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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출신 김성희-양지운 아들 결혼

    카라 출신 김성희-양지운 아들 결혼

    그룹 카라 전 멤버 김성희(22)가 종교단체에서 만난 성우 양지운의 아들과 결혼한다. 김성희는 오는 5월 7일 경기도 파주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성우 양지운의 장남인 양원준 씨. 올해 31세로 22세인 김성희와는 9살 차이다. 종교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양원준 씨는 2006년 6월 종교적 이유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택해 수감 생활을 겪었다. 이 사건으로 부친인 양지운은 여호와의 증인 대외홍보 역할을 맡아 양심적 병역 거부를 위한 심사제도와 관련법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성희 역시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예비신랑 양 씨와는 종교단체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김성희는 2007년 카라로 데뷔했지만 2008년 아버지의 반대와 종교적인 문제로 자진 탈퇴 후 언론 노출을 삼가며 선교 활동에 전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김성희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이광재 강원지사 운명의 오후 2시

    이광재 강원지사 운명의 오후 2시

    이광재(45) 강원도지사의 ‘정치적 명운’이 27일 갈린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는 오후 2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에 대한 상고심 선고 공판을 연다. 재판부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6월, 추징금 1억 1417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상고기각)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된다. 그러나 원심 판단이 잘못됐다며 일부 또는 전체를 파기환송하면 이 지사는 ‘기사회생’할 가능성이 생긴다. 재판부가 심리할 이 지사 혐의는 모두 7가지다. 먼저 ▲2006년 2월과 9월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서 각각 1만 달러를 건네 받은 혐의 ▲서울 롯데호텔과 베트남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 7만 5000달러를 받은 혐의를 심리한다. 이들 혐의는 2심에서 유죄가 인정됐으며, 이 지사가 상고했다. 또 검찰이 상고한 ▲미국 뉴욕 강서회관에서 박 전 회장 돈 2만 달러를 받고 전 보좌관을 통해 선거자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서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도 심리한다. 2심 재판부는 이들 혐의는 무죄로 봤다. 이 지사는 항소심에서 “정대근 회장실은 직원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이며, 폭넓은 탁자 건너편에 있는 사람 안주머니에 돈 봉투를 찔러 넣었다는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그의 진술은 뇌물공여와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을 당시 향후 절차에서 선처를 받고자 하는 동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리를 한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이태종)는 “정대근 회장과 수행비서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공소사실을 허위로 보기 어렵다.”면서 “박 전 회장의 진술도 이 지사를 만난 시각, 장소, 예약 경위, 주문한 식사량과 결제대금 등의 객관적 사실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의 상고심은 ‘사실심’이 아닌 ‘법률심’이어서 이 지사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재판부가 박 전 회장 증언 등의 신빙성 여부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적용된 법률이 맞는지 등만 따지기 때문이다. 한편 현행법은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담임권을 제한하고 현직 지방단체장의 경우 직을 박탈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광재 강원지사는 상고심 선고를 하루 앞둔 26일 불교 경전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며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이 지사는 “기본적으로 무죄라는 걸 확신한다. 잘될 거라고 본다.”면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이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증거도 없이 한 사람의 말에 따라 유·무죄가 갈렸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증언하겠다고 했는데 검찰이 증인 채택을 해 주지 않았고, (박 전 회장이 건넨 돈을) 수차례 거절한 것은 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구혜영·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측두엽뇌전증과 범죄/이상건 서울의대 교수

