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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매각’ 론스타 먹튀 재연?

    ‘하이닉스 매각’ 론스타 먹튀 재연?

    다음 달 본입찰을 앞두고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의 신규 주식 발행 여부가 하이닉스 매각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채권단은 구주(舊株)를 많이 매입하는 입찰 기업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 주관 기관인 외환은행이 구주 매각 및 신주 발행 병행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구주 매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침을 정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9일 금융권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SK텔레콤 및 STX그룹에 따르면 채권단은 구주 매입 비율이 높은 입찰 기업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매각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채권단이 보유 중인 하이닉스 지분 15%(구주 8850만주)를 최대한 매각하고 신규 주식 인수는 입찰 평가에서 제외하거나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SKT와 STX는 채권단이 구주만 매각하는 건 ‘내 몫만 챙기려는 지나친 욕심’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구주를 매각한 대금은 전액 채권단 몫이 된다. 즉 하이닉스를 인수하려면 채권단의 구주 지분을 최대한 사들이라는 의미다. 하이닉스의 운명은 인수 조건에 구주와 신주를 얼마나 배정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채권단이 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면 그 대금은 하이닉스의 사내 유보금이 돼 투자 및 운영자금에 쓰일 수 있다. 반면 채권단이 구주 매각을 고집하면 SKT나 STX는 인수 자금을 최대한 채권단 지분을 확보하는 데 써야 한다. 매각 대금은 고스란히 채권단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누가 더 많이 투자하고 오래 버티느냐는 전형적인 ‘치킨게임’의 무대인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하이닉스가 생존하려면 매년 3조원 안팎을 설비와 연구에 투자해야 하는 게 업계 상식이다. 이 때문에 하이닉스 인수에 자금을 소진할 여력이 없다는 게 SKT와 STX의 입장이다. 하이닉스 매각이 2009년과 지난해 두 차례나 불발된 것도 추가 투자 부담이 큰 이유였다. 론스타의 ‘먹튀 행태’도 재연될 수 있다. 9개 기관의 채권단 중 외환은행의 지분이 3.42%로 가장 많다. 구주 매각 대금 대부분이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론스타는 지난 2분기에도 현대건설 매각이익 9000억원에 대해 사상 최대 배당을 강행해 4969억원의 현금을 챙겼다. 당초 채권단은 신주 발행 카드를 제시했었다.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6월 매각 공고에서 “채권단 보유 구주 15% 중 최소 7.5%를 인수하면 10% 이내에서 신주 발행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매각에 전례없는 신주 발행 카드를 제시한 건 경기변동성이 크고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는 상황에서 인수 기업이 대규모 투자 부담으로 인해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상황을 막아주겠다는 뜻이었다. SKT와 STX는 채권단의 신주 발행 약속을 믿고 입찰에 참여했다. 채권단 주관 기관인 외환은행은 이날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 매각뿐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신주 발행도 병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SK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조건이 구주 매각으로 결정되면 더 이상 하이닉스를 인수할 매력이 사라지게 된다.”며 입찰 불참을 시사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채권단은 이미 일부 주식 매각을 통해 출자 전환했던 원금 4조 9000억원을 거의 회수했다.”며 “채권단이 이익 실현에만 몰두하면 하이닉스의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TX그룹은 구주 매각에 대해 “매각이 진행되는 도중에 규칙을 바꾸는 건 문제가 된다.”며 “채권단이 상식선에서 납득할 수 있는 매각 기준을 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T와 STX는 지난달 25일부터 6주간의 일정으로 예비 실사에 착수했다. 채권단은 이달 말 매각 조건을 확정하고 다음 달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울산 경은저축銀 영업정지

    울산 경은저축銀 영업정지

    울산시에 있는 경은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9번째다. 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회의를 열어 경은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경영개선 명령을 부과했다. 경은저축은행은 이에 따라 이날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6개월간 영업이 정지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경은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1073억원으로 총 여신의 37.4%를 차지하고 연체기간 경과, 사업성 악화 등에 따라 PF 대출의 부실이 심화됐다. 이 은행은 PF 대출과 관련한 추가 적립 충당금 206억원을 메우지 못했다. 경은저축은행의 예금자는 2만 2600여명(3159억원)이며, 5000만원 초과 개인은 267명으로 이들의 예금액은 32억원이다. 비보호대상인 후순위채는 지난 8월 3일 기준으로 71억원이며 이가운데 일반인 185명이 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금융위는 경은저축은행 임원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키고 관리인을 선임하는 한편 45일 이내 유상증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5%까지 끌어올리도록 했다. 경은저축은행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체 정상화에 성공하면 영업재개가 가능하지만, 자체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제3자 매각 등을 통한 정상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9월 하순 경영진단 결과에 따른 조치 발표시점까지 과도한 예금 인출에 의한 유동성 부족으로 부득이하게 영업을 정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실을 이유로 영업정지 조치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증권가 ‘찌라시’의 세계

