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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 보낸 사람 투자설 연루된 신천지는 어떤 종교?

    신이 보낸 사람 투자설 연루된 신천지는 어떤 종교?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김진무 감독이 최근 퍼지고 있는 ‘신천지 투자설’에 대해 반박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신이 보낸 사람은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을 의미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있다. 네티즌들은 때문에 신이 보낸 사람의 제작에 신천지가 자금을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라는 신흥 종교로 이만희 총회장이 1984년 3월에 창설했다. 신천지라는 이름은 요한계시록 21장 1절의 ‘새 하늘 새 땅’에서 따왔으며 ‘예수교’는 신천지 교회의 교주가 예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증거장막성전’은 요한계시록 15장 5절에서 따왔다. 신천지는 전국적으로 12개의 지파에 45개의 지교회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에 44개의 해외교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이만희 총회장이 요한계시록 속 ‘전장의 사건’을 보고 들은 증인이며 이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신이 보낸 사람’ 김진무 감독은 신천지 투자설이 확산되자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이 보낸 사람’ 감독 김진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진무 감독은 “저희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을 신천지에서 투자한 영화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조크로 생각하고 웃어 넘겼는데 이런 식으로 영화에 편승해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홍보를 계속한다면 제작진은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진무 감독은 이어 “영화(신이 보낸 사람)는 신천지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그들의 치졸하고 비겁한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진무 감독은 “또 영화는 프로파간다적인 정치적 진영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영화는 북녘땅의 동포들을 향한 눈물의 기록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사건 축소·은폐’ 김용판 무죄…다른 재판 영향은?

    ‘국정원 사건 축소·은폐’ 김용판 무죄…다른 재판 영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56)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는 6일 공직선거법·경찰공무원법 위반 혐의와 형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2012년 12월 15일 증거분석을 담당한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부터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는 보고를 받고도 수사를 담당한 수서경찰서에 이를 알려주지 말고 16일 ‘증거분석 결과 문재인·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비방 댓글이 발견되지 않음’이라는 내용의 허위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청장이 아이디와 닉네임 40개의 목록 등 분석 결과물을 보내달라는 수사팀의 요청을 거부하도록 서울청 관계자들에게 지시하는가 하면 대선일(19일) 전에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하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사실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전 청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직권을 남용해 수사를 방해하거나 허위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지시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특히 김 전 청장을 둘러싼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진술에 대해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권 과장의 진술은 다른 경찰관의 진술 등과 명백히 배치된다”면서 “객관적 사실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진술 상호간에 모순이 없는 다른 증인들의 진술을 모두 배척하면서까지 권 전 과장의 진술만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특단의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에 대한 논란을 예상한 듯 “이 사건은 객관적 물증이 존재하지 않아서 관련자의 진술과 그 배경, 정황 등을 종합해야 했다”면서 “오로지 증거를 근거로 법관의 양심에 따라 판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내용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브리핑 당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더라면 오해를 줄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전 청장의 사건 외에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국정원 전·현직 간부 2명, 전직 국정원 직원 김모씨와 정모씨, 전 서울청 디지털증거분석팀장 박모 경감 등의 사건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김 전 청장이 가장 먼저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원 전 원장 등 ‘국정원 사건’의 핵심 인물에 대한 향후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르완다 대학살’ 주범 20년 만에 법정에

    ‘르완다 대학살’ 주범 20년 만에 법정에

    80만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르완다 대학살’의 연루자 중 하나인 전직 르완다 고위 관료가 사건 발생 20년 만에 처음으로 프랑스 법정에 섰다. 르완다 대학살은 1994년 후투족 출신 쥐베날 하비야리마나 대통령이 전용기 격추 사고로 숨지자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후투족 강경파가 종족 갈등을 이유로 소수민족인 투치족과 후투족 온건세력 등 80만여명을 약 100일간 학살한 사건이다. 파리 법원은 집단학살과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된 전직 르완다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 파스칼 심비캉와(55)에 대한 재판을 4일(현지시간) 시작했다고 르몽드와 CNN 등이 보도했다. 대학살 이후 심비캉와는 2008년 프랑스령 마요트섬에서 체포돼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는다. 다른 나라의 전쟁·반인륜 범죄도 재판할 수 있다는 법안이 1996년 프랑스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7주간 지속될 재판 과정에서 기자, 역사가, 르완다 경찰, 정보 관계자 등 50여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학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심비캉와의 변호인 측은 “그를 위해 이야기해 줄 증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 재판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심비캉와는 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학살 피해자 유가족들은 “복수나 증오 때문이 아니라 희생자들의 존엄성이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의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프랑스 법정이 그를 단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한길號 정치혁신 2단계는 ‘일하는 국회’

    김한길號 정치혁신 2단계는 ‘일하는 국회’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5일 정치 혁신 과제로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상시 국회, 상시 국감, 상시 예결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 차원의 정치 혁신으로 더 열심히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회법에는 짝수달인 2, 4, 6월에 임시국회를 열고 9월부터 100일 동안 정기국회를 열도록 규정돼 있다. 상시국회는 특별히 휴회하지 않는 한 연중 국회를 열겠다는 뜻이다. 또한 행정부에 대한 자료 제출 권한을 강화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증인의 불출석과 선서·답변 거부에 관한 요건과 처벌 규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부정부패로 인해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경우 원인 제공자의 소속 정당은 당해 선거에서 공천을 금지하도록 하고 비례대표 의원이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 의원직 승계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 제명당한 현영희 의원이 최근 공천 비리로 의원직을 상실했음에도 새누리당에서 의석을 승계한 법의 맹점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선거 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조정하고 투표 시간을 18시에서 20시까지 연장하는 방안과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국회에서 독립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면책 특권은 개헌 논의와 함께 추진하되 권한을 남용할 수 없도록 여야가 합의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가 이날 정치 혁신을 재차 강조한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과의 정치 혁신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정부패 원인 제공자의 재·보궐 선거 공천 배제안은 안 의원 측이 지난달 23일 공개한 지방자치 7대 대국민 약속에도 포함된 것으로 안 의원을 의식한 내용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또 국회 차원의 ‘사회적 시장경제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강조한 ‘사회적 시장경제’에 대해서도 화답했다. 또한 여·야·정과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범국가적 ‘통일시대준비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최근 우클릭 움직임을 보인 김 대표는 “민주당은 흡수통일에 반대한다. 우리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혼란과 비용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라며 점진적인 통일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파기, 후퇴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도 김 대표의 정치 혁신안에 대해 “말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및 정치혁신 관련법, 북한민생인권법 등 4대 분야 60개 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선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이 보낸 사람 투자설 연루된 신천지란?…해외에도 퍼진 신흥종교

