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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로스칸 성폭행 사건 반전… 佛정계 ‘들썩’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기도 사건이 피해 여성의 발언 등에서 의심스러운 점들이 발견되면서 반전을 맞고 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검찰이 피해 여성의 신뢰성을 크게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검찰이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가택 연금을 해제하고 인신의 자유를 허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사건에 정통한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이 꼭 성폭행 기도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 여성의 배경을 둘러싼 문제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는 증인석에서 이 여성의 신뢰성을 손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스트로스칸 성추문 사건이 사실무근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사건에 정통한 익명의 사법당국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검찰이 피해 여성의 진술 대부분을 믿지 않고 있으며 이 여성이 사건 발생 이후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피해 여성이 자신의 배경에 대해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크게 다른 점을 밝혀냈다. 검찰이 밝혀낸 내용에는 이 여성의 망명 신청과 관련된 문제와 돈세탁이나 마약 거래 같은 범죄활동에 연루됐을 가능성 등이 포함돼 있다. NYT는 복수의 개인이 피해 여성의 은행 계좌에 지난 2년간 10만 달러 정도의 현금을 입금했으며, 검찰은 이 여성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보수 문제로 이들 중 한 명과 대화한 내용을 녹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검찰이 1일 법원에 “이번 사건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힐 것이라면서, 이는 검찰이 한때 스트로스칸 전 총재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굳게 믿었던 것과는 다른 태도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 대법원의 마이클 오버스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보석 조건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24시간 비디오 감시와 전자발찌 착용 등이 포함된 가택 연금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다. 신문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가택 연금에서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스트로스칸의 성추문 사건이 반전 조짐을 보이자 프랑스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사회당의 유력후보였던 그가 내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에 맞서 낙승할 것으로 예상돼 오다 돌연 낙마했던 탓이다. 당장 사회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파장이 미치는 모습이다. 스트로스칸의 측근이자 사회 원로인 미셸 사방은 그에 대한 혐의가 벗겨진다면 경선 일정을 중단하고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트로스칸으로서는 사회당 경선 후보등록 마감일이 오는 13일인 만큼 산술적으로 후보등록이 가능하며 미국에서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만 해도 승산이 있다.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도 NYT 기자에게 기쁨을 표시하면서 그의 악몽이 끝나기를 희망했다. 프랑스 언론도 1일 관련 내용들을 인터넷에 속보로 올리면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보수 신문인 르 피가로 인터넷판은 “프랑스 정치권에 벼락이 내리쳤다.”고 보도했고, 좌익 성향의 리베라시옹 기사에는 “누가 DSK(스트로스칸의 약칭)를 일으켜 세웠나.”라는 등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암살자’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암살자’

    감독으로서 로버트 레드퍼드의 점수는 어느 정도일까. 시작은 무척 화려했다. ‘보통 사람들’(1980)로 데뷔하자마자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으니 말이다. 이후 작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다. 대중들이 ‘흐르는 강물처럼’(1992)과 ‘호스 위스퍼러’(1998)를 사랑할 때 평단은 ‘퀴즈쇼’(1994)를 지지했고, 그나마 2000년 들어 내놓은 영화들은 별다른 주목을 얻지 못했다. 근래 그는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향수 어린 드라마 사이로 사회성 짙은 드라마를 배치해온 레드퍼드는 후자에 더 비중을 두기로 한 듯하다. 30일 개봉한 레드퍼드의 신작 ‘음모자’는 각별한 제작사와 손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더 끈다. 제작사 아메리칸 필름컴퍼니는 ‘역사의 증인’을 모토로 내세운 곳이다. 1865년 4월 15일, 링컨 대통령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북군 측은 즉각 범인 체포에 나섰고, 암살 공모자 중에는 메리 서랏(로빈 라이트)이란 이름의 평범한 중년 여성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가 워싱턴에서 운영하는 하숙집이 음모의 근거지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도주 중인 그녀의 아들이 암살에 가담한 건 분명해 보이지만 그녀는 무죄를 주장할 뿐 아들의 행방에 대해 입을 다문다. 북군 장교 출신이자 초보 변호사인 프레더릭 에이컨(오른쪽·제임스 맥어보이)이 그녀의 변호사로 나선다. 서랏에 대한 반감과 변호사의 책임감이 뒤섞인 채 변호에 임한 에이컨은 차츰 재판에 문제점이 많음을 발견한다. 혼란스러운 정국을 해결하고 북부인의 복수심을 달래려는 정부는 오로지 희생양 제거에만 골몰하는 터였다. 법정영화의 긴장감을 기대한다면 ‘음모자’는 심심한 영화다. 죄 없는 인간이 법정에서 겪는 고통, 엎치락뒤치락하는 전개, 마침내 드러나는 진실 같은 건 ‘음모자’에 없다. ‘음모자’는 서랏의 무죄 여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며, 영화는 그녀가 정말 범죄에 가담했는지를 중요하게 다루지도 않는다. ‘음모자’가 관심을 두는 건 그녀가 처한 불순한 상황이다. 서랏은 민간인이면서도 군사재판소에 섰다. 부적절한 절차들이 정당하게 변호받을 권리를 박탈하고, 조작된 증거와 증언이 보호받지 못한 자를 유죄로 몰아간다. 레드퍼드는 신성한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힌 역사의 한 페이지를 펼쳐 현실의 문제를 제기한다. 민주당 지지자인 레드퍼드의 눈으로 볼 때 부시 치하에서 벌어진 일들은 150년 전 사건의 되풀이다. 잘못하면 비극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말한 것처럼 ‘음모자’는 답을 주기보다 토론을 이끌어내기를 원하는 작품이다. 레드퍼드의 의도는 이해 가능하고, 영화의 진중한 걸음은 주제에 부합한다. 그럼에도 ‘음모자’는 무기력한 작품이다. 영화 속 사건은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생길 법한 일이다. 문제는, 답을 모르는 게 아니라 나쁜 권력이 몸을 가로막는 데 있다. 부당한 처사 앞에서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 에이컨은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며 ‘음모자’는 그 얼굴을 확인하는 선을 넘어서지 못한다. ‘음모자’는 몸에 입만 달린 영화 같다. 영화 내내 서랏의 몸과 얼굴 위로 환하게 내비치는 빛은 실제로는 반대인 현실을 방증할 따름이다. 당연히 맥어보이와 라이트의 성실한 연기도 맥을 추지 못한다. 영화평론가
  • “경찰 만만한가” 강희락의 울분

