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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 증시] (8)재벌의 편법 富 세습

    “재벌이 재산을 증식하거나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유일한 길은 주식밖에 없습니다.종전에는 여러 수단이 있었지만,지금은 사회가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투명경영’의강도가 높아져 상속에 한계가 있습니다” 재벌이 주식을 변칙상속 수단으로 악용하는 예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의 간부 A씨(45)가 털어놓은 말이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 “법과 규정을 위배하지는 않습니다.내부적으로 철저히 법망을 피해가는 방안을 연구하지요.솔직히 오너체제를 유지해 온 우리의 현실에서 누군들 재산을 챙기려 하지 않겠습니까” A씨의 말대로 대기업들이 재산증식과 상속수단으로 주식을변칙 운용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재계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이 ‘불공정거래행위’나 탈세행위 등 불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지만,쉽지 않다는 점이다.재벌들의 은밀하고 지능적인 수법을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기존의 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수법을 쓰기 때문에 늘 ‘뛰는 재벌,기는 법률’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여론을 활용해‘비도덕성과 비윤리성’을 꼬집으며 변죽만 울릴 뿐이다. 지난 7월 공정위가 S그룹 회장의 장남 이모씨 등에 대한계열사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매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99년 S그룹의 계열사가 230억원의BW를 발행하면서 이씨 등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데 대해 공정위가 부당지원 행위로 규정,158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시정명령조치를 내렸었다.그러자 해당 계열사가 이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던 것. 당시 서울고법은 S그룹의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및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이씨 등이 부당지원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은 것과 공정거래법 위반은 별개라는 게 판결의 요지였다.불공정거래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만,재벌2세 등이 비상장 계열의 주식을 저가로 인수함으로써 경제력 집중을 유지·강화하고 부를 세습할 수 있는만큼 이를 규제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현재 참여연대는이씨 등에 대해 배임죄로 검찰에 다시 고소해 둔 상태다. 그러나 공정위의 집요한 추적으로 적발된 곳도 여럿 있다. H택배가 지난 해 대주주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실시하면서 실권주 177만여주를 그룹회장에게 배정한 뒤 정상가격보다 낮게 매입토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S생명은 지난해 2월 모은행과 특정 주식을 교환하면서 그룹회장의 아들에게 액면가로 팔도록 했다.편법증여 또는 상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또 L그룹의 계열사는 지난해 6월 보유 중인 또 다른 계열사 주식 2,740여만주를 그룹회장과 친인척 등에게 싼값에팔아 1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기도록 했다.같은 그룹의또다른 계열사는 자사주 18만여주를 가족 10여명에게 주당시장가격의 3분의 1에 팔아 넘겼다. 재벌들의 위장계열사 소유도 같은 맥락이다.공정위는 S그룹이 4개,신생 H그룹과 L그룹,또 다른 S그룹은 각각 2개씩의 위장 계열사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편법 증여·상속의 개연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코스닥 등록업체도 재벌들의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되기는마찬가지다. 지난달 코스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업체 가운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보고된 미성년자 주주가 무려 98명에 이르며,이들은 50개사의 주식 1,075만주(700억원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사 대표의 딸(18)은 보유주식 52만8,000여주로 평가액만도 64억원을 웃돌았다.수억원대의 주식을 가진 만4세 이하의 대주주도 6명이나 됐다.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경제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들이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면서 “이는 결국 주식을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주병철기자 bcjoo@. ■고려대 이필상교수의 제언. “재벌의 불법·편법증여나 상속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교수는 “대기업의 대주주나 오너가아직까지 회사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지배구조를 왜곡시키는 것은 사회적 독점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벌의 잘못된 인식을 고치기위해서는 투명한회계·감사·공시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주주와 결탁해 분식회계를 서슴지 않는 등 아직까지 ‘비리감사’가 종종 적발된다”고 지적하고 “주주들이 보다 투명한 경영을 요구해 이들의 비리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대주주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기업을 개인의 이익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할 게 아니라 기업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나 법만으로 불법·편법적인 위반행위를 일일이 찾아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들이대지 않으면 처벌하기가 쉽지 않은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주주들이 기업에 대한 인식을 ‘사유물’에서 ‘공유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주주들의 각종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시장에서 발을 못붙이게 만드는등의 새로운 처벌조항’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 삼성, 새롬기술 투자 680억 평가손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3개사가 새롬기술에 투자해서 680여억원의 평가손을 보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새롬기술주식 80만주를 440억원에사들였다.새롬기술 오상수(吳尙洙) 전 사장의 유상증자 분을 인수한 것으로,새롬기술 전체 지분의 2.21%에 해당한다. 1주당 매입가격은 5만5,000원(액면가 500원)으로,당시 유상증자 가격이 7만7,9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명한 투자였던 셈이다. 하지만 ‘널뛰기’를 반복하던 새롬기술의주가는 1만2,000원대로 뚝 떨어져 현재 평가액은 96억원대다.단순계산해도 무려 344억여원의 평가손실을 보았다. 삼성전기와 삼성중공업도 같은 시기에 새롬기술 지분의 1.1%인 40만주를 각각 사들였다.두 회사가 투자한 금액도 440억원으로 역시 평가손이 344억여원에 이른다. 김성수기자 sskim@
  • 현대건설에 1,300억 신규지원

