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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징역3년 구형

    이상민,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징역3년 구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룰라 이상민이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지난 20일 열린 이상민에 대한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재판장 최상열 부장판사)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 추징금 7억 7,360만원을 판결했다. 검찰은 “금전관계와 증인들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이 씨가 도박사이트 운영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위법 여부를 다시 가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측 변호사는 “이 씨가 도박사이트 관계자와 인적관계 및 개인적 채무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사이트 운영에 개입한 적은 없다.”며 “증인 심문에서도 이상민을 사이트 운영자로 볼만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상민은 지난 2006년 한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13일 오전 10시 속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방송 30년’ 이홍렬 “아줌마 청취자 사로잡는 비결은...”(인터뷰)

    ‘방송 30년’ 이홍렬 “아줌마 청취자 사로잡는 비결은...”(인터뷰)

    ’참참참’ ‘뺑코’ ‘귀곡산장’... 개그맨 이홍렬을 떠올리면 으레 연상되는 말들이다. 어린아이 같은 해맑은 미소와 맛깔스런 진행솜씨, 그리고 처음 만난 누구라도 금방 친하게 만들 것 같은 ‘웃음 바이러스’ 소유자 이홍렬. 앳돼보이는 외모와 달리 그는 지난 1979년 TBC 공채로 방송에 데뷔한 이래 벌써 30년을 훌쩍 넘어 개그맨이자 방송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1년 전 라디오DJ로 돌아온 이후에는 청취자들로부터 “역시 이홍렬이다.”는 호평을 받았을 만큼 ‘개그계의 달인’이라는 옛 명성도 그대로 간직했다. ”어서 오세욧!” ’잘나가는 방송’이 궁금해 최근 TBS 스튜디오를 찾은 기자에게 이홍렬은 이등병이 관등성명을 외치듯 힘찬 목소리로 반갑게 맞았다. 교통방송을 주부들이 듣게 만든 ‘라디오쇼’ 현재 그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평일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 전파를 타는 TBS FM ‘이홍렬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 1년전 TBS 제작진은 이홍렬을 ‘스카웃’하기 위해 그에게 온갖 정성을 쏟았고 ‘이홍렬을 위한 프로그램’을 해달라며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정확히 1년이 지난 지금 제작진의 당시 선택은 정확히 들어맞고 있다. ”아니 교통방송인데 아줌마들이 더 많이 청취한다면 말 다한 것 아닌가요?” ’라디오쇼’의 한 제작진은 이홍렬의 감칠맛 나는 진행은 주부들에게 설겆이를 하다가도 라디오를 듣게 만든다며 이홍렬에게 모든 인기의 공을 돌렸다. 실제 ‘라디오쇼’는 동시간대 청취율로는 타 방송사와 견줘 톱에 올라있고, 공개방송이라도 할 때면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중년들이 찾는 최고의 라디오 방송으로 자리잡았다. ”오히려 제가 고맙죠. 저를 위해 오전에 편성돼있던 기존 프로그램 2개를 다 없앴으니까요. 그 고마움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제작진은 이홍렬을 위해 오전에 방송하던 자동차 정비 프로그램 등 2편을 ‘통’으로 없앴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자리를 편 ‘라디오쇼’는 이홍렬의 땀이 배어가면서 점차 고정 마니아들을 대량 양산하고 있다. ’라디오쇼’의 특별함은 이홍렬의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됐다. 부모님의 옛날 연애이야기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담은 ‘부모님의 연지곤지’라든가 100% 선물을 타가는 ‘선물 받아갈 때까지 퀴즈’ 같은 경우는 ‘라디오쇼’가 자랑하는 최강 코너들이다. 특히 ‘부모님의 연지곤지’는 이홍렬이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어하던 코너로, 그는 청취자들에게 ‘효’를 일깨워주겠다는 의무감을 갖고 목소리를 담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홍렬은 방송데뷔와 동시에 부모님을 모두 떠나보내야 했던 가슴아픈 기억이 있다. 방송데뷔 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도 좋은 집이나 비싼 음식을 사주고 싶었지만 호강을 받으실 부모님이 없어 늘 ‘불효자’라는 생각으로 가슴을 앓아왔던 게 이홍렬. 그래서 유독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시울을 쉽게 붉히는 사람도 이홍렬이다. ’부모님의 연지곤지’..’효’에 대한 관심 이끌어 ”한 번은 꿈 속에 어머니가 나타난 적 있어요. 그래서 순간 너무 반가워서 20만원이 담긴 봉투를 꺼내 어머니께 드렸죠.