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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반올림 탈락’ 소송 잇따라,교육부 “2004학년도엔 보완”

    법원이 수능성적 소수점 반올림으로 서울대 예·체능계 입시에서 탈락한 이모(19)양에 대해 ‘불합격 처분 효력정지’ 결정을 내리자 같은 이유로 탈락한 수험생들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공대에 지원했다가 1단계 전형에서 탈락한 박모(19·대구 경신고 3)군은 13일 서울행정법원에 서울대를 상대로 ‘불합격 처분 취소’ 및 ‘불합격 처분 효력정지 신청’ 소송을 냈다. 또 총점 336.4점을 받아 서울대 의대에 지원했다 1단계 전형에서 떨어진 권모(20)군도 “관련자료 확인 결과 총점이 336.3점을 받은 합격자가 있었다.”며 소송을 냈다. 반면 서울대 사회대를 지원했다 탈락한 이모(18)군은 입증자료 부족으로 소 제기를 보류했다. 박군의 소송을 맡고 있는 정기돈 변호사는 “법원에 신청서와 입증자료를 제출했다.”면서 “15일까지 법원이 신속하게 결정해주면 16일부터 치러지는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에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전화가 입학관리본부에 쇄도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수능 영역별 반올림 방식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밝혔다.교육부는 “‘정수 위주의 대입전형 유도’라는 정책기조는 현재로서는 변화된 사실이 없다.”며 “현재 진행중인 대학입학 전형은 기존 방침대로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또 “진행중인 소송에는 사안별로 대응하겠지만 대학에 소수점 이하 성적을 제공할 수는 없다.”면서 “2004학년도 입학 전형부터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올림 문제를 검토,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영 안동환기자 koohy@
  • 인수위 정책이슈 진단/‘구조본 해체’ 재계 쟁점 부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진영과 재계(財界) 사이에 기선제압을 위한 ‘샅바싸움’이 치열하다.새 정부 출범까지 아직 50여일이나 남았지만 양측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첨예한 공방전을 펼치며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5일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의 새 정부측 재벌정책에 대한 반박은 대통령 선거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가장 뜨겁게 맞서고 있는 상속·증여세 강화와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해체 논란을 점검해 봤다. ●완전포괄주의 과세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도입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불과 보름만에 기정사실화돼 가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다른 현안보다 우선해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더해 세법 소관 부처인 재정경제부도 조속한 도입 방침을 확정했다. 중장기적으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던 재경부는 노 대통령 당선 바람을 타고 무르익은 현재 분위기를 반기고 있다.이미 법안 마련을 위해 미국,영국,독일 등 외국 사례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 인수위 등이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서두르는 큰 이유는 새로운 탈세기법과 신종 금융상품의 출현 등으로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로는 과세 대상들을 완전히 걸러내기 힘들다는 데 있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모든 상속·증여 행위에 대해 과세근거를 마련한 뒤 이 중 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만 열거하는 식의 영국·미국형 ‘네거티브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기본적인 과세대상 외에 ‘제2절 증여의제(擬制)’를 통해 ▲보험금 ▲채무면제 ▲토지무상 사용 ▲증자 등 14가지를 유사 상속·증여행위로 규정하고 해당행위,혹은 이와 비슷한 행위에 한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여기에 해당되지 않으면 탈세라는 심증이 명백해도 법규가 없는 탓에 팔짱끼고 앉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 재용(삼성전자 상무보)씨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인수한 것도 현행 세법의 허점을 노린 사례로 꼽힌다. 이에 대해 전경련 손 부회장은 “과세요건을 명확히 해야 하는 조세 법률주의에 위배되고 과세권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제도의 실효성보다 차기정부가 부(富)의 분배를 위해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이려는 대 국민 전시용 성격이 짙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세율 자체를 높이는 것도 아니고 상속·증여에 대한 세원(稅源) 포착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가는 부도덕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어 다른 사안에 비해 드러내놓고 반발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기업 구조본 해체 유도 지난 2일 대통령직 인수위 김대환(金大煥) 경제2분과위 간사가 밝힌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해체 권고’ 발언은 차기 정부가 ‘재벌개혁’을 예상보다 서두를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당연히 재계의 반응은 “예상은 했지만 너무한다.”는 쪽으로 모인다.정부 일각에서도 난색을 표한다. 정부가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비난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데다 구조본 해체를 유도할 법적인 근거도 딱히 없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구조본의 해체가 현 시점에서 바람직한지 여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구조본을 해체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도 딱히 없으며,고작해야 금융부문에서 행정지도를 하는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인수위와 정부 사이에 아무런 상의도 없었던 사안”이라면서 “중요한 현안에 대해 인수위에서 불쑥불쑥 말을 던지면 정부는 무척 곤란해진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재계는 바짝 긴장하며 재경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의 향후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H그룹 관계자는 “인수위가 구조본을 순전히 오너를 위한 조직으로만 보고 있다.”