    [Weekend inside] 증권가 ‘찌라시’의 세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널리 알려진 오랜 격언이다. 풍문은 어디서 들을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증권가 찌라시’(사설 정보지). 하지만 실제 여의도 증권가에서 생산된 찌라시는 없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보는 찌라시가 되어 공표되는 순간 힘을 잃는다. 고급 정보는 고수끼리 독점되어 메신저를 통해 은밀히 유통된다. 일반 투자자들의 귀에 들어갈때면 이미 고수들은 수익을 챙긴 후라는 이야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히려 한탕을 노리며 풍문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조회 공시’를 눈여겨 보길 권한다. 한국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개적으로 해당 기업에 갖가지 풍문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는 제도로, 적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공개 자료여서 이를 이용해 큰돈을 벌 수는 없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손해를 막는 데는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론보도·공공기관 정보도 출처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267건의 풍문을 해당 기업에 조회 공시했다. 기업의 80.5%(215건)가 풍문을 인정했고, 19.5%(52건)가 부정했다. 조회 공시가 들어간 풍문은 이미 신빙성이 있다는 의미다. ‘감사의견’, ‘부도’, ‘횡령·배임’ 등 악재성 루머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받은 130개 기업 중 70.8%(92건)가 상장폐지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부실화됐다. 횡령·배임으로 조회 공시된 57건 중 47.5%(29건)는 상장폐지를 진행 중이다. 거래소가 풍문을 듣는 경로는 다양하다. 주식을 발행하려는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증권 발행 신청을 할 때 자금 사용처가 불분명하면 금감원은 거래소에 이를 통보한다. 특히 소규모 회사에서 해외 광산 등 불명확한 투자를 하기 위해 증자를 한다면 횡령을 의심받기 쉽다. 언론보도나 증권사 및 공공기관의 정보도 풍문의 출처로 쓰인다. 이외 금융시장에 은밀히 돌아다니는 정보들도 수집된다. 조회 공시의 적중률이 높다 보니 조회 공시를 계기로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4월 상장폐지된 스톰이앤에프는 1월 24일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에 따른 피소설로 조회 공시를 요구 받았는데, 같은 달 19일 417원이었던 주가는 27일 395원으로 5.3% 하락했다. 역시 지난 4월 상장폐지된 유니텍 전자는 전·현직 대표의 횡령으로 조회공시가 요구된 지난해 12월 2일을 기점으로 3거래일 전과 3거래일을 비교할 때 43%나 폭락했다. 반면 대기업의 주가는 조회 공시에도 잘 흔들리지 않는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4월 12일 횡령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했지만 주가는 이날 16만 5000원에서 사흘 뒤인 15일 19만 1000원으로 오히려 크게 올랐다. 교보증권 역시 지난달 29일 횡령배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했지만 주가에 큰 변동은 없었다. ●풍문으로 한탕을 찾는 시대는 지났다 그렇다고 거래소의 조회 공시가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기업에 따라서는 찌라시에 떠도는 풍문을 조회 공시했다고 거래소에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에서 풍문의 힘은 절대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래소는 풍문에 의해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회 공시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 최근에는 조회 공시를 하는 풍문이 찌라시에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재 찌라시는 공식적으로 유통되는 2개와 비공식적인 10개 정도가 있는데 모두 여의도 증권가 밖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20년 이상 증권업계에 종사한 관계자는 5일 “이제 고급 정보는 메신저의 일종인 미스리나 야후를 통해 증권가에서도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은밀히 공유된다.”면서 “정보는 공표되는 순간 수익을 얻을 힘을 잃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찌라시가 담아 내는 정보가 금융 정보보다는 연예계의 가십을 다루는 데 집중하면서 그 영향력은 더욱 줄고 있다. 증권업계 종사자 김모(43)씨는 “벤처기업 거품 이후에 풍문을 통해 한탕을 벌려는 사람도 많이 줄었고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의 등장으로 고급 정보를 찾는 일반인도 그만큼 감소했다.”면서 “요즘 금융소비자들은 증권사 직원이 전하는 풍문도 과대포장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곤 한다.”고 말했다. ●찌라시를 단속하라, 하지만… 찌라시는 1980년대에는 각 증권사가 ‘월요 정보팀’, ‘화요 정보팀’ 식으로 요일마다 나뉘어 술집 등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정보 경찰, 국정원, 기자 등을 만나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정보보고’용으로 만들던 문건이다. 따라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도 책임질 이가 없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를 틈타 찌라시에 오른 기업 자금난 소문이 경제계를 강타했고, 올해에는 건설사 부도 블랙리스트가 돌면서 관련 회사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3월 ‘금융회사 전자장비 이용에 대한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발표하고 오는 10월부터 금융회사는 임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이메일이나 메신저의 사용기록과 내용을 보관·관리토록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개인용 메일·메신저를 이용하는 경우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반응이다. 정보로 움직이는 증권시장에서 정보를 통제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 금감원의 조치 이후 지난 5월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소송이 알려지면서 미확인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찌라시가 오히려 늘었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조치는 찌라시를 근절하기보다는 증권사 내부의 정보나 고객정보 등이 찌라시라는 이름으로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본적으로 투자자들이 ‘풍문의 두 얼굴’을 명확히 알고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라임브로커’ 도입 관련 상위 증권사간 합병 유도

    자본시장법 개정의 핵심인 ‘프라임브로커’ 도입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각 증권사의 증자보다는 대형사 간 합병을 유도하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7일 “금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역량 있게 하려면 자기자본 규모가 커야 한다.”면서 “리딩(대형) 증권사 간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가 국내외 경쟁의 제도적인 틀을 만들었으니 대형 증권사들의 인수·합병(M&A)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상위권 증권사의 합병을 통해 해외 투자은행(IB)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도록 유도하고, 연내 출범할 헤지펀드 활성화를 도울 프라임브로커로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우·삼성·현대·우리·한국투자 등 상위 5개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2조 4000억∼2조 9000억원이다.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최소 3조원 이상 자기자본을 갖춰야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할 수 있는데, 이때 증자보다는 합병으로 자기자본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특별점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12개 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과 관련해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해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해 현재 3개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매각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12 대입 사정관 전형] 연세대학교-정원의 18%… 610명 뽑아