    [열린세상] 측두엽뇌전증과 범죄/이상건 서울의대 교수

    김길태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다. 사형제도를 비롯하여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 3차 전문가 감정에 의하여 피의자에게는 범죄와 관련된 정신 및 신경질환은 없다는 게 밝혀졌으나 재판부는 확신하지 못한 듯하다. 사회의 책임을 강조한 부분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고아로 버려졌지만 양부모가 키워 주지 않았는가. 어쨌든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부모에게는 억장이 무너지는 판결이다. 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억울한 사람들이 또 있다. 측두엽뇌전증을 앓는 환자들이다. 안 그래도 사회적인 스티그마가 있는데 여기에 더해 잠재적 범죄자처럼 보도됐으니 말이다. 생소하게 들릴지 모를 뇌전증(腦電症)은 간질의 새 이름이다. 정신을 잃거나 쓰러져 경련을 한다는 특징적 증상 때문에 간질에는 잘못된 사회인식이 굳어져 있다. 난치병이라거나 대부분이 유전질환이라는 틀린 지식도 퍼져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자 만든 이름이 뇌전증이다. 우리 뇌에는 항상 아주 미세한 전기가 흐르고 있다. 뇌의 모든 기능이 이 전기적 현상으로 이루어진다. 뇌전증은 이러한 전기 흐름의 일시적 착오로 인해 잘못된 전기신호가 발생해 오는 질환이다. 뇌전증 환자는 간혹 그리고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전기현상의 오류 외에는 평상시는 정상인과 똑같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약물로 조절이 잘되어 증상 없이 일상 및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길태가 주장한 측두엽뇌전증은 무슨 병인가. 측두엽뇌전증은 잘못된 전기신호가 뇌의 옆부분에서 시작되는 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수십초 또는 수분 동안 의식손상이 오면서 무의식적으로 단순한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가장 흔한 경우 멍한 상태로 입맛을 다시거나 손으로 물건을 만지작거린다. 증상이 끝난 후 역시 수분간 기억이 나지 않는 기간이 뒤따르는 게 보통이다. 이 기간 동안 간혹 무의식적으로 주변을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증상 때문에 드물지만 우연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이 제지하는 경우에 의식 없이 이를 뿌리치다가 상처를 입힐 수가 있다. 또 정신이 혼란된 상황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주변에 있는 물건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가져가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세계적인 희소 사례로 대뇌 속의 분노조절과 관련 있는 편도체라는 곳에서 발작이 일어나 순간적으로 난폭한 행동을 한 예도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김길태처럼 복합적인 행동을 동반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즉 측두엽뇌전증의 증상과 이 범죄는 전혀 관련이 없다. 모 언론에서는 ‘프라이멀 피어’라는 영화를 예로 들면서 이 영화에 나오는 범죄인이 측두엽뇌전증인 것처럼 묘사해 놓았다. 주인공이 범죄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자신의 변론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다루는 질환은 측두엽뇌전증이 아니고 다중인격장애이다. 다중인격장애에서는 한 사람에게 여러 개의 인격이 있고 한 인격이 한 일을 다른 인격은 모르게 된다. 역시 측두엽뇌전증과 영화 속의 범죄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그럼 재판에서 다양한 변명을 만들어 내는 미국 같은 나라에선 측두엽뇌전증을 범죄의 구실로 주장한 예가 없었을까. 물론 있었다. 그리고 당시 전문가들의 결론도 측두엽뇌전증의 증상과 그 범죄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다. 필자도 수천건의 측두엽뇌전증 동영상 검사를 진행해 왔으나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물론 측두엽뇌전증 환자도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간혹 동반된 다른 정신질환으로 인해 난폭한 면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측두엽뇌전증 증상으로 사람을 납치하고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는 건 절대로 불가능하다. 있지도 않은 병을 핑계로 무죄를 주장하는 경우 가중 처벌하는 게 맞다. 병 특성에도 맞지 않는 해괴한 변명으로 뇌전증 환자들에게 끼친 폐도 그 죄가 무겁다. 짧은 내용이나마 이 글이 뇌전증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환자와 가족들의 심란한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생명의 窓] ‘스마트, NO!’ /차동엽 인천가톨릭대 교수·신부

    [생명의 窓] ‘스마트, NO!’ /차동엽 인천가톨릭대 교수·신부

    2011년 신년 분위기가 온통 ‘스마트’(smart) 열풍이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기 시작한 스마트 바람은 이제 모든 분야를 휘돌아 현대인의 일상을 관통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심지어 대통령까지 신년사에서 ‘스마트 일자리’ 창출을 기치로 내걸었다. 기대가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다분히 글로벌 스마트 전쟁의 성과에 달려 있기도 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필자는,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담보받기 위하여 이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2010년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디젤(DIESEL)의 브랜드 광고문구가 퍽 흥미롭다. 그 헤드카피는 ‘스마트? NO!’였고, 이는 곧바로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바보가 돼라(Be stupid). 바보는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도전. 스마트한 이들에겐 뇌가 있지만, 바보들에겐 배짱이 있지. 스마트한 이들에게는 계획이 있지만, 바보에게는 이야기가 있지. 스마트한 이들은 비판을 하지만, 바보는 행동을 하지. 당신은 바보를 앞설 수 없다. 바보는 머리보다 심장의 명령을 따른다. 지금의 실패를 즐겨 보라…. 스마트한 이들은 어쩌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지만, 결국 그 아이디어는 바보스럽지. 바보가 돼라.” 스마트한 이들에게는 ‘뇌’와 ‘계획’과 ‘비판’이 있지만, 바보에게는 ‘배짱’과 ‘이야기’와 ‘행동’이 있다? 바보는 머리보다 심장의 명령을 따른다? ……. 구사된 낱말이 재미있으면서도 정곡을 찌르고 있다. 이 광고는 지금까지의 ‘스마트’, 곧 소위 ‘똑똑한 인재’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깰 수 없으며, 오히려 생뚱한 기질을 가진 사람이 혁신 미래를 열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광고 캠페인의 충격효과는 다른 브랜드들이 ‘스마트’를 통한 창조혁신을 추구할 때 디젤은 거꾸로 바보 발상을 대안으로 내세웠다는 점에 있다. 요지는 간명하다. 창의성이 핵심동력이 될 미래에 결국 살아남을 자는 바보라는 주장인 셈이다. 왜 이 ‘슈퍼 스마트’ 시대에 하필 바보론인가? 밝히거니와 ‘바보’ 담론은 지난 날의 실존적 내지 처세적 대안 차원을 넘어, 이미 ‘바보 인재론’ 내지 ‘바보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개발한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이 정작 2005년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축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계속 배고프고, 계속 바보스러워라.)”를 외치며 ‘바보 인재론’을 펼쳤다는 사실은 이제 너무도 유명해지지 않았는가. 그의 논지는 교실 속 학습능력이 뛰어난 종래의 ‘스마트형 인재’보다 미래에는 “바보처럼 꿈꾸고, 바보처럼 상상하고, 바보처럼 모험”하는 ‘바보형 인재’가 더 통한다는 것이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바보 대안론’은 단지 공허한 주창이 아니다. 그 뒤에는 신화(神話)로 우뚝하게 추앙받고 있는 숱한 증인들이 있다. 스티브 잡스는 그 자신이 천상 ‘바보’였음을 파란만장한 롤러코스터 일생을 내세우며 자임하였다. 일본의 ‘센몬파가’(전문바보) 예찬 문화는 노벨상 수상자 18명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미국의 ‘백치천재’(idiot savant) 연구는 바보들에게 내장되어 있는 거인의 발굴에 성공하였다. 일제의 침략으로 그 맥이 끊겼지만 조선 후기 실학자들 역시 벽치(癖痴) 정신으로 실학(實學)의 기초를 놓는 일에 골몰하였다. 이러한 바보 퍼레이드는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비근한 사례로 미국의 펠리사 울프 사이먼 박사를 들 수 있다. 2010년 12월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오직 6개의 원소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통설을 깬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전세계를 큰 충격에 빠뜨렸는데, 그 주역 펠리사는 학계에서 줄곧 ‘바보’로 낙인찍혔던 소장파 학자였다. 요컨대, 우리의 문제는 천재가 부족한 데에 있지 않고, 오히려 진정한 바보가 모자라는 데에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 해적 신병처리 어떻게

