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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U미디어, 700억 유상증자 추진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또 새로운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은 28일 “중국과 중동, 유럽 등지의 통신사업자들이 우리의 플랫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서 사장은 이와 관련,“SKT와 외국업체 1곳 등 2개 업체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SKT는 지난 26일 최대 325억원을 TU미디어에 출자키로 결정해 외국업체의 증자 참여 금액은 375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자 참여 해외업체는 SKT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TU미디어의 2대 주주는 삼성전자다. TU미디어는 또 내년초에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동시에 보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달하는 차량용 통합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서 사장은 “차량용 통합 DMB 단말기는 두께나 크기에 민감하지 않은 만큼 1월쯤이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 3000원 안팎의 정보 이용료가 부과될 전망이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카메라 탐방] 사극 특수를 좇는 사람들

    [카메라 탐방] 사극 특수를 좇는 사람들

    올한 해 안방극장은 ‘사극의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채널마다 사극 열풍이 식을 줄 몰랐다.‘대조영’,‘황진이’,‘주몽’,‘연개소문’이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주가를 올리면서 거의 매일 사극을 시청할 수 있을 정도다. 흔히 드라마를 ‘공간예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극의 역사적 공간은 실재하지 않기 때문에 세트를 설치해야 하고 분장에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제작 비용이 든다. 그 덕택에 사극 속에서 ‘노다지’를 캐며 짭짤히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사극 특수를 누리는 사람들이다. 찾아간 곳은 경기도 용인의 MBC 드라마 세트장. 요즘 시청률 1위로 고구려가 시대 배경인 ‘주몽’의 녹화가 한창이었다. 안개가 채 걷히지도 않은 새벽 시간인데도 200명은 족히 넘을 듯한 출연자들과 스태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컨테이너 박스 앞에서 줄을 서서 얼굴에 수염 붙이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사극의 감초 ‘엑스트라’들이다.“오늘은 세 번 출연해야 합니다. 행인1, 장군2, 귀족3…” 경력 20년의 김경배(53)씨는 주문해온 인조수염도 배역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고 일러준다. 감독의 ‘큐’사인에 움직이는 엑스트라는 사람뿐만이 아니다. 전투신이 많은 사극에서 꼭 필요한 엑스트라가 바로 말들이다. 질주하는 병사들의 고함소리에 놀라서 흥분을 하지 않도록 말들은 평소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소음적응 훈련’을 받는다. 말들의 출연료는 인간 엑스트라의 6배 정도. 방송용으로 길들여진 말 몇 십 마리를 갖고 있으면 사극 전성시대를 맞아 아주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사극에서 대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의상과 분장이다. 의상은 단순한 소품의 의미를 넘어선다. 방송국마다 ‘의상고증자문회의’가 있어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제작할 수가 있다. 바느질 한땀한땀에도 전문가의 고증이 들어가야 한다. 사극 한편에 사용되는 의상과 장신구 제작의 주문 비용은 수천만원. 그 위력은 유행까지 바꿔놓을 정도다. 사극 속 공주의 가락지나 기녀의 노리개가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방송이 나간 후 주문이 밀려드는 통에 장신구업체들이 톡톡히 재미를 본단다. 세트장은 웬만한 아파트 공사현장을 방불케 한다. 공사가 끝나고 각종 살림살이까지 채워 넣으면 비로소 사극의 무대가 완성된다. 현재 방송국마다 지방에 대규모 사극 세트장이 있다.KBS는 문경새재·속초·부안·완도에,MBC는 용인과 나주에,SBS는 문경새재와 단양에 설치해 놓고 있다. 야외 세트장은 고용을 창출하고 관광 코스로도 활용된다는 면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한다. 사극이 좋아 사극의 특수를 좇아서 바쁜 사람들. 그들은 ‘Back to the future´를 외치며 사극의 전성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사진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儒林(762)-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 (19)

    儒林(762)-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 (19)