    연세대학교는 입학정원의 18.05%인 610명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의 연세입학사정관제 전형에는 창의인재, IT명품인재, 진리·자유, 연세한마음, 사회기여자 등 모두 5개의 지원트랙이 있다. 창의인재 트랙은 특정 분야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신설했다. 모집단위별로 최대 3명 이내로 선발하며, 선택 가능한 모집단위 내에서 30명 이내로 뽑을 예정이다. 선발 1단계에서 창의성을 발휘했던 활동의 목록과 내용을 간단하게 보여 주는 우수성 입증자료 요약서와 교사의 추천서, 그리고 창의에세이 등을 활용한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IT명품인재 트랙은 창의인재 트랙과 유사한 방식으로 1단계에서 우수성 입증자료 요약서 등을 포함한 서류평가를, 2단계에서는 일반면접 및 심층구술면접을 실시한다. 진리·자유 트랙의 경우 3단계에서 실시하는 면접의 반영 비중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30%로 확대됐고, 연세한마음 트랙의 경우 교과 반영비중이 작년 70%에서 올해 50%로 축소됐다. 연세대 김동노 입학처장은 “정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실시하는 기회균등 특별전형에는 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전문계고교출신자, 연세한마음, 새터민, 사회적배려대상자 트랙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노 입학처장
  • ‘진품명품’서 석천한유도 감정가 사상 최고 15억··네티즌 “놀랍다”

    ‘진품명품’서 석천한유도 감정가 사상 최고 15억··네티즌 “놀랍다”

     방송 프로그램 ‘진품명품’에서 사상 최고인 15억원의 감정가가 탄생했다.  24일 방송된 KBS-1TV ‘TV쇼 진품명품’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감정품이 나왔다. 의뢰품은 조선시대 무신 ‘석천 전일상(石泉 田日祥·1700~1753년)’의 일상을 묘사한 풍속화로 풍속화 속의 인물 표현에 초상화 기법을 적용한 희귀한 작품 석천한유도(石泉閒遊圖).   전문 감정위원 진동만(그림 감정위원), 이상문(도자기 감정위원), 박성실(KBS의상고증자문위원)씨는 작품의 예술성과 희소성, 역사성의 가치를 인정해 감정가 15억원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정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5억이라니···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힘들 것 같다” 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진품명품’ 프로에서의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04년 6월 소개된 청자상감모란문 장구로 12억원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골수이식 환자 폐이식 국내 첫 성공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백효채·함석진 교수와 혈액내과 김유리 교수팀은 지난해 9월 백혈병으로 골수 이식에 이어 양쪽 폐 이식수술을 받은 남성(22)의 건강에 지금껏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골수를 이식한 백혈병 환자의 폐 이식수술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외국에서도 보고 사례가 희귀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병원 측에 따르면 백혈병을 앓는 이 환자는 2008년 6월 골수이식 이후 지난해 8월 폐쇄성세기관지염이 발병해 면역억제제를 투여받았으나 다른 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환자는 몇개월간 인공 폐와 인공호흡기에 의존했지만 상태가 계속 악화되자 의료진은 지난해 9월 이미 기능을 잃은 양쪽 폐를 제거한 뒤 기증자의 폐를 이식했다.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온 환자는 현재 퇴원해 근력 향상을 위한 재활치료 과정에 있다. 재활이 끝나는 올 가을쯤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유리 교수는 “골수이식 뒤 환자의 50% 이상에서 ‘만성 이식편대 숙주반응’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환자의 경우 폐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급속히 폐 기능을 잃었다.”면서 “특히 혈액암으로 타인의 골수를 이식한 환자의 폐를 이식하는 수술이어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의료팀은 이 사례를 국내 학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저축銀 특위, 증인 64명 합의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9일 국정조사에 나올 증인 64명, 참고인 3명에 대해 최종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추가 증인 채택을 둘러싼 이견으로 민주당이 회의 참석을 거부하는 바람에 특위는 이들 증인명단을 의결하지 못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증인명단에는 한나라당이 민주당 김진표 원대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요구한 캄보디아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신현석 전 캄보디아 대사와 보해저축은행 불법 대출에 대한 오문철 은행장·박종한 전 은행장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경우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장과 선임조사역, 부산저축은행의 임직원 재산 은닉과 관련해 김앤장 강윤구, 김관영 변호사,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에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를 추진한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을 증인으로 관철했다. 이들 외에 금융당국 증인으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 부산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로비 정황이 포착된 은진수(이상 구속) 전 감사위원, 저축은행 검사 철수 지시 등과 관련해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포함됐다. 또 정·관계 저축은행 부실 은폐, 구명로비 및 매각 인수 의혹 관련,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전 명예회장, 윤여성(이상 구속)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이철수(수배중) 삼화저축은행 대주주이자 브로커, 캐나다에 도피 중인 박태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여야는 참고인으로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모임대표 등 3명을 합의했다. 한나라당은 21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증인과 참고인을 소환조사하는 내용의 국정조사 실시계획을 처리할 계획이나 민주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지만씨 부부 등 5명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5)베트남 규제 뚫은 기업은행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5)베트남 규제 뚫은 기업은행

