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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정책토론 여론조사’ 朴·李측 반응

    서울신문이 1일자에 게재한 여론조사가 정치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와 관련해 열띤 논의를 벌이면서 앞으로 남은 3차례의 정책토론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에 초점을 모았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보도내용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홍보전을 구사하며 조직라인을 풀가동하고, 구전홍보 활동도 강화했다. ‘박사모’ 등은 인터넷 퍼나르기에 열을 올렸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김학송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책토론회 시청률 23%를 넘어섰다는 것은 서울신문이 처음 알려준 것”이라며 “인터넷 시청률 등을 감안할 때 서울신문 보도가 정확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당 홍보파트 실무자들을 불러 설명까지 곁들이며 기존 TV방송 시청률 조사기관이 시청률 5%였다고 발표한 것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박 전 대표 캠프의 한선교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TV 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로 28.9%를 얻어 이 전 시장을 무려 14.5%P를 앞선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회사가 아닌 학자들의 책임·주관하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표본추출과 관련해 다단계표층 표집방법을 사용해 표본이 어떻게 추출되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당 선관위에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27.5%를 얻어 박 전 대표에 1.9%P 뒤진 것에 대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와 적합도는 다른 데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은 서울신문이 실시한 적합도를 지지도로 오해해 상당한 혼선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2차 토론회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상대 후보의 공세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 국민검증위원회가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자료 접수를 시작한 1일 접수창구에는 다양한 제보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8시40분 첫 전화를 시작으로 오후까지 수십통의 제보와 문의가 이어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도로공사·인천공항공사 등 우량공기업들 증시 상장 “아직은…”

    도로공사·인천공항공사 등 우량공기업들 증시 상장 “아직은…”

    ‘그래도 정부 품안이 따뜻해.’ 정부가 우량 공기업에 대해 증권시장 상장방침 운을 띄우자 해당 공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주요 우량 공기업의 주식 20∼30%가 거래될 수 있도록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공기업들은 드러내놓고 반대 의견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기상조론’을 흘리는가 하면 일부 공기업 노동조합은 사내 전산망에 성명서를 띄우는 등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공기업 민영화는 기본 방침” 그러나 정부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강계두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은 “참여정부에서 공기업 민영화는 기본 방침이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실태 파악은 하고 있지만 공기업을 상장시키는 논의가 부처간에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이런 기류를 전했다. 공기업 상장과 관련, 박주원 기업책임을 위한 시민연대 사무차장은 “공기업 지분 일부 상장은 지배구조와 사슬구조가 바뀌는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직원들이 상장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철밥통’을 놓치기 싫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일 한국도로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 등에 따르면 법률 개정 없이 즉시 상장이 가능한 공기업도 있지만 이해 관계자들의 반대가 만만찮아 당장 상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상장 대상 공기업으로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지역난방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감정원, 한국공항공사 등이 지목됐다. 김수영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팀 과장은 “사실상 주주가 국가인 상태에서 방향이 정해지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며 “김대중 정권부터 민영화 이야기는 계속 나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공항 노동조합은 단호하다. 노조는 지난 16일 사내 전산망에 ‘상장 관련 움직임에 철처히 대응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띄웠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공기업의 민영화는 특정 민간기업에 사업독점을 넘겨줘 국부유출과 공공성을 후퇴시킨다.”며 “직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담당팀장은 “한 총리가 국무조정실장때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총리 개인소신으로 치부하며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다른 관계자는 “경기 분당과 일산 신도시 주민들의 반대로 민영화 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며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이 활용하는 시설의 상장은 기존의 주주들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위헌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산대비 자본금이 적기 때문에 상장되면 행복도시·혁신도시의 신규사업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일부 공기업 노조 성명서 내 장순자 한국공항공사 홍보팀장은 “아직 가치가 너무 낮기 때문에 상장하기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변상훈 한국도로공사 홍보팀장은 “정부 보유분 주식에 대해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1만원짜리 주당 배당 가능금액이 15원(0.15%)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가치가 낮다.”고 방어막을 쳤다. 김종안 한국감정원 홍보실장은 “자본금이 60억원이어서 정부의 재정기여도가 매우 낮다.”고 했고, 이상범 대한주택보증 기획본부장은 “지침이 없어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들 공기업의 상장을 추진한다면 공공성이 강한 기업들을 100% 민영화하기는 어려운 만큼 기존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활황세인 주식 시장에 힘입어 정부는 공기업 상장을 통해 상당한 재정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는 우량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시민연대 박주원 차장은 “상장하는 공기업은 쉽게 자금 조달을 하고, 경영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 백문일 이기철 임일영기자 hyun@seoul.co.kr
  • [사회플러스] “주가조작 연루 탤런트 조사”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코스닥에 등록된 통신망운영보전시스템 관리업체 P사의 주가조작에 연루돼 P사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중견 탤런트 유모(45)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유명 사극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유씨는 지난해 2월 P사의 실질적인 지배 주주가 된 길모(47)씨가 이 업체를 인수하면서 끌어다 쓴 사채 120억원을 갚기 위해 증자한 주식을 중견급 탤런트 36명에게 배정했다고 허위공시하는 과정에 동료 연예인들을 길씨에게 소개하고 3억 5000만원과 주식 5만주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길씨도 증권거래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 동물난자에 인간 체세포핵 이식 금지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된다. 또 불임치료를 한 뒤 남은 난자나, 희귀·난치병에 걸린 환자가 해당 질병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구 목적의 난자 기증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 개정안과 ‘생식세포 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생식세포관리법)’ 제정안을 마련,8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법 개정안은 체세포핵이식 행위의 정의를 인간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것으로 한정해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했다.이에 따라 인간의 줄기세포를 영장류의 배아에 이식, 융합하거나 인간 또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인간의 배아에 이식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나 정자를 사용해 만든 배아는 난자·정자 기증자, 체외수정시술 대상자 및 그 배우자 모두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연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아생성의료기관은 연구 목적의 잔여배아를 보존기관이 지난 뒤 1년을 초과해 보관할 수 없도록 했다.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배아는 즉시 폐기해야 한다. 관련 규정을 어긴 배아연구, 체세포복제배아연구기관, 유전자검사기관에 대해서는 등록 취소 또는 폐쇄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생식세포관리법안은 미성년자와 출산 전 여성은 본인의 불임 치료 목적 이외에는 생식세포(난자)를 기증할 수 없도록 했다. 생식세포 기증자에게 별도로 정한 기준의 실비를 보상할 수 있도록 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날개 단 주가’ 1580도 돌파