    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19) 맹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로부터 직접 유학을 배우지 않고 자사의 문인으로부터 유학을 배웠던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사기에서 ‘맹자가 자사의 문인으로 나아가 배웠다.’는 기록을 통해 정확하게 밝혀지지만 그러나 맹자는 자사의 재전(再傳)제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포부는 자사를 사숙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공자를 계승하고자 노력하였던 것이다. 공자에 대한 맹자의 추앙은 극진한 것이어서 ‘원하는 바는 오직 공자를 배우는 것이다.’라고 계속해서 공언함으로써 스스로를 공자사상의 계승자임을 자임하였을 뿐 아니라 실제로 유가의 중시조(中始祖)로 자리매김하였던 것이다. 유교사상을 공자와 맹자의 첫 이름을 따서 공맹사상으로 부르는 것은 맹자가 공자사상의 발양자(發揚者)였기 때문인 것이다. 서양철학사에 있어 소크라테스가 시조라면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개화시킨 중흥지주(中興之主)였으며, 동양사상에 있어 공자가 유교를 창시한 시조라면 맹자는 플라톤처럼 유학을 개화시킨 중흥조(中興祖)였던 것이다. 만약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없었더라면 맹자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맹자가 없었더라면 유학은 대가 끊겨 멸절되었을 것이므로 뭐니뭐니해도 공급 최대의 업적은 공자와 증자, 그리고 자신을 거쳐 맹자에게 유가의 학통을 바통 터치함으로써 2500년에 걸친 유가의 계주가 맥을 끊기지 아니하고 오늘날까지도 계속 달릴 수 있도록 그 징검다리 역할을 하였다는 점일 것이다. 공급의 무덤 앞에는 석조로 만든 옹중 한 쌍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것은 북송(北宋) 선화(宣和) 연간에 세운 석인들이었다. 공급의 묘를 돌아가 마침내 공리와 공자의 무덤이 나타났다. 먼저 나타난 것은 공급의 아버지, 공리의 무덤.3기의 무덤 중 규모가 가장 작은 편이었는데, 무덤 앞에는 ‘사수후묘(泗水侯墓)’라는 글자가 새겨진 석비가 세워져 있었다. 그 안쪽에 공림의 주인공인 공자의 무덤이 자리잡고 있었다.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중국인들이 모여들어 공자의 무덤을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고 있었고, 공자의 무덤 위에 솟아난 잡목들에도 흰눈이 하얗게 뒤덮여 있었다. 원래 공자의 묘는 분묘의 형태가 말의 등처럼 생겼다 해서 마렵봉(馬封)이라고 부르고 있다. 실제로 흰눈이 덮인 공자의 무덤은 백마의 등처럼 보였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조상의 무덤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수시로 떼를 입히고 벌초를 해서 가지런히 정돈하는 것이 보통이나 중국에서는 무덤 위에 잡초나 나무가 잘 자라야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이 있었으므로 공자의 무덤 위에는 측백나무가 웃자라고 있었고 많은 잡초들이 무덤 위를 거칠게 뒤덮고 있었다.
  • “복모아 나눕시다”

    “내년 복돼지해는 복받는 해보다 남에게 복주는 해가 되길….” 분당 신시가지내 한 동사무소에서 이색 저금통 나누기 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1동(동장 이병룡)은 22일 올 한 해를 보내는 종무식 겸 송년의 밤 행사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치르면서 관내 유관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나눠 주었다.이 돼지저금통 전달은 600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황금돼지해’를 기념하기 위한 깜짝 행사의 일환이다.동사무소는 전달식 행사 후 나눠 준 저금통을 내년 한 해 돈을 모아 통통하게 만든 뒤 기증자의 이름을 적어 반납토록 했다. 조성된 돈으로 내년 말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동사무소는 이렇게 모아진 기금으로 관내 80여가구에 달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을 도울 계획이다.이 동사무소는 지난해에도 사랑의 쌀 모으기 행사를 열어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단 등 단체와 관내 농협 그리고 교회 등에서 기증한 백미 1600㎏을 어려운 이웃 80가구(1가구당 20kg)에 전달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儒林(761)-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 (18)

    儒林(761)-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 (18)

    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18) 그러나 공리의 예언은 그대로 적중된다. 자신은 아버지 공자보다는 못하지만 자신의 아들 공급은 아버지를 뛰어넘어 공자에 필적하는 대사상가로 성장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형질은 열성이든 우성이든 한 대를 걸러 나타나는 격세유전(隔世遺傳) 때문일까. 공급은 할아버지 공자가 창시한 유교를 후세에 전하는 가장 중요한 징검다리였던 것이다. 공급의 생애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장년시절에는 위(魏)나라에서 벼슬을 하다가 후에 노나라로 돌아왔으며, 목공으로부터 빈사(賓師)의 예를 받았다고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사마천도 사기에서 이에 대한 기록을 짤막하게 전하고 있을 뿐이다. “공자는 이를 낳았다. 자는 백어인데,50세에 공자보다 먼저 죽었다. 백어는 급을 낳았다. 자는 자사(子思)이며 62세 때 죽었다. 자사는 일찍이 송나라에서 재난을 당했었다. 그는 중용(中庸)을 저술하였다. 자사는 백(白)을 낳았다. 자는 자상(子上)인데 47세에 죽었다.…” 그러므로 공급, 즉 자사의 뛰어난 업적은 사마천이 기록한 대로 유가의 중요한 경전인 중용을 저술했다는 사실. 자사는 할아버지의 중용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양단(兩端)을 잡아 중(中)을 사용’하는 ‘집양용중(執兩用中)’의 방법론을 제시한 유가의 대학자였던 것이다. 따라서 ‘중(中)이란 천하의 큰 근본이고, 화(和)란 천하의 공통된 도(道)’라는 핵심사상은 ‘중과 화를 지극히 성실히 하면 천지가 제자리를 편안케 하고, 만물이 잘 생육될 것이다.’라고 주장함으로써 중과 화야말로 우주의 근본법칙이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물론 자사는 태어난 지 4살 때에 할아버지를 잃었으므로 공자로부터 직접 유교를 배운 적은 없었을 것이다. 자사는 공자의 학문을 이어받은 증자(曾子)로부터 학문을 배웠던 것이다. 증자는 공자보다 46세나 어린제자로 그 많은 제자들 중에서도 공자의 도통을 이어받은 유일한 제자로 손꼽혀 왔었다. “나는 매일 자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반성한다. 남과 일을 꾀함에 있어 불충실하지 않았던가. 친구들과 사귐에 있어 신뢰를 잃지 않았던가.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익히지 않은 바 없었던가.(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이처럼 공자의 가르침을 이행하는데 철두철미하였던 증자는 특히 주자로부터 증자가 대학(大學)을 저술했다고 단정한 이후부터 종성(宗聖)이라고 존경받았던 사람. 공자의 손자인 공급은 바로 증자로부터 할아버지의 사상을 전수받음으로써 공자와 증자, 그리고 자사로 이어지는 법통의 중심인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최대의 업적은 자사의 학통이 맹자로 이어졌다는 역사적 사실. 맹자가 직접 자사에게서 배웠다는 학설도 있지만 자사가 BC483년에 태어나 BC402년에 죽었고, 맹자의 출생연도는 불분명하지만 대충 BC373년경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두 사람의 세대차이는 30여년. 그러므로 맹자가 자사에게서 직접 유교를 배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 또… 檢의 굴욕?