    베트남은 그동안 해외에서 진출한 금융사들에 ‘기회의 땅’이었다. 다른 동남아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20~30대 젊은층이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국내 은행들에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1992년 한국과 수교 이후 은행들의 베트남 진출은 최근까지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베트남 금융 당국의 각종 규제 강화로 금융시장은 이제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됐다.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변질된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영업확대 전략으로 금융위기 정면 돌파 베트남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호찌민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은 2008년 3월에 개설했다. 한국인은 지점장을 포함해 4명이지만 현지 직원은 19명이다. 현지 직원 가운데 6명은 지점을 개설할 당시부터 함께했다고 한다.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은 국내 주요 은행들에 비해 후발 주자라는 약점 때문에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불과 7개월여 만인 2008년 10월 흑자로 전환했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하나둘씩 철수하기 시작했지만, 호찌민 지점은 오히려 우량기업 유치에 열을 올렸다. 결국 그해 당기순이익은 76만 달러를 기록했고, 꾸준히 영업이익을 늘린 결과 지난해 말에는 당기순이익이 799만 달러를 찍었다. 박봉철 호찌민 지점장은 “2008년 말 금융위기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우량기업인데도 금융지원을 못 받는 경우 심사를 엄격히 해 적극적으로 유치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금융당국의 규제 심화가 복병 그러나 의외의 복병은 따로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빨리 회복됐지만, 지난해 말부터 영업환경은 180도 변했다. 베트남 금융 당국이 금융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 베트남에는 5대 국영은행과 30개의 현지 은행이 있고, 외국계 은행도 58개나 진출해 있다. 외국계 은행 지점들의 자본금은 1500만원씩인데, 실제로 1000만~1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잘나가는 외국계 은행들에 대해 불만을 품은 현지 은행들은 외국계 은행의 자본금 대비 수익률이 높다며 금융 당국에 로비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베트남 금융 당국은 자국 은행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국계 은행에 대한 대출 한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예금의 80% 범위에서 대출을 취급하도록 하는 예대 비율 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올해 1월부터는 외국계 은행에 대한 동일인당 여신 한도를 본점 자본금의 15%에서 지점 자본금의 15%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의 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말 여신 잔액 대비 20%로 제한토록 했다. 추가로 비제조업(부동산 등)에 대한 대출은 연말까지 16%로 줄여야 한다. 곽인식 부지점장은 “대출로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현지 은행들의 반발도 무릅쓰고 여신 제한을 할 정도로 베트남은 물가를 잡기 위한 당국의 정책 의지가 무척 높다.”고 설명했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 규제 강화뿐 아니라 시장에서 나눠 먹을 파이가 줄어든다는 것도 문제다. 예전에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던 베트남 금융시장은 이제 ‘레드오션’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이곳으로 진출하는 금융기관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은 공격적인 영업 전략과 함께 아이디어로 승부,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우선 규제 강화에 맞서 지점 자본금을 타 은행보다 더 높인다는 복안이다. 박 지점장은 “우리는 금융 당국에 확실한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현지에 진출한 타 은행보다 많은 금액을 증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11일부터는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원화 경상 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원화 경상 거래는 외환거래 시 결제 대금을 원화로 지급·영수하는 거래로 중소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베트남 동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한국에서 원화로 환전할 경우 발생하는 환전수수료, 이중환전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또 올해 하반기 내로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도 신용보증기금이 발행하는 ‘신용보증서’를 활용해 금융지원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2013년까지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노이와 호찌민을 연계해 베트남 남·북부의 주요 경제거점을 아우르는 현지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호찌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타인과 생명 나누고 희망 얻었죠”

    “타인과 생명 나누고 희망 얻었죠”

    국내에서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이식대기자는 2만여명. 이 가운데 신장이 필요한 만성신부전 환자가 1만여명이나 된다. 그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만성신부전은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 기능을 회복하지 못할 때 노폐물이 몸 속에 축적되는 병이다.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고 평생 혈액투석을 받을 수도 있다. 독소가 몸 안에 쌓이면 ‘요독증’ 등의 병이 생겨 사경을 헤맬 수도 있다. 근본적인 대책은 신장 이식밖에 없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평균 4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에는 1~2일마다 한번씩 병원을 찾아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것이 그들의 서글픈 현실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늘만 있으리란 법은 없다. 생면부지의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선뜻 자신의 신장을 내주는 가슴 따뜻한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그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제가 살아가는 힘을 얻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삶을 놓고 싶을 정도로 고통 속에 살았지만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도우면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15일 오전 7시 삼성서울병원. 김미정(47·여)씨는 누구보다 편안한 표정으로 수술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정모(34·여)씨에게 자신의 신장을 하나 떼어주기 위해서였다.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있는 정씨는 만성신부전 때문에 이틀에 한번씩 투석을 받아야 해 파트타임직을 전전하며 어려운 삶을 살았다. 새로운 삶을 살려면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지만 가족들도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아 그에게 신장을 줄 사람이 없었다. 그때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이식 서약서를 제출한 김씨와 정씨는 운명처럼 만났다. 정씨는 제대로 말 한마디 나누지 않은 김씨가 소중한 장기를 떼어주기 위해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수술 시작 전 김씨는 잠시 긴장하기도 했지만 “어려운 환자를 돕는 일인데”라며 이내 마음을 편하게 먹고 눈을 감았다. 이식수술을 마치기까지 6시간이나 걸렸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먼저 수술방을 나온 김씨는 경황이 없는 가운데도 정씨의 안부부터 물었다. 그는 “과거 병원을 자주 드나들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때 건강을 회복하면 꼭 그들과 생명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장 기증자인 김씨의 삶은 정씨 못지 않게 기구했다. 김씨는 1994년 ‘자궁유착증’이라는 병을 얻어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 홀로 딸과 아들을 키우면서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딸이 ‘척추결핵’에 걸려 자신과 딸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무려 10년이 걸렸다. 하지만 투병생활을 하던 1996년 그는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자 등록을 하고 만성신부전 환자를 위한 후원에 나섰다. 2004년 자신과 딸 모두 건강을 회복했지만 행복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근육병 환자와 치매 환자를 돌보며 생활하던 그는 2008년 돌연 극심한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다. 직장을 다니며 딸과 아들을 돌보면서 생긴 스트레스는 마음 깊은 곳을 할퀴어 상처를 냈다. 3번의 자살 시도를 했고 그때마다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그는 마지막 자살 시도 이후 “내가 죽는 대신에 누군가를 살리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야 겠다.”고 마음을 고쳐먹게 됐다. 타인을 위한 삶을 살겠다는 각오로 그는 다시 병을 이겨냈다. 삶에 굴곡이 많았지만 그는 지난 15년간 한화손해보험에서 자산관리사(FP)로 근무하면서 단골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후 장기기증을 홍보했다. 사내에도 장기기증 서약서를 비치하는 등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돕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요즘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펼칠 정도로 열성적이다. 그의 정성에 감동해 부모는 물론 아들과 딸도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 서약서를 제출했을 정도였다. 그는 “신장기증을 한 뒤에도 봉사를 하며 생활하고 싶다.”면서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생명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른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소정 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팀장은 “최근 장기이식법 개정으로 우리 본부 같은 민간기관은 더 이상 장기이식 대기자를 받을 수 없게 됐다.”면서 “앞으로 규제를 완화해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사랑과 나눔의 물결이 일어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30조 규모 용산개발사업 정상화