    현대건설에 1억달러(약 1,300억원)의 신규지원이 이뤄진다. 26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현대건설 해외현지법인의 원자재 조달용으로 수입신용장(LC) 1억달러어치를 신규지원하기로 했다.오는 28일 오후 4시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이날 각 은행에 통보한 은행별분담액은 ▲외환 2,400만달러 ▲산업·한빛 각 1,400만달러 ▲조흥 1,000만달러 ▲국민·평화 각 900만달러 등이다.일부 은행이 신규지원에 반발하고 있으나 의결선인 75%찬성은 얻을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의 자금난이 다시 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채권단은 또 출자전환후 2003년까지 만기연장시켜놓은 잔존여신에 대해 2004년까지 만기를 1년 더 연장하고 금리를 연 9%에서 7.5%로 낮춰주기로 했다.일부 금융기관이 아직까지 출자전환을 집행하지 않고 있는 1,081억원의 처리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미 1조4,000억원 출자전환과 7,500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나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28일회의에서 이를 재의결한다. 안미현기자 hyun@
  • 다이얼패드 경영 맡겠다

    새롬기술 오상수(吳尙洙)전 사장은 23일 “법정관리 위기에 몰려있는 새롬기술의 미국 자회사인 다이얼패드 커뮤니케이션즈에 회생자금으로 개인재산 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이미 지난 22일 1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오 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새롬기술 유상증자시 삼성전자에 내가 소유한 지분 일부를 팔아 받은 돈가운데 500만달러를 마련했으며 다이얼패드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대표이사직을 맡겠다”고 말했다. 오 전 사장의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그는 다이얼패드의 지분 가운데 50%,새롬기술은 44%를 각각 소유하게 된다. 오 전 사장은 또 “4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하는 데는 채권자들과의 협상과 다이얼패드 내부 운영비 감축방안 마련 일정에 따라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다이얼패드의 경영정상화에 전념하기 위해새롬기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성수기자
  • ‘사오정 전화기’ 제작 시스컴 6개월간 유가증권 발행금지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어 ‘사오정 전화기’로 유명한 코스닥 등록기업인 시스컴에 6개월동안 유가증권발행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내렸다.코스닥 등록법인이 유가증권신고서 허위기재로 이같은 조치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코스닥 등록을 위해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 99년도에 4억원의 적자가 났음에도 불구,25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이 난 것처럼 허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지난달 시스컴과 전 대표이사 이모씨를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한일생명은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금감위는 트리플아이가지난 22일 한일생명의 대주주인 쌍용양회로부터 한일생명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하고 12월7일 130억원을 증자하기로했으나 이행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일생명은 오는 12월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 충족시킬 수 있는 경영개선계획을 다음달 1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LGT, 5,396억 유상증자

    LG텔레콤은 20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5,39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동기식(미국식)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그랜드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주를 대상으로 제3자에게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발행가는 기준 주가에서 10% 할인된 5,210원이다.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3∼4일이며 주금 납입일은 같은달 11일이다. LG텔레콤은 이번 유상증자 금액 가운데 2,200억원을 정보통신부에 IMT-2000 출연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클린 증시] (2)작전세력 실체