    법원이 18일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영장 기각에 대한 재항고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시위자들에게 재청구된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하자 검찰이 극도의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법원 2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이날 대검 중수부가 청구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영장기각에 대한 재항고를 기각했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검사의 체포영장 또는 구속영장에 대한 지방법원 판사의 재판은 형사소송법 규정에 의해 항고의 대상이 되는 ‘법원의 결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서울중앙지법 이상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한·미 FTA 반대시위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최모씨 등 6명에 대한 영장을 또다시 기각했다.이 판사는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우려가 없어 구속 필요성이 없다.”면서 “폭력시위로 인정할 수는 있지만 화염병 등 도구가 사용되지 않았고 건물점거나 방화도 없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국가안전을 해치는 사범을, 더구나 현장에서의 채증자료를 통해 폭력행위가 확인된 사람까지 영장을 기각한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민주화 이후 만성화된 폭력시위를 근절하기 위해 국가가 정책적으로 나서는 마당에 사법부가 뒷받침하기는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반발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복합금융그룹 자산운용 대폭 강화

    복합금융그룹 자산운용 대폭 강화

    복합금융그룹이 자산운용 부분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국회를 통과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투자은행(IB)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복합금융그룹 중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금융지주회사는 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 등 은행계 지주회사 3개와 증권계인 한국금융지주 1개 등 총 4개가 있다. 이외에 계열금융그룹, 모·자회사 그룹 등이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18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굿모닝신한증권에 5000억원을 증자하기로 결의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파생금융상품, 프로젝트파이낸싱, 인수·합병(M&A)을 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그동안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인수와 LG카드 합병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때문에 증권사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었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지난 2월 신한은행 출신의 이동걸 신한캐피탈 사장을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발령내 투자은행 역할 확대에 대비하도록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하나은행 출신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대한투자증권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어 하나증권의 영업조직과 리서치조직을 대투증권으로 옮기고 하나증권은 IB에 특화된 증권사로 만들 예정이다. 대한투자증권은 하나은행과의 연계 마케팅을 강화,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증권과 은행을 한 광고에서 선전하는 마케팅을 주도적으로 해오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경우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투신운용을 합병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 20조원을 굴리는 업계 최대의 자산운용사가 됐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인수한 미래에셋생명(구 SK생명)의 금융플라자를 통해 증권사의 다양한 상품을 팔면서 미래에셋증권의 또다른 지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최근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동양투신운용 주식 70.7%(282만주)를 343억원에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금융그룹화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금융지주회사가 거느릴 수 있는 손자회사 범위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죽음 문턱에 선 사람들에 따뜻한 손길을”

    “죽음 문턱에 선 사람들에 따뜻한 손길을”