    21일 청해부대가 펼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 8명을 사살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 1982년 제정된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은 “모든 국가는 공해(公海)상의 해적 행위를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에 가입했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국제협약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이런 만큼 우리나라도 해적을 처벌할 권한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엔 해양법’ 국내법과 동일 효력 이윤철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학부 교수는 “해적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혐의 선박을 방문(임검)하고, 도주하면 추적해 나포할 수 있다.”면서 “해적들이 총을 쏘며 저항했던 만큼 우리 군은 급박한 상황에서 대응조치로서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원묵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해적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고, 교전이 있었다면 공해상에서 벌어진 사건은 정당방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포토] 긴박했던 해적 소탕…‘아덴만 여명작전’ 실제로 2009년 미국 특수부대가 소말리아 해적 4명을 사살했을 때도 문제가 없었다. 박기갑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설사 영해였다고 해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말리아 해적을 억제·퇴치하기 위해 영해에 진입하는 것을 2008년 6월 승인했다.”고 말했다.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 5명의 신병처리에 대해 이 교수는 “원칙적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소하는 것이 맞지만, 네덜란드는 최근 자국 선박이나 자국민이 관련된 피랍사건이 아니라면 맡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증거수집 쉽지않아 기소 실패할 수도 UNCLOS를 근거로 국내법에 따라 기소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해적을 자국 법정에 세운 국가는 독일이다. 지난 2009년 5명의 해적에게 5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법정에 세울 경우 증거 수집과 증인 확보가 쉽지 않아 기소에 실패할 수도 있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도 처벌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중국, 덴마크 등 일부 국가는 지난 2009년 케냐와 협정을 맺고 해적 사건을 맡겨 왔다. 하지만 케냐는 지난해 4월 “더 이상 해적 사건을 다루지 않겠다.”며 협정 재검토를 선언했다. 수용 인원이 늘어나고 기소조차 까다로운 상황에서 협정을 체결한 일부 국가들이 적절한 금전적인 보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길회·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법원 ‘사법살인’ 인정… 죽산 반세기만에 ‘복권’

    법원 ‘사법살인’ 인정… 죽산 반세기만에 ‘복권’