    신이 보낸 사람 투자설 연루된 신천지란?…해외에도 퍼진 신흥종교

    신이 보낸 사람 투자설 연루된 신천지란?…해외에도 퍼진 신흥종교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김진무 감독이 최근 퍼지고 있는 ‘신천지 투자설’에 대해 반박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신이 보낸 사람은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을 의미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있다. 네티즌들은 때문에 신이 보낸 사람의 제작에 신천지가 자금을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라는 신흥 종교로 이만희 총회장이 1984년 3월에 창설했다. 신천지라는 이름은 요한계시록 21장 1절의 ‘새 하늘 새 땅’에서 따왔으며 ‘예수교’는 신천지 교회의 교주가 예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증거장막성전’은 요한계시록 15장 5절에서 따왔다. 신천지는 전국적으로 12개의 지파에 45개의 지교회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에 44개의 해외교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이만희 총회장이 요한계시록 속 ‘전장의 사건’을 보고 들은 증인이며 이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신이 보낸 사람’ 김진무 감독은 신천지 투자설이 확산되자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이 보낸 사람’ 감독 김진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진무 감독은 “저희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을 신천지에서 투자한 영화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조크로 생각하고 웃어 넘겼는데 이런 식으로 영화에 편승해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홍보를 계속한다면 제작진은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진무 감독은 이어 “영화(신이 보낸 사람)는 신천지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그들의 치졸하고 비겁한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진무 감독은 “또 영화는 프로파간다적인 정치적 진영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영화는 북녘땅의 동포들을 향한 눈물의 기록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진보당 내란음모사건, 다음달 중순 결과 나온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이 기소된 ‘내란음모 사건’ 재판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80여 일간 공방을 거듭한 검찰과 변호인단은 선고를 앞둔 다음 달 3일 결심공판에서 벌어질 마지막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검찰 측 88명, 피고인 측 23명 등 모두 111명의 증인이 법정에 선 가운데 검찰과 변호인단은 이른바 ‘RO’의 실체와 이 사건 제보자가 국가정보원에 건넨 녹음파일의 증거능력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이어진 증거조사 과정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은 녹음파일 32개가 공개됐지만 파일에 담긴 피고인들 발언에 대한 양측의 해석이 엇갈려 증인신문 당시 불거진 쟁점은 그대로 남았다. 피고인 신문에서도 이 의원을 비롯한 피고인 7명은 변호인단 신문에만 응한 채 검찰 신문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재판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이 의원은 변호인단 신문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대비가 필요하다는 뜻에서 ‘물질기술적 준비’를 강조했다”며 “후방교란이나 기간시설 파괴 등 군사적 대응을 염두에 둔 말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해 현 정권과 미국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한다는 이념에 따라 활동했나”, “국회를 혁명 완성의 교두보로 인식했나” 등 검찰이 준비한 200개 문항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나머지 피고인들도 변호인단 신문을 통해 혐의를 적극 부인하면서도 검찰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한 피고인은 “국가정보원이 피고인에게서 압수한 USB에 RO의 총화서로 의심되는 여러 문건이 암호화된 채 저장되어 있었는데 설명해보라”는 재판부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형법상 실행을 모의하는 단계인 ‘음모’부터 처벌하는 살인·방화·폭발물사용 등 범죄에 대한 판례를 참고하면 법원은 ‘2인 이상의 범죄실행에 대한 합의’로 음모를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이 공소장 대부분을 RO의 조직과 체계에 대한 기술로 할애한 이유와 법조계 일부의 시각을 더하면 ‘조직과 체계를 갖춘 일당의 내란에 대한 합의 여부’로 이 사건 판결 기준을 추론할 수 있다. 실제로 증인신문과 증거조사, 피고인신문에 이르기까지 검찰과 변호인단은 RO의 실체와 지난해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타교육수사회 모임에서 나온 피고인들 발언의 의미를 두고 공방을 계속했다. 피고인들에게 주어진 2시간을 제외하면 양측에 3시간씩 총 6시간의 최후의견 진술이 예정된 결심공판에서도 이러한 양상은 되풀이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꼭 조직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RO는 범행 주체이면서 내란을 음모하게 된 경과를 설명해준다”며 “어떤 부분을 부각할지는 아직 못 정했지만 큰 틀에서는 RO에 속한 피고인들의 내란에 대한 합의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 김칠준 단장도 “RO는 허구라는 점과 회합이 아닌 정세강연회가 열린 마리스타 모임에서는 내란 모의를 포함한 어떠한 결의도 없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 최후의견 진술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징역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된 내란음모는 판례가 드문데다 재심을 거쳐 무죄 판결이 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1980년 ‘내란음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조작된 ‘불법 재판’임이 인정돼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신군부 세력 등 17명은 내란죄로 기소됐지만 군인들이 군사 반란을 통해 정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는 사실 관계가 크게 다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1980년 이후 내란죄를 법원이 재판을 통해 정면으로 다루는 사실상 최초의 사례, 이른바 ‘리딩 케이스(Leading Case)’가 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러한 이유에서 외국 사례와 연구 및 학술 서적 등을 살펴보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신속한 선고를 위해 재판부는 판결과 상관없는 기본 사실 위주로 이미 판결문 작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꼭 들어맞지 않더라도 과거 비슷한 판례와 국민 법 상식도 고려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은 결심공판으로부터 2주 이내 선고를 규정하고 있어 다음 달 17일 전까지는 1심 판결이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인철 이마트 대표 사퇴…국감 불성실 답변에 책임