면서 “행정부와 별도로 청와대에 정책조정 등을 위한 수석실이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오너 체제의 상징(구조본)을 위해 일하는 구조본 직원들이 봉급은 각자 오너가 아닌 계열사로부터 받는다는 데 대해 인수위가 문제 제기를 했다.”면서 “구조본 직원들의 봉급을 법인세법상 손금으로 인정해주지 않거나 주거래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할 때 구조본 해체를조건으로 내세우는 등의 방안 등이 정부 차원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이번만큼은….” 재계는 5년 전처럼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1998년 초 현 정권 출범 때는 외환위기를 초래한 주범이라는 비난여론 때문에 별다른 목소리를 못내고 정부 방침에 끌려다녔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한 대기업 구조본 관계자는 “구조본 해체는 돌려 말하면 현재의 대기업 시스템을 없애라는 말과 같다.”면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만큼이나마 이끌어온 데에 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경련, 새정부 재벌정책 반박/손병두부회장 “대기업·재벌 분리 불가능”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주요 재벌정책을 반박하고 나섰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지난 4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대기업과 재벌의 분리,상속세와 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등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손 부회장은 대기업과 재벌을 분리하겠다는 노 당선자의 재벌정책과 관련,“대기업과 재벌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분리정책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제는 대기업과 재벌을 구분하는 것보다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부회장은 또 ‘상속세와 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에 대해서도 “과세요건을 명확히 해야 하는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되는 데다 과세권을 남용할 우려가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룹 구조조정본부 해체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조직이나 톱을 보좌하는 참모조직이 있고 일을 수행하는 라인조직이 있다.”며 “대기업도 최고경영자를 보좌하는 그런 조직이 필요하다.”고 구조본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또 노 당선자의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방침과 관련,“이 제도 때문에 인수합병,외국기업과 합작,유상증자 등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총여신한도 규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재계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손 부회장이 이처럼 차기 정부의 핵심 재벌정책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힘으로써 재벌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재계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정은주기자 ejung@
  •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 선행

    영국의 자선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을 모델로 지난해 10월 출범한 ‘아름다운 가게’가 물품재활용운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키로 결정,한파로 움츠러든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는 5일 “수익금의 10%를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면서 “암투병중인 60대 경비원,장애인 부모 밑에서 어렵게 공부중인 쌍둥이 자매,교도소 출소자들을 돕고 있는 선교회 등에 나눠주겠다.”고 밝혔다.아름다운 가게는 지난 연말 기증자와 후원자,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심사단을 구성,그동안 접수된 사연들을 평가한 뒤 개인 6명과 단체 1곳을 수혜자로 결정했다. 수혜자로 결정된 박모(68)씨는 최근 암수술을 받은 뒤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데 경비일로 어렵게 생활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웃의 신청으로 생활비와 치료비 일부를 지원받게 됐다.또 1급장애인 아버지와 수술 후유장애를 앓고 있는 어머니 밑에서도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쌍둥이 박모(17)양 자매도 생활비와 학비 일부를 보조받게 됐다. 이밖에 출소 후 가족과 사회의 냉대로 길거리를 헤매던 150여명의 재소자들에게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해온 사설 복지시설 D선교회도 도움의 손길을 받게 됐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설]소리없이 확산되는 장기기증

    ‘생명 나눔’분위기에 힘입어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최근크게 늘어 고무적이다.우리의 장기기증 문화가 국민의 의식 변화로 선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장기기증이 국가관리로 일원화된 2000년 2월부터 올 9월말까지 모두 8399명이 장기기증 의사를 서약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올 들어서는 모두 4955명이 등록해 지난해 2195명보다 2배 이상,2000년의 1249명에 비해 무려 4배에 이르는 수치를 보였다.올 연말까지는 공식적으로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이식을 받으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고 있어 대조적이다.2000년 7022명,지난해 8397명이던 것이 올해는 1만 68명으로 늘어났다.정부가 장기기증 및 이식에 관한 모든 권한을 국립장기이식센터(KONOS)로 일원화한 뒤부터 의료기관들이 뇌사자 등 장기기증자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않기 때문에 생긴 부작용이다.