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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시위’ 영장 또 무더기 기각

    법원이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와 관련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해 또다시 무더기로 기각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9일 검찰이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의 철조망을 뜯고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침입한 혐의(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23명 중 6명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하고 17명은 기각했다. 평택지원 형사3단독 마성영 판사는 “철조망 안에 침입해 불법 시위를 벌인 사실은 인정되나 죽봉을 휘두르거나 철조망을 훼손했다는 직접 증거가 없는 등 단순 가담자로 판단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이로써 검찰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60명 중 44명이 기각됐고 16명만 구속됐다. 이와 관련, 평택지청 최운식 부장검사는 “법원은 폭력시위 주동자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죽봉을 들거나 철조망으로 침입한 단순 시위자들에 대해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지만 이들을 구속해야 주동자 검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사람들에 대한 폭력 채증자료 등을 정밀 분석한 뒤 대검과 협의해 영장 재청구 대상을 선별하겠다고 밝혔다.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현대-現重 ‘상선 유상증자’ 신경전 고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앞두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에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위해 오는 19일 주주명부를 폐쇄하면 지분 5% 이하의 주주들이 파악돼 현대중공업측이 계열사를 통해 현대상선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만약 현대중공업측이 계열사를 동원해 26.68%의 지분 외에 추가로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였다면 사실상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도 지분 매입 의도를 짐작하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상증자에서 기존 주주에는 주당 0.232주가 배정돼 현대중공업이 배정받을 수 있는 현대상선 주식은 640만주다. 현대중공업이 유상증자에서 이 물량을 배정받지 않으면 현대중공업의 지분은 상대적으로 20% 초반대로 낮아지지만 현대그룹은 우호지분이 40%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측에 “현대상선의 백기사를 자처한다면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말아 달라.”고 공식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 유력시된다. 현대상선 지분 인수 목적을 현대상선에 대한 경영권 방어와 회사·주주이익 극대화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분 감소에 따른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 회사·주주이익 극대화를 내세우면 증자에 참여하면서도 현대그룹측의 적대적 M&A 지적을 피해나갈 수 있다. 한편 양측의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도 ‘셰익스피어 비극을 뺨치는 이야기’라며 관련 내용을 자세히 전하는 등 해외 언론도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FT는 최근 신문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구속된데 이어 현대가에 또다른 비극이 찾아왔다.”면서 “셰익스피어도 차마 이런 형제간 분쟁과 음모, 권력에 대한 열망 등에 관한 이야기를 쓰지 못했을 것”이라며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측간의 분쟁을 자세히 소개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현대상선 진실게임’ 19일 판가름

    오는 19일이면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을 취득한 진짜 이유를 읽어낼 수 있다.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 배정기준일인 19일이 되면 현대상선 세부 지분율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측의 적대적 M&A 의사가 최종 확인되면 다른 주주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현대중공업 속내 드러나 현대그룹 관계자는 5일 “현대중공업이 우호적인 투자목적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했다고 주장하지만 19일 주주 명부를 폐쇄하고 세부 지분율을 파악해보면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하면 지분 5% 이하의 현대상선 주주들이 모두 파악돼, 현대중공업그룹이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등을 통해 추가 지분을 매입했는지 또는 범 현대가와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범 현대가인 성우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0.6%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현대그룹은 성우그룹의 지분 취득 의도를 파악중이다.●다음달 14∼15일 증자 참여 결정 현대상선은 다음달 14∼15일에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달 19일에는 이사회에서 실권주를 제3자에 배정하는 절차를 통해 7월4일에 3000만주 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측은 “현대중공업이 경영권 행사 의도가 없다면 증자에 참여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만일 현대중공업이 증자에 참여한다면 다음달 14일과 15일에 청약을 통해 의사 표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는 주주 이익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며 아직까지 현대상선 증자 참여와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면서 “참여 여부는 향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그룹, 아군 끌어들이기 총력전 현대그룹은 향후 현대중공업과 맞붙게 될지도 모르는 지분율 대결을 감안, 범 현대계열사와 소액주주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4년 3월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소액주주 등에게 위임장을 받는 등 ‘우리편’을 만들어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전력이 있다. 현대그룹은 또 현대중공업측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하는 여론전도 펼칠 예정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일본 고고학 도서 9000여권 기증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일본 사가현립대 다카하시 요시쿠니 교수가 일본 고고학 관련 도서 9000여권을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외국 학자가 수집한 자료 전체를 문화재연구소에 기증한 것은 처음이다. 기증 자료는 고고·역사·고대지리와 각종 저술, 발굴보고서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소는 8∼11일 기증자 부부를 초청, 감사패를 증정한다.
  • 현대상선 유상증자 ‘제동’