    “경찰 만만한가” 강희락의 울분

    건설현장 식당(함바) 비리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법정에서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 기소)씨를 향해 “그렇게 살지 마라. 경찰이 만만한가.”라며 호통을 쳤다. 지난 28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설범식) 심리로 열린 강 전 청장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강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유씨를 향해 작심한 듯 언성을 높였다. 강씨는 2009년 4월부터 12월까지 건설 현장의 민원 해결과 경찰관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유씨로부터 18차례에 걸쳐 모두 1억 9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 강씨는 재판부에 “재판 과정에서 유씨의 행태를 보니 나서지 않을 수가 없다. 창피하지만 유씨와 나만 알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서 직접 신문할 권한을 요청했다. 이어 유씨를 향해 “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면 안 된다.”면서 “(최근 검찰이 추가 기소한 부분에 대해) 주지도 않은 돈을 왜 줬다고 하느냐. 검찰의 장단에 증인이 춤을 추고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유씨는 “사실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시 강씨는 “정·관계 로비도 많이 했는데, 경찰에 관계된 것만 진술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경찰이 만만한가.”라면서 “최영 강원랜드 사장,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은 구색을 맞추기 위해 끼워 넣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유씨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강씨 변호인은 지난 4월 중순 건강상의 이유로 보석 허가를 받았던 유씨가 이날 다시 구속된 것과 관련, 검찰과의 ‘플리바게닝’ 의혹을 제기했다. 변호인은 “유씨가 뇌물공여뿐 아니라 수십억원대 사기혐의로 고소까지 당한 상태인데, 보석 등 혜택을 받기 위해 검찰 주장대로 진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함바비리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당시 브로커 유씨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고, 검찰은 유씨의 ‘입’을 통해 강씨를 비롯해 함바비리에 연루된 다수의 고위 인사들을 연이어 기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공판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약 8시간 이어졌다. 재판부는 다음 달 4일 속행 공판을 이어가는 한편 유씨가 강씨에게 돈을 건넨 장소라고 밝힌 광화문 근처 한 커피숍에서 현장 검증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부산저축銀 SPC 대출심사 형식적”

    “부산저축銀 SPC 대출심사 형식적”