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20만원 밖에 못 드린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더라고요. 까짓 거 전 재산을 다 드렸어야하는 건데...” 그러나 ‘효’에 대한 이홍렬의 한(恨)은 ‘라디오쇼’에서 충분히 풀리고 있다. 주요 청취자들이 ‘연지곤지’를 듣고는 “부모님께 정말 잘해드려야겠다.” “부모님께 요즘에는 전화를 자주 하게 됐다.” “라디오쇼를 통해 어머니와 화해했다.”며 이홍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정확히 32년째 방송인의 길을 걷고 있는 이홍렬. 과연 그는 30년이 넘는 자신의 코미디 인생에 있어 어떤 일들이 기억에 남을까. 3가지만 뽑아달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한참을 고민끝에 ‘이홍렬쇼’와 ‘No 스캔들’, 그리고 ‘어린이재단 후원활동’ 이라는 답변을 늘어놓았다. ”개그맨의 수명은 좀 짧은 편인데, 저는 제 이름을 걸고 토크쇼(이홍렬쇼)를 5년간 했으니 엄청 감사하죠. 그리고 또 하나는 큰 스캔들이 없었다는 점이에요. 여기에 이 나이가 되도록 어린이재단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지난 30년을 회상할 때 가장 인상깊은 흔적들이에요.” 그의 말처럼 이홍렬은 지난 시간동안 큰 스캔들이 없었다. 요즘처럼 한 달에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연예계에서 발생하고 누구나 한번쯤 그 사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비교하면 30년을 한결같이 스캔들 없이 연예계에 몸담고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뒤늦게 털어놓는 얘기라며 이홍렬은 작은 스캔들 하나는 있었다고 목소리 톤을 조금 낮추기도 했다. ”한번은 누구랑 크게 주먹다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이후 싸움당사자가 홧김에 언론사에 ‘이홍렬 폭행’과 관련해 제보했는데(당시에는 팩스로 제보를 하던 시대였다) 각 언론사 기자들은 하나같이 ‘이홍렬이 그럴 리가 없어’라며 팩스내용물을 다 버렸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어요. 저를 그만큼 사람들이 믿어주는 구나 하는 생각에 큰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이홍렬쇼와 어린이재단 봉사, 30년 개그인생에 남아 현재 어린이재단과 24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이홍렬은 이 재단의 홍보대사로도 12년째 활동하고 있다. 물론 봉사활동 외에도 이홍렬은 주말이 되면 자신이 운영중인 햄버거 가게를 찾아 손님들과 훈훈한 시간을 함께 하기도 한다. 손님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한다든지 다트 던지기를 한다든지 수시로 이벤트를 펼쳐 ‘개그맨 이홍렬’이 아닌 ‘인간 이홍렬’로 일반인들과 함께 호흡하기를 즐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그계의 산증인 이홍렬은 요즘 TV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와 강한 독설형 개그가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시대의 한 흐름이다. 아, 방송(코미디)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하며 받아들이고 있다.”며 거스를 수 없는 ‘개그의 한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년 전부터 다짐한 게 하나 있습니다. 일부 선배들이 당시의 히트친 개그 트렌드에 대해 ‘야 너는 저런 개그 하지 마라’며 차별화된 개그를 요구했는데, 저는 내가 선배가 되면 후배들에게 저런 개그는 하지말고 이런 개그를 하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어요. 시대의 흐름으로 인식하며 그 트렌드와 함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이홍렬은 “굳이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지금의 개그는 독해야 살아남는 구조인 것 같다.”면서 “하지만 폭로성 짙은 얘기나 야한 얘기들도 방송에서는 최대한 은유법의 묘미를 살리면(간접적으로 말하면) 더 재미있을 수 있는데 그게 좀 아쉽다.”고 평했다. 또 “개그는 독한 수위가 지나치다 보면 자칫 추해질 수도 있다.”며 독설개그에서의 수위조절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도 내세웠다. 이홍렬은 또 MC계의 양대산맥 강호동과 유재석에 대해서도 “유재석은 나랑 18살 차이가 나는 후배인데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곱다. 한마디로 배려형 개그맨이다. 반면 강호동은 철저히 의리를 중시하는 의리파다. 지금 호동이와 재석이가 일을 열심히 하는 데 아무래도 그 또래가 (개그계를) 이끄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터뷰 시간이 길어졌는지 이홍렬은 자연스런 멘트(?) 한 방을 날리며 인터뷰의 끝을 스스로 맺을 줄 아는 위트있는 개그맨이기도 하다. ”순대국 좋아해요?” ”아니요. 별로.” ”그러면 돼지국밥은요?” ”그건 조금 먹습니다.” ”잘됐네요. 요 앞에 돼지국밥과 순대국 둘 다 하는 유명한 집 있어요. 밥 먹으러 갑시다!” 라디오도 라디오지만 다시한번 TV에서 ‘이홍렬쇼’를 보는 날을 기대해본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eekly Health Issue] 수면무호흡증