    “죽음의 문턱에 선 저를 살려준 사람은 이름 모를 장기 기증자였습니다.” 1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1층 로비.‘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이라는 어깨띠를 두른 최택규(56)씨가 “장기 기증에 관심을 가져 달라.”며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장기기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행인들은 무표정한 반응으로 최씨를 외면했지만 최씨는 미소를 잃지 않고 한 장의 전단지라도 더 돌리려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10년전 간 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찾았다. 이날 최씨는 간이나 신장 이식을 통해 생명을 되찾은 사람들 20명과 함께 장기이식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하며 ‘아주 특별한 송년회’를 가진 것이다. 최씨는 이식 관련 의료진들과 함께 행인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절차와 상담, 홍보 등을 하며 기증서약서 접수를 독려했다. 최씨는 “주변에 간이나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만 기증자가 없어 중국에 원정 수술을 가는 사람도 있다.”면서 “죽음의 문턱에 선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려 온정의 손길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정지은(34·여)씨도 2003년 조카 송혜진(19)양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찾았다. 신장이식 뒤에는 임신이 위험하다고 했지만 고집을 부려 결국 한달전 딸 서연이를 낳을 수 있었다. “혜진이는 결국 저와 딸 두명의 생명을 살린 셈이에요. 손가락을 꼼지락대는 딸을 보면 생명의 소중함이 다시 느껴져 이 자리에 나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호소에 대한 답은 미미했다.1시간30분 동안 20명이 여기저기 뛰어다녔지만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서명을 한 사람은 모두 14명에 불과했다. 친구 병문안을 왔다가 장기기증 신청을 했다는 김종훈(30)씨는 “평소 장기기증을 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는데 의미있는 행사인 것 같아 동참했다.”면서 “죽은 뒤 내 장기가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한다는 게 의미있는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2003년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했다가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태부(62)씨는 “사람들 걱정과 달리 신장이식 뒤 건강이 더 좋아졌다.”면서 “비록 14명 밖에 못 받았지만 적은 건 아니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세원씨 수십억횡령 수사

    개그맨 출신 사업가 서세원(50)씨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면서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진정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김대호 부장검사)는 서씨가 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12월부터 회사돈 수십억원을 횡령해 이 가운데 15억원을 개인 세금 납부와 주식인수, 영화제작 등에 사용했다는 진정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 16일 서씨를 조사한 데 이어 서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서씨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유상증자 계약시 계약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일부 금액을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뒤 일부를 영화제작 비용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은 명의 사장이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모펀드 내년 M&A ‘다크호스’

    사모펀드 내년 M&A ‘다크호스’

    사모펀드(PEF)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코스닥기업에 대한 PEF의 투자소식이 자주 나오면서 PEF가 내년 인수·합병(M&A)시장을 주도할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2004년말 PEF가 도입된 지 2년 만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등록된 PEF는 20개이다. 이들이 투자한 회사는 27개로 총 9970억원이 집행됐다. 지난해말 기준 투자집행금액(2677억원)에 비교해 3.7배 늘어난 금액이다. 출자약정액이 4조 6603억원에 이르고 내년에 현대건설, 하이닉스, 하나로텔레콤 등의 매각이 예정돼 있어 PEF로 들어오는 자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도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주도하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1호가 등록을 마쳤다. ●성장 가능성 있는 코스닥 종목에 투자 방송 및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성일텔레콤은 지난 11일 기업은행 계열 PEF인 아이비케이제삼호펀드를 대상으로 80만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아이비케이측은 자사주 69만 6000주도 인수하기로 해 지분이 12.89%에 이른다. 조주환 대표이사(26.2%)에 이은 2대 주주이다. 성일텔레콤은 삼성SDI에 특정 부품을 독자 공급하는 업체로 지정됐고 PDP 제4라인 추가투자로 인한 신규협력업체로 지정됐다. 대우증권 이필상 연구원은 “2007년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씨카드 인수를 추진해온 보고펀드는 코리아글로벌펀드와 함께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레인콤에 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보고펀드는 지분 33%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아이리버’ 신화를 일궈냈던 레인콤은 애플·삼성의 약진에 MP3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가 출시되면서 고전을 겪어왔다. 국민연금이 참여한 H&Q-국민연금1호펀드는 지난 7일 대한유화 대주주와 함께 자산관리공사가 매각하는 대한유화지분 21.3%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업체인 대한유화 대주주가 상속세로 물납한 지분을 되찾는 것으로 H&Q는 대주주의 우호적 지분이 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H&Q는 지난달 조선엔진부품업체인 현진소재의 유상증자에 참여,11.6%의 주식을 확보했다.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들 나오기 시작 PEF란 소수 투자자로부터 모은 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운용해 고수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이다. 비공개로 투자자들을 모은 뒤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기업주식을 되파는 전략을 취한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공모펀드에 비해 주식운용절차나 투자한도 등이 훨씬 자유롭다. 헤지펀드에 비해서는 경영권이나 장기투자에 관심이 높다. PEF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저변에는 기존 펀드의 투자성공이 큰 몫을 했다. 대한화섬, 화성산업, 크라운제과 등에 투자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펀드)의 지난달말 현재 투자수익률은 43.3%다. 현재 청산을 진행중인 FG10펀드는 54%의 투자수익률을 거뒀다.FG10은 지난해 12월 MK전자 340만주를 340억원에 인수한 뒤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주식을 543만주로 늘렸다가 지난 10월 이를 모두 팔아 196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금감위 관계자는 “기업을 물색해서 최종 투자가 이뤄질 때 통상 1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PEF 활성화 시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위는 PEF가 세운 특수목적회사에 PEF 이외의 금융기관이나 투자대상 회사 주주 등의 출자도 가능하게 해달라는 건의를 반영하는 등 PEF를 둘러싼 규제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姑息之計 고식지계