    삼화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이 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임종석(45) 전 민주당 의원을 29일 소환해 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보냈다. 오후 1시 40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들어선 임 전 의원은 제기된 혐의에 대해 “있는 그대로 조사받을 것이며, 사실 관계가 정리되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보좌관을 통해 2005~2008년 신삼길(53·구속 기소)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에게서 매달 300만원씩 총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의원을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불러 보좌관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았는지, 여기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했으나 임 전 의원은 개입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의원은 지난주 두 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가 일정 조율 끝에 이날 출석했다. 앞서 검찰은 같은 혐의로 김장호(53)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공성진(58) 전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지난 25일과 27일에 소환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의 심리로 열린 부산저축은행 임원진 공판에는 이 은행 영업2팀 직원 황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황씨는 “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지배·관리하기 위해 임직원의 지인이나 친·인척 등을 차명 대표로 내세웠다.”면서 “SPC에 대출할 때 심사는 형식적이었고, 모든 것은 임원회의에서 결정돼 내려왔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7일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저축銀 국조 첫날부터 ‘삐걱’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9일 활동에 나섰다. 저축은행 사태를 둘러싼 의혹 해소라는 명분을 등에 업었지만, 부실한 결과를 내놓을 경우 민심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위는 이날 첫 회의를 갖고 ▲정·관계 로비 의혹 ▲검찰 부실수사 의혹 ▲책임 규명 및 대책 마련 등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했다. 여야 의원 18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오는 8월 12일까지 가동된다. 예비 조사와 문서 검증, 현장 조사, 증인 질의, 청문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특위 위원장에 선임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의혹을 철저히 해소하고 부실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 자료 수집이나 조사 방식 등의 한계가 꼽힌다. 예컨대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조사키로 했지만, 이를 증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사전 부당인출액이 1조원에 이르고 정·관계 인사가 혜택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부당인출액이 85억원이고 연루된 정·관계 인사는 없다고 발표했다. 또 증인 채택과 전·현 정부 책임론 등을 놓고 여야 간 공방도 예상된다. 자칫 핵심 증인 등이 청문회 출석을 거부할 경우 ‘알맹이 빠진 국정조사’도 될 수 있다. 실제 여야는 첫 회의부터 간사 선임 문제로 신경전을 펼쳤다. 여당 의원들이 야당 간사로 선임된 민주당 우제창 의원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강원저축은행 비리 검사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문제제기를 한 것. 한나라당 현기환·조문환·이두아 의원은 “의혹을 받는 분이 국정조사 위원이 됐을 때 국민들이 결과를 신뢰하겠느냐.”면서 간사 재선임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우 의원이 정치 생명을 걸고 결백을 밝힌 문제를 반복적으로 문제제기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이날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단체장 결국 불출석… 여야 “국민과 대화 거부” 총공세

    경제단체장 결국 불출석… 여야 “국민과 대화 거부” 총공세

    정치권이 29일 대기업을 향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공청회를 개최했다. 여야 의원들은 공청회 진술인으로 선정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불출석하자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환 지경위원장은 “세 분의 경제단체 대표들이 국회에 포퓰리스트라는 낙인을 붙였다.”면서 “국회가 나라도, 기업도 안중에 없이 표만 생각하는 무책임한 정치집단으로 내몰렸다. 공청회는 빛을 잃었고, 국민의 조롱이 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도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침투가 도를 넘었다는 것이 국민의 정서인데, 선거를 앞두고 대기업 때리기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단체장들의 불출석은 국민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회장은 특정 대기업 회장 신분이라기보다는 경제단체 회장이다. 소신발언을 했으면 국회에 와서 본인의 소신을 말하는 게 도리에 맞다.”면서 “경제단체가 왜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불출석이 잦아 지난 4월 단독으로 본회의장에 불려 나와 업무보고를 했던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이 시상식 참석을 이유로 끝내 공청회에 나타나지 않자 의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국회에서는 윤상직 차관이 장관 역할을 하라.”면서 “최 장관의 지경위 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여야 간사는 대기업 단체장들을 불러 따로 청문회를 개최할지 여부를 협의키로 했다. 공청회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인식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기업은 두부·떡볶이·순대와 같은 서민형 생계업종은 물론 문구·장갑·철물 등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면서 “한방화장품·스팀청소기·내비게이션 등 중소기업이 어렵게 가꾼 시장에 무임승차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동반성장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자칫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불공정거래는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간 문제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대기업들이 좀더 겸손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대기업과 부자들도 미국의 부자들처럼 돈을 벌게해 준 제도가 안정돼야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노동위원회가 열기로 했던 ‘한진중공업 사태’ 청문회는 증인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불참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회의장에서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한진중공업이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농성하고 있는 크레인에 전기를 끊었다. 최소한 먹을거리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말하자, 이 사장은 “내려오는 게 도와주는 것이다. 사고가 나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맞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용철의만화경] 밋밋한 레드포드 신작 ‘음모자’

    [이용철의만화경] 밋밋한 레드포드 신작 ‘음모자’