    30조 규모 용산개발사업 정상화

    교착상태에 빠진 용산개발사업이 최대 주주인 코레일이 전면에 나서면서 물꼬를 트게 됐다. 코레일은 30조원 규모의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출자사인 드림허브㈜의 토지대금 납부일정을 연기하고, 랜드마크 빌딩 선매입에 따른 계약금과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등 드림허브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13일 코레일과 드림허브는 서울 세종로 광화문빌딩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완전 정상화안’을 발표했다. 정상화 안에는 모두 6조 1360억원 규모의 6가지 재무개선안이 담겼다. ▲드림허브의 유상증자 ▲코레일의 랜드마크빌딩 선매입 ▲토지대금 분납이자 경감 ▲토지대금 현재가치보상금 조정 ▲토지대금 납입일정 조정 ▲SH공사의 서부이촌동 주민보상 업무 위탁 시행 등이다. 이는 사업부지를 갖고 있는 코레일이 직·간접적인 자금 지원과 빚 탕감을 통해 정상화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드림허브 출자사들은 오는 9월 1500억원, 내년 3월 25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1조원 규모인 자본금을 1조 4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코레일은 분양수입이 들어올 때까지 드림허브에 사업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4조 1632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을 드림허브로부터 선매입하기로 했다. 이 돈은 서부 이촌동 사유지 보상금 등에 활용된다. 또 코레일이 토지를 네 차례 분할 매각하는 데 따른 손실 보전을 위해 요구했던 보상금 가운데 4차 매각 보상금 2800억원을 감면키로 했다. 2012~2014년 받기로 했던 중도금 2조 3000억원의 납부일도 분양수입이 들어오는 2015~2016년으로 연기했다. 대신 드림허브는 8320억원의 계약금과 잔금 80%를 활용한 매출채권 유동화로 모두 2조 496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드림허브 측은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떼일 염려를 덜고 지급보증 부담을 지지 않으면서 공사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도 이날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업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산하 SH공사를 수탁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업을 놓고 용산사업이 부실화될 경우 코레일도 동반 부실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조원을 들여 국제업무시설, 호텔, 백화점, 쇼핑몰, 아파트 등 67개동의 건물을 짓기로 했으나 분양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코레일 측은 이자 등을 감면하면서 손해보는 부분은 있으나 용산사업이 성공해야 기대했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흥성 코레일 대변인은 “용산개발사업은 코레일의 미래가 걸린 사업으로 총괄적인 지원을 펼쳐 반드시 살려 내겠다.”면서 “9월 중 유상증자한 금액으로 남은 토지매매계약을 맺으면 드림허브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로비스트 박태규 인터폴 공개 수배 ‘효성지구 비리’ 인천시 공무원 영장

    로비스트 박태규 인터폴 공개 수배 ‘효성지구 비리’ 인천시 공무원 영장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캐나다로 도피한 이 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씨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공개 수배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검찰은 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이미 여권 무효화 조치와 강제송환 절차까지 취했다. 인터폴 수배자 리스트에 따르면 박씨는 ‘PARK TAI KYU’라는 영문 이름을 쓰며, 1940년 2월 10일생이다. 또 영어를 사용할 줄 알며, 현재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정치권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한 거물급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씨는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에서 총 1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 은행 구명 로비를 담당했으나 수사 초기인 지난 4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검찰은 박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캐나다 이민국을 통한 강제 퇴거 절차를 밟고 있으며, 김준규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27일 ‘제4차 유엔 세계검찰총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브라이언 손더스 캐나다 검찰총장을 만나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이날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추진한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인천시청 개발계획과 김모(53·5급) 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2005~2009년 인천 계양구 도시정비과장 등으로 있으면서 효성지구 개발과 관련한 인허가 청탁과 함께 부산저축은행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전날 체포한 이 은행 전직원 이모씨에 대해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이날 청구했다. 검찰은 은행 측이 저지른 비리를 공개하겠다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 은행 전 직원 4명을 이미 기소한 바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올 구조조정 대기업 30여곳… 작년의 절반

    여신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가운데 30여곳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대상에 올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채권은행들은 신용공여 규모가 500억원을 넘는 2000개 안팎의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금융당국과 각 기업에 통보했다. 30여개 기업이 C, D등급을 받아 각각 워크아웃, 법정관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65곳이 C, D 등급을 받았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때문에 올해 부실 대기업에는 시행사들이 상당수 포함됐고, 도급 순위 100위 내 업체를 비롯한 건설사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STX건설, 두산건설, 극동건설 등 그동안 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됐던 건설사들은 모기업의 증자를 포함한 자구계획이 인정돼 부실기업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페인서 세계최초 두 다리 이식수술