    허인철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허 대표는 이날 열린 이마트 경영이사회에 참석해 사표를 냈다. 신세계 측은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대표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보여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고 그룹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이 국감장에 불려가는 사태를 초래했다. 허 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위터 정보수집 직원, 원세훈 재판 증인 나서

    국정원 직원들을 동원해 정치·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63) 전 국정원장의 공판에 트위터 정보를 수집해 검찰에 제공한 빅데이터 업체 관계자가 증인으로 나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27일 진행된 원 전 원장에 대한 5회 공판준비기일에서 “빅데이터 업체가 자료를 어떤 방법으로 추출하고 검찰에 제공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까지 관련 내용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빅데이터 업체 담당자를 특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검찰은 기존에 463개 트위터 계정에 대해서는 조사하며 영장을 발부받았는데, 이후 2000여개의 트위터 계정에 대해서는 영장을 받지 않았다”면서 “변호인들이 적어도 절차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게끔 설명이 돼야 반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어떤 틀에서 트위트들이 전파됐는지에 대해 빅데이터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합리적인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가 되게끔 분석 중”이라면서 “다음 주 정도에 작업이 끝난 뒤 총괄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다음 달 10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여섯 번째 준비기일에서 국정원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 및 트위트를 최종적으로 특정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석기 “국정원 날조”…검찰 질문에 ‘침묵’

    이석기 “국정원 날조”…검찰 질문에 ‘침묵’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27일 열린 재판에서 국가정보원이 사건을 날조했다고 주장하며 검찰 신문을 거부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43차 공판에서는 사건 이후 처음으로 이 의원에 대한 검찰의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석에 있던 이 의원을 증인석에 앉게 한 뒤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진술 거부권을 고지하고 검찰이 신문하도록 했다. 이 의원은 검사가 말문을 열기도 전에 “이 사건은 처음부터 국정원에 의해 날조됐으므로 답변을 일체 거부하겠다”고 말한 뒤 검찰 질문에 침묵했다. 그는 “검찰은 사건 초기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 때 현장에 있던 비서관과 당원에 대해 최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는데도 영장을 청구한 것은 명백한 정치 보복으로 이에 대한 항의의 뜻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8월 28일 국정원의 이 의원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및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이모 비서관 등 5명에 대해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영장 청구는 이 재판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데다 영장 청구는 검찰이 충분한 검토를 통해 처리한 것이므로 이를 이유로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이 의원의 침묵에도 “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해 현 정권과 미국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한다는 이념에 따라 활동했나”,“국회를 혁명 완성의 교두보로 인식했나”,“북한 혁명가요를 불렀나” 등 준비한 200문항을 모두 질문했다. 한편 재판 시작 30여분 전부터 법원 앞에는 통합진보당 소속 40여명과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이 모여 각각 “무죄석방”과 “이석기 처형,통합진보당 해체”를 외치며 맞불 집회를 벌였다. 이 의원은 검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으로 법정에 나와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밝은 표정으로 한동근 피고인 등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오후 재판에서는 변호인단이 이 의원을 상대로 신문을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하위 20%를 맞춤형 인재로… 교육 후 취업률 66%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하위 20%를 맞춤형 인재로… 교육 후 취업률 66%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나고 자란 니콜라 우다르(22)는 동네에서 유명한 악동이자 문제아였다. 알코올 의존증인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형편이 어려웠고, 그가 살고 있는 부흐제 지역은 대표적인 빈민가였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마약에도 손을 대던 그는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던 학교도 열다섯 살 때 그만뒀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몇 년을 방황하던 우다르는 여자친구가 생기며 처음으로 직장을 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학력은 물론 아무런 기술조차 없는 우다르를 받아줄 고용주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우다르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만 있을 뿐, 무얼 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회사에 취직하겠다는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접었다”고 말했다. 공사장 잡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용지원센터를 찾은 그는 상담사로부터 ‘자활고용주그룹’(GEIQ)에 원서를 접수해 보라는 권유를 들었다. 하고 싶은 직업에는 ‘축산업’이라고 적었다. 어렸을 때 동네 농장에서 뛰어놀았던 기억에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다르는 “GEIQ 지역센터에서 면접을 하면서 느낀 점은 ‘너는 뭘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일을 정말 하고 싶으냐’였다”면서 “합격통보를 받았을 때는 거짓말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다르는 자신을 수습으로 고용한 농장에서 본인과 비슷한 처지의 또래 여럿을 만났다. 사정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정상적으로 취업하기엔 쉽지 않은 조건들이었다. 6개월간 우다르와 다른 인턴들은 일주일에 4일은 농장에서 일하면서 기술을 배웠고, 하루는 GEIQ 교육장에서 이론 교육을 받으며 자격증 준비를 했다. 6개월 후 4명의 인턴 중 한 명은 중도포기, 우다르를 포함한 두 명은 정규계약, 나머지 한 명은 다른 회사를 찾아 떠났다. 우다르는 “GEIQ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당장의 취업보다는 내가 이 길을 계속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23년 전인 1991년 조직된 GEIQ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프랑스 산업계만의 독특한 시스템이다. 정부의 고용정책에 의존하는 대신 기업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상생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GEIQ는 누구나 뽑을 만한 인재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사회의 하위 20%, 최저임금의 120%까지’라는 명확한 타깃을 갖고 있다. 고용 대상도 가능한 한 18~26세의 청년계층에 집중한다. 지난 22일 찾은 파리 동역 앞의 GEIQ 본부는 정신없이 분주했다. 사무실마다 전화벨이 울려댔고, 방마다 서류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한국에 비해 여유와 한가로움이 넘치는 일반적인 프랑스 업무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GEIQ 관계자는 “본부는 그래도 직접 구직자를 대하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 업무가 진행되는 지역본부에 비하면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GEIQ는 프랑스 전역에 212개의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축산·낙농, 공업, 수송, 농업, 물류, 스포츠·문화 등 지역별로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거나 기업 여러 곳이 모여있는 곳이면 지부가 구성되는 식이다. 현재 GEIQ에 가입된 기업은 21개 직업군, 213개 직종에 5000개가 넘는다. GEIQ는 별도의 홍보나 구인 광고를 하지 않는다.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 고용지원센터나 교육시설 등을 찾아 사람을 모집한다. GEIQ 자체가 기업체의 연합이기 때문에 구직자 선별 단계부터 기업 인사담당자 또는 경영자가 직접 참가한다. ‘원하는 인재상’이 명확하기 때문에 6개월의 수습교육 기간이 지나면 3분의2 정도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GEIQ 차원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성하기 때문에 이론보다는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직자들이 배운 부분을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고, 추가적인 교육은 현장에서 더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맞춤형 교육인 셈이다. 이 때문에 교육을 받은 구직자들이 성공적으로 교육을 수료하는 연수성공률은 지난해 기준 83%에 육박한다. 이들이 정규교육에서 소외된 계층이었고, 대부분 근로경험이 없는 청년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수치다. 일단 기업이 근로자를 선택하면 고용계약은 근로자와 GEIQ가 맡는다. 기업이 전체 임금 및 교육비의 65%를 지급하고 GEIQ가 조성한 기금으로 35%를 부담한다. 정부에서 직접 지원받는 예산은 없고,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받는 부분을 환산해도 10%가 채 되지 않는다. 공공 부문에 대한 채용은 전혀 없이, 오로지 민간 부문의 기업을 위한 서비스만 제공하는 원칙도 있다. 지난 23년간 GEIQ를 통해 기업들이 사용한 근무시간은 500만 시간 이상, 교육에 소요된 시간은 150만 시간이 넘는다. 현재 GEIQ에 고용된 상태로 6개월간 교육을 받고 있는 청년들은 8500여명이다. GEIQ는 추가적으로 불안정한 근로 조건을 안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에서 시간제 근로로 충분한 회계보조업무 같은 경우에는 중소기업 5곳을 묶어 1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도록 하는 식이다. 2010년 GEIQ를 통해 직업을 얻은 뒤 양로원 간호 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헬렌 르메르(25·여)는 “양로원 돌보미 보조로 일해보고 이 길에 적성을 느껴 자격증을 따 정식 조무사가 됐다”면서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GEIQ를 적극 소개할 정도로 만족을 느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파리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전재용씨 “추징금 때문에 벌금 낼 돈 없다”