    증권가에서는 지금도 2년전 코스닥시장의 S종목과 H종목의주가조작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관계는 물론 증권투자가·기업체·조직폭력배 등이 거미줄처럼 얽힌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종목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작전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고 한다.각자 먹을 만큼먹은 뒤 아무런 뒤탈없이 ‘그들만의 잔치’를 끝냈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주가조작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뜨고 있는 K종목도 S·H종목과 마찬가지로 정치권은 물론 각계의 영향력있는 인물들이 낀 ‘작전주’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는 주저한다.섣불리 얘기했다가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폭의 성격까지 가미돼 조직적이고도 은밀하게 이뤄진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작전세력으로 알려진 무리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인사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뿌리를 뽑지 못하는 이유는작전세력들이 이들과 깊숙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세간에 노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진승현·정현준·이용호게이트 등은 내부갈등이 밖으로 새어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들 사건에서 국정원 간부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작전이란 단어는 증권가에 늘 따라다니는 용어다.증권맨들은 ‘종목마다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을 곧잘 한다.그 임자는 특정 종목의 주인격인 대주주를 뜻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세력’을 지칭한다. 전주(錢主)를 끼고 있는 이 세력은 대주주 등과 사전협의아래 주가의 등락폭을 정해놓고 매수·매도를 반복하면서떡고물(시세차익)을 챙긴다.통칭 ‘주가관리’로 위장된 작전세력으로 볼 수 있다.대주주는 이들 세력에게 공시 또는외자유치와 같은 호재를 미리 알려준다.대신 주가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이들 세력은 주가를 떠받쳐준다.최근외자유치 공시 등을 이용해 작전세력과 짜고 자사주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된 Y사 대표최모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달리 전주,증권사 및 투신사 전·현직 직원,투자상담사,부티크(소액 자문투자그룹) 등과 조직적으로 짜고 특정 종목을 작전대상으로 골라 주가를 올려놓은 뒤 개미들이따라붙으면 시세차익을 챙겨 빠져나가는 세력이 있다. 이들은 특정 종목의 작전에 돌입했다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매매공방을 벌이다 물러서거나 타협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들의 종목선택 기준은 △주식 발행규모가 크지 않고 △일일 거래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주당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 등이다. 그래야 개미군단을 끌어들인 뒤 높은 가격에 털고 나갈 수있기 때문이다.종전에는 몇몇 세력이 순번을 정해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뒤 털고 나오는 수법을 주로 썼다. 요즘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져 가벼운 소형주를 중심으로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서 초단타매매를 하는 ‘번개작전’‘게릴라작전’도 늘고 있다.이들의 종목당 투자기간은 보통 2∼3일,길어야 일주일이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게이트’는 고난도작전이었다.유상증자·해외전환사채(CB)발행,기업인수 후매각,내부정보 이용 등이 동원됐고,배후에는 정·관계 등영향력있는 인물이 있었다. 이씨는 자본잠식된 부실회사를 헐값에 인수한 뒤 유상증자와 CB발행을 하고,증자대금의 일부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또다른 부실회사의 주식을 싼값에 미리 사두었다. 그런 뒤 인수작업에 들어갔으며,해당 종목의 주가가 올라가면 시세차익을 챙긴 뒤 털고 나와 또다른 부실업체를 사냥감으로 삼았다.KEP전자,인터피온,삼애인더스,레이디,조흥캐피탈,스마텔이 먹잇감이 된 것도 자신들의 표적이 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애인더스는 D금고와 짜고 20조원 규모의 해저금괴발굴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2,900원대 남짓하던 주식을 7월에는1만4,000원대까지 끌어올렸다.보물선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2,400원대로 급전직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패키지작전이 성행한다.코스닥시장에 등록부터 적정주가 관리까지 책임지는 풀코스다. 작업에는 통상 1년∼1년반 가량이 걸리고,거래계약 관계에따라 스톡옵션 등 보상이 달라진다.최근 코스닥시장의 등록이 활기를 띠면서 예비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문브로커들의 암약도 눈에 두드러진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 가운데 이같은 전문브로커를 통하는예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주가조작 유형. 불공정거래 유형은 크게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내부자거래),지분변동 신고위반,허위공시 등으로 구분된다. 통상 시세조종으로 표현되는 주가조작은 주체와 수법에 따라 일반적인 불공정거래와 차이가 크다. 시세조종의 고전적 수법은 허수성 호가.특정 종목이 매수세가 많은 것으로 보이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호가로 대량사자주문을 냈다가 주가가 올라 보유주식이 팔리면 곧바로사자주문을 취소하는 방법이다.주가를 높이기 위해 외자유치,합병 등 호재성 루머들을 유포하는 행위(허위공시)도 거짓표시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된다. 이른바 ‘큰손’들이 이용하는 수법으로는 유상증자·우선주·해외전환사채(CB) 발행 등이 있다.특정인을 대상으로한 제3자배정방식을 이용한다. 특히 ‘역외펀드’라고도 불리는 해외전환사채는 감독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케이맨제도 등 해외 조세피난처에서역외펀드를 조성해 놓고 이 돈을 외국인자금으로 위장해 특정종목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발행기업 자체자금이나 대주주 돈이 외국으로 나갔다가 해외자금으로 위장해되돌아오기도 한다.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A&D(인수후 개발)기법도 자주 이용된다.부실·적자기업을인수한 뒤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미국경영기법에서 모방했다.국내에서는 리타워텍과 바른손(팬시업체)이 대표적인 사례다.턱없이 높은 가격에 특정 벤처기업이나 유령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주가를 올린 뒤 대주주가고가에 지분을 팔고 달아나는 수법이다. 작전 주체에 따라서는 큰세력들간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식,특정 기업의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처분하면서 좋지 않은 정보를 흘려 주가를 떨어뜨린 뒤 헐값에 다시 사들이는 도미노방식,서로 던지고 받으면서(매매) 차익을 챙기는 일명 ‘오재미방식’,대주주·증권사·펀드매니저 등이 합작해 주가를 높이는 자전거래방식 등이 있다. 주병철기자
  • 출자규제로 5조 2,000억 ‘낮잠’