    사법부가 반세기 만에 ‘사법살인’을 인정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시환)는 20일 간첩으로 몰려 사형당한 죽산(竹山) 조봉암(1898~1959)에 대한 재심에서 국가변란과 간첩 혐의에 대해 전원일치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진보당을 창당한 조봉암은 사형 집행 52년 만에 간첩 누명을 벗게 됐다. 재판부는 국가변란 혐의에 대해 “진보당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거나 국가변란을 목적으로 결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진보당의 평화통일론이 북한의 위장평화통일론을 따르는 것이라고 볼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간첩 혐의에 대해서는 “유일한 직접 증거인 육군특무부대 증인이 상급 법원에서 진술을 번복하는 등 신빙성이 없고, 증인의 진술은 일반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육군특무부대가 증인을 영장 없이 연행해 수사하는 등 불법으로 확보해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진보당을 창당한 죽산의 사형은 당시 이승만의 정적 제거 차원이라고 해석한 셈이다. 대법원이 죽산 조봉암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것은 1959년 당시의 사형 선고와 집행이 사실상 ‘사법살인’이었음을 고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판결은 이용훈 대법원장 취임 이후 ‘어두운 과거’를 바로잡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사법부의 과거청산 결정판이라고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 한편 재판부는 조봉암의 또 다른 혐의인 불법무기 소지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지만, “재심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이 무죄로 밝혀졌으므로 뒤늦게나마 그 잘못을 바로잡고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직접적으로 ‘사과’란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반세기 만의 무언의 사과’라는 분석이다. 독립운동가로 제헌의원과 국회부의장, 초대 농림부 장관 등을 지낸 조봉암은 진보당을 창당하고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대항마로 부상했지만, 1958년 간첩죄 등으로 기소됐다. ▲북한의 주장과 같은 평화통일을 정강정책으로 하고 대한민국을 변란할 목적으로 진보당을 결성했다는 것(국가보안법 위반) ▲육군 특무부대 공작요원 양이섭을 통해 자금 원조 등의 북한 지령을 받았다는 것(간첩죄) ▲허가 없이 권총 1정과 실탄 50발을 소지한 것(군정법령 5호 위반) 등이 그가 받은 혐의다. 1심에서는 징역 5년이 선고됐지만 2심과 3심에서 각각 사형이 선고됐다. 1959년 7월 30일 재심 청구는 기각됐고, 다음날 사형이 집행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7년 죽산의 사형 집행을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비인도적, 반인권적 행위이자 정치탄압”이라고 규정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황희석 변호사는 “반세기 만에 진실을 밝혔지만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장 증인변경로비 중단을” 법제사법위 민주의원들 촉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장 법률사무소가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을 변경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김&장은 증인 변경 로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한철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4개월여 동안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소속 변호사로 근무하며 재산이 4억 4000여만원 늘어났다. 때문에 고액 연봉으로 ‘전관예우’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오는 27일 열리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장 김영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간사인 박영선 의원 등은 “법사위원들과 연고가 있는 변호사들이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하는 등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흥분하면 갑자기 기절하는 ‘수면발작’ 애견

    흥분하면 갑자기 기절하는 ‘수면발작’ 애견

    주인이나 다른 개와도 잘 놀다가도 갑자기 잠에 빠지는 애완견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지 데본 타비스톡에 사는 비어디드 콜리 잡종 암컷 ‘마블’(5)은 발작성 수면증인 기면증을 앓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마블은 우체부가 배달왔을 때 너무 흥분한 나머지 문을 통해 들어온 우편물을 물어뜯으면서 주위를 뱅뱅 도는 등 상당히 흥분한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보도에 따르면 마블의 이 발작 행동은 언제든지 갑자기 잠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 되며, 이 견공의 희귀 질환에 수의사들 역시 치료 방법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블은 한 차례 소동을 벌인 뒤 약 4~20초 동안 무의식 상태가 되는데 우편 배달 이외에도 주인이나 다른 개와 놀 때도 너무 흥분하게 되면 기절하고 만다. 견주 트레버 글라이든(46)은 “마블이 수면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나타내는 몸짓을 알아냈다.”며 “꼬리를 격렬하게 흔듦과 동시에 짖고 주위를 뱅뱅 돌다가 갑자기 총 맞은 것처럼 바닥에 쓰러진다.”고 말했다. 수의사들은 마블의 수면 발작을 막기 위해 지나친 자극을 피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라이든은 마블의 안정을 위해 귀에 자극이 가는 소리를 막거나 이름을 크게 부르는 행동도 자제하는 등 많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개들을 만날 때 만큼은 마블의 흥분을 막지 못했다. 글라이든은 “마블은 아주 정이 많아서 다른 개들을 만날 때 줄곧 흥분하곤 만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오후 11시 40분) 힙합 음악, 마라톤 등의 매개로 젊음의 발산을 보여줌과 동시에, 면밀히 들여다보면,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모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담긴 소설이 있다. 어른이 되었다는 것이 여전히 불완전한 모습의 한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은희경식 성장소설 ‘소년을 위로해줘’를 소설가 김인숙의 추천으로 함께한다. ●뛰뛰빵빵 구조대(KBS2 오후 4시 30분) 써치가 두고 간 편지에 파스칼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는 것을 보고, 파스칼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는 구조대. 편지를 파스칼에게 전해주기로 한다. 그런데 왕자나 괴물, 외계인일 것이라고 생각한 구조대의 상상을 깨고, 키 작고 힘없어 보이는 파스칼이 등장해 실망을 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파스칼의 정체는 따로 있었다. ●아침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인서는 용진을 통해 성조의 이혼사유에 대해 알게 된다. 인서의 연락에 성조는 갈등한다. 한편, 혜란의 부주의로 발목에 화상을 입은 하니. 경서는 서둘러 하니를 병원에 데려가고, 자신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하니가 경서의 집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 재용은 경서의 집을 찾아가 하니를 데려가려고 한다. ●괜찮아, 아빠딸(SBS 오후 8시 50분) 2차 공판이 시작되고 병천과 필석이 증인으로 나선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언에도 불구하고 물증이 없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 결국, 덕기에 대한 과실 치사 사건에 대해 기환은 정당방위가 인정돼 무죄판결을 받는다. 종석도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고, 대신 공문서 위조 및 뺑소니건으로 1년형만 받게 되는데…. ●다큐10+(EBS 밤 12시 5분) 인간이 전염병을 정복해 가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동안,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들이 현대 사회를 위협한다. 최근 한국의 구제역이나, 지난해 신종플루의 세계적인 대유행 역시 다시 거론되고 있다. 현대사회의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버린 해외 여행 등이 왜, 어떻게 현대인을 바이러스의 위협에 노출시키는지 알아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우리 사회 숨겨진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게 사는 사람들. 우리 사회를 빛나게 하는 가족의 가슴 뭉클한 리얼다큐멘터리 ‘가족’은 사회 곳곳에서 조용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렇게, 나눔의 소중함과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하는 가족들을 만나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한만호 지시로 3차례 걸쳐 9억 준비”