    주가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도 922.4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6.72포인트(1.07%%) 오른 1584.46을 기록했다. 거래일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1580선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32포인트(1.34%) 올라 702.76에 마감됐다.1년여 만에 700선을 재돌파했다.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778조 1645억원, 코스닥시장 87조 5061억원으로 총 865조 6706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도를 보인 반면 보험이 큰 매수세력으로 등장, 눈길을 끌었다. 일본(1.58%)과 호주(0.49%), 필리핀(1.57%), 타이완(0.61%) 등 아시아 증시도 지난주 금요일 뉴욕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로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장기투자자가 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상장주식 회전율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올들어 4월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주식회전율은 88.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1%보다 45.9%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상장주식이 4개월 동안 1.3번 매매가 이뤄졌지만 올들어서는 0.8번 매매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코스닥시장은 337.3%로 지난해 269.5%에 비해 32.3%포인트 줄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단기 매매로는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적립식 펀드,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 주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데 반해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등 주식의 신규 공급은 정체돼 있는 점도 회전율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적됐다. 현 증시를 장기 강세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나 지난 3월5일 저점인 1376.15포인트에 비해 15% 오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20% 정도 오른 6월에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증권 김 연구원은 “조정을 받는다 해도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이 곧 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팔고,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등 주도적 매수세력이 없기 때문에 1600선에 오르기 전에 한차례 조정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5.20원 떨어진 922.40원으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종전 연중 최저치인 1월2일의 925.60원을 밑돌면서 지난해 12월14일의 920.50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도 지난 주말보다 2.02원 떨어진 769.05원으로 지난 2월12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수출과 주가가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에서 대규모 외화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주가와 수출 호조에 따른 공급 우위로 달러화 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연예프로 독점 이유 있었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팬텀엔터테인먼트가 방송사 PD에게 주식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연예계는 방송관계자 28명이 기소된 2002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팬텀은 신동엽, 유재석, 강호동, 이혁재, 노홍철뿐 아니라 아나운서 출신 김성주와 강수정 등 최고 인기를 누리는 MC들을 확보해 이른바 ‘팬텀제국’으로 불린다. MBC의 ‘황금어장’ ‘무한도전’,SBS의 ‘일요일이 좋다’ ‘헤이헤이헤이 시즌2’ 등 인기 프로그램 상당수도 팬텀이 제작하고 있다. “팬텀의 심기를 건드리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가 방송가에 나돌 정도다. 팬텀 소속 연예인들이 타 소속사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 기회를 박탈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4일 방송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자신들이 직접 수사대상이 됐기 때문인지 수사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며 침울한 분위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 방송사 PD는 “수사 발표가 나면서 혹시 우리에게도 칼날이 겨누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방송국내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이 사실”이라며 “MBC나 SBS의 경우 상당수 인기 프로그램을 팬텀 소속 연예인에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수사에 직접 영향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팬텀과 특수관계에 있는 A사의 행적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방송가에서는 ‘A사가 감자 및 유상증자를 발표, 일시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린 뒤 팬텀의 영향력을 활용한 호재성 공시를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며 “이 때문에 방송국 임원 등 고위 방송 관계자들이 대거 A사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A사는 3월 유상증자 당시 팬텀 소속 연예인 상당수가 증자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경영보폭 확장 ‘잰걸음’