장기기증 서약을 한 사람들로부터 사후에 장기를 받기까지의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내년 2월부터는 관련법의 개정으로 해당 병원이 직접 뇌사자의 장기를 자기 병원에 등록된사람에게 우선 이식할 수 있게 돼 불균형 현상은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으로기대된다. 사회적으로 ‘생명 나눔’에의 참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건전하고 반가운 현상이다.문제는 장기이식 대기자가 계속 늘 경우 그 기대 효과가 반감될것이라는 점에 있다.정부는 과거 의료기관이 장기 이식수술 우선권과 함께장기기증자 및 대기자의 정보를 충분히 가져 장기이식에 적극 나설 수 있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결론적으로 정부의 공적 규제와 감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민간차원의 캠페인을 유도해 장기기증 및 이식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한편으론 ‘장기 브로커’에 의한 장기밀매가재연되는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
  • 송파구 ‘장기기증 등록창구’ 개설

    시민운동의 전유물로 여겼던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에 지방자치단체가 발벗고 나섰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30일 구청 민원봉사과에 장기기증 등록창구를 개설하고 등록업무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지방자치단체가 보건복지부에 장기기증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장기기증 업무를 시작하기는 송파구가 전국 최초다. 국립장기 이식센터에 따르면 장기기증 등록기관은 전국적으로 모두 112곳이 있다.이 가운데 민간기구 8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의료기관이다.현행법상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도 등록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그러나 그동안 등록을 신청한 지자체는 한 곳도 없었다. 구는 장기기증 접수창구를 구청뿐만 아니라 28개 동에도 확대설치,구민들이 누구나 쉽게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구는 특히 기증자에 대한 전산관리를 통해 ▲호적등본 및 주민등록 무료 발급▲보건소 무상진료▲사후 장의차 및 장례비 지원 등 장기기증 구민에 대한 제도적 예우방침에 관한 운영조례도 만들 계획이다.또 종교계 및시민단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추진위원회’를 구성,범 구민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상선 노정익사장’독립경영’선언“그룹지주회사 역할 포기”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포기했다. 노정익(盧政翼) 현대상선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지 않고 해운업 고유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사장은 “지주회사 역할 포기는 앞으로 현대아산 등 계열사의 증자 등 금전적인 부담이 되는 일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4000억원 대북 지원설과 관련,“그동안 자동차 운반부문 매각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각종 조사에 대한 자료제출 등을 미뤘다.”면서 “오는 18일 매각대금 입금에 따른 채무조정이 끝나면 적극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노사장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경영복귀에 대해서는 “최근 전화 통화만 몇차례 했다.”며 “경영복귀 문제는 정회장 본인이 결정할 일”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노사장은 “앞으로 육상 물류사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현대택배와 협조를 검토하는 등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장기 경영비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주가조작 올에버 前대표 고발/금감원,100억 대출해준 하나은행도 조사

    금융감독원은 돈 한푼 없이 온갖 불법과 편법행위를 동원해 기업을 인수하고 주가조작 등을 일삼아온 혐의로 ‘올에버’ 전 대표이사 고모씨를 11일검찰에 고발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명의의 예금을 담보로 고씨 개인에게 100여억원을 대출해준 하나은행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자기자금 없이 코스닥 등록기업을 형식적으로 인수해 우회등록한 뒤 회사자금을 횡령해 주가를 조작한 올에버 고전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회계담당이사 최모씨와 일반투자자 김모씨 등 2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고씨는 편법 유상증자를 통해 코스닥기업 인수자금을 마련한 뒤 해외CB(전환사채) 등을 발행해 이 자금으로 주가시세를 조종하는 등지능적이고 교묘한 불법행위를 자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해외CB 발행자금 137억원을 하나은행에 예치한 후 이를 담보로 개인대출을 받았다.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자금이 입금된 그날 돈이 바로 빠져나간 만큼 은행측의 위규행위도 의심된다.”면서 “검사국에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측은 “대부분의 상장·등록기업의 비리에는 사채업자 등 전주(錢主)가 동원되는데 이번 올에버 케이스는 초기 쌈짓돈조차 없이 시작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프리챌 대표 영장/주금 가장납입.횡령혐의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4일 유상증자 과정에서 증자대금을 허위로 납입하고 회사자금을 빼돌린 커뮤니티사이트 프리챌 대표 전제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과 상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전씨에 대한 영장발부 여부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는 5일 중 결정될 것으로보인다. 전씨는 지난 1월 11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명동 사채업자 반재봉(구속기소)씨로부터 80억원을 빌려 주금을 가장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전씨는 또 자신 명의로 된 주식을 취득하거나 풋백옵션을 걸고 팔았던 주식을되사면서 이사회의 결의 등 합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사자금 100억여원을 빼내 대금으로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측은 가장납입 혐의에 대해서 “80억원의 주금 가운데 50억원은 프리챌에 대한 지주회사인 프리챌홀딩스의 채권을 출자전환한 것이며 30억원은 사원들에게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회사에서 잠시 빌렸을 뿐 빼돌린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1조8천억대 株金 허위납입/상장.등록 20여곳 7800개사 적발