     감독으로서 로버트 레드퍼드의 점수는 어느 정도일까. 시작은 무척 화려했다. ‘보통 사람들’(1980)로 데뷔하자마자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으니 말이다. 이후 작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다. 대중들이 ‘흐르는 강물처럼’(1992)과 ‘호스 위스퍼러’(1998)를 사랑할 때 평단은 ‘퀴즈쇼’(1994)를 지지했고, 그나마 2000년 들어 내놓은 영화들은 별다른 주목을 얻지 못했다.  근래 그는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향수 어린 드라마 사이로 사회성 짙은 드라마를 배치해온 레드퍼드는 후자에 더 비중을 두기로 한 듯하다. 30일 개봉한 레드퍼드의 신작 ‘음모자’는 각별한 제작사와 손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더 끈다. 제작사 아메리칸 필름컴퍼니는 ‘역사의 증인’을 모토로 내세운 곳이다.  1865년 4월 15일, 링컨 대통령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북군 측은 즉각 범인 체포에 나섰고, 암살 공모자 중에는 메리 서랏(로빈 라이트)이란 이름의 평범한 중년 여성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가 워싱턴에서 운영하는 하숙집이 음모의 근거지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도주 중인 그녀의 아들이 암살에 가담한 건 분명해 보이지만 그녀는 무죄를 주장할 뿐 아들의 행방에 대해 입을 다문다. 북군 장교 출신이자 초보 변호사인 프레더릭 에이컨(?오른쪽?·제임스 맥어보이)이 그녀의 변호사로 나선다. 서랏에 대한 반감과 변호사의 책임감이 뒤섞인 채 변호에 임한 에이컨은 차츰 재판에 문제점이 많음을 발견한다. 혼란스러운 정국을 해결하고 북부인의 복수심을 달래려는 정부는 오로지 희생양 제거에만 골몰하는 터였다.  법정영화의 긴장감을 기대한다면 ‘음모자’는 심심한 영화다. 죄 없는 인간이 법정에서 겪는 고통, 엎치락뒤치락하는 전개, 마침내 드러나는 진실 같은 건 ‘음모자’에 없다. ‘음모자’는 서랏의 무죄 여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며, 영화는 그녀가 정말 범죄에 가담했는지를 중요하게 다루지도 않는다. ‘음모자’가 관심을 두는 건 그녀가 처한 불순한 상황이다. 서랏은 민간인이면서도 군사재판소에 섰다. 부적절한 절차들이 정당하게 변호받을 권리를 박탈하고, 조작된 증거와 증언이 보호받지 못한 자를 유죄로 몰아간다.  레드퍼드는 신성한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힌 역사의 한 페이지를 펼쳐 현실의 문제를 제기한다. 민주당 지지자인 레드퍼드의 눈으로 볼 때 부시 치하에서 벌어진 일들은 150년 전 사건의 되풀이다. 잘못하면 비극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말한 것처럼 ‘음모자’는 답을 주기보다 토론을 이끌어내기를 원하는 작품이다. 레드퍼드의 의도는 이해 가능하고, 영화의 진중한 걸음은 주제에 부합한다. 그럼에도 ‘음모자’는 무기력한 작품이다. 영화 속 사건은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생길 법한 일이다.  문제는, 답을 모르는 게 아니라 나쁜 권력이 몸을 가로막는 데 있다. 부당한 처사 앞에서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 에이컨은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며 ‘음모자’는 그 얼굴을 확인하는 선을 넘어서지 못한다. ‘음모자’는 몸에 입만 달린 영화 같다. 영화 내내 서랏의 몸과 얼굴 위로 환하게 내비치는 빛은 실제로는 반대인 현실을 방증할 따름이다. 당연히 맥어보이와 라이트의 성실한 연기도 맥을 추지 못한다. 이용철 영화평론가
  • [부고] 김창희 전 대우증권 사장

    김창희 전 대우증권 사장이 2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4세. 고인은 한국 증권업계 발전을 이끈 주역이자 증권 역사의 증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증권을 시작으로 한국증권거래소, 한국증권금융 등을 거쳐 1973년 대우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에 입사했다. 1984년부터 16년간 대우증권 사장을 지냈다. 1984년 증권업계 최초로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에 해외사무소를 열었고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펀드인 코리아펀드를 설립, 외국자본 유치에 앞장 섰다. 유족으로는 부인 양현덕씨와 기원(아즈텍시스템 대표), 기영(대우증권 경영관리부 이사)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7월 1일 오전 8시 30분.(02)3410-6917.
  • 中 본토 290명 첫 타이완 개인여행