    최근 등기이사로 복귀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22일 김병호 사장 등 전무급 이상 본부장을 이끌고 일본을 찾았다. 일본 도쿄의 도심재개발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 모두 일본을 방문했다. 김 회장 일행이 살펴본 곳은 일본 미드타운.1927년 세워진 낡은 아파트촌인 도준카이(同潤會)가 주상복합 아파트·미술관·호텔·쇼핑몰 등의 복합단지로 탈바꿈한 곳이다. 또 롯폰기힐스와 일본 마에다건설이 추진하는 도심 개발 현장과 요코하마항의 개발 사례 등을 챙겼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4∼29일 노무현 대통령의 중동 3개국 국빈 방문을 수행, 중동의 개발 사례를 눈여겨보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두바이 3대 호텔 중 2개인 ‘에미리트 타워호텔’과 ‘그랜드 하얏트호텔’을 쌍용건설이 시공했다. 중동 진출의 교두보는 이미 마련됐다.김 회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의 관광 명소인 센토사섬에 들어서는 최고급 주거시설인 ‘오션 프런트 아파트’도 수주했다. 싱가포르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홍릉그룹’ 오너 렝벵 회장과의 친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이 5년 8개월의 워크아웃 기간 동안 회생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은 전 재산과 대부분의 지분을 내놓았다. 남은 재산은 회사 지분 1.45%가 전부다. 김 회장은 오너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했다.2003년 2월 자신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을 담보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우선매수청구권’을 직원들에게 양보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공정위-대한상의 ‘날세운 설전’] “정부 규제가 돈·노동·토지 왜곡시켜”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돈·땅·인간의 3대 자원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발표한 ‘한국경제의 자원배분상 문제점과 정책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샌드위치 위기론이나 저성장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3대 자원의 왜곡 문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돈(자본)의 경우, 증권시장과 은행 등을 통해 가계부문에서 기업으로 흘러가야 정상인데 증시 조달 자금보다 환원액이 더 많은 역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들이 증시에서 신규 조달한 자금은 30조 7000억원이다. 반면 자사주 취득(22조 2000억원)과 현금배당(47조 4000억원) 등으로 증시에 되돌려준 금액은 69조 6000억원이다. 주식시장이 기업의 자금 조달 통로가 아니라 자금 유출 통로로 변질된 셈이다. 인력(노동) 자원에도 난기류가 형성되기는 마찬가지다. 의사·변호사 등을 계속 선호하는 반면 이공계는 기피하는 풍조로 효율적인 청년 인력 활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석사과정 이공계 비중은 2000년 30.2%에서 20005년 21.3%로 줄었다. 땅(토지)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토지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데 개발 가능한 토지는 전체 국토의 5.6%에 불과하다. 영국(13.0%), 일본(7.0%)보다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수도권 규제·환경 규제 등을 꼽았다. 그로 인해 그나마 얼마 안되는 가용 토지마저 땅값이 크게 올라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규제 개혁과 신용대출 활성화, 산업용 신규토지 공급 등을 통해 자원 배분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코스닥 상승 랠리에 ‘찬물’

    검찰이 1500억원대의 주가조작을 수사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코스닥 시장의 상승랠리가 꺾이고 있다.17일 코스닥지수는 13일간의 상승랠리를 마감하고 전날보다 6.93포인트(0.99%) 내린 690.16을 기록했다. 작전세력 종목으로 거명되는 주식들은 모두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NHN이 3.86% 올라 그나마 하락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증권시장에 대박은 없고 지나친 욕심은 늘 화를 부르는 법”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투자자 계좌로 배당금 지급 신종수법 16일 검찰이 발표한 피라미드식 주가조작 수법은 새로운 기법이다. 작전세력은 고수익을 미끼로 돈을 모은 뒤 투자자들에게 본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터줬다.L사의 주가 조작에 동원된 728개 계좌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작전세력은 주식을 대거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중간중간 주식을 팔아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재 동결된 핵심 9계좌에 연루된 사람은 처벌받고 일반 투자자들은 처벌은 받지 않지만 투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번 주가조작 세력이 관여한 종목은 5종목.L사에 앞서 K사를 상대로 한 주가조작에서는 대주주가 주가가 오른 틈을 이용, 보유주식을 대거 파는 바람에 실패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번 사건을 방치했을 경우 참여자가 이익을 챙기는 기존 수법과 달리 고수익에 현혹돼 돈을 맡긴 일반투자자들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을 것이라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영권 변동 전후로 주가나 거래량이 많이 변할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이 그동안 밝힌 코스닥시장의 시세조종 사례 대부분이 경영진이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부실 상장사를 인수한 뒤 경영진이 호재성 공시를 남발, 투자자를 유인한다. 시판여부가 불가능한 신제품에 대한 계약 체결이나 외국자본 유치 추진 계획 등이 그 예다. 또 부실 상장사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고 매매차익을 거두기 위해 거래량을 늘리면서 시세조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상장사를 인수한 뒤 경영권을 쉽게 확보하고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가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코스닥시장의 시세조종이 적발된 건수는 11건이다.●테마주 `묻지마 급등´ 투자 조심해야 코스닥발전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부장은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나온 종목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증권사들은 가치평가가 가능한 기업의 보고서를 내는데 투자자의 쏠림이 심한 테마주는 가치평가가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 테마주는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보다는 미래의 성장성에 기반해 형성되는데 미래에 추정되는 매출액을 달성하기 위해 소요되는 기간이나 필요 자금 등을 코스닥 상장업체가 감내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도 많이 되는 편인데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안나왔다면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전략부장은 “시세조종 전력자의 경우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조치와 과도한 욕심을 자제할 수 있는 투자행태가 없이는 주가조작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생보사 주가 장외시장서 ‘펄펄’

    생보사 주가 장외시장서 ‘펄펄’