    60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0)씨와 처남 이창석(63)씨가 “고액의 벌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심 공판을 앞두고 추가 심리를 요청했다. 재용씨 측 변호인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 심리로 열린 4차 공판에서 “임목비(토지에 있는 나무에 대한 비용) 허위 계상 부분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110억원이 넘는 벌금을 내야 한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재산이 추징금으로 환수되면서 사실상 벌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실시한 뒤 임목비 산정이 적절했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적절한 판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오산의 토지를 585억원에 매각하고도 445억원에 매각한 것처럼 허위 신고하는 수법으로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고 기소된 부분에 대해 당초 매매대금이 445억원이라는 전씨 측의 주장대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재판부는 “추가 심리를 진행할지 여부는 결심 공판을 진행한 이후에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재용씨와 이씨는 경기 오산시 양산동 580 등 28필지의 땅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임목비를 허위 계상해 양도소득세 60억원 상당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건강에 좋은 호두, 설선물로 호두과자도 인기

    건강에 좋은 호두, 설선물로 호두과자도 인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이나 친척, 또는 친구들에게 줄 설 선물을 준비하느라 바쁜 시기다. 특히 영양가가 높고 몸에 좋은 견과류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설 선물 품목이다. 마음과 정성을 전달하면서 선물을 받는 사람의 건강까지 챙기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견과류의 효능은 이미 연구를 통해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스페인 로비라 비르힐리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꾸준한 견과류 섭취는 심장질환 및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일주일에 3차례 이상 견과류 28g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하면, 저지방식단을 먹은 이들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55%,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40% 낮아진다. 연구팀의 스페인 로비라 비르힐리 대학 연구팀의 호르디 살라스 발바드 교수는 “특히 호두는 다른 견과류보다 항산화 성분을 두 배 가량 함유하고 있고, 알파-리놀레산과 칼슘,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명절 인기 선물 호두의 효능을 활용한 호두과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양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호두의 거친 식감을 부드럽고 달콤한 앙금으로 감싸서 어르신과 아이들에게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80여 년간 한국 제과의 산 증인으로 자리 잡아온 천안 학화호두과자 관계자는 “설을 맞아 명절선물로 좋은 호두과자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 하면 호두과자’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유명한 천안 원조 학화호두과자의 탄생은 일제강점기인 19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름난 제빵기술자였던 고(故) 조귀금 씨가 처음 개발했다. 학화(鶴華)라는 이름은 ‘학처럼 빛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화호두과자는 80여 년간 호두 손질, 앙금 제조, 밀가루 반죽, 포장 등 전통적인 제작방식을 고수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수작업을 통해 일정한 크기 이상의 호두를 하나 하나 선별해 넣고, 인공감미료나 방부제를 쓰지 않고 설탕, 계란, 밀가루만을 사용한다. 해방 후에도 학화호두과자의 맛을 잊지 못한 일본인들이 심심치 않게 찾아왔으며, 지금까지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학화호두과자는 홈페이지(http://hodo1934.com) 또는 전국 가맹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 시에는 익일 배송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으며, 해외에서도 주문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전화문의(1599-3370)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기기증운동 23주년… 새 생명 살려요

