는 것이 WTO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금융서비스에 관한 협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지만 상품교역에 관한 보조금협정이 금융지원에도 준용된다.따라서 정부는 기아그룹이 인원감축과 부동산 및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우선 정상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물론 내부적으로는 WTO협정에 위반되지 않을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보조금을 정부나 공공기관의 재정적인 기여가 있는 것으로 정의해 금지하고 있다.따라서 무상지원이나 대출 및 지분참여 등과 같은 자금의 직접이전,대출보증과 같은 책임의 직접이전,세액공제,정부 기능을 금융기관에 위임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보조금을 지급해(예컨대 기아에 대해) 수출증대효과가 나타나거나 한국(기아)의 수출로 상대국의 제3국에 대한 수출이 영향받으면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상계관세 부과는 자국이 입은 피해만큼 관세를 부과,산업피해를 없애려는 조치로 WTO는 상계관세부과 절차와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단 연구·개발(R&D)을 위한 보조금과 지역개발을 위한 보조금은 허용된다. ◇정부의 채무보증=미국 정부가 79년 크라이슬러사에 대해 15억달러의 지급보증을 섰으나 당시는 분쟁해결 절차가 미비했었다.그러나 지금은 대출보증을 정부의 보조금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은행과 달리 정부의 지급보증은 신뢰도가 높아 싼 금리가 적용되는 등 특정업체에 대한 지원이 명백해 상계관세를 피할 길이 없다.세월이 달라진 것이다. ◇대출금의 출자전환=정부가 아닌 은행이 ‘자발적으로’ 출자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다.그렇지만 정당한 가격에 출자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특정성 시비가 일수 있다.예컨대 기아의 경우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혜택까지 고려되야 한다.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수 있다.문제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공공기관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은행의 특별융자=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규정한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면책의 여지는 있으나 서비스 분야에서도 보조금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당사국간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따라서 금융기관(제일은행 등)에 직접 지원하거나 특정한 기업(기아)에 금리혜택을 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다만 협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유리하다면 유리한 부분. ◇국고여유자금 등 지원=정부가 특정기업(기아)을 명시하지 않았다면 금융기관에 국고 여유자금을 주는 것은 괜찮다.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을 특정한 기업에 대출해줄때 이자율을 싸게 해주면 WTO에 걸릴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는 없다.다만 기아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실적을 이유로 문제삼을수 있다 이같은 전후사정때문에 크라이슬러식 해법이나 한은 특융 등은 섣불리 쓸 정책수단은 아니며 신중함이 필요하다. ◎재계 입장/여론 의식말고 시장기능에 맡겨야/정치권선 원론적수준 대책만 촉구 재계와 정치권의 기아사태해법은 제각각이다.재계는 대체로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정치권도 목소리에 비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없고 원론적인 촉구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여론을 의식해서는 안되며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기아문제는 채권단과 기아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며 회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근본적으로 옳다”고 밝혔다.다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의 한 임원도 기아문제를 포함한 부실기업의 처리는 시장기능에 맡겨야 하며 정부는 증권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아그룹은 자체 정상화해야하지만 자동차 관련사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면서 “제3자 인수를 통한 해결책은 안된다”고 말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정부가 기아에 대한 채무 지급보증을 서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수출금융한도를 확대하고,자금지원을 늘리는 한편 자금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만7천5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김주형 이사는 “정부가 보조금이나 특혜금융 등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는 현 WTO체제하에서는 정부가 기아를 꼭 살리겠다는 의지를 채권금융단에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면 부실채권이나 어음을 갖고 있는 은행에서도 기아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책은행이 기아에 대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출자로 전환토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우조선의 예를 들었다. 김효성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시기’를 강조한다.자칫 실기할 경우 제2,제3의 기아사태가 우려된다는 것.그는 시장경제원리에 어긋날지 모르지만 금년도 예산에서 1조원 정도를 더 절감해 이를 재원으로 은행에 저리로 지원,진성어음 할인에 쓰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게 순리라는 것이다.향영컨설팅 이정조 대표는 “직접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기한 제한 등 규제를 과감히 풀어 은행권에 대한 자금수요를 줄이는 길이 제2,제3의 기아사태를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신한국당은 기아사태가 슬기롭게 해결되지 못할 경우 대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한보 등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협력업체 지원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시장경제의 정착과 금융자율화 이행과정에서의 정부역할을 현재와 같은 입장을 계속 견지할 것인 지에 대한 깊은 검토가 있어야 되며 기아사태를 자금난 차원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기아그룹의 2∼3차 협력업체가 소유한 진성어음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의 특레보증을 통해 2억원씩 지원하고 부도유예협약 기간 중이라도 협력업체의 보유어음에 대해 모든 금융기관이 할인토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은행부실화를 막기 위해 한은특융을 실시하자는 안도 내세우고 있다.
  • DJ­JP 여 낙선후보에 손짓