    [Weekly Health Issue] 수면무호흡증

    많은 사람들이 수면 중 코를 고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너무 흔해서다. 코골이는 수면 중에 생기는 일종의 호흡 잡음이다. 호흡할 때 들이마시거나 내쉬는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다양한 소리를 만든다. 문제는 이런 코골이 때문에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수면무호흡증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수면 중 코를 고는 사람이 갑자기 숨이 막힌 듯 꺽꺽거리거나 한동안 숨을 쉬지 않다가 큰 숨을 몰아쉬는 유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달라 심하면 저산소증으로 인한 심폐혈관계 합병증은 물론 치매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고 알려져 있다.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손영민 교수로부터 듣는다. ●수면무호흡증이란 무엇인가? 수면 중 코골기는 흔한 현상이다. 하지만 코골기가 심하면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 중 코에서 성대에 이르는 상기도가 막히면 숨을 쉴 수 없게 되고, 결국 체내 산소가 모자라 다양한 증상을 만든다. 낮 동안의 심한 졸음증·고혈압·부정맥·발기부전·야뇨증 등이 그것이다. 또 일터에서의 안전사고나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규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그 결과, 수면 중 10초 이상 숨쉬기를 멈추는 무호흡이 매시간 5회 이상 관찰되고, 무호흡 때문에 산소 농도가 정상보다 4% 이상 줄면서 낮에 심한 졸음증이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은 상기도 중 특정 부위가 부분 또는 완전히 막혀서 생기는데, 큰 편도나 큰 혀, 비만인 사람의 경우 기도에 연부조직이 너무 많은 것이 원인이다. 수면 중에는 기도를 이루는 근육들이 이완되고 이 조직들이 기도를 막게 되는데, 이를 ‘폐쇄성 수면무호흡’, 호흡을 조절하는 뇌간이 뇌졸중·감염 등으로 손상돼 생기는 경우를 ‘중추성 수면무호흡’이라고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을 설명해 달라. 수면 중 기도가 막히면 체내 산소가 모자라 깊은 잠을 못 이루며, 모자란 수면량을 채우기 위해 낮에 졸리고,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은 일터에서의 안전사고와 교통사고의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다. 또 드물게는 수면무호흡이 고혈압·심혈관계질환·뇌졸중·부정맥 등 치명적인 질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과 특징적인 추이는? 한 조사 결과, 중년 남성 9%, 중년 여성 4%가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술은 상기도 근육을 선택적으로 이완시켜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며, 흡연도 중요한 유발 요인이다. 수면무호흡증은 보통 40∼65세에 잘 나타나며, 가족력도 작용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비만이 전체 원인의 70%가량을 차지하며, 인후부의 구조적 이상인 아데노이드 비후, 턱이 작거나 뒤로 치우친 안면 형태, 비중격 이상으로 인한 비강협착 등도 흔한 원인이다. 심근경색이나 천식·고혈압 환자에게도 흔하고, 수면제나 진정제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에게서도 빈발한다. 기도 폐쇄는 코(휘어진 비중격, 알레르기로 부어오른 비강), 상부인두(아데노이드 증식, 긴 연구개, 큰 목젖과 편도선), 하부인두(커다란 혀, 짧은 턱, 짧고 넓은 목) 등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고, 기도가 막히는 위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수면 중 호흡이 끊기면 체내 산소 공급량이 줄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우선 잠에서 깨는 각성반응이 일어나고, 잠을 자기 어려워 자주 두통이 오고 피로감을 느낀다. 증상이 심하면 낮 동안 계속 졸리거나 발작적으로 잠에 떨어지기도 한다. 또 직장에서 작업 능률이 떨어지거나 작업 또는 운전 중에 잠에 빠지기도 하며, 학생의 경우 수업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수면 및 산소부족은 심폐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고혈압·부정맥·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해 심한 경우 급사나 심부전을 일으키는가 하면 성격이 변하거나 발기부전을 겪기도 한다. ●검사 및 진단방법을 소개해 달라. 심한 코골기와 낮에 심하게 졸려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우선 신체검사로 상기도를 막는 질환이 없는지를 확인한 다음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정확한 진단만 내려지면 치료는 별 문제가 안 된다. 첫째는 환자 스스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체중 감량과 수면위생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숙면을 방해하는 흡연·음주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둘째는 호흡 보조장치로, 가장 효과적인 것이 지속적 양압호흡(CPAP) 장치를 이용한 치료다. 마지막으로 수술법이 있다. 목젖을 제거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한 구개 성형, 코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시술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증상이 아주 심하면 악안면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별 예후는 어떤가? 일반적으로 CPAP을 이용한 치료가 수술에 비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고, 특히 수술 합병증이 없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레이저 코골이수술 환자의 80∼90%에서 증상이 재발하거나 효과가 없었다는 국내 보고가 있었던 만큼 무리한 수술치료에 대해서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텐데…. 비인두강에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 앞서 말했듯 이비인후과적 시술이 효과적인 사례가 있지만 대개는 CPAP등의 호흡 보조장치만으로도 높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아주 심한 고도비만이나 악안면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인 경우 제한적으로 악안면성형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각 치료법에 따른 부작용은 무엇인가? 체중 감량, 수면위생 및 호흡 보조장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별 부작용이 없으나, 수술 후에는 식사 중 음식이 코로 들어가거나 음성 변화, 감염, 혀의 감각 이상, 출혈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신중해야 한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런 수술 부작용이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제플러스] 배스킨라빈스 식품안전인증

    배스킨라빈스는 충북 음성공장의 시스템 부문이 아이스크림 업계 최초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22000’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ISO 22000’은 원재료 구매부터 가공과 포장, 배송,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대상으로 식품관리가 안전하게 이뤄지는지를 심사하는 국제 경영 규격이다.
  • 성범죄 피해아동 법정 안세운다

    “피해 아동이 경찰, 검찰에서만 진술하고 법정에 나와 진술하지 않은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은 증거능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 법원은 2004년 다섯 살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홍모(당시 58세)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 아동이 2차 피해를 우려해 법정 진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판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개정된 성폭력 대책 법률이 15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성폭력범죄 사건처리지침’을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아동 성범죄 피해자는 진술조서를 작성하지 않고 ▲진술장면을 촬영한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삼아 재판을 진행하며 ▲피해 아동을 법정에 증인으로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피해 아동이 수사 및 공판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검찰이 초동수사 때부터 적극 지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도 “법원에서도 성폭력 피해 아동을 위한 영상증언 시설 등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이 부분을 더욱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검찰은 수사 때 피해 아동의 진술조서 작성과 영상녹화를 병행했지만, 재판 때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면 피해 아동을 법정에 증인으로 불러 혐의를 입증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재판부가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채택하도록 제시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항소할 방침이다. 또 피해자가 원하면 검사나 수사관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조사하는 출장조사를 원칙으로 정했다. 성폭력 관련법 개정에 따라 검찰은 자체 구형기준도 마련했다. 유기 징역형이 30년으로 상향되고 반의사불법죄 조항이 일부 삭제됐다는 점을 반영한 성폭력 범죄의 수사지휘, 공소 유지,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세부적인 지침을 담았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한 부장판사는 “검사가 법정 증인으로 피해아동을 부르지 않아도 피고인이 무죄를 다투며 피해 아동을 증인으로 요청하면,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재판부가 피해아동을 증인으로 법정에 부를 수도 있다.”면서 “2차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으려면 수사기관 조사 때 판사가 참여하는 증거보전신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무부는 ‘성범죄 전력’이 있는 미국인 H(35) 등 외국인 3명에 대해 비자발급을 불허하고 영구 입국금지 조치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지방 H학원, K대학 등지에서 3년 4개월 동안 영어 강사로 체류했던 미국인 1명과 향후 영어강사로 체류하고자 한 미국인 2명이 과거 소속국가에서 성범죄 전력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무기한 입국금지 조치했다. 법무부는 지난 2월부터 성범죄 전력자의 입국금지 기간을 5년에서 영구금지로 변경하는 등 외국인 성범죄자에 대한 입국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용인시장 벌금 1500만원