    검찰이 1조 3000억원대 주금 가장납입 사건에 이어 20여개 상장·등록기업이 포함된 1조 8000억원 규모의 주금 가장납입 행위를 추가로 적발해 수사중이다.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7일 주금 가장납입 혐의가 있는 7800여개 기업을 적발,상장사인 디에이블 대표 이규호(39)씨와 이 회사 전 대표 김인선(40·회계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주금 가장납입 행위가 적발된 7800여개 법인중 가장납입 규모가 50억원 이상인 S,C,M,I사 등 20여개 상장·등록사를 수사중이다.이들 7800여기업의 주금 가장납입을 통한 자본금 및 유상증자 규모는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은 지난해 9월 회사 유상증자 과정에서 30억원 상당의 실권주를 인수하며 I사 사모펀드로부터 29억원을 빌려 주식대금으로 가장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모펀드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유상증자로 끌어모은 자금을 횡령하거나 자회사에 담보없이 44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주금 가장납입 행위로 이미 적발된 명동 사채업자 반재봉(58·구속기소)씨로부터 주금납입 명목으로 29억원을 빌린 뒤 고액의 이자를지급했으며,횡령으로 인한 자본금 부족을 숨기기 위해 자회사 3곳에 총 36억원을 출자한 것처럼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특히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성업중인 일부 사모펀드들이 투자를 빙자해 상장·등록사에 주금 납입용 자금을 불법 대출해 주고 고액의 이자를챙긴 사례를 확인,사모펀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디에이블은I사모펀드로부터 한 달간 29억원을 빌린 대가로 이자로만 1억원을 지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금 가장납입 행위에 연루된 기업들이이를 은폐하기 위해 횡령·허위공시 등 추가범죄를 잇달아 저지르는 등 건실한 상장·등록사들이 껍데기 회사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3자배정 유상증자 조심을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 대상을 미리 지정하고 이뤄지는 ‘3자 배정 유상증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실공시로 금융당국으로부터정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자본잠식 등에 따른 퇴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전주(錢主)를 끌어들여 유상증자를 하는 것처럼 눈속임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금융감독원의 ‘상장·등록법인 유상증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총 204건,6조 3829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유상증자의 64%가 3자 배정 3자 배정 방식이 120건,4조 1046억원으로 전체 증자액의 64%를 차지했다.지난해 같은 기간(43%)과 비교하면 21%포인트나 급증했다.기업별로 보면 거래소 상장기업이 84건,코스닥 등록기업이 31건,기타 5건으로 의외로 거래소 상장기업의 비중이 적지 않았다. ◆퇴출위기·출자전환 증가 탓 금감원 관계자는 3자 배정 유상증자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자본잠식 등자본금을 까먹어 궁지에 몰린 기업들이 퇴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전주를 끌어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채권단의 출자전환(빚을 자본금으로 바꿔주는 것)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3자 배정 유상증자 2건중 1건은 ‘부실’ 이렇듯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가 동원되다보니 부실공시나 증자실패 사례도 늘고 있다.금감원은 올해 유상증자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에게 총 23건의 정정명령을 내렸다.이 가운데 57%(13건)가 3자 배정 방식이다.지난해 3자 배정 유상증자가 정정명령을 받은 건수가 단 2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배가 늘었다.금감원 관계자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려면 증자자금을 대겠다는 법인이나 개인의 실체,즉 법인성격과 재무구조 등을 자세히 밝혀야 하는데 이름만 덜렁 제시하는 사례가적지 않다.”면서 “확인 결과 전주가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인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공시 꼼꼼히 따져야 올해 유상증자가 무산된 건수는 5건.이 가운데 4건이 3자 배정 방식이다.전주와의 협의가 채 끝나지도않았는데 성급하게 ‘재료’부터 흘리거나 아예처음부터 있지도 않은 전주를 동원,주가를 띄워 급한 불을 끄고 보려는 불성실 기업들 때문이다.물론 이 가운데는 증시침체나 전주의 사정 변화 등으로실제 계획했던 유상증자가 무산되는 사례도 있다.어느 경우든 낭패보는 것은 투자자다.금감원측은 “3자 배정 유상증자라고 해서 무조건 믿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면서 “전주의 실체 등 공시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익치씨 주장 내용 “鄭후보 주가조작 몰랐을리 없어”