    중국 본토인들의 타이완 개인여행이 28일부터 시작됐다. 타이완 개인여행이 시작되자 오전 8시 35분 베이징(北京)에 사는 관광객 61명이 차이나 에어(CA) 185편으로 출발한 것을 비롯, 이날 하루 베이징, 상하이(上海), 샤먼(廈門) 등 3개 지역에서 290명의 개인 관광객들이 타이완 여행을 떠났다. 그동안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단체 여행만을 허가해 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양안 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 이어 중국과 타이완 간의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게 됐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浦東) 공항에선 68명의 여행객이 참가한 가운데 타이완 개인여행 첫 출발 기념식이 열렸다. 여행사들은 대부분 6박 7일이나 7박 8일 일정 상품을 내놓고 고객을 모으고 있다. 중국 정부가 타이완 개인여행을 허용하고 장려하고 있는 것은 인적 교류를 넓히고 타이완 내 중국붐을 일으켜 내년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국민당 후보인 마잉주 총통의 연임을 도우려는 까닭이다. 내년 1월 14일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현재 마잉주 총통은 제1야당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54·여) 주석에게 밀리고 있다. 이에 중국이 몸이 달아 적극적인 지원 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첫발을 내디뎠지만 완전한 자유여행이 되려면 갈 길이 멀다. 우선 중국 당국은 타이완 개인여행의 일정을 15일 이내로 제한했다. 또 부동산 및 예금 등의 재산증명과 보증인 등을 당국에 신고해야 하며 일단 베이징과 상하이, 샤먼 호적자에게만 여행 자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정·재계 맞붙었다

    정·재계 맞붙었다

    정치권과 재계가 맞붙었다. 양쪽은 법인세 인하와 반값 등록금 등의 쟁점을 둘러싸고 연일 ‘십자포화’를 주고 받고 있다. 내년 선거를 의식해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는 정치권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제 분야의 효율성 향상을 요구하는 재계는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온데 간데 없이 갈수록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 財의 반발 “정책결정 원칙 의심스럽다” “중요한 정책결정에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순수하고 분명한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다.” 최근 친서민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재계의 반발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은 재계를 대표해 연일 쓴소리를 내뱉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허 회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 5단체장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정치권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 갔다. 허 회장은 지난 21일 정치권의 감세 철회와 반값 등록금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경쟁국은 상법과 공정거래법 등을 경제 원리에 맞게 신중하게 운용하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권의 정책 결정에 대해서는 “순수하고 분명한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법인세 감세 철회 등은 국가 경쟁력 향상이 아닌 선거를 의식한 불순한 의도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재계의 시각을 에둘러 대변한 셈이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감세는 세계적인 추세로 투자 촉진과 자본의 해외 유출을 방지한다.”면서 “학교 무상급식 실시와 대학 반값 등록금은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회장은 29일 열리는 대·중소기업 상생 공청회에 대한 정치권의 출석 요구도 사실상 거부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공청회는 전문가들과 경제 정책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허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것보다 내부 전문가가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공청회 출석 요구를 받은 다른 경제단체장들도 다들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 2월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직후 초과이익 공유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을 아껴 왔지만 최근 소신 있는 발언 횟수가 부쩍 늘었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회장으로 재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등에는 할 말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때리기를 통해 민심을 얻으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재계의 반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MB정권 후반기의 최대 현안은 재벌개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최근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초심을 잃었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라면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기업 논리와 배치되는 정책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법인세와 반값 등록금 등에 대해 정계와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청와대와는 다르지 않다는 면에서 허 회장의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政의 역공 “먼저 자성한 뒤에 얘기하라” 정치권은 24일 재계의 반발에 맞서 강경 대응에 나섰다. 