    장기기증운동 23주년… 새 생명 살려요

    국내 장기기증운동 시작 23주년을 기념해 2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뇌사 장기기증인 가족, 장기기증인, 이식인, 장기기증 등록자 등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캠페인 참가자들이 시민들에게 장기기증을 홍보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jtbc 에이미, 뉴스 출연해 해결사 검사 해명 “애틋한 관계”

    jtbc 에이미, 뉴스 출연해 해결사 검사 해명 “애틋한 관계”

    에이미가 ‘해결사’ 검사와의 관계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방송인 에이미(32·본명 이윤지)가 21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해결사’ 검사 사건의 재판 과정에 증인으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에이미는 “검사가 있는 구치소를 내일 찾아 만날 예정이다. (검사로부터) 이번 사건에 증인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증인으로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미는 “세상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걸 나라도 밝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사와 내가 애틋한 관계인 건 사실이지만, 공권력을 사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에이미는 검사와의 관계를 숨긴 이유에 대해 “검찰 조사 받고 있는 때에도 나와의 관계가 드러날까봐 걱정했다. 나도 검사에게 피해가 갈까봐 생각에 조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출소하고 한 달 후 부터 만났다”며 검사와의 관계를 털어놨다. 세간에 ‘해결사 검사’란 소문에 대해서는 “내 사건을 조사하기 전,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조사과정 중에 검사님 앞에 유서를 남기고 돌아가셨다. 혹시 나도 어떻게 될까봐 검사가 걱정을 많이 해줬다. 마음도 힘들고 몸도 아팠던 것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감싸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점 전 모 검사는 에이미의 청탁으로 사건 관계인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국내 장기기증운동 23주년