    오경(五經) 가운데 하나인 예기(禮記) 단궁편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증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사람을 사랑할 때는 덕으로 하고, 소인배가 사람을 사랑할 때는 고식으로 한다(君子之愛人也以德 細人之愛人也以姑息).” 소인이 사랑하는 것은 고식, 즉 일시적인 방편으로 하는 것이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 근본적인 대책없이 임시변통으로 마련한 미봉책을 가리키는 말이다. 잡가(雜家)에 속하는 시자(尸子)에 나오는 “은나라 주왕은 노련한 사람의 말은 버리고 아녀자와 어린애들의 말만 썼다(紂棄老之言而用姑息之語).”라는 대목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다. 정부가 공무원의 연금액을 순차적으로 줄이되 이에 맞춰 현재 54∼62세인 공무원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연금개혁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정년을 늘려 보상해주겠다니, 그 발상의 수준이라는 게 그야말로 고식지계(姑息之計) 아닌가. 행정자치부의 한 고위관리는 정년연장 검토의 배경으로 “정년 연령과 연금을 타는 연령 사이에 생기는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제시했다. 요즘 민간기업 근로자의 평균 퇴직연령이 52세이지만, 국민연금은 공무원연금과 같이 65세가 돼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공직자의 현실인식이 이처럼 ‘자폐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으니 국민의 공분(公憤)을 사고 있는 것이다. “제 한 몸만을 위한 꾀(一身之謀)를 내지 말고, 천하의 사람을 위한 뜻(天下之志)을 세우라.” 조선시대 영의정 귤산(橘山) 이유원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할 때다. jmkim@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 후보들 “실탄 어디 쓰나”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겉돌면서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1조∼2조원대의 ‘실탄’을 마련했던 기업들이 고민에 빠졌다.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인수전을 위해 자금을 묵히자니 아깝다. 그렇다고 섣불리 다른 곳에 투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 ‘현대건설 인수용’이라고 자금 용처(用處)를 못박은 현대그룹은 속앓이가 더욱 심하다. 해당기업들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상품 위주로 자금을 굴리며 매각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은커녕 내후년에나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어 답답함을 키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5일 현대건설 채권단 회의가 열려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올 들어 유상증자(4200억원), 회사채(3000억원) 및 우선상환주 발행(3000억원) 등을 통해 1조 2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당초 늦어도 올 연말에는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자금 조달에 들어갔으나 매각작업이 늦어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면서 “일각의 관측대로 매각 작업이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면 1∼2년의 공백이 생겨 자금 운용이 적잖은 고민”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금 사용처를 현대건설 인수용이라고 공시했기 때문에 다른 곳에 투자하기도 어렵다.”면서 “매각작업이 장기화하면 금융당국에 공시 위반 여부를 물어 다른 운용방안을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15일 채권단 회의에서 매각 일정이 잡히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금융감독원 공시심사 4팀 송준욱 과장은 “현대상선이 유상증자를 신고하면서 어떤 금융상품에 운용하겠다고 개괄적인 운용계획도 함께 신고한 만큼 (현대건설 인수자금을)단기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회사 운영자금으로의 전용(轉用)이나 다른 건설회사 인수 등 장기 투자는 안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도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1조∼2조원대의 현금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물론 영업이익 등을 통한 내부 유보금 형태여서 현대그룹처럼 운용에 이렇다 할 제약은 없다. 공시 위반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자금규모가 적지 않아 고민되기는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내년이 됐든 내후년이 됐든 최소한 매각일정이라도 확정돼야 자금운용계획을 다시 세울 텐데 그게 아니어서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현대와 두산이 내년 그룹 경영계획을 쉽게 확정짓지 못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현대중공업그룹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우리銀 홍콩서 본격 자본사냥

    우리銀 홍콩서 본격 자본사냥

    |홍콩 이창구특파원|국내 은행이 세계 자본의 ‘정글’인 홍콩에서 본격적으로 자본 사냥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30일 홍콩에서 한국계 최초의 역외 투자은행(IB)인 홍콩우리투자은행 설립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우리은행 경영진뿐 아니라 홍콩 금융감독당국 부총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JP모건 등 전세계 유수의 IB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홍콩우리투자은행은 국내 은행의 기존 해외지점과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기존 해외지점이 교포와 현지 진출 기업을 상대로만 영업을 했다면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전세계 투자자들과 기업, 금융기관을 상대로 회사채 중개, 인수·합병(M&A) 주선, 기업 구조조정 등을 진행한다.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이를 위해 외국의 IB 전문가 16명을 채용했다. 현상순 대표는 “홍콩에 투자은행 플랫폼을 세운 것에 대해 많은 IB들이 관심을 보인다.”면서 “내년에는 3000만달러의 영업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투자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대형 IB들이 관심을 갖지 못했던 분야나 업무협력 등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우선 아시아, 중동, 동유럽 등 신흥시장 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금융,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화 채권 발행, 기업 구조조정 및 컨설팅, 구조화 상품 설계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달 싱가포르 해운사에 대한 선박금융 7700만달러 주선을 완료했다. 현재 중동지역 발전소 및 인도네시아 조선소 건설 금융주선을 추진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항공사 M&A를 주선할 예정이다. 황영기 은행장은 “홍콩우리투자은행은 한국 금융권이 세계 IB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글로벌 플레이어로 두각을 나타내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는 우리은행이 전액 투자한 5000만달러가 자본금의 전부이지만, 연내에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5000만달러를 더 증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갈 길은 멀다.IB의 핵심인 전문가가 부족하고, 인지도도 거의 없어 신규 사업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 또 사업 자체보다는 국내 은행이 한 번도 확립하지 못한 IB 운영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현재의 순환 인사, 일률적인 연공서열 및 평등한 임금으로는 IB 전문가를 키울 수 없다. window2@seoul.co.kr
  • 임직원 자원봉사… 무료급식소 운영