    현대상선 유상증자 ‘제동’

    금융감독 당국은 현대상선이 최근 문의한 유상증자 신청을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보류시킨 것으로 3일 밝혀졌다. 금융감독 당국자들은 이날 현대상선이 최근 현대증권을 주간사로 3150억원 규모의 주주 우선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면서 금융감독원에 의견을 구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날 “현대상선측이 증자 목적을 운영자금 마련이라고 표현하는 등 목적이 명확하지 않고, 실권주가 발생하면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이 전량 인수토록 하는 것은 사실상 현대증권이 현대그룹에 편법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라면서 현대상선의 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현대상선은 당국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증자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날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서 주주배정 증자로 바꾸고 다음달 19일 이사회를 통해 세부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실권주를 현대증권이 아닌 제3자에게 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대상선은 또 증자목적에 대해서도 “올 하반기 이후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 등에 대한 인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명확히 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5일에서 19일로 늦췄다. 현대상선은 당초 신주 발행가액을 1만 500원으로 책정했다.1만 500원에 3000만주를 발행,315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현대건설 인수에 따른 실탄으로 쓴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이날 공시에서는 신주 발행가액을 정하지 못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최근의 주가 상황을 감안하면 신주 발행가액은 1만 500원을 훨씬 웃돌 것이 확실하다.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자신의 지분만큼 배정된 신주를 인수할 것을 가정한다면 현대그룹 역시 자신의 지분만큼 배정된 신주를 인수할 수밖에 없다.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큼 지분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증자하는 3000만주 가운데 20%인 600만주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돼 있다고는 하지만 현대상선 사원들이 모두 주식 매입에 나서줄지도 장담할 수 없다. 현대상선은 공시를 통해 전략을 노출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증자의 목적은 현대건설 인수라고 공시했다. 때문에 현대상선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현대건설 인수전이 판가름날 때까지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서만 쓰여질 수밖에 없어 자금운영이 다소 빡빡해질 전망이다. 당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금을 동원해야 할 경우 유상증자 자금이 아닌 다른 자금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현대상선 ‘경영권 다툼’ 본격화

    현대상선 ‘경영권 다툼’ 본격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현대상선 지분 다툼이 본격화됐다. 현대그룹은 2일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지분매입을 ‘적대적 M&A 시도’라고 규정하고 즉시 현대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의 이같은 요구를 일축했다. 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형수(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와 시동생(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 간에 벌어졌던 물밑 다툼이 여론전까지 곁들인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대그룹 “백기사라면 증거를 대라” 전인백 현대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상선 지분 매입은 명백한 적대적 M&A시도”라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백기사가 맞다면 현대상선 지분 26.68%의 10%를 즉시 그룹에 넘겨야 한다.”고 공식 요청했다.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지분이 35% 수준인 만큼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의 지분 16%만 갖고 있어도 충분히 백기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 사장은 이어 “만약 현대중공업이 즉각 현대상선 지분의 10%를 현대그룹에 매각하지 않으면 백기사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이 원만히 10%의 현대상선 주식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지분을 끝까지 넘기지 않을 경우 현대상선이 취할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의 실탄이 부족한 것도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15일쯤 3000만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현금 보유고가 부족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향후 현대건설 인수 등에 따른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2조원이 넘는 현금 보유고가 있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고도 추가로 현대상선 지분 매입을 할 수 있다. 이를 감안,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유상증자 때 현대중공업은 참여를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상선 지분 추가 매입도 포기하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주이익 극대화… 매각 못해” 현대중공업은 즉각 반박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요청받은 현대그룹측의 제의에 대해서는 투자가 불과 수일 전 결정된 현재로서는 수용이 불가하다는 판단이며 추후 검토해 주주이익 극대화의 원칙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상선의 지분과 관련해 당사의 이러한 기본 입장은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며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이사회의 결의가 요구되는 사안이므로 이사회를 소집해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거친 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주식 매입 당시부터 현대상선에 대한 적대적 M&A는 물론 경영권 행사 의사가 없음을 수시로 밝혔으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충식 류길상기자 chungsik@seoul.co.kr
  • 현대상선 지분 8% 쥔 현대건설 ‘누구손 들까’