    [포토] 국내 장기기증운동 23주년

    국내 장기기증운동 시작 23주년을 기념해 22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뇌사장기기증인 가족, 장기 기증인, 이식인, 장기기증 등록자 등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캠페인 참가자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운동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올 3월 완공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 총괄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김문이 만난사람] 올 3월 완공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 총괄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영화 필름을 잠시 되돌려 본다. 영하 40도 혹한의 세계, 낮과 밤이 6개월씩 계속되는 남극이다. 6명의 한국 탐험대원은 도달 불능점 정복에 나선다. 해가 지기 전, 도달 불능점에 도착해야 하는 세계 최초의 무보급 횡단이다.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우연히 발견한 낡은 깃발. 그 아래 묻혀 있는 80년 전 영국탐험대의 ‘남극일기’에 나오는 영국 탐험대도 한국과 같은 6명이다. 그런데 ‘남극일기’를 발견한 후부터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보이는 것은 하얀 눈밖에 없는 공포의 들판에서 하나, 둘, 대원들이 사라진다.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멀리 날아간 영화 ‘남극일기’에 나오는 장면이다. 최근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송강호가 주연했으며, 난관을 극복하는 인간의 위대한 정신을 그린 영화로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는 남극이 어떤 곳인지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오는 3월 초 남극에 또 하나의 과학기지인 ‘장보고기지’가 건설된다. 바야흐로 남극 탐험의 새로운 2막 시대를 열게 되는 것이다. 이에 즈음해 해양수산부는 장보고기지에서 1년여 동안 연구 활동 및 기지 운영을 수행할 제1차 월동대의 발대식을 최근 가졌다. 이번에 파견되는 15명의 월동대원들은 오는 25일 출국해 연말까지 남극에서 생활하게 된다. 월동대는 연구업무를 수행하는 대원뿐만 아니라 기지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한 기술자, 요리사, 의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적 구성원이 포함됐다. 특히 세종과학기지와는 달리 장보고기지 주변에서 관측한 최저기온은 영하 34도에 이르며 백야(11~2월), 극야(5~8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고립된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위기 대처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 대륙을 체험할 ‘21세기 장보고 주니어’에 선발된 고교생 2명이 극지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장보고기지는 세종기지가 만들어진 이후 25년 만의 일이다. 2개 이상의 과학기지를 가진 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에 해당한다. 남극에 대한 탐험과 연구를 보다 세밀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예동(60) 극지연구소장은 1983년 남극 땅을 처음 밟은 뒤 30년 동안 극지 연구에 몸 바쳐 왔다. 1988년 세종기지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매년 남극을 다녀왔다. 세종기지에서 혹독한 겨울을 지내는 월동대장을 두 차례나 했다. 남극을 가는 데 며칠씩 걸려 진이 빠지기도 하지만 위험과 고독을 무릅쓰고 자신이 딛는 발자국이 처음이라는 사명감으로 걷고 또 걸었다. 최근 4년 동안은 대륙기지건설단장으로서 장보고기지 건설을 총괄해 왔다. 오로지 극지와 더불어 살아온 우리나라 극지연구의 산증인이다. 오는 2월 초 다시 남극으로 떠난다. 장보고기지 완공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위해서다. 김 소장을 지난 16일 인천의 극지연구소에서 만났다. 그는 장보고기지 위치 선정부터 건설까지 모든 진행을 도맡았다. 극지연구소에서는 가장 큰 사업이다. 장보고기지가 완공되면 저위도에 위치한 세종기지에서는 생물공학 등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고, 고위도의 장보고기지에서는 빙하·지질학·대기과학 등 연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남극으로 배를 타고 가려면 8일이 걸립니다. 이번에는 뉴질랜드 남섬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극의 미국기지에 내린 다음 아라온호를 타고 다시 350㎞ 떨어진 장보고기지로 갈 예정입니다. 남극의 크기가 중국과 인도를 합친 것과 같을 정도로 어마어마하지요. 그렇게 큰 대륙을 연구하는 데 장보고기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대륙의 빙하를 연구할 수 있는 실험실을 갖게 된 것이지요. 숙원사업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장보고기지는 기존의 세종기지에서 할 수 없는 연구를 두루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장보고기지는 한국 과학연구의 획기적인 발전, 남극에서의 영향력 확대, 경제적인 측면에서 10번째 국가 등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부연한다. 장기적인 기후 변화 예측도 장보고기지 완공 이후 더욱 정밀해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올 신년사에서 기후변화의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장보고기지는 빙하 시추를 이용한 과거 기후 관측과 우주와 가까운 대기성분 분석에 전력을 쏟게 된다. 예를 들어 지표면으로부터 100~250㎞ 위의 대기를 연구하면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저층 대기 흐름의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극지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생명을 연구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극지연구소에서 특허를 따낸 ‘라말린’이란 물질은 산소 반응을 억제해 피부 노화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 남극에서 강한 자외선을 견디며 저온에서 살아남은 생물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국내의 한 기업체에서 이 특허를 이용한 화장품을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장보고기지는 오존가스나 오존의 농도를 매일 세계기상기구(WMO)에 전송하며 세계적인 기후 예측 문제에 중요한 ‘해결사’ 역할도 할 수 있다. “남극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구과학이지요. 그 과학적인 재료가 얼음 속에 있습니다. 이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남극대륙에 루트를 뚫고 들어가 또 다른 기지를 짓고 빙하를 시추해야 합니다. 따라서 장보고기지가 완공되면 해야 할 일들이 많지요.”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극지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은 1985년 3월 남극해양생물보존협약에 가입하면서였다. 이후 남극세종기지와 북극다산과학기지(2002년)를 건설했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2009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소장은 “인프라 확충에 따른 인력 수급 문제와 북극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제2의 쇄빙선 건조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극지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전 인류의 공통 이익에 기여하는 것이며 우리의 경제적인 여건이나 국가의 위상을 볼 때 당연한 의무”라면서 지금 당장 이익을 내기는 힘들지만 먼 장래에는 반드시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9년 남극조약에 따라 영토권을 주장할 수 없으며 또한 2048년까지 자원개발이 금지됐지만, 그 이후에 대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남극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3개 기지를 보유한 중국은 장보고기지 인근을 비롯한 기지 2곳도 추가할 계획이다. 