    임직원 자원봉사… 무료급식소 운영

    올해로 창단 3년째를 맞은 ‘포스코봉사단’은 포스코 사회봉사활동의 전위대다. 임직원은 물론 가족까지 참여한다. 봉사단장은 이구택 회장이 맡고 있다. 포스코 봉사단은 크게 3가지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자율기반의 봉사문화 정착, 자원봉사그룹 및 자매결연 활동 확산, 무료급식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자원봉사 마일리지 제도와 매칭기프트 운영, 자원봉사 e러닝 교육과정 개설, 봉사 소모품 지원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자율기반의 봉사활동 문화가 정착됐다. 이에 따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직원과 가족이 점차 늘었다.100시간 이상 자원봉사 마일리지 인증자는 653명이나 된다.500시간 이상은 32명,100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도 7명이나 된다. 부서나 그룹 단위의 자원봉사그룹 활동도 활발하다. 현재 포항·광양·서울 지역에 모두 320개의 봉사그룹이 결성돼 2만 1643명이 활동하고 있다.11월 현재 포스코의 임직원은 모두 1만 8000여명. 평균으로 보면 임직원들은 1개 이상의 봉사그룹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자매결연마을도 늘었다. 포항·광양의 224개 마을, 학교, 단체와 결연했다. 정기적인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가족만도 900여명이나 된다. 포스코 봉사단은 다양한 계층의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봉사활동의 날로 정해진 매월 셋째 토요일에는 평균 4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포항·광양의 어려운 가정 240가구를 선정해 매월 30만원씩 생활보조금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포항·광양에 3개소의 무료급식소를 개설, 매일 520명에게 따뜻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포항 지역의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지난해 말 11만 6000점의 재활용품을 모았다.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열어 판매한 뒤 이들을 도왔다. 이처럼 봉사단을 통한 체계적·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결과 임직원 1인당 자원봉사시간 12.7시간, 봉사활동 참여율 75.7%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의 봉사활동기록이다. 또한 포스코 봉사활동은 출자사에도 확산됐다. 지난 3년간 7개사가 봉사단을 창단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입술·코 정상… 담배도 다시 피워”

    |파리 이종수특파원|“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믿을 수 없었고 공포에 떨었다.”(2005년 11월 수술 뒤 이자벨 디누아르의 부상 당시 회고)“수술 3일 뒤 외출을 했다. 현재 입을 열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입술과 코도 사용할 수 있다.”(2006년 2월. 디누아르 수술 3개월 뒤 기자회견)“디누아르는 이전처럼 담배도 피우고 음료수도 마시고 있다.”(수술 담당 의사 베르나르 드보셀 박사, 수술 1주년 앞두고) 지난해 세계 첫 부분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프랑스 이자벨 디누아르(38)가 27일로 수술 1주년을 맞았다. 수술 직후 윤리 문제와 면역체계·암 발생 가능성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디누아르는 지난 2월 기자회견을 열고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말과 수술 뒤 변화를 설명했다.“지속적인 약물투여와 안면 근육 연습을 해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후 그의 생활이 다시 베일에 가려진 채 9개월이 흘렀다. 수술 1년을 맞는 그의 상황은 어떨까? 당시 수술 담당 의사인 베르나르 드보셀 박사는 “디누아르는 현재 먹고 마시는데 문제가 없다.”면서 “일자리를 찾는 대로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프랑스 북부 아미앵병원의 드보셀 박사는 “성형학상 환자 얼굴 형태에 이식이 잘 들어 맞았다.”며 “그가 이식 수술 환자라는 표시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드보셀 박사에 따르면 디누아르의 얼굴은 현재 수술 흉터가 조금 남아있고 피부 아래 층 봉합선 부근에 염증이 있다. 그러나 수술 흔적을 나타내는 선은 거의 사라졌고 화장을 하면 거의 가릴 수 있는 상태다. 또 부작용의 하나로 지적된 조직 거부 반응과 관련,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완벽히 제어됐다는 게 드보셀 박사의 설명이다. 피부의 온기와 촉감 등 안면 감각도 회복됐고, 왼쪽 뺨에 작은 수축 현상이 있지만 안면의 움직임이 복구된 것으로 관찰됐다.지난해 5월 약을 복용하고 자다가 애완견에게 얼굴 아래 부분을 물어 뜯긴 디누아르는 6개월을 기다린 끝에 뇌사자에게서 코와 턱, 입술을 기증받아 15시간의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디누아르가 안면 부분이식 수술에 신기원을 연 뒤 지난 3월 인도,4월 중국에서 각각 안면 부분 이식수술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드보셀 박사팀도 5차례 더 비슷한 수술을 할 예정이다. 얼굴 이식 수술이 대중화될지는 여전히 회의적인 전망이 많다. 이식 후 5년 이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데다 평생 면역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특히 숨진 기증자의 살아 있는 얼굴을 보게 될 유족과 기증받은 환자의 심리적 고통은 연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피부는 인체 조직 중 가장 면역 거부반응이 강하다. 수술 실패율도 5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의학계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영국 런던의 로열프리 병원의 외과의사 피터 버틀러 박사가 세계 최초로 안면 전체 이식 수술을 하기 위한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드보셀 박사는 “눈꺼풀의 미세 근육과 혈관이 복잡한데 우리팀은 아직 이식 수술 뒤 눈꺼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모른다.”면서 전체 이식수술의 성공 여부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vielee@seoul.co.kr
  • 실비받고 난자·정자 무상기증 가능