    전 현대증권 회장 이익치씨가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19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은 정몽준 후보를 포함한 정씨 일가의 내부자거래를 덮기 위한 것이었다는 ‘의혹’과 당시 움직인 현대중공업의 자금이 1800억여원에 이르렀음에도 대주주인 정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는 ‘추측’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모두 99년 검찰수사 당시 무혐의처리된 부분이어서 새 물증이 없는 한 검찰 수사를 이끌어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익치씨 주장 내용 현대중공업은 98년 5월부터 11월까지 30억원 안팎의 자금을 수시로 투입,현대전자 주식을 사들였다.또 정 후보는 98년 6월 현대전자 유상증자에 참가,1만 4000여주를 주당 1만 1500원에 취득한 뒤 같은 해 9월말부터 10월말까지 보유하고 있던 현대전자 주식 8만여주를 주당 2만여원에 모두 처분해 20억여원대의 자금을 만들었다.이씨는 이런 식으로 이뤄진 정씨 일가의 내부자 거래 규모가 210여만주에 540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 거래의 성격. 현대그룹측은 98년4월 금감원의 검찰 고발 직전 대책회의를 열어 검찰 수사가 ▲정씨 일가의 주식거래 시점 ▲현대전자 주가조작 시점을 비교,통정매매에 의한 내부자거래로 방향을 잡을 것을 우려했다. 이씨는 “주식거래 원인과는 별개로 결과적으로 내부자거래를 통해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이 있기 때문에 대책회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 전망 현재 검찰은 민주노동당이 정 후보를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그러나 이씨 주장에 대한 반응은 냉담하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주장은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고 이미 클리어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99년 주가조작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 역시 “주가조작에 지시·묵인 등의 방법으로 공모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은 이상 정 후보 등에 대한 처벌이 어렵다.”고 말했다.99년 당시 정 후보를 포함한 정씨 일가가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개입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즉 주가조작으로 인한 단순 반사이익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씨조차도 98년 현대전자주가조작 당시 정씨 일가 및 계열사 지분 관계에 대해 “당시 진행 중이던 현대그룹의 계열분리 작업과 맞물려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주가조작이나 시세차익 주장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새롬 오상수사장 구속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1일 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부실자산을 매출액으로 기재,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조작한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을 배임,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그러나 서울지법 황한식(黃漢式) 영장전담판사는 오 사장과 함께 청구된 전 새롬기술 내부감사 최모(A회계법인 회계사)씨의 사전구속영장은 기각했다.황 판사는 “최씨의 범죄 가담 정도가 적어 기각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1999년 11월 새롬기술의 재무제표 등을 조작,110억원의 적자를 10억원 흑자인 것처럼 허위공시하고 ‘무료 인터넷폰 사업’으로 인기를 끌던 미국 자회사 다이얼패드사에 대한 지분이 48%에 불과함에도 56%에 이르러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37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 사장의 부친 오모(68)씨와 전 새롬기술 사장 한모(38)씨 등도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주식을 미리 처분했다는 단서를 포착,이들을 포함해 회사 관계자 10여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는대로 증권거래법을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2003전문대입시/ 서울 최상위권 310점 넘을듯

    ■예상합격선·지원전략 수능시험에서 성적 하락폭이 컸던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전문대에 몰릴 것으로 보여 상위권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 전망이 좋은 일부 전문대의 최상위권 학과의 경우 같은 시기에 정시모집을 하는 4년제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기관들은 올 수능 점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취업률이 높은 최상위권 전문대의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310점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철도대와 농협대·국립의료원간호대·고려대병설보건대·서울보건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가 여기에 해당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올해 모집정원은 줄고 3년제 전환 학과가 늘어난 데다 4년제 대학 및 산업대 편입도 쉬워져 전문대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합격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구대·인하공전·인천전문대를 비롯한 수도권 상위권 대학,청주과학대와 대구보건대·울산과학대 등 지방대 최상위권 학과는 280∼309점대에서 합격선이 결정될 전망이다.인덕대와 경원전문대·가천길대·동양공전 등 수도권중상위권 대학과 지방대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는 260∼279점 정도면 가능하다. 이밖에 ▲240∼259점은 수도권 대학 중위권과 지방대 상위권 학과 ▲220∼239점은 수도권 하위권 및 지방 중위권 대학 ▲120∼219점은 지방대 하위권학과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다. 그러나 올해 모집인원의 절반은 수능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만으로 뽑거나 수능점수 비중이 미미한 특별전형으로 선발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산업체 근로자나 실업계 및 예·체능계 고교 출신자,각종 자격증 소지자,경연대회 입상자 등은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다양한 특별전형에 지원하면 수능성적이 120점 미만이라도 진학할 수 있다. 유 실장은 “전문대는 학과가 실무중심으로 세분화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취업률이 높은 학과가 많아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입시요강이나 학과별 예상 합격선,취업률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전국 156개 대학 1073개 학과중 112개 학과가 100%를 기록했고,9∼100% 91개 학과,90∼95%도 155개나 된다. 