    생명보험사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장외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일부 생보사 주식은 3월말 이후 5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생보 주식을 갖고 있는 상장사들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12일 장외시장 정보제공업체인 피스탁(www.pstock.co.kr)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63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말 54만 6500원보다 15.3% 올랐다. 특히 생보협회가 공익기금 조성안을 발표한 6일부터 4일 연속 오름세다. 교보생명도 한달반가량 18만 5000원에 거래되다 10일 1만원(5.4%) 오른 19만 500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많이 오른 곳은 금호생명이다. 지난 11일 1만 6000원을 기록, 지난달 말에 비해 56.1%가 올랐다. 올 들어 상승률은 78.8%다. 경영진이 내년 3월에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왔고 올 들어 상장 논의가 무르익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동양생명이 1만 4250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52.4% 올랐다. 지난해 500억원의 유상증자 등 상장 관련 준비를 꾸준히 해온 점이 반영됐다. 특히 3월 말 들어 가파르게 상승, 올해 상승률(54.1%)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2만 2500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31.2% 올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장 나눴으니 이젠 ‘피나눈 형제’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 장기이식병동.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김일규(44·㈜공항리무진 기사)씨와 김종승(38·〃)씨가 회복실에 나란히 누워 있다. 지난 4일 신장이식센터에서 4시간이 넘는 수술을 통해 종승씨의 신장은 일규씨의 몸으로 옮겨졌다. 비록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이제 둘은 콩팥을 나눈 사이다. 종승씨는 급성신부전증으로 쓰러진 직장동료 일규씨를 위해 신장을 선뜻 내어줬다. 노조와 다른 동료들은 기다렸다는 듯 2500만원이 넘는 수술비용 마련에 나섰다. 공항리무진 버스를 운전하는 일규씨는 지난 3월 초 몸이 안 좋아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았다. 담당의사는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했지만 마땅한 기증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기증자가 있다고 해도 문제였다. 일규씨의 가정은 최근 빚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이미 파산 직전의 극한 상황에 내몰린 상황. 수술과 병원비 2500만원은 감당할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병문안 차 병원을 찾은 직장동료 종승씨가 “에이. 기운내. 검사해서 맞으면 내가 주면 돼 잖아.”라며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2002년 1월 공항리무진 버스회사에서 만나 호형호제하고 지냈다. 고향도 경남 진주와 산청으로 비슷해 귀경·귀향길은 물론 농번기엔 고향에 내려가 ‘모내기 품앗이’를 함께할 정도였다. 종승씨는 그 길로 조용히 이식가능 여부를 검사했고, 결과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85% 일치해 이식해도 좋다.”란 판정이 나왔다. 다행히 수술도 성공적이어서 종승씨는 한 달 후, 일규씨는 6개월 후면 직장생활도 가능하다고 한다.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동료들은 발 벗고 모금에 나서면서 2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모았다. 노조위원장 이봉열(60)씨는 “비번 날까지 정류장에 나가 승객들의 짐을 실어주는 두 사람의 성실함은 이미 정평이 났다.”면서 “동료들이 내 일처럼 돕는 것도 남의 일에 제 몸 사리는 법이 없었던 두 김씨가 쌓은 덕 때문”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론스타 세금 252억 안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안철상)는 강남금융센터주식회사(옛 스타타워)가 강남구청 등을 상대로 낸 등록세 등 부과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판결이 확정되면 스타타워를 인수할 때 론스타에 부과됐던 법인세 등 252억여원이 취소된다. 재판부는 “론스타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잠시 폐업 상태에 있던 강남금융센터를 인수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법인이 폐업 상태에 있었다고 해도 당초 설립 등기일을 기준으로 등록세의 중과세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강남금융센터는 1996년 1월 설립등기를 마쳤지만, 같은 해 7월 폐업했다가 2001년 4월 다시 사업자등록을 했다. 론스타는 01년 6월 벨기에에 본부를 둔 페이퍼컴퍼니 스타홀딩스를 통해 강남금융센터 주식 전부를 인수하고 상호를 스타타워로 변경했다. 상호는 같은 해 8월 다시 강남금융센터로 변경됐다. 강남금융센터는 이후 목적사업을 바꾸고 자본금을 53억여원으로 증자한 뒤 매수한 토지와 건물에 대해 소유권이전·보존등기를 거쳐 등록세와 지방교육세 등을 납부했다.서울시는 “론스타의 주식매매가 이뤄진 2001년 6월을 기준으로 목적사업 등이 바뀌는 등 스타홀딩스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휴면법인 상태의 회사 주식을 양도받는 거래형식을 취한 것에 불과하다. 강남금융센터는 새 법인으로 설립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중과세 대상이라고 해석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日 산요전기 창업자 일족 경영서 손 떼

    |도쿄 박홍기특파원|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유수의 전기전자 업체 산요(山洋)전기의 창업자 일족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산요전기는 창업자의 손자인 이우에 도시마사(44) 사장이 다음달 1일자로 사임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창업자 장남으로 지난 1986년부터 20년 동안 사장과 회장을 역임한 이우에 사토시(75) 최고 고문도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창업 60년의 산요전기는 그동안 그룹의 실권을 장악해온 창업자 일족에 의한 세습경영이 종지부를 찍게 된다. 향후 경영재건은 금융기관이 주도할 전망이다. 산요는 실적 악화로 지난해 3월 3000억엔의 제3자 할당증자를 실시,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국 골드만 삭스, 다이와증권SMBC 등 3개 금융기관이 증자를 인수,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이들 금융기관은 투자금의 회수를 목적으로 채산성이 없는 사업의 철수와 사업 매각을 경영진 측에 요구했으나 이우에 사장이 사업을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인 개혁을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맞서는 등 양측간에 경영 정상화를 놓고 심각한 의견 대립을 빚어왔다. 지난 2005년 9월 창업자 일족이 회장으로 영입했던 여성 방송 캐스터 출신 노나카 도모요(52) 회장도 금융기관과의 대립 과정에서 최근 사임한 바 있다. 산요는 주력인 휴대전화 사업의 부진 등으로 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지난 2월에는 과거 결산에서 분식회계 사실이 발각되면서 당시 회장이었던 이우에 최고 고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hkpark@seoul.co.kr
  • 체세포 배아복제 제한적 허용