    불임부부에게 무상으로 난자·정자를 기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등 생식세포의 불법 매매를 방지하고, 이용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법률이 새로 제정된다. 반면 배아 연구에 대한 관리감독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생식세포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안을 23일 열리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 보고, 심의해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법률안에 따르면 생식세포의 매매는 금지하되, 실비를 받고 난자와 정자 등을 무상으로 불임부부에게 증여할 수 있게 된다. 난자 불법 매매와 같은 사회적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난자·정자를 제공하는 사람과 이를 기증받는 사람을 등록,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서로 연결해 주는 별도의 ‘배아수정관리기관’을 설치하기로 했다.또 배아 생성 의료기관은 생식세포 채취 전에 기증자와 배우자에게 채취 목적과 절차, 채취에 따르는 부작용과 위험성 등을 의무적으로 설명한 뒤 서면동의를 받고 증여자의 안전을 위해 별도의 의학적인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인위적으로 배란을 유도해 난자를 채취할 때는 기증자의 건강을 위해 1인당 평생 3회 이하로 기증 횟수를 제한키로 했다.한편 복지부는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에 대해서는 ‘한시적인 금지안’과 ‘제한적인 허용안’을 따로 마련,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황우석 사태’를 계기로 이 분야의 연구 성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출총제 14개 기업집단 출자여력 20조원 넘어

    출총제 14개 기업집단 출자여력 20조원 넘어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의 적용을 받고 있는 자산 6조원 이상 기업집단이 지금이라도 출자할 수 있는 여력이 2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총제 때문에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는 재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말이 된다. 특히 자산 10조원 이상의 기업집단 가운데 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에 대해 순자산 40%까지로 출자한도를 넓힌 출총제 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출자여력은 33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정위가 14일 발표한 ‘2006년 출총제 기업집단 출자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14일 기준으로 삼성·현대차·SK 등 출총제 대상 14개 기업집단의 출자 여력은 20조 5000억원이다. 이들 기업집단이 그동안 출자한 총액은 순자산(149조 6000억원)의 21.8%인 32조 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사회간접자본·외국인 투자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출자와 유상증자 참여 등 예외 16조 1000억원을 빼면 아직도 출자 여력이 순자산의 13.7%나 되는 셈이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 10조 950억원 ▲현대차 3조 8940억원 ▲롯데 2조 6250억원 ▲SK 1조 9850억원 등이다. 또한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의 계열사 463개 가운데 출자가 불가능한 기업은 58개사로 12.5%에 불과했다.▲CJ그룹이 14개로 가장 많고 ▲한화 7개 ▲금호아시아나 6개 ▲SK와 롯데 각각 5개 ▲현대차와 두산 각각 3개 ▲삼성 2개 등이다. 출총제 대상을 7개 기업집단 24개 기업으로 좁힌 개편안이 시행되면 출자 여력은 32조 9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중핵기업 1개당 출자여력은 1조 3723억원이 된다. 출자여력이 없는 중핵기업도 58개사에서 ㈜한화와 금호산업㈜ 2개로 줄게 된다. 한편 공정위는 환상형 순환출자는 손대지 않되 특정금전신탁이나 페이퍼 컴퍼니 등을 악용한 탈법적 상호출자는 강력히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계열사간 A→B→A로 이어지는 상호출자는 금지하고 있지만 A→B→특정금전신탁(또는 해외 페이퍼 컴퍼니)→A로 이어지는 탈법적인 상호출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것. 실제 1996년 8월 LG전자와 산전 등이 특정금전신탁을 활용해 상호출자했다가 적발됐으며 2003년에는 SK글로벌과 SK가 해외 컴퍼니를 이용했다가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2056년엔 가 지구에 온다?