    스페인서 세계최초 두 다리 이식수술

    두 다리를 잃은 환자가 다른 사람의 다리를 이식받아 걷게 되는 날이 올까. 스페인 의료팀이 최근 한 환자에 두 다리를 이식하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시도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페인 일간신문 엘 문도(El Mundo)에 따르면 발렌시아가에 있는 라 페 병원 의료팀은 최근 남성 환자에 익명의 기증자의 두 다리를 이식했다. 뼈들을 연결하고 동맥과 정맥, 근육과 신경을 잇는 이 수술은 하루를 넘긴 긴 수술이었다. 수술을 이끈 의료진은 스페인에서 ‘기적의 의사’로 꼽히는 페드로 카바다스 박사가 지휘하는 팀이었다. 이에 앞서 의료팀은 턱뼈와 혀, 여성의 팔뚝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한 바 있었으나 두 다리를 환자의 몸통에 연결하는 수술은 이번이 최초 도전이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스페인의 젊은 남성. 이 남성은 보철을 쓸 수도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평생을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신경과 근육들이 붙는 데 며칠 길게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이식 받은 두 다리가 남성의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운동신경들이 제대로 반응해 걸음을 걸을 수 있을 지가 핵심 과제로 남겨져 있다. 만약 이번 수술이 성공하면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팀은 “환자가 이식받은 다리에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한 뒤 “수술이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몇 달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SK·STX ‘사운 건 베팅’… 재계 지각변동 예고

    SK·STX ‘사운 건 베팅’… 재계 지각변동 예고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이 요즘 재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단지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글로벌 회사라서가 아니다. SK와 STX 간의 인수전 결과에 따라 양사의 모습이 지금과는 180도 바뀌는 것은 물론 국내 재계의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기 때문이다. 인수 뒤 하이닉스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주목할 점이다. 하이닉스 인수전과 관련한 관전 포인트를 네 가지로 정리했다. ●정부·채권단 해외매각 원천 봉쇄 11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SK와 STX의 하이닉스 인수전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사항은 어느 쪽이 마지막에 웃을 것이냐는 점이다. 겉으로만 봐서는 재계 순위 14위(자산 22조 2400억원)인 STX보다는 재계 순위 3위(자산 97조 420억원)인 SK 쪽에 무게중심이 실린다.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한 채권단의 입장은 ‘가격 못지않게 비가격적 요소도 중시하겠다.’는 것이었다. 반도체 업종 자체가 일종의 국가기간 산업인 만큼 향후 투자 계획이나 인수 자금의 투명성 등을 꼼꼼히 살피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해외 매각을 원천 봉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 등 최근 이뤄진 대형 인수·합병(M&A)이 당초 계약과 달리 제자리를 잡지 못한 것도 채권단에는 부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지만 ‘비가격적 요소를 보지만 결정은 가격으로 한다.’는 채권단의 생리를 감안하면 섣불리 승부를 단언하기 힘들다. ‘하이닉스를 거둬 달라.’고 읍소하던 과거의 입장도 아니다. 채권단이 비가격적 요소 위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자칫 인수전에서 패배한 기업과 소송에 휘말릴 여지도 있다. SK 관계자는 “최근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한 기업은 덩치가 큰 포스코 등이 아닌 가격을 더 쓴 CJ였다.”면서 “결국 가격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STX 모두 보수적 베팅할 듯 11일 종가(2만 6450원) 기준으로 하이닉스의 시가 총액은 15조 6629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15%를 더하면 주당 가격은 3만 500원이다. 여기에 채권단이 언급한 기준(구주 7.5% 이상, 신주 10% 이하)인 구주 7.5%와 신주 10%를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총인수대금은 2조 9000억원 정도가 된다. 변수는 SK와 STX가 본입찰 때 프리미엄과 구주 인수 비율 등을 어떻게 가져가느냐다. 구주 7.5%와 신주 10% 인수를 전제로 프리미엄이 20%로 올라가면 3조원, 30%가 되면 3조 3000억원 정도로 뛴다. 여기에 인수 의향자가 구주를 7.5% 이상 또는 신주를 10% 이상 인수한다면 총인수대금은 더욱 늘어난다. 특히 하이닉스 인수전이 ‘경쟁 체제’로 진행되면서 구주 인수를 많이 하는 쪽이 우호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주 인수 비율이 늘어날수록 채권은행에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간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이닉스 가격이 대한통운 등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SK와 STX가 모두 보수적인 ‘베팅’ 의사를 밝힌 데다 등락이 극심한 반도체 업종의 특성 상 자칫 무리하게 인수하면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수 현금성 자산 조달도 큰부담 없어 하이닉스 인수 자체는 SK나 STX 모두에게 큰 부담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이 이미 인수기업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신주 인수와 구주 매각을 병행하는 매각 방식을 선보인 덕분이다. 채권단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이닉스 신주를 특수목적법인(SPC)에 맡겼다가 하이닉스 인수자에게 함께 넘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후 하이닉스가 SPC를 인수하면 납입 대금이 다시 하이닉스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 돈을 재투자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채권단이 갖고 있는 하이닉스 구주 15%를 15%의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한다면 2조 9000억원 전부를 채권단에 넘겨야 한다. 그러나 구주 7.5%와 신주 7.5%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인수한다면 매입 비용의 절반인 1조 4500억원은 하이닉스 내부로 유입된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65%, 차입금 의존도는 20%대 초반에 불과해 어느 정도의 차입은 큰 부담이 아니다. STX는 중동 국부펀드가 부담하는 인수 대금의 절반인 1조 5000억원 정도를 스스로 조달해야 한다. STX는 3조원 정도인 그룹 전체 현금성자산 중 일부를 활용하고, 자산매각 등을 통해 이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10일 STX유럽이 STX OSV(해양플랜트) 보유 지분 18.27%를 매각해 2500억원 정도를 확보한 것도 하이닉스 인수를 포석에 둔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SK·STX 인수 의지 막상막하” 하이닉스 인수를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라는 게 전자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4분기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전자는 7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90% 이상인 6900억원을 반도체 부문에서 기록했다. 그해 하이닉스의 적자는 1조 9201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이닉스가 D램 세계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연간 3조~4조원의 설비투자비 부담 역시 상당하다. 반도체 업종은 꾸준한 투자가 전제되지 않으면 설비 노후화 등으로 공장을 돌리기조차 쉽지 않다.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부문 설비투자에만 5조 8000억원을 쏟아붓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더구나 업계에서는 하이닉스가 지난 10년간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못해 아직 30나노 D램 공정을 안정화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수준(3조 2730억원)으로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준다면 문제가 안 되지만 불경기가 다시 닥치면 조 단위 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인수 기업이 동시에 조 단위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 특히 매년 4조원 이상의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는 SK텔레콤보다는 지난해 35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친 STX 쪽에 타격이 더 심할 수 있다. 그러나 인수 의지만큼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한 10대그룹 관계자는 “향후 막대한 투자비 부담과 업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SK와 STX가 ‘베팅’을 감행한 것은 성장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하이닉스 인수전에 사운을 건 셈”이라면서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9월 초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류지영·홍희경기자 douzirl@seoul.co.kr
  • 생모는 ‘이모’ 양모가 ‘엄마’… 美 족보 꼬인다