    30대 그룹 출자총액규제로 내년 상반기까지 대기업의 신규투자 중단 금액이 무려 5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출자총액 규제 쟁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내고 출자한도 초과로 지난 4월 이후 내년 6월까지 30대 그룹 39개사가 회사 신설이나 계열사 증자 등71건의 신규투자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금액 규모는5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경련은 따라서 “10년 넘게 30대 그룹으로 지정·관리해온 대우와 기아차의 실패사례에서 보듯이 출자규제로 기업의 구조적 부실을 막기 어려운 만큼 60대 주채무계열 관리나 동일계열 여신공여 한도 설정 등 금융기능을 통해 기업부실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출자총액 규제를 일시에 폐지할 경우 부작용이우려된다면 의결권을 제한하는 출자한도를 50%로 상향 조정하고 기업 본연의 활동과 정부정책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출자에 대해서는 의결권 제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신부전증 아내 살리려 경관 릴레이 신장기증

    한 경관이 릴레이 신장 기증에 나서 신부전증으로 사경을 헤매는 아내를 살리게 됐다. 서울 강동경찰서 광나루초소 소장 김오현(金五顯·49)경위는 오는 19일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신장기증 수술을 받는다.만성신부전증을 앓는 부인은 같은 날 중앙병원에서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받는다. 김 경위가 릴레이 이식에 나선 것은 자신과 부인 이경옥씨(49)의 혈액형이 A형과 O형으로 달랐기 때문.김 경위는 안타까운 마음에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찾아가 ‘릴레이 기증’을 제의해 성사시켰다. 지난 5일 전북 군산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윤모씨(46·여)가부인에게 줄 신장 기증자로 나섰고 김 경위도 신장을 서울의 조모씨(35)에게 기증하기로 했다.강동서 직원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김 경위 내외를 돕기 위해 700여만원을 모금했다. 한준규기자 hihi@
  • 하이닉스 주식 90억주로 증가

    하이닉스반도체는 12일 경기도 이천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대 4조3,000억원의 출자 전환과 1조원의 유상증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발행예정 주식 총수는 현행 15억주에서 90억주로 늘어났다.전환사채의 액면미달 발행한도는 현행 3조원에서 6조원으로 증액됐다. 출자전환 가격은 내년 5월 이전까지의 시장 거래가 기준으로 주당 최저 708원 이상에서 이사회가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채권단이 참여할 출자전환 규모는 3조원 이상으로 알려져 성사되면 하이닉스는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로 소유구조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신주배정 또는 제3자의 배정 방식으로 내년 1월께 실시될 예정이다. 박대출기자
  • 김우중씨 유용 실태/ 유령회사 차려 돈세탁 우량기업 인수·땅 매입