재벌총수의 국회 출석 문제, 포퓰리즘 논란 등에 대해 제도권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재계의 반발을 꺾어 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장 국회 지식경제위는 오는 29일 예정된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공청회에 포퓰리즘 논란의 중심에 있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을 모두 출석시키기로 했다. 지경위 소속 의원들은 “‘재벌 길들이기’는 아니다.”라면서도 경제단체장들이 불출석할 경우 출석의무가 부과되는 청문회로 격상하고, 이마저도 미흡하다면 국정조사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종용할 태세다. 김영환 국회 지경위원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대기업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시장독식, 납품단가 후려치기, 하도급 불공정거래 등을 해소하는 것은 대·중소기업 상생의 핵심”이라면서 “정부조차 대기업 권력에 손을 못 대기 때문에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허 회장을 직접 겨냥해 “대기업과 재벌그룹들이 정치권에 바른 소리, 쓴소리, 요구할 것은 말하되 스스로 자성하고, 성찰하고, 돌아볼 때가 됐다.”면서 “자기 먼저 돌아보고 정치권에 대해서도 할 얘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경제단체들과 기업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성찰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재계를 압박했다. 한진중공업 노사갈등 사태와 관련, 조남호 회장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성순 위원장 역시 “조 회장의 진술을 꼭 들어야 한다. 계속 불출석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고발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계의 반발에 대한 역공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계가 정책을 판단하고 지적할 때는 전반적인 국민 여론과 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의 공청회 출석을 제안했던 정태근 의원도 “허 회장이 앞서 밝힌 대로 고용 촉진을 위해 감세가 필요하다면 왜 그런지, 대기업이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 어떤 부분들인지 공청회에서 설명하면 될 것”이라면서 “왜 출석을 꺼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관련 사안들은 각 상임위 차원에서 대응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치권의 친서민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근거에 대해선 분명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호통치려고 대기업 총수 청문회에 부르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대·중소기업 상생 공청회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출석시키기로 했다. 허 회장이 정치권의 감세 철회 및 반값 등록금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경위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환경노동위는 한진중공업 노사분규와 관련해 조남호 회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사안의 성격상 파문이 큰 만큼 국회가 개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방식이 문제다. 대기업 총수를 잇따라 불러들이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 호통치고 망신 주는 쪽으로 간다면 곤란하다. 두 사안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한진중공업 사태는 수주 실적 전무(全無)라는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노동자 170명을 정리해고하면서 촉발됐다. 하지만 사측은 정리해고 다음 날 수백억원의 배당잔치를 벌이고, 임원 연봉도 올리는 등 부도덕성 논란을 자초했다. 노조가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6개월째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이대로는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만큼 국회가 나설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그 내용이 옳으냐, 그르냐는 별개의 문제다. 포퓰리즘 공방은 정치권이나 정부, 언론만의 몫이 아니다. 재계도 얼마든지 주장을 펼 수 있다. 이를 놓고 경위를 따져 묻는다는 것은 국회의 횡포다.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외면하고, 친기업 정책의 단물만을 빼먹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국회가 반기업적인 정서에 편승해 대기업 총수를 심판대에 앉히려는 듯한 처사는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권은 툭하면 대기업 총수를 국회로 불러들이려는 권위적 발상을 거둬야 한다. 환노위는 어제 조 회장이 출석을 거부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 회장이 일본 출장을 핑계로 댄 건 떳떳한 자세가 아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청문회 철회를 요구하며 방패막이로 나섰지만 사태를 더 꼬이게 할 뿐이다. 허 회장의 경우 지식경제위가 허 회장에게 청문회에 출석해 견해를 밝힐 의향이 있는지를 먼저 묻는 게 온당하다. 대기업 정책과 관련해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맞장토론을 제의했다. 정치권과 재계 간에 치열한 토론은 필요하다. 단, 청문회가 아니라 서로 동등한 위치여야 한다.
  • 신한銀 직원 “은행이 前사장에 불리한 진술 압력”