대표적인 학과로는 인터넷 미디어학부,자동화시스템,뷰티디자인계열,호텔외식산업 등이며,인기학과인 유아교육,치위생,안경광학,관광계열학과도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능을 30% 이상 반영하는 일반전형은 수능 위주로,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4년제 대학에는 없으면서 취업전망이 밝은 뷰티디자인계열,푸드스타일리스트 학과 등은 합격선을 지난해보다 3∼5점 올려 잡는 게 안전하다. 이순녀기자 coral@ ■독특한 특별전형 - 약물·담배 끊은자, 가업계승자… ‘약물복용과 담배를 끊기 시작한 자’‘소 10마리 이상을 키우는 양축농가 자녀’‘가업계승자’‘실직자 자녀’…. 전문대 입시에서도 각 대학이 독특한 선발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을 마련하고 있다.특색있는 경험이나 경력,각종 자격증 등을 소지하면 수능을 치르지 않고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학교별 특별전형을 간추린다. 전주기전여자대는 ‘약물이나 담배를 끊기 시작한 자’를 선발 기준으로 내세웠다.주성대는 재소자나 가석방,교정 성적 우수자,시설보호 청소년 등을 선발기준으로 꼽았다. 영남이공대학은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여학생을,기독간호대와 문경대 등 13개 대학은 간호에 소질과 관심이 있는 남학생과 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을 전형 대상으로 삼았다. 헌혈 참여자나 장기기증자는 광양보건대·안동과학대 등 27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경남정보대·동아방송대·제주관광대·주성대 등 6개 대학은 연예인단체 관련 협회 가입자를 특별전형으로 뽑을 계획이다. 가톨릭 상지대,혜전대 등 97개 대학은 고교 졸업후 5년 이상 경과자나 검정고시 출신 등의 만학도를 대상으로 하고,경도대와 순천 청암대 등은 편부모가족이나 실직자 자녀를 선발기준으로 삼았다. 또 거창전문대·충북과학대 등은 학생회나 동아리 간부 활동자를 선발하고,조선이공대·동강대 등 28개 대학은 소 10마리,돼지 500마리,닭 100마리 등 일정 기준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를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으로 뽑을 계획이다. 가업계승자는 강릉영동대·김천대·목포과학대 등 25개 대학의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고,전업주부들은 대구미래대·송원대 등 19개 대학을 노려볼 만하다. 이밖에 김천대와 대구과학대는 각종 애견대회 입상자를,동명대와 익산대 등 10개 대학은 개인홈페이지 운영자를 선발기준으로 내세웠다. 상지영서대학은 여군전역자를 특별전형한다.장의업종 운영자,선행상·모범상 수상자,종교지도자,성직자,수재민 자녀,산업재해 직계가족,장애인이나 병약자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이순녀기자
  • 새롬 오상수사장 사전영장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0일 분식회계 등으로 회사 감사에 의해 고발된 새롬기술 대표 오상수(37)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오씨의 분식회계 등을 도운 회계사 최모(44)씨에 대해서도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내용 가운데 범행 의도 부분에 있어서는 법률적으로 다툴 부분이 많아 판단을 법원에 맡긴다.”고 설명했다.법원은 21일 오전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씨 등은 99년 11월 새롬기술의 재무제표 등을 조작,110억원의 적자를 10억원 흑자인 것처럼 허위공시하고 ‘무료 인터넷폰 사업’으로 인기를 끌던 미국 자회사 다이얼패드사에 대한 지분이 48%에 불과함에도 56%에 이르러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37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주가급등을 틈타 오씨는 자신의 신주인수권을 삼성전자 등에 매각,177억원의 이득을 취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부실기업주 회사돈 유용 백태/ 10억대 골동품 도자기 구입 별장·집관리비로 22억 사용

    ‘회사는 망하더라도 내 뱃속은 채운다.’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에 적발된 부실기업주들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는 속에서도 회사돈을 자기 돈처럼 마음대로 사용했다.근무하지도 않는 자녀들에게 거액의 월급을 주는가 하면 자기의 세금이나 별장 관리비까지 회사돈으로 내는 등 방법도 다양했다.이들이 빼낸 회사돈은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적자금으로 채워졌다. 극동건설그룹 김용산 전 회장은 이 회사 김천만 전 사장과 함께 공사현장의 노무비와 장비대금을 과다책정하는 수법으로 80억여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김 전 회장은 이 돈 가운데 10억원으로 골동품 도자기를 구입해 자신이 운영하는 미술관에 전시했다.나머지 돈으로는 별장 2채와 집 1채의 관리비(22억원),가족들의 세금 및 공과금 납부(20억원) 등에 사용했다.또 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아들 2명에게 월급 명목으로 6억여원을 주는가 하면 가정부와 운전기사의 급여 9억여원도 회사 자금으로 지급했다.극동건설그룹은 결국 98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진도그룹 김영진 전 회장도이에 뒤지지 않는다.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아들 2명과 딸 1명의 월급,자신과 형의 개인 운전기사 월급 등 4억여원을 회사돈으로 줬다. 아들이 소유한 진도종합건설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주는 수법으로 4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게 해줬다. 또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는 친인척 소유의 경기 남양주시 땅을 비싼 값으로 회사가 사들이도록 해 45억원의 손해를 입혔다. 흥창 손정수 전 대표이사는 회사 예금 60억원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 돈으로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자신의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핵심텔레텍 이태환 전 부사장은 회사 부도 직후 정창훈 전 사장과 짜고 회사자금 7억 5000만원을 빼냈다.회사에 대한 연대보증채무로 아파트와 퇴직금 등이 가압류되자 이를 보전해 달라는 명목이었다. 보성그룹 김호준 전 회장은 회사자금 11억여원을 가지급금으로 인출한 뒤 어머니에게 용돈 명목으로 1억 6500만원을 주고 본인의 대출금을 갚았다. 5개 계열사에서 횡령한 10억원은 주식투자자금으로 소비했고,계열사 명의로 대출받은 9억여원은 임원들에 대한 공로금 지급과 가족들의 미국 여행 경비 등에 썼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빼돌린 돈을 모두 회수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다른 법인으로 돈이 옮겨간 경우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환란극복 성과·과제/ ‘금반지 애국’ 5년… 未完의 개혁