    현대상선을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지분 다툼이 격랑속에 빠져들면서 현대건설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상선 지분을 8% 이상 보유하고 있어 현대건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특히 이번 분쟁은 채권단이 조만간 진행할 현대건설 매각과도 연결될 수 있어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스팅보트 쥔 현대건설 현재 현대그룹이 가진 현대상선 지분은 37.9%다.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17.16%를 가지고 있으며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인도 3.37%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는 케이프포춘, 우리사주조합, 현대백화점 등 옛 현대그룹 계열사 우호지분이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매입한 26.6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우호세력인 KCC의 6.26%를 포함할 경우 32.94%로 늘어난다. 현대그룹측에 비하면 5%가량 적다. 때문에 현대상선 지분 8.69%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손을 들어주면 판세는 달라진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건설을 ‘우군’으로 확보한 뒤 주주총회를 소집해 경영진 교체를 추진할 수도 있다. 유상증자와 양측의 지분 추가 매입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현대건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판세에 큰 영향을 주는 것만은 확실하다. 현대건설 채권단 관계자는 “어느 한 쪽을 지지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그런 상황이 될 경우에는 채권단 회의를 통해서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인수전도 변수 이번 지분 경쟁은 현대건설 채권단이 추진할 현대건설 매각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즉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확보하게 되고, 이를 통해 현대상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매각될 때까지 현대상선의 경영권 분쟁이 결론나지 않을 경우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물론 현대그룹이나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한 다른 기업도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분쟁의 결과가 현대건설 인수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정회장 결국 구속

    정회장 결국 구속

    현대자동차 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8일 1214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1380여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회사에 4000억원의 손해를 입힌 정몽구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 이날 밤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종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횡령 및 배임의 액수가 거액이고 피해가 관련 회사, 주주에게 돌아갔고 실형이 예상된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또 “정 회장이 범죄사실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고 관련자들이 모두 임직원이어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의자의 건강, 현대차그룹의 경영난, 대외신인도 하락이나 국내 경제의 악영향 등 염려가 있다고는 하지만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우주항공㈜의 보증채무 1700억원을 갚기 위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 등 계열사를 현대우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시키는 등 자신의 개인 빚을 갚는 데 계열사로부터 3500억원을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자금 5000만달러로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현대강관의 유상증자에 참여토록 해 결과적으로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에 5000만달러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는 비자금 사용처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 그룹이 마련한 비자금이 대선기간이던 2002년에 집중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정치권 등에 흘러들어 갔는지를 추적 중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현대차 비자금 용처도 규명해야