    부당 대출 혐의로 기소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공판에서 은행 측이 신 전 사장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지난 20일 형사합의28부(부장 김시철) 심리로 열린 신 전 사장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신한은행 컨설팅팀장 김모씨는 “은행 경영조사국의 압력을 받아 신 전 사장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며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했다. 김씨는 앞서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신한은행이 금강산랜드㈜에 부당 대출해준 228억원은 신 전 사장 측이 은행 컨설팅팀에 부당하게 압력을 가해 이뤄졌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법정에서 “실제 컨설팅은 외부의 간섭 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상급자의 부당한 개입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유럽 장출혈성 대장균 진정세

    유럽을 강타했던 변종 장출혈성 대장균(EHEC) 질환이 빠른 속도로 진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는 15일 “하루 수백명씩 신규 환자가 발생하던 이달 초와는 달리 지난 14일 하루 동안 새 환자 수가 9명에 불과했다.”면서 “감염자 수의 증가폭이 조금씩 감소하면서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독일 내 전체 환자 수는 3244명, EHEC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784명으로 나타났다. 독일 외 감염자는 14개국 1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전날 EHEC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과일 및 야채 재배업자들에게 모두 2억 1000만 유로(약 3270억원)의 보상금 지급안을 승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판사 때문에 억울” 성폭행 피해 여성 자살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20대 여성이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다음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법원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오류동의 한 모텔에서 변모(2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변씨는 “판사 때문에 억울하다.”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모텔 바닥과 욕조 등에서 수면제 빈 포장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변씨가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변씨는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성폭행 피해자 신분으로 진술했다. 변씨가 재판을 받은 형사부는 성폭행 전담부로, 변씨가 남긴 유서에는 “성폭행 피해자로서 재판 과정에서의 판사의 언행이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 한국에 온 뒤 귀화한 변씨는 지난 1월 중국인 진모씨에게 성폭행당했으며, 진씨는 2월 1일 기소돼 관련 재판이 진행돼 왔다. 법원 측은 “모욕적인 언사는 없었으며, 신문 과정에서 사실 확인을 위해 질문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저축은행 비리수사] 예금자 눈물의 호소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피해자가 법정에서 ‘돈을 찾게 도와 달라.’면서 눈물로 호소했다. 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의 심리로 열린 박연호(61) 회장 등 피고인 20명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비상대책위원장 김옥주(50·여)씨는 이같이 말했다. 공판준비기일을 마무리 지으면서 재판장은 “정식으로는 아니고, 약식으로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피해자 대표 김씨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김씨는 “2008, 2009년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와 이사 등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로 문제를 일으켜 울산지법과 부산고법에서 재판을 받았는데,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난 데 대해 분노한다.”면서 “돈을 찾지 못한 우리 같은 예금자들은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노숙자가 될 처지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변호사 선임계를 낸 법무법인에 몰려가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변호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것은 알지만 변호인을 선임한 돈의 출처를 알 권리는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판사님께 부탁드린다. 우리는 피눈물 난다. 경제사범들은 몇 년 살고 나오는데, 이들은 부산시민 2만 5000명을 죽였으므로 무기징역을 줘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재판부가 방청석에 앉은 피해자에게 이 같은 발언 기회를 주는 것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정식 재판이 시작되면 피해자의 의견을 들을 기회를 따로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첫 공판은 오는 23일 오전에 열리며, 수사 과정에서 신용 공여 혐의에 관해 진술한 이 은행 영업팀장 박모씨 등 3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보급 훈민정음 해례본은 도난품”

    2008년 경북 상주시에서 발견된 국보급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解例本)은 도난품이므로 원래의 소유주에게 돌려주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다른 고서를 구입하면서 몰래 가져간 이른바 ‘상주본’ 훈민정음 해례본을 반환하라며 고서·골동품 판매업자인 조모(66)씨가 이 고서를 보관 중인 배모(48)씨를 상대로 낸 물품인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증인들의 증언 등에 비춰볼 때 배씨가 2008년 7월, 조씨가 운영하는 ‘민속당’에서 고서적 2박스를 30만원에 구입하면서 이 사건의 고서(상주본 해례본)를 몰래 끼워넣는 방법으로 절취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으므로, 배씨는 조씨에게 고서를 인도할 의무가 있다.”는 원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상주본 해례본은 현재 국보 70호로 지정된 간송미술관 소장 훈민정음 해례본과 동일한 판본으로, 서문 4장과 뒷부분 1장이 없지만 상태는 국보 지정품보다 오히려 좋아 국보급으로 평가된다. 경북 상주시 낙동면에 거주하는 배씨는 2008년 7월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상주본 해례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같은 면에 사는 조씨가 이는 원래 자기 소유로 배씨가 훔쳐간 것이라고 주장하는 진정서와 고발장을 상주경찰서와 상주지청에 잇따라 제출하면서 검·경이 수사에 나섰다. 조씨는 경찰의 내사종결과 “도난품이라는 심증은 가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반발, 배씨를 상대로 해례본을 반환하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끝에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아냈다. 하지만 현재 해례본을 확보 중인 배씨는 이번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인도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화재청과 국립국어원 등 관계 당국은 이대로 방치하면 국보급 문화재가 훼손되거나 국외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배씨를 다각도로 압박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시 Q&A] B형간염 보균만으로 불합격 판정 받지않아

    Q:만성활동성 간염은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형 간염 보균자도 해당되나요?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A:B형 간염은 직장 동료 간 또는 고객·민원인 등에 대한 전염 가능성이 없으므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만으로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만성활동성 간염의 경우에는 전문의가 검사대상자의 간 기능 등 건강상태를 근거로 공무원으로서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가능한지 여부를 기준으로 합격·불합격을 판정하므로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 흉부 관련 질환 중 단순 결핵 또한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며, 활동성 결핵증인 경우에만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 사유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검사 의사의 소견상 일정기간 요양 후 치료가 가능한 경우에는 채용신체검사서 제출기한을 일정기간 연장할 수 있으며,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습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스트로스칸 “난 무죄” 혐의 부인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기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 첫 공판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맨해튼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스트로스칸은 성폭행 기도 등 7가지 혐의가 낭독된 뒤 유죄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무죄(not guilty)”라고 답했다. 그는 짙은 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 청색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부인 안 싱클레르와 함께 법원에 출두했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인은 검찰 측에 사건 관련 증거와 증인, 유전자 검사결과를 포함한 자료 일체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요청서를 재판부에 냈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인들은 이번 사건이 호텔 여종업원과 합의한 성관계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변호인 가운데 한 명인 벤저민 브라프먼은 기자들에게 “증거들을 검토하면 강압적인 요인이 없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의 변호를 맡은 케네스 톰슨은 “추악한 거짓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성으로서 존엄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그녀가 증언대에 서서 스트로스칸이 한 짓을 세상에 말할 것”이라고 밝혀 피해 여성이 증언대에 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법원 앞에서는 뉴욕 호텔·모텔 거래위원회 소속 노조원 등 호텔 여종업원 100여명이 유니폼을 입은 채 시위를 벌였으며, 법정에 도착하는 스트로스칸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부고] 디즈니랜드 쇼 단짝 보그·테일러 하루 사이 하늘로