    오는 21일은 정부가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요청,이른바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지 만 5년이 되는 날이다.그동안 호전된 경제여건,경제개혁 실적과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긴급 진단해 본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높은 유연성과 내수·수출 균형을 통해 일본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올 7월24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은 불안정한 해외금융시장,노동·정치 문제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올 7월4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해외언론이 우리경제에 보내는 찬사와 경고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구조개혁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대비시킨다.그동안의 개혁을 ‘불완전한 개혁’으로 부르는 것도 향후 과제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좌충우돌 구조개혁의 한계 현 정권의 임기와 궤적을 같이한 개혁작업의 출발점은 갑작스러운 국가부도 위기였다.물론 불을 끄는 데 물을 얼마나 썼느냐,또는 제대로 썼느냐고 따지는 것은 불을 다 끄고 나서의 사후약방문적인 성격이 짙다.그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외부요인이 개혁의 추진제가 되다 보니 명확한 상황인식이나 구성원간 합의가 매우 약했고,개혁이 좌충우돌식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했다.‘개혁의 질(質)’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단기성과에 집착하느라 근본적인 제도개선이나 비전제시에도 소홀했다.이를테면 157조원의 공적자금이 부실금융기관에 투입됐지만 부실원인 규명이나 효율적 관리체계 구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부실기업주의 재산은닉,해외도피 등이 잇따른 원인이었다.환란이후 2∼3년간의 ‘반짝 회복’을 구조조정의 성과로 착각,개혁의 속도를 늦춘 것도 문제로 꼽힌다.하이닉스반도체 현대투신 조흥은행 등의 처리가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고,공기업 민영화도 속도가 더디다. ◆껍데기는 선진화됐지만…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기업들은 여전히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되는 거래를 하고 있으며 사외이사의 수도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제도는 선진화됐지만 관행은 그대로라고 꼬집었다.기업위험평가제도가 개선됐지만 금융사고는 이어지고,정리해고제·근로자파견제가 도입됐어도 노동계는 질색을 한다.문어발 확장을 하려는 기업주들과 감독당국의 숨바꼭질도 여전하다. ◆산적한 개혁의 대가 공적자금 투입액 157조원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69조원은 각각 재정과 금융에서 49조원과 20조원씩 분담해 25년간 갚아야 한다.상환기간이 말해주듯 이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경기부양을 위해 취했던 저(低)금리 기조는 가계부채(지난달 말 419조원)를 엄청난 규모로 키워 가계와 나라경제에 그늘을 드리운다.부채비율을 줄이는데 연연하다 기업투자가 축소된 것도 미래 성장동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외부 도움 기대 말라” 외환위기 당시 미국은 ‘강한 달러’ 정책을 통해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출경쟁력 회복을 도왔다. 유럽연합(EU)은 동아시아 지역 채권회수를 자제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미국과 EU·일본 등 선진경제의 힘이 크게 약해지면서 위기발생시 외부의 원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유일한 대비책은 끊임없는내부 구조개혁뿐”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금융기관 경쟁력 강화 ▲노사제도 선진화 ▲재정건전성 회복 ▲공적자금 상환 ▲도산3법 등 부실기업 상시퇴출 시스템 확립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기초경제여건 어떻게 변했나/ ‘물살' 빼고 체질 개선 최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지난 5년간 한국의 경제성과를 평가할 때 빼놓지 않는 말이 있다.‘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좋다.’라는 것이다.사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도 ‘펀더멘털이 좋았다.’당시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었고 국제수지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현재 호전되는 펀더멘털의 예로는 국제수지 흑자,성장률 6%선,낮은 물가상승률,충분한 외환보유고 등을 들 수 있다.지금과 5년전간에는 적어도 펀더멘털이 좋다는 유사성이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들은 97년에는 펀더멘털을 너무 믿고 낙관론을 펴다 아무런 준비없이 외환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한다.실제 거시 지표가 좋았던 게 아니었다는 말이다.경상수지는 그 이전 수년간 적자였다.외환보유고는 낮아지고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 펀더멘털은 ‘시장의 신뢰’를 얻는 척도로 인식됐다.현재개선된 거시 경제지표 뒤에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질적인 변화가 있다.‘시장이 불신하면 망한다.’는 사실을 실감한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자기자본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질적인 탈바꿈도 있었다.사외이사제,소액주주권 강화,회계공시제도 개선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여야 했다.‘황제경영’의 대명사인 재벌 오너들은 CEO(최고경영자)경영체제 구축으로 기업경영 환경을 바꾸었다.‘주주를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배구조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덕분에 97년 12월3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로부터 350억달러를 지원받을 때만 해도 35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고가 1170억달러(10월말기준)에 달해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이 됐다. 98년 -6.7%까지 떨어졌던 경제성장률은 적극적인 재정 및 금리정책을 통해 99년 10.9%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이어 2000년 9.3%,2001년 3.0%로 성장기조를 유지했다.