    경기 수원지법 형사1단독 최규일 판사는 14일 인사비리 사건과 관련,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정석(60) 용인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또 함께 기소된 전 행정과장 김모(53)씨와 전 인사계장 이모(48)씨에게 징역 1년2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최 판사는 판결문에서 “서 시장이 근무성적평정 서열을 변경하도록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증인 진술 등 증거를 종합하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천안함 생존자 증언] 불안·죄책감 등 심리적 압박 시달려

    생존 승조원 가운데 일부는 불안, 죄책감 등 심리적인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한두 국군수도병원장은 “일부 환자가 불면증, 악몽, 기억 문제 등을 갖고 있다.”면서 “사고원인 분석과 선체 인양 결과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심리적 안정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병원장은 생존자 심리상태 평가 결과 ▲향후 후유증 가능성이 커 면밀한 추적관찰이 필요한 ‘고위험군’ 14명 ▲정신적 사고 후유증인 ‘중위험군’ 17명 ▲후유증이 낮은 정도의 ‘저위험군’ 21명 등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약물, 상담 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급성 스트레스 장애 환자는 6명이었다. 해군 측은 고위험군과 중위험군 환자는 퇴원 3주 후 재평가하고, 저위험군 환자는 3개월부터 6개월 사이에 평가해 적절한 치료를 할 예정이다. 백민경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거짓증언 간 큰 가족 구속

    음주측정을 거부한 아버지를 위해 법정에서 거짓말을 한 일가족이 위증죄로 법정구속 등 엄벌을 받았다. 2008년 7월11일 새벽 광주 서부경찰서 농성지구대에서 정모(72)씨는 음주운전을 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20여분간 승강이를 벌이며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정식 재판에 부쳐진 정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고 가족들은 아들(38)이 아버지의 승용차를 운전한 것으로 말을 맞췄다. 같은 해 11월27일 열린 재판에서 정씨 아들과 아내는 ‘각본’대로 증언했으며 이어 속행된 재판에는 사위와 딸의 지인까지 증인으로 출석해 주변 상황까지 설명하면서 이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법원은 일부 진술이 일관성이 없고, 아버지 정씨가 운전하는 것을 봤다는 대리운전 기사의 진술, 음주측정 거부 당시 경찰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이들을 모두 위증죄로 처벌했다. 광주지법 형사 7단독 김도근 판사는 1일 “피고인들이 조직적으로 법원을 속여 재판을 방해하려 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정씨 아들과 사위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정씨 부인과 지인에게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정작 아버지 정씨는 별도로 진행된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됐지만 겨우 벌금 50만원에 처해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재판부“형소법에 거부권 인정” 檢“신문권 통째 제약 수용못해”

    31일 진행된 한명숙 전 총리의 피의자 직접신문에서 재판부와 검찰은 한 전 총리의 신문권을 두고 치열한 법적 논쟁을 벌였다. 논쟁은 한 전 총리의 검찰 신문 거부를 재판부가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재판부는 현행 형사소송법(제283조의2)이 피고인의 진술거부권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검찰 신문 전체를 거부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검찰이 신문을 못 하게 됐다고 해서 변호인 신문까지 막는 것은 한 전 총리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은 형평성을 들어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형소법 제296조의2 ‘피고인 신문’ 규정을 들어 반발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검사 또는 변호인은 증거조사가 끝난 후 차례대로 피고인에게 공소사실 및 필요한 사항을 신문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검찰의 신문권을 막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피고인의 진술거부권을 근거로 검찰의 신문을 막는 것은 선례가 없는 일이다. 피고인 진술거부권을 인정하기 위해 검찰의 신문권을 통째로 제약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있었던 MBC PD수첩 재판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당시 재판부는 신문을 하게 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재판부는 다양한 법적 해석을 통해 검찰과 다른 입장을 피력했다. “피고인이 이미 검찰의 신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신문을 계속하게 하면 결국 진술거부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피고인이 답변하지 않을 게 분명한 검찰의 신문을 계속 지켜봐야 하는지도 의문”이라며 “법원은 재판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인 ‘소송지휘권’을 갖고 있다.”고도 밝혔다. 논쟁이 길어지자 재판부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검찰 신문을 생략하고 변호인 신문을 하되 중간에 검찰이 반대 신문을 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검찰과 변호인이 모두 신문을 하지 말고 한 전 총리에게 자유롭게 발언하게 하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제안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안이 선례가 되면 향후 전국의 모든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상부에 보고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 결국 재판은 연기됐다. 한 전 총리의 변호인으로 참석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한 전 총리가 강하게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유는 검찰이 잘 알 것”이라면서 “이번 경우를 너무 일반화하지 말고 잘 협의해 좋은 결론을 얻기를 바란다.”고 검찰에 말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심리에서 검찰이 증인으로 나온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돈 봉투를 둘 때 총리가 바로 옆에 있었느냐.”고 묻자, 곽 전 사장은 “예.”라고 답했다. 또 “총리가 돈 봉투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검찰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후배 구하러 간다고 전화 끊자더니…” 부인 오열