    나라경제를 어렵게 만든 기업주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해이) 실태가 8일 구체적으로 드러났다.예금보험공사는 “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던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 회장의 자금유용과 재산은닉 과정이 최초로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번에 발표된 김 전 회장의 은닉재산 규모 1,413억원은 중간조사결과여서 연말에 조사가 마무리되면 액수는 훨씬 더 불어날 수있다.그러나 김 전 회장측은 예보의 발표가 “무분별한 김우중때리기”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가족·계열사 동원=김 전 회장이 부인과 두 아들 명의로 포천 아도니스골프장 지분 81.4%(추정시가 172억원)를 획득,보유하게 된 과정이 이날 발표로 드러났다.96년 자기 돈 10억3,000만원으로 액면가에 인수한 뒤 98년 대우개발을 끌어들여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특히 ㈜대우는 골프장 공사를 원가(897억원)에도 못미치는 839억원에 맡았는가 하면 법인회원권을 계열사,협력업체 등에 평균가(1억8,000만원)보다 비싼 3억원에 사도록 했다.같은해 두 아들 명의로 서울 방배동 토지(시가30억원)를 사들이기도 했다.자기 계좌에 있던 이수화학 주식 22만5,000주(22억원)는 딸 명의 계좌로 옮겨 놓았다. ◆해외법인 통한 국부유출=영국의 해외자금 관리계좌인 BFC(British Finance Center)에서 4,430만달러를 빼내 각각 홍콩과 미국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인 KMC와 라베스(Laves)에 분산·유입시킨 뒤 이를 국내 우량 계열사 인수에 썼다.KMC를 통해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258만주(71.59%)를 인수한 뒤 일부를 8개월 뒤에팔아 차익 291억원을 홍콩으로 반출했다.라베스를 통해 대우통신 전자교환기(TDX)사업을 9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230억원을납입했다가 이 계획이 주총에서 부결돼 무산되자 현금 94억원을 돌려받아 홍콩으로 빼돌렸다. 99년 7월에는 회사돈 190억원을대우학원에 기부하고 97년 6월과 98년 6월 셋째아들이 유학중이던 미국 하버드대에 BFC 자금 25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측 강력 반발=김 전 회장의 법적대리인인 석진강(石鎭康)변호사는 “예보의 발표 내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 “방배동 땅과 아도니스 골프장의 경우,소유나 증여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재판을 거쳐 결과를 발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은닉이라는 표현으로 매도했다”고 주장했다.대우의 전 임원도 “김 전 회장의 재산이 이미 다 공개돼 있는데도 예보가 새로운 것처럼 꾸며 은닉 혐의를 뻥튀기했고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인터넷뱅크 안착할까

    온라인으로만 거래하는 신개념의 인터넷뱅크가 국내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재벌 2세와 벤처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여하는 V소사이어티가내년 연말까지 인터넷은행을 세우겠다고 밝혀 안착 여부를 놓고 금융계가 주목하고 있다.V소사이어티측은 우리나라의 인터넷인프라가 뛰어난 데다 지분 참여를 결정한 롯데,SK 등의 회원을 고객으로 잡으면 충분히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인터넷 전문뱅크는 낮은 수익성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관련부처에서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어서 출범이 성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출범 자체가 난항=인터넷뱅크 설립을 위해 자본금 5억5,000만원의 V뱅크 컨설팅이 이미 출범했다.롯데,SK,동원증권,코오롱등 대기업을 포함해 유수 벤처기업이 동참했다. V뱅크 컨설팅은 은행 설립의 기본요건인 자본금 1,000억원 이상을 맞추기 위해 V소사이어티 회원사,국내 및 외국계 은행,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내년 1분기 이내에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상당수 대기업들도 추가 증자에 참여할 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출범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000만원 정도의 지분참여를 제안받았지만 추가 증자 참여여부를 놓고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아직은 시기상조”=인터넷 전문은행의 인가는 현재시중은행의 설립 기본요건과 같다.1,000억원 이상의 자본금과기타 설비 등 내역에 따라 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수익성을 올리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일본 등의 상당수 인터넷 전문은행이 적절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오프라인 은행에 합병되거나 사업을 정리하는 추세다. ◆소매금융 특화,틈새시장 공략=V소사이어티측은 기업대출 등은 하지 않고 소매금융을 특화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직원 100여명의 소규모로 출발해 비용을 절감하고,여기서 얻는 수익으로 예금금리를 높여주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범 초기에 50만명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면 3∼5년 이내에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롯데백화점,SK텔레콤 등 참여기업의 기존 회원고객을 인터넷 뱅크의 고객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시중은행,무덤덤=시중은행들은 업계판도에 전혀 영향을 주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하지만 계좌 개설이 온라인으로만 불가능한 점 등을 들어 결국 오프라인형태도 병행할수 밖에 없어 기존 은행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만일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더라도 업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출범