그가 남극과 인연을 맺은 때는 1983년이다.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전공인 지구물리학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에 갔다. 1981년 장학금을 받아 2년간 연구조교로 지낸 끝에 학과장의 소개로 남극연구가를 만났다.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남극에서 몇달 동안 함께 연구해 보자는 제의를 받은 것도 그때였다. 그에게 있어서 1983년은 여러 가지로 잊을 수 없는 해였다. 그해 9월 소련에 의해 격추된 대한항공 007기에 형이 조종사로 타고 있었고 남극으로 출발한 것은 12월이었다. 집에서는 공부를 못 해도 좋으니 당장 귀국하라고 했지만 남극 연구를 그만둘 수가 없었다 “그때 미군 수송기를 타고 메모드 기지에 처음 도착했습니다. 파란 하늘과 눈 덮인 하얀 땅이 전부였지요. 멀리 에러버스 화산에서 증기가 올라가는 게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죽음 속에서 어떤 생동감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것들이 제 마음을 붙들어 맸고 남극 연구에 청춘을 바치게 됐지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남극땅을 밟은 이후 1987년 세종기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남극 연구에만 몰두하게 된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30여 차례 남극을 오가며 말 그대로 남들이 안 하는 남극 연구에서 최고 정상의 길을 걸어온 셈이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남극의 길을 걷겠다고 말한다. “당시 남극에서 쇄빙선이 없는 나라가 갈 수 있는 곳은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뿐이었어요. 1987년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속도전으로 1년 만에 기지 건설을 끝냈고 월동대를 보낼 때 옷, 신발, 먹을 것까지 직접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아무런 자료도, 준비도 없던 시절이었지요.” 그의 좌우명은 ‘두려움을 떨치고 변화에 몸을 맡겨라. 남들이 모두 가는 길에 얻을 것은 많지 않다’이다. 청소년을 만나면 “부모가 시키는 거 하지 마라, 자기가 원하면서 남이 안 하는 것을 찾아라”고 강조한다. 남극 같은 미지에 대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보고기지에서 펼칠 그의 또 다른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예동 박사는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지질학사(1977년), 동 대학교 대학원 지구물리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미국의 남극 연구프로그램인 남극 현장조사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인으로는 남극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7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근무하면서 남극세종과학기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1989년과 1995년 두 차례 월동연구대장을 지냈다. 극지연구센터장(1997년), 극지연구본부장(2002년)을 거쳐 초대 극지연구소장(2004년), 대륙기지건설단장(2010년) 등을 역임했다.일본 극지연구소 초빙교수, 대한지구물리학회 회장 등의 국내활동과 국제남극활동운영자위원회(COMNAP) 집행위원, 국제남극과학위원회(SCAR) 부회장 등을 지냈다. 남극 남셰틀랜드 해구의 지각구조 연구 등 국내외 논문 100여편, 남극환경 및 자원탐사기술, 북극연구개발 기초조사연구 등 연구 보고서 150여편 등의 연구실적이 있다. 바다의 날 국무총리 표창, 과학의 날 대한민국과학기술 훈장 도약장 수상,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제4대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인 최초 남극 방문자 관련 정정보도문] 본지는 지난 1월 1일자 27면 ‘남극부터 아프리카까지, 한국 리더가 뛴다’ 및 1월 22일자 23면(김문이 만난 사람) ‘올 3월 완공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 총괄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극 땅을 밟은 사람이 김예동 박사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1963년 고 이병돈 박사가 한국인 최초로 남극(에스페란사 기지)을 방문한 사실이 자료를 통해 확인되었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2014 소치동계올림픽] 바벨 들던 그, 창 던지던 그녀 소치선 썰매타고 메달 꿈꾼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바벨 들던 그, 창 던지던 그녀 소치선 썰매타고 메달 꿈꾼다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며 벌써 여섯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 선수가 있는 반면 생애 처음인 17세 소녀도 있다. 출산으로 잠시 경기장을 떠났다가 열정을 잊지 못해 되돌아온 아줌마도 있고 창던지기 선수를 하다 썰매에 도전한 여대생도 있다. 21일까지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64명의 태극전사들은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컬링의 신미성(36)보다 한 달 먼저 태어나 선수단 최고령이 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36)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1000m 레이스를 9위로 마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안 되는 걸 알면서 도전하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에서는 네 차례나 종합우승을 차지한 그였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는 무관의 제왕에 그쳤다. 하지만 눈물을 닦은 이규혁은 지난 4년간 또 빙판을 지쳤고, 소치올림픽에 다시 초대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여섯 차례나 올림픽에 나가는 영예를 안았다. 여자 최고령 신미성은 지난해 3월 딸을 낳은 ‘엄마’다. 성신여대 재학 중 동호회로 컬링을 접한 신미성은 1세대 선수이자 역사가 20년밖에 안 된 국내 컬링의 산증인이다. 경기장이 없어 학교 무용실에서 스톤 대신 인형을 던지며 자세를 익혔던 그는 2012년 주장 김지선(27) 등 재능 있는 후배들과 함께 세계선수권 4강 신화를 일궜다. 어린 딸이 눈에 밟힐 법도 하지만 출산 한 달 만에 얼음판으로 돌아와 소치에서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 봅슬레이의 김선옥(34)과 크로스컨트리 이채원(33)도 각각 여섯 살 난 아들과 두 살 난 딸을 둔 엄마다. 학창시절 육상 단거리 선수였던 김선옥은 국가대표로도 뽑힌 유망주였지만 2008년 출산과 함께 운동을 그만뒀다. 그러나 2011년 한국체대 대학원 시절 봅슬레이에 도전했고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작은 철인’으로 불리는 이채원은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겠다”며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김선옥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여자 봅슬레이의 신미화(20)는 창던지기, 남자 봅슬레이 석영진(25)은 역도, 남자 루지 조정명(21)은 축구, 여자 루지 성은령(22)은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선수층이 얇은 썰매는 밴쿠버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 빛을 보지 못한 운동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는데 이들이 3년 만에 올림픽 전 종목 출전권 확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선수단의 귀여운 막내는 피겨 박소연(17)이다. 같은 종목의 김해진, 쇼트트랙 심석희, 알파인 스키 강영서와 동갑이지만 생일이 10월로 가장 늦다. 김연아(25)와 함께 올림픽 무대에 서는 박소연은 2018년 평창에서는 ‘포스트 연아’를 꿈꾸고 있다. 한편 스키와 썰매 종목은 추가로 출전권을 확보할 수도 있어 소치로 가는 태극전사의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새 영화] ‘위험한 패밀리’