    [천안함 침몰 이후] “후배 구하러 간다고 전화 끊자더니…” 부인 오열

    “아이고 여보, 내 남편 내남편, 내일 전화하자더니…” 30일 천안함 실종 승조원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53) 준위의 시신이 안치된 성남 국군병원. 비보를 듣고 진해에서 급히 올라온 부인 김말순(56)씨는 믿음직스러웠던 남편을 애타게 찾으며 밤새 오열했다. 빈소에 먼저 도착한 아들 한상기 중위. 의연한 모습을 보이던 한 중위도 어머니의 손을 잡고는 “아버지께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굳이 하시겠다고 말씀하셔서 조심하시라고 했는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한 준위 동료들도 밤새 흐느끼는 바람에 빈소는 온통 울음바다로 변했다. 진해 집에서 남편의 순직 소식을 접한 김씨는 전화통화에서 “어제 남편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며 ‘배에 들어가는데 바쁘니까 내일 전화하겠다.’고 한 뒤 오늘은 전화가 없었다.”고 말한 뒤 군에서 마련해준 헬기 편으로 급히 올라왔다.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차디찬 바닷 속을 수없이 오르내리던 해군 수중폭파팀(UDT) 한준호 준위. 그는 망망대해 아래 후배들을 찾겠다고 나선 선배는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됐다. 한 준위는 해군 수중폭파팀(UDT) 중에서도 최고요원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 1975년 해군에 입대해 35년간 잠수 요원으로 활약했다. 국무총리 표창과 국방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던 해군 최고의 베테랑 수중파괴전문가다. 가장 나이 많은 선배로 해군 최초의 해외 파병부대인 청해부대 대원으로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도 다녀왔다. 그는 지난 28일 이번 실종자 수색작업에 가장 먼저 참여했다. 선배로서의 솔선수범이었다. 오는 9월 전역 전 직업보도교육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군 생활은 길어야 2년밖에 남지 않은 그였다. 하지만 젊은 후배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먼저 나섰다. 50대의 나이에도 젊은 대원들과 함께 수색작업에 뛰어들었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5일째인 이날 오후 지친 몸을 또다시 바닷속으로 던졌다. 오후 3시쯤 함께 수색에 투입된 조원이 의식불명 상태인 한 준위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곧바로 미 해군 구조함으로 옮겼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한 준위의 시신은 저녁 7시40분쯤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했다. 응급실로 이동된 고인은 군의관으로부터 공식 사망 판정을 받은 뒤 8시10분쯤 장례식장으로 운구됐다. 한 준위는 미 해병단기과정을 수료했고 해군 수중파괴대(UDT전신) 소대장을 지냈다. 이후 특수전여단 대테러담당, 폭발물처리대 중대장, UDT 및 해군 해난구조대(SEAL) 소대장을 지냈다. 말 그대로 UDT의 산 증인이다. 한 준위는 청해부대 파병 전 한 인터뷰에서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파병을 지원한 이유에 대해 “다른 사람들 말대로 군 생활을 편하게 할 수도 있지만 아직도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씨와 아들, 대학생 딸을 두고 있다. 윤상돈 오이석·진해 강원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f(x) 설리 “김희철 때문에 많이 울었다”

    f(x) 설리 “김희철 때문에 많이 울었다”

    화려한 게스트를 등장시키며 이번 주 첫 전파를 탄 SBS 파워 FM ‘김희철의 영스트리트’에 DJ 김희철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희라인’스타들이 출연해 김희철과의 숨겨진 비화를 털어놔 화제다. 특히‘왕비호’ 윤형빈의 코너 진행 아래 열린 ‘김희철 청문회’ 코너에서는 증인 자격으로 출연한 소녀시대의 제시카, 슈퍼주니어의 동해, f(x)의 설리가 “김희철의 첫인상이 어땠는지”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먼저 제시카는 “자기가 잘난 줄 아는 사람인데다 성격마저 너무 차가웠다. 게다가 자기가 나이가 많다고 거듭 강조해서 편하게 대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첫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말해 김희철을 당황케 했다. 이어 설리는 한 마디로 “이상했어요.” 라고 말을 꺼내며 “그 동안 수도 없이 나를 괴롭혔다. 김희철을 처음 만났을 당시 고작 열 두 살의 꼬마였는데 하도 괴롭혀서 많이 울었다. 김희철씨는 연습생들 많이 울리기로 유명했다.”며 김희철의 첫인상을 추억했다. 한편 동해는 “기획사 직원이 새로운 연습생이 강원도에서 올라오니까 데리고 오라고 해서 유노윤호와 함께 데리러갔던 게 희철과의 첫 만남이었다. 너무 귀찮아서 가는 내내 짜증 내면서 갔는데 막상 도착해서는 공손하게 인사했다.”고 첫 만남 뒤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방송이 나가자 청취자들은 “솔직한 방송이 재미있었다.”“지인들의 이야길 듣고 나니 DJ와 더욱 친근해진 느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희철에게 호감을 표했다. ’김희철의 영스트리트’는 매일 저녁 8시, 107.7Mhz SBS 파워 FM에서 방송된다. 사진=서울신문NTN DB, SBS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총리 친한손님엔 밀착경호 안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한테서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총리실 전 경호팀장이 총리와 친분이 있는 손님이 방문하면 밀착경호를 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이는 지난 18일 한 전 총리의 경호를 맡았던 현직 경찰관의 증언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29일 311호 법정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한 10차 공판을 진행했다. 공판에는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한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에서 근무한 경호팀장 최모씨 등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총리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 총리로부터 사전에 허가를 받아 공관 본관을 방문하면 경호원이 따라다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따라다니지 않고 본관에서 안내만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친분 있는) 손님이 접견실이나 오찬장에 갈 때 따라가지 않으며, 경호팀이 오찬장 등의 문 앞에서 대기하지도 않고 부속실에서 기다리는 것이 통상적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최씨의 증언은 한 전 총리의 경호를 맡았던 현직 경찰 윤모씨가 지난 18일 법정에서 “8년 넘게 근무하는 동안 총리가 손님보다 늦게 나온 적은 없었고, 공관에서는 밀착 경호가 이뤄진다.”고 증언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윤씨가 검찰조사에서는 밀착경호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법정에서 말을 바꿨다며 위증 혐의로 기소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미 윤씨를 불러 법정에서 말을 바꾼 경위를 조사했고, 윤씨는 한 전 총리 대책위에 소속된 국무총리 수석비서관 출신 인사와 수시로 만난 뒤 진술을 바꾸게 됐다는 점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 측은 증언이 끝나지 않은 증인을 위증 혐의로 조사하는 것은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압박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위기에 빠진 만덕…‘험난한 인생여정’ 예고