    “한만호 지시로 3차례 걸쳐 9억 준비”

    한명숙(67)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5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한신건영 전 경리부장 정모씨는 “한만호(50) 전 한신건영 대표의 지시로 9억원을 준비했다.”는 기존 주장을 지켰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정씨는 “한 대표가 지시해 2007년 3월에 현금과 달러를 섞어 3억원을 준비했고, 8월쯤 2억원을 다시 준비하는 등 총 3차례에 걸쳐 9억원을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조사와 1차 공판에서 진술한 것과 같은 내용을 되풀이한 것. 문제가 된 채권회수목록에 대해 정씨는 “근거 자료를 보고 작성한 것”이라면서 한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한신건영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작성해 2부가량 출력했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은 복사본이다.”며 “세부 자료를 포함해 총 10장에 달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판에서 검찰이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한 ‘채권회수목록’에 대해 한씨가 “부도 후 받은 돈을 찾기 위해 직원들이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목록이라 가치 없는 증거”라고 말한 것과 반대되는 증언이다. 이에 맞서 한 전 총리 변호인단은 채권회수목록의 신빙성에 대해 집중 신문했다. 변호인단은 ▲정씨가 자필로 직접 써 추가 기재한 점 ▲작성 당시 한씨의 허락을 받지 않은 점 ▲비자금 장부인 B장부에 한씨의 서명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채권회수목록과 B장부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씨와 한신건영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기 때문에 정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가족과 함께 회사에 15억원가량을 투자했는데, 그 중 3억원은 회수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돈을 마련하고 전달한 과정에 대해서도 정씨는 “한 사장이 ‘네가 조심해야 된다. 그래야 은팔찌(수갑의 은어) 안 찬다’고 말하며 돈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목록의 ‘의원’이 한 총리라고 나중에 한 사장이 말해줬다.”고 진술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한 전 대표로부터 3회에 걸쳐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숙박비 3만원’ 성매수냐 아니냐

    20대 대학생이 모텔에서 10대 가출 청소년과 성관계를 갖고 모텔비를 냈다. 모텔에 가기 전 술을 사준 것 외에는 다른 돈을 주지는 않았다. 모텔비를 화대로 봐 대학생을 성매매 혐의로 처벌할 수 있을까. 법원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17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모 대학 법학과에 재학 중인 고모(25)씨는 2009년 9월 온라인 채팅으로 알게 된 윤모(14)양을 만나,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고씨는 윤양과 함께 모텔에 가 성관계를 가졌다. 모텔비 3만원은 고씨가 냈다. 고씨는 이듬해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됐지만, 억울함을 호소하며 관할 광주지법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고씨는 “윤양과 성관계를 맺은 것은 맞지만, ‘대가’를 주고 관계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윤양 역시 증인으로 출석해 같은 취지의 증언을 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고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달 고씨에 대한 선고를 내린 광주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이성복)는 “사건 당시 고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등의 증언을 종합하면 고씨가 숙박비를 제공하는 대가로 윤양의 성을 사는 행위를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고씨에 대한 변호를 맡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측은 “수사기관이 가출 청소년과 성관계를 맺은 성인 남성을 일률적으로 성 매수자로 단정해 기소하고 있다.”면서 “범죄 구성 요건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한 사람을 전과자로 만드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강희락 前청장 영장기각으로 영장항고제 도입 재점화