    내년 1월 민영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매일이 1일 500여 사원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우리사주조합’을 정식결성하고 조합장 등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날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들은 서울 프레스센터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조합창립총회에서 '우리사주 조합 규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직접·비밀투표를 통해 김경섭 조합장을 비롯, 이덕승 감사, 박선화·우규제·김장옥 황범태 이사 등 6명의 임원진을 선출했다. 초대 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우리사주조합 창립 및 결정으로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추진력을 더하게 됐다. 회사의 최대 소유주체를 정부에서 사원 및 언론개혁에 부합하는 일반주주로 전환하는 민영화작업을 추진해온 대한매일은 지난달 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자를 결의, 민영화의 초석을 놓았다. 대한매일은 이달과 12월 감자 실시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정부 지분율 24.9%로 낮추고 우리 사주등 신규주주 지분을 50.1%로 높인다. 특히 이날 결성된 우리사주조합은 제1대주주로서 민영화된대한매일이 국민과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문으로 성장하는데 앞장서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실시된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가입신청 결과 대상 상원의 83.6%인 531명(정사원 96.4%)이 가입했다. 한편 대한매일은 1일자부터 공공뉴스 특화 등 대대적인 1차 지면혁신을 단행했다.
  • 하이닉스 일단 ‘발등의 불’은 껐지만…

    하이닉스반도체의 정상화 방안이 진통끝에 31일 확정됐지만 언제 또 터질 지 모르는 미봉책이라는 우려가 높다.당장 발등에 떨어진 유동성 위기만 간신히 모면했을 뿐,위기재연의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신규지원 3,500억원 ‘펑크’]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매수청구권 대신 내놓은 ‘부채탕감-출자전환’ 카드는 그동안 하이닉스 지원을 찬성해왔던 은행에게는 채권매수 재원마련 부담을,반대 은행에게는 신규지원 부담을 덜어줬다는 점에서 절묘하다.그러나 문제는 부채탕감을 선택한 8개은행들의 신규지원 몫을 어떻게 분담할 것이냐에 있었다. 신규지원에 나서기로 한 한빛·조흥·씨티은행 등은 당초할당된 총 6,500억원 외에 추가적인 부담은 있을 수 없다며 펄쩍 뛰었다.결국 추가할당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채권단은 부족분을 메워넣지 않기로 했다. [외환,“채무면제이익으로 부족분 벌충”] 대신 이자감면폭을 더 늘렸다.평균 연 12∼13%인 기존 채권에 대해서는이자를 6.5%로 낮춰주기로 했으나 한단계 더 낮춰 6%로,신규지원 금리는 당초 7.5%에서 7%로 더 내리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약 2,000억원의 이자감면 이익이 생긴다. 여기에 부채탕감으로 인한 2,000억원의 이자면제 이익을 합하면 총 4,000억원의 여유가 생긴다고 외환측은 설명했다. 이것으로 신규지원 부족분 4,000억원을 벌충한다는 게 채권단의 계산이다. [아슬아슬한 꿰맞추기]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추가하락이나 경기회복 지연 등의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할 경우 이를 흡수할 범퍼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하이닉스가 추가적인자구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반박하지만 언제 얼마까지 가능할 지는 불투명하다. 또 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는 “오는 8일로 예정된 해외채권단의 추가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막는 효과는있겠지만 이번 지원안 역시 아랫돌 뽑아 윗돌 막는 식의응급처방 되풀이”라고 꼬집었다.내년으로 미룬 5,000억원 유상증자가 끝내 실패했을 때의 대책도 현재로서는 전무한 실정이다. 현금이 들어오기가 무섭게 없어지는 ‘캐시 번’(Cash burn) 상태인 하이닉스가 최소한의 필요자금으로 여겨졌던 1조원에도 못미치는 돈으로 얼마나 버틸 지 미지수다. 안미현기자 hyun@
  • 자주빛 막걸리…유색쌀 원료

    색으로 보면 아름다운 와인이지만 먹어보면 막걸리.막걸리에도 컬러 시대가 도래했다.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은 쌀을 원료로 한 와인에 이어 흑자(黑紫)색이 아름다운 민속주 유색 막걸리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색 막걸리의 재료는 농진청이 심혈을 기울여 육성한 가공용 벼 품종인 ‘흑진주 쌀’로 이 쌀의 현미층에는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흑자색의 색소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다. 작물시험장은 흑진주 쌀의 색소와 맛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고두밥을 찌지 않고 생쌀을 이용,바로 발효를 시키는 무증자 양조방법으로 막걸리를 만들어 맛과 영양성분이 그대로 살아 있는 탁주를 개발했다.유색 막걸리는 일단 그 색이 아름답고 알코올 도수도 낮아 여성들도 손쉽게 마실 수 있을 전망이다. 작물시험장은 또 최근 술의 자가 제조가 허용됨에 따라 손쉽게 물만 부어 실내에 4일 정도 보관하면 바로 막걸리로마실 수 있는 분말 형태의 재료도 함께 개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퇴출기준 논란 KDL 살아났다