    ◎DJ­이수성 고문과 전격 회동… 해석 분분/JP­이한동·이수성 타깃 보수대연합 추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여권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인사들이 구애대상이다.민주계 인사들 역시 마찬가지다.무주공산이 되버린 영남권도 포함된다.모두가 이회창 대표와의 결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DJ(국민회의 김총재)는 지난 22일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낙선자들에게 위로 전화를 걸었다.그날은 최병렬 의원만 통화가 가능했다.이수성고문이 23일 전화를 되걸어왔다.24일 아침 일산자택 방문의사를 비쳤고,두사람은 1시간여 동안 단독으로 만났다. DJ는 회동후 “나라를 위해 협력키로 하는 등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고 장성민 부대변인이 전했다.DJ는 대문까지 나와 전송했다.이고문이 2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돌아오면 한번 더 만나기로 약속했다. 두사람의 만남에 즉각 정치적인 해석이 곁들여졌다. 그러나 이고문은 “지난번 안중근 의사 추모식에서 만났을때 한번 일산에 놀러가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김광일 청와대특보에게도 전화를 걸어 “오해를 말아달라”고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가에서는 연대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했다.DJ 진영에서 최근 민주계 인사들과의 접촉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것 등도 ‘방증자료’로 곁들여졌다. 이고문은 JP와도 전화통화를 했다.이한동 고문과 함께 ‘보수대연합설’에 포함되는 이고문이다.JP는 두사람에게 끈질기게 관심을 보여오고 있다.가까운 시기에 골프회동을 추진중이다. 이처럼 여권의 ‘반이회창 세력’을 향한 DJP의 몸놀림이 빨라지고 있다.보수대연합을 야권후보단일화에 합류시키려는 노력이 성공을 거두게 될지,짝사랑으로 끝나게 될지 주목된다.
  • 통산부 추진 ‘무역수지 개선 대책’ 주요내용

    ◎구로공단에 하이테크·벤처·패션·지식산업 육성/비메모리 국산화 강구·나프타 등 무관세화 추진/금융기관 대출 출자로 전환·유상증자 규제 철폐/수출보험 기금늘리고 무역업무의 95% 자동화 통상산업부는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5대 정책과제를 선정,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추진키로 했다.통산부가 밝힌 ‘산업경쟁력 강화 및 산업구조 개선을 통한 무역수지 종합대책’을 요약한다. ▲경쟁력요소 개선=상업차관의 연간도입 한도를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늘린다.대기업 상업차관 도입비율에 대한 제한(소요금액 70%)도 없애고 외화증권 발행규제(사전신고제도 및 발행자 요건)를 완화한다. 근로자 파견제도를 도입하고 헤드헌터사업을 활성화해 전문인력 수급기능을 강화한다.민간아파트형 공장입주업체에 대해 소요자금을 지원하고 택지개발지구내 공장용지 조성비율을 2%에서 4%로 높인다.항운노조의 노무공급 독점체제를 개선하고 항만운송사업자와 노무자의 단체가입 의무화를 없앤다. 구로공업단지를 고도기술산업과 벤처산업,패션디자인,기타 지식산업 등 4개단지로 구분해 첨단산업을 배치하며 벤처단지내에 벤처빌딩을 건설한다.사내 기술대학을 정식 학제화하고 전문대학원제도를 도입한다.산업기술대학 설립과 병역특례 지정요건도 완화한다. 기술인력 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한다.선진국 틈새시장과 핵심부품 시장의 공략이 가능한 기술과제를 우선 지원하고 민군이 겸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한다.산업디자인 개발을 위한 개발준비금의 손금산입을 허용하고 개발비를 세액공제 해주도록 추진한다. ▲주요 업종별 대책=패션쇼와 전시회를 활성화하고 의류의 수출촉진을 위해 마켓팅활동을 강화한다.섬유개발연구원내에 상품개발실을 마련하며 신섬유 소재와 고부가가치 소재의 개발을 촉진한다. 제지산업은 고기능 정보용 특수지(감압복사지 감열지 등)의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화학펄프와 목재칩의 무세화를 추진한다.부산 녹산 등에 신발전문단지를 조성하고 부산사상공단 등 부품업체 밀집지역에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한다.신발과 스포츠용품의 공동브랜드 판매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인텔리전트 PCTV개발,HDTV 수신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첨단 전자영상 소프트웨어와 주문형 반도체 설계 등 핵심분야의 기술인력을 양성한다.광송수신 시스템이나 이동통신 핵심부품의 개발 등 신규통신서비스에 대응한 기술개발에 주력한다.소형 가전산업의 발전을 위해 박람회 등을 통한 판매활동을 지원하고 커피메이커 전자레인지 온장고 진공소제기 공기청정기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폐지를 추진한다. 비메모리분야의 국산화 방안을 강구하고 주문형반도체 설계협회을 설립한다.탈황설비 집진기 소각로 폐수처리장치 등 4대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환경설비산업을 육성해 나간다.광응용 디지털 핵심 요소기술이나 다목적 실용위성용 카메라 등 첨단 고부가가치 광학기기개발에도 주력한다.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에 광학관련 학과를 신설한다.핵심부품인 수치제어장치(NC)를 조기에 국산화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나프타(1%) 및 나프타제조용 원유(1%)에 대한 무세화를 추진하고 불합리한 합성수지의 폐기물 부담금제도를 개선한다.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센터를설치하고 공적원조(ODA)정보의 조기입수 및 전파를 통해 조달시장의 참여기회를 늘린다.무역협회 등 경제단체 추천기업에 대한 비자발급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비자면제 프로그램의 가입을 추진한다. ▲기업 및 산업구조개선 과제=금융기관의 대출을 출자로 전환하고 유상증자 관련규제를 철폐한다.기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인수·합병제도를 개선해나간다.인수·합병비용 절감을 위한 세제 개선과 비경쟁제한적 인수·합병에 대한 출자총액제한 예외인정 등이 그것이다. 비경쟁 원자재와 수출용 수입비중이 높은 원자재의 무관세화를 추진하고 국내 생산이 가능한 경쟁원자재에 대한 관세율도 내린다.의류 신발 가죽제품 등 국제수준보다 낮은 주요제품의 관세율을 올린다.인터넷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대기업이 수탁기업체협의회에 지급한 협력기부금을 손금으로 산입토록 한다. ▲무역관련 제도의 지원=무역업무의 95%를 자동화한다.수출보험의 기금규모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고 중장기수출보험의 외화표시제도를 도입한다.수출절차 간소화를 위해 수출물품의 원산지 증명서 발급기관을 늘린다.과세시점이 국산품보다 수입품에 유리한 현행 특소세제도를 개편한다. ▲재활용 및 에너지소비 절약=폐지와 폐플라스틱에 대한 품질인증제도를 실시한다.에너지가격을 OECD 비산유국의 평균 수준으로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경유와 LNG LPG 및 전기요금의 연도별 목표가격을 예시한다.형광램프에 대한 최저효율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신축건물에 고효율 조명기기의 사용을 의무화한다.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의 건축업자에 대한 세제 및 자금 지원방안을 확대한다.
  • 박찬종 후보/증거공개 유보 시사/신한국 경선 막바지 공방