    2056년엔 가 지구에 온다?

    앞으로 50년 뒤에는 우주에서 또 다른 생명체를 확인하게 될 것이며, 인간의 수명은 100세 이상으로 늘게 될 것이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창간 50주년을 맞아 노벨상 수상자 등 전세계 저명 과학자 70명에게 2056년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잡지 최신호(18일자)에 게재된 70가지의 가상 시나리오 가운데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 8개나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크리스 매케이는 “화성의 고대 동토층이나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표면에서 외계 생명체의 증거를 찾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주의 기원을 둘러싼 신비도 풀리게 된다는 예측이 많았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숀 캐롤은 거대한 폭발로 우주가 탄생했다는 빅뱅 이론이 마침내 완벽하게 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 대학의 리처드 밀러 교수는 “유전자 손상이나 산화를 막고 소식(小食)을 하면 실험실에서 포유동물의 수명을 40% 늘리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2056년에는 오늘날 60대만큼 활력 넘치고 생산력 있는 100세인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대학 브루스 란 교수는 “이식용 장기가 무제한 공급돼 장기 기증자가 필요없는 세상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대니얼 폴리 교수는 동물들의 감정을 해석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영장류, 포유류, 물고기를 포함한 척추동물 순으로 동물의 감정을 인간의 뇌에 전달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될 것”이라며 “지구인은 살코기를 먹는 데 혐오감을 느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라는 장난기 어린 전망도 곁들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 ‘주판알 튕기기’

    현대건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범 현대가 불가론’에 대한 의중을 좀더 드러냈다. 현대건설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겉으로는 “지난번 발언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며 태연한 기색이다.그러나 저마다 향후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장기 공전설도 들린다. 내년에 대선이 끼어있어 매각작업이 내년은커녕 내후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종배 산은 총재는 16일 현대건설 부실에 책임있는 ‘범 현대가’(옛 사주)를 거론하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로써 이 문제를 맨처음 제기했을 때의 ‘표적’이 현대그룹보다는 현대중공업에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정부의 의중으로 해석된다.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이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측은 “현재로서는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한다 안 한다 등 어떤 방침도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뭐라 말할 처지가 못된다.”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도 현대건설 부실 책임에 현대중공업을 끌고 들어가는 데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표정이다.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 지분을 가진 적이 없어 부실경영 책임이 없을뿐더러 시민단체 등의 감시가 매서워 부실해진 현대건설을 훗날 지원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사정이 다소 다르다. 매각이 지연돼서 유리할 게 별로 없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금을 많이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자금 여력면에서 상대적으로 처지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건설 인수를 최대 경영목표로 세워놓아 매각작업이 장기간 공전되면 그룹 전체의 경영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또 ‘옛 사주’항목에서 감점을 받게 되면 인수 희망가를 더 높게 써내야 해 그만큼 인수부담이 커진다. 두산그룹은 일단 표면상으로는 ‘어부지리’의 형국에 놓였다. 강력한 인수 라이벌인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발목을 잡힌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현대건설 인수 주체로 제3의 기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확인 안된 소문도 나돌고 있어 안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최근 잇단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자금 여력이 큰 것도 아니어서 무한정 기다릴 형편도 못 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英 ‘페이스 오프’ 논란

    英 ‘페이스 오프’ 논란

    얼굴 이식을 소재로 다룬 할리우드 영화 ‘페이스 오프(face-off)’가 실제 상황이라면 주인공들은 절대 격렬한 ‘액션 활극’을 벌이진 못할 것이다.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면역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 및 심리 치료만으로도 바쁘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도전하는 얼굴 전면 이식수술을 앞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14일 지난 20년동안 축적된 인간의 장기 이식기술에도 불구하고 얼굴 이식은 의학적 실패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런던 로열프리병원은 정부 허가를 받아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사망자의 전체 얼굴 이식수술을 위한 후보자를 선정하고 있다. 영국 로열 칼리지 외과팀은 얼굴 이식 후 5년 이내에 대부분 수술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으며 평생 면역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해야 하고, 장기간 약물 투여로 암 발병률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숨진 기증자의 살아 있는 얼굴을 보게 될 유족들과 기증받은 환자의 정체성 혼란, 심리적 고통은 ‘미지의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인체 조직 중 피부는 다른 어떤 장기보다도 면역 거부반응이 강하며 이식수술 실패율은 5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코 아래 부분만 얼굴 이식수술을 받은 프랑스 여성 이사벨 디누아르(38)도 초기에 심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전면 이식수술을 집도할 피터 부틀러 박사는 “의학계의 우려는 정확한 것이다. 의료진도 충분히 (부작용에) 대비하고 있고, 수술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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