    ‘함바 게이트’의 정점에 선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영장항고제 도입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일관성이 없다.”며 영장항고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반면, 법원은 피의자 인권 보호를 이유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수사팀은 “누구를 위한 사법정의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재원 동부지검장 주재로 열린 오전 회의는 ‘옆집’에 대해 다소 격앙된 분위기였다. 이 지검장은 회의에서 “한번 기각됐다고 수사를 제대로 못하겠느냐. 의연하게 원칙대로 수사하라.”고 말한 것으로 한 참석자가 전했다 앞서 13일 최석문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피의자 방어권을 부당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영장항고제는 검사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당하면 상급 법원에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영장은 1심 법원만 심리하며 영장이 기각될 경우 검찰은 상급 법원이 아닌 같은 법원 다른 판사에게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한 법원에 영장전담판사 수가 2~3명에 불과해 잇따른 재청구에도 연거푸 영장이 기각되는 경우도 있다. 실례로 지난해 ‘여중생 시신 유기’ 사건의 10대 피의자는 영장이 5차례 기각·각하됐고, 2008년 대검찰청 중수부의 론스타 수사 당시 관련자 영장이 12차례나 기각됐다. 검찰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는 데 뚜렷한 기준이 없음을 문제 삼는다. 같은 사안에 대해 영장전담 판사의 성향에 따라 영장이 발부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해 예측성이 없다는 말이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준 사람은 구속됐는데, 받은 사람은 불구속이란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법원 판단은 존중하지만 납득할 수가 없다. 역사적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강 전 청장과 같은 유력 인사에 대한 불구속은 뒷말이 무성하다. 법원의 들쭉날쭉한 구속기준에 따라 법조계의 오랜 병폐인 전관예우가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유력인사는 도주 우려가 없어 몇천만원을 받아도 불구속이고, 노숙자는 몇천원만 훔쳐도 주거가 불분명해 구속”이라는 우스개가 나온다. 반면 법원 입장은 다르다. 법원은 영장항고제 도입이 “피의자 인권을 무시한 수사편의주의”라고 반박한다. 한 법원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이나 형법에서는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며 “영장항고제를 도입하려면, 극단적인 영장 발부냐 기각이냐가 아니라 피의자 출석을 담보하는 보증인을 세우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김양진기자 bckang@seoul.co.kr
  • [부고] 김영인 전 전남대 총장

    호남 의학사(醫學史) 70년 증인 김영인 전 전남대학교 총장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4세. 전남 광양 출신인 김 전 총장은 광주의학전문학교 1회 졸업생으로 호남에서 배출된 최초의 의학박사로 잘 알려져 있다. 1952년 전남대 개교와 함께 의과대학 전임강사로 임용된 후 의과대학장, 대학원장을 지내고 1984년 8월 제12대 총장으로 취임, 4년간 재직했다. 특히 고인은 총장 재직 당시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해직과 퇴교를 당했던 교수와 학생을 전원 복직하거나 복학시켜 한국 민주화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으로 부인 이효순씨와 3남2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전남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7일 전남대학교장으로 진행된다.
  • 前부사장 “한만호에 5억 안 받았다”

    한만호(50·수감중)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명숙(67) 전 국무총리 대신 돈을 줬다고 지목한 당사자 2명 모두 ‘한 전 대표의 진술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한 박모 한신건영 전 부사장과 김모 교회 장로의 진술이 오히려 거짓이라고 재반박했다. ‘돈을 줬다.’, ‘받지 않았다.’는 주장이 상반돼 진실을 가리기 위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날선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씨와 김씨 모두 달러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한 전 대표가 ‘여행용 가방에 돈을 담아 운전기사인 김씨를 시켜 박씨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운전기사 김씨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 전 대표가 한 전 총리 아파트에 인테리어 공사와 개인적 약속 등을 이유로 다섯 차례 방문했다고도 주장했다. 박씨는 한신건영 부사장 겸 개발사업본부장으로 경기 고양 H교회 신축공사 수주를 담당했고, 김씨는 이 교회 시설관리 장로이자 건축위 간사로 활동했다. 한 전 대표는 당초 성과급 명목으로 30만 5000달러와 현금 2억원을 김씨와 박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가 이날 공판에서는 ‘로비 명목’이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그러나 박씨는 “2007년 4월 18일 한 전 대표로부터 공사 수주를 위한 로비자금과 관리비 명목으로 쇼핑백에 담긴 현금 1억원을 전달받은 것 외에는 받은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도 “사위가 운영하는 소극장 인테리어 공사비와 운영비로 한신건영에서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2억 2000만원을 받았지만, 그 외 달러는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한 교회 신축공사가 문화재 지표조사에 휘말리자 한 전 총리가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을 소개해줬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2007년 7월 말 휴가 중에 전화가 오더니 ‘저 한명숙입니다’라며 유 청장 수행비서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연락해 보라고 했다.”면서 “충무로의 한 찻집에서 유 청장을 만나 문화재 지표조사건을 상의했다.”고 말했다. 당시 교회 신축 부지에서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면서 문화재 지표조사 대상지구에 포함돼 공사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고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검찰의 요청대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한 전 대표는 “구인된 것은 몰랐고, 변호인이 와서 개인 감정보다는 재판이 우선이라고 설득해 자진 출석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한 전 대표로부터 3회에 걸쳐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열린 공판에서 한 전 대표가 기존 진술을 모두 부정하고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준 적이 없고, 일부는 김씨에게 빌려 줬다.”고 증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대위 “檢, 한만호 부모 협박” 檢 “만났지만 협박 사실없어”