올해는 6.1%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경상수지는 97년말 8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98년 사상 최대인 404억달러의 흑자를 냈고,올해는 41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 투자부적격단계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가신용등급도 99년 투자적격 수준을 회복했으며,최근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각각 A3과 A등급을 받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다만 그동안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보면 계열사간의 돌려막기식의 증자로 이루어진 부분도 적지 않은 것이 흠이다.최근 수출증가가 밀어내기식의 눈가림은 아닌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그동안의 성장률이 향후 불투명한 세계 경기로 계속 유지될지 미지수이다.5년전보다 나아졌으나 펀더멘털은 다시 불안한 조짐을 드러낸다. 주병철기자 bcjoo@
  • 전경련, 공정공시제 개선 촉구

    전경련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정공시제도가 기업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투자자 보호에도 역행할 소지가 많다며 금융감독위원회과 금융감독원에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11일 제출했다. 전경련은 공정공시 대상정보의 기준 및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불명확해 기업의 공시여부 판단이 어려울 뿐아니라 위반에 따른 제재조치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취재정보에 대한 기업의 입증책임과 공시 요약자료 준비 등으로 기업의 업무부담이 커지고 투자설명회나 IR(기업설명회) 등 기업홍보 활동도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공시여부 판단과 관련된 애매한 표현을 삭제하고 공정공시 대상이 되는 중요정보를 구체화해 기업들의 위반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처벌규정과 관련,상장폐지와 같은 과도한 제재보다는 공시 위반기업에 대해서는 경고조치와 함께 위반횟수를 시장에 공개하고 일정기간 유상증자를 유예하는 정도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건승기자 ksp@
  • 사채업자·은행등 결탁 ‘유령법인’ 1만여개 설립 株金 1조원대 허위납입

    은행직원과 짜고 1조원대의 자본금을 허위 납입하는 방법으로 ‘기업사냥꾼’ 등에게 자금을 제공한 사채업자와 상장기업 대표,법무사 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30일 주금 가장납입에 가담한 명동 사채업자 반재봉(58)씨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G&G그룹 회장 이용호(44·별건 구속)씨 등 54명을 불구속기소했다.3000억원대의 금융사기범 변인호씨의 부인 이모(30)씨 등 7명은 수배했다. 적발된 사범중에는 사채업자 13명과 은행간부 3명,법무사 4명,회사 대표와 대주주 48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유명 개그맨 심모씨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가장납입에 가담했으며 T씨름단은 씨름협회로부터 지원금을 받기 위해 회사 설립자금을 허위납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반씨는 사위 전모(28·불구속)씨와 짜고 지난해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W은행 명동지점에서 1억원당 평균 7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실제 납입되지 않은 5120개 법인의 설립 자본금과 증자금 6540억원을 납입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반씨 등 사채업자들이 1년 동안 가장납입을 통해 만든 부실법인은 1만 337개,가장납입 규모는 1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용호씨와 C벤처투자 실소유주 최병호(47·별건구속)씨,휴먼이노텍 회장 이성용(39·별건구속)씨,GPS 대표 이택용(33·수배)씨 등은 반씨와 함께 레이디가구와 GPS 등 상장기업 및 코스닥기업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924억원을 가장 납입한 뒤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W은행 명동지점장 박득곤(50·구속)씨 등은 가장납입 사실을 알고도 주금납입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대가로 반씨로부터 이자가 없는 별단예금 수백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제일은행,조흥은행 인수 참여 선언 금융계 “새우가 고래를…” 갸우뚱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이 30일 조흥은행을 인수하겠다고 전격 선언,금융계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새우가 고래를 삼키려는’계획의 현실성 뿐아니라 한박자 늦은 것 아니냐는 타이밍상의 문제때문이다. 코헨 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지난 23일 이전에 제출했다.”며 “만약 인수후보자 그룹에 포함되지 못하면 후보로 선정된 다른 업체와 협상을 통해 자격을 얻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독자인수가 안되면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얘기다.조흥은행 지분 51%이상을 인수하되 그 자금은 제일은행 자체 자금과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의 증자로 조달하겠다는 구체적인 인수방법까지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 관계자는 “이미 출전선수 명단이 확정돼 경기가 시작됐는데 뒤늦게 선수로 뛰겠다며 혼자 몸을 풀고 있는 형국”이라고 쏘아붙였다.금융권 관계자도 “투기자본인 뉴브리지 캐피털에 대한 비난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제일은행을 참여시키겠느냐.”고 반문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합병하면오히려 우리가 제일은행을 흡수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규모는 조흥은행 69조원,제일은행 29조원이고 직원 수는 조흥은행 6600명,제일은행 3000명이다.신한컨소시엄,타이완의 후본(富邦)금융지주회사,일본의 신세이은행,미국의 투자펀드 리플우드 등 4곳은 이미 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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