    체세포 배아복제 제한적 허용

    황우석 사태 이후 중단됐던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가 1년여만에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이하 국가생명위)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체세포복제배아연구의 제한적 허용안과 한시적 금지안을 놓고 심의한 결과 제한적 허용안을 채택했다. 제한적 허용안은 복제배아연구를 허용하더라도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체외수정할 때 수정되지 않아 폐기 예정이거나 적출 난소에서 채취한 ‘잔여난자’로 한정하자는 것이다. 국가생명위는 또 이종(異種)간 핵 이식을 금지하고, 배아연구기관에서 수립한 줄기세포주를 보건복지부에 등록하게 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생식세포 기증자에 실비 보상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생식세포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확정했다. 체세포복제배아연구는 2005년 11월 ‘황우석 사태’ 이후 국내에서 연구의 법적 토대가 사라진 상황이었다.2005년 1월 시행된 생명윤리법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사실상 금지했지만 3년 이상 연구하고, 관련학술지에 1회 이상 관련논문을 게재한 연구자에겐 ‘부칙 경과규정’을 두어 예외를 인정했다. 당시 예외를 인정받은 연구자는 황우석 교수가 유일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어 생명공학(BT) 육성을 위해 줄기세포 연구에 올해 모두 8515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내용을 담은 ‘2007년도 생명공학육성시행계획 및 줄기세포연구시행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진 푸드마켓’에 주민사랑 듬뿍

    ‘광진 푸드마켓’에 주민사랑 듬뿍

    광진구의 ‘푸드마켓’이 불우한 처지의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중소업체와 재래시장 상인들이 앞다퉈 상품을 기증하면서 다양하고 좋은 물건이 많고 사용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진열대에 가득한 사랑 21일 오후 옛 화양동사무소 건물의 20평 남짓한 푸드마켓. 점포 진열대에서 몸이 불편한 노인 3명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상품이 진열대 구석까지 빼곡히 채워져 있고, 노인들이 천천히 물건을 고르는 모습이 여느 대형 슈퍼마켓과 달라 보이지 않았다. 푸드마켓은 뜻있는 업체 등으로부터 상품을 기증받아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회원으로 등록된 기초생활수급자가 무료로 갖고 가도록 한 상점이다. 기증자에게는 품질이 괜찮은 재고품을 의미있게 처리할 수 있는 기회이고, 불우한 이웃은 필요한 물건을 거저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진열대에는 라면, 통조림, 된장·고추장, 만두, 참기름, 식용유 등 웬만한 가공식품은 다 진열된 듯하다. 쌀(20㎏), 돼지등뼈, 미역, 계란, 밀가루 등 농·축·수산물도 보이고 화장지, 세제, 비누 등 생활용품도 있다. 지난 12일 개점 첫날에 35명이 찾는 등 10일 동안 180여명이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를 체험했다. 많이 들고 간 품목은 라면, 돼지등뼈, 계란 등이다. ●기초수급자 528가구 혜택 서울에는 자치구가 운영하는 푸드마켓이 모두 9곳(광진구 포함)이 있다. 기증한 물건이 많아야 사업이 잘 진행되는데, 광진구의 남다른 기업활동 지원정책이 푸드마켓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올해도 26개 경제정책을 쏟아내며 기업중심의 구정을 펴고 있다. 기증을 원하는 사람은 푸드마켓(499-1377)으로 연락하면 상품운송 차량이 달려간다. 점포 운영, 냉동탑차, 냉장진열대, 전산처리 등은 구청에서 맡았다. 구는 전체 기초수급자 2744가구 가운데 528가구를 우선 선정해 회원 카드를 발부했다. 회원은 가격에 상관없이 5개 품목을 고를 수 있다. 올해 안에 회원수를 두배로 늘리고, 선택의 폭도 넓힐 방침이다. 이날 푸드마켓을 찾은 배이순(76) 할머니는 양손에 지팡이를 짚고 등에는 라면 4개(1품목으로 간주) 등을 담은 배낭을 메고 문을 나섰다. 그는 “늙고 너무 힘들어 죽고만 싶었는데, 이렇게 고마운 일을 겪으니까 힘이 솟는다.”면서 엷은 미소를 지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앵커출신 노나카 산요회장 1년9개월만에 중도 하차