    [부고] 디즈니랜드 쇼 단짝 보그·테일러 하루 사이 하늘로

    테마파크의 대명사 미국 디즈니랜드에는 전설의 쇼가 있다. ‘골든 호스슈 리뷰’라는 쇼로, 1955년부터 1986년까지 1주일에 닷새씩 펼쳐진 장기 공연이었다. 쇼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공연돼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 이 ‘전설의 쇼’에서 연인 역할을 맡았던 두 주인공이 하루 차이로 하늘나라로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디즈니랜드 웹사이트는 5일(현지시간) 이 쇼에서 ‘페코스 빌’ 역할을 맡았던 윌리 보그(왼쪽·90)가 3일 샌타모니카에서 타계한 데 이어 4일 빌의 연인이자 이 쇼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베티 테일러(오른쪽·91)가 워싱턴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망 원인은 즉각 발표되지 않았다. 조지 캘로그리디스 디즈니랜드 리조트 사장은 성명을 통해 “(단 하루 차이로) 보그에 이어 베티가 사망하는 비극이 동시에 일어났다.”면서 “테일러는 단일 공연으로 가장 많이 무대에 오른 인물로 기록돼 있으며, 보그는 디즈니랜드 창립 초기부터 우리 역사와 가장 오래 함께한 산증인”이라고 고인들을 기렸다. 보그는 1955년부터 1982년 은퇴할 때까지 약 4만회의 공연을 했고 테일러는 1956년부터 이 쇼에 합류, 1986년까지 약 4만 5000회를 공연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그럴 듯한 프러포즈도, 남들 다하는 결혼식도 하지 못한 채 함께 산 지 어느덧 4년. 아내 희숙씨는 영일씨를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영일씨는 아내에게 웨딩드레스 한번 입혀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의 짐이었다.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결혼식을 올려야겠다고 결심한 영일씨는 아내 몰래 결혼식을 준비한다. ●달의 신나는 우주 여행(KBS2 오후 3시 35분) 어느 날, 해가 몸이 안 좋아지면서 광채를 잃자 지구는 점점 차가워진다. 달과 친구들은 몸이 아픈 해를 돌봐주기로 결심하고, 푹신한 구름을 구해다 눕히고, 따끈한 꿀차를 먹인다. 해는 차를 마시고 어느 정도 기운을 회복했다. 하지만 실바는 해를 계속 보살펴야 한다며 스텔라에게 노래를 불러 주자고 제안한다.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명자는 매일같이 유랑의 집을 찾아와 우주를 찾는다. 우주가 강수의 아이라고 믿고 있는 회장은 다짜고짜 만석을 찾아와 유랑과 강수의 결혼을 서두르자고 말한다. 그 소리에 만석은 마음이 편치 않다. 한편 명자는 우주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치영을 설득한다. 하지만 안나가 나서서 자신과 우주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사상 최강 ‘껌딱지’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지현이다. 할머니만 봤다 하면 24시간 밤이고, 낮이고 떨어질 줄 모르는 초특급 본드 보이. 배 아파 낳은 내 아들, 한번만 안아 보자 사정하는 엄마조차 야멸치게 외면하는 지현이. 과연 할머니만 바라보는 4살 꼬마 지현이의 숨겨진 속마음은 무엇일까.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강원도 철원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포천은 높은 산세에 둘러싸여 있어 외부와 단절된 곳이다. 지역 사람들은 자연에서 얻는 풍요를 충분히 누리며 살아왔다. 포천하면 막걸리와 이동갈비가 떠오른다. 포천의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로 빚어내 깨끗한 품질과 독특한 맛이 널리 알려져 있는 포천막걸리의 맛에 함께 빠져 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차인태 진행으로 한국 야구의 산증인 박철순선수의 굴곡 많은 15년 야구 인생을 되돌아본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마이너리그 진출, 그리고 82년 옛 OB 베어스에 입단하면서 단일시즌 22연승이라는 세계 기록 세웠다. 또 다승·방어율·승률 1위를 휩쓸며 MVP를 수상했다. ‘불사조’ 박철순의 포기하지 않는 야구인생을 들어 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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