    현대차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각종 비리와 비자금 조성, 불법 로비 등의 책임을 물어 정몽구 회장이 구속수감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는 비자금 용처에 집중될 전망이다. 법원은 정 회장이 138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하고 채무과다로 부실해진 기업의 유상증자에 계열사들을 참여시킴으로써 3900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비자금이 불법 선거자금으로 지원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비자금이 ‘경영 목적’으로 쓰였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항간에는 강성 노동운동을 선도해온 현대차 노조 등을 무마하는 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는 검찰이 현대차 사건을 수사하면서 경제적 고려보다는 법과 원칙을 앞세웠듯이 비자금 용처 수사에서도 어떠한 성역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철저히 파헤칠 것을 당부한다. 최근 청와대 비서관 출신 한 인사가 폭로한 것처럼 현대차가 불법과 편법을 동원한 경영권 승계를 합리화하기 위해 요로를 통해 끈질기게 로비했다는 풍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노조 회유용으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이 뿌려졌다는 억측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비자금 용처 수사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야 한다고 본다.1987년 민주화항쟁 이후 노동운동을 이끌어온 현대차 노조의 정체성 확인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대차 비자금 용처 수사가 ‘선거용’이 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관련된 모든 비리 수사를 정략적인 시각에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정략적이다. 정파적 이해보다는 비리 척결이 우선이라는 게 국민 절대 다수의 견해다. 정 회장은 잘못된 관행과 완전히 단절한다는 자세로 비자금 용처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비자금 집행을 맡았던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수사 협조를 독려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 현대차가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는 길이다. 검찰의 흔들림 없는 수사를 끝까지 지켜보겠다.
  •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MK 개인빚 1761억 계열사에 떠넘겨”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MK 개인빚 1761억 계열사에 떠넘겨”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영장에는 정 회장이 1214여억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자신이 지급보증한 계열사 채무를 피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이용해 계열사에 4000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사실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정 회장은 자신이 주주로 있던 계열사가 부실화되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유상증자를 피하기 위해 미리 자신의 지분을 팔아치우는가 하면 조세회피지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를 우회로 유상증자에 동원하기도 했다. ●2000년 총선당시 비자금 145억 글로비스서 빠져나가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460억원, 현대모비스·기아차·위아 등 계열사를 통해 682억원, 글로비스 71억원 등 1214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 정 회장이 김동진 현대차 총괄 부회장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면 김 부회장이 계열사 고위 임원에게 지시해 비자금을 만들었다. 검찰은 비자금이 정 회장 일가의 생활비, 용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비자금 중 일부는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의 수사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대선이 있던 2002년 현대차에서 168억원의 비자금이 조성했고 총선이 있던 2000년에는 221억원의 비자금이 글로비스로 흘러들었다가 이중 145억원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정 회장은 대주주로 있던 현대우주항공㈜이 IMF 외환위기 이후 3000억원이 넘는 은행빚을 갚지 못해 정 회장이 연대보증 채무를 진 1761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계열사들을 동원했다. 정 회장은 99년과 2000년 두번에 걸쳐 현대중공업·현대차·현대정공·고려산업개발을 3584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켰고 이 돈은 고스란히 계열사의 손해로 돌아왔다. 또 계열사를 동원하면서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우주항공 주식 314만여주는 주당 1원씩에 팔아 자신은 손해를 볼 것이 분명한 유상증자는 피했다. ●빚을 없애고 경영권 유지하려 해외펀드까지 동원 정 회장은 부실계열사로 인해 자신이 연대보증을 진 빚을 갚아야 할 상황에 처하면 조세회피지에 만든 역외펀드까지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무리한 설비투자로 재정난을 겪던 현대강관㈜의 유상증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자 현대차·현대중공업의 5000만 달러로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해외펀드를 만들어 현대강관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켰고 이는 현대차 등의 손해로 그대로 돌아왔다. 정 회장은 연대보증 책임을 피하면서 동시에 해외투자자들이 현대강관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처럼 가장해 현대계열사에서 분리해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을 낮추면서도 자신의 경영권은 지켜나갔다. 정 회장은 또 ㈜본텍을 현대차에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정 사장이 대주주로 있던 글로비스(당시 ㈜한국로지텍)에 1주당 254만원에 달하던 본텍 주식 30만주씩을 불과 5000원에 제3자 배정으로 몰아줘 기아차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몽구회장 구속영장 요지

    다음은 정몽구 회장의 영장 요지. 피의자는 김동진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임원들의 요청이 있으면 수백만∼수억원의 돈을 건네준 다음 회사 경비를 정상 지출한 것처럼 회계 처리하게 하고 그 돈을 개인적 용도 등에 사용해 현대차 자금 460억 4313만원 상당을 횡령했다. 김동진은 회사자금을 인출해 비자금을 만든 다음 일부를 이주은이 관리하는 비밀금고에 보내 빼돌린 다음, 피의자나 가족의 용돈 및 생활비, 불법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임의 사용함으로써 계열사 자금 682억 7451만원을 횡령했다. 또 글로비스 사장 이주은과 공모해 390회에 걸쳐 화물을 운송한 바 없는 업체들에 운송거래를 알선한 것처럼 71억 3113만원을 지급한 후 부가세 등을 공제한 돈을 돌려받아 개인적 용도에 사용해 글로비스 자금 71억 3113만원을 횡령했다. 1995년경 현대우주항공을 설립한 뒤 부도가 발생할 경우 개인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이 우려됨에도 1999년 8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은 주식을 인수해 2664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2000년 4월경 다시 92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던 바, 주식 1주당 순자산가치가 0원으로 가치가 없는 현대우주항공 주식에 대해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은 주식을 인수해 920억원 상당의 손해를 줬다. 기아차가 주식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주식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 위장양도해 놓았다. 본텍에 대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액면가보다 싸게 매입해 부채를 탕감받는 방식으로 본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기아차가 본텍의 지분을 되찾아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본텍의 주식을 보유하지도 않았고, 구조조정 전문회사에 대한 기아차의 주식 명의신탁과 아무 관련이 없는 아들 정의선에게 30만주, 피의자와 정의선이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로지텍에 30만주를 주식 가치인 1주당 254만 489원에 훨씬 미달하는 주당 5000원의 낮은 가격에 배정했다. 정의선과 한국로지텍에 액수 미상의 이익을 주는 동시에 피해자 기아차에 손실을 가했다.
  • [경제플러스] 현대상선 1분기 순익 27% 증가