    |도쿄 박홍기특파원| 미모의 앵커 출신으로 일본의 거대 가전업체인 산요전기(三羊電機)의 회장으로 올라 화제를 모았던 노나카 도모요(52) 회장이 19일 사퇴했다. 취임 한 지 불과 1년 9개월만이다. 때문에 ‘얼굴 마담’ 역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나카 회장은 사임과 관련,“일신상의 사정”이라고만 간단하게 밝혔다. 그러나 과거 부적절한 분식결산 문제를 둘러싼 대주주인 금융기관 출신의 이사진과의 의견 대립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나카 회장은 분식결산을 외부 변호사에 의뢰,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했으나 이사진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게다가 공인회계사 출신인 남편이 운영하는 컨설팅회사와 수억엔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은 데다 지난해 11월 인도 출장 때 남편의 여비를 회사에 부담시킨 사실이 드러나는 등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처신에 대해 강한 비판도 일었었다. NHK방송 등에서 앵커로 이름을 날렸던 노나카 회장은 2002년 사외이사를 거쳐 2005년 6월 회장에 올랐다. 당시 노나카 회장의 발탁에 대해 창업자측이 자신들에게 쏠리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창업자의 장남인 이우에 사토시(75) 대표이사 겸 이사회 회장이 심각한 경영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대신 사장 자리를 장남인 도시마사(44)에게 물려주려는 ‘각본’이었다는 것이다. 노나카 회장은 실제 경영 실무에서는 멀어져 있었다. 특히 미쓰이스미토은행이 지난해 3000억엔의 증자에 참여, 금융기관 출신들로 이사진을 구성해 경영권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산요 경영진 9명 중 절반인 5명이 이 금융기관 출신들이다. 노나카 회장은 재임 기간에 경영 정상화보다 뉴스 캐스터로서의 지명도를 활용,‘환경보호를 중시하는 산요’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노나카 회장의 사임에 따른 사토시 전 회장의 임명 책임도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회사측은 당분간 후임 회장을 공석으로 둘 방침으로 전해졌다.hkpark@seoul.co.kr
  • ‘이용호게이트’ 핵심 최병호씨 국내압송

    ‘이용호 게이트’당시 이씨의 자금 공급책으로 알려졌던 최병호(53·전 체이스벤처캐피털 대표)씨가 해외도피 4년 만에 한국 경찰에 압송 수감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최씨의 신병을 강남경찰서로부터 인계받아 고소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유치장에 입감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03년 말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숨어지내다 지난해 4월13일 인터폴과 한국 현지 영사 등의 공조 수사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현지 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아왔으며 지난 11일 추방돼 한국 경찰에 신병이 인계됐다. 최씨는 이용호 게이트의 실질적 배후이자 주가조작의 천재로 불리는 인물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 병 보석으로 풀려난 뒤 2003년 6월 중국으로 밀항한 뒤 6개월 후 위조여권을 이용해 다시 인도네시아로 도피했었다. 최씨는 2001년 10월 이용호씨 계열사의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이 회사 주식 880만주를 유상증자해 회사를 회생시켜 주겠다고 속이고 103억원 어치의 약속어음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양상호신용금고 김모 회장과 함께 금고자금을 동원해 이씨 그룹 계열사의 주가조작 등에 뒷돈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씨가 4년 만에 국내로 인계됨에 따라 최씨가 연루된 각종 주가조작 및 사기사건의 의혹이 규명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정치 낭인’ 박찬종 前의원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정치 낭인’ 박찬종 前의원