    위기에 빠진 만덕…‘험난한 인생여정’ 예고

    만덕(이미연 분)이 묘향(김선경 분)과 최남구(김명국 분)의 계략에 빠져 위기에 몰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1TV ‘거상 김만덕’ 에서 전복 비리 진상을 조사하던 만덕이 묘향과 최남구의 음모에 휘말려 구질막(한센병 치료시설)으로 쫓겨나게 됐다. 대상군(해녀의 우두머리를 칭하는 말)으로부터 전복 비리 사건에 대해 전해들은 만덕과 홍수(한재석 분)는 대상군에게 사건의 증인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대상군에 의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것이 두려웠던 최남구는 대상군을 몰래 살해했다. 이에 분노한 만덕은 최남구를 찾아가 “전복 진상 비리가 밝혀질까 두려워 대상군을 죽여 입을 닫았으니 이정도 술판으로 성이 차시겠습니까? 연회를 더 크게 벌리셔야죠.” 라면서 “백성을 보호해야 하는 관리가 백성을 해쳤으니 목사영감께 고하겠다.” 며 연회의 흥을 깼다. 이에 최남구는 “감히 기생 주제에 관리를 가르치려 든다.” 며 무고죄로 만덕을 옥에 가뒀다. 홍수는 옥에 갇힌 만덕을 구하기 위해 증좌(증거)를 찾던 중 뜻밖에도 전복 뒷거래의 장본인 서문객주 행수 강유지(하석진 분)로부터 비밀 전복 거래 장부를 건네받았다. 유지는 자신에게도 피해가 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부를 내놓으며 “지금 홍이가 잡혀있지 않나, 이 일을 굳이 홍이에게 떠벌리고 싶지 않으니 다른 말은 말아달라.” 며 홍이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유지의 희생으로 만덕은 위험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묘향이 또 다른 계략을 꾸미면서 만덕을 다시 한 번 위험에 처하게 됐다. 할매(고두심 분)가 만덕의 친모 은홍을 무고하게 죽인 사실을 빌미로 만덕을 기적에서 빼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묘향은 옥에 갇힌 최남구와 음모를 꾸몄고 결국 호방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면서 최남구를 빼왔다. 최남구는 묘향의 계략에 따라 만덕을 포구로 나가게 한 뒤 “만덕이 기생의 신분으로 제주를 탈출하려 했다.” 며 그녀를 구질막으로 내杆고 함께 있던 할매 또한 옥에 가두었다. 한편 서문객주를 차지할 야욕을 드러낸 오문선(박솔미 분)이 “자신의 뱃속의 아이를 유기전 대방으로 키울 것이다.” 며 남편 강계만(김갑수 분)을 결국 살해해 보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9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오후 11시50분) ‘카이스트 독서클럽’이 선정한 책은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도요타 리콜사태를 예건한 책 ‘도요타의 어둠’. 인터넷 독서클럽 ‘지식 나눔 카페, 꼬뚜’에서 선정한 책, 키드 마케팅의 실체를 파헤친 책 ‘컨슈머 키드’. ‘장밋빛 성공신화’와 ‘화려한 마케팅’의 이면을 치밀하게 분석한 두 권의 책과 함께, 독서 토론의 장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꼬꼬마 꿈동산(KBS2 오후 4시10분) 꿈동산 다리까지 멀리 나들이를 나간 퐁퐁 가족은 때마침 나타난 치키포키를 보고 얼른 올라탄다. 그런데 안전띠를 매려는 순간 퐁퐁씨와 퐁퐁 부인은 아이들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알고 보니 치키포키 지붕 위에 올라가 있는 꼬마 퐁퐁들! 하지만 심하게 흔들리는 치키포키가 멈추자 아이들은 어디론가 다시 사라진다. ●동이(MBC 오후 9시55분) 동주는 천수에게 눈물을 흘리며 동이를 꼭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의금부 감옥으로 최효원 등 검계원들을 이송하던 관군은 검계원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한편 오태석의 집에서 김환을 만난 장옥정은 그녀의 인생에 두 사람의 귀인이 있다는 예언을 듣고, 계속 포졸들의 추적을 당하던 동이의 처지는 점점 위기로 치닫는데…. ●제중원(SBS 오후 9시55분) 면천된 황정이 제중원으로 다시 돌아오자 헤론은 황정에게 진료시간표를 건넨다.헤론은 아직도 황정을 백정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격려한다. 황정이 진료를 시작하자 환자들은 백정에게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쑥덕거린다. 석란을 배웅하고 돌아가던 황정은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30분) 산천이 수려해 신선이 살고 있다는 뜻을 가진 섬. 예로부터 남해는 신점선도, 한 점 신성의 땅으로 불려온 고을이다. 그리고 한반도 남쪽 끝 한려수도의 중심. 우리나라에서 제주 다음으로 가장 먼저 봄이 온다는 땅. 2010년, 어느 봄날에 찾은 남해는 어떤 모습일까. 자연과 인간이 빚은 보물섬, 남해로의 여정을 떠나본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오후 10시) 돌아온 판관 포청천의 활약이 갈수록 박진감 넘치고 있다. 타룡포 9회에서 포청천은 중요한 증인인 진림을 호위하기 위해 백옥당과 형제들을 보내고 그들은 무사히 개봉부에 도착한다. 또 진림은 진봉이 이귀비를 위해 냉궁에 불을 내 자진했고, 구주 역시 태자의 행방을 비밀로 하기 위해 자진했다고 진술한다.
  • 檢·韓 반전카드 있나?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재판이 이번주 한 전 총리 신문으로 절정에 이른다. 수사 및 공판과정에서 원론적인 반박 이외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던 한 전 총리가 법정에서 어떤 반전카드를 꺼내 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한 전 총리에 대한 공판을 이번주 29일 증인 신문, 31일 피고인 신문, 다음달 2일 결심으로 마무리한다. 선고는 예정대로 다음달 9일 내려진다. 당초 이번주 공판은 29일 피고인 신문, 31일 결심 공판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한 전 총리의 경호원 윤모씨가 위증한 의혹이 있다면서 경호팀장, 경호원, 공관관리팀장 등 3명을 추가 증인으로 요청하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공판 일정이 일부 변경됐다. 검찰은 재판 초기에 곽 전 사장이 검찰에서 조사할 때와 달리 “돈을 의자에 놓고 나왔다.”고 진술해 허를 찔린 채 당황한 나머지 한 전 총리 측의 공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주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회원권 등을 이용해 제주도의 골프장을 세 차례 이용했다며 제출한 자료를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한 것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다시 자신들 쪽으로 반전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이 내놓은 증거가 석탄공사 사장 자리를 대가로 5만달러를 받았다는 공소사실과 전혀 상관이 없고, 핵심 증인인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여전히 오락가락한다는 점에서 대세가 기울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한 전 총리 측은 지난 26일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와 사실관계 확인의 허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이날 검찰은 “골프채를 차에 실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한 전 총리의 운전기사가 골프숍에서 “진열장의 골프채를 보면서 기다렸다.”고 진술한 것을 반박하기 위해 증거사진을 제출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이 반박증거로 내놓은 사진은 밖에서도 골프채와 골프가방이 보였다. 검찰이 제시한 것은 차나 사람으로 시야를 가려 골프채와 골프가방이 보이지 않게 한 사진이었다. 또 검찰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아들이 버클리 음악대학에 재학 중이며, 연간 체류비가 최소 10만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한 전 총리 측이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한 전 총리의 아들은 다른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녔고 체류비도 연간 4만달러 정도에 그쳤다. 이는 한 전 총리 측이 재판 막바지에 검찰의 주장에 대한 본격적인 반박에 나선 신호로 읽힌다. 양측의 공방이 절정에 이를 오는 31일 피고인 신문에서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과의 관계와 골프채 의혹, 총리공관 오찬 및 아들의 유학비용 등에 대해 어떤 해명을 할지 주목할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증인’ 정세균 법원으로