    [새 영화] ‘위험한 패밀리’

    범죄 조직의 보스가 조직을 배신하고 쫓기는 신세라면? 낯선 이국의 시골 마을에서 정체를 숨기고 숨죽여 살아야 한다면? 액션 영화의 거장 뤽 베송 감독은 늙은 조직 보스의 ‘뒤안길’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영화 ‘위험한 패밀리’는 이 같은 독창적인 시선으로 묵직한 마피아 영화를 블랙코미디로 뒤집는다. 기존 마피아 영화의 마니아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충분하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에겐 액션도 코미디도 약하게 느껴질 법하다. CIA에 조직을 밀고한 전직 보스 프레드(로버트 드니로)는 CIA의 배려로 정체를 숨긴 채 가족과 함께 이곳저곳 떠돌아다닌다.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정착하는 듯했지만 욱하는 성질을 못 죽여 가는 곳마다 사고를 친다. 그의 가족도 한 성격 하기는 마찬가지. 아내 매기(미셸 파이퍼)는 동네 슈퍼에 갔다가 자신의 험담을 하는 주인과 손님들을 폭탄으로 ‘응징’한다. 딸 벨(다이아나 애그론)은 치근덕대는 남자아이들을 테니스 라켓으로 후려치고, 아들 워렌(존 드리오)은 자신을 때린 불량 학생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학교 친구들을 포섭한다. 증인인 이들 가족에 대한 보호를 맡은 CIA 요원 스탠스 필드(토미 리 존스)의 얼굴에는 주름살만 깊어진다. 하지만 ‘퇴물’ 보스 프레드의 좌충우돌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체를 숨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누지 못해 타자기와 씨름하며 자신의 회고록을 써낸다. 이미 정원 구석에 시체 한 구를 파묻은 마당에 주변 사람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런 프레드와 10년을 동고동락한 스탠스가 옥신각신하는 대목은 일품이다. ‘대부2’, ‘좋은 친구들’ 등으로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온 로버트 드니로와 ‘맨 인 블랙’ 시리즈에서 요원 이미지를 굳힌 토미 리 존스는 기존 작품에서의 카리스마를 묘하게 비튼다. 하지만 조용히 숨어 살아야 하는 가족의 행보는 그 이상으로 통쾌해지긴 어렵다. 이들이 발 딛고 있는 곳은 범죄 조직의 세계가 아닌 시골 마을이고, 복수의 대상 역시 악당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인 탓이다. 블랙코미디를 표방하지만 다소 잔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액션물에서 으레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짜릿한 장면도 영화 중반 이후라야 만날 수 있다. 또 매기와 벨 등 여성 캐릭터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부드럽게만 다듬어지는 부분도 아쉽다. 가족의 악행을 대신 반성하고 사랑에 눈을 뜨며 덜 ‘위험해’지는 것. 다혈질 보스의 가족과 평범한 여성의 두 얼굴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미셸 파이퍼와 다이아나 애그론의 연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22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다윗과 골리앗(말콤 글래드웰 지음, 선대인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수세기에 걸쳐 수없이 벌어진 전쟁 가운데 가장 유명한 전투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 아닐까. ‘1만 시간의 법칙’ ‘티핑 포인트’ 등 새로운 경제학 용어를 만들며 피터 드러커를 잇는 경영사상가로 평가받는 저자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빗대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을 엮어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약자가 강자를 어떻게 이기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밀리언셀러 작가는 통찰력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세상은 거대한 골리앗이 아니라 상처받은 다윗에 의해 발전한다는 것이 글래드웰의 메시지다. 350쪽. 1만 7000원. 왜 책을 만드는가?(맥스위니스 엮음, 곽재은·박중서 옮김, 미메시스 펴냄)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문학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문학계간지 ‘맥스위니스’의 책 만드는 과정을 작업자들의 육성으로 들려주는 책. 출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작가 발굴은 물론 정형화되지 않은 문학의 스타일을 모색해 미국 문학계에 어떻게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맥스위니스’ 1호부터 31호까지, 그리고 그 외의 정기간행물이나 단행본을 작업한 사람들을 모아 책 만들던 당시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다. 작업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는지, 어떤 문제점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 어떤 성취감을 맛봤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노하우와 출판철학도 엿볼 수 있다. 408쪽. 2만 6800원. 편의점 사회학(전상인 지음, 민음사 펴냄) 세븐일레븐의 올림픽선수촌점 개점으로 24시간 편의점이 상륙한 지 25년. 하루 평균 880만명이 방문하고 하루 거래금액이 356억원에 이른다. 대한민국은 이제 편의점의 발상지인 미국은 물론 최대 발흥지인 일본과 타이완을 제치고 인구 대비 편의점 수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나라로 등극했다. 공간의 문화사회학을 통해 한국사회를 이해하고 한국인의 의식을 조명하는 데 힘써 온 저자는 우리의 일상 한복판에 파고들어, 피할 수 없는 첨단의 화두가 된 편의점의 실체를 사회학자의 눈으로 파헤친다. 편의점의 개념과 역사에서부터 소비주의 사회의 첨병이자 합리주의 화신인 편의점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사회양극화와 공존하는 편의점은 어느 측면에서 현대 한국사회의 축도이자 도시생활의 단면이라고 분석한다. 216쪽. 1만 6000원. 세기(알랭 바디우 지음, 박정태 옮김, 이학사 펴냄)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극작가, 소설가, 정치활동가인 알랭 바디우가 ‘20세기’라는 주제어를 놓고 진행한 13개의 강연 모음집이다. 시, 철학적 단편, 연극 등을 통해 20세기 사유의 흔적을 탁월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20세기에 대한 지배적인 담론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 스탈린의 폭정 등 역사적인 만행에 대해서 선고를 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 듯하지만 그보다는 실재에 대한 열정이 20세기를 관통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만델스탐, 브레히트, 페소아, 레닌, 마오쩌둥, 말레비치, 프로이트 등 20세기의 위대한 예술가들, 정치가들, 사상가들이 바로 실재에 대한 열정의 증인들이다. 그들이 생산한 자료를 하나씩 검토하면서 세기가 스스로 어떻게 드러나는지 탐구한다. 324쪽. 1만 8000원.
  • 내연女를 자식으로 신분세탁…억대 국고보조금 챙겨

    친딸과 지적장애를 가진 내연녀, 내연녀의 자식들까지 신분세탁해 억대의 국고보조금을 챙긴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16일 이미 다른 호적이 있는 지적장애인 등 4명의 신분을 변경하거나 이중등록하고, 이를 이용해 억대의 국고보조금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장모(7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1998년, 장씨는 우연히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적장애인인 이모(당시 30세.여)씨를 만났다. 당시 두 번째 부인과도 이혼하고 홀로살던 장씨는 이씨와 이씨의 딸(5), 아들(3)까지 모두 데려와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씨가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여서 혼인신고를 못하게 되자, 장씨는 이씨를 자신의 딸로 등록하고 이씨의 딸과 아들은 손자, 손녀로 만들었다. 이씨와 이씨의 딸, 아들은 두 개의 호적을 갖게 된 것이다. 이후 장씨는 13년 동안 가족부양 등의 대가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월 120만원을 타냈고, 이씨에게 자활근로를 시켜 월 70만원씩을 받아내는 등 모두 1억 5000만원을 챙겼다. 장씨의 범행은 그러나 이씨의 딸이 성인이 되면서 들통났다. 자신의 호적이 두 개인 줄 모르고 지내다가 주민등록증을 두 차례나 발급받으러 오라는 동사무소의 전화를 받고서 발각된 것이다. 장씨는 경찰에서 “이들이 안쓰러워 데리고 살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장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첫 번째 부인과 낳은 친딸의 호적을 이중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딸의 호적등록을 10년 늦게 하는 바람에 제 때 시집을 보내지 못하게 되자, 남은 호적을 말소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이중등록해 신분세탁을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출생신고 당시 출생증명서가 없더라도 보증인만 세우면 호적신고를 할 수 있다는 맹점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알고보니 장씨는 남아있던 호적을 이씨에게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장씨의 첫째 딸 이름으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았고, 그 과정에서 별다른 의심을 받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신분세탁 과정에서 공무원이 개입했는지, 브로커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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