    퇴출기준 논란을 일으킨 한국디지탈라인(KDL)이 코스닥시장에서 일단 살아남게 됐다.특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등 금융권을 통한 자구노력이 아닌 ‘사적 화의’를 통한자구책이 공식적으로 수용됨으로써 앞으로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퇴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위원회는 24일 한국디지탈라인에 대한 퇴출여부를심의,‘조건부 등록유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에따라 디지탈라인의 주권은 25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시 거래된다. 정의동(鄭義東) 코스닥위원장은 “디지탈라인이 등록을유지하려면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지켜야 함은 물론이고,위원회가 제시한 5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에는 ▲자구절차의 구체적 이행계획(감자 포함) 종합공시 ▲10월 27일까지 1차 유상증자 예정금액 31억원 납입▲2차 유상증자 참여 예정자 전부(9개사 약 319억원)가증자 참여 ▲3차 유상증자 연내 완료 ▲2001년 사업보고서법정 기한내 제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한겨레 자전거평화대행진’ 기획 조희래씨

    “기존 금강산관광이 ‘1(한)배 즐기기’라면 자전거를 타고 북한땅을 달려보는 것은 ‘2배 즐기기’,또 돌아올 때 북한동포들에게 개인의 이름이 부착된 자전거를 선물하는 기쁨은 ‘3배 즐기기’라고 할 수 있지요.” 남북한 당국간의 대화·교류가 일시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북한땅을 찾아가는 민간행사가 있어 화제다.사단법인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회장 강운태)는 11월 11일∼13일 2박3일간 금강산에서 ‘한겨레 자전거평화대행진’행사를 개최한다.문화기획자인 조희래(趙希來·46·사진)씨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자전거 타고 금강산 3배 즐기기’라는 부제처럼 자전거 동호인 및 일반참가자 500명이 북한 장전항에서 금강산까지 자전거 행진을 한 후 마지막날 타고간 자전거를 북녁동포들에게 생활용품으로 전달하는 행사다. 조씨는 언젠가 북한뉴스를 통해 교통수단이 부족해 의사가응급환자의 왕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북한사회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교통수단을 찾던중 조씨는 자전거를 생각해내고 자전거사랑연합회 측에 의사를 타진한 결과 협회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게 됐다.각계인사 500명이 타고갈 자전거는 대당 15만원으로,기업체와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협찬으로 경비조달은 이미 끝낸 상태다. 이번에 전달될 자전거는 북한주민들의 생활용인만큼 별도로바구니를 제작해 달았으며,협찬자(기증자)의 이름도 새겨넣을 방침이다. 조씨는 내년 4월에는 제2차 행사를 추진할 계획인데 자전거 기증자 및 행사 참가자 접수를 받고 있다.(02)7979-709정운현기자 jwh59@
  • 하이닉스 “1조원 자금확보”

    하이닉스반도체가 일부 라인을 중국에 매각하는 것을 포함해 반도체부문에서 추가 자구노력을 통해 1조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 박종섭(朴宗燮) 사장은 19일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가진 기업 설명회에서 “채권단에 추가로 1조원 이상의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자구노력을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또 “현재 중국의 여러 기업과 하이닉스반도체매각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으며 중국의 공정기술수준이 0.18∼0.25 미크론 수준이어서 협상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매각대상과 규모를 확정짓지 못함에 따라 매각이 성사되려면 적어도 3∼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회사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가동률이 낮은 메모리 라인 위주로 매각과 기술이전을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중국 매각은 산업자원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실무선에서 접촉한 결과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미국 마이크론사의 덤핑 제소 움직임에 대해 “마이크론사가 덤핑 피해를 입증해야 하지만 미국 경기상황등 외적 변수 요인이 너무 많아 덤핑에 따른 피해를 입증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채권단의 출자전환이후 유상증자는 내년 1월에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3·4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은전분기 대비 53% 감소한 5,520억원,영업손실은 99.6% 늘어난 5,3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매체비평] 대한매일·연합뉴스의 진정한 독립