    ‘증인’ 정세균 법원으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6일 고심 끝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오래 전부터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인사청탁을 위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낸 혐의를 입증하려면,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한 정 대표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법원도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 대표와 민주당은 “야당 대표를 흠집내려는 의도”라며 출석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다. 그러나 검찰이 최근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제주 골프빌리지를 26일간 사용했다며 공세를 취하자, 정 대표는 재판정에 나가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곽 전 사장의 진술 번복으로 무죄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검찰이 재판의 본질과 상관 없는 내용으로 한 전 총리를 압박하는 것을 직접 나서서 막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정 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전 총리의 결백을 믿는다.”면서 “정치 검찰이 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표적 수사하는 것을 막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출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판 뒤에도 정 대표는 “사실대로 진솔하게 답변했다.”면서 “정치 재판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전 총리는 골프를 안 친다고 했지만, 곽 전 사장의 도움으로 골프빌리지를 이용하고 골프를 쳤다는 증거가 나왔다.”면서 “두 사람이 (청탁과 대가가 오갈 정도로) 특별한 관계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세균 “곽영욱 오찬 올줄 몰랐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재판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26일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이 총리공관 오찬장에서 한 전 총리가 보는 앞에서 돈을 의자 위에 올려놓는 방법으로 돈을 건네줬다.”고 좀 더 구체적으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원래 공소장에는 “양복 주머니에 들어있던 2만, 3만달러가 든 편지봉투 2개를 한 전 총리에게 건네줬다.”고만 되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상적이던 공소장의 공소사실에서 행위를 특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네줬다고 일괄적으로 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위를 지정하라는 재판부의 검토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공소유지가 어렵다는 안팎의 지적에 따라 특수1부와 대검 중수부 인원까지 지원받고 있는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서 증인을 추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총리공관에서 근무했던 경호원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검찰은 경호원 윤모씨의 진술이 검찰조사 때와 법정진술 때 달라 위증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다른 경호원들을 증인으로 추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총리는 공관 내에서 언제나 근접경호를 받는다.”는 윤씨의 법정진술을 뒤집기 위해 검찰은 당시 경호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였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진술 내용을 보면 당일에 대한 별 기억이 없다는 사람들인데 불러서 뭐하겠느냐.”고 반박했으나 재판부는 “검찰이 그렇게 원하는 만큼 총리공관 관리팀장과 경호원 2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신문은 29일로 정해졌고, 따라서 한 전 총리에 대한 피고인 직접신문은 31일로 연기됐다. 검찰은 또 2008~2009년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후원 아래 제주 골프빌리지에 공짜로 머물면서 골프까지 쳤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골프장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 제지에 막혔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에서 관계자들의 증언을 담은 검찰 조서를 증거로 동의한 마당에 굳이 증인으로 부를 필요까지는 없고 그게 형사소송법의 취지다.”라면서 거부했다. 검찰은 당시 상황을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 간의 친분을 나타내는 정황증거라고 주장했으나, 변호인단은 공소사실과 무관한 흠집내기라고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앞서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찬 참석 전에 강동석 전 장관과 곽 전 사장이 참석한다는 것을 몰랐다.”면서도 “당시 석탄공사는 경영이 최악이었고, 석탄공사에는 물류비가 중요해 물류전문가인 곽 전 사장을 검토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우리를 부끄럽게 한 위안부 할머니의 기부

    지난 1월2일 82세를 일기로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순악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 1억 826만원을 사회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대장암 수술을 앞두고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관계자와 아들을 불러 전 재산을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절반씩 기부할 것을 유언했다고 한다. 시민모임 측은 그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위안부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섬유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열여섯에 고향(경북 경산)을 떠난 김 할머니는 중국 하얼빈 등지로 끌려다니며 온갖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듬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어 전국을 떠돌며 식모살이, 날품팔이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 돈을 모았다. 2000년부터 지급받은 위안부 생활지원금과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도 아끼고 아꼈다. 그토록 원하던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평생의 한을 짊어진 채 눈을 감으면서도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남겨 두고 떠날 결심을 한 김 할머니의 고귀한 정신 앞에 후손으로서 그저 면목이 없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근로정신대 연금탈퇴수당 99엔 지급, 영주귀국한 사할린강제징용 피해자 청구권소멸 등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한 주장은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정부가 어제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강제동원 근로자 17만명분의 공탁기록을 넘겨받은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일본이 강제동원 피해와 관련해 민간인 공탁금 기록을 넘겨준 것은 전후 처음이라고 한다.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 등 역사의 증인이 사라지기 전에 잘못된 한·일 과거를 바로잡고,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김 할머니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는 길이다.
  • [기고] 창의 대국, 아폴로 키즈에 희망 걸어야/조숙경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사업단장