    ‘누가 엄마고 누가 이모야?’ 불임 부부와 동성 부부 등이 늘면서 정자 기증을 통한 출산과 입양이 흔해진 미국이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전통적 가족 관계가 허물어지고 가계도가 복잡해지면서 개인의 정체성 혼란은 물론 상속 등을 둘러싼 새로운 분쟁거리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인 자매인 로라 애슈모어와 제니퍼 윌리엄스가 미국의 달라진 가정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6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언니와 동생으로 단순했던 이들 관계는 ‘한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복잡해졌다. 애슈모어가 결혼한 뒤 아이를 갖지 못해 고생하자 언니인 윌리엄스가 대리모를 자처, 정자은행으로부터 정자를 기증받아 딸 ‘맬러리’를 낳았고, 동생 애슈모어가 이 아기를 입양한 것이다. 윌리엄스에게 맬러리는 배 아파 낳은 딸이었지만 법적으로는 조카였던 탓에 이들 자매는 가족 관계 설정을 두고 몇 달 간 고민해야 했다. 그러고는 결국 생모(生母)인 윌리엄스가 이모, 양모(養母)인 애슈모어가 엄마가 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엄마’, ‘이모’의 호칭 문제를 정리하자 더 복잡한 골칫거리가 이들 자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인 윌리엄스는 또 다른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인 재미슨을 낳았다. 재미슨과 맬러리는 생물학적으로 엄마가 같은 남매지만 법적으로는 사촌이 된다. 가족 구성이 복잡해지면서 학교 교사들도 아이들에게 가족 관계를 가르치는 데 애를 먹는다. 뉴욕시 브롱코스 지역의 상담교사인 코헨은 “학교 선생님들이 가족관계를 가르치려면 대리모, 정자 기증인, 동성 부모 등에 대한 얘기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년 동안 비혼(非婚) 가구가 결혼한 가구보다 더 많아졌고 많은 동성 부부가 대리모나 정자 기증자, 입양 등을 통해 아이를 갖고 있다. 또 미국에서 가장 큰 정자은행인 캘리포니아 정자은행은 2009년 자신의 고객 중 레즈비언 비율이 3분의1에 이른다고 밝혔다. 10년 전 7%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이제 미국에서는 윌리엄스·애슈모어 자매 같은 고민을 하는 가정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시대 변화를 반영해 출생증명서도 바뀌고 있다. 증명서에는 당사자가 생식 기술을 이용해 태어났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기술이 사용됐는지 등을 꼼꼼히 적도록 돼 있다. 가계도가 복잡해지면서 호칭 문제뿐 아니라 상속 등 사회적 논란이 될 만한 난제도 떠오르고 있다. 멜린드 러츠 번 미국 족보학자협회 회장은 “가족들이 생물학적 친척이 사망했을 때 누가 상속을 받느냐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복잡한 가족 관계를 알게 되면서 느끼는 고통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3년 전 사망한 아들 정자로 할머니 된 美여성

    3년 전 사고로 아들을 잃은 40대 미국 여성이 아들이 남긴 정자와 인공수정을 통해 손자를 볼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5일 보도했다. 텍사스 주에 사는 마리사 에반(44)은 2009년 친구들과의 다툼 끝에 숨진 아들 니콜라스(당시 21세)를 잊지 못하고 슬픔의 세월을 보내다가, 평소 자상한 아버지가 꿈이던 니콜라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는 사고 당시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쳐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뒤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마리사는 아들의 생명유지장치를 끄기 전 정자를 채취해 달라고 요청한 뒤 이를 정자은행에 보관했다. 마리사는 “니콜라스는 언제나 자신을 닮은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아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대리모와 인공수정을 통해 손자를 가질 수 있게 허락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텍사스 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 측은 마리사의 요청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이를 허가했고, 마리사는 지난 해 멕시코의 한 병원에서 소개받은 대리모와 난자 기증자의 도움으로 올 여름 ‘할머니’가 될 예정이다. 이혼한 뒤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는 마리사는 “아들이 죽기 일주일 전 나와 ‘좋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나는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었다.”면서 “일주일 뒤 아들이 사망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지만 꼭 꿈을 이뤄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축銀 자본 확충위한 공적자금 첫 지원