    대한매일과 연합뉴스 등 정부소유 언론의 변신이 구체화되고 있다.김대중 대통령의 정부소유 언론의 민영화 공약이임기말에 와서야 비로소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정부 대변지’라는 오명을 벗고 정론지로 재탄생하기 위해 대한매일은 상당한 불이익을 받아들이기로 노사간 합의를 거쳤다. 지난달 대한매일은 상여금 500%삭감을 중심으로 1인당 전년대비 임금총액 30% 감소라는 파격적인 안을 통과시켰다.이어서 대한매일은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민영화를위해 기존 주주들이 소유주식을 1주당 0.466주 비율로 줄이기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대한매일의 자본금은 544억원에서 254억원으로 줄었고 오는 12월 증자를 통해 민영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추세라면 대한매일은 정권의 기관지에서 당당한 민영 독립언론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그다음이다.대기업으로부터 독립을 당한’ 경향신문이나 문화일보는 언론시장에서 분명한 ‘자기 자리’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독자들은 그 노력에 쉽게 부응하지 않는 듯하다.더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의 위축은독립언론의 재정적 기반구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그 신문이 그 신문’이라는 비판속에서 대한매일 특유의 차별화 전략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가 절체절명의 과제다.세계적인 신문독자 감소 추세속에 강력한 대안매체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매체와의 경쟁도 부담스럽다.희생의 대가로 받아낸 고귀한 독립은 대한매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첫 출발점일 뿐이다.구독중단은 쉽고 독자확보는 어렵다.각고의 각오와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 한 대한매일의 변신은 성공을담보하지 못한다. 대한매일과 함께 관변언론으로 손꼽혀온 연합뉴스의 ‘독립운동’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지난달 8일 ‘연합뉴스사및 연합뉴스위원회법안’이 여야의원 55명의 서명으로 발의됐으며,이달말 경 법안 심사가 예상된다.연합뉴스는 국내유일의 종합정보통신사라는 점에서 단독법안 제정이라는 대우를 받았다.권력의 변환기 때마다 ‘낙하산 사장’임명으로 독립언론을 원천봉쇄당한 연합뉴스는 공익기구 성격인연합뉴스위원회를 구성하여 정부로부터 독립을 꾀하고 있다.문제는 연합뉴스의 독립성을 담보할 연합뉴스위원회의 인적구성 부분이다.위원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비상임 명예직 이사 7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다.이사회 구성원중 3인은 국회의장이 추천한 자를,2인은 신문협회와 방송협회 각각의 대표를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명은 대통령이 직접선임한다는 안이다.만약 이런 식으로 안이 확정된다면 연합뉴스는 정권으로부터 독립을 다시 위협받게 될지 모른다. 연합뉴스는 정치적 사안에 관한한 공정성 부분이 의혹을받아왔고 이런 불신을 떨쳐내기 위해 고심 끝에 연합뉴스사법안을 만들어낸 것이다.그렇다면 이사회에 가장 중요한 점은 파당성이 없는 신뢰받는 인사로 구성하는 것이다.대통령과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인사들은 일부이긴 하지만 퇴물 정치인이나 관변학자들로 채워져 사회적 반발을 가져온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연합뉴스의 독립성을 담보할 이사회 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지명하고 이사들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고려,신문사(중앙과 지방),방송사 대표 3인,기자협회 대표 1인,학계대표 2인,시민대표 등 9∼12명으로 구성하는 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정부소유 언론사의 민영화로 금년이 ‘언론개혁 원년’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
  • SSB 하이닉스 진단 “”기술적으로 타당하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 확대를위해서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전담팀 구성이 필요하다는분석이 나왔다.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7일 “외환은행과 SSB(살로먼스미스바니)가 제시한 하이닉스 회생방안에 관해채권단 내부의 회의와 불신이 많아 산업은행 반도체담당팀에 검증을 의뢰했었다”면서 “그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날 외환·한빛·조흥·국민 등 7개 운영위 은행들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가격을 평균 1.25달러로 산정하고 시설투자 1조2,00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SSB의 진단,하이닉스가 기술경쟁력이 있다는 모니터사의 분석 등은기술적으로 근거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내년 유상증자 5,000억원과 하이닉스의 자구계획은 주가하락으로 차질이 있을수 있어 채권단의 출자전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아울러 하이닉스의 생존 가능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측을포함해 외부 전문가(기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T) 구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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