    [기고] 창의 대국, 아폴로 키즈에 희망 걸어야/조숙경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사업단장

    얼마 전 원로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별세했다.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호 발사 과정을 생중계하며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한국 천문학 발전의 산증인인 ‘아폴로 박사’가 떠났다는 사실이 지금 무척이나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아폴로 키드’가 되어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조 박사는 나의 역할모델이었다.”고 말했던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과학자의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조언을 구할 때마다 박사는 “인문·사회·예술 등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창의적이고 우수한 과학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인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창의적 과학 인재’의 중요성을 깨닫고 과학 대중화 활동을 통해 우수 인재 양성을 실천했던 셈이다.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에 있어 창의적인 과학 인재의 중요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특히 정보기술·생명기술·나노기술·녹색기술 등 첨단기술 개발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현재, 연구 주체인 우수한 인재 발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에 진입한 국가들은 오래 전부터 이 같은 사실을 직시했다. 이들 국가는 예외 없이 과학기술 발전 전략에 있어서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과학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2007년 수학·과학 교육 개선과 진흥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136조원을 지원해 수학·과학 교사 7만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웃나라인 일본이나 타이완도 국가 및 대학의 연구기관과 지역 고등학교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또한 창의인재 대국의 실현을 목표로 다각적인 교육 패러다임의 변혁을 꾀하고 있다. 2007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과학 과목에 자유탐구 과정이 신규 도입되는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또 과학중점학교 지정 운영 및 융합형 교과개발, 산업체를 활용한 창의교사 연수 등도 같은 범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들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진국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변화이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들이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과학’이 아닌 ‘함께하고 체험하는 과학’으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산·학·연이 협력하여 청소년들의 창의인성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4월은 과학의 달이다. 청소년들이 과학을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몸과 정신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4월 가족과학축전은 꿈을 주제로 다채롭게 전개될 예정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지구의 녹색 꿈, 창의성을 발현하는 푸른 꿈, 그리고 과학과 인문·예술이 결합하는 융합의 꿈을 내용으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많은 부분에서 기후변화·에너지·식량·물 등 지구와 인류가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창의적 과학인재 육성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는 열쇠이다. ‘아폴로 박사’가 말한 “공부만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에 담긴 속뜻을 새겨야 할 때이다.
  • 검찰 “한명숙, 곽영욱 회원권으로 골프”

    검찰 “한명숙, 곽영욱 회원권으로 골프”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의 회원권으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다며 검찰이 관련 자료를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 측은 “공소사실과 무관한 내용을 흘리는 흠집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에 대한 8차공판에서 검찰은 증거를 추가로 제출하면서 “한 전 총리는 곽 전 사장이 소유한 제주 L골프빌리지에서 2008년 11~12월 3주간 투숙했고, 2009년 7~8월에도 8일간 숙박했다. 이곳 하루 이용금액이 66만원이며, 골프도 3차례 치면서 이 가운데 한번은 곽 전 사장이 비용을 대납했다.”는 내용의 증거제출 요지를 읽었다. 검찰은 이는 한 전 총리가 별 부담없이 곽 전 사장에게서 돈을 받을 만큼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정황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제서야 증거를 내는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 때는 몰랐으나 3월19일 첩보가 들어와 지난 주말 수사관을 제주에 급파,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그러나 검찰의 이 같은 증거 제출에 강하게 반발했다. 백승헌 변호사는 “한 전 총리에 대한 공소사실은 2006년 12월20일 5만달러를 받았다는 것인데 그 이전에 충분한 친분관계가 있었다는 것도 아니고, 그 이후인 2008~2009년 자료를 지금 거론하는 것은 공소사실과 무관한 것”이라면서 “더구나 이런 내용을 취재나온 언론사 기자들이 많이 있는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법정은 개인의 도덕성을 판단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공소사실처럼 실제 돈을 받았느냐를 입증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검찰 측의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것이다. 재판장인 김형두 부장판사도 “이제까지 검찰·변호인 측에서 증거자료를 낼 때 증거 제출 취지를 서면으로만 받았지, 말로써 공개적으로 언급하도록 하지 않았다.”며 검찰 측의 공개적 발언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권오성 부장검사는 “자료의 양이 많기 때문에 그 요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 전 총리는 이런 논쟁이 벌어지자 엷게 웃음만 띤 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 전 총리 측 양정철 공동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한 전 총리의 제주행에 대해 “책을 쓰기 위해 강동석 전 장관의 소개로 가게 됐고, 휴가차 제주에 온 동생부부와 함께 지냈다.”고 해명했다. 또 이날 공판에서는 법정진술을 뒤집은 총리전담 경찰경호원 윤모씨에 대한 검찰의 재조사를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검찰은 “21~22일 이틀간에 걸쳐 윤씨를 재조사했다.”면서 “윤씨가 위증한 사실을 일부 시인했고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대법원 판례를 제시하면서 “법정 증언을 마친 증인을 재조사하는 것은 위법한 것으로 불리한 증언을 막기 위한 강압수사”라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윤씨 재조사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출받아 증인 채택 여부를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재판부가 지난 18일 곽씨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어떻게 건넸는지, 식사 후 테이블에 놓고 나왔는지 등을 특정하는 방향으로 공소장 변경을 검토해 보라고 한 것과 관련해 검찰은 “현재까지 검토 중이며 금요일인 26일까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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