    ‘정치 낭인’ 박찬종(68) 전 의원이 눈 앞에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후광 김대중 선생께 드리는 글’부터 시작해서 전두환 전대통령, 이용훈 대법원장,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들에게 차례로 공개서한을 날렸다.2월 말에는 서울 구치소에 18시간 감금됐다 풀려나는 일로 신문에 나기도 했다. 정치의 계절이 돼서일까. 그러나 정작 본인은 ‘구체적인 야심은 뚜껑 덮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누가 후보가 되는지, 대통령이 될지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자신은 무당파, 자유인으로서 오직 나라를 위해 ‘360도 돌려차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의 ‘발차기’는 한 곳만을 겨냥하지 않았다. 당원에 의한 대선후보 경선을 ‘야바위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데서는 차분했던 노신사의 모습도 간 데 없었다. 서울 세종로의 한 카페에서 이 로맨티시스트 정치인을 만났다. ▶한동안 안 나오다가 활동을 재개한 이유가 뭔가요. “97년 후보 경선 포기를 하고 이인제 후보를 지지한 상황이 빌미가 돼 지난 10년을 내 스스로 자책하고 국민으로부터 매도 맞고 지내 왔어요. 그러나 아무것도 안한 게 아닙니다.98년 11월부터 1년 반 동안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한국경제를 연구했어요. 그 성과물로 책을 두 권 썼고, 귀국한 후에는 주로 경제특강을 다녔습니다. 내가 정치를 해서 그렇지 원래 전공이 경제학이에요. 그러다 어느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포에 가서 말씀을 하시는데 맘에 안들더라고요. 아는 이들에게 얘기를 했더니, 요즘은 인터넷에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으니 쓰라고 해요. 그래서 시작한 게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이어지고 그게 종이신문에 난 거지요. 나는 구체적 야심은 뚜껑 덮은 사람이라 걸릴 게 없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들에게도 다음 총선과 대선 경선 불출마 선언하라, 그러면 길이 생긴다고 쓴소리 했지요. 앞으로 한나라당 소장파들에게 쓸 편지 초도 잡아 놨어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우리당과 비슷한 강도의 글이라며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할 것이라 했다. 특히 그의 지론인 천심론을 거론하며 국민적 지지를 받는 개혁없이는 천심을 못 얻는데 한나라당이 변한 것 뭐 있냐고 반문했다. 예로 5·31 지방선거 때 전국적인 돈공천을 하고도 공천개혁을 요구하는 정풍 주창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며 특히 소장파라는 게 젊은피가 끓고 먼지가 덜 묻고, 박력이 있다고 붙여준 이름인데, 이게 더 노회해져서 말로만 비전과 개혁을 들먹이고 앙증맞기 짝이 없다고 혀를 찼다. ▶구치소에서 풀려나면서 사법개혁 말씀을 하셨던데요. “그동안 공인으로서 뭘 잘못해 왔던가, 반성하며 하룻밤을 지냈어요. 내가 작년에 법관들에게 억강부약(抑强扶弱)하는 사법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관후해 다소 억울한 판결을 내릴지라도 국민이 승복하는 사법부가 되라는 공개서한을 보냈잖아요. 그 생각을 하며 석궁사건 김명호 교수를 떠올렸어요. 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면회를 갔는데 과연 억울한 사연이 있더군요. 그를 위해 법정에 설 것입니다.” ▶야심을 접었다는 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원하는 등의 역할은 안하겠다는 말씀이신지요. “현재는 고려 안하고 있어요. 그보다는 경선틀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거예요. 한나라당이 1997년,2002년 두번이나 실패한 경선방식을 갖고 아직도 허우적거리는 것은 반국민적 행태예요. 당원 경선을 한다는데 우리나라 정당에 당원이 어디 있습니까. 그게 다 의원 패거리지. 압도적으로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경선이 돼야 합니다. 당원 뜻은 많아야 5% 반영할까. 그리고 6월 경선은 너무 빨라요. 미국도 선거 두달 반 전에 선출합니다.” ▶선거연초 국민지지율 1위가 당선된 적이 없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97년 대선 때 박 전의원 이름이 거론됩니다. 이 명박씨는 1위를 지킬까요. “디지털 시대에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올지는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다만 내 얘기 나올 때마다 ‘박찬종의 볼멘 소리’란 제목으로 글이라도 쓰고 싶었어요.97년 당시, 말이 1만 3000명 대의원 경선이지, 야바위사기극이었어요. 지구당위원장 줄세우기였는데 게다가 이회창씨는 대표까지 됐잖아요. 지금처럼,50당심·50민심 구조만 됐더라도 얘기는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한나라당 후보검증 공방에 대해서는. “검증은 국민 이름으로, 무제한으로 해야죠. 하자, 말자, 몇사람만 모여서 하자, 분당 염려되니 우리끼리는 하지 말자, 이건 성숙하지 못한 자셉니다. 검증 기준도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대통령은 그레이드를 달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여비서 익사사건 때문에 대선 출마를 못했습니다. 그 경력으로 상원의원은 해도 좋지만 대통령은 안되겠다, 그렇게 기준이 다른 겁니다.” ▶‘꼬마민주당’ 때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한 적이 있는데 노 대통령 4년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노 대통령이나 나나 돈키호테 형이라 실패를 했지요. 가장 큰 실패는 국가원수로서 국민통합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87개헌때 국가원수란 표현이 헌법에 적절한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어요. 하지만 오랜 역경의 역사에서 국가의 통합의 실천자로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두었던 것인데 노 대통령은 국민을 소득, 지역, 학연, 친미·반미 등으로 분열시켰어요. 둘째가 경제 실패인데 앞으로 2년 안에 큰 위기로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연임제 개헌 발의는 어떻게 보십니까. “87개헌으로 탄생한 단임제 대통령 4명이 모두 실패를 하고 보니 미국식 연임제가 만병통치약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연임제를 하면 단임제 폐해라는 레임덕, 정책일관성, 책임정치 문제가 모두 해결됩니까.‘5년 무책임제’가 ‘8년 무책임제’로 바뀔 뿐이에요.87개헌의 실수 하나는 부통령제와 결선투표제를 도입 안한 것입니다. 도입됐다면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말은 안 나왔겠지요. 개헌을 한다면 단임제 강화로 나가야겠지만, 지금 개헌이 급한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대통령이 결단해 정치개혁을 해야지요. 국회법, 정당법을 고쳐 국회를 정당대표자 회의가 아니라 국민대표자 회의로 돌려놔야 합니다.” ▶정치 역정이 잘 안풀렸는데 무엇이 잘못됐습니까. “97년 외톨이가 돼서 게이오 대학에 갔을 때는 죽을까해서 1주일간 독한 양주를 퍼마시기도 했어요. 그러나 나는 깨끗한 정치, 국민 대의를 찾아 혼자 결단하고 행동해 왔습니다. 양지를 찾아 왔다갔다 한 일이 없습니다.YS때 신한국당에 들어갔지만 전국구도, 장관직도 마다했어요. 관용차를 한번도 탄 일 없습니다. 온가족이 사후시신기증 서약을 해서 어머님이 1호기증자가 됐습니다. 지금 걱정은 내 시신이 의과대 해부대에 올라갔을 때 썩은 냄새가 나면 어쩌나 하는 것입니다. 깨끗한 이름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 그게 내 최종 목표입니다.” “그런데 감방에 다녀왔으니 어떡하지?”라며 웃는 모습에 쓸쓸함이 묻어 나왔다. ■ 박찬종 그는… 1939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만 68세).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고등고시 사법과와 행정과, 공인회계사 시험에 모두 합격. 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활동을 하다 1979년 10대 때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다.5선의원 경력. 지적인 외모와 유창한 언변, 깨끗한 정치 이미지로 ‘대쪽’‘무균질’ 정치가로 불렸다. 그러나 스스로도 인정하는 돈키호테형 언행으로 독자노선을 추구, 외톨이가 되곤 했다. 공화당 정풍운동(1980), 야권분열반대 삭발단식(1987),3당 합당(1990) 반대 단식이 그가 벌인 일들.1997년에는 신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불공정 게임을 이유로 중도 포기했다.2002년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 특별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고교 때 존 에프 케네디 당시 상원의원의 퓰리처상 수상 저작 ‘용감한 의원의 투쟁사’를 읽고 감명을 받은 게 용감무쌍한 인생 역정의 단초가 됐다. yshin@seoul.co.kr
  • 벼랑끝 몰린 경선준비위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인 ‘2007국민승리위원회’가 고민에 빠졌다. 대선주자들이 ‘경선 룰’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가운데 경준위의 결정이 모든 주자들이 납득할 만한 공정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냐는 난제에 봉착한 것이다. 벌써부터 대선주자들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경준위의 활동시한인 다음달 10일까지 경선 시기와 방식을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경준위가 총체적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지난 25일 대선주자들간 간담회가 계기가 됐다. 당 지도부는 간담회를 통해 경선결과 승복 등을 담은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대선 주자들간의 이견으로 불발, 경준위의 위상마저 흔들리게 된 셈이다. 전날 간담회장을 먼저 박차고 나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26일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손 전 지사의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이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현안대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면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등 연일 경준위를 압박했다. 경준위는 대선주자간 검증공방을 당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24일까지 검증자료 접수를 했으나 김유찬씨가 제출한 게 유일해 심적 부담이 크다. 박근혜 전 대표측 관계자는 “당 경준위의 공정성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검증자료를 제출해 봤자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은 당 경선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준위 활동 이후에도 검증공세를 계속할 뜻임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경준위의 활동이 마감되는 시점에 검증을 위한 청문회를 열겠다는 강재섭 대표의 구상도 도마에 올랐다. 강 대표는 전날 “당 원로, 언론인, 종교인 등이 참여하는 청문기구를 만들어 모든 의혹을 모아 한 두 차례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검증 안건이 1건만 접수된 상태이고, 이것도 김유찬씨가 이 전 시장측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청문회 개최의 실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추락하는 검찰,신뢰 회복하려면/ 최병대 한양대 사회과학대학장