    ◎“공개해도 금품살포 규명 한계” 후퇴/이인제 후보 “괴편지 배후 심증있다” 신한국당 경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각 후보간 공방이 마지막 불꽃을 튀기고 있다.박찬종 후보는 “18일 이회창 후보를 겨냥한 금품살포설 관련증거를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발뺌을 거듭했고 이인제 후보는 자신을 음해하는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며 18일 당 선관위에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품살포설◁ 역시 박찬종 후보의 관련자료 공개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박후보가 이회창 후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지구당위원장의 이름과 입증자료를 공개한다면 초읽기에 들어간 경선 자체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후보는 이날 18일 밤 측근참모들과 함께 자료공개여부를 포함,향후 거취문제에 대해 심각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의에서는 경선전 자료공개를 놓고 참모들의 의견이 엇갈려 크게 진통을 겪었다는 전문이다.이에 앞서 박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내일 자료를 공개하면 진상규명도 안된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치루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경선전에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박후보는 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선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해 이후보에 대한 공세는 계속할 뜻임을 밝혔다. ▷흑색선전◁ 이인제 후보 진영의 민태구,송영진 위원장은 자기들의 명의를 도용한 괴편지가 대전과 충남북 대의원들에게 우편배달됐다고 주장했다.이 편지는 ‘우리 당내 위원장 일부가 이수성 후보 지지의사를 표시한 뒤 거액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이인제후보 캠프로 방향을 돌렸다.이수성 후보를 지지해 본때를 보여주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후보측은 편지의 내용으로 볼때 이수성 후보진영에서 작성한게 아니라 두 이후보를 이간시키려는 제3의 세력이 작성,배포한 것으로 보고 당 선관위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이후보측은 또 ‘이인제 후보의 5가지 약점’이라는 이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을 담은 주간지가 일부 대의원들의 집에 배달된 것 역시 급상승하는 이후보의 지지도를 떨어뜨리려는 음모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이후보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런 일을 누가 했는지 심증이 있다”고 말했다.
  • 상장법인 자금조달 사채발행·차입 편중/증권거래소 조사

    상장법인들의 자금조달이 회사채발행이나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으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 등을 제외한 556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 한해동안 자금조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32조9천15억원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자금조달 방식을 보면 회사채 발행이 11조9천5백97억원으로 전체 36.3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은행차입금 31.91% 종금사 차입 17.14% 해외금융기관 조달 5.41% 유상증자 5.27% 보험사 차입 4.01% 등이었다. 작년 한해동안 간접금융방식을 통해 자금을 가장 많이 조달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조달액이 2조2천1백1억원에 달했고 한국전력 1조6천1백39억원 삼성물산 1조1천5백72억원 현대상선 1조69억원 동아건설 7천9백79억원 등이었다.
  • 상반기 유상증자 청약률 지난해보다 6.4%P 상승

    올 상반기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유상증자에 대한 청약률이 작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 및 장외등록 법인은 총 41개였으며 유상증자 물량 3천5백37만주중 3천1백8만주에 대한 청약이 이뤄져 87.9%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유상증자 청약률 81.5%에 비해 6.4%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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