    한명숙(68)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이번에는 핵심 증인인 한만호(50·수감 중) 전 한신건영 대표의 가족 협박과 관련된 공방으로 번졌다. ‘한명숙 공동대책위’는 10일 “검찰이 한씨의 부모를 찾아가 ‘당신 아들이 진술을 번복해 출소가 어렵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결코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반박했다. 공대위 측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뒤 궁지에 몰린 검찰이 와병 중인 한씨 부모를 찾아가 ‘아들이 옥살이를 더 할 수 있다’는 요지로 협박했다.”며 “용납될 수 없는 비열한 위증교사고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한씨의 부모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회유나 협박은 없었다.”고 맞섰다.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진술 번복 경위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접촉한 것”이라며 “만남의 전 과정을 녹음해 뒀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11일 열릴 한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해 한씨가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고 버팀에 따라 그를 강제 구인하기로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람나이로 172세…세계 최고령 39살 고양이

    39년을 산 고양이 한 마리가 ‘세계 최고령 고양이’ 타이틀을 획득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현지 웨일스 카마던셔 카운티 래넬리에서 살고 있는 39살 된 ‘루시’라는 이름의 애완 고양이를 소개했다. 고양이의 수명은 평균 15년으로 루시는 사람 나이로 치면 약 172세에 해당된다. 루시의 주인 빌 토마스(63)는 아내의 대모인 마리아 루이스가 1999년 사망할 당시 이 고양이를 상속받았다. 그는 루이스와 친한 숙모가 방문할 때까진 루시가 그렇게 오래 살았다는 사실을 짐작하지 못했다. 토마스는 “숙모가 루시를 보고 믿을 수 없어 했다.”며 “1972년 당시 대모의 피쉬앤칩 음식점에 살고 있던 이 고양이를 기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루시가 1972년 래넬리 토마스 거리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아 낼 수 있었다. 70년대 초기 피쉬앤칩 가게에서 루시를 봤다는 증인들도 만났다.”고 덧붙였다. 기네스북 측은 “루시의 나이는 사실로 보인다.”며 “세계 최고령 고양이 타이틀에 오르는 것은 문제 될게 없다.”고 전했다. 현재 루시는 비록 귀는 멀었지만 매일 정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토마스의 어린 손자와도 잘 어울리는 등 건강하게 살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주에 살던 ‘크림 퍼프’라는 이름의 고양이로 38년 3일을 살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회사회생 요청 거부당하자 진술 번복?

    회사회생 요청 거부당하자 진술 번복?

    한명숙(66)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핵심 증인인 한만호(49·수감중) 전 한신건영 대표의 법정 진술을 뒤집기 위한 검찰 공격이 연일 매섭다. 검찰은 5일 한씨가 ‘회사를 되찾게 도와달라.’는 요청이 검찰로부터 거부당하자 서운한 마음에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자료를 새로 공개했다. 또 한씨를 위증 혐의로 수사하기로 했다. 전날 한씨의 구치소 대화록 일부를 공개한 검찰은 이날 추가로 한씨의 위증을 입증할 ‘카드’를 내놨다. 이 역시 한씨가 수감 중이던 2010년 7월 13일 자신을 면회온 아버지와 나눈 대화 녹취록이다. 한씨는 아버지에게 “제가 마음이 왔다갔다 해요 지금. 검찰도 서운하게 하는 것 같고. (중략) 제가 그 사람들한테 죽을 죄를 짓는 건데 어쩔 수 없죠. 저도 살아야 되니까.”라고 말한다.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여기서 ‘그 사람들’은 검찰을 뜻한다.”며 “진술 번복을 마음먹은 뒤 검찰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한씨는 7월쯤 진술 번복 및 위증을 마음먹고 12월 법정에서 진술을 완전히 뒤집은 게 된다. 검찰은 한씨가 진술을 번복한 이유로 한신건영을 되찾겠다는 생각으로 검찰에 협조를 당부한 것을 들고 있다. 윤 차장검사는 “(한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회사를 찾기 위한 도움을 요청했으나 검사가 권한 밖이라며 거절하자 섭섭한 마음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나름의 해석도 내놨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씨 진술은 검찰에서의 진술이 사실이며, 법정 진술은 거짓”이라고 믿고 있다. 검찰에서의 진술이 검찰이 수집한 다른 증거와 맥락이 맞닿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 입장은 다르다. 한 전 총리 변호를 맡고 있는 백승헌 변호사는 “검찰 공소 사실 자체도 진실이 아닌데, 한씨의 진술 번복은 말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 한씨 측도 마찬가지. 한씨는 지난 공판에서 “대화나 편지를 검찰이 스크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검찰이 불편하지 않게 말할 것뿐”이라며 “증거 가치가 전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조만간 한씨의 위증 혐의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한씨에게 위증을 부추긴 인물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 차장검사는 “(한씨가 위증을) 혼자서 한 것인지 쌍방 간 의사소통이 있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과 한 전 총리 측, 한씨까지 얽힌 ‘진실 게임’으로 변한 상황에서 11일 열릴 공판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은 한씨와 그가 돈을 건넸다는 업자 김모, 박모씨 등과의 대질신문 등이 예정돼 있다. 검찰이 회심의 반격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한만호씨 녹음CD 제출… 한씨 또 부인