    현대상선은 올해 1분기 때 매출 1조 2056억원, 순이익 1372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4.2% 줄었지만 순이익은 27.4% 늘었다. 현대상선은 또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전체주식의 29%인 3000만주를 유상증자키로 결정했다.
  • 무료 암 검진 60%로 확대

    무료 암 검진 60%로 확대

    정부가 확정한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은 암 발생·사망률을 최소화하고 암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1기 기간 중 국가 암관리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데 이은 연차적 계획 수립이다. ●국가 암 조기검진 확대 연간 검진 규모를 현재 200만건에서 2015년에는 900만건으로 확대하고, 국가 암 조기검진율을 20%에서 60%로 확대하게 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등 암별 특성에 맞는 검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암 종별 검진기관을 확대하며 국립암센터, 지역암센터 및 지방의료원별로 이동검진 사업도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양질의 암 검진을 위해 암별 표준 검진매뉴얼을 개발하고, 검진기관의 질 평가제 도입, 검진수가 현실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일선 보건소의 암 검진 인력도 대폭 증원한다. ●암환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및 지원 확대 암 환자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2015년까지 80%까지로 확대한다. 진료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소아암 환자를 지금의 2만 8000명에서 6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의료급여 수급자와 건강보험료 납부액의 하위 5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폐암 환자에 대해서는 진료비도 지원한다. 또 암 치료에 필요한 골수기증자에게는 적합성 검사비를 지원하는 등 골수기증 희망자를 10만명에서 최대 30만명 선으로 끌어올리고 골수기증 자원을 DB화한다. ●암 위험요인 중점 관리 담배 접근성 차단을 위해 담뱃갑에 경고 그림 등을 추가 삽입하고, 담배자판기 설치 불법화, 군 면세담배제도 폐지 등 금연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05년 52.3%에서 2015년에는 15% 이하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암환자 재활·완화의료 지원 강화 말기암 환자를 위해 전국에 2500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 병상을 확보하고, 시설 및 장비 등을 지원한다.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 지방의료원을 연계하는 완화의료기관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며,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를 정착시키기 위해 2011년부터 포괄수가제 등의 수가 유형을 개발한다. 또 소아암 생존자의 교육, 치료에 따른 부작용 관리를 위한 관찰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한다. ●암 관리인프라 구축 및 암 진단·치료기술 개발 지역간 암 환자의 의료기관 접근성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34곳의 지방의료원에 대한 조기검진센터 및 완화의료병동 기능을 보강, 전문 지역암센터로 지정·운영하며 국립암센터의 암 전문교육 기능도 한층 강화한다. ●과제 정부의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3조 9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나 저출산 고령화 대책과 사회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추가로 이같은 재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다. 복지부는 담뱃값을 인상해 추가 재원을 마련한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잇따른 담뱃값 인상에 흡연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국회 동의를 얻기가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도별 재정투자는 예산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의해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영토 확장” 외국계은행 다시 뛴다