    저축銀 자본 확충위한 공적자금 첫 지원

    정부가 저축은행에 대해 옥석을 가려 한꺼번에 구조조정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한 경영진단 결과가 나오는 9월 말까지 대량 예금 인출 사태를 제외하고 부실을 이유로 한 영업정지 조치는 원칙적으로 유예된다. 건실하다고 분류된 저축은행에 대해선 자본 확충을 위해 공적자금 성격의 금융안정기금이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저축은행 경영건전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5일부터 약 340명으로 이뤄진 경영진단반 20개가 85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 분류 등을 점검한다. 금융감독원 182명, 예금보험공사 60명, 외부 회계법인 96명이 투입된다. 상반기 검사를 받은 10곳,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2곳,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한 1곳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진단 결과 BIS 비율 5%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저축은행 가운데 희망하는 곳에는 정책금융공사 내 금융안정기금을 조성해 자본 확충을 지원할 방침이다. 확실한 시장 신뢰도 확보를 밀어준다는 취지로, 구조조정이 아닌 자본 확충을 이유로 정상적인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금융안정기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가 정상적인 금융기관에 대한 선제적인 자금 지원을 위해 설치 근거를 마련한 공적자금이다. 조성 규모, 지원 시기 등은 경영진단 뒤 확정된다. 기금은 금융기관 출연금이나 정부와 금융기관의 차입금, 무보증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조성된 뒤 상환우선주 등의 형식으로 지원된다. 금융위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증자, 배당·임직원 급여제한, 서민금융 확대, 필요시 경영감시인 파견 등 대주주 자구 노력을 우선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김주현 사무처장은 “금융안정기금은 특별법상 공적자금에 포함되지만, 정부 보증이 없는 채권을 발행해 조성할 예정이라 국민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경영진단 결과 발표 시점까지 유동성 부족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영업정지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화 계획이 부실해 가망이 없는 저축은행은 즉시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7조원 가량의 특별계정이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 처장은 “BIS 1% 미만으로 자본잠식이고, 정상화 계획을 승인받지 못하는 경우에 한하여 조치하기 때문에 영업정지 대상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으로는 구조조정을 미루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처장은 “신속한 구조조정에 대해 아무런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담보대출에 배당금까지… 론스타 하루에 2조 챙겼다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주식을 담보로 확보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는 1일 주식담보 대출금 1조 5000억원에 외환은행 2분기 중간배당 5000억원을 합해 2조원을 확보했다. 론스타는 2조원의 해외 반출을 위한 한국은행 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차일피일 미루던 금융당국만 바보가 됐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 전량(51.02%)에 대한 담보대출을 했다고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자금 1조 3000억원을 단기자금으로 운용하고 있었다.”면서 “론스타 측 요청이 있어서 연 이율 6.7%, 5년 만기 조건으로 1조 5000억원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예정 자금 4조 7000억원 중 3분의1이 대출 형태로 론스타에 넘어간 셈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도 “인수 승인이 나면 론스타에 잔금을 치르고 주식을 넘겨받으면 되고, 승인이 되지 않으면 론스타로부터 대출금을 회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주식을 담보로 맡긴 론스타는 하나금융이 아닌 다른 금융회사에 외환은행을 팔려면 채권자인 하나금융과 협상해야 한다. 따라서 매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이에 따라 이번 주식담보대출 과정이 매매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발판의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론스타는 이날 금융 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배당도 강행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을 불러 “은행의 건전성을 고려해 적절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해 달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클레인 행장은 “배당은 주주 권한으로 은행장이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론스타는 결국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주당 151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2분기 외환은행 실적으로 잡힌 현대건설 매각 대금 9000억원의 절반 이상이 론스타로 빠져나간 셈이다. 2003년 한국에 2조 1548억원을 투자한 론스타는 전날까지 투자금이 넘는 2조 4000억원을 챙겨 투자금 회수에는 성공했다. 이날 발생한 2조원은 완전한 이익인 셈이다. 금융 당국의 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사실상 외환은행 인수를 염두에 둔 파트너로서 공조행보를 보이지만 마땅한 제재수단이 없다. 론스타의 2조원 해외 반출신고를 한은이 거부할 근거도 없고, 금융당국은 “민간의 개별 대출 거래에 제약을 둘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홍지민·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한통운 품은 CJ그룹 긴급 간담회 “승자의 저주 없다 구조조정 안할 것”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시장의 반응이 영 신통찮다. 막판 경쟁 과열로 CJ가 무리하게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자의 저주’ 우려가 벌써부터 떠돌고 있다. 이 때문에 CJ는 2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관훈 대표는 “‘승자의 저주’라는 표현은 가당치도,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GLS 유증으로 부채비율 유지” 이 대표는 “인수자금은 CJ제일제당과 CJ GLS가 절반씩 부담할 것”이라며 “인수자금이 다소 높아졌지만 CJ의 자금 여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재무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보유 현금과 삼성생명 주식 유동화를 통해, GLS는 CJ를 대상으로 한 5000억원 유상증자와 5000억원의 외부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용준 CJ 재무팀장은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주식 재원이 1조원이 넘고 차입 여력도 2조 5000억원에 달한다.”며 “당장 팔 생각은 없지만 김포, 영등포 등지의 부동산도 6000억원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상무는 또 “GLS의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지만 불가피하다.”며 “유증에 성공하면 5000억원 규모의 외부 차입을 한다 해도 부채비율이 현재처럼 9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하락세… 노조 반발도 과제 그럼에도 CJ 주가가 연이틀 하락하고 증권가에서 부정적 전망이 연이어 쏟아져 우려가 가실지는 의문이다. 2조 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인수 자금의 절반을 부담하는 CJ제일제당 또한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오후 긴급 기업설명회(IR)를 열기도 했다. 인수자금뿐 아니라 대한통운 노조의 반발도 넘어야 할 ‘큰 산’이다. 대한통운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노조사무실에서 비상집행위원회를 열고 “CJ그룹 인수에 대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저지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CJ를 긴장시키고 있다. 차진철 노조위원장은 “CJ GLS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할 수 없고 시너지 효과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CJ 수뇌부는 간담회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통운은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이뤄져 있다.”며 “이들과 힘을 합쳐 ‘2020년 20조원, 아시아 최고의 물류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GLS의 최은석 경영지원실장도 “GLS와 대한통운은 겹치는 사업 영역이 택배 말고는 없다. 대한통운은 운송·항만이 강세이므로 업무상 협력할 부분이 훨씬 많고 택배에서도 확고한 1위 사업자가 되려면 오히려 신규 채용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숙·오상도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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