    檢, 한만호씨 녹음CD 제출… 한씨 또 부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공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이 핵심 증인인 한만호(49·수감 중) 전 한신건영 대표가 구치소 등에서 어머니와 나눈 대화 내용 녹음 CD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 공판에서 한 전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네지 않았다며 검찰진술을 번복한 것에 대한 후속 대응이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여전히 한 전 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준 적이 없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에 대한 3차 공판에서 검찰은 한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와 의정부교도소에서 면회인과 나눴던 대화 녹음 CD를 증거로 새로 제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CD에는 한 전 대표가 자신의 어머니와 나눴던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녹음돼 있었다. 한 전 대표의 어머니는 지난해 5월 18일 “내가 문숙이(한 전 총리 측근인 김문숙씨를 지칭하는 듯)한테도 전화를 해봤어. 명숙이(한 전 총리를 지칭하는 듯)가 미국 가 있대. 우리가 이렇게 나갈 집도 없고 하니까, 좀 어떻게 서로 돕는 방법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무슨 말씀으로 전화했는지 알겠대.”라고 한 전 대표에게 말했다는 것. 한 전 대표는 또 같은 해 6월 30일 “3억 얘기했었거든. 3억이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어떤 대답이 오긴 올 거예요. 그리고 한명숙 서울시장 나오는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될지 안 될지는 모르니까.”라고 어머니에게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같은 대화 내용이 한 전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자금을 전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한 전 대표가 구치소에서 외부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내용을 인용해 그를 신문했다. 한 전 대표와 함께 구치소에 수용된 사람들의 진술을 인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우리가 (부도난 당신의) 회사를 되찾는 데 도움 주지 않을 것 같으니까 정치권과 접촉해 진술을 바꾼 것 아니냐.”고 신문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나의 수감으로 근심하고 있던) 어머니를 실망시킬 수 없어서 했던 말”이라며 검찰 신문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구치소에서 아버지에게 ‘정말 못할 짓을 했다’고 말하는 등 (한 전 총리 모함을) 후회한 발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이날 추가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힌 CD 등은 사실상 ‘히든카드’였다. 그러나 한 전 대표의 바뀐 증언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데는 사실상 실패했다. 검찰은 또 CD 내용 일부를 재판부가 허가도 하기 전 언론에 공개, ‘여론몰이’를 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한 전 대표로부터 대통령 후보 경선비용 등으로 3회에 걸쳐 현금과 미화, 수표 등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열린 공판에서 한 전 대표는 검찰 진술을 모두 부정하고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대법, 종교적 軍훈련 거부 피해 첫 국가 배상판결

    종교적인 이유로 집총 훈련을 거부하다가 폭행을 당해 숨진 군인 피해자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군대에서 집총을 거부했다가 구타당해 숨진 정모씨의 유족 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자를 포함해 모두 4억 5000여만원을 지급하도록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대법원이 종교적인 이유로 훈련을 거부했다가 군대 내 폭력으로 숨진 사람에 대해 배상을 인정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1976년 2월 입대한 정씨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종교단체의 교리에 따라 집총을 거부했다가 가혹행위를 당했고, 다음 달 방위교육대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피를 토하며 숨졌다. 군은 당시 정씨의 사인을 병사(病死)로 발표했지만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08년 정씨가 가혹행위를 당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고 확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임병석 C&그룹 회장 혐의 부인

    회계장부를 조작해 금융권에서 1조원대의 대출을 받고 수백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임병석(49) C&그룹 회장이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조한창)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임 회장의 변호인은 “C&그룹의 효성금속 인수는 금지되는 차입매수(LBO) 방식과는 다르게 이뤄졌고, C&라인에 계열사의 자금을 지원한 것 역시 그룹 전체를 위한 경영판단이었을 뿐 배임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효성금속 인수는 법으로 금지된 LBO방식으로 이뤄졌고, C&라인 자금지원 부분은 그동안 임 회장이 관여한 바 없다고 하다가 경영판단이라고 주장하는 등 진술에 모순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양측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 달 20일부터 그룹 전·현직 임직원과 금융기관 직원 등 60여명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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