    “영토 확장” 외국계은행 다시 뛴다

    국내 은행들의 대대적인 공세, 외국계 은행과의 통합에 따른 조직 이완, 노사 대립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렸던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본격적인 영업력 확대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가계대출이나 프라이빗뱅킹(PB) 등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한국시장에 뿌리를 내릴 작정이어서 몸집불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은행들과 힘 겨루기를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SC제일은행은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과 인수·합병(M&A)전도 치를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저마다 2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두 외국계 은행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계속된 노조 태업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609억원에 그쳤다.SC제일은행 역시 스탠다드차타드(SCB) 서울지점과 제일은행간 통합 작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느라 순익 653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씨티의 매운 맛 보여준다” 그러나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노사분규를 극적으로 타결한 뒤부터 공격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4월초에만 지수연동예금, 특판예금, 오일펀드 등 6개의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특히 지난 14일 기존 138개이던 본부 부서를 55개 줄여 ‘9그룹 18본부 83부’로 재구성하는 조직통폐합을 실시했다. 또 한미 출신 본부장 및 부서장의 비율을 크게 늘려 한미은행 시절 영업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본부장 비율은 한미 대 씨티 출신이 47대 53에서 절반씩으로, 부서장은 40대 60에서 52대 48로 각각 바뀌었다. 하영구 은행장은 “통합 과정에서 복잡해진 본부 조직을 영업지원 및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개편했다.”면서 “이런 개편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간 전산통합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이 지연되면서 고객들이 통합효과를 느낄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전산이 통합되면 소매시장 공략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착화로 한국소비자 사로잡는다” 지난 14일로 출범 1주년이 된 SC제일은행은 철저한 토착화에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존 필메리디스 은행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SC제일은행을 외국계 은행이라고 부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신(新)토종은행론’을 내놓았다. 그는 “외국인이 지분 85%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국내 은행으로 부르고, 외국인 지분이 100%인 SC제일은행은 외국계 은행으로 분류하는데,15%포인트의 차이가 그렇게 큰 것인가.”라면서 “한국에서 영업을 하는 만큼 우리도 국내 은행으로 여겨달라.”고 강조했다. 필메리디스 행장은 특히 “세계 56개국에 걸쳐있는 SCB 법인 가운데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현지 은행명(제일은행)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한국법인에만 5300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하는 한편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토착화’를 유난히 강조했다.SC제일은행은 최근 경쟁 은행에서 잇따라 파생상품 전문가를 스카우트해 최대 규모의 ‘딜링룸’을 설치했고, 한국 직원들을 각국의 SCB 법인으로 파견해 교육시키는 등 영업력 극대화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필메리디스 행장은 “시장의 루머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겠다.”며 LG카드 인수전 참여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그러나 비밀유지협약(CA) 때문에 행장이 드러내 놓고 발표하지 못할 뿐, 한국의 카드시장을 분석하기 위해서라도 SC제일은행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을 것이라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두산 3형제 “벌금 너무 많다”

    회사돈 28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선고돼 ‘솜방망이’ 논란을 불렀던 두산그룹 총수일가 삼형제의 항소심 첫 공판이 21일 열렸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인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용성·용만 피고인측 변호인들은 “대주주들이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경영권 안정을 위한 내부지분 확보가 아니라 경영상 위기를 타개하려던 것이라는 점을 주장하려고 항소했다.”고 말했다.박용오 피고인측 변호인은 “사건 당시 그룹 회장으로서 책임은 인정하지만 피고인이 진정해 사건이 드러난 것인데 다른 피고인들과 똑같이 처벌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부과된 벌금이 무거워 항소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용성·용만 피고인은 법정 방청석에서 박용오 피고인과 멀리 떨어져 앉은 채 재판순서를 기다렸다. 1심에서는 박용오·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은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씩 선고됐고 박용만 전 부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이 선고됐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1심 결과를 두고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화이트칼라 범죄를 엄정하게 판결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어 항소심 결과가 주목된다. 다음 공판은 5월19일 오후 2시10분에 속행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회플러스] 신세계, 참여연대 고소

    신세계는 20일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 등 참여연대 소속 인사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신세계는 고소장에서 “참여연대가 ‘편법적인 부의 상속을 통해 회사의 유망한 사업기회를 지배주주가 편취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 회사의 투명한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1998년 4월 광주신세계 유상증자 때 당시 대표이사였던 권국주씨 등이 적정가치 평가를 하지 않은 채 지배주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에게 저가인수토록 해 정씨가 420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었다.”며 권씨와 정 부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 1년 경과 성폭력피해 지원땐 의사소견서 의무화 논란

    여성가족부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피해시기에 상관 없이 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올 1월1일 ‘피해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위원회를 꾸려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고 지침을 내렸다가 이래서는 피해자 지원이 제대로 안 될 것이라는 지적<서울신문 3월6일자 보도>이 일자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의사의 소견서만을 유일한 피해사실 입증자료로 인정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지원 여부를 심사하는 위원회를 꾸릴 경우 피해자의 인적사항이 노출될 수 있고 지원 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달 12일 피해자는 모두 지원한다는 내용의 새 지침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여성부는 이 지침에서 피해를 본 지 1년 이상 경과한 사람들은 의사소견서를 반드시 첨부토록 했다. 지금까지는 상담소의 피해사실 확인서만 있으면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성폭력상담소측은 의사 소견서가 필수서류가 되면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피해 사실을 의사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경우에도 의료비를 받기 위해서는 성폭력 경험을 얘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신과, 산부인과의 경우는 치료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피해 사실을 밝히게 되겠지만 그 밖의 다른 상처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까지 의사에게 피해 사실을 말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성폭력 피해 치료는 병원뿐 아니라 다른 치료기관(놀이치료, 심리상담 등)에서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피해사실 입증 주체를 의사로 한정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정숙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공동대표는 “도움을 받고 싶으면서도 피해 사실은 외면하고 싶어하는 성폭행 피해자의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지원을 못받는 사람을 양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회 등으로부터 기준 없이 지원한다는 지적이 있어 의사소견서라는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일단 시행해 보고 현장에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개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세계 경영승계 의혹’ 수사착수