    최근 서울동부지검 제이유 수사팀의 B검사가 위증을 강요한 사실이 녹취록에 의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어떻게 검사가 피의자에게 위증을 교사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지난해 서울구치소로 면회갈 일이 생겼다. 난생 처음 교도소를 접해야 하기에 아침부터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구치소에서 동료 교수를 면회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우선 그 선한 친구가 수의를 입고, 구멍난 유리창을 통해 대화해야 하는 구치소 면회실 풍경에 놀랐다. 더욱 경악한 것은 그 친구가 뇌물 받은 증거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회사의 여타 비리를 파헤치겠다는 검찰의 협박에 의한 피의자의 허위 진술만으로 철창 신세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약 2년전 모 개발업자가 피고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기 위해 식사 접대를 하고 헤어지면서 3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택시를 태워 보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고, 피고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는 주장이었다. 동료 교수는 어느날 갑자기 검찰에 연행되어 구체적인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 2년전 일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고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식사 접대를 받았다는 검찰 주장과 달리 식사비는 동료 교수가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 동석한 공무원이 택시를 타고가면서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주었다는 주장과 달리 지하철을 타고 간 사실이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확인되면서 결국 상급법원에서 누명을 벗었다. 각종 언론매체에 부도덕한 교육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6개월 동안이나 철창 신세가 되어야 했던 심정이 어떠했을까? 이밖에도 1203일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전 국책은행 P이사의 경우 위증자가 뇌물을 주었다는 장소(커피숍)가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는 등 여러 증언이 허위였으며, 중앙부처 B국장은 개인휴대단말기(PDA)에 의한 알리바이 입증으로 허위 증언임이 확인되어 무죄판결을 받았다.99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한 사람의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법조 윤리의 기본이라고 하는데 어찌 이런 일이 다반사인지. 만약 신용카드 사용과 PDA의 기록물이 존재할 수 없던 1960∼70년대였다면, 지금도 그들은 사회와 격리된 공간에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낼까? 지난해 검찰은 19개 중앙부처 중에서 고객만족도 평가 17위, 정책홍보 평가 19위였으며, 청렴도 평가는 12개 부처 중 11위였다.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검찰도 항상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의 대상, 수사의 객체가 될 수 있어야만 한다. 초록은 동색이라 검찰이 잘못한 일을 그들에게 수사를 맡길 수는 없다.‘누구든지 자신이 관여하는 사건에 심판관이 될 수 없다.’는 로마 법언(法諺)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위법·부당한 검찰의 공권력 행사에 대하여 제3의 독립기관이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아니면 최소한 검사 입문시 별도의 연수·교육 과정을 신설, 피의자 신분이 되어 위증으로 고통당하는 피고들의 울분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져야만 한다. 또는 검찰권 행사로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의 체험담을 예비검사에게 직접 들려 주도록 사법연수원 과정에 특별강좌를 개설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대법원에서 무혐의로 처리된, 국회의원을 지낸 한 전직 검찰 간부가 몸소 피고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내가 막상 당해 보니 나도 현직에 있을 때 죄 많이 지었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라고 한 얘기가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검사 임용시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국민에게서 더욱 신뢰받는 검찰, 한 걸음 더 국민에게 다가가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최병대 한양대 사회과학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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