    서울중앙지검은 18일 참여연대가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권국주 광주신세계 전 대표이사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금융조사부에 배당했다.참여연대는 “1998년 4월 신세계 이사였던 정용진씨가 저가에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신세계가 실권하고 유상증자 지분을 정씨에게 몰아줘 회사측이 42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인 정 부사장은 1998년 3월 광주신세계가 주당 5000원에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신세계 이사회가 신주 인수를 포기하자,4월24일 25억원을 납입하고 광주신세계 주식의 83.33%에 해당하는 50만주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폭탄돌리기’ 관행 제동

    ‘폭탄돌리기’ 관행 제동

    에이콘·피칸의 사법처리로 회사의 대주주 등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시장의 선량한 주주들에게 돌리는 이른바 ‘폭탄 돌리기’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계열분리라는 명목으로 총수 일가의 필요에 따라 지분을 상호거래하는 행태가 적발됐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사회에 참석해 회사 내부정보를 빼내거나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을 투자조건으로 내세우는 해외펀드가 많다. 이렇게 우호 세력을 가장해 적진에 침입하는 전략을 ‘트로이의 목마’에 빗대기도 한다. 미국계 펀드 워버그핀커스도 2000년 11월 에이콘·피칸 법인을 설립해 LG카드 지분 20%를 확보했다. 워버그핀커스 대표이사인 황모씨는 LG카드 사외이사 자리에 앉았다. 황씨는 이사회 정보 등을 이용해 LG카드 부도 사태가 났던 2003년 10월16일부터 보름 동안 에이콘·피칸 보유주식 전량을 팔아치웠다. 에이콘·피칸이 유상증자 계획이 공시된 10월30일까지 주식을 보유했다면 입었을 손실 263억여원은 내부 정보를 알길 없는 소액주주들에게 전가됐다. LG카드 부도사태와 관련, 당초 노조와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인원은 수십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포함, 총수 일가 대부분이 포함됐다.LG그룹 재무담당자 이모씨가 관리한 총수 일가 주식끼리의 거래는 활발했지만, 검찰은 이 중 시장으로 빠져나간 거래에 대해서만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이 보유한 180만주(112억여원)의 거래에 대해서만 위법성이 인정돼 최씨와 이씨가 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총수 일가끼리 주식거래가 활발한 이유를 LG그룹 계열분리 시점과 연결짓고, 이들의 거래를 시장에 유출되지 않는 자전거래로 판단했다. 그해 11월7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판 LG카드 주식 65만주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4명에게 전량 흡수한 거래가 그 예이다.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송태경 정책실장은 “LG카드 주가폭락이 기폭이 된 시점은 외자유치 계획을 공시한 11월17일”이라면서 “11월7일부터 17일까지 주식을 매각한 총수 일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0월30일 유상증자 공시일을 기준으로 총수들의 매도 여부를 검토했다.11월7∼17일 총수 일가가 시장에 내놓은 주식수는 277만여주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환자·기증자 정보 인터넷공유 병원간 순환교환 시스템 개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병원간 신장이식 순환교환 시스템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김대중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김범석 교수팀은 최근 병원간 신장 교환이 필요한 환자의 이식정보를 이들 병원 외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남성모병원, 경북대병원 등이 공유하는 ‘순환교환 신장이식 시스템’을 개발, 신장이식에 첫 적용했다고 13일 밝혔다.‘신장 순환교환 시스템(COMS)’은 기증자와 환자의 혈액형, 조직형, 세포독성검사 등 중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것으로,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1대1 교환이식은 물론,3자나 4자 이식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실제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해당 병원에서 53쌍의 공여자 및 환자를 등록받아 지금까지 12쌍의 이식에 성공했으며, 이 중에는 3자 교환이식 6사례가 포함돼 있다. 이처럼 인터넷을 이용해 3자간 교환이식을 성공시킨 사례는 아직까지 세계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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